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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LPGA 노크하는 ‘아홉 낭자’

    내년 LPGA 노크하는 ‘아홉 낭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4시즌은 끝났지만 한국여자골프 선수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올해 김효주(19·롯데)와 백규정(19·CJ오쇼핑)이 우승(에비앙챔피언십·하나외환챔피언십)을 통해 LPGA 투어에 무혈입성, 정식 멤버가 된 뒤 국내 정상급의 ‘원투펀치’ 장하나(왼쪽·22·비씨카드)와 김세영(오른쪽·21·미래에셋)을 비롯한 9명의 한국선수도 미국 무대의 문을 거세게 노크한다. 이들은 3일 밤(한국시간)부터 닷새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퀄리파잉스쿨(Q스쿨) 최종전에 출전한다. LPGA 투어에 도전하는 전 세계 여자골퍼들이 출전하는 Q스쿨 최종전은 나흘 동안 72홀을 돌며 공동 70위까지를 추려낸 뒤 마지막 라운드에서 내년 시즌 LPGA 투어 정규대회에 나갈 선수를 가린다. LPGA 투어 사무국이 아직 정규대회 출전권 숫자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의 경우 20명이 출전권을 받았다. 장하나는 올 시즌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둔 장타자다. 장하나는 장도에 오르기 전인 지난달 말 “고대하던 LPGA 투어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면서 “올 시즌 후반 괴롭혔던 손목 부상도 깨끗이 나았고 컨디션도 아주 좋은 편.”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하나 못지않은 장타를 날리는 김세영도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마지막 날 몰아치기로 국내 통산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한 ‘역전의 명수’다. 둘 외에 KLPGA 투어 4승의 이정은(26·교촌F&B)을 비롯해 LPGA 투어 멤버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의 동생 박주영(24·호반건설) 등도 Q스쿨 최종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Q스쿨은 18세 이상의 여자선수 중에서 세계랭킹 300위 이내인 경우 1차전이 면제되고 월드랭킹 40위 이내면 2차전까지 면제돼 곧바로 최종전에 나갈 자격을 가진다. Q스쿨 최종전에는 2차전까지 통과한 80명을 비롯해 LPGA 투어 상금랭킹 125위 밖의 선수 등 150명이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예산안 막바지 심사] ‘예산안 합의’ 이끈 3인의 정치 기상도

