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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유성 우라늄유출 대책 촉구

    대전 유성구는 12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우라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원자력연구원은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유성구는 “원자력연구원은 2004년 5월 하나로(연구용원자로) 중수 누출사고와 2005년 5월 방사성 요드 검출사고,2006년 11월 하나로 작업자 방사능 피폭사고를 낸 데 이어 이번에는 핵연료로 쓰이는 우라늄 유출사고를 일으켜 주민들이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연구원측은 사고가 날 때마다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발표하지만 이번 우라늄 유출사고에서 보듯 발생 3개월이 지난 뒤에야 사실이 밝혀져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원자력연구원과 과학기술부, 국회, 대전시 등에 ▲원자력연구원 인근에 방사능 방재지휘센터 조기 착공 ▲대전시 원자력안전심의위원회의 역할 강화 ▲관리책임자 교육철저 ▲원자력 관리상태에 대한 국정조사 등을 요구했다.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구는 이번 원자력연구원의 우라늄 유출사고를 계기로 조만간 조례 제정을 통해 구민으로 구성된 원자력안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시설 방문과 감시활동을 펼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부고] 황정일 주중대사관 정무공사 돌연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주중 한국대사관의 황정일 정무공사가 지난 29일 중국 베이징 시내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호흡장애로 갑자기 숨졌다.52세. 황 공사는 이날 오전 베이징 도심에 있는 한 병원에서 설사와 복통 치료 과정에서 링거를 맞던 중이었다. 1978년 외교부에 들어온 황 공사는 주일 대사관 공사참사관, 주 이라크 대사관 공사 등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베이징에서 근무해왔다. 유족은 부인과 1남1녀.jj@seoul.co.kr
  • ‘중구청 레스토랑’ 구내식당 식단·인테리어 새단장

    ‘중구청 레스토랑’ 구내식당 식단·인테리어 새단장

    지난 3월 새롭게 문을 연 중구청 구내 식당이 ‘중구 레스토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넓은 공간, 최신 시설, 뛰어난 환경으로 일류 레스토랑에 못지않기 때문이다. 10일 중구청에 따르면 새 구내식당은 760㎡ 규모에 248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예전보다 면적은 2배, 좌석 수는 100석 이상 늘었다. 덕분에 배식을 받기 위해 길게 줄섰던 풍경이 사라졌다. 기존에 사용하던 철제 식기류를 깔끔하고 산뜻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교체했다. 뷔페식으로 배식 시스템도 바꿔 배식 시간을 대폭 줄였다. 또 벽걸이 TV가 설치되고 실내 인테리어도 세련되게 바뀌었다. 구내 식당에서 구청 광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대나무로 꾸며진 가든을 만들어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했다. 식단도 기존 한식 중심에서 한식과 양식으로 확대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직원들이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근무해야 능률도 오르고 주민들에 대한 행정 서비스도 나아진다.”면서 “앞으로 구내 식당에서 간이콘서트 등을 열어 문화 공간으로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비정규직 사태 어디로] 전문가들 제언

    학계 등 전문가들은 비정규직 남용에 대한 규제 장치를 현재보다 더 강화하는 등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노동연구원 배규식 노사관계본부장은 9일 “이랜드 사태처럼 사측이 계산원 등 상시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아웃소싱 형태로 전환, 외주화하려는 것은 비정규직보호법의 근본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현재보다 간접고용을 더 규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랜드 사태는 너무 성급하게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계약해지했기 때문에 불거진 것”이라고 진단하고 “사측은 무기 계약직(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직군별로 구별하는 등 경영상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도 없이 곧바로 계약해지와 용역화를 서둘렀다.”고 꼬집었다. 또 “그동안 노동시장은 비정규 근로자들에게 너무 불공평했다.”면서 “부산은행이 정규직 전환에 따라 1인당 연간 500만원의 추가 비용을 산정했는데 이랜드는 1인당 200만원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국대 신은종 경영학과 교수는 “이랜드처럼 근로자의 숙련도가 중요하지 않은 직종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외주화를 선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 악화에 따른 직접 고용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비정규직법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의 인내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이나 보건의료노조가 임금 인상분 1.3%를 비정규직에 사용키로 해 5500여명이 혜택을 볼 수 있게된 것처럼 새로운 노사관계 모델이 조속히 확립되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영남대 이효수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임금체계의 변경없이 비정규직보호법이 고용 부분에만 치중돼 있다.”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 뒤 노사정이 함께 보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재계 역시 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조속한 보완을 주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박성준 연구위원은 “2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법 조항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전에라도 시행령을 통해 정부가 정규직 전환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자총협회 류기정 본부장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기업을 계속하느냐 마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라면서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의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태원유 박사는 “이랜드 사태는 일자리 창출, 즉 성장을 통해 해결해야지 사측, 정규직측, 비정규직측 각자의 주장만 난무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다.”면서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이후 처우, 차별 등 문제에 대해 소홀히 접근한 데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 김효섭 강국진기자 yidonggu@seoul.co.kr
  • [새상품] 참숯 들어가 손에 순한 식용세제

    CJ라이온은 천연 식용 소나무숯을 함유한 프리미엄 주방세제 `참그린 참숯´(1㎏,5990원)을 출시했다. 인체에 무해하고 손에 순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보건복지부 기준 1종 세제로 식기뿐 아니라 야채, 과일까지 세척할 수 있다.
  •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 용산구청 보건위생과 양동호씨

    남을 배려하느라 기꺼이 손해보는 동료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작은 이익이라도 놓치면 무능하다고 취급받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5일 용산구는 ‘희귀인간’이 되어버린 희생하는 동료를 찾았다. 일명 ‘멋진 동료 찾기’ 프로젝트. 우선 부서별로 1명씩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직원 48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공개심사를 통해 48명의 후보를 10명으로 추렸다. 그리고 희생을 아끼지 않고, 기피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6명을 최종 선발했다. 여기서 보건위생과 양동호(44·행정7급)씨가 최다 득표를 얻었다. 양씨는 “내가 싫은 것은 남도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귀찮은 일을 미루지 않았을 뿐인데….”라면서 웃었다. 그의 말처럼 그는 엄청난 손해를 감수하지 않는다. 자잘하지만, 직장생활에서 피해가고 싶은 일들을 묵묵히 수행할 뿐이다. 예를 들면 설날·추석 때 비상대기 근무 같은 것. “집이 구청과 가까워요. 고향도 서울이고요. 동료들이 지방에 내려가느라 바쁘니까 10여년 넘게 습관처럼 명절에 근무하죠.” 위탁·민원업무는 물론 연말에 쏟아지는 문서 정리도 그의 몫이다. 나서는 직원이 없으면 양씨가 “내가 하겠다.”고 말해 버리기 때문이다. 작은 손해는 큰 이익으로 돌아왔다. 양씨가 속한 보건위생과는 2005년 서울시 보건행정서비스 품질평가에서 ‘혁신 노력구’로 선정돼 인센티브 5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전화친절도 우수부서, 직무수행 최우수부서로 표창을 받았다. 업무시간이 끝나도 양씨의 동료애는 끝나지 않는다. 축구·탁구·볼링 동호회로 일주일 내내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술자리에서는 술취한 동료를 집에까지 ‘배달하는’ 일도 맡는다. “뒷정리를 자주 해요. 이제는 힘에 부쳐 후배들에게 많이 미룹니다.” 양씨를 부인은 좋아할까.“아내도 공무원으로 7년간 근무해서인지 동료관계가 중요하다고 동의합니다.‘멋진 아내’가 있어 ‘멋진 동료’가 가능했죠.”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일본씨름 스모 인기 시들 “아! 옛날이여”

