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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필 전공의 사직서 수리되면 ‘군 입대’…38개월 복무해야

    미필 전공의 사직서 수리되면 ‘군 입대’…38개월 복무해야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무더기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가운데, 병역 미필 전공의들이 수련하던 병원에서 퇴직 처리되면 이듬해 3월 의무장교 등으로 입영해야 한다. 26일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본인이 희망해 의무사관후보생으로 편입된 사람은 병무청장 허가 없이 수련기관 또는 전공과목을 변경했거나 수련기관에서 퇴직한 경우 가까운 입영일자에 입영해야 한다. 사직서가 수리되면 해당 병원장은 관할지방병무청장에 14일 안에 이를 통보해야 하고, 이후 입영 절차가 진행된다. 국방부가 매년 2월 입영대상 의무사관후보생을 상대로 역종 분류를 하고 그해 3월 의무장교 또는 공중보건의로 입영이 이뤄지는 걸 고려하면, 지금 전공의들이 사직 처리될 경우 내년 3월 입대하게 되는 셈이다. 의무사관후보생은 수련 과정을 마친 뒤 군의관으로 입대하는 것을 조건으로 병역을 연기 중이기 때문에 병역법에 따라 도중에 자의로 이 자격을 포기할 수 없으며, 의무장교가 되면 38개월 복무해야 한다. 또한 의무사관후보생의 자격 요건 중 하나는 ‘33살까지 수련과정을 마쳐야 한다’이다. 전공의 과정을 33살까지 마무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후보생 자격을 잃게 돼 현역장교 또는 공중보건의로 입영해야 한다.다만 병무청은 보건복지부가 각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인 만큼 당장 전공의들의 입영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집단행동으로 사직서를 제출해 업무개시명령 대상자가 된 경우 국외여행 허가를 신청하면, 정상 수련 중인 전공의와 마찬가지로 소속기관장 추천서를 꼭 받도록 했다. 전공의를 포함해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대한민국 남성은 모두 국외여행 전에 병무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어떤 경우라도 전공의가 국외여행허가를 신청하면서 추천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일단 허가를 보류하고 메모 등의 방식으로 본청에 즉시 통보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두고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병무청은 중범죄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발령되는 출국금지 명령이나 다름없는 공문을 보냈다”면서 “정부가 의사들을 강력범죄자와 동일시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 은퇴 뒤 일했다고 국민연금 깎인 11만명, 얼마 벌었길래

    은퇴 뒤 일했다고 국민연금 깎인 11만명, 얼마 벌었길래

    지난해 은퇴 후에도 재취업 등으로 다시 일을 해서 매달 286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국민연금 수급자 11만여명이 연금액을 감액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소득 활동에 따른 노령연금 적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이 깎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11만 79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544만 7086명 중에서 2.03%에 해당하는 비율로 이들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삭감당한 연금액만 총 2167억 7800만원에 달했다. 현행 국민연금 체계는 퇴직 후 생계 때문에 다시 근무해서 일정 기준 이상의 소득이 생기면 그 소득액에 비례해 노령연금을 깎는 장치를 별도로 마련해두었다. 한 사람에게 소득이 과잉되는 것을 막고 연금 재정 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일명 ‘재직자 노령연금 감액 제도’다. 이 조항(국민연금법 63조의2)에 따라 노령연금 수급자는 매년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소득(임대·사업·근로)이 생기면 연금 수령 연도부터 최대 5년간 노령연금액에서 소득 수준에 따라 일정 금액을 뺀 금액을 받는다. 지난해 기준 연금 삭감 소득 금액은 286만 1091원이었다. 감액 금액은 적게는 10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다. 삭감 기준선을 넘는 초과 소득액이 100만원 증가할 때마다 감액 금액이 늘어난다. 다만 은퇴 후 소득 활동을 통해 아무리 많은 월급을 받아도 삭감 상한선은 노령연금의 50%로 최대 절반까지만 감액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은퇴 후에도 먹고 살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는 건데 단순히 수입이 생긴다는 이유로 노령연금을 깎는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연금 당국은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고 고령자 경제활동을 제고하려는 취지에서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5월 급속한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급변 상황에 관한 공적연금 개선방안의 하나로 노후에 일해서 돈 번다고 연금 깎는 제도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 한국인 최초 여성 선장, 국내 첫 여성 도선사 됐다

    한국인 최초 여성 선장, 국내 첫 여성 도선사 됐다

    국내 첫 여성 도선사가 탄생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부산해수청)은 부산항에 국내 첫 여성 도선사가 배치돼 27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첫 여성 도선사로 이름을 올린 구슬(37)씨는 이번에 국내 항에 배치된 도선사 26명 중 최연소이기도 하다. 구씨는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뒤 국내 선사에서 항해사로 근무했으며 2018년부터는 외국 선사 선박에서 선장으로 일했다. 그는 한국인 최초 여성 선장에 오른 뒤 도선수습생 시험까지 한 번에 붙었다. 부산해수청은 “이번 여성 도선사 탄생은 우리나라 해양 교육 기관에서 여성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지 30여년만”이라며 “도선사 시험 제도가 생긴 이후 최초여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도선사는 무역항에 입출항하는 선박이 안전하게 항로를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전문 인력으로 선박에 탑승해 키를 잡고 부두에 접안시키는 작업을 지휘한다. 도선사가 되기 위해서는 6000t 이상 선박 선장으로 3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올해 11월 말 기준 전국 항만에서 242명이 근무 중이다. 류재형 부산해수청장은 “국내 첫 여성 도선사의 탄생을 축하한다”며 “국내 첫 여성 도선사로서의 부담감이 크겠지만 부산항에 입출항하는 선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 광양제철소 격주 4일 근무해보니···달라진 일상

