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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격 피해 920시간 지하에… 우크라 아이들, 마음도 갇혔다

    폭격 피해 920시간 지하에… 우크라 아이들, 마음도 갇혔다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마을 벙커로 가요. 달려서 5분, 걸어서 15분이 걸려요. 미사일 폭격이면 47초 안에 피해야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폭탄이 떨어질 때면 그저 바닥에 엎드려 숨 죽인 채 귀를 막는 게 전부예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1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2월 24일) 1년을 앞두고 발표한 우크라이나 어린이 위기 보고서 ‘무거운 대가’를 통해 난민 소녀 소피아(16·가명)의 인터뷰를 이같이 전했다. 소피아는 지난해 2월 북동부 하르키우의 학교에서 수업 도중 처음으로 폭탄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 이후 러시아군의 포격이 일주일 내내 지속됐다. 소피아는 요란스럽게 경보가 울릴 때면 어둡고 추운 아파트 지하실에서 1시간씩 보냈다. 폭격 소리가 가까워지면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소피아는 우크라이나 서부 자카르파티아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라고 하지만 사이렌 소리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일상이 된 폭격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어린이의 정신 건강과 심리 상태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며 “지속적인 폭력, 고립된 피란 생활, 교육에 대한 접근성 부족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큰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사일이나 포격을 사전 경고하는 공습 경보는 1만 6207건이 발령됐고, 평균 1시간 동안 지속됐다. 지하 대피소 체류 시간은 최장 8시간에 달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까지 최소 750만명의 어린이가 연간 평균 920시간 이상 지하 벙커에서 지낸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24개 지역의 경보 발령 시간은 2만 2995시간에 달했다. 지역별 평균은 919.8시간이다. 유엔 최고인권사무소의 집계에 따르면 하루에 최소 4명 이상의 아동이 인구 밀집 지역에 가해진 무차별 공격으로 죽거나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 숫자는 실제보다 적게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쟁 중 발생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는 1만 8657명으로, 7110명이 숨졌고 1만 1547명이 다쳤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 규모가 41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지원조정실(UNOCHA)은 소피아처럼 격전지인 동부에서 서부로 탈출한 국내 피란민 규모를 지난달 기준 620만명으로 추산했다.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부모의 75%가 ‘아이가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 소니아 쿠시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은 “도전적인 상황을 견뎌 내는 아이들의 회복력은 놀랍다. 기회를 준다면 어려운 경험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무기 사세요! ‘은밀한 거래’ 가능”…러시아, 보란 듯 무기 박람회 참석[포착]

    “무기 사세요! ‘은밀한 거래’ 가능”…러시아, 보란 듯 무기 박람회 참석[포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서방 국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20일(이하 현지시간) 방산 전시회에 참석해 무기 판매 활동을 벌였다. 로이터 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의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IDEX)에 참가했다. IDEX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로, 1993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행사다.  러시아가 이번에 공개한 무기들은 칼라시니코프 돌격소총, 미사일, 항공기 등이다.  러시아의 IDEX 참가는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장관의 지휘 아래 이뤄졌다. 러시아 무기 산업 전반을 관할하는 만투로프 장관은 현재 미국과 영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만투로프 장관은 IDEX의 러시아 전시관을 직접 찾아 “모든 군사 행위에는 사용된 무기에 대한 관심이 수반된다. 따라서 현재는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등 방공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만투로프는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무기 거래에 대한 제재를 비난하는 동시에, 이러한 제재를 피해 ‘은밀한 거래’가 가능하도록 보장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무기 판매에 열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무기거래와 관련해) 장애물을 만들려고 노력한다”면서 “우리는 무기 거래의 보안을 보장하며, 가능한 효과적이고 비공개적인 거래를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IDEX에 러시아가 참석한 것과 관련해 “(무기를 구매하려는) 예비 구매자들은 우크라이나와 연대를 고려해 러시아산 무기와 장비의 대량 구매를 피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무기 판매 및 방산 협력이 각 국가의 주관이라고 보고 있지만, (러시아와의) 지속적인 무기 거래가 러시아에 안겨줄 수익에 대해 동맹‧파트너국들과 우려를 분명히 표명해 왔다”고 강조했다.  서방 국가와 러시아 사이에서 '실익' 추구하는 UAE 러시아의 IDEX 참가는 개최국인 아랍에미리트와 러시아의 경제 협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랍에미리트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서방의 대러제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양국 간에는 항공 운항이 지속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 부동산에 러시아 투자 자금이 꾸준히 몰려 미 국무부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AP통신은 “2017년에는 수단의 전 독재자가, 그리고 2019년과 2021년에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람잔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이 IDEX를 직접 찾았다”면서 “올해에는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 및 정치적 숙적을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ABC방송은 “(이번 행사를 주최 측인) 아랍에미리트는 서방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러시아를 끌어안으려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무기 박람회에는 한국과 미국, 이스라엘, 튀르키예 등 65개국이 참가했다.
  • 노란봉투법 현실되면 ‘노동3권 보장’ vs ‘파업 만능주의’

    노란봉투법 현실되면 ‘노동3권 보장’ vs ‘파업 만능주의’

    노동계의 숙원 사업인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문턱을 넘자 정부와 경영계는 일제히 “파업 만능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나의 법안을 놓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무차별적인 손해배상 청구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는 주장과 파업의 일상화로 인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 이 개정안은 원청이 하청업체를 비롯한 간접고용 노동자들과도 직접 교섭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노조의 쟁의행위 때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사정은 우선 노조법이 적용되는 근로자와 사용자의 범위를 넓히는 것을 두고 전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노동계는 “하청노동자도 노조를 구성해 원청과 직접 임금과 근로시간 등에 대해 교섭할 수 있게 된다”며 “이들에 대한 노동3권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청·특수고용 노동자는 노동자성을 인정받기 어렵고, 노조법에 따른 노조를 구성하기도 쉽지 않다. 단체교섭 같은 노동자의 기본권을 잃어버린 이들은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예컨대 법이 통과되면 대우조선해양이나 하이트진로처럼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원청에도 교섭 의무가 부여된다. 노동계는 “법이 시행되면 파업으로 치닫기 전 노사 교섭으로 노동쟁의가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혜진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사용자와 대화 창구가 마련되지 않아 조합원 동의를 얻고 ‘무노동 무임금’을 감내하더라도 최후의 수단으로 파업을 택하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하청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원청의 책임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와 경영계 입장은 정반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노란봉투법이 노사 갈등을 확산시킬 우려가 매우 크다”고 했다. 경영계도 노조가 많아지면서 노사 갈등이 심화하고, 원청 입장에서는 수십 개의 노조와 교섭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파업 등 노동쟁의 때 기업의 손해배상청구에 제한을 두는 내용도 첨예한 의견 차이를 보인다. 경영계는 “현행 노조법에도 합법 파업은 기업이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며 “불법 파업을 조장하고 면죄부를 준다”고 주장한다. 이 법을 두고 민법상 과실 책임의 원칙, 헌법상 재산권을 침해하는 법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반면 노동계는 현행 노조법에 따라 합법 파업으로 인정받는 사례는 현실적으로 드물고, 손해배상청구가 노동자를 탄압하는 수단이 됐다고 주장한다. 또 폭력과 파괴 행위에 의한 파업은 노란봉투법에서도 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한 만큼 ‘파업 봐주기 법’이 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강조한다. 노조법과 판례에서 정하는 요건을 보면 단체교섭의 주체가 되는 노사가 근로조건 개선에 한해 조합원 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사용자의 재산권과 조화를 이룬 상태에서 파업해야 합법으로 인정된다. 정리해고에 반대한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이나 하청 노동자가 원청에 대화를 요구하는 파업은 대부분 불법으로 간주한다.
  • 우크라 전쟁 1년이 앗아간 소피아의 일상… “우크라 아동 75% 정신적 트라우마”

