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혈입성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원전수출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의뢰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정돈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잠항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6
  • [3당 공천 중간점검] 민주당·자민련·한나라당

    4·13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진용(陣容)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11일 현재 민주당,자민련,한나라당의 주요 지역별 공천자 현황을점검한다. 민주당의 최종 공천 명단이 공식 발표되는 시기는 오는 15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그러나 11일 현재 전국 227개 지역구의 70% 이상에서 공천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은 45개 선거구 가운데 30곳 안팎의 공천확정자 명단이 나돌고 있다. 현역으로는 광진갑 김상우(金翔宇),광진을 추미애(秋美愛),중랑갑 이상수(李相洙),성북갑 유재건(柳在乾),강북갑 김원길(金元吉),강북을 조순형(趙舜衡),도봉갑 김근태(金槿泰),도봉을 설훈(薛勳),노원을 임채정(林采正),서대문을 장재식(張在植),양천갑 박범진(朴範珍),양천을 김영배(金令培),강서갑 신기남(辛基南),영등포을 김민석(金民錫),관악을 이해찬(李海瓚)의원 등이 확정적이다. 이종찬(종로) 전 국정원장과 정대철(鄭大哲·중)당무위원도 내정상태다. 신계륜(申溪輪·성북을) 전 의원도 공천이 확실하다. 386세대와 신진 인사로는 성동 임종석(任鍾晳),동대문을 허인회(許仁會),은평을 이석형(李錫炯),마포갑 함승희(咸承熙),마포을 황수관(黃樹寬),구로을장영신(張英信),동작갑 함운경(咸雲炅),서초갑 배선영(裵善永),강남갑 전성철(全聖喆),강동을 김성호(金成鎬)씨 등이 단수 후보로 거명된다. 서대문갑은 우상호(禹相虎)부대변인으로 기우는 가운데 현역 김상현(金相賢)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한용(鄭漢溶)의원이 탈당한 구로갑은 이인영(李仁榮)씨가 비례대표로 조정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제3의 인물 공천 가능성도 점쳐진다. ◆인천에서는 서한샘(연수),박상규(朴尙奎·부평갑),조한천(趙漢天· 서강화갑)의원과 박우섭(朴祐燮·남갑),최용규(崔龍圭·부평을),송영길(宋永吉·계양),박용호(朴容琥·서강화을)씨 등이 내정 단계다. 남을의 이강희(李康熙)의원과 남동갑의 김용모(金容模) 전 구청장도 유력하다.서정화(徐廷華)의원의 지역구인 중동옹진에는 박상은(朴商銀) 대한제당부회장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관측이다. ◆경기는 41개선거구 가운데 25곳 안팎이 단수후보로 좁혀졌다. 창당준비위 과정에서 조직책으로 선정된 이윤수(李允洙·성남수정),조성준(趙誠俊·성남중원),이석현(李錫玄·안양동안),안동선(安東善·부천원미갑),김영환(金榮煥·안산갑),천정배(千正培·안산을),이성호(李聖浩·남양주),유선호(柳宣浩·군포),김길환(金佶煥·양평가평),박종우(朴宗雨·김포)의원과전수신(全秀信·수원팔달),배기선(裵基善·부천원미을),정성호(鄭成湖·동두천양주),곽치영(郭治榮·고양덕양갑)씨 등은 내정상태다. 수원권선 김인영(金仁泳),광명 조세형(趙世衡),평택갑 원유철(元裕哲)의원과 성남분당갑 강봉균(康奉均),성남분당을 이상철(李相哲),안양만안 이종걸(李鍾杰)씨 등도 확정적이다. 용인갑과 을에는 각각 남궁석(南宮晳) 정통부장관과 이부식(李富植) 전 과학기술부차관으로 굳어졌다. 김현철(金賢哲)사건 수사를 담당한 노관규(盧官圭)검사는 구리 등 수도권출마가 거론된다. 하남 정영훈(鄭泳薰)의원과 고양덕양을 김덕배(金德培),고양일산갑 정범구(鄭範九),오산화성 강성구(姜成求)씨 등의 공천도 굳어지는 분위기다.고양일산을의 최인호(崔仁虎)변호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의정부에서는 문희상(文喜相) 전 의원이 홍문종(洪文鐘)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으나 조금 앞서는 형국이다.부천오정에서는 최선영(崔善榮)·이미경(李美卿)의원,이천에서는 최홍건(崔弘健) 전 산자부 차관과 이희규(李熙圭) 전도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물갈이 폭이 최대로 예상되는 호남에서는 공천 경쟁도 뜨겁다. 광주의 이영일(李榮一·동),정동채(鄭東采·서),박광태(朴光泰·북갑)의원의 공천은 확실하다.남구는 임복진(林福鎭·남)의원과 강운태(姜雲太) 전 내무장관이 경합중이나 임의원의 비례대표설도 있다. 전남에서는 김홍일(金弘一·목포),박상천(朴相千·고흥),김옥두(金玉斗·장흥영암),한화갑(韓和甲·신안무안)의원이 확정적이다.여수의 김충조(金忠兆)의원과 곡성·담양·장성의 박태영(朴泰榮) 전 산자부 장관도 유력시된다. 전북의 ‘정 트리오’인 정동영(鄭東泳·전주덕진),정세균(丁世均·진안무주장수),정균환(鄭均桓·고창부안)의원도 나란히 공천 관문을 뚫었다. 선거구가 통합된 전북 익산에서는 최재승(崔在昇),이협(李協)의원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전남 순천에서도 김경재(金景梓),조순승(趙淳昇)의원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는 윤철상(尹鐵相)의원의 비례대표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는가운데 김원기(金元基)고문과 나종일(羅鍾一) 전 국정원차장이 경합중이지만 김고문이 유리한 형국이다. 남원은 이강래(李康來) 전 청와대정무수석과 조찬형 의원의 접전이계속되고 있다. 강동형 박찬구 이지운기자 yunbin@. *자민련. 자민련은 오는 17일쯤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수도권과 영남권 위주로 하되 경쟁자가 없는 충청권 지역도 일부 포함될 예정이다. 영남권과 수도권은 박철언(朴哲彦·대구 수성갑),이태섭(李台燮·수원 장안)부총재 등 현역의원 거의 전원이 포함된다.최근 입당한 정해주(경남 통영고성) 전 국무조정실장,허문도(許文道·수원 권선) 전 통일원장관,신은숙(申銀淑·서울 서초갑)부총재 등도 공천을 따낼 것이 확실시된다. 반면 경쟁이 치열한 충청권은 ‘물갈이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에서는 강창희(姜昌熙·중),이원범(李元範·서갑)의원의 공천이 확정적이다.동구는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이 앞서가는 분위기다.다만 경쟁관계인 최환(崔桓) 전 부산고검장이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조영재(趙永載)의원의 지역구인 유성에서는 전 SBS 앵커 이창섭(李昌燮)씨가 다소 앞서는 형국이다. 충남은 함석재(咸錫宰·천안을),이긍규(李肯珪·보령 서천),김범명(金範明·논산 금산),김학원(金學元·부여),김현욱(金顯煜·당진),오장섭(吳長燮)·예산)의원이 확정적이다. 반면 천안갑에서는 정일영(鄭一永)의원과 전 SBS 국제부장 전용학(田溶鶴)씨의 경쟁이 치열하다.지역구가 통합된 공주 연기에서는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정진석(鄭鎭碩)씨가 자주 거론된다.청양 홍성에서는 이완구(李完九)의원이 조부영(趙富英) 전 사무총장과,아산에서는 이상만(李相晩)의원과 원철희(元喆喜) 전 농협중앙회장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충북은 구천서(具天書·청주 상당),김선길(金善吉·충주)의원과 오효진(吳效鎭·청원)위원장의 공천이 확정적이다.보은 옥천 영동(魚浚善·朴俊炳)과진천 음성 괴산(金宗鎬·鄭宇澤)은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이번 주 안에 공천심사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11일 현재무경합 지역을 포함,227개 지역구 중 80%인 180곳 안팎의 공천자를 내정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 공천에 사활(死活)을 걸고 있다.원내 제1당을계속 유지하려면 전체 의석의 43%(97석)를 차지하는 이곳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당 중진인 동대문을의 김영구(金榮龜),성동 이세기(李世基),마포갑 박명환(朴明煥),동작갑 서청원(徐淸源),서초을 김덕룡(金德龍),강동갑이부영(李富榮)의원의 공천이 확정적이다.강남갑에서 최병렬(崔秉烈)부총재와 겨뤘던 전국구 김홍신(金洪信)의원은 인천 부평을 낙점이 유력한 것으로알려졌다. 386세대 가운데는 서대문갑 이성헌(李性憲)위원장과 광진갑 김영춘(金榮春)위원장의 공천이 확정됐다.영입파인 강남을 오세훈(吳世勳)변호사,양천갑 원희룡(元喜龍)변호사,양천을 오경훈(吳慶勳) 전 서울대총학생회장,영등포갑고진화(高鎭和) 전 성균관대총학생회장,성북갑 정태근(鄭泰根) 전 연세대총학생회장 등도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현역 의원 중 당 중진인 O의원의 교체설이 나돈다.군포는 김부겸(金富謙)부대변인이 무혈입성했다.그러나 선거구가 통합된 안양동안은심재철(沈在哲)·정진섭(鄭鎭燮)부대변인이 경쟁을 하고 있다. 부산·경남에서는 이기택(李基澤)고문이 최형우(崔炯佑)의원의 지역구인 연제에 공천을 신청함에 따라 이곳을 노렸던 문정수(文正秀) 전 부산시장은 북·강서을로,김용균(金容鈞) 전 체육청소년부차관은 합천·산청으로 지역구를 옮겨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강만수(姜萬洙) 전 재경원차관도 합천·산청을노린다.지역구인 창녕이 밀양에 편입된 노기태(盧基太)의원은 비례대표를 바라는 황낙주(黃珞周)의원의 창원을 공천 싸움에 뛰어들었다. 대구는 서구의 강재섭(姜在涉),북을 안택수(安澤秀),달서을 이해봉(李海鳳),수성을 박세환(朴世煥)의원이 안정권에 들었다.선거구가 통합된 동구는 서훈(徐勳)의원과 강신성일(姜申星一)위원장이 혼전중이다.경북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우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청송·영덕·영양의 김찬우(金燦于)의원이김현동(金顯東)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과 정신과의사인 송수식(宋秀植)씨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충북에서는 이시종(李始鍾)충주시장 등을 영입,공천이 확정된 신경식(辛卿植)의원과 함께 야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외국 ‘인터넷 공룡’이 몰려온다

