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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덕제 “견딜 수 없는 모멸감…아내는 정신적 충격 심해”

    조덕제 “견딜 수 없는 모멸감…아내는 정신적 충격 심해”

    배우 조덕제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주장했다.조덕제 측은 15일 영진위 관계자를 직접 만나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으나, 이날 예정된 4시 약속은 갑자기 취소됐다. 영진위 공정환경조성센터 한인철 팀장은 “조덕제와 만나기로 한 건 맞지만 조덕제 측이 비공식으로 만나자고 한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조덕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영진위 담당자와의 약속시간을 불과 몇 시간 남겨 두지 않고 청천 벽력같은 통보를 받았다. 그것은 영진위 담당자측에서 조덕제와의 만남을 가진다는 기사를 접한 여배우 측의 강력한 항의가 의해 오늘 약속을 취소한다는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제 자신만을 위한 검증과 조사 요구가 아니었다. 이 사건은 아직 최종 판결이 난 사건이 아니다. 저의 억울함을 밝히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대법원에 상고 중인 사건이다. 아직 누가 성추행 가해자인지 무고의 피해자인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에야 밝히지만 2심 재판 내내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받는다. 확정된 범죄자도 아닌, 너무나 억울함을 부르짖는 제가 2심 공판 내내 파렴치한 범죄자처럼 재판을 받았다. 개인을 상대로 여배우와 단체들은 법정에서 저 조덕제를 향해 무차별적인 인권유린과 폭력을 행사했다. 늘 법정에 저와 함께 했던 제 아내가 받은 정신적 충격이야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하 조덕제 공식입장 전문 오늘 영진위 담당자와의 약속시간을 불과 몇 시간 남겨 두지 않고 청천 벽력같은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영진위 담당자 측에서 조덕제와의 만남을 가진다는 기사를 접한 여배우측의 강력한 항의가 의해 오늘 약속을 취소한다는 일방적인 통보였습니다. 저로써는 영진위와 제가 만나는 것에 대해 왜 여배우 측이 항의를 하였는지 또, 그러한 항의가 있다고 하여 영진위 측은 왜 다급히 약속을 취소했어야만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로 인해 이틀 전 영진위 담당자와 통화를 한 후 가졌던 그 벅찬 감동과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기쁨이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는 참담한 상황에 또 한번 깊은 좌절과 약자로써 받는 서러움 뿐 아니라 힘 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저의 이런 모습에 저에 대한 분노가 생겼습니다. 제 자신만을 위한 검증과 조사 요구가 아니었습니다. 이 사건은 아직 최종 판결이 난 사건이 아닙니다. 저의 억울함을 밝히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대법원에 상고 중인 사건입니다. 아직 누가 성추행 가해자인지 무고의 피해자인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영진위의 관계자분도 인정하시고 사건을 다시 검증 해보겠다고 하는 말씀을 하셨던 것입니다. 또한 대법원에서 나올 선고 결과가 판례가 되어 앞으로 영화계 전체에 끼칠 부작용과 악영향의 대해 심한 우려를 표하시고 공정한 절차에 의한 검증을 통한 영화인들의 의견과 판단이 어떤 형태로든 대법원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여배우 측과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단체들은 1심 판결 이후부터 마치 저를 확정된 범죄자인 양 몰아세우며 힘없는 저에게 윽박을 지르고 억누르고 있습니다. 오늘 영진위와의 만남은 향후 영화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뜻 깊은 일이라 생각되어서 그들이 저를 만나자고 전화가 왔을 때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배우 측의 항의를 받고 일방적으로 모든 약속을 취소하겠답니다. 과연 제가 바라고 원했던 공정한 검증과 조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애초부터 실현 불가능한 일이었나요 ?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한 것인가요? 공공단체라는 그들은 무엇이 두려워서 비공개 만남을 통한 조사를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 조덕제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단체들은 ‘조덕제는 가해자다‘ 라는 틀을 기자회견과 포럼 등을 통해 이미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단체들의 잘못된 행위와 옳지 않은 행동을 영진위도 알고 있음에도 영화계의 대표적인 공공단체로써 그 단체들의 행동을 자제시키거나 중지하라고 하는 말 한 마디도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외부단체들의 영향력을 막아낼수 없다면 스스로가 영화계를 위한 공공단체라고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 해야할 것입니다. 저는 지금에야 밝히지만 2심 재판 내내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받았습니다. 확정된 범죄자도 아닌, 너무나 억울함을 부르짖는 제가 2 심 공판 내내 파렴치한 범죄자처럼 재판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똑같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대한민국에서 있었습니다. 힘없는 한 개인을 상대로 여배우와 단체들은 법정에서 저 조덕제를 향해 무차별적인 인권 유린과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늘 법정에 저와 함께 했던 제 아내가 받은 정신적 충격이야 더 말할 필요도 없었겠지요. 그래도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은 저의 뜻을 알아 주시고 힘을 보태주시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저 조덕제! 살아가는 동안 그분들이 보여주신 뜨거운 정의와 용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쓰러지지 않고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계속 격려해 주십시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 총격범, 총격 전 아내도 살해…“마룻바닥 유기”

