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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승용차 진입에 당부한다(사설)

    정부가 삼성의 승용차사업 신규진입을 허용키로 한 것은 산업정책의 일대전환을 의미한다.정부는 삼성의 승용차사업 허용의 이유로 『정부가 세계화를 주장하는 마당에 기업의 신규사업진입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들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기업간과 산업간의 과당경쟁과 재벌의 경제력집중을 가능한 한 억제한다는 산업정책을 무한경쟁시대에 맞게 경쟁촉진과 기술향상에 역점을 두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으로 평가된다.과거의 산업정책이 경제력집중 등 폐해제거에 비중을 두었다면 앞으로 정책은 경쟁력강화에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고 하겠다. 산업정책 선회는 WTO 출범으로 국내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정부가 민간기업의 사업결정이나 투자에 관여할 수 없다는 시대적 상황인식에서 한걸음 나가 우리가 보다 긍정적으로 개방화와 세계화를 지향하여 선진화를 앞당기겠다는 원대한 정책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정부의 산업정책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국내 기업간 영역조정차원이 아닌 세계기업과의 경쟁차원에서조정되고 가다듬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산업정책전환이 재벌그룹의 무분별한 영토확장의 전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예컨대 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이 국내 기존 자동차시장의 잠식과 같은 재벌그룹의 「약육강식」경영의 재현이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삼성그룹은 그동안 몇개 분야에서 기존기업이 애써 쌓아놓은 영역에 침투함으로써 선발기업이 갖고 있는 위험부담 없이 부를 쉽게 축적한 것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 이번의 승용차시장진입 역시 기존 국내 관련기업이 30년동안 쌓아놓은 인력과 기술에 무임승차해서 국내시장을 잠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삼성은 이번만은 국내 정상재벌기업으로서 세계기업에 도전하는 전기를 잡겠다는 자세와 각오로 신규사업에 참여하기를 촉구한다.즉 기존 승용차생산업체들이 현재 우려하고 있는 인력스카우트와 기존 부품업체 잠식 등은 결코 하지 말아야 한다.또 현재까지 재벌그룹이 보여준 무차별적인 백화점식 경영의 폐해를 불식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이를 반드시이행하기를 기대한다. 현재 계열기업 가운데 경영규모면에서 중소기업의 영역에 속하거나 기술면에서 고도기술이나 첨단기술에 속하지 않는 기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거기서 나온 자금으로 첨단산업분야에 진출하거나 계열기업의 일류화에 투자하는 등 기존의 재벌면모를 일신할 것을 당부한다.특히 외국차를 복제하여 팔면서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하여 국내시장을 잠식하는 「추악한 경영전략」을 염두에 두고 승용차시장에 진입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 미시족 광고/신세대 주부상 왜곡

    ◎서울Y 광고감시단 토론서 비판 제기/최신유행 쫓는 겉치레 외양만 강조/이기주의·슈퍼우먼 컴플렉스 조장 「신세대주부」를 지칭하는 고유어로 어느새 자리잡은 광고어 「미시(Missy)족」.「젊은 처녀」라는 원래의 뜻에서 「처녀같은 주부」「애인같은 아내」등의 변화된 뜻으로 많은 주부들에게 「미시족」신드롬을 일으키며 올 한해 새로운 사회풍속도를 만들어낸 미시족 광고에 대해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한 백화점의 판촉을 위한 광고문안으로 시작된 미시관련 광고는 아가씨로 불려지고 싶어하는 주부들의 심리에 편승,강력한 판매효과를 가져오면서 현재 가전제품과 이유식 백화점등 여성대상 상품광고에 무차별적으로 쓰여지고 있다.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광고 감시단」은 29일 하오 2시 서울종로 2가 Y회관에서 「미시족 광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미시광고의 허상과 사회에 미치는악영향에 대해 고발했다. 여성대상 상품광고의 어디나 쏟아지고 있는 미시족 광고는 결국 해당 상품 소비를 촉진하기위해 외형적인 가치를 내세우고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보여주며 여성들에게 또하나의 슈퍼우먼 컴플렉스를 조장한다는 것. 서울Y가 이날 방송과 신문 잡지 등에 실린 미시족 광고 모니터(94년 9월1∼10월29일)에서 문제로 지적한 대표적인 사례들. ▲신세대 주부의 변화된 욕구를 「날씬하고 최신유행 옷을 차려입은 빈껍데기 뿐인」외형적인 모습만으로 극대화시켜 표현한다.즉「미시는 다르다,그레이스는 다르다…』(그레이스백화점)라는 광고에서 화려한 보석에 배꼽이 드러나는 레이스옷을 입은 여성이 등장하는가 하면 가죽바지 재킷에 부츠차림을 한 단발의 여성(삼성전자 왕발이 청소기)이 등장한다. ▲엄마의 자기주장이 지나쳐 오히려 경박하고 이기적인 인물로 왜곡되고 극도의 가족 이기주의를 조장한다.『내 아기는 다르다.무엇이든 최고의 것을 주고 싶다…』(남양유업)라는 광고등이 예로 최신유행의 워커부츠 미니스커트 차림에 아기를 대롱대롱 매단 모습은 요즘 주부들의 미성숙한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Y 광고감시단의 이승정 간사는『미시광고가유포해낸 허구적이고 왜곡된 주부의 모습과 가정의 모습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우려된다』면서 『주부들은 단순히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만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메시지를 바로 읽고 비판,성숙된 소비자의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기술개발 지원 파급성 우선 고려/상공부

