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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계 비밀 밝힐까…45억 년 전 운석, 네덜란드서 발견

    태양계 비밀 밝힐까…45억 년 전 운석, 네덜란드서 발견

    태양계의 비밀을 밝힐 45억 년 된 운석이 네덜란드에서 발견됐다. 네덜란드 라이덴 자연사 박물관 ‘나뚜랄리스 생물다양성 센터’의 레오 크릭스먼 박사 연구팀은 26일(현지시간) 무게는 약 500g, 크기는 주먹 정도 되는 운석 한 점을 공개하고, “이 운석은 45억 년 전쯤 형성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운석은 올해 초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의 북쪽에 있는 마을 ‘브룩 인 바테를란트’의 한 축사에 떨어졌다”고 밝히면서 “운석이 지붕을 뚫을 때의 낙하 속도는 고속 열차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석은 다음날 오전, 헛간 주인에 의해 발견됐지만, 또 다른 파편은 광범위한 조사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3~4년마다 유성우가 출현하고 있지만, 작은 운석은 물 속이나 이탄 습지, 또는 숲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찾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년 동안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운석은 이번이 6번째다. 바로 직전 발견은 27년 전인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릭스먼 박사는 축사 주인으로부터 운석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고 “크게 흥분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별의 재료가 되는 가스 및 먼지구름에서 무거운 원소가 형성되고 나서 소행성군이 형성되기 시작한 태양계 초기에 존재했던 것들을 운석에서 알 수 있다”면서 “즉 이 운석에서 지구가 형성되는 초기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 운석은 거대한 소행성이 존재하는 화성과 목석 사이의 공간에서 지구로 날아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소행성대에는 “많은 암석과 소행성”이 난무해 그런 것들이 “궤도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 소행성 발견에 관한 발표를 하기 전 광범위한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크릭스먼 박사는 “이 운석이 어떤 것인지 100% 확신을 얻고 싶어 공개 전 어느 정도 조사를 진행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이 운석은 지금까지 꽤 발견된 L6형 콘드라이트(L6 chondrite)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크릭스먼 박사는 “모든 운석은 과학적 지식의 증대로 이어지며, 최근에는 운석이 많이 발견되는 남극 대륙과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등의 장소가 과학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운석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 비록 그것이 기존 이론을 뒷받침하는 데 그치더라도 운석 표본이 늘어나는 것은 항상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제 크릭스먼 박사는 석사 과정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이번 운석이 원시 행성의 어느 깊은 곳에서 생성될 수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달빛 예찬

    [이재무의 오솔길] 달빛 예찬

    ‘만개한 침묵’이자 ‘아무런 내용이 없지만/고금의 베스트셀러’(시인 문인수)인 달처럼 한국인의 생활과 정서에 큰 영향을 끼친 자연 사물은 없을 것이다. 달은 우리의 세시풍속과 관련이 깊다. 세시풍속의 기준이 되는 역법인 음력은 달의 주기와 상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농경체제 사회에서 조상들은 달의 밝기, 크기, 높낮음을 보고 일 년 농사를 미리 점치고 하였는데, 즉 달빛이 붉으면 가물고 희면 장마가 있을 징조, 북쪽으로 치우치면 두메에 풍년, 남쪽으로 치우치면 바닷가에 풍년이 든다고 하였고, 달빛이 시원찮으면 ‘달집태우기’를 하여 그 타는 모양을 보고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하였다. 또한 달은 문학예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제재와 주제로 차용돼 왔다. 달은 그림과 노래와 시에 등장해 심신이 고달픈 사람들을 위무해 주기도 하였는바 달의 명암을 통해 여백의 미를 보여 준 신윤복 그림은 그 대표적인 예에 해당한다. 그뿐만 아니라 고대 가요인 ‘정읍사’를 비롯해 가사, 시조 문학, 동시 등등에도 무수하게 달이 등장하곤 했다.달은 왜 한국인의 생활과 정서에 이토록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일까. 달빛은 모든 것을 비추고, 모든 것은 달빛에 젖는다. 천 개의 강물에 뜨는 것이 달이므로 우리는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하나의 달을 동시에 우러러볼 수 있다. 달은 한국인의 우주론, 세계관, 인생관 그리고 생활 습속 등에 걸쳐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달의 주기는 이상하게도 한국인의 생체 리듬과 궁합이 맞는 까닭으로 예부터 사람들은 외로울 때나 기쁠 때나 자주 하늘의 달을 올려다보았다. “달의 차고 비는 주기를 삶의 리듬으로 삼았다는 것은 한국인에게 달의 차고 비는 주기가 그들의 생리적 또는 생물학적인 삶의 리듬을 결정하기도 하였다는 것을 의미”(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다.우리는 오늘날에도 달을 보고 멀리 떨어져 있는 임을 그리워하고 달을 보고 소원을 빌기도 한다. 달의 둥근 형상은 광명과 원융을 상징하고 원만과 구족을 암시한다. 달은 태양과 다르게 뜨겁지 않고 은은하며 부드럽다. 또한 밝음과 어둠을 동시에 품고 있는 까닭으로 신비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희부옇다’ ‘어슴푸레하다’ 같은 형용사는 달빛을 두고 쓰는 말이다. 이러한 달빛은 한국인의 심성을 닮았다. 나는 살아오면서 달에 대한 몇 번의 인상적인, 심미적 체험을 한 적이 있다. 오래전 시골에서 사나흘 묵을 때의 일이다. 바깥 볼일을 보러 나갔다가 자정 너머 신작로를 따라 집으로 걸어오고 있을 때였다. 사나흘 내린 폭설로 사방은 흰빛 천지였다. 가도 가도 흰빛. 흰빛에 찔려 눈이 시릴 정도였다. 걷는 동안은 나도 한갓 풍경의 일부일 뿐이었다. 그렇게 하나의 사물이 되어 다다르니 뒤따르던 달이 어느새 먼저 집에 당도하여서는 푸르게 출렁대고 있었다. 눈(雪)의 흰빛에 몸을 문지르며 천연덕스럽게 시치미 딱 떼고 놀고 있는 푸른 달빛이라니. 그는 마당과 뜰방과 마루, 뒤꼍과 헛간과 장광 등지에서 흰빛과 한통속이 되어 보이지 않는 발자국을 여기저기 마구 찍어 대고 있었다. 그날 나는 달빛의 숨차 하는 소리를 들은 듯도 하다. 달빛 치마폭에 감싸인 세상! 내통하는 것들의 비밀을 엿보는 나도 숨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나는 지상과 천상의 극적인 합일을 보았던 셈이다. 그 밤 나는 끝내 불을 켜지 못했다. 행여 놀라 달아날까 봐 달빛 모시느라 숨도 크게 쉬지 못했다. 그들의 열애를 앓아 대는 신음으로 날이 부옇게 밝아오도록 잠을 이룰 수가 없었던 것이다. 뒷산에서는 생각난 듯 설해 목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기도 하였다. 또 한번은 한여름 밤 시골길을 걷다가 앞산 중턱을 은륜 굴리며 오르고 있는 달의 살찐 궁둥이가 어찌나 탐스러운지 나도 모르게 손 뻗어 더듬고 있었는데 그때 사방팔방에서 갑자기 수확 철 도리깨질에 쏟아져 내리던 깨알 웃음소리가 까르르 들려왔다. 깜짝 놀라서 올려다보니 창공에 총총총 떠 있는 별빛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었다. 일찍이 달처럼 시청률이 높았던 사물이 있었던가. 나는 가슴 설레는 날에도, 마음 분주한 날에도 달빛 마중 나가는 버릇이 있다.
  • [커버스토리] 金 사무관은 해외 연수를 왜 떠나는가

