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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日통신사 빅2 찾아 5G 협력 논의

    이재용, 日통신사 빅2 찾아 5G 협력 논의

    내년 도쿄올림픽 초고화질 방송 앞둬 일본 내 5G 네트워크 확대 기반 조성 갤럭시폰 시장 점유율 반등 겨냥한 듯‘총수 2년차’를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일본 도쿄를 방문해 현지 양대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5G(5세대 이동통신)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5G와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이 부회장이 새로운 경영 화두를 구체화하고 있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평가다.삼성전자는 19일 “이 부회장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도쿄에 머물면서 NTT도코모와 KDDI 본사를 방문, 두 회사 경영진과 5G 비즈니스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두 회사 경영진과 5G 조기 확산, 안정적인 서비스 안착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개막과 함께 5G와 8K(7680×4320) 초고화질(UHD) 방송 등을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다. 네트워크 장비와 단말을 제조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런 일본의 양대 통신사는 거대한 5G 고객사가 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 통신·전자기기 업체인 NEC와 ‘5G 무선통신용 기지국 개발 및 관련 시설·장비 판매에 관한 제휴’에 합의하고, 지난 3월 전 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가운데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 자격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이번 일본 출장은 현지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 내 5G 네트워크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갤럭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 항소심 집행유예 석방 이후 적극적으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이 부회장의 최근 행보는 개별 제품 수준을 넘어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한 새로운 ‘산업 만들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반도체, 스마트폰, TV·가전 등 기존 주력 사업은 김기남 부회장과 고동진·김현석 사장 등 3명의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CEO)에게 맡기고 본인은 5G, AI,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에서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일본 출장은 올 들어 네 번째 해외 일정이다. 지난 2월엔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났다. 3월에는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아들 결혼식 참석을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일본 출장길에 올라 NTT도코모, KDDI 등 고객사 경영진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유조선 공격받은 사우디, 아랍권 정상들에 긴급회의 요청

    사우디·이란, 전쟁 언급하며 긴장감 조성 바레인, 이란·이라크서 자국민 철수 권고 미국의 핵합의 탈퇴를 둘러싼 미·이란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걸프해의 긴장 고조와 관련한 논의를 위해 걸프협력회의(GCC)와 아랍연맹(AL) 긴급 정상회의를 요청했다. 사우디는 또 ‘전쟁’이라는 단어까지 거론하며 역내 긴장을 조성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지난 12일 이 지역에서 벌어진 공격과 결과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30일 사우디 메카에서 GCC와 AL의 두 차례 정상회의를 갖자고 걸프만 지도자들에게 요청했다.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지역 안보와 안정성 강화 노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사우디의 이 같은 행보는 이란이 미 제재 강화와 군사적 압박에 반발하는 가운데 자국 송유시설과 유조선이 연이어 공격받은 일이 발생한 것과 연관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담당 국무장관은 19일 리야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우디는 중동 내에서 전쟁을 원하지도, 벌이려고도 하지 않으며 전쟁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상대(이란)가 전쟁과 적대를 선택한다면 사우디는 굳건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우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우리는 전쟁을 추구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국가를 방어하는 모든 분야에서 준비가 끝났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바레인은 이란·이라크 거주 자국민에게 즉시 철수하라고 권고하는 한편 이들 나라를 여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바레인 외무부는 안전을 이유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위협의 주체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이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정 정부가 이란과 이라크에서 자국민들에게 철수하라고 권고한 것은 처음이다. 미 국무부의 이라크 주재 자국 공무원 철수령에 이어 미 석유회사 액손모빌도 이날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서쿠르나1 유전에서 자사 직원 50명 전원을 철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무함마드 모독해 사형-> 무죄 아시아 비비 “파키스탄 떠나 캐나다로”

