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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라흐도 없고 즐라탄도 없고

    살라흐도 없고 즐라탄도 없고

    EPL 득점 1위 살라흐 진출 불발즐라탄의 스웨덴도 카타르 못 가호날두·레반도프스키는 본선행‘카타르에선 살라흐도, 즐라탄도 못 본다.’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에 따라 ‘월드 클래스’ 축구 스타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끈 포르투갈은 30일(한국시간) 포르투에서 열린 유럽예선 플레이오프(PO) C조 결승에서 두 골을 몰아친 브루누 페르난지스의 발끝을 앞세워 북마케도니아를 2-0으로 완파하고 본선에 올랐다. 유럽예선 PO는 각 조 2위 10개 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상위 2팀을 포함해 총 12개 팀이 남은 월드컵 본선 티켓 2장을 놓고 다투는 방식이다. 페르난지스가 전반 호날두와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다가 결승골을, 후반에는 디오구 조타의 크로스를 쐐기골로 엮어 냈다. 포르투갈은 지난주 ‘거함’ 이탈리아를 침몰시킨 북마케도니아의 돌풍을 잠재우고 2002 한일월드컵부터 6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했다.폴란드도 스웨덴과의 B조 결승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 결승골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추가골로 2-0 완승, 2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했다. 반면 스웨덴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62골)인 41세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두 골 차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마르쿠스 다니엘손 대신 투입됐으나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이집트의 무함마드 살라흐는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소속팀(리버풀) 동료 사디오 마네를 앞세운 세네갈의 벽에 막혀 카타르행이 불발됐다. 특히 살라흐는 승부차기에서 첫 키커로 나선 뒤 실축까지 해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세네갈 팬들은 경기 내내 살라흐에게 집중적으로 레이저 공격을 펼쳤다. 공개된 사진이나 영상 속 살라흐의 얼굴이 초록색으로 보일 정도다. 한편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9개월 전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그 경기장에서 다시 주장 완장을 차고 골 맛까지 봤다. 에릭센은 이날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쐐기골을 터뜨려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에릭센은 “파르켄에 돌아와 환영을 받으며 골을 넣는 건 소름이 돋을 정도로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 손흥민 EPL 몸값 순위는 8위…추정 이적료가 무려

    손흥민 EPL 몸값 순위는 8위…추정 이적료가 무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30·토트넘)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즐비한 리그에서 몸값 8위를 유지했다. 축구선수 이적료를 전문으로 다루는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9일(현지시간) EPL 선수들의 추정 이적료를 새롭게 추산해 업데이트했다. 1위는 잉글랜드 최고 골잡이인 해리 케인과 올 시즌 리그 득점 랭킹 1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이 공동 1위로, 두 사람은 각각 1억 유로(1344억 5000만원)의 몸값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074억 8000만원)로 지난 산정 때의 몸값을 그대로 유지했다. 당장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구단은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에 8000만 유로는 건네야 데려갈 수 있다는 뜻이다. 손흥민의 몸값은 2020년 12월 9000만 유로(1209억 5000만원)를 찍은 뒤 조금씩 하락했다. 축구선수 이적료는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전성기로 여겨지는 20대 후반을 전후해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른 줄에 접어든 손흥민이 그라운드에서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몸값 하락 속도가 더딘 것으로 볼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7골을 넣어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올 시즌에도 13골을 터뜨려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순위상으로 보면 살라흐(20골)에 이어 리그 득점 랭킹 2위에 올라있다. 손흥민은 EPL 몸값 순위에서는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 제이던 산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와 공동 8위에 올랐다. 측면 공격수만 놓고 보면 살라흐,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순위다. 손흥민(1992년 7월)보다 순위가 높은 7명 중 그보다 생일이 빠른 선수는 살라흐(1992년 1월)와 케빈 더브라위너(1991년 1월·맨체스터 시티), 둘 뿐이다. 전날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전(한국 0-1 패)을 끝으로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손흥민은 토트넘을 돌아가 내달 4일 뉴캐슬과 정규리그 경기를 준비한다.
  • 쏘리, 쏘니

    쏘리, 쏘니

    최근 2경기 부진한 모습으로 열성팬들의 지탄의 대상이 됐던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해트트릭과 다름없는 눈부신 활약으로 비난 여론을 한 방에 날려 버렸다. 팬들이 뽑는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9분 자책골을 유도하고 24분 결승골, 후반 43분 쐐기골까지 넣어 3-1 완승을 이끌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7위에서 5위(승점 51)로 올라가 4위 아스널(승점 54)과의 승점 격차가 3으로 좁혀졌고, 웨스트햄은 7위(승점 48)로 내려앉았다.리그 12호, 13호 골을 연달아 넣은 손흥민은 디오구 조타(리버풀)와 EPL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 성인 무대 통산 200골(클럽 170골+A매치 30골)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이날 두 골 모두 해리 케인(29)의 도움을 받아 ‘손·케 듀오’는 최다 합작골 기록을 39골로 늘렸다. 손흥민은 전반 9분 웨스트햄 쿠르 주마의 자책골을 끌어냈다. 케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넘긴 패스가 손흥민을 밀착 마크하던 주마의 왼쪽 무릎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24분에는 센터서클 부근에서 케인이 왼쪽으로 파고드는 손흥민을 보고 스루패스를 내줬고, 재빨리 공을 받은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힘차게 찔렀다. 골을 넣은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하기 전 관중석을 향해 검지를 입에 갖다 대는 포즈를 취했다. ‘이제 비판하지 말라’는 뜻이다. 전반 35분에는 웨스트햄의 사이드 벤라마가 만회 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43분 손흥민이 또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 위고 요리스의 골킥을 케인이 머리로 받아 패스했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돌파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경기 뒤 EPL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되는 최우수선수상인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올 시즌 아홉 번째 ‘킹 오브 더 매치’로, 12회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 이은 2위다. 손흥민은 경기 뒤 “A매치를 앞두고 승리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케인과 함께 경기하는 건 정말 즐겁다. 그는 오늘 내게 두 개의 도움을 줬고, 다음엔 내가 그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때로는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지만 ‘톱 플레이어’들은 그 순간을 이겨 낸다. 손흥민은 좋은 선수이자 중요한 선수이며 동시에 좋은 사람”이라면서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이란(24일), 아랍에미리트(29일)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9, 10차전을 준비한다.
  • 유가냐 인권이냐… 진퇴양난 바이든