    ‘가자,한국으로’ 세계의 인터넷 거인들이 우리나라로 몰려들고 있다.아마존,라이코스,아메리카 온라인 등 이름값과 경쟁력으로 무장한 초일류 업체들이다. 벤처기업이대부분인 국내업체들은 긴장하고 있다. ?공룡들의 한국집결 인터넷 최대 서점인 ‘아마존’은 지난달 24일 삼성물산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삼성 인터넷쇼핑몰에서 영업을 시작했다.아마존과삼성은 곧 독립법인인 ‘아마존코리아’를 세울 계획이다. 세계최대 인터넷통신업체인 ‘아메리카 온라인’(AOL)도 삼성물산과 ‘AOL코리아’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세계최대 온라인 도서관인 ‘일렉트릭 라이브러리’는 지난 1일부터 국내인포라이브러리와 함께 ‘일렉트릭 라이브러리 코리아’를 설립,도서관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세계 2위의 포털서비스업체인 ‘라이코스’는 지난달 미래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국내 진출했고 음악소프트웨어로 유명한 ‘리퀴드오디오’도 SKM과 손잡고 ‘리퀴드오디오 코리아’를 설립,인터넷을 통해 음악 파일을 판매하고 있다.세계 최대 인터넷증권거래업체인 ‘이-트레이드’도 LG증권과 막바지 합작법인 설립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업체 초비상 쟁쟁한 업체들의 한국진출은 국내 인터넷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국내 서비스의 질을 한단계 높일 것이라는 데는이견이 없다.첨단기술이 국내에 소개되면 국내업체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한층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막 싹을 틔우고 있는 국내업계가 엄청난어려움을 맞게 될 것이란 시각이 더 지배적이다.인터넷서비스는 어느 산업분야보다도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하다.다양하고 충실한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생명으로 하기 때문에 갈수록 유명업체에 정보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국내 한 인터넷서비스업체 관계자는 “기반이 취약한 국내업체들이 속속 외국업체들에 흡수합병되는 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벤처기업을 지원하는데는 인색한 재벌기업들이 뒤늦게 외국 유명업체와 손을 잡고 인터넷시장에 ‘무혈입성’하려 한다는 비난도 강하게나오고 있다. 김태균기자
  • ‘한국적 가치’對 ‘글로벌 가치’/宋一 한국외국어대 교수(기고)

    지난해 태국의 바트화 폭락을 예광탄으로 아시아 경제가 천국에서 지옥으로 추락한 이후 그 원인을 아시아의 내부 모순에서 찾는 주장과 외부적 충격에서 찾는 주장이 팽팽히 이어지고 있다.결국 ‘부패하고 시대착오적인 아시아적 가치냐’,‘폭력적이고 패권 지향적인 글로벌 가치냐’의 논쟁으로 압축된다. 아시아의 내부적 결함에서 원인을 구하는 주장부터 살펴보면,관주도형 성장모델이 가격 메커니즘을 질식시켰다는 ‘성장모델 무용론’을 비롯해 기술의 첨단화에 따라 노동집약형 압축성장의 토양이 사라졌다는 ‘환경변화설’등 다양하다. 특히 ‘유교자본주의 비판론’은 유교적 공동체 가치관이 경쟁원리를 압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사회제도 결함설’은 비합리적인 사회제도적 관행,특히 정치와 경제 발전간의 괴리가 그 원인이란 설이다.DJ의 ‘민주적 시장경제론’도 이 부류에 접근해 있다. 94년 아시아 성장의 침체를 예언한 폴 크루그만의 ‘생산함수설’은 아시아 성장이 기술 향상을 수반하지 않은 생산요소의 단순 투입증가에 불과하다는분석을 논리로 삼는다.그러나 그는 아시아 경제의 추락은 환란(換亂)에 기인한 것으로 그의 예언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시인한 바 있다. ○亞 경제추락 원인 진단 ‘과잉투자설’은 아시아의 수출주도형 산업구조가 과잉투자와 과당경쟁을 유발,유한한 구미(歐美) 시장을 놓고 자멸했다고 주장한다.그밖에 아시아 성장을 견인해온 일본의 침체가 아시아를 침체시킨다는 ‘일본 침체설’,여기에 중국의 고도성장이 아시아 여타 국가의 잠재력을 잠식했다는 ‘중국위협설’ 등이 가세하고 있다. 아시아 경제의 추락이 글로벌 충격 때문이라는 주장으로는 고유의 국내 시스템과 강요된 글로벌 시스템의 갈등 때문이라는 ‘신패권주의설’이 대표적이다.그리고 월가(街)의 작전세력에 의해 아시아의 아킬레스건(腱)인 금융시장이 차례로 공격당하고 있다는 ‘미국음모설’,달러 전횡의 국제금융 체제의 모순에서 원인을 찾는 ‘통화딜레마설’,외환파동→환율폭락→주가폭락→다국적기업 무혈입성의 수순을 밟는다는 ‘신제국주의설’ 등이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 ○설익은 한국적가치 비하 이상의 주장들은 아시아 사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시각과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개별적으로는 불완전하지만 각종의 설을 종합해 보면 아시아 위기의 총체적 조감이 가능해 보인다.‘나무’와 ‘숲’을 함께 볼 수 있는 IMF 사태의 균형적 해독(解讀)은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자리매김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위기대응 방식을 보면 ‘한국적 가치’에 대한 부정 일변도의 회의주의가 지나치게 만연되고 있으며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이름 아래 자학적 패배주의가 무책임하게 조장된다. 예컨대,미국의 일개 사설 컨설턴트의 설익은 ‘한국적 가치’의 비하(卑下)나 이들의 어설픈 글로벌 훈수가 마치 절대적 가치인 양 여과 없이 보도되면서 여론이 호도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뼈아픈 반성과 체질 전환을 위한 뼈를 깎는 고통은 IMF를 살아가는 국민 모두의 업보이며 부활을 위한 역사의 십자가인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에 이르게 된 모든 죄를 우리가 덮어쓰는 것은 사초(史草)를 잘못 기록하는 역사적 과오다. 그동안의 한국의 기적은 서구의 계량적 이론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불가사의한 한국적 에너지였으며,그것은 우리의 역사책 속에서 한번도 꺼진 적이 없는 성역의 불꽃이다.지금도 우리 경제의 속살 깊은 곳에는 온 몸이 썩어도 죽어서 수없이 새 살을 돋아낼 한 알의 밀알같은 ‘한국적 세포’가 생동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韓國시장 장악 전략/MS의 한컴 거액 투자 안팎