    [커버스토리] 金 사무관은 해외 연수를 왜 떠나는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부처마다 개혁을 내걸고 대규모 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이 같은 인사 때마다 적지 않은 공무원들이 공무원 인재개발의 일환인 ‘국외교육훈련’의 길에 오른다. 공무원들에게 해외 연수는 ‘보상+직무’ 개발 외에도 정권 교체기에 불어오는 인사 태풍을 피할 수 있는 도피처가 되기도 한다. 최근 외교부가 160개국에 부임한 대사·총영사들에게 일괄 사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신임 장관이 부임하면서 관례적으로 이뤄지는 인사 원칙이라는 설명이지만 속칭 인사 태풍이 몰아친 것이다. 비가 내리고 강풍이 몰아칠 때 피할 곳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해외 연수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해외 연수에 너도나도 몰리면서 경쟁력도 그만큼 높아졌다. 공무원 조직에서 해외 연수를 제일 많이 가는 곳은 서울시와 외교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약 300명 정도가 해외 연수를 떠나는데 그 가운데 외교부는 약 40명, 서울시는 25명 정도가 가는 것으로 파악됐다.서울시청에는 6개월에서 2년까지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한해 전체 직원 1만여명 중 25명 정도가 연수길에 오른다. 이들이 가는 연수는 크게 두 가지로 모아진다. 하나는 학위과정으로 가는 것이고 나머지는 직무훈련이다. 서울시 고위공무원 A씨는 “해외연수를 다녀오면 공부한 영역으로 2년 이상 의무 복무하도록 한다. 관광문화 쪽 연수를 다녀오면 관광, 주택이면 주택 관련한 업무에서 의무 복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청과 달리 서울시 25개 자치구에는 이와 같은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없다. 대체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구는 5급 사무관 한 명을 빼면 구 자체 내에서 사무관 보강이 어렵다. 그래서 해외 연수에 뜻이 있는 공무원은 서울시로 파견 가기를 원한다. “해외 연수를 위해 구청에서 서울시로 온다고 해도 그냥 보내지 않는다. 내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시에 와서 일정 정도 기여를 한 사람에게 포상 성격으로 연수 기회를 준다.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 그 분야 연수를 다녀와 더 발전하라는 의미에서….” (서울시 B사무관)①열심히 일한 당신이기에… 공무원 매년 300명 해외 연수 업무 특성상 해외 연수가 필수인 외교관들도 최근에는 기회를 얻기가 힘들어졌다. 외교부는 연수 목적으로 한 해 40명가량을 해외로 보내지만 신입 외교관 등 연수 수요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해 ‘연수 적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해외 연수를 받지 못하고 재외공관에서 먼저 근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주재국 외교관들과 협상을 벌이거나 현지에 있는 우리 교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외교관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여운기 국립외교원 교수부장은 “연수 경험이 없다면 외교관으로서 사회에 적응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연수를 못 받고 근무하는 외교관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외 유학을 다녀오면 몇 년 뒤 국제기구로 파견되는 관행이 있어 공무원의 유학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하다. 유학 3년에 국제기구 근무 3년을 합쳐 ‘3+3’ 패키지를 노리는 직원이 많다는 얘기다.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유학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기획재정부의 C과장은 “영어를 잘하는 사무관들은 공개경쟁이라는 ‘정공법’을 택하지만 영어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다른 루트를 공략해야 한다”면서 “야근, 주말 근무를 마다치 않고 열심히 일해서 윗분들 눈에 들어야 ‘저 친구는 고생했으니 유학 자리 챙겨 줘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런 부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1+1 과정이나 한·영국 장학금 과정을 통해 유학을 가는 사례가 많다. 국내에서 KDI 정책대학원을 1년 다닌 뒤 나머지 1년은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는 코스다. ②‘3+3 패키지’ 보장되니까… 유학 3년+국제기구 근무 3년 그러나 앞으로는 ‘고생길이 유학길’이 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승진, 유학, 국제기구 파견 등 인센티브 시스템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주말에도 출근해야 고생한 것처럼 대접받는 업무문화를 뜯어고치겠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결국 개인의 사고와 행태를 변화시키는 것은 헌신과 기여에 따라 합리적으로 적용되는 보상체계”라면서 “각종 불합리한 인센티브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과거에 해 왔던 관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무 강도가 세서 악명이 높은 기재부 예산실은 상대적으로 유학을 다녀온 직원들이 적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학을 희망하는 젊은 예산실 사무관들이 많아지고 있다. 예산실의 D과장은 “내가 사무관일 때만 해도 일이 바빠 영어 공부를 할 시간도 없었고 유학은 엄두도 못 내는 선배나 동기가 많았다”면서 “요즘에는 유학을 가고 싶어 하는 후배들이 많아 국제금융국이나 세제실처럼 유학 준비에 유리한 부서로 옮기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영어는 여전히 유학을 꿈꾸는 공무원들의 발목을 잡는 1순위 장애물이다. 한 해 4~5명 정도가 해외 유학을 떠나는 농림축산식품부에는 유학에 여러 차례 도전하는 재수생이 흔하다. 7수 끝에 유학의 꿈을 접었다는 농식품부 E과장은 “늘 한두점 차이로 영어 시험 자격 기준에 못 미쳐 유학 문턱에서 좌절을 겪었다”면서 “간부들도 ‘영어 점수만 만들어 오면 어떻게든 유학을 보내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고시 사무관들을 주로 영어권으로 유학 보내고, 승진사무관을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비영어권으로 보내는 관행이 있었으나 최근 2~3년 전부터 승진 사무관들도 영어권 유학을 가기 시작했다. 농식품부 F과장은 “바뀐 제도가 승진 사무관들에게 강력한 업무 동기를 부여해 직무성과가 상당히 올라갔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체적으로 해외 연수를 운영하는 것은 없고,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국외훈련’(국비유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해외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본청 차원에서 경찰 내에 지원자를 받아 국외훈련 과제를 제출하면 그중에서 10명 내외가 선발돼 1년 혹은 2년 단위로 해외 교육을 받는다. ③인맥·학맥 쌓고 승승장구… 때론 도덕적 해이 ‘먹튀’ 논란 공무원들이 해외 연수를 가다 보면 인기 있는 특정 학교를 인연으로 학맥이 형성되기도 한다. 과거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을 이끌어갈 주요 인사에 미 위스콘신대 출신들로 채워져 ‘위스콘신 학파’ 전성시대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 정책수석과 경제조정수석을 역임한 안종범 수석, 강석훈 수석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에서 위스콘신 학파 3인방으로 통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를 주도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국무총리급으로 격상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은 미시간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공무원 해외 연수는 종종 국회나 언론 등의 ‘공격 타깃’이 되기도 한다. 적지 않은 세금을 들여 해외로 보낸 공무원들이 연수 후 제출한 보고서가 형편없거나, 또 이들이 연수를 발판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등 ‘먹튀’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수자들의 부실 보고서는 국정감사 단골 메뉴 중 하나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몇몇의 도덕적 해이를 이유로 해외 연수를 축소하면 결국 남는 건 공직자들의 질적 하락이라는 주장이다. 서울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다음달 개장 앞둔 광안리해수욕장에 ‘녹조’ 출현…무해하다지만

    다음달 개장 앞둔 광안리해수욕장에 ‘녹조’ 출현…무해하다지만

    다음달 1일 개장하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2014년에 이어 올해 또 녹조가 발생했다. 4대강 녹조와 달리 무해성 녹조이지만, 광안리로 흘러드는 수영강으로 낙동강 물이 유입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23일 JTBC ‘뉴스룸’은 광안리해수욕장에 녹조 알갱이가 떠다니며 큰 띠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 때문에 초록 물감을 푼 듯한 녹색 파도가 백사장에 밀려오고 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광안리해수욕장에 나타난 녹조가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의 분석 결과 4대강에서 발생하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가 아닌 인체에 무해한 ‘피라미모나스’로 판명됐다. 인근 수영강에서 녹조를 일으키는 영양염류가 계속 유입되는 데다 지형적으로 푹 들어간 광안리 앞바다의 수온이 예년보다 2~3도 이상 올라간 것이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녹조가 발생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나타난 녹조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지만, 수영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 매일 6만t의 낙동강 물을 끌어오고 있는 만큼 독성 녹조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JTBC가 지적했다. 앞서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2014년에도 무해성 녹조인 피라미모나스가 발생했다. 2008년과 1997년에도 광안리해수욕장에 녹조 파도가 발생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버리지 말고 드세요”…바나나 속 줄기의 비밀

