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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리 일부 잘못…“추가조사 해야”

    공정위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리 일부 잘못…“추가조사 해야”

    민간전문가 중심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리 평가 TF’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 심의절차를 종료하는 과정에 실체·절차적 측면에서 일부 잘못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다만 TF는 2012년 무혐의 결정 처리 과정과 내용의 적정성에는 잘못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고 밝혔다. TF 팀장인 권오승 서울대 명예교수는 19일 서울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권 교수는 “공정위가 2016년 심의절차 종료로 의결한 가습기 살균제 표시·광고사건의 처리 과정에서 실체적·절차적 측면에서 일부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러한 점에 유감을 표명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추가적인 조사와 심의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공정위에 권고한다”고 전했다. 애경은 2002∼2011년 SK케미칼이 제조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주성분인 ‘홈클리닉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했다. 두 회사는 제품 라벨에 독성물질이 포함된 사실을 누락한 혐의(표시광고법 위반)를 받았다. 공정위는 지난해 8월 이 혐의에 관한 판단을 중단하는 ‘심의절차 종료’ 결정을 내렸는데, 이 판단 과정에 일부 잘못이 있었다는 것이다. TF는 표시·광고법의 입법 취지와 그 사회적 기능에 비춰 너무 엄격하게 해석한 점이 ‘실체적 측면’에서의 잘못이라고 봤다. TF는 CMIT와 MIT 독성을 미국 환경청이 인정하고 있고, SK케미칼이 작성한 물질 안전보건자료에도 독성이 있다고 인정했다는 점으로 볼 때 인체 위해 가능성이 있고, 사업자도 그 가능성을알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인체 위해 가능성 정보는 소비자 구매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보인데도 이를 적극적으로 표시·광고하지 않은 행위는 표시·광고법상 부당한 기만적 표시·광고에 해당한다고 TF는 봤다. 그런데도 공정위가 인체의 위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법성 판단을 유보한 것은 법의 입법 취지와 표시·광고의 사회적 기능에 비춰 지나치게 엄격한 해석이라는 결론이다. TF는 절차적 측면에서도 공정위의 잘못을 지적했다. TF는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했을 때 2016년 논의를 공정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회의가 아닌 서울사무소 소회의에서 처리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봤다. 전원회의에서 논의됐다면 논의 결과와 관계 없이 실체적·절차적 측면에서 신뢰도가 높아졌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를 절차적 위반으로는 볼 수 없다고 TF는 덧붙였다. 2016년 8월 19일 소회의는 대면회의가 아닌 유선통화를 통해 심의했는데 이러한 절차도 잘못으로 봤다. 이 탓에 환경부가 해당 제품 단독사용자 2명을 피해자로 추가 인정한 사실과 환경부의 연구 내용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2012년 CMIT와 MIT 성분 제품을 판매한 애경과 이마트 무혐의 결정 과정에서는 잘못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TF는 공정위가 당시 제품의 라벨 표시 이외에 ‘인체 무해 기사성 광고’ 등 다른 표시·광고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는지를 검토했다. TF는 기사성 신문광고의 광고행위 종료일은 기사 게재 시점 등 행위시점으로, 2012년 사건 처리 당시 처분시효는 이미 지났다고 봤다. 또 당시 공정위는 2012년 2월 질병관리본부의 동물실험결과 발표 내용을 주된 근거로 두 업체를 무혐의 조치한 것과 관련해서도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기관의 결과에 사실상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2012년 사건 처리과정과 내용의 적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다. TF는 지난 9월 29일 권 교수를 팀장으로 이호영 한양대 교수, 강수진 고려대 교수, 피해자 측 추천 위원인 박태현 강원대 교수 등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꾸려져 지난 13일까지 5차에 걸쳐 사건 자료를 검토하고 관련자를 면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58년 개띠생들에게

    [이재무의 오솔길] 58년 개띠생들에게

    한 해가 마지막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명년은 황금 개띠해라 한다. 이에 환갑을 맞는 58 개띠의 한 사람으로서 소략하나마 남다른 심회를 밝힐까 한다. 나는 그 유명짜한 58년 개띠생이다. 왜, 우리 또래에게만 유일하게 띠 앞에 58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지 그 이유를 나(우리)는 모른다. 짐작건대 전후에 태어난 세대를 대표하는 기표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58년생 중 유명인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남 박지만,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여행가 한비야, 소설가 박상우, 연애인 임백천, 어릴 적 반공 웅변대회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곤 했던 고 이승복 어린이 등등이 있다.맬서스의 인구론으로 볼 때 ‘항아리’ 도표 한가운데를 차지하는 세대가 58세대다. 그런 만큼 생존을 위한 경쟁이 그 어느 세대보다 우심했던 게 사실이었다. 병영국가 체제에서 나고 자란 우리 세대는 국가 이데올로기와 가부장제 중심의 가족과 사회 속에서 규율에 엄격했고, 체제와 제도에 충실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 예로 초등학교 시절 동무와 함께 쓰는 책상 한가운데 분단선이 굵고 선명하게 그어져 있었고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되는 국민교육헌장을 암송해야만 했다.고교 시절에는 교련 훈련을 받아야 했고, 오후 5 시가 되면 국기 하강식에 맞춰 가던 걸음을 멈추고 국기를 향해 오른 손을 왼쪽 가슴에 얹어 놓아야 했다. 영화 관람 전에 대한뉴스를 시청해야 했고, 두발 상태는 항상 양호하게 단발머리를 유지해야 했다. 이렇게 병영국가 체제 속에 살다가 대학을 졸업한 후 성인이 돼서는 가정보다 회사가 우선인 기업국가 체제에 맞춰 살아야 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는 미국의 원조 물자로 옥수수죽과 옥수수빵이 배급됐는데 가쟁골에 사는 오쟁이라는 친구는 칡뿌리를 캐어 와 동무들 몫으로 배급된 죽과 빵으로 교환하여 집으로 가져가기도 했다. 학교에만 있는 유일한 흑백 TV에서는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을 알리는 방송이 있었는데 실로 경이 그 자체였다. 레슬링의 영웅 김일의 박치기, 배삼룡 코미디가 우리의 고달픈 하루를 위무해 주던 그 시절 학교는 교과 이외의 과제물로 우리를 괴롭혀 댔다. 꼴 베어 오기, 송충이 잡아 오기, 채변 봉투, 신작로에 자갈 붓기 등등. 하굣길 부락반장의 인솔하에 대통령이 직접 작사했다는 새마을노래를 부르며 구령에 맞춰 구호를 외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일본식 교복을 단정히 입고 교가를 불렀고, 등하교 시 오른손 왼손에 번갈아 영어 단어장을 올려놓고 외웠다. 우락부락한 영어 선생은 회화보다는 독해를 강조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대처로 나가 고등학교를 다녔다. 처음 보는 도시는 무엇이나 낯설고 생소했다. 누군가 이런 나를 보았다면 영락없이 장날 팔리러 나온 수탁을 연상했으리라. 고교 시절 참으로 징글징글했던 것은 교련이었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당시엔 교련실기 대회가 있었다. 그 기간이 돌아오면 학사 일정이 예사로 바뀌곤 했다. 한참 감수성 예민한 여학생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학에 들어갔지만 그렇게 기대했던 낭만은 없었다. 수업 시간보다 술집에서 보내는 날들이 더 많았다. 장발을 하고 담배를 꼬나물고 통행금지 시간이 가깝도록 거리를 배회했다. 음악다방 구석에 몸을 부리고 앉아 뜻도 모르는 팝송을 들으며 영양가 없는 잡담으로 시간을 죽여 대고 있었다. 돌이켜 보니 올해로 서울 생활 35년째가 된다. 그동안 11권의 시집과 3권의 산문집을 발간했다. 지금 나는 교사를 하는 아내와 대학원에서 조교를 하는 아들 이렇게 셋이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 어느새 우리는 우리 시대의 어른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58년 개띠생들은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리더로 자리잡아 가고 있으며 한국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생의 중심과 변방에서 오늘도 어제처럼 아랫세대와 윗세대의 가교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살고 있는 58년 개띠생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58년생 개띠여, 무궁하라!
  • “무혐의라더니”…공정위, ‘가습기 살균제’ SK케미칼·애경 고발키로