    광양제철소 격주 4일 근무해보니···달라진 일상

    “연휴가 늘어나면서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배드민턴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한 주 4일만 근무하면 된다는 생각에 오히려 업무 몰입도가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지 한달이 지나면서 직원들의 일상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일과 삶의 균형’ 확대와 유연한 근무제도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직원들에게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격주 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다. 2주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시간씩 더 근무해 평균 주 40시간내 근로시간만 유지하면 격주 금요일마다 쉴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은 업무 몰입도와 생산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EIC기술부에서 근무중인 2년차 사원은 “쉬는 금요일이 있는 주에는 목요일까지 모든 일을 다 마치기 위해 근무시간 중 업무 몰입도가 크게 늘었다”며 “스스로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고 말했다. 근속 25년차인 안전방재그룹의 한 과장은 “평일에 개인 용무를 봐야 할 경우 연차 사용 없이 휴무 금요일을 활용해 개인적인 용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3일 연휴가 생긴다는 생각에 일하면서도 오히려 더 보람차게 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격주 4일제 시행으로 직원들은 2주에 한 번씩, 길게는 목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연속으로 휴가를 가거나 클라이밍, 배드민턴, 수영 등 본인의 역량 향상을 위한 자기계발 활동을 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격주 4일제 시행에 따른 근무여건 조성을 위해 통근 정책에도 변화를 줬다. 격주 4일제를 이용하는 상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평일에 1시간씩 더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1시간 늦게 출발하는 퇴근 버스 10대를 증차 운영하고 있다. 서울과 포항으로 가는 주말버스와 여수공항 및 순천역을 오가는 직원용 셔틀차량은 기존 금요일에 더해 목요일 저녁에도 추가 운행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격주 4일 근무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직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겠다”며 “행복한 일터 조성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모든 구성원이 유연한 근무여건 속에서 업무에 몰입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거점 오피스를 활용한 원격 근무제를 시작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복장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 ‘초봉 억대’ 4급 공무원 나온다…첫번째 자격은 ‘의사’

    ‘초봉 억대’ 4급 공무원 나온다…첫번째 자격은 ‘의사’

    초임 연봉이 1억원을 초과하는 4급 공무원이 탄생할 전망이다. 2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공직자 채용정보 사이트 ‘나라일터’에서 전주교도소 의료과장 채용 공고를 마감했다. 연봉 상한제의 제한을 받지 않는 전주교도소 의료과장은 교도소 수용자 건강을 진단하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등 의료·의약품 업무를 총괄한다. 의사면허 소지 후 의학 분야에서 6년 이상 경력을 갖춰야 지원할 수 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응시자는 오는 3월 경기도 과천시에서 면접 전형을 통과해야 최종 합격한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7월 ‘제2차 부처 인사 유연성·자율성 제고 종합계획’을 통해 각 부처에서 필요하면 자율적으로 연봉을 책정할 수 있도록 상한 기준을 폐지했다.기존 개방형 직위는 기본 연봉의 170%(의사는 200%)까지만 연봉을 자율적으로 책정할 수 있었다. 과학기술서기관 4급 공무원 기본 연봉은 6612만 2000원으로, 연봉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더라도 1억 3224만 4000원은 지급할 수 있다. 여기에 6년 차 의사 평균 연봉 등을 고려하면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연봉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봉 외 수당과 성과 연봉은 별도다. 김남옥 인사혁신처 개방교류과장은 “전·현직 의료과장 연봉 수준은 개인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다”며 “정확한 연봉도 합격자가 결정되고 연봉협상 과정을 거쳐서 책정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 자격과 전문성을 보유한 공무원이 기피시설(교정시설)에 근무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전주교도소 의료과장직에 연봉 상한제 폐지를 적용했다”며 “보다 많은 전문가가 공직에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공짜 점심은 없다/이두걸 전국부장

    [데스크 시각] 공짜 점심은 없다/이두걸 전국부장

    또다시 ‘정치의 계절’이다. 정치인들은 공약을 통해 표심을 구한다. 하지만 요즘 공약엔 눈길이 잘 가지 않는다. 586세대를 청산해도, 검찰 독재를 분쇄해도 우리의 팍팍한 일상이 뭐가 바뀐단 말인가. 내수가 살아날 리도, 물가가 잠잠해질 리도,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이 개선될 리도 만무해서다. 더 실망스러운 건 소멸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여야는 최근 저출생 대책을 일제히 내놨다. 국민의힘은 △아빠 휴가 유급 의무화 △초중고교생 연간 100만원 바우처 지급 등을, 민주당은 △임대주택 제공 △최대 1억원 지급 등이 뼈대다. 각각 매년 10조원, 28조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재원 마련 대책은 빠졌다. 국민의힘은 고용보험기금 등을 활용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추계치조차 없다. 지갑을 헐지 않고 돈을 쓰겠다는 건 좋게 말해야 ‘봉이 김선달’ 식이다. 물론 저출생 문제는 돈으로만 해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보육 친화적 환경 조성과 입시 및 노동시장 개편, 균형발전 등 저출생 해결을 위한 과제들은 모두 재정이 투입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격언은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확히 들어맞는다. 저출생 예산은 허공에 날려 버리는 돈이 아니다. 생산은 토지와 노동, 자본 등 3요소에 의해 이뤄지는 만큼 노동 투입을 위한 일종의 투자다. 통계청장을 지낸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이 “과거 기업들의 물적 투자에 세액공제를 시작했을 때도 ‘왜 세금을 깎아 주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지금은 당연히 받아들여진다. 저출생 문제도 인적 투자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가 필요한 저출생 예산은 얼마 정도일까. 2022년 기준 한국의 가족 지원 예산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65%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29%에 비해 0.6% 포인트 이상 낮다. 프랑스(3.34%) 등은 3%대다. 아동수당 등 ‘현금 지급’ 기준으로는 GDP 대비 0.32%다. OECD 평균(1.12%)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저출생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려면 연간 GDP 대비 1~2%, 약 20조~40조원의 추가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 2024년 연구개발(R&D) 예산(26조 5000억원) 전체를 쏟아부어도 모자란다. 예산 한두 푼 아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결국 세제와 나라 곳간 건드는 걸 빼놓고는 답이 없다. 법인세나 소득세 인상은 거의 불가능하다. 남은 재원이 하나 있긴 하다. 부가가치세다. 우리나라의 부가세율은 10%로 17% 정도인 OECD 평균보다 크게 낮다. 과거 막대한 통일비용의 재원으로 주목받은 까닭이다. 지난해 73조 8000억원이 걷혔다는 점을 감안하면 3% 세율 인상으로 20조원이 넘는 돈줄이 생긴다.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이라는 과세의 원칙에도 부합한다. 1990년까지 시행됐던 방위세 등의 새로운 세목을 신설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건전한 재정건전성은 미래세대를 위한 저축에 해당한다. 하지만 저출생 예산은 바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SNS에 밝힌 것처럼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현재 50% 수준인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70%, 80%까지 올라가는 걸 감수해야 한다. 성서의 달란트 일화처럼 돈을 무작정 묻어 두는 것만큼 미련한 짓은 없다. ‘인구 감소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미래를 준비하자’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과거 일본이 내놓은 ‘1억 총활약 계획’도 비슷한 취지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니다. 저출생 예산을 쏟아부어도 효과가 현실화되려면 십수년 이상 걸릴 공산이 크다. 하지만 저출생 정책의 목적은 단순히 아이 숫자만 늘리는 게 아니다. 청년층이 아이를 기꺼이 낳아서 잘 키우고, 아이들이 자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이는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이젠 우리가 그간 외면했던 점심값을 치를 때다.
  • 홍합에서 배운다…항생제 내성균 잡는 초강력 항균 코팅 개발 [와우! 과학]

