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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피의 이집트’ 국제사회 고강도 제재 나서야

    이집트가 걱정스럽다.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공식 집계로 800명을 넘어섰다.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하며 시위를 주도하는 무슬림형제단은 사망자가 수천명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무차별적인 보안군의 시위 진압은 오히려 강도를 더하고 있다. 군부가 이끄는 과도정부는 시위를 테러로 규정하며 “화해는 없을 것”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반면 군부에 맞서는 시위대에는 파키스탄, 수단, 시리아의 이슬람 원리주의자와 알카에다 세력까지 가세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쯤 되면 자체적인 수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봐야 할 것이다. 많은 나라가 이집트 사태를 관망하면서 실리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안타깝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월로 예정된 이집트와의 정례 군사 훈련을 취소했지만, 한 해 13억 달러(1조 4462억원)에 이르는 군사 원조를 중단하는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자칫 이집트가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러시아에 접근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내전을 경고하면서도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는 오히려 이집트 군부의 유혈 진압에 힘을 실어주는 형국이다. 이들은 이집트에 120억 달러(13조 3500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무슬림형제단 같은 이슬람의 정치세력화가 왕정 유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유엔 안전보장위원회는 지난주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의장 발언으로 이집트 정부와 시위대 양쪽에 최대한의 자제와 화합을 촉구하는 데 그쳤다. 이사국 사이의 이견 때문이다. 이집트 사태의 근저에는 이슬람과 비(非)이슬람의 뿌리 깊은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비이슬람의 상당수는 기독교도이다. 이집트 사태가 내전으로까지 발전해 ‘종교전쟁’의 양상을 띠게 된다면 그 혼란의 여파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국제사회는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이집트가 사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 중단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각자의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증세 없이 복지재원 어디서…” 새누리 고민

    세법 개정안 수정 이후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새로 내놓은 수정안에 따라 발생하는 4400여억원의 소득세 부족분을 지하경제 양성화와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에 대한 과세 강화로 메꿀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증세 없는 복지’의 어려움에 대해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하경제 양성화와 비과세 감면 축소, 고소득 전문직 등에 대한 과세 강화 등을 통해 세수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직접소득세율 구간을 변경하거나 직접세율을 높이는 방안은 마지막 수단이라는 것이다. 청와대 역시 “증세도 없고 복지 축소도 없다”며 ‘증세 없는 복지’라는 대선 공약의 철저한 이행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경제 양성화 명목으로 세무조사가 대폭 확대된 데 따른 부작용 등에 대한 당 내부의 우려가 높다. 정병국 의원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134조 8000억원의 공약 이행 예산 편성 과정에서 무차별적인 세무조사로 볼멘소리가 나오는 등 현장에서 무리가 따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기업을 쥐어짜는 것도 쉽지 않다.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나성린 정책위 부의장은 “경제성장을 1% 더 하면 2조원이 더 걷힌다”며 낙관론을 제기했지만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등 경제 상황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세수 실적은 92조 18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 4061억원 덜 걷혔다. 하반기 세수 실적도 장담하기 힘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복지와 증세 간 딜레마를 공론화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짚고 넘어갈 과제였음에도 그동안 서로가 폭탄 돌리기라고 생각하면서 쉬쉬하고 회피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당·정·청 정무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보강해야 한다”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부담을 요청할지, 아니면 복지를 현실에 맞게 조정할지 결정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거대 청상아리 위 속에 바다사자가 통째로…

    거대 청상아리 위 속에 바다사자가 통째로…

    상어 중 가장 빠르고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유명한 청상아리의 위 속에 무려 90kg에 달하는 바다사자가 발견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 해양 대기국(NOAA·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소속 안토넬라 프레티 박사는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낚인 거대한 청상아리의 해부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날 수술대 위에 올라온 상어는 길이 3.7m·무게 600kg에 달하는 거대 청상아리(Mako shark)로 연구팀이 해부한 이유는 소위 ‘먹이사슬’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해부 중 연구팀을 놀라게 한 것은 몸에 상어의 이빨 자국이 있지만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바다사자가 통째로 들어 있었다는 사실. 특히 바다사자의 몸무게는 90kg에 달해 놀라운 상어의 식욕과 소화 능력을 느끼게 만들었다. 미국 해양 대기국이 이 영상을 공개한 이유는 상어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프레티 박사는 “청상아리는 바다의 포식자 중 최상위에 있다” 면서 “사람도 공격하는 잔인한 놈이지만 생태계에 있어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다사자는 포식자 중 중간 레벨인데 상어가 이들을 잡아 먹어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맞춘다” 면서 “상어가 인간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포획돼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에서 매년 1억마리의 상어가 불법포획 등으로 사라지고 있으며 이중 많은 수가 중국요리 샥스핀의 재료로 쓰인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시·통신 3사 선정성 불법 전단지 차단 협약

