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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104살에 박사논문…콜롬비아 할아버지의 무한도전

    [월드피플+] 104살에 박사논문…콜롬비아 할아버지의 무한도전

    코로나19 대유행이 그에겐 오히려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00살을 훌쩍 넘긴 남미의 할아버지가 유럽의 한 유명대학에 박사논문을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유명 기업인이자 공학자인 루시오 치키토 카이세도(104)는 지난 9월 맨체스터대학에 박사논문을 제출했다. 수력발전을 위한 최적 유량(물의 양)을 수학적으로 계산하는 방법에 대한 논문이다. 지난 200년간 누구도 명쾌하게 정답을 내놓지 못한 문제라고 한다. 멘체스터대학은 외부 교수 2명이 포함된 3인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논문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할아버지는 "논문이 심사를 통과하기까지는 아직 긴 여정이 남아 있다"면서 침착하게 심사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1916년 콜롬비아 칼리에서 태어나 이제 내년이면 105살이 되는 카이세도 할아버지는 어릴 때 철도회사에 근무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공학자의 꿈을 키웠다. 콜롬비아 국립대학을 졸업한 할아버지는 1943년 영국으로 건너가 맨체스터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우연히 신문에 실린 장학금 광고를 보고 지원하면서 열린 유학의 길이었다. 할아버지는 "영국에 건너가 보니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라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의 잔해가 곳곳에 널려 있고, 추락한 비행기에서 연기가 피어나는 등 현장은 처참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래도 학업에 열중한 할아버지는 1947년 맨체스터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한동안 영국에 살다 모국 콜롬비아로 돌아간 할아버지는 기업인으로 변신, 눈부신 업적을 남겼다. 공기업 메데진, 인테그랄 주식회사 등이 모두 그를 통해 탄생한 기업이다. 인재 양성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던 할아버지는 1978년 안티오키아 공대를 공동 설립했다. 분주하게 살면서 어느 새 100살을 훌쩍 넘겼지만 열정적인 할아버지에게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일 뿐이었다. 할아버지는 박사논문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강의 경제적 활용은 30년간 관심을 갖고 연구한 주제였다"면서 "논문을 완성하기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논문을 제출한 할아버지는 이제 또 다른 계획을 실행에 옮길 생각이다. 할아버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논문을 쓰기엔 최적의 환경이었다"면서 "덕분에 논문을 마쳤으니 이젠 초등학교 때 배운 독일어를 복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는 "아침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하루를 잃어버리게 된다"면서 후배들에게 아침형 인간이 될 것을 당부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데뷔 30주년’ 유재석 15번째 연예대상 들어 올렸다

    ‘데뷔 30주년’ 유재석 15번째 연예대상 들어 올렸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코미디언 유재석이 15번째 지상파 연예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재석은 지난 29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공개홀에서 열린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박나래, 김성주, 이영자, 김구라, 전현무를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그는 KBS에서 2005년 첫 대상을 받은 이후 MBC에서 2006년 이후 총 7번, SBS에서 2008년 이후 총 6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후 다시 대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면서 “프로그램을 할 때 ‘자신 있다’는 생각으로 한 적은 없지만 어떤 결과가 되든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으로 한다. ‘놀면 뭐하니?’도 그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MBC에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는데 개그맨 동료들 생각이 많이 난다. 작게나마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무대가 하나만 있었으면 한다”고 방송사에 당부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종영 후 김태호 PD와 ‘놀면 뭐하니?’로 돌아온 유재석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부캐릭터’를 선보이며 트렌드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올해는 여름 혼성 그룹 싹쓰리, 걸그룹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데뷔 30년’ 유재석, 15번째 대상 거머쥐다

    ‘데뷔 30년’ 유재석, 15번째 대상 거머쥐다

    “후배들 꿈 꿀 무대 있었으면” 소감이효리도 제주서 최우수상 받아데뷔 30주년을 맞은 코미디언 유재석이 15번째 지상파 연예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재석은 지난 29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공개홀에서 열린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박나래, 김성주, 이영자, 김구라, 전현무를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KBS에서 2005년 첫 대상을 받은 그는 MBC에서 2006년 이후 총 7번, SBS에서 2008년 이후 총 6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후 다시 대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면서 “프로그램을 할 때 ‘자신 있다’는 생각으로 한 적은 없지만 어떤 결과가 되든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으로 한다. ‘놀면 뭐하니?’도 그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MBC에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는데 개그맨 동료들 생각이 많이 난다. 작게나마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무대가 하나만 있었으면 한다”고 방송사에 당부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종영 후 김태호 PD와 ‘놀면 뭐하니?’로 돌아온 유재석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부캐릭터’를 선보이며 트렌드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올해는 여름 혼성 그룹 싹쓰리, 걸그룹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두 그룹에서 활약한 이효리도 뮤직&토크 부문 여자 최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주에서 영상으로 소감을 밝힌 그는 이불로 만든 드레스를 입어 시선을 끌기도 했다. 그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상까지 받아서 행복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트로트 열풍, 임계점 지나면 침몰...“나훈아 본받아야”

    트로트 열풍, 임계점 지나면 침몰...“나훈아 본받아야”