    일본씨름 스모 인기 시들 “아! 옛날이여”

    일본 전통씨름인 스모(相撲)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2일로 예정됐던 선수모집 시험에 단 한 명도 응시하지 않아 71년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스모협회가 2일 나고야(名古屋) 시내에서 스모선수 등용문인 ‘신제자검사’(新弟子檢査)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1일까지 지원자가 전무해 시험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신제자검사는 신장 173㎝, 체중 75㎏이상의 체격을 갖춘 자로서 악력 테스트를 비롯한 간단한 체력검사와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합격이 된다. 신제자검사는 1992년 형제 스모선수인 와카하나다(若花田).다카하나다(貴花田)의 이른바 ‘와카다카(若貴)붐’이 일었을 때 160명이 지원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프로축구, 프로야구와의 경쟁력에 밀리고 올봄에 입단한 신인 선수 사이토 다카시(17)가 연습을 마치고 고통을 호소하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는 악재가 잇따라 겹쳤다. 2000년과 지난해 지원자는 단 한 명에 불과했다. 거기다 천하장사 격인 ‘요코즈나(橫綱)’에 오른 아사쇼류(朝靑龍)와 하쿠호(白鵬)가 몽골 출신으로 외국인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앞서 1993년 미국 하와이 출신의 아케보노가 요코즈나로 등극한 뒤 1999년 사모아 태생의 무사시마루(武藏丸)가 요코즈나에 각각 올랐다. 일본스모협회 관계자는 “서글픈 일이다. (신제자검사에) 일부 지원자들이 계속 응시했는데 앞으로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포영화 ‘해부학 교실’ 새달 12일 개봉

    공포영화 ‘해부학 교실’ 새달 12일 개봉

    공포영화를 보면 무서운가. 얼핏 두려움으로 싸여진 공포영화의 포장지를 한꺼풀 벗겨내면 슬픔의 속살이 드러난다. 의문의 살인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등장인물들이 끔찍한 모습의 변사체로 나타나게 되더라도 그 안에 담긴 사연이 밝혀지게 되면 마지막에 남는 것은 서글픔이다. 요즘 한국공포영화의 경향은 두려움의 뿌리로 인물들의 불우한 경험과 상황을 설정한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새달 12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해부학교실’도 그렇다. 올들어 한국공포영화가 소재의 다양화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해부학교실’ 또한 ‘카데바’라 불리는 해부용시체를 소재로 삼아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왔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병원, 그 안에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지점에 서있는 의사, 추상적인 죽음을 구체적인 감각으로 환기시켜주는 카데바 등을 공포의 재료로 삼은 것은 어쩌면 반쯤 먹고 들어가는 것일 수도 있다. 의대 본과 1학년에 재학중인 여섯 명의 동기들, 선화(한지민), 은주(소이), 중석(온주완), 기범(오태경), 경민(문원주), 지영(채윤서). 이들은 한 팀이 되어 해부학실습에 들어간다. 이들에게 배정된 젊고 아름다운 카데바. 가슴 부위의 장미꽃 문신이 묘한 기운을 자아내는 이 카데바를 접하고 난 뒤 이들은 똑같이 환영과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선화의 룸메이트로 모범생 은주가 야밤에 홀로 해부학 실습실에서 공부를 하다가 처음으로 죽음을 맞고 연적 관계에 있던 지영 또한 은주처럼 심장이 도려내진 채로 발견된다. 실습 도중 간식까지 챙겨먹을 정도로 비위가 좋던 경민까지 정신을 놓자 선화, 중석, 기범은 카데바에 얽힌 사연을 추적하기 시작하고, 담당교수 지우(조민기)가 카데바로 쓰인 여성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게된다. ‘카데바’라는 이색 소재를 삼았을 뿐 영화는 공포장르의 관습을 충실히 따른다. 공포영화를 조금이라도 본 관객이라면 등장인물의 행동과 상황을 통해 누가 다음 희생자가 될 것인지 ‘두부에 못박기’식으로 눈치챌 수 있다. 마지막 반전을 위해 인물들을 돌아가며 의심스럽게 비추거나 중간중간 복선을 깔아 놓는 것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인물들의 관계를 복잡하게 얽혀 놓는 바람에 집중력을 떨어뜨려 감독이 의도한 복선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연출은 단편 ‘필통낙하시험’을 만들고 봉준호 감독과 ‘플란다스의 개’의 시나리오를 공동으로 집필했던 손태웅 감독이 맡았다. 첫 장편 데뷔작으로 공포영화를 택한 감독은 새로운 볼거리로 색다른 공포를 창조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금속성의 문이 차가운 빛을 발하는 시체 냉장고가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그 앞으로 수 십개의 실습대가 도열한 해부학 실습실은 음산하고 축축한 기운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1구당 4000만원의 돈을 들여 2개월 동안 만들어낸 사실적인 시체 ‘더미’들은 공포의 체감을 높여주는 장치로 더할 나위없이 훌륭하다. 과거와 현재가 경계 없이 겹쳐지는 판타지 기법으로 카데바가 된 여성의 사연과 아울러 선화의 비극적인 가족사가 밝혀지는 부분은 단연 돋보인다. 이야기가 여러 갈래로 분산되다보니 중반에 다소 늘어지긴 했지만 종반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잘 유지시킨다. 그래서인지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는 마지막에 이르러서도 허무해지지 않는다. 사체와 메스가 나오지만 사지절단 등 신체훼손의 수위가 높은 요즘 영화에 비해 잔혹성은 덜한 편.15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Seoul Law] 인권·노동 전문포럼 김선수변호사가 주도

