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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순수취업률 크게 하락/IMF 여파

    ◎단대별 작년보다 5∼20%P 떨어져 취업의 무풍지대였던 서울대의 순수취업률(진학자나 입대자를 뺀 취업자 비율)이 지난 해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IMF체제 이후 기업체마다 채용인원을 대폭 줄인데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무원 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28일 서울대에 따르면 공대를 제외한 단과대별 순수취업률은 지난 해 전체 평균 30.4%보다 5∼2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사회대의 경우,98학년도 졸업자 420명 가운데 대학원이나 군에 입대한 148명을 제외한 257명 중 26명만이 취업,순수취업률은 9.7%이다.지난 해에는 34.9%였다. 과별 순수취업률은 심리학과가 30%로 가장 높았으며 지리학과 25%,경제학부 21%,인류학과 19% 순이었으며 정치학과와 외교학과는 각각 5%와 3%에 그쳤다.
  • 용인지역 부동산경기 하락 ‘무풍’

    ◎IMF 영향 미미… 평당 600만원 아파트 분양 호조/서울 강남 수요층 몰려… 새달 7,000여가구 관심 IMF 체제 이후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용인지역은 무풍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서는 평당 6백만원이 넘는 고급 철골조 아파트가 분양하기가 무섭게 팔려나갔다.앞으로 1만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가열 조짐이 일고 있을 정도다. 용인지역이 이처럼 ‘IMF한파’를 피해가고 있는 데는 자금력을 지닌 서울 강남지역의 수요층들이 대거 이동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평당 공급가를 분양가 자율화 이전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분당신도시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인기에 보탬이 되고 있다. 용인지역에서 앞으로 눈여겨 볼 곳은 수지읍 성복리와 상현리 일대.43번 국도변에 위치한 성복리에는 오는 4월에 LG건설(1천164가구),벽산건설(770가구),강남건영(428가구) 등이 2천5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3개 업체가 별도로 아파트를 건설하지만 2개 단지는 붙어있고 한 단지는 30m 거리에 떨어져 있다. 이곳은 광교산 자락밑에 위치,환경친화적인 단지인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용적률이 공공택지 수준인 200% 이내로 제한돼 고밀도로 개발된 기존 민간단지 보다도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특히 3개 업체가 합동개발방식으로 진입로를 건설하고 초·중학교의 부지도 확보할 계획이다. 국도를 사이에 두고 성복리의 맞은 편에 위치한 상현리에는 성원건설 등 6개 주택건설업체들이 4월에 4천6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으로 있어 치열한 분양경쟁이 예상되고 있다.분양가는 성복리가 평당 4백80만∼5백50만원,상현리 일대가 4백60만∼5백50만원 선에 형성되고 있다. 한편 수지읍 죽전리에서 분양 중인 대진건설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24평형의 경우 평당 4백70만원에서 4백39만원으로,49평형은 5백50만원에서 4백78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구성읍 마북리에서 분양에 들어갈 한국종합건설도 평당 분양가를 4백20만∼4백70만원 선으로 책정,저가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 공무원들의 고통분담(사설)

    여권이 첫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예상보다 큰 규모로 늘고있는 실업자 대책과 국민과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무원 봉급을 직급에 따라 20∼10% 삭감키로 했다.여기서 마련될 1조2천억여원의 재원도 귀중하지만 공무원들이 경제구조조정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실업자,국민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환영할 일이다. 그렇잖아도 정부의 조직개편에 따라 신분보장을 위협받고 있는 공무원들이 건국이래 처음으로 봉급마저 삭감당하게 될 때 사기가 얼마나 저하될지 모르는 바 아니다.더욱이 공무원 처우는 꾸준한 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체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봉급삭감이 공직자 가정에 안겨주게 될 어려움이 작지 않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 국민 모두가 겪고 있는 경제난의 고통은 공무원이라해서 예외로 인정할 수 있는 형편이 못된다.현재 대기업들에선 30% 가까운 가장들이 대책없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고 다행히 자리를 보전한 사람들도 많게는 절반 가까이 임금을 삭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직사회만 무풍지대일 수 없다는 것이 국민들의 일반적 시각이기도 하다.또한 나라살림을 잘못하여 경제난국을 초래한 데 대해 모든 공직자가 직·간접 책임을 나누어 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공직사회의 구조개선과 고통분담이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는 정서가 우세하다. 다만 4급이하직의 봉급을 일률적으로 10% 삭감키로 한 것을 보다 세분화하여 생계비에 빠듯한 7급이하 하위직의 삭감률은 낮춰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또한 봉급삭감이 급행료나 촌지수수 등 공직사회 비리의 또다른 싹이 되지 않도록 엄격한 기강확립 조치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어려운 가운데서도 근무기강을 철저히 세워 경제난 극복에 소극적이라는 일각의 불만어린 시선을 씻어낼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비상 근무자세’를 보여줄 것도 당부한다.아울러 국회의원 등 입법부도 나서는 마당인 만큼 사법부와 공기업들도 고통분담 대열에 동참할 것을 주문한다.
  • 관료주의 병폐 척결 시급/박진서 코아컨설팅 대표 컨설턴트(기고)