    서울시·통신 3사 선정성 불법 전단지 차단 협약

    박원순(왼쪽에서 세 번째) 서울시장과 박인식(맨 왼쪽) SK텔레콤 사업총괄 부사장, 신규식(왼쪽에서 두 번째) KT G&E 부문 전무, 고현진(맨 오른쪽) LG U+ BS 본부 부사장이 8일 오후 서울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선정성 불법 전단지 원천 차단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이 업무 협약은 주택가 오피스텔 등 주거 지역에 무차별적으로 살포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선정성 불법 전단지 이미지 사진을 찍어 서울시에 신고하면 전단지에 찍힌 전화번호가 즉시 이용 정지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 제공
  • 한국산 철강재 반덤핑 제소 잇따라

    한국산 철강재 반덤핑 제소 잇따라

    한국산 철강재가 세계 각국에서 줄줄이 반덤핑(AD) 제소를 당하고 있다. 중국산 철강재의 과잉생산에서 비롯된 각국의 무역보호 공세가 철강재의 순수출국인 한국으로 불통이 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US스틸을 비롯한 미국 철강 제조업체 9개사는 최근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했다. 국내 피소업체는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휴스틸 등 10개사다. 한국은 지난해 총 78만t의 유정용 강관을 생산, 대부분을 미국에 수출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산의 수입비중이 23%로 가장 많은 규모다. 미 상무부는 오는 9월과 12월 각각 상계관세와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에 이어 내년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또 호주 반덤핑위원회는 수입산 후판에 대한 AD 조사를 마치고 지난달 19일 동국제강에 18.4%의 잠정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산(26%)과 일본산(14.3%), 인도네시아산(8.6~19%)에도 고율의 관세를 물렸다. 다만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대해서는 ‘덤핑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 호주 정부는 9월 16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브라질 정부도 한국산 전기강판에 반덤핑 인정관세를 부과했다. 포스코와 고려제강, 삼성물산에 각각 t당 132.5달러가 부과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다행스럽게 반덤핑에 걸린 강관이나 전기강판 등이 국내 업체에는 수출비중이 각 3~8%로 크지 않아 피해는 제한적이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이런 분위기의 원인이 된 철강재의 공급과잉이 최소 5년 이상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철강재 생산량은 2008년 13억 4121t에서 지난해 15억 4740t으로 13.4% 늘었는데, 이 가운데 중국산은 5억 1233t에서 7억 1654만t으로 28.5%나 증가했다. 중국산의 지난해 비중은 46.3%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무역분쟁은 1991년부터 2008년까지 18년 동안 18건이었으나, 200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 동안은 36건으로 급증했다. 한국은 2011년부터 철강재의 수입 없이 수출만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과거 철강재 무역분쟁은 미국·유럽연합 등 선진국에서만 발생했는데, 지금은 말레이시아 등 개발도상국으로도 무차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과거 월드컵 당시 서독 선수들 약물 복용”

    북한이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8강에 오른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당시 서독 선수들이 약물을 복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이같은 약물 복용은 1950년대 초부터 시작됐으며 1970년대 까지는 당시 정부의 후원아래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주요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독일의 약물 복용 역사를 담은 800페이지 짜리 연구 보고서(Doping in Germany from 1950 to today)를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독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약물을 복용한 시기는 1954년 스위스월드컵. 당시 선수들은 체력 회복을 위해 ‘비타민C’를 주입받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보고서는 이 비타민이 사실은 소위 필로핀인 메스암페타민으로 만들어진 각성제(methamphetamine Pervitin)로 기록했다. 이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도 약물 사용은 이어졌으며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3명의 독일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또한 보고서는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도 서독 선수들은 대략 1200건의 약물 주입 사례가 있었으나 당시 이 약물들은 금지 대상은 아니었다고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약물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했던 각성제에서 유래했으며 당시 서독정부는 동독 간의 체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약물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무차별적인 실험이 이루어졌다는 것. 보고서는 “정부의 후원아래 한 대학이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면서 “약물 테스트를 받은 사람 중 여성은 물론 11살 소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테스트가 진행돼 왔으며 그 실험이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보고서는 독일 훔볼트 대학 연구자들이 지난 4월 작성을 완료했으나 정치적, 법률적 문제가 얽혀 출판이 무기한 보류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러, 스노든에 1년 망명 허용… 공항 환승구역 떠나

    러, 스노든에 1년 망명 허용… 공항 환승구역 떠나

    러시아의 임시 망명 허가를 기다리며 한 달 이상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구역에 머물러온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이 1일(현지시간) 현지 당국으로부터 망명을 허용받아 러시아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든에 대한 법률 자문을 해 온 현지 자문 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에 “지금 막 스노든에게 연방이민국이 발급한 서류를 전달했다”며 “이제 그가 공항 환승구역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쿠체레나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스노든이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1년간의 임시 망명을 허가받았다고 전했다. 쿠체레나는 “그는 이 증명서를 갖고 러시아 내 어느 지역으로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렘린은 이번 사건의 의미를 축소하며 양국 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어떤 신호도 받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이 미·러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정보 당국이 개인의 통화 기록을 무차별적으로 수집한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국가안보국(NSA)이 ‘프리즘’ 이외에 또 다른 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운용한 것으로 드러나 민간인 사찰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스노든으로부터 NSA의 내부 교육용 자료를 입수해 NSA가 ‘엑스 키스코어’라는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직접 감시해 왔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이 공개한 NSA의 내부 교육용 자료는 NSA 분석관들이 엑스 키스코어를 이용해 정보를 분석하는 방법을 설명해 놓은 것이다. 분석관들은 전 세계 150곳에 설치된 700개 이상의 서버를 통해 수집한 이메일, 채팅, 인터넷 접속 기록 등을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다. NSA는 내부 자료에서 엑스 키스코어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기밀을 수집하는 가장 광범위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NSA는 2007년 문건에서 이 같은 정보 수집 활동을 통해 약 8500억건의 정보를 수집했으며 매일 최대 20억건의 자료를 추가로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쟁사 ‘하이트 진로’ 비방 롯데주류 대리점 압수수색

