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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의 前차관 ‘성접대 의혹’ 무혐의 처분될 듯

    건설업자 성접대 의혹을 받아온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무혐의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무혐의 처분하기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 성접대 의혹은 관련자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의혹이 있다며 약 4개월 동안 수사를 벌여 지난 7월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약물 양성반응자 처벌 않는 증거있다”

    금지약물 사용 의심을 받다가 무혐의 처리된 비제이 싱(피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싱은 7일 자신의 변호사 피터 긴스버그를 통해 “PGA 투어가 전 선수가 아니라 몇몇 선수만을 대상으로 선별적인 도핑 검사를 하고 있다”면서 “PGA 투어가 특정 선수들을 도핑 검사에서 제외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양성 반응이 나왔을 때도 처벌을 하지 않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PGA 투어는 여러 가지 예외 규정을 들어 선수들의 처벌을 피해 왔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나만 약물 의혹을 받은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골프채널’은 시니어 투어에서 뛰는 마크 캘커베키아(미국)도 2011년 금지 약물 복용이 드러났지만 PGA 투어는 어떠한 제재도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대선과정 의혹 제기서 촉발… 여야, 1년 넘게 ‘정치공방’

    대선과정 의혹 제기서 촉발… 여야, 1년 넘게 ‘정치공방’

    검찰이 6일 참여정부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소환 조사하면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수사가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여야의 회의록 공방과 검찰 수사는 지난해 10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미국이 땅따먹기 하려고 그은 선이니 남한은 NLL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이에 민주당 측은 즉각 반발하며 정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2월 수사를 마친 검찰은 정 의원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지만 회의록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대선 이후 잠잠했던 공방은 지난 6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놓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하는 도중에 다시 등장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NLL 포기 논란은 국가정보원과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국정원 자료 열람을 통해 NLL 포기 발언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여야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열람위원단이 국가기록원을 찾아 열람을 시도했으나 회의록을 찾는 데 실패했다. 회의록의 행방은 이 사건을 조사하던 검찰이 지난달 초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회의록을 삭제한 흔적과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 문서관리시스템에 별도의 회의록이 저장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결과 발표 직후에는 김만복 전 국정원장, 조명균 전 비서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문 의원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청문회 거짓 진술’ 현병철 무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짓 진술을 한 혐의 등으로 고발된 현병철(69) 국가인권위원장이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권정훈)는 현 위원장에 대해 지난달 초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현 위원장과 함께 고발된 김태훈(66) 전 인권위 비상임위원, 손심길(57) 인권위 사무총장 등 2명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지난 1월과 3월 김 전 비상임위원과 손 사무총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현 위원장에 대해서는 지난 8월 서면조사만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수원, 직원 가족업체와 200억대 납품계약

    국정감사가 진행될수록 원전 비리와 직원 기강 해이로 얼룩진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저분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국가에 수조원의 피해를 준 원전 비리 연루자에게도 최대 1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챙겨 주는 것도 모자라 직원 가족이 세운 납품업체와 200억원대의 납품 계약을 맺어 돈을 퍼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정보를 빼내 원전 건설 예정 부지에 투기한 직원들도 있었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원전 비리에 가담했다가 해임된 한수원 임직원 41명 가운데 37명에게 모두 24억 8300만원의 퇴직금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자 1인당 6710만원꼴로, 이 가운데 10명은 1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 한수원은 사회적 비난에 떠밀려 지난해 10월 인사관리·보수 규정을 개정해 비리 연루자의 퇴직금을 기존 최대 30.6%에서 66%까지 감액하기로 했지만 이들에게 퇴직금을 일괄 지급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지적도 따른다. 한편 같은 상임위 소속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직원 친족 납품업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2002년 이후 직원 가족 협력업체와 총 245건의 납품계약을 맺고 210억 642만원의 계약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가족이 세운 납품업체는 61개사로 직원과 업체 대표의 관계를 살펴보면 ‘부모’가 34곳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부모’ 11곳, ‘형제·자매’ 10곳, ‘배우자’ 5곳 순이었다. 해당 직원이 가족 협력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계약을 요청하는 부서 또는 계약 체결 부서에 배치돼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직원 4명이 계약과 관련된 부서에 배치돼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한울발전소의 A씨는 한전KPS를 통한 지입자재를 구매하면서 본인이 직접 친족이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행동강령을 위반했으나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다. 한편 한수원 2~4직급 직원 10명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원전 부지에 투기,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김제남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5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예정 부지 가운데 7504㎡(2270평)를 6억 7000만원에 사들였다. 이 땅은 원전 건설 계획이 발표된 뒤 4억 5000만원이나 값이 뛰었다. 한수원 감사실은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 울산지검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은 처벌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고, 감사실도 징계 절차 없이 내사 종결해 이들의 비리를 눈감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2013 국정감사] 법사위, 진보당 사태 입씨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8일 헌법재판소 국정감사에서는 종북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위헌정당해산 심판을 놓고 여야 의원 간 설전이 벌어졌다. 여당은 진보당 해산심판에 대비해 헌재에서 법률적 연구를 하는 등 대비를 해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은 아직 헌재에 청구되지도 않은 사안을 가지고 선동해선 안 된다며 강하게 맞섰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가 헌재에 제소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지금부터 미리 연구차원에서 법리관계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정당해산의 세부 요건에 대한 규정들이 없기 때문에 법리적 해석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만약 해산 명령이 이뤄진 다음에도 (진보당과) 유사한 정당이 만들어졌을 경우 (유사성 여부를) 판단해 줄 기관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확인할 것이냐에 대한 기준도 헌재에서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당해산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헌재에 청구하면 헌법재판관의 찬반으로 결정된다. 이에 대해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진보당 해산심판은 아직 헌재에 청구돼 있지도 않다”면서 “이 사안은 여론몰이가 아니라 차분하게 법리에 맞춰 판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다만 부정 경선 논란으로 진보당에서 분리된 정의당의 서기호 의원은 언급을 자제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진보당 의원에 대한 여야의 공방도 이어졌다.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진보당이 해산될 경우 소속의원들의 의원직 유지 문제가 있는데 이 의원을 비롯한 진보당 비례대표 의원들은 국회의원이 될 자격을 박탈해도 문제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불법 경선은 검찰 수사단계에서 이미 무혐의 처리가 됐다”면서 “근거가 없는 것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매카시즘 광풍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여야가 이 의원에 대해 세비를 동결하고 정부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다는 기사가 나왔다”면서 “이것은 무죄추정의 법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승진 순위 바뀌고 개발·인허가 비리 더러운 ‘머니게임’

