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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공백’ 이영애는 요즘…

    ‘영애씨, 요즘 뭐하세요?’ 드라마 ‘대장금’이후 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이후 3년. 상당 기간 공백기를 가졌던 배우 이영애를 다큐멘터리로 만난다.26일 오후 9시55분 방영되는 ‘MBC스페셜’이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이영애에 대한 질문을 직접 던진다.2003년 처음 방송된 ‘대장금’은 일본, 짐바브웨, 이란 등 40개가 넘는 국가에서 방영되며 ‘이영애 모시기’전쟁을 낳았다. 그러나 정작 그는 2005년 ‘친절한 금자씨’와 ‘무한도전’ 출연 외에는 작품활동을 하지 않았다. 1991년 투유 초콜릿 CF로 데뷔해 240여편의 광고에 출연하며 17년간 ‘부동의 CF퀸’으로 군림한 그의 근황과 작품 후일담 등을 들어본다.
  • ‘패떴’ 과도한 게스트 열전, 박힌 돌 뺄라

    ‘패떴’ 과도한 게스트 열전, 박힌 돌 뺄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좋다-패밀리가 떴다’는 비슷한 콘셉트의 타방송사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 KBS 2TV ‘1박2일’과는 다르게 회마다 다른 게스트가 출연하고 있다. 1~2화의 김동완을 시작으로 브라이언, 박해진, 지드래곤, 신성록, 전진을 비롯해 최근의 태연, 이홍기까지 그 면면 또한 화려하다. 매회 다른 게스트를 출연시키면서 ‘패밀리가 떴다’는 다른 성격의 출연자들의 다양한 모습으로 ‘무한도전’과 ‘1박2일’보다 후발주자지만 짧은 시간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이 ‘유반장’(유재석), ‘식신’(정준하), ‘돌아이’(노홍철)등 캐릭터를 잡는데 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패밀리가 떴다’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김계모’(김수로), ‘천데렐라’(이천희), ‘덤앤더머형제’(유재석-대성)등으로 캐릭터를 확고하게 굳혔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가 여타 프로그램과 차별점으로 내세운 ‘게스트 시스템’은 어느 순간 ‘굴러온 돌이 박힌돌을 빼는’ 현상으로 작용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추석연휴인 지난 14일 방송된 ‘패밀리가 떴다’는 그 우려가 실제로 다가온 경우로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에 대한 비중이 지나치게 컸다. 유재석, 윤종신, 이효리, 김수로, 대성, 이천희, 박예진의 고정 멤버들에 게스트가 ‘양념’을 곁들이던 기존 방송과는 다르게 14일 방송된 ‘패밀리가 떴다’는 시종일관 태연에게 그 중심이 맞춰져 있었으며,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의 방송분량은 미비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 또한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게스트는 환영이지만 이번 회는 지나치게 태연 위주였다.”, “게스트가 독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혹평을 하는 실정이다. 짧은 시간에 일요일 황금시간의 쟁쟁한 경쟁 프로그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패밀리가 떴다’에서 게스트의 출연이 재미를 더했다는 점은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그 게스트의 비중은 다시 ‘양날의 칼’로 작용해 ‘패밀리가 떴다’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패밀리가 떴다’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게스트’는 ‘부식’으로 프로그램에 재미를 주는데 그쳐야지 그것이 ‘주식’이 돼서는 안될 것이다. 제작진의 ‘운용의 묘(妙)’가 필요하다. 사진제공=SBS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주교 입장에서 문화의 흐름을 본다

    천주교 역삼동성당 ‘명례방 포럼’은 최근의 문화 흐름을 천주교 입장에서 들여다보는 ‘가슴을 열고 숨결을 트자’ 연속 강좌를 24일부터 매주 수요일 10회에 걸쳐 연다. ‘명례방 포럼’은 학자, 전문직 종사자들이 지난 2005년 친목 모임으로 시작한 단체. 신정환 한국외국어대(스페인어학과) 교수와 조군호 역삼동성당 주임신부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역삼동 성당내 강남가톨릭문화원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포럼에서는 ‘무한도전의 마력과 미디어 문화의 허실’,‘행복한 눈물-미술의 가치와 경제적 의의’,‘신흥영성운동-도전일까 기회일까’ 등 문화 분야에서 최근 사회적 이슈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짚는다. ‘신앙인과 재테크-투기인가 투자인가’,‘성과 속의 교차로에 선 종교’,‘언론과 정치, 그 권력의 애증관계’ 등 사회, 종교와 관련된 첨예한 사안들에 대한 발제와 토론도 이어진다. 역삼동성당측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 오히려 더욱 심해지는 갈증과 빈곤을 풀기 위해 천주교 정신에 바탕을 둔 지식과 성찰의 장으로 강좌를 마련했다.”고 포럼 취지를 밝혔다.(02)568-5454.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유재석·노홍철, 전진 콘서트 ‘깜짝응원’

    유재석·노홍철, 전진 콘서트 ‘깜짝응원’

    MBC ‘무한도전’의 유재석과 노홍철이 전진의 첫 콘서트에 응원군으로 나선 모습이 포착돼 관객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서울 광진구 광장동 멜론 악스에서 펼쳐진 전진의 생애 첫 단독 콘서트는 데뷔 10년차에 이른 그의 폭 넓은 인맥관계를 엿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특히 MBC ‘무한도전’의 유재석과 노홍철은 두달 여 전부터 ‘제7의 멤버’로 투입 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전진의 콘서트 공연장을 직접 찾아 열띤 응원을 보내는 등 우정 어린 모습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전진은 콘서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장 힘이 되는 동료’를 묻는 질문에 무한도전 팀과 신화 멤버들을 꼽으며 “잘 하면 오늘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는 말을 건네 이들의 참석 여부를 기대케 했다. 약 20분 여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던 전진은 잠시 숨을 고르고 가득 메워진 2000여 관중석을 둘러 보다가 2층 구석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던 ’무한도전’팀을 발견하고 기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전진은 “정말 많은 분들이 내 콘서트에 몸소 와 주셨다.”고 운을 뗀 후 “2층 구석 자리에는 무한도전의 유재석, 노홍철이 자리하고 있다.”며 이들을 소개했다. 이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직접 와주신 두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무한도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다. 앞으로도 차근차근 즐겁게 함께 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유재석과 노홍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관중석은 크게 술렁이며 일제히 “내려와!”를 외치기 시작했다. 이에 전진은 “내 콘서트야. 나도 좀 봐줄래?”라며 팬들의 시선을 다시 자신에게로 고정시켜 두 사람의 편안한 관람을 도왔다. 또 공연 간간이 이들이 자리한 2층 관중석을 바라보며 “형들, 괜찮겠어요?” 등의 멘트를 던지며 유독 두 사람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과 노홍철은 직접 무대로 내려와 마이크를 잡지는 않았지만 공연 중 자신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 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관객석과 무대를 향해 두루 인사를 건네는 등 전진의 배려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은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막을 내린 2시간 여의 공연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으며 마지막 무대가 끝난 후에도 “전진, 앵콜!”을 외치는 등 ’신화의 멤버’에서 버라이어티 예능인이자 ‘가수 전진’으로 도약해 나가는 그의 맹활약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진 “예능 프로에서의 내가 진짜 내모습”

    전진 “예능 프로에서의 내가 진짜 내모습”