    [예산안 막바지 심사] ‘예산안 합의’ 이끈 3인의 정치 기상도

    여야가 2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국회선진화법의 예산안 자동 부의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법정 시한 준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야 협상이 지지부진하던 국면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예산부수법안 지정 강행이라는 ‘돌직구’를 던지며 원내 정치의 강력한 중재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지난 10월 세월호 3법 합의를 이끌어 낸 데 이어 연말까지 예산안 협상을 진두지휘하며 원내 사령탑 역할을 과시했다. 여의도 원내 정치를 이끌어 온 3인의 최종 성적표는 향후 ‘입법 전쟁’이 예고된 남은 의사 일정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고비마다 ‘결기’… 뚝심정치 통했다 ‘강력한 중재자’ 정의화 국회의장 “제가 수술만 3000명 이상을 했습니다. 칼잡이인데 성질이 있지 않겠습니까.”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9월 정기국회가 개회 직후부터 여야 이견으로 공전하며 ‘반쪽국회’ 우려가 제기되자 한 포럼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5선 의원인 자기 경력에 빗대 단호한 결단력을 강조하며 여야에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정 의장의 이러한 ‘결기’는 지난 세월호 정국에 이어 이번 예산 정국에서도 통했다. 꽉 막힌 정국마다 강력한 중재자로 등장해 국회의장이 가진 권한을 최대한 이용하는 ‘뚝심 정치’가 이번에도 빛을 발한 것이다. 여당 비주류 출신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정 의장은 ‘비주류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5월 의장에 취임한 이래 꾸준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보를 계속해 왔다. 정 의장의 존재감이 여야에 확실히 각인된 건 지난 9월 26일 본회의 때였다. 의사일정을 거부하던 야당을 의회로 불러와 90개 계류 법안을 통과시키고자 중재에 나섰던 정 의장은 여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본회의를 열고도 법안 처리는 강행하지 않은 채 회의 연기를 선언했다. 친정인 새누리당에서는 당장 이완구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했고 정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결국 이 사태를 계기로 야당도 더 이상 의사일정을 거부하지 못하고 국회로 들어왔고 세월호 3법도 여야 합의로 처리됐다. 이번 예산안 처리에서도 정 의장은 논란이 됐던 담뱃세 인상 관련 법안을 14개 예산부수법안에 ‘예외적으로’ 포함시켰다. 그간 정 의장을 지지해 왔던 야당에서 당장 ‘날치기 의장’ ‘거수기 의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결국은 이 때문에 여야의 담뱃세 인상 및 법인세 복구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지난 28일 담뱃세 인상, 법인세 비과세 축소 등을 포함한 여야 원내대표 합의 사항이 도출됐다. 이로써 정 의장은 임기 첫해 정기국회에서 ‘12년 만에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를 이끈 국회의장’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취임 직후부터 정기국회 초반까지 법률안 처리 ‘제로’(0)를 기록했던 것에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국회선진화법이 안착할 수 있도록 도입 첫해에 선례를 남겼다는 점도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여야 충돌 때마다 등장하는 정 의장의 결기에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일각에서는 대권을 의식한 ‘존재감 키우기’가 여야 원내지도부의 합의 정신과 재량권을 축소시켰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여야 합의를 강조하면서도 때로는 자신이 가진 권한을 독단에 가까운 형태로 활용해 여야 모두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정기국회 기간인 지난 10월에는 여야 대립이 한창인데도 우루과이와 멕시코 등으로 출국해 여야 양측의 집중 비난을 받았다. 올 연말 여야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사자방’ 국정조사 공방 등으로 다시 한번 격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연말 정국에 정 의장이 또 어떤 방식으로 결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궂은일도 거부 않고 직접 총대… 공무원연금 개혁 등 넘을 산 많아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이 딱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대체로 이렇다. 궂은일도 거부하지 않고 직접 총대를 메고 나서는 스타일이라는 얘기다. 이 원내대표는 올해 정국 최대 화두였던 세월호특별법 타결을 이끌어 냈다는 점만으로도 원내대표로서의 소임을 다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거기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도 눈앞에 두고 있다. 충남·북 경찰청장과 충남도지사를 역임하면서 갖춘 ‘리더십’이 협상력으로 이어진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원내대표의 정국 기상도는 ‘맑음’이다. 현재 여권 내 최고 우량주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사실 지난 5월 이 원내대표가 단독 후보로 출마해 원내에 ‘무혈입성’했을 때만 해도 이 원내대표에 대한 우려가 컸다. “선거를 치르지 않고 원내대표가 돼 놓고선 마치 ‘점령군’ 행세를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청와대와의 소통 문제도 여러 차례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 원내대표는 자신의 독단적인 결정을 줄이고 판사 출신의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검사 출신인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를 각각 정책적, 정무적으로 잘 활용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지난 10월 31일 세월호법 협상 타결 직후 정치권에는 ‘이완구 국무총리설’이 나돌았다. 이 원내대표가 연말 개각에서 총리로 지명되고, 이에 따라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도 조기에 치러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상도 나왔다. 아직은 설에 불과하지만 2일 예산안이 별 탈 없이 처리될 경우 이 원내대표 총리설은 한층 더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 원내대표도 총리 지명을 내심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아직 고비는 남았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이 원내대표가 임기 중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들의 저항을 가라앉히는 것이 핵심이다. 여권에서는 세월호법 협상에서 유가족들을 설득해 낸 이 원내대표의 협상력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당시 이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의 호된 질책을 면전에서 맞아 가며 소통을 시도해 타결점을 찾았고, 세월호 사고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을 줄 수 없다는 원칙도 지켜냈다. 공기업·규제개혁 법안을 비롯해 산적한 민생·경제 법안들도 이 원내대표가 풀어내야 할 과제다. 박 대통령이 처리를 당부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과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경제활성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도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이 ‘박근혜표’ 법안들의 연내 처리 여부에 따라 이 원내대표의 향후 정치적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경파 반발에도 끈기의 리더십… 野 한계 딛고 ‘사자방’ 국조 초석 우윤근 새정치연 원내대표 자칭 타칭 의회주의자인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는 일 자체는 여당에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가 세운 마지노선을 넘는 합의를 유도하기는 쉽지 않았다. 여당에 있어 우 원내대표는 협상을 함께 시작하기 수월하되 협상 마무리를 이끌어 내기는 껄끄러운 대상이란 뜻이다. 지난 28일 누리과정 순증액(5233억원) 대체사업 예산 확보, 법인세 감면액 중 5000억원 규모 철회, 소방안전교부세 신설과 함께 담뱃값 2000원 인상 등의 2015년도 예산안 쟁점 사안 여야 합의를 마친 뒤 우 원내대표의 발언에서도 이 같은 일면이 드러났다. 우 원내대표는 합의 직후 “국회 파행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야당으로서 한계가 있었고 주장이 많이 반영되지 못했다”고 푸념했다. 직전 여야 합의에 의한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를 자축하며 “야당의 공”이라고 덕담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머쓱해졌다. “야당의 한계”라고 했지만 ‘정기국회 종료 직후 사자방(사대강, 자원외교, 방산 비리) 국정조사 협의를 시작한다’는 조항이 여야 합의문에 삽입된 것은 우 원내대표의 ‘우공이산(愚公移山·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식 은근과 끈기’가 발현된 결과로 평가된다. 지난 29일 정책의원총회에서 사자방이라는 말을 소개한 뒤 우 원내대표의 공개 발언 기회는 23차례 있었다. 사자방을 언급하지 않은 적은 3차례 뿐인데, 3차례 모두 사자방 발언이 미리 나와 우 원내대표가 언급을 자제한 경우다. 여당의 ‘무반응’에도 불구하고 우 원내대표의 언급이 이어지며 이제 사자방 국정조사 성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협상을 중시하되 시한이 되면 양보하는 우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야당 내에서 전폭적인 환영을 받는 분위기는 아니다. 당내에서는 예산안과 사자방 국정조사를 연계하지 않았거나 누리과정 순증액의 액수를 합의문에 명기하지 않은 것을 놓고 “너무 많은 카드를 양보했다”는 불만 기류도 있다. 여야 합의 내용을 설명하던 28일 의총에서도 “담뱃값 2000원은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고, 반발 수위가 높아질 기미가 보이자 박수로 여야 협상안을 추인하며 급하게 의총을 마무리 짓기도 했다. 담뱃세 인상 실무 합의를 담당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법안심사 소위 의원 4명이 법안심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 측은 30일 “안행위 소위 입장도 이해한다”면서도 “예산부수법안이기 때문에 담뱃세는 예산안과 함께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WP “공화당 이겨도 큰 변화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임기 국정 수행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 중간선거가 4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공화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더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중간선거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① 중간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4년 임기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2년 만에 치르는 총선 및 지방선거를 말한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의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다. 선거 결과가 야당의 승리로 나타날 경우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된다. 중간선거에서 임기 2년인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체와 6년 임기의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1인 33명을 새로 뽑는다. 메릴랜드와 플로리다 등 36개주의 주지사 선거도 동시에 치러진다. ② 상원 100명 왜 한꺼번에 안 뽑나 6년 임기인 상원의원 중 2년마다 3분의1씩 교체하도록 미국 헌법 1조 3절 2항은 규정하고 있다. WP는 상원의 이 같은 독특한 선거방식을 상원의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③ 상원 격전지는 얼마나 되나 하원은 전체의 5%에 해당하는 25석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상원 역시 33석 중 20석은 이미 승부가 끝났다. 접전양상인 13석 중 웨스트버지니아, 몬태나, 사우스 다코다 등 3곳은 민주당 의원의 은퇴로 공화당이 무혈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10석 역시 민주, 공화당의 아성이 강해 이변이 일어나기 힘든 곳이다. WP는 상당수 지역에서 경쟁이 무의미해진 것은 의원들이 인위적으로 선거구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획정한 게리맨더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④ 선거 이후 의석 구도는 공화당은 2011년부터 하원에서 절반(218석)을 넘는 233석을 확보한 상태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진보성향 무소속 2석을 합쳐 55석을 차지해 45석에 그친 공화당을 앞섰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상원 역시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⑤ 공화당 이겨도 변화 없는 까닭은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차지하겠지만 큰 틀에서 변화는 없다. 왜냐하면 상원을 장악하더라도 주요 법안은 모두 60표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원에서 법안을 통과하려면 6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막을 수 있다. 설사 공화당 주도로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이 남아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국민은행 노조의 새 회장 길들이기