    “버리지 말고 드세요”…바나나 속 줄기의 비밀

    바나나를 즐겨먹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접하는 '요상한' 줄기가 있다. 바로 바나나 속살을 일부 감싸고 있는 줄기로 맛도 없다는 이유로 손으로 떼 버리는 경우가 잦다. 최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돌(Dole) 영양 연구소 소속 니콜라스 D. 길리티 박사의 말을 인용해 이 줄기의 비밀을 공개했다. 때로는 바나나를 즐겨먹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안기는 이 줄기의 정체는 체관부 다발(phloem bundles)이다. 식물에게 있어서 체관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물에게 영양분이나 체내 물질을 나르는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 따라서 이 줄기 덕에 사람들은 잘 자란 달콤하고 맛좋은 바나나를 먹을 수 있다. 길리티 박사는 "바나나의 체관부는 먹어도 무해하며 오히려 영양분이 풍부하다"면서 "바나나의 다른 부분보다 섬유질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사는 "바나나의 체관부가 소량에 불과해 영양 면에서 크게 도움되는 것은 없다"면서 "심지어 사과 껍질을 먹는 것처럼 바나나도 껍질을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곧 길리티 박사가 강조하는 것은 바나나의 체관부가 맛이 없다고 굳이 떼내 버리지 말고 그냥 먹으라는 것. 길리티 박사는 "연구를 통해 바나나의 체관부를 없애는 것도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이같은 연구를 하는 것보다 더 영양분이 풍부하거나 병충해에 강한 식물을 연구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브로드웨이 인기작, 우린 대구에서 만난다

    브로드웨이 인기작, 우린 대구에서 만난다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시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9개국이 참가하며 폴란드와 인도 뮤지컬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공식 초청작 9개, 창작지원작 4개, 특별공연 4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작 9개로 모두 26개 작품이 95차례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은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토니어워즈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스팸얼랏’(Spamalot)이다. 어딘가 좀 부족해 보이는 아서왕과 5명의 원탁 기사들이 신성한 신의 계시를 받아 성배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담았다. 지난해 DIMF의 흥행을 이끌었던 개막작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의 열기를 그대로 재현해 낼 흥행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폐막작은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폴란드 출신 할리우드 배우 폴라 네그리 일대기를 담은 폴란드 뮤지컬 ‘폴리타’(Polita)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폴란드 뮤지컬이라는 점과 세계 최초로 3D 입체 기법을 활용한 작품이어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공식 초청작으로 인도 뮤지컬 ‘셰익스피어의 십이야’(Shakespeare’s 12th night), 러시아 뮤지컬 ‘게임’(Game), 프랑스 뮤지컬 ‘마담 류시올’(Madame Luciole), 대만 뮤지컬 ‘뉴요…커’(New York…er), 중국 뮤지컬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The Gift of the Magi) 등이 있다.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는 발리우드(Bollywood)식의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도 봄베이(Bombay)와 미국 할리우드(Hollywood)의 합성어인 발리우드는 뮤지컬, 콘서트, 무용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 있는 인도 영화 산업을 통칭하는 말이다. 세계적인 거장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희극 ‘십이야’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에서도 그 매력이 듬뿍 묻어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DIMF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인도를 중국에 이은 제2의 공략지로 선정해 한국 뮤지컬 진출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등 꾸준한 교류를 이어 간다는 구상이다.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알렉산드르 콜케르의 음악으로 완성된 러시아 뮤지컬 ‘게임’은 극중 인물의 심리 묘사를 열정적인 재즈 음악과 서정적인 러시아 전통 민요에 담아 표현한 작품이다. 장면마다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인 김세정씨가 설립한 프랑스 공연단체 아크로노트 컴퍼니가 제작한 ‘마담 류시올’은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나 시대적인 차별로 인해 억압받았던 어우동의 일생을 뮤지컬에 담아 독특하고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TV 드라마와 뮤지컬의 특징을 결합한 대만의 뮤지컬 ‘뉴요…커’는 모든 게 가능한 ‘꿈의 도시’ 뉴욕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꿈과 용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 헨리’의 대표적인 고전문학 ‘크리스마스 선물’을 뮤지컬로 각색한 중국의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중국 쓰촨성(四川省)을 대표하는 쓰촨인민예술극원의 대표작으로 고전 속에 담긴 사랑에 대한 가치를 뮤지컬만의 매력으로 해석해 깊은 감동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DIMF 창작뮤지컬상을 받은 ‘장 담그는 날’과 스테디셀러 ‘우리는 친구다’는 국내 공식 초청작으로 참가한다. ‘장 담그는 날’은 한국적 소재인 ‘종갓집’과 ‘장’을 소재로 옛것과 전통을 중시하는 장인 정신과 변화를 꿈꾸는 젊은 혈기가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풀어 나간 작품이다. ‘우리는 친구다’는 요즘 아이들의 실생활을 현실감 있게 다룬 가족극으로 변화무쌍한 무대와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음악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작지원작으로는 소설 속 살인마가 현실에 나타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더 픽션’을 비롯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기억을 지우려는 한 남자의 여정을 새로운 스타일의 뮤지컬로 탄생시킨 ‘기억을 걷다’가 선보인다. 또 한 손을 잃은 탈북 피아니스트와 버림받지 않기 위해 피아노 앞에 앉은 천재 피아니스트의 희망과 꿈을 그린 ‘피아노포르테’,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사건을 계기로 운명적으로 만난 저항시인 이육사와 독립운동가 장진홍의 아름답고 비장했던 삶을 담은 ‘아름다운 슬픈 날’도 창작지원작이다. 특별공연 작품은 대구시가 공동 제작한 ‘투란도트’, ‘비 갠 하늘’, ‘55일’, ‘미션’이다. 누적 공연 100회를 넘어선 ‘투란도트’는 이번에 안무와 배역의 의상을 완전히 교체했으며 무대 연출을 업그레이드했다. ‘비 갠 하늘’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였던 권기옥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제작했으며 ‘55일’은 6·25 전쟁 최후의 보루였던 칠곡 낙동강 전투의 치열했던 55일간의 혈전을, ‘미션’은 실제 마약 중독 회복자들의 삶과 에피소드를 각각 담았다.DIMF의 한 행사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는 국내외 9개 대학이 참여해 열전을 펼친다. 프로 못지않은 실력으로 세계적인 명작과 대학생 특유의 신선한 매력을 겸비한 창작 뮤지컬까지 다양한 작품을 무료로 만날 수 있어 DIMF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막 축하 공연은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갈라쇼 형식으로 열린다. 피날레 무대인 ‘제11회 DIMF 어워즈’는 다음달 10일 오후 7시 30분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려 각 부문 수상자를 가린다. 축제 기간 부대행사로 딤프린지, 뮤지컬 스타데이트, 백스테이지 투어, 이벤트, 열린 뮤지컬 특강 등이 있다. 또 참가 작품을 1만원에 볼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가 대구 도심 두 곳에서 열린다. ‘뮤지컬은 비싸다’는 고정관념과는 다르게 영화를 보는 비용으로 뮤지컬을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9개 공식초청작, 4개 창작지원작 등 이번 축제에서 선보이는 유료 뮤지컬 모두가 이벤트 대상이다. 작품별로 한 사람이 2장까지 현금으로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DIMF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민우혁을 이번 축제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DIMF는 2007년 제1회부터 지난해 제10회까지 10년간 219개 작품을 무대에 올렸고 140만 9000여명에 이르는 누적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각국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하고 한국 창작뮤지컬을 외국에 알렸다. 또 창작뮤지컬 지원 사업,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등으로 뮤지컬 제작 환경을 조성하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박정숙 DIMF 총괄운영실장은 “지난해 성공적인 10주년 축제로 호평을 받으며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새롭게 도약하는 올해는 사상 최다 국가 참여로 글로벌 축제 위상에 걸맞은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또… ‘분노 범죄’에 목숨 잃은 家長

