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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분 동안 바닥에 끌고, 때리고, 화장실에 가두고…잔인한 10대

    90분 동안 바닥에 끌고, 때리고, 화장실에 가두고…잔인한 10대

    고교생 두 명이 약 90분 동안 동급생을 마구잡이로 때리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잡혀 12일 공개됐다. 피해 학생은 이가 부러지고 뇌진탕에 걸릴 만큼 상태가 심각했다고 한다.12일 JTBC ‘뉴스룸’은 지난달 12일 새벽 경기 의정부시의 한 코인 노래방 앞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피해 학생 김모군이 동급행 홍모군과 최모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가해 학생들은 김군을 팔꿈치로 찍고 김군의 얼굴에 주먹을 쉴 새 없이 날렸다. 결국 김군은 치아 두 개가 부러졌다고 한다. 김군이 바닥에 쓰러지자 홍군과 최군은 김군을 그대로 노래방 밖으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이들은 잠시 김군의 상태를 들여다 보는 듯 하더니 다시 폭행을 이어갔다. 발로 김군의 등을 차 넘어뜨리고, 고개가 뒤로 젖혀질 만큼 무차별적으로 발길질을 했다. 가해 학생들은 정신을 잃은 김군을 일으켜 인근 상가 화장실로 데려갔다. 이후 화장실 칸막이에 김군을 밀어 넣은 뒤 밖에서 문을 잠그기도 했다.그로부터 4시간 뒤에 깨어난 김군은 그제서야 스스로 화장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김군의 아버지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기억을 다 잃어버린 거예요. 1시간 넘게 끌려다니면서 맞고 했던 게 기억이 전혀 없어요”라고 전했다. 폭행 혐의로 홍군과 최군을 형사입건한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곧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침대업체, 윤계상에 공식 사과 “탈세 주장 A씨는 블랙컨슈머”

    침대업체, 윤계상에 공식 사과 “탈세 주장 A씨는 블랙컨슈머”

    침대업체 측이 탈세 제보로 곤혹을 치른 배우 윤계상에게 공식 사과했다.침대업체는 12일 “A씨는 당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정에서 당사가 법원에 제출한 증거자료 중 일부인 고객의 정보가 담긴 배송자료를 위법하게 유출, 무단 이용하여 당사 고객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허위사실을 여러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특히 일부 여성 고객에게는 위협적이고 악의적인 문자를 발송하는 등 당사의 명예 훼손뿐만 아니라 심각한 업무방해 및 개인정보 유출 등 여러 위법 행위를 자행했습니다. 이에 당사는 A 씨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윤계상 씨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빠른 시일 내에 A 씨의 악질적인 행위들을 명백히 밝히고 강력히 대응함으로써 올바른 사회 질서를 저해하는 이러한 악의적인 블랙컨슈머가 다시는 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하 침대업체 측 입장 전문 현재 연예인 윤계상씨에 대하여 탈세 등의 악성루머를 유포하고 있는 A씨 (이하 ‘A’씨)는 윤계상씨가 침대를 구입한 시기보다 4개월 전인 2016년 6월 당사 침대제품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런데 A씨는 침대를 구입 후 당사에게 상식을 벗어난 사은품 명목의 금품 지급을 집요하게 수차례 요구해왔고, 당사는 소비재 판매회사라는 약점이 있어 괜한 잡음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2차례에 걸쳐 현물과 상품권 등의 사은품을 A씨에게 지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재차 터무니 없는 추가 사은품을 또 요구해 와, 당사는 더 이상 상대 할 수 없는 악의적인 블랙컨슈머로 판단, 이를 거절하고 조건 없이 제품 반품 및 환불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거부한 채 처음에는 진동/소음 문제 (당사 모션베드의 특성상 미세진동 마사지 기능이 있음 - 제품하자 없음)로 문제를 제기하다가 다시 제품의 마사지 진동(미세진동 기능)때문에 가족 중 한 사람이 침대에서 낙상하여 중상을 입었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여 이미 1심에서 패소한 자 입니다. (민사 1심에서 A씨 패소, A씨 항소로 2심에서도 1심과 동일하게 원고 패소로 강제조정 결정이 났음.) A씨는 현재 윤계상 씨 뿐만 아니라 당사 제품을 구입한 여러 유명 연예인들을 집요하게 찾아내서 그 분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A씨는 당사 홈페이지 내의 고객이용후기 게시판에 허위내용의 악의적인 비방 글을 지속적으로 반복 게시하여 당사에서는 동일한 내용의 글 중 1개만 남겨놓고 삭제 조치하였는데, A씨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후기 조작 등의 이유로 당사를 신고 하였고, 이에 당사는 공정거래위원회으로부터 동일인의 비방 게시글 삭제 건에 대해 “심사관 전결경고”라는 경미한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후 2017년 8월부터 현재까지 A씨는 본 사실을 마치 당사가 엄청난 불법행위를 한 것처럼 부풀려 허위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무차별적으로 유포하여 영업 방해는 물론 당사의 명예 또한 심각하게 훼손 하였습니다. 또한 A씨는 당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정에서 당사가 법원에 제출한 증거자료 중 일부인 고객의 정보가 담긴 배송자료를 위법하게 유출, 무단 이용하여 당사 고객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허위사실을 여러 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특히 일부 여성 고객에게는 위협적이고 악의적인 문자를 발송하는 등 당사의 명예 훼손뿐만 아니라 심각한 업무방해 및 개인정보 유출 등 여러 위법 행위를 자행하였습니다. 이에 당사는 A씨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당사의 고객들을 괴롭히는 방법으로 당사를 압박하면서 동시에 수십 차례 회사로 전화를 하여 합의 운운하면서 업무방해 행위와 함께 금품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당사에서는 악의적인 블랙컨슈머에 대해 적당한 타협보다는 사필귀정을 위해 단호히 대응 하기로 하였습니다. A씨는 자신의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자 동일한 목적으로 고객 중 여론 약자인 유명 연예인들만을 골라 소송과정에 필요하다며 수차례 문자메시지를 다시 보내기 시작했고 연예인들이 응답을 하지 않자, 당사의 불법 행위를 묵인, 방조하여 자신이 손해가 발생하였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해당 연예인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형사고소 및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중 특히 최근 주연한 영화가 흥행하여 각광 받고 있는 윤계상씨에게는, 작년 10월에 당사가 일주일간 진행한 페이스북 (윤계상 주연 영화 ‘죽여주는 여자’ 예매권 증정 이벤트)에 올린 구입인증 사진을 빌미로 윤계상씨 소속사에게 수십차례 전화를 하여 당사를 상대로 초상권 침해 및 불법광고 등의 사유로 소송을 제기하라고 집요하게 요구하였고, 이에 윤계상씨 소속사 측에서 이를 거절하자 그 때부터 “윤계상 탈세” 관련 허위사실을 몇몇 언론매체에 제보하였는데 본인 의도대로 기사화 되지 않자, 인터넷에 무차별 유포하며 윤계상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이에 당사는 A씨가 당사를 상대로 제기한 터무니 없는 여러 건의 민, 형사상 소송 진행과는 별도로 윤계상씨 소속사측과의 긴밀히 협조를 통해 윤계상씨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빠른 시일 내에 A씨의 악질적인 행위들을 명백히 밝히고 강력히 대응함으로써 올바른 사회 질서를 저해하는 이러한 악의적인 블랙컨슈머가 다시는 사회에 발붙일 수없도록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윤계상님과 소속사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화 관통하는 차별 이데올로기