    美 캘리포니아 총격범, 총격 전 아내도 살해…“마룻바닥 유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마을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은 총격 전 아내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현지 경찰은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북부 란초 테하마 마을 곳곳과 초등학교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주민 4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케빈 닐(43)이 범행 직전 자신의 아내도 살해해 시신을 은닉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테하마 카운티 경찰 부보안관 필 존스턴은 “총격범 닐이 아내를 먼저 쏴 살해하고 시신을 자신의 집에 숨겨놓고는 동네 주민들을 겨냥해 무차별 총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존스턴은 “닐이 지난 13일 밤 아내를 살해한 뒤 집 마룻바닥에 구멍을 내고 그곳에 아내의 시신을 숨겨뒀다”고 말했다. 닐은 전날 아침 8시쯤 자신의 집이 있는 란초 테하마 마을 밥캣레인에서 반자동소총으로 총격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훔친 트럭을 타고 약 3㎞ 떨어진 란초 테하마 초등학교 앞에서 총기 난사를 계속했다. 경찰은 닐이 학교 앞에서 약 6분간 총을 쐈다고 말했다. 총탄은 학교 건물 유리창 사이로 뚫고 들어가 6세 어린이가 부상을 입었다. 딸 아이를 데려다주던 여성도 총탄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닐의 총격으로 마을 주민 4명이 사망하고 모두 10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란초 테하마 초등학교 교사와 교직원들이 학교 건물을 봉쇄한 덕분에 범인이 교내로는 진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의해 사살된 총격범 닐은 방탄조끼를 입은 채로 반자동소총과 다량의 탄환을 갖고 있었다. 닐안 초등학교 교내 진입을 시도했었다. 범인의 누이는 워싱턴포스트에 “가족들이 그의 정신병을 치료하려고 수년간 애를 썼지만 분노를 잠재울 수 없었다”면서 “그는 총을 가지면 안 되는 상태였다. 정신과 치료를 더 받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닐은 이웃의 여성 주민 2명과 오랜 불화가 있었고 지난 1월 주민 한 명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 주변에서는 내년 1월 재판을 앞두고 있던 닐이 반자동소총과 권총 2정 등 총기류를 3정이나 보유할 수 있었던 경위를 놓고 총기 규제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복사해 붙였나?…캘리포니아 총기참사 발생일에 ‘텍사스 참사’ 애도

    트럼프, 복사해 붙였나?…캘리포니아 총기참사 발생일에 ‘텍사스 참사’ 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초등학교 일대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가 발생한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9일 전 일어난 텍사스주 교회 총기 난사 참극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주 총기 참극 당시 올렸던 글을 거의 그대로 복사해서 다시 사용하다가 실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뉴욕포스트와 허프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당일인 14일 밤 트위터에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사상자와) 주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연방수사국(FBI)과 사법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May God be with the people of Sutherland Springs, Texas. The FBI and Law Enforcement has arrived.)”는 글을 올렸다. 캘리포니아에서 총기 난사로 총격범을 포함해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한 날에 지난 5일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를 거론하며 애도를 표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교회 총기 참사 당시 일본에서 14일과 사실상 거의 같은 내용의 글(May God be w/the people of Sutherland Springs, Texas. The FBI & law enforcement are on the scene. I am monitoring the situation from Japan)을 트위터에 올렸었다. 다만 “일본에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내용만 이번에 빠졌다. 허프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14일 트윗은 밤 11시 34분에 게시됐다가 약 8시간 후에 삭제됐다고 전했다.트위터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cadillaccannon’ 계정의 한 이용자는 “(텍사스 총기 참사의 게시글을) 복사해서 붙이다가 도시 이름을 바꾸는 것을 깜빡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엠 셰릴’이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당신은 최악”이라면서 “오늘은 총기 난사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났고, FBI가 (9일 전에 발생한) 텍사스 총기 참사 현장에는 더 일찍 도착했기를 희망한다”고 비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SA 귀순’ 북한 병사, 지프 타고 MDL까지 접근…‘추격조’ 무차별 총격

    ‘JSA 귀순’ 북한 병사, 지프 타고 MDL까지 접근…‘추격조’ 무차별 총격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지난 13일 오후 우리 측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군용 지프를 타고 JSA 인근 북측 초소까지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군은 이 병사의 귀순을 저지하기 위해 추격조를 보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1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JSA로 귀순한 북한 군인은 군용 지프를 타고 JSA 초소 인근까지 접근했다. 이 병사는 지프를 몰고 빠른 속도로 초소 인근까지 접근했지만 지프 바퀴가 초소 인근 도랑에 빠지면서 차에서 내려 초소로 이동했다. 귀순 과정에서 총격으로 다친 북한군 병사를 헬기로 긴급 후송한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군 한 명은 대한민국과 북한의 실질적인 경계선인 군사분계선(MDL) 인근까지 차량을 통해서 왔다”면서 “이후 그는 차량에서 하차해 계속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도주했으며, 도주하는 동안 다른 북한 병사들로부터 총격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의 추격조가 지프 뒤로 추격해온 장면도 군 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추격조 수명이 귀순자를 추격해왔다”면서 “이들은 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에서 귀순자를 살상할 목적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총격은 MDL 이북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추격조의 무차별 총격으로 흉부와 복부 등 장기를 손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사는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중증외상치료 전문의인 이국종 교수가 맡았다. 수술을 마친 이 병사는 현재 개복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수술을 더 이어가면 환자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전날 수술을 마친 것”이라면서 “환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앞으로 2·3차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파리 연쇄 테러 2주기…차분한 분위기 속 추모식 열려