    우크라 전쟁 1년이 앗아간 소피아의 일상… “우크라 아동 75% 정신적 트라우마”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마을 벙커로 가요. 달려서 5분, 걸어서 15분이 걸려요. 미사일 폭격이면 47초 안에 피해야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폭탄이 떨어질 때면 그저 그저 바닥에 엎드려 숨 죽인 채 귀를 막는 게 전부에요.”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1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2월 24일) 1년을 앞두고 발표한 우크라이나 어린이 위기 보고서 ‘무거운 대가’를 통해 난민 소녀 소피아(16·가명)의 인터뷰를 이 같이 전했다. 소피아는 지난해 2월 북동부 하르키우의 학교에서 수업 도중 처음으로 폭탄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 이후 러시아군의 포격이 일주일 내내 지속됐다. 소피아는 요란스럽게 경보가 울릴 때면 어둡고 추운 아파트 지하실에서 1시간씩 보냈다. 폭격 소리가 가까와지면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소피아는 우크라이나 서부 자카르파티아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라고 하지만 사이렌 소리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 소피아는 전쟁 이후 어머니와 소식이 끊겼고, 참전한 아버지와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 지난해 6월 초 전화가 마지막 연락이었다. 소피아는 “한달 이면 전쟁이 끝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었지만 1년이 되도록 돌아가지 못한다.세이브더칠드런은 “일상이 된 폭격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어린이의 정신 건강과 심리 상태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며 “지속적인 폭력, 고립된 피란 생활, 교육에 대한 접근성 부족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큰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사일이나 포격을 사전 경고하는 공습 경보는 1만 6207건이 발령됐고, 평균 1시간 동안 지속됐다. 지하 대피소 체류 시간은 최장 8시간에 달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까지 최소 750만명의 어린이가 연간 평균 920시간 이상 지하 벙커에서 지낸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24개 지역의 경보 발령 시간은 2만 2995시간에 달했다. 지역별 평균은 919.8시간이다. 유엔 최고인권사무소의 집계에 따르면 하루에 최소 4명 이상의 아동이 인구 밀집 지역에 가해진 무차별 공격으로 죽거나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 숫자는 실제보다 적게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쟁 1년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는 1만 8657명으로, 7110명이 숨졌고 1만 1547명이 다친 쳤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 규모가 41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지원조정실(UNOCHA)은 소피아처럼 격전지인 동부에서 서부로 탈출한 국내 피란민 규모를 지난달 기준 620만명으로 추산했다.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부모의 75%가 ‘아이가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 소니아 쿠쉬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은 “많은 아동은 집과 학교가 파괴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는 것을 목격했다”며 “도전적인 상황을 견뎌내는 아이들의 회복력은 놀랍다. 기회를 준다면 어려운 경험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이브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SM은 “‘매출 6%’가 수익으로”

    하이브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SM은 “‘매출 6%’가 수익으로”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이 소속된 하이브가 글로벌 팬덤 확장과 신인의 성공적인 데뷔 등으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다. 하이브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전년보다 41.6% 증가한 1조 77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377억원으로 24.9% 증가했다. 순이익은 339억원으로 75.92% 줄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등 소속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이 확장됐고 르세라핌, 뉴진스, 앤팀 등 신규 아티스트들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아울러 콘텐츠, MD(굿즈상품), 게임 등 상품의 다양화를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0% 줄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9억원에 부합했다.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5353억원과 1887억원이었다. 올해도 다양한 신규 아티스트들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KOZ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지코는 프로듀서로 상반기 중 신규 보이그룹을 데뷔시킬 예정이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서도 연내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멤버들로 구성된 새로운 보이그룹을 선보인다.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이 함께 진행 중인 미국 현지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활동 계획에 대한 윤곽도 나왔다. 지민의 솔로 앨범이 3월에 발매되며, 슈가의 월드투어가 4월부터 진행된다. 다른 멤버들의 활동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다시 완전체로 복귀할 때까지 상세한 활동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이를 수행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계속해서 글로벌 음악 산업에 기념비적인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하이브는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의 30% 한도 안에서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의 주주 환원책도 발표했다. 하이브의 지분 인수를 “적대적 M&A”라고 반발하고 있는 SM의 이성수 공동대표이사가 배당 없는 하이브가 당기순이익 30%를 배당하라고 SM에 요구한 점을 두고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익준비금을 전입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며,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2024년부터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하이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기관투자가와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를 열고 있다. 전날은 SM이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22일에는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의 전환사채 발행을 막아달라고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과 관련 첫 심문기일이 예정돼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 전 총괄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과의 연결고리를 끊어낸 것을 계기로 경영을 효율화해 2025년까지 별도 기준 매출 1조 2274억원, 영업이익 4296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를 유튜브와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의 2.4배, 영업이익의 4.3배에 달하는 수치다. 장철혁 S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 12월 31일부로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을 종료했고, 앞으로 관련된 추가 비용 지불은 모두 중단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라이크기획에 지불해 온 ‘매출의 6%’ 비용이 사라져 영업이익률 6% 상승으로 즉시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핵심 사업을 내재화하고 (이수만과 관련된) 특수관계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SM은 이날 ▲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 및 정산 약정 종료에 따라 영업이익률 6%(310억원) 증가 ▲ SM브랜딩마케팅이 진행하는 MD 유통 사업의 내재화를 통한 고수익 핵심 사업 직접 운영 ▲ 드림메이커가 담당하는 공연 기획 기능 내재화 및 경쟁 입찰로 글로벌 업체와 계약해 공연 수익 제고 등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활동 아티스트(가수) 수 21팀 이상, 연간 음반 출시 횟수 40개 이상, 연간 음반 판매량 2700만장 이상, 연간 공연 횟수 400회 이상을 기록하겠다고 제시했다. 특히 이수만 전 총괄이 지분을 갖고 있던 공연기획사 드림메이커가 단독으로 계약하던 공연 관행에서 탈피해 연간 공연 횟수를 크게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장 CFO는 “SMCU(SM Culture Universe)와 ‘광야’ 세계관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소유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SM이 소유한 고유한 지적재산권”이라며 “팬들이 세계관의 무분별한 사용을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아티스트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을 전제로 세계관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SM은 또 공식 앱, 광야클럽 등 9개로 분산된 팬 접점 창구를 한데 모으는 통합 플랫폼 개발에 나서겠다고 했다. 음반 제작자로 이뤄진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은 지난 15일에 이어 두 번째 입장문을 내고 SM 현 경영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연제협은 현 경영진을 겨냥해 “이수만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며 “이성수 공동대표의 무차별적·아전인수격 폭로 행위는 자가당착적 선동행위”라고 지적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가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1.4% 오른 12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M은 앞서 지난 16일 13만 1900원까지 올랐으나 차익 실현 매물 출회,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고수 입장 등에 영향을 받아 17일(-1.36%)과 20일(-6.38%) 하락세를 나타냈다. SM 계열사인 SM C&C(0.20%)와 SM 라이프 디자인(0.49%), 디어유(0.98%)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하이브(-1.30%), 카카오(-1.71%)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대신증권(8만 6000→15만원), 하나증권(12만→13만원), 유진투자증권(10만→12만 5000원), 메리츠(10만 5000→12만 5000원) 등은 SM 현재주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렸다.
  • 美 의회, 러 전쟁범죄 결의안 발의…韓“러 선수, 올림픽 출전 반대”