    무함마드 모독해 사형-> 무죄 아시아 비비 “파키스탄 떠나 캐나다로”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는 혐의로 파키스탄 여성으로는 처음 사형 언도를 받았던 기독교도 아시아 비비(48)가 파키스탄을 떠났다고 이 나라 관리들이 확인해줬다. 네 자녀의 어머니인 비비는 지난해 10월 파키스탄 최고법원에 의해 무죄가 선고되며 석방됐지만 안전 상의 이유로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는데 정부 관리들은 언제 떠났는지, 그녀의 행선지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은 채 파키스탄을 떠났다는 사실만 확인해줬다고 영국 BBC가 8일 전했다. 그녀의 변호인 사이프 울 마룩은 미국 CNN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이미 캐나다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친척 일부가 그녀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먼저 캐나다로 떠났던 것으로 보도됐다. 그녀는 2009년 6월 과수원 밭에 물을 대는 문제로 이웃 여인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와중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다음해 기소돼 지금까지 어디에 수감돼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알려진 게 없었다. 언쟁 중에 그녀가 물 컵에 손을 대자 다른 여인들이 “너처럼 더러운 기독교도가 손 댄 컵으로 물을 마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는데 너희 이슬람 선지자는 대체 무얼 한거냐”고 대꾸한 것이 신성모독죄의 굴레에 걸렸다. 나중에 그녀는 집에서 얻어맞았으며 신성을 모독했다는 사실을 참회했다. 경찰 조사 끝에 체포됐다. 최고법원은 기소가 믿음이 안 가는 증거에 터 잡고 있으며 그녀의 자백 또한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는” 군중들 앞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무죄라고 선고했다. 파키스탄은 인구의 절대 다수가 이슬람을 신봉하며 기독교를 믿는 이들은 전체의 1.6%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나라의 강경 이슬람 신도들은 신성을 모독하는 이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많은 신자들이 이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온건한 이슬람 신도들은 신성모독죄가 사적 복수에 악용되는 일도 적지 않으며 기소하는 데 동원되는 증거들도 터무니없는 경우가 많다고 반박한다. 1990년 이후 수십 명이 기소돼 적어도 65명 이상이 희생됐으며 기독교도들은 최근 들어서도 셀 수 없이 많은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00만명 규모 무슬림형제단… 트럼프, 테러조직 지정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만명 규모의 이슬람 운동 단체 무슬림형제단을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무슬림형제단이 테러를 자행하거나 지원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이집트와 같은 중동 우방국의 정치적 득실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내부 절차를 거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우려를 공유하는 지역 지도자, 국가안보팀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방미한 이집트 대통령이 요청 로이터는 샌더스 대변인이 언급한 ‘지역지도자’가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라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9일 워싱턴DC를 방문한 시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시 대통령은 2013년 무슬림형제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하고 이듬해 대권을 잡았고, 이후 무슬림형제단을 탄압해 왔다. 무슬림형제단 테러조직 지정도 이 행보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집트뿐 아니라 왕정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도 무슬림형제단이 왕정 타파를 내세우며 민주주의를 추구한다는 이유로 배척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이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터키와 관계가 꼬일 수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무슬림형제단을 강력하게 지지할 뿐만 아니라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선거에 따른 지도자 선출을 지지하는 무슬림형제단과 정치적 노선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무슬림형제단 “정직하고 건설적 협력할 것” 무슬림형제단은 이날 공식 웹사이트에 “우리는 온건하고 평화적인 사고와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에 따라 지역사회와 인도주의에 봉사하기 위한 정직하고 건설적인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무슬림형제단의 비폭력 노선에 반발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 등에 투신한 조직원이 있기는 하지만, 무슬림형제단을 비판하는 전문가조차 무슬림형제단이 테러 집단이라는 것을 확신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제시한 적은 없다”고 보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포토] 걸프 ‘SNS 스타’ 두바이 후계자, 서울 시내 관광 ‘셀카’

    [포토] 걸프 ‘SNS 스타’ 두바이 후계자, 서울 시내 관광 ‘셀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후계자인 셰이크 함단 빈 무함마드 알막툼(36)이 서울 시내를 관광하는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25∼26일 그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게시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셰이크 함단은 경복궁, 청계천,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를 둘러봤다.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 쿠웨이트 女학자 “동성애 치료제 개발” 주장이 논란 일으킨 이유

    쿠웨이트 女학자 “동성애 치료제 개발” 주장이 논란 일으킨 이유

    쿠웨이트에서 한 여성 의학자가 방송에 나와 동성애를 치료하는 약을 개발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의학자 마리암 알소헬 박사가 지난달 25일 스코프 티비(쿠웨이트 시티)와의 인터뷰에서 ‘예언 의학’을 바탕으로 동성애를 치료하는 ‘좌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예언 의학은 코란과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 등에 기록된 질병·치료·위생에 관련한 내용들을 토대로 발전한 의학 분야로 흔히 ‘띱브 나바위’로 불린다. 이런 내용은 그달 27일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가 방송 내용을 영문으로 번역해 홈페이지에 소개했고 그 후 서구 사회에서 논란 속에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알소헬 박사가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좌약은 그녀의 말을 빌리면 “정액을 먹고 사는 항문 벌레”를 박멸함으로써 동성애를 치료한다고 전해졌다. 그녀는 “이것은 과학이므로 부끄러워 할 일은 없다. 성적인 충동은 사람이 성적으로 공격받을 때 발생한다. 그 후 정액을 먹고 사는 항문 벌레가 이 충동을 지속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이 개발했다는 좌약 샘플을 공개하면서 치료법은 현대적 연구와 시험을 거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녀는 동성애 남성을 “제3의 성”, 그리고 동성애 여성을 “제4의 성”으로 지칭했으며 새로운 치료법은 이들을 모두 “치료”한다고 말했다.이뿐만 아니라 알소헬 박사는 치료의 일부로써 여러 가지 쓴맛이 나는 음식과 뿌리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이런 식단을 적용하면 남성의 남성성을 키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독일 녹색당 소속 정치인이자 성소수자 전문가인 볼커 벡은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동성애 치료는 종교적인 원리주의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그것은 돌팔이 의사 짓이자 속임수일 뿐”이라면서 “그런 치료법을 소개하고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경고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알소헬의 좌약이든 독일 가톨릭계 의사들이든 그것은 진실을 호도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여성 의학자는 방송에서 인간개발 조언가로, SNS에서는 ’레이키’라는 기 치료 전문가이자 ‘토스트마스터스 인터네셔널’(Toastmasters International) 회원으로 소개돼 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이 터키의 국제대학연합(IUU·International Union of Universities)에서 동성애와 성범죄를 연구하는 ‘성 관리’(Sex Management) 분야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는 설명했다. 사진=MEMRI/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럼프 “OPEC에 전화해 증산 합의” WSJ “누구와도 통화하지 않아”