    노무현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 위반결정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의 변호를 맡긴 법무법인 ‘시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시민’의 대표는 김남준·이영직 변호사가 맡고 있으며,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미니 로펌이다. 고영구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선수 전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도 소속 변호사다. 2004년 탄핵심판 당시에는 이용훈(현 대법원장)·한승헌(전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조대현(헌재 재판관)·문재인(현 청와대 비서실장)·이종왕(삼성 법무실장) 등 호화 멤버로 변호인단이 짜여진 데 비하면 대조적이다.‘시민’은 인권·노동 전문 로펌이다. ‘시민’은 1984년 인권변호사로 유명한 고 조영래 변호사가 설립한 시민합동법률사무소로 출범했다. 천정배 의원과 박주현 전 청와대 참여혁신수석도 시민을 거쳤다. 변호사들은 대부분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권 출신. 노동 사건 전문인 시민이 노 대통령의 헌법소원 청구를 대리한 까닭은 노 대통령과 김선수 변호사의 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수 변호사는 “청와대에서 요청이 왔다. 시민을 택한 이유는 그 쪽에 물어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남준 대표변호사는 “김선수 변호사가 청와대에서 근무해 노 대통령과 잘 알고, 실력이 뛰어난 점이 작용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고영구 전 원장은 건강 때문에 변호사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변호는 주로 김선수 변호사가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심판 당시 노 대통령을 대리했던 법무법인 화우의 임승순 파트너 변호사는 화우가 아닌 시민에 맡겨진 데 대해 “탄핵 때는 명분이 있었다. 하지만 정치적인 사건은 맡지 말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화우의 강보현 대표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시 동기다. 강금실(현 법무법인 우일아이비씨 고문) 변호사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전 대표변호사를 맡았던 법무법인 지평 측에서는 “현 정부와 친하지 않다.”고 말했다. 시민은 안양에 주사무소를, 서울과 일산에 각각 분사무소를 두고 있다. 시민은 포스코·기아자동차·한미은행 등의 노동조합 법률 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달에 금융노조의 생리휴가 유급소송에서 승소를 이끌어내 관심을 모았다. 시민은 최근 다른 분야로 영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금속산업노조연맹과 민주노총이 산하에 별도의 법률원을 설치하면서 노동 사건 수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수익의 공평한 분배를 강조하기 위해 월급제로 운영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공기업 방만경영 ‘해도 너무해’

    상당수 정부 산하기관들이 인사청탁으로 자격미달의 직원을 채용하고, 일을 하지 않은 직원에게 월급을 주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0일 95개 정부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경영혁신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총 115건의 위법·부당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04년 전 사장인 김모씨의 부탁을 받아 A씨를 신규직원으로 채용했다.A씨는 지난 3년간 서류전형에서 내리 탈락한 이력이 있으며 연령제한에도 걸렸지만 특별채용 형식으로 면접만으로 취직이 됐다.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런 방법으로 2003년 1월부터 2005년 말까지 모두 16명을 부당하게 채용했다.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은 승진인사를 하면서 1급 승진 대상자가 승진심사위원에 참여해 자신을 1급으로 승진시키고, 특정 직원을 특별승진시키기 위해 근무성적을 조작했다가 적발됐다. 또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재택근무자를 기한없이 방치하면서 꼬박꼬박 기본급의 75%를 지급해 2005년 한해 동안 총 41억원의 임금을 지급했다.일부 직원은 최장 2년 1개월이나 출근을 하지 않았으면서도 매달 월급을 챙겼다.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은 2005년도 예상 매출액보다 초과로 발생한 액수 가운데 30억 7000만원을 건설교통부 장관의 승인없이 직원활동보조비 등 급여성 복리후생비로 사용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내신 갈등’ 불똥 학원가로

    2008학년도 대입 내신 반영 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대입 학원가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평소 같으면 지금쯤 대학에 다니다가 재수를 하는 이른바 ‘반수’(半修)생들의 학원 등록이 한창이어야 할 때다. 그러나 내신 반영 방법 등 전형 방법이 불투명해지면서 반수생의 발길이 뚝 끊겼다. 대신 예비 반수생과 일선 학교 교사들의 문의 전화만 폭주하고 있다. 재학생반과 재수생반을 함께 운영하는 서울 K학원은 반수를 알아보는 전화 자체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대학 기말고사가 끝나는 이 때쯤이면 반수생들의 문의 전화만 하루 100여통에 등록 인원도 20∼30명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문의 전화만 열서너 통씩만 오고 등록 인원은 전무해 반수생 마케팅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이 학원 관계자는 “반수를 하려는 학생들은 대부분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데 내신 강화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섣불리 선택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학원가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이 학원은 대신 재학생반의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수능에서 내신 위주로 바꿨다. 평소 같았으면 여름방학 때 수능 탐구 영역을 중심으로 한 특강을 원했지만 올해는 내신 강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의 60%를 개편, 전체의 60%를 내신 위주 강의로 운영하기로 하고 학생 모집에 나섰다. D학원도 반수생들의 문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에 비해 재수생 자체가 줄어든데다 내신 파문으로 재수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 때문이다. 반수를 문의하는 전화 자체도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줄었다.J학원 관계자는 “반수생들의 문의 전화가 있기는 하지만 이미 반수를 결심한 아이들은 이미 학원에 등록해 다니고 있고, 새로 반수를 고민하려는 학생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와는 별도로 대입 학원들은 요즘 재수생들의 동요를 막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주요 대학들이 재수생 비교내신제를 도입하더라도 그 비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D학원 관계자는 “내신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는 재수생들에게 수능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재수생들에게 ‘지금으로선 수능과 논술을 잘 하면 된다.’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J학원 관계자도 “재수생들이 교육부의 내신 강화 방침에 상당히 격앙돼 있어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명 대입학원의 도움을 받으려는 일선 학교의 ‘SOS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의 O고등학교는 지난 18일 저녁 7시에 긴급 설명회를 마련했다. 학부모들이 최근의 내신 강화 관련 대비 요령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이 학원 관계자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입시설명회를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갑자기 마련한 저녁 설명회에 전체 학부모의 절반인 250명이 참석할 정도로 학부모들의 관심을 반영했다.”고 말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검정색? 빨간색?” 컬러플휴지 日서 대인기

    “검정색? 빨간색?” 컬러플휴지 日서 대인기

    “‘검정색 두루마리 휴지’ 보신 적 있나요?” 최근 일본에서 검정색 두루마리 휴지와 검은 면봉과 같은 상식을 깨는 생활용품이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의 검정색 휴지는 포르투갈의 한 제지회사가 만든 것으로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 대히트를 쳤으며 검정색 외에는 빨간색, 녹색등 다양하다. 이 휴지는 신체에 무해한 친환경 제품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버진펄프로 만들어졌으며 젖어도 색이 번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ISO14001(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환경에 관한 규격표준)을 취득해 품질과 기능면에서 우수성을 인증 받았다.이 휴지는 1개당 330엔으로(한화 2500원) 일반 화장지보다 10배 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 첫날 모두 품절돼 판매업체측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휴지 판매회사의 타케무라 토모유키(武村友之)씨는 “일부 손님들이 휴지의 탈색과 피부에 해가 될지 자주 문의하나 염려할 필요가 전혀없다.”며 상품에 대한 불신을 일축했다. 이 휴지를 사용해본 한 소비자는 “티슈라기보다는 마치 손수건 같다. 탈색도 되지 않고 부드럽다.”고 평가했다. 사진= 후지 TV FNN 뉴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남에 올땐 아가씨 팬티를