    경찰이 하이트진로를 비방한 혐의로 롯데주류 대리점을 압수 수색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롯데주류의 강남구 대치동 지점과 인천지점 등 대리점 3곳을 압수 수색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롯데주류가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에서 경유가 검출됐다는 기사를 무차별적으로 퍼 나르고 악성 댓글을 달았다”며 롯데주류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롯데주류는 자사에서 생산 중인 소주 ‘처음처럼’에 사용된 알칼리 환원수의 효능을 과대 광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도 받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지역조합 불법 채용 체계 수술대에 올려야

    그동안 공공연하게 나돌던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 산하 지역(단위) 농·축·수협의 불·편법 채용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역조합의 전·현직 임원이 자녀를 특혜 채용하고, 지역 유력인사는 친·인척을 채용하도록 압력을 넣는 등의 사례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특히 어제 서울신문의 관련 탐사 보도 후 답안지 사전 유출설 등 제보도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지역조합의 특혜성 채용이 일과성이 아니고 전방위로 이뤄져 왔을 수도 있음을 방증한다. 지역조합의 특혜 채용 의혹은 지역사회에서 줄곧 제기돼 왔다. 독립 인사권과 예산권을 가진 지역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이들에 대한 대가성 특혜 채용이 무차별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과열 선거를 치르면서 이해관계가 난마처럼 얽혀 특혜성 채용이 관례처럼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수도권 한 수협의 경우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전·현직 임원의 자녀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조합은 해당 지역의 농·축·수산인이 자본을 출자해 만든 법인이다. 지역농·축협의 경우 전국에 1163개가 있다. 주인인 이들이 이익배당 등 혜택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조합원 자녀에 대한 가산점(총점의 5%) 혜택은 일면 수긍도 된다. 하지만 그간의 채용 행태를 보면, 이들이 전체 조합원을 위한 공적인 조직이 맞나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공개채용 형식을 빌렸지만 면접 과정이 형식적인 곳이 많았고, 문제지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곳도 있다. 수시로 뽑는 계약직의 경우 채용 1~2년 뒤 객관성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한 곳도 부지기수라고 하니, 말문이 막힐 정도다. 우리는 이런 불·편법 채용 행태가 지역조합이 관리감독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데서 비롯됐다고 본다. 직원을 채용하든, 예산을 집행하든 조직은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특히 요즘같이 청년층이 취업하기 힘든 시기에 공정한 취업기회를 보장해야 할 당위성은 더욱 커진다. 농협·수협중앙회는 지역조합의 특수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보완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지역조합도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자정노력을 해야 한다. 가산점을 조정하고 채용시험 관리를 시·도 지역본부에 위탁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일부 탈·편법 채용이 사실로 확인된 만큼 차제에 수사 당국은 제기된 다른 의혹들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 [생각나눔] 헌재 ‘강력범 DNA 채취법’ 위헌 여부 공개변론

    “무차별적인 DNA 채취는 개인정보자기결정권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 “재범 방지 및 과학수사 등에 활용해 공익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11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는 강력범죄자들을 상대로 DNA를 채취하도록 규정한 ‘디엔에이신원확인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DNA법)의 위헌 여부를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이날 헌재 공개변론은 향후 DNA법에 대한 위헌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마련한 것이다. DNA법은 살인·강도 등 11개 유형의 범죄를 저질러 구속된 피의자나 형이 확정된 사람에 대해 DNA를 채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상자가 동의하면 임의채취 방법으로, 동의하지 않으면 영장을 통해 채취한다. 2011년 검찰이 쌍용자동차 파업에 참여했던 노동자와 용산 철거민 등 강력범죄자가 아닌 이들의 DNA를 채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의 오남용 문제와 함께 인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용산 철거민 김모씨 등은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공개 변론에서 청구인 측은 “DNA 채취는 적법절차의 원칙 및 영장주의에 위반되고, 형을 선고받은 사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 찍어 DNA를 채취하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또 “성폭력 범죄자의 재범 방지를 위해 도입된 DNA법이 재물손괴·주거침입 등 비교적 경미한 범죄와 소년법상 보호처분을 받은 소년범까지 채취 대상으로 삼은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현행법의 모순을 지적했다. 이어 범죄를 예방하고 과학 수사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의 기본권 침해는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수사기관의 편의를 위해 인권 침해적인 수사기법을 합법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법무부와 경찰 측은 최근 용인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내세우면서 “조속한 범인 검거와 무고한 용의자의 배제 등 신속한 수사와 범죄 예방을 위한 것이라는 입법 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된다”면서 “DNA 채취로 인해 달성되는 공익이 그로 인해 침해되는 사익보다 훨씬 크다”고 반박했다. 또 대상자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 영장에 의한 DNA 채취가 이뤄지는 점 등을 근거로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하거나 신체의 자유가 침해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헌재는 이날의 공개 변론 등을 토대로 향후 DNA법에 대한 위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지방 소형 마트서 카드 긁자, 간 적 없는 유럽서 명품 구매 문자가…

