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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그대들 나라 아니다”/송한수 부국장 겸 사회 2부장

    [서울광장] “그대들 나라 아니다”/송한수 부국장 겸 사회 2부장

    한갓 어둠이 두렵겠는가. 7월 11일 밤이 대한제국을 짓누른다. ‘일본 제국주의’가 무서운 일을 꾸민다. 경찰을 앞세운다. 한국, 한국인을 겨냥해서다. 목표는 양기탁(1871~1938)이다. 시간이 잔잔히 흐른다. 긴장이 차갑게 감돈다. 새벽녘 오랏줄이 선생을 옥죈다. 그러나 서릿발과도 같은 순간 두 눈은 꽤 날카롭다. 그득히 빛을 뿜는다. 내로라하는 떳떳함이다.꼭 110년 전 일이다. 조선 마지막 황제 순종(1874~1926ㆍ재위 1907~1910) 2년에 해당한다. 한반도의 불행한 제국이 막바지로 치달을 무렵이다. 선생은 덩달아 이렇게 고난을 치른다. ‘편집감독’ 자리에서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를 이끌던 그다. 한반도 점령 전위대 노릇을 한 일제 통감부는 선생에게 공금 횡령이란 혐의를 덧씌운다. 국채보상운동을 도우려 신문사 안에 조직을 꾸리고 총무를 맡던 때다. 가뜩이나 일제에 맞서 글발을 세우니, 고집을 꺾으려 억지를 쓴 결과다. 일제가 나서서 우리 땅에 온갖 시설을 끌어들여 상당한 국가 빚을 짊어진 터다. 얼른 갚지 않으면 나라 자존심을 크게 구길 것이라고 국민들은 내다봤다. 코흘리개부터 꼬깃꼬깃 숨기던 코 묻은 돈을 내놓는다. 일제에 진짜 먹잇감은 신문이었다. 선생을 가두면 신문도 끝장이라는 계산이 깔렸다. 선생에게 더할 수 없는 보람인 대한매일은 그들에겐 도통 지나치지 못할 눈엣가시였다. 1904년 7월 18일 첫발을 뗀 대한매일은 영국인 창업자 어니스트 베델(1872~1909)을 내세워 일제 검열을 피하며 언론으로 가야 할 길을 제대로 밟았다. 일제가 무력으로 눌러 외교권을 훔치자 사뭇 거칠게 대들었다. 조선 26대 왕 고종(1852~1919ㆍ재위 1863∼1907)과 신하들을 겁박한 끝에 1905년 11월 17일 강제로 맺은 제2차 한·일 협약(을사보호조약)을 가리킨다. 앞서 일제는 1904년 8월 22일 내정 개선을 뒷받침한다며 제1차 협약(한·일 의정서)을 으름장으로 체결했다. 결국 일제는 우리 정부를 돕는다는 희한한 구실로 재정고문과 군사고문, 외교고문을 1명씩 앉혔다. 대한매일은 조약 파기를 대놓고 요구했다. 더불어 시일야방성대곡(時日也放聲大哭)이란 제목으로 논설을 큼지막하게 실었다. 말 그대로 “이토록 원통한 처지에 목놓아 통곡한다”는 줄거리다. 대한매일은 나아가 용기 백배해 황성신문 주필 장지연(1864~1921)의 글을 오롯이 옮겼다. ‘남의 것’이라며 낮잡지 않고 널리 생각한 마음 씀씀이다. 아무튼 선생은 법정 증언대에 올라 무혐의를 증명한 베델에 힘입어 감옥을 벗어난다. 이렇게 대한매일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자세에서 빛났다. 위에 알린다는 ‘신보’(申報) 뜻에 충실했다. 독립운동에 얽힌 보도도 빼놓지 않았다. 일제 앞잡이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 통감이 “우리의 악정에 확증을 갖고 한국인들을 줄곧 선동하니, 결국 내 책임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후 일제는 신문사 매수 작전에 들어간다. 대한매일은 ‘대한’을 떼고 다른 길로 접어들게 된다. 1945년 8월 광복 뒤엔 서울신문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제 곧 창간 114년이다. 긴 터널을 지났다. 서울신문이라는 철마(鐵馬)는 여전히 달리고 있다. ‘공공 이익과 민족 화합에 앞장선다’는 슬로건에 발을 맞춘다. 그런데 선조들 귀에 거슬릴 소식이 자꾸 들린다. 누가 대통령을 쥐고 뒤흔들었다는 국정 농단에 이어 터진 계엄령 발동설이다. 국군 기무사령부에서 지난해 3월 서울 광화문광장에 탱크, 장갑차를 동원할 계획을 짰다는 것이다. 헌법재판소로부터 대통령 탄핵 결정을 앞둔 터였다. 참 무서운 생각이다. 만약을 가정한 사례라고 치더라도 가슴을 쓸어내릴 일이다. 탄핵 기각으로 결정됐거나 근소한 차이로 인용됐다면 실행에 옮겼을 법하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대답하는 삐뚠 행태’(指鹿爲馬·지록위마)로 대통령을 받드는 쪽이 위세를 부리던 시절이니 그렇다. 우리 땅이 대통령의 나라도, 국정을 가름하는 사람들의 나라도 아니지 않은가. 조상들이 피땀을 쏟아 일군 나라이니 저들의 얕은 속셈에 더욱 원통하다. 아무리 쥐고 뒤흔든들 신문(대한매일신보)이 누구의 소유일 수 없듯이 말이다. onekor@seoul.co.kr
  • 김어준 “故 장자연 사건, 여전히 가해자 없어..계속 주시하겠다”