    “무혐의라더니”…공정위, ‘가습기 살균제’ SK케미칼·애경 고발키로

    당초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던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조사인 SK케미칼과 애경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 9월 재조사에 착수한지 3개월여 만이다.18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는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재조사한 결과 SK케미칼과 애경을 검찰에 고발하는 안을 정해 심사보고서를 해당업체에 발송하고 전원회의에 상정했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생활화학회사들이 가습기 세정제를 무해한 것처럼 속이고 판매해 사용한 영유아와 임산부들이 원인 불명의 폐질환으로 사망한 사건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2012년 10월 집계 기준 가습기의 분무액에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영유아 36명 등 78명이 숨졌다. 2011년 11월 역학조사가 확인되면서 가습기 살균제 6종이 회수됐다. 애경은 2002∼2011년 SK케미칼이 제조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주성분인 ‘홈클리닉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했다. 두 회사는 제품 라벨에 독성물질이 포함된 사실을 누락한 혐의(표시광고법 위반)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8월 두 회사 등의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관한 판단을 중단하는 ‘심의절차 종료’ 결정을 내렸다. 이는 무혐의나 다름 없는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공소시효(위법행위로부터 5년)가 지났고 CMIT·MIT에 대한 인체 위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이었다.하지만 공정위는 지난 9월 환경부가 두 성분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 위해성을 인정하는 공식 의견과 자료를 통보해옴에 따라 재조사에 착수했다. 공소시효 문제는 최소 2013년 말까지 이 제품이 팔렸다는 매출기록을 확보, 공소시효가 내년 말까지라는 논리를 끌어냈다. 공정위는 전원회의에서 이러한 심사보고서를 작성한 공정위 사무처와 두 회사의 반박을 들은 뒤 고발 여부, 과징금 등 최종 제재안을 결정하게 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한여름에도 에어컨 OFF!… 자연보전 몸에 밴 스위스

    [해외에서 온 편지] 한여름에도 에어컨 OFF!… 자연보전 몸에 밴 스위스

    스위스에 처음 오면 가장 먼저 느끼는 기분이 무엇일까. 지난 1월 법무부를 휴직하고 국제이주기구(IOM) 파견 근무를 위해 제네바에 도착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제네바의 공기가 너무 맑고 신선하다는 것이다. 스위스 어디에 있더라도 맑은 공기와 깨끗한 산과 들을 머금은 깨끗한 호수를 볼 수 있다. 이토록 아름다운 환경을 잘 보전하는 비결이 무엇일까. 제네바에서 1년 가까이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비결을 느낄 수 있었다.제네바에서 주택을 임차해 입주했을 때 우선 놀란 것은 에어컨이 없다는 점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8만 달러가 넘는데도 에어컨이 없는 이유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쏟아내는 프레온 가스 등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에어컨은 병원, 회의장, 상가 등 반드시 필요한 공용장소에만 제한적으로 설치돼 있다. 처음으로 더운 여름을 맞아 선풍기에 의지해 생활한다는 것이 다소 걱정이 됐다. 그러나 제네바 시내에 있는 대다수 아파트가 10층 이하로 낮아 인근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도시 전체의 공기를 순환시키고 시원하게 해 준다. 내가 거주 중인 아파트 앞 건물에서 재건축 공사가 진행 중인데 건축 폐기물을 바로 버리지 않고, 그 건물이 위치한 부지에서 모두 분리수거한다는 점이다. 이는 스위스가 어떻게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 고부부가치 산업 키워 전문 분야 이민만 허용 또 이민 분야에서 근무해 온 나에게 호기심을 자극한 것 중의 하나는 스위스는 전문 분야에 종사하는 외국 인력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취업을 허용하고, 단순노무에 종사하는 외국 인력은 원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스위스가 법적 강제력을 가진 최저임금제도가 없음에도 생산직이나 단순노무에 종사하는 국민들에게 충분한 임금을 지급하고 있고, 해당 직종에 근무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문화와 의식 때문으로 본다. 스위스의 연간 대학등록금이 약 110만원에 불과하나 최근 몇 년간 대학 진학률이 약 27%인 점도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취리히, 제네바, 바젤 등의 지자체에서는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 외국인력 도입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정밀기계, 제약, 금융, 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전문 인력 수요가 증가 때문이다. 단순노무 종사 인력보다 전문 인력의 이민을 받아들이는 것이 국가경쟁력, 세수, 국민 일자리 보호 및 창출, 통합 및 복지비용 등의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자연만큼 양질의 일자리 환경도 중요시 우리나라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희망 섞인 질문을 던져 본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생산직 종사자에게 충분한 임금과 복지 혜택을 주는 환경이 조성되면 많은 국민들이 그 직종에 취업하려고 하지 않을까. 또 혁신적 중소기업에 충분한 자금 지원을 해 주는 은행이 많고, 그 기업의 지적재산권이 보다 강력히 보호된다면 세계적인 중소기업이 보다 많이 생기지 않을 까. 그리고 잠재력이 있는 이민자에게 국민과 동등한 기회를 준다면 국가경쟁력이 보다 높아지고 일자리가 풍부한 국가가 되지 않을까.
  • [공무원 대나무숲] 친정도 시댁도 관심 밖 파견 공무원은 서럽다