    ○‘현실부정 증후군’ 심각 미셸 캉드쉬 IMF(국제통화기금)총재는 “IMF가 6개월전에만 개입할 수 있었더라면 현재 한국의 환란사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캉드쉬 총재는 수차례 한국을 방문해서 경고를 거듭했으나 한국 관료들이 오만과 무지로 ‘현실부정 증후군’에 걸려 묵살했다고 지적했다.이렇게 우리 관료들은 위기에 대한 사전 대응보다도 이를 피해가려는 속성때문에 건국 이후 가장 큰 국가위기를 자초케했다. 현대전은 꼭 핵무기를 사용하여 대량의 인명살상과 시설파괴를 통해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핫 머니(Hot money)라는 그림자 없는 가공할 무기가 새로 등장하자 공격을 받은 나라들은 여지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50년간 개혁 무풍지대 현재 세계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주 투기성이 강한 헤지펀드(단기투기자금)가 이번에 동남아를 휩쓸고 홍콩과 한국,그리고 일본까지 싸워 보지도 못하고 백기를 들고 말았다.이 헤지펀드의 위력 앞에서는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무력해 지고 만다.지난 92년 영국의 파운드화와 독일의 마르크화가단 1주일만에 손을 들었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다.이렇게 가공할 핫 머니가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각국을 초토화시키고 있을때 우리 관료들은 강건너 불을 보듯 아무런 준비와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그 이유는 한국은 동남아 각국과 달리 기초가 단단하고 변동환율로 대처하고 있다는 고정관념으로 의도적으로 오판을 했던 것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50년동안 쌓여온 관료조직과 관료들의 병폐를 파헤쳐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새정부가 서둘러야 할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전후 거대한 공룡으로 커진 우리나라 관료조직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엄청나게 변한 민간부문에 비해 거의 변화와 개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막스 웨버는 관료의 최대목표는 오직 승진 뿐이며 그 다음으로는 더 많은 부하를 거느리는 것과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관료들은 권한과 승진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자기 보신만을 위해 새로운 법률과 규제를 계속 만들고 있기 때문에 행정개혁이나 규제완화 등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료들의 가장 심각한 병폐는 현상유지 지향적이라는 것이다.관료가 내린결정은 시행과정에서 결함이 드러나고 문제가 생겨도 철회나 수정같은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때문에 현재 시행중인 결정을 유지하고 고집하기 위해서는 관료들은 문제점을 은폐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또 관료조직의 의사결정이 전원일치의 품의제도를 채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새로운 결정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금융분야 전문가로 교체를 관료조직은 톱 다운(Top down)형이지만 의사결정은 바텀 업(Bottom up)의 경향이 강하다.이는 고위직일수록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자기의 생각을 절대로 부하에게 먼저 밀어 붙이지 않으려고 하기때문이다.이러한 관료조직의 패러다임은 고치기 어렵다. 우리나라도 이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모든면에서 새롭게 거듭나려 하고 있다.관료들의 이러한 패러다임을 깨기 위해서는 적어도 고급관료와 금융인들 만이라도 시장경제원리에 철저한 전문가들로 교체하는 극약처방이 필요다고 보며또 관료의 지배에서 벗어나 도리어 관료들을 조정하고 이끄는 강력한 정부가 되었으면 한다.
  • 사법부의 도덕불감증/황진선 사회부 차장(오늘의 눈)

    대법원은 20일 의정부 지원 판사와 변호사들의 돈 거래 사건을 발표하면서 ‘직무와 직접적인 관련 없이 금품이 교부되었다’고 밝혔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변호사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돈을 빌려주거나 건넸을까.판사가 돈을 빌리거나 받은 변호사의 사건을 재판하면서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초등학생에게 한번 물어보자.재판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는 아무도 답변하지 않을 것이다. 검찰도 ‘대가 관계’가 명백하지 않기 때문에 법률상 뇌물로 볼 수 없다고 한다.그래서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그러나 일반 국민들의 시각으로는 뇌물임이 분명하다.세상에 공짜는 없다.미국에서는 자신의 법정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변호사와 금전거래를 한 판사조차 당연히 징계하고 있다고 한다. 더 어처구니 없는 일은 판사들이 명절 때 변호사들로부터 온라인으로 수십만원씩 받았다는 것이다.온라인으로까지 돈을 받았으니 추적의 우려가 적은 현금은 더더욱 꺼리낌없이 받지는 않았을까. 다 알다시피 온라인 입금은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계좌와 이름이 그대로 남아 곧바로 추적될 수 있다.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정치인들에게 온라인으로 입금할 줄을 몰라서 현금 사과상자를 건넨 것이 아니다. 그 무신경·무감각한 것인지 파렴치한 것인지 분간할 수 없는 일이며 판사들이 그야말로 사정의 무풍지대에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렇게 무신경한 사람들이 재판은 어떻게 했을까. 대법원 관계자들은 의정부 지원의 풍토가 ‘유난히 나빴다’고 말한다.그렇다면 의정부 이외의 지역은 ‘보통으로 나빴다’는 말인가.일반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나쁜 것’으로 받아들일까봐 걱정된다. 흔히 법원은 정의의 마지막 보루라고 한다.그 때문에 이번 사건이 주는 충격은 더욱 크다.일반 행정부처 공무원의 부패와는 차원이 다르다.마지막 보루가 도덕 불감증에 걸려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이제 사법부는 자기 쇄신의 시험대에 섰다.아마 윤대법원장의 남은 임기는 판사들의 윤리의식을 고양하고 그같은 의식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데 촛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새 정부도 사법부 개혁을 주요 과제로 삼아야한다.마지막 보루가 무너지면 우리 사회는 사망할 수 밖에 없다.
  • 한은,금 보유량 ‘아시아 바닥권’

    ◎일의 1.3%­인니·태 중앙은의 10∼13%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이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의 주요 국가에도 못미치는 바닥권인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해 6월 말 현재 파악한 주요국 중앙은행 금 보유량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9.2t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아시아 지역에 불어닥친 외환위기 속에서도 무풍지대로 남아있는 대만의 중앙은행은 422t,일본은 686t,인도는 362t,중국은 360t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인도네시아와 태국의 중앙은행도 각 87.8t,70t으로 한은보다 7∼9배 가량 많이 보유하고 있다.
  • 부금 조선족의 깨어진 꿈(흑룡강 7천리:20)