    ◎6개 지원분야 분류… 자금 효율배분 역점 앞으로 기술개발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때 기술의 파급성과 연관성,전략적 중요성이 우선 고려된다.상공자원부는 18일 정해주 제 2차관보 주재로 「산·학·연 기술교류회 연찬회」를 갖고 그동안 기술개발 지원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효율적 자원배분에도 미흡했다고 평가하고 이같은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상공부는 국가가 지원할 기술개발을 ▲반도체·액정소자·자동차 등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 특화가 요구되는 기술 ▲주물·용접·열처리 등 산업전반의 공통 기반기술 ▲환경기술·정보유통기술 등 공공부문과 민간이 혼합된 기술 ▲소재와 부품 등 산업구조적으로 취약한 기술 ▲생산성 향상 및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자동화 및 시스템화 기술 ▲농기계와 염색가공 등 중소기업 산업으로 특수성이 고려돼야 하는 기술 등 6가지로 분류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계·소재 분야의 기술 62개,전자정보 45개,섬유화학 64개 등 총 1백71개 기술을 도출하고 내년 3월까지 국내외 기술동향과 시장수요 조사,국내 기술수준 평가를 통해 기술계통도를 만들기로 했다. 확정된 분야에는 내년에 공업기반 기술개발자금 1천8백88억원,공업발전기금 1천7백45억원 등 총 3천6백33억원을 지원한다.
  • 노재봉발언/의도된 기습… 여야 모두 당혹

    ◎정부정책 타당성 훼손… 해당 행위다/질문서 공개 늦춰 당「수위조절」 봉쇄/퇴영적 수구의 표본… 야도 강력 성토 1일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민자당이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이 분야에서 대표적인 강경론자인 노재봉의원이 정부의 북한정책을 야당의원들 보다도 더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민자당은 민주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노의원의 무차별적 정부비판에 매우 불쾌해 하고 있으나 일부 의원들은 악수로 동조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민주당쪽에서는 노의원의 진보세력에 대한 비판논리 등을 문제삼아 『파시스트적 발상』『메카시즘적 사고』라고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민자당은 「6공」때 국무총리를 지낸 노의원의 이날 강경발언을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때문에 김종필대표가 직접 나서서 질문의 수위를 다소 낮춰줄 것을 몇차례나 주문하기도 했다.이날 발언에 앞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이한동 원내총무는 노의원의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질문원고를 미리 내달라는 총무단과원내기획실 실무자들의 몇차례 요청에도 불구하고 발언하기 바로 직전에야 원고를 제출하는 「기습작전」을 폈다. 노의원이 당의 이같은 노력들을 외면하고 끝내 강경발언을 하고 말자 모두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민주계의 서청원정무장관은 『돈키호테적 자가당착적 발언』이라고 인신공격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한 당직자는 『정부정책의 타당성을 심하게 훼손했을 뿐 아니라 당론에도 어긋나는 해당행위』라고 흥분했다. 김대표는 노의원을 직접 불러 『당의 언로가 열려 있지만 오늘 발언은 당 차원에서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앞으로는 당 조직원으로 전적으로 당의 뜻을 받들어야 될 것이라고 경고도 했다.이한동총무는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그동안의 경위를 설명하면서 노의원의 독자적인 행위를 비판했다.이총무는 『당의 기존 정책방향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개인 의견을 당측과 사전 협의없이 개진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면서 『노의원의 깊은 성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군장성 출신의 윤태균의원은 질문을 마친 노의원을 찾아가 악수를 청했고 이만섭전국회의장은 노의원의 질문도중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발언이 나오게 된데 대해 노의원이 탈당까지 염두에 둔 것 같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정작 노의원은 『국가적 차원에서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이를 일축했다. ○…논리적으로 노의원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 손학규의원은 『노의원의 발언은 국제정치학의 한 단면에 불과하며 냉전시대 힘의 우위론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한계를 가진다』고 말하고 『채찍과 당근은 미·소등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이라는 현실속에서 선택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남치의원은 『탈냉전시대에 노의원은 지난 50년 남짓 고정돼 온 관점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힘은 잠재적 영향력일 뿐 현실적인 적응성을 갖지 못하는 힘은 환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노의원의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 답변을 시작하는등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부총리는 『노의원은 국민들 사이에 균열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 국민들 사이에는 한반도의 평화유지,철저한 국가안보,분단고착의 방지,평화적 통일등에 있어 대단히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노의원의 현실인식이 잘못됐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부총리는 이어 『전에 통일원장관때 주장했던 일련의 정책들,예를 들어 7·7선언과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등은 오늘의 국가정책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정부정책의 일관성결여 주장을 반박했다. 