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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미사일 35발 맹폭 vs 우크라, 컨테이너선 격침…한날 벌어진 ‘피의 보복전’ [핫이슈]

    러 미사일 35발 맹폭 vs 우크라, 컨테이너선 격침…한날 벌어진 ‘피의 보복전’ [핫이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같은 날 서로 공격을 이어가며 전쟁이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흑해를 항해 중이던 러시아 컨테이너선을 드론으로 정밀 타격해 침몰시켰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2대로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을 항해하던 야니나호를 공격해 침몰시켰다”면서 “승무원 17명 전원 배를 버리고 탈출해 모두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선박은 냉동식품과 건축·마감 자재를 싣고 가던 순수 민간 화물선으로 이 공격은 해적 행위이자 강도 행위”라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곧바로 이를 확인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러시아 국기를 달고 항해 중이던 10만 톤 이상의 적재 용량을 가진 제재 대상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 선박이 러시아군에 도움이 되는 제재 대상 물품을 운송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경에서 약 1600㎞ 떨어진 러시아의 바시코르토스탄 지역 정유 시설 3곳을 장거리 공습했다며 매년 수백만 톤의 원유를 처리하는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에 나서기 불과 몇 시간 전 러시아는 키이우에 대한 대대적인 야간 공습을 감행했다. 1일 새벽 러시아는 총 35발의 미사일과 185대의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무차별 공격했다. 특히 이 중 27발의 탄도미사일 중 우크라이나군이 요격한 것은 단 1발에 불과했다. 이 과정에서 키이우에서만 최소 9~10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쳤다. 러시아가 키이우를 대규모 공습하자 우크라이나도 즉각적인 해상과 본토 동시 보복에 나선 것으로, 전쟁 장기화에도 양국의 ‘피의 보복전’이 끝날 기미가 없다.
  • ‘푸틴 분노’ 극에 달했다…러, 7월 역대 최대 미사일 376발 쏟아부었다 [핫이슈]

    ‘푸틴 분노’ 극에 달했다…러, 7월 역대 최대 미사일 376발 쏟아부었다 [핫이슈]

    러시아가 7월 한 달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AFP 통신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군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7월 한 달 동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총 37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미사일 수는 전월(6월) 대비 무려 2배나 늘어난 수치로, 장기화한 전쟁이 잠잠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도에 따르면 이 중 탄도미사일 수는 총 126발로 대폭 늘었는데, 2024년 한 해 동안 총사용된 수는 200~300발이다. 탄도미사일의 경우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초고속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막기가 어렵고 피해도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이 중 3분의 1 미만만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8월 들어서도 러시아의 파상 공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1일 새벽 러시아는 총 35발의 미사일과 185대의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무차별 공격했다. 특히 이 중 27발의 탄도미사일 중 우크라이나군이 요격한 것은 단 1발에 불과했다. 이 과정에서 키이우에서만 최소 9~10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쳤다. 러시아의 파상 공세는 인명 피해로도 확인된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공격으로 최소 377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2129명 발생했다. 이는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특히 5월(2066명), 6월(2283명), 7월(2506명) 계속해서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났다. 문제는 이를 막을 유일한 무기인 패트리엇 미사일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 300발로 구성된 ‘겨울 패키지’를 긴급히 요청했다. 패트리엇 미사일 300발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는 한 달에 100발씩 3개월 치로, 러시아가 주요 공격마다 30~40발씩 매달 3~5차례 공격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움을 주려 노력하겠지만 이란과의 전쟁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 ‘부차 학살’ 러 총사령관 노렸나?…모스크바 레스토랑 사제 폭탄 폭발 24명 사상 [핫이슈]

    ‘부차 학살’ 러 총사령관 노렸나?…모스크바 레스토랑 사제 폭탄 폭발 24명 사상 [핫이슈]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가의 한 레스토랑에서 사제 폭발물이 터지며 3명이 사망하고 최소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 국영 RIA통신 등 현지 언론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가 반테러위원회(NAC)를 인용해 한 여성이 소지했던 사제 폭발물이 터지면서 이 여성과 경비원, 손님 한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NAC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신원 미상의 여성이 경비가 삼엄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들어가려는 순간 벌어졌다. 이날 저녁 발지 로시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개인 행사가 열렸는데, 이 여성이 들어가려다 경비원에게 제지받는 순간 폭발물이 터졌다.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는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레스토랑 야외 테라스에 있는 손님들을 살해할 목적으로 폭탄 테러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폭탄이 원격으로 폭발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사망한 여성은 자신이 소지한 것이 폭탄인지 몰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일부 언론은 이날 행사는 러시아 장군의 생일파티로, 군 장교를 비롯한 여러 고위 관료가 손님으로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러시아군과 보안 기관이 사용하는 검은색 번호판을 단 차량이 레스토랑 인근에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 독립언론인 올레그 카신은 이날 생일파티의 주인공이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 알렉산드르 차이코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통 육군 엘리트 장성인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잔혹한 전쟁 범죄로 꼽히는 부차 학살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2022년 침공 초기 러시아군은 키이우 인근 소도시 부차를 점령하며 수백 명의 민간인을 고문하고 무차별적으로 살해했다. 이에 따라 차이코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검찰에 기소되었으며, 지난 3월 유럽연합(EU)의 공식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다만 이번 테러 과정에서 차이코 사령관이 다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러시아 당국은 테러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 ‘경산 친구 살해’ 정재환 구속기소…“술 취해 기억 안 나”

    ‘경산 친구 살해’ 정재환 구속기소…“술 취해 기억 안 나”

    경북 경산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정재환(24)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형사2부(부장 배상윤)는 살인, 상해 등의 혐의로 정재환을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재환은 지난 4일 오전 4시쯤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친구 A(24)씨 등과 술자리를 갖던 중 A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자리에 있던 다른 친구를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범행 직후 정재환은 온몸에 피범벅을 한 나체 상태로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바나나 우유를 마신 뒤 거리를 배회하다 집으로 돌아와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 직전에는 고가의 롤렉스 시계 등을 챙기려 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정재환은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범행 당시 상황이 녹음된 음성 파일과 정재환이 당시 직접 찍은 현장 사진 등을 교차분석하고 그의 심리 상태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정재환이 자신을 진정시키려는 A씨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저항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뒤에도 지속해서 공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또 A씨의 유족을 포함한 범죄 피해자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의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서민 위로한 96년 향토기업… ‘부산과의 상생’ 깊어진다