    월남에 올땐 아가씨 팬티를

    <서울신문사 초청 파월 모범용사> 상병·김영빈(金榮彬·백마 28연대) 중사·김영수(金榮洙·공군지원단) 중사·안용수(安龍守·맹호기갑 12중대) 하사·이석열(李錫烈·청룡2201부대) 병장·탁정철(卓正哲·백구810함) 게스트·중령 여운건(呂運虔·주월사령부) 매복작전때 갈증 못참아 오줌에 코피 타 마셨더니 여=우리 모범용사 1백명을 금년에도 그리던 고국으로 초청해준 서울신문사에 우선 감사의 뜻을 드리고-. 여러분들은 전부가 전투에서 공을 세운 유공장병들이니까 그간 월남에서 겪은 얘기가 많을텐데 이걸 한번 털어 놓으라 이 말씀인가 본데….(웃음) 안 =우리야 싸우는 군인이니까 전투 얘기 빼놓으면 말짱 헛것 아닙니까?(폭소) 우선 내가 겪었던 전투 경험담 하나를 털어놓지요. 번개1호작전 때 며칠을 매복,「베트콩」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데 이거 통 나타나야지요. 날은 덥지요, 가져갔던 물은 다 떨어졌지요. 할 수 있읍니까? 오줌을 받아 가루「코피」를 타 마셨더니 맛이 찝질씁쓸한게 묘하더군요.(폭소) 「베트콩」몇놈을 꼭 잡아가야 체면이 서겠는데 이놈들이 떨었는지 영 나타나지 않더니 얼마후 그래도 재수가 좋으려고 1개중대가 쓱 나타나더군요. 숫적으로는 우리가 분대 병력인데 저쪽은 중대병력이니 터무니없이 모자라지만「베트콩」쯤이야. 그대로 갈겼더니『따이한이다』하면서 혼비백산 도망가더군요. 5명밖에 못 잡았어요. 이=저도 하나 얘기 하지요. 승룡12호 작전때 입니다.「고노이」섬 탈환을 위한 작전이었는데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앞만 보고 돌진하다가 엄폐물에 몸을 탁 의지하는 순간, 보니까 여자「베트콩」이 옆에 있지 뭡니까. 나도 모르게 그대로 갈겼지요. 한발 늦었더라면 내가 어떻게 되었을지? 얼굴도 삼삼하게 생겼더군요. 여=그런줄 알았으면 포로로 하지 그랬어?(폭소) 김수=도깨비작전 17호때 우리 소대원이 적 12명을 사살, 많은 장비를 노획했는데 장교놈 가방에서 비밀문서 한통을 발견, 펴 보았더니『한국군과는 되도록 전투를 하지말라. 한국군을 만나면 즉시 피해라』는 지령문서였어요. 여=그건 사실이야. 내가 상황실에서 오래 근무해서 잘 아는데 저놈들이 우리와 싸워 단 한번이라도 이겨본 일이 없으니까 되도록 우리와 싸우려고 하지 않는 것도 이해가 가는 얘기야. 탁=그런데 확실히 월남이 더운 지역이더군요. 우리배 갑판에 계란을 깨놓으면 금새「후라이」가 됩니다.(웃음) 이=거 불이 필요없어 좋겠군. 탁=한번은 우리가 배를 쥐고 웃은 일이 있읍니다. 고국에서 위문품이 왔는데 털장갑이 들었어요. 작년「크리스머스」때니까 아마 국민학교 어린이들 생각엔 월남의 군인아저씨도 겨울을 맞을줄 알았던가 보지요.『국군아저씨 추운데 얼마나 고생 하십니까』하는 편지와 함께 말입니다.(폭소) 몇달만에 본 서울 발전과 예뻐진 아가씨들에 놀라 여=이젠 우리 화제를 바꾸어「에피소드」같은거 얘기해 볼까요? 우선 나부터 하라면 무엇보다 월남에선 미군들이 우리 앞에서 꼼짝 못한다는 것인데 나와 같은 방에 있는 미군장교가『너희 한국군은 어쩌면 그리 강하냐?』고 하면서 이 친구, 외출때는 꼭 같이 나가자는거야. 왜냐고 했더니 한국군과 다니면 월남인들이 깔보지 못한다는 것이지.(웃음) 김빈=뭐니뭐니 해도 여자 또한 한국여자가 세계 제일입니다. 월남여자 말도 마세요. 비쩍 마른게 냄새는 어찌 그리 나는지 눈까지 피로하게 합니다.(폭소) 여=김상병은 이번 휴가에서 여자들만 쳐다보고 다녔겠군? 김빈=사실입니다. 쭉쭉 뻗은게 몇개월만에 와서 보니까 더 예뻐들 졌더군요.(웃음) 여=월남에 우리 위문단이 오면 정말 신나지. 한국노래 들으면 저절로 눈물이 나요. 이=지금 그말 하니까 생각 나는게 있는데 군인이 싸울때 여자「팬티」를 몸에 지니면 재수가 좋다고 하잖아? 그래서 우리 위문단 아가씨들 보고 속옷을 달라면 잘 주지요. (웃음) 앞으로 월남 위문 오는 아가씨들은 각별히「팬티」많이 가지고 오시도록 부탁드립니다. 여=이번엔 조국에 돌아와서 느낀 점을 얘기해볼까. 참 많이 달라졌지? 김빈=아이고, 말도 마세요. 우리도 잘 싸우지만 국민들도 놀라도록 발전을 이룩하고 있더군요. 아이구 건물들이 무척이나 섰더군요. 김수=나는 그것보다 말로만 듣던 청와대를 구경했으니 군대 와서 출세 톡톡이 한 셈입니다. 더구나 대통령각하와 악수까지 했으니 영광치곤 얼마나 큰 영광입니까. 탁=나는 대통령께서 화려하게 사시는 편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대통령께서 청자아닌 신탄진 담배를 태우시더군요. 정말 놀랐어요. 안=『이거 우리 국산담배인데 하나씩 태워봐 맛이 좋아』하시면서 담배를 권하시는데 대통령께선 국산품을 상당히 애용하시더군요. 여=보급품은 어떠냐? 애로는 없느냐? 요새 월남은 우기가 아니냐?는등 정말 자상하게 걱정을 해주시어서 고개가 숙어졌읍니다. 김수=또 전공담을 일일이 다 물으시면서 요새 국내 일부선「콜레라」병이 도니 음식에 각별히 주의 하라고 까지 당부하시더군요. 아버지 같은 인상이었어요. 김빈=머리가 많이 하얗게 새셨더군요. 아마 나랏살림에 걱정이 많으신 때문인가 보지요? 여=이 기회에 우리의 가족들이 월남에 가있는 우리 걱정이 대단할 텐데 실정을 솔직이 말해보지. 우리는 오히려 고국걱정 아가씨 편지 부탁합니다 안=자식은 그저 걱정덩어리인가 보지요? 배나 곯지 않느냐고 편지가 자주와요. 사실 음식이야 먹기싫어 안먹을 정도인데 말이지요. (웃음) 김수=고기엔 이제 신물이나 있는데 그걸 여기선 모르는가보지. 김빈=그리고 전쟁하는 곳이니까 위험한 곳인줄 아는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무서운 곳이 아니라는걸 알아주었으면 좋겠어요. 편히 있을때 죽지나 않았느냐는 식의 편지를 받을땐 도리어 죄송하기까지 하다니까요. 이=그저 바라고 싶은건, 아가씨들의 위문편지나 잔뜩 보내주었으면 제일 좋겠어요. (웃음) 여=사실 월남에 가 있는 우리가 고국 걱정이 더 한것 같아. 폭우다, 화재다, 하는「뉴스」를 들을 때마다 집안 걱정이 크잖아. 그저 국내에 있는 가족들이나 잘들있어주었으면 좋겠어. 탁=그건 사실입니다. 안=그런데 요새 월남에선「오토바이」도둑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여=그건 수입품에 갑자기 세금을 많이 올려「오토바이」없으면 다니지 못한다는 월남에서 값이 뛰어오르니 도둑이 늘 수밖에 없지. 눈 깜짝 할 사이에 없어지지. (웃음) 이=그러나 저러나 이번에 가면「베트콩」한 백명쯤 잡아 내년에 또 와야겠어요. 아 칙사대접 받는 기회를 놓칠수 있읍니까? 탁=이러다간「베트콩」많이 잡기내기 벌어 지겠는데요? (웃음) 여=이번에 돌아가면 모국의 발전상을 전우들에게 알리도록 하자. [선데이서울 70년 10월 4일호 제3권 40호 통권 제 105호]
  • 병역특례 정원 수천만원에 거래