    지방 소형 마트서 카드 긁자, 간 적 없는 유럽서 명품 구매 문자가…

    지난 5월 경상도의 한 중소형 마트에서 사용하는 ‘포스(POS)단말기’가 해킹돼 고객들의 신용카드 정보 4000~5000건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해킹 조직들은 빼돌린 카드 정보를 활용해 복제카드를 만든 뒤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무차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추정 피해액은 수천만원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의 A프랜차이즈 음식점도 포스단말기가 해킹돼 고객들의 신용카드 정보 수천 건이 국외로 빠져나갔다. 이 카드 정보도 불법 복제카드로 만들어져 미국 등지에서 도용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2009년 11월 포스단말기 해킹 문제를 처음 지적한 뒤 여러 대책이 쏟아졌지만 포스단말기는 여전히 해외 해킹 조직들의 주된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할인마트, 프랜차이즈 음식점, 패밀리레스토랑 등 일반 고객들이 자주 찾는 카드 가맹점의 포스단말기가 해킹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포스단말기 해킹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 해커들은 원격제어프로그램인 VNC(가상 네트워크 컴퓨팅)가 설치된 포스단말기의 VNC를 타고 들어가 침투한 뒤 단말기 내에 저장된 카드번호·유효기간·PVV(카드 비밀번호 암호화값)·CVV(신용인증값) 등의 정보를 통째로 가져간다. 다른 하나는 이메일 해킹 수법이다. 해커들이 인터넷상에 ‘패킷’(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기 쉽게 자른 데이터 전송 단위)을 발송, 보안이 취약한 포스단말기를 찾아낸 뒤 뚫고 들어가 ‘퍼펙트 키로거’(해킹 프로그램)를 설치한다. 이어 해당 포스단말기에 카드를 긁는 순간 카드 정보가 러시아, 중국, 칠레, 독일 등 여러 나라를 거쳐 미리 지정해 놓은 이메일 주소로 전송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해외 해킹 조직들은 중국, 동남아, 유럽 등 여러 나라를 거쳐 국내 가맹점의 포스단말기를 해킹해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고 있다. 이들 조직은 해킹한 카드 정보로 복제카드를 만들어 직접 사용하거나 해외 위조카드 조직에 일정 수수료를 받고 카드 정보를 판매한다. 포스단말기 해킹을 수사했던 한 경찰 관계자는 “해킹 세력들이 여러 나라를 거치며 해킹 출발지를 세탁해 해킹 진원지 파악이 어렵다”면서 “중국이나 유럽 동구권 국가를 진원지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유출된 카드 정보로 만들어진 복제카드는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지역과 미국 등지에서 주로 도용하고 있다.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유럽 41%, 미국 39%, 동남아(아시아·태평양 포함) 11%,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기타 국가 9% 순이다. 피해 고객들은 황당해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W카드의 한 고객은 “최근 새벽에 해외에서 물품을 구입했다는 문자단문서비스(SMS)를 받고 깜짝 놀랐다”며 “날이 밝자마자 카드사에 전화해 ‘해외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 카드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따졌다”고 말했다. B카드의 한 고객은 “해외에 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카드사에 직접 찾아가 증명해야 하는 등 피해 보상을 받는 절차가 너무 까다롭고 번거로웠다”면서 “매달 카드명세서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으면 피해를 입어도 모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포스단말기가 해외 해킹 조직들에 의해 뚫린 이후 해외에서 카드가 불법 사용됐다는 고객들의 항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고객 항의가 있을 경우 해외 출국 여부 등을 확인한 뒤 피해 금액을 카드사에서 물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특허괴물’ 소송 2년새 350% 증가… 삼성·LG·팬택서 1조 3000억 챙겨