    서민 위로한 96년 향토기업… ‘부산과의 상생’ 깊어진다

    부산 최초로 민간공익재단 세우고대학생 장학금·무료급식 사업 앞장거대 자본·시장 한파에 생존 위협“신제품 소주 ‘釜山’으로 지역 활력” 지역 사회와의 동행을 기업의 본질이자 숙명으로 여기는 곳이 있다. 96년간 부산의 굽이진 골목길과 서민의 고단한 일상을 묵묵히 위로하며 지켜온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그 주인공이다. 대선주조는 100년 가까이 지역 사회와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얻은 이익에 대한 환원을 향토기업 책무로 여겨왔다. 그 상생 철학의 결실이 2005년 부산 최초 민간 공익재단으로 설립된 ‘대선공익재단’이다. 재단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지역 사회복지사를 후원하고 대학생 장학금 지원 및 소외이웃을 위한 무료 급식 사업을 전개해 왔다. 대선주조의 부산을 향한 애정은 최근 지역 사회 환원을 목표로 선보인 신제품 소주 ‘釜山’(부산)에 응집되어 있다. ‘釜山’은 거대 자본과 침체된 시장 환경에 맞서기 위한 대선주조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제품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제품명에 숨겨진 까다로운 조건과 기업의 자부심이다. 식약처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역명만을 단독으로 상품명에 사용하려면 ‘식품 등의 표시기준 및 원산지 표시법’ 고시에 따라 해당 지역에 온전한 생산 및 제조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일반 식품 업계에서는 주로 순창고추장, 보성녹차 등 명사를 결합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지역명만을 단독 상품명으로 내건 사례는 이례적이다. 부산에 확고한 제조 기반을 둔 대선주조는 조건을 완벽히 충족해 ‘釜山’이라는 명칭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침체된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 제품은 제품 패키지 역시 지역명에 걸맞은 품격을 시각화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살린 바탕 위에, 역동적이고 힘 있는 붓글씨체로 제품명을 새겨 넣어 부산이 가진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과 정통성을 표현했다. 특히 라벨 좌측에는 ‘메이드 인 부산’(made in busan)이라는 문구를 명시, 부산의 자부심으로 만든 향토 제품임을 어필했다. 대선주조 측은 “신제품은 단순히 술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팔고 함께 나누고 함께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향토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상생과 환원의 약속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은 가혹하다.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 주류업체의 독과점이 나날이 심화하면서 그로 인해 만들어진 막대한 자본력과 촘촘한 전국구 유통망을 앞세운 대기업의 공격적이고 무차별적인 마케팅 공세가 지역 소주 브랜드 숨통을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러한 독과점에 대한 법적 규제마저 부재한 상황에서 전국 모든 지역 제조사가 극심한 경영난과 생존 위기를 겪고 있어 ‘무너져가는 지역 경제’를 지켜내기 위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향토기업이 겪고 있는 자본 격차는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공시 기준 수도권 대형 주류사인 하이트진로가 한 해 동안 쏟아부은 연간 광고선전비는 무려 184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음료의 연간 광고선전비 역시 1265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기록했다. 광고선전비만 대선주조 연간 매출액(600억원)의 2~3배에 달하는 셈이다. 향토기업이 대기업 물량 공세와 마케팅에 물리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사실상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가깝다. 융단폭격과도 같은 수도권 주류기업의 자본 압박 속에서 지방 소주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추락하며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 대선주조는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지역 내 시장 점유율 30% 정도를 힘겹게 버텨내고 있으나 다른 지역의 상황은 참담하다. 한라산(제주), 보해양조(전남광주), 금복주(대구경북) 등 각 지역 경제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던 대표적인 향토 소주 브랜드 점유율이 10%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물가 늪과 회식 문화의 쇠퇴, 그리고 젊은 층의 음주 문화 변화가 맞물리면서 주류 소비의 근간이자 서민 경제의 근간인 동네 상권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2018년 5만 2302곳이던 전국 동네 주점은 올해 2만 8178곳으로 줄었다. 불과 8년 새 무려 46.1%에 달하는 2만 4124곳의 동네 술집이 폐업한 것이다. 단 1년 사이인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도 2998곳이 문을 닫으며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주점 수 붕괴는 주류 소비량 하락으로 직결됐다. 2024년 주류 전체 출고량은 수입분 포함 351만 6230㎘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2년 연속 하락한 수치다. 특히 서민의 술인 희석식 소주의 출고량은 84만 4250㎘에서 81만 5712㎘로 3.4%나 줄어들며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질병관리청의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력 소비층인 20대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이 전년도 15.4%에서 9.7%로 5.7%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이는 현재의 위기가 일시적인 불황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구조적인 소비 변화임을 시사한다. 주류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향토 소주 제조사가 붕괴될 경우 곧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축소와 막대한 자본의 무분별한 수도권 유출로 직결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즉 향토기업 쇠퇴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국가적 최대 난제인 지방 소멸을 가속화하는 핵심적인 뇌관이자 구조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홍성 대선주조 대표는 “지방 소멸과 동네 상권 붕괴 속에서 대선주조가 꺼내든 신제품 ‘釜山’은 거대 자본에 맞서 지역을 수호하기 위한 배수진이자 부산 시민을 향한 간절한 호소”라며 “‘釜山’을 통해 지역 환원과 상생을 이어가고 지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100년 향토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검찰 “장모 살해 조재복, 22년 전 여동생 폭행해 사망” 주장 파장

    검찰 “장모 살해 조재복, 22년 전 여동생 폭행해 사망” 주장 파장

    장모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대구 신천에 유기한 조재복(26)이 어린 시절 여동생을 폭행해 숨지게 했다는 검찰의 주장이 법정에서 나왔다. 23일 대구지법 형사13부(부장 채희인) 심리로 열린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특수중감금치상 등 사건 공판에서 검찰은 조재복의 폭력적 성향과 성장 과정을 입증하기 위한 22년 전 변사 기록을 증거로 제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검찰은 “조재복은 만 4세 때 만 2세였던 여동생을 폭행해 숨지게 한 경험이 있다”며 “소년범 등 범죄 전력이 다수 있는 데다 과거부터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재복의 폭력적 성향을 입증하기 위해 그의 친부와 통화하던 중 22년 전 여동생이 숨진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조재복의 폭력적인 행동으로 여동생이 숨졌다는 것이다. 이에 조재복은 “내가 여동생을 죽였다는 말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재판부는 그에게 검찰 주장에 대한 반박 내용을 담은 의견서 제출을 지시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조재복과 아내, 장모가 함께 살던 집에서 발견한 손잡이가 부러진 청소기를 증거로 제출하며 “장모를 폭행하는 과정에서 부러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조재복은 강아지를 훈육하다 청소기가 파손됐다고 반박했다. 이날 증거조사를 진행한 재판부는 오는 9월 17일 오전 검찰의 구형과 변호인의 최후 변론, 조재복의 최후 진술을 듣는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조재복은 지난 3월 17일부터 이튿날까지 대구 중구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던 장모를 손과 발로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범행 직후 장모의 시신을 세로 50여 ㎝·가로 40여 ㎝·두께 30㎝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억지로 넣은 뒤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북구 칠성시장 인근 신천변에 유기했다. 숨진 장모의 시신이 담긴 가방은 약 2주가 지난 같은 달 31일 신천에서 발견됐다.
  • “경찰 무차별 폭행에 고환 잃었다” 21세 스페인 학생 날벼락…결국 고소 나섰다

    “경찰 무차별 폭행에 고환 잃었다” 21세 스페인 학생 날벼락…결국 고소 나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에서 한 청년이 축하 행사를 즐기던 중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고환 1개를 잃는 중상을 입었다. 20일(현지 시간) 스페인 매체 라 섹스타, 엘 문도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15일 스페인이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 2대 1로 이긴 뒤 벌어졌다. 당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콜론 광장과 레콜레토스 거리 일대에서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결승 진출을 축하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흥분한 일부 팬들이 도로까지 진입해 차량 통행에 지장이 생기자 경찰은 군중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21세 대학생이 경찰관이 휘두른 경찰봉에 중요 부위를 폭행당했다. 목격자와 피해자 측에 따르면 당시 현장은 시민들이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는 평화로운 분위기였으며, 피해자 일행 역시 별다른 마찰이나 위협적 행동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피해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군중을 벗어나 인도 쪽으로 이동하던 중 경찰관이 뒤에서 자신을 붙잡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극심한 통증으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현장 응급요원으로부터 얼음찜질을 하라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음 날까지 통증이 계속되자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고환이 심하게 손상된 사실이 확인돼 긴급 적출 수술을 받았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스페인 공영방송 TVE 및 라 섹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평소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평범한 학생”이라며 “경찰이 영문도 모른 채 아들의 목을 잡아 땅에 내던진 뒤, 방어막과 경찰봉으로 국부 근처를 여러 차례 내리쳤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경찰의 진압 프로토콜상 인체의 민감한 생식기 부위 타격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경찰이 고의로 생식기를 타격해 중대한 신체 손상을 입힌 경우 이는 상해 범죄에 해당하며 6년 이상 1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스페인 전역이 월드컵 승리의 기쁨에 취해 있을 때, 우리 가족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됐다”며 “공공질서를 유지해야 할 경찰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다. 아들은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외출조차 두려워할 정도로 극심한 심리적 트라우마와 분노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해 가족은 경찰을 고소한 상황이다. 다만 가해 경찰관의 신원은 특정되지 않았으며 스페인 경찰은 “현재 조사 중이며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일관하고 있다.
  • 혐오가 빚은 외로운 늑대에… 방탄조끼 입는 ‘민주주의 고향’[글로벌 인사이트]