    올해 방송가를 강타한 트로트와 ‘부캐(부캐릭터)’ 열풍을 돌아보자는 책이 최근 출간됐다. 방송국들이 앞다퉈 트로트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트로트 가수들도 이곳저곳 출연이 잦아져 시청자의 피로감을 부르는 현상을 지적하고, 이런 현상이 독이 될 것이라 경고한다. 노년기의 삶과 연계해 부캐 현상을 진중하게 생각해보자는 제안도 눈에 띈다.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23회 비평집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한울)에 이런 비판들이 담겼다. ●트로트 열풍에 피로감...…“지나치면 지겨워” 2020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트로트 공화국’이었다. 종편은 물론이고 공중파까지 나서서 새 트로트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올해만 해도 MBN ‘트로트퀸’, MBC 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 SBS ‘트롯신이 떴다’, MBC ‘트로트의 민족’, KBS ‘트롯 전국체전’ 등이 생겨났다. 최우수상을 받은 박경아씨는 ‘트롯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 비평에서 지금처럼 트로트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나오면, 변덕스런 대중의 관심의 임계점을 지나 결국엔 트로트가 무대 주변으로 물러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트로트 열풍 현상의 시발점이 된 TV조선의 ‘내일은 미스트롯’에 관해 방송사의 기획과 대중의 열망이 맞물려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당시 인기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10대들 영역이 된 지 오래고, ‘나는 가수다’와 ‘불후의 명곡’, ‘비긴 어게인’, ‘쇼미더머니’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러나 트로트 프로그램은 ‘전국노래자랑’과 ‘가요무대’ 외에는 없었고, 그나마 나이 든 가수들만 활동하는 비주류 음악계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디션을 통해 젊은 가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방식을 도입해 큰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인기에 지상파 방송국까지 나서서 경쟁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스타가 된 이들이 TV에 너무 자주 등장해 문제가 생겼다. 송가인을 비롯해 임영웅, 영탁, 장민호, 나태주 등이 방송사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모습을 비추고, 광고에도 경쟁적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이런 트로트 열풍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잖다. 그는 이와 관련 “음악적으로 일취월장하지 않는 한 스타의 수명은 매우 짧다. 이런 식이면 메가 히트곡도, 명곡도, 명가수도 배출하지 못한 채 동반 침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15년 만에 TV에 얼굴을 비춘 가수 나훈아를 좋은 사례로 들었다. 평소에 좋은 노래를 만드는 데에 힘쓰고, 대중이 원할 때 이를 선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트로트에 관해 “일제강점기에는 나라 잃은 설움을, 한국전쟁 당시에는 전쟁의 고통을, 산업화 시기에는 이촌향도의 아픔을 노래한 장르”라면서 “우리가 지금 사는 시대를 노래해야 한다. 과거의 명곡을 비롯해 취직 걱정, 집값 걱정, 노후 걱정 등을 담은 신곡이 조화롭게 공명하는 무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생태계 교란 우려”, “노년기 우리 삶 참고해야”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필두로 한 부캐 현상에 관한 비판도 눈길을 끈다. 우수작을 받은 정한솔씨는 ‘새로운 나가 생기면 뭐 하니’라는 글에서 프로그램 기획을 높게 샀다. 그는 “무한도전의 김태호PD가 유재석을 고정출연자로 놔둔 채 부캐를 활용해 다양한 상황에 맞게 변화를 줘 프로그램의 확장성을 높였다”면서 “안정적인 틀을 버리고 다양한 부캐로 뛰어든 유재석은 긱 경제 담론을 내포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그는 유재석의 노력은 높게 사면서도, 노동자들의 생계형 도전을 지나치게 낭만화하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그리고 유재석이라는 인물이 오히려 생태계를 교란한다고 우려했다. 예컨대 그룹 싹쓰리를 결성하고 ‘유두래곤’으로 활동한 일에 관해 “유재석이 가수로서 다른 음악가와 경쟁하고 모종의 성취를 얻는 과정이 공정한가, 나아가 음악산업을 위한 결정인가 의문이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유재석, 비, 이효리라는 스타의 매력을 빼고는 곡의 완성도가 낮은 데다가, 그룹 결성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하기에는 1990년대 혼성 댄스그룹 오마주에 그친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한재연씨는 가작 ‘놀자, 놀자 한 번 더 놀아보자꾸나’ 비평에서 “바른 생활 사나이였던 유재석이 놀면서 다른 캐릭터를 노력하는 모습은 ‘논다’는 의미로서 예능의 의미를 복원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부캐의 향연이 허락된 사람들은 ‘저녁이 있는 삶’이 있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소 씁쓸하다”고 했다. 유재석의 활동은 새로운 도전이고 돈도 되지만,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데 따른 비판이다. 그러나 그는 “노년기를 맞은 이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놀면 뭐하니?’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초고령 사회를 사는 이들이 제2의 삶을 고민해볼 때 가장 좋아하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미로, 여기에서 프로그램의 사회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MBC,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 등에 1억원 특별포상금

    MBC,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 등에 1억원 특별포상금

    ‘나 혼자 산다’ 황지영 PD 등에 특별성과포상 수여 올해 ‘놀면 뭐하니?’로 ‘부캐 열풍’을 일으킨 김태호 PD와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황지영 PD가 회사로부터 각각 1억원의 특별포상금을 받았다. 21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는 올해 특별성과포상 수상자로 김태호 PD 등 13명과 복권사업팀 7명을 선정했다. 광고주 주요 지표인 20~49세 시청자들의 애청 프로그램 톱(TOP)20에 지속해서 포함된 ‘놀면 뭐하니?’를 연출한 김태호 PD는 200억원의 광고 수익을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1억원의 포상을 받았다. MBC는 또 “김태호 PD는 한국PD대상 작품상, 한국방송대상 프로듀서상, 올해의 브랜드 대상 수상 등을 통해 회사 이미지를 제고했다”고 포상 배경을 밝혔다. 2018년 ‘무한도전’ 종영 후 1년여 만에 유재석씨와 다시 만나 복귀작으로 내놓은 ‘놀면 뭐하니?’는 릴레이 카메라 형식으로 시작해 차츰 유재석의 ‘부캐’(부캐릭터·제2의 자아를 뜻하는 신조어)로 다양한 도전을 하는 프로젝트로 진화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가수 비의 과거 곡인 ‘깡’ 열풍을 온라인상의 밈(meme·다양한 모습으로 복제되는 패러디물)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당사자인 비를 출연시켜 호평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후 이효리와 비, 유재석 세 사람으로 혼성그룹 ‘싹쓰리’를 결성하는 과정부터 곡 발표 및 활동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담아 큰 성과를 거뒀다. 이 열풍을 그대로 이어가 유재석이 매니지먼트 대표 ‘지미유’로 나서 이효리에 엄정화, 화사, 제시를 더한 걸그룹 ‘환불원정대’를 완성시키는 후속 프로젝트까지 성공시켰다. ‘나 혼자 산다’의 황지영 PD도 260억원 이상의 광고 수익을 창출하고, 디지털 스핀오프 ‘여.은.파’(여자들의 은밀한 파티)를 성공시킨 공로로 1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이밖에 ‘라디오스타’, ‘선을 넘는 녀석들’, ‘복면가왕’, ‘트로트의 민족’, ‘백파더’, ‘구해줘 홈즈’, ‘안 싸우면 다행이야’ 연출자들도 포상 명단에 포함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웨이브 올해 최고 인기 예능 ‘런닝맨‘…‘나 혼자 산다’ 제쳤다

    웨이브 올해 최고 인기 예능 ‘런닝맨‘…‘나 혼자 산다’ 제쳤다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에서 올해 가장 많은 시청을 기록한 TV프로그램으로 ‘런닝맨’ 등이 꼽혔다. 웨이브는 21일 올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3일까지 시청순위를 집계해 발표했다. 예능 부문에서는 SBS ‘런닝맨’이 지난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던 MBC ‘나 혼자 산다’를 제치고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에 올랐다. 3위는 MBC ‘놀면 뭐하니?’가 자리 잡았고 MBC ‘무한도전’, SBS ‘미운 우리 새끼’,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뒤를 이었다. ‘무한도전’은 신규 방송이 없음에도 여전히 수많은 팬이 즐겨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드라마 부문은 올해 흥행작이 많았던 SBS가 강세를 보였다. ‘낭만닥터 김사부2’의 시청량이 가장 많았고 2위는 ‘스토브리그’였다. 3위는 KBS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나타났다. SBS ‘펜트하우스’, ‘더 킹:영원의 군주’도 순위권에 들었다. ‘김사부2’의 인기는 2016년 방영한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을 6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인기 구작을 모아 제공하는 ‘클래식관’ 최강자 역시 ‘무한도전’이었고 이외에 ‘낭만닥터 김사부1’, KBS ‘1박2일’ 시즌1,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순풍산부인과’,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의 시청량이 많았다. 웨이브 월정액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영화 중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은 ‘타짜:원 아이드 잭’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리즈로는 ‘FBI’, 아시아드라마는 중국 드라마 ‘진정령’이 1위를 차지했다. 스타별 에디터픽의 주인공은 방탄소년단(BTS)으로 가장 많은 구독 하트를 받았다. 이 에디터픽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신인 시절부터 출연한 음악방송, 예능 프로그램들을 모아 볼 수 있다. 웨이브는 오는 23일부터 올해의 인기작을 모아볼 수 있는 ‘2020 웨이브어워즈’ 특별전을 진행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홍보대사 아이돌 출신 광희 선정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홍보대사 아이돌 출신 광희 선정