    유가냐 인권이냐… 진퇴양난 바이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의 대러 에너지 제재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미국이 인권탄압 등으로 거리를 뒀던 사우디아라비아 및 베네수엘라에 증산을 주문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유가 안정이 절실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권중시 원칙과 배치돼 진퇴양난인 상황이다. 의회전문 매체 더힐은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증산을 요청해야 한다는 사실이 싫다”는 민주당 소속 톰 맬리나우스키 하원의원의 언급을 보도했다. 2018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여성 등 소수자를 억압하는 인권탄압을 강화해 온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용인할 수 없지만, 그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 답답한 상황을 표출한 셈이다. 이날 미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255달러로 1년 전(2.884달러)보다 47.5% 급등했다. 캘리포니아주는 5.847달러로 1년 만에 50.8%가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증산 요구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무함마드 왕세자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요청을 거부했고, 외려 중국에 수출하는 원유 일부를 중국 화폐인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미국보다 중국에 밀착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한 달 새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재배치하는 등 안보 지원으로 러브콜에 나선 모습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끊겠다며 반대 여론에도 불구, 지난 16일 무함마드 왕세자를 만났지만 증산 약속은 받지 못했다. 원유 매장량이 세계 최대인 베네수엘라 역시 대체 공급처로 부상했지만 전통적으로 친러 성향인 데다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을 이유로 2019년부터 석유 산업을 제재해 왔다. 공화당 소속 미 상원의원들은 베네수엘라·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는 등 여전히 강공 태세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서방의 단합된 러시아 제재를 이끌며 지난 14일 42.9%까지 올랐던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18일 40.9%로 떨어지며 전쟁 이전으로 복귀했다.
  • 비판 여론 한방에 잠재운 손흥민 “이제 비난은 그만”

    비판 여론 한방에 잠재운 손흥민 “이제 비난은 그만”

    최근 2경기 부진한 모습으로 열성팬들의 지탄의 대상이 됐던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해트트릭과 다름 없는 눈부신 활약으로 비난 여론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팬들이 뽑는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9분 자책골을 유도하고 24분 결승골, 후반 43분 쐐기골까지 넣어 3-1 완승을 이끌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7위에서 5위(승점 51)로 올라가 4위 아스널(승점 54)과 승점 3차가 됐고, 웨스트햄은 7위(승점 48)로 내려 앉았다. 리그 12호, 13호골을 연달아 넣은 손흥민은 디아구 조타(리버풀)와 EPL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 성인 무대 통산 200골(클럽 170골+A매치 30골)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이날 두 골 모두 해리 케인(29)의 도움을 받아 ‘손-케 듀오’는 최다 합작골 기록을 39골로 늘렸다. 손흥민은 전반 9분 웨스트햄 커트 주마의 자책골을 이끌어 냈다. 케인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넘긴 패스가 손흥민을 밀착 마크하던 주마의 왼쪽 무릎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전반 24분에는 센터 서클 부근에서 케인이 왼쪽으로 파고드는 손흥민을 보고 스루패스를 줬고, 재빨리 공을 받은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힘차게 찔렀다. 골을 넣은 손흥민은 특유의 ‘찰칵 세레머니’를 하기 전 관중석을 향해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는 포즈를 취했다. ‘이제 비판하지 말라’는 뜻이다. 전반 35분에는 웨스트햄의 사이드 벤라마가 만회 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43분 손흥민이 또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 위고 요리스의 골킥을 케인이 머리로 받아 패스했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돌파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손흥민은 경기 뒤 EPL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되는 최우수선수상인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올 시즌 아홉번째 ‘킹 오브 더 매치’로 12회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 이어 2위다. 경기 뒤 손흥민은 “A매치를 앞두고 승리하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케인과 함께 경기하는 건 정말 즐겁다. 그는 오늘 내게 두 개의 도움을 줬고, 다음엔 내가 그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때로는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지만, ‘톱 플레이어’들은 그 순간을 이겨낸다. 손흥민은 좋은 선수이자 중요한 선수이며, 동시에 좋은 사람”면서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이란(24일), 아랍에미리트(29일)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9, 10차전을 준비한다.
  • 김치 품은 아프간 할랄 한 상… “우릴 구해 준 한국서 잘살 겁니다”[나를 살리는 밥심]