    트럼프 “OPEC에 전화해 증산 합의” WSJ “누구와도 통화하지 않아”

    얼마나 자화자찬을 많이 했는지 27일 아침 연합뉴스 외신란은 트럼프 제목 일색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OPEC에 전화했다. 그들에게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다. 휘발유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국가들에 원유 공급을 늘리는 것에 관해 얘기했다”면서 “모두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통화 대상에 대해선 설명을 붙이지 않았다. 다만 별도의 트윗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OPEC이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OPEC 회원국 및 러시아가 이끄는 OPEC 비(非)회원국은 오는 6월까지 하루 120만 배럴 감산 조치를 시행 중이다. 사실이라면, 6월 회의에서 감산 조치가 연장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증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원유에 대한 현재 우리의 전면적 제재에서 비롯되는 (원유공급량) 격차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이 그 이상으로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보 양보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 국제유가가 3% 안팎 급락한 것만 봐도 그렇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봉쇄 영향으로 사흘째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전해지자 빠르게 낙폭을 확대했다. 반면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OPEC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쪽과 전화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이나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 등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유가와 관련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이란과 대화 원하지만 볼턴·네타냐후 정권교체 원해”

    미국의 이란 핵합의 파기 이후 양국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간 이란 외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하려 했지만 미국 내 강경파와 이스라엘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고위급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굴복시켜 대화로 끌어내려 하지만 ‘B팀’은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시아소사이어티 초청 간담회에서 “미국이 이란을 압박하는 목적은 대화냐, 정권교체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면서 “B팀의 목적은 최소한 이란 해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B팀은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세자도 B팀에 가담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름에 모두 B자가 들어 있다. 그는 특히 “중동 모든 곳에서, 선거(미 대선)가 다가올수록 ‘사고’를 꾸미려는 B팀의 음모를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한 제재 유예 종료에 대해 그는 “우리는 계속 원유를 팔 것이고 수입처를 찾을 것”이라며 “미국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비정상적으로 조처한다면 그 결과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이집트 시시 장기집권 헌법 개정… ‘아랍의 봄’은 끝났다

    이집트 시시 장기집권 헌법 개정… ‘아랍의 봄’은 끝났다

    최대 2030년까지 대통령 임기 가능해져 “민주화 운동 효력 상실… 인권 탄압 우려”이집트의 ‘아랍의 봄’은 끝났다. AP통신 등은 23일(현지시간)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하고 3연임을 허용하며, 군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2일 실시한 국민투표 결과 88.9%가 개정안에 찬성했다. 투표율은 44.33%였다. 시시 대통령은 2014년 첫 임기를 시작해 지난해 3월 재선에 성공했다. 애초 그의 임기는 4년으로 2022년까지였지만 이번 개헌안에는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다. 임기가 2024년까지로 늘어난 시시 대통령은 이번 개헌안 덕분에 차기 대선에서 당선되면 2030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됐다. 군부의 권한도 강해졌다. 군의 역할은 종전 국가와 안보를 지키는 것에서, 헌법을 수호하는 데까지로 확대됐다. 시시 대통령이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8년 전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이 이집트에서 효력을 상실했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시 대통령은 2011년 민주화 운동의 성과를 파괴했을 뿐 아니라,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독재를 능가하는 권위주의적 정치 체제를 만들고 있다”고 논평했다. 반정부 성향의 현지 활동가는 NYT에 “무바라크 대통령 재임 때보다 지금이 더 나쁘다. 미래를 낙관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거나 순진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산 나파 이집트 카이로대 정치학 교수는 “우리는 더 많은 탄압과 인권을 제한하는 정책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하다가 2011년 권좌에서 밀려났다. 이후 무함마드 무르시가 첫 민선 대통령이 됐지만, 2013년 7월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시시 대통령이 쿠데타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이듬해 선거로 대통령직을 차지했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사미 아난 전 육군참모총장 등 유력한 경쟁자를 체포해 출마를 막는 식으로 재선에 성공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카슈끄지 아들 “아버지 사망 합의금 왕실과 논의 안 했다... 명예 훼손 비도덕적”

    카슈끄지 아들 “아버지 사망 합의금 왕실과 논의 안 했다... 명예 훼손 비도덕적”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살해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아들이 정부와 합의금을 논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카슈끄지 유가족에 합의금 조로 상당한 액수의 돈과 집을 제공했다는 언론 보도를 정면 부인한 것이다. 카슈끄지 살인을 사주한 의혹을 받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사우디인의 수호자’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카슈끄지의 아들 살라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아버지의 명예를 훼손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시도는 그릇되고 비도덕적이다. 합의금을 논의한 적도 없고 지금 논의하고 있지도 않다”고 썼다. 그는 또 “(빈살만 왕세자는) 모든 사우디인의 수호자다. 그의 관대함과 인간적인 면모는 높은 도덕성에서 나오는 것이지 의혹이나 죄를 인정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아버지의 살해와 관련된 피고인들은 재판을 받고 있다. 그들은 모두 정의와 징벌의 심판대에 오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일 사우디 소식통을 인용해 카슈끄지의 두 아들과 두 딸이 지난해 살만 사우디 국왕의 승인에 따라 100만 달러(약 11억 4000만원) 상당의 집과 매월 ‘다섯 자리 숫자’(1만 달러 이상)의 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살인범은 피해자 유족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 WP는 이 금품이 법적 위자료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 ‘스트롱맨 氣 살리기’