    신화 관통하는 차별 이데올로기

    제우스는 죽었다/박홍규 지음/푸른들녘/416쪽/1만 5000원가만 보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반인륜적 서사가 넘친다. 부모, 형제간 싸움과 모략은 끊이질 않고, 이방인은 괴물로 치부하며 무차별하게 살상한다. 겉으로는 용감무쌍한 영웅담이지만 속으로는 복수와 음모, 계략이 난무한다. 그런데 중고생 필독서에 올라 전 국민 교양서적으로 읽힌다. 저자는 이처럼 그리스와 비(非)그리스, 지배자와 피지배자, 주인과 노예, 남과 여로 이분된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차별 구조를 파헤치며 새로운 해석의 기회를 준다. 또한 그리스 신화가 옛날이야기 형식을 지닌 ‘신 중심의 이데올로기’라는 점을 지적하며, 지배계급의 이해관계에 봉사하고 그들의 위치를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최후의 키스’…범죄 커플 ‘보니 앤 클라이드’ 희귀사진 공개

    ‘최후의 키스’…범죄 커플 ‘보니 앤 클라이드’ 희귀사진 공개

    지금도 회자되는 미국의 전설적인 범죄 커플이 있다. 영화와 뮤지컬로도 제작돼 현재도 많은 사랑을 받은 보니와 클라이드(Bonnie And Clyde)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보니와 클라이드의 최후의 순간을 담은 미공개 사진이 댈러스의 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사살되기 전 촬영된 마지막 키스, 경찰의 총격에 의해 벌집이 된 차량 그리고 끔찍한 사체까지, 짧지만 강렬했던 최후의 순간이 흑백사진에 오롯이 담겼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인 악명을 떨친 두 사람의 이름은 보니 파커와 클라이드 배로로 지난 1930년 텍사스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보니의 나이는 19세, 클라이드는 21세. 카페 종업원이었던 보니와 전과자 출신의 클라이드는 운명이었던지 서로에게 끌렸고 곧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1932년 2월 이후 두 사람은 본격적인 범죄 행각에 나선다. 약 2년에 걸쳐 두 사람은 미 중부 일대를 휘저으며 은행과 주유소 등을 닥치는대로 털고 강도와 살인행각을 벌였다. 두 사람이 살해한 사람만 경찰을 포함해 12명으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망도 손쉽게 피해갔다. 그러나 두 사람은 1934년 5월 23일 루이지애나주의 한 지방도로에서 잠복한 경찰에 의해 무차별 총탄을 맞고 숨졌다. 2분 간 그들이 탄 차량에 빗발친 총알이 무려 107발로 두 사람의 시신에 남은 총탄자국은 무려 50발에 달했다. 사실 보니와 클라이드는 흉악한 범죄 커플이지만 역설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 이유는 1930년 대 당시는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내일이 없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대공황이 닥치면서 젊은이들은 벼랑 끝으로 몰렸고 기존 질서에 저항하는 것처럼 보였던 보니와 클라이드는 일종의 대리만족같은 응원의 대상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두 사람의 사진은 수집가인 토마스 유킨이 보니의 삼촌에게 구매한 것이다. 유킨은 "보니와 클라이드는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자지만 동시에 사랑도 받았다"면서 "두 사람의 장례식에 2만 2000명이 모였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라면서 "이 사진은 1933년 미주리 주에서 촬영된 것으로 두 사람의 키스 모습이 담긴 마지막 사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악플에 대처하는 연예인의 자세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악플에 대처하는 연예인의 자세