정부의 대처능력 부족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이부총리는 『우리의 경제가 성장·팽창해 (북한에 대한)부의 상대적 우위가 더 커진 것이 엄연한 사실』이라면서 『이에따라 우리의 상황대처능력도 높아졌고 외교역량에 대한 외부의 평가도 높다』고 주장했다. 이영덕국무총리도 이날 하오 답변에서 『외교정책이란 단기적 결과가 아니라 장기적이고 국제적인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신외교정책은 이같은 종합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성토 일색이다. 박지원대변인은 『그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총리를 역임했고 민자당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지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특히 친북세력 운운은 면책특권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간과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비난하는 논평을 냈다. 문희상의원은 노의원에 뒤이은 대정부질문에서 『노의원의 안보논리는 이미 낡은 냉전사고의 잔재로 권위주의 시절 정권유지의 수단』이라고 혹평했다. 이우정의원은 『한마디로 히틀러식 사고이며 김일성이 6·25전쟁을 일으켜 힘으로 통일하려 했던 것과 똑같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으며 『퇴영적 수구주의자의 표본』(장기욱의원) 『거론할 가치도 없는 망발』(신기하 원내총무) 『대세에 역행하는 것으로 파도에 밀리는 거품에 지나지 않을 것』(권노갑 최고위원) 등의 성토발언도 나왔다. ◎노재봉의원 국회발언 요지 갇혀진 말을 풀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만 하면된다는 정부의 말을 믿었던 우리는 지금 비참한 국제적 지위로 전락하고 말았다.우리의 외교와 안보는 북·미합의 이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됐다. 핵무기개발이라는 절대적 위협에 대해 정부는 국제정치에 있어 평화수단에 해당하는 무력시위나 제재조치까지도 거부했다.진정한 평화를 위한 채찍 한번 써보지 못하고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전체주의 왕조의 후계자 김정일의 등극에 「당근」 명목으로 수십억달러의 축하금까지 바치게 됐다. 이 지경이 된 근본원인은 그동안 우리사회 일각에서 전파된 의식구조가 신한국이데올로기와 접목된 데 있다.미국을 겨냥해 80년대를 반핵시대로 잡은 소위 진보세력이 사용한 「민족」이라는 구호가 바로 신한국의 외교 이데올로기로 나타났다. 새정부는 「민족」만을 강조,탈미접북의 외교노선을 형성한 결과 핵문제에서 처음부터 빠지고 미국과 북한의 협상기반만 조성했다.북한의 통미봉남정책을 밀어주는 결과만을 빚었다. 대북문제를 북이라는 상대는 완전히 접어둔 채 대한민국 속의 권력투쟁의 수단으로 변질시키고 말았다. 지금 통일논의에 있는 것은 좌와 우가 아니라 환상과 현실 뿐이다.이제 정치권은 환상주의와 현실주의로 분명히 새로이 정체성을 갈라잡아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사상 처음으로 야당과 친북세력의 박수를 받고 있는 것이 지금 이 나라 정부의 모습이다.국가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이 원칙없이 친북세력을 영입함으로써 야기시키고 있는 혼란은 이 나라의 위상에 대한 정치권의 착각이 어느 정도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정부의 개혁은 총체적인 구도를 갖지 않고 찰나적인 영합주의로 진행돼 결과적으로 국력을 소모하고 있다.대통령의 직을 걸고 쌀수입 개방을 반대하겠다는 한마디에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 직전 쌀문제에 대해 쌍무협의를 하자던 미국의 제의를 완전히 묵살했고 결국 예산이 통과된 지 한달도 안되어 15조원의 목적세를 신설한 국력낭비정책을 정부는,국회는 어떻게 정당화할 것인가.얼마전 행정구역개편정책으로 정부의 국력과 안보개념이 노출됐다.군사적인 면에서 타격목표의 분산을 도모해야하는 전략적 필요를 깡그리 도외시하고 어쩌자는 것인가. 앞으로 외국들의 대북수교 러시등에 이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해 사려깊은 국민들은 전혀 긍정적인 판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가.
  • 10월이 간다(외언내언)

    10월의 마지막 주말이다.1994년도 열달이 지나갔다.그 중 10월은 끔찍했다.날벼락치듯 강타한 사건이 4천만을 허탈하게 만든 달이었다.생각해보면 이 달만 그랬던 건 아니다.지난 열달동안 온갖 일들이 일어났다.자연에 의한 재해,사람에 의한 재앙으로 편한 날이 없을 지경이었다. 그것은 또 금년의 현상만은 아니었다.육해공 동시다발로 일어나는 사건사고 현상에 사람들은 매우 자조적이 되었고 『이제 남은 건 다리다』하며 사위스런 예언을 하기도 했다.그러자 과연 예언대로 다리까지 붕괴되었다.정신차리기 어렵게 꼬리를 무는 총체적 수난이 우리에게 남기는 가장 괴로운 상처는 우리 모두가 사막보다도 황폐해진다는 점에도 있다. 원망과 비난만 쏟아놓으면 책임은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로 돌아간다는 듯한 분위기.그러나 오늘날 일어나는 사회적 추락의 현상은 우리가 총체적으로 저질러온 공동의 실패다.아무도 완벽하게 무죄한 사람은 없다.하다못해 방관한 허물이라도 져야 한다. 결과적으로 지금 우리가 지닌 가장 큰 불행은 무차별적인 학대행위다.이 심각한 사태에도 성숙한 대응을 보여주지 못하고,한다는 일이 내각 불신임안을 내세워 그걸 결행한답시고 몇시간씩을 쏟아부어가며 표결로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는 등 사태를 희화화하는 정치권의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포함하여 일제히 돌던질 「남」을 찾기에 바쁜 사람들의 자학증과 자기모멸의 나날로는 아무 일도 수습이 되지 않는다. 1994년도 이제 두달밖에 남지 않았다.이 날들로는 새로운 일을 하기에는 무리지만 벌어진 일을 수습하기엔 모자라지 않은 세월이다.그런 날들을 더 이상 이 땅을 사막처럼 황폐화시키는 일에만 써버리지말고 한가지씩만이라도 확실하게 수습해가야 한다.각자가 자기 일만 완벽하고 고품질하게 하면 된다.우리가 못하는 일은 바로 그일이다.마음만 먹으면 할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영원히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일이 그것이다.