    혐오가 빚은 외로운 늑대에… 방탄조끼 입는 ‘민주주의 고향’[글로벌 인사이트]

    브렉시트 후 심화한 ‘정치인 잔혹사’‘보수 원로’ 앤 위디컴 피살에 충격콕스·에이메스 이어 또 ‘표적 테러’의원들, 주민 만날 때 방탄복 착용민주주의 위협하는 정치 양극화진영 대립 넘어 젠더·이민 등 분화정치권·미디어·SNS서 혐오 증폭 “알고리즘 규제·정치 문화 개선을” 공존과 타협을 자랑하던 영국 의회 민주주의가 최근 잇따른 정치인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거 정치 테러는 특정 이념 집단의 돌발 행동에 가까웠다면, 최근 테러는 일상화된 진영 갈등과 소셜미디어(SNS)로 번진 무차별적 증오 발언이 현실의 물리적 폭력으로 발현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상대를 협상의 대상이 아닌 ‘타도할 절대악’으로 규정하는 극단적 진영 논리가 ‘안정적인 양당제’로 상징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의회 민주주의 시스템 자체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데번주 다트무어 국립공원 인근의 자택에서 보수 성향인 영국개혁당 원로 앤 위디컴이 숨진 채 발견돼 영국 사회가 큰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당초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 원한 관계나 일반 살인 사건으로 분류하고 조사를 시작했으나,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목적의 ‘표적 공격’ 정황을 포착하고 사건을 대테러 수사팀으로 이관했다.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위디컴 전 의원은 이민자 수용 반대, 낙태 반대 등 강경한 우익 성향의 목소리를 내며 주목과 논란을 동시에 받았던 인물이다. 패라지 대표는 성명을 통해 “우리 당 의원들은 한 달에만 수백 건의 살해 협박에 시달린다”며 “정치인을 향한 혐오와 폭력이 이미 사회적 통제 능력을 상실한 임계점에 달했다”고 우려했다. 이같이 우려한 패라지 대표 역시 지난주 20대 남성으로부터 총격 살해 협박을 받았다. 영국에서 국회의원이 잔혹하게 살해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를 앞두고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이 극우 성향 괴한의 흉기 난동으로 숨졌다. 당시 영국은 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국론이 극단으로 분열됐다. 인도주의 활동가 출신인 콕스 의원은 EU 잔류를 강력히 주장하며 난민 수용과 이민자 포용 정책을 옹호했다. 2021년에는 보수당의 데이비드 에이메스 하원의원이 지역구 행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피살됐다. 범인은 영국 의회의 시리아 공습안 가결에 원한을 품고 찬성표를 던진 여야 의원들 명단을 작성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직 소말리아 외교관의 아들인 범인은 이슬람국가(IS)의 온라인 선전물에 집중 노출되며 급진화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범)’로 밝혀졌다. 영국 의회 정치의 특징이자 미덕은 의원이 경호원 없이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 민원을 듣는 ‘지역구 상담’ 제도였다. 하지만 연이은 테러와 피살 사건으로 영국 의원들은 주민들을 만날 때 경찰을 대동하거나 방탄조끼를 입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폭력을 정당화하는 극단주의가 영국의 가장 오래된 민주적 소통 문화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 정치 전문가들과 외신들은 브렉시트 이후 심화한 영국 정치 지형의 분열과 반이민 정서 확산 등이 정치인 테러 잔혹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간 가디언은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 싱크탱크 보고서를 인용해 유튜브나 엑스 등 SNS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이 자극적인 반대 진영의 혐오 발언을 지속적으로 노출해 이용자들을 극단적인 확증 편향의 늪에 빠뜨린다고 지적했다. 보수성향 일간 텔레그래프는 기존 정치적 갈등이 ‘우익 대 극좌’ 진영 대립을 넘어 젠더, 이민, 인종 등 복잡다단한 소수자 갈등 이슈와 결합해 전선이 분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주류 미디어가 보수·우파 정당을 ‘급진적 위협’으로 몰고 가는 서사를 반복적으로 유포했고, 이것이 극단주의 테러범들에게 일종의 선동과 범행 면죄부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위디컴 피살 사건 이후 영국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제도적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짜 뉴스와 극단적 혐오 발언을 방치하는 SNS 플랫폼의 알고리즘 투명성 의무화 법안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표적이다. 정치권의 자성론도 힘을 얻고 있다. 국제위기그룹(ICG) 알리 바에즈 소장은 “진영간 폭력과 증오의 언어로 방치하면 ‘폭력과 테러가 정치의 수단’이 되는 파멸적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버트 버클랜드 전 법무장관 역시 “정치권 스스로 상대 진영을 적으로 돌리는 배제의 언사를 멈추고 공존의 문화를 복원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가 다 망쳤다”…‘홍해 봉쇄 선언’으로 드러난 미 해군력의 약점과 딜레마 [밀리터리노트]