    ‘KB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앓았던 국민은행에 요즘 또다시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 국민은행 노사 양측이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불협화음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지난달 30~31일 이틀간 박지우 행장 직무대행 집무실 앞에서 요구조건 관철을 위한 항의시위를 벌이며 대치 국면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노조의 주요 요구 사항은 ‘시간외 특별수당 지급’입니다. 올해 1월 초 국민카드 고객 불법 정보유출 사건이 벌어지며 사태 수습을 위해 추가 근무를 했던 행원들에게 특별수당을 지급하라는 것입니다. “이건호 전 행장과의 협의 사항이며, 이를 이행하라”는 것이 노조 측 주장입니다. 사측은 “당시 시간외 근무수당을 모두 지급했고, 특별수당을 약속한 바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미 자진사퇴한 이 전 행장에게 사실관계 여부나 책임을 따져 물을 수도 없으니 난감한 상황입니다. 일각에선 국민은행 노조가 벌써부터 윤종규 신임 회장 내정자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신임 회장이나 행장 취임을 전후로 실력행사를 통해 특별 상여금을 얻어내는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런데 윤 내정자는 회장 후보에 올랐던 최종 4명 중 유일하게 노조의 지지를 얻었던 후보입니다. 이 덕분에 역대 KB 회장 중 처음으로 노조의 반발 없이 회장직에 ‘무혈입성’했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최근 노조의 행보는 윤 내정자에게도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조의 ‘돌출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KB 회장 선출 과정에서 외부 출신 중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과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에게 국민은행 노조가 직접 후보 사퇴를 권고하고 나서 ‘월권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KB사태 후유증 치료와 재발방지를 위해 KB금융은 지배구조 개편 논의를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를 통해 ‘리딩뱅크의 위상과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구성원 모두가 입을 모으고 있지만 노조의 행태는 여전히 과거 어느 시점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열아홉 백규정 슈퍼루키 ‘인증샷’

    열아홉 백규정 슈퍼루키 ‘인증샷’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올린 ‘무서운 신인’ 백규정(19·CJ오쇼핑)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무혈입성했다. 백규정은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끝난 하나외환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전인지(하이트진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18번홀 연장 서든데스에 들어간 뒤 귀중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린시컴과 보기를 적어낸 전인지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백규정은 2006년 홍진주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 한국인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이날 우승으로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김효주(롯데)에 이어 내년 시즌 LPGA가 주관하는 투어 대회 풀시드(전 경기 출전권)를 단숨에 확보했다. 이 덕에 한국 여자골프는 역대 처음으로 한 시즌에 LPGA 투어 두 대회 우승을 통해 2명의 미국 진출 선수를 배출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공동 선두와 공동 3위까지 1타 차로 모두 13명의 선수가 빽빽이 몰려 있던 혼전 양상은 4라운드 후반에 들어가면서 전인지와 린시컴, 백규정의 ‘삼파전’으로 좁혀졌고 결국 연장에서 승부를 다퉜다. 18번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 첫 홀 전인지의 어프로치샷이 그린 앞 경사면을 맞고 물속으로 사라져 우승권에서 멀어졌지만 백규정과 린시컴은 둘 다 홀에 1m 남짓한 거리에 붙였다. 린시컴의 버디 퍼트는 홀을 살짝 빗겨갔고, 배짱 두둑하게 ‘홀 가운데를 보고 그냥 때린’ 백규정의 버디 퍼트는 깨끗하게 빨려 들어갔다. 시즌 초부터 허리 통증을 달고 살았던 백규정은 이날 복대를 차고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했다. 그는 “KLPGA 투어에 함께 데뷔한 김민선, 고진영과 함께 ‘동갑내기 김효주가 1년 먼저 정규투어에 갔으니 올해는 우리끼리 신인왕 등 타이틀을 다 차지하자’고 말했던 적이 있다”면서 “이제 미국에 가서 LPGA 투어에서 다시 효주랑 신인왕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심란하다. 효주는 좋은 친구이자 자극제다”라고 말했다. 또 “예상하지 못했던 우승이라 아직 계획이 없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꿈이 LPGA 투어에서 뛰는 거였다. 내 스윙 스타일도 일본보다는 미국 코스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곽용환 경북 고령 군수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곽용환 경북 고령 군수

    “다져진 군민들의 화합과 단합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가속페달을 더욱 힘차게 밟겠습니다.” 곽용환(56) 경북 고령군수는 11일 집무실에서 만나자마자 지역발전을 위한 ‘중단 없는 전진’을 강조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6·4 지방선거에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토대로 단독 출마해 무혈입성한 젊은 재선 단체장의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묻어났다. 곽 군수는 “고령은 1500년 전 6개의 가야국 가운데 가장 발전했던 대가야의 도읍지”라면서 “새로운 대가야 르네상스시대를 주도해 갈 각종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곽 군수는 “우선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을 2018년까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대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고령읍 명칭을 대가야읍으로 변경하고, 대가야 종묘 및 관문화(關門化)사업을 통해 대가야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며 “대가야를 역사문화 관광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가야국 역사 루트 재현사업 등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묻자 그는 “동고령·다산·월성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거나 활성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성산면 오곡리 신고령변전소 인근에 총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천연가스(LP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통해 신성장 산업을 키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쌍림면 월막리 등 4곳에서 추진 중인 골프장사업도 계획대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산면장, 쌍림면장, 운수면장 등을 거쳐 현장 행정에 밝은 그는 누구보다 주민들의 실상을 잘 알고 있다. “우리 군은 대구와 인접해 교육과 문화인구의 역외 유출이 심각합니다. 문화예술회관과 다양한 체육시설을 동시에 갖추는 대가야문화누리사업 조기 완공과 함께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교육에 대한 투자도 더욱 늘릴 작정입니다.” 곽 군수는 “대가야는 역사 속에 묻혔지만 찬란했던 문화는 세계유산으로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며 “4만 군민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고령의 최대 성장 잠재력인 대가야 역사를 재조명하고 문화를 꽃피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나홀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 대구·경북 ‘행운의 4인방’

    [기초단체장 화제의 당선자] 나홀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 대구·경북 ‘행운의 4인방’

    4일 열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4곳에서 후보가 1명밖에 나오지 않아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나홀로 출마로 공직선거법에 따라 자동 당선된 것이다. 행운의 주인공은 대구 남구 임병헌(61), 달성군 김문오(65), 경북 고령군 곽용환(56), 봉화군 박노욱(54) 당선자 등 4명이다. 공교롭게도 대구·경북 지역으로 모두 새누리당 소속 현역 단체장이다. 남구 임 당선자는 3선에, 나머지는 재선에 성공했다. 영남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임 당선자는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김 당선자는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구MBC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33년 동안 고령군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곽 당선자는 고령군수 비서실장과 다산면장, 고령군 문화체육과장 등을 거쳤다. 박 당선자는 농업 경영인 출신으로 2006년 도의원 선거에서도 무투표로 당선된 바 있다. 단독 출마로 무혈입성이 이뤄진 지역은 해당 후보들의 지지기반이 탄탄한 데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유력해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자가 나서지 않았다. 여당 성향 예비후보들은 공천 경쟁을 거치면서 정리가 됐다. 공직선거법 제191조 제3항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수가 1인이면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선거일에 그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무투표 당선은 2006년 선거까지는 광역·기초의원에만 적용됐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의원 53명, 기초의원 6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105명, 교육의원(제주) 1명까지 합쳐 모두 229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무투표 당선 후보의 상당수는 영호남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는 모두 167명으로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44명, 기초의원 1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98명, 교육의원 1명이었다. 전국종합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방선거 무혈입성 182명 ‘지역주의의 그늘’