    시시, 임기·연임 횟수 연장 개헌 추진 美, 네타냐후 이어 이란 견제용 호의 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장기집권 시도에 힘을 실으며 또다시 ‘스트롱맨’ 챙기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시시 정권의 개헌 추진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는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이어 시시 대통령을 ‘친구’라고 지칭한 뒤 “그는 위대한 대통령이며 미국과 이집트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시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뒤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고 연임 가능 횟수도 늘리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시시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선물’이지만 시시 정권의 민주주의 침해 및 인권유린 등에 우려를 표명해 온 미 의회의 반발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시 정권에 대한 호의는 중동에서 ‘숙적’ 이란을 고립시키고 친이스라엘 정책을 계속 추진하려면 이집트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독 스트롱맨들과 남다른 ‘브로맨스’를 과시해 왔다. 그는 이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배후로 의심받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하고 이란에 대한 압박 유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통화는 미 국무부가 카슈끄지 살해와 관련된 사우디인들의 미 입국을 금지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달 25일에는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19일에는 친미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카다피의 오른팔→美 망명→카다피 축출→전국 장악 야망 리비아 군벌 하프타르

    카다피의 오른팔→美 망명→카다피 축출→전국 장악 야망 리비아 군벌 하프타르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오른팔이었다가 미움을 사 쫓겨나 미국으로 망명한 뒤 카다피 축출에 앞장섰다가 이제는 리비아 정국을 장악할 수 있다는 야심에다 자신감까지 갖게 됐다. 리비아에서 연일 들려오는 위기의 방아쇠를 당긴 칼리파 하프타르(76) 리비아국민군(LNA) 최고사령관의 인생을 요약하면 이쯤 된다.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하프타르 사령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수도 트리폴리로의 진격을 지시하면서 통합정부(GNA)군과 LNA의 충돌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하프타르 사령관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휴전 촉구를 일축하면서 수도를 차지해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야심을 굳이 감추지 않고 있다. 영국 BBC의 분석에 따르면 그는 비(非)이슬람계 인물이며 2011년 ‘아랍의 봄’으로 몰락한 카다피 전 국가원수와의 관계로 주목된다. 하프타르는 1943년 리비아의 동부도시 아즈다비야에서 태어났으며 카다피가 1969년 국왕 아드리스 1세를 몰아냈을 때 군 간부로 쿠데타에 가담했다. 그는 1980년대 차드 주재 리비아군 사령관에 올랐지만 1987년 리비아군은 프랑스의 지원을 받은 차드군에 패했고 그는 300명의 부하와 함께 차드군에 포로로 잡혔다. 당시 카다피는 차드 영토에 들어간 리비아 병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하프타르의 존재를 부인했고 이를 계기로 하프타르는 앙심을 품게 됐다. 그는 포로 신분에서 풀려난 뒤 1988년 반정부 군사조직인 LNAF를 창설한다고 발표했다. 그 뒤 미국으로 망명해 카다피 축출 등을 목표로 LNA 확대에 부심했다. 하프타르는 미국 망명 당시 중앙정보국(CIA) 랭글리 본부가 속한 버지니아주에 오랫동안 머물러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는 얘기를 들었다.‘아랍의 봄’ 시민혁명이 발생한 2011년 GNA의 지상군 사령관(중장)으로 리비아에 돌아온 뒤 카다피 축출에 앞장서고 은퇴했다. 이때부터 2014년 “이슬람 테러세력으로부터 리비아를 구하겠다”며 정국에 다시 등장할 때까지 그가 어디에서 무얼 했는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2014년 2월 이슬람계가 장악한 의회(GNC)의 해산을 요구한 데 이어 5월에는 LNA로 하여금 동부의 중심도시 벵가지의 이슬람 무장단체 기지를 공격하게 해 2016년 벵가지에서 이슬람 무장단체들을 몰아냈고 동부지역 거점을 계속 넓혔다. BBC는 2014년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겠다고 선언했을 때 그는 아무런 재정적 뒷받침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알카에다 지부인 안사르 알샤리아 통제에 실패한 GNA와 GNC의 무능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로부터 5년이 흘러 이제는 동부 유전(油田)지대는 물론 서부 상당한 지역도 손아귀에 넣어 국토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가 많이 줄면서 그에 대한 지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자 유엔의 후원을 받는 GNA를 아예 붕괴시키겠다는 야심을 키웠고 자신감이 더해져 트리폴리 함락 작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트리폴리 함락에 나서기 직전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와 살만 국왕과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등을 만났다. 맹주 사우디가 뒷배임을 안팎에 과시한 것이다.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는 물론 프랑스와 이탈리아까지 뒤를 봐주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이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리비아가 이슬람 무장세력을 발본하길 바라고 있다. 심지어 프랑스는 LNA의 적수인 차드 반군 기지를 공습하는 전례 없는 행동까지 했다. 그를 말리는 세력은 유엔과 러시아, 미국, 평화유지군에 병력을 내준 아프리카 몇 나라, 인도 등 뿐이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불필요한 인명 손실을 우려해 철수하겠단다. 해서 하프타르의 야심은 꺾일줄 모르고 있다. 다만 방송은 하프타르가 GNA를 무력화시키더라도 자신의 역할은 군 지휘관으로서만 한정하지, 정부 수반이 되겠다는 야심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하프타르 반군 트리폴리 50㎞까지 압박, 리비아식 해법의 ‘15년 뒤’

