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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여파 서울·경기 육류판매↓

    포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7일 이후 서울·경기지역의 소·돼지고기 유통판매업체 가운데 65.1%가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2청에 따르면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의 소·돼지고기 유통업체 553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판매량이 ‘줄었다’는 응답이 65.1%로 가장 많았으며 ‘변화없다’(24.2%), ‘증가했다’(3.1%), ‘잘 모르겠다’(7.6%) 순으로 나왔다. 판매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제역이 진정될 때까지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답이 75.8%, ‘구제역 발생과 상관없다.’는 16.1%, ‘잘 모르겠다.’는 8.1%를 차지했다. 한편 서울·경기지역 주민 55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구제역 발생 이후 소·돼지고기를 먹는 횟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8.7%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으며, ‘줄었다’는 32.1%, ‘관심없다’는 9.2%로 나타났다. 줄었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혹시라도 해가 될까봐’(64.3%), ‘주변 분위기 때문에’(19.3%), ‘잘 모르겠다’(16.4%) 순으로 꼽았다. 구제역의 인체 유해성에 대해서는 ‘해가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61.4%), ‘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27.7%), ‘관심없다’(10.9%) 순으로 답했다. 앞으로 소·돼지고기 소비계획에 대해서는 ‘구제역과 관계없이 계속 먹겠다’(70.35%)가 ‘없어질 때까지 먹지 않겠다’(29.7%)보다 많았다. 경기도2청은 “설 명절 전의 육류 비수기와 구제역으로 인한 불안심리로 구제역이 종식될 때까지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제역이 사람에게 무해하지 않음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사람] 김영호 감사원 특별조사국장

    [이사람] 김영호 감사원 특별조사국장

    감사원은 지난 연말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단행하면서 특별조사국을 확대·개편했다. 기동감찰·감찰정보과와 감찰정보기획관을 신설하고 특별조사국 인원을 대폭 물갈이했다. 고위 공직자 비리를 겨냥한 개편이지만 공직사회 전체에 경고를 한 셈이다. 김영호 신임 특별조사국장은 “2010년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를 극복했다는 안도감과 ‘6·2지방선거’ 등으로 공직 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는 시기”라며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외부 사정기관과 정보공유 추진 반면 올해는 현 정부 출범 3년차로 국정 과제가 본격 집행될 시기다. 주요 20개국(G20) 회의 개최,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의 전환 등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돼 국격을 높여야 하고, 높일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는 우리나라가 세계 180개국 중 39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에는 22위로 OECD에서 꼴찌권이다. 김 국장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한 지나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감사원은 각 국·과가 태스크포스 형태로 사회 현안에 맞춰 조직을 신축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번 개편은 김황식 감사원장이 2008년 취임사에서 밝힌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감사’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이전보다 합법성 검사, 행정절차의 효율화, 이권개입 행위 방지 등에 초점이 놓여진 것이라고 했다. 감찰정보과는 감사원 자체 정보를 축적하면서 외부 사정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제가 있는 인물이면 여러 사정기관에서 동시에 지적되기 때문에 조사 착수 등에 있어 보다 객관적 잣대가 될 수 있다. 단, 시중에서 유통되는 정보지에서 나타나는 ‘카더라’ 통신은 철저히 배제된다. 김 국장은 “감사원은 서류 조사 등 1차 조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위직 감찰을 전담할 기동감찰과에는 경찰청에서 경감 2명, 금융감독원에서 계좌추적전문가 1명 등이 보강된다. 문제가 드러난 인물에 대한 강력한 조사를 위해서다. 장·차관, 공공기관의 장 등을 포함한 고위직 3800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업그레이드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의 비리에 대한 조사가 더욱 강화된다. 김 국장은 “자체 첩보나 제보 등을 종합해 본 결과 자치단체장의 인사 불공정 등 인사비리,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주요 이권사업 개입과 토착 비리세력과의 결탁 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1·4분기 안에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안이 이렇다 보니 특별조사국은 다른 국과 달리 대인 감찰 중심이다. 인원을 대거 투입해 짧은 기간에 진행되는 감사와 달리 개별 사안에 대한 상시 감사다. 특별조사국장은 정보의 흐름을 꿰뚫고 있으면서 적절한 시점에 지시와 통제를 해야 한다. 신경을 써야 하는 범위가 늘어난다. 그래서 감사원 내부에서 김 국장을 적임자로 꼽았다. 김 국장은 일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 폭넓은 인맥으로 유명하다. ●징계땐 국가기여·근무성실도 등 참작 감사원 본분이지만 감사에는 징계, 특히 특별조사국의 감사는 기관보다는 개인에 대한 징계가 뒤따른다. 이에 대해 “성실하게 나라를 위해 근무해 왔는데 단 한 번 실수했다고 해서 가혹한 처벌을 받는 일이 없도록 국가기여도, 근무성실도 등 근무기록을 균형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엄정하면서도 따뜻한 감사’를 선언한 것이다. 글 사진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약력 ▲1961년 경남 진주생 ▲서울대 사회교육과·행정대학원, USC정책대학원 ▲행정고시 27회 ▲감사원 재정금융총괄과장, 국제협력관, 공보관
  • 석·박사급 中企 맞춤취업 돕는다