    홍합에서 배운다…항생제 내성균 잡는 초강력 항균 코팅 개발 [와우! 과학]

    시원한 홍합탕에서 얼큰한 짬뽕까지 어떤 국물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식재료가 홍합이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홍합을 식재료 이상의 의미로 바라보고 있다. 거센 바닷물 속에서도 순식간에 바위에 몸을 고정하는 강력한 생체 접착제 때문이다. 인간이 만든 어떤 화학 접착제도 홍합의 생체 접착제처럼 거센 물살 속에서 순식간에 단단히 붙을 수 없다. 여기에 생체 조직에 무해하다는 점 때문에 홍합의 생체 접착제는 순식간에 출혈 부위를 막고 찢어진 조직을 봉합할 수 있는 신물질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홍합의 신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율 대학(UAB)의 과학자들이 이끄는 연구팀은 홍합 분비물에 포함된 항균 물질에 주목했다. 홍합은 여러 개체가 빈틈없이 모여 군집을 이루는데, 이는 감염성 세균에게는 최적의 조건이다. 한 개체만 성공적으로 감염시키면 바로 옆에 다른 숙주가 무한정 널려 있어 기침이나 분변 같은 다른 수단 없이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따라서 홍합은 끊임없이 항균 물질을 만들어 생체 접착제와 함께 분비한다. 덕분에 웬만큼 독한 세균도 홍합을 쉽게 감염시킬 수 없다. 따라서 연구팀은 홍합이 분비하는 항균 물질인 카테콜 (catechol)과 폴리페놀 유도체를 응용한 코팅 물질을 연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카테콜과 폴리페놀 유도체들은 끊임없이 활성 산소종(ROS)를 만들어 세균을 공격한다. 이 물질을 강력한 생체 접착제인 홍합 분비물과 함께 사용하면 섬유와 종이의 표면에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방수성 항균 코팅을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이 항균 코팅에 실제 세균과 곰팡이를 노출해 항균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 지 검증했다. 그 결과 세균의 경우 3시간 이내, 곰팡이의 경우 24시간 이내 파괴되기 시작해서 최대 99%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항균 코팅이 환자 의복과 침구류, 의료진의 가운이나 수술복, 마스크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원 안에서 일어나는 항생제 내성균 전파는 의류나 침구류 같은 천 제품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섬유 사이 공간에 세균이 들어갈 공간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항균 코팅은 항생제 내성균 전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실제 상용화가 되기 위해선 뛰어난 항균성과 함께 인체에 무해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홍합에서 한 수 배운 방법으로 인간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지 앞으로 후속 연구가 주목된다.
  • ‘육남매’ ‘똑살’ 노형욱, 뭐하고 사나 봤더니 “고깃집서 일해”

    ‘육남매’ ‘똑살’ 노형욱, 뭐하고 사나 봤더니 “고깃집서 일해”

    배우 노형욱이 고깃집에서 일하는 근황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노주현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배우 이영하, 최정윤, 노형욱을 초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 노주현과 부자 사이로 열연했던 노형욱이 등장했다. 노형욱은 근황에 대해 “지금은 고깃집에서 일하고 있다. 전에 일하던 곳은 가스였는데 지금은 숯으로 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영하는 “방송 일도 하면서 알바도 하는 거냐”고 걱정했고, 노주현은 “사실 오늘도 근무해야 하는데 사장님의 배려로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최정윤은 “배우들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때도 있다. 일이 안 들어올 때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라고 공감했고, 이영하도 “고정적인 수입이 없다는 게 불안하다”고 거들었다. 노형욱은 “아직 배우에 대한 꿈이 있지?”라는 최정윤의 질문에 “처음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시작할 때는 연기 인생이 끝나는 것 같아서 겁이 났다”면서도 “생각을 해보니 지금 기반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배우가 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사는 것보다 우선 경제적 기반을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각을 많이 바꿨다. 아르바이트 장면을 연기한다고 상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노형욱은 드라마 ‘육남매’,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등에 출연했다.
  • 10년 일한 소방서로 돌아가겠다는 오영환 “다시 수험생활” 왜