    승진 순위 바뀌고 개발·인허가 비리 더러운 ‘머니게임’

    ‘사3 서5.’ ‘사5 서7.’ 인사철만 되면 자치단체 공무원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떠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6급 주사에서 5급 사무관으로,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할 때 공무원이 제각기 단체장에게 바치는 뇌물 액수를 일컫는다. 잊힐 만하면 단체장 인사 비리가 터져 소문만이 아님을 입증한다. 액수도 사무관 승진 시 1000만~2000만원 하던 10년 전보다 커졌다. 단체장의 개발·인허가 관련 특혜나 금품 수수 행각도 여전하다. 지자체 비리의 중심에 단체장이 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선거를 앞두고 단체장 비리가 더 기승을 부린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 비리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쓰는 것이 근무성적평정(근평) 조작이다. 감사원은 올해 초 지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5급인 박모씨가 박 구청장 취임 후 1년간 3차례 근평을 통해 근평 순위가 9위에서 4위로 뛴 뒤 2011년 말 4급 서기관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박 구청장의 직권남용 고발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당시 구청 안팎에서는 “성씨가 같아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이 과정에서 박 구청장은 인사의 부당성을 제기하는 당시 김모 도시국장을 대전시로 강제 전출시켰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김 국장은 행정소송을 통해 복귀해 중구에서 정년을 마칠 수 있었다. 서울 모 자치구 국장을 지낸 A씨는 정년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다른 구로 전보됐다. 문제는 A씨와 맞트레이드돼 자기 구로 온 공무원이다. A씨는 “이 친구는 승진 서열이 한참 뒤처져 있었다. (상대 구청장이) 돈 좀 받고 서기관으로 승진시킨 뒤 말썽이 안 되게 다른 자치구로 보내려고 나와 맞바꾼 것으로 안다”면서 “나는 뇌물을 바치지 않았지만 국장 승진에 3000만~4000만원을 줘야 한다는 소문은 서울 자치구에서도 회자된다”고 털어놨다. 대전경찰청 정보과 직원은 “승진 서열을 무시하고 승진시켰다면 (금품 수수) 100%다. 아무리 친해도 공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병국 전 경북 경산시장은 2011년 7월 부하 직원 2명으로부터 승진을 대가로 8000만원, 시 공무원 부인에게서 10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최 전 시장 부인도 직원 승진과 관련해 금품을 따로 챙겼다. 단체장의 인허가 관련 금품 수수나 잇속 챙기기 행태도 볼썽사납다. 김학기 전 강원 동해시장은 지난 8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등이 확정돼 시장직을 잃었다. 김 전 시장은 이전 업체 대표와 입찰 업체 관계자에게 모두 9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그의 형도 민선 1, 2기 동해시장 역임 시 뇌물을 받아 2001년 시장직을 잃었다. 충북 진천군은 2011년 지역 영농조합이 사채를 빌릴 때 사채업자에게 군 명의로 영농조합 보조금 6억 7000만원에 대한 보증각서를 써 줬다. 이후 조합은 부도가 났고 군은 8억 4000여만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감사원은 유영훈 군수가 직원들에게 사채보증을 서도록 지시했다며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 사건에서 담당 직원만 기소되고 유 군수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앞서 언급한 최 전 경산시장은 아파트 시행사로부터 상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을 20억원쯤 낮춰 주는 대가로 2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는 부인 명의의 칠성면 밭에 군비 2000만원을 들여 석축을 쌓아 거센 비난을 샀다. 문제가 커지자 임 군수는 사비를 털어 이 돈을 모두 토해 놓았지만 주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혈세를 자신의 자잘한 사익을 추구하는 데 쓰려고 단체장의 권력을 행사했다는 비웃음을 피하기 어려웠다. 강희복 전 충남 아산시장은 2010년 6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김찬경(구속)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 소유의 골프장 증설 허가를 내주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농림지역을 골프장 증설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해 주면 엄청난 이익이 되니 충남도 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하라”고 했지만 시장의 지시 아래 직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가결된 것처럼 문서를 꾸몄다. 강 전 시장은 “변경을 서두르라”고 부하 직원들에게 독촉했고, 계획안은 후임 시장 취임 8일 만에 보고조차 생략된 채 도에 신청돼 2011년 5월 계획관리지역으로 바뀌었다. 강 전 시장은 이 골프장 사업과 관련해 김 전 회장에게 1억 2000만원을 받아 지난해 8월 구속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故장자연 소속사 前대표 협박혐의 무죄… 집유 확정