    ◎한컴 경영위기 왜곡된 유통구조 한몫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거액을 ‘한글과컴퓨터’에 투자하면서 한국의 간판 워드 프로세서인 ‘아래아한글’을 없애기로 한 것은 국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나아가 세계 주요국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워드 프로세서 시장은 2,00억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이 MS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돼 이 분야에 진출해 있는 삼성SDS 등 업체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만큼 이번 아래아한글 포기는 한국 소프트웨어 업계에 뼈아픈 일이다. 한글과컴퓨터가 무너진 데는 국내의 왜곡된 유통구조가 한몫 했다.불법복제 등이 판을 쳤지만 한글과컴퓨터는 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해 경영위기를 맞았다. MS는 그 동안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쳤지만 유독 한국과 일본에선 부진했다.아래아한글의 거센 도전 때문이었다.특히 한국에선 MS워드로 시장을 적극 공략했지만 한컴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10%에 머물렀다.MS는 이런 ‘치욕적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다 마침내 경영위기를 맞은 한컴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무혈입성’의 뜻을 이뤘다. 이번 합작으로 아래아한글 MS워드 훈민정음(삼성 SDS)으로 3파전 양상이던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훈민정음­MS워드로 압축됐다.
  •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교통정리 방향

    ◎국민회의·자민련 7곳씩 균형 공천/혼전 충북·강원 자민련 텃밭 인정될듯/부산·울산 무공천… 국민신당 묵시 지원 6월 지방선거에 내세울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광역단체장후보 배분작업은 어떻게 결론이 내려질까. 현재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국민회의가 7곳에서,자민련이 5곳에서 각각 후보를 낸다는데는 이견이 없다.서울과 경기,광주,전·남북,경남,제주는 국민회의가,인천과 대전,충남,대구,경북은 자민련이 공천권을 행사하고 있다. 문제는 자민련이 기득권을 주장하지만 국민회의가 ‘당선 가능성’을 내세우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충북·강원과 국민회의가 공천권을 갖고 있지만 공천을 망설이고 있는 부산·울산이다. 충북은 자민련이 李元鐘 전 서울시장을 후보로 확정해 놓고 있다.그러나 국민회의 李龍熙 전 의원이 오랫동안 다진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맹렬히 뛰고 있어 李전시장의 무혈입성(無血入城)이 쉽지만은 않은 양상이다.강원 또한 자민련이 韓灝鮮 전 의원을 여권후보로 기정사실화하려고 애쓰지만,국민회의가 여론조사 결과를 내세우며 李相龍 전 강원지사를 밀고 있어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부산과 울산에서 河一民 부산대 교수와 朴昌魯 세종대 교수가 각각 뛰고 있다.그러나 당지도부는 공천을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3당 연합공천이 안되더라도 국민신당후보를 암묵적으로 지지함으로서 국정운영에 협조를 끌어내겠다는 것이다.가능성없는 허수(虛數)후보로 후보배분과정에서 자민련을 자극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도 작용한듯 하다. 결국 강원·충북이 공천배분문제의 핵심이 되는 셈인데,두 곳이 전통적인 자민련의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회의·자민련·무공천지역이 7대 7대 2로 균형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 신나라레코드,獨 음반 5천장 수입 판매

    ◎LP 마니아들에 ‘추억의 선물’/테너 베르곤치 가곡집 등 명반 78종 화려한 자켓속의 커다란 알맹이,긁힐세라 턴테이블에 얹어 조심스레 침압을 맞춘 카트리지를 얹어주면 뱅그뱅글 춤추며 풀려나오는 까만 소리의 실타래….LP시대에 음반듣기란 이런 제의적 설레임을 포괄하는 복합 문화행위였다. CD가 LP를 말살하며 무혈입성한지 10여년이지만 아직도 LP를 고집하는 ‘지하반란군’을 소탕 못한 실정.그 두근거림은 물론이려니와 뭉툭하지만 포근하고,잡음까지 감싸안는 인간적인 음향을 CD는 결코 재현 못한다. 최근 신나라레코드가 수입한 독일 오르페오사의 LP들은 이같은 ‘LP 향수파’들을 겨눈 것.78종 총 5천여장을 장당 1만2천원에 판다. 카를로스 클라이버가 바이에른 국립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4번’은 매니아들의 표적이었던 음반.소프라노 그루베로바·프라이스,테너베르곤치 등의 가곡집,바리톤 피셔­디스카우의 5장짜리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음반’,브린디시 4중주단의 ‘슈베르트 현악4중주’,자발리쉬 지휘브루크너 교향곡 등 명반이 그득하다.
  • 로랑 카빌라는 누구/폭동 실패로 모부투에 의해 축출된 군벌

    자이르의 수도 킨샤샤에 무혈입성,내전을 승리로 이끈 반군지도자 로랑 카빌라는 30년간 모부투에 이를 갈아온 게릴라출신의 군벌이다.64년 게릴라지도자로 자이르북동부에서 폭동을 일으켰다가 벨기에군의 지원을 받은 모부투에 의해 쫓겨난 적이 있으며 남미의 전설적 혁명가 체 게바라와 전투를 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까지 자이르 남부 우비라 지역에서 상아,다이아몬드 등을 밀수하는 군벌이었으나 자이르정부가 국경을 넘어들어온 투치족 부룬디·르완다 정부군을 소탕한다며 출군하자 이를 기회로 투치족의 지도자로 나서 오늘날 권력찬탈에 성공했다. 그는 자신이 종족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한다고 내세웠다.그는 반군을 이끌며 약탈행위를 철저히 통제,주민들의 환심을 샀으며 자유선거를 공약으로 내걸어 큰 인기를 얻는데 성공했다.
  • 종족분쟁서 독재몰락으로/자이르 7개월 내전 종식