    김치 품은 아프간 할랄 한 상… “우릴 구해 준 한국서 잘살 겁니다”[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이번에는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피해 한국으로 온 무함마드 나위드(31)씨와 자마니 타예브(31)씨의 가족 밥상에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문화를 지키면서도 한편으론 한국의 문화에 적응하며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온 가족이 바닥에 둘러앉아 식사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에 있는 낡은 5층짜리 아파트. 이곳은 한국에 자리잡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나위드씨와 그의 아내, 두 아들과 두 딸이 사는 보금자리다. 서툰 한국어로 ‘나위드 집’이라 적힌 현관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서자 아프가니스탄 대중가요가 방 안에서 흘러나왔다. 올해 5살인 딸은 한국 유치원에서 배운 동요 ‘반짝반짝 작은별’을 한국어로 불렀고 각각 9살·7살인 두 아들은 여느 한국 아이처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 채 수다를 떨었다.주말 오후 1시부터 비대면으로 한국어 강의를 듣는 부부는 조금 일찍 점심을 준비했다.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그 위에 음식을 차린 후 가족이 주변에 빙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 식문화는 좌식 문화다. 바닥에 카펫과 쿠션을 깔고 그 위에 앉아 음식을 먹는다. 돗자리 가운데에는 아프가니스탄식 볶음밥인 ‘커블리 팔라우’(Kabuli Palaw)가 놓였다. 한국 쌀과는 다른 긴 쌀(안남미)과 소고기 또는 양고기, 채 썬 당근과 건포도 등을 함께 조리해 먹는 요리다. 그 옆에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구운 ‘블러니’(Bolani), 시금치 무침과 비슷한 반찬인 ‘사브지’(Sabzi), 아프가니스탄인들이 한국의 밥처럼 주식으로 먹는 빵이 차려졌다. 집에서 직접 만든 아프가니스탄식 플레인 요거트 ‘머스트’(Mast)와 우유 푸딩과 비슷한 디저트인 ‘프리니’(Feereny)까지 풀코스 요리였다. 나위드씨의 식사 자리에는 김치도 올라왔다. 나위드씨는 “한국 음식 중 야채 위주로 만든 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나위드씨 가족은 다행히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아랍 식재료와 ‘할랄 푸드’(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를 살 수 있는 가게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재료를 사서 대부분의 반찬을 만들어 먹는다.이튿날인 13일 인천 서구에 사는 타예브씨 가족의 식사 자리에서도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사브지와 프리니 대신 미트볼을 넣고 끓인 국인 ‘슈르바’(Shurwa)와 야채를 넣고 끓인 국인 ‘숄라’(Shola)가 눈에 띄었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주식인 빵을 머스트나 슈르바에 찍어 먹는다. 커블리 팔라우와 고기 등을 싸서 함께 먹기도 한다. 네 아이를 둔 타예브씨 가족의 식사자리는 전쟁터였다. 부부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7살 큰딸과 한 살 아래인 둘째 딸이 접시에 남긴 음식을 마저 먹었고 이제 겨우 2살인 셋째 딸이 온 입과 옷에 머스트를 묻히자 닦아 주기 바빴다. 태어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막내아들이 배고파 울자 타예브씨 부인은 식사를 멈추고 아이에게 달려갔다. ●“이사 앞두고 한국어 서툴러 걱정” 나위드씨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한국직업훈련원에서 자동차를, 타예브씨는 영어를 가르쳤다. 아프가니스탄에 탈레반 정권이 들어서면서 외국 정부를 위해 일한 자들을 잡아들인 탓에 한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아내와 아이들만 데리고 한국으로 왔다. 타예브씨는 “한국으로 온 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우리집을 수색했다”면서 “어머니 등 남은 가족이 두려움에 떨었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나위드씨와 타예브씨 가족은 한국 생활에 많이 익숙해졌다. 나위드씨는 한국의 선진적인 정보기술(IT) 시스템이 가장 좋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GPS(위성항법장치)가 잘돼 있어 지도를 보기 편하고 스마트폰이나 대중교통,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 등 시스템이 너무 잘돼 있다”고 극찬했다. 한국 음식에도 점차 적응해 가고 있다. 타예브씨는 “한국 음식은 건강한 방식으로 조리돼서 너무 좋다”고 했다. 타예브씨는 지난달 설날을 맞이해 직장에서 동료와 함께 떡을 나눠 먹기도 했다.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2010~2014년 매년 한국을 방문했던 나위드씨, 2016년 한국에 3주간 연수를 왔던 타예브씨와 달리 가족은 한국이란 나라가 처음이다. 나위드씨의 부인과 생후 10개월인 막내딸은 이달 초 코로나19에 걸렸으나 잘 이겨 냈다. 나위드씨의 두 아들과 타예브씨의 첫 딸은 3월부터 한국 초등학교에 다니는 중이다. 아직 익숙지 않은 한국어는 이들 가족에게 큰 장벽이다. 나위드씨는 “가족이 6명인데 이 인원으로는 택시를 탈 수 없다. 한국 운전면허를 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면서 “곧 새집을 구해 이사도 해야 하는데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타예브씨는 “현재 한국어 강좌를 따로 듣고 있지 않다”면서 “직장 일이 바빠 여수에서 받은 한국어 책을 한 페이지도 펼쳐 보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북적북적했던 대가족은 그리워” 지난해 8월 탈레반을 피해 급히 한국으로 입국할 당시 타예브씨 부인은 임신 중이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선 아이를 낳은 여성은 20일간 산후조리를 한다. 그사이 여성의 어머니가 와서 산후조리를 돕는다. 타예브씨는 “아내가 몸을 회복하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만큼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아이를 낳으면 미역국을 먹듯이 아프가니스탄은 ‘야크니’(Yahni)를 먹는다. 돌봐 줄 가족도 마음 편히 회복할 여유도 없지만 야크니만은 고국에서처럼 만들어 먹으며 출산 후 몸을 돌보고 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남겨 둔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도 싸워야 한다. 나위드씨와 타예브씨 모두 고국에 부모님과 다른 형제가 남아 있다. 부모·형제들과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아프가니스탄인에게 부부와 어린 자녀로만 구성된 핵가족 문화는 외로움을 자아냈다. 나위드씨는 “아프가니스탄은 가족이 많아서 북적였던 점이 좋았다”면서 “지금은 한국에서 같은 동네에 사는 다른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 6가구와 함께 주말마다 만나며 가족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온 지 8개월째 된 이들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타예브씨는 “옷 두 벌만 들고 아프가니스탄을 급히 떠나 왔다. 우리의 집, 재산 등 모든 걸 잃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의 급박한 상황에서 우리 가족을 구해 줘서 한국 정부에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나위드씨는 “미국 정부와 일했던 사람들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미국 땅으로 갔다”면서 “미국으로 간 동료와도 종종 연락하는데 미국보다 한국의 지원이 훨씬 좋아서 자랑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한국에 잘 정착해서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타예브씨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햇빛이 드는 집으로 이사하고 아이들을 훌륭히 교육시키고 가족들을 잘 돌보고 싶다”며 한국에서의 목표를 전했다. 요리를 좋아하는 나위드씨는 언젠가 한국에 음식점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족들과 직원이 25명이나 되는 큰 음식점을 운영했었다”면서 “나중에 한국에서도 아프가니스탄 음식점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 美코넬대 ‘위구르족’ 인권 탄압 논의하자...中유학생 집단 난동

    美코넬대 ‘위구르족’ 인권 탄압 논의하자...中유학생 집단 난동

    미국의 한 유명 대학에서 중국 공산당의 위구르족에 대한 불법적인 인권 탄압 문제가 논의되자 현장에 다수의 중국인 유학생 무리가 진입해 큰 소란이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2017년 중국 당국에 의해 불법 구금된 울라 누아르 씨의 가족이자 코넬대 공공문제연구소에서 석사 학위 중인 위구르족 출신의 학자 리즈왕굴 누르무함마드는 현장에 난입한 중국인 유학생들로부터 신변 위협을 받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미국 코넬대 캠퍼스에서 진행된 학술행사 중 중국 공산당의 위그루족에 대한 민족 멸종 정책을 공식 의제로 내놓았고, 그 직후 현장에 수십 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 무리들이 진입해 항의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넬대학교 공공경영대학이 개최한 학회 일정에는 미국 하원의원 이자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엘리사 슬롯킨이 참석했다. 당시 다수의 학생들이 참석한 온라인 비대면 학회에는 위구르족 출신의 리즈왕굴 누르무함마드가 참여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공개했다.리즈왕굴 누르무함마드는 “왜 미국은 위구르족 멸종 전략을 고수 중인 중국 정부의 정책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실시하지 않는 것이냐”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정부를 규탄하듯 중국을 겨냥한 대대적인 제재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힐난하듯 물었다. 그는 또, 중국의 소수 민족 인권 탄압의 명확한 증거물로 자신의 친동생이 현재 신장위구르 지역에 소재한 수용소에 갇혀 수년째 가족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3월 기준 중국 내 체류 중인 위구르족 중 무려 100만 명 이상이 신장 지구에 있는 수용소에 불법 감금돼 중국 당국으로부터 각종 불법 세뇌 교육과 고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 같은 피해 상황과 인권 탄압에 대한 전 세계 각국의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순간, 수십 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학회 현장에 무단으로 진입했고, 조용했던 학회 현장은 순식간에 큰 소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당시 수십 명의 중국인 무리가 야유와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내며 학회 현장에 들어섰다’면서 ‘중국 학생 무리는 약 40명 정도 됐고, 그들은 현장에서 발표를 이어갔던 위구르족 출신의 학생을 겨냥해 각종 욕설을 퍼부어 학회 참여자들을 모두 위협감을 느껴야 했다’고 보도했다.실제로 당시 위구르족의 인권 탄압 문제를 제기한 발표자들은 중국인 무리들에 의해 신변 안전에 대한 위협을 받았고, 하는 수 없이 현장에 있었던 다수의 발표자들과 온라인 비대면으로 학회를 시청 중이었던 학생들은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등의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 채 침묵을 지켜야 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사건 당시 대학 측의 안일한 후속 대처였다. 실제로 당시 학회에 참석했던 다수의 위구르족 출신의 발표자와 학자들에 대해 무자비한 비난과 욕설을 퍼붓는 중국인 유학생 무리에 대해 대학 측이 어떠한 대처도 하지 않은 채 방관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째였던 지난 17일, 대학 측은 공식적으로 위구르족 출신의 학자들과 발표자들이 당시 사건으로 인해 입은 피해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공고했다. 대학 측은 “이날 사건으로 다수의 피해자들이 느낀 신변 위협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입었을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고 했지만 당시 사건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양상이다.
  • ‘한국 생활 7개월차’ 아프간 기여자…팔라우와 김치의 절묘한 조화로 푸짐한 한끼