    석·박사급 中企 맞춤취업 돕는다

    명분과 실리를 고려한 석·박사급 ‘고급인력의 맞춤형 중소기업 취업’이 실시된다. 정부는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석·박사 학위 소지자들을 먼저 정부출연연구소에서 고용한 뒤 연구인력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파견하는 방식의 ‘우회 취업’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에는 부족한 고급인력을 찾아주고,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고급인력에게는 ‘간판’을 만들어 주는 일종의 ‘윈-윈 정책’이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2일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 조찬 강연에서 “중소기업 명함을 들고 다니기 싫어서 석·박사급 인력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하지 않는다.”면서 “이들을 정부 산하 연구소 소속으로 취업시킨 뒤 기업에 파견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올해 일단 200명의 박사급 인력을 정부 산하 연구소에 고용하기로 했다. 이들이 중소기업의 연구인력으로 파견되면 급여 등 파견비용의 70%를 보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 100억원을 이미 확보했다. 최 장관은 “이들은 중소기업에 파견돼 최소 3년간 근무해 보고 ‘앞길’이 보인다고 판단하면 그 기업에서 계속 일할 수 있고 아니면 출연연구소에 원복할 수도 있다.”면서 “연구·개발(R&D)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 같은 고급인력 취업 방안에 대해 출연연구소와 기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양측 모두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면서 “파견인력의 연봉 수준은 7000만원 정도로 그리 나쁘지 않은 대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일단 파급효과가 큰 ▲부품소재 ▲녹색기술에너지 ▲신성장 산업 등 3개 분야의 인력을 우선 고용해 업체당 1∼2명 정도를 파견할 예정이다. 출연연구소는 기존의 연구직과 행정직 외에 ‘파견 연구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다음달에 파견 연구인력을 원하는 기업을 모집하는 공고를 낼 계획이다. 올해 시범사업 결과가 좋으면 1000명 규모의 ‘고급인력 풀’을 조성할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사교류 지방공무원 인센티브 준다

    지방공무원 인사교류 활성화를 위해 특별승급 등 인사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확정했다. 인사교류 활성화안에 따르면 인센티브 교류가점을 월 0.05점씩 최대 1.8점(3년)까지 부여하고 1호봉 특별승급이 가능해진다. 근무 성적 및 성과급 지급시에도 최소 A등급으로 우대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공무원 인사교류는 희망자나 민원 위주로만 이뤄졌는데 앞으로 교류직위를 구체적으로 지정, 운영하는 계획교류방식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6급 직위 중 일정비율을 광역-기초, 기초-기초단체 간 1대1 교류직위로 운영하게 된다. 교류대상 직위는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협의해 자율 지정하면 된다. 다만 행안부는 선정기준이 되는 직위를 예시해 참고하도록 했다. 경제·통상, 관광, 환경분야 등 단체 상호 간 이해, 협력 필요성이 큰 직위나 자치행정, 예산·재정, 법무 등 교류대상자 인력규모가 큰 공통직위가 이에 해당한다. 특히 행안부는 우수 지역인재 활용을 위해 최우수인력을 선발해 인사교류를 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우선 이달 중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4월에 인사교류 지침 및 교류직위 지정을 거쳐 늦어도 6월부터 본격교류를 시행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공무원에 한번 채용되면 대부분 같은 지역에서 장기 근무해 폐쇄적 인사운영이 관행으로 굳어졌다.”면서 “지역간 인사교류가 활성돠되면 공직사회 부패 척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악마가 나타났다”…엽기 콘택트렌즈

    할로윈 파티나 친한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사람들을 정말 깜짝 놀라게 하려면? 보기만 해도 끔찍한 ‘악마의 눈’을 하고 나타나는 건 어떨까. 영국 메트로가 소개한 ‘엽기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면 진짜 악마처럼 보이는 일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비교적 일반적인 붉은 눈동자 악마 렌즈는 물론 눈 속이 텅 빈 것처럼 보이는 렌즈도 있다. 할리우드 특수효과 아티스트 케빈 카터가 일반 주문 판매를 목적으로 만든 이 렌즈들은 엽기적인 패션을 연출하거나 파티에서 친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데 쓰인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옷이나 가면을 사용하지 않아도 완벽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이 렌즈들의 가격은 한 세트에 500파운드(약 91만원) 안팎. 단순한 장난에 드는 비용으로는 꽤 비싸다. 이 소프트렌즈는 55퍼센트가 수분으로, 장시간 착용하지 않는다면 눈에는 무해하다. 정확한 위치에만 착용하면 앞을 보는 데도 지장이 없다. 모든 것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기에 한 세트를 완성하는 데 꼬박 이틀이 걸린다고 케빈은 설명했다. 케빈은 “개인적으로 공포영화를 매우 좋아하다보니 무섭고 오싹한 디자인을 많이 하게 된다.” 고 ‘엽기 콘택트렌즈’를 만드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특수효과에 매우 관심이 많았지만 첫 직장생활은 아버지의 콘택트렌즈 회사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돌아보며 “당시 경험이 오히려 행운이 됐다. 특수효과와 렌즈를 접목해 영화에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해 정부청사 에너지 10% 감축”