    ◎모부투 후투족 지원으로 반군저항 불러/부패정권 붕괴불구 평화정착은 미지수 자이르의 국가 명칭이 콩고민주공화국으로 바뀌게 됐다.7개월 이상 끌어온 내전은 반군지도자 카빌라가 이끄는 반군들의 수도 킨샤샤 무혈입성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으며 모부투는 이미 모로코의 해변으로 망명길을 떠났다. 모부투정권의 종말은 아프리카대륙의 독재정권이 가는 길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건이었다.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모부투는 프랑스의 힘을 등에 업고 민주를 위장한 독재권력을 휘두르면서 자신만 국내외에서 호화판생활을 즐기다 오늘날 자이르를 최빈국 대열에 끼게 했다. 사실 자이르의 내전은 이웃나라들의 종족분쟁에서 발단이 됐었다.이웃한 부룬디와 르완다에서 투치족이 후투족을 박해하자 후투족은 죽음을 피해 자이르에 들어와 난민촌을 형성했고,이들이 게릴라를 형성해 투치족 정권인 두 나라에 반격했다.후투족 게릴라를 소탕한다며 부룬디·르완다 투치족 정부군이 자이르국경을 넘어오자 이를 막기 위해 르완다정부군이 이들 소탕작전을 개시했으나 이것이 카빌라를 지도자로 추대한 투치족 바냐물렝게족 연합의 반군을 형성케 해 모부투에 총격을 가하게 한 것이다. 결국 30여년전 모부투에 의해 쫓겨난 카빌라가 권력찬탈에는 성공했지만 대부분의 시각은 자이르의 내전은 지금부터라고 여긴다.피폐한 나라꼴은 물론이고 내전과정에서 총을 들고 이탈한 군인들의 약탈과 살인이 난무하고 있으며 카빌라 역시 또 다른 독재자의 등장에 불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 제2시내전화·제3시외전화 등/“사업권 함께 따자”기업 짝짓기 붐

    ◎주파수공용통신/시내전화­데이콤 컨소시엄에 두루넷 등 대거 참여/시외전화­온세독주에 도공­제일제당 가세/주파수공용통신­대전 충남­전북지역 치열한 경쟁 새 통신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기업들의 짝짓기가 윤곽을 드러냈다. 오는 6월로 예정된 제2시내전화·제3시외전화·주파수공용통신(TRS) 등 새 통신사업권 수주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컨소시엄 구성을 거의 매듭짓고 본격적인 사업계획서 작성에 들어갔다. 올해 사업권 경쟁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제2시내전화 부문은 데이콤 그랜드컨소시엄의 무혈입성으로 싱겁게 결판날 전망이다.시내전화사업권 획득의 열쇠를 쥐고 있던 한전이 데이콤 주도의 컨소시엄에 제2주주 참여를 선언하면서 두루넷컨소시엄이 자동 무산됐기 때문이다.데이콤컨소시엄에는 삼성·현대·대우·금호·신원(대기업군),SK텔레콤·온세통신·두루넷(기간통신사업자군)등이 참여했다.데이콤은 주요 주주군에 배정키로 한 40%의 지분중 자사가 10%를 갖고 나머지 30%는 업체당 4∼8%씩 나눠줄 계획이다. 시내전화쪽이 이처럼 경쟁상대없이 데이콤의 단독 참여로 결정나면서 올 통신사업권 경쟁에서 최대 하이라이트로 떠오른 곳이 제3시외전화사업권 부문.제3시외전화부문은 당초 제3국제전화사업자인 온세통신의 독주가 예상됐으나 한국도로공사­제일제당 컨소시엄이 뒤늦게 정면대결을 선언하고 나섰다.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를 따라 건설된 680㎞의 자가통신망인 광케이블(올해안 1천400㎞로 확장)을 바탕으로 시외전화사업권을 노리고 있다.도로공사는 공기업이 컨소시엄의 대주주가 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제일제당을 1대주주로 영입,10%의 지분을 배정하고 자사는 9%의 지분을 갖기로 했다. 또 1,2대 주주를 포함해 1%이상의 지분을 갖는 주요 주주그룹에 대해 전체 지분의 65∼70%를,1%미만 중소주주에는 나머지 지분을 배정할 계획이다.이 컨소시엄은 자본금 1천억원 규모에 140여개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온세는 한전의 망을 이용한 국제전화사업자로 시외전화부문과 연관성을 갖고 있을뿐 아니라 투자여력을 갖춘 대주주군을 많이 확보했다는 점을 강점으로내세우고 있다.반면 도공은 전국적인 자가망을 보유한데다 제일제당의 합세로 재력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온세통신과 도공­제일제당 컨소시엄은 유선전화와 연계성이 높고 사업전망이 비교적 밝은 것으로 평가되는 회선(국제해저광케이블)임대사업에도 나란히 진출한다.회선임대사업에는 최근 태평양 횡단 해저광케이블 계획을 밝힌 한솔텔레콤도 참여할 예정이다.회선임대는 적격성만 판정받으면 사업을 할 수 있어 신청업체들이 무난히 사업권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지역TRS부문의 대전·충남권은 한국야구르트와 신원텔레콤(구 충남이동통신)이 제휴,반도체장비업체인 (주)디아이에 맞서고 있다.이 지역은 당초 한국야구르트,신원텔레콤,보성,임광토건,대교 등 5판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판에 보성,임광,대교 등 3개업체가 불참을 선언했다.전북권에서는 전북이동통신과 일진그룹의 일진소재가 맞붙었다.충북권과 강원권에서는 각각 새한이동통신과 강원이동통신만이 사업권을 준비중이어서 단독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티켓 한장이 걸린 부산·경남지역의 무선호출사업권은 엔케이그룹·동아타이어 등이 참여한 휴네텔,우보전자 등이 가세한 제일엔지니어링,대동벽지와 성창기업 등이 참여한 (주)세정등 3개 컨소시엄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 제2시내전화 사업권/한전 “데이콤 컨소시엄 참여”

    자가통신설비를 갖고 있어 제2시내전화사업권 획득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국전력이 데이콤 주도의 그랜드컨소시엄 참여를 전격 선언했다. 한전은 7일 『회선임대사업자인 두루넷이 독자적 시내전화컨소시엄 구성을 포기함에 따라 데이콤 주도의 컨소시엄에 2대 주주로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데이콤 조익성 상무도 이날 한전의 데이콤컨소시엄 참여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지분율 등 세부적인 문제는 컨소시엄 구성이 완료되는 10일까지 협의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두루넷 시내전화컨소시엄은 자동으로 무산되면서 제2시내전화사업권 수주전은 데이콤의 무혈입성으로 결판나게 됐다. 한전은 데이콤 컨소시엄 전체 지분의 7∼8%를 배정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 제2시내전화 컨소시엄/데이콤 주도로 단일화

    ◎삼성·현대·효성 등 독자컨소시엄 포기… 주요주주로 참여/데이콤 “300∼500개 업체로 구성 지분배정” 재계의 비상한 관심속에 진행돼 온 제2시내전화사업권 수주전은 데이콤의 「무혈입성」으로 결말 날 전망이다. 삼성·현대·효성·SK텔레콤(선경그룹계열 한국이동통신) 등 대기업들이 한전을 끌어들여 각각 독자적인 컨소시엄을 구성,시내전화사업권을 따내려는 당초 전략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제2시내전화사업권은 데이콤 주도의 그랜드 컨소시엄에 돌아갈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데이콤은 24일 자사가 주축이 된 그랜드 컨소시엄에 자가통신설비를 보유한 한전을 비롯,삼성·현대·효성등 대기업들이 강력한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이 기업들을 주요 주주군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콤은 컨소시엄 참여주주들의 영업망·재무능력·통신시설·통신사업 경험·기술력 등에 대한 기여도를 다각적으로 검토,주요 주주군 7∼8개 기업에 전체 지분의 40%,중견주주군과 중소주주군에 각각 30%의 지분을 배정할 방침이다.또 데이콤을 비롯한 주요 주주는 전체 지분의 4∼10%,중견주주는 1∼4%,중소주주는 0·01∼1%의 범위안에서 지분을 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배주주인 데이콤은 유선통신에 대한 동일인 지분한도인 10%의 주식을 갖고 한전과 SK텔레콤이 7∼8%,삼성·현대등 대기업이 4∼5%지분을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현대·효성등 대기업들이 독자적인 컨소시엄 구성을 포기한 것은 기간통신사업경험과 통신망시설을 갖춘 데이콤을 배제하고서는 시내전화 사업권 획득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은 25일 서울 힐튼호텔컨벤션센터에서 컨소시엄 참여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갖고 시내전화사업 추진계획과 컨소시엄구성방안을 발표한다.이어 다음달 4일까지 신청서류를 접수받은뒤 10일까지 300∼500기업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을 확정짓기로 했다.데이콤은 우선 초기자본금을 1조원 규모로 하되 오는 2001년까지 자본금을 2조원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데이콤은 99년 서울·5대광역시·제주지역을 대상으로 화상전화와 주문형정보 등을 포함한 시내전화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2003년까지 전국 읍·면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 재계 적대적 M&A 대항 “연합전선”