    [주말 인사이드] ‘특허괴물’ 소송 2년새 350% 증가… 삼성·LG·팬택서 1조 3000억 챙겨

    염불에는 맘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기업이 있다. 기업의 목적이 원래 잿밥(이윤추구)에 있다지만 처음부터 뭔가 만들거나 창조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특허 괴물(Patent Troll)이야기다. 이들은 분쟁가능성이 있는 특허권을 골라 사들이거나 일정 기간 임대해 이를 사용하는 회사들을 찾아내 문제제기를 해 돈을 챙긴다. 지난 15일 서울 삼성전자와 LG전자 본사. 글로벌 특허담당 직원들은 분주히 움직였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접수된 특허 관련 소송의 주체와 내용을 분석해 실제 미칠 파장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소장을 내민 회사는 미국 특허 전문관리 회사인 ‘블랙힐미디어’(Black Hill Media). 소장에서 블랙힐미디어는 삼성전자·LG전자·도시바·파나소닉·샤프 등 한국과 일본의 가전업체들이 디지털 기기로 음악을 공유하는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답답한 것은 아무리 관련 자료 등을 뒤져도 해당 회사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뒤늦게 특허괴물 노릇을 하는 작은 회사로 확인은 됐다. 요즘 들어선 듣지도 보지도 못한 회사까지 소송의 대열에 합류하는 바람에 업계마다 특허소송이 줄을 잇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실 특허괴물이란 말은 다분히 부정적인 용어다. 하지만 그렇게 부르는 데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들은 스스로 특허를 활용하지도 않고 활용할 의사도 없다. 또는 활용된 적이 없는 특허를 보유했다는 이유만으로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려 하기 때문이다. 특허괴물이란 말의 첫 등장은 1998년까지 올라간다. 당시 미국에서는 무명의 미국 정보기술(IT)업체 테크서치가 인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천문학적인 특허 비용을 요구하는 테크서치를 향해 인텔의 변호사 피터 뎃킨은 ‘강탈자’(Extortonnist)라는 표현을 썼다가 소송을 당했다. 이후 추가 소송을 피하려 택한 표현이 괴물이라고 해석되는 트롤(Troll)이다. (아이로니컬 하게도 당시 변호사인 뎃킨은 특허괴물 중 대표사로 꼽히는 인텔렉추얼 벤처스(IV·Intellectual Ventures)의 공동 설립자이자 부회장으로 근무 중이다.) 그들은 자신을 괴물이라고 부르는 법이 없다. 미국에서도 특허괴물이란 이름이 다소 부담스러웠는지 이런 기업들을 통칭해 NPE(non-Practing-Entity)라고 부르기도 한다. 의역하면 라이선스 전문기업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미국 특허전문 조사기관 페이턴트프리덤(PatentFreedom)에 따르면 2011년을 기준해 전세계에는 300개 이상의 특허괴물들이 활동 중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이 제기하는 소송의 숫자가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실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불과 2년 사이 특허괴물들이 제기한 소송 건수는 643건에서 2923건으로 350%(2280건)나 증가했다. 업계는 소송이 급증한 이유를 두 가지로 본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관련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특허괴물들이 제조사를 향해 무차별적인 소송을 제기한다는 점, 반대로 제조사 역시 학습효과에 따라 특허괴물과 무조건 합의를 보는 등 기술료를 제공하기보다는 소송을 택한다는 점이다. 괴물에도 종류가 있다. 우선 트루 블루 트롤(True blue troll)이라고 불리는 전형적인 특허괴물이다. 3세대(3G) 관련 특허 분쟁을 통해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무려 1조원을 넘게 챙긴 IV, 가장 공격적인 성향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과 최근 쌍방향 TV 등에 관하여 특허시행 계약을 체결한 아카시아 리서치(Acacia Research)가 대표적이다. SK 하이닉스와 10년간의 소송을 이어오다 최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램버스(Rambus)도 마찬가지다. 램버스는 우리나라에 특허괴물의 존재를 알리는 계기를 만든 회사이기도 하다. 공통점은 하나같이 스스로는 특허괴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정작 이들이 자체 생산하는 특허의 비율은 극히 소수다. 이 중 IV의 네이슨 미어볼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는 며칠 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비밀리에 회동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략은 다양하다. 자체적으로 특허출원을 하는 경우도 일부 있지만 가치 있는 특허를 사들이거나 빌리는 방법도 많이 쓴다. 특허권을 가진 기업, 대학, 개인에게 접근해 라이선스를 구매한 뒤 기업 등을 향해 권리를 행사하기도 한다. 일부는 나중에 수익금을 배분하자는 약속을 하고 계약을 맺기도 한다. 특허괴물들이 선호하는 특허는 표준기술로 인정받은 이른바 글로벌 특허다. 국제표준에 대한 특허를 인정받으면 설계를 다르게 하기가 쉽지 않아 불가피하게 해당 특허를 사용해야 한다. 말 그대로 돈방석에 앉는 경우다. 살다 보니 어쩌다 특허괴물이 된 회사도 있다. 반도체로 유명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대표적이다. 경쟁력을 잃고 망해가던 이 회사는 1980년대 한국과 일본 등 전자업체에 특허소송을 걸어 거액의 합의금을 받고 기사회생했다. 당시 IT사가 D램 업체들로부터 거둬들인 로열티는 15억 달러가 넘는다. 돈맛을 본 후 제조는 뒷전이 됐다. 요즘엔 특허중개 괴물(Brokerage Troll)도 등장했다. 특허권자를 대신해 특허권 행사를 전문적으로 대행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일종의 심부름꾼 역할을 한다. 일부 기업은 이런 유형의 회사와 제휴하거나 자회사 등을 설립하기도 한다. 모회사의 이미지 훼손을 막으면서도 특허로 경쟁사를 공격하고 싶을 때 이런 방법을 쓴다. 2011년 애플이 특허괴물 디지튜드 이노베이션(Digitude Innovation)과 손을 잡은 사례가 이에 속한다. 또한 거대 특허괴물의 횡포로부터 보호해 주겠다는 일종의 보디가드 전문 회사도 생겼다. 실제 RPX란 회사는 펀드를 모으고 특허를 확보해 괴물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해 주겠다고 선전한다. 흥미롭게도 이 회사의 설립자는 거대 특허괴물인 IV 전 직원이다. 이들이 챙겨가는 돈은 천문학적이다. 실제 삼성·LG·팬택이 최근 6년간 특허괴물 IV와 인터디지털 등에 건넨 돈은 무려 1조 3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반가운 소식도 있다. 최근의 판례 등을 보면 특허권에 호의적이던 미국에서조차 특허괴물을 보는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ITC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앞으로 특허소송자는 미국 내 상당한 존재감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특별한 제품 없이 특허만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업들의 소송을 무작정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특허괴물로 의심되는 기업이 소송을 제기하면 6명의 행정 판사들이 100일 안에 해당 기업이 미국 내에서 적합한 제품을 생산하거나 연구 개발을 하는지, 또 라이선스 제공 등을 하는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특허괴물의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 남발을 막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의회에 관련 입법을 촉구했다. 과거 특허괴물의 지나친 횡포가 최근 특허권을 보는 글로벌 기준을 차츰 바꿔 놓고 있는 셈이다. 특허괴물과 소송 중인 국내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조건 특허권자의 권리보호에 치중하는 편이었다면 최근에는 특허를 다중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추세”라면서 “악의적인 특허괴물의 전성기가 점점 저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파키스탄탈레반, 히말라야 베이스캠프 총기 난사