  • 아시아 상공에 각종위성 120여개…/「전파침해 방지」 협의체 출범

    ◎아·태지역 위성통신협의회 서울서 창립/한·미·일 등 관련 35개국 학계·기관 등 참여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위성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등을 포함한 이 지역 35개국이 위성통신 및 위성방송의 발전과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 민간협의체를 창설,본격적인 위성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설립된 「아·태지역 위성통신협의회」(APSCC)는 앞으로 이 지역 국가간 위성분야의 정책 및 기술협력은 물론 전파월경과 인공위성 궤도조정 등 위성운용과 관련한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다.협의회는 비영리 민간 위성통신 및 방송관련 전문기구의 성격을 띠며 회원은 정부기관과 위성통신·방송사업자,연구소,학계,산업체 전문가로 구성됐다. 현재 세계에는 통신·방송·과학·기상관측 등 각종 분야에 4천5백여개의 인공위성이 가동되고 있다.아시아에서는 92년말 기준으로 일본 58개,중국 34개,인도 15개,인도네시아 7개 등 모두 1백20여개의 자국용 인공위성이 가동중이다.또 우리나라가 내년 6월 무궁화위성을 발사하는 것을 비롯,말레이시아가 내년말 「미새트 1호」를 쏠 예정이고 싱가포르도 98년쯤 「위성통신 1호」를 띄울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아시아지역도 금세기내 위성이용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통신 및 방송위성의 경우 전파월경이 불가피하고 이에따른 관련 국가간 의견조정이 필수적이다.그러나 아·태지역은 이같은 위성수요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한 인접국간 문제점을 해결할 협의체가 없어 국가간 마찰을 빚기도 했다. 우리의 경우 3∼4년전 홍콩 스타TV와 일본 방송들이 위성방송을 통한 전파월경으로 무차별적인 저질문화 침투가 크게 사회문제화된 적이 있다.특히 일본방송의 경우는 위성방송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규정상 큰 문제가 없었으나 홍콩 스타TV는 통신으로 등록한 뒤 방송을 내보내 아직도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또한 중국이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사들인 「동방홍 3호」통신위성을 우리의 무궁화호 위성의 예상궤도인 동경 1백16도와 바로 인접한 동경 1백15.5도에서 운용,통신장애를 둘러싸고 양국간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이 문제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이미 무궁화위성의 궤도에 우선권을 인정하고 있어 크게 표면화되지는 않았으나 원만한 위성운용을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협의회 초대의장에 선출된 정선종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소 위성통신기술 연구단장)는 『우리나라는 협의회 창설을 계기로 인접국과의 이같은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국내 위성통신과 위성방송사업의 아·태지역 진출기반 구축이라는 실익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너에게 나를 보낸다」/“냉소적 웃음과 묘한 침묵이 교차”

    ◎“영상 쿠데타”“포르노 영화” 엇갈린 반향속 관객 쇄도/뒤틀린 가치관·소비사회에 경종/전회매진 기록… 관객 90%가 20대초 젊은층 『현대사회에 대한 조소와 야유가 가득차 있는 작품으로 차라리 통쾌하다』『역겹다.영화를 보면서 당혹감과 낯뜨거움을 감출 수 없었다.포르노그래피라기 보다 반사회적인 영화인것 같다』『문화적 도발이자 영상쿠데타다』 지난 1일 개봉된 장선우 감독의 영화「너에게 나를 보낸다」(「기획시대」제작)가 관객들의 극단적인 반응속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롯데월드를 비롯 서울시내 5개극장에서 동시개봉된 이 영화는 연휴 3일동안 3만6천명의 관객을 동원,전회매진의 기세를 올리고 있기도 하다. 도덕불감증 환자인 「바지입은 여자」(정선경 분)는 엉덩이가 예뻐서 슬픈 여자다.자신을 몰라주는 세상에 화풀이라도 하듯 시도때도 없이 그 유일한 무기를 열어 제친다.뿐만아니라 이 영화에는 각종 변태적 성행위가 직설적으로 그려지며 걸개그림을 연상시키는 거친 애니메이션 영상이 2분 가까이 펼쳐져 온갖 추악한성적 상상을 다하게 한다.이렇듯 에로티시즘의 미학과는 별로 상관없는 듯한 외설적인 분위기가 영화 전편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그 가벼운 포장 뒤에 감춰진 현대사회의 전도된 가치체계에 대한 경고와 소비중심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발견하게 될때 우리는 또다른 영화적 진실과 만나게 된다.영화 중간중간에 터져나오는 탄성,냉소적인 웃음과 함께 묘한 침묵이 엇갈리는 객석의 공기만 봐도 이 작품이 한갓 눈요기용 포르노가 아닌 웃음속에 칼날을 숨긴 고도의 상징적인 영화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진지한 글쓰기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나」(문성근 분)가 모기관의 사주에 의해 「불타는 침대」란 도색소설을 쓰게되는 뒤틀린 상황과 변태술집 풍경이 간단히 「구토」의 이미지로 처리된 것은 매우 함축적이면서도 선명한 영화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추구하는 이념이나 시도가 아무리 해체주의적이고 실험적인 것이라해도 그것이 영화적 허점까지 덮어주는 것은 아니다.