    가수 전진(본명 박충재·27)이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캐릭터가 솔직한 자신의 모습이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전진은 5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멜론악스홀에서 열린 생애 첫 단독콘서트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망가진 듯한 모습이 원래 내 성격과 흡사하다.”고 밝혔다. 가수에서 예능 전문 연예인으로 거듭나며 부담감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진은 강하게 부인하며 손사래를 쳤다. 전진은 “오히려 신화 활동 당시에는 내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느껴 스트레스도 적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전진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내 모습을 보고 주위에서 종종 그런 질문을 하지만 사실 원래 내 캐릭터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되려 편안해 보인다’, ‘진짜 네 모습같다’는 평을 해주신다.”고 전했다. 예능 프로그램 MC로 변신하며 한층 오른 인기를 실감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진은 최근 케이블 채널 Mnet 프로그램 ‘전진과 여고생4’ 촬영 당시 홍대에 인파가 몰렸던 때를 회상하며 “인기가 있다는 표현보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에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는 구나’하는 생각에 감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진은 그룹 신화의 멤버로서 가수에서 예능 MC로 변신하며 MBC ‘무한도전’과 SBS ‘야심만만2-예능선수촌’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겹치기 출연’ 논란 이용대, ‘무한도전’ 촬영

    ‘겹치기 출연’ 논란 이용대, ‘무한도전’ 촬영

    가수 이승기를 닮은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드민턴 금메달 리스트 이용대가 28일 MBC 주말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과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이용대가 겹치기 출연하면서 논란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용대 측 관계자는 “먼저 ‘좋은 아침’에 출연 섭외가 와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후 ‘여유만만’으로부터 섭외를 받고 ‘좋은 아침’ 방송 이후 내보내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여유만만’ 측이 이를 어겨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31일 잡혀있는 스케줄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프로그램 출연에 응하지 않을 예정이며 곧 훈련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해 이용대가 이번 일로 인해 상처를 받았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용대는 잡혀있는 스케줄을 모두 소화했다. 28일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삼성전기의 수원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을 찾은 이용대는 MBC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해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로 촬영에 임했다. MBC 관계자는 “이용대 선수가 ‘무한도전’ 멤버들과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배워보는 형식으로 진행 될 것”이라며 프로그램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이용대ㆍ이효정 커플이 출연한 MBC ‘무한도전’은 다음달 초 전파를 탈 예정이다. 사진=MBC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 & 30] 나의 취업 도전기