    하프타르 반군 트리폴리 50㎞까지 압박, 리비아식 해법의 ‘15년 뒤’

    리비아식 핵해법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잘 보여주는 상황이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리비아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면 미국이 나중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을 뜻한다. 대신 미국은 무아마르 가다피 정권이 지위를 유지하게 보장해준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리비아는 2003년 12월 자진해서 핵 등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하고 모든 관련 시설을 국제사찰단에 공개하는 것은 물론, 관련 장비를 모두 미국으로 보냈다. 미국은 이듬해 봄 리비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대부분 해제했으며 리비아와 외교관계 정상화를 선언했다. 하지만 2011년 시민혁명으로 가다피 독재가 무너진 뒤 내전을 겪었고, 무장세력의 난립으로 혼란이 여전하다. 유엔 지원으로 구성된 리비아 통합정부(GNA)가 트리폴리를 비롯한 서부를 통치하고, 가다피를 추종하던 군부 세력을 규합한 칼리파 하프타르(76) 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이 동쪽을 점령해 국가가 사실상 양분됐다. 하프타르 사령관은 지난 몇년 동안 거점을 확대하며 트리폴리를 장악하겠다고 공언해왔다. LNA가 6일(이하 현지시간) 트리폴리 국제공항과 트리폴리 남부 와디 엘-라베이아 지역도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트리폴리 공항은 2014년 교전 때 상당 부분이 파괴돼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정부군은 이날 LNA를 겨냥해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을 가했다. LNA 측은 트리폴리를 수호하는 과정에 21명이 죽고 2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적십자사의 한 의사도 희생됐다. 하프타르 반군 측은 사령관이 지난 4일 트리폴리 진격을 선언한 뒤 병력 1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LNA는 군사 행위를 중단하라는 국제 사회의 요구를 무시한 채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며 6일에는 수도에서 40∼50㎞ 거리까지 육박한 것이다. 특히 하프타르 장군은 5일 벵가지에서 중재 활동을 하던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테러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작전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LNA가 연초 남부 유전지대를 장악함에 따라 트리폴리 주민들은 식량과 연료를 사재기하기 시작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유엔은 필수 요원이 아닌 인력을 철수하기 시작했으며 이탈리아 석유 기업 등이 주재원들을 피신시키고 있다. 유엔은 2시간만 휴전을 선언하고 다친 주민이나 어린이나 여성들을 시 외곽으로 소개시킬 것을 제안했으나 양측의 교전으로 무산됐다. 파예즈 알사라지 GNA 총리는 이날 유혈사태를 피하고 분열을 끝내기 위해 하프타르 사령관에게 양보 의사를 전했으나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LNA에 결연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가산 살라메 유엔 리비아 특사는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도 오는 14∼16일 리비아 남서부 가다메스에서 예정된 리비아 국가 회의를 계획대로 열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총선 개최 등 리비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일단 선진 7개국(G7)과 유엔, 러시아 모두 교전을 중단할 것을 바라고 있다. 러시아와 이집트 모두 하프타르를 지원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외국의 간여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사메흐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군사적 수단으로는 해결이 안된다며 외교 노력을 주문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의 지지까지 등에 업은 하프타르가 계속 군사 행동에 나서면 최악의 유혈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 가다피 대령을 도와 1969년 쿠데타 성공에 공을 세운 하프타르는 그 뒤 가다피의 미움을 사 미국으로 망명한 전력이 있다. 2011년 귀국해 가다피 축출에 앞장섰다. 다시 말해 유엔이 지원하는 GNA 정부로부터 임명된 사령관이 이제는 GNA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것이다. 지난해 12월 알사라지 총리를 한 회의에서 만나 공식 회담을 제안받았지만 퇴짜 놓았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살만 국왕과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나 회담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여러 국제 정세에 차이가 있겠으나 지난 2월말 미국이 내미는 바람에 결렬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리비아식 해법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격렬하게 반대할 수 있는 명분 하나를 리비아의 최근 혼란상이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우디 실세 빈살만, 카슈끄지 살해 대가로 자녀들에게 고가주택, 금품 지급

    사우디 실세 빈살만, 카슈끄지 살해 대가로 자녀들에게 고가주택, 금품 지급

    지난해 10월 피살된 사우디아라비아 반(反)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자녀 4명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던 사우디 왕실로부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대가로 각각 400만 달러(약 45억 4000만원) 상당의 집을 제공받았으며 매달 1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금액을 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사우디 전현직 관리와 왕실 측근들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생전 사우디 왕실에 대한 비판이 담긴 칼럼을 WP에 게재해온 카슈끄지는 결혼 관련 서류를 받으려고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살해당했다.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 사건의 배후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사우디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터키와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은 사우디 왕실이 카슈끄지 암살을 지시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왕실의 금품 제공은 카슈끄지 자녀들이 공식 석상에서 6개월 전 일어난 사건에 대해 발언을 자제하도록 종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사우디 관리는 밝혔다. 실제 사건 당시 사우디 왕실은 계속해서 입장을 번복해 전 세계적로부터 비난을 샀음에도 정작 카슈끄지 가족들은 왕실에 대한 비판을 자제했다. 또 다른 사우디 관리는 “지난해 빈살만 왕세자에게서 카슈끄지 자녀들에게 각각 보상을 제공하도록 승인이 났다”면서 “폭력적인 범죄 희생자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해온 사우디의 오랜 관행과 일치한다. 카슈끄지 자녀들은 앞으로 침묵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월드 Zoom in] 女인권운동가 전기고문·구타… ‘親여성’ 사우디의 민낯