    어느 목사님이 설교를 마치고 예배당을 나오는데 뒤에서 한 고등학생이 친구에게 중얼거렸다. “오늘 설교, 그게 뭔 말이야?” 설교 도중 수많은 성도들이 집단 목운동을 하듯 끄덕였고 일부는 눈물도 흘렸건만 다 소용없다. 일주일 내내 목사님의 귀에 누가 녹음기라도 틀어 놓은 듯 이 소리만 반복해서 들렸다. “뭔 말이야. 뭔 말이야.” 명망 있는 교수님이 급성 대상포진으로 입원했다. 조교를 통해 학생 80명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빼먹은 수업은 보강했다. 학기를 마치고 학생들의 강의 평가를 읽던 교수님은 배신감에 기절 직전까지 갔다. 한 학생 왈, “입원하려면 미리 알리든지. 계획 없이 수업을 취소하다니.” 급성인데 미리 알리라고? 79명의 학생들이 “교수님 감사해요. 아프지 마세요”를 외쳤지만 그 황당한 진술만 10배 확대된 폰트로 가슴에 깊이 꽂혔다. 왜 이럴까? 그 한마디가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데 이상하게 뒷골이 땅긴다. 온통 신경이 그 문장을 향해 뻗어 나가는 것 같다. ‘나쁜 것은 좋은 것보다 강하다’(Bad is stronger than good). 사회심리학자 바우마이스터에 따르면 부정적인 정보는 긍정적인 정보를 압도한다. 내 삶에 의미 없는 인물의 입에서 나온 더 의미 없는 비난이 내 존재를 통째로 흔들 수 있는 위력을 가지는 것이다. 연예인은 악플의 무차별 공격을 받는 취약 집단이다. 악플에 시달린 것으로 치면 가수 김종민은 선두에 있다. ‘1박 2일’에서 그를 하차시키라는 온라인 서명 운동이 일어났을 정도다. “맨 정신으로는 볼 수 없어서 술에 취해 읽었어요.” 가장 큰 상처는 ‘암종민을 안 볼 수만 있다면’이란 댓글이었다. 인간의 부정 편향(negativity bias)은 기억과 정서를 지배하고 사회적 관계, 도덕적 판단 등 온갖 분야에서 세를 떨친다. 악플이 선플보다 더 기억에 남고 악플이 유발하는 분노와 슬픔이 선플이 주는 기쁨보다 훨씬 크다. 심리학자 가트만의 조언에 따르면 부부가 주고받는 말과 행동에서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의 비율을 최소 5대1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미운 짓 하면 다섯 번 예쁜 짓을 해야 이혼을 피한다는 말씀이다. 타인에 대한 인상은 그가 한 최악의 잘못으로 결정된다. 하나의 끔찍한 잘못을 별처럼 많은 선행이 덮을 수 없다. 평소에 멀쩡해도 아주 가끔 속이고 훔치면 그냥 나쁜 놈이다. 심리학 용어로 악행은 범주 진단가(Category Diagnosticity)가 높다. 어떤 사람이 ‘좋은 분’과 ‘나쁜 놈’의 두 범주 중 어느 쪽인지 진단할 때 못된 행동이 더 유용하다는 뜻이다. 이 현상엔 이유가 있다. 부정적인 정보에 민감한 것은 인간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적응적 속성이다. 위험 신호를 무시하는 행위는 최악의 경우 죽음을 부른다. 희망 신호를 흘려보낸 탓에 얻는 불이익(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멋진 데이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잃는 등)과는 비교할 수 없다. 부정 편향이 순기능을 발휘하는 순간은 행동 변화가 일어날 때다. “이러다 큰일 납니다.” 의사의 경고에 흡연자의 가슴이 철렁하도록 설계된 이유는 금연을 통해 그가 좀더 오래 살도록 돕기 위함이다. 달리 말하면 행동 변화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적 신호에 예민한 것은 그저 쓸데없는 생고생이다. 적응기제의 역습이랄까. 작가 유시민이 그의 책에서 공유한 악플 대처법은 철저한 무시다. “악플러와 싸우지 마십시오. 싸울 가치가 없고, 달랠 수 없으며, 눈길을 줄 이유도 없고, 극복할 수도 없으니까요.” 심리학적 관점에서 동감이다. 비난에 눈길을 줘야 하는 순간은 행동 수정이 요구될 때다. 개선이 필요하지도, 가능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인격 말살의 악플을 보는 연예인은 괜히 생고생만 하는 거다. 악플에 익숙해지면 초연할 수 있을까? 싸워야 백전백패다. 연예인들께 부탁드린다. “극복하려고 하지 마세요. 극복할 수 없어요. 제발 읽지 마세요. 무시하세요. 완벽하고 치밀하게.”
  • 심야 커플 싸움 말리던 男, 살해범 전락된 사연

    심야 커플 싸움 말리던 男, 살해범 전락된 사연

    커플의 싸움을 말리던 남성이 살해범으로 돌변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늦은 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드렉셀대학교 인근에서 한 커플이 격한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우연히 커플의 싸움을 목격한 것은 올해 24살의 드렉셀대 남학생이었다. 그는 싸움을 중재하기 위해 다가갔고, 두 사람 모두에게 더 이상 싸우지 말라며 설득을 시작했다. 긴 설전 끝에 여자친구와 말싸움 중이던 남성이 화를 참지 못하고 뒤돌아 현장을 떠났고, 이후 싸움을 말린 남학생이 남아 있던 여자친구에게 다가가려던 찰나에 문제가 발생했다. 뒤돌아 가던 남성이 다시 돌아와 자신과 여자친구의 싸움에 끼어 든 남학생에게 무차별 폭행을 시작했고, 당시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남학생이 그의 가슴에 총을 쏴 숨지게 한 것. 숨진 남성은 24살의 메르로스라는 남성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뉴저지에 살고 있던 그는 여자친구와 만났다가 사소한 말다툼을 벌였는데, 여자친구와의 싸움에 끼어든 메르로스에게 화가 나 주먹을 날렸다가 총에 맞아 숨지는 변을 당했다. 드렉셀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은 경찰의 목격자 조사에서 “밤에 커플이 싸우는 소리를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총소리가 났다”면서 “이후 한 여성이 ‘지금 뭘 한거냐’며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메르로스를 체포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법인세·소득세 인상’ 팽팽…여야, 25개 예산부수법안 ‘접전’

    ‘법인세·소득세 인상’ 팽팽…여야, 25개 예산부수법안 ‘접전’

    법안 내일까지 심사 못끝내면 예산안과 본회의에 자동부의 2+2+2 만났지만 입장차 확인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에 대한 법인세·소득세 인상안 등 25건의 법률안을 ‘2018년도 세입예산 부수법안’(이하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했다. 여야 지도부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12월 2일)을 4일 남겨놓은 이날도 아동수당 등 쟁점 예산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걸었다.25건의 예산부수법안 중 문재인 정부가 제출한 법인세·소득세 인상안은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세부 과세를 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법인세 인상안은 과표 200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법인세율을 기존 22%에서 25%로 올렸다. 소득세 인상안은 최고세율을 과표구간 3억~5억원은 38%에서 40%, 5억원 초과는 40%에서 42%로 각각 2% 포인트 올린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맞서 법인세 인하 법안을 제출했다. 추경호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예산부수법안이 된 법인세 개정안은 과표 2억원 이하 법인세율을 기존 10%에서 7%로, 과표 2억~200억원은 20%에서 18%로 각각 낮추는 게 주요 내용이다. 국회법상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되면 상임위는 해당 법안을 30일까지 처리해야 한다. 이때까지 심사를 끝내지 못하면 예산안과 함께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법인세·소득세 인상안을 한국당이 적극 반대하고 있어 상임위에서 30일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에도 더불어민주당이 법인세·소득세 인상안을 추진했지만 한국당이 끝까지 반대했고 결국 정 의장 권한으로 법인세·소득세 인상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이와 관련, 민주당과 한국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은 전날에 이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2+2+2 협의체로 6개 쟁점 예산과 법인세·소득세 개정안 등 예산부수법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또 예결위 조정 소소위의 감액 보류 심사에서 통상 4조원가량의 예산이 감액돼야 증액도 이뤄지지만 1조원조차 감액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예산안 심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자 민주당은 여론전에 기대며 야당을 상대로 협상력이 부족하고, 야당은 대여 투쟁에만 골몰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이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이 담긴 예산만 콕 찍어 반대하고 있다”면서 “국회가 국민의 희망을 꺾고 모두가 패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무차별식 퍼주기 예산과 극단적 좌파 포퓰리즘적 예산은 강력하게 일관된 입장으로 예산 심의에 임할 것”이라고 맞섰다.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에 이어 이번 예산안에도 ‘캐스팅 보터’ 역할을 맡은 국민의당은 민주당이 공무원 증원 예산을 포기하지 않으면 예산안을 본회의에서 부결시킬 수도 있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공무원 증원에 절충안도 없으며 정부와 여당이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20세기 소년소녀’ 김소연, 특별출연 내조 ‘이상우와 감독-배우 호흡’