    “트럼프가 다 망쳤다”…‘홍해 봉쇄 선언’으로 드러난 미 해군력의 약점과 딜레마 [밀리터리노트]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으로 중동에 전선이 하나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이란은 ‘2개 전선’ 압박으로 미국의 전력 분산과 외교 테이블 견인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미 해군은 ‘2개 전쟁’ 수행은커녕 단 하나의 전쟁조차 버거워하는 약점과 딜레마를 노출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 140일이 넘도록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홍해마저 닫힐 위기에 처했다. 예멘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선언한 홍해 봉쇄가 현실화하고 전면적인 군사 충돌로 번진다면, 중동에는 또 하나의 전선이 열리는 셈이다. 미국은 두 개의 전선을 동시에 감당할 수 있을까. 미국을 세계 최강대국 반열에 올려놓았던 미 해군력이 이번 전쟁을 계기로 자신의 모순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티 반군, 홍해 봉쇄 선언…전선 확대되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20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범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적들을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이는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후티가 겨냥한 곳은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이다. 세계 원유 운송량의 3% 이상이 이곳을 지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이후 사우디는 바브엘만데브를 통한 원유 수출을 늘려 왔는데, 이곳마저 봉쇄되면 세계 원유 공급량이 최대 7% 줄어들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하나만으로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홍해가 그동안 호르무즈의 우회로 역할을 해온 셈이다. 이 우회로마저 막히면 국제 유가는 한층 더 치솟을 수밖에 없다. 후티의 선언은 이란과의 교감 아래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호르무즈 봉쇄를 대미 항전의 지렛대로 써온 이란이 이번엔 홍해 봉쇄로 세계 경제 전체를 인질 삼아 미국과 동맹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다시 넘어서며 전쟁 초기 수준으로 돌아갔다. 유가 상승은 트럼프 정부 지지율에 악재이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확전이냐 외교냐…미국 압박하는 이란최근 이란의 요르단·이라크 공습으로 미군 4명이 사망·실종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보복을 시사했다. 대이란 공습을 지속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도와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뜻이며, 이를 위한 미국의 전략 자산들이 중동 전구로 이동 배치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이런 상황에서 홍해 전선까지 추가되면 미국의 대응 전력은 그만큼 분산될 수밖에 없다. 양측 공방이 격화하며 전면전 재개 가능성도 커지고 있지만, 전면전은 미국과 이란 모두에 부담스러운 선택지다. 이 때문에 물밑에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함께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결국 홍해라는 새로운 전선을 여는 것은 미국의 전력을 분산시키거나,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이란의 이중 포석으로 읽힌다. 흔들리는 미국의 ‘2개 전쟁 전략’ 문제는 이란의 ‘홍해 카드’가 목표 달성 여부와 무관하게, 미 해군의 약점과 딜레마를 이미 노출시켰다는 점이다. 미국이 2차 세계대전과 냉전을 거치며 세계 최강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강력한 해군력이 있었다. 태평양전쟁 승리 역시 미 해군의 압도적 규모와 이를 뒷받침한 생산력 덕분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모함을 보유한 미 해군은 지금도 전 세계 연안에 미국의 해양력을 투사하는 토대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이런 해군력을 바탕으로 두 개의 주요 지역 분쟁에 동시 대응해 승리할 수 있다는 ‘2개 전쟁 전략’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미국 내 산업구조와 국제 정세 변화로 이 전략은 이미 흔들리고 있었고, 이번 전쟁이 그 균열을 여실히 드러냈다. 사실 ‘2개 전쟁 전략’의 실행 자체가 역할 분담에 의존해 왔다. 유럽 동맹국이 러시아를 저지하는 동안 미군은 중국에 집중한다는 구상이었다. 문제는 이란전이 바로 이 전제를 무너뜨리는 사례라는 데 있다. 이란전에서 소진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JASSM(합동 공대지 장거리 미사일), 각종 방공 요격미사일은 유럽이 아니라 미국 스스로가 대러시아·대중국·대북한 시나리오에 쓰기로 계획했던 무기 체계다. 동맹이 대신 맡아줄 전선이 아니라, 미국이 직접 싸워야 할 전선에서 핵심 자산이 소모되고 있는 셈이다. 바닥나는 미사일 재고…못 따라가는 생산력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6월 내놓은 ‘미국은 중국과의 전쟁에 준비가 돼 있는가’ 보고서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짚었다. 이란전에서 소모된 무기 체계가 하필 대만·한반도 시나리오에서도 똑같이 필요한 자산이라는 것이다. CSIS는 이란전 과정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SM-3(탄도미사일 요격 함대공 미사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전쟁 전 재고 중 50% 이상이 소모된 것으로 추산했다. 이 세 체계는 대만해협이나 한반도 유사시 중국·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쓰일 핵심 무기다. CSIS가 실시한 워게임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실제 대만 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군의 특정 장거리 미사일 재고는 개전 후 불과 1주일 안에 바닥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처럼 생산력이 소모 속도를 따라잡지도 못한다. SM-6, 토마호크, JASSM 같은 핵심 탄약은 생산에만 3~4년이 걸리고, 공장 생산 능력을 늘리는 데 추가로 18~24개월이 더 필요하다. 조선업 사정은 더 심각하다. 미국은 현재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추진잠수함을 연간 1.2척 건조하고 있는데, 이는 국방부가 제시한 목표치인 연 3척에 크게 못 미친다. 전투함을 건조할 수 있는 미국 내 조선소는 단 4곳뿐이라, 전투에서 함정을 잃으면 이를 대체하는 데 수년에서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상업조선 기반과 군함 건조·수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방대한 도크와 숙련 인력, 기자재 공급망을 바탕으로 장기전에서의 수리·보충 능력을 키우는 중이다. 서태평양에서 함정 손실과 전투 손상이 누적될 경우, 결국 보유 척수보다 얼마나 빨리 수리하고 대체하느냐가 가용 전력을 좌우하게 된다. 실제로 중국 해군은 세계 최대 규모인 함정·잠수함 370여척을 보유하고 있고 2030년에는 435척으로 늘어날 전망인 반면, 미 해군은 296척을 운용하는 데 그친다. 미국의 대만 무기 인도 적체 규모도 320억 달러에 달한다. CSIS는 “두 개의 전선에서 억제력을 투사하거나 싸우는 것은 중국과의 단일 장기전보다도 훨씬 어렵다”며 특히 탄약 부족 문제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군사안보 전문매체 워온더록스는 무기 재고뿐 아니라 인력 동원 체계의 한계까지 짚었다. 현재 미군이 유지하는 병력 동원·전력 생성 기지는 단 2곳뿐이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8곳을 운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미 육군 교리는 대규모 전구전이 벌어지면 월 2만 4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상정한다. 이를 충원하려면 신병 10만명이 필요한데, 가장 낙관적인 가정을 적용해도 이만큼을 모집하는 데 6개월 이상이 걸린다. 자유항행, 지키면 中 이득…못 지키면 러 이득 브루킹스연구소 역시 이란전을 계기로 미 해군력의 구조적 약점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연구소가 6월 내놓은 ‘침몰하는 예감: 호르무즈 해협과 미 해군력에 가해지는 부담’ 보고서는 이번 전쟁과 1987년 ‘탱커전쟁’의 차이를 짚었다.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양측이 페르시아만을 지나는 유조선과 상선을 무차별 공격했던 탱커전쟁 때와 달리, 지금 미국은 전략적 딜레마를 안고 있다. 탱커전쟁 당시엔 자유항행의 최대 수혜자가 서방 동맹국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자유항행이 이뤄지면 무역 물량 기준으로 중국이 최대 수혜자가 되고, 반대로 자유항행이 위태로워지면 유가 상승으로 러시아가 이득을 본다. 미국이 항행의 자유를 지키든 못 지키든, 결과적으로 경쟁국에 이득이 돌아가는 구조인 셈이다. 가장 뼈아픈 차이는 투입 전력의 규모다. 탱커전쟁 때는 대서양·태평양 함대를 건드리지 않고도 호르무즈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전쟁에서는 약 280척 규모인 미 해군이 이 작전 하나로 전 전구에서 전력을 끌어와야 하는 처지다. 아울러 이란은 해협 통행뿐 아니라 해저케이블까지 인질로 삼고 있다. 1987년엔 해저케이블의 역할이 미미했지만, 지금은 대륙 간 데이터 흐름의 99%가 해저케이블에 의존한다. 해상 무역 의존도는 계속 커지는데 서방 해군력은 냉전 이후 지속해서 축소돼 왔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 해군(함정 수 기준)과 최대 상선 건조국으로 부상했다. 보고서 저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2차대전 이후 가장 강력한 해양전략가”라고 표현했다. 미국·이란, 외교적 해법 나서나이란의 2개 전선 확대 시도는 최근 미국의 대이란 봉쇄 및 공습 강화에 이란 역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 모두 점점 부담이 커져 외교적 해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는 이란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중재국들이 이란에 미국과 10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안과 별도로 이란도 파키스탄에 중재 역할을 다시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는 파키스탄 소식통의 전언도 소개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카타르 등 중재국들로부터 “여러 제안이 전달됐고 우리가 이를 접수하기는 했으나, 현시점에서는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기자들에게 이란과의 ‘외교의 문’이 열려 있다면서 “그 문이 열린다면, 우리는 그것이 열리는 것을 기꺼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성 목 조르던 20대 괴한 덮치다가…코 대부분 잃은 69세男, 中서 ‘국가 영웅’됐다