    [월드 Zoom in] 女인권운동가 전기고문·구타… ‘親여성’ 사우디의 민낯

    교도소 수감자 60여명 건강 점검 보고서 온몸 화상 방치·영양실조·장애 등 심각 빈살만, 정치범 200여명 추가 체포 시도도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 인권 운동가 수십명을 반(反)체제 세력으로 몰아 구금한 뒤 전기로 고문하고, 구타하고, 굶긴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해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등 겉으로 여성 친화적 정책을 펼쳤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우디 교도소 수감자들의 신체에 각종 가혹행위를 당한 흔적이 있다는 정부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가디언은 “사우디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범들이 고문 등 극심한 물리적 학대에 시달려 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최초의 문서”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수감자가 피가 섞인 구토를 하거나 심각한 체중 감소를 겪은 사례, 온몸에 각종 상처와 타박상을 입거나 다리를 심하게 다쳐 걷지 못하는 상황, 영양실조로 거동하지 못하거나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는 데도 오랫동안 방치돼 의학적으로 완치 불가능한 지경이 된 상황 등 다양한 수감자의 건강 상태를 자세히 기록했다. 보고서에는 또 이번에 검진한 수감자 전원을 즉시 사면하거나 최소한 심각한 건강상 위험에 처한 수감자를 조기 석방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들어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지시로 지난 1월 작성됐다. 살만 국왕은 사우디가 자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해 국제사회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이자, 현재 수감 중인 정치범 60여명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라고 명령했다. 이들 대부분은 여성 인권 운동가다. 살만 국왕은 또 200여명의 반체제 인사를 추가로 체포하려 한 빈살만 왕세자의 결정에 제동을 걸고 체포를 재검토할 것을 명했다. 가디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빈살만 왕세자의 측근들이 살만 국왕이 지시한 수감자 건강 검진, 정치범 추가 체포 재검토를 막으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왕명은 그대로 집행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을 봤을 때 카슈끄지 사태로 지구촌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국왕이 나서 왕세자의 ‘폭주’를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120억원에 경매된 다빈치 ‘구세주’ 누가 갖고 있나 새 미스터리