    김어준 “故 장자연 사건, 여전히 가해자 없어..계속 주시하겠다”

    김어준이 고(故) 장자연 사건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5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장자연 사건을 재조명하는 담론이 펼쳐졌다. 배우 장자연은 2009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 장자연이 숨지기 직전 남긴 친필 문건에는 술 접대 및 성상납 강요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유족은 관련 인물을 고소했고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그러나 수사결과 소속사 대표, 전 매니저만 기소됐고 유력인사는 전원 무혐의 처리됐다. 수많은 의혹만 남은 가운데 9년이 흘렀다. 검찰 과거사 위원회는 최근 장자연 사건 재조사를 권고했다. 김어준은 장자연 사건에 대해 “가장 핵심적인 성접대 의혹은 풀리지 않았다. 없었다고 단정지을만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있었는데 덮었는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남아있는거다. (문건 속) 방 사장은 누구를 의미했는지가 큰 쟁점으로 남아있다”고 정리했다. 최근 고 장자연 동료 윤모씨가 2008년 있던 소속사 대표 생일파티에서 전 조선일보 기자의 성추행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13차례 소환조사를 받고 일관되게 성추행을 목격했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어준은 장자연 사건에 대해 “피해자는 있다. 피해자가 구체적인 문건도 남기고 억울함에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가해자가 없는 사건이다. 어떻게 결론날지 ‘블랙하우스’가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한 주간의 이슈 그리고 주목하지 않았으나 알고 보면 중요한 이슈를 제시하는 주간 시사 프로그램.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뉴스룸’ 故 장자연 지인 “우울증으로 괴로워했다...퀵으로 약 받기도”

    ‘뉴스룸’ 故 장자연 지인 “우울증으로 괴로워했다...퀵으로 약 받기도”

    ‘뉴스룸’ 측이 배우 故 장자연이 숨진 당일까지 연락을 주고받은 지인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4일 JTBC ‘뉴스룸’ 측은 故 장자연이 생전 가깝게 지낸 지인 인터뷰를 전했다. 지인 이모 씨는 이날 “자연이가 숨지기 직전까지 각종 술 접대로 힘들어했다. 술 접대 강요로 극심한 우울증으로 괴로워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 당일)같이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그날 아침에 못 간다고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괜찮으니까 다음 비행기 타고 오라고 했는데...”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故 장자연에 “너무 꿈이 많았던, 꿈이 큰 아이였다”라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너무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죽고 싶다고 힘들다고 했다. 왜냐고 했더니 (소속사 대표가) 밤이고 낮이고 시도 때도 없이 오라고 했다고 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씨는 또 “(장자연이 술자리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계속 전화를 했다. 방법은 그거밖에 없었다”며 “(이후 장자연은 우울증이 심각해) 퀵으로 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故 장자연의 지인 이 씨는 “‘장자연 사건’이 무혐의 처리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더이상 이런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들이 지금 다리 뻗고 잘 산다는 거는 말이 안 된다고 본다”며 재수사를 통한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성 상납 강요, 폭력 등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장자연은 방송·언론 관계자, 대기업 임원 등 31명 실명이 담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남겼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 사퇴

    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 사퇴

    김경룡(58) DGB대구은행장 내정자가 2일 자진 사퇴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대구은행의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내정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채용 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 내정자는 지난달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대구은행 노조 등은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내정자는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된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과 같은 대구상고, 영남대를 나와 학연 논란이 지속됐다. 대구은행은 이달 초 조직 개편을 통해 새로운 임원을 선임하고 체제 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檢 ‘장자연 사건’ 결국 재조사…수사 은폐·축소 의혹 살핀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가 2일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 4건의 과거 사건에 대해 수사 축소·은폐나 검찰권 남용이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고 장자연씨 사건과 관련해 최근 전직 조선일보 기자 A씨가 기소되면서 진상규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사위는 이날 대검 진상조사단의 사전 조사 결과를 검토한 끝에 장씨 사건을 비롯해 ‘용산 참사’, ‘정연주 전 KBS 사장 배임 사건’, ‘낙동강변 2인조 살인사건’ 등 4건을 대상으로 본조사를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검찰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사전조사 작업이 끝나면 본조사 단계에선 검찰 이외에 다른 기관 기록까지 검토하며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다만 과거사위는 사전조사 대상 사건 중 하나였던 ‘춘천 강간살해 사건’은 법원 재심 절차를 통해 진상 규명이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재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장씨는 2009년 3월 기업과 언론사,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검찰은 장씨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하고 나머지 성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과거사위는 지난 5월엔 공소시효가 임박한 A씨에 대해 재조사를 권고했다. A씨는 2008년 8월 5일 장씨의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씨의 생일파티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당시 수사를 맡았던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파티 동석자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과거사위는 이날 장씨 사건에 대한 본조사를 권고하며 “문건에 명시된 ‘술접대’ 등 강요가 있었는지, 이와 관련한 수사를 고의로 하지 않거나 미진한 부분이 있었는지, 수사 외압이 있었는지 등 의혹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사발, 틀니, 그리고 수사권 조정/홍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사발, 틀니, 그리고 수사권 조정/홍희경 사회부 차장