『공륜심의 사상 가장 충격적인 한국영화』란 얘기를들었던 작품인만큼 이 영화속에서 전개되는 목소리나 행태는 너무 거칠고 강렬하고 직선적이다.어찌보면 성이라는 도구를 통해 현대사회의 병적징후를 조소하는데만 몰두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 영화는 럭비공처럼 천방지축으로 튀는 데가 분명 있다.하나의 예로 화장실 섹스장면은 「화면단축」의 흔적은 보이지만 그 동물적 잔상은 여전히 남아 개운치않은 뒷맛을 준다. 그러나 매회마다 전체 객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20대 초반의 신세대 관객 대부분은 극장문을 나서면서 『천박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온 자신이 부끄러워졌다』는 호의적 반응을 이 영화에 보낸다.장선우 감독 특유의 감각적 스타일리즘이 주효한듯 싶다. 어쨌든 장감독이 이미 연출했던 「경마장 가는 길」같은 지적인 넋두리 영화에 「화엄경」의 묵직한 메시지를 덧씌운 듯한 이 작품은 최소한 「막가는」영화라기 보다는 꼼꼼하게 계산된 연출에 의한 영화라는 느낌이 짙다.그것은 일정한 방향감각없이 좌충우돌하는 무차별적인 야유와 풍자 역시 더듬이를 상실한 현대인의 삶을 표현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 각국 국경지대에 지뢰1억개 매설/클린턴,“제거”제의계기로 본 실태

    ◎내전국 집중… 「캄」선 민간인 사상 잦아/미·불·이·화란 수출 중단… 국제협약 시급 세계 곳곳에 매설된 대인지뢰를 제거하자는 미국의 새 제안은 실현될 수 없는 꿈이지만 매년 수천명의 생명을 무차별적으로 앗아가는 대인지뢰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가능할지 모른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대인지뢰는 현대전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무기의 하나이지만 전장터에서 제거되지 않은 지뢰로 민간인들이 적지 않게 목숨을 잃고 있기 때문에 대인지뢰에 대해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국제사회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지뢰를 제거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도 점증하고 있다.인권단체들과 의료단체들은 최근 각국 정부에 지뢰의 판매·사용을 금지하도록 촉구했다. 유엔집계에 의하면 현재 전세계에 매설돼있는 지뢰는 아프가니스탄과 앙골라 각각 최소한 9백만개,이라크 최소한 5백만개,캄보디아 최소한 4백만개 등 약 1억개로 이 가운데 내전이 일단 중지된 캄보디아는 민간인의 작전지역 출입이 비교적 용이해 세계최대 지뢰사고 발생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인구 9백여만명의 캄보디아에서는 지뢰사고로 사지가 절단되는 민간인 부상자가 매달 3백∼7백명 꼴로 발생하고 있어 주민 2백36명중 한명이 지뢰사고 피해자로 집계되고 있다.더욱이 지뢰는 한번 매설되면 동지나 적을 가리지 않는다.희생자들 가운데는 어린 아이들이나 부락민들이 많다. 분석가들은 지뢰가 만들기 쉽고 2차대전 이후 현대전에서 주요한 몫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영국의 한 전문가는 『지뢰에 대한 금지는 검증이 불가능하며 현대전의 도구로 너무나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뢰는 게릴라들과 재래식 군대에 똑같이 사용 가능하다.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의 시몬 웨제만씨는 이탈리아와 미국같은 서방국가들에서 만든 지뢰는 금지 가능하나 전반적인 금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미국,프랑스,네덜란드는 최소한 현재는 수출을 중단했고 영국은 금년초 지뢰수출에 대한 부분적인 일시 중지조치를 취했다.또 주요 생산국인 이탈리아도 지뢰의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외교관들은 이러한각국의 자발적인 중지조치를 어떤 형태로든지 구속력을 갖는 국제협약으로 연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범죄의 특성(신세대범죄 왜 흉악해지나:중)

    ◎거의 반인륜·충동적 범행/공동체의식 없고 「극단적 이기」 팽배/이유­대상 불분명… 막연하게 분풀이 최근들어 발생하는 20대 범죄는 크게 「패륜범죄」「사회저항형 범죄」「충동범죄」「보복범죄」등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이들 범죄 가운데 80년대 중반부터 뚜렷이 나타나는 현상이 사회저항형범죄다.이유나 대상도 없는 「분풀이식 사회저항형 살인」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생한 연쇄납치살인사건도 똑같은 유형이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사회의 교육기능과 공동체 의식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패륜범죄」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핵가족화로 전통적인 효자상이 무너지고 가족간의 불화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범죄유형이다.