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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렴한 니켈 촉매로 하수, 폐수 처리한다

    저렴한 니켈 촉매로 하수, 폐수 처리한다

    국내 연구진이 저렴하게 하수와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김종식 박사팀은 비교적 구하기 쉬워 저렴한 니켈을 이용한 촉매를 만들어 오폐수 속에 섞여 있는 수용성 오염물을 효율적으로 분해시킬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촉매 분야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캐탈리시스B:환경’ 최신호에 실렸다. 산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산업 하수와 폐수는 그대로 강이나 바다에 배출될 경우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때문에 공업용 하수와 폐수에 포함된 염료, 항생제, 중금속 등 각종 오염물을 환경과 인체에 무해한 물과 이산화탄소 등으로 분해하기 위해 OH라디칼이라는 분해제를 사용한다. 문제는 수(水)처리 효율이 낮고 한 번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철 촉매가 쓰인다. 많은 과학자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했지만 대부분이 공정개선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철 이외의 금속, 흔히 비철금속 소재들이 하수와 폐수 처리용 촉매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철과 물리적, 화학적 특징이 유사한 망간, 코발트, 니켈, 구리 등을 이용해 촉매를 만들어 연구한 결과 니켈을 이용한 니켈황화물 촉매가 오염물 분해에 효과적이고 촉매 사용의 지속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개발한 니켈황화물 촉매는 기존 철 촉매보다 9배 정도 향상된 분해 성능을 보였다. 특히 1회성 철 촉매와는 달리 여러 번 사용가능해 경제적 이점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오폐수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라디칼이 촉매표면에서 떨어지는 탈착 단계가 용이할 수록 오염물이 보다 효과적으로 분해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내기도 했다. 김종식 박사는 “이번 연구는 물 속 오염물 처리를 위한 차세대 촉매 개발과 관련 메커니즘과 효용성을 처음 검증한 것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상용화를 위한 니켈황화물 촉매의 표면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버거킹 독퍼 무료 증정, 영양+와퍼 맛 “반려견과 함께 즐겨”[종합]

    버거킹 독퍼 무료 증정, 영양+와퍼 맛 “반려견과 함께 즐겨”[종합]

    버거킹에서 ‘독퍼’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이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반려견 간식 ‘독퍼’(Dogpper)를 무료 증정하는 이색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독퍼’는 닭고기 베이스로 반려견의 영양에 도움이 될 만한 비타민과 칼슘 등 사람이 먹어도 무해한 재료들로 반려견들에게 친숙한 뼈다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와퍼 특유의 직화로 구운 패티의 불향을 살린 반려견 간식으로 반려견들도 사람이 먹는 와퍼와 비슷한 맛과 향으로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람이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버거킹 독퍼 캠페인은 집에서 햄버거를 즐길 때, 반려견들의 초롱초롱한 눈을 외면해야만 했던 소비자들의 곤혹스러움을 달래기 위한 버거킹의 이색 행사다. 버거킹은 지난 10일부터 약 10일간 버거킹 앱과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주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독퍼를 증정한다. 반려견 존재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딜리버리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한정 수량 준비돼 매장 별로 재고가 소진되면 행사는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버거킹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은 “독퍼는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인 반려견과 함께 집에서도 버거킹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매우 스마트한 방법”이라며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어 집에서 햄버거를 즐길 때 반려견의 눈치를 보거나 미안해하지 말고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캠페인 취지를 밝혔다. 버거킹 제품개발팀은 “사람이 독퍼의 향을 맡았을 때 와퍼보다 약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후각보다 100만배 이상 발달한 개의 후각을 고려해 독퍼의 맛과 향을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독퍼는 2개의 비스킷이 독퍼 전용 박스케이스에 담겨 제공된다. 해당 프로모션은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버거킹 매장에서 버거킹 앱과 배달의 민족 앱을 통한 딜리버리 주문 시 진행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형뽑기 기계 속 ‘살아있는 강아지’ 넣어 돈벌이하는 중국

    인형뽑기 기계 속 ‘살아있는 강아지’ 넣어 돈벌이하는 중국

    “동물은 일회용 장난감이 아닙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국제동물단체 페타(PETA)가 ‘동물학대’라며 문제 제기한 인형뽑기 기계 속 ‘살아있는 강아지’에 대해 보도했다. 문제의 영상에는 기계 속 인형 대신 예쁜 옷을 입고 플라스틱 바구니 속에 앉아 있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담겼다. 강아지들은 금속 로봇팔이 자신들을 향해 내려올 때마다 불안한 마음에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이다. 잠시 뒤 강아지 뽑기에 도전한 남성이 몇 차례의 시도 끝에 뽑기에 성공한 다음, 출구통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꺼낸다.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한 생물학자 다니엘 슈나이더(Daniel Schneider)씨는 “해당 영상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며 “이와 비슷한 게임을 전에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니엘은 “해당 영상이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동물단체 페타 엘리사 앨런 이사는 “동물은 일회용 장난감이 아니며 PETA는 중국 당국에 영상에 대해 긴급 사안으로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만약 강아지들이 진짜라면, 그것은 무해한 아케이드 게임의 문제가 아닌 오히려 ‘생사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강아지를 비롯 바닷가재, 거북이, 게 등 살아있는 동물을 뽑기 기계에 넣어 돈벌이하는 상술이 유행 중이다. 사진= Daniel Schneider 트위터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카네이션보다 공공요양, 우리 지역에도 요양시설 설치하라”

    “카네이션보다 공공요양, 우리 지역에도 요양시설 설치하라”