    ‘20세기 소년소녀’ 김소연, 특별출연 내조 ‘이상우와 감독-배우 호흡’

    배우 김소연이 ‘20세기 소년소녀’ 마지막회에 깜짝 출연, 이상우와의 ‘부부 의리’를 빛낸다.오늘(28일) 오후 8시 50분 최종회가 방송되는 MBC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배우 김소연을 깜짝 투입 시키며 마지막회 ‘꿀재미’를 더한다. 김소연은 극중 사진진(한예슬)과 안소니(이상우)가 함께 출연하는 새 작품 ‘바람이 불어오는 곳’의 연출자 ‘김 감독’ 역할을 맡아 실제 남편인 이상우와 흥미진진한 호흡을 맞춘다. 김소연의 ‘20세기 소년소녀’ 깜짝 출연이 성사된 계기는 자신과 남편 이상우를 이어준 전작 ‘가화만사성’의 이동윤 PD를 비롯한 대다수의 스태프들이 ‘이소소’에 포진해 있기 때문. 스태프들과의 끈끈한 인연과 우정으로 인해 우정 출연 요청을 흔쾌히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김소연이 ‘20세기 소년소녀’에서 소화하게 된 김 감독 역은 업계에서 악명 높은 완벽주의자다. 27일 방송에서 사진진의 소속사 대표 장기봉(김광식)과 안소니의 매니저 최정은(신동미)이 사진진과 안소니에게 “아직도 그 병을 못 고쳤다던데? 지랄 염병, 나날이 더 심해져서 하룻밤 자고 일어나기가 무섭단다” “3박 4일을 나뭇잎사귀만 찍었대. 두 번만 더 완벽했다가는, 배우고 스태프고 다 저승행이야”라고 설명하며 오금을 저리는 장면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지난 방송에서 뒷모습만 언뜻 드러났던 김소연이 오늘(28일) 방송에서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촬영 현장에서 만난 배우 안소니를 ‘저승행’으로 보내는 장면이 예고되는 것. 이와 관련 공개된 스틸에서는 김 감독이 안소니와 첫 인사를 나누며 냉랭한 표정을 드러내고, 촬영이 시작되자 호위무사 분장의 안소니를 무차별로 굴리는 모습이 드러나 ‘웃픈’ 감정을 유발한다. 특히 잔뜩 껴입은 패딩 점퍼와 검은 모자 사이로 드러나는 ‘어둠의 포스’로, 일말의 표정 변화도 없이 “컷, 다시!” “한 번 더 갈게요!”를 무한 반복하는 김 감독의 냉철한 지시에 ‘돌부처’로 유명한 안소니마저 동요하기 시작하는 것. 이번 작품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 안소니가 김 감독의 지칠 줄 모르는 디렉션에 어떠한 반응을 보이게 될 것인지, 감독과 배우로 만나 극한의 에너지를 뿜어내며 기 싸움을 펼친 두 사람이 어떻게 촬영을 마무리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터다.촬영이 막바지에 다다른 ‘20세기 소년소녀’에 깜짝 투입된 김소연은 오랜만에 ‘가화만사성’ 스태프와 호흡을 맞추면서도 금세 익숙함을 드러냈고, 자신만의 페이스로 NG 없는 ‘명연기’를 선보여 현장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는 ‘현실 남편’인 이상우와 따뜻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응원을 북돋아주는 한편, 큐 사인이 직후에는 냉혹한 김 감독에 완벽 빙의해 안소니를 지옥 끝까지 몰아가는 연기로 묵직한 내공을 쏟아 부었다는 후문이다. 배우와 스태프의 ‘팀워크 공력’이 합해지며 완벽한 신이 탄생한 현장은 그야말로 박수와 환호가 어우러진 채 축제 분위기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20세기 소년소녀’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사진진과 공지원(김지석)의 러브라인에서 아름답게 퇴장한 안소니가 김 감독을 만나며 내면의 분노를 끌어올리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며 상상 이상의 재미를 유발할 것”이라며 “’연기 고수’인 이상우-김소연 부부의 차원이 다른 호흡이 ‘20세기 소년소녀’ 속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고의 연기를 선사하며 ‘이소소’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해준 배우 김소연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사진진 가족의 마지막 퍼즐인 사진진의 언니, 사호성 역 김정화도 또 한 번 모습을 드러내며 남다른 가족애를 선보일 전망이다. 제작진은 “열애 사실이 공개되며 최종 위기에 봉착한 사진진-공지원 커플의 마지막 이야기를 비롯해, ‘봉고파 3인방’ 한아름(류현경)과 장영심(이상희)은 물론 이들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며 막을 내릴 ‘20세기 소년소녀’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끝까지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세기 소년소녀’ 최종회는 오늘(28일) 오후 8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코리아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정원 정치공작’ 원세훈 오늘 검찰 출석…MB 수사할까