    분주한 식당에서 사람 수보다 물컵을 덜 내줄 때 밥을 다 비운 공기에 물을 채워 마시고는 식사를 마칠 때가 있다. 밥그릇이 순식간에 물그릇이 되는 건 우리에게 ‘사발’이라고 부르는 특유의 그릇이 있는 덕이다. 밥이나 국부터 막걸리까지 담는 전천후 그릇인 ‘사발’ 덕분에 그릇의 용도 변경이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고체는 접시, 음료는 컵, 유동식은 볼로 분명히 경계 짓는 문화권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어떻게 지칭하는지는 이렇게 인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검ㆍ경은 상호협력 관계가 된다”고 선언했다. 검ㆍ경 관할 부처 장관은 7장 29항에 달하는 항목을 합의했지만, 정작 ‘지휘에서 협력으로’란 울림 큰 주제어가 합의문의 세세한 내용을 전부 대변한 모습이다. 실상 내용을 뜯어 보면 검ㆍ경이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변했다는 투의 이 선언적 주제어에 현상을 과장ㆍ왜곡한 측면이 많은데도 말이다. ‘지휘’는 검ㆍ경 간 수직적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단어다. 그런데 프랑스ㆍ독일에서 파생된 이 개념은 ‘지휘’ 대신 ‘위임’이나 ‘요구’란 법률 용어로도 번역된다. 국가가 죄상을 밝히는 일을 수행할 근거를 기소 및 사법 처리에 두는 문명 국가에서 수사는 기소를 전제로 해야 하기에 수사관이 수사 중 법리적 검토를 검사에게 지휘받거나 위임하거나 요구하는 것이 수사 지휘란 얘기다. ‘지휘’라는 수직적 용어를 지우되 기소를 위해 필요한 검사의 법리 검토 기능을 유지하려는 시도는 합의문을 누더기로 만들었다. ‘검사의 수사 지휘가 폐지되지만, 영장을 청구하거나 사건을 송치할 때 검사가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할 수 있고, 이에 따르지 않는 경찰에 대해 검사가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는 합의 내용이다. 분명 검사는 더이상 지휘할 수 없다고 명시됐는데, 기존에 없었던 경찰 징계 요구권까지 검사가 쥐게 됐다. 미래 검·경의 ‘협력’ 관계 예시로 든 경찰의 수사종결권 역시 마찬가지다. 경찰은 검사의 지휘나 허락 없이 불기소 의견을 내고 사건을 검찰청에 송치하지 않을 수 있게 됐지만, 이 같은 경찰 처분에 고소·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한다면 사건은 즉시 검사에게 송치된다. 수사 단계에서 고소인과 피고소인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사건 고소인 중 자신이 고소한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 짓겠다는 경찰에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이는 얼마나 될까. ‘지휘에서 협력으로’란 선언과 합의문의 세부 내용에 균열이 보이는 큰 원인 중 하나는 이 합의문이 작성된 과정이 ‘정권의 지휘’라는 하향식으로 이뤄진 데 기인한다. 수사 대상인 피의자의 불만, 수사 일선에서의 비효율과 부조리에 대한 파악 이전에 검·경을 싸잡아 불신하는 국민 감정, 대통령 공약 처리 속도를 더 중요한 요인으로 봤기 때문이다. 정책 결정자 스스로 현장 파악에 자신감이 없어 결국 사건 관계자들을 번거롭게 만들 수 있는 여러 겹의 보완 장치를 만든 모습은 그래서 검ㆍ경 수사권 조정 입법 과정의 난관을 예상하게 만드는 요소다. 2012년 하반기부터 노인 완전 틀니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획기적인 정책을 도입하고도 실제 현장 수요 조사가 미진해 75세 이상으로 연령을 제한, 3000억원 넘는 예산을 배정하고도 연 500억원밖에 소진하지 못했던 우가 되풀이되지 않기 바란다. saloo@seoul.co.kr
  • 故장자연 성추행 혐의 前조선일보 기자 기소