    여성 목 조르던 20대 괴한 덮치다가…코 대부분 잃은 69세男, 中서 ‘국가 영웅’됐다

    중국에서 길거리 괴한에게 목을 졸리던 여성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진 6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이 남성은 범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코를 물어뜯기는 중상을 입었지만 이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정부로부터 ‘국가 영웅’ 칭호를 받았다. 17일 인민일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천저우시에 거주하는 쩡판린(69)씨는 지난 9일 중앙 정부가 선정한 ‘의로운 일을 한 국가 영웅’ 86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마을 간부로 일했던 쩡씨는 은퇴 후 주민 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사건은 지난 4월 발생했다. 당시 마을에 난입한 20대 남성이 행인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주택 대문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 남성은 전동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여성을 붙잡아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피해 여성의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이었지만, 흥분한 괴한의 폭력성에 겁을 먹은 주변 시민들은 선뜻 나서지 못한 채 경찰에 신고만 할 뿐이었다. 마침 현장을 지나던 쩡씨는 곧바로 괴한에게 달려들었다. 쩡씨가 육탄전을 벌이며 시간을 벌자 주변에 있던 주민 두 명도 가세해 괴한을 함께 압박했다. 치열한 몸싸움 도중 괴한은 쩡씨의 코를 물어뜯었다. 쩡씨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괴한을 끝까지 붙잡고 놓지 않았다. 결국 출동한 경찰에 의해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쩡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쩡씨가 이토록 위험을 무릅쓴 배경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고아로 자란 그는 마을 주민들의 보살핌과 정부의 학비 지원 덕분에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이에 쩡씨는 평소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반드시 보답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품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딸은 “아버지는 평소에도 정의감이 워낙 강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귀띔했다. 쩡씨는 지난 2016년에도 도주하던 절도범을 추격해 경찰의 체포를 도운 적이 있다고 한다. 쩡씨는 코 대부분이 소실되는 심각한 손상을 입어 머리 피부를 이식하는 등 두 차례의 대규모 재건 수술을 받았다. 코와 콧방울이 복원되면서 숨은 정상적으로 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의료진은 흉터나 장기적인 합병증이 남을 수 있으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7만 위안(약 1500만원)이 넘는 치료비 전액은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됐다. 현재까지 매일 극심한 통증과 싸우고 있는 쩡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에 비하면, 지금 내가 겪는 고통은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 “연애빠져 손주 안 돌봐?” 시모 갈비뼈 4개 부러뜨린 中며느리…비난 폭주 [핫이슈]

    “연애빠져 손주 안 돌봐?” 시모 갈비뼈 4개 부러뜨린 中며느리…비난 폭주 [핫이슈]

    중국에서 손주를 돌보지 않고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이유로 시어머니를 폭행해 갈비뼈 4개를 부러뜨린 며느리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아들이 폭행한 아내를 거들고 “생활비를 지원해달라”는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하면서 네티즌의 공분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최근 저장성 자싱시에서 벌어졌다. 남편 자오씨와 그의 아내는 맞벌이하며 각각 다른 도시에서 일했다. 부부는 두 자녀를 양육할 수 없다는 이유로 시어머니 선씨에게 아이들을 맡겼다. 사건은 아들이 엄마에게 “아이 몸이 아픈데 할머니가 체온도 재주지 않는다”고 따지면서 시작됐다. 이를 전해 들은 며느리는 곧바로 고속열차를 타고 약 1시간 만에 시어머니 집으로 향했다. “육아 힘들다” 시어머니 하소연에도…며느리, 무차별 폭행시어머니 선씨는 “손자가 말을 잘 듣지 않아 돌보기 힘들었고 나도 치통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며느리는 병원에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선씨는 이를 거절하며 “남자친구를 만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손주를 돌보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취지의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격분한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폭행했고 선씨는 눈이 붓는 등 얼굴을 크게 다치고 갈비뼈 4개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보도에 따르면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폭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편은 오히려 아내 편을 들었다. 그는 “어머니는 손주보다 연애를 우선시하는 비도덕적인 사람”이라며 “맞을 만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주장을 펼치며 “아이를 돌봐주지 못하겠다면 생활비라도 매달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들도 “비도덕적 사람” 거들어…네티즌 “왜 낳았냐” 비난 폭발반면 자오씨의 누나는 어머니를 감싼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머니는 환경미화원으로 힘들게 일하면서도 평생 자식들을 위해 희생했다”며 “나이가 들어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을 만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적은 수입에도 두 아들에게 10만 위안(약 2200만원)이 넘는 돈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선씨도 “더 이상 손주를 키우고 싶지 않다”며 “폭행으로 일을 할 수도, 아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이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현지 변호사는 “부모는 자녀를 양육할 법적 책임이 있으며, 조부모에게는 손주를 돌봐야 할 법적 의무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며느리는 고의 상해 혐의로 기소될 경우 최대 징역 3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건은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게시판에선 자오씨 부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부모가)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으면 왜 낳았느냐”, “아무리 화가 나도 폭력을 행사하는 순간 법은 내 편이 아닌 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생활비 벌기 힘들어…사형 받으려” 무차별 살인 꾸민 日 50대 ‘덜미’

    “생활비 벌기 힘들어…사형 받으려” 무차별 살인 꾸민 日 50대 ‘덜미’

    일본 도쿄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무차별 살인을 모의한 50대 남성이 범행 직전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제적 궁지에 몰려 사형 선고를 받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14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도쿄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을 저지르려 한 혐의로 도야마현 나메리카와시에 거주하는 모리 가쓰미(53)를 체포했다. 그는 지난 11일 자택에서 흉기를 가방에 챙겨 넣고 도쿄행 버스표까지 예매하는 등 구체적인 범행 실행 단계에 돌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누군가 무차별 살인을 계획하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다음날인 12일 모리를 특정해 전격 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형을 당하고 싶어 범행을 계획했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아울러 “치솟는 생활비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들어 죽고 싶었다”며 “도쿄에서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면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美, 해상봉쇄·공습에 이란도 반격…“최종 승리까지 공격”

    美, 해상봉쇄·공습에 이란도 반격…“최종 승리까지 공격”

    미군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에 앞서 연일 공격을 이어가자 이란도 중동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보복에 나서면서 양측 간 무력 충돌이 고조됐다. 1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쯤 미군 발사체가 호르모즈간주의 시리크 인근 지역을 타격했다. 이어 호르무즈해협 인근 헹감섬의 한 지점이 미군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보도했다. 또 군사·상업 요충지인 호르모즈간주 반다르아바스 인근에도 미군의 추가 공습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도 부셰르 원전 주변에서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전했다. 원전 피해 여부 등과 관련한 이란 당국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란 동남부 내륙의 밤푸르와 오만만 연안 항구도시 차바하르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리면서 군사적 보복이 호르무즈해협 밖에서도 감지됐다. 이번 공습은 이날 오전 부셰르와 반다르아바스, 게슘섬 등 이란 남부 해안 거점들이 미군의 공격을 받은 데 이어 밤늦게 추가로 이뤄진 것이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3시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 공격에 이용되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하기 위해 이란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미 동부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를 앞두고 약 1시간 전 추가 공습을 개시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군도 반격에 나서 미군이 사용하는 요르단 내 공군기지를 겨냥한 추가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전투기가 배치된 구역과 기타 시설을 타격했으며, 이번 공격이 역내 미군기지를 상대로 한 일곱 번째 드론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가 공격도 예고했다. 쿠웨이트 소방당국은 이란의 공격을 받은 시설 한 곳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란군이 역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드론 작전을 ‘최종 승리’를 거둘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보복으로 미국이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거의 한 달간 협상이 없었다며, 미국이 휴전의 토대였던 양해각서(MOU)를 “산산조각 냈다”고 비난했다.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은 이날 X에 “미군은 무고한 생명을 계속 위협하는 이란의 부당한 공격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지난 일주일 동안 상선 7척을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 선원 약 12명이 사망·실종·부상당했다고 했다. 또 인접 걸프 국가들을 향해 수십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 이란이 종전 관련 합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무차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린 그들을 아주 심하게 두들겨 패고 있다. 그들은 두들겨 맞아야 한다”며 “우린 그들을 매우 세게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테이블에 나와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발전소를 모두 무너뜨릴 것이다”며 “교량도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부산시의회 김태효 의원, 65세 이상 어르신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 촉구