    아이돌 출신 광희(본명 황광희)가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알리기에 나선다. 경기도 산하 경기도주식회사는 공공배달앱 ‘배달륵급’ 홍보대사에 방송인 겸 아이돌 가수 출신 광희를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 광희는 2010년 남자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해 TV프로그램 올리브쇼,무한도전 등의 진행을 맡으며 특유의 입담과 거침없는 성격으로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유튜브 웹 예능을 진행하며 다양한 브랜드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할인 혜택 등을 협상해 시청자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그간 황 씨가 웹 예능에서 소위 ‘네고(negotiation)’라는 수단을 통해 소비자에게 폭넓은 혜택을 제공하면서 브랜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미지가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를 위한 ‘배달특급’과 어울린다는 점을 꼽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광희 소속사 관계자는 “공정과 상생 플랫폼을 지향하는 ‘배달특급’과 좋은 일을 함께 하자는 취지에 동행하게 됐다”며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배달특급과 함께 공정한 배달앱 알리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임효진의 입덕일지] ‘솔직담백한 가수’ 장범준에 스며들다

    [임효진의 입덕일지] ‘솔직담백한 가수’ 장범준에 스며들다

    ‘벚꽃 캐럴’의 주인공이었던 장범준이 모든 계절 사랑받는 가수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는 장범준과 모창 능력자들의 대결이 그려졌다. 장범준 편은 만 명이 넘는 접속자가 참여하는 등 많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모창 능력자들의 수준급 실력에 장범준은 2라운드에서 탈락하며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앞서 그는 “90% 이상 득표율로 우승하지 못하면 신곡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지난 24일 신곡 ‘잠이 오질 않네요’를 발표해 그 약속을 지켰다. 해당 곡은 공개 13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20만을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봄을 대표했던 그는 여름을 넘어 가을까지 사랑받는 가수로 거듭났다. 사계절 팬들의 사랑을 먹고 크는 장범준, 그의 매력을 분석해 봤다. ▶ ’따뜻한 호구의 노래’ 장범준 노래의 매력“지금 집앞에 계속 이렇게 너를 / 아쉬워 하다 너를 / 연락했다 할까”“그녀가 좋아하는 노래를 해 / 무심한 척 준비 안 한 척 노래를 불렀네” 많은 사람들이 장범준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따뜻하고 순수하면서도 솔직한 가사 때문이다. ‘호구의 노래’가 잘 어울린다고 말할 만큼 장범준은 누구나 마음속에 갖고 있을 법한 소심한 감정을 노래로 잘 대변해준다. ‘노래방에서’,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등의 노래는 편안한 멜로디는 물론 솔직한 가사로 많은 청취자들의 공감을 쉽게 이끌어낸다. ‘히든싱어6’ 모창 능력자들이 말한 장범준 노래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음역대가 낮다는 점이다. ‘노래방에서 장범준’으로 출연한 편해준은 장범준의 노래에 대해 “원키로 불렀는데도 너무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생겨서 좋았다”고 말했다. ▶ 엉뚱한 매력, 4차원 입담에 빠지다장범준은 유재석, 박명수, 유희열 등 입담으로는 연예계에서 밀리지 않는 사람들도 당황하게 하는 입담의 소유자다. MBC ‘놀면 뭐하니’ 방구석 콘서트에 출연한 그는 유재석을 만나 음원 이야기로 시작해 치과 치료 이야기, 육아 얘기 등으로 빠지는 대화의 흐름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이 토크의 중심을 잡고자 하면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내 엉뚱하면서도 다채로운 매력을 보였다. 과거 MBC ‘무한도전’ 웨딩싱어즈 편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박명수에게 “곡 줄 생각이 없다”며 가식 없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음원 홍보를 위해 방송에 출연했지만 차트에서 순위가 밀렸다며 위로하는 박명수에게는 “손익분기를 넘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출연했던 ‘히든싱어6’에서 그는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큰 의미 없이 나왔다”면서도 “(은퇴 각오를 하고) 최선을 다 하겠다”며 재치 있게 말하기도 했다. ▶ 가수 장범준, 알고보니 다재다능사실 장범준은 노래 부르는 재능 외에도 남다른 그림 실력을 가진 소유자다. 고등학생 시절 그는 ‘조선대학교 제44회 전국 학생 미술 실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대학에서는 만화∙디지털콘텐츠학부 디지털콘텐츠를 전공하기도 했다. 그는 ‘슈퍼스타K’ 출연 당시 출연진들을 위해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등 실력을 뽐냈다. 그는 팀 ‘버스커버스커’의 곡이 실린 광고에서 직접 일러스트를 그리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후 장범준은 자신의 앨범 커버를 직접 그리는 등 그림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콘텐츠 새는데 손 놓고 도둑 구경만