    故장자연 성추행 혐의 前조선일보 기자 기소

    고 장자연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조선일보 기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재조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홍종희)는 26일 기자 출신 A씨를 강체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가 2008년 8월 5일 장씨의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씨 생일파티에서 장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보고 있다. A씨는 2003년 조선일보를 퇴사해 범행 당시엔 조선일보에 재직하지 않았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 기업과 언론사,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발생했다. A씨를 1차 수사했던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파티에 동석한 여배우 B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이뿐만 아니라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하고, 나머지 성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는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달 당시 A씨에 대한 수사가 미진했다고 보고 재수사를 권고했고, 대검찰청은 권고안을 받아들여 성남지청이 아닌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배당했다. 다만 재수사 대상은 A씨의 혐의에 한정됐다. 재수사를 맡은 검찰은 A씨의 공소시효가 8월 4일에 끝난다는 점을 감안해 짧은 시간에 A씨를 수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성남지청은 목격자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지만 재수사한 결과 사건의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목격자 진술이 일관되고 목격자 진술을 믿을 만한 추가 정황 등이 확인됐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故장자연 성추행 혐의 前조선일보 기자 기소

    故장자연 성추행 혐의 前조선일보 기자 기소

    고 장자연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조선일보 기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재조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홍종희)는 26일 기자 출신 A씨를 강체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가 2008년 8월 5일 장씨의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씨 생일파티에서 장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보고 있다. A씨는 2003년 조선일보를 퇴사해 범행 당시엔 조선일보에 재직하지 않았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 기업과 언론사,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발생했다. A씨를 1차 수사했던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파티에 동석한 여배우 B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이뿐만 아니라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하고, 나머지 성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는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달 당시 A씨에 대한 수사가 미진했다고 보고 재수사를 권고했고, 대검찰청은 권고안을 받아들여 성남지청이 아닌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배당했다. 다만 재수사 대상은 A씨의 혐의에 한정됐다.  재수사를 맡은 검찰은 A씨의 공소시효가 8월 4일에 끝난다는 점을 감안해 짧은 시간에 A씨를 수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성남지청은 목격자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지만 재수사한 결과 사건의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목격자 진술이 일관되고 목격자 진술을 믿을 만한 추가 정황 등이 확인됐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장자연 추행 의혹’ 전직 기자 불구속 기소

    검찰 ‘장자연 추행 의혹’ 전직 기자 불구속 기소

    ‘장자연 리스트’ 의혹 사건을 재수사한 검찰이 장씨를 추행한 의혹이 불거진 전직 조선일보 기자 A씨를 26일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홍종희 부장검사)는 이날 고(故) 장자연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08년 8월 5일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전직 조선일보 기자인 A씨는 2003년 퇴사해, 2008년 장자연 사건 발생 당시 국내 한 사모투자전문회사 상무이사였다. 2009년 수사 당시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는 파티에 동석한 여배우 B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B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지난달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A씨를 불기소했을 당시 수사가 미진했다며 재수사를 권고했고, 이후 사건은 A씨 주거지와 사건 장소 등을 고려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A씨의 강제추행 혐의 공소시효(10년)는 8월 4일 끝나는 점을 고려해 검찰은 A씨를 최근 수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재수사 결과 사건의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부분과 관련해 목격자 진술이 유의미하게 일관되고 목격자 진술을 믿을 만한 추가정황과 관련자들이 실체를 왜곡하려는 정황 등이 명확히 확인됐다”라고 기소 배경을 설명했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촉발됐다.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행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하고 성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는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警 수사 - 檢 기소 투트랙… 범죄 혐의 명확한 사건 ‘속전속결’

    警 수사 - 檢 기소 투트랙… 범죄 혐의 명확한 사건 ‘속전속결’