    美 의회, 러 전쟁범죄 결의안 발의…韓“러 선수, 올림픽 출전 반대”

    15명 의원 초당적 참여…“노골적 잔학 행위”러, 인도주의통로 및 산부인과 등 무차별 폭격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미국 상원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범죄’로 승인하는 결의안이 발의됐다. 21일 미 의회 의안시스템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짐 리시 상원의원은 여야를 아우른 15명 의원과 함께 지난 16일(현지시간)에 해당 결의안을 내놓았다. 결의안은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계획적이며 이유 없는 잔인한 전쟁에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광범위하고 조직적이며 노골적인 잔학 행위가 포함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관련법에는 살해, 신체적·정신적 피해, 주거환경 파괴, 출산 방해, 아동 강제 이동 등 5개 조건 가운데 하나만 충족하면 전쟁범죄인데, 러시아가 모두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거지역, 산부인과 등 의료시설, 인도주의적 대피 통로 등을 무차별 공격했고 수많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러시아로 강제 이송했다고 주장했다. 결의안은 또 대량 학살 책임자나 연루자에 대한 경제 제재, 러시아 정치 지도자와 군인들에 대한 국제 범죄 수사 및 재판 지원 등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한국 등 35개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내년 파리 하계올림픽 출전 금지를 촉구했다.
  • 절박한 러軍 ‘영끌’ 야간 틈타 일제공격…달라진 미사일 전술 [월드뷰]

    절박한 러軍 ‘영끌’ 야간 틈타 일제공격…달라진 미사일 전술 [월드뷰]

    러시아군의 대우크라이나 미사일 전술에 변화가 감지됐다. 아침에 쏘던 미사일을 밤에, 저고도로 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우크린포름은 러시아군이 미사일 사용 전술을 변경했다고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나트 대변인은 이날 “적군이 야간 공습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진 야간 작전에 샤헤드 계열 드론을 주로 활용했는데, 이제 미사일을 밤에 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상호 대비태세가 약화하는 야간을 틈탄 러시아군의 일제공격이 잦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군이 드네스트르강과 남부크강 수면을 따라 낮게, 미사일을 저고도 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러시아군의 이런 불규칙한 공격 패턴이 작전적·전술적 관점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전문가 중론이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탐지하고 집중력을 분산시켜 방공 미사일을 소진하려는 ‘단순 변주’란 해석도 있다. 다만 전술 변화의 배경에 부족한 미사일 보유량에 대한 고려는 분명히 있었을 거란 분석이 제기된다. 미사일 보유량이 결정적 작전을 뒷받침할 만큼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술 변화는 공격 능력 제고를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을 거란 해석이다.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군은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의 지상 목표물 타격을 위해 첨단 고정밀 유도미사일을 대규모로 사용했다. 1발 가격이 100만 달러(약 12억 5000만원)에 달하는 칼리브르는 물론 최신형 전술 탄도·순항 미사일인 이스칸데르 등을 대거 동원하며 미사일 공격에만 최소 200조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다. 하지만 서방 제재로 추가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미사일 재고가 줄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작년 2월 개전 후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315일 동안 전략 고정밀 미사일 재고량의 81%를 소진했다. 러시아군은 이란 등에서 수입한 드론으로 미사일 부족분 일부를 갈음하며 재고량 늘리기에 나섰다.한동안 고정밀 미사일 타격에 소극적이던 러시아군은 그러나 개전 1주년과 5월 9일 대규모 전승절 기념행사를 앞두고 그간 비축 및 추가 생산한 미사일을 다시 쏘기 시작했다. 대신 미사일 재고를 일정량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공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전술에 변화를 줬다. 상호 대비태세가 약화하는 야간을 택해 강 수면을 따라 미사일을 낮게 쏘며 탄도탄의 회피 기동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그간 무차별 포격을 가하던 것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며, 이는 곧 러시아군의 절박한 상황을 대변한다. 마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9일 러시아군의 ‘대공세’ 우려가 기우에 불과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러시아군이 가용한 전력 대부분을 이미 최전방에 쏟아붓고 있어 공세의 규모와 강도를 더욱 끌어올릴 여력 자체가 없다는 평가다. ISW는 무엇보다 러시아군이 전차 부족 상황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러시아군이 개전 후 1년간 잃어버린 전차 물량은 막대한 수준이다. 네덜란드의 오픈소스 정보분석업체 오릭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달 9일 기준 우크라이나에서 전차 1천 대를 파손으로 잃었고, 500대는 노획당했다. 그 결과 러시아가 보유한 전차는 전쟁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영국 정보분석업체 국제전략연구소(IISS)도 15일을 기준으로 러시아의 주력전차 T-72B, T-72B3M 보유 규모가 전쟁 전 대비 50%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장의 핵심 전력인 전차부대가 제 역할을 하려면 새 전차가 보급돼야 하지만, 러시아군은 당장 최전선에 보급해줄 전차를 비축하지 못했으며 신규 생산속도는 손실되는 전차 수를 따라잡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ISW는 전했다. 전차가 보병을 보호해주지 못하면 기동 소총부대의 효율도 극도로 제한된다고 ISW는 덧붙였다. ISW는 “현재 러시아군의 병력 배치 패턴을 보면 서부군관구 외 다른 군관구에서도 가용한 전력을 최대한 끌어 쓰는 흔적이 역력하다”며 “이에 따라 러시아가 갑자기 루한스크나 다른 곳에서 갑자기 거대 규모의 병력을 구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결론내렸다.
  • 러 국방부 “우크라, 방사능 유출 자작극 기획” 주장