    2009년 발생한 탤런트 고(故) 장자연씨 자살 사건에 연루된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44)씨가 집행유예 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11일 장씨를 폭행·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장씨를 폭행하지 않았다는 김씨의 주장 등 상고 이유를 배척한다”며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2008년 6월 자신을 비방하는 말을 했다며 장씨를 손바닥 등으로 때리고,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한다는 이유로 전화 및 문자메시지로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김씨가 유력인사 접대를 위해 장씨에게 술자리 동석, 골프 접대, 성 접대를 강요한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는 “김씨는 장씨를 부당하게 폭행했음에도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면서 “다만 마치 장씨가 더 이상 연예계 생활을 하지 못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에 대해서는 취지를 단정할 수 없어 무죄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와 함께 ‘장자연 문건’이 있음을 암시하면서 김씨를 ‘공공의 적’ 등으로 언론에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장씨의 전 매니저 유모(33)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朴대통령 조카사위 불구속 기소…주식 부당거래로 9억 손실 회피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가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부당 거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강남일)는 자신이 운영하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대유신소재의 주가가 떨어질 것을 미리 알고 보유 주식을 처분해 손실을 피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영우(58) 회장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회장은 박 대통령의 조카인 한유진씨의 남편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해 2월 회사 내부 보고를 통해 2011년도 실적이 적자로 전환된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이 사실이 일반인에게 공개되기 직전에 자신과 가족의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 227만여주를 매도해 9억 2700여만원의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손실공시가 이뤄지기 사흘 전인 지난해 2월 10일 본인과 가족의 주식을 처분했다. 손실액이 공개되자 주가는 곧바로 9%가량 폭락했지만 박 회장은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이 같은 혐의를 포착해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검찰조사에서 “대유신소재는 대선 테마주였기 때문에 손실 공시 이후 떨어졌던 주가가 다음 날부터 다시 올라 개인 투자자들에게 실질적 손해가 돌아가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박 회장의 범죄가 구속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스마트저축은행에 서울 강남 소재의 본인 소유 건물을 빌려주면서 시세보다 높은 임대료를 받는 등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무혐의로 판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이중 잣대’로 검찰 수사땐 여권은 무혐의·야권은 처벌 가능성

    [단독] ‘이중 잣대’로 검찰 수사땐 여권은 무혐의·야권은 처벌 가능성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봉하 이지원 회의록’과 ‘국가정보원 회의록’의 성격을 달리 판단해 사건에 연루된 여야 관련자들의 수사와 사법처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봉하 이지원 회의록은 대통령기록물로, 국정원 회의록은 공공기록물로 분류해 정치적 파장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봉하 이지원 회의록과 국정원 회의록을 법률적 성격이 다른 별개의 문건으로 보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해 봉하마을 사저로 가져간 ‘봉하 이지원’에서 발견된 초안 회의록과 수정된 회의록은 청와대가 생산해 이지원에 탑재한 만큼 대통령기록물로 판단했다. 반면 국정원 회의록은 국정원이 녹취본을 토대로 만들고 국정원장 결재를 받아 생산, 접수, 관리했기 때문에 공공기록물로 판단했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회의록이 대통령기록물이냐 공공기록물이냐에 따라 법적 판단과 처벌도 달라진다. 공공기록물은 공공기관에서 직무 수행상 필요에 따라 제한적으로 열람할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기록물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보관해야 하고, 대통령지정기록물은 최대 15년간 비공개로 보존된다. 검찰은 지난 2월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할 때 국정원이 보관하고 있던 회의록 발췌본을 공공기록물로 규정했다. 국정원은 지난 6월 검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회의록을 대통령지정기록물이 아니라 공공기록물이라며 일반 문서로 재분류한 뒤 전문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지난 6월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 발췌록을 열람, 공개한 혐의로 고발한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과 정문헌 의원, 남재준 국정원장 등 7명은 무혐의 처분될 가능성이 높다. 또 민주당이 지난 7월 회의록 내용을 지난해 대선 전에 유출한 혐의로 고발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정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 등은 열람 경위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공공기록물 관리법은 합법적으로 열람한 자의 무단 유출만을 처벌토록 하고 있어 사법처리 수위가 애매하거나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참여정부 인사들은 회의록을 대통령기록물로 분류하지 않고 국가기록원에 이관하지도 않은 데다 삭제까지 해 법적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복수의 검찰 간부는 “생산·보관 등 주체가 청와대라면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있다. 국정원 회의록과 봉하이지원 회의록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인사들과 야권도 그간 회의록은 대통령지정기록물이고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고 주장해 왔다.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에 따르면 무단으로 파기하면 10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참여정부 인사인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은 지난 2월 검찰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 지시로 회의록을 이지원에서 삭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지난 7월 새누리당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 김만복 전 국정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현재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30여명이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향후 검찰 수사에서 조 전 비서관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선 공소권 없음 처분이 내려지고, 삭제 등에 관여한 실무자들도 사법처리 수위가 낮아질 공산이 크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史草 실종 진실 밝힐 핵심 ‘봉하 사본’은