    지방선거 무혈입성 182명 ‘지역주의의 그늘’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등록한 경쟁 후보가 없어 투표 없이 당선되는 후보가 총 182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부터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지만 이들 후보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별도의 선거운동도 하지 않게 됐다. 특히 대다수 무투표 당선 후보들은 영호남 등 이른바 여야 ‘텃밭’에 몰려 있어 고질적인 지역주의가 유권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의 무투표 선거구는 총 145개로 여기 등록한 182명의 후보는 선거 없이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선거 유형별로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4곳이나 ‘무혈입성’을 한다.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 전국 평균 경쟁률이 3.2:1인 점을 감안하면 ‘억세게 운이 좋은’ 후보들인 셈이다. 광역의원은 전국 49곳 선거구에서 49명, 기초의원은 30곳에서 62명, 기초비례는 61곳에서 66명, 교육의원은 제주 서귀포 1곳에서 1명이 무투표 승리가 예정돼 있다. 문제는 대다수 무투표 선거구가 영호남 지역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선거 없이 기초단체장이 되는 대구 남구 임병헌 후보, 대구 달성 김문오 후보, 경북 고령 곽용환 후보, 경북 봉화 박노욱 후보 등은 모두 텃밭 대구·경북지역에 단독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들이다. 무투표 당선 광역의원도 전체 49곳 중 대구·경북·경남이 25곳, 광주·전북·전남이 18곳으로 여야 텃밭에 출마한 후보가 대부분이다. 당선 가능성이 없는 군소정당들이 아예 출마를 포기한 사례도 많다. 올해 무투표 선거구는 2010년 선거에 비해 23곳이 늘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특정 정당의 지배력이 강한 지역에서는 인재들이 특정 정당으로만 몰려 결과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인재 풀이 좁아진다”며 “경쟁이 없으면 선거 참여 유인이 떨어지고 후보 검증 기회도 없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까지 후보 사퇴를 하거나 등록 무효가 된 후보는 기초단체장 선거 8명, 광역의원 선거 3명, 기초의원 선거 11명 등 총 22명이다. 전남 해남의 경우는 2명 후보 중 한 명이 사퇴하면서 무투표 선거구가 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장타에 능한 낭자, 하와이 바람 잡으리

    장타에 능한 낭자, 하와이 바람 잡으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낭자들이 시즌 첫 승을 향해 다시 달린다.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리는 롯데챔피언십에서다. 52주째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박인비(KB금융)와 지난주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박세리(37·KDB금융)를 비롯해 28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 시즌 첫 우승컵에 도전한다. 첫 승 소식을 전하기에 딱 좋은 기회다. 랭킹 2위이자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3위 스테이시 루이스, 나비스코 챔피언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등 세계 톱랭커들이 불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인비가 단연 유력한 우승 후보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나비스코대회에서는 38위의 아쉬운 기록을 남겼지만 올해 출전한 나머지 대회에서는 모두 ‘톱10’에 드는 등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나비스코에서 노장의 투혼을 발휘했던 박세리는 비록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건재함을 알렸다. 여기에 유소연(하나금융), 최나연(SK텔레콤), 이미나와 최운정(이상 볼빅), 박희영(하나금융), 서희경(화이트진로)에다 리디아 고(캘러웨이), 미셸 위(미국) 등 교포 2세들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장하나(비씨카드), 김세영(미래에셋), 김효주(롯데) 등 국내파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장하나와 김세영은 나비스코 챔피언십 출전에 이어 L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출전이다. 대회장은 바람이 많이 불지만 전장이 길지 않아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한 코스이기 때문에 장타를 바탕으로 버디는 물론 대회마다 빼먹지 않고 이글을 잡아내는 둘은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장하나는 나비스코 챔피언십 뒤 국내 대회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마다하고 곧바로 하와이로 이동,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하는 등 이 대회에 욕심을 내고 있다. 우승하면 내년 LPGA 투어에 무혈입성할 수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우크라, 크림서 軍 철수… 사실상 항복

    우크라, 크림서 軍 철수… 사실상 항복

    러시아가 합병 조치를 가속화하는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는 병력을 철수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가 크림반도를 ‘잠정 상실지’로 규정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군사적 관점에서는 “사실상 항복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리 파루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위원장은 “크림반도에 있는 우리 군 병력과 가족 2만 5000여명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본토로 이동시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병력은 본토에서 재배치된다. 또 우크라이나는 붙잡힌 해군기지 사령관 세르게이 하이두크 소장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날 개인 물품만 챙겨 들고 군부대를 나서는 우크라이나 병력이 목격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총 한 방 제대로 쏴 보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영토를 내준 것에 대한 분석이 분분하다. 무엇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상훈련을 하듯 빈틈없는 시나리오에 따라 군을 투입, 우크라이나군을 단숨에 제압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반면 나토는 군사력을 동원할 수 없었던 데다 서방의 자산동결과 같은 제재 조치도 러시아에는 통하지 않았다. 영국 싱크탱크 채덤하우스의 나토 전문가 캐서린 맥기니스는 “나토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 개입한 뒤 무력을 사용하는 것이 갈등 해결에서 최선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 후 시리아 등에 대해 군사 개입을 꺼린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전력이 러시아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한 것도 무력했던 한 이유로 풀이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쫓아낼 때와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2004년 오렌지 혁명을 주도했던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는 지난달 교도소에서 석방됐지만 신병치료차 독일에 머물면서 크림 사태와 관련해 결사항전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19일에야 귀국길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가 서방을 통한 외교적 해결에 주력했던 것도 러시아의 무혈입성을 방조한 꼴이 됐다. 서방은 “크림반도를 점거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러시아에 외교적 압박은 가했지만 우크라이나 편에서 총을 들어주지는 않았다. 한편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20일 크림자치공화국과 세바스토폴, 해당 지역의 영공, 영해, 배타적 경제수역, 대륙붕과 그에 속한 광물자원을 잠정 상실지로 규정한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럽더라도 크림의 해방을 위한 싸움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회는 잠정 상실지에서의 경제활동과 출입을 제한하는 법안도 승인했다. 이날 선언문 채택은 크림이 러시아와 합병 절차를 시작한 이후 우크라이나 의회의 첫 공식 입장이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새누리 “내분 막자”… 소외 후보 달래기, 친박 이완구 원내대표 무혈입성 가능성