    콘텐츠 새는데 손 놓고 도둑 구경만

    적발 매년 증가… 영상 복제 29만건 최다 코로나로 온라인 활성화에 저작권 침해↑ 콘텐츠 분쟁도 올 8월까지 9673건 접수 中, 너목보·삼시세끼 등 예능 베끼기 빈번 “저작권 문제 대응할 기구 역할 강화해야”콘텐츠 생산이 늘어나면서 불법복제 적발과 관련 분쟁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에서 우리 방송 프로그램 포맷을 그대로 베끼고 있지만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는 일도 빈번했다. 콘텐츠 관련 문제에 대응할 기구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저작권보호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모두 37만 9845건의 불법복제물이 적발됐다. 적발 건수는 2017년 55만 6755건, 2018년 60만 9180건, 2019년 71만 8129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불법복제물 가운데 영상이 29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화가 4만 6867건, 음악이 2만 9007건, 게임 5403건, 소프트웨어 3566건이었다. 복제물이 유통되는 플랫폼은 영상의 경우 유튜브가 1만 7940건, 네이버가 1만 3076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튜브 8808건, 네이버 3294건과 비교할 때 각각 103%, 296% 증가한 수치다. 임 의원은 “코로나19로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면서 저작권 침해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컨설팅이나 교육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관련 분쟁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상헌 민주당 의원이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서 받은 ‘연도별 콘텐츠 분쟁 조정 접수 현황’ 통계에 따르면 관련 분쟁은 올해 8월까지 9673건에 이르렀다. 분쟁 접수는 게임이 8887건으로 가장 많았다. 영상(음악·영화·애니메이션·방송·광고)이 361건, 지식정보(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 296건, 캐릭터(웹툰·캐릭터·공연·출판)이 24건, 기타 105건이었다.분쟁 건수는 2016년 4199건, 2017년 5468건, 2018년 5084건, 2019년 6638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지만 조정까지 가는 사례는 미미했다. 2016년에는 52건(1.2%), 2017년 28건(0.5%), 2018년 42건(0.8%), 2019년 33건(0.5%), 올해는 8건(0.008%)만 최종 조정 성립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 인원이 9명에 불과하다”며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능 프로그램 포맷은 최근 5년간 20차례 무단 표절 등 권리침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필모 민주당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받은 ‘국내외 프로그램 포맷 권리침해 사례’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 예능 18편이 20차례 표절이나 도용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건 가운데 19건은 중국에서 발생했다.방송사별로는 SBS가 가장 많았는데, ‘판타스틱 듀오’, ‘심폐소생송’, ‘영재발굴단’, ‘신의 목소리’, ‘정글의 법칙’, ‘미운 우리 새끼’ 등 7건이다. 이어 ‘너의 목소리가 보여’(2015·2020), ‘프로듀스 101’(2016), ‘쇼미더머니’(2017)를 제작한 엠넷이 4건으로 뒤를 이었다. ‘히든싱어’와 ‘효리네 민박’(이상 JTBC), ‘삼시세끼’와 ‘윤식당’(이상 tvN), ‘안녕하세요’(KBS), ‘무한도전’(MBC) 등 각 방송사의 대표 프로그램이 도용 사례로 꼽혔다. 피해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제대로 구제받지는 못했다. 포맷을 아이디어 수준으로 여겨 저작물로 보지 않거나 약간 변형을 주면서 저작권 침해 판단을 모호하게 할 수 있다. 정 의원은 “방송 포맷은 전체적인 배열이나 구성이 저작물에 해당한다는 ‘편집저작물’로의 저작물임을 주장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단체인 포맷인증보호협회(FARA) 중재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인증과 등록을 진행하면서 침해에 사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임효진의 입덕일지] 김태호 PD의 무한한 도전

    [임효진의 입덕일지] 김태호 PD의 무한한 도전

    유고스타, 유산슬, 라섹, 유르페우스, 유DJ뽕디스파뤼, 닭터유, 유두래곤, 그리고 지미유까지. MBC ‘놀면 뭐하니’ 속 유재석의 ‘부캐’(기존 캐릭터 외에 새롭게 만든 캐릭터)가 연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예능계 톱 MC인 유재석을 유재석이라 부르지 않는 신선한 상황극은 시청자들을 방송에 몰입하게 했다. 무한히 영역을 넓히고 있는 ‘유니버스’의 중심에는 김태호 PD가 있었다. ‘놀면 뭐하니’는 13년간 토요일을 책임졌던 MBC 예능 ‘무한도전’을 연출한 김태호 PD가 휴식기를 갖고 돌아와 만든 야심작이다. 그는 한 예능인의 캐릭터를 살려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무한도전’을 통해 갈고 닦은 그의 재능은 유재석의 수많은 부캐들을 만들어 냈다. 프로젝트의 목표가 곧 유재석의 ‘캐릭터 소화’가 됐고, 이에 관심을 갖게 된 시청자들이 자연스레 프로젝트에 몰입하면서 상황극에 동참했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즈음이면 시청자들은 아쉬운 마음과 함께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놀면 뭐하니’가 통한 이유에는 ‘리얼리티’도 있었다. 드럼 독주회, 하프를 배워서 오케스트라와 협주하기, 트로트 음원 발매하기 등은 대충 해서 완성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기본기도 없는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유재석은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하프 연주를 하는 도중 손을 덜덜 떠는 모습, 안무 습득을 위해 쉬는 시간에도 맹연습하는 모습 등 평소 완벽해 보였던 유재석과는 다른 면모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다. 김태호 PD는 이러한 유재석의 능력을 십분 활용했고, 그 결과 8개의 완성형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다.몇몇 캐릭터는 시대적 배경이 반영되면서 더욱 인기를 모았다. ‘뽕포유 프로젝트’ 캐릭터 ‘유산슬’은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 열풍 대열에 합류하면서 음원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닭터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맞게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스루’ 주문 방식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유두래곤이 속한 그룹 ‘싹쓰리’는 ‘뉴트로 감성’과 잘 맞물렸다. 뉴트로는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뉴트로 감성이 담긴 곡 ‘다시 여기 바닷가’는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었고, 싹쓰리는 음악 방송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7월 27일 처음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방송 초기 혹평을 받기도 했다. 지금의 프로젝트형 방송으로 자리잡기 전에는 프로그램 콘셉트가 불분명해 ‘산만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자체 최저 시청률로 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도 찍었다. 그러나 실패와 성공을 오가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김태호 PD의 무한도전 정신과 만나 빛을 발했다. 앞으로도 계속될 그의 도전에 기대감이 더해지는 이유다. 3a5a7a6a@seoul.co.kr
  • [월드피플+] 5년 동안 걸어서 1만㎞…英 사진작가의 무한도전

    [월드피플+] 5년 동안 걸어서 1만㎞…英 사진작가의 무한도전

    한 사진작가가 영국 해안선을 따라 5년이 넘는 세월동안 무려 1만㎞를 걷는 '대서사시'를 완성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오로지 걸어서 영국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완주한 사진작가 퀸틴 레이크(45)의 꿈같은 여정을 보도했다.그가 처음 대장정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4월 17일. 당시 그는 런던에 위치한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출발해 시계 방향으로 영국 해안선을 도는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다. 섬나라인 영국의 아름다운 해안을 사진으로 기록하자는 뜻에서 시작했지만 그 여정은 물론 쉽지 않았다. 바다와 접한 땅 끝을 따라 걷기 때문에 위험하고 거친 지형이 많았고 특히 '접근금지'가 붙어있는 사유지도 많아 때로는 침범하고 또 때로는 빙 둘러가야 했다.이렇게 그는 큰 배낭을 둘러매고 하루 20~40㎞를 걸으며 해안의 아름다움을 기록했으며, 다만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중간중간 첼트넘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 돈을 벌었다. 레이크는 "걷다가 폭풍우를 만나고 또 때로는 길이 사라졌으며 대부분 야생에서 잠을 잤다"면서 "5년 이상을 홀로 걸었지만 나에게는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루 3분의 1을 걸었는데 일수로 따져보니 445일을 걷을 셈"이라고 덧붙였다.5년이 넘는 세월동안 해안선을 따라 걷고 또 걸은 그는 얼마 전 가족과 친구들의 환영 속에 출발지였던 세인트 폴 대성당 앞에 도착하며 길었던 여행을 마무리지었다. 레이크는 "지난 5년 간은 한마디로 영적인 경험이었다"면서 "영국은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고 훨씬 더 거친 섬이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부캐의 올바른 활용법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부캐의 올바른 활용법