    노인장기요양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 8일 광화문서 기자회견“좋은 노인 돌봄을 견인할 국공립 요양시설 확충이 진정한 노후 보장”“1%의 국공립시설로 좋은 돌봄을 기대하는 것은 복권 1등 당첨을 기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노인장기요양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어버이날인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네이션보다 공공요양, 우리 지역에도 요양시설을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최경숙 공동대책위 대표는 “고령화를 대비해 2008년 노인장기요양제도를 만들었지만, 노인 빈곤과 고독사 등 노인 문제가 심각하다”며 “어르신 돌봄을 제대로 하려면 어버이날 하루를 기리는 게 아니라 공공성을 확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령 인구(총인구에 대한 65세이상 인구의 구성비) 비율이 14.9%로 인구 7명당 1명이 노인인 시대에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장기요양시설에서의 인권유린, 편법, 불법운영실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용원 참여연대 조세복지팀장은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공적 기관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며 “2008년 대비 2017년 전체 장기요양기관은 8318개에서 2만 377개로 2배 이상 늘었지만,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의 수는 182개에서 207개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공공인프라가 사실상 전무해 이용자들이 민간 공급자 중에서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민간 공급자가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을 고민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좋은 노인 돌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국공립 요양시설을 늘리는 것”이라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재원을 확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진정한 노후보장 대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어버이날 울려 퍼진 “카네이션보다 공공요양”

    어버이날 울려 퍼진 “카네이션보다 공공요양”

    노인장기요양제도 만들어졌지만 노인 문제 지속지자체 장기요양기관 늘려야“1%의 국공립시설로 좋은 돌봄을 기대하는 것은 복권 1등 당첨을 기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노인장기요양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어버이날인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네이션보다 공공요양, 우리 지역에도 요양시설을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최경숙 공동대책위원회 대표는 “고령화를 대비해 2008년 노인장기요양제도를 만들었지만, 노인 빈곤과 고독사 등 노인문제가 심각하다”며 “어르신 돌봄을 제대로 하려면 어버이날 하루를 기리는 게 아니라 공공성을 확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령인구(총인구에 대한 65세이상 인구의 구성비) 비율이 14.9%로 인구 7명당 1명이 노인인 시대에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는 장기요양시설에서의 인권유린, 편법, 불법운영실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용원 참여연대 조세복지팀장은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공적 기관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며 “2008년 대비 2017년 전체 장기요양기관은 8318개에서 2만 377개로 2배 이상 늘었지만, 지자체가 설립한 기관의 수는 182개에서 207개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공공인프라가 사실상 전무해 이용자들이 민간 공급자 중에서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민간 공급자가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을 고민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좋은 노인 돌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국공립 요양시설을 늘리는 것”이라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재원을 확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진정한 노후보장 대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주휴수당 안 주려고 시간 쪼개는 사장… 알바 주제에 밥 챙겨 먹냐는 손님

    주휴수당 안 주려고 시간 쪼개는 사장… 알바 주제에 밥 챙겨 먹냐는 손님

    “최저임금 미만 받는다” 아직 15.2% 달해 “주휴수당 안 받는 주15시간 미만”47% 22%는 임금 떼이고 , 10명중 2명 성희롱“저한테 알려주지도 않고 (사장이) 다른 알바를 구한다는 공고를 올렸습니다. 하루아침에 잘렸네요.” -웨딩홀에서 일하는 김가영(18·가명)양 “손님이 ‘알바 주제에 밥을 챙겨 먹냐’고 하던데요.” -편의점에서 일하는 최순호(가명·18)군 서울신문과 알바몬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한 아르바이트 갑질 설문조사 주관식 응답에 적힌 갑질 사례다. 모두 52명이 작성한 갑질 사례 주관식 답변은 ‘반말’, ‘무시’, ‘욕설’로 점철돼 있었다. 서울신문은 ‘10대 노동 리포트: 나는 티슈 노동자입니다’ 시리즈 이후 10대 아르바이트생들이 겪은 갑질 사례를 재확인하고자 알바몬과 함께 설문조사를 했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10대 164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서 최저임금 미만을 받고 있는 10대는 15.2%였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한다고 응답한 10대는 “하루에 13시간을 일하고도 1시간도 쉬지 못했으며, 밥 먹는 시간은 30분 밖에 주지 않았다”라면서 “이렇게 일했는데 최저임금도 못 받았다”고 토로했다. 최저임금을 달라고 요구했더니 일하는 날을 줄이겠다는 ‘갑질’을 당했다고 했다. 최저임금 이상 받는 경우는 16.5%, 딱 최저임금만큼만 받는 경우가 68.3%였다. 또 주휴수당을 주지 않기 위해 15시간 미만의 쪼개기 알바가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5시간 미만 노동자에게는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서 주휴수당을 받느냐는 질문에 ‘주 15시간 미만으로 근무해 해당사항이 없다’는 응답이 4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휴수당을 받는 10대는 전체 응답자의 17.1%, 받지 못하는 10대는 22.0%였다. 또 지금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임금을 떼인 적이 있다고 답변한 10대는 22.0%로 나타났다. 10대들은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일상적인 반말과 폭언에 시달리기도 했다. 아르바이트 중 폭언이나 욕설을 들은 적이 있다는 비율이 37.2%에 달했다. “사장님이 자기가 갑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일을 시키고 욕설도 많이 했다”, “수시로 반말을 하고 머리를 툭툭 쳤다”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10대들은 사장(10.4%)보다도 손님(37.4%)들에게 폭언을 더 많이 들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희롱을 당한 10대도 10명 중 2명 꼴(22.0%)이었다.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서 근로계약서를 쓴 경우는 61.0%였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하거나 업무 내용을 수시로 바꾸는 등 근로계약서상의 내용이 지켜지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 당초 정해진 근무시간을 고용주 마음대로 줄이거나 늘린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47%였다. 부산의 한 웨딩홀에서 일하고 있는 10대는 “손님이 없으면 정해진 알바시간이 있는데도 다 채우지 않고 보냈다”고 말했다. 또 고용주 지시로 정해진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다른 일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게 일 중 내 담당이 아닌 일을 한 적이 있다’가 31.7%, ‘가게 일과 전혀 관계 없는 일을 한 적이 있다’도 17.7%를 차지했다.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는 고지영(17·가명)양은 “근무랑 상관없는 사장님 집의 이사를 도왔다”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포토] 태국 국왕 대관식…옆자리엔 ‘깜짝 결혼’ 수티다 왕비