    공무원 인사제도 가운데 파견이 있다. 소속을 바꾸지 않고 일시적으로 타 기관 및 단체에서 근무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국제교류지역 간 우호 증진이나 선진 분야 벤치마킹, 지자체 간 공동 현안 사항을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파견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지속적인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인력 순환 형식의 파견도 이뤄진다.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와 목적으로 파견제가 시행되고 있다. # “어차피 떠날 사람인데…” 소외감 이런 과정에서 파견공무원들은 어쩔 수 없이 소외감이나 설움을 느낀다. 소외감은 파견기관 직원들이 갖는 권리에 대한 면제에서 올 수도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결국 파견지 공무원들과는 다른 대우를 받는다는 것 그 자체에서 오는 괴리감이다. 같은 공간을 공유하면서도 이질적인 느낌으로 근무해야 하는 것은 파견 공무원들이라면 한 번쯤은 느껴 봤을 것이다. 또 파견공무원들은 원소속기관에서는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관심 밖이고, 파견 기관은 정식 소속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 밖이 되기 쉽다. 보통 파견은 결국 원소속기관으로 복귀하기 때문에 파견기관의 직원들도 결국 떠날 사람이라 생각하기 쉬워 소외감을 더 키우기 쉽다. # 원소속 기관엔 권리 요구 눈치 한 발짝 더 들어가, 앞서 언급한 파견 형태 중 보통의 파견 형태와는 약간 다른 전입 전 파견 신분에 대해 좀더 얘기해 보자. 보통의 파견이라 함은 원소속기관으로 복귀하는 게 맞지만, 전입 전 파견 신분인 공무원들은 결국 파견 기관으로 전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원소속기관에서는 결국 떠날 사람이라 생각하고 필요 없는 인력으로 바라보기 쉽다. 이런 곱지 않은 시선은 기본 급여 외 추가 수당 신청 등 원소속기관으로부터 정당하게 누릴 수 있는 권리 행사에도 눈치를 보게 만든다. # 파견지 출입 공무원증부터 개선을 결국 파견 공무원들은 이래저래 결국 본인의 선택에 의해 온 것이고, 각 기관만의 시스템이 다르게 작동하기 때문에 차별은 없을 수 없다. 그럼에도 느끼는 소외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본인의 긍정적인 생각도 중요하겠지만, 가능한 한 기존 인원과의 다른 대우를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하겠다. 파견지나 당초 소속기관 어디에서도 을지훈련 등 국가적 훈련이나 행사 동원, 근무 편성에서 모두 제외되는 것부터 고쳐 주면 좋겠다. 더구나 파견지의 입출입과 구내식당, 매점을 이용하는 현지 공무원증부터 발급이 안 되고 있는 점도 고쳐 주길 간절히 바란다. 파견이라 해서 의무 면제를 받고 싶은 게 아니고, 권리 면제를 받고 싶은 것도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들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주려 노력하는 마음이 아닐까. 강원도 자치단체 어느 파견 공무원
  • [고든 정의 TECH+] 살아있는 박테리아 출력하는 바이오 3D 프린터

    [고든 정의 TECH+] 살아있는 박테리아 출력하는 바이오 3D 프린터

    차세대 3D 프린터 기술이 주목하는 살아있는 소재가 있습니다.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박테리아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박테리아가 성장하고 증식할 수 있는 배지를 출력해 바이오 센서나 치료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장 단순한 박테리아도 인간이 만든 복잡한 장치가 흉내 낼 수 없는 다양한 반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 연구팀은 인체에 무해한 두 종류의 박테리아(Pseudomonas putida, Acetobacter xylinum)를 출력해서 바이오 센서 및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세토박터 실리눔은 상처 부위의 통증을 줄이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나노 셀룰로스를 분비하므로 화상 상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D 프린터로 이를 출력하면 다양한 환자의 맞춤형 치료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MIT 연구팀의 접근은 전통적인 전자회로에 더 가깝습니다. 이들은 여러 종의 박테리아를 다른 색상의 바이오 잉크를 통해서 구분하는 회로를 출력했습니다.(사진) 각각의 박테리아는 pH 변화나 온도 변화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실시간 센서로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게 만들면 별도의 전자 장치나 전원 장치 없이도 온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인체에 무해한 박테리아를 사용해 사용하는 과정은 물론이고 사용하고 난 후에도 안전하게 자연적으로 분해되므로 환경에도 더 유익합니다. 반대로 박테리아를 포함한 바이오 잉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팀은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시아노박테리아를 이용한 전력 생산 시스템을 발표했습니다. 시아노박테리아는 매우 단순하고 흔한 광합성 박테리아입니다. 그런데 이 중 일부는 광합성의 결과물로 약한 전류를 내놓습니다. 따라서 이를 유용한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연구가 이전부터 있었으나 생성되는 전기의 양이 적고 박테리아를 다루기 까다로워 실용화하기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은 박막 시아노박테리아 배지를 탄소나노튜브(CNT)의 전극과 같이 출력해 이 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박막 필름 생체 광전기(BPV·thin film biophotovoltaic) 패널은 기존의 시아노박테리아 배지보다 3~4배 높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100시간 정도의 내구성을 지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다양한 바이오 센서는 물론 종이처럼 얇은 장치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박막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서 비슷한 장치를 만들 수 있지만, 박테리아를 이용한 바이오 잉크에는 태양 전지가 가지지 못한 큰 장점이 있습니다. 인체에 무해한 박테리아를 사용할 뿐 아니라 자연 상태에서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사람과 환경에 모두 안전하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물론 시아노박테리아를 배양하면 패널을 저렴하고 간단하게 생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따라서 저렴한 일회용 웨어러블 기기를 생산하는데 이상적입니다. 오랜 세월 박테리아는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인식 때문에 좋지 않게 생각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우리는 우리 몸의 세포보다 더 많은 공생 미생물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 생태계의 균형을 잡는데 작은 미생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우리는 박테리아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 귀중한 동반자를 더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루돌프는 왜, 라스트 키스가 되었나