    장수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중단하고 1년을 쉰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를 시작하며 유재석 한 명만 택했다. 대신 유재석이 여러 명이 됐다. 드럼 치는 링고유, 트로트 가수 유산슬, 댄스가수 유듀래곤, 음반제작자 지미유. 어리둥절했던 시청자들은 곧 변신을 따라가며 ‘부캐’를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본래 정체성인 본캐릭터, 즉 ‘본캐’가 아닌 서브 혹은 새로운 정체성을 말한다. 여기에 스토리까지 부여한 것이 이효리의 린다지다. LA에서 미용실을 하다가 왔다는 설정에 부캐가 풍부해졌다. 우리가 꿈꿔 온 다른 삶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것에 묘한 호응이 된 것이다. 이건 익숙한 포맷이다. 고담시의 재벌 상속자 브루스 웨인이 본캐라면 배트맨은 부캐, 거꾸로 크립톤인 슈퍼맨이 본캐라면 지구인으로 행세하는 소심한 기자 클라크 켄트는 부캐다. 그들의 변신에 동감하고, 기대하는 것은 나도 그러고 싶기 때문이다. 컴퓨터 다중접속 롤플레잉 게임을 할 때 유저는 캐릭터를 선택한다. 특색 있는 능력치의 캐릭터로 게임에 몰입하면 그만큼 동일시가 일어난다. 잘생기고 키가 큰 엘프 전사를 택한 사람이 난쟁이 용사를 택한 사람에 비해 게임을 한 후에 유저의 자존감이 일시적이나마 높아졌다는 연구도 있다. 게임 속 부캐가 본캐에 영향을 준 것이다. 딱 짜인 사회적 정체성 속의 삶이 답답할수록 부캐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진다. 현실에서 벗어날 탈출구이자 새로운 정체성을 실험해 보는 시도가 된다. 방송인 서유리는 십대에 왕따의 피해자였다. 한 방송에서 게임 속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자신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십대의 본캐가 다쳐서 약할 때 부캐로 피신을 간 것이 도움이 됐다. 덕분에 본캐는 숨을 쉬며 회복될 수 있었다.심리적 측면에서 부캐 현상에서 주목할 것은 본캐와 상호관계다. 본캐는 현실의 나를 구성하는 정체감이다. 내가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통합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여기에 나를 설명하는 핵심이 무엇인지 추구하는 가치까지 이해한다면 더욱 좋다. 이것이 나의 지지 기반이고, 그 위에서 다양한 부캐가 나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유재석과 이효리는 오래 인기 연예인으로 정체성이 구축돼 있었기에 파격적인 변화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었다. 본인들에게도 본캐 정체성의 일관성을 해치지 않은 채 탈선을 경험할 기회가 됐다. 채식주의자, 상업광고를 찍지 않고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이효리는 린다지라는 부캐로 숨통을 틀 수 있지 않았을까? 어떻게 사람이 맑고 향기롭게만 살 수 있을까. 욕망과 욕심이라는 것은 본성인데 말이다. 이런 부캐가 있어 줘야 본캐의 건강한 핵심이 훼손되지 않는다.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인 앨프리드 위니콧은 아이의 자기 개념 발달을 ‘참자기’와 ‘거짓자기’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했다. 거짓자기는 부모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기에 이것만 추구하면 참자기를 제대로 발달시키지 못한다. 한편 거짓자기는 참자기의 온전성을 보호하고, 환경에 순응하는 데 도움이 되며, 참자기가 다치지 않도록 돕는다. 참자기의 발현을 가로막지 않는다면 거짓자기는 발달에 도움이 된다. 다중인격장애가 거짓자기가 너무 강해져 참자기가 뭐인지 알 수 없게 돼 버린 정신질환의 전형이다.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은데, 돌아가 원래 내가 누구인지 찾을 수 없고 혼란에 빠진. 그러니 부캐에 솔깃해질 때 먼저 본캐를 돌아봐야 한다. 본캐가 일단 든든해야 부캐가 마음껏 움직이고, 살짝 약해진 본캐를 방어해 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놀면 뭐하니’의 부캐들은 유재석과 이효리란 걸출한 두 연예인의 본성이 평소 느끼던 삶의 미흡함을 메꿔 주면서 동시에 본 정체성의 일치감을 유지시키는 양수겸장의 기능을 한다. 부캐의 올바른 활용법이다. 우리도 내 삶에서 지치고 뭔가 빠져 있는 것 같이 느낄 때 모든 걸 다 버리고, 훌쩍 떠나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아무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곳에서 새로 시작하고 싶다. 이직, 창업, 이민, 이혼 등이 뭉게뭉게 떠오른다. 이때 본캐인 정체성을 단번에 바꿔 버리기보다 먼저 나를 돌아보고 본캐만 괜찮다면 일단 부캐부터 만들어 시도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 90년대생의 90년대 가요 리메이크까지…여름 달군 ‘싹쓰리’ 효과

    90년대생의 90년대 가요 리메이크까지…여름 달군 ‘싹쓰리’ 효과

    코요태·박진영 등 복고풍 속속 발매박문치·라비 등 90년대생들도 가세“여름 시즌송 수명, 8월말~9월초까지”유재석·비·이효리의 혼성그룹 ‘싹쓰리’의 영향력이 식을 줄 모른다. 음원차트 줄세우기에 이어, 1990년대 스타일의 댄스음악 및 혼성 그룹 재등장까지 불을 붙이는 등 여름 가요계 트렌드에서 ‘싹쓰리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차트를 모아 집계하는 가온차트에 따르면 7월 마지막주(7월 26일~8월 1일) 기준 싹쓰리는 ‘다시 여름 바닷가’, ‘그 여름을 틀어줘’로 차트 1,2위를 차지했다. 커버곡 ‘여름 안에서’도 6위에 올랐다. 7월 전체 차트에서도 톱 10중 2곡에 이름을 올렸고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서도 8월 첫째 주 1위에 올랐으며 멤버 개인들의 솔로곡인 ‘신난다’, ‘린다’ 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지난 8일 싹쓰리 마지막 무대 활동 모습을 담은 MBC TV 예능 ‘놀면 뭐하니?’가 9.2~10.4%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겨울 프로젝트 그룹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였다. 싹쓰리가 뉴트로 열풍을 절정으로 끌어올리자 1990년대 댄스 음악풍 곡들도 속속 발매되고 있다. 90년대 주로 활동한 혼성그룹 코요태는 ‘놀면 뭐하니?’에 등장했던 지난 2일 발매한 신곡 ‘아하(Oh my summer)’로 순위에 진입했고, 23년 만에 컴백한 그룹 ‘자자’도 ‘버스 안에서 2020’을 발표했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12일 선미와 함께 작업한 유로디스코 스타일의 신곡 ‘웬 위 디스코’(When We Disco)를 낸다. 1990년대 생들의 90년대풍 음악도 속속 선보였다. 싹쓰리의 후보곡으로 화제가 된 박문치의 ‘Cool한42’와 ‘MBTI’ 도 지난 3일 공개됐다. 아이돌 그룹 빅스의 라비(RAVI), 예리(레드벨벳), 김우석 등 ‘90년대생’ 세사람은 쿨의 ‘애상‘(1998)을 2020년 버전으로 다시 발표했다. ‘싹쓰리 효과’는 최근 2년여 전부터 지속된 90년대 뉴트로 트렌드를 정확하게 잡아낸 결과다. 90년대 감성의 비트와 멜로디, 가사에 톱스타 세 사람의 파워, ‘놀면 뭐하니?’를 통한 지속적인 스토리텔링까지 주효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싹쓰리의 타이틀곡이 뉴트로를 제대로 자극하며 3040세대는 물론, 1020세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사랑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열풍은 여름이 지나면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방송에서 시작된 인기이다 보니 수명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며 “과거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와 크게 히트했던 ‘냉면’ 등 여름 시즌송들은 8월말 9월초에 대부분 순위에서 빠져나가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월드피플+] 뼈 200번 부러져도… ‘유리인간’ 탐험가의 무한도전