    “명퇴 후 재취업 휴일도 반납…성실했는데 분노 범죄 피해” 지난 8일 경남 양산 아파트에서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며 밧줄을 끊어 외벽 작업자를 숨지게 한 데 이어 충북 충주에서 평소 인터넷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50대 남자가 수리기사를 흉기로 살해, 사소한 분노로 사람의 목숨을 해치는 사건이 잇따라 터졌다. 충주경찰서는 18일 A(55)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별 직업 없이 떠돌던 A씨는 정신병력이 없는 데도 오래전부터 게임 등을 하다 느린 인터넷 속도에 쌓인 불만을 처음 보는 수리기사에게 화풀이해 끔찍한 살인으로 이어졌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7분쯤 인터넷 수리기사 B(53)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이날 A씨가 사는 원룸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쯤이었다. 원룸에서 컴퓨터를 살피던 중 A씨가 갑자기 “당신도 값질하려는 거 아니냐”고 시비를 걸었다. 둘 간에 언성이 높아졌고, A씨는 집에 있던 흉기를 들어 B씨를 향해 사정없이 휘둘렀다. B씨는 배와 등을 수차례 찔렸다. 비좁은 원룸이어서 B씨는 피하지 못하고 온몸으로 흉기를 받아내야 했다. 가까스로 문을 열고 원룸에서 빠져나온 B씨는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상처가 깊어 헬기로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경찰에서 “오래전부터 인터넷 서비스에 불만이 있었는데 초면이지만 B씨 태도도 문제가 있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B씨 가족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B씨는 아내, 두 대학생 자녀와 80대 노모를 둔 가장이다. 대형 통신사를 명예퇴직한 뒤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자회사에서 수리기사로 일했다. 그는 가족을 위해 휴일도 반납한 채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모는 아들이 숨졌다는 소식에 그 자리에서 실신했다. B씨의 한 가족은 “언론을 통해 알던 분노 범죄의 피해자가 우리 가족이 될 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일을 해주던 고객한테 변을 당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처음에 횡설수설하고 말을 안 해 정신질환을 의심했지만 그런 병력은 없다”며 “A씨가 오래전부터 해당 업체가 자신에게 일부러 인터넷 속도를 느리게 제공한다고 생각하다 이 업체 수리기사 B씨를 보자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강동여성인력개발센터 설치 지지부진 질타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강동여성인력개발센터 설치 지지부진 질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지난 6월 13일 제274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해 박원순 시장과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상대로 강동여성인력개발센터 설치 사업의 지지부진한 행정 처리와 서울시 기술직 공무원 인사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며 시정질문을 했다. 박호근 의원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취업지원, 상담, 직업교육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관이 여성발전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인데,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마지막으로 설치되는 지역이 강동구다”라고 언급하며, “서울시는 강동여성인력개발센터 설치 명목으로 16억 3,400만원의 예산을 2016년 12월 말 편성하였지만 2017회계연도 중반이 지나가도록 예산이 한 푼도 집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호근 의원은 “통상적으로 예산이 편성되면 공무원들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하지만, 서울시 측에서 그런 행보가 보이지 않아 본 의원이 부동산을 물색하며 직접 센터 설립 장소를 물색했다”고 하며 여성가족정책실의 늑장 업무 행태를 질타했다. 이어서 박호근 의원은 “「헌법」과「국가공무원법」에 명시된 국가공무원의 책임, 업무처리, 성실 의무를 위반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하며,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제4조에 따르면 공무원은 공사를 분별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친절하고 신속·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지방공무원도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준해서 복무에 임하고 있는 만큼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하지만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은 신속·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지 않는 업무해태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질책했다. 이에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강동여성인력개발센터 설치에 있어서 구청, 위탁법인, 건물임대인 분들과의 협의 과정 속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여 설치 및 운영이 늦어지고 있는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박호근 의원은 서울시 기술직 공무원 중 소수 직렬에 대한 승진적체에 대해 지적하며, 직렬별 결원 보충이 아닌 직렬별 인원 비율을 고려하여 정원을 조정하여 소수 직렬 공무원에게도 승진에 있어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인사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소수 직렬 공무원의 승진적체 해소방안의 필요성에 대해 동감하는 바이다. 중앙정부의 정책과 법령 등과 같은 법적 검토가 수반되는 사항으로 인사시스템 개선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호근 의원은 “오늘 시정질문을 통해 지적한 서울시공무원의 늑장 행정 처리, 업무해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 추진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서울시공무원과 시장은 서울시민의 봉사자이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것이 의무이다. 앞으로는 시민의 목소리와 어려움을 더욱 귀담아 들어 천만 서울 시민들이 살기 좋은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시정질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사자격·양성 ‘20년 다툼’… 유·보 통합 아직 첩첩산중

    교육·복지부 기본안 모르고 나와… 박광온 “이 정도 간극 큰 줄 몰라” 끝장토론 무색… 다음주 재토론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둘로 나뉘어 있는 유아교육(유치원)과 보육(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 작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소관 부처와 교사 자격·처우 개선 등이 뒤엉켜 있어 1990년대 후반부터 20년 가까이 논란만 이어 온 난제 중 난제를 문재인 정부가 해결해 보겠다는 것이다. 국정기획위 스스로 ‘끝장토론’이라 부르며 해법 모색을 시도했지만, 유아교육을 맡고 있는 교육부와 보육 대책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가 기본 통계치조차 모른 채 토론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는 등 향후 난항을 예고했다. 국정기획위는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유아교육·보육 통합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진표 위원장을 비롯한 국정기획위 위원들과 노형욱 국무조정실 제2차장, 장영현 국무조정실 영유아교육보육 통합추진단(유·보통합 추진단) 부단장, 교육부와 복지부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토론회에 이른바 ‘끝장토론회’라는 이름을 붙였다. 유아보육·교육은 국가 책무라고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만큼 이번 정권에서 장기 계획을 세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2시간여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교육부와 복지부가 유·보통합 추진단의 기본 안조차 모른 채 토론에 나서는 등 헛돌았다. 김 위원장은 “재원 계산 방식을 위한 기본통계 자료부터 교육부 것과 복지부 것이 서로 달랐다. 자신들의 부처 입장이 아닌 국무총리실 유·보통합 추진단 통계를 점검하고 숫자를 맞추는 일부터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다음주쯤 다시 토론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조차 파악하지 않고 ‘끝장토론’이라는 이름을 붙인 국정기획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 정도로 간극이 큰 줄 몰랐다. 끝장토론이 아니라 ‘끝장토론을 위한 예비토론’ 정도로 이해해 달라”면서 “오랫동안 지속된 문제인 데다 이해관계자가 워낙 많고 복잡해 앞으로 여러 차례 토론을 거쳐 추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명박 정부가 2012년 만 5세 유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공통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을 도입하고, 이듬해 대상을 만 3·4세까지 확대하면서 2013년부터 만 3~5세 유치원·어린이집 유아 모두에게 지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누리과정이 전면 시행됐다. 하지만 똑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국공립 유치원이냐, 민간 어린이집이냐 등 기관에 따라 학부모 부담금과 교육·보육의 수준 차이가 심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본격적인 통합 논의는 박근혜 정부가 2013년 국무조정실 산하에 유·보통합 추진단을 구성하면서 시작됐다. 추진단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관리부처 통합을 시작으로 정보공시, 평가인증, 재무회계규칙, 재정관리 교육과정시설 기준, 교원 자격 등 10개의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결제카드 통합과 정보공시 통합 등 4개의 안건만 완료했고, 유·보통합 핵심인 관리부처 통합과 0~2세 유치원 허용, 교사 자격·처우 개선은 여전히 손도 대지 못했다. 가장 큰 장벽으로 교사 양성·자격 문제가 거론된다. 어린이집 교사는 고졸 이상으로 일정 시간의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받으면 보육교사 자격증을 따지만, 유치원 교사는 전문대졸 이상으로 유아교육학과 등 관련 전공자만 지원할 수 있다. 보육교사는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 따라 길게는 하루 12시간 동안 근무해야 하지만, 유치원 교사는 누리과정 운영 시간을 기준으로 4·5시간, 방과후교실을 포함하면 8시간가량 근무하는 등 처우에 차이가 있다. 교육부와 복지부가 서로 유·보통합 소관 부처를 주장하며 벌이고 있는 ‘밥그릇’ 싸움도 통합을 어렵게 하는 걸림돌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마초 흡연’ 탑 불구속 기소…경찰, 의경복무 중 직위해제