    러 국방부 “우크라, 방사능 유출 자작극 기획” 주장

    우크라이나 측이 유엔 총회를 앞두고 자국 영토 안에서 방사능을 유출하고 러시아군에 책임을 전가하는 자작극을 기획하고 있다고 러시아가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방사성 물질이 한 유럽 국가에서 우크라이나로 이송됐다”며 “우크라이나 정권은 세관 통과 없이 운송한 방사성 물질을 우크라이나 통제의 원전 시설 중 한곳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를 연출하는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도발의 목적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원전 시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방사성 물질이 유출하고 지역을 오염시킨다고 비난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방사성 물질 반입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우크라이나 정부가 생물학·방사성 물질을 사용하는 비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러시아를 상대로 ‘거짓 깃발 작전’을 기획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거짓 깃발 작전이란 상대방이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해서 전쟁에 대한 책임 소재를 떠넘기는 수법이다. 예를 들어 러시아는 지난해 3월 6일 우크라이나 공습 과정에서 소규모 연구용 원자로를 폭격해놓고 피해 지역이 방사능으로 오염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떠넘겼다. 그러나 해당 원자로는 일반 원전과 달리 폭발해도 방사성 물질을 내뿜지 않아 방사능 오염 걱정이 없다. 러시아가 지레 겁을 먹고 원자로 파괴 행위를 우크라이나에 뒤집어씌우려다 발각돼 망신을 당한 것이다. 그런데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책임을 피하기 위해 거짓 깃발 작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의 이번 성명도 허위 정보를 퍼뜨리기 위한 시도로 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의 이번 발표는 유엔 총회 개최를 나흘 앞두고 나왔다. 오는 23일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철수와 적대행위 중단 등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 韓유흥업소 전단에 中여배우…“한국은 도둑국” 中네티즌 조롱

    韓유흥업소 전단에 中여배우…“한국은 도둑국” 中네티즌 조롱

    한국의 한 유흥업소가 전단지에 중국 여배우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일은 한국 측에서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의 한 유흥업소가 중국 유명 여배우의 사진을 무단으로 전단지에 사용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중국 SNS에서는 이러한 사진이 공유되면서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고, 피해 여배우의 소속사 측은 “심각한 초상권 침해”라며 법적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했다. 논란이 된 사진은 한국의 한 유흥업소가 제작 배포한 것으로 보이는 홍보 전단지다. 전단지에는 중국 유명 여배우 징톈의 얼굴이 나온다. 징톈은 영화 ‘폴리스스토리 2014’, ‘그레이트 월’ 등에 출연한 중화권 인기 배우다. 정면을 응시하는 여배우의 얼굴 위쪽에는 큰 글씨로 ‘24시 란제리 셔츠룸’이라고 적혀 있다. 아래쪽에는 ‘여대생 150명 상시대기 싸이즈로 승부’ 등의 문구가 나온다. 중국 네티즌들은 서 교수에게 인스타그램 디엠(DM)으로 “니네 나라 사람들이나 똑바로 관리해라”, “한국은 역시 도둑국” 등 무차별적인 공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유에 대해 서 교수는 “제가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불법 시청, 한류스타의 초상권 침해 등을 국내외로 꾸준히 지적해 왔기 때문”이라면서 “더 나아가 중국 당국과 관영매체에서는 왜 안 나서냐며 지금까지 강하게 어필을 해 와서 이때다 싶어 저에게 많은 조롱을 퍼 붓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일은 한국 측에서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며 “이건 지금까지의 중국 측에서의 불법 행위와 똑같은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벌인 한국의 유흥업소 측에 대외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을 촉구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우리의 콘텐츠를 전 세계에서 보호 받기를 원한다면, 다른 나라의 콘텐츠를 먼저 존중해 줘야 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꼭 깨달았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 밀림 찾은 자연사학자, ‘동물의 왕국’을 세우다

    밀림 찾은 자연사학자, ‘동물의 왕국’을 세우다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대중에게 천문학과 인류의 과학 여정을 알기 쉽게 알려주기 위해 다큐멘터리 ‘코스모스’를 만들었다. 책으로도 나온 코스모스는 전 세계적으로 과학 붐을 일으켰고 수많은 청소년에게 과학자의 꿈을 꾸게 했다. 그에 앞서 동물학·자연학 붐을 일으켰던 프로그램이 있었다. 바로 ‘동물의 왕국’이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이라 봐야 개나 고양이가 고작이고 시골에나 가야 소처럼 덩치 큰 동물을 볼 수 있었던 시절에 신기한 야생 동물을 안방에서 만날 수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다. 한국에서 방영한 ‘동물의 왕국’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외국의 자연 다큐멘터리들을 섞은 것인데, 유독 자주 나왔던 것이 영국 BBC에서 만든 작품이었다. 그 BBC 자연 다큐멘터리의 단골 해설자가 바로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애튼버러다. “남아메리카는 전 세계에서 가장 기이하고,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무시무시한 동물들의 고향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을 읽다 보면 프랑스 인류학자인 레비 스트로스의 ‘슬픈 열대’와 미국 박물학자인 어니스트 시턴의 ‘동물기’가 겹쳐 보인다.남미 가이아나, 파라과이, 아시아의 인도네시아 밀림을 헤치고 다니면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원주민과 친해지기 위해 현지어를 배워 더듬거리며 농담을 던지고 즉석에서 만든 자작곡을 부르는 장면이나 침을 뱉어 발효시켜 만드는 술을 받아 꿀꺽 삼키는 등 모습에서는 브라질 원주민과 살면서 인류학 연구를 했던 레비 스트로스의 모습이 연상된다. 또 가이아나 강바닥의 돌개구멍(pot hole)에서 천식 환자의 트림 같은 소리를 내는 전기뱀장어를 발견하고 뱀장어가 전기 충격으로 먹잇감을 낚는 과정이나 고지대 열대우림에 60m 넘는 키의 나무들이 습한 공기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모습을 세심하면서도 문학적으로 기록한 부분에서는 그야말로 시턴 동물기의 열대판이다. 이 책에서 놓치기 쉽지만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탐사를 시작하기 전에’라는 제목의 서문이다. 여기서 애튼버러는 과거 야생 동물들을 즉석 우리를 만들어 가두거나 어린 동물들에게는 우유를 주면서 영국으로 데려가 동물원에 수용했던 것을 사과하고 있다. 소설가 김영하가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 ‘동물원은 자연의 포로수용소’라고 지적한 것처럼 과거 동물원의 무차별 수집 행위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금 같은 ‘동물권’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이기는 하지만 방송 제작과 동물원을 위한 동물 수집 행위에 대해 애튼버러는 수차례 사과했고 책에서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며 시작한다. 과거의 잘못에 대해 관행이라거나 다들 그랬다며 오히려 당당하게 버티는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원로 탐험가이자 자연사학자의 이런 겸허한 태도는 이 책을 통해 분명히 본받아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자투리 상식 하나. 저자의 이름이 익숙하다면 그럴 수 있다. 저자의 친형이 바로 SF영화 ‘쥬라기 공원’(1993)에서 공원 건설자 존 해먼드 역을 맡고 ‘34번가의 기적’(1994)에선 산타클로스를 연기한 영화배우 겸 연출자인 고 리처드 애튼버러(192 3~2014) 이기 때문이다. 형제 모두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기사 작위를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 [포착] 우크라서 사망한 美 구호요원, 러 정밀 타격 미사일 맞았다