    루돌프는 왜, 라스트 키스가 되었나

    이름을 바꾸면 운명도 바뀔까.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다. 내용은 같지만 시간이 흐른 후 새 간판을 달고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이 있다. 관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최대한 무대에서 장수하기 위해 제작진들이 고심 끝에 택한 전략이다. 자연스러운 내용 연상, 자극적인 이미지 순화, 타 작품과의 차별화 등 개명에 얽힌 사연은 제각각이다.#‘더 라스트 키스’… 쉽게 떠올리도록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더 라스트 키스’라는 제목으로 3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15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더 라스트 키스’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 엘리자베스의 아들인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2006년 헝가리에서 초연된 이후 오스트리아와 일본 등지에서 공연된 이 작품은 한국에서는 2012년 11월 ‘황태자 루돌프’라는 이름으로 관객과 처음 만났다. 2014년 재연 이후 3년 만에 이름을 바꾼 이유는 뭘까.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헝가리 등 유럽에서는 작품 제목을 ‘루돌프’라고 표기하는데 유럽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들으면 바로 황태자를 떠올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의 이름으로 생각하기 쉽지 않다”면서 “특히 겨울에 작품이 개막하면서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된다는 의견이 많아 제목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작품의 오리지널 제작사인 빈극장협회(VBW)와의 합의를 거쳐 프레드릭 모튼이 1980년 발표한 소설의 한국판 제목인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에서 따온 ‘더 라스트 키스’를 사용하게 됐다. 대신 관객들이 작품의 대략적인 내용을 가늠할 수 있도록 ‘황태자 루돌프의 마지막 사랑’이라는 부제를 달았다.#‘잭 더 리퍼’… 잔혹함 잊히도록 제목의 자극적인 분위기를 순화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으려고 제목을 바꾼 경우도 있다. 2009년 11월 국내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 뮤지컬 ‘살인마 잭’은 이듬해부터 ‘잭 더 리퍼’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다. 1888년 영국 런던에서 엽기적인 방법으로 여성들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 잭 더 리퍼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체코 뮤지컬이 원작이다. 아무래도 한국 뮤지컬 시장의 주요 관객층이 여성인 데다가 ‘살인마’라는 단어에서 잔혹함을 느낄 수 있다는 반응 때문에 순화되고 세련된 표현인 ‘잭 더 리퍼’로 바꾸게 됐다. 제목을 바꾼 이후 2012~2013년, 2016년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리걸리 블론드’… 헷갈리지 않도록 다른 뮤지컬 작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이름을 바꾸기도 한다. 2001년 국내에서 개봉한 동명의 영화로 먼저 알려진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2009년 초연, 2010년 재연 때 사용한 ‘금발이 너무해’라는 제목을 2012년 11월~2013년 3월 공연 당시 한 차례만 ‘리걸리 블론드’라는 이름으로 공연했다. 200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원작 뮤지컬 제목을 그대로 옮긴 것인데, 당시 앞서 2012년 2월에 폐막한 창작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와 비슷한 이미지가 연상되는 데다 서로 다른 내용임에도 두 작품을 헛갈려 한다는 여론 때문에 작품명을 교체했다. 공연평론가 이유리 서울예대 예술경영전공 교수는 “제작사 입장에서 익숙한 공연명을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도가 있는 상황이라면 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제목에 신경 쓰게 되는 법”이라면서 “꾸준한 수익 창출을 위해 장기적인 생명력을 얻는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제작사들이 고심하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청와대, 현직 여경 초청해 전 직원 성폭력 예방교육

    청와대, 현직 여경 초청해 전 직원 성폭력 예방교육

    청와대는 29일 오후 현직 여경을 초청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한다.청와대 관계자는 28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성폭력 범죄의 심각성과 예방교육을 누차 강조한 연장선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한다”며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예외 없이 참석하라고 지시하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실지는 내일 일정 등을 감안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성폭력 전담 수사관으로 근무해온 박하연 서울지방경찰청 경사가 초청됐다. 박 경사는 성폭력 전담 수사관으로, 성폭력 예방 관련 외부 강의만 10여년간 해왔고 여성가족부에서 청와대 교육 강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새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모두 9차례 이런 성 관련 교육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막론하고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이 끊이지 않아 국민 우려가 매우 크다”며 관련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교육은 경호처 건물의 강당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팔당호 수돗물 흙냄새 유발 남조류 ‘지오스민 ’ 유전자 확인

    팔당호에 출현하는 남조류에서 ‘지오스민’ 유전자가 확인됐다. 지오스민 유전자는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수돗물에서 흙냄새를 유발하고 상수원 관리를 어렵게 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강물환경연구소는 팔당호에 나타나는 남조류 15종 가운데 4종에서 지오스민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4종의 남조류는 환경부에서 시행 중인 조류경보제 대상 유해남조류 4속에 포함된 것으로 아나베나 3종과 오실라토리아 1종이다. 아나베나나 오실라토리아 속(屬)에 해당하는 남조류가 지오스민을 생성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 있다. 다만 팔당호에 나타나는 남조류를 대상으로 DNA 수준에서 지오스민 유전자를 가진 종을 밝혀낸 건 처음이다. 이 가운데 2종의 아나베나는 2011년 겨울 수도권 일대의 수돗물에서 강한 흙냄새가 났을 때 북한강과 팔당호에 대량 증식한 남조류다. 호수나 강바닥에서 자라는 ‘저서성 남조류’인 오실라토리아 1종도 이번 연구에서 지오스민을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오스민을 포함해 물에서 흙냄새나 곰팡이냄새 등을 유발하는 ‘냄새물질’의 종류는 200여 가지에 이른다. 발생 원인은 아메바, 이끼류 등으로 다양하지만 남조류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냄새물질을 생성하는 남조류는 전 세계적으로 80종 정도다. 상수원 이용에 장애를 주는 것은 물론 이를 제거하기 위해 막대한 정수처리 비용이 들어간다. 연구진은 이들 종이 대량으로 발생했을 때 정수처리를 위한 사전 정보로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할 방침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미국판 이태원 살인’ 범인, 도피 6년만에 한국서 검거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뒤 한국으로 도피한 30대 남성이 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진범으로 지목된 피의자가 모국으로 피신하고, 공범들은 보석으로 풀려난 이 사건은 ‘미국판 이태원 살인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국에서 고모(당시 32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박모(31)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1년 12월 8일 오전 6시 40분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식당에서 유학생 3명과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식당 앞에서 오모씨가 몰던 차에 치여 넘어졌다. 박씨는 운전자인 오씨를 끌어내려 했다. 오씨의 차에 타고 있던 고씨가 이를 말리려고 하자 박씨는 흉기를 휘둘러 고씨를 숨지게 했다. 박씨는 사건 이틀 후인 같은 달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도피했다. 박씨 일행이었던 유학생 3명은 미국 현지에서 살인 혐의로 검거됐다가 법원에서 결백을 주장해 풀려났다. 미국 수사 당국은 지난 8월 말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법무부에 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8월 29일 인도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박씨를 약 2개월간 추적한 끝에 지난 1일 서울역에서 검거했다. 박씨는 살인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박씨는 귀국 후 보험사의 콜센터 직원으로 근무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조만간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라면서 “박씨의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형량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될 것이라는 게 미국 고등법원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4월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이 살해된 사건으로, 당시 현장에 있던 에드워드 리와 아서 존 패터슨은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고 진범인 패터슨은 1999년 미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의 재수사 끝에 패터슨은 2015년 9월 국내로 송환됐다. 대법원은 지난 1월 25일 패터슨에게 징역 20년을 확정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美서 한국인 살해한 남성, 6년 도피 끝 한국서 검거