    ◎한·중 합작 삼강평원 개발 중단으로 허탈/94년 양국 관심속 화려한 기공식/완공땐 1억1천여만평이 옥토로/한국서 투자 끊겨 중단… 폐허로 중한 합자인 흑룡강성 두흥농장(안중근 기념농장)을 찾아가는 나의 심정은 무거웠다. 지난 95년 7월 한국의 대륙종합개발주식회사 장덕진 회장과 함께 ‘중한농업협력의 상징’이던 두흥농장을 찾아갔던 한국 취재팀들의 마음이 한여름 열기처럼 부풀어 있었다면 2년후인 지난해 12월10일 농장답사를 떠나던 나의 마음은 한겨울처럼 꽁꽁 얼어 있었다. 계절 탓만이 아니었다.가도 가도 끝없는 만주벌판,저 멀리 지평선에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불타던 두흥농장이 불과 3년 후인 오늘 꺼진 석양처럼 내마음에 어둠을 몰아왔기 때문이었다. 당시 하얼빈에서 가목사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승용차로 10시간 거리였고 가목사에서 부금까지는 승용차로 3시간 길이었다.하지만 지난해 하얼빈에서 부금까지 일급 도로공사가 완공돼 하얼빈∼가목사가 승용차로 4시간,가목사∼부금은 1시간30분으로 거리가 가까워졌다. 상오 9시에가목사를 떠난 우리는 부금시 20㎞ 못미쳐서 왼쪽으로 핸들을 꺾어 부금시 서안향 선풍촌으로 갔다.큰 길에서 15리 떨어진 선풍촌은 벽돌집과 초가가 반반인 22가구의 아담한 동네였다. 촌장 최학봉(31)은 말했다. “우리 마을은 77년에 섰습니다.그보다 2년 전엔 두림향으로 이주해서 집을 짓고 논을 개간했는데 그곳 땅이 염질인데다 못의 물을 관개해야 했는데 수원도 부족해 2년을 살고 이곳으로 옮겨왔지요.몇해 전에 두흥농장이 서자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릅니다” ○한·중서 5천여명 참석 성황 선풍촌의 이현준씨(42)는 자식이 둘 있는데 30리 떨어진 향소재지의 서안학교에 다닌다.66세인 노모는 셋집에 살고 있는데 그는 두집살림에 들어가는 돈보다 한식구가 따로 떨어져 사는 것이 안타깝고 모친한테 불효스럽다고 했다.지난 92년 4월17일 하얼빈에서 있은 중한합자 삼강평원농업개발유한회사 개업식에서 장덕진 선생은 임직원 50%를 조선족으로 하겠다며 조선족들이 적극 성원해 주고 많이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이 말이 신문에 실림으로써선풍촌 사람들은 손꼽아 두흥농장의 개업을 기다려 왔다.선풍촌의 1인당 연간수입은 2천500원.농촌치고는 꽤나 부유한 곳이지만 아이들 교육 때문에 부모들 마음이 쓰리다고 한다.6리 밖에 학교가 있지만 길이 없어서 논둑길로 오가는데 여름이면 진창길을 맨발로 오가야 하기 때문에 모기들의 성화에 다리가 퉁퉁 붓는다는 것이다.또 한족학교라서 조선글을 가르치지 못하는 것이 한이라는 것이다. “농장이 서면 조선족들이 많이 모일테고 한국농장이라 한국어학교도 세워줄 것이라 믿었지요.장덕진이라는 분은 부금시 한족 중학교에 10만달러를 증정했으니 동포를 위해 학교하나 못 꾸려 주겠는가 하는 생각들이었지요” 그로부터 2년 후인 94년 7월5일엔 중한합자 부금두흥농장 기공식이 있었다.부금시 중·소학교 학생과 시민 5천여명이 모인 그날 기공식장에는 흑룡강성 손괴문 부성장,중국국제상회 서대우 부회장,중국국제우호연락회 진화 부회장,그외 국가·성·가목사시와 부금시의 책임자들이 참가했고 한국측에서는 한국대륙종합개발주식회사 회장이자 중국 흑룡강성 정부의 경제고문인 흑룡강성 삼강평원농업개발유한회사 장덕진 이사장,한국대륙산업개발회사 이대영 회장,대우 이희원 대표이사,이동호 전 내무부장관,중국주재 한국대사관 조상훈 공사 등이 참가했다.그리고 중국 국무위원 진준생과 한국 이영덕 국무총리 등이 축전을 보내오기도 했다. “하오 2시에 기공식이 시작됐는데 중국 국가와 한국 국가가 울릴때 눈물이 나더라구요.시 당서기 한인이 기공식을 선포하자 수천개 고무풍선이 하늘로 날고 폭죽소리가 하늘땅을 진동했습니다” 장이사장과 손괴문 부성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인 전기운 외교부장이 친필로 쓴 ‘두흥농장’이라는 이름의 간판을 제막했다.당시 중국정부에서는 이 합작을 대단히 중시,이붕 총리도 여러번 문의했었다는 풍문이 돌기도 했다.중국 정부와 흑룡강성 정부가 두흥농장에 관심과 기대를 가지게 된 배경은 기존의 국영농장들의 기계화 수준이 낮고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외국과의 합작투자를 희망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두흥농장은 부금시에서 동남으로 약 35㎞ 떨어져 있다.두림진까지는 포장도로가 아니어도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두림진에서 두흥까지 가는 20여리 길은 험했다. 96년 11월 농장건설 완수를 선포하는 대회를 가지기로 했었는데 한국에서의 투자가 끊겨 중단됐다.원래의 계획대로 진척되었다면 눈으로는 끝을 잴 수 없는 넓디 넓은 옥토가 되었을 것이다.자그마치 1억1천4백만평,여의도의 130배나 되는 엄청난 크기다. ○‘개발사업 안내도’만 쓸쓸히 농장의 임시본부가 자리했었던 곳에 도착하자 ‘한중합자 삼강평원두흥농업종합개발사업 안내도’라고 쓴 거대한 현 황판이 쓸쓸히 서 있다.기공식을 가지면서 세웠다는 현 황판은 당시 합작자들의 뜨거웠던 머리를 그대로 시사해 주고 있었다. 거창한 사업이었다.그런데 그것은 지금 자금난 때문에 꿈으로 남았다.벽에 ‘1977년 8월1일’이라고 쓴 빨간 단층 벽돌집으로 다가갔다.문화대혁명 후기에 지은 집임을 알 수 있었다.집앞 널따란 마당에는 ‘대우’라는 빨간글자가 선명한 포클레인 7대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농장 공정처가 자리했던 곳이라고안내자가 말했다. 안중근 의사의 총성이 울렸던 흑룡강 땅에 의사의 이름으로 된 농장을 세운다고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두흥농장­그것은 한마당의 꿈이었다.그리고 농장과 운명을 같이해 온 조해산씨와 같은 조선족들한테는 한마당 악몽이었다.
  • 외무부 제살 깎아 내실 다지기