    에너지 절약을 올해 최우선과제로 선정한 행정안전부가 정부청사 에너지 10% 줄이기 캠페인에 돌입했다. 지자체 호화청사가 ‘에너지 먹는 하마’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마련한 비상대책이다. 7일 행안부에 따르면 정부청사 난방온도 상한선을 19도에서 18도로 1도 낮추고 여름철 냉방온도 하한선은 27도에서 28도로 1도 높이기로 했다. 사무실 남쪽 창가 등 기준조도가 충족되는 사무공간, 통로 등 사무환경에 지장이 없는 장소에는 전등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앙청사 사무실에 설치된 1만 9700여개의 전등 가운데 2000개가 제거된다. 사무실 조도는 300lux 이하로, 통로 역시 150lux에서 70lux로 크게 낮아진다. 또 대기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컴퓨터, 복사기, 모니터의 무선전원콘센트제어기를 전 청사에 설치할 계획이다. 지자체를 포함해 올해부터 새로 짓는 모든 청사는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 친환경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전 청사에 에너지진단을 의무적으로 실시해 에너지사용실태도 점검하도록 했다. 행안부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지난해 중앙청사 등 6개 청사가 에너지 절감목표(3%)를 크게 웃도는 7.2%(약 7억원 상당)를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면서 “올해는 공기업을 포함해 모든 공공청사에서 10% 절감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정부청사 녹색생활실천 10대 수칙도 제정했다. 이런 가운데 청사에 입주한 각 부처 직원들은 강추위 속에 ‘썰렁하고 어두컴컴한’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하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박모(39)씨는 “연말에 몰아친 강추위로 손난로가 비치됐는데 이마저도 관리소가 수거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개인 난방기구 사용이 통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 공무원 최모(36)씨는 “호화청사로 뭇매를 맞은 것은 지자체이고, 중앙청사들은 이미 에너지 절약에서 짤대로 짠 ‘마른 수건’인데 또 절약하라고 한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 수습 사무관은 “아침에 사무실에 들어서면 입에서 하얀 김이 나올 정도”라면서 “에너지 절감도 좋지만 좀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버럭’ 오바마, 美 테러대책 손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화가 단단히 났다.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지난 성탄절에 발생한 미 여객기 테러기도 사건과 관련한 정보기관장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TV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정보 취합에 실패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미 확보한 정보를 통합하고 이해하는 데 실패한 탓”이라면서 “이는 용납할 수 없으며,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테러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정보기관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더 잘해야 하며, 더 잘할 것이다. 그리고 서둘러야 한다.”면서 “미국인의 생명이 경각에 달렸다.”고 시급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 이후 탑승 거부자 명단을 대폭 보완하고 테러지원 및 특별관심국 14개 국적자와 이들 나라를 경유한 모든 여행객에 대한 몸 수색과 휴대용 짐 추가 검색, 무작위 추가 검색 등 강화된 조치들을 설명하고 수일 내에 테러 관련 정보 통합 및 추가적인 항공 보안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보완대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권침해 논란에도 불구, 알몸 투시기를 공항들에 즉시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명이 참석한 이날 정보기관장회의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공화당에서 제기하는 정보기관장들에 대한 문책 주장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정보기관장들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다며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회의에서 정보기관장들은 특정 기관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확보된 정보의 분석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번 사건 발생 후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내 예멘인들을 자국으로 송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멘의 알카에다가 이번 테러의 배후로 드러난 데다 송환될 경우 알카에다에 재합류, 미국에 대한 테러행위에 가담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에 대한 의지는 거듭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 송환 중단 조치로 그렇지 않아도 촉박한 이달 22일까지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더욱 지키기 어렵게 됐다. 현재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198명의 테러 용의자가 수감돼 있으며, 이 가운데 92명이 예멘 출신이다. 92명 중 40명은 미 법무부에 의해 석방 결정이 내려져 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5일 미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공항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돼 항공기 이착륙이 일시 중지되는가 하면 대학교수 2명에게 의문의 백색 가루가 배달되는 등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오전 8시20분쯤 베이커스필드 공항에서 성분이 밝혀지지 않은 병에 든 유해물질이 수화물로 부친 가방에 대한 검색과정에서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이 공항에 긴급 배치됐다. 스티브 뒤프레 미 연방수사국(FBI) 대변인은 “병에 든 물질은 꿀로 판명됐다.”면서 “추가로 실시한 폭발물 및 마약 검사에서 이 꿀단지들은 음성반응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어바인캘리포니아대(UCI) 교수 2명에게 의문의 백색 가루와 함께 ‘검은 죽음’이라는 문구가 배달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FBI 조사결과 백색 가루는 무해한 물질로 밝혀졌다. 한편 쿠바 외무부는 5일 항공기로 미국에 입국하는 쿠바인들에 대한 과도한 보안 검색과 관련, 쿠바에 파견된 미 정부의 최고위급 외교관을 불러 공식적으로 항의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눈 나빠도 현역 간다

    눈이 나빠 보충역(4급)으로 가는 기준이 강화된다. 병역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어깨 수술을 했더라도 2차 수술 뒤 완전탈구 판정을 받지 않으면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해야 한다. 국방부는 30일 병역 면탈 악용소지를 없애기 위해 징병검사 기준을 강화한 ‘징병신체 검사 등 검사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방부는 내년 2월17일부터 새 기준을 징병검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근시의 경우 -12디옵터(D)까지 현역병(3급)으로 입영한다. 기존에는 -10디옵터까지 현역으로 입영했다. 부동시(양쪽 눈의 굴절이 다른 증상)도 2디옵터에서 5디옵터 미만은 3급으로, 5디옵터 이상은 4급으로 처분된다. 견관절(어깨뼈와 위팔뼈 사이에 있는 관절) 환자가 수술 뒤 불안정성이 있거나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제2국민역(5급) 판정하던 것을 재복원수술 뒤 완전탈구가 확인될 때만 제2국민역으로 된다. 병역을 피하기 위해 악용돼온 사구체신염(콩팥의 사구체에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염증성 질환) 가운데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양성질환의 판정기준을 보충역(4급)에서 현역(3급)으로 상향 조정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UAE원전 수주, 원자력史 새로 썼다