    [포토] 태국 국왕 대관식…옆자리엔 ‘깜짝 결혼’ 수티다 왕비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66) 태국 국왕의 대관식이 4일 방콕 시내 왕궁에서 성대하게 거행된 가운데 지난 1일 결혼한 수티다 왕비와 나란히 앉아있다. 와치랄롱꼰 국왕은 대관식을 앞두고 왕실 근위대장이었던 수티다 와치랄롱꼰 나 아유타야와 깜짝 결혼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올해 40세인 수티다 왕비는 타이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2014년부터 왕실 근위대에서 근무해왔다. 이날 대관식은 지난 1950년 선친인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대관식 이후 69년 만에 치러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 긴 속눈썹의 비밀…알고보니 항암치료제 부작용

    3㎝ 긴 속눈썹의 비밀…알고보니 항암치료제 부작용

    3㎝에 달하는 길고 예쁜 속눈썹을 가진 여성에게 사람들은 어디서 속눈썹 연장술을 받았느냐고 물었지만 실은 암 치료의 부작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여성의 사례가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 소개됐다고 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45세의 포르투갈 여성은 지난 2017년 11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모두 다섯 차례의 항암제 치료(화학요법) 후 약간의 피부 발진은 있었지만 상태는 조금씩 나아졌다. 포르투갈 리스본 소재 상프란시스쿠사비에르병원 레오노르 바스콘셀로스 마토스 박사(종양학)는 그러나 14번째 화학요법을 받은 후 이 여성의 속눈썹 길이가 3주간 3㎝까지 급격하게 길어졌다고 보고했다. 의사들은 이것이 암 치료제인 세툭시맙(cetuximab) 복용 후 2~5개월 사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피부 발진 역시 세툭시맙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세툭시맙은 제조회사의 이름을 따 ‘얼비툭스’(Erbitux)라고도 불리며 대장암과 두경부암 치료에 사용된다. 부작용으로는 피로, 피부 발진, 간 손상, 피부 감염, 알레르기 반응과 함께 과도한 체모 성장이 있다. 특히 피부 발진은 80% 이상의 세툭시맙 복용자에게서 발생할 만큼 일반적인 부작용이다. 그러나 속눈썹이 길어지는 부작용은 대장암이나 폐암 환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환자 대부분이 변화에 만족하지만 약의 복용을 중단한 후에는 다시 원래 길이로 돌아가기도 한다. 세툭시맙 외에 엘로티닙(erlotinib)이라는 치료제 역시 비슷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세툭시맙이 머리카락, 피부, 손톱 형성에 중요한 단백질 케라틴을 생산하는 세포인 케르틴세포의 경로를 조작해 단백질이 암세포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다고 전했다. 또 이 단백질이 대신 속눈썹을 성장시킨다고 설명했다. 외관상으로는 무해하고 오히려 아름다울 수 있지만, 비정상적인 속눈썹 성장으로 눈꺼풀 감염과 각막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툭시맙 부작용으로 3㎝까지 속눈썹이 자라난 이 여성 환자는 치료제가 잘 적용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의사들의 설명에 치료를 계속하기로 했다. 마토스 박사팀은 이 환자가 2주에 한 번씩 적당한 길이로 속눈썹을 다듬고 관리하는 법을 익혔으며 현재 자신의 속눈썹에 만족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장범준, 5개월 앞당겨 제대 이유는?

    장범준, 5개월 앞당겨 제대 이유는?

    장범준 제대일이 재조명됐다. 최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장범준이 가족과 함께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모교를 찾는 장면이 그려졌다. 장범준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그의 제대일이 재조명됐다. 장범준은 전역을 5개월 앞둔 시점에 의병 제대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장범준은 지난 6월 수도방위사령부 52사단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하다,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의병 제대가 결정됐다. 장범준은 부상 후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오다 최근 의병 전역 심사 명단에 올랐다. 장범준은 당시 자녀가 있는 기혼자로서 현역 복무가 아닌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해 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숙성육 vs 신선육… 나의 고기 취향을 찾는 정육점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숙성육 vs 신선육… 나의 고기 취향을 찾는 정육점