    6·4 지방선거에 중량감 있는 인물을 총동원하느라 힘을 쏟고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한편으로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기성 후보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들의 불만이 커질 경우 계파 갈등으로 비화돼 당 내분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황우여 대표는 경기지사에 도전하고 있는 원유철 의원을 4일 만났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남경필 의원이 당 지도부의 권유로 출마하게 된 데 따른 달래기 차원이다. 황 대표는 원 의원에게 “아름다운 경선을 하도록 하자. 설사 공천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자신을 도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총동원령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정병국(경기)·이학재(인천) 의원, 이혜훈(서울) 최고위원 등의 불만은 점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새누리당의 한 인사는 “일각에서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황 대표가 아니라, 동원된 유력 후보들이 직접 달래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유력 원내대표 후보의 진로가 모두 바뀌면서 친박근혜계 이완구 의원이 원내대표에 ‘무혈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주영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에 내정됐고,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울산시장으로, 남 의원은 경기지사로 방향을 틀었다. 일각에서는 차기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당권이 걸려 있는 7월 전당대회까지 치러야 하는 등 역할이 막중한 까닭에 청와대가 다른 유력 비주류 후보들에게 지방선거 지원을 대가로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시켰다는 관측도 나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장하다! 장하나 역전승 설욕

    장하다! 장하나 역전승 설욕

    서희경(27·하이트진로)과 장하나(21·KT)에겐 실 같은 인연이 있다. 서희경의 아버지 용환씨와 장하나의 어머니 김연숙씨는 서울 남산골 한 동네, 한 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두 딸의 골프를 위해 한 사람은 슈퍼마켓 세 채를 날렸고, 또 한 사람은 30년 넘도록 뼈 빠지게 일했던 강남터미널 건너편 삼겹살 식당을 지금도 운영하고 있다. 두 딸의 맞대결이 처음 벌어진 건 2009년이다. 꼭 4년 전인 그해 10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스타투어 파이널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서희경과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장하나는 챔피언 조에 들었다. 2타 앞서 있던 서희경이 마지막 18번홀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장하나는 역전 우승을 낚을 기회를 맞았다. 버디 1개면 뒤집혀지는 순간. 그러나 한 갤러리의 고함소리 때문에 버디 퍼트는 홀을 빗나갔고, 장하나는 다잡은 우승을 놓치고 울음을 터뜨렸다. 1부 투어에 무혈입성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장하나는 이듬해 2부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서희경은 미국 LPGA 무대를 향해 날아갔다. 4년 뒤 둘이 다시 만난 곳은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골프장(파72·6573야드). 13일 끝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장하나는 4년 동안 곱씹었던 그때의 아픔을 훌훌 털었다. 9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세 번째 홀서 승부가 갈렸다. 장하나는 3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그대로 집어넣어 샷이글로 2타를 앞서가기 시작하더니 이후 전반홀에서 버디 5개를 더 잡아내 서희경과의 격차를 7타로 늘렸다. 후반 첫 홀 서희경이 더블보기를 범해 2타를 까먹으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다. ‘명랑소녀’ 장하나가 압도적인 타수 차로 시즌 3승째를 일궈냈다.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인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첫날 공동 5위에서 시작, 사흘째 (공동)선두를 내달리던 2010년 챔피언 서희경(10언더파 278타)을 기어코 역전승으로 돌려세웠다. 지난주 러시앤캐시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째.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을 보탠 시즌 상금 6억 2500여만원을 쌓아 상금 1위 김세영(20·미래에셋·6억 3300만원)을 턱밑까지 쫓았다. 김효주(18·롯데)에 빼앗겼던 대상포인트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장하나는 이번 주 인천 영종도 SKY72골프장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은행 챔피언십에 나선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배두나 “연기할땐 쫄지 않아 난 배우니깐”

    배두나 “연기할땐 쫄지 않아 난 배우니깐”