    파키스탄 북부 히말라야 등반가들을 위한 베이스캠프에서 경찰복을 입은 무장 괴한들이 총을 난사해 등반가로 추정되는 외국인 관광객 9명 등 최소 10명을 살해했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미군이 지난달 무인기로 탈레반 부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등산객이 붐비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 행위가 발생한 것은 처음으로, 파키스탄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치안 당국 관계자는 22일 밤(현지시간) 길기트의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 베이스캠프에서 무장 괴한들이 총을 쏴 9명의 외국인과 파키스탄인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우크라이나인 5명, 중국인 3명, 러시아인 1명과 파키스탄인 가이드 등으로 치안 당국은 이들이 등반가로 보인다고 전했다. 무장 괴한들은 외국인들로부터 돈과 여권을 빼앗은 뒤 이들에게 총을 쐈다고 현지 관리들은 덧붙였다. 무장 괴한들은 당시 파키스탄 국경 경찰대 복장을 하고 있어 정체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TTP 측은 사건이 공개된 직후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에사눌란 에산 TTP 대변인은 APF통신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은 TTP 분파 중 하나인 주노드 울히프사가 벌인 것”이라며 “(미국이) 왈리 우르 레흐만 부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건은 “미국의 무인기 공격에 대한 우리의 답변”이라며 “주노드 울히프사는 외국인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무인기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새로운 분파”라고 강조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학생들 앞 음란행위’ 교사… “편집성 정신분열증 치료받았다”

    ‘학생들 앞 음란행위’ 교사… “편집성 정신분열증 치료받았다”

    학생들 앞에서 음란행위를 했던 교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 남부지법 형사13단독 송동진 판사는 21일 교내에서 자위행위를 하고 학생들을 때린 혐의(공연음란 및 상해)로 기소된 교사 A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또 재범 예방에 필요한 40시간의 교육 수강도 명령했다. 앞서 A씨는 지난 4월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자습 시간에 태도가 불량하다며 학생들을 때리고 이들이 도망가자 찾아내겠다며 교내를 돌아다니다가 여학생반 앞 복도에서 갑자기 자위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와 관련해 “좋아하는 여학생과 성행위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충동적으로 한 행동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 판사는 “피고인이 학생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점, 자신이 재직하는 학교의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자위행위를 해 학생들에게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준 점, 피해자들에게 피해 변상을 하지 않은 점 등을 양형 이유로 설명했다. 송 판사는 다만 “피고인이 2004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편집성 정신분열증으로 치료받은 점, 체포 이후 조사 과정에서 비이성적인 진술 태도를 보이고 구치소에서 소란을 피운 점 등 범행 당시 심신 미약 상태에 있었다는 사실이 인정돼 감경했다”고 덧붙였다. 편집성 정신분열증은 피해망상이나 과대망상 등이 주요 증상으로 꼽히는 정신질환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주통신] 뉴욕시 경찰 국장, 오바마 행정부에 반기?

    [미주통신] 뉴욕시 경찰 국장, 오바마 행정부에 반기?