    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28일 병역특례업체 일부가 이른바 병역특례자 ‘TO(정원)’를 수천만원대에 거래해 온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한명관 차장검사는 “지난주 제보가 들어온 업체 중 이른바 TO거래를 통해 수천만원대의 금품이 오고간 정황이 드러나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면서“확보된 자료를 통해 비리 사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업체 대표 명의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아들을 특례업체에 부정편입시킨 방송사 사회이사 겸 전직 학교법인 이사장인 A사 운영자 박모(66)씨를 구속했다. 이로써 병역특례 비리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6개 업체 관련자 10여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압수수색과 임의제출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1000여곳에 공문을 보내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760개 업체로부터 자료를 확보해 전수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주 말 계좌추적 영장 3건과 통신조회 영장 2건을 추가로 청구해 금품비리와 편법 부실근무 여부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로써 계좌추적 대상 업체는 18곳, 통신조회 대상 업체는 68곳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이번주 중 일부 업체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주 검찰이 발표했던 유명인사 아들의 부정 편입과 부실 근무에 대한 제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명관 차장검사는 “해당 업체를 조사해 보니 유명 인사의 아들이 정상적으로 근무해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음해를 목적으로 한 허위 제보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봐주기 수사’ 사실로… 위기의 경찰

    ‘봐주기 수사’ 사실로… 위기의 경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홍영기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줄줄이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경찰청이 검찰 수사를 의뢰하면서 경찰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이 사건 여파로 임기가 9개월 남은 이택순 경찰청장의 거취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경찰청 감찰조사에서 빠진 이 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에 대한 전화통화 내역도 조사할 계획이다. ●“사건 잘 처리해달라” 수차례 전화 경찰청장 출신인 최기문 한화그룹 고문이 수사지휘 선상에 있던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잇따라 청탁성 전화를 했고, 이로 인해 수사가 지체됐던 것으로 경찰청 감찰조사에서 확인됐다. 감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 고문은 지난 3월12일 장희곤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사 여부를 물었다. 당초부터 장 서장은 “최 전 청장이 사건 발생 2∼3일 뒤 한화그룹 폭행 건이 있느냐고 전화를 해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3월15일에서 28일 사이 2회에 걸쳐 서울청 한기민 형사과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사건이 접수되면 잘 처리해 달라.’고 청탁했다. 한 과장은 이에 대해 “이 사건은 내 권한 밖이다. 서울청 수사부장이나 서울청장님께 전화해라. 폭력사건은 피해자와 빨리 합의하는 것이 우선이며, 남대문서와 빨리 협조해 처리하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김승연 회장의 출석요구서 발부 관련 언론보도를 접한 뒤 서울청 김학배 수사부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이를 확인했다. 최 고문은 3월12일과 13일 홍영기 서울청장에게 전화 및 문자전송을 통해 3월15일 서울 강남의 일식집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청은 이들이 만난 자리는 서울의 한 경찰서 이전 문제로 마련됐으며, 서울 모 구청장이 함께 자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남형수 감사관은 “최 고문이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전화통화 및 문자메시지 등으로 ‘사건이 접수되면 잘 처리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으로 외압을 넣은 사실이 통화 내역과 진술확인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청탁성 전화로 수사 지체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3월9일 새벽 112신고 현장조치가 미흡했으며, 서울청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남대문서로 첩보를 하달한 후 초동수사가 소홀·미진했다고 밝혔다. 3월9일 0시12분쯤 남대문서 태평로지구대 상황근무자들이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S클럽에서 한화 둘째아들로부터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25분 뒤 ‘사소한 시비, 계도’라는 보고를 상황실에 올린 뒤 철수했다. 경찰청은 현장조치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태평로지구대장을 직위해제 및 중징계하고, 현장조치를 소홀히 한 경찰관 6명을 징계조치하기로 했다. 첩보 입수 경위도 명확히 드러났다. 사건 직후인 3월9일 남대문서에 오래 근무해 이 지역 사정을 잘아는 서울청 광역수사대 오영승 경위가 북창동 지인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탐문 수사를 벌였다. 이어 3월13∼14일 남승기 광역수사대장에게 보고했고, 남 대장은 한 과장으로부터 이 사건 내사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받고 3월13∼15일 한 과장과 김 부장에게 구두 보고했다. 이어 3월16일 김 부장은 남 대장에게 내사진행 사항을 묻는 전화를 한 데 이어 같은 달 17,18일쯤 한 과장에게 “김 회장 사건을 남대문서로 하달해서 수사했으면 하는데 광역수사대를 잘 설득해 달라.”고 지시했다.3월22일에는 광역수사대 직원들이 반발이 심하다는 한 과장의 말을 듣고도 남대문서로 하달하도록 추가 지시했다. 한 과장은 3월26일 자신의 전결로 이 사건을 남대문서에 하달했다. 이어 홍영기 청장에게 “한화 회장이 룸살롱에서 종업원들을 폭행했다는 첩보가 있어 관할 남대문서로 하달했다.”고 구두 보고했다. ●경찰 고위간부, 검찰 줄소환 예고 경찰청 감사관실은 수사부장과 형사과장을 직위해제 및 중징계하고, 외압·금품수수 여부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검찰은 “경찰청으로부터 수사의뢰서가 접수되면 내용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 간부들의 검찰 줄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에서 외압 및 금품 수수 여부가 드러날 경우 경찰 내부에 ‘메가톤급’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남형수 감사관은 이택순 경찰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 등의 통화 내역이 감찰 조사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강제 조사권한이 없어 조사를 못했다. 검찰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에게 물어본 결과 A고문과 이 청장은 통상적인 일로 1년에 3∼4차례 통화한다. 이번 사건 이후에는 통화가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솔밭공원 새단장 끝냈어요”