    ‘대마초 흡연’ 탑 불구속 기소…경찰, 의경복무 중 직위해제

    빅뱅의 멤버 최승현(30·예명 탑)씨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용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0월 9∼14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21·여)씨와 총 네 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차례는 대마초 형태로, 다른 두 차례는 액상으로 된 대마를 전자담배로 흡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올해 3월 한씨의 대마초 흡연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함께 흡연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에 나섰다. 최씨는 경찰 조사 당시 “한씨는 대마초를 피우고 나는 전자담배를 피웠다”며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감식 결과에서 대마초 흡연 양성반응이 나오자 경찰은 지난 4월 25일 검찰에 최씨 사건을 송치했다. 최씨는 이후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바꿔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인정했으나, 대마 액상을 흡연한 혐의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두 사람이 흡연한 대마초는 한씨가 구입해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최씨를 의경에서 직위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경복무규정에는 ‘형사적으로 구속되거나 기소되면 직위해제를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최씨는 지난 2월 입대해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 의무경찰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복무해 왔다. 이에 따라 최씨는 공소장이 경찰청에 송달되는 즉시 직위해제돼 귀가 조치된다. 이 시점부터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의경 복무 기간에서 제외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씨는 1년 6개월 이상의 금고·징역형이 확정되면 강제전역(당연퇴직)되고 이후 군에 복무할 자격 자체를 잃게 된다. 처벌이 그 이하로 나오면 경찰은 수용자 복무 적부심사를 통해 최씨가 의경으로 복무하는 게 적절한지를 다시 판단하게 된다. 이 심사에서 부적절 판단이 나오면 최씨는 ‘복무전환조치’ 대상이 되면서 사회복무요원(옛 공익근무요원) 등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장위 뉴타운지역서 방역소독 활동

    서울시의회 이승로의원 장위 뉴타운지역서 방역소독 활동

    “극심한 가뭄 속에 벌써부터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서울시의회 이승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4)은 지난 3일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모기 등 유해 해충에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성북구 장위 뉴타운지역 특성상 1,2,5,7구역이 철거되고, 빈 집들이 늘어남에 따라 불법으로 투기된 쓰레기와 오물 등이 난무해 날이 더워질수록 해충과 악취로 불쾌감을 주고 있어 이 의원은 매년 주민들의 위생안전을 위해 방역소독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 의원은 이 날 성북구 새마을협의회 회원들과 새벽부터 해충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을 시작했으며, 방역소독 취약지역인 뉴타운 철거 지역을 비롯한 골목길과 하수구, 우수관, 고인물, 민원발생지역 등 모기 서식지에 집중적으로 방역을 실시했다. 이 의원은 “모기와 같은 해충은 방역소독도 중요하지만 해충의 서식지 제거가 가장 중요하다”며, “주변의 고인 물 제거와 생활쓰레기 처리에 적극 동참하고, 철저한 방역작업과 함께 위생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손 씻을 때 찬물 vs 따뜻한 물…더 깨끗한 쪽은?

    [알쏭달쏭+] 손 씻을 때 찬물 vs 따뜻한 물…더 깨끗한 쪽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인 손 씻기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 중 어느 쪽이 손의 세균을 씻어내는데 더 효과적일까? 미국 러트거스대학 연구진은 실험참가자 2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이들 손에 무해한 세균을 노출 시키고 6개월 간 다양한 온도에서 손을 씻게 한 뒤 세균이 없어지는 정도를 체크했다. 실험참가자들은 각각 15.5℃, 26℃, 38℃의 물에서 각각 10초 씩 손을 씻었고, 이때마다 항균비누와 일반비누 등 다양한 비누 제품을 사용했다. 그 결과, 10초간 손을 씻었을 때 물의 온도 및 사용하는 비누의 양과, 손에서 제거되는 세균의 양과는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따뜻한 물에 손을 씻는 것이 세균을 없애는데 더욱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데, 이에 대해 연구진은 “실제로 물의 온도와 손에서 씻기는 세균의 양은 큰 관계가 없으나, 따뜻한 물이 더 쉽게 비누 거품을 만들어내고 거품이 많을수록 비누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하는데 용이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뜨거운 물이 세균을 더 많이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화상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항균비누와 일반비누의 효능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각각 항균비누와 일반비누를 이용해 같은 온도의 물로 손을 씻었을 때, 손을 씻으면서 제거되는 세균의 양은 같았다. 이러한 결과는 세균에 민감할 수 있는 식당이나 식품산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청(FDA)는 식당과 식품을 생산하는 시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손 씻는 물의 온도를 38℃로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도날드 샤프너 박사는 “사람들은 손을 씻을 때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높은 온도의 물을 사용하거나 값비싼 항균비누를 이용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물의 온도나 비누의 종류는 손의 세균을 없애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손을 씻을 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손 씻기와 관련한 FDA 등의 권장 내용을 수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식품 안전 저널’(Journal of Food Protection) 6월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SNJ Korea 10주년…홀리스타몰 티트리 오일 이벤트 실시

    SNJ Korea 10주년…홀리스타몰 티트리 오일 이벤트 실시

    캐나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홀리스타를 운영하는 ㈜에스엔제이코리아(SNJKorea)가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에스엔제이코리아 관계자는 10주년을 맞이해 홀리스타몰에서 티트리 오일 50ml 구매 시 에탄올 250ml 와 건스프레이 200ml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며, 티트리 오일 25ml 구매 시 티트리 스프레이 60ml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천연 성분의 홀리스타 티트리 오일은 티트리잎에서 추출해 희석하지 않은 천연순도 100% 제품으로, 다양한 피부 고민을 위한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뜨거운 여름 햇빛에 손상된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켜줄 뿐 아니라 항균작용이 뛰어나 여드름 피부나 비듬 억제, 무좀 예방 등에도 효과적이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오일을 면봉에 가볍게 묻힌 뒤 피부진정이 필요한 부위에 가볍게 두드려 주거나 세안 시 티트리 오일을 3~5방울 떨어뜨려 사용하면 된다. 피부가 건조해 고민인 경우라면 스킨이나 로션, 크림 등에 1~2방울 섞어 발라 피부관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 4월 30일 방송된 TV 조선 ‘주부 9단의 만물상’에서 다양한 티트리 사용방법에 대해 방영되면서 최근 티트리 오일이 주목받고 있다. 분무기에 티트리 오일과 소독용 에탄올을 1대 9의 비율로 섞어 가볍게 뿌려주면 살균과 소독에 효과가 있어 집먼지 진드기를 쉽게 퇴치할 수 있고, 인체에 무해한 천연의 탁월한 소독, 살균효과로 자동차 및 에어컨 냄세 제거나 욕실 청소 시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에스엔제이코리아는 올 여름철 필수품으로 각광받는 티트리 오일 구매 이벤트 외에도 홀리스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을 통해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진행중이다. 뿐만 아니라 홀리스타몰 홈페이지 신규회원 가입자에게는 쇼핑지원 적립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생일을 맞은 회원에게는 3,000원 할인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또한 세트 제품을 구매한 경우에는 무료 선물 포장까지 지원하고 있다. 에스엔제이코리아 성낙주 대표이사는 “홀리스타는 캐나다 대표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인 팩터스그룹의 브랜드로 60년의 유구한 전통과 그에 걸맞은 까다로운 품질관리시스템으로 높은 신뢰도를 지니고 있다”며 “에스엔제이코리아 10주년을 맞아 티트리오일을 홀리스타몰에서 저렴한 가격에 만나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르스 부호로 입문 24년간 전파 관리”

    “모르스 부호로 입문 24년간 전파 관리”

    “제 인생에서 전파를 떼어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고등학교 때 모르스 부호를 배웠는데 남들과 다르게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더 깊게 공부하고 싶어서 전파통신공학과로 진학했습니다. 군에서도 당연히 ‘전신병’으로 근무했죠. 8년간 외항선의 통신장 생활에 이어 24년째 전파관리 공무원을 하고 있으니 전파는 그야말로 제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박윤성(56) 대전전파관리소 방송통신주사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중앙전파관리소가 올해 처음 도입한 ‘전파관리명장’으로 선정돼 1일 수상한다. 전파관리명장은 우리나라의 전파 관리 분야에서 근무해온 베테랑 공무원에게 돌아간다. 박 주사가 명장으로 뽑힌 것은 수차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참여한 점과 차세대 전파관리 연구에 힘쓴 공로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박 주사는 틈틈이 익힌 외국어로 필리핀과 캄보디아, 볼리비아 등에 우리의 앞선 전파 감시 시스템을 전파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서 전파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분야인데 앞으로도 더 연구해 후배들에게 좋은 결과를 남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공시 정보] “좌절감이 날 더 단단하게…이해 안 가도 두려워 말고 계속 봐라”