    파리 연쇄 테러 2주기…차분한 분위기 속 추모식 열려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2주년 추모식이 테러 현장과 파리시청 광장에서 13일(현지시간) 진행됐다.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이번 추모식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해 고인들을 기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먼저 이날 아침 일찍 파리 북부 교외의 생드니의 축구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를 찾아 헌화했다. 스타드 드 프랑스는 2015년 11월 13일 저녁 파리 바타클랑 극장 등과 함께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난 곳 중 하나다. 독일과 프랑스 대표팀의 친선 경기 전반전이 진행되던 중 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던 테러범 3명은 여의치 않자 경기장 입구 바깥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렸다. 버스 운전기사 1명이 폭탄에 목숨을 잃었다. 당시 파리 시내 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세력의 총격·폭탄 테러로 시민 총 130명이 희생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스타드 드 프랑스 추모식 후 곧바로 파리 10구의 바타클랑 극장으로 이동해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함께 헌화한 뒤 묵념했다. 바타클랑 극장은 2년 전 파리 연쇄테러 당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장소다. 무장괴한들의 무차별 총기 난사로 90명이 숨을 거뒀다. 이어 파리 11구청으로 이동한 마크롱 대통령은 테러 희생자 유족들과 포옹하는 등 위로하고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풍선들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추모식에는 파리 연쇄 테러 당시 국정을 이끌었던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도 참석했다.파리시청 앞 추모식에는 2년 전 테러 당시 바타클랑 극장에서 콘서트를 했던 미국의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Eagles of Death Metal)이 깜짝 등장했다. 이 밴드는 듀란듀란의 히트곡 ‘세이브 어 프레이어’(Save a prayer)와 자신들의 히트곡 ‘아이 러브 유 올 더 타임’(I love you all the time)을 부르고 군중들에게 흰 장미를 선사했다.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은 테러 당시 무대 뒷문을 통해 무사히 탈출했지만, 스태프 일부는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바레인 도착…또 소식 전하겠다”

    이명박 “바레인 도착…또 소식 전하겠다”

    바레인 방문차 출국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도착 소감을 전했다.이 전 대통령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페친 여러분, 저는 바레인 마나마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저를 마중 나온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문화장관과 만났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연히 저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를 (해외판: The Uncharted Path) 읽고 한국의 발전경험을 나눠달라며 초청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과의 인연은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75년 현대가 바레인 아랍수리조선소 건설을 수주한 것이 그 시작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1인당 GDP는 2500 달러 정도였는데 신생 울산현대조선소가 1억 3700백만 달러의 대규모 해외 공사를 수주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라며 “이는 중동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일이었을 뿐 아니라 1973년 1차 석유파동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돌파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외교사절 및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저는 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오늘날과 같은 성장을 이룩한 비결은 교육과 국민의 단합된 힘이었다고 강조할 예정입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번 페이스북 글은 이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28일 한가위 인사를 한 이후 처음으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지는 가운데 향후 페이스북을 통해 근황을 전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통령은 12일 초청 강연차 2박 4일 일정으로 바레인으로 출국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관련, “지난 6개월 적폐청산 명목으로 벌어지는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외교·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전 세계의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국군 사이버사령부·국정원 댓글 수사를 겨냥, “군의 조직이나 정보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군 사이버사령부의 활동과 관련해서 보고받은 것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식에 벗어난 질문은 하지 말아 달라”며 “상식에 안 맞는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국민분열·안보위기 거론 ‘정치보복 프레임’ 만들기

    MB, 국민분열·안보위기 거론 ‘정치보복 프레임’ 만들기

    더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 “사이버사 댓글 지시했나” 묻자 MB “상식에 벗어난 질문” 발끈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바레인 출국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정치보복이자 감정풀이”라고 작심한 듯 비난한 것은 검찰 수사망이 자신을 향해 좁혀 오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신에 대해 제기되는 혐의 자체의 진위 여부를 논할 필요도 없으며 과거 권력에 대한 현재 권력의 집요한 보복이 시작됐다는 불만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국군 사이버사령부 댓글과 관련해 구속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하거나 보고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식에 벗어난 질문을 하지 말라. 상식에 안 맞는다”고 불쾌한 표정으로 답한 것도 이런 정황을 뒷받침한다. ‘더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그동안의 침묵을 깬 것으로, 지지 기반인 보수세력의 지지를 겨냥해 자신은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기자 회견’이 아닌 ‘메시지 표명’ 형식으로 밝힌 이 전 대통령의 주장은 ‘적폐청산=정치 보복’이라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의 주장과도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이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도 ‘여권의 적폐청산 시도로 국민 분열이 우려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전 대통령은 “부정적인 것을 고치기 위해서 긍정적인 측면을 파괴해선 안 된다”면서 “부정적인 측면은 개혁해 나가되 긍정적인 측면은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안보의 위기 속에 군이나 정부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 위태롭게 한다”고도 했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도 “(이 전 대통령을) 출국금지를 하자는 말이 나와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대한민국 국격과 품위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 전 대통령의 ‘불법 지시’ 개입이 없었다고 설명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우선은 저희가 눈곱만큼도 이른바 군과 정보 기관의 정치댓글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면서 “잘못된 것은 밝혀져야 하고 처벌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댓글은 전체의 0.9%라는 것이 검찰이 제기한 자료에 나오고, 그중 절반만 법원이 받아들여 0.45%의 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한의 심리전이 강해지는 전장에서 불가피하게 증원을 허가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잘못된 게 있다면 메스로 종양을 도려내면 되는 거지 전체를, 손발을 자르겠다고 도끼를 들고 하겠다는 것은 국가 안보 전체의 위태로움을 가져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출국 직전까지 서울 대치동의 사무실에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핵심 측근과 대책 회의를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언 수위와 시간도 참모진 회의의 결과물로 알려졌다. 애초 짧게 입장을 밝힐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오늘 해외 잠깐 나갈 일이 있지만 기자분들이 오셨으니 짧게 몇 마디 하겠다”며 입을 연 이 전 대통령은 4분 동안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 갔다. 이 전 대통령이 중동행을 선택한 데에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반대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이 2박 4일 일정의 바레인 방문을 마친 뒤 추가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수석은 “때가 돼서 구체적으로 얘기하실 기회가 되면 조근조근하게 앉아서 얘기할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MB “적폐청산은 정치보복” 반발