    [포착] 우크라서 사망한 美 구호요원, 러 정밀 타격 미사일 맞았다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던 미국인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정밀 타격 미사일에 의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방 바흐무트에서 의료구호 자원 봉사를 하고 있던 피트 리드가 러시아군의 정밀 타격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에스토니아 출신의 자원 봉사자가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리드를 비롯한 구호요원들이 인도주의 물품을 수송하는 흰색 승합차 옆에 서있었는데 곧바로 낮은 탄도로 날아가는 미사일이 그대로 차량을 직격한다. 이 공격으로 리드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다른 구호요원들은 크게 다쳤다.당초 이 사고는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인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영상을 보면 표적을 노린 정밀 타격 미사일 공격으로 보인다. 표적이 된 흰색 승합차는 구호물자를 싣고 있었으나 겉에 의료 구호 표식이 없었으며, 구호요원들은 모두 비무장 상태였으나 이중 1명은 군용 위장복을 입고 있었다. 다만 이들 인근에 있던 다른 승용차에는 의료 구호를 뜻하는 적십자 표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측이 이들이 구호요원들인 것을 사전에 알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리드를 죽음으로 내 몬 미사일은 사거리 4.8㎞인 러시아의 대전차 레이저 유도 미사일 9M133 코넷으로 파악된다.한편 사망한 리드는 미 해병대 출신의 베테랑으로 10년 동안 전쟁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의 아내인 알렉스 포터는 "그는 모두의 친구이자 최고의 인간이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그는 지켜보지 않았으며 항상 그들을 돌봤다"며 추모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난방비 폭탄, 서울교육현장 챙겨야”

    박강산 서울시의원 “난방비 폭탄, 서울교육현장 챙겨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쏘아 올린 난방비 폭등이 공립학교 교육환경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고 있어 염려를 표했다. 이번 달 국회에서 여·야 할 것 없이 난방비 폭등에 대해 대정부질문을 이어 나가고 있다. 국민의 주머니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내린 윤 정부의 파격적인 공공요금 인상의 여파는 교육현장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더 나아가 2022년 12월 국민의힘 교육위원회는 공립학교기본운영비 1829억원을 삭감 근거 없이 무차별적으로 감액한 바 있다. 삭감된 학교기본운영비에는 각종 공공요금지출이 포함돼 있어, 기존 편성된 학교기본운영비로도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선을 넘었음에도 1829억원이 삭감당해 공립학교 교실의 쾌적함을 바라는 것은 머나먼 이상에 그치고 있다. 특히 실습이 많은 특성화고는 수업에 필요한 예산까지 끌어다 공공요금 지출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에 도래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학교 복도 형광등 4개 중 3개꼴로 꺼져있어 1년 전보다 1천 300만원의 공공요금지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학교별 난방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2023년 경기도교육청 본 예산 학교기본운영비에 더해 추가로 학교운영비 증액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도 작년에 삭감된 학교기본운영비 복원을 위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재차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이마저도 부족할 수 있다는 게 교육현장의 목소리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다수당을 확보한 국민의힘 교육위원회가 이번 임시회 때 2천억원 가까이 되는 학교운영비를 통과시킬지는 매우 의문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울 성동공고 교사는 “전기료나 가스요금으로 다 나가면 (실습)재료비가 부족해 그걸 살 수가 없으면 아이들이 수업할 수가 없죠”라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23년 서울교육현장의 실태를 낱낱이 드러냈다. 이에 박 의원은 “교육청의 정책사업에 대해 여·야가 갑론을박할 수 있지만 단순히 정치 이념으로 공교육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계절에 따라 쾌적한 환경 속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박탈시킨다면 서울시민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번 임시회를 통해 서울학교들의 기본운영비를 정상화하고 교육현장의 혼란을 부추기는 일을 더 이상 초래해서는 안 된다”라며 마무리했다.
  • 지금도 죽어가는데…‘시리아 구호 통로’ 막은 정체, 알고보니 시리아?