    [월드피플+] 뼈 200번 부러져도… ‘유리인간’ 탐험가의 무한도전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는 일명 ‘유리 인간’ 남성이 장애를 극복하고, 베트남 42개 지역과 아시아 10개국을 탐험하면서 삶에 대한 열정을 아낌없이 불태우는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선천적으로 골형성 부전증(신체에 최소한의 충격만 가해져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질환)을 앓고 있는 브옹안(33)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생후 8개월 때 처음으로 손과 다리뼈가 부러졌다. 이후 200번 이상 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일이든 1만 시간을 꾸준히 훈련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데, 나는 뼈가 부러지는 두려움과 그렇게 싸웠다”고 말했다. 평생을 휠체어 위에서 살아온 그는 “비록 나의 두 다리는 약하지만, 나의 꿈은 강하다”면서 다리 대신 무릎으로 땅을 기어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갔다. 5년 전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5년간 저축한 돈을 들고 베트남 횡단을 시작했다. 지난 2016년 2월 그는 600개의 돌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서 판시판 산의 정상에 올랐다. 판시판은 해발 3143m 인도차이나반도의 최고봉이다. 그는 “보통 사람에게는 600개의 돌계단을 밟는 것이 별일 아니겠지만, 무릎으로 정상에 오르는 것은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정상을 향해 오르는 그의 모습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를 격려하며, “포기하지 말라, 정상이 가까웠다”면서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마침내 ‘인도차이나반도의 지붕’이라 불리는 판시판의 정상에 올랐을 때, 그의 온몸은 땀으로 젖었고, 바지는 너덜너덜해졌으며, 그의 무릎은 피로 물들어 부어올랐다. 하지만 그때의 기쁨과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구름에 뒤덮인 산의 최고봉 위에서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해낼 수 있다’는 환희에 사로잡혔다. 한번은 베트남의 동부 지역을 횡단할 때 2.5km의 거친 숲속을 통과해야 했다. 피부가 벗겨지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잔디를 무릎 주위에 감싸고 멈추지 않고 나갔다.그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만둘까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마음을 강하게 다잡았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빨리 걸어갈 때 나의 발걸음은 비록 느리지만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통이 환희로 바뀌는 경험은 그를 더욱 앞으로 나가게 했다. 베트남의 최북단 하장, 중부 카인호아, 남부 까마우, 북서부 디엔비엔 등 전역을 돌았다. 또한 한국, 일본, 태국 등의 해외 지역까지 여정을 이어갔다. 이렇게 지금까지 베트남 42개 지역, 아시아 10개국을 거쳤다. 과거 컴퓨터와 전화기를 수리하는 일을 하던 그는 최근에는 미국에서 베트남으로 물건을 운송하는 회사를 차렸다. 그의 다음 정복지는 베트남 북서 지역 횡단이다. 더불어 장애인들에게 휠체어를 제공하는 자선 프로젝트도 이어가며, 삶의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노홍철 측 “18세 연하 여성과 결혼설 사실 무근”

    노홍철 측 “18세 연하 여성과 결혼설 사실 무근”

    방송인 노홍철(41) 측이 결혼설과 관련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노홍철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결혼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노홍철 본인과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온라인 상에서는 노홍철이 지난 한 달 동안 예비 신부와 함께 서울 곳곳의 예식장을 방문하며 상담을 받았다는 지라시 내용이 공개됐다. 특히 노홍철의 예비 신부로 언급된 여성이 오는 8월 졸업을 앞둔 1997년생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한편, 노홍철은 2004년 Mnet ‘Dr.노KIN길거리’ 로 방송에 입문해 유쾌한 입담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MBC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Mnet ‘퀴즈와 음악 사이’에 출연했으며, 방송 외에도 책방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드피플+] “코로나로 온라인수업 힘들지만…” 92세 대학생의 무한도전

    [월드피플+] “코로나로 온라인수업 힘들지만…” 92세 대학생의 무한도전

    90세를 넘긴 초고령 할아버지 대학생이 “온라인수업에 익숙하지 않아도 대학공부를 포기하진 않겠다”고 밝혀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는 화제의 대학생은 올해 브라질 할아버지 카를로스 아우구스토 만소(92). 증손까지 쉽게 봤을 나이지만 할아버지는 올해 대학교 3학년이다. 할아버지는 2018년 당당히 입학시험에 합격해 프레이토대학 건축학과에 들어갔다. 증손 뻘인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대학생활을 시작한 할아버지는 단 한 번도 유급하지 않고 건축사의 꿈을 향해 전진해왔다. 그런 할아버지가 최대의 난관에 봉착한 건 올해. 중국에서 시작돼 유럽을 거쳐 남미 브라질에 상륙한 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자 프레토대학은 여느 브라질 대학처럼 오프라인 강의를 온라인 강의로 전면 대체했다. 할아버지로선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컴퓨터를 켜는 것부터가 문제였다. 할아버지는 컴퓨터 문외한, 이른바 '컴맹'이다.할아버지에게 컴퓨터 활용을 기대하는 건 무리인지 모른다.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TV가 등장했을 때 할아버지는 30살이었다. 그만큼 할아버지는 구시대 사람이다. 그런 할아버지가 핸디캡을 이겨내고 착실하게 대학공부를 따라올 수 있었던 부단한 노력 덕분이었다. 지금도 할아버지는 오전 일찍 일어나 수업을 듣고는 오후 내내 책과 씨름을 한다. 온라인 수업에 참석하기 위해 비디오 콘퍼런스에 접속하는 게 쉽지 않은 할아버지는 손녀의 도움을 받아 접속한다.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매일 조금씩 컴퓨터를 배우고 있지만 다루기가 쉽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이제는 가늘게 귀도 먹어 비디오 콘퍼런스로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하지만 할아버지는 공부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 공부할 분량이 많거나 컴퓨터 때문에 난관에 봉착할 때면 가끔은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스치기도 하지만 아직은 공부에 대한 욕심이 더 크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20살 전후의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시작한 대학공부인데 이 정도 어려움에 질 수는 없다”면서 “머리는 쓰지 않으면 굳지만 사용하려고 노력하면 잘 작동하게 되어 있다”며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브라질이 코로나19 남미 진앙지가 되면서 할아버지에겐 요즘 새로운 일이 생겼다. 대학교 친구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역할이다. 할아버지는 “코로나19가 매우 위험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게 되어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현장수업으로 돌아가면 만나서 함께 나눌 경험과 이야기 거리가 많아질 것”이라며 기회가 될 때마다 학생들을 위로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자동차 실험 유튜브 채널 ‘픽플러스’의 무한도전 [인기 급상승 크리에이터]