    10년 일한 소방서로 돌아가겠다는 오영환 “다시 수험생활” 왜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오영환(36)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되면 다시 소방관이 되기 위해 시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환 의원은 5일 YTN ‘뉴스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불출마 선언이 계파 갈등, 정치현실 회의감 등에 따름이라는 일부 분석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순직 소방관분들에 대한 마음의 죄책감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오영환 의원은 “(사회 정치적) 갈등 상황이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더욱더 격화되는 이런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이를 바꾸지 못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치인으로서 사회 갈등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한 자괴감도 불출마 선언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오영환 의원은 “기대를 걸어준 의정부 시민들이나 소방 부분에서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건 너무나 죄송하다. 10~20년 동안 소방관의 소망, 염원이었던 안전 관련된 입법들을 바꿔나가고 제도도 개선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벌써 3년째, 12명의 동료 선배, 후배들을 현충원에 묻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 노력들의 한계와 그분들에 대한 죄책감을 느꼈다. 그분들은 위험한 현장에 달려가고 있는데 ‘나는 더 큰 정의나 역할을 하기 위해 여기 있을 테니 당신들은 거기에 가라’는 마음의 짐을 더 이상 짊어질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당장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개선하기 위한 정부 여당의 실질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오영환 의원은 “화재진압 수당을 더 올린다고 화재 현장의 위험성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력 문제, 조직 문제는 행정안전부가 응답을 해야 하는데 극구 반대하고 있다. 정부 여당이 책임 있게 먼저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소방대원으로 다시 변신한다는데 시험을 다시 봐야 하느냐”고 묻자 오 의원은 “제가 10년 근무를 했지만 경력이나 경험 등을 인정받아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달리 없다. 다른 수험생들과 똑같이 수험 생활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기에 임기가 끝난 뒤엔 수험생으로 복귀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고교 졸업 후 방재 관련 회사에서 일했고 의무소방대에서 병역의무를 마친 오영환 의원은 2010년 서울소방재난본부 소방공무원으로 특채됐다. 이후 서울소방본부 구조구급대원, 산악구조대원을 거쳐 2019년 말 퇴직할 때까지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 항공대원으로 활동했다. 퇴직 당시 계급은 소방교(8급 공무원, 경찰의 경장 계급)였던 오 의원은 21대 총선 민주당 인재 영입 5호로 경기도 의정부시 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오 의원은 지난해 4월 10일 민주당 의원 중 처음으로 “소방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22대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알렸다. 오영환 의원의 부인은 여성 암벽 등반계의 전설, 김자인 선수다.
  • 고용부, 폭언·폭행과 악의적 고발 등 민원인 불법행위 엄정 대응

    고용부, 폭언·폭행과 악의적 고발 등 민원인 불법행위 엄정 대응

    폭언·폭행, 악의적 고발 등 고용노동부 직원에 대한 민원인의 불법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선 직원 보호를 위해 중앙 부처 최초로 가동한 ‘특별민원 직원보호반’을 통해 8~12월 악성 민원인들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한 18명 전원이 무혐의 불송치 결정됐다. 고용부는 연간 민원 건수 2500만 건 이상, 연간 전화 상담이 3600만 통 이상으로 중앙부처 중 민원 건수가 많은 부처 중 하나다. 특히 임금체불과 각종 지원금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 등 특별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직원보호반은 지난해 5월 노동관계법 위반 신고 사건을 처리하던 근로감독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그해 8월 반복적이고 폭력적인 민원에 대한 직원 피해를 막기 위해 출범했다. 그동안 민원인의 악의적인 고발에 대해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했지만 직원보호반 가동 이후 기관 차원에서 법률상담, 의견서 작성 등 법률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주장이 인정되지 않자 근로감독관에게 반복적으로 폭언·폭행을 가한 민원인을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고발 조치했다.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 진정인으로부터 직무 유기로 고소당한 직원과 외국인 사업장 기숙사를 점검했다가 사업주로부터 주거침입죄로 고소당한 직원 등에 대해서도 불송치 결정을 끌어냈다. 직원보호반은 피해 직원 146명에 대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고용부는 특별민원 예방을 위한 권역별 간담회와 교육과 함께 적은 인원이 근무해 불법행위에 대응이 곤란한 소규모 고용센터 등에 대해 고정형 강화유리와 CCTV·비상벨 설치 등 근무 환경 개선을 강화키로 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고용노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선에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직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체계적인 특별민원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폭언·폭행 등 불법행위로부터 직원들을 적극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교육청, 공립 유치원·초등·특수교사 합격자 1406명 발표

    경기교육청, 공립 유치원·초등·특수교사 합격자 1406명 발표

    경기도교육청이 2일 ‘2024학년도 경기도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최종합격자 1406명을 발표했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6일부터 진행하는 신규교사 임용예정자 직무연수를 거쳐 도내 각급 학교와 유치원,기관에 순차적으로 임용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 가운데 지역구분 모집을 통해 선발된 신규교사는 임용 후 8년 동안 해당 지역에서 근무해야 한다. 지원자 개별 합격 여부와 성적은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에서 자신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최종합격자 대상 임용후보자 등록 안내는 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세부적으로 파악하면 된다.
  • “그걸 왜 먹나”…녹말 이쑤시개 제조업체 사장님도 ‘황당’

    “그걸 왜 먹나”…녹말 이쑤시개 제조업체 사장님도 ‘황당’

    온라인상에서 유행 중인 녹말 이쑤시개 ‘먹방’(먹는 방송)과 관련해 이쑤시개 제조업체 사장이 큰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당부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녹말 이쑤시개를 삶아 먹거나 튀겨 먹고, 심지어는 시즈닝(조미료와 향신료를 배합하여 만든 양념)을 뿌려 과자처럼 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인기 유튜버는 “정말 신기하다. 이거 먹는 거 맞냐”면서 녹말 이쑤시개를 직접 튀겨서 먹었다. 이 유튜버는 바삭바삭한 느낌으로 튀겨진 녹말 이쑤시개를 먹으면서 “이거 진짜 시중에 파는 과자 같다”고 말했다. 구독자가 90만명 가까이 되는 또 다른 인기 유튜버도 자신의 채널에서 “녹말 이쑤시개 튀김을 제가 만들어서 한 번 먹어보겠다”라면서 녹말 이쑤시개를 기름에 튀겨 먹었다. 이에 녹말 이쑤시개를 제조하는 업체의 사장 A씨는 한 인터뷰에서 “저희는 식용 용도로는 일절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쪽으론 전혀 고려하지 않고 생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어이가 없다. 먹는 게 아닌데 왜 먹나”라며 답답함을 표했다.“테스트 한 적 없어 어떤 문제 생길지 알 수 없다” 녹말 이쑤시개의 성분은 옥수수나 고구마 전분, 단맛을 내는 감미료 소르비톨과 색소 등으로, 성분만 보면 인체에 유해하다고 보긴 어렵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 사장님은 “(녹말 이쑤시개는) 위생용품이 먹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제품이라 버리면 저절로 분해가 되고 음식물 쓰레기에 들어가면 동물들이 먹었을 때 전혀 문제가 없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생산한 거지 지금처럼 튀기거나 다량 섭취하면 무슨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며 “우리가 테스트를 한 적이 없어서 어떤 문제가 생길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위생용품으로는 안전성을 입증받았으나 식품으로서 인체에 무해한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제조업체 사장님은 한숨을 쉬며 “저희는 소비가 늘어서 좋다고 해야 하나? 아니에요. 저희 입장에서는 전혀 안 그래요”라며 “그렇게 소비가 늘어나는 건 반갑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물론 성분적으로는 먹어도 상관없는 성분들이 거의 100%기 때문에 쓰다가 실수로 먹는 건 괜찮다. 하지만 대놓고 튀겨서 먹고 삶아서 먹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녹말 이쑤시개의 성분 중 하나인 소르비톨을 많이 먹으면 구토, 설사 등 소화관 염증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23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녹말 이쑤시개는 식품이 아니므로 식용 섭취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공무원 되려는 여성, 軍복무해야” 이준석, 이번엔 ‘병역 의무’ 공론화