    ‘국정원 정치공작’ 원세훈 오늘 검찰 출석…MB 수사할까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각종 정치공작 활동을 수사 중인 검찰이 그 활동의 ‘정점’에 있다고 의심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원 전 원장은 이미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으로 지난 8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오후 3시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원 전 원장은 최근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광범위한 정치개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다시 수사선상에 올랐다. 앞서 원 전 원장은 국정원 사이버 심리전단 직원들을 동원해 인터넷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정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면서 정치 활동에 관여(공직선거법 위반)하고, 국정원장 직위를 이용해 2012년 대선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국정원법 위반)로 기소돼 최종적으로 자격정지 4년과 함께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검찰은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부대’(또는 ‘사이버 외곽팀’)를 동원한 온라인 댓글 활동을 벌이고, 어버이연합 등 우익단체를 동원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벌인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또 국정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거나 정부 지원에서 배제했다는 의혹,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원 전 원장은 앞서 열거한 상당수의 관련 의혹 사건들에서 ‘공범’으로 지목돼 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각종 의혹의 공모관계를 파악한 뒤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검찰은 당시 청와대의 지시·개입 여부로 수사 초점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각종 활동을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까지 수사가 뻗어 나갈지가 관건이다. 앞서 검찰은 또 2012년 대선 전후로 경찰의 댓글 사건 수사 상황을 국정원에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을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최근 국정원의 ‘댓글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던 중 김 서장 등 경찰 관계자들이 수사 대상인 국정원에 수사 관련 상황을 부적절하게 제공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서장은 국정원 요원의 오피스텔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진 2012년 12월 11일 당시 국정원의 서울경찰청 연락관과 40여차례 연락을 주고받는 등 국정원과 서울청 수뇌부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한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서장은 2012년 서울 수서경찰서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진행됐던 당시 수서서의 상급기관인 서울경찰청의 수사2계장을 지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론] IMF 외환위기 정말 끝났나/이필상 국세행정개혁위원장·전 고려대 총장

    [시론] IMF 외환위기 정말 끝났나/이필상 국세행정개혁위원장·전 고려대 총장

    ‘경제의 6·25 동란’으로 불린 외환위기 발생 20년을 맞았다. 외환위기는 나라가 부도 위험에 처해 경제주권을 잃고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사상 초유의 경제위기였다. 당시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1530억 달러였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은 70억 달러에 불과했다. 국가부도 위기의 대가는 참혹했다. 30대 대기업집단 중 16개와 26개 주요 은행 중 16곳이 무너지는 경제 대지진이 일어났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은 몰락했다. 10가구 중 4가구는 실직이나 부도를 경험했다. 1997년 우리 경제에 외환위기를 초래한 근본 원인은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차입 경영이었다. 대기업들은 정경유착을 통해 저금리의 은행 자금을 자유롭게 차입했다. 무차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시장을 독점했다. 그 결과 대기업들은 경쟁력이 낮고 몸집만 큰 빚더미 기업이 됐다. 30대 대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400%였다. 1996년 김영삼 정부는 우리 경제를 과대 평가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을 서두르고 가입 조건인 금융개방을 완전히 허용했다. 금융기관들이 단기외채를 마구잡이식으로 차입해 기업에 장기로 대출했다. 외국 자본이 상환 요청을 하면 언제든지 부도가 날 수 있는 살얼음판 경제였다. 이런 상태에서 태국과 필리핀 등에서 외국 자본이 유출되자 우리나라도 외환위기의 회오리에 휩싸였다. 국민은 내 손으로 외채를 갚겠다고 금 모으기 운동을 벌였다. 그리고 구조조정과 실업의 고통을 피눈물로 받아들였다. 정부는 168조원의 공적자금을 조성해 급한 불을 끄는 데 썼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3년 8개월 만에 IMF로부터 받은 195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조기에 상환하고 부도 위기를 벗어났다. 한국은 국가부도 위기를 막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개혁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정부는 경제의 구조조정을 IMF의 요구에 따라 약육강식의 신자유주의 논리에 따라 추진했다. 그리하여 대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더 양극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외국 자본은 증권시장에 수시로 드나들며 이익을 챙겼다. 최근 상위 5개 대기업집단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56%를 넘었다. 당기 순이익의 70%는 대기업 몫이다. 중소기업은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다. 자영업은 70%가 창업 후 5년 안에 쓰러진다. 경제가 창의적이고 균형적인 성장능력을 잃고 국제경쟁에서 밀려 스스로 무너지는 구조적 부실을 잉태했다. 외환위기가 산업 붕괴 위기로 형태를 바꿨다. 현재 우리 경제는 어떤 상황인가?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전기전자 등 주요 산업이 중국에 밀려 흔들리고 있다. 외환위기 이전 7%가 넘던 잠재성장률이 2%대로 떨어졌다. 경제가 고용창출 능력을 잃어 청년 체감실업률이 20%를 넘었다. 더욱이 가계부채가 1400조원을 돌파했다. 소득의 5분위 배율이 6배를 넘는 등 빈부격차를 불러왔다.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를 다시 겪을 가능성은 작다. 외환보유액이 현재 3800억 달러를 넘어 단기외채의 3배가 넘는다. 더욱이 매년 1000억 달러 규모의 경상흑자가 발생한다. 최근 캐나다와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외환위기의 방어벽까지 쌓았다. 그러나 산업이 무너지면 상황은 달라진다. 경제는 기업 부도와 실업을 쏟아내며 파국을 맞는다. 우리 경제는 산업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한다. 산업 구조를 개혁하여 대기업들의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고 규제를 과감하게 개혁하여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창업과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연구개발(R&D)을 국가적 사업으로 대폭 확대하여 신산업 발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시에 고용창출 능력을 높이고 분배 구조를 개선하여 소득 격차를 없애야 한다.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개혁해 근로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20년 전 금 모으기 운동을 사회통합운동으로 재승화시켜야 한다. 그리하여 국민이 희망을 품고 경제의 도약에 함께 나서야 한다.
  • 이집트 테러 사망자, 305명으로 늘어…“테러범, IS 깃발 소지”

    이집트 테러 사망자, 305명으로 늘어…“테러범, IS 깃발 소지”

    이집트 시나이반도 이슬람사원에서 폭탄·총격 테러로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이집트 검찰은 24일(현지시간) 시나이반도 북부 알라우다 모스크에서 벌어진 테러의 사망자가 305명으로 늘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27명은 어린이다. 부상자는 128명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 공격 현장에서 무장대원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검은 깃발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나타난 무장조직원의 수는 25∼30명이다. 공격이 벌어진 사원은 수니파뿐만 아니라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 수피 신자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량 여러 대에 나눠 타고 모스크에 도착해 무방비 상태의 기도자들을 향해 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을 가해 인명을 무차별 살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집트 이슬람 사원 폭탄·총기 테러, 235명 사망…엘시시 대통령 “보복할 것”(종합)

    이집트 이슬람 사원 폭탄·총기 테러, 235명 사망…엘시시 대통령 “보복할 것”(종합)