    [공시 정보] “좌절감이 날 더 단단하게…이해 안 가도 두려워 말고 계속 봐라”

    올해 서울시 7·9급 공채 필기시험 장소가 다음달 9일 서울시인터넷원서접수센터(gosi.seoul.go.kr)에 공고된다. 올해 1613명을 뽑는 서울시 공채 1차 관문인 필기시험은 다음달 24일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3월 13~20일 진행된 원서접수에는 13만 9049명이 몰려 86.2대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모집단위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일반농업 9급이 2명 모집에 1330명이 지원해 665대1로 가장 치열했다. 가장 많은 인원인 815명을 선발하는 일반행정 9급은 815명을 선발하는데 8만 1천393명이 몰려 9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응시자 연령은 20대가 8만 7510명으로 전체의 62.9%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7만 8364명으로 56.4%를 기록해 남성(6만 685명·43.6%)을 넘어섰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8월 23일 발표되며, 10월 면접을 거쳐 11월 15일 최종 합격 여부가 가려진다. 서울신문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 9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지난해 합격자인 김영채(26) 주무관으로부터 합격 비결, 마무리 대비법 등을 들어봤다.“반드시 1년 안에 취업을 해야겠다는 절박함이 합격 비결인 것 같아요. 지난해 4월 국가직 시험에 떨어진 후 앞이 캄캄했습니다. 당시의 좌절감 덕분에 공부에 더 집중하게 됐고, 지방직·서울시 시험을 차례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환경직렬 대신 일반행정직렬 택한 게 통했다 올 2월 종로구청 교통행정과에 임용된 김 주무관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2015년 2월 경희대 식물환경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공계를 나와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이 된 보기 드문 케이스다. 김 주무관은 “평소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은데, 서울시청에 동물복지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처음으로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지금은 구청의 자동차 등록팀에서 이륜차의 소유권 이전을 담당하고 있는데, 전공과 관련성은 없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환경직렬 대신 일반행정직렬을 택한 것은 그의 합격 전략이었다. 김 주무관은 “환경직렬로 지원할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전공이 아니었던 데다, 일반행정직렬로 들어오면 다방면의 업무를 두루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9급 시험에 합격하면 서울시, 25개 구청, 동 주민센터 가운데 총 5개의 지망하는 근무 장소를 쓸 수 있다. 다만 지난해 합격자 전원은 시청을 제외한 구청 및 동 주민센터로 배치됐다.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김 주무관은 “출퇴근을 생각해 집과 거리가 가까운 곳을 희망했다”며 “다른 합격자들은 구청별 재정자립도를 비교해 보며 지망 근무지를 선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그가 본격적으로 시험 공부를 시작한 시기는 2015년 7월이다. 대부분의 9급 공무원 수험생들과 같이 김 주무관도 국가직·지방직·서울시 시험을 함께 준비했다. 김 주무관은 “학원은 2달 정도 다닌 후 그만두고 인터넷 강의를 1년치 끊어 시립도서관을 오가며 공부했다”며 “수험 기간 중 들었던 조언 중 가장 힘이 됐던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아도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봐라. 그래야 이기는 것’이라는 말이었다”고 했다. 이어 “4월에 국가직 시험을 떨어진 후로는 점심·저녁을 도시락으로 30분씩만에 때우며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진한 결과 그래도 2개 시험은 붙어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시험을 한 달 앞둔 시점에는 4주를 2주·1주·1주로 나눠 국어·영어·한국사·과학·행정법 5개 시험 과목을 전부 회독했다고. 김 주무관은 “평소엔 과목별로 기본서를 정독하고, 기출문제를 풀어 가며 잘 모르는 기본서 내용을 표시해 가며 봤다”며 “같은 방식으로 공부하되, 시험일에 임박했을 땐 더 빠른 주기로 전 과목을 보며 암기할 내용을 상기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면접의 경우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가입된 인터넷 카페에서 스터디를 구해 모의면접을 하며, 자심감을 얻었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존감이 매우 낮아진다”며 “그런 걸 깨려면 사람들을 만나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부딪쳐 가며 파악해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자신의 단점까지도 고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국가직 떨어진 뒤 점심·저녁 도시락으로 때워 김 주무관은 특히 “전문 지식에 대해 모른다고 해서 떨어지는 건 아니다”라면서 “실제로 지방직 면접에서 면접관으로부터 우리나라의 행정 점수가 몇 점일 것 같나, 점수가 낮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등의 질문을 받았을 때 제대로 대답을 못 했다”고 말했다. 예상 외 질문에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조리 있게 말을 이어 나간다면 면접에서 합격할 만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방직 시험에도 합격한 그는 지난해 10월 고양시 동 주민센터로 임용된 상태에서 서울시 면접 시험에 임했다. 김 주무관은 “지방직 중복합격자의 경우 왜 굳이 서울시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며 “왜 반드시 서울시에서 근무해야 하는지에 대한 절박함을 피력하기가 어려웠지만, 다문화가정 업무를 해 보고 싶은데 외국인 숫자가 서울시에 가장 많다는 것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김 주무관은 공무원으로서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현직에 투입되기 위해 실질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받았다. 공직에 입직한 지 4개월도 채 안 된 김 주무관은 “어떻게든 1년 안에 붙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노력했다”며 “감사한 마음과 구민을 위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질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끝내주는 한 그릇의 은밀한 ‘한 꼬집’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끝내주는 한 그릇의 은밀한 ‘한 꼬집’