    자동차 실험 유튜브 채널 ‘픽플러스’의 무한도전 [인기 급상승 크리에이터]

    ‘마티즈에 쏘나타 얹고 주행하기’, ‘타이어 빼고 휠로 달리기’, ‘앞 유리창 떼고 운전하기’ 등 국내에서는 좀처럼 시도하기 어려운 자동차 실험으로 인기를 끄는 유튜브 채널 ‘픽플러스’. 신선하면서도 다양한 자동차 실험 콘텐츠 때문에 콘텐츠 제공 업체라 생각하기 쉽지만, 픽플러스(대표 임정빈)는 중남미·아프리카·중동 아시아 등에 연간 2000여 대의 차량을 수출하는 중고차 직수출 전문 업체다. 덕분에 협력 폐차장의 협조를 얻어 폐차 직전 차량으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픽플러스 측의 설명. 다소 무모한 실험으로 보이지만, 실험 결과와 함께 그런 결과가 나오게 된 원리를 내래이션이나 인포그래픽을 통해 설명하는 점은 인기 요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픽플러스가 제작하는 콘텐츠에서 일종의 스턴트맨으로 출연하고 있는 ‘스피더’를 만나 자동차 실험 콘텐츠를 실제 만들며 느끼고 경험한 얘기들을 들어봤다. Q. 현재까지 가장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는? 작년에 촬영했던 디젤차에 식용유를 넣어서 주행하는 영상이 18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Q. 위험한 실험도 꽤 많던데 두렵지 않나 솔직히 두려운 거는 별로 없다. 제가 겁이 좀 있긴 한데 촬영 전에 엔지니어에게 실험이 위험하지 않은지 자문을 구한다. 혹시 위험해지더라도 회사에서 산재처리를 해주지 않을까? (웃음) Q. 그래도 촬영하면서 가장 무섭거나 걱정됐던 실험이 궁금하다 폐차장 협조를 구해서 마티즈 위에다 쏘나타를 올리고 제가 운전을 한 적이 있다. 촬영하면서 앞유리가 계속 깨지니까 천장이 혹시라도 내려앉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많이 했다. Q. 중고차 직수출 전문 업체에서 이런 실험 콘텐츠를 진행하게 된 게 흥미롭다 기존에도 회사 유튜브 채널은 있었지만, 실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한 건 2019년 1월부터다. 입사하고 나서 한 3년 정도 지났을 때 대표님께서 갑자기 “유튜브를 해야겠다. 근데 너가 해야겠다”라고 말씀하셨다. 초반에 실험 영상 찍었을 때는 ‘폐차장이냐’ 아니면 ‘중고차를 실험한 다음에 되파는 거 아니냐’ 이런 댓글들이 정말 많았다. 실험 차량은 대부분 협력 폐차장에서 협조를 받은 다음에 폐차가 이뤄지기 전 차량으로 진행한다. 영상에서도 몇 번 언급했었는데 저희는 그냥 일반 회사원이다. 저는 원래 국내 영업하고 마케팅 쪽을 했었다. Q. 그럼 유튜브 촬영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가장 힘든 건 아무래도 유튜브를 운영한 분들이라면 다 똑같을 거다.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어렵다. 복장 때문에도 힘들다. 영상을 보시는 분들도 ‘보는 것 만으로도 더워 보인다’며 댓글을 많이 달아주신다. 한여름에는 속옷까지 다 젖을 정도다. Q. 실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생각보다 회의를 많이, 그리고 자주 한다. 대표님도 회의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주신다. 중고차 수출 회사치고는 직원이 되게 많은 편인데 직원들도 아이디어를 많이 준다. 다른 영상들도 참고한다. 요즘 유튜브가 워낙 포화상태다 보니 주제가 겹치는 경우도 있지만, 저희 만의 색깔로 영상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Q. 촬영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먼저 회의를 통해 소재가 정해지면 촬영일자를 잡는다. 그다음에 촬영할 때 보통 한 개에서 두 개 정도의 주제로 촬영을 진행한다. 촬영 할 때 별도의 대본은 없다. 대신에 영상을 찍을 때 인트로 부분에 빠지지 말고 전달해야 할 내용을 협의한다. 위험한 촬영이 있을 때는 엔지니어의 자문을 얻어 진행한다. Q.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차가 있어도 이런 걸 찍기 어렵지 않나. 차를 망가뜨려야 하고, 고장이 나면 비용도 많이 든다. 저희도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는데도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줘서 가능하다. 쉽지 않은 실험이기에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실험을 하더라도 보통은 설명으로 끝나는 부분들이 많은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하면 차가 이런 증상이 나옵니다’까지 보여줘서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Q. 실험결과와 함께 원리를 설명해주는 장면도 인상 깊은데 저희도 고민을 많이 했다. 실험만 보여주고 끝나기에는 뭔가 아쉬웠다. 이런 실험을 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 이런 얘기들도 나왔다. 그래서 실험과 함께 내레이션이나 인포그래픽까지 곁들면 조금 더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해서 정보가 담긴 영상들을 제작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영상들이 조회 수가 훨씬 더 많이 나온다. Q. 많은 분이 얼굴을 궁금해하시던데얼굴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 계획이 없다. 그리고 그냥 평범한 아저씨다. 유튜브 하는 거는 제 가족도 모른다. 아직은 죄송하지만, 얼굴 공개보다는 더 많은 정보를 드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처럼 실험 위주로 하되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 실험 말고도 다양한 콘텐츠를 지금 준비하고 있다. 중고차와 관련한 팁이나 수출회사와 관련된 이야기, 차량 용품 리뷰와 같은 콘텐츠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래서 차를 잘 모르는 분들도 차에 대해 쉽게 접근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촬영을 하는 게 목표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
  • ‘신화’ 전진, 결혼 발표…예비신부는 비연예인