    경미한 사건 중복 조사 대폭 축소 日경찰도 전체의 20% 자체 종결경찰이 수사권·수사종결권을 1차적으로 갖고 검찰의 경찰 수사 통제를 ‘사전 사건지휘 방식’에서 ‘사후 수사검열 방식’으로 바꾸는 취지의 수사권 조정 합의가 실현될 때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일까. 사건의 성격, 수사 분야에 따라 여러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대체적으로 고소·고발인과 피고소·피고발인 간 다툼이 없는 경미한 사건의 경우 검찰까지 갈 필요 없이 경찰 단계에서 수사가 마무리되며 사건 처리가 빠르게 끝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경제범죄처럼 당사자 간 다툼이 많고 혐의가 모호한 사건의 피의자들은 경찰서와 검찰청을 거푸 오가는 상황이 여전할 것이란 비관론도 제시됐다. 국회 입법이 지연될 경우 부패·선거 범죄 사건 등을 놓고 검·경 간 수사 경쟁이 붙거나, 검·경이 상대방의 비위 캐내기에 몰두하는 소모적 힘겨루기가 벌어질 여지도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실 수사·기소로 인한 피해자 인권 침해나 과잉 수사로 인한 피의자 인권 침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범죄 혐의가 명확하게 가려지는 사건의 경우 국민들이 거쳐야 하는 형사 사법 절차는 상당 부분 간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검찰로부터 중복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미한 사건들은 경찰이 검찰에 보낼 필요가 없이 종결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조정안의 의의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 경찰도 전체 사건의 20%를 검찰에 보내지 않고 자체 종결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고 소개했다. 이와는 반대로 범죄 혐의에 다툼이 많은 사건은 형사 사법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찰에 수사권을 주되 인권 보호를 이유로 검찰의 사후 통제장치를 이중 삼중으로 둔 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 한 경찰서 수사관은 “조정안대로라면 경찰이 임의적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했을 때 고소인이 ‘이 사건을 왜 종결했느냐’며 경찰서장에게 이의 신청을 할 수 있고, 이때 서장은 지체 없이 검찰에 수사기록과 사건을 송치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담당 경찰관은 감찰이나 징계를 받을 수 있으니 소신 있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보다 무리해서라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려는 경찰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 입장은 좀 다르다. 재경지검 한 검사는 “이의 제기된 불송치 사건은 검찰에 송치하겠다는 조정안인데 경찰이 수백, 수천쪽에 달하는 수사 기록을 복사해 주지 않으면 검찰은 기록 없이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면서 “지금도 송치 사건에 대해 보완수사 지휘를 하면 경찰들은 그냥 캐비닛에 처박아 두는 경우가 부지기수 아니냐”고 반문했다. 조정안에서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특수사건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사건들은 경찰이 우선 수사하게 된다. 검찰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해도 검찰이 이를 내려보내 경찰이 수사하게 된다는 뜻이다. 기존 검찰 형사부에서 담당하던 고소·고발 사건 외에도 조직폭력·마약·대공 수사에서 검찰이 손을 떼게 된다. 이 같은 수사 절차가 정착된다면 부패·경제·금융·증권·선거·방산비리·사법 방해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들은 검찰이 아닌 경찰에 접수하는 고소·고발 관행이 새롭게 형성될 전망이다. 반면 경제사건 등의 분야에선 검찰 직접 수사가 활성화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한연규 창원지검 형사2부장은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연간 고소·고발 사건이 50만~60만건이고 이 중 20% 정도가 검찰에 접수되는데, 수사지휘를 할 수 없게 됨으로써 검찰이 접수 사건 중 직접 수사가 가능한 대부분을 직접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안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논의 절차를 거쳐 법 개정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수사 현장에서 ‘검·경 간 세 겨루기식 수사 경쟁’이 벌어진다면 법조비리, 경찰비리 사건이 폭주할 수도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미묘한 시기에 검찰이 모아 놨던 경찰 비리 사건 등을 발표한 선례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예컨대 참여정부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가 활발했던 즈음 검찰이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연루된 법조비리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힘세진 경찰… 1차 수사·종결권 갖는다

    힘세진 경찰… 1차 수사·종결권 갖는다

    검찰의 경찰 수사 지휘권 폐지 수직적 관계서 상호 협력관계로 檢 직접 수사 특정 사건에 한정 “경찰로 檢 개혁” 정권 의지 반영 검·경 모두 “만족스럽지 않다”검찰이 행사하던 ‘수사 지휘권’이 폐지된다. 또 경찰이 ‘1차적 수사권’과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된다. 정부는 경찰에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현재의 수직적인 검·경 관계를 수평적으로 만들어 상호 협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사건이 검찰과 경찰을 오가면서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2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밝힌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에서 검·경은 상호 협력 관계로 설정됐다. 정부는 경찰이 자율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1차적 수사권’과 ‘수사 종결권’을 부여했다. 사실상 모든 형사사건의 1차적 법률 판단을 경찰이 맡게 되는 것이다. 경찰 입장에선 2011년 확보한 ‘수사 개시권’보다 훨씬 큰 권한을 갖게 됐다. 검사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경찰이 요청한 영장은 검찰이 지체 없이 법원에 청구하도록 해 경찰의 검찰 견제가 가능해진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반면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부패·공직자 범죄, 경제·금융 범죄, 선거 범죄 등으로 제한된다. 동일 사건을 검찰과 경찰이 중복 수사할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검찰에 우선권이 주어지지만, 경찰이 영장신청을 한 범죄사실에 대해선 경찰이 우선권을 갖게 했다. 또 대폭 강화된 경찰의 수사권을 견제하기 위해 검찰로 넘어온 경찰 수사를 사후 검열할 수 있고, 경찰이 수사권을 남용한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이번 조정안은 경찰 수사권 강화를 통해 검찰을 개혁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 참여정부 때부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검찰 개혁의 핵심 과제였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가진 검찰이 태생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현 여권이 권한의 재분배를 통해 검찰 개혁을 추진하려고 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법률 전문가가 아닌 경찰이 범죄 혐의에 대해 1차적 판단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범죄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됐을 경우 따로 법률적인 도움을 받아 이의를 제기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겪어야 할 수도 있다. 또 경찰 수사가 장기화하다 검찰에 넘어가면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번 수사권 조정에 검찰과 경찰은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이다. 이 총리도 “조정안이 완벽할 수 없다”면서 “두 기관이 대승적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장자연 추행 의혹’ 전직 조선일보 기자, 검찰 조사받아