    ‘한국형원자로 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발주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달 초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사업 최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원자력 수출시대를 열었지만 그것과는 규모나 의미가 비교할 바 아니다. 기술력에서 세계 최강을 자랑해 온 프랑스 아레바 등 막강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리가 따낸 UAE 원전건설 사업은 수주액수 400억달러(약 47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우리나라 플랜트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의 첫 해외진출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 1959년 미국차관으로 도입한 연구용 원자로로 원자력 연구개발을 처음 시작한 이래 반세기만에 이룬 쾌거다. 국가경제 파급효과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 한국형 원전 시대를 여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 틀림없다. 한국 원자력 역사를 새로 쓰게 한 이번 수주는 우리의 기술력과 외교력·협상력이 거둔 총체적 승리이다. 원자력기술 자립을 위해 밤낮없이 열정을 바친 원자력 공학자들과 ‘열사의 나라’에 한국형 원전을 첫 수출하기 위해 지난한 공을 들여 온 한국전력·현대건설·삼성물산·두산중공업 등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 그리고 수주전 막바지에 UAE를 급거 방문해 지원 외교로 힘을 실어준 이명박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민·관이 이렇게 힘을 모을 때 불가능한 일은 없고, 국가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분열과 당리당략에 사로잡힌 정치권은 반성해야 한다. 1970년대 세계 21번째 원전보유국이 된 우리나라는 현재 20기의 원전을 보유한 세계 6위(발전설비 용량 기준)의 원전강국이다. 운영기술의 척도인 원전 이용률은 90%를 웃돈다. 건설 및 운영기술 측면에서 선진 경쟁국에 견줘 손색이 없지만 플랜트 수출경험이 전무해 지금껏 해외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한국은 2004년 이후 중국, 캐다나 등지에서 수주에 도전했지만 원전 선진국에 밀려 탈락했다. 이번 UAE 원전 수주는 한국의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확실한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원전을 설계부터 가동까지 원스톱으로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6개국에 불과하다. 여기에 한국이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의 국가브랜드 파워는 몰라보게 강해질 것이다. 마침 원자력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세계 원전시장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2030년까지 전 세계 30개국에서 약 430기의 추가 건설 수요가 예상된다고 한다. 1조달러에 이르는 신규시장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셈이다. 원전 1기의 수출효과는 6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녹색산업의 대표주자인 원자력은 반도체, 조선, 자동차에 이어 앞으로 50년간 대한민국이 먹고 살 미래 성장동력으로 충분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이번 수주로 한국은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시장 쟁탈전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정부가 UAE 외에도 요르단, 터키, 중국 등 주요 발주국들에 전 부처의 수주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제2, 제3의 낭보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내친 김에 우리가 아직 확보하지 못한 설계코드, 원자로 냉각재 펌프, 원전제어 계측장치 등 핵심 원천기술의 국산화를 서둘러 100% 기술자립을 빨리 이뤄줄 것을 당부한다.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은 필수다.
  • [토요 포커스]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토요 포커스]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열 포졸 도둑 한 명 못 잡는다.’ 문화재 화재 때마다 느끼게 되는 격언이다. 최근의 여수 향일암 화재 역시 마찬가지였다. 불이 새벽 시간대에 났다고 하지만 소방설비 시설이 미흡했고 평상시의 감시 태세가 아쉬웠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정확한 화재원인 감식에 들어갔지만 잿더미로 변한 대웅전과 종각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됐지만 24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사찰과 문화재 등 목조 건물의 화재에 대응하는 대규모 소방훈련이 실시됐다. 화재상황만 주어진 채 사전 준비 없이 실제 상황처럼 펼쳐진 훈련을 통해 목조문화재의 방재시스템을 짚어 본다. ●화재 2분뒤 소방작업… 1시간만에 종료 소나무 숲에 감싸여 고즈넉하던 통도사 경내가 다급한 종소리와 함께 “불이야!”라는 외침소리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것은 24일 오후 3시30분. 절 중앙 대웅전 아래의 공양간 안에서 메케한 회색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자 수행자들이 소리를 지르며 건물 바깥으로 뛰쳐나왔다. 스님 2명은 어느새 대웅전 앞 마당 구석에 설치된 소화전에 호스를 연결하기 시작했다. ‘불도리’라고 부르는 간이 이동 소방장비도 공양간 앞으로 가져와 절 중앙 우물에서 소방수를 끌어 올린다. 세찬 물줄기가 연기가 피어 오르던 공양간 지붕 위로 뿌려진 것은 채 2분이 지나지 않아서다. 다른 스님들은 대웅전, 상로전, 대광명전 등에 보관 중인 각종 문화재를 부리나케 나르기 시작했다. 동시에 대웅전 뒤 소나무숲 5곳에서는 물 방사포가 20여m 높이로 쏘아졌다. 1000t의 소방수가 물탱크 2곳에 비축돼 있었던 덕분이다. 잠시 후 하북119 안전센터에서 출동한 소방차 2대가 도착했다. 멀리서 소방헬기 소리도 들려왔다. 완전무장한 소방대원들이 공양간 지붕에 올라가 불을 본격 진압하고 사람들을 구조하는 것으로 화재는 일단락됐다. 화염 발생 후 꼭 1시간 만이다. 소방방재청이 통도사에서 진행한 화재훈련 모습이다. 그러나 경내에 불이 났다는 상황만 주어졌을 뿐 대응은 실제 상황처럼 즉흥적으로 이뤄졌다. ‘짜고 치는 고스톱’식의 훈련이 아니었던 것이다. 주지인 정우스님은 “본채만 66개동인 우리 절은 국보인 대웅전 외 136점의 문화재를 갖고 있어 화재발생 시 자칫 ‘문화재 참사’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재 시 39쪽짜리 통도사 화재진압 매뉴얼대로 통보, 연락, 소화, 피난유도, 응급구조반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국보 290호인 대웅전을 비롯해 국보급 문화재가 즐비한 통도사는 소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옥외소화전 18곳, 분말소화기 57개, 가스누출 경보기·펌프차 각각 1대가 설치돼 있다. ●수막커튼 日 사찰 100% 설치 하지만 전국의 모든 문화재 시설이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건 아니다. 전국 140여곳의 지정 목조 문화재 중 자체 소방차가 있는 곳은 17군데뿐이다. 특히 양양 낙산사 화재처럼 산불이 번질 때 이를 막을 수 있는 수막커튼(외부 화기가 옮겨 붙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건물을 둘러싸고 물을 뿜어 올리는 장치) 설비는 거의 전무하다. 통도사는 30억원을 들여 이 시설을 갖췄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일본 사찰에는 100% 설치돼 있지만 우리는 방재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더 중요한 것은 평상시의 화재예방 의식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방재청과 각 지자체는 올해 140여곳의 주요 문화재에 대한 화재진압 매뉴얼을 개발했다. 자치단체는 매뉴얼에 따라 연간 8~9회의 점검을 하고 있지만 실효성엔 의문이 많다. 통도사 매뉴얼만 해도 예방대책 부분엔 “특정관리대상으로 연중 별도 관리한다.”라고만 돼 있다. 특히 목조문화재는 불이 나고 5분이 지나면 폭발적 화염 상황으로 번지기 때문에 일사불란한 안전조치가 몸에 배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그런 교육은 전무하다고 평가단은 지적했다. 이날 훈련 민간평가단장인 전성균 양산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평상시 안전문화교육이 전무해 매뉴얼이 있어도 막상 불이 나면 우왕좌왕하면서 피해를 키우기 십상이다.”고 우려하며 “문화재 화재에 대비한 매뉴얼의 현장성을 높이고 정부차원의 실전교육이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키워드로 본 2009 문화] ‘남한산성’ 등 베스트셀러 뮤지컬로