    ◎고위직 대폭 감축·공관수 20여개 축소/공관장 외부인 영입 인사태풍 불가피 공무원 사회에서 무풍지대에 가까웠던 외무부에거센 변화의 바람이 몰아닥칠 것 같다.정부조직 개편과정에서 재경원과 통상산업부의 통상교섭기능을 흡수,외교통상부로 몸집은 불렸지만 외무공무원 개개인은 변화의 바람에 노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외무부는 통상기능을 끌어안는 만큼 정무쪽에서는 제살깎기가 불가피하다.우선 외무부장관부터 직업외교관 출신보다는 정치인이 임명될 것이라는게 다수설이다.또 대통령직인수위와 정부조직개편심의위는 외무부측에 고위직을 대폭 줄이도록 통보했다.외무부에는 이른바 G­7으로 불리는 차관보급 이상간부만 7명이다.여기에 차관급 예우를 받는 특2급 대사와 장관급 예우를 받는 특1급 대사가 별도로 있다. 고위직이 줄어들뿐만 아니라 외부인사의 ‘진입’도 막을 수 없게 됐다.정부조직개편심의위가 외교통상부로의 통합 목적을 경제외교관 육성이라고 밝힐 정도로 경제관료 출신 우대방침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이와 함께 외무공무원법 개정과정에서 현재 단순히 외무서기관,외무행정서기관으로 구분돼 있는 직렬이 통상,정무,다자외교,영사등으로 보다 다양화될 가능성이 있다.외무공무원 개인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이럴 경우 선진국 위주로 근무하게 되는 통상전문가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 된다. 눈을 밖으로 돌려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일단 정부조직 감축에 따라 공관수가 20개 정도 줄어드는 것이 불가피하다.또 새 정부가 공관장의 3분의 1이상을 정치인이나 경제인등 외부인사로 임명할 방침이어서 그동안 직업외교관들이 나눠먹던 ‘파이’의 크기는 형편없이 줄어들게 됐다.‘인맥’으로 얽힌 집단이란 평가를 받아왔던 외무부에도 본격적인 경쟁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 교원정년 61세(사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교육부 건의로 초·중·고 교사의 정년을 현행 65세에서 61세로 낮추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교원 단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성명서를 통해 교원정년 단축은 “경제논리에 치중한 비교육적이고 반개혁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반발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고 또 당연해 보인다.그동안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으로 취급 받아온 교원들의 입장에서 교직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정년을 단축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교육부가 내세웠다는 “고연령층 교원 1명을 줄이면 3명의 신규 교원을 더 채용할 수 있다”는 논리는 실제로 경제논리에 지나치게 치우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전국민의 고통분담을 통해서만 살아 남을 수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재 아래서 교육계만 무풍지대에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교원들이 교직수당 인상분을 반납했다고 하지만 우리 경제위기는 그이상의 희생을 모든 국민에게 요구하고 있다. 일반공무원 보다 유독 높게 책정된 교원정년의 단축은 오래전부터 제기돼온 문제였다.평균수명이 연장된 고령화 시대에 다른 직종의 정년을 오히려 늘려야지 교원 정년을 끌어내리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일반기업체 근무자의 경우 50대에서 대부분 직장을 떠난다.IMF사태 이후엔 30∼40대도 직장에 남아 있기가 불안한 상황이다. 사회전반의 흐름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교육계도 교원정년 단축 논의를 보다 생산적으로 끌고 가야 할 것이다.이번 기회에 획기적인 교원 처우개선,복지향상 등을 이루어 내고 교원 사회에도 경쟁원리를 도입해야 한다.교직이 지금처럼 낮은 처우와 사회적 지위를 감수하면서 65세 정년이 최대유인책인 한 우리 교육의 질적 향상은 기대할 수 없다.
  • 반미 시위 모의 진압 훈련/주한 미군

    주한 미군이 최근 기지 안에서 반미시위에 대비한 대규모 모의 진압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한미연합사와 미군신문인 ‘성조지’(Stars & Stripes)에 따르면 지난 24일 하오 경북 왜관에 있는 캠프 캐롤에서 이 기지 경비를 담당하는 728헌병대대 소속 미군 2백여명과 카투사 병사들이 시위진압 훈련을 벌였다는 것이다. 훈련에서는 40여명의 카투사 병사들이 ‘미군 물러나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머리띠를 두른 ‘시위대’로 동원돼 영내로 진입하며 미군에게 물이 든 고무풍선을 던졌다.이에 맞서 방패와 진압봉 등 진압장비를 갖춘 미군들이 시위대를 기지 밖으로 밀어냈으며,이어 3명의 ‘침입자’가 영내로 들어와 총을 쏘고 인질극을 벌이는 가상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 진행됐다.
  • 제2도약기 선언 종근당(다시 뛰자)