    집에서 만드는 탕, 찌개 등은 식당에서 사 먹는 탕이나 찌개에 비해 맛이 없다는 이야기들을 종종 한다. 이때 주부들이 하는 말은 “조미료 안 넣었어!”다. 주부들이 걱정하는 조미료, 특히 MSG(L글루타민산나트륨)는 맛을 내기 위해 음식에 조금 넣어도 괜찮다.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기구들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첨가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맛을 느끼는 최저농도가 소금은 0.2%, 설탕은 0.5%인 반면 MSG는 0.03%의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맛을 느낄 수 있다. 식약처는 MSG는 짠맛, 신맛, 쓴맛을 완화시켜 주고 단맛을 높여 주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미료 시장의 80%는 업무용, 즉 음식점과 간편식(HRM) 등이다. 가정에서는 전체 조미료의 20% 정도만 쓰지만, 알고 잘 쓰면 식탁이 더 즐거워질 수 있다.조미료는 꾸준히 진화해 현재 4세대 조미료까지 나왔다고들 한다. 1세대가 대상의 ‘미원’으로 상징되는 발효조미료, 2세대는 발효조미료에 건조한 소고기, 마늘 등 천연재료를 넣은 혼합조미료다. 3세대는 합성 보존료·착색료 등 기존 조미료에 들어간 건강 유해 성분을 빼고 소고기, 해물, 양파, 마늘, 표고버섯 등을 말린 가루를 그대로 쓴 자연조미료, 4세대는 샘표식품의 ‘연두’ 출시로 대중화된 액상 조미료다. ●1956년 日조미료 잡으려 출시 국내산 조미료의 시초인 미원은 고 임대홍 대상 회장이 1950년대 중반까지 국내 시장을 독점하던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를 이기겠다는 집념으로 1956년 출시한 조미료다. 그는 미원의 주성분인 글루타민산을 만들기 위해 돌솥을 개발했다. 철분과 염산 함량 등이 농축에 적합한 전라도 황등산의 돌로 만들었다. 제작에 4개월가량 걸린 돌솥 하나당 월 15t 내외 조미료를 생산했다. 돌솥은 1965년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공장이 준공된 이후 쓰이지 않고 있으며 현재 전북 군산공장에 보존돼 있다.글루타민산은 육류, 채소, 과일 등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다. 일본의 이케다 기쿠니 박사가 100년 전 발견했다. 다시마, 표고버섯, 멸치, 조개, 새우 등 천연재료에 포함돼 있다. 대상은 사탕수수에서 얻은 원당을 미생물로 발효시켜 글루타민산을 만든다. 이후 여기에 물에 잘 녹도록 나트륨을 더한다. MSG는 88%의 글루타민산과 12%의 나트륨으로 이뤄져 있다. 대상 측은 된장, 간장, 고추장과 같은 전통 발효식품의 발효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원의 독보적인 인기에 CJ제일제당이 1963년 ‘미풍’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미원과 미풍을 둘러싼 경품 경쟁도 치열했다. 미풍이 고급 스웨터를 경품으로 내걸자 미원은 빈 봉지 5장을 순금반지로 교환하는 순금반지 행사로 맞불을 놓았다. 미풍은 미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라졌지만 혼합조미료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의 ‘다시다’가 압도적인 1위다.●김혜자 다시다 25년 최장수 모델 1975년에 나온 다시다는 ‘맛이 좋아 입맛을 다시다’에서 따온 말이다. 소고기, 생선, 양파 등 천연 재료를 더해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마케팅도 적극적이었다. “그래 이 맛이야”라는 광고 멘트를 탤런트 김혜자씨가 1990년까지 25년간 했다. 한국 최장수 광고모델이다. 발효조미료는 미원, 혼합조미료는 다시다로 양분됐던 조미료 시장은 1990년대 큰 홍역을 겪었다. 한 식품회사가 신제품을 내면서 기존 조미료에 MSG가 다량 함유돼 있다는 마케팅으로 MSG의 유해성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MSG를 뺀 제품은 비슷한 수준의 감칠맛을 내기 위해 다른 추출물들을 더 쓴다. 다른 성분에 대한 과학적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은 더 비싸진다. 업소를 중심으로 발효조미료나 혼합조미료가 꾸준히 쓰이는 이유다. MSG 논란을 일으켰던 제품은 시장에서 사라졌다. 첨가물에 대한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자 제조사들은 조미료에 들어가는 천연 재료를 강화했다. 2007년 대상은 ‘맛선생’을, CJ제일제당은 ‘산들애’를 각각 내놨다. 맛선생은 마늘, 파, 다시마, 버섯 등의 원재료 입자를 그대로 살려 유리병에 담았다. 한우, 해물, 멸치가쓰오, 오색자연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산들애는 표고버섯, 무 등 9가지 자연재료에 발효 성분을 더했다. ●국내외 MSG 유해성 논란 거세 MSG 논란이 국내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68년 미국에서 있었던 ‘중국 음식 증후군’ 논란이다. 로버트 곽이라는 의사가 중국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난 뒤 목과 등, 팔이 저리고 마비되는 증세를 느꼈고 갑자기 심장이 뛰고 노곤해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러 연구가 진행됐는데 결론은 MSG와 관련이 없으며 여러 음식과 음료, 오렌지주스, 커피 등을 섭취한 후에도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라는 평가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농업기구(FAO)가 공동 설립한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에서도 MSG는 인체안전기준치인 하루 섭취 허용량을 별도로 정해 놓지 않은 품목이다. ‘아무도 말해 주지 않은 감칠맛과 MSG 이야기’(리북)의 저자 최낙언씨는 “MSG의 유해성 논란은 단백질의 유해성 여부를 따지는 것보다 의미 없는 일”이라고 썼다. 2013년에 나왔던 이 책은 ‘죽음을 부르는 맛의 유혹 우리의 뇌를 공격하는 흥분독소’(에코리브르) 출간으로 이를 반박하기 위해 2015년 개정판이 나왔다. MSG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래도 발효조미료와 혼합조미료는 2015년에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그해 7월부터 식약처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MSG 무첨가’ 마케팅을 금지시켰고 쿡방 등에서 요리사들이 부담 없이 조미료를 사용해 맛을 내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접했기 때문이다. 사실 미원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30개국에 수출된다. 지난해 수출액은 1500억원으로 국내 매출액(1000억원)을 웃돈다. 다시다 역시 몽골, 미국, 일본 등에 수출되고 있다. ●요리하는 가정 줄어 새로운 도전 현재 조미료 시장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맞벌이 부부 및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요리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 미원이나 다시다를 즐겨 쓰던 고객은 늙어가고 있다. 틈새시장을 본 샘표식품, 신송식품 등은 액상조미료를 내놨다. 콩을 발효하고 채소를 우려낸 ‘연두’는 청양고추를 넣은 제품 등 4가지가 있다. 전통적 강자들은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로 대응하고 있다. 대상은 2014년 ‘발효미원’, ‘다시마미원’ 등을 내놓고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서울 서대문구 홍대 인근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액상 조미료 ‘요리에 한수’도 내놨다. CJ제일제당도 2015년 액상 제품인 ‘다시다 요리수’를 출시했다. MSG 논란과 업계의 치열한 경쟁은 다양한 조미료 제품이 나오는 결과를 가져왔다. 입맛에 맞게 골라 보자.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도자기로 빚은 벨기에 ‘그린팬’… 화학물질 ‘제로’

    도자기로 빚은 벨기에 ‘그린팬’… 화학물질 ‘제로’

    ‘그린팬’ 프라이팬은 제조과정부터 불소수지 플라스틱(PTFE)과 과불화화합물(PFHxA, PFOA, PFOS 등)이 없는 ‘더몰론(Thermolon) 친환경 세라믹 도자기 코팅 기술’을 적용해 요리 중 유독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건강한 프라이팬을 표방하는 벨기에 브랜드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가정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전 세계 세라믹 프라이팬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객이 사용하면서 걱정해야 하는 상품은 팔지 않는다’는 신조로 2005년 벨기에에서 탄생한 그린팬은 2007년 미국 프라이팬 시장에 처음으로 세라믹 논스틱코팅 프라이팬을 소개했다. 그린팬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친환경 주방기기’라는 점을 내세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과불화화합물을 함유한 프라이팬이 고온 가열 시 발암물질을 배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해 화학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세라믹 코팅 주방기구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과반수가 세라믹 프라이팬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2015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이 모여 ‘PFAS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마드리드 성명을 발표했다. PTFE, PFOA, PFHxA 등의 화학물질을 통칭하는 PFAS는 과불화화합물의 하나로 프라이팬에 음식이 눌러붙지 않도록 코팅하는 주재료로 사용된다. 고열 가열 시 분해돼 공기 중으로 날아가 인체에 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엔지니어 출신인 베르만 그린팬 대표는 “정직하고 건강에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그린팬의 경영 철학”이라며 “소비자가 걱정하거나 의심할 필요가 없는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정부 기관이나 음식 관련 단체에 매년 인체 무해검사를 받아 이를 통과한 제품만을 판다”고 강조했다. 1960년대 PFOA가 프라이팬에 처음 쓰일 때만 해도 사용자들은 인체에 유해하다는 걸 알지 못했다. 반세기가 지난 후에야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베르만 대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는 400개 이상의 내분비계 교란 물질이 밝혀졌는데 법규 저촉 여부를 떠나 그린팬은 그중 어떤 물질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린팬의 세라믹 프라이팬은 일반적인 불소수지 프라이팬보다 수명이 3배 이상 길고 열전도율이 5배 이상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적외선이 방출돼 음식의 겉과 속이 고루 익어 보다 맛있는 요리가 가능하며 요리 후에는 세척이 편리하다. 또한 검은색 일변도인 불소수지 프라이팬과는 달리 다양한 색상구현이 가능해 주방을 화사하게 연출할 수 있다. 070-7430-1073.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역사도시의 유적지구에 어떤 건물을 지을까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역사도시의 유적지구에 어떤 건물을 지을까