    [20 & 30] 나의 취업 도전기

    대학가에선 가을 졸업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취업의 높은 문턱을 넘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노력에는 졸업이 없다. 심심찮게 들려오는 하반기 기업 공채와 공무원 채용 인원 감축 소식에 마음만 무거워진다. 1998년 경제위기 이후 만성화된 취업난 속에 5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는 친구들을 ‘조기졸업’이라고 부르는 자조섞인 농담도 일반화됐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등록금 때문에 무작정 졸업을 미루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 답답한 현실속에 희망을 접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잠을 줄이고, 살을 빼고, 자존심마저 버린 2030의 취업 도전기를 들어 보자. ●1차 관문 서류전형 영어의 벽을 넘어 대학시절 기자가 되고 싶었던 이모(30)씨는 한글을 누구보다 사랑했으나 영어와는 친하지 않았다. 아무리 공부해도 토익은 늘 700점대를 면치 못했다. 언론사의 1차 관문인 서류전형을 통과하기 위해선 적정 수준의 토익점수가 필요했으나 낮은 토익성적 때문에 이씨는 번번이 탈락했다. 미국에 6개월 어학연수도 다녀왔으나 귀국 후 본 토익 성적은 고작 30점 올랐을 뿐이었다. 외신기자도 아닌데 왜 토익이 중요하냐며 늘 신세한탄만 하던 이씨. 이씨는 너무나 기자가 되고픈데 영어 실력 때문에 자신의 글쓰기 실력조차 뽐낼 기회를 갖지 못한 현실을 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넉달간 토익공부만 했다. 그 결과 토익 점수가 955점이나 나왔다. 이후 그는 자신감이 붙어 여러 언론사에 도전했다. 예전에 비해 언론사 공채 1차 전형의 승률이 꽤 높아졌다. 하지만 언론사 시험엔 고득점의 토익만이 능사가 아니었다.2차 필기시험에서 떨어지기를 20여회. 드디어 한 언론사로부터 필기전형 합격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접해본 언론사 면접과정은 그에겐 너무 낯설었다. 버벅거리기만 하다 떨어진 이씨. 이후 약 2년간 면접만 7군데를 보고 언론사 시험 준비 4년 만에 신문사 기자가 됐다. 이씨는 “7전8기 정신으로 버텼다.”면서 “한 언론사를 상대로 평균 3번씩은 원서를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시간이 걸릴 뿐, 포기하지 않으면 노력이 배신하진 않습니다.” ‘덜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회사원 김모(30·여)씨는 ‘직원과 회사는 궁합이고 팔자고 운명이다.’고 말한다. 김씨는 2년간의 백수생활 끝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 입사에 성공했다. 김씨는 자신의 입사실패 이유를 ‘너무 꼼꼼이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어면접에는 100개가 넘는 예상질문에 일일이 영어로 답을 달아 외웠다. 최종면접에는 회사의 인지도 조사 등 시키지도 않는 발표를 했다. 시험 내내 잠도 안자고 자료를 준비했다.6개월 동안 각종 시험에 떨어지고 ‘인문학 전공자’여서 취업에 실패한다는 생각에 대학원에 진학했다. 인문학도로서 공부로 끝장을 보겠다는 속셈이었다. 하지만 공부는 만만치 않았고 결국 1년 만에 휴학을 하고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솔직히 부모님이 공부로 성공할 싹이 안 보인다고 학비를 끊었어요.” 절망의 끝에서 본 시험은 더욱 세밀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영어면접을 대비해 정리한 파일을 어머니가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렸다. 김씨는 오히려 준비 없이 간 영어면접에서 더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했다. 또 ‘덜렁이’답게 최종면접에서는 발표 파일을 두고 갔다. 그리고 묻는 질문에만 충실히 답했다. 결국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왜 붙었는지 모르겠어요. 회사 선배들은 적성시험에서 영어면접·최종면접까지 비슷한 점수여서 붙었다는데 어리둥절했죠.” ●‘5당 6락´ 정신으로 끊임없이 채찍질 최근 취업에 성공한 박모(29)씨는 ‘불굴의 사나이’로 정평이 나 있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죽는 것 빼고는 다해 봤기 때문이다. 박씨는 2005년 제대 후 복학했다. 졸업을 2년 앞둔 시점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10년이 다 됐지만 취업 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박씨는 남다른 자세만이 취직의 비결이라 믿었다. 그는 남은 학기 동안 ‘5당6락’의 자세로 일관했다.‘5시간 자면 취직,6시간 자면 낙방’이라는 정신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알찬 나날을 보냈다. 우선 토익 성적부터 올려야 했다. 복학하던 그해 처음으로 토익을 봤지만 670점을 얻는데 그쳤던 것이다. 그는 학원 수업도 열심히 듣고, 대학 내 스터디 모임에도 활발히 참가했다.1년여가 지났을 즈음에는 900점대를 가뿐히 돌파했다. 학기 중에는 주유소, 편의점, 음식점 등 여러 곳에서 일하며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았다. 방학 때는 기업 인턴 생활도 했다. 학교 성적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졸업할 때 4.5점 만점에 4.2점을 받았다. 졸업을 앞두고서는 전문 학원에서 면접 교육도 따로 받았다. 스피치부터 언어 교정, 옷차림 등에 대해 두루 배웠다. 그는 모든 것이 준비됐다고 생각했다. 취업 전 졸업은 자살행위라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지난해 2월 졸업했다. 그때부터 박씨는 좌절의 연속이었다. 정규직의 꿈이 요원했던 것이다. 아무리 따져 봐도 다른 입사지원자들보다 뒤지는 게 없는데 번번이 떨어졌다.1년 넘게 백수로 지내면서 심신이 피폐해졌다.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등 성격도 침울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중소기업에 다니는 친구를 만났다. 그는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데도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자원했다. 그에게서 “어느 곳에서든 경력을 쌓아 몸값을 불린 뒤 더 좋은 곳으로 옮겨가는 게 요즘 추세”라는 말을 들었다. 순간 박씨는 자신이 국내 굴지의 기업과 공기업에만 지원서를 넣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박씨는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지원했고, 결국 지난 6월 취업했다.“단번에 높은 곳에 올라 모든 걸 움켜쥐려고 서두르다 보니 의욕이 너무 앞서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하나씩 밟아 나간다는 자세로 임하니 취업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더군요.” 대학생 임모(26·여)씨는 ‘한방’으로 유명하다. 모두가 어렵다는 취직의 문턱을 단 한 번 응시로 가뿐하게 넘었기 때문이다. 임씨는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취업을 위한 4단계 계획과 세부 실천 사항을 면밀히 작성했다.1단계는 영어의 달인이 되는 것이었다. 토익 성적 900점대는 기본이고 외국인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하는 게 목표였다. 그는 1년 동안 학원과 학교 수업을 통해 어느 정도 영어에 자심감이 붙었다.2학년이 되던 해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그곳에서 이를 악물고 노력한 결과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능수능란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됐다. 2단계는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고, 인맥을 두텁게 쌓는 것이었다. 그는 기업 내 학맥을 이용했다. 대학 선배를 통해 기업 분위기, 입사 절차, 면접 방법 등을 두루 들었다. 선배의 소개로 인턴 생활도 했다.1년간 인턴으로 지내면서 회사 내 여러 팀을 돌아다니며 임원진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3단계는 외모 관리였다. 취업에 과외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얻은 수입을 과감히 외모 가꾸기에 투자했다. 치아교정, 라식수술 등을 통해 얼굴을 돋보이게 했고, 헬스클럽에도 꾸준히 나가 매력적인 몸매 라인을 만들었다.4단계는 완벽에 가까운 학점 관리였다. 임씨는 4.5점 만점에 4.4점이라는 경이적인 학점을 받았다. 이 모든 과정을 깔끔하게 소화해낸 임씨는 올 2월 졸업과 동시에 바라던 대기업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사했다. “취업을 위해 친구들과의 어울림이나 이성교제 등 대학시절 낭만을 포기했어요. 하지만 남들이 부러워하는 곳에 입사하고 나니 친구들에게서도 더 자주 연락이 오고, 남자 소개도 많이 들어오더군요. 지난 세월 공들인 대가를 충분히 보상받고 있습니다.” ●1년동안 18㎏ 몸무게 줄이며 무한도전 승무원이 되고 싶었던 김모(25·여)씨의 대학시절 몸무게는 평균 63㎏이었다. 김씨의 키는 168㎝였지만 우람한 체격 때문에 ‘스튜어디스가 꿈이다.’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웠다. 그녀는 몸매가 안되면 실력이라도 키우자는 마음으로 어학공부에 매진했고 900점이 넘는 토익점수,4.5만점에 평점 4.0의 학과 성적을 일궈 냈다. 승무원 학원에 다니면서 반드시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김씨는 약 1년간 18㎏의 몸무게를 감량했다. 하루에 3시간씩 운동을 하고 식이요법으로 일궈낸 결과였다. 이후 김씨는 원하던 항공사에 입사했다. 그녀는 현재 국제선을 타고 비행하며 탑승객들에게 편안한 비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씨는 “정말 스튜어디스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줄곧 실패해 왔던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면서 “나와의 싸움을 이겨내 소원이었던 스튜어디스가 된 것은 스스로 너무 대견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취업을 위해서라기보다 원하는 꿈을 일궈 내기 위해선 무언가에 미친 듯이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인생, 한 번밖에 못사는 거잖아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극성을 부려줘야죠.” 2003년 입사한 이모(32)씨는 10개가 넘는 기업의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다. 그는 “첫 시험에서 최종면접까지 올라가 자만에 빠졌다. 하지만 1년6개월이 지속되자 다른 사람들은 지상에 있고, 나 혼자만 지하에 있는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이씨는 토익 930점에 학점도 좋았다. 그는 자신이 기업에 합격할 결정적인 무기가 없다는 것을 ‘낙방생활’ 1년 만에야 알았다. 해외연수도 인턴 경험도 없었다. 자격증도 없었다. 단지 자신감만 있었던 것이다. 이씨는 “뒤돌아 보니 난 무모한 돈키호테였다.”고 말했다. 지원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원서 첨부 서류를 다른 회사에 내러 가기도 했다. 다른 이들은 우편으로 보내지만 이씨는 성의가 없다고 비난하면서 직접 내러 간 것이다.“인사부 직원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쳐다보더라고요. 전 다른 회사인지도 모르고 원서 안 받는다고 항의까지 했는데 그 창피는 말로 못하죠.” 하지만 그의 합격소식은 무작정 모든 시험에 참가한 데서 왔다.S기업에 한 해에 3번이나 시험을 보게 됐고, 인사담당자 및 실무진이 그의 정성을 높이 산 것.“기업은 좋은 인재를 뽑아야 하지만 저 같은 무모한 사람을 뽑아 주면 인생을 구제해 준 기업에 충성을 다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황비웅 김정은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최민호, SBS 스타킹 출연…강호동과 한판?

    최민호, SBS 스타킹 출연…강호동과 한판?

    ‘2008 베이징 올림픽’ 유도 60kg 금메달리스트 최민호(한국 마사회)가 배드민턴 남녀 혼합 복식의 이용대에 이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최민호 선수는 내달 8일 녹화가 진행되는 SBS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 출연해 첫 예능 나들이에 나선다. ‘스타킹’의 연출을 맡고 있는 서혜진 PD는 “최민호 선수의 출연이 어제 확정 됐다.”며 “구체적인 회의를 통해 금메달리스트 최민호 선수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림픽이 끝난후 메달리스트에 대한 방송계의 러브콜이 거센 가운데 이미 배드민턴의 이효정,이용대는 MBC ‘무한도전’에 출연이 확정된 상태이며 펜싱 은메달 리스트 남현희 또한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녀들이 수다 떨자 강호동ㆍ유재석도 ‘움찔’

    미녀들이 수다 떨자 강호동ㆍ유재석도 ‘움찔’