    MB “적폐청산은 정치보복” 반발

    “안보 위태로워져” 軍 수사 비판靑 “불공정 특권 청산하려는 것”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관련, “지난 6개월 적폐청산 명목으로 벌어지는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군 사이버사령부·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사건에 대한 검찰의 칼끝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으로 이 전 대통령의 턱밑까지 치달은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첫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는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외교·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전 세계의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안보와 경제가 위기인데 현 정권은 과거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보수세력을 결집해 맞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국군 사이버사령부·국정원 댓글 수사를 겨냥, “군의 조직이나 정보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군 사이버사령부의 활동과 관련해서 보고받은 것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식에 벗어난 질문은 하지 말아 달라”며 “상식에 안 맞는다”고 답했다. 바레인 방문에 동행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군과 정보기관의 댓글을) 시시콜콜 지시한 바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적폐청산은 불공정 특권 구조를 바꾸기 위한 작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9월 27일 여야 4당 대표 초청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적폐청산과 관련, ‘개인에 대한 책임 처벌이 아니다. 불공정 특권 구조 자체를 바꾸자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면서 “청와대의 입장도 이와 같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며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면서도 김 전 장관과 청와대 보고라인, 더 나아가 이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명박 “적폐청산이 개혁인가…감정풀이·정치보복 의심들어”

    이명박 “적폐청산이 개혁인가…감정풀이·정치보복 의심들어”

    MB “적폐청산으로 국론분열…안보외교에도 도움안돼”MB “軍·정보기관 불공정하게 다뤄져 안보 위태롭다”軍사이버사 댓글지시 여부 질문에 “상식에 안맞다” 반박MB측 “군·정보기관 정치댓글 시시콜콜 지시한 바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최근 자신을 겨냥한 수사와 여권의 적폐청산 활동과 관련해 “적폐청산이 과연 개혁인지 감정풀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국가정보원이나 군 사이버사령부에 정치 개입성 댓글 공작을 지시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지시한 바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것(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전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면서 일말의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며 “(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사회의 모든 분야가 갈등과 분열이 깊어졌다고 생각해서 저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국가를 건설하고 번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쉽지 않다. 그러나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것은 쉽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며 “어느 누구도 대한민국을 발전시켜 나가고 번영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온 세계가 칭송하듯이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 내에 발전한 나라다. 민주주의도 이뤘고 경제번영도 이뤘다. 짧은 시간 발전하는 동안에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이 부정적인 측면보다도 훨씬 크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적인 것을 고치기 위해서 긍정적인 측면을 파괴해서는 안된다”며 “부정적인 측면은 개혁해 나가되 긍정적인 측면은 이어나가야 한다”며 적폐청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우리는 안보외교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군의 조직이나 정보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군 사이버사령부·국정원 댓글 수사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군 사이버사령부의 활동과 관련해서 보고받은 것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식에 벗어난 질문은 하지 말라”며 “그것은 상식에 안 맞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은 군과 정보기관의 댓글을) 시시콜콜 지시한 바가 없다.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이어 “북한의 심리전이 강해지는 전장에서 불가피하게 증원을 허가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은 곤란하다”며 “세상에 어떤 정부가 댓글을 달라고 지시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눈곱만큼 군과 정보기관의 정치 댓글을 옹호할 생각이 없다. 잘못된 건 밝혀져야 하고 처벌되는 게 맞다”면서도 “문제가 된 댓글은 전체의 0.9%라는 것이 검찰이 제기한 자료에 나오고, 그중 절반만 법원이 받아들여 0.45%의 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수석은 “잘못된 것이 있다면 메스로 환부를 도려내면 되는 것이지 전체 손발을 자르겠다고 도끼를 드는 것은 국가안보 전체에 위태로운 가져오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수석은 이어 “외국 정부로부터 정식 초청을 받아 한국의 성장 비결을 가르쳐달라고 해서 나가는 것인데 출국금지를 하자는 말이 나와 참으로 안타깝다”며 “대한민국 국격과 품위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군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게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측근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대통령이 국정원장이나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저렇게 댓글을 작성하라고 지시를 했겠느냐”는 취지로 억울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전 대통령의 출국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쇄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청원은 이날 오후 12시 현재 9900건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날 청원한 글에는 7만 4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이 전 대통령은 법을 어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이런 분이 서아시아로 출국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당장 출국 금지령을 내리고 무죄판결 혹은 벌을 받고 나온 그때 출국금지를 해제해달라”고 올렸다. 이 전 대통령은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2박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하며, 현지 각료 및 바레인 주재 외교사절 등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제 국민 불안을 털어버리고 정부가 힘을 모아서 앞으로 전진해서 튼튼한 외교안보 속에 경제가 발전해 나갈 기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오늘 중동출국 직전 ‘적폐청산’ 관련 메시지 낼듯