    美서 한국인 살해한 남성, 6년 도피 끝 한국서 검거

    미국 애틀란타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30대 한국인 남성이 6년간의 도피 행각 끝에 한국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국에서 한국인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박 모(31)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박씨는 2011년 12월 8일 오전 6시 40분쯤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한 식당 앞 도로에서 A(당시 32세)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식당 앞 도로에서 A씨 일행이 몰던 차에 치인 박 씨는 운전자 B씨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A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가슴과 목을 심하게 다친 A씨는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외 공범 3명은 모두 살인 혐의로 미국에서 검거됐으나, 박씨는 범행 이틀만인 12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숨어들었다. 이후 미국에서 열린 재판 과정에서 한국인 공범 3명은 하나같이 결백을 주장했고, 모두 보석으로 풀려났다. 앞서 미국 수사당국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지난 8월 말 박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고 미국으로 강제 송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약 2개월간 추적 끝에 11월 1일 박씨를 서울역에서 검거했다. 박씨는 귀국한 뒤 보험사의 콜센터 직원으로 근무해왔으며, 조만간 법원의 인도심사를 거쳐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 고등법원에 따르면 박 씨의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형량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은 당시 애틀랜타 한인 사회에서 ‘이태원 살인사건’과 닮았다고 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사건이다. 당시 현장에 피의자 2명은 서로 결백을 주장한 끝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고 진범 아서 존 패터슨은 1999년 미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의 재수사 끝에 미국에서 체포된 패터슨은 2015년 9월 도주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돼 재판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밀가루 음식먹고 속 불편한 이유는 글루텐 탓?

    [알쏭달쏭+] 밀가루 음식먹고 속 불편한 이유는 글루텐 탓?

    한동안 글루텐이 포함되지 않는 글루텐 프리 음식이 건강식으로 알려져 인기를 끈 적이 있다. 글루텐은 밀과 그 근연 관계에 있는 식물에 있는 식물 단백질로 대부분 무해하나 일부 사람에서는 셀리악병(celiac disease)를 일으켜 문제가 된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글루텐을 제거한 글루텐 프리 식품이 나온 것이다. 다행히 국내에는 셀리악병 자체가 드물다. 하지만 셀리악병이 없더라도 밀가루가 포함된 음식을 먹고 속이 불편하다는 사람은 적지 않다. 비셀리악 글루텐 과민성(Non-celiac gluten sensitivity)이라고 알려진 이 증상은 밀가루를 비롯해 글루텐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거나 적게 먹으면 해결된다. 따라서 오랜 세월 글루텐이 원인일 것이라고 추정되었으나 정말 글루텐이 증상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았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과 호주 모나쉬 대학의 연구팀은 비셀리악 글루텐 과민성이 있다고 호소하는 59명의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선행 연구에서 비셀리악 글루텐 과민성이 글루텐이 아니라 과당의 중합체인 프룩탄(Fructan) 때문이라는 증거가 있었기 때문에 대상자들은 글루텐 포함 음식, 프룩탄 포함 음식, 그리고 아무것도 포함되지 않은 음식을 7일간 섭취하고 설문조사에 응했다. 그 결과 글루텐 그룹과 위약 대조군은 증상의 차이가 없었지만, 프룩탄 실험군에서는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하게 복부 불편감이 높았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프룩탄이 비셀리악 글루텐 과민성의 진짜 원인일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 주장이 옳다면 명칭도 프룩탄 과민성으로 변경해야 할 것이다. 프룩탄은 식물에 흔한 당류인 과당이 여러 개 모인 물질로 포도당이 여러 개 모인 녹말과는 달리 사람에서는 주요 영양성분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잘 소화되지 않는 프룩탄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프룩탄이 여러 식물에 존재하는데 유독 밀가루 같은 특정 식품에 대한 불편감이 큰 이유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 글루텐에 대해서 최근 많은 연구가 진행되는 것은 일반적인 믿음과 달리 글루텐 프리 식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는 글루텐 프리 식품이 당뇨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루텐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식이 섬유처럼 다른 유익한 성분도 같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부 불편감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낼 수 있다면 불필요하게 글루텐 프리 식품을 찾는 사람의 수를 줄일 수 있다. 물론 원인을 알 수 없는 잦은 복부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연구는 저널 소화기학(Gastroenterology)에 실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특파원 생생 리포트] 2666대1… 中도 공무원 열풍