    ‘장자연 추행 의혹’ 전직 조선일보 기자, 검찰 조사받아

    ‘장자연 리스트’를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장자연씨를 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조선일보 기자 A씨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홍종희)는 최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4차례 불러 그가 장씨를 강제추행한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A씨는 2008년 8월 5일 장자연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의 생일파티에 참석, 장자연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2009년 수사 당시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는 파티에 동석한 여배우 B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지만,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B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지난달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A씨를 불기소한 당시 수사가 미진했다며 재수사를 권고했고, 이후 사건은 A씨 주거지와 사건 장소 등을 고려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검찰은 강제추행 혐의의 공소시효(10년)가 오는 8월 4일 끝나는 점을 고려, 다음달 중순까지 A씨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당시 신인 연기자였던 장자연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행과 명예풰손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성 상납 의혹을 받은 연루자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정봉주 사건’ 피해자 사진, 조작 흔적 없다”

    경찰 “‘정봉주 사건’ 피해자 사진, 조작 흔적 없다”

    정봉주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가 증거로 제출한 사진과 이메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검증한 결과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성추행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던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호텔에서 자신이 사용한 카드 내역이 확인되자 거짓 해명을 시인하고 그동안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제출한 사진과 이메일에 대한 검증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통보받았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 사진과 이메일은 A씨가 지난 3월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증거라며 공개한 자료들이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A씨는 자신이 2011년 12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옛 렉싱턴 호텔(현 켄싱턴 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 ‘뉴욕뉴욕’에서 정 전 의원을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어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포스퀘어’에 올렸고, 사진을 올린 직후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성폭행 시점으로 지목된 때 렉싱턴 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정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A씨는 또 이 SNS 사진과 함께 성추행 피해 직후 남자친구에게 보낸 이메일이 성추행 증거라며 수사 기관에 제출했다. 다만 A씨는 정 전 의원을 고소하지는 않았다. 2013년 6월 ‘친고죄’ 규정이 폐지되기 전 사건은 성추행 피해자가 1년 안에 가해자를 고소해야만 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정 전 의원이 실제 A씨를 추행했더라도 처벌이 어려운 탓이다. 경찰은 지난 4월 말 국과수에 A씨가 제출한 사진에 대해 검증을 요청했다. 국과수는 A씨 사진의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현재까지 사진이 조작된 정황을 찾지 못한 상태다. 정 전 의원은 당시 호텔에 간 적이 없다고 맞서면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를 고소했고, ‘프레시안’도 정 전 의원을 고소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뒤늦게 자신의 신용카드로 그날 오후 호텔에서 결제를 한 내역이 확인되자 고소를 취하하고 서울시장 출마 철회를 포함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의 고소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결론을 짓고, ‘프레시안’의 고소에 대해서는 검토를 진행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수사팀 내에서도 ‘프레시안’의 보도에 반발해 보도자료를 낸 정 전 의원의 행동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두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관회의 ‘애매한 선언’… 김명수 결단만 남았다

    법관회의 ‘애매한 선언’… 김명수 결단만 남았다

    “압수·영장 모두 허용 해석 우려” “의혹 벗기 위해 법원 고발 필요”각급 법원을 대표하는 판사들은 양승태 전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1일 열린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애초 의안에 올랐던 ‘수사 촉구’라는 문구 대신 ‘형사 절차’라는 말이 들어간 선언문을 발표했다. 문구 수정에 115명의 대표판사가 2시간이나 토론을 벌였으며 결국 투표로 결정했다. 대표판사 상당수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피력했지만, 수사를 촉구한다거나 형사 고발이 필요하다는 내용은 없었다. 대표판사들이 애매모호한 선언문을 내놓자 당장 대법원을 수사해야 하는 검찰은 “법원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으면 수사가 힘들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수사 촉구 vs 형사 절차 의견 팽팽 12일 법원에 따르면 전날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수사 촉구’와 ‘형사 절차’ 중 어느 문구를 선언문에 넣어야 하느냐를 논의하는 단계에서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결국 영장 재판을 하는 법원이 명시적으로 ‘수사를 촉구하면’ 수사기관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에 더 많은 판사들이 공감했다. 회의에서 한 판사는 “대법원장이 수사에 협조한다고 선언하면 법원이 압수수색이나 구속영장을 모두 내주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판사는 “수사라는 용어가 들어가면 수사 의뢰, 수사 협조, 수사 촉구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판사들 대부분은 검찰에 이미 시민단체 등의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검찰이 판단해 수사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한 판사는 “법원이 수사하라, 말라 할 권리도 없고 의무도 없다”며 “검찰이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사를 하면 되는데 왜 검찰이 법원 핑계를 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원이 재판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벗기 위해서는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 명의로 고발하거나 법관대표회의가 고발을 요구한 뒤 수사를 진행해서 무혐의를 받는 게 떳떳하다”는 의견도 여전히 많다. ●차성안 판사 “법관 관료화 보니 참담” 판사 사찰 피해자로 법관대표회의를 방청한 차성안 판사는 회의가 정무적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판사답게 법리적으로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정무적인 판단만 했다는 것이다. 차 판사는 “대법원장이 고발하면 재판할 때 눈치를 안 볼 수 없다는 법관 관료화의 자기 고백을 당당히 펼치며 재판을 맡을 동료 판사를 보호해 줘야 한다는 논리를 서슴없이 내세우는 것을 보고 참담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날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을 포함한 대법관 13명과 함께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간담회를 갖고 사태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대법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배우 2명·MBC 명예훼손 고소…김기덕 檢 출석 “그렇게 안 살아”