    지난주에 이어 KBS 2TV ‘미녀들의 수다’가 월요일 밤 심야 예능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방송 3사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미녀들의 수다’ 1위가 주는 의미가 높다고 할 수 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미녀들의 수다’는 10.9%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SBS ‘예심만만-예능선수촌’과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는 각각 9.5%와 8.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계에 공공연한 승리 공식이 바로 스타 MC 강호동과 유재석이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출연하는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패밀리가 떴다’를 비롯 ‘1박2일’ ‘스타킹’ ‘황금어장’ 등은 모두 인기 예능프로그램. 이들이 출연하지 않는 예능프로그램이 거의 없을 정도로 예능계에 있어 유재석과 강호동이 차지하는 비율을 크다. 특히 유재석과 강호동이 정면 충돌하는 월요일 밤 11시는 그 의미가 더욱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야심만만-예능선수촌’이 첫 방송될 당시만 해도 유재석과 강호동의 경쟁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이 출연하지 않는 ‘미녀들의 수다’가 ‘야심만만-예능선수촌’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를 누르고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원조 아이돌 스타 ‘제2의 전성기’를 맞다

    원조 아이돌 스타 ‘제2의 전성기’를 맞다

    컴백 1주 만에 1위 자리에 오르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효리,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은초딩’ 은지원, KBS 2TV ‘최강칠우’에서 구혜선과 호흡을 자랑하며 첫 사극에 도전한 문정혁.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예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아닌 저마다 솔로 가수로, 연기자로, 예능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원조 아이돌 스타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 무대는 나의 힘, 가수파 아이돌 스타 여전히 무대 위에서 강렬한 힘을 발휘하는 이들이 있다. 최근 3집 앨범 ‘It’s Hyorish’를 발표 타이틀곡 ‘유고걸’로 인기 정상을 달리고 있는 이효리가 대표적인 경우. 2003년 성공 적인 솔로 데뷔를 마치고 이 후 연기와 예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이효리가 다시 가수로 컴백 ‘이효리 효과’를 과시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90년대 후반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이었던 H.O.T 멤버들의 활약도 단연 눈에 띈다. 우선 리더 문희준은 댄스그룹의 멤버에서 락을 하는 솔로 가수로 변신, 국내 최대의 안티를 거느렸으나 제대 후 열정을 인정받아 현재 뮤지션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도 강타는 솔로 음반을 발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다 올해 초 군에 입대했으며, 토니안도 꾸준하게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최근에는 후배 가수의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중이다.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 김동완, 이민우 등도 솔로 앨범을 발표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 잘생긴 외모는 브라운관에서 더욱 빛난다. 연기파 아이돌 스타 아이돌 그룹에서 뛰어난 외모로 사랑을 받아왔던 이들은 대개 연기자로서의 변신을 꾀했다. 가장 최근 KBS 2TV ‘최강칠우’에 출연중인 신화의 리더 에릭은 문정혁으로 이름을 바꾸고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잡고 있다. 또한 국민그룹으로 칭송 받던 god의 멤버 윤계상 역시 이준기, 온주완, 김민정 등이 출연한 영화 ‘발레교습소’로 연기자 신고식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다. 2년 후 제대 한 윤계상은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 ‘누구세요’를 비롯 영화 ‘6년째 연애중’과 ‘비스티 보이즈’를 통해 충무로에서 주목 받는 연기자로 거듭났다. 이외에도 베이비복스 출신 윤은혜는 MBC ‘궁’과 ‘커피 프린스 1호점’을 통해 인기 여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 코미디언 부럽지 않은 웃음 바이러스. 예능파 아이들 가수와 연기 이외에도 예능인으로써 끼를 선보이는 이들도 있다. 최근 인기 있는 예능프로그램에는 모두 원조 아이돌 스타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그들의 활약은 단연 눈에 띈다. 우선 ‘해피선데이-1박2일’의 ‘은초딩’ 은지원이 그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젝스키스로 활동할 당시 팀의 리더로 카리스마를 유지했으며, 이 후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랩퍼로 자리매김 하면서도 꾸준히 그 이미지를 지켜왔다. 그러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시작, 특유의 엉뚱함과 재치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MBC ‘무한도전’에서 제7의 멤버로 거듭나며 예능계의 샛별로 떠오른 신화의 멤버 전진을 비롯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결혼했어요’를 통해 ‘신상녀’로 거듭난 쥬얼리의 서인영이 눈에 띈다. 또 ‘황장군’에서 ‘황부인’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샤크라 출신 황보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며 예능계를 비롯 가수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한도전’ 우여곡절 끝 17일 베이징 출국

    ‘무한도전’ 우여곡절 끝 17일 베이징 출국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오는 17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무한도전’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해 2차례에 걸쳐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나 1차례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무한도전’을 연출하고 있는 김태호 PD는 “오는 17일 새벽 출국해 20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PD는 “며칠간 우리에게 현상수배라도 내린 것 같았다. 우리의 모든 것이 감시 받는 느낌”이라며 “마치 내가 ‘무한도전’ 멤버들을 헐뜯고 우리 잘못을 인정한 것처럼 됐다. 물론 이것이 ‘무한도전’을 향한 관심인 것은 알지만 한 편으로는 사기를 꺾는 것 같아 속상했다.”고 전했다. 또 김 PD는 “앞으로 베이징 편을 비롯해 도전들이 많다. 조금만 더 따듯한 눈길로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무한도전’팀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오는 17일부터 20일에는 여자마라톤결승, 여자 핸드볼 예선과 준준결승, 남자 1500m자유형 결승, 남자 축구 준결승, 남자 탁구 단식 예선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MBC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옴부즈맨 칼럼] ‘소통’‘통섭’‘미래’에 주목한다/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옴부즈맨 칼럼] ‘소통’‘통섭’‘미래’에 주목한다/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7월18일은 104주년을 맞는 서울신문의 창간기념일이다. 서울신문은 이날자 신문에서 ‘1050 세대를 말하다’라는 제목의 특집기획을 선보였다.10대부터 50대까지 각 세대별로 ‘우리는 (어떤) 세대이다’라는 주제로 세대별 자화상을 그린 것이다. 이 기사를 보면 10대 중에는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무한도전’을 꿈꾸는 긍정적인 경우도 있지만 ‘입시라는 원죄 때문에 학교와 학원에 갇혀 사는 죄수’로 자신의 처지를 표현한 경우도 있다.20대의 자화상도 10대 못지않게 심각하다. 취업을 위해서는 기업이 원하는 ‘창조적 마인드’를 갖추고 뭐든지 잘해야 하는 ‘슈퍼맨이 되기를 강요 당하는 세대’라는 중압감이 보인다. 청년시절에 외환위기를 거치며 지금은 직장과 가정에서 오는 중압감을 느끼는 30대도 스스로를 ‘샌드위치’ 세대이거나 ‘아이러니’한 세대라고 표현한다. 어떤 40대는 앞만 보고 달려온 스스로를 ‘건곤일척’의 세대라고 말한다. 또 다른 40대는 부모님 세대와 아이들 세대에서 ‘동네북’이 된 세대라는 심정을 토로한다. 이처럼 나름대로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각 세대들은 서로간의 장벽도 많이 느낀다.17일자에 보도된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간의 갈등의 정도가 “매우 심하다.”는 응답은 25%,“대체로 심한 편이다.”라는 응답은 45%이어서 적어도 10명 중 7명은 세대간 갈등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세대간 갈등을 주제로 한 서울신문의 특집기획은 갈등의 현상을 짚어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러한 갈등의 배경과 원인도 따져보고 세대 갈등을 줄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였다는 점이 돋보인다. 세대간 갈등을 주제로 한 창간기념 특집과는 별도로 서울신문은 에너지, 자원, 환경 등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다루는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라는 제목의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지난 21일자 지면에서는 에너지와 자원의 미래를 주제로 한 KAIST 서남표 총장과 캘리포니아 뉴칼리지의 하인버그 교수의 대담을 실었고, 어제(28일)자의 지면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르웨이, 스페인,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사례를 소개하였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기획이다. 서울신문이 소개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기획은 서로 다른 분야가 결합하여 새로운 문제를 만들고 해결하는 ‘21세기 신(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라는 제목의 시리즈이다.25일자에서는 이종 학문간 창조적 융합을 탐색하는 ‘상상력 발전소’의 사례로 MIT의 ‘미디어랩´, 하버드 대학교의 ‘소사이어티 오브 펠로스’, 그리고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멜론대학교와 피츠버그대학교의 사례를 소개하였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발등에 떨어진 한두 가지 사안에 온 사회가 몰두하는 ‘소용돌이 정치’에 쉽게 휘말리는 느낌이다.2년 전의 ‘황우석 사태’가 그랬고 작년에는 소위 ‘BBK 의혹’이 그랬으며 금년에는 ‘쇠고기 수입협상’을 둘러싼 논란이 그러하다. 이들 사안은 물론 실체를 따지고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사안이지만 신문과 방송 그리고 인터넷 등 모든 매체가 한두 가지 사안에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처럼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소용돌이´의 사안에만 몰두하고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다가오는 더 심각한 위기와 도전을 외면하고 대비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창간 104주년을 맞이하여 서울신문이 마련한 ‘소통´,‘통섭´ 그리고 ‘미래´의 기획을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유재석ㆍ강호동 “월요일밤 최고MC 가리자”