    [키워드로 본 2009 문화] ‘남한산성’ 등 베스트셀러 뮤지컬로

    이제 공연계의 장르 파괴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올해는 인접 장르간 융화가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해에는 영화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 제작 붐이 일었다면 올해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인 ‘노블컬’이 유행을 주도했다. 또 2009년은 가수, 탤런트 등 대중 스타들의 연극, 뮤지컬 진출이 절정에 이르렀다. ‘노블컬’의 대표작은 소설가 김훈 원작의 ‘남한산성’과 정이현 원작의 ‘달콤한 나의 도시’다. 경기 성남 아트센터에서 기획한 창작극 ‘남한산성’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드라마로도 한차례 제작됐던 ‘달콤한 나의 도시’는 뮤지컬의 개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블컬 열풍은 ‘퀴즈쇼’(김영하 원작), ‘연탄길’(이철환 원작)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내년에는 출간 10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한 신경숙의 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이렇듯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연극·뮤지컬이 잇따른 데는 불황기에 검증되지 않은 신작이나 대형 라이선스 공연을 들여오기보다는 안전한 히트작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한명의 관객이라도 더 끌기 위한 스타캐스팅은 극에 달했다. 뮤지컬 ‘살인마 잭’에는 안재욱, 유준상, 엄기준, 김원준 등이 한꺼번에 출연했고, ‘웨딩싱어’는 황정민과 박건형이 주연을 맡았다. ‘헤드윅’과 ‘헤어스프레이’는 각각 윤도현과 박경림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가요계의 키워드였던 아이돌스타들의 공연계 진출은 더욱 두드러졌다.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에는 소녀시대 제시카가 캐스팅됐으며, 뮤지컬 ‘샤우팅’은 애초부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대성과 승리를 두고 기획됐다. 내년 1월 개막하는 뮤지컬 ‘모차르트’는 동방신기의 시아준수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팬들이 몰려 티켓 확보 전쟁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장르간 융합이 바람직한 시도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상업적인 의도는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노블컬’이나 스타캐스팅은 공연계가 불황기에 살아남으려는 대중화 전략”이라면서 “이로 인해 공연계가 풍성하고 다양해지는 것은 좋지만, 일회성 눈길 끌기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1박2일’ 팀, 김종민 소집해제 순간 납치

    ‘1박2일’ 팀, 김종민 소집해제 순간 납치

    김종민이 소집해제 되자마자 KBS 2TV ‘1박2일’ 멤버들에게 납치됐다. 김종민은 18일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해온 서울고등법원에서 소집 해제됐다. 이후 김종민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었지만 예고도 없이 나타난 ‘1박2일’ 멤버 이승기, 은지원, MC몽에게 강제로 이끌려갔다. 김종민은 “살려줘, 놔줘”를 외쳤지만 결국 강제로 차에 탑승하게 됐다. 이후 김종민은 차량에서 다시 내려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종민은 ‘1박2일’ 멤버들과 함께 취재진 앞에 서 프로그램의 구호가 돼버린 “버라이어티 정신”을 외치고 코믹댄스를 춰 취재진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맏형 강호동은 “김종민과 해운대에서 ‘1박2일’을 마지막으로 촬영했던 게 기억난다. 우리들끼리 농담으로 ‘김종민이 제대하는 날 그 자리에서 바로 ‘1박2일’ 촬영을 떠나면 어떨까’라고 얘기했었는데 현실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종민과 함께 하는 ‘1박2일’이 기대된다. 앞으로 계속 행복 선물을 드릴 테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김종민이 합류한 ‘1박2일’ 팀은 이날 경기도 가평의 산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지난 번 촬영이 혹한기 대비 캠프였던 것에 비해 이번엔 김종민의 합류를 기념해 더욱 강도가 강한 혹한기 실전 캠프를 연다. 한편 김종민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외에도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도 합류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버려지는 치와와…‘힐튼 신드롬’ 아세요?