    지금도 죽어가는데…‘시리아 구호 통로’ 막은 정체, 알고보니 시리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2만 40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튀르키예와 달리 시리아는 국제사회의 구호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지진의 피해를 입은 북서부 지역은 시리아 반군의 거점이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반군 지역의 민간시설에 무차별 포탄을 쏟아 붓고 화학무기까지 쓴 대가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내전에 더해 강진까지 발생한 시리아 북서부 지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해당 지역에서 지진으로 희생된 사람은 3300명이 넘는다.  하지만 튀르키예에 비해 시리아로 들어가는 구호물품은 턱없이 부족하다. 외국에서 보낸 구조대와 구호물품이 들어갈 유일한 길목은 튀르키예와 연결된 육로 한 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랜 내전과 빈곤으로 고통받던 북서부 주민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결정에 따라 튀르키예와 연결된 육로 한 곳을 통해서만 국제기구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아왔다.  해당 육로 한 곳마저도 지진 피해로 막혀 있다가 지난 9일 가까스로 복구됐지만, 현장에서 받는 구호물품과 구조 장비 등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부족한 상황이다.  한시가 급한데 굼뜨기만 한 유엔 안보리,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우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튀르키예를 통한 통로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안보리의 움직임은 굼뜨기만 하다.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시리아에서 구호를 위한 추가 국경 통로를 허용하기 위해서는 상임이사국 5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의 결의안 채택이 필요하다. 문제는 러시아가 튀르키예를 통한 추가 통로를 거부할 가능성이다. 실제로 수많은 생명의 생사가 오가는 순간에도, 드미트리 폴랸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단일 통로로 구호물자 운송을 제한한 현재의 안보리 규정이 충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의 육로 한 곳으로도 피해지역을 돕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러시아는 알 아사드 정권의 강력한 후원국으로 꼽힌다. 과거 2014년 안보리에서 시리아로 향하는 구호통로를 4곳으로 늘리자는 안이 제시됐었지만, 시리아 정부는 물론이고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현재의 한 곳만 가동돼 왔다.  당시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원조가 이슬람 지하드 세력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이하 HTS)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구호 통로를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HTS는 유엔과 안보리가 국제테러집단으로 지목한 세력이다.  해당 결의안이 채택되면서 러시아를 등에 업은 알 아사드 정권은 반군에게 지원되는 외국의 원조품을 철저하게 통제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반군 세력과 그들의 거점을 파괴하겠다는 속셈이 통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절대 빈곤층에 해당됐던 시리아 북서부 주민들은 이번 지진으로 티끌 만하던 희망조차 잃었지만, 시리아 당국은 골든타임 내내 지진 피해 지역에 눈길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국제사회에 원조 요청조차 하지 않은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은 지진이 발생한 지 이틀이 흐른 8일까지도 국제사회에 원조 요청조차 하지 않았다. 지진 피해 지역이 반군과 튀르키예 영향권 하에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알 아사드 정권이 민간시설에 무차별 포탄을 쏟아 붓고 화학무기까지 썼다는 이유로 제재했던 국제사회가 먼저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풀어달라는 요청까지 했지만, 시리아는 꾸준히 ‘나 몰라라’ 식의 무관심으로 대응했다.  그러다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가 흐른 10일에서야 시리아 내각은 공식 성명에서 반군 장악 지역으로의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다음 주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피해 지역에 파견된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이 돌아오면, 그의 보고를 듣고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대한 구호 통로 확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유엔 고위 외교관은 로이터 통신에 “생명을 구하는 데 중대한 출입경 지점을 1곳 이상 개설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라면서 “그리피스 차장이 구체적인 권고로 일부 이사국을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전체의 절반 이상이 식량구호를 필요로 하는 시리아 유엔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에서 이번 강진의 영향을 받은 주민은 1000만 명에 달한다. 1000만 명 중 알 아사드 정부 통제에 있는 주민 600만 명을 제외한 나머지 400만 명은 반군 거점 지역 주민이다. 이 400만 명은 유엔의 구호 식량이 없으면 끼니를 해결할 수 없는 절대 빈곤층에 속한다.  그나마 세계 일부 국가와 기관이 시리아를 돕기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신의 눈초리는 존재한다.프랑스 외무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시리아에 1200만 유로(약 163억 원)의 원조를 약속했다.  외무부는 유엔과 비정부기구에 각각 500만 유로(약 68억원)를 할당해 지원하기로 정했다. 비정부기구에 할당한 지원금은 “긴급하게 필요한 보건, 대피소, 물, 위생 분야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나머지 200만 유로(약 27억원)를 식량 지원을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 시리아 재난 지역에 구조팀을 급파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리아 정부와 직접 접촉할 가능성은 배제한다”면서도 “시리아 국민의 인도주의적 필요를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 “왜 바지 입었어?”…노래방 여사장 폭행한 50대

    “왜 바지 입었어?”…노래방 여사장 폭행한 50대

    50대 남성이 노래방에서 “도우미가 청바지를 입고 있어서 기분이 나쁘다. 비즈니스가 안 돼 먹었다”는 이유로 주인을 때리고 난동을 부려 경찰에 입건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경기 화성의 한 노래방에서 노래방 여사장을 수 차례 때리고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폭행 이유는 A씨를 접대하는 노래방 도우미가 청바지를 입었다는 것이었다. 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뭔가를 이야기하다 갑자기 휴대전화를 던지고 폭력을 휘둘렀다. A씨는 여사장의 정강이를 차고, 목덜미를 움켜쥐며 무차별 폭행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이 다녀간 뒤에도 30분간 욕설을 하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뒤늦게 고소를 취하해달라며 사과했다. 피해자 진술을 받은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더 자세히 사건을 조사할 계획이다.
  • [특파원 칼럼] 미중 신냉전 서막 연 ‘정찰풍선’/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중 신냉전 서막 연 ‘정찰풍선’/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으로 미중 관계 개선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입장에서는 지난해 말 이슈가 된 ‘해외 비밀경찰서’ 논란에 이어 또다시 국가 이미지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중국은 이번 풍선이 “기상 관측에 쓰이는 민수용 기구”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이번에 발견된 풍선은 직경이 20m로 대형 버스 2~3대 크기다. 일반적인 기상 관측용 풍선(2m 안팎)보다 훨씬 크다. 중국 풍선이 관측된 고도도 20㎞ 이하여서 관측용 풍선이 주로 활동하는 위치(30㎞)와 다르다. 여기에 미국 ABC방송 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풍선 내부에 뼈대와 같은 장비들이 보인다. 위성통신, 항로 수정 기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위성통신 기능을 갖췄다면 풍선이 수집한 정보를 중국에 전송할 수 있고, 자력으로 항로를 이동할 수 있다면 미국 내 원하는 지역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해당 풍선은 미국의 핵ㆍ미사일 격납고가 있는 공군 기지 상공에서 발견됐다. 미중 관계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수많은 첨단 군사위성을 우주에 띄운 중국이 20세기 초에나 쓰던 정찰풍선을 운영하는 것이 이상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찰풍선이 여전히 효용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위성보다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정찰 목표로 천천히 접근해 장시간 살펴볼 수 있어 군사적 활용성이 크다는 것이다. 대기권 내 전자 신호를 가로채거나 수집하는 데는 위성보다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찰위성처럼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로켓을 쏠 필요가 없어 비용도 덜 든다. 미국 입장에서는 화가 나겠지만 솔직히 워싱턴도 할 말은 없다. 펜타곤 역시 남중국해 등에서 중국을 겨냥해 수많은 정찰 자산을 동원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서다. 어찌 보면 이번 정찰풍선 사건은 미중 간 ‘장군 멍군’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직후부터 국가안보국(NSA)을 동원해 국내외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통신 기록을 입수하고 통화 내역을 도청하는 프리즘(PRISM)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2013년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의 이 같은 활동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NSA가 개인 사생활까지 수집했다는 점에서 특정 세력이 모든 것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빅브러더’ 논란으로 번졌다. 미국의 우방인 독일을 비롯해 주요 정상급 인사들에 대한 도감청을 실시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파장은 더욱 커졌다. 스노든의 폭로가 나온 지 10년이 지나 이번에는 중국의 정찰풍선 논란이 나왔다. 풍선이 미국뿐 아니라 중남미와 대만, 일본 등에서도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사건의 영향도 전 세계로 퍼질 듯하다. 오직 미국이나 할 수 있다고 여겼던 전 지구적 정보 수집 활동을 중국도 은밀히 수행하고 있었다는 증거일 수 있어서다. 이번 사건을 또 하나의 빅브러더 탄생으로만 봐선 안 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집권을 시작으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 간 신냉전이 군사 대결로 한발씩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 신호이기 때문이다.
  • 단식투쟁 이틀 만에 풀려난 이란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