    史草 실종 진실 밝힐 핵심 ‘봉하 사본’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이 아닌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을 복사한 ‘봉하 이지원’(봉하 사본)에서 발견되면서 봉하 이지원이 향후 검찰 수사에서 사초(史草) 실종 사건의 실체를 밝힐 핵심 단초로 떠올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2일 “봉하 이지원에서 삭제된 회의록을 복구했고, 이와 별도로 또 한 건의 회의록을 발견했다”면서 “봉하 이지원 분석을 통해 회의록이 대통령기록관 이전에 삭제됐는지, 청와대 외부로 유출됐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발견된 회의록은 삭제된 회의록을 수정한 것이고 국가정보원이 보관하고 있는 회의록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회의록 3건 모두 개별적으로 완성된 회의록으로 근본 내용도 다르지 않고 분량도 똑같다”면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내용 차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앞서 지난 6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과 함께 8쪽짜리 발췌록을 공개했다. 국정원이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관련해 “나는 (김정일) 위원장님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NLL은 바뀌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봉하 이지원은 참여정부 시절 생산·보고된 각종 문서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다. 참여정부는 2008년 2월 봉하 이지원을 구축, 대통령기록물 76만 9868건을 복제한 뒤 노 전 대통령 사저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유출했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기록물 유출 논란이 일자 같은 해 7월 대통령기록관에 반납했다. 이후 국가기록원은 노 전 대통령 측 비서관과 행정관 등 10명을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검찰은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노 전 대통령은 공소권 없음, 나머지 관련자들은 기소유예 또는 무혐의 처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원순시장 ‘아름다운재단 공금횡령’ 무혐의

    박원순시장 ‘아름다운재단 공금횡령’ 무혐의

    박원순 서울시장과 아름다운재단이 공금 횡령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2011년 30여개 보수단체가 박 시장과 재단 전현직 관계자 53명을 횡령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회계전문가와 함께 재단이 제출한 비용명세 엑셀자료와 지출 증빙자료를 대조·분석한 결과 두 자료가 일치하는 게 인정됐다”며 “재단 측이 회계를 조작해 공금을 횡령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수단체들은 박 시장과 재단이 기부금 21억원을 가로챘다며 2011년 10월 이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재단 측은 “투명성을 생명으로 해온 아름다운재단의 명예가 확인됐다”며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고소·고발과 의혹 제기는 기부문화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사회적 손실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SK 사건’ 김원홍씨 국내 송환… 27일 항소심 선고 연기되나

    ‘SK 사건’ 김원홍씨 국내 송환… 27일 항소심 선고 연기되나

    최태원 SK 회장의 497억원 횡령 혐의 재판에서 핵심 증인으로 지목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26일 전격 국내로 송환됐다. 27일 SK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핵심 증인이 송환된 만큼 선고가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법무부는 이날 오후 현지에 수사관들을 급파해 타이완 타오위안공항에서 타이완 정부로부터 강제추방 명령을 받은 김 전 고문을 체포했다. 김 전 고문은 오후 5시 50분쯤 한국행 아시아나 OZ714편에 탑승, 오후 8시 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고문은 ‘횡령 사건을 주도했나’, ‘기획입국설이 있는데 맞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SK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날 김 전 고문의 신병을 넘겨받아 서울 서초경찰서에 구금했다. 검찰은 이날부터 김 전 고문을 조사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전 고문은 검찰의 SK그룹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11년 초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같은 해 12월부터 타이완에 체류했다. 앞서 타이베이 주재 한국대표부는 타이완 측 요청에 따라 김 전 고문의 한국 송환을 위해 여행자 증명서를 발급했다. 김 전 고문은 지난달 31일 타이완에서 이민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지 수사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는 27일 오후 2시 최 회장과 최재원 SK 부회장의 횡령 등 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서울고법 관계자는 이날 김 전 고문 소환에 따른 선고 연기 여부 등과 관련해 “재판 진행과 관련해 재판부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핵심 증인이 귀국한 만큼 선고가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 총수의 재판은 호화 변호인단, 최 회장 형제 등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 번복, 김 전 고문의 미스터리한 행적 등 검찰 수사에서 항소심 변론 종결 전까지 이목을 끌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원전비리’ 수사 105일… 박영준 등 97명 재판에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10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비리 수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수사단이 설치되고 나서 105일 만이다. 검찰은 지난 5월 29일 중수부 폐지 후 첫 ‘맞춤형 태스크포스’인 원전비리 수사단(검사 9명, 수사관 41명)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후 검사 9명, 수사관 40여명을 대폭 보강했다. 수사단은 원전 부품의 시험 성적서 위조, 대규모 금품로비, 한국수력원자력 등의 인사청탁 등 고질적인 비리 구조를 상당 부분 밝혀냈다. 김종신(67)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박기철(61) 전 한수원 전무, 이종찬(57) 한국전력 부사장 등 43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미 다른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박영준(43)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54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등 총 97명을 기소해 원전과 관련된 구조적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이명박 정부 때 ‘왕차관’으로 불릴 정도로 실세였던 박 전 차관의 수뢰 혐의를 잡아 원전비리 수사를 ‘게이트 사정’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검찰은 JS전선 제어 케이블을 비롯한 47개 원전 부품의 시험 성적서 위조, 현대중공업과 한국정수공업 등의 대규모 금품로비, 한수원과 한전 자회사 인사청탁 등 고질적인 비리 구조를 상당 부분 파헤쳤다. 이와 함께 2008년 10∼11월 4차례 423억원 상당의 신고리 3·4호기 케이블 입찰 과정에서 LS전선 등 5개사가 낙찰 업체, 입찰가를 정해 참여하는 등 담합한 혐의로 5개사 전·현직 임원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을 요청했다. 검찰은 중간수사 발표와 함께 박 전 차관을 기소했다. 박 전 차관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던 2010년 3월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 브로커 이윤영(51)씨로부터 한국정수공업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처리 설비 공급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차관은 김 전 한수원 사장으로부터 원전 정책수립에 한수원의 입장을 고려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010년 10월 서울 강남 모 식당과 2011년 4월 집무실에서 각각 200만원과 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석기 수사] “민주주의 무시… 北 인민재판과 뭐가 다르나”