    ‘한국 생활 7개월차’ 아프간 기여자…팔라우와 김치의 절묘한 조화로 푸짐한 한끼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밥심의 현장을 찾아 응원합니다. 이번에는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피해 한국으로 온 무함마드 나위드(31)씨와 자마니 타예브(31)씨의 가족의 밥상에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문화를 지키면서도 한편으론 한국의 문화에 적응하며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가족이 빙 둘러앉아 식사…인근 할랄 푸드 가게서 구입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낡은 5층짜리 아파트. 이곳은 한국에 자리 잡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나위드씨와 그의 아내, 두 아들과 두 딸이 사는 보금자리다. 서툰 한국어로 ‘나위드 집’이라 적힌 현관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서자 아프가니스탄 대중가요가 방 안에서 흘러나왔다. 올해 5살인 딸은 한국 유치원에서 배운 동요 ‘반짝반짝 작은별’을 한국어로 불렀고 각각 9살·7살인 두 아들은 여느 한국 아이처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 채 수다를 떨었다. 주말 오후 1시부터 비대면으로 한국어 강의를 듣는 부부는 조금 일찍 점심을 준비했다.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그 위에 음식을 차린 후 가족이 주변에 빙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 식문화는 좌식 문화다. 바닥에 카페트와 쿠션 깔고 그 위에 앉아 음식을 먹는다. 돗자리 가운데에는 아프가니스탄식 볶음밥인 ‘커블리 팔라우(Kabuli Palaw)’가 놓였다. 한국 쌀과는 다른 긴 쌀(안남미)과 소고기 또는 양고기, 채 썬 당근과 건포도 등을 함께 조리해 먹는 요리다. 그 옆에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구운 ‘블러니(Bolani)’, 시금치 무침과 비슷한 반찬인 ‘사브지(Sabzi)’, 아프가니스탄인들이 한국의 밥처럼 주식으로 먹는 빵이 차려졌다. 집에서 직접 만든 아프가니스탄식 플레인 요거트 ‘머스트(Mast)’와 우유 푸딩과 비슷한 디저트인 ‘프리니(Feereny)’까지 풀코스 요리였다. 나위드씨의 식사 자리에는 김치도 올라왔다. 나위드씨는 “한국 음식 중 야채 위주로 만든 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나위드씨 가족은 다행히 집에서 차로 15분거리에 아랍 식재료와 ‘할랄 푸드(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음식)’를 살 수 있는 가게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재료를 사서 대부분의 반찬을 만들어 먹는다.이튿날인 13일 인천 서구에 사는 타예브씨 가족의 식사 자리에서도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사브지와 프리니 대신 미트볼을 넣고 끓인 국인 ‘슈르바(Shurwa)’와 야채를 넣고 끓인 국인 ‘숄라(Shola)’가 눈에 띄었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주식인 빵을 머스트나 슈르바에 찍어 먹는다. 커블리 팔라우와 고기 등을 싸서 함께 먹기도 한다. 네 아이를 둔 타예브씨 가족의 식사자리는 전쟁터였다. 부부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7살 큰 딸과 한 살 아래인 둘째 딸이 접시에 남긴 음식을 마저 먹었고 이제 겨우 2살인 셋째 딸이 온 입과 옷에 머스트를 묻히자 닦아주기 바빴다. 태어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막내아들이 배고파 울자 타예브씨 부인은 식사를 멈추고 아이에게 달려갔다. “한국 선진 시스템에 놀라…한국어 익숙하지 않아” 나위드씨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한국직업훈련원에서 자동차를, 타예브씨는 영어를 가르쳤다. 아프가니스탄에 탈레반 정권이 들어서면서 외국 정부를 위해 일한 자들을 잡아들인 탓에 한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아내와 아이들만 데리고 한국으로 왔다. 타예브씨는 “한국으로 온 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우리집을 수색했다”면서 “어머니 등 남은 가족이 두려움에 떨었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나위드씨와 타예브씨 가족은 한국 생활에 많이 익숙해졌다. 나위드씨는 한국의 선진적인 정보기술(IT) 시스템이 가장 좋다고 했다. 그는 “한국은 GPS(위성항법장치)가 잘 돼 있어 지도를 보기 편하고 스마트폰이나 대중교통,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 등 시스템이 너무 잘 돼있다”고 극찬했다. 한국 음식에도 점차 적응해가고 있다. 타예브씨는 “한국 음식은 건강한 방식으로 조리돼서 너무 좋다”고 했다. 타예브씨는 지난달 설날을 맞이해 직장에서 동료와 함께 떡을 나눠먹기도 했다.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2010~2014년 매년 한국을 방문했던 나위드씨, 2016년 한국에 3주간 연수를 왔던 타예브씨와 달리 가족은 한국이란 나라가 처음이다. 나위드씨의 부인과 생후 10개월인 막내딸은 이달 초 코로나19에 걸렸으나 잘 이겨냈다. 나위드씨의 두 아들과 타예브씨의 첫 딸은 3월부터 한국 초등학교에 다니는 중이다. 아직 익숙지 않은 한국어는 이들 가족에게 큰 장벽이다. 나위드씨는 “가족이 6명인데 이 인원으로는 택시를 탈 수 없다. 한국 운전면허를 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면서 “곧 새집을 구해 이사도 해야 하는데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타예브씨는 “현재 한국어 강좌를 따로 듣고 있지 않다”면서 “직장 일이 바빠 여수에서 받은 한국어 책을 한 페이지도 펼쳐보지 못 했다”고 우려했다. “북적했던 대가족은 그리워…아프간 음식점 열고 싶다” 지난해 8월 탈레반을 피해 급히 한국으로 입국할 당시 타예브씨 부인은 임신 중이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선 아이를 낳은 여성은 20일간 산후조리를 한다. 그 사이 여성의 어머니가 와서 산후조리를 돕는다. 타예브씨는 “아내가 몸을 회복하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만큼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아이를 낳으면 미역국을 먹듯이 아프가니스탄은 ‘야크니(Yahni)’를 먹는다. 돌봐줄 가족도 마음 편히 회복할 여유도 없지만 야크니만은 고국에서처럼 만들어 먹으며 출산 후 몸을 돌보고 있다.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남겨둔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도 싸워야 한다. 나위드씨와 타예브씨 모두 고국에 부모님과 다른 형제가 남아 있다. 부모·형제들과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아프가니스탄인에게 부부와 어린 자녀로만 구성된 핵가족 문화는 외로움을 자아냈다. 나위드씨는 “아프가니스탄은 가족이 많아서 북적였던 점이 좋았다”면서 “지금은 한국에서 같은 동네에 사는 다른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 6가구와 함께 주말마다 만나며 가족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온 지 8개월째 된 이들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타예브씨는 “옷 두벌만 들고 아프가니스탄을 급히 떠나왔다. 우리의 집, 재산 등 모든걸 잃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의 급박한 상황에서 우리 가족 구해줘서 한국 정부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나위드씨는 “미국 정부와 일했던 사람들은 미국의 도움을 받아 미국 땅으로 갔다”면서 “미국으로 간 동료와도 종종 연락하는데 미국보다 한국의 지원이 훨씬 좋아서 자랑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한국에 잘 정착해서 가족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이들의 꿈이다. 타예브씨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햇빛이 드는 집으로 이사하고 아이들을 훌륭히 교육시키고 가족들을 잘 돌보고 싶다”며 한국에서의 목표를 전했다. 요리를 좋아하는 나위드씨는 언젠가 한국에 음식점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족들과 직원이 25명이나 되는 큰 음식점을 운영했었다”면서 “나중에 한국에서도 아프가니스탄 음식점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 [속보] “푸틴에 보답” 시리아 용병, 이미 러시아 도착