    5120억원에 경매된 다빈치 ‘구세주’ 누가 갖고 있나 새 미스터리

    인류 최고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세상을 떠난 지 500년이 된다. 2017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통치자 무함마드 빈살만(33)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익명의 대리인을 앞세워 4억 5030만 달러(약 5120억원)에 다빈치의 유화 ‘구세주(Salvator Mundi)’를 손에 넣은 것으로 보도돼 큰 화제가 됐다. 경매 한달 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문화관광부는 이 작품을 손에 넣었다며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로열티를 주고 문을 여는 아부다비 루브르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없었던 일로 했다. 파리 루브르 측도 그림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고, 아부다비 루브르의 한 관계자도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털어놓아 이 그림의 소재는 경매 이후 1년 4개월 남짓 만에 다빈치를 둘러싼 새로운 미스터리가 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 관리들은 오는 가을 다빈치 서거 500주년 전시회에 구세주가 포함되길 갈망하고 있으며 이 그림이 시기에 맞춰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그렇게 바라보는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몇몇 다빈치 전문가들은 그림의 소재와 미래를 둘러싼 의문점들을 진작부터 제기했고 특히 루브르 아부다비가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직후에도 의문점을 제기했다.이 그림의 복원에 참여했으며 뉴욕 대학의 예술연구소 교수인 다이앤 모데스티니는 “예술 애호가들과 감명 받은 많은 다른 이들이 이 그림을 빼앗긴 것은 심하게 불공평한 처사라 비극적”이라고 개탄했다. 옥스퍼드 예술사학과 교수인 마틴 켐프는 “‘모나리자’의 종교화 버전”이라며 “레오나르도는 신성한 것들을 모호하게 언급하곤 했다. 나도 그게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선물받은 건지, 빌린 건지, 아니면 사인(私人)끼리 거래한 것인지는 둘째 치고 아부다비가 구입한 것부터가 맞는지 의문이다. 무함마드가 그냥 계속 소장하고 싶어하는 것일 수도 있다. 워싱턴 주재 사우디 대사관도 답변을 회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500년쯤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그림의 원래 주인은 무함마드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켐프 교수에 따르면 비슷한 두 작품 가운데 하나는 영국 국왕 찰스 1세가 1649년 처형당한 뒤 소유했던 사실이 확인됐지만 18세기 말 갑자기 사라졌다. 19세기 산업혁명 때 느닷없이 경매 컬렉션에 나타났는데 “약에 쩐 히피가 한 것처럼” 심하게 덧칠이 돼 있었다. 1958년에 요즘 가치로 환산해 단돈 1350달러에 팔린 이유다.그런데 이 작품이 다빈치의 진품이라고 주장하는 두 사람이 나타났는데 2005년 뉴올리언스 경매에 들고 나온 이도 있었고, 직접 학교에 있던 모데스티니 교수를 찾아온 이도 있었다. 모데스티니 교수는 덧칠된 부분을 걷어내는 등 세세하게 복원했다. 예수의 한쪽 손 손가락이 겹쳐진 것처럼 덧칠돼 있어서 그건 다빈치가 의도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 손가락끼리 구분할 수 있도록 손질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빈치의 다른 작품처럼 예수의 손가락을 축복을 내리는 것처럼 복원한 덕분에 진품이란 주장에 힘이 실렸다. 2011년 런던 국립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전시된 지 2년 뒤 러시아 억만장자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1억 2750만 달러에 사들였다. 진품 논란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방영되자 오히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2017년 세 배나 더 높은 가격에 크리스티 경매에서 새 주인을 맞았다. 루브르 아부다비가 이 작품을 전시하지 못하자 소재 못지 않게 새로운 주인이 대중의 눈초리가 두려워 이 작품을 내놓지 못한다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다빈치 전문가 자크 프랑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실에 편지들을 보내 모데스티니 교수의 복원 과정에 의심을 제기했고, 프랑스와사비에르 라우크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매우 골몰하며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데스티니의 작품이지, 어떻게 다빈치의 작품이냐고 따지는 이들도 있다. 그녀는 한 인터뷰를 통해 “넌센스이며 황당한 주장”이라고 말했다.뉴욕 경매에서 사들인 대리인은 사우디 왕자 바데르 빈압둘라 빈무함마드 빈파르한 알사우드로 널리 알려진 왕실 일원도 아니며 엄청난 재력을 소유한 것도, 열렬한 예술 애호가도 아니다. 무함마드와 막역하며 신뢰하는 이로만 알려져 있다. 경매 몇달 뒤 바데르는 초대 문화장관으로 임명됐다. 나중에 미국 관리들은 바데르가 무함마드의 대리인이 맞다고 확인했다. 익히 알겠지만 무함마드는 자말 카쇼끄지의 암살을 배후 조종하는 등 통치권 강화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동시에 경매에 나설 무렵 트로피 수집하듯 5억 달러짜리 요트, 프랑스의 3억 달러짜리 와인농장을 매입하는 등 개인 취향을 충족하는 데 열심이었다. 아부다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자예드가 무함마드의 든든한 동맹이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책임자 무함마드 칼리파 알무바라크가 아부다비 왕세자의 오른팔임은 물론이다. 이 그림의 거래 과정을 잘 아는 한 사람은 유럽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모데스티니 교수도 지난해 가을 스위스 취리히의 보험회사로부터 진품 여부를 감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는 복원 전문가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결국 감정은 취소됐다. 그 취리히 전문가로 지목된 다니엘 파비안은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모데스티니 교수는 “그 일이 있은 뒤 행적이 아주 묘연해졌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사우디에 원전기술 이전 승인… 중동 핵 확산 우려

    美하원 “수출 인가 기업 실명 공개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자력 기술을 이전하는 6건의 인가를 비밀리에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에너지부 국가핵안보국(NNSA)은 해당 기업의 요청에 따라 승인 사실을 비밀에 부쳤다고 밝혔으나 미 의회에서는 사우디와의 핵 기술 공유가 결과적으로 중동 지역의 핵 군비 경쟁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미국은 최소 2곳으로 계획 중인 사우디의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원자력 기술을 사우디와 공유하는 방안을 조용히 추진해 왔다. 사우디는 올해 안에 미국을 비롯한 한국, 러시아 등 가운데 최종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릭 페리 미 에너지부 장관이 승인한 내용을 살펴보면 미국 기업이 사우디와 최종적으로 원전 사업 수주 합의를 마치기 전 원자력에 관한 사전 작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원전에 들어가는 장비는 실어나를 수 없도록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미 의회에서는 지난해 10월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이후 사우디와의 핵기술 공유 문제에 대한 염려가 더 커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사우디도 핵무기를 만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게다가 사우디는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등 핵무기 생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미국의 기준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인 브래드 셔먼 미 하원의원은 이날 열린 청문회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다음달 중순까지 원자력 기술 수출 인가를 받은 기업의 실명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IS 궤멸됐다면서 “여전한 위협”, ‘한 방’에 정리될 리가 없지