    [이석기 수사] “민주주의 무시… 北 인민재판과 뭐가 다르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8일 새누리당이 제출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제명안과 관련, “한 번에 원하는 대로 도려내는 게 당장 시원하고 짜릿할지 몰라도 이는 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오고 헌법을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일단 이 의원에 대한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는 절차가 소중하고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당장 이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부 있을 수 있지만 그럴수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는다면 우리가 비판하는 북한의 인민재판과 무엇이 다르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의원에 대한 제명안 논의 시점에 대해 “국정원과 검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되고, 기소단계까지 갔을 때 이 사건의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때쯤 돼야 어떻게 심사할 것인지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이 ‘이석기 제명안’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자유민주주의의 절차적 정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다른 속내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이석기 제명’이라는 목적을 먼저 정해놓고, 국민적 공감대를 획득했다는 전제하에 수단과 절차를 끼워 맞추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이 야권을 공안 프레임, 종북 프레임에 가두려는 정치적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고, 가깝게는 10월 재·보선에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국회의원의 윤리와 품위를 다루는 윤리특위에서 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게 적절한지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윤리위가 오는 16일부터 다룰 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자격심사안에 대해서는 “미리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검찰이 두 의원에 대해서 무혐의 처리했다는 것은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필귀錢

    사필귀錢

    노태우(81) 전 대통령이 미납 추징금 230여억원을 모두 납부함에 따라 전두환(82) 전 대통령 일가의 자진납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49)씨가 검찰에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씨가 이날 오전 남은 추징금 150억 4300만원을 노 전 대통령 대신 납부했다. 이 돈은 곧바로 한국은행 국고 계좌로 귀속됐다. 노 전 대통령의 남은 추징금 230억여원 중 옛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지난 2일 80억원을 대납한 데 이어 재우씨가 나머지를 납부하면서 1997년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16년을 끌어온 문제가 마무리됐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대납의 대가로 이들에게 요구한 이자와 소송을 철회하기로 함에 따라 검찰에 진정됐던 사건들도 종결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지난 6월 노 전 대통령이 신 전 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수사를 의뢰한 사건에 대해 ‘654억 원 상당의 빌딩에 대한 명의신탁’ 부분은 무혐의 처분하고, ‘신 전 회장이 신동방그룹 계열사 정한개발의 회삿돈 100억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입건유예했다.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추징금을 선고받은 전 전 대통령 측도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자진 납부하기로 가족 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 작업이 사실상 끝이 보이게 됐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환수팀(팀장 김형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8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이날 새벽 귀가한 재용씨는 “여러 가지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며 “조사받는 동안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고 말했다. 재용씨는 최근 가족회의에서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기로 합의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 드리겠다”고 의미있는 말을 남겼다. 검찰에서 자진 납부 의사를 밝혔는지에 대해서도 재용씨는 “구체적인 것은 조사를 받으면서 말씀 드렸다”며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재용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진납부 방법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 일가는 최근 가족회의에서 미납 추징금을 자진납부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장남 재국(54)씨 소유의 시공사, 재용씨 소유의 비엘에셋 등 자산을 처분해도 1600억원이 넘는 돈을 마련하기가 쉽지않다고 보고, 900억~1000억원가량을 우선 납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자진납부 이후 수사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재용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재국, 재만씨에 대한 소환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집트 법원, 무바라크 석방 명령

    이집트 법원이 21일(현지시간)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석방을 명령하면서 이집트 혼란 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집트 국영TV는 이날 카이로 항소법원이 무바라크에게 적용된 부패 혐의 가운데 하나를 무혐의 처분하고 그의 석방을 명령했다며 보도했다. 석방 결정은 지난 7월 3일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국 혼란이 극심한 상황에서 취해진 조치다. 무바라크의 변호인 파리드 엘디브는 “법원이 무바라크의 석방을 결정했다”며 “22일 교도소에서 풀려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바라크가 지금까지 제기된 혐의에서 벗어날 경우 그를 잡아 가둘 법적 근거도 없어진다. 독재자로 악명 높던 그가 정계에 복귀할 경우 이집트는 ‘아랍의 봄’(2011년 민주화 시위) 이전 체제로 돌아갈 수도 있다. 2011년 4월 12일 구속된 무바라크는 지난해 6월 1심 재판에서 2011년 초 시민 혁명 기간 시위대 800여명의 사망을 막지 못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다 지난 1월 법원이 재판 과정에서의 오류 및 무바라크와 검찰의 항소 요구를 받아들여 재심을 명령했다. 한편, 이집트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의 하젬 엘 베블라위 총리는 시위대 무력 진압 과정에서 겨우 수백명이 죽었을 뿐이라며 내전도 무섭지 않다고 말했다. 베블라위 총리는 20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겨우 수백명이 죽었을 뿐이다. 앞으로 여러 주, 여러 달 동안 계속 문제를 겪긴 하겠지만 몇몇 이웃 나라에서 본 것과 같은 내전으로 치달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백악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집트에 대한 전면적인 군사 원조 중단에는 반대하고 있으며 사안별로 원조 계획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미국이 이집트에 공격용 아파치 헬리콥터 10대를 인도하는 것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3조원 투입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비리 복마전’