평등사상이 잘못 반영돼 부모 형제도 이해타산 관계로 변질되면서 가족의 살상도 서슴지 않는 패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5월 19일 새벽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대한한약협회 서울지부장 박순태씨부부를 살해한 장남 한상씨(23)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박씨는 93년 8월 미국유학을 떠나 어학연수를 받던 도중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2천만원을 잃고 승용차 구입등으로 돈에 쪼들리자 귀국,1백억원대에 달하는 재산상속을 노리고 부모를 살해했다. 살해방법이 너무나 끔찍해 경찰이 박씨를 진범이라 발표했을때 많은 국민들이 『과연 그럴 수가 있을까』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부모와 자식간의 신뢰붕괴,물질만능의 비뚤어진 의식등이 어이없는 폐륜범죄로 이어졌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92년 10월 24일 거실에서 잠자고 있던 아버지(50)를 공기총으로 살해하고 시체를 묶어 시멘트벽돌 4장과 함께 쌀자루에 넣어 한강에 내다버린 김진태씨(26·무직·절도등 전과9범)의 경우도 무너진 가족관계에서 빚어진 범죄로 분류된다.중3때 절도를 저질러 소년원에 갔다온 김씨는 이후 아버지가 자신을 미워하고 술만 먹으면 어머니를 때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사회저항형 범죄」는 그러나 불특정 다수등을 상대로 자신들의 그릇된 한풀이를 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이번 「지존파」 사건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사회에 대한 비뚤어진 불만,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잘못된 인식이 얼마나 인간을 잔혹한 범죄꾼으로 만들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이러한 범죄는 범의와 범행간에 아무런 인과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자행돼 사회불안의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91년 10월 훔친 프라이드 승용차로 서울 여의도 광장을 질주,2명을 숨지게 하고 21명의 어린이에게 부상을 입힌 김용제씨(21)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사례다. 선천적으로 시력이 나빠 국민학교 다닐 때 칠판글씨가 안보여 공부를 못했고 졸업뒤에도 직장마다 취직한지 한달도 채 못돼 내쫓겨 세상이 싫어졌다는 김씨는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며 행복하게 노는 모습을 보니 다 죽여버리고 싶었다』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말을 했었다. 김씨는 『국민학교때 어머니만 가출하지 않았으면 아버지가 음독자살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나도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전문가들은 어릴때부터 상처받은 영혼이 성년이 되어서도 치유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회의 교육기능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동범죄」는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경쟁심리가 이들의 인내력을 빼앗아간데다 극단적인 이기주의 팽배와 윤리교육의 부재등이 복합돼 감정폭발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지난 8월21일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모식당에서 이모씨(23·방위병)등 친구들과 술을 마신 김지훈씨(21·종업원)는 자리를 끝내고 택시를 잡으려다 정우진씨(20·재수생)를 칼로 찔러 숨지게 했다.먼저 택시를 잡으려 나와 있었는데 정씨가 가로채려 했다며 인근 포장마차에서 흉기를 들고와 휘두른 것이었다. 공중전화를 오래 건다고 시비가 붙어 생기는 「공중전화 살인」,술집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벌이다 일으키는 「우발적 살인」등 이러한 충동범죄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밖에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거리에서 발생한 영등포 「불출이파」행동대장 오일씨(23)피살사건에서 드러나듯 다른 조직과 이권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조직간 보복살인」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20대 범죄가 빈번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격적·폭력적인 것이 적극적이고 「사내답다」는 우리사회에 퍼져있는 잘못된 문화적 풍토와 무관치 않다고 한결같이 지적한다.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1천20건의 살인사건 가운데 20대가 저지른 사건이 3백57건(35%)으로 가장 많았다.또 같은 기간동안 살인을 포함한 강력범죄도 전체 1만4천5백27건 가운데 20대의 범죄가 5천5백30건(38%)으로 가장 많아 20대 범죄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회인으로 나서는 20대들에게 가족구성원들과 사회 주변의 모두가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갖고 건전한 가치관을 갖도록 지도하는 길만이 그들과 사회를 범죄에서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제언한다.