    ◎경영권 방어에 총력 투입은 국가적 손실/현대·삼성·LG 「대농 살리기」계기 표면화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에 재계가 대연합으로 반격에 나섰다.현대 삼성 LG 등 국내 3대 그룹이 신동방측과 미도파 지분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농의 「구원세력」을 자처했다.이로써 미도파 지분경쟁은 재계 질서를 지키려는 기존의 재계 그룹과 M&A를 무기로 「기업사냥」에 나선 신흥 기업세력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화됐다. 재벌 대연합은 신흥 M&A세력의 「무혈입성」을 용납치 않겠다는 한국적 재벌정서를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적대적 M&A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면서 대그룹 지주회사들이 기업사냥의 대상이 됐고 여기에 외국자본까지 끌어들인 M&A가 등장함에 따라 재계가 공동 자구책을 강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대연대」는 미도파뿐 아니라 대농그룹 전체의 경영권 위기에 놓인 대농의 박용학 명예회장과 박영일 회장이 직접 재계 원로와 회장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이뤄졌다.이들 3대 그룹은 박회장과의 친분과 경영권 위기에 대한 공감대가 작용,계열또는 관련 금융사들을 통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인수에 참여했다.표면적으로는 평상시 거래관계도 있고 수익성도 괜찮아 인수했다고 밝힌다.그러나 이면에는 그룹 전체의 경영권 위기에 몰린 대농에 대한 「동정 반,공동대처 반」 심정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다.물론 대가없이 선뜻 1백50억∼2백억원씩을 지원한 것은 아니고 지원조건으로 담보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에서는 국제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건전하지 못한 M&A세력」으로부터 경영권 방어에 자금과 노력을 빼앗기는 것은 국가 경제의 손실이라며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오히려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영능력이 떨어지는 기업을 경영능력이 있는 제3자가 인수,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방법이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이점에서 M&A는 양면적이다.한화종금에 이어 경영권 방어비상이 걸린 대농그룹이 위기국면을 어떻게 타개할지 주목된다.
  • 신규통신사업/52개 컨소시엄 신청/접수마감

    ◎7개분야에 1만7천여개사 참여/6월말 최종사업자 선정/PCS분야 LG정보통신 제출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서 접수가 17일 주파수공용통신(TRS) 지역사업권을 끝으로 완전 마감됐다. 이로써 오는 6월로 예정된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은 이제 낙점의 수순만을 남겨 놓은채 최종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5대 총선에 뒤이어 곧바로 실시되는 이번 통신사업자 선정심사는 그 결과에 따라 재계의 판도를 뒤바꿔 놓을 만큼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통신업계는 이번 사업자선정을 「재계의 총선」으로까지 부르고 있을 정도다. 이를 반영하듯 개인휴대통신(PCS)·국제전화·TRS등 7개 분야에 30여장의 티켓이 걸린 이 대회전에는 53개 컨소시엄과 구성주주를 합쳐 모두 1만7천개의 기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처럼 기업들이 앞다퉈 통신대전에 뛰어든 배경에는 정보통신이 차세대산업의 핵심이라는 공동인식이 작용한듯 하다.이번에 통신사업에 끼지 못할 경우 21세기 첨단산업 경쟁에서 낙후될 수밖에 없다는위기의식이 이들 기업들로 하여금 통신사업에 사운을 걸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업계획서 마감결과 PCS분야에서는 통신장비제조업체군의 경우 삼성­현대 연합군과 LG정보통신 단독군이 한장의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역시 사업자 한곳을 선정하는 장비 비제조업체군에서는 금호­효성컨소시엄과 한솔­데이콤컨소시엄,중소기업협동조합 컨소시엄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국제전화부문의 경우 고합­일진­해태등 8개연합세력의 「무혈입성」이 확실시 되며 TRS 전국사업자는 동부·아남·기아·한진이 한장의 티켓 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번 사업자선정은 사실상 1차 자격심사에서 승패가 판가름날 전망이다.물론 2차 출연금심사가 있지만 참여 기업들이 저마다 출연금 상한액을 써낼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 러,“체첸 최후거점 완전장악”/샬리 중심지역 무혈입성

    ◎러군 수뇌부/“체첸군 퇴각… 종전 임박” 【모스크바 AP AFP 연합 특약】 러시아군은 31일 하오(한국시간)체첸반군의 사실상 마지막 보루인 샬리지역을 완전 장악,3개월여간 끌어온 이 전쟁을 끝내기에 돌입했다. 모스크바 관리들은 이날 러시아군이 구르데메스지역을 장악한데 이어 체첸군의 마지막 저항지역인 샬리를 완전히 장악해 종전이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 수뇌부는 아무 희생없이 이날 하오 샬리 중심지역을 점령했고 체첸 반군들은 수도 그로즈니에서 15㎞떨어진 이 지역을 포기하고 퇴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곳에서 저항을 해온 반군들은 러시아군으로부터 이날 하오까지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는 통첩을 받았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무력으로 강점할 것임을 경고했었다. 올레그 소스코베츠러시아제1부수상은 『샬리지역의 함락으로 체첸공화국내에서의 전투는 끝날 것』이라고 밝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체첸과의 전투가 사실상 끝났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이 지역을 포기하고 달아나는 체첸반군들은 무기를 소지하고 저격행위를 계속하고 있으며 일부는 『마지막까지 러시아에 대한 저항을 계속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 러군,뼈대뿐인 건물에 무혈입성/체첸 대통령궁 접수하던 날

    ◎체첸병사 “탈환공격 게획없다”/러,“보급로 차단” 남부 포격강화 ○…러시아군이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 있는 대통령궁을 19일 접수하기 직전 그로즈니는 상공에 검은 연기가 자욱했지만 의외로 정적을 유지해 스산한 느낌이 정도. 이는 체첸군 병사들이 러시아군 포로들을 데리고 이미 4대통령궁에서 전원 철수해 쌍방간에 교전이 일체 없었기 때문. 체첸 병사들이 야음을 이용해 이날 상오3시 마지막으로 철수한 이후 체첸군이 러시아군에 대항,게릴라전을 수행하기 위해 그로즈니를 벗어났는지 수도중심부를 탈환키 위해 그로즈니 시대에 새로운 진지를 구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체첸군은 그로즈니 중심부에 있는 기차역에서도 철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군의 손에 넘어간 체첸대통령궁은 이날 성오부터 계속된 집중포화로 건물이 거의 쓰러질 정도로 파괴된 상태. 이 건물은 이날 포격으로 포탄이 지하실까지 뚫고 들어올 정도로 허술해진 상태라고 한 체첸병사가 전언. ○…러시아군은 체첸대통령궁을 접수한 이후 체첸군에 대한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그로즈니 남부지역에 포격을 강화하기 시작. 체첸군은 이에 맞서 러시아군이 체첸 대통령궁 장악을 위한 공격기지로써 이용해온 그로즈니 시장에 대한 공격을 끈질기게 전개하고 있어 이곳은 여전히 쌍방간 전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러시아군이 19일 마침내 체첸 대통령궁을 접수함으로써 지난해12월11일부터 시작된 체첸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가 서서히 막을 내릴 것이란 것이 체첸사태를 보아온 대부분 사람들의 시각. 체첸 병사들은 그동안 체첸 독립요구의 상징이었던 대통령궁에서 퇴각한 뒤에도 다시 반격할 것인가를 묻는 서방기자들에게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대통형궁을 왜 다시 탈환합니까」라고 되물어 탈환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기도. ○…국제적십자사는 19일 지난해 12월11일 체첸에서의 전투가 개시된 이래 지금까지 2천명이상이 사망하고 약5찬명이 부상했다고 이웃한 잉구세티아공화국이 집계한 수치를 인용해 발표. ◎“체첸사태 무역해결” 재확인/러 총리/옐친은 “수일내 종식” 【모스크바 연합】 체첸 대통령궁이 19일 하오 러시아군에 점령된 가운데 최근 두다예프 체첸자치공화국대통령측과 대화를 주도해 온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는 이날 『폭도들과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선언,체첸사태를 군사적으로 해결할 뜻을 분명히 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다예프측과 대화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처럼 잘라 말하면서 『체첸 군사작전은 곧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리스 옐친대통령도 18일 체첸정부와 협상을 벌이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곧 체첸에 대한 군사작전이 끝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어 러시아군은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를 탈환하기 위해 맹공격을 재개했다.
  • 동부화학/“한비주식 입찰 불참”