    눈이 휘둥그레질 미인은 아니다. 관객 넋을 빼놓는 ‘여우주연상 연기’와도 거리가 멀다. 그런데 수많은 감독이 그녀에게 반했다. 봉준호(‘플란다스의 개’ ‘괴물’)와 박찬욱(‘복수는 나의 것’), 정재은(‘고양이를 부탁해’) 고레다 히로카즈(‘공기인형’)까지. 일상에서 한 발 비켜선 ‘비현실적인 캐릭터’에 관객이 몰입하게 하는 그만의 매력 때문일 터. 배두나(34)가 주인공이다. 2011년 5월, 임필성 감독에게 전화가 왔다. 미국 유명 감독이 시나리오를 보내고 싶어한다고 했다. 시나리오 표지에 라나·앤디 워쇼스키 남매와 톰 티크베어의 이름이 있었다. 500년 동안 되풀이된 운명적 만남을 윤회적 세계관으로 그려낸 데이빗 미첼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클라우드 아틀라스’(작은 9일 개봉)였다. ‘매트릭스’의 광팬 배두나는 팬의 처지에서 스카이프(인터넷 화상전화)로 처음 라나·앤디와 미팅을 했다. 그들은 배두나에게 주인공인 복제인간 ‘손미’의 부분을 영상에 담은 ‘셀프 테이프’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비중이 훨씬 작은 ‘유나’(저우쉰이 연기) 역이라고 생각했던 배두나는 깜짝 놀랐다. CF 감독을 하는 오빠의 도움으로 “눈 뜨고 못 볼 정도의 영어 대사”로 연기한 영상을 보냈다. 다음 달, 워쇼스키 남매의 사무실이 있는 시카고로 날아갔다. 스크린 테스트였다. 워쇼스키 남매는 시나리오 속 두 장면을 실제 촬영하듯 연기 지시를 하면서 화면에 담았다. 훗날 라나 감독은 “클론의 최후를 보고 나서 침대에 누운 손미가 독백하는 장면을 보고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물론, 제작비 1억 2000만 달러짜리 프로젝트인데다 톰 행크스, 할리 베리, 짐 스터게스, 휴 그랜트 등과 공동주연인 만큼 무혈입성일 리는 없다. 할리우드에서는 감독만큼 캐스팅디렉터의 목소리가 크다. 때문에 미국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한국계 배우가 손미 역의 오디션을 본 것은 당연했다. 캐스팅디렉터는 배두나의 ‘셀프 테이프’를 보더니 라나 감독에게 “무슨 생각으로 이 배우를 쓸 생각을 했냐?”고 항의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배두나가 배역을 낚아챈 건 ‘고양이를 부탁해’부터 ‘복수는 나의 것’ ‘괴물’ ‘공기인형’ 등 출연작을 섭렵했던 라나의 강력 추천 덕이다. “일종의 ‘특채’였다”고 배두나는 설명했다. 중국계 프로듀서 필립 리의 역할도 컸다. 그는 “5월에 시카고에서 스크린테스트를 봤다. 6월쯤 한국에 필립이 왔다. 시간이 되면 보자더라. 내 영어가 짧아서 일본어로 대화했다. 필립은 8년을 일본에서 살았는데, 내가 발음이 더 좋다며 놀라더라. 필립이 감독에게 ‘두나는 영어대사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히로카즈 감독도 나보고 귀가 좋아 말을 빨리 배운다고 하더라”며 웃음보를 터뜨렸다. 톱스타들이 득실거리는 현장에서 동양에서 온 낯선 여배우는 자칫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될 법도 했다. 웬만한 배포 아니라면 말이다. 그는 “한국에선 선배 대접을 받고, 좋은 대우를 받았는데 처음엔 스태프들이 내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면 프로페셔널하게 해내니까 곧 존중을 해주더라”고 했다. 이어 “대스타들 때문에 기가 죽은 적은 없다. 영어가 안 돼 처음엔 머뭇거렸지만, 연기에서 주눅이 들지는 않았다. 송강호 선배랑도 했다. 어디에 가든 배우 대(對) 배우로는 기죽지 않는다. 외려 신이 났다”고 설명했다. 역시 비현실적인 캐릭터다운 배짱이다. 가장 많이 재촬영을 한 장면이 궁금했다. 영화 막바지 반(反)정부 혁명에 가담한 손미가 취조당하는 장면을 꼽았다. “연기에 몰입하기만 하면 사랑했던 장혜주(짐 스터게스)가 떠올라 눈물이 쏟아졌다. 나를 보던 라나는 화장지 두 통을 다 쓸 정도”라고 했다. 상대역을 맡은 제임스 다시는 “넌 티어스틱(눈 주위에 발라 눈물이 나게 하는 화장품)이 아니고 드라이스틱이 필요하겠다.”고 말했단다. 배두나는 이내 큭큭 웃었다. “대부분 10번씩은 다시 찍었다”면서 “처음에는 정말 당황했다. 라나는 정말 섬세한 편이어서 조금씩 바꿔가면서 다르게 요구했다. 알고 보니 톰 행크스도 15번씩 같은 장면을 찍었더라”고 했다. 배두나가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얻은 것은 무얼까. 잠시 침묵이 흘렀다. 입안에서 한번 곱씹는 듯했다. “내가 운이 좋아서 어렸을 때 봉준호·박찬욱 감독과 작업했고, 그분들이 세계적인 감독이 되면서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히로카즈 감독과 연결됐고, 워쇼스키 남매 눈에도 띄었다. 모든 게 운이라고 생각했다. 난 특별할 게 없는 데 과대평가되는 건 아닌가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오디션을 봐서 역할을 따냈고, 혼자 유럽에서 적응하고, 연기하고, 좋은 평가도 받았다. 뭐랄까. 처음으로 ‘내가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 연기에 만족하는 건 아니다. 다만, 과정을 칭찬해주고 싶다. 되지 않는 영어로 죽을 힘을 다했는데, 관객에게 진심이 전해질 만큼은 안정적으로 연기한 것 같다.” 그의 나이 서른넷. 어느덧 16년차 중견배우가 됐다.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큰 작품을 끝내면 1년쯤 확 쉬어버리곤 해요. 동굴에 들어간 것처럼 집에 박혀서 보내죠.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2011년 11월에 끝났으니 1년도 더 놀았네요. 영화 홍보 때문에 올해는 두 번(‘코리아’ ‘클라우드 아틀라스’)이나 동굴을 빠져나왔어요. 이제 촬영장 가서 미친 듯이 놀 때가 된 것 같아요. 한국말 대사가 간절해요. 하하하.”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친정 왔어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친정 왔어요

    서희경(26·하이트진로)이 1년 만에 출전한 ‘친정 대회’에서 3년 만의 정상을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8번째 신인왕에 오른 서희경은 11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단독 선두 김유리(20·현대스위스·3언더파 69타)에 2타 뒤진 공동 4위. 그러나 대회가 사흘이나 남은 점을 감안하면 서희경의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2006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서희경은 2008년부터 2년 동안 무려 11승을 쓸어 담으면서 명실상부한 ‘국내 일인자’로 등극했다. 2010년 비회원으로 출전한 LPGA 투어 KIA클래식에서 우승, 미국 무대에 무혈입성한 서희경은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올랐다. 짙은 안개로 일정이 지연되는 바람에 전 홀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 1라운드 18번홀에서 출발한 서희경은 이후 12개홀 동안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며 리더보드 맨 윗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16번홀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린 뒤 두 차례 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선두를 내줬다. 한 주 휴식을 취한 KLPGA 상금 1위 김자영(21·넵스)도 서희경과 동타를 쳐 순조롭게 출발했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0승으로 KLPGA 투어 영구 시드를 획득한 전미정(30·진로재팬)은 1오버파 73타, 공동 19위로 첫날을 마쳤다. 지난주 러시앤캐시대회에서 우승한 김하늘(24·비씨카드)은 3오버파 75타, 공동 47위로 부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강희 보이스, 주눅들지 마

    최강희 보이스, 주눅들지 마

    한국 축구가 31일 스페인 베른의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무적 함대’ 스페인(세계 1위)에 1-4로 완패했다. 지난해 12월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뒤 세 번째 A매치에서 당한 첫 패배다. 한국은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에게 전반 11분 선제골을 뺏겼으나 전반 42분 김두현(경찰청)이 한 골을 만회해 전반을 1-1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산티아고 카소를라(말라가)-알바로 네그레도(세비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첫 패배를 어떻게 봐야 할까. 최 감독은 “실망할 필요는 없다. 남은 기간 최상의 조합을 찾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결과는 초라했지만 크게 자책할 필요는 없다. 워낙 수준 차가 났다. 스페인의 패스는 간결, 정확했고 허리부터 몰아치는 압박은 우리 플레이를 불가능하게 했다. 우리는 해외파가 대거 포함된 ‘새 조합’이었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유명한 최 감독답게 지동원(선덜랜드)을 원톱으로 세우고 염기훈(경찰청),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레퀴야) 등 빠르고 공격적인 선수로 전방을 꾸렸다.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두현도 공격성이 짙었다. 출국 전 “0-10으로 지더라도 평가전이니까 괜찮다. 해외파의 점검 무대로 삼겠다.”던 소신이 묻어나는 스타팅이었다. 선수들은 겁 없이 부딪쳤지만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를 노출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책임진 이정수(알사드)-조용형(알라이안)이 오랜만에 센터백 듀오로 나섰지만 호흡이 맞지 않았다. 좌우 윙백 박주호(바젤), 최효진(상주)과 어울린 포백 짜임새는 헐거웠다. 선제골-네 번째 골 모두 엉성한 오프사이드 트랩 탓에 내줬다. 두 번째 골은 조용형이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먹었고 세 번째 실점은 프리킥 상황에서 허무하게 허용했다. 상대가 잘한 건지 우리가 못한 건지 애매하기까지 했다. 해서 실망하긴 이르다. 스페인은 애초에 구체적인 목표를 잡기 힘든, 뜬금없는 평가전 상대였던 게 사실이다. 수비 불안에 느슨한 미드필드 압박, 거친 패스플레이 등 허점이 많았지만 세계를 호령하는 최강팀과의 대결이라 무작정 깎아내리긴 뭣하다. 카타르(9일)-레바논(12일)전을 앞두고 실전을 통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시차 적응을 했다는 데 의미를 둘 뿐이다. 희망도 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내내 붙박이였던 ‘양박 쌍용’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젊은 피’들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손흥민, 남태희, 구자철 등은 톱스타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김진현(세레소)도 여러 차례 감각적인 선방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영표가 떠난 왼쪽 윙백에서는 박주호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무혈입성할 전망이다. 이날 패배가 독약인지 보약인지는 카타르전 승패에 달렸다. 수비 조직력을 얼마나 빨리 가다듬느냐가 관건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경제프리즘] 동시 발령 신임 금통위원 서열은