    ◎군살 빼 기술개발 집중 투자/자체개발 제품들 선진국서도 명성/타사 환란몸살 불구 수출 되레 급증/작년부터 내핍… 해고·감봉 ‘무풍지상’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종근당 본사 2층 이장한 회장(46)의 집무실은 전혀 ‘회장실’같지 않다.5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집기라고는 책상과 컴퓨터 정도가 전부이다.응접세트도 없다.책상 위에는 수많은 약학자료와 서류더미가 쌓여 있다.회장실 한켠에는 공장·연구소와 곧바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제약업계가 모두 외환위기로 심한 타격을 받고 있으나 종근당은 ‘IMF형 내실경영’으로 ‘정리해고’나 ‘감봉’을 피했다. 종근당은 오히려 이번 위기를 제2의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축적된 순수 국산기술을 바탕으로 수출을 더 늘릴 계획이다.미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자사 영문 머릿글자를 딴 ‘CKD’상표를 확실히 각인시킬 작정이다. 지난 해 총 매출액의 30%인 미화 5천5백만 달러를 수출로 벌어들였지만 올 목표는 이보다 30% 더 늘려 잡았다.제약업계의 평균 매출 대비 수출액이 4%선인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종근당은 국내에 15가지뿐인 미 FDA(식품의약청) 공인 의약품 중 12개를 갖고 있다.그만큼 해외시장에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많은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순수 국산기술로 양산체제를 다져온 항생제 원료 ‘7­ACA’와 ‘DMCT’는 세계적으로 물량이 달려 미국과 일본의 제약회사들이 현금을 들고 줄을 서서 구매를 기다리고 있다.환차손을 피하려는 국내 병원과 제약업계들이 몰려 내수도 크게 늘었다. 종근당은 그동안 매출액의 6%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대부분의 연구원들을 해외에 연수시켜 선진기술을 배우도록 했고 미국의 유명 의학협회와 결연,지속적으로 신기술을 수혈받아 왔다. 진통제 ‘사리돈’의 제조권을 외국회사가 회수해 간 뒤 곧바로 ‘펜잘’로 맞대응,동종제품 수위를 다투게 된 것도 이같은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시설투자도 계속,올 상반기에는 천안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약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전사적으로 내핍운동을 시작,임원진들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사내 주차장에는 직원들의 차가 거의 없다. 김충환 사장(59)은 “96년부터 감량경영을 단행,부채비율을 150%로 낮추는 등 군살을 빼고 핵심 연구과제와 미래 성장사업에 주력해 왔다”면서 “일찌감치 대비했던데다 경제위기 이후 경영진을 비롯한 모든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인건비 줄인만큼 값 내려 고객 잡기/IMF시대 셀프업소 호황

    ◎주유소­운전자가 직접 주유… ℓ당 30원 할인/식당­100원∼5천원 코인으로 메뉴 선택/세탁소­본인이 다림질… 2벌값에 7∼8벌 ‘셀프 서비스 업소’는 IMF의 매서운 한파에도 끄떡없다. 일반 업소가 장사가 안돼 휘청거리는 것과 달리 셀프업소는 예전과 같은 경기를 누리거나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곳도 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업주는 인건비 등을 줄여 이익이고 손님은 상대적으로 물건 값이 싼 덕을 보고 있다. 최근 운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셀프주유소’는 휘발유값 인상 전보다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차에서 내려 직접 주유를 하면 ℓ당 30원을 할인해 주기 때문이다.휘발유값이 턱없이 오르자 몇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는 작은 불편은 감수하겠다는 심리가 발동,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서울 반포주유소의 경우 최근 한달간 관리비의 절반을 차지했던 인건비를 크게 줄이고도 고객이 30%나 늘었다.반면 아르바이트 주유원을 두고 있는 인근 주유소는 매출이 크게 줄었다. 100∼5천원 짜리 코인으로 메뉴를 선택해 먹는 셀프서비스 식당 ‘코인 식당’도 한파의 무풍지대다. 서울 명동에 있는 140평 규모의 코인식당은 예전보다 5% 정도 매출이 줄었지만 백화점 식당가의 매출이 30∼40% 준 것과 비교하면 이득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 식당이 명동의 명소로 각광을 받자 목동,창동 등지에도 비슷한 식당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한때 값싼 세탁비로 인기를 모았던 셀프세탁소에도 주부들이 다시 몰리고 있다.본인이 직접 세탁물을 가져와 드라이크리닝을 시키고 그 옆에서 옷을 다린다.일반세탁소에서의 두벌 세탁비로 7∼8벌은 충분히 세탁할 수 있다.서울 영등포구 신길6동 ‘셀프세탁’주인 서정옥씨(46·여)는 “이전에는 한벌에 500원을 주고 다림질을 맡기는 손님이 많았는데 지금은 대부분 직접 다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부터 전국 1백40여개 매장에서 셀프서비스 고객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는 한국피자헛은 이러한 서비스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이 업체는 인건비와 배달비 등을 줄인 만큼을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취지에서 손님이 매장에 와서 피자를 사가면 가격의 15%를 깎아주고 있다. 한태숙 홍보차장은 “이러한 서비스로 동종업계가 30% 가까운 매출격감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매출이 예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 공무원도 경쟁체제로(사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공무원 감축방안으로 직급정년제를 도입하고 정년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인수위는 본래 특별 입법을 통한 정리해고제를 검토했으나 공무원사회의 동요 등 부작용이 예상돼 방향을 고쳐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수위의 방향이 옳다고 본다.지나친 개혁은 반작용을 낳고 그렇다고 사회 모든 분야가 혹심한 경쟁체제로 들어가고 있는데 공무원사회만 유독 무풍지대로 남아 있는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공무원사회가 이제까지 경쟁이 없었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다.다만 무능한 사람도 한번 들어가면 정년까지 부지하는 모순이 문제였던 것이다.직급정년제는 군이나 경찰에서 이미 실시중인 제도다.이 제도를 일반공무원들에게 적용할 경우 지나친 승진경쟁과 인사의 공정성 시비가 잇따를 것으로 보는 논자도 있으나 부작용보다는 순기능이 더 클것이다. 다만 5급부터 이를 실시할 경우 고시에 합격한후 한번도 승진의 기회 없이 탈락하는 경우가 속출할것으로 보여 직급 정년을4급 서기관부터 적용하는 것이 어떨지 고려해봐야 할것이다.또 일부에서는 이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국제통화기금(IMF)사태 극복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용해보자는 주장이 있다고하나 그것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특정기간에만 특정피해자가 생기는 것은 곤란하다. 현재 5급 이상 61세,6급 이하 58세로 돼있는 정년도 우리사회 전반의 추세로 보아 너무 높다는 지적이 많다.다만 현재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연장제를 보다 확대 실시해 유능한 사람은 더 일할 수 있도록 하면 될것이다. 특히 교육공무원의 정년이 65세인 것은 큰 문제다.초등학교의 경우 64세의 할머니 교사가 손자 손녀를 가르치고 있는 현실은 교육의 질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 이코노미스트지 대만 ‘금융한파 무풍’ 분석