    ◎손건래사장/“매각방식 변경요청 거부 이유”/비료사업 자체도 재검토 밝혀/정부는 “예정대로” 강경입장 동부그룹은 오는 26일 실시될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비료 주식의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건래 동부화학 사장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비의 경쟁입찰 방식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며 『그동안 정부에 입찰 방식의 재검토를 간곡히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방식은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해 온 비료산업의 2원화 정책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정부가 경쟁 입찰을 통해 한비를 민영화한다면 동부화학은 비료사업 자체도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사장은 『먼저 동부화학과 한비를 통합한 뒤 주식을 국민주로 매각하는 게 최선의 민영화 방안』이라며 『자금 문제 때문에 불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국비료의 주식은 산업은행이 34.6%,삼성이 32.4%,동부가 30.8%씩 갖고 있다.동부가 불참,삼성만 참여하면 입찰은 자동 유찰된다. 그러나 정부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한국비료의 산은지분을 당초 예정대로 매각하기로 했다.경제기획원의 김병균 심사평가국장은 이날 한비의 민영화입찰에 대한 동부의 불참발표에 대해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공정성 및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당초 입장에 아무런 변함이 없으며 한비 민영화와 관련,동부그룹의 삼성그룹 입찰참여 제한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초 예정대로 산은지분(34·6%)을 오는 26일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공부의 한 관계자는 『동부화학이 비료산업을 포기하면 산업구조적 측면에선 손실이 크지만 영남·강원지역의 비료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농림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복합비료의 25%를 생산하는 동부가 비료부문을 포기하면 요소를 공급하는 한비도 타격을 받아 비료산업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2인 이상이 돼야 유효한 한비 주식의 경쟁입찰이 삼성의 단독참가로 계속 유찰될 경우,규정대로 수의계약을 거쳐 산은지분을 매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동부,입찰불참 선언 배경/“「정규전」 불리”… 유찰 작전으로 선회/출자한도등 여건 삼성에 크게 열세/정부 시큰둥… 「선통합」 성사 어려울듯 동부가 최강수로 버티고 있다.정규전으로는 한비를 인수할 수 없다고 판단,입찰 자체를 지연시키는 「유찰 전략」으로 돌아섰다. 동부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한비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비료산업 자체를 재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생산을 중단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경쟁 입찰만은 막겠다는 생각이다. 동부측 주장은 이렇다.울타리를 사이에 둔 한비와 통합하면 원가를 20% 절감하고 가동률도 높일 수 있다.호남과 중부권을 남해화학에,영남과 강원을 동부와 한비에 맡긴 비료산업의 2원화 정책과도 맞아떨어진다. 지난 85년 영남화학을 인수한 것과,인수 후 요소공장을 폐쇄한 것도 정부의 통합 방침에 따랐다는 얘기이다.10년이 넘도록 한비와의 통합을 추진한 동부로서는,불명예스럽게 반납한 삼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실질적인 이유는 돈 문제인 듯싶다.공정거래법상 타법인 출자한도는 순자산의 40%로 규정돼 있다.동부의 출자한도는 1천7백60억원,이미 타법인에 출자한 1천80억원을 빼면 7백억원 밖에 쓸 수 없다. 금융,보험의 자산 운용준칙에 따라 동부증권,자보 등 5개 금융관련 계열사가 한비 주식 5%씩 총 25%를 인수한다 치더라도 삼성이 동부의 출자 한도를 훤히 알기 때문에 삼성과 싸움은 백전백패이다.입찰가를 높게 쓸 수 없는 동부로선 비료산업의 구조적 특성을 앞세워서라도 입찰이 아닌 통합으로 무혈입성할 수밖에 없다. 동부의 불참 선언으로 이번 입찰은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삼성이 들러리를 내세우면 낙찰이 확실시되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여론의 화살을 받으면서까지 한비를 인수할 필요가 없다는 게 삼성측 입장이다. 그렇지만 동부의 생각대로 한비와의 선통합이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올해 우리나라 비료의 총 수요량은 복합비료 1백25만t,요소비료 45만t 등 총 1백70만t.총 생산 능력 3백66만t의 절반 수준이다. 남해화학이 복합비료 80만t과요소비료 28만t 등 1백8만t을 생산,전체의 64%를 공급한다.한국비료가 요소 17만4천t을 공급하고 진해화학,경기화학 등이 나머지를 충당한다.동부화학은 48만t의 복합비료를 생산할 수 있지만 지난 해 농협이 실시한 입찰에서 공급량을 따지 못했다. 따라서 정부는 동부의 불참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한비와 통합되면 생산성이 높아지겠지만 앞으로 있을 공기업 민영화 때문에 특혜를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게다가 동부의 생산능력이 복합비료 부문에선 24%,전체 비료에선 13%를 차지하지만 비료산업 전체로는 과잉공급 상태라는 것. 상공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동부화학이 비료생산을 중단하면 산업구조적 측면에서 손실이지만 비료 공급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경기화학,풍농산업,조선비료 등의 다른 업체들의 복합비료 생산능력을 합치면 동부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부는 『비료는 공급능력이 수요량의 2배 정도돼야 화재,노사분규 등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85년 영남화학을 인수할 때 삼성과 효성의 입찰가는 3백70억원 안팎,동부는 5백40억원을 썼다.출혈 지출을 하며 영남화학을 인수한 동부가 이번에는 경쟁입찰을 반대,그 귀추가 주목된다.
  • 청와대 낙점만 남은 4곳 조직책 인선/민자