    [특파원 생생 리포트] 2666대1… 中도 공무원 열풍

    역대 최대 156만여명 고시에 지원 해상·오지 등 열악한 근무는 기피 중국에서 공무원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취임 이후 강력한 반(反)부패 정책으로 시들해졌던 공무원의 인기가 되살아나는 것이다. 취업난으로 인한 미래 불안, 공무원 처우 개선이 요인으로 꼽힌다.지난 8일 마감한 2018년 ‘궈카오’(國考·국가공무원 시험) 원서 접수 결과 모두 156만여명이 응시했고, 이 중 138만 3000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평균 경쟁률은 49대1이었다. 궈카오 응시자 수는 2016년 139만명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늘고 있다. 궈카오가 한국 공무원 시험과 다른 점은 행정고시나 과거 외무고시처럼 별도의 고위직 채용 시험이 없다는 것이다. 누구나 한국의 9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과원(科員)에서 출발한다.매년 궈카오 접수가 끝나면 어떤 직위의 경쟁률이 치열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청년들의 취업관과 시대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중국계획생육협회(중국판 가족계획협회) 국제협력부 과원 직책이 2666대1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궈카오 전문 신문인 ‘공무원 채널’은 “생육협회 국제협력부는 공통 시험 이외에 영어 통역과 번역 시험을 추가로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경쟁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전공이나 후커우(호적) 제한이 없어 대졸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직접 대민 접촉을 하지 않는 자리이고, 외국에 나갈 기회가 많은 점도 인기를 끈 이유로 드러났다. 한 자녀 정책이 폐지돼 업무가 수월해진 점도 작용했다. 지난해에는 중국민주동맹 중앙사무국 의전처의 접대 담당 과원(리셉셔니스트) 1명을 뽑는 데 무려 9837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자리 역시 특별한 자격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지만, 반부패 운동으로 접대 업무와 의전이 크게 축소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상하이·선전·광저우 등 경제 중심 도시의 해관(세관)과 국세국(국세청)의 과원 모집도 매년 20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직위는 1~2명을 뽑는 다른 직위와 달리 수십 명을 뽑는데도 경쟁률이 높다. 월급은 다른 공무원과 같으나 수당이 많고 외국 기업 등을 상대하면서 합법적 ‘접대’를 받을 수 있어 고급 인재가 몰린다. 반면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비인기 직무도 많다. 올해 지원자가 0명인 직위는 119개였다. 이 중 각 지역의 해사국 33곳이 포함됐다. 해상 안전사고 수습 및 어선·선박 단속을 하는 등 업무가 고되지만, 공안(경찰)과 같은 권력을 휘두르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동북의 랴오닝성과 서쪽의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외진 곳에서 근무해야 하는 직위에서도 지원자 0명 기록이 속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미국은 북한을 모른다, 그때도 지금도

    미국은 북한을 모른다, 그때도 지금도

    “美, 北 현실 모르고 전쟁 위협 발언” 브루스 커밍스의 ‘미국을 향한 비판’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브루스 커밍스 지음/조행복 옮김/현실문화/416쪽/2만 5000원“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한·미 장병은 함께 싸웠고, 함께 죽었고, 함께 승리했다.” 얼마 전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들춘 말이다. 그 동맹, 유대의 언사와 달리 한국전쟁은 미국과 거개의 미국인에게 ‘잊혀진 전쟁’이다. 그 잊혀짐이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기억하고 싶지 않다는 ‘의도된 기억상실’을 함축한다. 한국전쟁 중 한국인 사망자는 300만명에 달하고 최소한 절반은 민간인이었다. 태평양전쟁에서 사망한 일본인이 230만명이었음을 볼 때 가공할 수준이다. 그래서 혹자는 ‘20세기 저질러진 가장 파괴적인 전쟁’으로 여긴다. 그 후유증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동북아 역학 관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그런데도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으로 남아 있어야 할까.‘과거사의 직시는 건전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위한 디딤돌이다.’ 책은 그 평범한 명제를 입증하듯 한국전쟁의 실상을 샅샅이 파고들어 ‘잊지 말자’고 강조한다. ‘한국전쟁의 기원’으로 유명한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총정리판’이다. 내전 성격을 부각시킨 전쟁 발발의 배경부터 참사의 실태, 그리고 미국에 대한 경고까지 주장이나 저술 내용이 종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주목할 부분이 적지 않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었던 2010년 미국에서 출간됐던 책은 최근 북핵 위기 고조 속에 국내에 뒤늦게 번역, 발간됐다.가장 도드라지는 부분은 내전을 불러온 사회적, 정치적 기원을 1930년대 일본의 식민통치기까지 확장한 점이다. 일제강점기 ‘저항세력’과 ‘부역세력’ 사이에 벌어졌던 대립의 부각이다. 한국인 중 일부는 항일운동에 참여하고 다른 일부는 일본에 협력했다. 수많은 한국인이 여기저기 끌려다니며 일본의 방대한 산업화와 전시 동원 노력에 복무해야 했던 1935~1945년 10년 동안 평범한 한국인이 겪은 경악스러운 혼란에 그 뿌리가 있다고 본다. 잘 알려진 대로 만주에서 격렬한 유격대 투쟁을 벌였던 이들은 이후 북한 지도부의 핵심 계보를 형성했다. 반면 미국은 소련 주변부에 자생 가능한 정권을 배치하기 위한 ‘대(大)초승달’ 전략에 따라 일본의 산업을 부흥시켰고 남한을 이에 연결시키는 시도를 했다. 그 갈등이 거대한 규모로 폭발하면서 한국전쟁이 발발했음에 주목한다. 북한 지도부가 강조하는 항일 경력은 여전히 북한의 정치적 정당성 유지·강화에 활용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커밍스는 경고한다. “1950년 6월 25일이라는 시점과 3년간의 전쟁이라는 현상에만 치중하는 것은 북한 체제와 지도부를 이해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한국전쟁기 미국이 북한에 퍼부은 폭탄은 63만 5000t에 이른다. 2차대전 중 태평양전쟁 구역 전체에 투하한 50만 3000t보다 많은 규모다. 북한 22개 주요 도시 중 18개는 최소한 50%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등 북한 도시와 마을이 40~90%까지 파괴된 것으로 추산된다. 그 공습과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커밍스는 이렇게 쓰고 있다. “국방부 검열관들이 폭격의 끔찍한 현실을 미국 국민이 모르도록 감추었다.” 하지만 공습과 그로 인한 피해의 경험은 북한에 건설된 ‘유격대 국가’의 탄생에 일조했다고 본다. 북한 아이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이 경험에 대해 거듭 교육받지만 미국인들은 이에 관해 거의 모르고 있는 게 실상이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힌 대목이 눈에 띈다. “그런데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를 맛볼 것이라고 위협했고 존 매케인은 ‘절멸’이라는 표현을 썼다.” “미국을 향해 미국인이 썼다.” 역시 커밍스는 말미에서 칼끝을 미국의 이해 부족과 망각으로 겨눈다. 한국전쟁은 미국의 대외정책을 결정하는 주요한 계기가 되었고 미국이 세계의 경찰국가로 발돋움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한국전쟁은 미국이 해외에 800여개의 군사기지를 설치하고 국내에 대규모 상비군을 갖춘 영원한 안보국가가 되게 한 계기로 평가된다. 미국의 군산복합체가 출현하게 된 결정적인 단초이기도 하다. “한국전쟁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전쟁, 버려진 전쟁이었다”고 역설한 커밍스는 이런 경고의 말로 매듭짓는다. “미국인은 그 전쟁을 장악하고 이기려 애썼지만 승리는 그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갔고 전쟁은 그들의 기억 속에서 잊혔다. 한 가지 주된 이유는 미국인이 적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모르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류여해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하늘이 주는 준엄한 경고?”