    “공무원 되려는 여성, 軍복무해야” 이준석, 이번엔 ‘병역 의무’ 공론화

    “간부 아닌 일반병사로 근무연 1만~ 2만 병역자원 확보”일각 “성별 갈라치기” 비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경찰·해경·소방·교정 직렬에서 신규 여성 공무원을 뽑을 때 군 복무를 의무화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병력 수급 부족을 고려해 향후 여성의 병역 부담을 조금씩 늘려 가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헌법 제39조 1항에 따라 모든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부담해야 하며 지금까지 한쪽 성별만 부담했던 병역을 나머지 절반이 조금씩 더 부담해 나가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해경·소방·교정 직렬에서 남녀 모두에게 병역을 의무화하고 군에서 복무한 이력을 호봉에 그대로 반영하는 것을 담은 공약을 내놓았다. 현재 여성은 군에 지원할 경우 장교나 부사관으로만 근무할 수 있지만, 병사 단기 복무도 가능케 하자는 것이다. 단 신체검사에서 병역을 이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정될 경우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이 대표는 “논쟁이 있을 수 있는 방식”이라면서도 “아무리 감군을 빠르게 진행해도 지금의 병력자원 감소세를 감안하면 병역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해당 직렬에서 연간 7000여명의 공무원을 채용하며 경쟁률도 20대1 정도인 점을 들어 연간 1만~2만명의 병역자원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군인 자녀 교육을 위해 경기 파주에 세운 기숙형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한민고등학교’를 강원 춘천, 경기 용인, 경남 창원 등에 추가 설치하고 중학교도 설립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대남’(20대 남성)에서 지지가 많은 것을 고려해 ‘젠더 갈라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취지의 비판에 대해 “내가 무슨 공약을 하든 반찬처럼 등장하는 내용”이라며 “어떤 부분이 남녀 갈라치기인가 명확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앞서 65세 이상 노인의 무임승차 혜택 폐지도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기성 정치인들이 특정 계층의 반발이 두려워 만지지 않는 고질적인 사회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도 있지만 자신의 지지층만 바라보는 소수 정당의 전략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 “공무원 되려는 여성, 軍복무해야”…이준석, ‘女 병역 의무’ 공론화

    “공무원 되려는 여성, 軍복무해야”…이준석, ‘女 병역 의무’ 공론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9일 경찰·해경·소방·교정 직렬에서 신규 여성공무원을 뽑을 때 군 복무를 의무화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병력 수급 부족을 고려해 향후 여성의 병역 부담을 조금씩 늘려가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헌법 제39조 1항에 따라 모든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부담해야 하며, 지금까지 한쪽 성별만 부담했던 병역을 나머지 절반이 조금씩 더 부담해 나가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해경·소방·교정 직렬에서 남녀 모두에게 병역을 의무화하고, 군에서 복무한 이력을 호봉에 그대로 반영하는 것을 담은 공약을 내놓았다. 현재 여성은 군에 지원할 경우 장교나 부사관으로만 근무할 수 있지만, 병사 단기 복무도 가능케 하자는 것이다. 단, 신체검사에서 병역을 이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정될 경우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이 대표는 “논쟁이 있을 수 있는 방식”이라면서도 “아무리 감군을 빠르게 진행해도 지금의 병력자원 감소세를 감안하면 병역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해당 직렬에서 연간 7000여명의 공무원을 채용하며 경쟁률도 20대1 정도인 점을 들어, 연간 1만~2만명의 병역자원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군인 자녀 교육을 위해 파주에 세운 기숙형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한민고등학교’를 춘천, 용인, 창원 등에 추가 설치하고 중학교도 설립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대남’(20대 남성)에서 지지가 많은 것을 고려해 ‘젠더 갈라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취지의 비판에 대해 “내가 무슨 공약을 하든 반찬처럼 등장하는 내용”이라며 “어떤 부분이 남녀 갈라치기인가, 명확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앞서 65세 이상 노인의 무임승차 혜택 폐지도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기성 정치인들이 특정 계층의 반발이 두려워 만지지 않는 고질적인 사회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도 있지만, 자신의 지지층만 바라보는 소수 정당의 전략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 이준석 “여성도 군 복무해야 경찰·소방공무원 지원 가능”

    이준석 “여성도 군 복무해야 경찰·소방공무원 지원 가능”