    유재석ㆍ강호동 “월요일밤 최고MC 가리자”

    강호동과 유재석이 국민MC자리를 두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 번 정면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오는 28일 밤 11시 각각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와 SBS ‘야심만만-예능선수촌’에 MC로 출연해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 우선 강호동이 이끄는 SBS ‘야심만만-예능선수촌’은 화제 속에 종영된 ‘야심만만’의 시즌2로 MC 강호동을 비롯 김제동, 윤종신, 서인영, MC몽, 닉쿤 등 7명의 MC군단이 출연하며 첫 회 게스트로는 이효리와 장근석이 등장한다. 반면 유재석은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를 통해 이들의 출연진과 맞선다. 은지원, 노홍철 등의 기존 MC들을 비롯 이날 게스트로 엄정화와 이범수가 출연할 예정이다. 특히 엄정화는 이효리와의 또 한번의 대결을 앞두고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유재석이 진행하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와 MBC ‘무한도전’은 지난주 종합 시청률 9,10위에 나란히 올라 강호동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의 11,15위보다 높은 시청률을 보여 유재석이 강호동에 ‘한판승’을 기록했다.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대표주자 MIT 미디어랩 - 촉각에 IT 무한도전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대표주자 MIT 미디어랩 - 촉각에 IT 무한도전

    |보스턴(미국) 박건형특파원|‘상상력 발전소’로 불리는 미국 MIT 미디어랩에 들어선 순간, 연구소가 아니라 놀이터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연구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은 운동장 같았고, 연구원들이 만들고 있는 각종 기계와 상품들은 그야말로 형형색색이었다. 미디어랩 연구실에는 방마다 책임자 이름과 3∼4줄 정도로 연구실의 지향점을 적어놓은 표지판이 붙어 있다. 윌리엄 미첼 교수가 이끄는 ‘스마트 시티’ 연구실의 경우 ‘건물과 도시가 주민들의 욕구에 좀 더 지능적으로 반응하는 법’이라고 연구 지향점을 적어 놓았다. 이곳에선 자유롭게 연구를 할 수 있지만, 철학만큼은 철저히 공유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에서 파견나온 이우형 책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촉각기반 미디어’ 연구실의 히로시 이시이 교수는 기계 작동에 어려움을 겪는 어머니를 위해 날씨에 따라 향기가 달라지는 유리병을 연구 중이다. 어머니가 라디오를 켜는 대신 아침 요리를 위해 병 뚜껑을 열 때 풍기는 냄새로 그 날의 날씨를 알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지체장애자인 휴 헤르 교수는 바이오기계공학 연구실에서 현실속의 ‘600만달러 사나이’를 만들고 있으며, 토드 매치오버 교수는 올 하반기 공연할 악기와 무대장치, 공연 등장물까지 모두 기계화된 오페라의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연구실 중 몇곳은 상상이 지나치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에드 보이던 교수는 원숭이의 뇌에 전극을 심어 자극을 주는 실험이 워낙 속도가 느리게 진행되자 실제로 자신의 머리에 전극을 꽂아 실험을 하기 위해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을 받아냈다. 뎁 로이 교수는 인간이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내겠다는 생각에서 집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갓 태어난 아들을 ‘트루먼 쇼’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1985년 시작된 미디어랩의 상상실험은 지금까지 홀로그램, 입는 컴퓨터(웨어러블 컴퓨터), 동물형 휴대전화, 움직이는 액자,100달러 노트북 등을 만들어냈다. 유비쿼터스와 ‘생각하는 사물(TTT)’이라는 개념을 전세계에 확산시켰다. 미디어랩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정재우 연구원은 학부에서 작곡을 전공했지만 대학원 때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이수했다. 그는 “한국의 대학과 연구소, 지자체 등으로부터 매달 한 건 이상 미디어랩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는다.”면서 “그러나 미디어랩이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쪽의 연구에 주력하다 보니 통섭적인 경향을 띠기 시작했을 뿐, 결코 ‘통섭’이 목표였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디어랩 구성원들의 전공은 헤아릴 수없이 다양하다. 공식적으로 발표는 않지만, 미디어랩은 매년 지원자들의 출신 국가와 전공을 조절하면서 다양성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이우형 책임은 “자유롭게 상상한다는 미디어랩의 철학을 공유하려고 노력해야지, 미디어랩을 모방하려고 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인도와 아일랜드에서 미디어랩을 수입해 운영하다 실패한 것도 목적과 수단을 혼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1050 세대를 말하다] “우리는 ㅁ 세대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1050 세대를 말하다] “우리는 ㅁ 세대다”