    류여해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하늘이 주는 준엄한 경고?”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17일 “포항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하늘이 주는 준엄한 경고, 천심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해 입방아에 올랐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서 “문재인 대통령은 결코 이를 간과해서 들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발언했다. 류 최고위원의 황당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달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도를 넘은’ 표현으로 홍준표 당대표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당시 류 최고위원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옹호하는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을 문제 삼고 ‘문재인 탄핵’까지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이 김이수 대행에 대한 국회의 임명 부동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새롭게 헌재소장을 추천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이자 헌법상 의무해태”라면서 “헌법과 법률 위배가 명백하므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너무 오버액션(과도한 행동)을 하면 언론이 안 써준다”면서 “오버액션하지 말라”고 제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무료 상담 마다않는 세무해결사… 재능기부로 사회의 등불 되다

    [인터뷰 플러스] 무료 상담 마다않는 세무해결사… 재능기부로 사회의 등불 되다

    어려운 세금 지식과 절세 정보와 관련된 질문에 길벗 세무법인 고광철 대표 세무사는 ‘전문가와 상담’을 강조했다. 단편적인 정보를 전하기보다 각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최대한 파악해서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세무사의 역할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고 세무사는 그래서 세무 상담 재능기부도 꺼려하지 않는다. “신앙을 가지면서 실천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됐다”는 그의 삶을 직접 들어봤다.→길벗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세무 서비스는 어떤 것인가요. -저희에게는 고객의 ‘니즈’(needs, 필요)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느 기업이나 똑같겠습니다만, 결국 목적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잖아요. 그것이 우리 사무실의 기본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금과 관련된 어떤 일이든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전문가와 미리 상담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언제나 편안하게 문의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사무소가 부천테크노파크에 있는 만큼 창업기업이나 스타트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특별히 창업자들이 알아둬야 할 세금 지식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근로자들이나 사업가들에게 세금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사업이 잘되면 세금을 내도 부담이 없어요. 우리나라 조세제도가 대기업의 특혜라거나 불균형 등의 측면에서 사회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내용은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이나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지원 등은 상당히 발전적으로 마련되어 왔어요.→길벗에서는 중소기업과 창업가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고 계십니까. -무엇보다 중요한 게 정보 제공이에요. 기업에 관련된 세금도 있지만 동시에 개인의 사적인 세금도 중요합니다. 증여세나 양도세 등은 개인의 사적인 세금인데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줄여서 절세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런 정보를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알려드리고 있어요.또, 고객들이 세금의 영역을 벗어난 고민들을 저와 나누기도 하는데 노무 영역이나 특허 분야 등도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회계 분야의 경우 아들(고원 공인회계사)과 함께 일을 하기도 하지요. →사업 관련 세금만큼이나 부동산 취득 및 처분에 대한 절세에도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이 많습니다. 절세 방안으로 소개할 만한 게 있을까요. -증여나 상속, 양도 등과 같은 재산의 이동에 따른 세금은 사안별로 굉장히 다릅니다. 대부분 특별한 요소들이 다 있어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사전에 전문가와 삼당하는 것입니다. ‘이럴 땐 이렇게 하십시오’라고 단순화해서 얘기하기는 굉장히 어려워요. 방법도 방법이지만 시기도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가와 우선 상담을 하시기를 권하고, 혹시 법률적인 다툼이 있는 거래 같으면 법무사나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금 문제가 있는데도 세무사를 찾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상담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건가요. -물론입니다. 저는 수수료도 받지 않고 하는 상담도 많이 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무료 상담도 하고 있어요.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문의해 오시는 분들도 있고, 아는 분들이 어려운 사정을 전하면서 ‘당신이 좀 상담해 줄 수 있느냐’고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는 전화를 요청하거나 오시라고 하죠. 그것이 세무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상담을 통해 저 또한 새로운 기쁨을 얻게 됩니다. →돕는 일 자체에서 기쁨을 얻으시는군요. -제가 국세청에서 일할 때부터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시선이 많이 가더라고요. 행동으로 직접 옮기는 것은 한계가 있었지만 세무사가 되면 그 이웃들과 함께 가는 그런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세무사를 하면서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됐어요. 그래서 더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데에서 기쁨을 찾게 된 것이죠. →그와 관련해 ‘온전한기쁨’이라는 법인도 세우셨지요. -사단법인 ‘온전한기쁨’을 세워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예비 창업가들을 돕는 일을 비롯해 그 외 일자리와 관련된 지원사업을 하는 곳입니다. 처음에 저는 재단법인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재단법인을 설립하려면 30억원 이상을 출연해야 하더라고요. 제가 그런 돈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적은 재산이지만 내놓고 사단법인으로 먼저 만들어 시작했습니다. (박스 기사 참조) →직원들도 그와 같은 분위기에 잘 호응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저희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일터에서 만족을 느끼고,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고요. 저희 사무실 가족들은 그래서 대부분 오래 일합니다. 또 면접을 볼 때 인성과 가치관을 중시해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서로가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세무사님이 추구하시는 핵심 가치는 무엇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까요. -살면서 제가 항상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한다는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품성을 21가지로 요약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게 감사예요. 가족들, 고객들, 직원들, 그리고 하나님께 모두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생각합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청년·시니어 창업 지원… 후원자 100명 넘어 사단법인 온전한기쁨 사회복지사업과 기독교문화 개발연구 및 보급사업을 펼치는 사단법인 ‘온전한기쁨’은 2015년 11월 고광철 세무사가 사재 3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단체다.온전한기쁨은 경기도 부천테크노파크 안에 사무공간을 마련해 ‘밀알창업센터’를 만들어 2017년 11월 현재 13개 창업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공간 지원뿐 아니라 창업 단계에 따른 멘토링을 제공하고 필요한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청년창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충분한 노하우를 갖추고 역량이 입증된 시니어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의 뒤에는 100명 넘는 후원자들이 있다. 후원자들은 재정적인 지원과 더불어 재능기부 자원봉사로 온전한기쁨의 활동을 만들어 왔다. 조영만 온전한기쁨 사무국장은 “현재까지는 시기에 맞는 목표대로 진행되어 왔다”면서 “기관과의 연계나 지원 프로그램과의 접목 등을 추진해 지원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온전한기쁨은 향후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기업을 연결하는 일자리 네트워킹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어려운 가정에서 방치된 청소년기를 보낸 뒤 사회 진출이 막힌 청년들과 중소기업을 연결해 일자리를 마련하는 사업을 우선 준비 중이다. 올 연말에는 연탄 나눔(11월 18일), 김장 지원(11월 24일), 무료합동결혼식(12월 2일), 송년감사예배 및 잔치(12월 11일) 등이 예정되어 있다. 온전한기쁨의 자세한 활동과 후원문의는 홈페이지(www.온전한기쁨.com)와 전화(032-621-0117)로 확인할 수 있다.
  • 서울시 고위간부, 대형서점서 책 훔치고 직원 밀쳐