    [속보] “푸틴에 보답” 시리아 용병, 이미 러시아 도착

    선발대 러 도착…우크라 확전 우려 시리아가 러시아를 돕기 위해 4만 명의 용병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 정보기관에 따르면 시리아 용병 선발대 150명은 17일 이미 러시아에 도착했다. 러시아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 개입을 공식화하고 아사드 대통령 구하기에 나선 2015년부터 시리아 친정부 성향 민병대를 훈련하고 지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보낼 용병들을 모집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4만 명의 시리아 병사들이 참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가디언은 “시리아가 모집한 병사들은 국가 지원을 받는 가장 큰 규모의 용병일 것”이라며 “이들이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 전방에 배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에선 다마스커스, 알레포, 라카 등 최소 14곳에 용병 모집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채용 조건으로 월 급여 600달러(약 73만 원)를 제안하고 있다. 오랜 내전으로 인해 나라가 황폐해져 마땅한 생계거리가 없어 병사들이 국가의 용병 모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용병 지원자는 “지금 내가 버는 것의 25배가 넘는다”며 “내가 죽더라도 적어도 나의 가족들은 잘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출신 병사들은 시가전 경험이 많아 우크라이나 전황에 치명적일 것으로 우려된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확전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러시아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국제사회의 외면에도 셰이크 무함마드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며 시리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시리아가 러시아에 용병을 모집해 보내는 것은 러시아에 빚이 있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 달러 패권 흔드는 中 위안화… 사우디, 원유 결제 허용 검토

    달러 패권 흔드는 中 위안화… 사우디, 원유 결제 허용 검토

    미국 등 서구세계의 러시아 경제 제재로 3차 오일쇼크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면서 미국의 ‘달러 패권’에 균열이 초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부 원유에 대해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해 큰 충격을 받았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자신들과 앙숙인 이란과 핵합의까지 복원하려고 해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이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간 사우디는 미국의 핵심 우방국을 자처해 왔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인사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책임을 물어 배후로 지목받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다. 이에 서운함을 느낀 사우디 정부가 미국의 공백을 메울 새 안보·경제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입증하듯 전날 WSJ는 “사우디가 시진핑 주석에게 수도 리야드를 공식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슬람 금식기간 라마단(4월)이 끝난 뒤인 5월 중 성사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이를 수락하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해외를 찾는다. 사우디 원유 생산량의 4분의1 이상을 사주는 ‘최대 수요처’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미국은 달러 가치를 금과 동일하게 유지하던 금본위제를 1971년 폐지했다.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위협받자 묘안을 냈다. 1975년 사우디 왕실에 ‘중동의 맹주국 지위를 보장할 테니 대신 원유 결제는 오직 달러화로만 하라’고 비공식 제안을 한 것이다. 이른바 ‘페트로 달러’ 체제다. 사우디가 50년 가까이 지켜오던 약속을 깨고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면 국제 원유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산유국도 사우디를 따라 위안화를 받으면 미국의 기축통화국 지위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다만 사우디가 실제로 위안화 결제를 허용할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워싱턴 조야가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행동을 보고만 있을 리 없어서다. 그간 페트로 달러 체제에 반기를 든 이란과 이라크, 리비아, 베네수엘라 등은 예외 없이 미국의 경제 제재나 군사행동 대상이 됐다. 미 정부 고위 관리가 사우디의 위안화 허용 가능성을 두고 WSJ에 “미국과 갈등을 빚을 때마다 꺼내는 단골 소재일 뿐”이라고 일축한 것도 역사적 경험에서 얻은 자신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 골잡이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30대 베테랑’ 전성시대

    골잡이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30대 베테랑’ 전성시대

    살라흐, EPL 4시즌 2번 득점왕 벤제마, 매 시즌 20골 이상 기록 레반도프스키, 5시즌째 왕좌에 임모빌레, 호날두 빈자리 눈독 예데르, 음바페와 선두 경쟁 중유럽 프로축구 무대는 ‘30대 전성시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이탈리아 세리에A까지 2021~22시즌 막판을 향하는 유럽 5대 리그의 득점 선두가 모두 서른 살을 넘긴 선수들이다. 15일(한국시간) 기준 EPL 득점 선두는 20골을 넣은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30·이집트)다. 세리에A AS로마에서 뛰다 2017년 리버풀로 이적한 살라흐는 4시즌 동안 두 차례나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7~18시즌 32골을 몰아치며 이적 첫해에 곧바로 득점왕에 올랐다. 상대 팀들의 경계가 높아진 2018~19시즌에도 22골을 넣고 득점왕 행진을 이어 갔다. 그다음 시즌엔 19골을 기록하며 득점 5위로 내려갔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로 리버풀의 EPL 체제 출범(1992년) 뒤 첫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23골을 넣은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29·잉글랜드)에 1골 모자란 2위에 올랐다.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프랑스로 떠난 뒤 라리가의 득점 선두는 카림 벤제마(35·프랑스)의 차지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벤제마는 시즌마다 20골 이상을 넣으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메시가 2018~19시즌 36골, 2019~20시즌 25골, 2020~21시즌 30골 등 벤제마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을 뿐이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폴란드)가 5시즌 연속 득점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뮌헨의 라이벌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2013~14시즌 20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던 레반도프스키는 이적 다음해인 2015~16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기복 없이 팀의 주포로 활약해 왔다. 30골을 넣은 2016~17시즌 단 1골 차로 피에르 에머릭 오바메양(33·프랑스)에게 딱 한 번 득점왕을 양보했을 뿐이다. 세리에A에선 SS라치오에서 뛰는 치로 임모빌레(32·이탈리아)가 2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임모빌레는 2017~18시즌 29골, 2019~20시즌 3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에게 득점왕을 내줬던 임모빌레는 한 시즌씩을 건너뛰고 득점왕을 차지하는 패턴을 보여 주고 있다. 리그1의 득점 선두는 15골을 넣은 AS모나코의 위삼 벤 예데르(32)와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24·이상 프랑스)다. 2019년 라리가 세비야에서 프랑스로 돌아온 예데르는 이적 첫해인 2019~20시즌 18골로 음바페와 같았고, 지난 시즌 20골을 넣어 음바페(27골)에 이어 2위를 하는 등 대표팀 동료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 유럽축구 5대 리그 주름잡은 30대 골잡이들