    부산시의회 김태효 의원, 65세 이상 어르신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 촉구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김태효 의원(해운대구 반여2·3동, 재송1·2동)은 14일 열린 제338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65세 이상 어르신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 도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일회성·무차별적 현금 지원 방식보다는 시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며 “어르신 버스비 지원은 단순한 현금성 지원이 아니라 이동권을 보장하는 사회·경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세권 거주 어르신들은 도시철도 요금 지원 혜택을 받고 있지만,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고지대와 비역세권 지역 어르신들은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버스비 부담을 안고 있다”라며 “정작 이동이 더 필요한 분들이 교통복지 사각지대에 놓이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재원 마련과 관련 부산의 65세 이상 인구 약 84만명을 기준으로 시내버스·마을버스의 수송 분담률을 적용할 경우 연간 430억원 수준이면 사업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비효율적인 관급공사 관행 개선만으로도 상당 부분의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복지환경위원회 서국보 의원(국민의힘, 동래구3)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산시와 교육청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청소년 교통비 및 통학 지원 체계의 전면적인 통합·개편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우수 사례로 제주특별자치도를 꼽았다. “제주도는 교육청이 개별 집행하던 통학 지원 예산을 지자체로 통합해 운송업체와 직접 정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2025년 8월부터 13~18세 청소년 전체가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시의 동백패스 지원 예산과 교육청의 통학 지원 예산을 통합한다면 필요한 소요 재원의 상당액을 충당할 수 있다”라며 “흩어진 예산과 행정력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모든 청소년에게 보편적 이동권을 보장하는 완전한 무료 교통 혜택을 제공하는데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라고 예산 효율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한 달에 100발씩 300발 달라”…젤렌스키, 패트리엇 미사일 요구한 이유 [이슈분석+]

    “한 달에 100발씩 300발 달라”…젤렌스키, 패트리엇 미사일 요구한 이유 [이슈분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겨울철 방어를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 300발을 요구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정상 간 회의에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300발로 구성된 동계 방공 패키지를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철에 충분한 방어 수단을 확보한다면, 러시아는 전쟁을 겨울까지 끌어갈 이유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면서 “한 달에 100발씩 총 3개월 분량인 300발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올여름은 이미 러시아에 가장 힘든 시기가 되었다. 우리의 장거리·단거리 타격은 계속될 것이며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제재로 수세에 몰리며 기름값이 치솟는 등 혼란한 상황이다. 장거리 제재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자폭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후방의 군사·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는 공습 작전을 뜻한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 대규모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쏟아부으며 무차별 맹폭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현재 우크라이나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무기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최근 몇 차례 공습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단 한 발의 탄도 미사일도 요격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이 실제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패트리엇 미사일(PAC-3)의 생산 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연간 전체 생산량이 600여 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긴급 지원과 유럽 국가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탠다면 전량은 아니더라도 겨울을 버틸 최소한의 물량 조달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현지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라이선스를 허가해 주었으나 공장을 짓고 생산하는 데 최소 몇 년은 걸릴 전망이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합을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13일 성명을 통해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등 9개국이 우크라이나와 함께 통합 탄도미사일 방어 연합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우리는 유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통합 미사일 방어 체계라는 포괄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이런 체계는 공동의 노력과 기술 개방,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방위산업 협력을 바탕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재봉쇄 vs 재공습… 이란·美 다시 파국

    재봉쇄 vs 재공습… 이란·美 다시 파국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하고 미국은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는 등 양측 간 종전 협상이 사실상 파국 위기에 처했다. 호르무즈 해협 주도권을 둘러싼 양측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선박들이 불법 항로로 통항을 시도했다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미국과의 종전 협상 양해각서(MOU) 체결로 개방된 호르무즈 해협이 20여일 만에 다시 막힌 것이다. 이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의 컨테이너선에도 공격을 가했고, 민간 선원 1명이 실종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발표 직후 전투기와 드론, 정밀 유도 무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다.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이란이 다시 한번 MOU 준수 기회를 얻었지만 저버렸다”며 “이란의 미사일·드론 기지, 해군 관련 시설, 탄약 저장고, 통신망, 해안 감시 시설 등 140여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반격에 나선 이란은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오만 등 인근 중동 국가들의 미군 기지를 겨냥한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7~8일 미군의 재공습에 2배로 보복하겠다고 다짐했던 이란 혁명수비대는 요르단 프린스 하산 공군 기지의 미군 지휘통제소와 드론 격납고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양측 충돌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휴전이 종료됐다고 이란에 통보했다”고 밝힌 뒤 다시 정면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나를 암살하거나 암살을 시도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를 대비해 그들을 겨냥한 미사일 1000기가 이미 발사 준비를 마쳤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의 암살 모의 첩보를 이스라엘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모즈타바는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에 맞춰 “순교자들의 순결한 피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이번 전쟁을 야기한) 관련자들의 명단과 신상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서면 메시지를 냈다. 대미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이 분쟁이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항전 의지를 다졌다. 이처럼 양측이 충돌하며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한다’고 규정했던 종전 MOU는 사실상 효력을 잃고 휴지 조각이 되는 수순을 밟는 모습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다룬 MOU 5조를 놓고 양측의 해석이 엇갈리고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파국의 실마리가 됐다는 지적이다. 해당 조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마련한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작성돼 졸속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란과 오만은 지난 11일 양측 외무장관이 만나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문제를 논의했지만, 항로 운영 방식과 통항 규정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 CNN방송은 이란이 미국과 MOU 체결 후 핵시설 복구 작업을 진행한 정황이 위성사진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MOU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해석되며 이란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불신을 한층 더 키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 이란 “여전히 전쟁중”…미국과 전쟁에 드론생산 3배 증가