    개혁신당은 오는 2030년부터 여성도 군 복무를 해야만 경찰과 소방 공무원직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헌법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부담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대한민국 시민의 절반가량만 부담했다”며 “나머지 절반이 조금씩 더 부담해 나가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경찰, 해양경찰, 소방, 교정 직렬에서 신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성과 여성에 관계없이 병역을 수행할 것을 의무화하겠다”며 “다만 병역을 수행하기 어려운 일부의 경우 예외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공약과 관련해 “노량진에서 수험생활을 하면서 몇 년을 보내고, 형사법과 경찰학, 영어 능력을 측정해 몇 문제 더 맞고 덜 맞고의 우열을 가리는 경쟁보다는 국가를 위해 군 복무를 자발적으로 한 진정성 있는 사람들로 지원 자격을 제한해 경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군에서 복무한 이력은 호봉에 그대로 반영되고 군 복무 기간에 대한 정년 연장을 통해 경력상 불이익은 최소화할 것”이라며 “여성이 지원을 통해 장교나 부사관과 같은 간부가 아닌 일반 병사로 근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개혁신당은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자원 감소와 제도의 정착 추이에 따라 다른 직렬에도 점진적인 제도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군인 자녀 교육을 위해 설립된 파주의 기숙형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한민고등학교를 다른 지역에도 설치하고, 같은 형식의 중학교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장교로 병역을 마치는 매년 2만명 정도의 모든 군 간부 전역자에게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의 전역 후 학위 취득 학비 지원사업을 약속한다”며 “국가장학금 제도와 결합해 군 전역자들이 학비 걱정 없이 추가적인 자기 계발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대표의 ‘한국의희망’과 합당 이후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정한 이 대표는 4·10 총선 후에는 다시 이름을 ‘한국의 희망’으로 바꾸기로 했다. 전날 이낙연 인재위원장이 이끄는 ‘새로운 미래’와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이원욱·김종민·조응천)가 주축이 된 ‘미래 대연합’이 통합당의 이름을 ‘개혁미래당’(가칭)으로 정하자 이 대표는 “옆에 신장개업한 중국집 이름이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 “中 테무서 산 손톱 접착제에 화상, 피부이식”…알리 이어 ‘테무 직구 주의보’[포착]

    “中 테무서 산 손톱 접착제에 화상, 피부이식”…알리 이어 ‘테무 직구 주의보’[포착]

    중국 직구 사이트인 테무에서 인조손톱 접착제를 산 영국의 11세 소녀가 화상을 입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의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켄트주(州)에 사는 11세 소녀 클로이 노리스는 아버지를 통해 중국 테무 사이트에서 가정용 매니큐어세트를 구입했다. 이후 인조손톱을 붙이기 위해 동봉된 접착제를 이용했다가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에 입원했고, 심각한 화상 진단을 받았다. 클로이의 어머니는 “11살 딸이 원하는 걸 해주고 싶었고, 테무에서 매니큐어세트를 가지고 싶어했다”면서 “아이가 내 앞에서 인조손톱을 붙이려고 접착제를 바른 직후 갑자기 손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후 접착제가 묻은 팔과 손가락이 벗겨지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어 “통증이 조금 진정된 뒤 집에 있던 연고를 발랐지만, 다음날 거대한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다. 물집은 풍선만큼 커져 있었다”면서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고, 피부 겉면이 모두 타버렸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클로이는 두 차례의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의료진으로부터 화상으로 인한 흉터가 평생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클로이의 아버지는 “아이가 구입한 매니큐어세트의 가격은 1파운드(약 1700원)도 채 되지 않았다”면서 “테무 측에 연락해 딸의 부상에 대해 전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3차례 걸쳐 1750파운드(약 298만 원) 상당의 테무 쿠폰을 보상으로 주었지만, 다시는 이 쇼핑몰에서 어떤 상품도 주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클로이의 부모는 아이가 해당 접착제가 닿은 손으로 눈이나 얼굴을 만지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이런 위험한 상품을 팔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테무 측은 “해당 제품에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라는 경고의 문구가 있었다”면서 “다만 해당 제품은 인조손톱 접착, 네일 팁 부착, 네일 리페어, 네일아트 등에 주로 사용되며 많은 유통업체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인기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접착제의 성분이자 슈퍼 글루로 알려진 시아노아크릴레이트는 일반적으로 피부에 닿았을 때 무해하지만, 면이나 양모 등 특정 물질과 반응해 화상을 유발하는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우리는 제품의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해명했다.앞서 일본에서는 중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초저가 직구 사이트인 알리에서 점을 빼는 크림을 샀다가 피부가 괴사하는 피해 사례가 발생해 당국이 ‘알리 직구 크림 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일본국민소비생활센터(NCAC)는 “이 크림과 관련 다수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3건에서 심각한 피부 손상이 발생했다”면서 “해당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해당 크림은 pH14 수준의 강한 알칼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크림을 사용하면 심각한 피부 손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가지고 계신 분은 사용을 중지해달라”고 당부했다.
  • 백석예술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부 “글로벌 시장 선도할 문화콘텐츠 우리가 이끈다”

    백석예술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부 “글로벌 시장 선도할 문화콘텐츠 우리가 이끈다”