    3조원 투입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비리 복마전’

    국비 1조 5400억원을 포함해 총 3조원 가까이 투입된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이 공무원의 관리 부실을 포함해 발주, 시공, 보증 등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다 보니 중소 전문건설사 관계자들도 주도권을 놓고 소송전을 벌이는가 하면 예산을 관리해야 할 공무원들이 시공업체의 입맛에 맞게 공사비를 부풀리는 등 사업이 ‘복마전’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9년 파산 폐지된 한 전문건설업체를 둘러싸고 전 대표와 임원 등이 지금도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 상무로 재직했던 이모(54)씨는 “전 대표인 김모(41)씨가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의 공사 선급금을 받아놓고 고의로 부도를 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김 전 대표는 “2011년 고의 부도 등의 혐의에 대해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이씨가 영업 방해를 목적으로 새삼 문제를 제기했다”고 맞서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008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6개월 동안 전북 임실군의 관촌시장과 전남 장흥군 관산시장 등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5건을 포함해 관급 공사 7건을 따내고 선급금 17억원을 받았다. 하지만 김 전 대표의 S전문건설업체는 2009년 5월 조모씨로 대표자 명의가 변경됐고, 같은 해 7월 파산 폐지됐다. 김 전 대표는 현재 다른 전문건설업체의 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씨는 “김 전 대표가 공사를 수주한 뒤 자재 하나 구입한 적이 없으며, 처음부터 공사를 진행할 의사 없이 입찰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전 대표는 “당시 공사는 물론 유동성 위기를 맞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오히려 자금을 투입하겠다며 이씨가 끌어들인 사람들 때문에 회사가 강제로 파산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이씨가 영업 방해를 목적으로 이미 해결된 문제를 들쑤시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2010년 S사의 자금 횡령과 고의 부도(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을 당했지만 2011년 5월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은 횡령 혐의에 대해 무혐의, 배임에 대해서는 불기소를 결정했다.  S사가 선급금을 받도록 보증을 선 전문건설공제조합도 부실한 검증과 사후 관리로 도마에 올랐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김 전 대표가 수주한 공사들에 대해 보증을 제공한 뒤, S사의 부도로 총 12억 9000여만원을 채권자에게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 관계자는 “S사의 부도와 관련해 공사채권자에게 보증금을 지급해 조합에 손실이 발생했지만 선급금 편취 등 김 전 대표의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형사 고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조합은 최근 이씨 등의 문제 제기로 당시 보증에 대해 재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공사감독관의 확인도 받지 않고 시공업체의 공사비를 늘려주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21일부터 지난 달 4일까지 금천구가 시행한 시설 공사들을 감사한 뒤 대명시장 현대화 사업 공사비를 임의로 변경한 6급 공무원 A씨 등 2명을 징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사감독관이 반대했음에도 시공사의 설계변경 내역서를 그대로 받아들여 공사비 4억 6400만원을 증액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천경찰서는 관련 공무원 5명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인천 연수구 공무원이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비 등 1800만원을 횡령·유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된 지자체 공무원들의 비리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은 중소기업청이 2002년부터 공사비를 지원해 현재 최대 60%까지 국비가 투입되고 있다. 올해도 전국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에 국비 816억원을 포함해 총 1706억원이 들어갔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02년부터 올해까지 국비 1조 5451억원을 비롯해 총사업비 2조 8186억원이 투입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MC 데뷔 40년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