    단식투쟁 이틀 만에 풀려난 이란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

    옥중 단식 투쟁에 돌입했던 이란의 유명 영화감독이 으름장 이틀 만에 풀려났다.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누린 자파르 파나히(63) 감독이 지난 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에서 풀려났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그의 부인은 남편이 워낙 모범수로 지내 석방된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BBC는 지지자들이 몰려나와 그를 얼싸안았다고 했다. 파나히 감독은 지난 1일 부인과 아들이 대신 전한 성명을 통해 “석방되기 전에는 음식이나 약을 먹지 않겠다. 죽어서 감옥을 나갈지라도 내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란 사법부와 보안 당국의 불법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 그리고 그들의 무차별 억류에 맞서 단식에 들어감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칸영화제의 티에리 프레모 위원장은 “대단히 안도되는” 소식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이란과 전 세계에서 폭력과 억압에 종속된 이들을 잊지 않고 있다. 아울러 자유를 옹호하는 전 세계 예술인들 곁에 늘 머무를 것이다.” 파나히는 2009년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숨진 이란 학생들의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2010년 6년 징역형과 함께 20년 동안 해외여행과 영화 제작이 금지됐다. 복역 두 달 만에 조건부로 석방된 뒤 출국 금지 상태에서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 재수감됐다. 그는 모하마드 라술로프 등 동료 영화감독이 당국에 억류되자 이들을 만나러 에빈 교도소를 찾은 직후 체포됐다. 이에 대해 이란 사법부는 2010년 선고받은 징역 6년형을 마저 채우기 위해 다시 구금된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히는 이란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으로 장편 데뷔작인 ‘하얀풍선’(1995)으로 칸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에게 주는 ‘황금카메라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그 뒤 ‘써클’(2000)로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오프사이드’(2006)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았다. 가석방 이후 자전적 영화 ‘닫힌 커튼’(2013)으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자동차로 이란을 돌아다니며 찍은 ‘택시’(2015)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는 등 국제영화제에서 숱한 상을 받았지만 당국의 출국금지 조치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마흐사 아미니(22)가 도덕경찰에 끌려가 의문사한 사건이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로 번지자 저명 언론인과 영화인, 변호사, 활동가들이 대거 체포되는 등 정부의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반정부 시위로 4명이 처형당했고 많은 이들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호자트 알이슬람 모하마드 모사데그 이란 사법부 1차관은 이슬람혁명 기념일을 앞두고 시위 연루자들을 계속 체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 ‘베를린 황금곰상’ 이란 감독 옥중단식 “제멋대로 법 집행”

    ‘베를린 황금곰상’ 이란 감독 옥중단식 “제멋대로 법 집행”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은 이란 영화감독 자파르 파나히(63)가 감옥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공소시효가 지나 형의 집행이 무효하다’는 이란 대법원 판결이 나왔음에도 이란 사법 당국이 그를 계속 감옥에 구금시키는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파나히 감독의 부인 타헤레흐 사에디가 이란 수도 테헤란의 에빈교도소에 수감 중인 파나히가 단식에 들어가면서 보내온 옥중 서신을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파나히 감독은 “나는 이란 사법부와 보안 당국의 불법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 무차별 억류에 맞서 1일 아침부터 단식에 들어감을 엄숙히 선언한다. 나는 석방되기 전에는 음식이나 약을 먹지 않겠다. 죽어서 감옥을 나갈지라도 내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파나히는 2009년 7월, 그해 6월 20일 ‘녹색혁명’ 시위에서 이슬람 민병대의 총에 맞고 숨진 여대생 네다 솔탄(당시 27세)의 추모식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이후 2010년 ‘이란 정부의 체제를 비판했다’는 혐의로 6년의 징역형과 20년간 해외여행과 영화 제작을 금지하는 판결을 선고받았다. 파나히는 복역 두 달 만에 조건부 석방된 뒤 출국 금지 상태에서 작품 활동을 계속해오다 지난해 7월 재수감됐다. 하지만 이란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2010년 선고 받은 형은 이란 형법상 공소시효인 10년을 넘어 더 이상 집행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파나히 측 변호사는 “이로 인해 파나히는 즉시 구금이 해제되어야 하고 재심을 신청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지만, 이란 사법 당국이 석방을 유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나히 감독은 옥중서신에서 “무고한 청년이 체포돼 교수형에 처하는 데까지 30일이 안 걸렸는데, 내 사건을 처리하는 데는 100일 이상이 걸렸다”면서 “확실한 것은 보안기관의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행태와 사법부가 선택적으로, 제 입맛에 맞게 법을 집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썼다. 파나히 감독은 모하마드 에빈 교도소에서 라술로프(50)를 면회한 3일 뒤인 지난해 7월 11일 구금됐다. 마수드 세타예시(Massoud Setayeshi)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파나히는 2010년에 선고 받은 6년형의 형기를 마치기 위해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설명했다. 라술로프 감독 역시, ‘데어 이즈 노 이블’(There is No Evil)로 2020년 제70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했으나 출국금지를 당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이란 남부 아바단의 ‘메트로폴 빌딩’이 붕괴하면서 43명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에 참여해 사회 안전을 해친 혐의로 체포돼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란의 거장 영화감독 파나히는 장편 데뷔작인 ‘하얀풍선’(1995년)으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후 ‘써클’(2000년)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고, ‘오프사이드’(2006년)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받았다. 자전적 영화 ‘닫힌 커튼’(2013)으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자동차로 이란을 돌아다니며 찍은 ‘택시’(2015년)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았다.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 공식 초청 받은 그는 이란 당국의 출국금지 조치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 러 군 순항미사일이 우크라 아파트 단지에…사상자 23명 발생 [우크라 전쟁]