    24일(현지시간)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겨냥한 무장 세력의 폭탄·총기 테러가 발생했다. 이번 테러로 사망자는 최소 235명으로 알려졌다.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번 테러를 감행한 세력을 향해 “보복하겠다”고 발표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앞으로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예고했다. 이집트 일간 알흐람에 따르면 이집트 검찰청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시나이반도 북부의 모스크를 노린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숨진 이들이 적어도 235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도 최소 130명에 이른다. 이는 이집트에서 발생한 단일 테러 사건 중에 최악의 인명 피해로 꼽힌다. 이날 시나이반도 북부 비르 알아베드 지역의 알라우다 모스크에서는 무슬림들의 금요 합동 예배가 진행 중일 때 큰 폭발이 일어났다. 엘라우다는 시나이북부 주도 엘아리시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이다. 이 폭발 직후 모스크 바깥에서 대기하던 무장 괴한 무리는 모스크에서 달아나려는 이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 사건이 발생한 뒤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긴급 안보 내각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국영 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악랄한 세력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군과 경찰이 우리 희생자를 위해 복수를 할 것이며 이른 시일 내에 치안과 안정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이 일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이집트지부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애도 성명도 잇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사상자를 낸 이집트 폭탄·총기 테러를 두고 “예배를 보던 무고하고 방비가 안 돼 있는 사람들에 대한 끔찍하고 비열한 테러 공격”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집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시하며 “끔찍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은 이를 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자정에 소등될 것이라고 파리 시장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정당적폐’ 청산 없이 나라다운 나라는 없다

    [김형준의 정치비평] ‘정당적폐’ 청산 없이 나라다운 나라는 없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매년 167개국의 민주주의 상태를 분석해 ‘민주주의 지수’를 발표한다. ‘선거절차 및 다원주의’, ‘시민의 권리’, ‘정부의 기능’, ‘정치 참여’, ‘정치 문화’의 다섯 가지 범주를 기초로 평가한다. 2016년 민주주의 지수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7.92점(24위)으로 ‘결함 있는 민주주의’에 속했다. 문제는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1987년 민주화 이후 한국의 민주주의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진단과 맥을 같이한다.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와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촉발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허약한 정당 정치 때문이다. 한국 정당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국회의원이 되려고 모인 조직에 불과하고, 국민을 대표해서 민의를 수렴하고 그것을 정책으로 만들어 나가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국민의 이익을 표출하고 집약하는 정책 정당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도 한국의 정당은 “정치 엘리트 사이에서 어떻게 권력을 쟁취하고 공직을 획득할 수 있느냐 하는 공직 추구를 향한 투쟁”에만 매몰돼 있다고 비판한다. 그런데 문제는 임의단체에 불과하고 권력 쟁취에만 도취돼 있는 정당이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당인 민주당의 경우 권력을 견제하는 일에는 눈을 감고 대통령과의 코드 맞추기에 급급해 스스로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부를 ‘민주당 정부’라고 명명했지만 집권 여당의 존재감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 한편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고 추악한 계파 싸움에만 혈안이 돼 있다. 자유한국당은 친박 청산을 둘러싸고 친박과 친홍으로 갈라져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친안과 반안으로 갈려 풍비박산 직전이다. 여당의 청와대 예속화가 일상화되고, 제1 야당의 무차별적인 대여 투쟁이 장기화되며, 당 대표의 독단에 의해 통합이 추진되는 기형적인 정당 구조 속에서 한국 정치는 무너지고 있다. 국회 생산성도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6년 6월에 출범한 20대 국회에서 올 10월까지 원안 또는 수정 가결돼 통과된 법안은 3.8%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역대 최악의 국회라고 평가받는 19대 국회(7.3%)보다도 낮다. 한국 정당들의 일탈 행위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선거가 가까이 오면 지역 연고나 정치인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간판과 주인을 바꾸거나 분당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새 정당이 우후죽순 생겨난다. 당명만 보면 가장 오래된 정당은 정의당(4년4개월)이라는 것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이념이나 정책이 다른 정당들이 오직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통합하고 연대하는 것은 결국 정체성 없는 정당을 양산할 뿐이다. 정당이 정체성을 잃게 되면 그 정당에 대한 일체감이 생길 수 없게 되고 결국 생명력을 잃게 된다. 한국 정당들이 이렇게 정체성을 잃고 망가지면서 무당파는 늘어나고, 정당은 국민이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조직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정당들이 적폐를 청산하고 새 정치를 하겠다니 누가 믿겠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 한국 정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무엇보다 정당에서 자율성, 대표와 책임의 원리 등 민주주의의 제도적 장치가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그 핵심은 전근대적인 정당 운영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당 대표와 계파에 의해 움직이는 원외 정당체제를 원내 정당체제로 전환하고, 강제적 당론도 폐지해야 한다.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줘서 의원들이 청와대와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며 오직 자신의 소신과 양심에 따라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는 정치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무분별한 분당과 정당 간 이합집산을 막고,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당에 지급되는 국고 보조금을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한다. 단언컨대 국가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과 소중하게 여기는 정당이 없는 한 생산적 국회도 성숙한 민주주의도 불가능하며 나라다운 나라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 북한 군인 귀순 CCTV 영상 공개…긴박했던 그 순간

    북한 군인 귀순 CCTV 영상 공개…긴박했던 그 순간

    22일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13일 북한 군인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는 과정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과 적외선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북한 군인이 대한민국으로 넘어오는 과정과 그 뒤를 추격하던 북한군 병사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가 하면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이 담겼다. 부상한 북한 군인을 구하려고 포복 이동하는 JSA 한국군 경비대대의 모습도 포함됐다. 유엔군사령부의 채드 캐롤 공보실장은 “지난 13일 있었던 북한 군인 JSA 귀순 사건을 시각적으로 정확히 보여주고자 이 사건과 관련한 CCTV 영상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영상] 북한군, 귀순 병사에게 무차별 총격…긴박했던 그 순간