    도시 평지에 형성된 보기 드문 소나무 군락지인 솔밭공원이 새 단장을 마치고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21일 강북구에 따르면 우이동 59 일대 1만여평(3만 4955㎡)에 이르는 솔밭근린공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공사를 완료했다. 이곳은 100년 이상된 자생 소나무 1000여그루가 은은한 솔향을 내뿜는 사이로 삼각산의 만경봉·인수봉·백운봉 등이 병풍처럼 둘러싼 전망좋은 곳이다. 서울시와 강북구는 1997년 이곳을 공원으로 지정하고 개방했다. 그러나 주변에 쓰레기가 나뒹굴고 소나무 뿌리 등이 훼손되면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정비공사에 착수했다. 우선 소나무 주변에 목책을 설치하고 보호수인 회양목, 수호초, 맥문동 등 10종 1만 8212그루를 심었다. 경관을 고려해 돌화단을 조성하고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 목재 테크와 등벤치를 만들었다. 화장실 등에 담쟁이덩굴을 심고 배드민턴장, 지압보도,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을 곳곳에 들여놓았다. 지난달 서울에 재선충이 발생한 직후 솔밭공원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실시하는 등 행여나 문제가 생길라 정성껏 가꾸고 있다. 강북구 관계자는 “재선충은 인체에 무해하지만 소나무에게는 전염성이 강하다.”면서 “다음달말쯤 추가 방역을 할 때에는 주민접근을 통제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의 양해를 구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후회·잠적·음주형 등 천태만상

    후회·잠적·음주형 등 천태만상

    ‘후회형’‘만족형’‘잠적형’‘음주형’…. ‘서울시 현장시정추진단’이 출범한 지 42일이 흐른 16일 추진단원들의 수용유형도 각양각색이다. 현장 근무를 변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직원들이 있는가 하면 무단결근으로 징계 위기에 처한 직원도 있다. 당초 102명이었던 ‘현장시정추진단’은 이날 현재 8명이 퇴직,94명으로 줄었다. 이중 83명이 현장에 배치됐고, 나머지(11명)는 휴직 또는 병가(각각 2명) 중이거나 질병 등으로 별도관리(6명)를 받고 있다. 시는 앞으로 20여주 동안 3단계 정밀평가를 거쳐 열심히 일한 직원은 현업으로 복귀시키고, 그렇지 않은 직원은 인시위원회를 거쳐 직위해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시는 인사쇄신위원회에서 상시평가체제가 마련되면 ‘현장시정추진단’을 상시체제화할 계획이다. 각 자치구에도 이같은 내용의 ‘상시평가와 신인사시스템’ 도입을 권고하기로 했다. ●복귀 위해 대부분 이 악물고 일해 ‘현장시정추진단’은 그동안 현장업무와 함께 시립어린이병원, 노인요양센터 등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들은 대부분 “반드시 복귀하겠다.”면서 이를 악물고 일했다. 이를 지켜본 한강사업본부 직원은 “다들 죽기 살기로 일을 해 일용인부 작업량의 두 배를 소화해 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같은 모습은 시립어린이병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정성껏 어린이들을 돌봐 병원 직원들이 “이들이 간 다음에 어린이들과 정을 떼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할 정도였다. 한 현장시정추진단원은 “5일 동안 노인들을 돌봤는데 정말로 보람이 있었다.”면서 “복귀하면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직원들은 한번쯤 현장시정추진단에 근무해 봐야 한다.’는 직원에서부터 ‘다른 현장에서 근무하니 갈등이 없어 오히려 편하다.’고 말한 직원도 있었다.”고 이들의 반응을 전했다. ●적응 못한 직원도 적지 않아 현장시정추진단원 가운데 한 사람은 인사발령 이후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가 출근 지시 공문을 받자 한달 만에 조사담당관실에 나와 한 차례 조사를 받고 다시 연락을 끊고 있다. 다른 한 직원은 워크숍이나 기본교육에 참가하지 않다가 현장 업무 첫날 한강에서 풀뽑기를 하고 난 후 신병을 이유로 7일간 무단결근했다. 그는 무단결근을 추궁하자 퇴직신청을 하겠다고 했지만 퇴직 대신 휴직했다. 이 2명에 대해서는 무단결근을 이유로 중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또 근무 중 술을 먹거나 술이 취한 채 출근을 한 공무원도 있었다. 교육장을 임의로 떠난 직원도 있었다. 서울시 전성수 행정과장은 “불만이 있더라도 공무원은 어떤 이유든 무단결근은 있을 수 없다.”면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후회·잠적·음주형 등 천태만상