    이란 “여전히 전쟁중”…미국과 전쟁에 드론생산 3배 증가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미국이 지난 7~8일에 이어 11일 세번째 공습을 감행하자 반격에 나선 이란의 지도부는 여전히 전쟁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12일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고위 군사 고문은 휴전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여전히 ​​전쟁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야히야 라힘 사파비 소장은 “이란이 여전히 전시 상태에 있으며 모든 국가 기관은 필요한 수준의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공격과 이슬람 혁명 지도자 암살은 적의 최대 전략적 실수”라고 규정하며 “침략은 목표 달성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이란 국민의 민족적 단결과 연대를 강화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 국방부 장관 대행 마지드 에븐 알레자 준장은 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국과의 전쟁 기간 자국의 드론 생산 능력이 세 배로 증가했으며, 이는 국내 기술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장관 대행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란 의원들과의 합동 회담에서 했던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국회 국가안보위원회와의 합동회의에서 최근 전쟁은 이란의 엘리트층과 첨단 기술 투자가 국가 방위력의 가장 중요한 기둥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이 한창일 때에도 방산 생산은 중단 없이 계속되었을 뿐만 아니라, 드론 생산 능력도 세 배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2월말 발발한 전쟁 4개월 만에 드론 생산속도를 3배나 높였다고 종전 MOU가 체결 25일만에 휴지조각이 될 상황에서 발표한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샤헤드-136과 후속 모델인 제트 엔진이 장착된 샤헤드-238 드론을 전쟁 이전에 월 200대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방장관 대행의 주장대로 생산 능력이 3배 늘어났다면 월 600대 이상의 드론을 생산한다는 의미로 여기에는 러시아가 생산하는 게란-2 드론 물량은 포함되지 않았다. 샤헤드-136 드론은 대당 가격이 2~5만(약 3000~7500만원)으로 추정되며 약 2500㎞의 사거리를 갖춘 데다 만약 격추되더라도 조종사가 사망하지 않는다. 최신형 샤헤드-238 드론은 비행 속도가 느려 전파 교란에 취약했던 기존 모델의 약점을 제트 엔진으로 보완했다. 특히 지형 윤곽을 파악하는 전자광학 종말 유도 장치가 추가되어 최종 접근 단계에서 정확성을 높였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한 데 따른 미국의 공습에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오만 등 인근 중동 국가들의 미군 기지를 겨냥해 무차별 반격을 퍼부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마주 보고 있는 오만의 남쪽 해역을 개방하자는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며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반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열려있고 이란이 통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푸틴 ‘아픈 곳’만 골라 때린다…우크라, 러 석유 시설 또 드론 공습에 ‘활활’ [핫이슈]

    푸틴 ‘아픈 곳’만 골라 때린다…우크라, 러 석유 시설 또 드론 공습에 ‘활활’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연일 러시아 석유시설을 공습하며 불길이 끊이지 않고있다.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새벽 러시아 트베르와 스타브로폴 지역의 석유 저장 시설을 드론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도 이날 “두 지역의 석유 저장시설이 타격을 입었고 두 곳 모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주 당국은 화재가 산업 시설에서 발생했다고만 밝혔다”고 전했다. 실제 온라인상에도 관련 영상이 공개됐는데, 최소한 한 개의 저장 탱크 주변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것이 확인된다. 이번 공격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언한 장거리 제재의 일환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자체 개발한 장거리 자폭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후방의 군사·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는 공습 작전을 뜻한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6월과 7월 모스크바를 비롯한 최후방 정유시설을 골라 공격 중인데, 이는 러시아의 가장 취약한 ‘에너지 급소’를 찔러 전쟁 지속 능력을 마비시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모스크바 내 정유시설은 6월에만 최소 4차례나 공격받았으며, 타타르스탄 타네코 정유공장, 흑해 연료 터미널, 카프카즈 항구 석유 저장소, 크라스노다르 지역 슬라뱐스크 정유시설에 불길이 치솟았다. 7월에도 니즈니노브고로드 노르시 정유공장, 상트페테르부르크 석유 터미널, 최전선에서 무려 2500㎞ 떨어진 시베리아 옴스크 정유공장까지 우크라이나 드론이 도달해 장거리 공격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격이 계속되자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휘발유 가격도 급등했으며 주유소 앞에는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서기도 했다. 결국 러시아는 인도와 카자흐스탄에서 휘발유를 수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정유공장 공습 피해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례적인 내부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지난 4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푸틴 대통령이 위기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도시 주거 지역에 대규모 무차별 공습을 감행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지난주 총 2200대의 드론, 1730발의 유도 폭탄, 106발의 다양한 미사일로 국경과 최전선에 있는 수미, 자포리자, 헤르손, 하르키우 등은 거의 매일 공격했다.
  • “중국 어선이 싹쓸이” 아프리카, 中 ‘식량안보’ 위협에 골치…한국도 강경 대응 나서