    ‘신화’ 전진, 결혼 발표…예비신부는 비연예인

    장수 아이돌그룹 ‘신화’의 전진(본명 박충재·40)이 유부남 대열에 들어선다. 전진은 14일 자신의 SNS에 올린 자필편지를 통해 “어릴 적부터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이었던 제게 그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저에게 큰 힘이 돼 주는 이 사람과 함께라면 어떤 힘든 일이라도 이겨낼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잘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사랑하는 신화창조(신화 팬) 여러분들도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CI ENT는 이날 “결혼식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예비신부는 비연예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전진은 신화 멤버 중 두 번째로 기혼자가 된다. 앞서 에릭(본명 문정혁·41)은 배우 나혜미(29)와 2017년 결혼했다. 전진은 1998년 신화 1집 ‘해결사’로 데뷔, 팀에서 리드 댄서를 맡았다. 그는 뛰어난 춤 실력은 물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쾌활함과 재치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금까지 총 13장의 정규앨범을 낸 신화는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전진 역시 솔로 앨범을 내고 예능 프로그램 ‘신화방송’, ‘무한도전’, ‘호구의 차트’ 등과 드라마 ‘구미호 외전’, ‘해변으로 가요’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효진의 입덕일지] ‘부부의 세계’ 김희애의 특급 매력

    [임효진의 입덕일지] ‘부부의 세계’ 김희애의 특급 매력

    ‘특급 누나’ 김희애가 돌아왔다.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내용의 드라마다. 탄탄한 극본과 섬세한 연출에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더해진 ‘부부의 세계’는 최고 시청률 18.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배우 김희애는 극 중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의 아내이자 고산 가정사랑병원 부원장인 ‘지선우’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의 흥행 요소 중 하나는 단연 김희애의 연기력이다. 바람난 남편을 지켜보는 아내의 복합적인 감정 변화를 스펙트럼처럼 보여 주는 그의 표정 연기가 두드러졌다. 그러면서도 뒤돌아보지 않고 ‘법대로’ 이혼하는 냉정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방송 이후 원작 ‘닥터 포스터’가 방영된 BBC에서도 김희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BBC 스튜디오 프로듀서 찰스 해리슨은 “탁월한 연기로 자신의 세계가 거짓이라는 것을 서서히 깨닫는 여성의 모습을 아주 세심하게 그려내며, 최고 반전의 엔딩까지 이끌어 갔다. 특히 냉담함과 따뜻함의 균형을 잡는 연기력이 압권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화제가 된 것은 바로 김희애의 자기관리였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희애는 “초코파이 한 개를 다 먹어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철저히 몸매 관리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적정 몸무게보다 높으면 바로 조절한다. 매번 한 숟가락씩 덜 먹는 게 한(恨)이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철저한 식단관리 뒤에는 꾸준한 운동 습관도 뒷받침됐다. 그는 이두근 강화 운동, 스쿼트, 팔 뒤쪽으로 펴기, 런지를 매일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멈출 거면 아예 시작하지 말고 할 거면 매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김희애는 극 중 캐릭터와는 달리 반전 매력을 지닌 예능친화적 배우이기도 하다. 최근 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과거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도 재조명되고 있다. ‘무한도전’ 웨딩싱어즈 편에 출연했던 그는 축가 무대를 준비하는 미션을 수행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당시 관객들과 출연진들은 그의 과감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예능 ‘꽃보다 누나’에서는 자신의 성과를 드러내기보다 책임을 맡은 이승기의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그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끊임없는 노력이다. 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날’로 데뷔한 그는 지난 30년간 무려 40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도 자기관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가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대한민국 명품 배우로 활동하는 것은 그만큼의 특급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 [입덕일지] ‘부부의 세계’ 김희애, 우리가 몰랐던 특급 매력

    [입덕일지] ‘부부의 세계’ 김희애, 우리가 몰랐던 특급 매력

    ‘특급 누나’ 김희애가 돌아왔다. 최근 방영 중인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내용의 드라마다. 탄탄한 극본과 섬세한 연출에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더해진 ‘부부의 세계’는 최고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희애는 극중 남편 이태오(박해준)의 아내이자 고산 가정사랑병원 부원장인 ‘지선우’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희애. 흥행의 중심에 있는 그의 매력에 대해 분석해 봤다. ▶ ‘반박 불가’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이번 드라마의 흥행 요소 중 하나는 단연 주인공 김희애의 연기력이다. 김희애는 바람 난 남편을 지켜보는 아내의 복합적인 감정을 잘 보여준다. 특히 극 초반 남편의 바람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된 장면에서 감정 변화를 스펙트럼처럼 보여주는 김희애의 표정 연기가 두드러졌다. 그러면서도 뒤돌아보지 않고 ‘법대로’ 이혼하는 냉정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감을 선사했다. 19금 애정신, 폭행신 등도 대역 없이 완벽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방송 이후 원작 ‘닥터 포스터’가 방영된 BBC에서도 김희애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BBC 스튜디오 프로듀서 찰스 해리슨은 그의 연기력에 대해 “탁월한 연기로 자신의 세계가 거짓이라는 것을 서서히 깨닫는 여성의 모습을 아주 세심하게 그려내며, 최고 반전의 엔딩까지 이끌어갔다. 특히 냉담함과 따뜻함의 균형을 잡는 연기력이 압권이었다”고 전했다. ▶ 55세 김희애의 철저한 자기관리‘부부의 세계’에서 또 화제가 된 것은 바로 김희애의 몸매였다. 김희애는 극 초반 남편과 침실에 있는 장면에서 슬립을 입고 몸매를 과감하게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희애의 군살 없는 몸매에 그의 다이어트 방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SBS 예능 ‘힐링캠프’에 출연한 김희애는 “초코파이 한 개를 다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철저히 몸매 관리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적정 몸무게보다 높으면 바로 조절한다. 매번 한 숟가락씩 덜 먹는 게 한(恨)이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철저한 식단관리 뒤에는 꾸준한 운동 습관도 뒷받침됐다. 김희애는 이두근 강화 운동 15회, 스쿼트 15회, 팔 뒤쪽으로 펴기 15회, 런지 15회를 매일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멈출 거면 아예 시작하지 말고 할거면 매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 예능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김희애는 극 중 캐릭터와는 달리 반전 매력을 지닌 예능친화적 배우다. 최근 김희애가 ‘부부의 세계’로 화제가 되자 과거 MBC ‘무한도전’ 웨딩싱어즈 편에 출연했던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축가 무대를 준비하는 미션이 주어진 가운데, 김희애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과감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 당시 관객들과 출연진들은 김희애의 과감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회식에서도 잘 노시는 지선우 부원장님”, “여기서라도 밝은 모습이니까 마음이 괜찮네요”, “지선우 부원장님 춤도 잘 추시네요” 등 재치있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배려심 깊은 배우, 김희애 김희애를 더욱 빛나게 하는 면모는 다름 아닌 ‘성격’이다. 이는 과거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드러난 바 있다. 당시 김희애는 자신의 성과를 드러내기보다 책임을 맡은 이승기의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인포메이션 데스크를 통해 교통편 해결 방법을 알아본 뒤, 이승기가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안내한 것. 프로그램 연출을 맡았던 나영석 PD 또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희애는) 실제로도 너무 착한 사람이다. 근본부터 ‘선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천상 천사 같은 타입으로 출연진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대단했다”고도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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