    숯불이 이글거리고 있는 불판 앞에 앉아 있는 당신에게 돼지고기 목살 두 접시를 내어놓으려 한다. 한 접시에는 도축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홍빛 신선한 목살이, 다른 하나엔 5주 동안 건조 숙성시킨 검붉은 목살이 담겨 있다. 자 여기서 문제. 두 목살 중 구웠을 때 어느 쪽이 더 맛있을까. 숙성육이 맛있다고 하지만 갓 잡은 고기만 할까. 반대로 숙성이야말로 고기 맛을 배가시키는 마법이 아니었던가. 신선육이냐 숙성육이냐. 미리 정답을 밝히자면 ‘정답은 없다’이다. 숙성육과 신선육을 놓고 맛의 우열을 논하는 일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를 묻는 것만큼이나 의미가 없다. 맛과 특성이 달라 정답과 오답을 선택할 수 없는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숙성의 제1 효과는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연육 작용이다. 그렇잖아도 부드러운 목살이 숙성을 거치면 더욱 부드러워진다. 씹는 맛을 즐기는 이에게 숙성 목살은 그리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 어디까지나 고기를 즐기는 자에게 주어진 취향의 문제일 뿐이다. 일본 교토 외곽의 후시미구에 있는 작은 동네 정육점 나카세이가 유명세를 얻게 된 건 숙성 덕이었다. 선대 때부터 소고기 건조 숙성, 요즘 말로 드라이에이징을 거친 고기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했던 두드러진 맛의 차이 때문에 이 집을 찾았다. 고기 맛이 유독 좋은 비밀은 좋은 고기를 고르는 눈, 그리고 숙성에 있었다. 숙성은 분명 고기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여러 숙성 방식이 있지만 여기서 언급하는 숙성이란 오로지 건조 숙성이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부드러움이 첫째요, 단백질과 지방의 분해로 인해 맛과 향이 한층 더 강해지는 것이 둘째다. 하지만 건조에 따른 수분 증발과 말라버린 겉 부분의 손실로 인해 시간에 따라 중량이 줄어들어 단가가 높아지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드라이에이징 고기라고 하면 주로 소고기가 주인공이다. 돼지나 가금류의 경우 불포화지방산의 산패 속도가 소고기에 비해 빨라 숙성 및 보관을 오래 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었다. 대개 숙성을 하는 부위는 등심이나 채끝 등 스테이크용, 구이용 부위다. 그렇지 않아도 비싸고 맛있는 부위가 숙성을 거치면 더 비싸지고 더 맛있어지게 되는 셈이다. 2대째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가토 겐이치는 이런 일반적인 숙성 관행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봤다. 숙성을 통해 원래 맛있는 부위를 더 맛있게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용도가 한정된 비인기 부위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재발견하는 데 숙성이 효과적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 것이다. 기존의 건조 숙성 기법을 돼지에도 적용시킨 것이다. 그렇다면 저온숙성고에서 온도와 습도만 맞추면 아무 돼지나 저절로 맛이 좋아지는 것일까. 가토는 숙성이 질 낮은 고기를 좋은 품질의 고기로 만들어주는 마법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한다. 숙성은 숙성을 통해 풍미가 더 나아질 잠재력이 있는 고기, 애초에 숙성에 적합한 품종을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는 여러 실험을 거쳐 드라이에이징에 적합한 돼지고기를 찾아냈다. 오키나와산 흑돼지인 ‘아구’와 미국의 붉은 돼지인 ‘두록’ 교배종이다. 흑돈과 같은 유색종 계열의 돼지는 백돈에 비해 지방이 치밀하고 근내 수분 함량도 비교적 적어 숙성했을 때 풍미 등에서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게 양돈 전문가들의 평가다. 고기 맛은 근육 자체가 주는 맛도 있지만 지방의 품질이 대부분을 결정한다. 따라서 어떤 품종인지, 어떤 사료를 먹고 자랐는지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스페인의 자랑인 하몬 베요타의 깊고 진한 풍미도 도토리를 먹고 자란 유색 종인 흑돼지 이베리코 종이어서 가능한 결과다.그가 돼지고기 드라이에이징을 시도한 최초의 인물은 아니지만 분명한 건 나름의 연구 끝에 본인만의 방식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그는 숙성과 절단 방식 등으로 비선호 돼지고기 부위의 맛과 질감을 다르게 하고 특유의 숙성취를 입히는 등 맛의 다변화를 꾀했다. 그의 숙성창고에 걸려 있는 돼지고기는 흰 곰팡이로 뒤덮인 것이 특징이다. 인체에 무해한 흰 곰팡이들이 보호막 역할을 해 유해 곰팡이나 박테리아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고 수분 유실도 막는다는 게 가토의 설명이다.나카세이 정육점을 찾는 소비자는 단순히 ‘돼지 목살 한 근 주세요’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느 품종의 돼지고기 부위를 얼마나 숙성시켜 어떤 맛이 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후 취향에 따라 고기를 구매한다. 이 또한 정육점에 진열장이 없어 대화가 이루어지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의 고기 취향을 찾는 동네 정육점, 교토 나카세이 이야기다.
  • 3㎝ 긴 속눈썹 예쁘다 했는데…알고보니 항암치료제 부작용

    3㎝ 긴 속눈썹 예쁘다 했는데…알고보니 항암치료제 부작용

    3㎝에 달하는 길고 예쁜 속눈썹을 가진 여성에게 사람들은 어디서 속눈썹 연장술을 받았느냐고 물었지만 실은 암 치료의 부작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여성의 사례가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 소개됐다고 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45세의 포르투갈 여성은 지난 2017년 11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에 돌입했다. 다섯 차례의 항암제 치료(화학요법) 후 약간의 피부 발진은 있었지만 상태는 조금씩 나아졌다. 포르투갈 리스본 소재 상프란시스쿠사비에르병원의 레오노르 바스콘셀로스 마토스 박사(종양학)는 그러나 14번째 화학요법을 받은 후 이 여성의 속눈썹 길이가 3주간 3㎝까지 급격하게 길어졌다고 보고했다. 의사들은 이것이 암 치료제인 세툭시맙(cetuximab) 복용 후 2~5개월 사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라고 설명한다. 피부 발진 역시 세툭시맙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세툭시맙은 제조회사의 이름을 따 ‘얼비툭스’(Erbitux)라고도 불리며 대장암과 두경부암 치료에 사용된다. 부작용으로는 피로, 피부 발진, 간 손상, 피부 감염, 알레르기 반응과 함께 과도한 체모 성장이 있다. 특히 피부 발진은 80% 이상의 세툭시맙 복용자에게서 발생할 만큼 일반적인 부작용이다. 그러나 속눈썹이 길어지는 부작용은 대장암이나 폐암 환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환자 대부분이 변화에 만족하지만 약의 복용을 중단한 후에는 다시 원래 길이로 돌아가기도 한다. 세툭시맙 외에 엘로티닙(erlotinib)이라는 치료제 역시 비슷한 부작용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세툭시맙이 머리카락, 피부, 손톱 형성에 중요한 단백질 케라틴을 생산하는 세포인 케르틴세포의 경로를 조작해 단백질이 암세포에 도달하는 것을 막는다고 전했다. 또 이 단백질이 대신 속눈썹을 성장시킨다고 설명했다. 외관상으로는 무해하고 오히려 아름다울 수 있지만, 비정상적인 속눈썹 성장으로 눈꺼풀 감염과 각막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툭시맙 부작용으로 3㎝까지 속눈썹이 자라난 이 여성 환자는 치료제가 잘 적용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의사들의 설명에 치료를 계속하기로 했다. 마토스 박사팀은 이 환자가 2주에 한 번씩 적당한 길이로 속눈썹을 다듬고 관리하는 법을 익혔으며 현재 자신의 속눈썹에 만족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애경,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알고도 제품 출시했다