    “중국 어선이 싹쓸이” 아프리카, 中 ‘식량안보’ 위협에 골치…한국도 강경 대응 나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아프리카도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서아프리카 연안 국가인 시에라리온의 어부들이 외국 어선, 특히 중국 트롤(저인망) 어선의 불법 조업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최근 그 실태를 조명했다. 취재진이 찾아간 곳은 수도 프리타운에서 남쪽으로 약 120㎞ 떨어진 셔보 섬으로, 이곳에서는 해안에서 그물을 당겨 도미, 고등어, 가오리 등 생선을 낚는 전통적인 어업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 트롤어선이 서아프리카 현지 어부 그물 잘라버려그러나 주민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며 그 원인으로 한결같이 대형 외국 어선을 지목했다. 한 주민은 “공식적인 조업 금지 구역이 있는데도 연안 해역에 진입하는 외국 트롤 어선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어부 무사 가시모는 “우리가 저녁에 그물을 던지고 해안에 돌아오면 밤사이 트롤 어선들이 와서 (고의로) 그물을 잘라 버린다”고 토로했다. 트롤 어선이란 배에 매단 그물을 바닷속에서 끌면서 물고기를 잡는 대형 어선을 뜻한다. 그물을 끄는 위치에 따라 바다 밑바닥을 훑는 저인망, 수심 중간층을 훑는 중층 트롤, 해수면 가까이에 펼치는 표층 트롤 등으로 나뉜다. 한번에 대량의 어획량을 올릴 수 있어 상업적 어업에 널리 쓰인다. 그렇기에 규모가 작은 연안 어선과 달리 수십~수백톤급의 대형 선박인 경우가 많다. 특히 저인망 방식은 바다 밑바닥을 훑고 지나가기 때문에 산호초나 해저 서식지를 훼손하고, 목표로 하지 않는 어종까지 무차별적으로 잡아 올리기 때문에 혼획의 문제까지 지적된다. 게다가 종종 남획이 이뤄지면서 해당 해역 수산물의 씨를 말린다는 비판도 받는다. 가시모는 수평선 너머 대형 외국 어선을 가리키며 “그물을 새로 장만하는 데 매번 최대 250달러(약 38만원)가 든다”고 말했다. “불법조업 대부분 중국국적”…식량안보 문제로 떠올라 서아프리카는 전 세계 불법 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2024년 발표된 한 국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무허가 어획량의 약 40%가 이 지역 해역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입는 손실이 총 100억 달러(약 15조원)에 이르며, 수백만명의 식량 안보를 위협한다고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보고서 발표 이후 2년 동안에도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시에라리온 어민연합회의 토마스 투레이 회장은 회원들의 평균 어획량이 최근 몇 년 사이 약 40%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책임 소재는 의심의 여지가 없이 불법 조업을 일삼는 외국 어선에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투레이 회장은 “바다는 우리 것인데 외국 트롤 어선들은 밤에 몰래 7마일 조업 금지 구역을 침범해 해안까지 밀고 들어온다”고 말했다. 프리타운 인근 톰보 항구에서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는 수평선에 떠 있는 대형 트롤 어선을 가리켰다. 그 어선들이 단속이 이뤄지는 낮에는 조업 금지 구역 밖에 정박해 있다가 밤만 되면 거의 매일 구역을 침범한다는 것이다. 어부 아부 와이시세(70)는 소형 어선들의 그물이 죄다 잘린 적이 있다고 했으며, 어부 모하메디 카마라(55)는 외국 국적의 대형 트롤 어선이 자신의 배에 부딪혀 배를 파손시켰다고 주장했다. 국제환경단체 환경정의재단(EJF)의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설립자인 스티브 트렌트는 외국 어선의 절대다수가 중국 선박이라고 말했다. 트렌트 CEO는 “과거에는 한국 선박, 대만 선박, 유럽 선박들이 불법 조업을 했는데, 현재 이 지역을 보면 압도적으로 중국 선박들이다”라고 주장했다. 현지 정부와 결탁 의혹…“국제적인 대중국 압박 필요” 지역 어민들은 시에라리온 수산부에 항의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투레이 회장은 관료들의 부패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당국이 지역 어민들을 위해 나서는 것을 두려워한다”면서 “불법 조업을 하는 자들이 관료들에게 뇌물을 주고 매수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수산부 관계자는 이러한 유착관계를 강하게 부인했다. 셰쿠 세이 수산부 국장은 “불법 조업 문제가 예전엔 심각했을지 몰라도 현재는 대책이 가동돼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조업하는 외국 선박들에 위치 추적 트랜스폰더를 의무적으로 장착케 했고, 정부 소속 감독관들이 이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제재를 피하기 위해 트랜스폰더를 꺼버리는 사례가 해운업계에서 비일비재하다고 취재진이 지적하자 세이 국장은 “시에라리온 해역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만 답했다. 그는 7마일 조업 금지 규정을 위반할 경우 벌금이 부과돼 불법 진입을 강력하게 억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실제로 벌금이 부과된 사례를 묻자 단 한건의 사례도 내놓지 못했다고 BBC는 전했다. 시에라리온 주재 중국 상공회의소는 BBC의 입장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중남미 해역에서의 중국 불법 조업 의혹에 대해 지난달 중국 외교부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책임 있는 어업 국가로서 원양어업 활동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며, 국제법에 따라 관련 국가들과 호혜적인 수산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렌트 CEO는 중국 정부가 현실을 못 본 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계속하는 것은 결코 신뢰할 수 없다. 중국은 지금까지도 자국 어선단을 통제하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보조금 지급과 감독·통제 체계의 부재를 통해 사실상 이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선박 추적 시스템 구축, 수산물 소비자를 포함해 국제 사회가 중국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네갈도 中트롤어선에 피해…“연 3억 달러 손실” 중국 트롤 어선의 불법 조업에 피해를 입는 곳은 시에라리온뿐만이 아니다. 역시 서아프리카 연안 국가인 세네갈 역시 외국 어선, 특히 중국의 트롤 어선의 불법 조업에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곳이다.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사는 어부 이브라히마 마르(55)는 지난 4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어리와 전갱이 같은 작은 원양어종을 비롯한 세네갈의 어류가 우리 해역에서 사라졌다. 이제 희망이 없다”고 착잡해했다. 무허가(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 위험 지수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원양 어선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불법 어업 국가로 지목된다. 전 세계 불법 어업에 관여하는 상위 10개 기업 중 8개가 중국 기업이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외국 트롤 어선들은 규격 외 그물 사용, 조명 사용, 심지어 폭발물까지 사용하는 등 각종 규제를 깡그리 무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무차별적인 저인망 낚시는 치어의 씨를 말려 어족 자원 감소를 초래하고 해양 생태계까지 파괴한다. AFP에 따르면 불법 어업으로 세네갈은 매년 약 3억 달러(약 4570억원)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추산된다. 영국 해외개발기구(ODI)의 2020년 보고서는 전 세계에 떠도는 불법·비보고·비규제 어선 1만 6966척 중 90%가 중국 어선인 것으로 추산했다. 또 중국과 연관된 원양어선 중 927척은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 선적으로 등록돼 있는데 이 중 518척이 서아프리카 국가에 등록돼 있었다. 이 대통령도 中불법조업 지적…양국 공동대응키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의 100t급 어선이 서해 서격렬비열도 인근 어업협정선을 2.4㎞ 침범해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허가 없이 조업하다 해경에 적발돼 나포된 바 있다. 당시 중국 어선은 해경의 정선 명령을 무시한 채 그물까지 잘라내고 도주했다가 항공기와 경비함정을 동원한 추격 끝에 붙잡혔다. 나포된 어선은 저인망 트롤 어선이었으며 당시 배 안에서는 이미 포획한 물고기 30t이 발견됐다. 이후에도 문제가 나아지지 않자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연평도 평화전망대를 방문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실태를 보고 받았다. 이 대통령은 NLL 남쪽으로 중국 어선들이 내려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군이) 이렇게 보고 있는데도 넘어와 있다는 건가. 우리도 단속 선박을 상주시키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우리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NLL 선을 넘어와 있다는 것인데 그냥 방치하면 안 될 것 같다. 대낮에 너무 심하지 않나”라고 지적하며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후 우리 해양수산부와 중국 해경국은 한중 어업협정 수역 내 불법 조업 근절을 위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양측은 최근 고도화·지능화되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조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우리 정부가 제공하는 채증 정보를 바탕으로 중국 항·포구 내 자체 단속을 강화하고 결과를 신속히 회신하기로 했다. 또한 중대 위반 어선 처벌을 위한 규정 개정과 비밀어창 개조 등을 단속할 관련 규정 마련 필요성을 논의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올해 하반기 예정된 제26차 한·중 어업공동위원회에서 구체화할 방침이다. 오는 10월에는 한·중 잠정조치수역에서 약 10일간 한국 어업지도선과 중국 해경이 공동 순시를 진행하기로 했다.
  • 어느날 지붕 위 놓인 ‘정체불명 물체’…알고나니 섬뜩 “빈집털이 몰카였다”

    어느날 지붕 위 놓인 ‘정체불명 물체’…알고나니 섬뜩 “빈집털이 몰카였다”

    일본의 한 시골 마을에서 빈집털이 범죄 조직이 주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위해 몰래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카메라가 발견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정체불명의 범죄 집단이 무차별적으로 민가를 습격하는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기후현의 한 마을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60대 남성이 지난 5월 25일 오전 8시쯤 아들 집 간이 차고 지붕 위에서 두 손으로 쥘 만한 크기의 네모난 물체 두 개가 놓여 있는 것을 목격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기계 부품인 줄 알고 스마트폰으로 사진만 찍어 뒀지만 두 시간 반 뒤에 다시 가 보니 그 물체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당시 공장에 있던 차남에게 사진을 보여 줬고 차남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다며 섬뜩하다고 말했다. 이에 남성은 만일을 대비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부지는 주택과 농지가 섞인 지역에 있으며 평소 가족 외에는 거래처 직원이나 인근 주민 정도만 드나들 정도로 한적한 곳이다. 경찰 조사 결과 지붕 위에 있던 물체는 실시간 촬영용 카메라와 이동식 배터리였다. 경찰은 범죄 조직이 빈집을 털기 위해 가족들의 이동 경로와 생활 패턴을 실시간으로 훔쳐보고 있다가 발각되자 서둘러 회수해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남성은 “30년 넘게 이 마을에 살면서 문을 제대로 잠근 적이 없을 정도로 평화로운 곳이었다”며 “이제는 보안 카메라를 설치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기후현 경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이와 유사한 사전 답사형 범죄 의심 사례가 80건 확인됐다. 외벽이나 우편함에 동그라미나 엑스 표시를 남기거나 영업사원을 가장해 집을 방문하는 수법도 있었다. 지난 5월에는 인근 도시에서 괴한들이 민가에 침입해 8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는데, 범행 직전 수상한 인물들이 인근 여러 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다닌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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