    IS 궤멸됐다면서 “여전한 위협”, ‘한 방’에 정리될 리가 없지

    이슬람 국가(IS)가 궤멸됐다고 모두가 반색하고 있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은 IS의 무장조직 거점이 사라졌지만 휴면 조직이 언제든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어 여전히 주요 위협이 되고 있다며 경계했지만 일단 미국이 지원하는 쿠르드족 주축의 시리아민주군(SDF)은 지난 23일 IS의 마지막 거점 바구즈의 은거지 건물에 노랑색 깃발을 내거는 데 성공했다. 이 대목에서 영국 BBC의 그래픽을 보자. IS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뒤 이라크의 알카에다 지부로 성장해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에 항거하는 전선에 뛰어들었다.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의 버려진 영토를 장악해 예지자 무함마드의 적통을 의미하는 칼리프 왕조(Calipathe) 창건을 선언했다. 가장 막강했을 때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부까지 약 8만 8000㎢를 수중에 두고 스스로를 국가로 선포할 정도로 대단했다.한때 800만명을 국민으로 통치한다고 얘기했고 원유 채굴과 납치 강도 등으로 수십억 달러의 막대한 부를 축적해 다른 나라를 공격하기도 할 정도로 막강했다. 하지만 5년 동안 미국과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은 SDF 등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계속 쪼그라들어 이라크 접경의 바구즈 마을의 몇백㎡로 입지가 줄었다. 이라크 정부는 2017년에 이미 IS를 영토에서 박멸했다고 선언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IS가 영토를 잃었다고 묘사하는 것은 “잘못된 수사의 증거”라고 말했다며 “그들은 모든 권한과 권능을 잃었다”고 표현했다. 약간 형용 모순처럼 시리아가 “해방됐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IS에 대해 경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디스트 세력은 여전히 이 지역에 은거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부터 동남아 필리핀까지 활동 중이기 때문이다. 미국 관리들은 무기를 들고 숨은 IS 휴면 조직원이 1만 5000~2만명 정도 된다고 보며 이 지역을 재건하려고 애쓰는 이들의 등뒤에 총부리를 겨눌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IS는 바구즈 함락이 임박한 시점에도 아부 하산 알무하지르 대변인으로 알려진 인물의 음성 파일을 통해 칼리프 왕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최고 지도자 아부 바카르 알바그다디는 숨을 곳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인데도 어디에 숨어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또 하나, 지금까지 SDF가 IS와 치열하게 맞붙어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알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내전으로 다른 전선에 집중하느라 SDF의 주축을 이루는 쿠르드민병대 지역에 대한 통제가 느슨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리아 쿠르드의 도움 없이는 IS 궤멸이 어렵다고 판단한 미국 등의 외교적 노력도 주효했다. 하지만 공동의 골칫거리를 격퇴한 뒤 시리아 정부가 SDF를 토사구팽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상존한다. 그렇게 되면 힘을 비축한 IS 잔존 세력들이 그 틈바구니를 파고들려 할 것이다. 골칫덩이가 그렇게 속시원하게 정리되지 않는게 이 지역 정세이고 일반적인 국제 정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우디 ‘여의도공원 60배’ 세계 최대 공원 만든다

    초대형 스포츠 대로·미술관·녹지도 조성 사우디아라비아가 229억 달러(약 26조원)을 쏟아부어 사막 한가운데에 서울 여의도공원의 60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고 나무 750만 그루를 심는다. 초대형 규모의 체육 공간과 미술관도 만든다. 이는 모두 최근 권력 박탈설 등에 휩싸였던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핵심 개혁 사업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왕세자의 기반이 여전히 공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 등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가 현재 공군 기지로 쓰는 옛 리야드공항 터에 13.4㎢에 이르는 ‘살만 공원’을 만든다고 전했다. 공원에는 호텔, 극장, 박물관, 영화관, 체력 단련시설,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 수도 리야드에 나무 수백만 그루를 심는 ‘그린 리야드’ 사업도 병행한다. 사업이 끝나면 리야드의 녹지 비율은 현재 1.5%에서 9%로 높아지고, 1인당 녹지 넓이는 현재 1.7㎡에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치의 3배인 28㎡로 넓어진다. 사우디 정부는 스포츠 대로도 조성한다. 수도 리야드와 인근 주변을 가로지르는 135㎞ 길이의 자전거 전용 트랙을 건설하고 승마장, 육상 트랙을 만든다. 또 미술관 ‘리야드 아트’를 지어 10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매년 10여개의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업은 올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SPA는 “4개 사업으로 7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비전 2030’의 핵심 기조인 ‘삶의 질 향상’이 실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받는 빈살만 왕세자는 최근 재정·경제 관련 분야 실권 일부를 박탈당하는 등 입지가 약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AFP통신은 “이날 발표는 빈살만 왕세자를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지지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좌 “사우디가 지원할 192억원 포기”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좌 “사우디가 지원할 192억원 포기”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라 스칼라 오페라 하우스가 당초 시설 보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지원받기로 했던 300만 유로(약 38억 5000만원)를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쥐세페 살라 오페라 하우스 회장 겸 밀라노 시장은 18일(현지시간) 이사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돈을 돌려주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오늘부터 (자금이) 없었던 것으로 한다. 협력할 다른 거리가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문화부는 5년 동안 1500만 유로(약 192억원)를 지원하되 그 첫 단계로 300만 유로를 건넸다. 당초 자금 지원의 대가로는 이사회 임원 자리 하나를 챙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우디와 극장 측의 협력은 지난해 10월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쇼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영사관에서 잔혹하게 살해당한 뒤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인권단체와 정치인들은 자금을 지원받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집권 리그 당 의원들조차 사우디와의 협력을 접으라고 요구했다. 리그 당 지도부와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까지 사우디와 계약을 철회하라고 압력을 행사했고, 롬바르디 주지사이며 리그 당 의원은 알렉산데르 페레이라 예술감독을 해고하라고 주장했다. 살라 회장은 페레이라 감독은 당분간 직위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하게도 사우디 관리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카쇼끄지를 신경 가스로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아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으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제는 아무 것도 몰랐다고 극구 부인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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