    이명박, 오늘 중동출국 직전 ‘적폐청산’ 관련 메시지 낼듯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중동으로 출국하기 직전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을 우려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측근은 11일 “이 전 대통령이 출국 전 적폐청산에 대한 걱정과 국가안보기관에 대한 무차별적인 조사에 대한 우려를 간단하게 말하지 않을까싶다”고 밝혔다고 뉴시스가 12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관여 사건과 국정원 정치관여에 개입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11일 이명박 정권 당시 온라인 여론조사활동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관진 전 장관이 구속됐다.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향후 이명박 정부 재임 당시 청와대로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달 초 핵심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해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바레인으로 출국한다.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문화장관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방문에서 이 전 대통령은 현지에서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이 전 대통령의 방문은 이동관 전 홍보수석과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동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콜센터 상담원’을 향한 분풀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콜센터 상담원’을 향한 분풀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밤길 조심해라. 내가 너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공포 영화 대사도, 무협 소설 속 대화도 아니다. 한 보험사 고객센터 상담원 이모(39)씨가 고객한테서 들은 폭언이다. 대표적인 감정노동자인 고객센터 상담원들은 종종 수화기 너머 고객의 짜증을 듣거나 무차별적 언어폭력을 당한다. “상담원 주제에 어디 말대꾸를 해?”, “너 대학은 나왔냐?”, “아가리 닥쳐!” 등 그들이 듣는 언어는 상상 그 이상이다. 인격모독부터 욕설, 다그침, 기준을 벗어나는 억지 등 상담원을 울리는 진상고객들의 유형은 제각각이다. 상담원 이모씨는 “상담 중 죄송하다고 하면, 뭘 잘못했는지 말해보라고 다그치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고객이 있다. 그런 고객의 전화를 받고 나면 긴장성 배탈이 난다”며 업무 고충을 털어놨다. 올 초 한 통신사 콜센터 현장 실습을 나간 한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의 부모는 콜센터 상담 업무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야기해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어린 실습생의 죽음 후에야 상담원의 고충이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해 공개한 ‘콜센터 근무환경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근무자의 약 93.3%가 근무 도중 언어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반말( 59.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 말만 하기(58.2%), 막무가내로 우기기(55.8%), 욕설 및 폭언(51.5%), 고성(38.6%), 비하 및 인격모독성 발언(38.5%), 말꼬리 잡기(32.6%), 협박(17.6%), 성희롱(16.4%)이 뒤를 이었다. 결국 콜센터도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먼저 전화 끊을 권리’를 내세운 것이다. 진상 고객 대응용 매뉴얼도 도입했다. 언어폭력을 하는 고객에게는 몇 차례 경고한 뒤, 그래도 폭언이 이어지면 상담원이 먼저 전화를 끊는다는 방침이다. 반응은 효과적이었다. 이른바 ‘끊을 권리’를 도입한 한 업체는 언어폭력이 60% 넘게 줄었다고 밝혔다. 상담원들이 변화를 피부로 느낄 정도라고 한다. 상담원 손모(34)씨는 “욕설자제 안내를 하면, 흥분한 고객들이 거친 표현을 줄이는 양상을 보인다”며 “이제 블랙컨슈머에게도 당당하게 응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물론 고객센터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상담사의 불친절한 응대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보험사 남모(41) 상담팀장은 “시골 노인께서 자동이체 변경 업무를 보는데, 바로 알아듣지 못한다며 한숨을 쉬거나 짜증스러운 말투로 대하는 상담원도 있다”며 “모든 문제를 한쪽 잘못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라며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객은 왕이다’는 이미 구시대적 표현이 되었다. 왜 그럴까. 이제 무조건 복종하는 신하와 제멋대로 폭언하는 왕은 없다. 그런 신하는 직원이 아니다. 그런 왕 또한 고객이 아니다. 수화기 뒤에 숨어 비인간적 언사를 행하는 것은 왕이라 해도, 해서는 안 되는 시대인 것이다. 동시대를 사는 서로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게 어떨까.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강릉 또래 집단폭행 10대 6명, 처벌 대신 교화 기회 주기로

    강릉 또래 집단폭행 10대 6명, 처벌 대신 교화 기회 주기로

    강원 강릉에서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청소년 6명 모두에게 법원이 처벌이 아닌 교화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1단독 이상원 부장판사는 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성모(16·구속)·정모(16·구속)양 등 6명에게 소년부로 송치 결정을 내렸다. 소년부 송치 결정을 받으면 처벌 대신 소년법에 따라 ‘보호자 및 위탁보호위원 위탁 처분’부터 ‘소년원 송치’까지 1∼10호 처분을 받는다. 성양 등은 지난 7월 17일 새벽 강릉 경포 해변에서 피해자인 A(16)양을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데 이어 오전 5시쯤 가해자 중 한 명의 자취방으로 끌고 가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성양 등 10대 6명은 지난달 1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의 범행을 반성하기도 했다. 검찰은 구속기소된 성양과 정양 등 2명에게 징역 장기 1년 2개월 및 단기 1년을 구형했다. 또 불구속 기소된 신모(16)·이모(16)양, 또 다른 이모(16) 등 3명에게는 각 징역 장기 1년 2개월∼10개월 및 단기 1년∼10개월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한모(16)양에게는 징역 8개월 및 단기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보호관찰 6개월을 구형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검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연내 조준 가능성…‘적폐수사’에 속도