    애경,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알고도 제품 출시했다

    애경산업이 ‘가습기 메이트’의 유해성이 담긴 연구 보고서를 확보하고도 제품을 출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은 애경이 ‘가습기 메이트’가 출시된 2002년 9월 이전에 SK케미칼로부터 ‘가습기살균제의 흡입 독성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오늘(2일) 밝혔다. 해당 연구 보고서는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개발한 시점인 1994년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대 이영순 교수팀이 실험한 결과를 담고 있다. 당시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인해 백혈구 수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유해성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그러나 유공(SK케미칼의 전신)은 추가 연구를 진행하지 않고, 1994년 11월 가습기 메이트를 출시했다. 이후 SK케미칼은 유공의 가습기 살균제 사업 부문을 인수한 후 이 보고서를 검토하고도 제품을 판매한 혐의로 애경과 함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국민적 관심사가 되자, SK가 이 실험보고서를 은폐한 정황도 드러났다. 애경 역시 이 보고서를 갖고 있었지만, 2016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인멸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애경산업이 가습기 메이트의 유해성을 알고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표시한 채 판매한 행위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의 주요 근거로 보고 있다. 애경 측은 “SK케미칼에서 원료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주지 않아 유해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원료인 PHMG·PGH는 2011년 유해성이 인정돼 옥시 책임자들이 처벌받았다. 반면 SK·애경·이마트의 CMIT·MIT는 유해성이 아직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그러다 관련 연구가 이어지고, 환경부가 지난해 유해성 연구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자신의 근위대장과 결혼한 태국 국왕… 4일 대관식

    자신의 근위대장과 결혼한 태국 국왕… 4일 대관식

    26살 차이 승무원 출신…2014년부터 근위대 근무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66) 태국 국왕이 4일 69년 만의 대관식을 앞두고 자신의 여성 근위대장과 결혼을 발표했다. 2일 AP·AFP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왕실 관보는 전날 오후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이 수티다 와찌랄롱꼰 나 아유타야 왕실 근위대장과 법과 왕실 전통에 따라 결혼했으며, 국왕은 그를 왕비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올해 40세인 수티다 왕비는 타이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2014년부터 왕실 근위대에서 근무해왔다. 국왕의 대외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서 염문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그동안 왕실은 두 사람 간의 관계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은 이번 결혼을 포함하면 네 번째 혼인을 치르게 된다. 한편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의 대관식은 오는 4~6일 방콕 왕궁에서 개최된다. 1950년 5월 5일 선친인 푸미폰 아둔야뎃(라마 9세) 전 국왕의 대관식이 열린 지 69년 만이다.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은 선친 서거 후 한 달여 만인 지난 2016년 12월 왕위를 물려받았지만, 장례식 등을 이유로 그동안 대관식을 연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책임은 자신, 영광은 타인 몫… 그게 공무원의 자세”

    “책임은 자신, 영광은 타인 몫… 그게 공무원의 자세”

    서울교통공사 통합 창립 이끄는 등 30년간 교통 분야 해결사로 맹활약 고향인 정읍·고창서 21대 총선 도전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는 연어처럼 모든 것 쏟아 지역발전 이바지할 것”“공무원으로서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부시장직까지 수행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공복으로서 지켜야 할 원칙과 소신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공직자로서의 성실함과 함께 책임은 내가, 영광은 타인이나 하급자에게 돌릴 수 있는 자세도 부탁드린다. 그리고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해 달라.” 윤준병 서울시 제1부시장이 30일 30년간 서울시 공직 생활에 마침표를 찍으며 공무원의 자세를 이같이 요약했다. 2016년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발생 직후 은평구 부구청장에서 도시교통본부장으로 긴급 차출돼 사태를 수습했으며, 이듬해 교통본부장 재임 당시에는 이해 당사자가 많아 얽히고설킨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통합에 따른 서울교통공사 창립을 이끌어 내는 등 ‘어려울 때 찾는 해결사’ 같은 존재로 위아래 사람들로부터 신망을 받아 왔다. 그는 시 재직 기간 가장 아쉬운 일로 “2017년 CNG버스 불법구조개조에 대한 경찰의 강압수사로 직원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꼽았다. 그는 당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찰 수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올렸고,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 과장들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전보된 데 대한 ‘항거’의 의미로 사표를 내는 등 ‘몸조심’하는 고위직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 왔다. 과거 이명박 시장 재임 시절에는 당적이 다른 전임자 때 잘나갔단 이유로 좌천돼 4년간 상수도본부 등을 전전하며 시련을 겪기도 했다. 당시 3급 승진 자리로 통하는 교통정책과장(4급)에서 상수도사업본부 경영부장이라는 초임 과장(4급) 자리로 좌천돼 2년 6개월, 다시 한직이라는 인재개발원 교육기획과장으로 1년 6개월을 보냈다. 그는 이에 대해 “귀양살이를 하더라도 몸으로 실천하는 선배에 대해 당시 심정적으로 불쌍히 여기고 많이 지지해 줬다”고 회고했다. 그는 서울시 ‘늘공’(직업 공무원)의 정점인 제1부시장 재임 1년 4개월을 끝으로 사표를 던지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내년 4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향인 전북 정읍·고창 쪽 출마를 권유받은 만큼 준비에 돌입한다. 그는 “박원순 시장도 (제가 제의를 받고) 주저할 때 당신의 사례를 근거로 한 번 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격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어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 알을 낳고 삶을 마무리 짓듯 서울시에서 평생 일했지만 고향인 정읍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사설] 중국서 재앙된 돼지열병, 국내 유입 확실히 차단해야