    신임 금융통화위원 4명이 지난 23일 첫 출근을 했습니다. 통화정책 독립성 준수 등의 서약을 하지 않으면 출근을 저지하겠다고 엄포를 놓던 한국은행 노조가 ‘팻말 시위’로 투쟁 수위를 낮춘 덕분(?)에 이들은 서약서를 쓰지 않고도 무혈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2004년 서약서를 쓰고서야 사흘 만에 출근할 수 있었던 김종창 금통위원(전 금융감독원장)의 사례를 기억하던 한은 수뇌부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렸지요. ●한은 고심끝 ‘이중잣대’ 적용 그런데 한날 한시에 동시 발령난 4명의 서열은 어떻게 정할까요. 이 서열에 따라 임명장 전달 순서, 방이나 회의장 좌석 배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한은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행정안전부에 문의했다고 합니다. 뚜렷한 잣대를 받지 못한 한은은 고심 끝에 이중잣대를 적용했습니다. 대통령을 대신해 김중수 한은 총재가 임명장을 전달할 때는 한은법에 명시된 추천기관 서열을 따랐습니다. 법에 명시된 기관 서열은 기획재정부, 한은, 금융위원회, 상공회의소입니다. 그렇게 해서 정해방(62), 문우식(52), 하성근(66), 정순원(60) 위원 순으로 임명장을 받았지요. ●내일 첫 회의… 진짜 ‘서열’은 하지만 일단 발령이 떨어진 순간, 서열은 다시 ‘연장자’ 순으로 바뀌었습니다. “금통위원은 추천기관이 아닌 국민 전체를 대변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추천기관 서열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이 기준에 의거해 가장 연장자인 하 위원이 금통위실에서 두 번 째로 좋은 방을 차지했습니다. 볕 잘 들고 전망이 가장 좋은 방은 ‘최고참’인 임승태(57)위원의 몫입니다. 나이보다 더 센 게 ‘임명일자’이기 때문입니다. 2년 전 임명된 임 위원은 선배 위원들이 한꺼번에 나가는 바람에 졸지에 막내에서 수석으로 벼락 승진했습니다. 하지만 한은 안팎의 가장 큰 관심사는 보이지 않는 진짜 서열, 즉 실력이지요. 26일의 ‘일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다음 달 10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26일 금통위원들은 한은 집행부와 함께 첫 본회의를 갖습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런던올림픽] 영국·브라질 피하면… 홍명보호 첫 메달 꿈만은 아니다

    [런던올림픽] 영국·브라질 피하면… 홍명보호 첫 메달 꿈만은 아니다

    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부터 올림픽을 겨냥해 팀을 조련해 왔다. 2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도 21세 이하 선수를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 ●아프리카 U-23 우승한 가봉도 무서워 홍 감독은 여차하면 ‘사고’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단 조건이 있다. 24일 오후 7시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추첨 결과를 봐야 한다. 홍 감독은 지난 22일 출국하며 “행운을 바라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느냐에 달렸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도 꺼려지는 팀과 바라는 팀은 있다. 시드와 포트 배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례를 보면 대륙별 분배 원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개의 포트에서 대륙별로 1개팀씩 꺼내 조를 만드는 것이다. 변수는 오만-세네갈의 플레이오프(24일 오전 3시 45분·영국 코벤트리). 결과에 따라 가장 약체인 뉴질랜드가 아프리카와 아시아포트 중 어느 쪽에 속할지가 결정된다. 오만이 이길 경우 뉴질랜드가 아프리카포트로 가게 돼 우리와 한 조에 묶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뭘까. 일단 홍 감독이 ‘콕 찝어’ 기피하고 있는 상대는 영국이다. ‘축구종가’의 열광적인 응원과 홈 이점이 부담스럽다. 영국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가 단일팀을 이뤄 1960년 로마대회 이후 52년 만에 올림픽축구에 나선다.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와일드카드 후보에 올라 있다. 이름부터 주눅든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도 두렵다. 올림픽 예선 9골로 득점왕에 오른 ‘신성’ 네이마르(산투스)를 앞세워 단 한번도 이루지 못한 금메달의 한을 풀 계획이다. 가봉도 만만치 않다. 첫 출전이지만 지난해 핌 베어벡(네덜란드) 감독의 모로코를 누르고 아프리카축구연맹(CAF) U-23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FIFA 130위 뉴질랜드 달콤한 사냥감 비단길도 있다. 홍 감독은 “유럽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팀, 북중미팀과 한 조에 속하는 게 최상”이라고 했다. 벨라루스와 멕시코를 염두에 뒀다. 벨라루스는 공포의 유럽포트 중 그나마 무난하다. 구 소련에서 독립한 뒤 첫 출전. 지난해 U-21선수권대회에서 체코를 꺾고 3위를 차지해 극적으로 런던행 티켓을 쥐었다. 하나 아무래도 스페인·스위스보다 중량감이 떨어진다. FIFA랭킹 68위다. 멕시코도 해 볼 만하다. 굵직한 대회마다 자주 부딪쳐 친숙하다. 홍 감독은 북중미 예선(3월 28일~4월 5일)을 참관한 뒤 “오히려 온두라스가 더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뉴질랜드는 16개국 중 FIFA랭킹(130위)이 가장 낮다. 오세아니아 대륙예선에서 무혈입성했다. 나머지 15개국이 모두 노리는 ‘달콤한 사냥감’이다. 세네갈과의 대륙별PO에서 오만을 응원하는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세등등’ 친박… 최측근 4인 ‘무혈입성’