    지난해 전 세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약 144조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은 글로벌 히트를 치면서 K-콘텐츠 열풍에 불을 지폈다. 하나의 콘텐츠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소비되는 세상이 온 것이다. 더불어 백석예술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 학부의 인기 또한 수직 상승 중이다. 이 분야의 무한한 가능성을 일찌감치 꿰뚫어 본 학부는 ‘혁신적인 문화콘텐츠를 창출해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청사진으로 제시하며 새로운 미래 산업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백석예술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부는 ▲영미문화콘텐츠 ▲일본문화콘텐츠 ▲중국문화콘텐츠 ▲한류문화콘텐츠 등 총 4개 전공으로 이뤄졌다. 문학·영화·공연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심층적 지식을 쌓는 ‘문화콘텐츠의 이해’부터 ‘창의적 발상과 논리’ ‘스토리텔링과 글쓰기’ ‘프레젠테이션과 피칭’ ‘플랫폼과 코딩’ 등의 과목이 공통 커리큘럼으로 구성돼있다. 이를 바탕으로 나라별 언어와 트렌드에 맞춘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것은 백석예술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부만의 강점이다. 학생들은 영어·일어·중국어 등 외국어 소통 능력과 함께 영미 대중문화와 일본의 만화애니메이션 및 관광, 중국의 웹툰과 C-pop 등 각 나라에 특화된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을 배운다. 이와 함께 한류문화에 대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한국언어 및 문화에 대한 다양한 교육환경과 기회를 제공하는 한류문화콘텐츠 전공은 특히 전망이 무척이나 밝다. 초등학생들이 장래희망으로 유튜버를 꼽을 만큼 발달한 1인미디어 시대, 학생들은 해당 전공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 ‘모바일 웹서비스 기획’ ‘창업 자본 조달’에 걸쳐 K-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한 A to Z를 익힐 수 있다. 이처럼 하나의 콘텐츠가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모든 과정을 다룬다는 학부장 최재혁 교수는 특히 ‘글로벌’이 학부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오늘날 하나의 문화콘텐츠는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서 공유된다. 이에 기업체에서도 문화콘텐츠를 기획하는 능력은 물론 외국어 실력을 함께 요구하는 추세”라며 “언어와 문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말하기·글쓰기에 재능이 있으면서도 인문학과 사회 현상에 호기심이 많은 창의적 학생이라면 우리 학부에 상당한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백석예술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부는 교과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활동과 폭넓은 동아리 활동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 ‘언어문화페스타’는 학생들이 무대 위 주인공이 되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마음껏 펼치는 축제의 장이다. 언어문화페스타는 스피치 콘테스트와 크리에이티브 콘테스트로 나뉜다. 스피치콘테스트에선 학생들이 영어·일어·중국어로 저마다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 또 크리에이티브콘테스트에선 다양한 주제를 다룬 100초 영상과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담긴 사업계획안들을 선보인다.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과 창의성·융합능력 등이 돋보이는 언어문화페스타의 수상작들은 ‘바탕’이란 제목의 잡지에 실어 발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백석예술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부는 문화유산 및 문화콘텐츠 관련 산업·시설을 견학하는 등의 체험활동과 함께 다채로운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뉴미디어 기반 콘텐츠 기획 동아리인 ‘사담’을 비롯해 책과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생각을 공유하는 ‘혜윰나라’ 전시회 및 박물관을 방문하며 문화예술을 탐구하는 ‘CONTENTS BOX’ 등이 그 예다. 이를 바탕으로 졸업생들은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미디어 제작자, 유튜버, 캐릭터개발자, 한국어교원, 문화콘텐츠 큐레이터를 비롯해 해외 배급 담당자, 통번역사·박물관·전시관·미술관의 도슨트까지 진로는 무궁무진하다.최 교수는 “문화콘텐츠의 스펙트럼이 워낙 넓은 만큼 졸업 후 여러 진로를 고려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며 특히 학생들이 단순 취업보다는 ‘창업’과 ‘창직’으로 비전을 넓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교육도 이제는 ‘자아실현’을 위해 나아가야 하며, 글로벌문화콘텐츠학부의 특성상 학생들 역시 취업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기호나 취향을 만족시키는 데 교육의 목적을 두기도 한다며, 이는 학생들이 취업보다 창업과 창직을 택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성’과 ‘영성’을 겸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최 교수는 “요즘 문화콘텐츠들을 보면 흥미 위주의 자극적인 것들이 난무해 안타깝다. 성경적 가치관을 콘텐츠에 담아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사유’와 ‘실천’의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학부로서 학생들에게 기독교 정신에 뿌리를 둔 인성을 겸비하도록 지도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실론, 방글라데시 섬유·의류 기계 전시회 ‘2024 DTG’ 참가

    실론, 방글라데시 섬유·의류 기계 전시회 ‘2024 DTG’ 참가

    실론이 2월 1일부터 4일까지 방글라데시 국제 컨벤션 시티 바순다라(ICCB) 다카에서 개최하는 DTG (Dhaka International Textile & Garment Machinery Exhibition) 전시회에 참가한다. DTG는 2004년에 시작한 섬유 및 의류 기계 관련 전시회로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 발전에 따라 계속해서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또한 방글라데시는 최대 봉제 산업 국가 중 하나로 매년 전시회에 참가하는 바이어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섬유·의류 분야는 방글라데시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총수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DTG 전시회에 참가하는 방글라데시 섬유업체들은 기존의 단순 섬유품목 제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고부가가치 섬유 제품을 생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섬유와 부자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론은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여해 봉제와 무봉제를 컨셉트로 심테이프 및 접착필름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론 관계자는 “이번 방글라데시 전시회를 시작으로 2024년 국내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 전시회를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실론의 모든 제품은 PFAS FREE 제품이며 제조 및 공급 체인 전반에 걸쳐 섬유 관련 인증 규격인 블루사인(bluesign®)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원료, 중간 제품, 완성품의 유해물질을 독립적으로 검사하는 오코텍스 스탠다드 100(OEKO-TEX® STANDARD 100) 인증을 받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환경에 무해한 환경 경영 체제 규격에 대한 국제인증(ISO), 실제 공장에서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친환경 요소를 파악하는 Higg Index 인증을 받은 바 있다.
  • 아홉 살 지능에 멈춘 엄마가 아이 지킬 ‘안전지대’ 없나요