    중국 산둥성에서 지난 9일 군산항으로 입국한 여행객이 휴대한 피자의 돼지고기 토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5일 밝혔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유전형과 동일했다. 중국발 휴대·반입 축산 가공물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을 포함해 총 15건이다. 중국은 지금 돼지열병 재앙을 겪고 있다. 지난해 8월 북부 랴오닝성에서 처음 발생한 돼지열병이 지난 22일 최남단 하이난성에서도 보고되는 등 9개월 만에 중국 전역을 휩쓸었다. 현재까지 폐사된 돼지는 100만 마리에 이른다. 인접국인 몽골,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까지 바이러스가 번진 만큼 우리도 결코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돼지열병은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는 무해하지만 감염 돼지의 치사율이 100%에 달해 양돈 농가와 관련 업계를 초토화할 수 있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탓에 일단 걸리면 확산을 막을 방법이 살처분밖에 없다는 점도 공포스럽다. 철저한 검역과 방역으로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확실히 차단하는 것만이 현재로선 유일한 대비책이다. 농식품부는 중국발 입국 선박의 기탁 화물과 수화물을 엑스레이로 전수 검사해 축산물과 가공식품을 전량 폐기하는 등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불법 휴대 축산물을 반입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한 치 빈틈없는 검역에 힘써야 할 것이다. 중국 등 돼지열병 발생 지역 여행자들이 부주의하게 축산물이나 가공식품을 들여오는 일이 없도록 충분한 안내가 필요하다. 돼지 사육 농가들의 방역도 철저해야 한다. 취약 지역의 축사 소독을 강화하고, 남은 음식물을 사료로 주는 ‘잔반돼지’ 사육 농가는 열처리 등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잔반돼지 전용 도축장과 유통 경로 확보 등 통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반도의 야생 멧돼지가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경고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
  • [사설] 청와대 독주에 민주당이라도 국민 눈높이 살펴라

    문재인 대통령이 거액의 주식 투자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 반대로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자 그제 중앙아시아 순방에 나서면서 대통령은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오늘까지 회신해 달라는 주문까지 했다는 것은 보고서가 오지 않더라도 다음날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메시지로 봐야 할 것이다. 이 후보자가 임명된다면 정국 경색 장기화 등에 따른 여론 후폭풍을 각오해야 한다. 정국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게 청와대의 속사정인지 모르나 현실이 그렇다. 지난 15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응답(54.6%)이 적격(28.8%)이라는 대답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그런데도 “적격”이라며 밀어붙이는 청와대 대응 방식은 대다수 국민 눈에 곱게 비칠 수 없다. 청와대 인사 검증팀이 왜 존재하는지 따지는 것도 이쯤되면 벽 보고 이야기하는 편이 차라리 낫겠다는 답답증이 든다. 더 심각한 문제는 소통 불능의 터널을 빠져나갈 기미가 안 보인다는 점이다. 청와대 독선을 탓하는 여론이 아무리 거세도 집권당의 중재 역할은 갈수록 기대난망이다. 개각 인선 과정에서의 청와대 독주에 실망을 넘어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민심을 여당은 못 보는 것인지 안 보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균형감각을 좀 잡으려나 싶던 것은 4.3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다음날 하루뿐이었다. 각종 ‘청와대 리스크’를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내부 자성을 하더니 그새 말짱 도루묵이다. 이 후보자 자격 논란에도 청와대에 제대로 된 인사 검증을 촉구해 민의를 살피려는 제스처는 전무하다. “이 후보자가 주식 부자라서 기분이 나쁜가”라는 둥 여론과 배치되는 방어까지 하고 있다. 이 와중에 민주당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내년 총선에 차출하겠다며 소매를 걷었다. 대체 여론의 눈치를 눈곱만치라도 살피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국민 정서를 감안한다면 인사 검증에 실패한 책임을 묻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데, 되레 꽃가마를 태워 총선에 모시겠다니 할 말을 잃는다. 총선 채비로 공천 경쟁까지 불붙으면 민주당이 청와대에 쓴소리할 일은 더더욱 만무해진다. “민주당의 유일한 카드는 한국당을 제1 야당으로 둔 것”이라는 시중 우스개가 있다. 민의를 살피겠다는 각성 없이는 총선 잔치판을 아무리 크게 벌여도 좋은 성적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그야말로 김칫국부터 마시는 일이다.
  • [여기는 중국] 한 손에 아기안고 교통정리 하는 여성 경찰의 사연