    ‘패리스 힐튼 신드롬’이 뭐야? 미국 LA타임스(LAT)와 영국 가디언 등 유력 매체들이 ‘패리스 힐튼 신드롬’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동물보호 센터에 위탁되는 치와와가 급증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동물학대 방지협회(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SPCA) 샌프란시스코 지부는 보호 중인 치와와가 크게 늘었다고 발표하며 이를 ‘패리스 힐튼 신드롬’이라고 표현했다. 이 말은 패리스 힐튼과 그의 애견 ‘팅커벨’이 함께 언론에 자주 노출된 것이 치와와의 인기로 이어진 데서 비롯됐다. 또 영화 ‘금발이 너무해’에 등장하는 ‘브루저’ 역시 치와와의 인기를 부추겼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많은 가정에서 ‘할리우드 아이콘’으로 부각된 치와와를 분양 받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애견 관리가 어려워 진 것. 타이나 앤 SPCA 샌프란시스코지부 대변인은 “많은 치와와들이 협회에 맡겨진다.”면서 “특히 중성화 수술을 할 여유가 없거나 정기검사 및 예방접종을 할 여유가 없는 가정에서 많이 온다.”고 밝혔다. 이어 “치와와는 좋은 반려동물이지만 분양 받기 전엔 심사숙고해야 한다.”면서 “자신에게나 애견한테나 좋은 환경인지, 서로에게 필요한 것인지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패리스 힐튼의 이름이 사용된 애견 관련 용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패리스 힐튼 법’이라고 불리는 법안이 논의된 바 있는데, 애완동물을 무릎에 올려놓고 운전할 경우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재정부, 외청 밀어내기 인사 논란

    재정부, 외청 밀어내기 인사 논란

    조달청에 기획재정부 출신 고위공무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승진 기회가 줄어들고 조직의 위상이 흔들린다는 내부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7일 조달청에 따르면 국장급인 고위공무원 10명 중 3명은 상급 기관인 기재부 출신이다. 이는 다른 청 단위 기관들에 비해 비교적 높은 비율이다. 같은 기재부 산하로 조직 규모가 더 큰 관세청이 16명의 고위공무원 가운데 2명이 기재부 출신인 것과 비교된다. 더구나 산림청의 경우 16명의 고위공무원 가운데 농림식품부 출신은 단 1명도 없다. 하지만 조달청의 경우 이마저도 수년 전부터 승진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고위공무원 자리를 기재부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8월의 국장급 인사에서도 기재부의 수용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전입한 국장들은 대부분 차관급에 가까운 선임기수의 고참 공무원들로 사실상 기재부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조달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공무원들의 고위공무원 승진은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고위공무원 승진을 위해서는 기재부와 사실상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져 고위직 승진의 기회가 줄어든다고 느낀 조달청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업무 전문성, 상급기관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도 기재부의 인사방식은 밀어내기식으로 비쳐질 소지가 있다.”면서 기재부에 대해 불만을 내비쳤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뮤지컬 ‘금발이… ’ 11일 공연 재개

    무대 사고로 잠정 중단됐던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가 11일 공연을 재개한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 중인 ‘금발이 너무해’는 지난 2일 공연 도중 무대 위쪽에서 목재 무대막이 떨어져 배우가 다치는 사고로 공연이 중단됐다. 당시 부상당한 배우 백주희가 맡은 브룩 역은 김모아가 대신 연기하며 백주희는 회복 기간을 거쳐 공연에 복귀할 예정이다.
  •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무대 사고… 잇단 연말 공연장 사고 왜?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의 무대 사고로 연말 공연계에 비상이 걸렸다. 크리스마스를 끼고 있는 연말 시즌은 한 해 공연의 3분의 1 이상이 집중되는 ‘대목’이어서 관객들의 안전에도 주의보가 내려졌다. 3일 문화계에 따르면 ‘금발이’는 2일 저녁 공연 도중 천장 무대막이 떨어져 배우 2명이 다쳤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적인 재즈 밴드 자미로콰이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객석 뒤편의 VIP세트가 무너져 수 십명의 연예인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007년 12월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라보엠) 도중 불이 나 관객들이 혼비백산하기도 했다. 가수들의 공연장 사고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공연장 사고가 이렇듯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공연계는 ‘대목을 놓치지 않으려는 성급함’을 첫째 이유로 꼽았다. 연말 공연에 많은 관객이 몰리는 만큼 공연장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체계도 철저히 점검해야 하지만 급박한 공연일정과 비용 상의 문제로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고백이다. 그 대표적 예가 부실한 ‘테크니컬 리허설’이다. 기술상의 결함과 안전문제를 집중 점검하는 테크니컬 리허설은 일반적인 공연 리허설과 별개로 반드시 실시해야 하지만 대충 넘어가는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한 공연단체 관계자는 “본 공연을 올리기 전에 테크니컬 리허설을 최소한 열 차례 이상 실시해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공연 도중에도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그러나 최근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공연 붐이 일면서 대관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일단 공연부터 올리고 보자는 풍조가 만연하다.”고 털어 놓았다. 공연장이 우후죽순 격으로 늘고 있는데 반해 제작비가 열악한 것도 안전점검 소홀을 부르는 한 요인이다. 기술력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국내 뮤지컬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화려한 무대 장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따르는 설비 및 기술은 부족하다.”면서 “‘장기 공연 뿐 아니라 시설적인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공연을 할 수 있는 뮤지컬 전용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와 ‘맘마미아’는 음향 시스템과 무대 세트 작동 오류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연말에 체육관에서 많이 진행되는 가수들의 콘서트는 안전사고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는 경고다. 공연 전문 기획사 ‘좋은콘서트’의 최성욱 대표는 “최근 국내 가수들도 볼거리가 있는 공연을 선호하면서 무대가 화려해지는 경향”이라면서 “그러나 군소 기획사의 경우 시간과 전문인력 부족에 쫓겨 부실하게 무대공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이경원기자 erin@seoul.co.kr
  •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공연중 사고…배우 부상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공연중 사고…배우 부상