    뉴욕경찰(NYPD)의 수장 레이먼드 켈리 경찰 국장이 최근 불거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인 민간이 사찰 파문과 관련하여 “NSA는 민간인 사찰 문제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히고 나섰다. 17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의하면 켈리 국장은 “미국민들은 그러한 감청에 관한 내용을 더욱 분명히 안다면 자신의 전화나 인터넷이 모니터링 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민들이 전화를 사용할 때마다 모든 내용이 녹음되고 있고 그 내용이 정부에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은 그렇게 비밀에 부쳐졌어야 할 사항이라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한 프로그램이 왜 비밀로 분류된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폭로자가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데 NSA는 그러한 남용을 막기 위해 간과했던 점이 무엇이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켈리 국장의 이러한 비꼬는 듯한 발언은 최근 오바마 행정부가 뉴욕에서 시행되고 있는 불심검문의 문제점에 대해 간섭하려고 하자 불편한 심기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는 “켈리 국장과 블룸버그 시장은 오바마 행정부의 법무부가 NYPD의 불심검문에 대해 감시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관해 분개한 바 있다”고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오늘의 눈] 한 남자의 대담한 고백/조희선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한 남자의 대담한 고백/조희선 국제부 기자

    “내가 행동하고 말하는 모든 것이 기록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 한 남자의 대담한 고백이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 지난 4년간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군수업체 계약 관련 일을 했던 에드워드 스노든(29)은 NSA가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했다고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개인정보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들이 미 정보기관에 고객의 정보를 제공한 사실도 드러나 세계인들을 경악하게 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개인을 감시하는 국가 권력기관과 정보화 시대에 떠오른 새로운 권력으로 개인정보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기업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이 소설 ‘1984’에서 제시한 반(反)유토피아적 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스노든의 고백이 그리 놀랍지 않았다. 국가의 이익을 명분으로 정부 기관들이 자행한, 민간인과 야권 정치인들에 대한 불법 사찰을 통해 국가가 어떻게 권력을 남용하는지 이미 선행 학습한 덕분(?)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서 개인을 상대로 한 감시체제가 작동되고 있다는 사실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대담한 고백을 한 이 남자의 향후 거취다. ‘국가는 언제 어디서든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스노든의 지적은 그 역시 미국 정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 연방수사국(FBI)은 스노든이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그의 신병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건이 자칫 미국과의 외교문제로 비화할 것을 우려한 일부 국가는 스노든의 입국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혀 스노든의 망명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스노든에 앞서 공익을 위해 조직의 비리를 고발한 내부 고발자들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난을 겪지 않았던가. 1986년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 언론에 폭로했다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요원에게 납치된 전직 핵무기 기술자 모르데차이 바누누는 반역죄와 간첩죄로 무려 18년간 복역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 재벌의 부동산 투기 혐의를 파악하는 감사원의 감사가 외압으로 무산된 사실을 폭로한 이문옥 전 감사관과 1992년 당시 현역 중위로 군 부재자투표의 부정을 고발한 이지문씨 역시 조직에서 파면되는 가혹한 대가를 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스노든은 국가가 대량으로 실시해 온 감시의 현실을 알렸다는 점에서 지난 10년간 통틀어 가장 심각한 사건을 폭로한 영웅”이라고 평가했다. 첨단기술로 무장한 국가 정보기관이 비밀리에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사생활을 엿보는 행위는 분명 규탄받을 만하다. 미국 정보당국과 정치권은 스노든의 행위가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는 반역 행위였다고 몰아세워서는 안 된다. 이번 스노든의 폭로를 계기로 미국 정부는 전 방위적인 정보 수집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에 나서야 한다. hsncho@seoul.co.kr
  •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결과] 수사에서 기소 ‘계속된 논란’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결과] 수사에서 기소 ‘계속된 논란’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사건은 경찰 수사 착수부터 검찰이 기소하기까지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12월 11일 민주당은 국정원 직원들이 당시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무차별적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관계자와 경찰이 국정원 여직원 김모(29·여)씨가 거주하는 오피스텔 앞에서 대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당시 새누리당은 “죄 없는 20대 여성의 인권을 짓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를 돕기 위한 국가기관의 정치 공작을 밝혀야 한다”고 반박하면서 대선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경찰은 김씨의 노트북과 컴퓨터를 분석하고,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냈다. 그러나 경찰은 대선을 코앞에 둔 12월 16일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가 문 후보와 박 후보에 대한 비방·지지 글을 단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례적으로 일요일 오후 11시에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을 두고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개월간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4월 18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정치에 관여는 했지만 대통령 선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김씨 등 3명을 국가정보원법 위반(정치 관여) 혐의만 적용,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선거법 적용이 불러올 정치적 파장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도 나왔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공안·특수 등 30여명의 검사·수사관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특별수사팀을 꾸려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의 고소·고발 건과 병합해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검찰이 공직선거법상 공소시효 만료일(6월 19일)에 임박해서도 원 전 원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론짓지 못하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의 수사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팀은 대검과 협의해 구속영장 청구 및 선거법 적용 방침을 보고했으나 황 장관이 차일피일 결정을 미루면서 사실상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수사팀 내부 갈등,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으로 논란은 확산됐다. 검찰 수사 결과 발표가 예정된 14일에는 특정 언론에 수사결과 발표자료 일부가 유출돼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가 특별감찰에 착수하는 등 마지막까지도 논란은 계속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 CIA 스노든 여친 “작별인사 조차 하지 못해”