    유럽축구 5대 리그 주름잡은 30대 골잡이들

    유럽 프로축구 무대는 ‘30대 전성시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 이탈리아 세리에A까지 2021~22시즌 막판을 향하는 유럽 5대 리그의 득점 선두가 모두 서른 살을 넘긴 선수들이다.15일(한국시간) 기준 EPL 득점 선두는 20골을 넣은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30·이집트)다. 세리에A AS로마에서 뛰다 2017년 리버풀로 이적한 살라흐는 4시즌 동안 두 차례나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7~18시즌 32골을 몰아치며 이적 첫해에 곧바로 득점왕에 올랐다. 상대 팀들의 경계가 높아진 2018~19시즌에도 22골을 넣고 득점왕 행진을 이어 갔다. 그다음 시즌엔 19골을 기록하며 득점 5위로 내려갔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로 리버풀의 EPL 체제 출범(1992년) 뒤 첫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23골을 넣은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29·잉글랜드)에 1골 모자란 2위에 올랐다.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프랑스로 떠난 뒤 라리가의 득점 선두는 카림 벤제마(35·프랑스)의 차지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벤제마는 시즌마다 20골 이상을 넣으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메시가 2018~19시즌 36골, 2019~20시즌 25골, 2020~21시즌 30골 등 벤제마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을 뿐이다.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폴란드)가 5시즌 연속 득점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뮌헨의 라이벌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2013~14시즌 20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던 레반도프스키는 이적 다음해인 2015~16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기복 없이 팀의 주포로 활약해 왔다. 30골을 넣은 2016~17시즌 단 1골 차로 피에르 에머릭 오바메양(33·프랑스)에게 딱 한 번 득점왕을 양보했을 뿐이다. 세리에A에선 SS라치오에서 뛰는 치로 임모빌레(32·이탈리아)가 2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임모빌레는 2017~18시즌 29골, 2019~20시즌 3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에게 득점왕을 내줬던 임모빌레는 한 시즌씩을 건너뛰고 득점왕을 차지하는 패턴을 보여 주고 있다. 리그1의 득점 선두는 15골을 넣은 AS모나코의 위삼 벤 예데르(32)와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24·이상 프랑스)다. 2019년 라리가 세비야에서 프랑스로 돌아온 예데르는 이적 첫해인 2019~20시즌 18골로 음바페와 같았고, 지난 시즌 20골을 넣어 음바페(27골)에 이어 2위를 하는 등 대표팀 동료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 호날두 세계 최다골 넣은 날 손흥민 ‘빈손’

    호날두 세계 최다골 넣은 날 손흥민 ‘빈손’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프로 무대와 A매치를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남자 축구선수가 됐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맨유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의 개인 통산 59번째 해트트릭이다. 맨유 소속으로는 2008년 1월 12일 뉴캐슬과의 정규리그 경기 이후 14년 59일 만에 한 경기에서 3골을 넣었는데, EPL 역사상 한 선수가 가장 긴 간격을 두고 기록한 해트트릭이다. 호날두는 만 37세 35일로 리그 최고령 해트트릭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2008년 은퇴한 테디 셰링엄의 만 37세 146일이다. 호날두는 또 프로 무대 692골, A매치 115골로 통산 807골을 넣어 국제스포츠통계재단(RSSSF)이 집계하는 이 부문 기록에서 1위에 올랐다. 세계 최다골의 사나이가 된 것이다. 이날 3골을 더해 정규리그 12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20골을 넣은 무함마드 살라흐에 이어 사디오 마네, 디아구 조타(이상 리버풀)와 함께 EPL 득점 2위에 올랐다. 호날두의 맹활약으로 승리한 맨유는 1992년 EPL 출범 이후 가장 먼저 홈경기 통산 400승을 채운 구단이 됐다. 맨유는 EPL 출범 뒤 올드 트래퍼드에서 이날까지 정규리그 572경기를 치러 400승108무64패를 기록했다. 홈 승률이 69.9%다.반면 호날두를 우상으로 여기는 손흥민(30)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3경기 연속골에 실패했다. 후반 16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날렸는데,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호날두를 앞세워 3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맨유는 승점 50이 됐고, 3연승에 실패한 토트넘은 7위(승점 45)에 머물렀다.
  • 세계 최다골의 사나이는 호날두

    세계 최다골의 사나이는 호날두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프로 무대와 A매치를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남자 축구선수가 됐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맨유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의 개인 통산 59번째 해트트릭이다. 맨유 소속으로는 2008년 1월 12일 뉴캐슬과의 정규리그 경기 이후 14년 59일 만에 한 경기에서 3골을 넣었는데, EPL 역사상 한 선수가 가장 긴 간격을 두고 기록한 해트트릭이다. 호날두는 만 37세 35일로 리그 최고령 해트트릭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2008년 은퇴한 테디 셰링엄의 만 37세 146일이다. 호날두는 또 프로 무대 692골, A매치 115골로 통산 807골을 넣어 국제스포츠통계재단(RSSSF)이 집계하는 이 부문 기록에서 1위에 올랐다. 세계 최다골의 사나이가 된 것이다. 기존 선두는 2001년 사망한 체코 출신 골잡이 요세프 비칸의 805골이었다. 다만 체코축구협회는 비칸의 기록을 자체 집계한 결과 모두 821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3골을 더해 정규리그 12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20골을 넣은 무함마드 살라흐에 이어 사디오 마네, 디아구 조타(이상 리버풀)와 함께 EPL 득점 2위에 올랐다. 호날두의 맹활약으로 승리한 맨유는 1992년 EPL 출범 이후 가장 먼저 홈경기 통산 400승을 채운 구단이 됐다. 맨유는 EPL 출범 뒤 올드 트래퍼드에서 이날까지 정규리그 572경기를 치러 400승108무64패를 기록했다. 홈 승률이 69.9%다. 반면 호날두를 우상으로 여기는 손흥민(30)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3경기 연속골에 실패했다. 후반 16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을 날렸는데,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호날두를 앞세워 3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맨유는 승점 50이 됐고, 3연승에 실패한 토트넘은 7위(승점 45)에 머물렀다.
  • 손흥민, 리그 2경기 연속골… 토트넘 4강 실낱 희망

    손흥민, 리그 2경기 연속골… 토트넘 4강 실낱 희망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21~22시즌 11호 골을 터트렸고, 토트넘 홋스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걸린 4위 경쟁의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았다. 토트넘이 4위로 시즌을 마치기 위해선 남은 3경기를 다 이기고 경쟁자 아스널이 남은 3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두지 않기를 빌어야 한다. ‘진인사대천명’의 상황인 셈이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8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 전반 17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지난달 26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7라운드에서 4-0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골을 넣었던 손흥민의 정규리그 2경기 연속 골이다. 손흥민은 이 골로 무함마드 살라흐(19골), 사디오 마네(12골), 디오구 조타(12골·이상 리버풀)에 이어 EPL 득점 단독 4위에 올랐다. 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 부문에서도 11골 5도움으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19골 10도움을 달리고 있는 살라흐다. 토트넘은 에버턴에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수비수 마이클 킨의 자책골을 유도해 선취점을 뽑았다. 3분 뒤에는 센터 서클 부근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원터치 패스로 손흥민에게 득점 기회를 열어 줬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이어받은 손흥민은 수비수들이 따라붙기 직전 재빨리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기세를 올린 토트넘의 골 잔치가 계속됐다. 전반 37분 맷 도허티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3-0을 만들었다. 후반 1분 쿨루세브스키가 낮게 깔아 준 크로스를 세르히오 레길론이 득점으로 연결한 데 이어 후반 10분 케인이 도허티의 로빙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 다음으로 팀 내 득점 2위인 케인의 리그 10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9를 부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45(7위)를 기록하며 4위 아스널(승점 48)과의 격차를 좁혔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 웨스트햄과의 3경기, 아스널은 레스터시티, 리버풀, 애스턴 빌라와의 3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우리는 UCL 진출권 한 장을 차지하기 위해 기복 없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 손흥민 리그 11호 골, 토트넘 4위 실낱 희망