    배우 2명·MBC 명예훼손 고소…김기덕 檢 출석 “그렇게 안 살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에 이은 고소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김기덕(58) 감독이 이번엔 고소인 자격으로 다시금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홍종희)는 12일 김 감독을 불러 조사했다. 최근 김 감독은 자신을 성폭력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던 배우 A씨 등 2명과 이들의 인터뷰가 담긴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을 방송한 MBC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특유의 생활 한복 차림으로 검찰 청사에 나타난 김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고, 방송에 나올 만큼 그런 행동을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PD수첩 방송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증거보다 증언에 의해 구성됐다”면서 “그렇게 만들어진 방송이 과연 객관적인, 공정한 방송인지, 그 자체를 규명해 달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이어 “감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무자비한 방송”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감독은 또 “저 나름대로 인격을 가지고 배우와 스태프를 대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어떤 섭섭함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은혜를 아프게 돌려주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배우 고소’ 김기덕 감독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배우 고소’ 김기덕 감독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배우 2명·PD수첩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 받아앞서 성폭력 혐의 피고소 사건은 무혐의 처분 받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에 이은 고소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김기덕(58) 감독이 이번엔 고소인 자격으로 다시금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홍종희)는 12일 김 감독을 불러 조사했다. 최근 김 감독은 자신을 성폭력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던 배우 A씨 등 2명과 이들의 인터뷰가 담긴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을 방송한 MBC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특유의 생활 한복 차림으로 검찰 청사에 나타난 김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고, 방송에 나올 만큼 그런 행동을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PD수첩 방송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증거보다 증언에 의해 구성됐다”면서 “그렇게 만들어진 방송이 과연 객관적인, 공정한 방송인지, 그 자체를 규명해 달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이어 “감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무자비한 방송”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감독은 또 “영화를 만들면서 저 나름대로 인격을 가지고 배우와 스태프를 대했다고 생각했다”면서 “어떤 섭섭함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은혜를 아프게 돌려주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2013년 개봉작 ‘뫼비우스’를 촬영할 당시 김 감독이 대본에 없던 베드신을 강요하고 남성 배우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게 하는 한편 “감정이입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뺨을 때렸다며 고소했다. 당시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지영)는 성폭력 혐의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리고 폭행 혐의만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유명래퍼 씨잼 마약 혐의 구속기소

    유명래퍼 씨잼 마약 혐의 구속기소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출신 유명 래퍼 씨잼(왼쪽·본명 류성민·25)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강력부(이진호 부장검사)는 1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씨잼과 연예인 지망생 고모(25)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씨잼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고 씨에게 돈을 주고 대마초를 구하도록 해 10차례에 걸쳐 1605만 원 상당의 대마초 112g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고 씨와 동료 래퍼인 바스코(오른쪽·본명 신동열·37), 다른 연예인 지망생 4명 등과 함께 2015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를 3차례 피우고 지난해 10월에는 코카인 0.5g을 코로 흡입한 혐의도 받는다. 씨잼은 검찰에서 ”음악 창작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씨잼 등이 대마초를 13차례 흡연하고 엑스터시도 1차례 투약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그러나 시간이 지나 모발검사를 통해 흡연을 확인할 수 없는 10차례의 대마초 흡연 부분은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또 모발검사에서 엑스터시 성분이 전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엑스터시 투약도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 관계자는 ”씨잼 등이 대마초를 살 때 엑스터시도 소량 무료로 받아서 먹었다고 진술했는데 진짜 엑스터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는지 정작 검사에서는 아무런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원지검은 씨잼 등에게 대마초를 판매한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쫓는 한편 불구속 입건된 바스코와 나머지 연예인 지망생은 서울서부지검 등 각 주거지 관할 검찰청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씨잼, 마약 혐의 구속기소 “음악 창작활동에 도움 된다고 생각”