    [김문이 만난사람] MC 데뷔 40년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

    낙천적이다. 언제나 웃음을 선사한다. 온갖 역경을 이겨 낸다. 위기에 처했을 때 시금치를 먹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그랬다. 원조 뽀빠이는 그렇게 탄생했다. 1929년 1월 ‘골무극장’(Thimble Theater)이라는 잡지 만화의 조연으로 처음 나온 캐릭터였다. 이후 뽀빠이는 플라이셔 스튜디오를 통해 파라마운트의 애니메이션 ‘베티 붑의 대나무 섬’(Betty Boop’s Bamboo Isle)에 등장해 인기를 누린다. 뽀빠이 덕분에 1930년대 미국에서는 시금치 소비량이 30%나 증가했을 정도였다. 이에 감격한 텍사스주의 시금치 재배 농부들은 뽀빠이 동상까지 세워 주기도 했다는 얘기가 전한다.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씨. 우리 나이로 올해 70세. 방송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를 진행하며 인기 MC로 각인된 그가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 지 올해로 꼭 40년이다. 그동안 어수선한 세월을 겪어 왔음에도 여전히 ‘젊은 뽀빠이’로 살고 있다. 우여곡절도 많았겠다. 송해씨가 1925년생, 김동건씨가 1939년생, 그다음 세 번째 ‘장수만세’ 하는 방송인은 아마 이씨가 아닐까 싶다. 이씨는 요즘 매주 일요일 아침 ‘늘 푸른 인생’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전국 오지라는 오지는 죄다 돌아다닌다.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할머니를 만나도 ‘어머니’라는 표현을 정감 어리게 한다. 물론 ‘아버지’라는 표현도 그렇다. 8월의 더위가 시작되던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그의 비밀 아지트(?)에서 만났다. 66㎡(약 20평) 정도 공간의 바닥에는 운동기구가 있고 벽에는 김수환 추기경, 요한 바오로 2세, 법정 스님 등 종교계 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었다. 만나자마자 그는 “20분 뒤 밀양 가야 돼 빨리 (인터뷰) 하자고”라면서 바쁜 일정을 얘기한다. 이어 “지난 7월에도 강연을 100번이나 했어. 나 무척 바쁜 사람이야. 강연할 때 처음부터 두 시간 동안 배꼽 잡게 하지. 야한 얘기도 섞어 가면서. 그러면 다들 아주 웃겨 죽겠대”라고 한다. 얼른 야한 얘기 한 토막 들려 달라고 했다. “가만 있어 보자. 신문에 나올 수 있는 걸로 할까. 응 그래, 하나 들려줄께. 고급 아파트 단지에 가서 바자회를 열었어. 경비실에서 ‘주민 여러분, 안 쓰는 물건이 있으면 갖고 나오세요’라고 했지. 그랬더니 아줌마들이 남편을 데리고 나오는 거야(웃음).” 그의 강연 제목은 항상 ‘인생은 아름다워라’이다. “나는 말이야. 강연 소재가 3만 3000가지야. 왜냐구. 한 달에 책을 70권 읽어. 닥치는 대로. 주로 새벽에 읽어. 외국 갈 때는 책을 20권 갖고 가. 비행기, 버스, 기차만 탔다 하면 책을 읽어, 그러니까 강연 소재가 풍부하지.” ‘에구, 그러니까 영원한 뽀빠인가부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말을 잇는다. “나는 말이야. 키 작지, 얼굴 까맣고 못생겼지, 돈도 없지. 이런 것들을 극복하려면 독서밖에 없어. 잘생기고 키 큰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 알아야 하잖아. 머리를 비우면 바람 소리가 나. 이 나이에 매일 운동하는 것도 다 그런 까닭이지. 하하하, 어때 얘기 되지 않아. 스스로 당당하게 살면 되는 거야.” 거침이 없다. 묻지 않아도 시원시원하게 말을 한다. 인생을 그렇게 ‘건강하게’ 살아왔음을 느낄 수 있다. 건강 얘기가 나오자 일화 하나를 들려준다. 어느 날 실업자 한 사람이 그를 찾아왔다. 다음은 두 사람의 대화. “저는 건강한데 왜 돈을 못 벌죠? 어쩌면 되나요?”(실업자) “자네 우측 팔 하나 자르고 1억 주면 될라나?” “아뇨, 미쳤어요.”(실업자) “그럼 80 먹은 노인네 만들어 주고 10억 줄까?” “안 해요, 미쳤어요? 나, 갈래요.”(실업자) “그렇다면 자네는 지금 11억원을 갖고 있는 셈이네.” 이러한 예를 들면서 건강에 관해 강연을 할 때 “여러분 팔다리, 두 눈, 입. 멀쩡하다면 불평 말고 열심히 사세요”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어제 죽은 재벌은 오늘 아침 라면도 못 먹어. 살아 감사야. 튀지 말고 잘난 척하지 말고 건강하게 열심히 사는 거야. 인생 뭐 별거 있어.” 그는 ‘늘 푸른 인생’을 60살부터 10년째, 운동은 60년째 꾸준히 해 오면서 ‘푸르고 건강한 인생’을 살고 있다. 데뷔 40년에 대한 소감을 물었더니 “기분이 40살이야. 이렇게 (보람되게) 살 줄은 몰랐어. 여섯 살 때 생각하면 덤으로 사는 인생이야”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왜 ‘여섯 살 때’라는 말이 나왔을까. 그는 기구한 운명을 안고 태어났다. “어머니는 나를 뱃속에 넣고 아버지가 계시다는 백두산까지 걸어갔다가 아버지를 못 만나고 친정인 부여에 오셔서 날 낳으셨지. 병 덩어리 그 자체였고 못 먹어서 거의 시체이다시피 했지. 주위 친척 식구들이 이런 나를 보고 평생 걱정거리에다 어머니는 시집도 못 가는 신세를 만든다고 땅에 묻어 버린 거야. 이를 본 이모님이 묻은 나를 꺼내 솜에 싸서 뒷산으로 도망갔다가 이틀 만에 나를 데리고 내려왔고, 이후 6년을 누워서 살았어.” 결국 6살 때 걸음마를 시작해서 12살까지 온갖 병치레를 하면서 겨우 목숨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13살부터 아령을 시작해 18살에 미스터 대전고와 미스터 충남에 뽑혔다. 1966년에는 미스터 고려대와 응원단장을 지낸 뒤 ROTC 기갑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제대 후에는 번데기 장수, 북어 장수, 다시마 장수 등 22가지 외판원을 하다가 28살 때 TV에 나와 뽀빠이가 됐고, 그때부터 ‘덤 인생’을 살아왔던 것. 태어날 적 아버지는 동아일보 기자로 있다가 친일을 했다는 이유로 눈총을 받아 백두산과 회령 등지에서 숨어 지냈다고 이씨는 회고한다. “세상에서 가장 약하게 태어나 가장 건강한 뽀빠이가 됐으니 더 바랄 게 있나? 세상 어디에나 무엇에나 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지.” 건강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감이지. 자신만만하게 사는 게 제일이야. 덕분에 나는 아직도 바쁘게 일하고 있잖아”라고 대답한다. 그는 새벽 3시에 일어나 5시 30분까지 독서를 하고 두 시간가량 아령과 역기로 건강을 다진다. 지금도 팔뚝 근육은 젊은 헬스 선수 못지않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술과 커피, 담배를 입에 댄 적이 없고 식혜나 수정과 등을 주로 마신다. 그가 인생을 살면서 뜻하지 않은 오해를 받기도 했다. 김영삼 정부 때 여당 측으로부터 대전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을 요구받는다. 그러나 이씨는 “국회의원은 4년밖에 못 한다. 나는 영원한 뽀빠이가 되겠다”며 거절했다. 얼마 후 KBS ‘추적 60분’ 프로그램에서 ‘뽀빠이 이상용 심장병 어린이 돕기 성금 유용 의혹’이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이런 여파로 MBC ‘우정의 무대’ 등 모든 방송에서 중도 하차했다. “그때가 1996년 11월인가 그랬어. 화천에서 우정의 무대를 녹화하던 중 프로그램이 없어졌다는 통보를 받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지. 참 어이가 없어서. 심장병 어린이 600명을 도와 동백장 훈장을 받았고 군 위문만 3000번을 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사람이야. 나를 조사하던 강남경찰서 경찰관이 ‘선생님, 너무 깨끗합니다. 오히려 훈장을 더 주어야 할 것 같아요’라고 하더군. 결국 4개월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어. 그런데 언론에서는 그 사실을 안 다뤄 주는 거야. 오히려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 같은 분은 ‘하늘이 (이씨를) 크게 쓰려고 그런다’며 위로해 주더군.” 이씨는 당시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던지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관광버스 안내원 생활을 2년 동안 하면서 분노를 삼켜야 했다. 관광버스 안내는 주로 미국에 오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했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 죽고 싶어도 진실한 국민들의 격려로 참고 살아왔더니 지금 이렇게 사랑받고 살고 있다고 술회한다. 그는 정치 얘기가 나오자 “개그맨들은 국민을 즐겁게 하지만 정치인들은 국민을 아프게 한다”면서 “남자의 코털과 국회의원의 공통점은 뽑을 때 잘 뽑아야 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가장 좋아하는 고사성어는 파란만장(1만원권 만장)이다”라는 말로 꼬집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국 오지란 곳은 다 다녀 봤다. 오로지 농민을 아끼는 생각밖에 없다. 버스 한 대 사서 ‘고향 어르신 곁으로 뽀빠이가 갑니다’라는 행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버스에 가수, 악단, 의료봉사단 등을 태워서 오지를 찾아가 어르신들을 즐겁게 하고 비상약을 전달하는 것이란다. 또 장날 막걸리 파티라도 열어 주면 어르신들이 아주 좋아할 것이라면서 1, 2년 안에 그 뜻을 꼭 펼치겠다고 다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이상용은 누구 ‘유쾌한 청백전’으로 방송 데뷔… ‘우정의 무대’ 통해 국민 MC로 1944년 충남 부여에서 미숙아로 태어나 서천에서 자랐다. 여섯 살 때 걸음마를 시작했다. 책가방을 들 힘이 없을 정도로 유약하게 자라면서 12살 때까지 여덟 가지 병을 앓았다. 13살 때부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령을 들기 시작했다. 18살 때 미스터 대전고와 미스터 충남에 뽑혔다. 고려대 농대에 진학해 미스터 고려대에 선발됐고 응원단장을 지냈다. ROTC 기갑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제대 후에는 취직을 하지 못해 번데기와 북어 장수 등 22가지 물건을 파는 외판원 생활을 했다. 1973년 MBC의 ‘유쾌한 청백전’으로 방송에 데뷔해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989년부터 장교로 군 복무한 점이 인정돼 MBC ‘우정의 무대’의 MC로 발탁되면서 군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많은 선행과 자선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주요 수상으로는 국민훈장 동백장(1987년), 대한민국 5·5문화상(1995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선행연예인(1998년), 제5회 대한민국 환경문화대상 MC상(2007년) 등이 있다.
  • 형은 한강투신, 동생은 옥고 중…김종률·김종화 형제의 ‘수난시대’