    검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연내 조준 가능성…‘적폐수사’에 속도

    검찰이 ‘적폐 수사’에 속도를 낸다. 법조계에서는 적폐 수사의 정점인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문무일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이 전날 연달아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 보장과 신속·철저한 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방해에 관여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고(故)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투신해 숨진 것이 계기다. 변 검사의 사망으로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나왔고, 야권에서는 이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인권 차원의 배려를 강화해 비극의 재발을 막고, 사건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계속돼 수사의 정당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빠른 마무리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가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지방선거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수사 상황이 의도와 무관하게 선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검찰도 연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퍼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각종 수사의 굵직한 줄기들은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이 진행하는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각종 정치개입 의혹 수사는 ‘윗선’ 규명 단계까지 올라와 있다. 온라인 댓글 여론조작을 지시·공모한 민병주·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등 간부들과 실제 활동에 동원된 민간인 댓글부대 ‘사이버 외곽팀’ 팀장들이 상당수 구속됐거나 재판에 넘겨졌다.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방송장악,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 의혹과 관련해서도 추명호·박원동 전 국익전략국장,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과 국정원 직원들이 구속됐다. 국정원의 방송장악 공작에 공모해 실행한 혐의를 받는 MBC 간부들에 대해서도 폭넓은 조사가 이뤄졌고, 김재철 전 사장은 금명간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 등을 조사한 뒤 이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정원의 각종 의혹 수사에서 이미 공범으로 적시된 원세훈 전 원장까지, 여론조작의 주축이 된 국정원과 군의 수장은 모두 사법처리 수순을 밟게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론조작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보고받았을 것이라는 추정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곳곳에 드러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정치적 논란을 고려해 최대한 간결하게 이뤄지는 것이 좋은 만큼 검찰은 세심하게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시점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가 진행하는 ㈜다스 관련 고발 사건의 진척 상황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이 전 대통령 등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로부터 다스가 140억원을 먼저 돌려받게 했다는 의혹이다. 최근 들어 다시 여론의 조명을 받는 ‘이명박 다스 실소유주 의혹’도 다뤄질 수밖에 없는 사건인 만큼, 이 수사의 진척 상황에 맞춰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이미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다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가 진행하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수사가 박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누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문고리 3인방’에 속한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을 구속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에서 상납받은 돈을 두고 “청와대에서 4명(안봉근·이재만·정호성 전 비서관과 박 전 대통령)만 알고 있던 돈”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돈의 사용처도 확인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하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시기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국정원 특활비 사건은 검찰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넘겨받아 진행하는 보수단체 불법지원 및 관제시위 의혹에서 단서를 잡아 파생된 수사 줄기다.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도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당시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로 수사 흐름이 향하고 있어 박 전 대통령에 닿을 가능성이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인사 등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고 불법사찰했다는 의혹 사건에서는 검찰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구속하고 다음 순서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누고 있다. 이 밖에도 국정원 특활비 상납과 2013년 댓글 사건 수사 은폐 의혹 등으로 남재준·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줄줄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권위, 부산대병원 전공의 상습폭행 의혹 사건 직권조사

    인권위, 부산대병원 전공의 상습폭행 의혹 사건 직권조사

    국가인권위원회가 교수가 전공의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산대병원에 대해 직권으로 실태 조사에 나선다.인권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산대병원 소속 교수들의 전공의 폭행 등 인권침해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직권조사 실시를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인권위는 병원 측이 피해자들을 협박·회유하고 사건을 축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점에 비춰볼 때 전공의들이 신분 특성상 가해 교수에 대한 공개적 조치를 요구하기가 어려워 피해가 지속하는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권위는 같은 부산대 소속인 양산부산대병원도 직권조사 대상에 넣어 다른 피해 사례가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지난달 24일 부산대와 부산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 병원 정형외과 A 교수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전공의 11명을 상습적으로 무차별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전날 상습폭행과 상해 혐의로 A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즉각 사퇴” vs “청문회 검증을”… 국감 이후 ‘태풍의 눈’

    “즉각 사퇴” vs “청문회 검증을”… 국감 이후 ‘태풍의 눈’