  • 왜곡된 박탈감이 「악마살인」 불렀다

    ◎“사람이 이럴수가”… 엽기적 납치살인에 각계 경악/적개심 무분별 표출 극악범죄 반복/뉘우침없는 범인들… 인면수심 개탄/공동체 삶·인성교육 강화 서둘러야 「연쇄납치 살인극」으로 추석연휴를 즐기던 시민들을 경악케했던 20대 범인들은 21일 전남 영광군 아지트등에 대한 범행현장 검증에서도 잘못을 뉘우치는 기색도 없이 태연히 범행을 재연,인면수심의 뻔뻔함을 드러냈다. 범인들의 범행재연 장면을 지켜본 시민들은 이들의 악랄함에 치를 떨면서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비판하며 가치관이 전도된 젊은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 범인은 사회저변에서 생활하면서 가진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개심에 빠져 범죄단을 조직,성실히 생활하는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닥치는대로 빼앗고 죽이는 발악적인 범행을 일삼아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앞으로 교육환경의 개선등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영섭 전대법원장=이번과 같은 범행은 인성을 순화시키는 초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정부당국은 미봉책을 쓸 것이 아니라 초등교육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또 「금전만능」풍조를 우리 사회에서 축출해야 하며 이는 기성세대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책무라 할 것이다. ▲전택부 YMCA명예회장=「문명의 끝」을 보는 것같은 이번 사건은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병리구조의 산물이다.산업화 과정에 따르는 전통적 가치관과 도덕의 붕괴와 함께 성장의 그늘에서 소외된 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무차별적으로 표출된 것이다.이번 사건의 책임은 맹목적 경쟁만을 조장하는 우리의 교육계 및 종교계에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이장현한국사회문화연구원장(홍익대 사회학과 교수)=이번 범행은 소외계층에 만연한 상대적 빈곤의식과 우리 사회의 심각한 불평등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특히 물량중심으로 가치의식이 전도돼 인간생명마저 물량획득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사회병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복지법의 제정과 소득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세제개혁이 필요하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부유층의 부동산투기나 재벌의 위법·불법행위등 상류층의 「간접 살인」행위를 철저히 막는 일이다. ▲황정현 경총부회장=물신주의,한탕주의,도덕성 상실,가치관 붕괴라는 우리 사회의 병폐가 집약돼 나타난 충격적 사건이다.이렇게 된 데에는 교육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 중심의 오도된 경쟁,기능주의를 강조하는 교육 때문에 생명 경시 풍조가 생겼다.요즘 젊은이들은 자제력도 없고 그릇된 보상심리만 가득하다.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품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땀 흘려 일해서 축적한 정당한 부를 존경하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는 일도 시급하다. ▲안의현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건전한 사회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으로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흐트러진 사회 분위기가 결국 반인륜적인 범죄를 일으킨 도화선이 됐다고 본다.이제는 황폐해진 인성을 되찾는 정신 개혁이 필요한 때다.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특히 스포츠의 생활화를 통해 건전한 정신을 길러 주는 것이 방법이 될 것이다. ▲문정희시인=범인들이 「야인」등 폭력세계를 다룬 소설들을 탐독하면서 주인공을 미화하고 잔혹한 범죄수법을 본떴다는 사실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그 소설들은 비현실적인 내용에 흥미위주로 쓰여졌을 것으로 짐작되며 일본 저질 출판물을 여과없이 그대로 번역한 것일 수도 있다.단지 허구일 뿐인 소설들이 독소로 작용한 것은 그들이 문화적으로 척박하고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사회 전체가 합심해 젊은이들의 인성교육에 힘써야 겠다. ▲이송자주부(서울 도봉구 수유동)=범인들의 범행을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사람이 어떻게 범죄예행연습삼아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을 수 있는가.그들은 분명 인간이 아니다.인간이기를 포기한 그들은 어떤 이유로든 이해될 수 없으며 사회에서 격리시켜 마땅하다.
  • 헌재결정 존중한 토초세 개정(사설)

    정부는 토지초과이득세법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부분을 보완한 개정안을 발표했다.정부가 토초세법을 일부 보완·존속시키기로 한 것을 우리는 거듭 지지한다.헌재의 헌법불일치 결정이후 토초세의 존폐문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부동산투기의 악순환이라는 한국적 특수성을 감안해서 이법의 폐지에 반대한 바 있다. 토초세법은 국내 토지가 전체인구의 5.5%에 의해 과점되어 있고 부동산투기가 주기적으로 재연되어 왔으며 투기로 인한 불로소득이 국민들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뿐 아니라 열심히 일하려는 많은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저상하는 등의 부작용과 악순환을 막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이법이 폐지되려면 최소한 법제정의 배경 등이 개선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에 법은 보완·존속시켜야 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종합토지세의 과표인상과 양도소득세의 강화를 통해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할 수 있으므로 토초세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종합토지세의 과표인상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왜냐하면 토초세는 유휴토지를 과다하게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금이 부과되나 종합토지세는 주택이나 땅을 소유하고 있는 모든 국민을 상대로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종토세는 그 대상이 광범위하고 무차별적이어서 조세저항이 심하다.지난 88년 종토세를 대폭 강화했다가 시행하기도 전에 엄청난 조세저항에 부딪혀 완화해버린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양도소득세 역시 세율을 인상하면 팔지를 않는 동결효과 때문에 부동산투기를 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부동산 투기를 억제할 수 있는 별도의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한 토초세는 존속되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변함없는 생각이다.정부의 토초세법개정안이 발표된후 법개정으로 법이 유명무실해지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있기도 하다.그러나 일부 보완에도 불구하고 이법이 갖고 있는 투기억제의 위력은 상당 부분 살아 있다고 본다. 정부의 토초세법개정안은 헌재의 불일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보완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개정안은 헌재가 지적한 단일세율적용,과세대상토지의범위,양도소득세와의 이중부담 등의 문제를 대부분 개선하고 있다.다만 땅값이 내렸을 경우 세금을 환급해주는 문제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개정안은 땅값 하락시 무조건 환급해주지 않고 다음번 과세분에서 공제해주는 이월공제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월공제의 혜택을 받으려면 토초세를 낸뒤 땅값이 언젠가는 다시 올라야 한다.땅값이 계속 내리면 이월공제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환급은 다른 세금과의 형평성문제가 있으나 투명성이 있는 방향으로 검토하기 바란다.