    후회·잠적·음주형 등 천태만상

    ‘후회형’‘만족형’‘잠적형’‘음주형’…. ‘서울시 현장시정추진단’이 출범한 지 42일이 흐른 16일 추진단원들의 수용유형도 각양각색이다. 현장 근무를 변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직원들이 있는가 하면 무단결근으로 징계 위기에 처한 직원도 있다. 당초 102명이었던 ‘현장시정추진단’은 이날 현재 8명이 퇴직,94명으로 줄었다. 이중 83명이 현장에 배치됐고, 나머지(11명)는 휴직 또는 병가(각각 2명) 중이거나 질병 등으로 별도관리(6명)를 받고 있다. 시는 앞으로 20여주 동안 3단계 정밀평가를 거쳐 열심히 일한 직원은 현업으로 복귀시키고, 그렇지 않은 직원은 인사위원회를 거쳐 직위해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시는 인사쇄신위원회에서 상시평가체제가 마련되면 ‘현장시정추진단’을 상시체제화할 계획이다. 각 자치구에도 이같은 내용의 ‘상시평가와 신인사시스템’ 도입을 권고하기로 했다. ●복귀 위해 대부분 이 악물고 일해 ‘현장시정추진단’은 그동안 현장업무와 함께 시립어린이병원, 노인요양센터 등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들은 대부분 “반드시 복귀하겠다.”면서 이를 악물고 일했다. 이를 지켜본 한강사업본부 직원은 “다들 죽기 살기로 일을 해 일용인부 작업량의 두 배를 소화해 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같은 모습은 시립어린이병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정성껏 어린이들을 돌봐 병원 직원들이 “이들이 간 다음에 어린이들과 정을 떼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할 정도였다. 한 현장시정추진단원은 “5일 동안 노인들을 돌봤는데 정말로 보람이 있었다.”면서 “복귀하면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직원들은 한번쯤 현장시정추진단에 근무해 봐야 한다.’는 직원에서부터 ‘다른 현장에서 근무하니 갈등이 없어 오히려 편하다.’고 말한 직원도 있었다.”고 이들의 반응을 전했다. ●적응 못한 직원도 적지 않아 현장시정추진단원 가운데 한 사람은 인사발령 이후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가 출근 지시 공문을 받자 한달 만에 조사담당관실에 나와 한 차례 조사를 받고 다시 연락을 끊고 있다. 다른 한 직원은 워크숍이나 기본교육에 참가하지 않다가 현장 업무 첫날 한강에서 풀뽑기를 하고 난 후 신병을 이유로 7일간 무단결근했다. 그는 무단결근을 추궁하자 퇴직신청을 하겠다고 했지만 퇴직 대신 휴직했다. 이 2명에 대해서는 무단결근을 이유로 중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또 근무 중 술을 먹거나 술이 취한 채 출근을 한 공무원도 있었다. 교육장을 임의로 떠난 직원도 있었다. 서울시 전성수 행정과장은 “불만이 있더라도 공무원은 어떤 이유든 무단결근은 있을 수 없다.”면서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말탐방] 제주 경주마 목장 씨수말의 세계