    野 “洪, 특목고 폐지 주장하더니… 자기 딸은 사립 국제中에 보내” 洪, 과거 노무현 경제정책도 비판 靑 “국민 정서에는 안 맞지만…” 與 “탈세 목적 범법 인지 검증해야”다음달 10일로 예정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치권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한 달 넘은 장고 끝에 어렵사리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지만 편법 증여와 학벌주의 발언 등 홍 후보자의 문제점이 잇따라 드러나자 야권은 청문회 이전에 물러나야 한다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사퇴해야 할 만한 흠결은 아니며 청문회를 통해 홍 후보자가 소명하면 될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국감 이후 홍 후보자의 거취가 정국의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셈이다. 30일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에 따르면 지난 대선 당시 특수목적고, 자립형사립고 폐지를 주장했던 홍 후보자가 자기 딸은 1년 학비만 1500만원에 달하는 사립 국제중에 보낸 사실이 밝혀지는 등 홍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부의 대물림에 무거운 세금을 물리는 법안을 내놓고 정작 초등학생이던 딸에게는 ‘절세’를 위해 ‘쪼개기 증여’를 한 사실이 이미 밝혀진 상황이라 비난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홍 후보자의 딸은 경기 가평에 있는 청심국제중에 재학 중이다. 청심국제중은 특목고·자사고·과학고 등의 진학률이 80%를 넘는 특성화중학교다. 1년 학비만 15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심국제중 홈페이지에 공개된 진학 현황에 따르면 ▲특목고(53%) ▲자사고(25%) ▲일반고(14%) ▲과학고(4%) ▲유학(4%) 순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자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지내며 특목고·자사고의 단계적인 일반고 전환 공약을 주도했다. 윤 의원은 “홍 후보자는 ‘내 자식은 국제중·외고로, 남의 자식에게는 외고 폐지’와 같은 ‘내로남불’의 결정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후보자의 딸은 2015년 서울 충무로의 한 상가지분(평가금액 약 8억 6500만원)을 외할머니로부터 증여받았다. 이 상가는 지난해 리모델링을 거쳐 임대 수입이 연간 1억 9800만원으로 홍 후보자의 딸은 1년에 4950만원을 받을 권리가 생긴 셈이다. 이와 관련, 홍 후보자의 딸은 임대사업자로 등록을 한 상태다. 이른바 ‘중학생 사장님’인 것이다. 홍 후보자는 또 과거 저서에서 문재인 정부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는 노무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2007년 김상조 당시 한성대 교수(현 공정거래위원장),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등과 펴낸 대담집 ‘한국경제 새판짜기’에서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 “가계부채 100조, 200조를 그냥 풀어버렸다”며 “김영삼 정부에서 썼던 경기부양책보다 훨씬 나쁜 경기부양책”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자는 1998년에 쓴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는 저서 때문에 학벌주의를 부추긴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이 같은 비난에 대해 청와대는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말을 아꼈다. 다만 홍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보수·진보를 떠나 국민 감정선을 건드릴 수 있는 사안이란 점에서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검증 논란이 제기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분명히 구분해야 될 점은 증여를 위해 절세 방법을 택한 것이지 불법적인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는 게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분명 (청와대도) ‘내상’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본인의 소명과 함께 청문회에서 직무능력 검증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선 부실 검증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창조과학 및 뉴라이트 관련 의혹으로 박성진 전 후보자가 낙마한 이후 인사·검증라인에선 20여명의 대상자를 검증하는 등 ‘장고’를 거듭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주식 백지신탁 문제가 걸린 분들은 아예 대상에서 배제했고, 홍 후보자에 앞서 20명 가까이 검증을 했지만,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에 쏠린 과도한 관심 때문인지 가족과 상의하겠다는 이유 등을 들어 고사했었다”고 설명했다. 보수 야당은 홍 후보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는 것이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을 도와주는 길”이라고 비난했다. 주호영 바른 정당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청문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빨리 거취를 정하는 게 정부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탈세 목적의 범법 행위인지 등은 청문회를 통해 차분하게 검증을 해봐야 한다”며 엄호에 나섰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한·중 관계 정상화 마땅하나 당당함 잃지 말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벌어진 한·중 관계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다음달 10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두 나라 정부가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이나 합의문을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양국 외교라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고, 다음주쯤엔 실무회담 개최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핵이라는 공동의 위협 앞에서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인 한·중 양국이 오래도록 파열음을 이어 가는 것은 서로의 이익과 동북아 안보 정세에도 부정적 영향을 안겨 준다는 점에서 작금의 해빙 기류는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7월 한·미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이후 관광과 유통, 문화콘텐츠 등 특정 분야를 가리지 않고 파상적인 보복 조치를 벌여 온 중국이 이처럼 유연한 자세로 돌아선 배경은 ‘시진핑 2기 체제’ 출범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다음달 중국 방문 등이 복합된 결과라 할 것이다.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회의를 통해 한층 강력한 권력을 거머쥔 시진핑 주석으로서는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과 이에 따른 미국의 강도 높은 압박 속에 한껏 좁아진 중국의 외교적 입지를 다시 복원할 필요성이 절실하고, 한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그 첫걸음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혈맹인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한층 우호적인 회담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목적도 담겨 있을 것이다. 사드가 자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반발해 온 중국과 무차별적인 중국의 보복조치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 우리가 하루아침에 아무 일 없었던 듯 손을 맞잡을 순 없을 것이다. 청와대가 부인하긴 했으나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한 유감 표명을 우리 정부에 요구했고, 이를 우리 정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 것만 봐도 두 정부가 지금 사드라는 장애물을 순조롭게 넘을 해법에 고심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러나 제아무리 관계 개선이 절실하다 해서 외교안보의 기본 원칙과 핵심 이익을 훼손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사드 보복의 피해가 13조원에 이른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터에 긴요한 안보주권 행사를 두고 저자세 외교를 펴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무분별한 보복 조치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막대한 피해에 대해서도 당당히 짚고 중단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한·중 관계 정상화가 우리 내부의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세심한 접근을 당부한다.
  • 폭행당해 의식 잃은 여성 방관하는 행인들