    씨잼, 마약 혐의 구속기소 “음악 창작활동에 도움 된다고 생각”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아 온 래퍼 씨잼(본명 류성민)이 재판에 넘겨졌다. 12일 수원지검 강력부(이진호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씨잼과 연예인 지망생 고모(25)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씨잼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고씨에게 돈을 주고 대마초를 구하도록 해 10차례에 걸쳐 1605만원 상당의 대마초 112g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고씨와 동료 래퍼인 바스코(본명 신동열)와 다른 연예인 지망생 4명 등과 함께 지난 2015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를 세 차례 피우고, 코카인 0.5g을 코로 흡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씨잼은 검찰에서 “음악 창작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씨잼 등이 대마초를 13차례 흡연하고 엑스터시도 한 차례 투약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검찰은 모발검사를 통해 흡연을 확인할 수 없는 10차례의 대마초 흡연 부분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모발검사에서 엑스터시 성분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엑스터시 투약도 무혐의 처리했다. 불구속 입건된 래퍼 바스코와 나머지 연예인 지망생은 각 주거지 관할 검찰청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사진=저스트뮤직 홈페이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성바이오 운명, 민간 비상임위원 3인에 달렸다

    삼성바이오 운명, 민간 비상임위원 3인에 달렸다

    김위원장 “균형된 결론 내릴 것” 억측 차단… 민간위원 역할 강조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심의와 관련해 증선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다시 강조했다. 심의 전부터 최종 결론에 대한 갖가지 억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증선위를 둘러싼 잡음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증선위 결정의 키는 비상임위원인 민간 전문가들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최종 판단하는 증선위가 열린 가운데 금융위는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모두 발언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증선위 판단이 시장 참가자들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클 것”이라면서 “이해관계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균형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선위의 모든 판단은 객관적 사실관계와 국제 회계 기준을 토대로 어떤 선입견도 없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감리위원회의 중간 결론이 참고 사항에 불과하다는 것도 재확인했다. 지난달 31일 끝난 감리위에서는 8명의 감리위원 중 4명이 회계처리 위반에 가까운 의견을, 3명은 무혐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증선위는 김 위원장과 김학수(감리위원장) 증선위 상임위원 외에 3명의 민간 비상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민간 위원은 회계전문가인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기업재무 전문가로 통하는 조성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유일한 법률 전문가인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감리위에는 금감원 회계전문위원이 당연직으로 참여했지만, 증선위에는 금감원 몫이 없다. 김 위원장도 “최종 결정에 이르기까지 민간 위원 세 분의 전문성과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면서 민간 위원의 역할에 힘을 실어 줬다. 첫 회의를 진행한 증선위는 오는 20일 혹은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분식회계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날 법률대리인인 김앤장 변호사들과 함께 증선위에 모습을 드러낸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빨리 시장 내 회사를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우병우와 갈등’ 겪었던 이석수... 검찰에서 ‘무혐의’로 명예회복

    ‘우병우와 갈등’ 겪었던 이석수... 검찰에서 ‘무혐의’로 명예회복

    검찰이 감찰 내용 누설 의혹을 받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55·사법연수원 18기)에 대해 불기소를 결정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 전 특별감찰관의 특별감찰관법상 직무상 기밀누설 혐의에 지난달 31일 혐의 없음 처분했다고 7일 밝혔다. 2016년 8월16일 MBC 보도를 통해 이 전 특별감찰관이 조선일보 기자에게 감찰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2·19기) 관련 의혹은 이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내용 누설 의혹으로 확대된 바 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같은달 18일 우 전 수석을 상대로 한 특별감찰을 종료하고 의경인 우 전 수석 아들의 이른바 ‘꽃보직 전출’ 의혹에 직권남용 혐의를, 우 전 수석과 아내 및 자녀가 지분을 100% 소유한 ㈜정강 관련 의혹에 횡령 혐의를 각각 적용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같은 날 극우단체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은 곧바로 이 전 특별감찰관을 특별감찰관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이 감찰개시, 감찰착수·종료사실, 감찰내용을 공표하거나 누설하지 못하도록 하는 특별감찰관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또한 민정수석 관련 감찰 내용 유출과 관련해 ‘국기문란’으로 규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고, 이 전 특별감찰관은 소환 조사 및 압수수색 등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같은 달 29일 정상적인 직무수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감사를 앞둔 그 다음달 23일 이 전 특별감찰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후 이 전 특별감찰관이 특별감찰 1호 사건으로 ‘비선실세’라 불리는 최순실씨를 조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씨 감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모금에 개입했다는 비위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우 전 수석과 이 전 특별감찰관 관련 의혹을 함께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팀에 이어 박영수 특별검사팀, 검찰 특별수사본부를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이 전 특별감찰관이 무혐의 처분을 받기까지는 무려 22개월이 걸렸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감찰관과 조선일보 기자가 통화할 당시 이미 언론 보도로 관련 내용이 알려진 상태였으며, 해당 기자는 이 전 감찰관에게 취재 내용을 추가 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던 것으로 파악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 전 수석은 최씨 등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하고 이 전 특별감찰관이 내사에 착수하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해임되도록 직권을 남용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돼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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