    ◎대만경제 융통성이 발전 동인/기업 신규진출·파산 쉬워 비대화 방지/의류·섬유부문 10년간 80%가 문닫아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한국과 동남아의 금융위기로 일본까지 포함돼 아시아경제가 미국 등에서 연일 ‘싸잡아’ 비아냥당하고 몰매를 맞고 있다.이런 아시아경제 ‘때리기’에서 면제된 나라가 있다면 대만.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 한국등과는 다른 대만 경제의 장점을 크게 부각시켰다. 페레그린 경제연구소가 추정한 바에 의하면 대만은 98년도에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율이 6%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비해 한국은 마이너스 0.3%.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이 다른 아시아국가와 달리 잘 나가게 된 이유로 외채부담이 가볍고,금융감독 체제가 양호하다는 상식적인 이유를 든 뒤 마지막으로 여타 경제보다 ‘융통성’이 있었기 때문에 금융위기 폭풍을 견뎌냈다며 이를 집중 조명했다. 이 잡지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와 세계은행 연구원이 공동으로 작성한 논문을 바탕으로 대만경제의 성공비결를 ‘신규 기업은 진출하는 데쉽고,기존 기업은 실패하는 데 쉽도록 된 점’이라고 요약했다.예를 들어 화확제조업 부문은 거대한 자본경비 때문에 누구나 크고,이미 확고한 자리를 잡은 기업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대만에선 지난 91년에 벌써 화학공업 생산액의 40%가 5년전인 86년엔 존재하지도 않았던 신규기업에 의해 이뤄졌다.플라스틱 생산의 3분의 1,합성 금속제품의 반이 생긴지 5년도 안된 기업에서 나오고 있다..이같은 ‘대량학살’은 의류제조,섬유,플라스틱 등에서 한층 뚜렷해 5개중 4개 기업이 10년후엔 문을 닫거나 방향을 바꿨다. 이같은 창조적 파괴는 참여업체들로 하여금 항상 비대화를 경계시키며 신기술이 빠르게 전파되도록 한다는 것이다.이어 대만은 주변의 다른 나라와는 달리 기업이 파산하는 데 법적인 걸림돌이 거의 없다.이에 따라 투자자,자본대출자,근로자,관리자 들은 잘못 판단했을 때 회사가 그대로 파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움직인다.또 이는 기업가들이 새 사업이 실패한 뒤에 다시 시작하는 것에 습관이 들도록 한다.실패는 죄가 아니라는 풍토가 조성되는 것이다.
  • “대만 아시아 금융위기 무풍지대”/내년 6.7% 고성장 전망

    ◎외환보유고 800억불 웃돌아 위기방어력 충분/부동산값 상승 등 악재 돌출땐 경기하락 불가피 대만 경제가 오는 98년에도 순항할 수 있을까.아시아 국가들의 극심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대만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6.7%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내년에도 돌발 악재가 튀어나오지 않은 한쾌 속 항진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만 경제부는 최근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6.5∼6.7%의 고도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소만장 대만 행정원장은 “대만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을 최소로 받을 것”이라고 전제하고,“대만은 오는 98년 아시아·태평양국가들중 첫번째 아니면 두번째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밝혔다.그는 대만이 지난 6년동안 세계 경제성장률 2.9%를 2배이상 웃도는 연평균 6.4%의 고도 경제성장률을 이룩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대만이 지난 6년동안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인 것은 지난 96년으로,그해 3월 중국과의 양안관계에 전운이 감도는 등 긴장이 고조된데 영향을 받아5.7%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대만 당국이 내년의 경제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은 ▲외환보유고가 8백억달러를 웃돌고 있어 통화가치가 급속이 떨어지는 외환 위기가 닥치더라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으며 ▲실업률도 완전고용 상태인 2.63%를 유지하고 있고 ▲소비자 물가도 1.1% 상승에 그쳐 경제기조가 매우 탄탄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7월 태국에서 촉발된 아시아 금융위기 속에서도 대만의 경제는 예전과 다름없이 매우 견실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11월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11.19%가 늘어난 1백11억4천1백만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아직까지 외국인들도 대만에 대한 투자에 매력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부정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아시아국가들의 금융위기 권역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으며,지난해처럼 양안관계의 악화 등 새로운 돌출변수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여기에다 부동산 및 임금의 상승,‘돈’정치,범죄의 증가 등 국내 문제도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시아 금융위기와 관련,한국과 일본을 둘러본 유태영 국민당 영사업관리위원회 주임은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며 “만일 우리 이웃의 불을 끄도록 도와주지 않으면 그 불길이 우리 집에까지 미치게 될 것”이라고 금융위기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
  • 토요휴무 재론/최홍운 논설위원(외언내언)

    토요휴무제는 토요일도 쉬기를 원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95년부터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당시 취업하는 젊은 이들은 ‘일이 많고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 보다 ‘직장풍토가 자유롭고 여가를 많이 주는 회사’를 선호했다. 이같은 의식의 변화는 기업들로 하여금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근로시간의 단축과 자유로운 근무형태에 관심을 갖게 했다. 나아가 기업은 인간존중 사회에 걸맞는 경영을 위해 사원들에게 보람있는 직장생활을 보장해 줌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 특히 국제화·개방화·정보화 시대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인재들은 자유로운 근무풍토를 좋아한다고 보고 기업마다 경쟁적으로 토요휴무제를 도입,96년부터는 거의 모든 기업에서 이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공무원 사회에도 영향을 미쳐 토요전일근무제가 도입됐다. 이 제도는 95년 6월 부터 56개 기관 3천600명을 대상으로 시범실시되다가 96년 3월 부터는 중앙행정기관에 까지 확대, 전면 실시됐다. 목적은 공무원들에게도 여가선용의 기회를 주면서 대민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즉 공무원을 절반씩 나눠 토요일 하오 까지 근무토록해 토요일 하오에도 민원업무를 처리하면서 2주에 한번씩 주말 연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근무의욕을 높인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그러나 공무원사회의 토요휴무제는 실시 2년여만에 도마위에 올랐다. 정부가 이를 폐지 또는 유보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게 된 것이다. 이미 대구, 충북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폐지했으며 새해 부터는 거의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뒤따를 것이라고 한다. 미증유의 국가경제위기 사태를 맞아 공무원 부터 근면·내핍을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의 효율성도 떨어지고 에너지낭비도 심하다는 주장이다. 일이있는 이야기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조직 축소와 공무원 감원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쏟아지고 있는 때다. 일보다 노는 것이 더 강조된 토요전일근무,즉 토요격주휴무는 이 시대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다.
  • 학생·직장인 공무원 시험 열풍