    삶을 이루는 정치·사회·경제·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세대갈등은 화두가 된다. 하지만 ‘갈등은 또 다른 힘’이다. 갈등이 있어 서로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세대 소통’이 생기고 ‘화합’하려는 욕구가 생긴다. 반대로 갈등을 인지하려 하지 않는 태도가 사회발전의 동력을 꺼버리는 결과를 낳는다.15명의 시민들이 나름의 단어를 통해 자신의 세대에 대해 정의했다.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에게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표현했고, 중장년층은 자식세대에게 알아주지 않는 희생을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사회 곳곳에 갈등이 넘친다고 말하지만 정작 마음 속에는 표현하지 못한 서로에 대한 ‘서운함’이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작고도 큰 세대 갈등이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무한도전] ●김동현(16·황지고 1학년)군 10대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20대부터 100세까지 자신의 삶을 그려나갈 수 있다. 우리는 때묻지 않은 하얀 캔버스지와 같은 세대다. 공부를 열심히 해도 좋지만 골프·바이올린·만화·컴퓨터 게임 등 무엇이든 목표를 정하고 달려갈 수 있다. 한두 차례 실패도 용인된다. 무한도전 가능성, 그것이야말로 우리 세대의 특권이다. 대한민국을 이끌 재목이며, 앞으로의 세상을 이끌 주역들인 10대, 우리에게 불가능은 없다. [실험대상] ●강우주(16·의정부 영석고 1학년)군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우리 세대의 교육에 대한 거대한 실험이 시작된다. 사라졌던 0교시가 부활했고 우열반이 생겼다. 우리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교육이 아니라 어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람들로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는 실험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우리를 ‘어떻게 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 누구보다 먼저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선 우리 세대의 자율성을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죄수] ●남용우(17·경기상고 2학년)군 대학입시라는 원죄 때문에 학교와 학원에 갇혀 산다. 학교는 학생이 아닌 선생님 중심이다. 수업은 국·영·수 위주다. 고등학생 정도면 0교시 수업, 광우병 등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웬만큼 안다. 하지만 의견을 개진하면 어른들은 ‘어린 게 뭘 안다고 말하느냐.’며 무시한다. 우리를 ‘어리다.’는 울타리에 가둬놓고 있다. 우리 목소리를 낼 공간이 없다. 촛불집회도 처음에는 우리를 주목하는 척했지만, 지금은 10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슈퍼맨] ●김지윤(24·고려대 사회학과 4학년)씨 2008년을 사는 20대는 슈퍼맨이 되기를 강요당한다. 학점관리, 영어, 한자, 컴퓨터에서 취업을 위한 스펙(학력·학점·토익 점수 등을 합한 것) 관리까지 뭐든지 다 잘해야만 한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아르바이트 한두 개는 기본이다. 하루 24시간은 짧고 20대의 낭만은 사치다. 하지만 우리를 희망 없는 ‘88만원 세대’로만 단정하는 것은 곤란하다. 우리는 미선·효순 사건부터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까지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배운 세대다. 취업에 눌려 살지만 불의에는 결연히 나선다. 마치 슈퍼맨처럼.20대, 여전히 희망은 있다! [안습] ●김차준(27·경남대 북한대학원생)씨 경제가 어려워서 학생운동도 못 해보고, 대학의 낭만도 누려보지 못하고, 학점과 외국어에만 몰두했다. 군대 다녀오고 대학 졸업하면 쉽게 취직이 될 줄 알았는데, 다시 청년 실업에 직면했다. 비정규직 안 하겠다고 발버둥치는데 그것마저 정규직 세대에게 ‘처지를 모르는 배부른 소리’라고 비판당한다. 이런 우리 세대를 보면 안구에 습기가 차지 않을 수 있나. 우리 세대는 마음 깊은 곳에 설명하기 힘든 박탈감을 갖고 살아간다. [창조적] ●김혁근(22·서울시립대 경제학부)씨 대졸자가 넘쳐나는 지금 기업들은 창조적 인재를 선호한다. 어려운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는 그들이 원하는 창조적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직업의 종류와 상관없이 창조적이라는 말은 ‘최고’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단어의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지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하는 힘인 것은 분명하다. 창조를 위해 다양한 사회활동, 여행 등을 통해 얽매이지 않는 지성을 길러야 한다. 어차피 기업에 들어가면 다시 비창조적으로 변할 테지만. [재테크] ●이복무(35·LG파워콤 대리)씨 좀 진부하지만, 이 말처럼 우리 세대를 잘 나타내 주는 말도 없는 것 같다.30대는 한창 가정을 꾸려 갓 낳은 아이와 아내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해야 할 시기다. 지금 세 살 난 아이가 있는데 부족함 없이 키우고 싶다. 그 목표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재테크뿐이다. 사실 월급만으로 여유있게 살기란 쉽지 않다. 많은 동료들도 모두 어떻게 하면 재테크를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경쟁도 치열하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하고 재테크만 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시스템 트레이딩’이란 것을 하고 있다. [아이러니] ●이정민(35·주부)씨 30대가 아이러니 세대인 이유는 가장 행복하면서도 가장 힘든 삶을 사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외환위기 때 한창 취업을 위해 땀흘렸던 세대다. 취업난, 경제난 등 힘든 시기가 너무 많았다. 하지만 가정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세대라는 점에서 인생의 황금기를 지나는 세대이기도 하다. 베이비붐 세대로 경쟁에만 몰두했던 세대로서, 번영의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사회에서는 가장 치열하고 가정에서는 가장 행복한 것이 30대다. [샌드위치] ●유환선(39·교원그룹 홍보디자인팀)씨 우리는 직장과 가정이라는 무거운 빵 사이에 끼여 옴짝달싹 못한다.30대 초반에는 적금·펀드 등에 몰두해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결혼 후에는 집을 장만하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허리띠를 꽉꽉 졸라맨다. 직장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아 승진하기 위해 구슬땀, 아니 식은땀을 흘린다. 밤샘 야근도 불사한다. 결국 직장과 가정에서 오는 중압감을 지혜롭게 이겨내는 게 30대를 잘 보내는 핵심인 듯하다. [동네북] ●이영숙(47·주부)씨 우리 세대에게 부모님을 공경하고 모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부모님이 뭐라고 하셔도 그냥 꾹 참고 살았다. 하지만 요즘엔 아이들도 부모를 무척 쉽게 본다. 너무 오냐오냐 키운 부모 책임도 크지만 가끔은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마치 우리 세대를 마냥 ‘동네북’처럼 여기는 것 같아 속상할 때가 많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겹쳐 있는 5월이면 그런 갑갑함이 최고조에 이른다. 어린이날이라고 아이들 챙겨주고 나면 3일 뒤 다시 부모님을 챙겨드려야 했으니까. 비용도 만만치 않다. 우리는 언제쯤 ‘동네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버림받은] ●이계숙(43·자영업자)씨 40대는 부모님을 모시는 마지막 세대다. 다음 세대가 우리가 늙으면 보살펴 줄지 의문이다. 우리는 대가족과 핵가족의 과도기에 끼여 있다. 집단주의와 개인주의의 과도기 사이에 불안하게 서 있다. 한마디로 외로운 세대다. 홀로 살던 노인이 자살하고 신(新)고려장이 시작됐다는 등의 기사를 가끔 접하곤 한다. 하지만 ‘20∼30년 후에도 독거노인이 기사거리가 될까?’라고 생각한다. 이미 버림받을 것을 알고 살고 있지만 자식에 대한 온갖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비참한 세대인 셈이다. [건곤일척] ●이성호(47·인천 현대유비스병원 원장)씨 인간은 인생을 걸고 한판 승부를 펼쳐야만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30대에 가정을 이룬 뒤 안정적인 기반 마련과 사회적인 성공을 위해 쉼 없이 내달렸다. 레지던트에서 한 병원의 원장이 되기까지,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환자와 병원을 위해 살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이루었다고 생각했을 때 가정에 소홀했다는 것을 알았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늘 미안하다. 이제야 가정적인 남편,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절제] ●우석만(52·KT 파주지점장)씨 요즘 젊은 사람들을 보면 참 표현력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얘기할 줄 아는 당당함이 보기 좋다. 이번 촛불집회도 젊은이들의 힘이 컸다고 들었다. 하지만 때론 그 표현력이 다소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특히 KT에서 일하면서 인터넷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은 데 절제되지 않은 언어들이 많이 나와 당황할 때가 많다. 우리는 ‘절제’의 세대다. 쉽게 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금기로 여겼다. 우리 세대의 장점을 잠시 배워보는 게 어떨까. [기도] ●김정자(56·주부)씨 우리는 자녀를 건강하고 훌륭하게 키워내기 위해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나는 못먹고 못 입어도 아이들을 잘먹이고 잘 입히기 위해 그들보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다. 이제 자식들이 사회로 나갔지만 아직도 기도하며 살아간다. 이런 마음을 자녀들이 몰라줘 슬플 때도 많았다. 하지만 어제와 비교할 수 없는 오늘은 우리 세대의 수도자와도 같은 근면함의 결과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 세대는 좁게는 내 자식의 오늘과 미래를 걱정하고 넓게는 그에게 영향을 미칠 대한민국의 오늘과 미래를 위해 기도한다. [거름] ●박정덕(59·주부)씨 우리 세대 특히 여성들은 남편과 자녀들을 위해 끝없이 희생했다. 우리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들이 우리 사회를 발전시켰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들은 땅을 비옥하게 하지만 드러나지 않고, 결국 흔적없이 사라지는 거름과 같은 역할을 했다.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희생이 없으면 우리 사회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 하지만 사회는 달디단 열매에만 주목한다. 당연한 일이지만 오늘 따 먹는 열매가 어디서 왔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이경주 이경원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석유 없는 7일간의 무한도전