    [영상] 북한군, 귀순 병사에게 무차별 총격…긴박했던 그 순간

    지난 13일 북한 군인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할 당시 그를 추격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유엔군사령부가 22일 발표했다.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JSA 귀순자 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북한 군인이 귀순하는 과정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과 적외선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유엔군사령부의 채드 캐롤 공보실장은 “지난 13일 있었던 북한 군인 JSA 귀순 사건을 시각적으로 정확히 보여주기 위해 이 사건과 관련한 CCTV 영상을 모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 군인(이하 귀순자)이 귀순하는 장면이 포착된 CCTV 영상을 시간별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아래 설명에서 날짜는 생략한다. 유엔군사령부가 공개한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차량으로 ‘72시간 다리’로 향하는 북한 귀순자 오후 3시 11분 북한 차량 한 대가 72시간 다리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차량이 72시간 다리를 건너자 일부 북한 병사들이 뛰어나오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오후 3시 15분 귀순자가 탑승한 차량은 빠르게 이동하여 72시간 다리를 건너 김일성 동상이 있는, 공동경비구역(JSA) 투어가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했다. 이후 귀순자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기 위한 의도를 갖고 급하게 우회전을 했다. 판문각에서 차량 발견한 북한군 뛰어나와 오후 3시 14분 일부 북한군 병사들이 인근 초소에서 뛰어나왔다. 다른 북한군 병사들도 판문각 계단에서 뛰어나오기도 했다.북한군, 귀순자 추격하다 군사분계선 넘어 오후 3시 15분 귀순자가 차량에서 하차한 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귀순자가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그를 뒤쫓던 북한군이 바로 뒤에서 총격을 가했다. 이후 북한군 1명이 귀순자를 추격하다가 군사분계선을 넘고 다시 북한 쪽으로 넘어가는 장면 역시 CCTV에 담겼다. 오후 3시 17분 귀순자를 뒤쫓은 북한군이 귀순자를 놓친 후 김일성 동상 앞에 모여 있는 모습. 부상한 귀순자 향해 포복 이동하는 JSA 한국군 경비대대 오후 3시 43분 총격을 받은 귀순자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자유의집 인근 도로 앞 주차장 안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오후 3시 55분 귀순자를 구조하기 위해 JSA 한국군 경비대대 부사관 2명과 대대장이 낮은 포복으로 이동했다. 귀순자가 쓰러진 곳까지 가서 귀순자를 데리고 온 장병은 부사관 2명이고, 대대장은 그 뒤에서 장병들을 지휘하고 있었다는 것이 유엔군사령부의 설명이다. 캐롤 공보실장은 “북한 초소에서도 이 장면을 볼 수 있었다”면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이 명확하게 전달될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서 (JSA 한국군 경비대대는) 현명하게 대응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캐롤 공보실장은 또 “조사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너머로 총격을 가했다는 점과 북한군이 잠시나마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유엔군사령부는 오늘 판문점 대화 채널을 통해 정전협정 위반 사항을 북한군에 통보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북한군에 만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화 이글스, 김원석 방출…SNS에서 팬·감독·치어리더 등 무차별 비하

    한화 이글스, 김원석 방출…SNS에서 팬·감독·치어리더 등 무차별 비하

    한화 이글스가 외야수 김원석(27)을 방출했다.김원석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팬과 감독, 치어리더 등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하와 부적절한 대화 내용 등이 유출돼 논란을 일으켰다. 한화는 20일 “최근 SNS 대화 내용 유출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을 방출하기로 했다”며 “사적 공간인 SNS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한화는 구단 내부 징계 위원회를 열었고, KBO에 자유계약 선수 공시를 요청했다. 김원석은 최근 한 팬과 나눈 SNS 다이렉트 메시지(DM) 대화를 했다. 이 팬은 다른 팬에게 이 대화 내용을 전달했고, 이를 확인한 팬이 김원석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DM에 담긴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김원석은 한화 이글스와 팬을 비하했다. 감독대행의 작전도 비난했고 동료와 치어리더를 비하하는 단어도 썼다. 더 큰 문제는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단어까지 언급한 것이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제인’ 이라고 비하하는 말까지 사용했다. DM을 확인한 대다수 야구팬은 김원석과 해당 팬의 대화를 단순 해프닝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주부터 야구 팬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김원석 문제’가 공론화됐다. 한화 구단도 김원석의 징계를 검토했으나 결론을 쉽게 내리지 못해 김원석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훈련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런 내용이 20일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한화는 즉시 김원석을 귀국 조처했다. 한화는 이날 오후 곧바로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원석을 방출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무 예쁘게 생겼어” …친구들에게 집단폭행 당한 여중생

    “너무 예쁘게 생겼어” …친구들에게 집단폭행 당한 여중생

    멋진 외모는 종종 부러움을 사지만 지나치면 탈이 될 수도 있다. 한 아르헨티나 여중생이 너무 예쁘게 생겼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을 당했다. 학생은 평소 예쁘다는 얘기를 많이 듣던 부위를 크게 다쳤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살타에 있는 후안칼차키 중학교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피해 여학생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수업을 마치고 평소처럼 하교하려다 봉변을 당했다. 학교를 나서는 이 여학생을 같은 반 친구 3명이 기다리고 있던 것. 3명 친구는 “네가 너무 예뻐서 우리의 미모가 빛을 보지 못한다”면서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은 평소 반에서 가장 예쁘다는 말을 들어왔다. 상황을 지켜본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피해 여학생은 “스스로 예쁘다고 해본 적도 없는데 왜 시비냐”면서 상황을 피하려고 했다. 3명이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한 건 바로 그때다. 피해 여학생은 학교 정문 앞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특히 평소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듣던 입술 부분에 집중 폭행을 당해 엉망이 됐다. 정신없이 얻어맞은 피해 여학생은 엄마와 함께 검찰을 찾아가 검찰의료센터에서 검진을 받았다. 피해 여학생을 본 의사는 “얼굴을 정말 수도 없이 얻어맞은 것 같다”면서 “얼굴이 만신창이가 됐다”고 말했다. 피해 여학생의 엄마는 폭력을 휘두른 3명 친구를 고발했다. 이 엄마는 “다른 이유도 아니고 외모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이젠 예쁜 것도 죄가 되는 세상이 됐나 보다”고 개탄했다. 한편 폭행 현장에 있던 학생들에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웃으면서 핸드폰으로 사진과 영상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기 때문이다. “때린 학생들보다 더 큰 문제는 싸움을 말릴 생각은 않고 낄낄거리며 사진과 영상만 찍은 학생들”, “학생들의 무관심이 소름끼친다”는 등 인터넷에는 비판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닭떼 잡듯 칼로 마구…” 로힝야족 소녀가 전한 ‘그날’

    “닭떼 잡듯 칼로 마구…” 로힝야족 소녀가 전한 ‘그날’