    아홉 살 지능에 멈춘 엄마가 아이 지킬 ‘안전지대’ 없나요

    ‘IQ 71 이상 비장애’ 정부가 그은 선… 복지사각으로 밀려난 모자 “개가 아이 얼굴을 물었어요. 지금 수술 중인데 어떡해요.” 이혜인(24·가명)씨의 다급한 목소리에 유미숙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국장의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한 살배기 아이가 얼굴에 붕대를 동여매고 누워 있는 것도 기가 막혔는데, 다친 사연을 듣고선 말문이 막혔다. “아는 언니가 맡긴 개가 아이를 물어 눈 밑까지 찢어졌다는 거예요. 순한 개라도 낯선 사람들과 있으면 공격성을 보일 수 있잖아요. 한 살 아이가 있다면 개를 맡지 말았어야 했는데, 엄마가 생각 못 한 거죠.” ●장애 판정 못 받아 정부 지원 제한적 아이가 한 달간 치료해야 할 정도의 큰 화상을 입은 적도 있었다. 뜨거운 죽그릇에 손을 담갔다고 한다. 아이 옆에 뜨거운 것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혜인씨는 몰랐다. 아이를 키우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판단이 어려운 혜인씨는 지능지수(IQ)가 아홉 살 수준인 ‘경계선 지능인’이다. ‘느린 학습자’라고도 하는 경계선 지능인은 IQ가 71~84에 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의사소통 능력 등은 비장애인과 큰 차이가 없지만 또래보다 학습력과 사회 적응력이 떨어진다. IQ가 높은 사람도 육아는 고단하고 서툰 법인데, 혜인씨는 지능이 지적장애인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데다 ‘독박 육아’까지 하고 있다.●돌봄 미흡해 아이 안전·발달도 불안 경계선 지능인이 홀로 아이를 키울 경우 양육자의 부주의나 판단 미흡으로 아이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양육 방법 교육, 맞춤 돌봄 등 공적 지원은 없다시피 하다. 돌봄이 절실한데도 잊힌 존재. 혜인씨 모자는 사회의 무관심 속에 오늘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다.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 김지영(25·가명)씨는 게임에 빠져 밤낮이 바뀐 생활을 했다. 집 정리와 수납을 도와줘도 일주일도 안 돼 난장판을 만들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도 않았고, 걱정돼 찾아가도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아이 방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지영씨는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기로 하고 가정위탁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에는 30대 친모가 생후 9개월 된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영양결핍으로 숨지게 한 사건도 있었다. 재판부는 “(친모의) 사회연령이 14세 수준으로 아이 돌보는 것이 미숙했다”고 설명했다. 유 국장은 23일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가 복지 시설을 나와 홀로 아이를 키우다가 도저히 양육할 형편이 안 돼 다시 시설로 돌아간 사례도 있다”며 “엄마·아빠가 된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복지 서비스가 전무해 부모는 아이 키우기가 어렵고, 아이는 발달이 지연되고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혜인씨 사례는 지방자치단체 담당자가 양육 환경을 조사했는데도 ‘사례관리 대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돼야 주거, 의료, 양육 등 다양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다. 혜인씨는 양육 방법 교육과 돌봄 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인지능력이 낮아도 장애인은 아니어서 양육비 지원 등 비장애인 한부모가 받는 일반적인 수준의 복지서비스만 받을 수 있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지적장애인은 출산하고서 아이를 직접 키우지 않고 입양 보내는 경우가 잦다. 반면 경계선 지능인은 상당수가 아이를 키우는데도 도움을 줄 제도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양육비를 받거나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를 수급하는 것만으로는 돌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당장 육아도 어렵거니와 아이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 도울 방도가 마땅치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에 대한 정부 지원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김숙자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관은 “한부모 시설에 입소하면 입소자가 경계선 지능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상담, 사례관리, 심리치료를 연계해 지원한다. 지역사회에 사는 한부모도 경계선 지능인으로 판명되면 여가부가 위탁운영하는 가족센터에서 지원하지만 본인이 신청해야만 한다”고 말했다.경계선 지능인이란 사실도 병원 검사를 받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시설 밖 한부모에게 검사비를 지원하진 않는다. 검사 비용은 10만~80만원 선. 빠듯한 형편인 경계선 지능인들에게는 이마저 부담스럽다.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사례관리정책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지원이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다”면서 “병원에서 검사받아 증명을 받아 와야 사례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검사받고 가족센터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전제부터 그들에겐 어려운 과제다. 허 조사관은 “한부모가족복지시설 등에서 출산한 한부모 중 경계선 지능인으로 추정되는 경우 무료 검사를 하고, 결과를 지자체로 통보해 양육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시설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가족, 지인, 사회복지사가 요청하면 복지서비스 대상자에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일정 나이에 이를 때까지 장기적으로 양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 아이의 안전이 우려돼 아동과 부모를 분리하더라도 가정 위탁이나 보육시설 외에 아이를 보낼 곳이 없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들이 지역사회로 나와 다른 이들과 호흡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경계선 지능인이 얼마나 되는지 실태조사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부모 복지시설 입소자 중 적지 않은 이들이 경계선 지능 단계에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전지혜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계선 지능이면서 한부모인 경우를 많이 봤다. 자신도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채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사례가 경계선 지능인에게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입은 적고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 보니 방임이 발생하고,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몰라 아이를 눈으로만 본다. 그러다가 총체적 문제에 빠지기도 한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계선 지능인을 장애 복지체계 안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묵 ‘세상을바꾸는사회복지사’ 대표는 “이들이 한부모 복지시설을 나서는 순간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면서 “공공주택을 활용해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 지원도 해야 하며 일자리를 연계하고 심리 상담도 촘촘하게 해야 한다. 이런 게 사각지대에 놓인 소수자나 약자에 대한 통합사례 관리”라고 밝혔다.
  • ‘녹말 이쑤시개 튀김’ 유행…전문가들 “식품 용도 아닌데 왜”

    ‘녹말 이쑤시개 튀김’ 유행…전문가들 “식품 용도 아닌데 왜”

    녹말 이쑤시개를 기름에 튀겨 먹는 ‘녹말 이쑤시개 튀김’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유행이다. 식용으로 제조된 제품이 아닌 만큼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23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이쑤시개 튀김’을 검색하면 다수의 관련 먹방 영상들이 나온다. 이쑤시개 튀김 먹방이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빼내는 용도로 사용되는 녹말 이쑤시개를 기름에 튀겨서 먹는 것이다. 관련 영상들을 살펴보면 녹말 이쑤시개를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 뒤 치즈나 불닭볶음면 소스 등과 함께 먹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녹말 이쑤시개는 나무 이쑤시개를 대체해 자연환경을 보호하려고 만든 제품으로, 옥수수 전분과 식용색소 등 인체에 무해한 재료들로 만들어졌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설명에도 ‘사용 후 자연 분해되는 녹말로 만든 무공해 자연 제품’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방부제나 표백제도 들어 있지 않다. 먹어도 인체에 무해하지만 그래도 녹말 이쑤시개는 식용 목적 제품이 아니다. 제품에도 ‘인체에 무해하나 드시지 마십시오’ 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성분만 두고 보면 이쑤시개를 끓는 물에 넣었다가 꺼내서 먹어도 상관 없겠지만 불에 직접 닿아 태우는 건 어떤 제품이든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녹말 이쑤시개는 (식품이 아닌) 위생용품·일회용품 제조 기준에 맞춰 만들어진다. 먹는 용도로는 생각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도 한경닷컴에 “이쑤시개가 식품 용도로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튀기거나 섭취하지 않기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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