    폭행당해 의식 잃은 여성 방관하는 행인들

    길거리서 폭행당한 여성을 방관하는 행인들의 모습에 미국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거리에서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쓰러진 여성을 방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인도를 걷고 있던 여성은 한 남성으로부터 갑자기 발로 차이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당했다. 당시 주변에는 5명의 행인이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경찰에 신고하거나 여성을 도와주지 않았다. 애석하게도 행인들은 부상당한 여성의 상태를 살피기보단 저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쓰러진 여성의 사진을 찍거나 구경꾼 중 한 남성은 심지어 여성의 손에 든 휴대전화를 훔쳐간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방관자 중 한 남성은 의식 잃은 여성 옆에 누워 셀카를 찍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피츠버그 비치뷰에서 발생했으며 피츠버그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 사진·영상= News World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경찰, 전공의 12명 폭행 혐의 부산대병원 교수 수사

    경찰, 전공의 12명 폭행 혐의 부산대병원 교수 수사

    전공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부산대병원 교수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부산 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 등으로 부산대병원 A(39) 교수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4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A 교수의 전공의 폭행 의혹을 제기하자 이날 오후 곧바로 A 교수를 1차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 교수가 변호사를 선임하고 싶다고 해 본격 조사는 미뤄진 상태다. 경찰은 폭행 피해자인 전공의 12명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A 교수를 불러 폭행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또 A 교수가 보직 교수의 수술을 대신 해주고 전공의 폭행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조사할 계획이다. A 교수는 24일 밤늦게 병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병원장이 반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대병원 노조 등에 따르면 A 교수는 2014∼2015년 전공의 총원 12명 대부분에게 병원, 수술실, 술자리 등에서 무차별적이고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교수에게 수술기구나 주먹, 발 등으로 맞은 전공의들은 고막이 파열되거나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들었고 피부 곳곳이 찢어지기도 했다. 전공의들은 서로 상처를 꿰매주고 치료해주며 A 교수의 파면과 해임을 병원 측에 요구했지만 대학 측은 A 교수를 정형외과 내부에서 전공의들과 근무 공간만 분리한 뒤 별도의 징계를 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강릉 또래 집단폭행 10대 6명에 징역형 구형

    검찰, 강릉 또래 집단폭행 10대 6명에 징역형 구형

    강원 강릉에서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6명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24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1단독 이상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성모(16·구속)양 등 6명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들은 눈물로 자신의 범행을 반성했다. 검찰은 성양과 정모(16)양 등 구속기소 된 2명에게 징역 장기 1년 2개월 및 단기 1년을 구형했다. 또 불구속 기소된 이모(16)양과 또 다른 이모(16) 등 2명에게는 각 징역 장기 1년 및 단기 10개월, 징역 장기 10개월 및 단기 8개월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신모(16)양은 다른 재판 일정으로, 한모(16)양은 재판 법정을 착각해 이날 오후 2시 별도로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신양에게는 징역 장기 1년 2개월 및 단기 1년, 한양에게는 징역 8개월 및 단기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보호관찰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구속기소 된 성양 등 2명은 재판 중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의 범행을 반성하기도 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구속 피고인들은 2개월가량 수감 생활하면서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부모 슬하에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매일매일 반성하고 있다”며 “최대한 관대한 처벌을 해달라.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깊이 반성하고 개선 여지 많아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성양은 최후 진술에서 “피해줘서 미안하고 교도소 생활하면서 많이 반성했다.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정양 역시 “죄송하고 두 번 다시 그런 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양 등 불구속 기소된 4명도 “피해자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겨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착하게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성양 등은 지난 7월 17일 오전 1시쯤 강릉 경포 해변에서 피해자인 A(16)양을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데 이어 오전 5시쯤 가해자 중 한 명의 자취방으로 끌고 가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내달 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차별 폭행’ 전북대병원 전공의 모집 중단…나머지 병원은?

    ‘무차별 폭행’ 전북대병원 전공의 모집 중단…나머지 병원은?

    전공의를 폭행하거나 성추행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보건당국이 논란이 불거진 수련병원 5곳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또 폭행사실이 드러난 전북대병원은 2년간 전공의 모집을 중단하는 강도높은 제재조치를 내렸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년차 전공의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선배로부터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전북대병원 정형외과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정형외과 레지던트 모집 중단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또 현재 44명인 전북대병원 전체 인턴 정원을 5%(2명) 감원했다. 전공의는 전문의 자격을 얻기 위해 수련을 하는 의사로 인턴과 레지던트로 구분된다. 이번 조치는 올해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 제정 이후 첫 행정처분이다. 복지부는 다만 1년간 상황을 지켜본 뒤 수련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되면 징계조치를 풀고 전공의를 선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기존 정형외과 전공의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다른 수련병원으로 옮길 의사가 있으면 병원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했다. 전북대병원에 대해서는 기관경고와 실질적 제재 차원에서 현행법상 허용된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아울러 전북대병원에 병원 자체 전공의 폭행 예방 및 대응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앞으로 3년간 수련규칙을 잘 지키는지 현지평가를 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회식 자리에서 전공의 2명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와 지도교수로부터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전공의 11명이 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대병원에 대해서도 자료제출을 명령했다. 조사 뒤 폭행 등이 사실로 확인되면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복지부는 앞서 성형외과 교수의 폭행·폭언 사건이 발생한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상급 전공의의 폭행 민원신고가 들어온 삼육서울병원, 교수가 여성 전공의를 성추행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양산부산대병원에 대해서도 자료를 제출받아 행정처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는 앞으로 100만원에 불과한 과태료 액수를 대폭 상향 조정하고 병원 평가 후 지원하는 ‘의료질평가지원금’을 삭감할 계획이다. 전공의를 폭행한 지도교수는 지도전문의 자격을 일정기간 박탈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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