    손흥민 리그 11호 골, 토트넘 4위 실낱 희망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21~22시즌 11호 골을 터트렸고, 토트넘 홋스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걸린 4위 경쟁의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았다. 토트넘이 4위로 시즌을 마치기 위해선 남은 3경기를 다 이기고 경쟁자 아스널이 남은 3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두지 않기를 빌어야 한다. ‘진인사 대천명’의 상황인 셈이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8라운드 에버턴과 홈경기 전반 17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지난달 26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7라운드에서 4-0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골을 넣었던 손흥민의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은 이 골로 무함마드 살라흐(19골), 사디오 마네(12골), 디오고 조타(12골·이상 리버풀)에 이어 EPL 득점 단독 4위에 올랐다. 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 부문에서도 11골 5도움으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는 19골 10도움을 달리고 있는 살라흐다. 토트넘은 에버턴에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수비수 마이클 킨의 자책골을 유도해 선취점을 뽑았다. 3분 뒤에는 센터 서클 부근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원터치 패스로 손흥민에게 득점 기회를 열어줬다.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이어받은 손흥민은 수비수들이 따라붙기 직전 재빨리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특유의 ‘찰칵 세레머니’가 이어졌다.기세를 올린 토트넘의 골 잔치가 이어졌다. 전반 37분 맷 도허티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3-0을 만들었다. 후반 1분 쿨루세브스키가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세르히오 레길론이 득점으로 연결한 데 이어 후반 10분 케인이 도허티의 로빙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 다음으로 팀 내 득점 2위인 케인의 리그 10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9를 부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45(7위)로 4위 아스널(승점 48)과의 격차를 좁혔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이턴 앤드 오브 알비온, 웨스트햄과의 3경기, 아스널은 레스터시티, 리버풀, 아스톤빌라와의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우리는 UCL 진출권 한 장을 차지하기 위해 기복없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 “가문의 수치”…‘SNS 스타’ 여동생 명예살인 파키스탄 남성 무죄

    “가문의 수치”…‘SNS 스타’ 여동생 명예살인 파키스탄 남성 무죄

    소셜미디어 스타인 여동생을 ‘명예살인’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파키스탄 남성에 대해 상급심이 무죄 판결을 내려 현지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던(DAWN) 등 파키스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라호르 지역의 고등법원 항소심은 여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무함마드 와심에 대해 전날 하급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와심의 변호사 사르다르 메흐부브는 “와심은 완전히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법원의 무죄 판결 이유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판결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와심의 여동생 칸딜 발로치는 ‘파키스탄의 킴 카다시안’으로 불리며 소셜미디어 스타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았다. 킴 카다시안은 미국의 모델 겸 패션 디자이너로 파격적인 의상과 행동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는 대표적인 인플루언서다. 발로치는 파키스탄의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에 굴하지 않고 남녀 평등을 주장하며 파격적인 의상과 사진으로 현지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파키스탄이 크리켓 대회에서 우승하면 스트립쇼를 하겠다”는 등의 발언으로 관심을 끌었고, 한 호텔 방에서 유명 종교 지도자와 나란히 셀카를 찍어 올리기도 했다. 발로치의 트위터 팔로워는 4만명이 넘었고,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좋아요’를 누른 이용자도 70만명이 넘었다. 그러나 2016년 7월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며칠 뒤 오빠 와심은 “여동생이 가문을 수치스럽게 했다. 내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당시 와심을 비롯해 발로치의 또다른 오빠인 아슬람 샤힌, 명예살인을 부추긴 성직자 등 8명이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았고, 경찰은 이 중 7명을 체포했다. 2019년 파키스탄 지방법원 1심은 와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다만 다른 6명은 무죄를 선고받아 풀려났다. 와심은 항소했고, 그 결과 무죄 판결을 받아 6년간의 복역 끝에 풀려나게 된 것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를 들어 가족 구성원이 여성 가족을 살해하는 관습인 ‘명예살인’이 종종 벌어진다. 해마다 1000여명의 여성이 명예살인으로 의생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로치 사건 이후 명예살인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파키스탄 정치권은 이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과거엔 가족이 용서를 구하면 처벌을 피할 수 있었는데, 법 개정 이후 가족이 용서해도 처벌을 피할 수 없도록 했고 형량도 높였다. 그러나 여전히 살인을 ‘명예범죄’로 규정할지 여부는 판사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 살인자가 명예살인이 아닌 다른 범행 동기를 주장하면 형량이 낮아질 수 있는 셈이다. 발로치의 부모는 처음에 “아들이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후 마음을 바꿔 “아들이 용서받기를 원한다”고 탄원했다. 1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종신형을 선고했다. 발로치의 어머니는 항소심에도 “아들을 용서한다”는 진술서를 제출했는데, 재판부가 이를 반영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와심은 주말쯤 석방될 예정이다. 이번 판결 내용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파키스탄 법원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 다이안 프리시는 트위터를 통해 목격자와 자백이 있는데 어떻게 이런 판결이 가능하냐고 지적했다. 모하마드 알람은 “파키스탄 판사는 어떤 판결도 내릴 수 있다”고 법원을 비꼬기도 했다.
  • 이스라엘 대통령 처음 UAE 땅 밟아, 사우디 영공 지나며 “감동적인 순간”