    전 CIA 스노든 여친 “작별인사 조차 하지 못해”

    미국 정보기관이 민간인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해왔다는 내용을 폭로한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29)의 여자 친구가 입을 열었다. 스노든 못지않게 화제의 중심에 선 그녀는 대학에서 예술을 전공하고 스스로 폴댄스(봉춤)의 대가라고 밝힌 린지 밀스(28). 현재 하와이에 거주 중인 그녀는 지난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밀스는 “내 세상이 한번 열렸다가 곧 닫혔다. 난 나침반 없는 바다에서 길을 잃었다” 고 적어 혼란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내 키보드가 눈물로 얼룩져 있다” 면서 “나의 연인에게 작별인사 조차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블로그는 폐쇄됐으며 언론의 관심 때문인지 밀스는 외부와의 접촉을 모두 차단했다. 언론의 취재가 밀스에게 집중되는 것은 이들이 4-5년 정도로 사귄 오래된 커플로 지난해 부터는 하와이에서 함께 살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0일(현지시간) 묵고 있던 홍콩의 호텔에서 체크아웃한 것으로 알려진 스노든은 이후 행적이 묘연한 상태로 정치적인 망명지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미주통신] 폭로 파문 전 CIA 요원 ‘섹시남’ 인기 폭발

    [미주통신] 폭로 파문 전 CIA 요원 ‘섹시남’ 인기 폭발

    미국 정보기관들이 민간인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해왔다는 내용을 폭로한 전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 요원의 신상과 얼굴 사진이 알려지자 그에 대한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폭로 당사자로 알려진 에드워드 스노우든(29)은 전날 영국의 일간 신문 ‘가디언’을 통해 그의 인터뷰 내용과 함께 신상을 공개했다. 호남형의 그의 얼굴이 공개되자 일부 여성들은 “매우 섹시(hot)하다” 등의 반응을 잇달아 보여 그는 언론에 신상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섹스 심볼로 등극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한 여성은 스노우든이 ‘내부 폭로자’(whistle blower)로 밝혀지자 ‘호루라기를 불다’라는 뜻을 빗대 “나의 호루라기를 불어 주었으면”이라고 구애를 신청했으며, 다른 한 여성은 그가 미국의 추적을 피해 망명할 국가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내 팬츠 안으로 숨어라.”고 야한 트윗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지언론은 미국에 대한 배신자라는 주장과 그의 행동이 용감했고 영웅적이라는 평가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스노우든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는 ‘스노우든을 사면하라’는 청원이 올라오자마자 하루 사이에 2만 5000명이 서명하는 등 그에 대한 동정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내부 폭로자로 밝혀진 에드워드 스노우든 (‘가디언’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 뒤뚱뒤뚱 걸어서 이동했다”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 뒤뚱뒤뚱 걸어서 이동했다”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 후보로 꼽히는 이스터섬 모아이의 비밀이 서서히 베일을 벗고있다. 최근 미국 하와이 대학 테리 헌트 교수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롱비치 캠퍼스 칼 P. 립 교수 연구팀은 모아이 석상의 운반을 둘러싼 새 학설을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722년 네덜란드 선장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은 무게 40∼50t으로 섬 여기저기에 우뚝 서있어 그 정체에 대한 논란이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특히 수레나 동물의 도움없이 원주민들이 이 무거운 석상을 어떻게 수 km나 운반했는지는 현재까지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이에 일부 음모론자들은 외계인 제작설을, 원주민들은 ‘모아이가 스스로 걸어서 갔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논문을 통해 주장한 학설은 과거 발표한 연구결과와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해 연구팀은 모아이 석상이 한마디로 ‘걸어서 갔다’는 학설을 제기했다. 당시 원주민들이 인간 만의 힘으로 밧줄을 이용해 모아이를 이동시켰다는 것. 이를 위해 연구팀은 18명의 사람을 2그룹으로 나눠 모아이를 세운 후 한쪽에서 밧줄을 끌고 반대쪽에서 당기면서 석상이 뒤뚱뒤뚱 걷는 것을 시연해 이를 증명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내놓은 연구결과는 석상의 밑 부분을 굴곡지게 깎으면 더욱 안정된 자세에서 앞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모아이 석상의 밑 부분이 경사져 있어 똑바로 서있지 못하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품은 것. 연구를 이끈 헌트 교수는 “당시 원주민들이 나무 등을 이용해 석상을 굴려서 운반했다면 굳이 아래를 굴곡있게 만들 필요가 없었다.” 면서 “로프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쉽게 이동시킨 후 세울 때 다시 평평하게 다듬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상을 옮기기 위해 나무를 무차별적으로 베어 자연이 파괴돼 문명이 사라졌다는 기존 이론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증명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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