    [여기는 중국] 한 손에 아기안고 교통정리 하는 여성 경찰의 사연

    포대기에 쌓인 아기를 품에 안고 도로 한 복판에서 교통 안전 지휘를 한 경찰의 사연이 화제다. 중국 쓰촨성(四川) 충칭(重庆) 도심의 6차선 도로에서 자신의 품에 아기를 안은 채 교통 지휘를 한 여경의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현지 유력 언론 신화사(新华社)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 충칭시 위중구(渝中区) 길목에서 교통 경찰로 근무하는 샤오웨이 씨는 이 일대를 지나는 30대 남성 루 씨에게 그의 아이를 잠시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웨이 씨는 출근 길 정체가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는 이 일대에서 올 초부터 교통 경찰로 근무해왔다. 이날 오전 운전석에 앉은 채 모습을 드러낸 남성 루 씨는 샤오웨이 앞에 자동차를 정차한 뒤, “아내가 하혈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생명이 위독한 아내를 대신해 아이를 잠시 맡아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부탁을 받은 직후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한 손에는 아이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 교통 지휘봉은 든 경찰 샤오웨이 씨는 이날 오전 줄곧 이 같은 모습으로 근무에 열중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샤오웨이 씨는 “한 남성이 내게 와서 아내가 피를 많이 흘려서 생명이 위독하다면서 곧장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아이를 돌봐 줄 마땅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샤오웨이 씨는 “아기라는 단어가 등장하자 마자 이들 부부의 딱한 사정을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남자는 아이를 내 품에 맡긴 채 약 100m 떨어진 제3인민병원으로 향했다. 당시 남성은 자신의 자동차 문을 닫는 것도 잊을 정도로 초조하고 급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샤오웨이 씨는 남성으로부터 아이를 전달받으며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웨이 씨는 “이 남성은 종이에 적은 내 연락처를 받으면서도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초조한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샤오웨이 씨는 오전 근무 내내 아이를 품에 안은 채 교통 지휘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그의 모습은 곧장 이 일대를 오가는 이들에 의해 촬영, 포털 사이트 등에 게재되며 큰 관심을 얻은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8월 인근 지역 소재 경찰 대학을 졸업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교통 경찰부서에 부임한 샤오웨이 씨의 이 같은 모습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더욱이 샤오웨이 씨는 이날 오전 내린 소나기 탓에 아이의 건강 상태를 우려, 인근 소재 파출소 동료들에게 아동용 담요 지원 요청을 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그의 선행에 대해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된 영상 속 경찰 샤오웨이 씨는 출동한 동료들에게 전달받은 담요로 아이를 감싼 채 교통 안전 지휘를 이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특히 한 손에 품은 아이를 안전하게 돌보기 위해 유난히 주의를 기울이는 샤오웨이 씨의 모습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날 이 아이는 생후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품에서 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부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참 경찰이지만, 이웃에게 도움을 주려는 그 따뜻한 마음을 통해 샤오웨이 씨가 장차 얼마나 훌륭한 경찰로 성장할 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선량한 마음보다 더 중요한 경찰의 덕목이 어디 있느냐, 국민 경찰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덕목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라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샤오웨이 씨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한 이들은 윈난성 출신의 30대 부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 씨의 아내는 지난 1일, 쓰촨성 소재 병원에서 출산을 했으나 이후 아이의 눈에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사건 당일 대형 병원이 소재한 충칭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출산 직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루 씨의 아내는 이동 중 자동차 안에서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것을 발견, 이후 남편 루 씨는 자신의 아이를 인근 도로에서 교통 지휘 중인 경찰 샤오웨이 씨에게 맡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반에 알려진 직후 남편 루 씨는 “위급한 상황에서 도로 위에서 교통 안전 지휘를 하는 샤오웨이 씨를 보자 마자 우리 아내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평소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해서 어떤 말로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아내가 퇴원 후 함께 담당 경찰관을 찾아서 감사의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하루 16시간 일하는 택배기사, 알고보니 부동산 거부

    평소 고가의 수입산 자동차를 타고 출근하는 택배 기사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시(武汉) 외곽에 소재한 대형 별장에 거주하는 커따 씨. 올해 48세의 커 씨는 지난 2013년부터 이 일대에서 평범한 택배 배달원으로 근무해오고 있다. 매일 오전 5시에 집을 나서는 커 씨는 저녁 9시까지 일평균 약 130개의 택배 배달을 담당해오고 있다. 그와 함께 근무하는 동료 택배 배달원들 사이에서도 커 씨의 근무 시간과 배달 양은 가장 많은 것으로 소문나 있다. 커 씨의 직장 동료 엄 씨는 “그는 야간 당직 시간에도 가만히 앉아서 쉬는 법이 없다”면서 “그가 하는 일의 양은 보통의 배달 직원 5명의 할당량과 맞먹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커 씨는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어김없이 감기에 걸리거나 몸이 허약해진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커 씨는 지난 2016년부터는 중국 최대 명절 기간인 춘제(春节)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동료 직원들을 대신해 연휴 기간 동안 일체의 휴가를 반납해왔다. 커 씨는 “동료들은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모처럼 춘제 기간 동안 부모님과 친지들을 만날 수 있는 셈”이라면서 “우리 가족은 모두 우한 도심에 거주하고 있고, 아내의 친척들은 춘제 기간 동안 오히려 우한으로 여행을 오는 것을 선호한다. 이 기간 동안 연휴 당직을 자처하는 것은 동료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커 씨의 노고에 택배 업체 측은 지난 2017년 ‘오성 배달원(五星配送员)’이라는 칭호를 수여하기도 했다. ‘오성배달원’은 매년 택배 업체가 고객 만족 점수 및 동료 직원들의 점수를 합산해 최고의 배달원에게 수여하는 상장이다. 하지만 일평균 16시간 이상 근무하는 커 씨가 알고보니 10채의 별장과 아파트 등 부동산을 소유한 부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이목은 더욱 집중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커 씨는 평소 이른 아침 출근 길에 본인 명의의 캐딜락을 타고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소유인 캐딜락은 고가의 미국산 대형 자동차로 중국 현지에서 구입할 경우 70만 위안(약 1억 200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이는 현지에 소재한 중대형 아파트 1채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다. 더욱이 커 씨가 소유한 고가의 수입 자동차는 총 4대로, 가장 고가의 제품은 그의 아들이 평소 이용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 씨와 그의 가조들은 현재 우한시 외곽에 소재한 대형 별장에 거주, 그 외의 10여 채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임대를 한 상황이다. 하루 평균 100개를 훌쩍 넘는 택배 물량을 소화하는 등 고단한 업무에 매진해왔던 커 씨가 사실상 이 일대에서 내노라 하는 부호라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그의 과거에도 관심이 집중된 것. 알려진 바에 따르면, 커 씨는 공무원 시험 응시부터 중대형 규모의 업체 사장까지 다양한 사회 경험을 한 인물로 전해졌다. 커 씨가 가장 처음 경제 활동을 시작한 것은 그가 대학 시절 교내 복사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시작됐다. 당시 그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학비 및 생활비 등 일체의 비용을 아르바이트를 통해 충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졸업 이후 그가 선택한 첫 번째 직업은 ‘공무원’이었다. 그의 고향에서 치러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뒤 안정적인 생활을 꿈꿨던 커 씨는 당시로는 지나치게 낮은 연봉에 낙담하고 곧장 대도시에 소재한 대기업에 취업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2001년 무렵, 중국에 분 영어 학습 열풍에 따라 그는 우한 시내에 국내 첫 영어 학습기 전문 대리점을 열었다. 당시에는 저장성 내에 약 80여 곳의 대리점을 커 씨가 직접 운영했다. 또, 2005년 무렵에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대리점을 후베이성(湖北) 일대에 개업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011년 무렵 중국 전역에 불어 닥친 온라인 유통 업체의 등장으로 커 씨의 대리점 사업도 사향길에 접어들었다. 커 씨는 “컴퓨터와 휴대폰 등 상품을 문의하고 구매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졌고, 당시 건강 상태도 최악이었다”면서 “가게에 고용됐던 많은 직원들을 해고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회상했다. 이 시기 커 씨의 건강도 악화일로를 걸었다. 그는 “사업이 사향길에 접어든 이후 줄곧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면서 “당시에는 계단으로 걸어서 2층 건물을 올라가는 것도 힘겨울 정도로 몸이 무거웠다. 하지만 지금은 생수가 들어 있는 박스를 들고 8층 건물을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012~2013년 당시 100kg에 육박했던 몸무게는 60kg를 넘는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면서 “택배 기사로 새 삶을 시작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아내와 가족들은 모두 반대했지만, 당시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아내와 가족들 역시 올해로 약 7년째 택배 업무를 담당하는 것에 놀란다”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해가 거듭할수록 오히려 더 택배 업무의 매력에 빠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돈 쏟아도 ‘허리’ 못펴는 일자리… “산업 경쟁력 체력부터 키워야”