    ◎사고지구당위장 뽑기 어떻게 되나/서초구·대구동을 등 3곳 보류 가능성/「세대교체」에 큰 비중… 재력에도 신경/일부지역 인물난… 나주 등 “무혈입성” 이번 주말쯤 민자당에 10∼11명의 새 지구당위원장이 탄생한다. 그동안 예정일을 일주일이상 넘기면서까지 인선에 난항을 겪었던 민자당의 14개 사고지구당 조직책 선정작업이 드디어 탈고수순에 들어섰다. 인선 작업은 이미 민자당의 손을 떠난 상태.청와대에서 지역구별 2∼3배수의 후보를 대상으로 신원조회와 재산상태를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검증 OK사인이 떨어지면 문정수사무총장이 이번주중 김영삼대통령을 단독면담,낙점을 받은뒤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14개 지구당중에서 3∼4곳정도는 인물난과 막강한 상대등으로 보류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이와 관련해 민자당은 서대문을·서초갑·대구동을등 3곳을 보류가능지역으로 청와대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번 정비작업에서 세대교체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는 후문이다.또 총선이 2년이상 남아있는만큼지구당을 여유있게 관리할 재력을 가졌느냐 여부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경합자중에 변호사가 많은 것도 이때문이라는 게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은 서대문을과 서초갑을 뺀 3곳이 모두 결정될 것 같다.신정치 1번지인 강남을은 비공개신청자인 정성철정무1 차관과 전국구인 구창림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가 개혁이미지에서 앞선 정차관의 기용으로 굳어진 상황. 송파을은 전국구인 조용직부대변인이 단독질주하다 막판에 민주계의 견제구인 송철원신문로포럼대표와 경합을 벌였으나 결국 JP의 후광에 힘입어 입성카드를 움켜쥐는 모습이다.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이 다시 지구당위원장을 맡을 것인지가 관심을 끌었던 성동을은 김차관이 민주당 조세형최고위원을 의식,옆동네(성동병)에 관심을 가져 심의석전위원장의 권토중래가 기정사실화되는 양상. 서대문을은 전국구인 이현솔의원과 김병호한성학원이사장이 2배수로 청와대에 올려졌으나 또다시 보류지역으로 남겨질 공산이 크디.박찬종신정당대표가 버티고 있는 서초갑도 역시 같은 처지가될 것으로 보인다. 시흥·군포는 공개신청자중엔 유정남도의원이 돋보이지만 서울법대출신의 40대 관료인 이철규경기도기획관리실장의 영입이 확실시된다. 부천남은 오성계변호사와 이형기전위원장의 각축전이었으나 중앙당은 오변호사쪽에 더 관심. 부천중을은 신청자중에 마땅한 인물이 없어 당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당내에서는 개혁이미지와 참신성을 갖춘 40대인사의 영입설이 나돈다. 서산·태안은 전위원장인 박태권충남지사가 밀고 있는 최길학서림종합건설대표와 40대로 참신성이 무기인 황진수한성대교수가 거명되고 있다.황교수가 당지도부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상태.하지만 이곳은 「도토리 키재기」라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한때 검토됐던 허재영전건설장관의 영입이 「없던 일」로 돼버린 정주·정읍은 손 양변호사와 비공개신청자인 강 광전주경찰서장의 2파전으로 압축,아직도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 나주는 최인기전내무차관의 영입이 발표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화순은 양방승광주시지부처장과 정현채한국통신기술협회감사로 좁혀졌으나 지역기반이 탄탄한 정씨가 좀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듯하다. 민정계중진인 김중권전의원의 복귀여부로 관심이 높은 울진은 바로 이점 때문에 민자당의 최대고민지역이기도 하다.신청자중에는 강창웅변호사가 유력하나 김전의원에 우호적인 지역분위기등으로 보류지역으로 남겨지든지,오히려 김전의원이 의외의 낙점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 지난해 보선패배로 노동일위원장이 사퇴한 대구동을도 역시 보류지역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 시선집 「황토현… 노래」,「전봉준을 위하여」 출간

    ◎시·판소리에 나타난 동학정신 조명/89편수록… 농민항쟁의 좌절·비애 절절이 갑오농민전쟁 발발 1백주년(19 94년)을 앞두고 시와 판소리에 나타난 동학정신을 조명한 2권의 책이 나왔다. 동학농민혁명백주년기념사업회가 엮은 시선집 「황토현에 부치는 노래」(창작과 비평사간)와 시인 장효문의 「전봉준을 위하여」(자유세계간)는 동학을 문학적으로 조명한 첫 작업이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그러나 갑오농민전쟁에 대한 한국문학의 시적 형상화작업은 때늦은 감이 있다.근대문학의 경우 소설가 채만식,극작가 김우진을 제외하고 시로 형상화된 작품은 거의 없었다.또 지난 68년 신동엽이 「금강」을 발표하기 이전에는 19 47년에 발표된 조운의 시조「고부 두성산」1편이 겨우 명맥을 이었을 뿐이다. 우리 근대사에 큰 획을 그은 갑오농민전쟁에 대한 시적 대응이 문학사에서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를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황토현에…」는 74명에 달하는 시인들의 시 89편이 실려 있다.지금까지 발표된 2백50여편중에서 가려 뽑은 것이다.조운,신동엽,고은,황동규,김지하,김남주,고재종,안도현등 원로에서부터 젊은 시인의 작품까지 잘 모아져 있다. 특히 일명「파랑새요」로 불리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비롯,「가보세 가보세」「개남아 개남아」「칼노래」「유시」등 5수의 민요가 수록돼 민초들의 마음속에 그려진 동학의 모습을 짐작케 한다.민요편에 수록된 「유시」는 18 95년 3월29일 녹두장군 전봉준이 처형되기 전에 남긴 작품.「때 만나서는 천지도 내편이더니/운 다하자 영웅도 할 수 없구나/백성사랑 올바른길 무슨 허물이더냐/나라위한 붉은 마음 그 누가 알리」라고 읊은 전봉준의 비통한 심사가 절절하다. 이밖에 신동엽의 「금강」,황동규의 「전봉준」,양성우의 「만석보」,김남주의 「황토현에 부치는 노래」,문병란의 「전라도 뻐꾸기」등 대표적인 동학관련 시들이 빠짐없이 수록됐다. 20여년을 동학문학연구를 위해 매달려온 시인 장효문씨(53)의 「전봉준을 위하여」에는 동학농민혁명현장기행과 함께 「창작판소리 전봉준」이 실려있다.자신이 이미 발표한 「서사시 전봉준」을 개작해판소리한마당의 창본을 마련한 것이다.「고부성의 함성」「일어나면 백산,앉으면 죽산」「전주성의 무혈입성」「우금치여 말하라」「새야 새야 파랑새야」등 다섯 대목으로 동학을 판소리로 형상화했다. 문학평론가 최원식교수(인하대·국문과)는 『농민군의 일어섬을 기리고 그 좌절을 애도하는 80년대 시 일각의 단순한 봉기주의 모델로는 갑오농민전쟁에 대한 장려한 서사시적 화폭은 결코 이루어 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학전쟁을 문학화하려는 시인들의 좀더 창조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 “개혁 검찰” 「사시시대」 열어/“사상최대” 수뇌부인사의 함축