    석유 없는 7일간의 무한도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초고유가 시대. 화석연료로 만드는 전기나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석유, 가스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6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환경스페셜-도전! 에너지 자립,7일간의 기록’에서는 경남 산청 ‘민들레 공동체’ 주민들의 특별한 실험이 소개된다. 민들레처럼 소박한 삶을 꿈꾸며 살고 있는 ‘민들레 공동체’ 사람들은 물, 바람, 태양 등 친환경 대안에너지 만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날을 꿈꾸는 특별한 실험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본격적인 에너지 자립에 앞서 주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마을회의에서부터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21세기에 전기와 가스, 석유 없이 사느니 차라리 마을을 떠나겠다는 ‘강경파’, 미래와 지구를 위한 의미있는 실험인 만큼 기꺼이 도전해 보겠다는 ‘온건파’ 간 의견대립이 팽팽했다. 결국 기나긴 협의 끝에 최소한의 의식주 해결을 위해 친환경 자가발전 시설(자전거 발전기, 태양광 발전기, 메탄가스, 바이오 디젤)을 추가 설치한 뒤 주민들은 본격적인 에너지 자립 실험을 시작했다. 첫째 날. 하늘을 가득 덮은 구름 탓에 태양열 오븐도, 태양광발전기도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결국 주민들은 창고에 넣어둔 가스레인지를 꺼내 소똥을 발효시켜 만든 메탄가스를 주입해 밥을 짓고 그마저 없는 집에서는 생쌀로 끼니를 때울 수밖에 없었다. 10명의 중등과정 학생들이 기숙생활을 하는 민들레 학교도 혼란에 빠졌다. 낮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기상을 한 시간 앞당기자 늦잠을 자는 학생들이 속출했다. 물을 사용하려면 자전거 발전기를 돌려 급수모터를 작동시켜야 되는데 아이들은 “차라리 씻지 않겠다.”며 페달 밟기를 거부했다. 에너지 자립 닷새째. 오매불망 기다리던 해님이 ‘쨍’하고 반가운 얼굴을 내밀었다. 싸고 깨끗하며 무한한 청정 친환경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열린 것.‘개점휴업’ 상태였던 태양광 발전기와 태양열 조리기가 제 실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주민들은 줄곧 꺼두었던 형광등을 켜고 전기밥솥을 꺼내 밥을 짓는다. 행여나 해님이 사라지지나 않을까,‘민들레 공동체’ 주민들은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과연 일주일간의 ‘에너지 자립’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ML ‘안타의 황제’ 타이 콥ㆍ피트 로즈