    [주말탐방] 제주 경주마 목장 씨수말의 세계

    경마장에 갈 때마다 수많은 관중의 뜨거운 환호 속에 역주하는 경주마들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궁금했다. 이 때문에 최근 한국산 명마의 산실인 제주 북제주군 조천읍에 있는 한국마사회(KRA) 소속 제주경주마목장을 찾았다. 제주도는 예부터 말 생산지로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곳이다. ●‘황제’답게 복잡한 절차 씨암말이 씨수말과 교배하는 데는 행운이 따라야 하고 수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씨수말은 숫자가 제한된 데다 값이 수십억원에 이른다. 제주목장에는 2004년에 도입한 ‘엑스플로잇’과 ‘커맨더블’이 각각 29억원,22억원에 이르는 등 20억원 이상의 씨수말이 4마리 있다.‘황제’대접을 할 수밖에 없다. 이진우(38) 생산지원팀 과장은 “비싼 말이 다치지 않고 교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모든 환경을 통제한다.”고 귀띔한다. 인기가 높은 씨수말은 추첨으로 정해진다. 씨수말은 교배기인 3월부터 6월까지 최고 75마리를 상대한다. 씨암말은 유수마·우량마·일반마 등 세 등급으로 나뉘어 수준에 맞는 상대와 동침한다. 간택받은 씨암말은 약속 날짜에 도착, 황제와 합방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 중요 부위를 긴 뒤 랩으로 꼬리털을 칭칭 감싼다. 이는 교배할 때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의사가 씨암말을 진찰한다. 수많은 씨암말과 교배할 씨수말이 성병에 걸리면 일정에 차질을 빚는다. 목장에서 1차로 검사를 받았지만 다시 한번 확인한다. ●‘애무의 달인´ 시정마 씨암말이 교배대에 자리를 잡으면 우선 시정마가 들어온다. 시정마는 씨암말이 씨를 받을 만큼 흥분이 돼 있는지 살피고, 흥분이 덜 됐으면 애무해 발정 나게 한다. 첫 경험하는 암말에겐 공포심을 없애주는 역할도 한다. 시정마는 덩치가 작고 기교가 좋은 조랑말이 쓰인다. 특이한 점은 복대를 차고 나오는 것. 복대는 감히 ‘황후’를 넘보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관리사가 시정마를 어거지로 떼어놓는다. 시정마는 헛심만 쓰다 끌려나간다. 이 과장은 “씨암말은 발정이 되지 않으면 뒷발질을 한다. 씨수말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거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제주목장의 시정마는 16세의 ‘철언’으로 10년째 이 역할을 도맡아 ‘애무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씨수말은 ‘히∼잉’하며 당당하게 교배장으로 들어온다. 야생의 본능이 남아 암말을 굴복시키기 위해 위세를 부린다. 가볍게 애무를 한 뒤 괴성을 지르며 앞발을 번쩍 들어 씨암말을 제압한 뒤 행동에 돌입한다. 이들의 사랑은 철저하게 사람의 통제 아래 있어 낭만은 눈곱만큼도 없다. 제대로 자세를 잡도록 관리사가 2명이나 달라붙는다. 변대호(36) 관리사가 고삐를 잡고 씨수말이 자세를 잘 잡도록 하고, 김완봉(37) 관리사는 너무 깊이 관계를 맺으면 씨암말이 다칠 우려가 있어 교배봉으로 통제한다. 이 순간 관리사들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운다. 씨암말이 거부의 뜻으로 뒷발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완봉 관리사는 “암말이 가만히 있지 않아 밟히고 차이는 건 기본”이라며 사람좋게 웃는다. 사람은 차여도 씨수말은 차이면 절대 안 된다. 근육질을 뽐내며 멋지게 돌진한 씨수말의 교배시간은 길어야 30초. 말은 초식동물이어서 육식동물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최대한 짧은 시간에 일을 끝내는 습성이 남아 있단다. 그러나 씨를 받은 목장 주인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말의 임신기간인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올해 국내에서 생산된 두 살짜리 경주마가 최고 9600만원에 경매됐다. 목장주 입장에서는 ‘대박’ 여부가 판가름 나는 순간. 강모 목장주는 “이제 시작”이라며 좋은 씨가 영글길 기원했다. 교배 장면은 관람대가 있어 누구나 볼 수 있다. 당연히 미성년자는 관람 불가.(064)780-0175∼6. ■ 럭셔리 원목 설계 마방은 평당 건축비만 250만원 씨수말은 수십억원에 이르는 비싼 몸값에 걸맞게 ‘황제’ 대접을 받는다. 마방부터가 다르다. 콘크리트로 만든 일반 마방과 달리 원목으로 꾸며졌고, 크기도 두 배인 4∼5평이다. 한 마리당 전용 초지로 2000∼3000평을 배정받는다.1995년 제주경주마목장의 씨수말 마사를 지을 때 평당 건축비가 서울 아파트 평당 건축비보다 비싼 25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먹는 것도 다르다. 기력이 떨어지면 가격이 비싸 사람들도 챙겨 먹기 힘든 홍삼가루를 주고 생균제제, 마늘가루, 비타민제, 미네랄제제는 기본이다. 배합사료도 가격이 두 배 비싼 씨수말 전용을 쓴다. 한 마리당 식비 재료비만 월 100만원을 넘는다. 호주에서 수입한 목초를 간식으로 준다. 수의사, 관리사가 24시간 붙어 ‘존체’를 살핀다. 한국마사회 제주경주마목장 장원철(37) 관리사는 “말 가격이 한두푼도 아니고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털어놓는다. 지난해 12월27일 ‘무자지프’가 갑자기 죽은 사건이 일어났다. 다행히 1994년에 2억 6000만원에 수입했지만 그동안 많은 씨를 뿌려 본전은 뽑았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넘어갔다고. 장 관리사는 “당시를 생각하면….”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현철(45) 생산지원팀장은 “살아있는 동물이라 조심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열심히 관리에 만전을 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 씨받이때 얼마나 받나 스톰캣 한번에 4억6500만원 ‘한 번 교배하는 데 50만달러(4억 6500만원’ 우리나라는 한국마사회(KRA)에서 경마를 활성화하기 위해 무료로 씨를 나눠준다. 좋은 말이 국내에서 많이 생산돼야 경마의 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돈을 받고 교배하는데 그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망아지 값도 아니고 단순히 한 번 교배하는 비용인데도 엄청나다. 경주마에게는 혈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역 시절 경마에서 대단한 능력을 발휘했거나 자마의 능력이 출중한 씨수말의 교배료는 부르는 게 값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교배료를 받는 씨수말은 미국의 ‘스톰캣’으로 한 번에 무려 50만달러(4억 6500만원)다. 이 말은 1년에 100번 정도 교배한다. 마주는 말 한 마리에서 매년 5000만달러를 뽑아먹어 ‘황금을 낳는 말’인 셈이다. 다음으로는 ‘AP 인디’가 30만달러,‘디스토티드 휴머’는 22만 5000달러로 뒤를 따른다. 국내에서는 일반 목장에서 최고 300만∼400만원의 교배료를 받는다. 이진우(38) 생산지원팀 과장은 “우리나라에 들어온 수십억원의 씨수말이 외국에서 교배료를 1만∼1만 5000달러 받았었다.”고 밝혔다. 이러다 보니 씨수말의 가격을 매기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스톰캣’의 경우 5000만달러(약 465억원)로 현재 최고가 말로 여겨지지만 이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과장은 “수명이 27년에 이르는 씨수말이 평생 씨를 뿌리는데 팔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일본의 유명한 씨수말 ‘선데이 사일런스’는 유럽의 한 마주가 1억달러(약 930억원)를 제시했으나 거절했을 정도다. 일본의 한 마주는 미국의 마주에게 ‘백지수표’를 주고 무조건 씨수말을 데려왔다는 일화도 있다. 우리나라 씨수말 가운데 20억원 이상짜리가 6마리 있다. 지난해 도입된 ‘메니피’가 40억원의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다음으로는 2005년에 도입된 ‘볼포니’가 38억원이다. 이들은 현재 전북 장수군 장계면에 있는 KRA 소속 장수경주마목장에서 열심히 씨를 뿌리고 있다. 제주경주마목장에 있는 ‘엑스플로잇’이 29억원,‘커맨더블’이 22억원이다. 엑스플로잇의 부마가 스톰캣이다. 이밖에 ‘양키빅터’(21억원),‘비카’(20억원) 등이 있다. 제주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한화 김실장 보복폭행 시인… 김회장 부자 연루는 부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측근인 김모(51) 부속실장이 8일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청계산 현장에 갔으며 한화 비서실 직원 및 경호원들이 피해자들을 폭행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김 회장 부자의 폭행 연루는 철저하게 부인했다. 청계산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폭행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폭행주도자 몰라” 모르쇠 일관 이날 오전 11시쯤 김 회장의 변호인단에 포함된 최관수 변호사와 함께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진출두한 김 실장은 “술집 종업원들을 청계산으로 데려가 폭행한 사실은 있지만 (청계산 현장에는) 김 회장 부자는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실장은 또 “김 회장 차남 친구도 (청계산에) 없었고 조직 폭력배 동원도 없었다. 물론 나도 폭행하지 않았다.”면서 “한화 직원 5∼6명이 있었지만 누가 폭행을 주도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모르쇠 진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조사를 받기에 앞서 배포한 ‘언론에게 드리는 글’에서 “맘보파(오씨가 이끌던 범서방파의 방계조직)라는 조직은 알지 못한다.”면서 “납치, 감금 폭행이 아니라 북창동 종업원들이 장소 이동에 흔쾌히 동의했고 차 안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며 전화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 실장이 한화 관계자 가운데 처음으로 청계산 보복 폭행을 인정하면서도 형량이 무거운 납치 및 감금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에 대해 의도된 진술이 아니냐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김 실장의 자진출두 배경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수사망이 김 회장 측의 숨통을 조여 오자 김 실장이 이번 사건의 총대를 메고 ‘도마뱀 꼬리 끊기’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김 실장은 1989년부터 줄곧 비서실에서 근무해온 김 회장의 최측근이자 분신으로 알려져 있다. ●핵심 관계자들 ‘입 맞춘’ 흔적 앞서 지난 7일 경찰에 출두했던 D토건 김 사장은 8일 오전 4시30분까지 밤샘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김 사장은 경찰 조사와 피해자와의 대질신문에서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폭력을 부탁하거나 사람을 모아 오라는 얘기는 없었고, 북창동에서도 폭행 현장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 사장을 피해자 2명과 대질시키고, 나머지 피해자들에게 김 사장의 사진을 보여준 뒤 “폭행 현장에서 봤던 사람이 맞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도피 조폭 폭행전 5~6명에 연락 경찰은 도피한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 오씨가 한화 측의 지원요청을 받고 폭행 현장에 20대 청년 5∼6명을 데려가 위력을 과시했다고 보고 이들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또 사건 당일 오씨가 북창동 S클럽 사장 조모씨의 고향(전남 목포) 선배인 이모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씨가 S클럽 현장에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인터폴에 오씨의 소재 확인을 요청하는 등 신병확보에 착수했으며 오씨의 소재가 확인되면 체포영장 발부, 지명수배, 범죄인 인도요청 등 절차를 밟아 ‘적색수배’ 명단에 올리고 체포ㆍ압송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9일이면 오씨가 어떠한 인물을 동원했는지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해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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