    ◎“안정된 직장갖자” 학과보다 고시 몰두/학원가,국가고시 수강생 최근 20% 증가 최근 대기업의 잇단 부도 등 그칠줄 모르는 경제한파로 대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 각종 국가 고시 열풍이 불고 있다.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일부 직장인들은 야간반을 이용,국가고시 전문학원에 수강하고 있으며 아예 직장을 그만두고 공무원시험에 몰두하는 사람도 있다. 대학가의 경우 이같은 국가 고시 열풍이 2~3학년생 중심에서 신입생으로까지 확산될 뿐만 아니라 취업의 무풍지대였던 상경대·공대 등 모든 학과로 번지고 있다. 15일 50여개의 학원이 몰려있는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 따르면 7·9급 공무원시험을 비롯,각종 국가고시 수강생이 최근 20%정도 늘었다.특히 야간반을 운영하는 학원에는 한 두명씩 눈에 띄던 직장인들이 한 반에 10여명이 넘는 경우도 있다.노량진 N학원 강사 김모씨(30·여)는 “7·9급 공무원시험 수강생은 지난달보다 한 반에 각각 30여명과 50여명이 늘었다”면서 “특히 야간반에 넥타이를 맨 직장인들이 늘어난 것을 보면서 국가 고시의 열풍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원이 25명인 서울대 사회교육과의 경우 학년마다 절반이 넘는 15∼20명이 각종 공무원시험에 매달리고 있다.이 학과 2년 김영두군(24)은 “사범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기업체 직원감원때 후보 1순위가 될까봐 신입생 대부분도 학과공부보다는 각종 고시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경제정책­TV토론이 판세 좌우(권역별 판세점검:7·끝)

    ◎DJ ‘IMF 재협상’ 영향 약보합세로 반전/이회창 후보 선두다툼… 이인제 후보 추격/경제위기 결정적… 병역문제·건강 핫이슈 못돼 “나라가 절딴날 판에 선거는 무슨 선거…” 서울 유권자들의 표심은 의외로 냉담하다.선거열기는 옛말이 된지 오래다.선거운동방식의 대전환에 기인한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경제위기심리가 결정적인 것 같다. 만나는 유권자들 마다 ‘국가부도사태’에 대한 걱정으로 일관했다.“상황이 이런데 고생길이 훤한 대통령을 하겠다고 그 난리들이냐”는 힐난도 적지 않았다.선거가 오히려 경제난국 돌파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느껴진다. 때문에 서울 판세의 지렛대는 역시 경제위기 공방과 한번 더 남은 후보들의 TV토론등이 될 전망이다.미디어 선거라는 용어가 실감나게 상당수의 부동층 유권자들은 “마지막 토론을 지켜본 뒤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말하고 있다.선거 전문가들은 선거전 종반에 접어들면서 후보진영간의 폭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서울지역의 판세는 전체적으론 IMF관리체제 직후 지지도가 올랐던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상승세가 약보합세로 돌아섰고,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김후보의 IMF재협상 주장에 따른 금융대란의 심각성을 타고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게 정설이다.그러나 병역문제나 건강은 상대적으로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체적인 판세는 이회창 후보와 김대중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두 후보를 뒤쫓는 형국이다.또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선거 열기와는 관계없이 부동층이 현격히 줄어드는 모양새다. 증권사 대리 한경훈씨(29)는 “IMF재협상 주장으로 금융·외환위기가 가속화되고 있고,IMF의 자금지원 중단얘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면서 “환율폭등으로 매일 12조원의 빚이 늘고 있다”고 김후보를 꼬집었다.한씨는 “세후보중 안정 이미지의 이회창 후보를 찍겠다”고 덧붙였다.상계동의 윤경자씨(58·주부)는 “나라가 어려울수록 건강하고 믿음을 주는 후보를 선택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회창 후보 지지의사를 피력했다. 택시기사인 김시한씨(35)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말하는 손님들은 대부분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것 같다”고 ‘거리민심’을 전하면서 “이번에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회사원 강대균씨(34)도 “지식이나 외교력,위기관리능력이 돋보이는 김대중 후보를 마음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조래현씨(33·회사원)은 “근대화를 주도했던 박정희 대통령 이후 우리사회의 구심점이 없어졌다”면서 “새로운 세대가 나서 21세기를 여는 국가지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세대교체론을 지지했다.불광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박도형씨(37)는 “다음 대통령은 세일즈맨이 되어야 하고,그런 점에서 젊고 역동적인 이인제 후보가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결국 서울은 누가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느냐에 따라 판세가 좌우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쟁점­서울표 특징/정치의식 높아 어설픈 공약 안통해/원색적인 상대 흠집내기는 역효과/주요변수·지역 바람없는 ‘무풍지대’ 수도 서울은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을 점하는 최대 표밭이다.전국의 지역민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거대한 용광로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지역과는 극명하게 다른 대선 표밭으로서의 특징을 지닌다.역대선거의 주요변수였던 거센 지역바람도 여기에선 풍향을 가늠키 어렵다. 물론 서울 유권자 개개인은 지역바람을 탈 수도 있다.다만 이들의 총화인 서울표밭은 무풍지대에 가깝다. 특히 서울은 대선흐름을 포함한 각종 여론과 정보가 창출,집산되는 주요공간이다.나아가 이를 전국에 전파시키는 진앙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각 후보진영은 ‘서울 압승=대권고지 등정”이라는 등식에 사활을 걸어왔다.우선 후보들의 유세빈도도 서울이 가장 잦았다.‘새물결’(한나라당),‘파랑새’(국민회의),‘모래시계’(국민신당)등 유세단들도 연일 서울거리 구석구석을 훑다시피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에선 어설픈 지역공약은 통하지 않는다.한나라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강남에 대단위 유통단지 건설을 공약한댔자 강북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진단했다. 국민회의 선거기획본부 이해찬 부본부장은 “서울에선 구태에 물든 인사나 실업자를 선거운동원으로 동원하면 오히려 표를 깎아 먹는다”고 귀띔했다.유권자들의 평균적 정치의식이 높다는 지적이다.원색적인 상대 흠집내기 따위가 역효과를 빚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민신당의 한 인사는 “경제 쟁점이 수도권에서의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울표밭이 갖고 있는 복합적 성격때문에 단발적 폭로전이나 인기영합성 ‘깜짝쇼’ 등이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각 후보진영도 처음부터 이 점에 착안했다.5년내 3백만개 일자리 창출(이회창 후보),2천10년대 경제5강(김대중 후보),2002년까지 1가구1주택(이인제 후보) 등 저마다 거창한 공약을 내건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치면서 경제문제를 이슈로 한 공방전은 더욱 가열됐다.한때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이 공세의 고삐를 잡았다.대통령의 탈당전까지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책임론으로 이회창 후보를 압박한 것이다. 이후 김대중 후보가 IMF와의 재협상 발언으로 인해 거꾸로 몰리고 있다.한국의 국제신인도를 떨어뜨려 외환위기를 가중시키다는 비판론 때문이다. 그러나 IMF태풍에 나부끼는 서울 ‘표심’을 사로잡는 것은 네탓이오 공방보다는 경제회생능력이라는 지적이다.정치권의 영일없는 정쟁도 경제위기를 부른 한 요인이라는데 공감하는 서울 시민도 많은 까닭이다.
  • 서울지하철 분실물센터 고가품 수두룩