    2일 오후 9시 50분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공연중이던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의 무대 장치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로 인해 배우가 다치고,공연이 중단됐다. 이날 사고는 2막이 시작된 뒤 일어났다.법정 장면이 진행중일때 천장에 매달려 있던 집 모양의 무대장치가 갑자기 떨어졌다.이로 인해 배우 백모·김모씨가 부상을 입었고,순식간에 무대와 관객석은 혼란에 휩싸였다. 복수의 관객들은 당시에 대해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들렸고 비명소리가 이어진 뒤 ‘119 불러’란 고함소리가 들렸다.”라고 설명했다. 기획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아직 정확히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가벼운 부상이다.”라고 설명했다. 기획사는 같은 날 금발이 너무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막 진행 중 막 전환 시 무대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공연이 취소됐다.환불과 이후 공연 진행 여부는 내일(3일) 오전 중에 공지를 통해서 알리겠다.”며 “관람에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며 빠른 조치를 통해 보다 좋은 공연으로 찾아가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금발이 너무해’ 흥행 청신호

    ‘금발이 너무해’ 흥행 청신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연말 공연시장에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이하 ‘금발’)의 초반 기세가 드세다. 14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공연을 시작한 ‘금발’은 주말에 객석 점유율 95% 이상을 기록하고, 평일에도 송년 모임을 겸한 단체 관람객이 몰리면서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 여성 관객 공략 통해 ‘금발’은 2001년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 200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많은 주목을 받으며 공연중인 최신작이다. 아름다운 금발에 집안마저 부유해 남부러울 것 없는 여주인공 엘우즈가 남자친구에게 차인 뒤 사랑을 되찾기 위한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로맨틱 코미디의 특성상 ‘금발’은 주요 타깃층인 여성 관람객을 확실하게 공략했다. 지난 22일 공연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는 유독 20~40대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전체적으로 핑크빛의 화려한 의상과 아기자기한 무대장치는 상큼하고 발랄한 극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이 작품은 금발의 미녀가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간다는 줄거리상 문화적 차이가 느껴질 수밖에 없는 라이선스 뮤지컬의 한계를 갖고 있지만, 대사나 안무는 모두 한국식으로 재조명했다. 장유정 연출은 “‘금발’은 수입 자체에서 극의 기본만 따오고 나만의 스타일과 방식으로 재연출, 재창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초연… 한국식으로 재창조 외적으론 완벽하지만, ‘금발은 지적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실연을 당한 주인공이 사랑을 찾는 과정도 충분히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그려졌다. 엘이 낙심할 때마다 화려한 안무로 힘을 불어넣는 그녀의 친구들과 전 남편에게 상처받은 미용실 여주인 플렛에게 ‘굽히고 튕기는’ 동작으로 자신감을 불어넣는 장면은 시종일관 유쾌하다. 다만 엘이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해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2막은 1막에 비해 다소 흡인력이 떨어진다. 연출자는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감안해 최대한 무겁지 않게 다루려고 했으나, 그만큼 극적 긴장감은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과 호흡은 이 같은 단점을 충분히 상쇄시킨다. 엘우즈 역의 김지우는 탤런트 출신답게 연기력과 순발력을 뽐냈고,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영화 ‘국가대표’ 등으로 유명한 김동욱은 로맨틱한 남자 주인공 에밋 역에 충실해 뮤지컬에도 가능성을 보였다. 이제 유명 뮤지컬에서 빠지면 섭섭한 전수경과 아랍왕자 카일·게이 발레리노 역 등을 동시에 소화한 임기홍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는 보는 맛을 더한다. 이에 따라 이 작품이 지난해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뒤를 이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사인 PMC 프러덕션 이동현 대리는 “올해도 어두운 작품보다 쉽고 밝은 로맨틱 코미디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여주인공을 맡은 ‘소녀시대’ 제시카나 이하늬, 김지우 등 스타마케팅을 통해 10~40대까지 관객 폭을 넓힌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30분내 모의상황 준비 ‘아찔’ 역할수행 등 4가지 영역 다뤄