    형은 한강투신, 동생은 옥고 중…김종률·김종화 형제의 ‘수난시대’

    김종률(52)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12일 오전 한강에 투신하면서 그의 굴고진 삶에 다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그의 동생 김종화(50) 전 한수원 부장도 현재 구속 상태인 등 형제가 수난시대를 겪어 관심을 모은다. 김종률 위원장은 벤처기업 알앤엘바이오 고문으로 활동할 때 금융감독원 연구위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A 연구위원은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됐으나 결백을 주장했다. 그리고 투신 전날인 11일 김 위원장은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A연구위원에게 전달하기로 했던 수억원을 건네지 않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A연구위원은 무혐의 석방됐다. 김종률 위원장은 투신 직전 페이스북에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에게 무거운 짐만 지우게 됐다. 과분한 사랑으로 맡겨주신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심경을 밝혔다. 또 “(A연구위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자신의 거짓 진술로 그와 그의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쳐 미안하다”는 말을 주변에 하는 등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종화 전 한수원 부장도 고리원전에 근무하면서 부품 구매와 관련해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천만원을 받은 정황이 또 포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 역시 원전비리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설도 있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야권에서 ‘BBK 저격수’로 통했던 김 위원장의 수난시대는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단국대 부지 매각에 개입해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은 법률자문료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잇따라 유죄를 선고받아 2009년 18대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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