    ◎서열·능력중시… 지연·학연등 배제/사시8회 대거 9명 검사장 승진 17일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수뇌부에 대한 인사는 새로운 「사시시대」개막을 통한 물갈이로 볼 수 있다. 검사장급 이상 총 40명 가운데 고시세대는 김도언총장·김현철서울고검장 장 등 2명만 남게 됐으며 나머지 37명이 모두 사시1∼9회로 채워진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인사폭 역시 사상최대로 총장을 제외한 39명중 90%인 35명이 승진 및 전보됐다.이에 따라 일선 검찰의 사령탑인 전국 5개 고검장과 12개 지검장이 모두 교체됐다. 이번 인사는 가급적 「서열」을 존중하되 부서에 따라 검사 개개인의 능력과 경력도 감안,적임자를 발탁했다는게 법무부측의 설명이다.또 지금까지 검찰인사의 큰 병폐로 지적돼 왔던 지연과 학연을 철저히 배제시킨 점도 주목된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각광을 받은 기수는 사시8회.재경지청장 등 6명의 검사장입성은 미리 예상됐으나 3명이 더 검사장에 승진하면서 모두 9명이 곳곳에 포진,앞뒤 기수들을 크게 위협(?)하는 존재로 급부상했다. 검사장급 이상을 기수별로 보면 고시16회 2명,사시1회 4명,2회 6명,3·4회 각각 3명,5회 2명,6회 5명,7회 3명,8회 9명,9회 2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차기 검찰총장은 사시시대에서 나올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법무부도 이런 점을 모두 감안해 이번 인사의 틀을 짰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대검차장은 송종의서울지검장이 무혈입성했고 서울지검장 역시 김종구법무부검찰국장이 대안부재로 자연스럽게 옮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서울지검장에는 사시1회나 2회중 기용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인사폭이 예상외로 커져 사시2회까지 고검장에 승진함에 따라 3회로 몫이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또 서울지검장과 함께 검찰의 핵심요직이라 할 수 있는 검찰국장은 처음부터 사시4회인 최영광대검강력부장이 우세속에 최종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력부장은 검찰1과장을 지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었다. 검찰총장을 가장 측근에서 보좌하는 핵심참모인 김태정대검중수부장과 최환공안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그대로 유임돼 검찰의 사정작업이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정경식 대검공판송무부장의 대구고검장 승진등 이른바 「TK」멤버 4명이 승진한 것도 이채롭다. 사시9회의 검사장 승진도 특기할 만 하다.최병국서울지검 1차장과 강신욱서울지검 2차장이 검사장 승진의 필수코스인 재경지청장을 거치지 않고 현직에서 그대로 「별」을 달았다.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에 대한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재경지청장과 서울지검 차장검사인사 등 후속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주 중 단행될 후속인사에서는 사시8∼9회중 검사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나머지 차장검사와 사시10∼11회 지청장 및 재경지청 차장검사 가운데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사장으로 가는 또 다른 길목인 서울지검 1∼3차장검사에는 사시12회의 열띤 경합이 예상되고 있는데 모두 만만치 않아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 최익현선생/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을사조약 체결되자 “항일의병” 횃불/74세 거유,“조약은 무효” 전북 태인에서 거병/대마도 유배뒤 순국… 전국적 배일투쟁 “점화”/“나라위해 생사초월” 무성서원연설 민족혼 일깨워 노옹의 항쟁은 열하루밖에 되지 않았다.그가 이끄는 의병의 병력과 무기도 보잘 것 없었고,정부측의 반응도 냉담했다.정부는 일제의 눈치를 보느라 오히려 해산명령을 내릴 정도였다. 면암 최익현­1906년 6월4일부터 14일까지의 「뜨거운 날들」은 선생의 이름과 함께 역사에 붉게 각인되어 있다. 그것은 한반도에 요원의 불꽃으로 번지게 한 의병항쟁의 불씨를,선생이 지폈다는 뜻만으로서가 아니다.선생은 「나라가 흥하는 것은 우리의 문화 우리의 마음을 잃지 않는데 있으며,인권도 중요하고 민권도 중요하지만 국권 없이는 모든 것을 잃는다」는 진리를 가르치며 이같은 독립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한 민족주의자였기 때문이다. ○경기도 포천 출생 당대 유학의 거봉으로 74세나 된 선생이,국권회복을 부르짖고 구국창의의 깃발을 높이 든 것은 일관된 삶의 자세에서 비롯됐다. 1833년 경기도 포천군 가범리에서 출생한 면암은 일찍이 이항로 문하에서 「애국여부 우국여가」의 사상을 이어받고,그 이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철저하였다. ▲1871년 대원군이 서원철폐령을 내리자 그 부당함을 상소 ▲고종의 신임을 얻어 호조참판이 된 뒤,누적된 적폐를 바로 잡으려다 오히려 기득권층의 반발을 받아 제주도로 유배 ▲1876년 병자수호조약을 결사반대하며 지부소(도끼를 가지고 상소를 올리며 답을 기다리는 것)를 올렸다가 흑산도로 유배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고 단발령이 공표되자 청토역복의제소를 올려 항일운동을 전개 ▲1905년 소위 을사5조약이 체결되자 조약의 무효화와 박재순·이완용·이근택·이지용·권중현등 「오적」처단을 주장한 청토오적소를 올린 일등은 흐트러짐 없는 인간 최익현의 한 단면이다. 1906년 3월15일.선생은 가묘에 하직을 고하고 집안 사람들과 이별,집을 떠나기로 결심했다.상소만으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그러나 선생은 다시 한번 참담함을 맛보지않을 수 없었다.판서 이용원·김학진·참판 이성렬·이남규등에게 서신을 보내 「함께 국란에 대처할 것」을 바랐으나 한사람도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선생은 애제자 고석진의 소개로 「태인사람 임병찬」을 만나게 된다.임병찬은 임실군수까지 지내다가 왜인들의 정치를 마다하고 사퇴한 올곧은 선비였다. 『호남의 선비들이 장차 의병을 일으키려 하는데 모두 선생을 맹주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그곳으로 가셔야 하겠습니다』 이후 두달 남짓동안 거의가 준비됐다.시골 포수들로부터 총칼이 모아지고,2백여명의 우국지사가 모여들었다. 6월4일.태인 무성서원에서 있은 선생의 강회는 항일의병의 역사적 분기점을 이룬 날로 기록된다. 『지금 왜적들이 국권을 농락하고 역신들은 죄악을 빚어내 오백년 종묘사직과 삼천리 강토가 이미 멸망지경에 이르렀다.나라를 위해 사생을 초월하면 성공 못할 염려는 없다.나와 함께 사생을 같이 하겠는가!』 불꽃에 민족혼을 일깨운 의병들은 이날 정읍에 무혈입성,총칼과 탄환을 거두고 군사를 모집했다.또한 일제에 16개 죄목을 들어 국권의 침략과 국제적 배신행위를 통렬하게 지적한 장문의 규탄서를 보내기도 하였다. 그후 정읍에서 흥덕으로,다시 순창 구암사에서 순창읍내로 행군하였을 때에는 의병의 수가 5백여명을 넘게 되었다.힘을 얻은 「면암의병」들은 파죽지세로 곡성을 거쳐 남원으로 밀고 들어 가려 했으나,순창으로 회군할 수밖에 없었다.남원 방비가 워낙 견고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의병은 8백여명으로 불어났다. 6월11일.광주관찰사 이도재가 사람을 보내 고종의 칙지를 전해왔다.선생은 큰 기대를 갖고 이를 펼쳐 보았으나 그 내용은 엉뚱하게도 『의병을 해산하라!』는 것이었다. 면암은 『이미 소장을 올려 의병을 일으키게 된 연유를 말씀 드렸으니,나의 진퇴는 관찰사의 직권으로 지휘할 바가 아니다』는 답장을 보냈다.그리고 다시 남원진입을 꾀했다. ○고종,의병 해산령 그러나 남원을 지키고 있는 부대가 왜군이 아니고 우리측 진위대임이 확인되었다. 진위대(경군)측은 『대감이 민병을 해산시키지 않으면 전진이 있을 뿐』이라는 통보를 세차례나 보내왔다.선생은 괴로워했다. 선생은 임병찬에게 『동포끼리 서로 박해하는 것은 원치 않으니 즉시 해산시키라』고 명령했다.쉽사리 흐트러지지 않던 의병들은 눈물을 머금고 해산되었다.선생 곁에 끝까지 남은 의병은 12명 뿐이었다. 6월14일.선생일행은 서울로 압송되었다.그리고 우리 사법부가 아닌 일제에 의해 재판을 받게 된다. 「대마도 감금 3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선생은 1907년 1월1일 단식 끝에 한많은 적지에서 숨을 거두었다. ○선비정신의 귀표 역사학자 박성수교수(정신문화연구원)는 면암의 항일운동과 관련,『선생은 1876년 개항 이후 줄곧 외침을 경고했으며 이에 맞서 나라를 구하는 길은 오로지 국론을 통일해 일치단결하는 것밖에 없다고 부르짖어 온 분이었다』며 『그러므로 선생이 70고령을 무릅쓰고 무기를 들었다는 소식은 단지 그것만으로도 여간 큰 충격이 아니었는데 외딴 섬 대마도에서 순국하셨다는 소식은 온 국민의 가슴에 칼을 꽂은거나 다름없는 슬픔과 분노를 안겨 주었다』고 평가했다. 선생의 항쟁 이후 호남을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우후죽순처럼 의병들이 일어난 점만 보아도 당시 선생이 위대한 민족주의자로서,국민들의 정신적 지주였다는 점이 입증되는 셈이다. 선생은 순국직전 임병찬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죽음에 있어 마땅히 죽을 곳에서 죽으면 삶보다 부끄러울 것이 없다.나 이제 죽을 것이니 황상에게 올릴 마지막 소를 비밀히 간직하였다가 본국으로 돌아 가는 날 전해주길 바란다』 고국으로 돌아온 선생의 영구행렬 앞에는 「춘추대의 일월고충」이라는 깃발이 나부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