    30분내 모의상황 준비 ‘아찔’ 역할수행 등 4가지 영역 다뤄

    공직사회에 ‘역량평가’ 바람이 불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고위공무원단 승진 후보자에게만 실시하던 역량평가를 내년 말부터 과장급에도 전면 도입<서울신문 11월12일자 23면>할 예정이다. 이미 과장 승진 후보자를 대상으로 시범역량평가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제도 마련에 착수했다. 역량평가는 실제 업무와 유사한 모의상황에서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제도로 대다수 공무원에게는 생소한 평가 방식이다. 서울신문은 행안부에서 시범역량평가를 받은 서기관(4급) 3명으로부터 진행 방식과 체험기를 들어 봤다. 역량평가 때 수행했던 모의상황은 비공개(누설 시 형사처벌)여서 이들은 비슷한 예를 들어 후기를 전했다. ●정확한 평가에 놀라 “평가자가 제게 ‘부하 직원 고충 상담을 할 때 지시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하더군요. 숨겨진 제 모습을 본 것 같아 깜짝 놀랐습니다.” 지만석(40) 행안부 고위공무원정책과 팀장이 역량평가를 받은 것은 지난 7월. 동료 5명과 한 조를 이뤄 6명의 평가자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지 팀장은 역량평가 시간은 한나절밖에 안 됐지만, 평가자가 정확히 자신의 모습을 끄집어냈다며 혀를 내둘렀다. 과장급 공무원 역량평가는 ‘1대1 역할수행’ ‘발표’ ‘서류함기법’ ‘집단토론’ 등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눠 치러진다. ‘1대1 역할수행’은 평가를 받는 공무원이 과장이 됐을 때 겪을 만한 여러 모의상황을 준 뒤 평가자 1명과 함께 역할연기를 시킨다. 예를 들어 평가자가 부하직원 역할을 하며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겠다.”고 하소연하면 다독여 줘야 한다. 모의상황은 30페이지가량의 문서로 돼 있다. 이를 읽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0분. 이후 20분간 역할연기를 해야 한다. 부하 직원 역할을 하는 평가자는 공무원을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책상을 치기도 한다. 지 팀장과 함께 역량평가를 받은 조광래(52) 중앙공무원교육원 서기관은 “부하를 지나치게 다독여 오히려 업무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하위직으로 오래 근무해서인지 은연중 결단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타당성 높기 때문에 도입 역량평가의 또 다른 영역인 ‘발표’ 역시 30분간의 준비시간을 갖고 20분간 평가자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상관이 갑자기 병이 나 대신 세미나를 열어야 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주어진다. ‘서류함’ 기법도 모의상황을 받는 것은 비슷하지만, 해결책을 문서로 작성해 제출하는 게 다르다.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은 1시간뿐인데 갑자기 세 가지 지시가 한꺼번에 떨어지는 것’과 같은 상황이 주어진다. ‘토론’은 30분간 3명의 공무원이 모여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안부가 역량평가를 과장급 승진에도 적용하려는 것은 현재까지 나온 여러 기법 중 가장 정확하게 능력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계에 따르면 역량평가의 타당성은 0.65점(1점 만점)으로 인성검사(0.39점)나 다면평가(0.23점)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역량평가의 평가진은 심리학과 행정학 교수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 객관성을 높였다. 역량평가를 통과하려면 5점 만점 중 2.5점 이상을 받으면 되는데, 고위공무원단은 10%가량이 탈락한다. 이은영(36·여) 행안부 정보화총괄과 팀장은 “역량평가를 치러 보니 여러 면에서 공정하게 능력을 측정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평가에서 나타난 부족한 부분을 교육을 통해 개선하는 제도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男 못지않은 투지로 좋은 선례 만들래요”

    “男 못지않은 투지로 좋은 선례 만들래요”

    “출발 엿새 전. 연구논문과 책은 보냈고, 옷가지도 챙겼고, 삼겹살은 도중에 칠레에서 사면 되니까 통과….” 23일 전미사(26)씨가 짐 챙기던 손을 멈추고 22개월 된 딸 다연이를 안아 올렸다. 앞으로 14개월 동안은 화상전화로만 다연이가 말 배우는 과정을 볼 수 있다. ●29일 떠나 2011년 1월까지 연구활동 전씨는 29일 남극 세종과학기지로 파견되는 제23차 월동 연구대원이다. 다음달부터 2011년 1월까지 세종기지에서 수온·영양염류·식물플랑크톤의 변화를 관찰해 오존층 파괴와 지구온난화 현상을 연구한다. 1988년 세종기지가 가동된 뒤 연구원으로 여성이 발탁되기는 전씨가 처음이다. 23차 대원 모집에 여성 2명이 나섰지만 전씨만 통과됐다. 경북대 생물응용학과를 졸업하고 인천의 극지연구소에서 근무해 온 전씨에게 극지 연구는 낯선 과제가 아니다. 2007년에도 북극 다산기지에 한 달 동안 머물며 연구를 수행했다. 평소 마라톤 등으로 체력을 다져온 덕분에 지난 8월 해양경찰청 특공대에서 실시한 극지적응훈련도 수월하게 마쳤다. 전씨는 “다른 때보다 강도가 셌다고 평가받은 훈련에서 남성 연구원들과 차별없이 똑같이 훈련을 소화해 내면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세종기지 내 대원 간 폭행사건이 발생하면서 강화된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다연이를 맡아 줄 시어머니를 필두로 가족들은 전씨의 후원자가 됐다. 전씨는 “막상 14개월을 헤어져 있어야 한다니 두려움도 컸지만 ‘군대 2년을 기다려 줬으니 이번에는 내 차례’라고 말하는 남편과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시어머니 덕분에 마음이 놓였다.”면서 “가족들과 화상통화를 매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와는 판이하게 다를 남극생활에 대비한 물품도 가족들이 먼저 챙겨 줬다. 극도로 건조한 현지 날씨에 맞춰 평소 쓰지 않던 스킨과 로션도 챙겼고, 기지에 놀러 올 다른 나라 연구원에게 대접할 식혜와 수정과, 오디·매실 원액도 준비했다. ●“현미경 보는 것만큼은 세계최고 꿈꿔요” 전씨는 “가족과 떨어져야 하는 것은 남녀 대원이 모두 똑같으니 한정된 기간 과학자로서 해양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싶다.”면서 “최초의 여성대원으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좋은 선례를 만들겠다.”고 했다. ‘온난화 문제의 해결책을 찾겠다.’는 등의 거창한 목표를 기대하며 꿈을 물으니 “현미경 보는 것만큼은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라는 다소 엉뚱한 대답이 돌아왔다. 어떤 환경적인 조건도 제약으로 느끼지 않는 첫 여성대원이 세종기지에 소박한 기쁨을 선물할 것 같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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