    이스라엘 대통령 처음 UAE 땅 밟아, 사우디 영공 지나며 “감동적인 순간”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했다. 지난달 최고 지도자인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가 UAE를 방문하긴 했지만 이스라엘 대통령의 UAE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 국영 WAM 통신과 외신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왕궁을 찾아 실세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만나 양국 관계 강화와 안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의 방문을 맞아 왕궁에는 이스라엘 국가가 울려 퍼졌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2시간가량 이어진 회담에서 헤르조그 대통령은 “우리는 중동지역 평화를 추구하고 완전한 안보를 이루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면서 “이스라엘은 UAE의 안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UAE를 향한 모든 형태의 테러를 비난한다”면서 최근 아부다비 주요 시설을 공격한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를 비판했다. 알나흐얀 왕세제는 “우리는 지역 무장 세력과 테러 단체로 인해 생기는 위협과 관련해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스라엘 대통령의 UAE 방문은 예멘 반군의 공습으로 걸프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은 지난 17일 아부다비 국제 공항과 석유 시설을 드론 등을 이용해 공격했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과 연계한 후티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UAE에 대한 정보 및 안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알나흐얀 왕세제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날 새벽 UAE 국빈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에 앞서 “이스라엘과 평화 협약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민들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한 왕세제에게 감사한다”며 “나도 역내 모든 국가에 전하는 평화의 축복, 평화의 메시지를 갖고 간다”고 말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이 탄 항공기는 아랍권 ‘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을 통과했는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란 소감을 남겼다.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국제협력부 장관은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나와 헤르조그 대통령 일행을 맞이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UAE에 거주하는 이스라엘인들과 면담하고, 2020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UAE,바레인, 모로코 등 아랍권 국가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약’에 서명했다. 그 뒤 이스라엘 집권 연정의 이인자인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이 협약 상대국을 잇달아 방문해 공관을 개설하고 협력 협정 등에 서명했다. 특히 UAE와는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정성을 기울여 왔다.
  • 사우디-태국 30년 만에 외교 복원, ‘보석 도난’ 깔끔히 정리 안됐는데

    사우디-태국 30년 만에 외교 복원, ‘보석 도난’ 깔끔히 정리 안됐는데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왕실보석 절도’ 사건 30여년 만에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로 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찾아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제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사우디 국영 SPA 통신 성명을 인용해 다음날 전했다. SPA 통신은 두 나라가 ‘가까운 미래’ 대사를 임명해 서로 파견하고, 경제 및 교역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와 석유화학 제품부터 관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공동 투자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SPA는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은 트위터를 통해 오는 5월부터 태국행 직항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쁘라윳 총리는 빈살만 왕세제와의 회동에서 1989∼1990년 태국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들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면서 새롭고 적절한 증거가 나오면 이 사건을 주무 관청에 맡겨 조사하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SPA 통신은 전했다. 1989년 파드 당시 사우디 국왕의 맏아들인 파이살 왕자의 집에서 보석이 무더기로 도난 당했다. 태국인 관리인이 2000만 달러(약 238억원) 어치의 보석들을 훔쳐 태국으로 달아났다. 당시 잃어버린 보석 중에는 50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도 있었다. 블루 다이아몬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보석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소장 중인 ‘호프 다이아몬드’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는 이들 보석을 회수하기 위한 여러 조처를 했으나, 아직 보석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특히 사우디는 1990년 보석 회수를 위해 방콕에 3명의 외교관을 파견했는데 조직적인 암살 작전에 희생됐다. 여러 명의 태국 경찰 고위 간부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누구도 기소되지 않았다. 그 뒤 파견한 왕실 자문관도 실종됐다. 암살과 실종 사건 역시 여전히 미제 상태다. 사우디와 태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사우디는 보복 조치로 태국 주재 대사를 소환하고 더는 대사를 보내지 않았다. 또 사우디인의 태국 방문을 금지하고 태국인에 대한 사우디 내 취업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20만명에 이르는 태국 노동자들은 추방됐다.보석을 훔쳤던 태국인 크리앙크라이 테차몽은 이들 보석이 얼마나 비싼지도 모른 채 헐값에 태국인들에게 팔았다. 태국 경찰에 자수한 뒤 그는 7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3년도 복역하지 않고 풀려났다. 그는 2016년 승려가 됐다며 현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태국 경찰은 보석 일부를 사우디에 돌려주면서 2000만 달러어치라고 주장했는데 사우디는 대부분 가짜였다고 반박했다. 사우디 왕실 자문관 실종에 연루된 태국인 2명은 미심쩍은 상황에 사망했다. 크리앙크라이와 한 경찰관만 사법처리됐다. 사우디는 훔친 보석 장물을 취득한 사람이 고위 관리들이라고 규탄했다. 영국 BBC는 블루 다이아몬드 사건은 어느 것 하나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았는데도 사우디 정부는 100만명의 외국인 근로자 수입이 절박해 태국과의 외교 정상화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파이살 왕자가 누구로부터 블루 다이아몬드를 구했는지, 그것을 소장하고 있었다는 사진 하나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대통령에 대한 기대”…文 40% 지지율에 대한 탁현민의 답

    “대통령에 대한 기대”…文 40% 지지율에 대한 탁현민의 답

    문재인 대통령이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여전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놨다. 탁 비서관은 24일 오후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문 대통령은 조금 이례적인 기록을 하나 이어가고 있다. 40%대의 지지율, 원동력이 뭐라고 보느냐”고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둘째 주부터 8주 연속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1월 첫째 주에 문 대통령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2.5%였다. 이후 1월 둘째 주 조사에서 40.3%로 소폭 하락했지만, 1월 셋째 주 조사에서 다시 41.0%로 올랐다. 이는 직선제 부활 이후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높은 임기 말 지지율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8%(2002년 9월)였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27%(2007년 9월),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2012년 7~9월 평균)였다.“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 탁 비서관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이 일을 계속하고 계신 것”이라며 “사실 임기 말 뭔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긴 어려운데, 대통령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그냥 어떤 레토릭(수사)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일을 하고 있다. 아마 그런 부분이 일정 부분 평가받는 게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탁 비서관은 “또 하나는 아주 개인적 의견이긴 하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대통령이 우리 시대에 맞는 방법으로 어떤 문제에 대처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대선 국면에선 아직 그러한 리더십이 눈에 보이지 않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여전히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도 하게 된다”고 밝혔다.文대통령 ‘외유성 순방’ 비판에…탁현민 “관광할 시간 없다” 최근 문 대통령이 중동 3개국 순방을 다녀온 것을 야권이 ‘외유성 순방’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빡빡하게 20개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고 답했다. 탁 비서관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가적 노력을 폄훼하는 행위는 당장 몇 개의 표가 더 돌아갈지는 몰라도 상대국에 대한 상당한 결례가 된다”며 “대통령 순방 외교에 대한 언론의 평가도 조금 박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UAE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회담이 취소되는 등의 일에 대해서도 “저희가 출발하기 전 비행기 안에서 배포한 일정표에는 이미 (회담이 취소된 것으로) 정리가 돼 있던 것으로 안다”며 “마치 갑작스럽게 변경이 생긴 것처럼 전달된 것은 애석하다”고 해명했다.탁현민 “文 70번째 생일 ‘백마강’ 노래 신청” 이날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70번째 생일을 맞아 ‘백마강’이라는 노래를 신청했다. 백마강은 가수 허민이 1954년 발표한 트로트곡이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이 70번째 생일을 어떻게 보내나’라는 물음에 문 대통령이 최근 중동 순방을 다녀온 후 “자가격리 기간으로 재택근무 중”이라며 “따라서 특별한 생일파티라든지 축하 자리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원격으로라도 축하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마침 오늘 이 통화가 있어서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께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드린다”며 “만약 신청곡이 된다면 ‘백마강’이라는 노래를 신청하고 싶다. 가장 특별한 축하 인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백마강은 손로원 작사, 한복남 작곡, 허민이 1954년 노래한 트로트 곡으로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 오면/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라는 가사로 돼 있다. 백마강은 ‘꿈꾸는 백마강’과 함께 백마강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노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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