    ML ‘안타의 황제’ 타이 콥ㆍ피트 로즈

    최근 메이저리그 스즈키 이치로(35ㆍ시애틀 매리너스)의 무한도전이 화제다. 이치로는 일본과 미국에서의 통산 3천안타를 눈앞에 두며 자신이 목표로 정한 장훈의 최다안타(3천85안타)를 뛰어넘을 태세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현지팬들에 있어 이러한 이치로의 기록은 별다른 화제거리가 되지 못한다. 이치로 역시 “메이저리그에서만 3천 혹은 2천 안타를 쳤으면 몰라도 안타수(일본, 미국)를 합친 수치니까 복잡한 기분”이라고 말한바 있다. 그렇다면 13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의 최다 안타기록은 얼마나 될까?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통산 4천안타를 넘긴 선수는 단 2명이다. 바로 4191안타를 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고독한 늑대’ 타이 콥(1905-1928)과 4256안타를 친 신시내티 레즈의 ‘찰리 허슬’ 피트 로즈(1963-1986)다. 이 두 선수는 불멸의 대기록을 각자 세웠는데 타이 콥은 통산타율 3할 6푼 7리(역대1위)와 23년연속(1906-1928) 3할 타율(역대1위)이라는 경이적인 대기록을 세웠다. 피트 로즈는 통산 4256개(역대 1위)의 안타를 쳤으며 3562경기 출장기록(역대1위)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리고 개인통산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 3.5였던 타이 콥과 1.37인 피트 로즈는 타격의 재능 말고도 선구안도 무척 뛰어났던 선수였다. 타이 콥은 피트 로즈와는 다르게 도루와 타점에 있어서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가 빠른 발을 이용해 세운 통산 892개의 도루는 역대 4위에 올라있고 역시 그가 세운 1938타점은 역대 7위에 랭크되어있다. 하지만 수비에 있어서는 피트 로즈의 우위다. 주로 외야수비를 펼치며 통산 9할 6푼 1리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비율을 기록한 타이 콥과는 달리, 선수기간동안 외야와 내야를 넘나들며 전천후 수비를 펼쳤던 로즈는 통산 9할 8푼 7리의 비교적 준수한 수비율을 기록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타이 콥은 24년의 선수생활중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통산 3경기(1918,1925)에 방어율 3.60이라는 성적을 세워 투수로서의 재능(?)도 나타냈다. 물론 동떨어진 시대에서 활약했던 두 선수들이지만 몇가지 공통점은 성격이 무척 다혈질이었다는 사실과 감독시절에 타이 콥은 승부조작을, 피트 로즈는 도박을 통한 승부조작을 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음에도 타이 콥은 1936년에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98.2%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피트 로즈는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되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하는 비운을 겪었다. 그 이후 타이 콥은 사업면에선 큰 성공을 거두어 엄청난 거부가 되었다. 반면 피트 로즈는 씻을 수 없는 시련의 세월을 보내게 되는 데 WWE(前 WWF) 프로레슬링에서 조금은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로 얼마 동안 뛰었을 뿐이고 그의 아들도 2005년에 마약판매를 하다 적발되기도 하는 등 불명예스러운 세월을 보냈다. 타이 콥과 피트 로즈는 각각 그 당대에 최고의 선수들이었고 사생활면에서도 너무나 비슷한 행보를 겪었다. 이러한 몇가지의 오점만 제외한다면 실력면에선 더말할 나위가 없는 이른바 ‘안타와 타격의 황제’였던 것이다. 사진=왼쪽은 피터 로즈, 오른쪽은 타이 콥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주 스포츠 통신원 이동희 ldh1420@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시대] 스포츠문화박람회 성공을 위하여/홍완식 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지방시대] 스포츠문화박람회 성공을 위하여/홍완식 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오는 9월26일부터 1주일간 부산에서 지구촌 최대의 전통스포츠문화올림픽인 ‘세계사회체육대회(World TreX-Games)’가 열린다. 이 대회는 올림픽처럼 정형화된 경기종목을 가지고 메달 경쟁을 벌이는 엘리트 스포츠 대회가 아니다. 각국의 전통 스포츠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 다른 스포츠의 문화적 가치를 느끼고 전통적 스포츠문화가 인류유산임을 확인하는 축제의 장이다. 네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후원한다.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들의 지지를 얻어 대회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것은 이 대회가 전통스포츠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대회 이념으로 삼아 미래 세대들에게 전통스포츠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교육시키는 올림픽운동 실천대회이기 때문이다. IOC 자크로게 위원장은 부산대회를 후원하는 메시지에서 “이 행사가 모든 사람에게 스포츠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해 건강한 삶을 만들고 나아가 올림픽운동의 기본원칙인 사회체육을 보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대회는 궁술, 연날리기, 전통민속춤, 탱고, 우슈, 삼보, 무에타이, 씨름, 기공, 즈루카네와 같은 전통스포츠 종목과 한국의 태껸과 같은 각 국가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스포츠를 중심으로 하되 신세대 문화를 상징하는 스포츠인 e게임과 X스포츠 종목도 가미돼 있다. 따라서 부산대회는 세계 각국의 전통 스포츠와 뉴(NEW) 스포츠가 함께 어울리는 새로운 스포츠문화축제의 패러다임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전통의 의미를 미래에서 찾고 미래 또한 전통에서 그 존재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100여개국에서 7000여명이 참가해 스포츠 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이번 대회는 비록 규모면에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비교할 바는 못 되지만 스포츠문화 측면에서 볼 때 세계 스포츠계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난해 7월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IOC위원들과 스포츠 관계자들의 시선을 끈 것은 다름아니라 과테말라의 전통 스포츠인 ‘마얀볼’ 시연이었다는 것은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종목의 면면을 보면 각자 대륙별 문화성이 있다. 가령 ‘즈루카네’라는 종목은 고대 페르시아 지역에서 시작돼 지금은 아시아 지역과 북미까지 퍼져 있다. 탱고는 남미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다른 전통스포츠 종목들은 발원지의 민족적 문화를 함유하고 있다. 또 부산대회에서는 이른바 액션(ACTION)스포츠인 X스포츠 종목들도 참가하므로 신세대 스포츠문화도 선을 보인다. 이같이 부산대회는 시공을 초월하고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는 스포츠문화의 종합축제이며 스포츠문화박람회다. 이 행사에서 아프리카의 남단에서도 우리가 어릴 적에 즐겨하던 ‘공기놀이’와 같은 스포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고 세계 여러나라 국민이 한국씨름과 유사한 ‘벨트레슬링’을 예로부터 전통스포츠로 삼아왔다는 것도 보게 될 것이다. 무한도전의 젊은 기예도 접하게 된다. 특히 유네스코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전통스포츠를 세계 인류문화유산으로 선포한다. 이 기회에 우리나라 전통스포츠인 씨름이나 태껸, 널뛰기, 그네타기 등이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한국이 세계스포츠 문화유산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문화국가로 널리 인식됐으면 한다. 홍완식 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 유치한 게 매력?… 안방극장 ‘B급 감성’시대

    유치한 게 매력?… 안방극장 ‘B급 감성’시대

    안방극장이 ‘B급 감성’에 푹 빠졌다. 케이블은 물론이고 지상파 TV에서도 ‘B급 감성’으로 무장한 프로그램들이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왜 B급일까. 사람들은 유치하고 촌스럽지만, 엉뚱한 매력이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물건에 비유하자면 세련된 명품이 아니라 싸구려 짝퉁이지만, 그래서 어쩐지 더 친근감이 든다고 털어놓는다. 지상파의 ‘무한도전’‘무릎팍도사’‘1박2일’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에 시청자들은 환호성을 보낸다. 그들은 모자란 듯 개성이 뚜렷하고, 뒤통수를 때리는 참신함이 있다. 설정 또한 기승전결이 뚜렷했던 기존의 프로그램들과 달리, 각본 없이 즉흥적으로 진행돼 예측불가의 스릴을 느낄 수 있다.‘헤이헤이헤이’의 콩트처럼 스타들이 사정없이 망가지는 모습도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과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회사원 김미영(32)씨는 “전문 진행가가 올바른 결론으로 이끌어가는 틀에 박힌 방식이 아니라, 순간적인 리액션과 피드백이 자유롭게 오고가는 흐름이 흥미진진하다.”면서 “하지만 한번 인기를 끌면 여기저기서 같은 포맷, 같은 진행자를 내세우는 경우가 많아 질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B급 감성은 뭐니뭐니해도 케이블에서 대세를 이룬다. 대부분 해외 유명 작품들의 포맷을 따오거나 지상파 인기물을 패러디한 프로그램들은 기성의 질서를 뒤엎는 재미를 선사한다. 또 잘 생긴 사람이 대접받고 서로 착한 척하는 것이 아니라, 격의없이 상대를 대하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낸다. 대표적으로 패널보다 시민들의 발언이 더 우선시되는 ‘백지연의 끝장토론’,1박 2일동안 전국을 여행하며 과제를 수행하는 ‘미션X-챌린지6’, 여성연예인 6인의 좌충우돌을 담은 ‘무한걸스’ 등은 얼핏 유명 지상파 프로그램들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포맷은 비슷할망정 보다 적나라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분명 차별화된 매력을 발산한다. 대중문화평론가 이명석씨는 “B급은 기성의 도덕, 우열관계를 역전시키고 권선징악, 외모 지상주의, 위선 등 정제된 것에서 벗어나 꾸며지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공감을 많이 얻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B급 감성의 서식지에는 한계가 없다. 리얼리티·토론·과학 프로그램, 토크쇼, 버라이어티쇼, 드라마 등 거의 모든 장르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 지난 20일 시즌3이 종영된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는 솔직담백한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과학실험 프로그램 ‘놀라운 발견’은 KBS ‘스펀지’와 포맷은 비슷하지만 PD가 직접 주인공으로 나서 기상천외한 실험들을 직접 수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물론 B급 감성물의 생산 배경에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제작여건이라는 현실적인 요건도 존재한다. 해외 프로그램을 본떴지만 예산이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A급이 아닌 B급으로 만들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는 것이다. 이명석씨는 “미디어가 다층화되면서 케이블TV·DMB·인터넷용 콘텐츠들은 여건상 처음에는 저예산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면서 “이 때문에 이들은 싸구려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와 참신한 감각이 넘치는 B급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B급물도 지나치게 선정성·자극성이 강할 경우 거부감을 낳는다. 회사원 민윤정(28)씨는 “정제된 작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B급만의 자유로운 분위기, 일탈감을 좋아한다.”면서도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저질화한 프로그램들은 몇 번 보다가 결국 멀리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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