    “대나무 담장 사이로 숨죽이며 지켜봤는데, 마치 닭을 잡듯이 사람들을 마구 칼로 내리쳤어요.” 미얀마에서 탈출해 방글라데시로 피난온 로힝야족 소녀 쿠르시다(12·가명)는 몇 달이 지났지만 그날의 끔찍했던 살육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자신의 눈앞에서 100명이 넘는 이웃사람들이 죽어갔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발루칼리 난민 캠프에 있는 쿠르시다를 인터뷰해 지난 8월 라카인주 부티다웅 마을로 들어온 미얀마군이 저지른 집단 학살의 생생한 상황을 전했다. ‘땃마도’(Tatmadaw)로 불리는 미얀마 군은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상대로 살인, 방화, 성폭행 등을 자행해 최소 1000명 이상이 숨졌고, 6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 방글라데시 등 인근 국가로 피신했다. 버마 정부는 로힝야 반군에 대한 작전이었으며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는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국제사회의 시선은 냉혹했다. 16일 UN총회 제3위원회는 로힝야 유혈 사태와 관련해 논의한 뒤 미얀마 당국에 로힝야족에 대한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에게 특사 임명을 주문하는 결의를 채택하는 등 ‘인종 청소의 교과서적 사례’로 적시했다. 쿠르시다는 “마스크를 쓴 군인들이 들이닥친 뒤 숨어있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나눠서 각각 다른 방으로 집어넣었고, 이내 남자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기 시작했다”면서 “미얀마 군인들은 하루 종일 사람들에게 총을 쐈다”고 말했다. 그는 “군인들은 이밖에도 칼을 사용하거나 밧줄로 목을 조르거나 다양한 방법의 학살이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시신은 앞마당에 내던졌다”고 덧붙였다. 쿠르시다는 울기만 했고, 옆에 있는 숙모와 여성들은 코란을 암송하면서 공포를 이겨내려 애썼다. 덜덜 떨면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는 쿠르시다는 “아빠도 목이 잘린 채로 죽었다”고 말했다. 가까스로 학살을 면했던 삼촌은 “너무도 큰 충격을 받아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데, 쿠르시다의 아빠는 총에 맞아 숨졌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쿠르시다의 심리상담 및 치료를 맡고 있는 정신과 의사는 “쿠르시다가 처음 난민 캠프에 왔을 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계속 울기만 했다”면서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쿠르시다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들은 수만 명에 이른다.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쿠르시다와 같은 아이들 사례를 조사한 뒤 17일 ‘평생 못 잊은 공포-로힝야족 어린이들 이야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인디펜던트와 인터뷰를 통해 쿠르시다는 끔찍한 기억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고향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만약 여기 있는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나도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인의 로힝야족에 대한 군사행동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고발과 배설 사이 ‘대나무숲’ 폭로전

    익명의 무차별 비난 부작용… “폐지하자” 여론 확산 인터넷 익명 게시판의 대명사가 된 ‘대나무숲’이 ‘고발의 숲’이 돼 가고 있다. ‘익명 폭로’가 우리 사회 내부에 곪아 있는 병폐를 도려내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책임감이 결여된 무차별적인 폭로는 또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2년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각종 불만과 애환을 토로하는 익명 게시판이 등장한 것이 대나무숲의 시초가 됐다. 대나무숲이라는 용어는 일연의 삼국유사에 실린 경문왕 설화에서 유래했다. 한 복두장이 임금의 귀가 당나귀 귀라는 사실을 대나무숲에서 털어놓았다는 점에서 대나무숲은 비밀을 털어놓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떠올랐다. 처음에는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익명의 힘을 빌려 사랑을 고백하는 글을 올리거나 남 앞에 쉽게 꺼내지 못하는 깊은 속내를 털어놓으면 자연스럽게 상담이 이뤄졌다. 직장에서 쌓인 불만을 털어놓는 사람도 많았다. 수많은 ‘공감 댓글’은 글쓴이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효과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대나무숲이 각종 폭로로 물들면서 ‘양날의 칼’로 떠올랐다. 지난 10일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을 통해 한림대 성심병원 간호사들에 대한 병원 측의 갑질 행태가 알려졌다. 대나무숲에 간호사에 대한 갑질 제보가 잇따르자 병원 측은 사과했고, 대한간호사협회는 간호사인권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사회 깊숙이 숨어 있는 문제점을 익명의 힘을 빌려 ‘내부고발’하는 것은 대나무숲의 순기능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찮다. 지난 1일 강원의 한 대학 대나무숲에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이뤄진 성희롱을 고발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건과 무관한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면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고려대 대나무숲’에 게시된 ‘학벌주의가 더 심해졌으면 좋겠다’는 제목의 글도 온·오프라인 안팎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다. 이처럼 사회의 고질적 병폐와 차별을 강화하는 내용의 글, 사회적 약자를 도발하고 자극하는 글이 익명의 가면을 쓰고 대나무숲에 걸러지지 않은 채 올라오고 있다. 정치색 짙은 글과 집단 이기주의를 대변하는 글도 난무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대나무숲 폐지 여론이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진행된 대나무숲 폐지 찬반 투표에선 ‘폐지하자’는 응답이 60%에 달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17일 “내부 고발을 하면 피해를 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서 사회적·공익적 활동을 하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면서 남들이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익명 제보를 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대나무숲은 개인주의의 만연이 만들어 낸 사회적 증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나무숲 폐지를 논하기보다 우리 사회 내 바람직한 비판 기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구글 스트리트 뷰에 포착된 살인 사건? 알고 보니…

    구글 스트리트 뷰에 포착된 살인 사건? 알고 보니…

    구글 스트리트 뷰에 살인의 순간이? 14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 독일판에 따르면 최근 구글 맵에서 주소를 검색하던 한 남성이 살인사건을 목격해 신고한 소식을 전했다. 구글 스트리트 뷰 이용자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어떤 주소를 검색하다가 곡괭이를 든 채 길에 서 있는 남성과 그 옆에 쓰러져있는 한 남성의 모습을 목격했다. 스트리트 뷰 이용자는 이를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 살인사건이 아닌 두 남성의 장난으로 드러났다. 댄 톰슨과 개리 커란 이름의 남성이 각각 희생자와 살인범을 연기한 것. 이 둘은 길 모퉁이를 지나가는 구글 차량을 발견하고 이 같은 장난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역할의 톰슨은 “구글 차를 발견했는데 뭔가를 해아만 했다”며 “이런 기회가 흔한 게 아니잖아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구글 스트리트 뷰(Google Street View)는 전 세계 곳곳을 보여주는 온라인 3차원 사진 지도 서비스로 현재 83개 국의 360도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2004년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지만 무차별적인 촬영으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참고: 에듀윌 시사상식) 사진= Google Street View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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