    지난 5월 18일 오후 경주에서 많은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역사도시 유적지 주변의 공공건축, 도전과 과제’라는 세미나가 열렸다. 체계적인 연구와 기획을 거쳐 부지를 선정하고 공모를 통해 건축설계 안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는 ‘경주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 건립 사업을 중심으로 역사도시의 유적지구에서도 새로운 건축을 할 수 있는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논하는 자리였다. 모두 12명의 전문가가 주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 이 세미나에서 핵심 논점은 두 가지였다. 그 하나는 부지의 적절성으로, 부지가 유적, 곧 월성 성벽과 해자에 너무 가까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었다. 또 하나는 건물 유형의 적절성으로, 전통 건물 유형인 한옥이 아닌 현대식 건물이 적절한가 하는 점이었다. 이 세미나에서 몇 가지 관점이 제시돼 공감을 얻었는데, 모두 역사도시 유적지구의 공공건축에 관한 사회적 합의의 기반이 될 것들이다. 첫째, 문화재보호법에 따라서 문화재 주변에서는 민간의 재산권 행사가 크게 제약되는 현실을 고려해 문화재 주변의 공공건축은 타당성이 충분해야 하며 건축 수준도 모범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도시의 유적지구 곳곳에 유적의 관리 혹은 출토 유물의 전시를 위한 건축물들이 지어져 왔는데 그 수준이 대체로 낮다는 것이 세미나에 참석한 건축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었다. 둘째, 역사도시의 유적지구에 새로 지어지는 건축물은 유적과 조화를 이루고 유적을 돋보이게 하는 수준 높은 건축물이어야 하며, 반드시 전통 한옥형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시관은 벽체가 일반 건물보다 높아야 하는데 그 위에 한옥 지붕을 얹을 경우 건물이 과도하게 크고 높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전통 한옥에서는 지붕이 건물 전체 입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건축과 문화재 분야에서 각각 6명의 전문가가 나서 경주 월성이라는 상징적인 유적지구에 어떤 공공건물을 지을지 논의하는 세미나의 분위기는 어떨까. 토론의 좌장을 맡은 필자는 서로 날카롭게 상대 분야를 비판하는 냉랭한 분위기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그간 건축과 문화재 분야는 서로 상반된 방향을 추구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서로 경원시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세미나의 분위기는 열띠었으나 차분하고 진지했다. 서로 다른 생각과 입장을 성급하게 비판하기보다 깊이 이해하려는 참석자들의 열린 마음이 읽혔다. 이 세미나의 주제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어서 2011년에 세계유산 자문기구인 이코모스는 ‘역사도시 및 도시지역의 보호와 관리를 위한 발레타원칙’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역사도시에서 유적의 가치와 환경, 곧 맥락을 존중하는 현대 건축 요소의 도입은 도시를 풍요롭게 하고 도시의 연속성이라는 가치를 살리는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 조건이 있으니 그것은 새로운 건축이 역사지구의 공간 구성에 부합하고 그곳의 전통적인 형태 특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변에 건축물들이 남아 있어 특정한 맥락을 이루는 유럽의 역사도시와 달리 지상에 구조물이 전무해 신축 건물이 두드러지기 쉬운 우리 역사도시의 유적지구에서는 이런 지침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 세미나의 소득 가운데 하나는 참석자들이 우리 역사도시의 경관적 특수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역사도시의 유적지구에 새로 짓는 건물은 매장 문화재를 피해 지하를 주로 활용하고 지상으로 노출되는 부분을 제한하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우리의 특수한 현실 속에서 나름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수준 높은 생각에 이른 것이다. 유적이 즐비한, 그러나 현대생활이 지속되는 역사도시에서 새로운 건축을 하는 것만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일도 없을 것이다. 이번 세미나는 서로 다른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와 지역사회의 시민들이 함께 대화하고 소통함으로써 사회적 합의에 다가갈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이런 공론의 장을 통한 소통은 서로 다른 생각을 좁히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높은 생각에 이르게 해 준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 [검찰 개혁 속도] 11년 만에 호남 출신 검찰국장… 禹 사단 솎아내기 본격화

    [검찰 개혁 속도] 11년 만에 호남 출신 검찰국장… 禹 사단 솎아내기 본격화

    수사·법무 행정 경험한 베테랑 검사 文대통령 “탕평 효과 난다면 좋은 일”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중앙지검장,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공안부장과 함께 법무부와 검찰의 ‘빅4’로 꼽힌다. 19일 임명된 박균택(51·사법연수원 21기) 대검찰청 형사부장(검사장급)은 수사와 법무 행정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 검사로 검찰국장 적임자이자 11년 만의 호남(광주) 출신이라는 의미도 품고 있다. 박 국장은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에 치밀한 일 처리로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평검사와 부장검사(과장) 시절 검찰국 검사로 근무해 검찰국 사정에도 밝다. 2005년 부부장검사 때 참여정부의 대통령 자문위원회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에 파견됐다. 이후 대검 형사1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수원지검 제2차장, 서울남부지검 차장 등을 거쳐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문재인 정부가 이 자리에 호남 출신을 기용한 것은 법조계 고위공직자의 영남 편중 구도를 완화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국장이) 지역을 떠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면서도 “지역적으로도 탕평의 효과가 난다면 더더욱 좋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는 초창기부터 감사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4대 사정기관 수장을 모두 영남 출신으로 쓰는 등 영남 편중이 심했다. 법원·검찰의 2급 이상 고위공직자 5명 중 2명이 영남 출신이라는 조사도 있었다. 박 국장의 임명은 무엇보다도 검찰 수뇌부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검찰 개혁의 단초를 제공한 우병우(51·19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연결고리는 딱히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검찰 내 ‘우병우 라인’에 대한 ‘솎아내기’를 단행할 적임자로 청와대가 ‘낙점’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다만 검찰국장의 역할은 이전과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이 취임 전 검찰 개혁 방안으로 법무부의 탈검찰화를 공언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검사의 법무부 고위간부 장악 개혁 ▲간부 순환보직 금지 등을 역설했다. 법무부는 국가 법무행정을 총괄하고 검찰은 수사 및 기소만 전담하는 방식으로 두 기관이 견제와 균형 관계를 정립한다면 검찰과 법무부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검찰국장의 위상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신임 검찰국장 박균택은? “수사·법무 행정 두루 겸비한 베테랑 검사”

    신임 검찰국장 박균택은? “수사·법무 행정 두루 겸비한 베테랑 검사”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신임 검찰국장에 박균택(51·사법연수원 21기) 대검찰청 형사부장(검사장급)을 임명하면서 11년 만에 호남 출신 검찰국장이 나오게 됐다.박 국장은 수사와 법무 행정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 검사로, 차분한 성격과 치밀한 일 처리 덕분에 선후배들한테 신망이 두터운 인사다. 평검사와 부장검사(과장) 시절 검찰국 검사로 근무해 검찰국 사정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국장은 법무부 차관을 지낸 문성우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가 2006년 검찰국장에 임명된 후 처음으로 같은 자리에 기용된 호남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1년 만의 호남 출신 검찰국장 임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검찰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적 쇄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새 정부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박 국장은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춘천지검 강릉지청과 광주지검을 거쳐 법무부 검찰1과(현 검찰과)에서 근무했다. 부장검사 시절에는 검찰국 형사법제과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서울지검 검사, 대전고검 검사로 근무한 뒤 부부장검사였던 2005년 노무현 정부 때는 대통령 자문위원회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에 파견됐다. 박 국장은 이후 광주지검 형사3부장, 법무부 형사법제과장,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대검 형사1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대전지검 서산지청장으로 근무하며 다양한 수사 및 법무 행정 경험을 쌓았다. 수원지검 제2차장, 서울남부지검 차장 등을 거쳐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국장은 검찰국과 일선 검찰청 경험을 토대로 각종 법제 기획과 검찰·법무 행정에서 제도 개선에 주력했다. 형사사건 분야 실무 수사 경험을 토대로 교통사고나 음주 운전 처벌에 관한 기준을 만드는 등 민생과 밀접한 형사사건에 관한 기준을 마련했다. 2009년 대검 형사1과장 시절 종합보험 가입 운전자의 형사처분 면책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리자 운전자 기소 여부를 결정할 교통사고 중상해 기준을 마련하는 실무 작업을 주도했다. 대검 형사부장에 임명되고 지난해 4월에는 음주 교통사고 사건처리기준을 대폭 강화해 경찰청과 함께 ‘음주운전사범 단속 및 처벌 강화 방안’을 시행하도록 추진했다. 당시 조치에는 상습 음주 운전자의 차량 몰수, 동승자 처벌 강화, 음주 사망·상해 교통사고 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해 가중처벌, 음주 운전 단속 강화 등이 포함됐다. 박 국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검찰 내 ‘신우회’ 회원이기도 하다. ▲ 광주(51) ▲ 광주 대동고 ▲ 서울대 법대 ▲ 사법시험 31회(사법연수원 21기) ▲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 ▲ 법무부 검찰1과 검사 ▲ 서울지검 검사 ▲ 서울남부지검 부부장검사(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파견) ▲ 법무부 형사법제과장 ▲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 대검찰청 형사1과장 ▲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 수원지검 제2차장검사 ▲ 서울남부지검 차장검사 ▲ 대전지검 차장검사 ▲ 광주고검 차장검사 ▲ 대검찰청 형사부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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