    ◎바이올린·비파·노트북 등 1,300점 보관/주인찾아 연락하면 “버린것” 반응 냉담 바이올린,비파,휠체어,노트북 컴퓨터,핸드폰,소형 카세트,시계,목걸이,금반지…. 서울지하철 분실물센터에는 승객들이 놓고 내리거나 버린 고가품들이 수두룩하다. 한푼이라도 아끼자는 경제살리기 운동이 확산되고있는 요즘에도 이곳은 무풍지대다.제 물건을 찾아가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이다. 지하철 2호선시청역 유실물센터는 잡화상점이나 다름 없다.옷이나 신발,가방 등은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아 큰 부대에 담겨 있다. 이곳에는 올들어 지금까지 8천7백여점의 유실물이 접수됐다.그러나 아직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것만도 1천3백여점이나 된다. 충무로역 유실물센터에도 접수된 1만여점 가운데 2천4백여점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5호선 왕십리역,국철 1호선 구로역 유실물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상당수는 각 지하철역에서 분실자를 찾아내 잃어버린 물건을 돌려주지만 분실자 신원을 확인할만한 것이 없는 것들만 이곳으로 흘러든다. 유실물센터 직원들의 가장 큰 고충은 어렵사리 주인을 찾아내 물품을 가져가라고 통보를 했는데도 찾아가지 않는 경우이다.유실물법 규정대로 6개월간 보관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시청역 권오채 역장(45)은 “열차에서 주운 가방 신발 옷 등의 주인을 찾아 연락을 해보면 정작 주인은 ‘버린 것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혼나야 할 축은 무풍지대에 있고(박갑천 칼럼)

    우리는 그동안 잘못된 생각으로 잘못 걸어오고 있었다.길을 잘못든 것이다.물론 이 꼴이 되게 이끌어온 길잡이들에게 첫번째 잘못은 있다.그러나 따라온 사람들은 괜찮다해야 할 것인가.그래도 이쯤에서 제동걸린것만 다행이라 해두자.헛물켜고 정신잃은 정도니 인공호흡하면 눈을 떠가게는 될것이다. 지금와서 누구 탓할 일만은 아니다.이‘국치’에 이르게 된데는 우리모두의 책임도 큰터이니까.이솝우화에 나오는 ‘개미와 베짱이’의 베짱이 같이 놀아났던 시건방.황소배 흉내내려는 개구리 꼴로 하늘 무서운줄을 몰랐다.아까운줄 모르고 귀한 줄도 모르면서 고마움까지 모르게된 곤댓짓.6·25와 맞먹는 충격요법 있어야겠다는 막말이 왜 나왔던가.넋나간 깨끼춤은 진작부터 오늘을 내다보게 했다는 것이 사실이다. 은나라의 현인 기자는 주왕이 상아젓가락 만드는 것을 보고 천하의 화 있을 것을 알았다.상아로 젓가락을 만들었으면 질그릇에 음식을 담지 않을 것이요 주옥술잔을 쓸것이며 그리되면 코끼리고기에 표범태같은 귀한 음식을 먹을것이고….하나의현상은 만사로 통한다는 것이 [한비자](유노·열임편)의 생각이었다.우리가 걸어온 길섶에는 상아젓가락하며 주옥술잔보다 더한 것들이 뒹굴고 있다.가장 천박한 졸부의 개다리질을 어찌 하늘이 그냥 보아넘긴다 하겠는가.지체가 높아지고 살기가 좀나아졌다 하여 거들먹거리는 무리에게 찾아오는건 멸망뿐이다.[전국책](조편)에도 그걸 경계하면서 위의 공자모가 진의 응후에게 했다는 말이 전한다.“대저 신분이 높아지면 부는 오라하지 않아도 찾아옵니다.부해지면 미식은 오라하지 않아도 찾아옵니다.미식이 있으면 사치는 오라하지 않아도 찾아옵니다.사치하고 있으면 죽음은 오라하지 않아도 찾아옵니다.예로부터 이운명에 빠진 자는 많습니다”.한몸(한국가)망치는 길이 어떤 것인가를 말해주는 명언이다. 무쇠도 도가니속과 찬물속을 왔다갔다 하면서 불꽃튀는 망치질을 받아야 단단해진다.그런 시련이 우리에게 닥쳐왔다고 생각하면서 견뎌나가야겠다.하건만 정작 여기 이르게한 축들은 이 어려움속에서도 무풍지대에서 뻔드럽게 “나 몰라라”.허리띠 졸라매야 하는건 예나 이제나 애잔한 서민층이다.그대목이 더 분통터지고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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