    러 군 순항미사일이 우크라 아파트 단지에…사상자 23명 발생 [우크라 전쟁]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아파트 단지에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3명이 사망하고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CNN,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도네츠크 지역 경찰은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의 ‘이스칸다르-K’ 순항미사일이 오후 9시 45분쯤 시내 주거 지역을 타격했다. 최소 아파트 8개동이 파손됐고 그 중 한 동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이스칸다르-K는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의 지대지 버전으로, 최대 사거리가 500㎞에 달한다. 경찰은 또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잔해 아래 사람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앞서 파울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러시아의 이번 공격에 11시 28분 현재까지 최소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밝히고 파괴된 건물의 사진도 공개했다. 자유유럽라디오 우크라이나 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투광 조명등 아래에서 눈이 내리는 가운데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따라 사상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달에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아파트 단지에 미사일 폭격을 가해 최소 44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민간시설을 무차별 폭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줄곧 이를 부인해왔다. 지난해 4월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미사일 폭격으로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 있던 시민 57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이라고 반박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이건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일상적인 현실이다.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을 0으로 줄이려면 절대악에 가까운 러시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테러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을 탱크와 전투기, 장거리 미사일로 물리치는 것”이라며 무기 지원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 ‘금지지뢰’ 우크라군도 썼나? 민간인 부상 보고에…조사하기로 [우크라 전쟁]

    ‘금지지뢰’ 우크라군도 썼나? 민간인 부상 보고에…조사하기로 [우크라 전쟁]

    우크라이나군이 국제적으로 금지된 지뢰를 사용한 정황이 있어 조사해야 한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날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던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 금지 지뢰를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어린이 5명을 포함해 민간인 약 5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비난했다. 금지 지뢰는 ‘PFM-1’이라는 이름의 대인지뢰로, 55g 무게의 손바닥 만한 작은 크기다. 특히 양쪽에 날개가 있어 ‘나비 지뢰’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드론이나 항공기 또는 로켓으로 대량 살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금지 지뢰가 무차별적으로 살포된 탓에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이 크게 다칠 수 있다는 데 있다. 아이들이 장난감인 줄 알고 만졌다가 뇌관이 터져 다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1997년 12월 국제사회가 채택한 오타와 협정(대인지뢰 전면금지 협정)에서는 해당 지뢰의 사용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 협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이 지뢰를 사용해 온 정황이 여러 차례 확인됐었다.이번 보고서는 HRW 조사원들이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9일까지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의 이지움 시와 주변 9개 지역에서 금지 지뢰에 대한 목격자와 피해자, 의사, 지뢰제거 전문가 등 100여 명과 직접 인터뷰를 통해 조사해 발표한 것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4월부터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그해 9월 초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해방됐다. 인터뷰에 응한 모든 사람들은 지상에서 금지 지뢰를 봤거나 이 지뢰에 의해 다친 사람을 알고 또는 러시아군 점령 기간 군으로부터 이 지뢰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HRW은 또 이지움 등지에서 금지 지뢰에 대한 민간인 피해 사례 11건을 직접 확인했다. 그중 피해자 한 명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의사들 증언을 종합해보면 지금까지 어린이 5명을 포함해 민간인 약 50명이 금지 지뢰로 인한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그중 거의 절반이 발목이나 종아리를 절단해야 했다. 이는 이 지뢰로 인한 피해 사례와 일치한다. 한 지뢰제거 전문가는 지역 어디에나 금지 지뢰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를 비롯한 다른 전문가들은 이 지뢰 등 불발탄을 모두 제거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HRW은 이지움과 주변 9개 지역 중 7개 지역에서 금지 지뢰가 사용됐다는 물적 증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불발 지뢰와 지뢰 잔해 그리고 지뢰 살포를 위한 금속 카트리지가 포함된다. 조사원들은 다양한 장소에서 이 지뢰의 폭발물 양과 일치하는 폭발 흔적을 찾기도 했다. 나머지 2개 지역에서는 이 지뢰에 대한 설명과 일치하는 지뢰를 봤다고 다수의 목격자들이 증언했다. 조사원들은 또 러시아 군인들이 주민들에게 금지 지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게시했다는 주민들 진술 100여건을 수집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공공장소와 사유지에서 지뢰를 제거하고 심지어 피해 주민을 러시아 쪽으로 데려가 치료했다. 이는 러시아군이 금지 지뢰를 살포했다는 일부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 행동이라고 HRW는 지적했다. HRW의 무기 관련 피해 사례 조사 부서 책임자인 스티브 구스는 “우크라이나군은 이지움 지역을 중심으로 금지 지뢰를 광범위하게 살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금지 지뢰 사용 여부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HRW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우리의 조사 결과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며 공정한 조사를 하기를 바란다”며 우크라이나 당국의 약속을 환영했다.
  • “형량 12년 너무하다”는 가해자…부산 ‘돌려차기’ 사건 영상 보니

    “형량 12년 너무하다”는 가해자…부산 ‘돌려차기’ 사건 영상 보니

    일면식 없는 20대 여성을 이유 없이 무차별 폭행해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남성의 범행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항소 이유서가 공개됐다. 이 남성은 1심에서 선고된 징역 12년형에 대해 ‘살인미수는 아니다. 너무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 중인 30대 남성 A씨의 범죄 행각이 담긴 CCTV 원본 영상을 얼굴만 가린 채 30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그동안은 편집된 영상만 공개된 바 있다. 진행자는 “피해자 동의를 받고 피고인의 폭력성을 가감 없이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얼굴만 가린 CCTV 원본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살인미수는 아닌 거 같은데 그런 생각이 드는지 한번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JT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그날의 끔찍한 범행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지난해 5월 22일 부산 진구의 한 오피스텔로부터 150m 떨어진 골목에서부터 A씨는 B씨의 뒤를 따라갔고 오피스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B씨 뒤로 걸어오더니 갑자기 돌려차기로 머리를 가격했다. 머리를 벽면에 세게 부딪힌 B씨가 바닥에 쓰러졌지만 머리를 계속해서 발로 차고 밟았다. 결국 기절한 B씨를 어깨에 메고 CCTV가 없는 복도로 데려간 뒤 다시 돌아와 B씨의 소지품을 챙겨 사라졌다. 이 사건으로 B씨는 외상성 두개내출혈과 뇌 손상, 영구장애가 우려되는 다리 마비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 그러나 A씨는 1심에서 폭행 사실만 인정했을 분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살해 고의가 없었으며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후 법원이 징역 12년형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했지만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A씨는 JTBC가 공개한 항소이유서에서 “내가 잘못은 했지만 살인미수까지 된 이유를 모르겠다. 나와 비슷한 묻지마 범죄를 한 사람들도 죄명과 형량이 제각각”이라면서 “살인미수 형량 12년은 너무하다”고 적었다. 현재 이 CCTV 원본 영상은 ‘유튜브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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