    돈 쏟아도 ‘허리’ 못펴는 일자리… “산업 경쟁력 체력부터 키워야”

    ‘재정 약발’ 복지 서비스업·60대 고용 증가 민간 역할 큰 제조업은 10만8000명 줄어자동화·R&D 확대 등 산업구조 변화 한몫 “양질의 일자리, 산업 경쟁력 밑받침 돼야”정부가 재정을 투입하며 일자리 확대에 총력전을 펼친 결과 3월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25만명 늘고 고용률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 경제의 주력인 제조업과 30·40대의 고용 악화는 여전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의 일자리 감소는 경기 불황과 산업구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업자수가 줄어든 산업은 제조업(-10만 8000명), 사업시설관리 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 2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 7000명) 등이다. 민간의 역할이 큰 산업 분야다. 반면 재정이 투입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취업자가 17만 2000명 늘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재정을 투입해 전체 일자리는 늘었지만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가 늘지 않으면서 30·40대와 제조업의 고용이 부진했다”면서 “결국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일자리가 1년째 줄어드는 주요 원인으로 산업구조의 변화도 거론한다. 예를 들어 같은 반도체 회사에 근무해도 생산라인에서 일하면 제조업 취업자, 연구·개발(R&D) 인력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취업자가 된다. 국책연구기관이나 대기업 연구소 직원, 변호사 등이 포함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지난달 취업자수가 8만 3000명 늘었다.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째 증가세다.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공정 자동화가 계속 진행되면서 현장에서 근무하는 오퍼레이터(반도체 장비 운용 기술자)는 줄고 있지만, R&D 인력 채용은 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제조업 고용 인력이 과학 및 기술서비스 등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월 고용률(60.4%)에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큰 기여를 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34만 6000명 늘면서 2월(39만 70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고점을 기록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따른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 규모는 최대 10만명”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1분기 이내에 노인 53만 5000명에게 한시적 일자리를 앞당겨 공급하는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직접 일자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조업 취업자 감소에 대해 각별한 정책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우주를 보다] 외계인 침공?…노르웨이 밤하늘에 펼쳐진 우주쇼

    [우주를 보다] 외계인 침공?…노르웨이 밤하늘에 펼쳐진 우주쇼

    지난 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북쪽 밤하늘은 마치 색색의 물감으로 칠한듯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푸른색과 보라색 또한 오렌지색의 구름이 밤하늘에 펼쳐지며 희한한 모양의 '작품'을 만들자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모두 탄성을 내질렀다. 이에 트위터 등 SNS에서는 외계인의 침공이 아니냐는 흥미로운 글들이 올라왔을만큼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밤하늘에 피어오른 색색의 구름같은 이 현상은 과학 실험의 결과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아주르(AZURE)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실험은 쉽게말해 오로라의 비밀을 밝히는 것과 관계가 있다.너풀너풀 하늘에 날리는 모습 때문에 ‘천상의 커튼’이라고도 불리는 오로라는 태양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에 의해 고도 100∼500 km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곧 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온 전하를 띤 하전입자와 지구 대기에 있는 입자가 충돌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이번 실험은 이와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 지구 대기 이온층에서의 입자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이 목적이다. NASA는 이를 위해 노르웨이 안되위아 우주센터에서 2대의 사운딩 로켓을 114~250㎞ 상공에 연달아 쏘아올렸다. 연구목적으로 사용되는 사운딩 로켓은 우주 밖으로는 나가지 못하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다시 떨어진다.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아름다운 현상은 로켓에서 나온 무해 가스인 바륨과 스트론튬, 트리메틸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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