    서울시 고위간부, 대형서점서 책 훔치고 직원 밀쳐

    서울시 간부가 광화문의 한 대형서점에서 책값을 내지 않고 도망가려다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이 간부는 서점 직원에게 제지당하자 직원을 밀치기도 했다.서울 종로경찰서는 준강도 혐의로 서울시 국장급 공무원 조모(50)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조 씨는 지난 1일 낮 12시쯤 서울 광화문의 대형서점에서 정가 1만 3000원인 여행서적 한 권을 외투에 숨겨서 나간 혐의를 받는다. 서점 직원이 따라 나와 막아서자 조씨는 직원을 밀치고 도망쳤으나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왜 그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씨가 혐의를 인정해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를 준강도 혐의로 입건했으나, 우발적으로 서점 직원을 밀친 정도의 폭행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절도 및 폭행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경찰이 조씨에 대한 수사 개시를 통보하자 지난 15일 자로 직위를 해제했다. 서울시는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하면 혐의 경중에 따라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중앙부처에 근무하다 지난해 2월 두 기관간 교류인사로 서울시로 넘어와 근무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려지는 양파껍질로 전기를 만든다고?

    버려지는 양파껍질로 전기를 만든다고?

    요리에 많이 쓰이는 양파. 껍질은 물에 젖으면 보기도 좋지 않고 처리하기도 귀찮다. 그런데 이런 쓸모없는 양파껍질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포스텍 화학공학과 김진곤 교수, 산딥 마이티 박사와 인도 카락푸르공대 카투아 교수 공동연구팀은 화학처리가 필요치 않는 양파껍질로 전기를 만들 수 있는 압전소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에너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눈을 깜박이거나 걸음을 걷거나 뛰는 등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압전소자 기술은 대표적인 에너지 수확기술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문제는 압전소자를 만들 때 필요한 물질이 환경과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셀룰로스 섬유질로 구성된 양파껍질을 이용해 인체는 물론 환경에도 무해하며 효율까지 높은 압전소자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양파껍질을 이루고 있는 셀룰로스 섬유질이 균일하게 정렬돼 있어 압전효과를 내기 쉽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양파 껍질을 소자 제작에 사용해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적은 움직임만으로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만큼 민감하고 내구성도 뛰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김진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는 천연 원료 그 자체로도 전력 생산이 가능한 발전 소자를 개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차세대 디바이스 에너지 공급원 개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진핑 룸메이트였던 천시 조직부장, 중앙당교 교장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대학동창이자 룸메이트였던 천시(陳希)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 부장이 중국공산당 간부를 교육하는 최고학부인 중앙당교 교장직까지 겸임했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천시 정치국위원 겸 중앙당교 교장이 이날 중앙당교 가을학기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에게 증서를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천시는 시 주석의 칭화대 화학공정과 동창이자 기숙사 룸메이트로 이층침대의 위아래 칸을 나눠 썼던 사이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시 주석이 1998년 칭화대 박사과정으로 입학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칭화대에서 26년 근무해 온 천시는 랴오닝성 부서기, 중국과학기술협회 당서기 등을 거쳐 18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됐고, 2013년 4월 중앙조직부 부부장으로 등용됐다.  지난달 25일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그는 25명 정원의 정치국원으로 선출됐고, 28일 자오러지(趙樂際)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이 맡았던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중앙당교 교장직까지 맡으면서 천시는 중앙조직부 부장, 중앙서기처 서기(4석), 중앙 정치국원, 중앙당교 교장까지 ‘1인 4직’을 수행하게 됐다.  한편 1989년 차오스(喬石)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중앙당교 교장을 맡은 이래 30여 년 중앙당교 교장직은 정치국 상무위원급이 겸임해왔다.  후진타오 전 주석은 지난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시 주석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중앙당교 교장을 겸임한 바 있다. 천 부장 이전 류윈산(劉雲山)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전 중앙서기처 서기가 중앙당교 교장을 역임했었다.  중앙당교 교장직은 실제 권력보다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정치국 상무위원보다 한단계 낮은 정치국원이 교장직을 맡았지만, 시 주석 측근인사가 맡게 되면서 시 주석이 주창하는 이론과 이데올로기 정립과 선전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시 주석 룸메이트였던 천시 조직부장, 중앙당교 교장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대학동창이자 룸메이트였던 천시(陳希)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 부장이 중국공산당 간부를 교육하는 최고학부인 중앙당교 교장직까지 겸임했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천시 정치국위원 겸 중앙당교 교장이 이날 중앙당교 가을학기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에게 증서를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천시는 시 주석의 칭화대 화학공정과 동창이자 기숙사 룸메이트로 이층침대의 위아래 칸을 나눠 썼던 사이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시 주석이 1998년 칭화대 박사과정으로 입학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칭화대에서 26년 근무해 온 천시는 랴오닝성 부서기, 중국과학기술협회 당서기 등을 거쳐 18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됐고, 2013년 4월 중앙조직부 부부장으로 등용됐다.  지난달 25일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그는 25명 정원의 정치국원으로 선출됐고, 28일 자오러지(趙樂際)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이 맡았던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중앙당교 교장직까지 맡으면서 천시는 중앙조직부 부장, 중앙서기처 서기(4석), 중앙 정치국원, 중앙당교 교장까지 ‘1인 4직’을 수행하게 됐다.  한편 1989년 차오스(喬石)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중앙당교 교장을 맡은 이래 30여 년 중앙당교 교장직은 정치국 상무위원급이 겸임해왔다.  후진타오 전 주석은 지난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시 주석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중앙당교 교장을 겸임한 바 있다. 천 부장 이전 류윈산(劉雲山)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전 중앙서기처 서기가 중앙당교 교장을 역임했었다.  중앙당교 교장직은 실제 권력보다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정치국 상무위원보다 한단계 낮은 정치국원이 교장직을 맡았지만, 시 주석 측근인사가 맡게 되면서 시 주석이 주창하는 이론과 이데올로기 정립과 선전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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