    5일 새누리당의 4·11 총선 2차 공천자 발표에서 친박(친박근혜)계는 위세를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1차 명단에 이어 이번에도 다수의 친박계 의원들의 공천이 확정되자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중진 의원들과 영남권 의원들의 표정은 어둡다. 특히 2차 공천자 발표에서 친이(친이명박)계가 줄줄이 낙마하자 언제 화살이 돌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묻어난다. 무엇보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6선의 홍사덕 의원이 배치된 것은 상징적이다. 홍 의원은 공천 작업을 앞두고 불어닥친 ‘중진 용퇴론’ 속에서 지역구인 대구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공천권을 당에 위임했다. 그런 홍 의원을 종로에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홍 의원에게 본격적인 친박계 좌장 역할을 맡기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 의원은 물갈이 요구가 있을 때마다 “대선을 치르려면 중진 의원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최측근에서 일했던 의원들의 공천은 100%에 달했다. 박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선동(서울 도봉을)·이성헌(서울 서대문갑)·유정복(경기 김포)·유승민(대구 동구을)·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의원과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이정현(광주 서구을) 의원이 1, 2차에 걸쳐 일찌감치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단수후보지를 바탕으로 한 1차 공천 확정자 21명 가운데 친박계가 9명이었고 이날 발표된 81명의 2차 확정자 가운데 현역 친박 의원들은 17명이나 포함됐다. 현역 정해걸 의원을 제치고 경북 군위·의성·청송에 공천을 받은 김재원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때 박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맡았다. 옛 미래희망연대 소속이었던 비례대표 김정(서울 중랑갑) 의원도 지역구를 꿰찼다. 그러나 인적쇄신 분위기가 강한 중진의원들과 대구·경북(TK), 부산 지역은 형편이 다르다. 2차 공천명단에서 수도권 친이계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이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제 영남권 친박계 의원들이 희생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4선의 이경재(인천 서·강화을)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고 영남권에서는 대부분 공천이 유보된 상황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현역 가운데 박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당 안팎에서 ‘실세’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만 경선 없이 공천이 확정됐다. 3선의 김성조(구미갑) 의원을 비롯해 재선의 김태환(구미을)·정희수(영천) 의원, 초선의 성윤환(상주), 이한성(문경·예천) 의원은 모두 경선을 치르게 됐다. 박 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3선의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을 비롯해 김학송(경남 진해) 의원, 배영식(대구 중·남구)·유기준(부산 서구)·허원제(부산 진갑)·이종혁(부산 진을)·박대해(부산 연제) 의원 등 친박 의원들 모두 공천을 기다리며 긴장하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무혈입성? 전략공천?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 신청 접수 결과 1명만 신청한 지역은 30곳이었다. 15일 공개된 접수 명단에 따르면 전체 지역구 245곳 가운데 12%가 단수 후보 지역으로 나타났다. 명단을 비공개로 해줄 것을 요청한 26명의 신청자는 제외된 것이다. 이들이 모두 공천을 받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전략 공천’의 여지는 남아있다. 단수 신청 지역은 대부분 현 ‘박근혜 체제’에서 당직을 맡는 등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의 지역이었다. 이들의 영향력을 감안해 공천 신청을 주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강남벨트’의 한 축인 서울 서초갑(이혜훈 의원)과 부산 해운대·기장갑(서병수 의원), 금정(김세연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사무1부총장을, 서 의원은 최고위원을 지냈고 김 의원은 현재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이기도 하다. 서울에서는 도봉을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선동 의원만 공천을 신청했고, 비대위 정책쇄신분과 자문위원인 권영진 의원의 지역구(노원을)도 다른 신청자가 없었다. 인천에서는 남갑(홍일표 의원)과 남을(윤상현 의원), 계양을(이상권 의원), 서·강화갑(이학재 의원) 등 4곳이 단수 후보지로 확정됐다. 박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이학재 의원은 이날부터 비대위 회의에도 배석하지 않고 곧바로 지역구로 달려갔다. 한편 경기 부천 소사(차명진 의원), 광명갑(차동춘 당협위원장), 광명을(전재희 의원), 김포(유정복 의원)와 황영철 대변인의 지역구인 강원 홍천·횡성에도 다른 경쟁자가 없다. 충청 지역에서는 충북 충주와 충남 천안을 지역이 각각 윤진식·김호연 의원만 출사표를 낸 곳이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 지역에서는 광주 서을(이정현 의원)을 비롯한 5곳과 전북 3곳, 전남 6곳이 모두 단수 후보지로 분류됐다. 광주 동, 광산갑·을 지역 등 호남 지역 7곳과 서울의 1곳을 포함해 전체 245곳 가운데 8곳에는 공천 신청자가 전혀 없었다. 특히 탈당한 김성식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관악갑에도 도전자가 없어 새누리당이 이 지역을 무공천으로 내세울지도 관심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석연 변수에 나경원 불만..한나라 내홍 조짐

    이석연 변수에 나경원 불만..한나라 내홍 조짐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범여권 단일후보’를 전제로 출마할 뜻을 강하게 내비치면서 한나라당이 내홍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처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가 한나라당에 입당해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면 이길 가능성이 없다. 내리 3기째 한나라당 서울시장이 배출됐었는데 평가가 그리 좋지 않았다.”면서 “범여권, 범중도 및 범우파, 범시민세력을 아우르는 후보로 나설 것이고, 한나라당도 이 중 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엔 뛰어들 생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당내 경선을 거친 후보와 자신이 2차 경선을 치러 자신이 이기더라도 당 간판보다는 범여권 간판으로 나가길 원한다는 뜻이다.  이 전 처장은 전날 한나라당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홍준표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며 “홍 대표는 ‘꼭 도와 달라’고 말했고, 주 위원장도 최적임자라는 의사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김정권 사무총장도 “당내 후보와 당외 후보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이 전 처장이 당으로 들어와서 경선을 하면 후보가 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후보와 경선을 치르기보다는 다른 방식의 선출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보궐선거는 전략공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18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경선 여부 등을 최종 논의한다.  당의 이 같은 기류가 감지되자 유력 주자였던 나경원 최고위원은 불쾌감을 강하게 표했다. 나 최고위원은 “당당하지 못하게 야당을 따라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공당으로서 공정 경선을 치르지 않는다면 불출마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반발했다. 서울지역 초선인 안형환 의원도 “우리가 그동안 외부에 흔들리는 민주당을 비판해 왔는데, 이제 와서 따라가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서울 의원들이 모두 화가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도 “이 전 처장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입당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외부인사 영입을 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절차가 꼬였다.”면서 “이러다가 나 최고위원과 이 전 처장이 모두 불출마하거나, 이 전 처장이 아무 감동 없이 ‘무혈입성’해 본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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