  • 깨끗하고 조용해진 보궐선거(사설)

    대구수성갑,경주,영월·평창등 3개 지역 국회의원보궐선거의 아침을 맞아 우리는 선거혁명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2일 상오6시부터 2백8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되기까지의 선거운동양상은 조용하고 차분하며 공정한 것이었다. 지난 16일 동안 각 후보가 보인 선거양상은 돈 안들고 깨끗한 새 선거법의 이념을 현실로 확인시켜주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선거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뚜렷이 제시하고 있다.역량을 다해 선거를 관리해온 선관위도 이번 보선을 그 어느때보다 공명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선거운동이 끝난 1일 자정까지 선관위에 적발된 3개 지역의 위법내용은 고발 2건,수사의뢰 2건,경고 10건등 14건에 불과하고 그것도 선거법에 대한 숙지미숙등 경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3곳의 보선현장에서 드러난 가장 큰 변화는 「돈선거」의 근절을 꼽을 수 있다.허용된 선거비상한선을 거의 모든 후보가 지켜 지난날 많게는 수십억,적게는 몇억원의 자금부담을 덜어주었다.돈이 묶이자 선거꾼이 사라졌고 동원청중의 썰물퇴장현상도 없어졌다.또 고질적금권·관권시비가 말끔히 씻긴 선거운동양상을 보였다.이는 내년의 4개 지방선거와 그 이듬해의 총선등 잇따라 이어지는 선거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남긴 몇가지 교훈은 차기선거를 위해 연구검토되고 개선되어야 한다.우선 돈선거추방의 전제인 자원봉사제는 사실상 실패했다는 후보자들의 지적이다.또 수성갑구에서 막바지에 클로즈업된 원색적이고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을 제도적으로 근절시키는 문제도 제기되었다. 선거운동은 끝났다.이제 남은 과제는 오늘하루 투표에 직접 참여하는 보선지역의 유권자들이 어떻게 유종의 미를 거두느냐는 점이다.혹 금품살포등을 통해 막판뒤집기를 시도하는 일부후보자들의 음성적 음모가 있다면 이는 철저히 응징돼야 한다. 선거현장을 지켜보는 전국민적 관심은 과연 마지막 순간까지 공명선거의 틀이 유지되느냐에 있다.지역유권자의 바른 선택이야말로 선거혁명을 이루는 최후의 관문이 아닐 수 없다.
  • 가뭄극복은 생존위한 선택(최택만 경제평론)

    정부는 엊그제 가뭄극복운동에 온국민이 고통분담의 자세로 동참해 줄것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정부는 가뭄지역에 대한 일손돕기와 양수차량 및 장비보내기,가전용품사용 자제 등 전기 아껴쓰기,하루 물사용량 10% 줄이기,채소류 소비절약 등 구체적인 요령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만이 아니고 전세계가 가뭄과 폭염,그리고 홍수와 이상저온 등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한국 일본 호주 중미 중국중동부지역은 가뭄으로 대지가 타들어 가고 있고 인도 홍콩 중국남부 등은 홍수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극심하다.다행히 태풍 「월트」가 26일 부산 등 일부지방에 단비를 뿌려 가뭄해소에 도움을 주었지만 아직도 남부지역 대부분이 가뭄피해를 입고 있다. 오랜 가뭄으로 25일현재 전체 논면적의 12·3%가 가뭄피해를 입고 있고 밭도 전체면적의 8·2%가 타들어 가고 있다.식수가 부족하여 전국 49개 시·군이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전력도 매일 매일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기고 있다.전력예비율이 2%대로 떨어져 언제 제한 송전이 될지 모르는 실정이다. 가뭄은 이처럼 벼농사는 물론 모든 분야에 무차별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재해로 인한 위기적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정부가 『가뭄극복에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국민들의 동참을 당부하고 나선 것은 바로 가뭄피해가 무차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다. 가뭄극복운동은 바로 우리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자 자구적 대응이다.그러므로 이 운동은 현재의 가뭄을 위기로 보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개인이건 기업이건 사회의 모든 유기체가 위기적 상황에 직면해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실행하는 굳은 의지와 자세가 필요하다.그리고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분담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위기관리적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이면서 범국민적인 절전과 절수운동을 펼쳐야 할 시점에 있다.왜냐하면 통상적인 운동이 아니고 위기관리적 관점에서 절전과 절수방안을 강구할 경우 실효성있는 대책이 나오고 효율적인 절약운동이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 관점에서 농촌의 가뭄을 볼 때 농민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운동 역시 더욱 확산될 수가 있다. 또 가뭄극복운동이 국민운동으로 승화되기위해서는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필수적이다.국민 모두가 「한해」라는 배를 타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절전·절수운동과 농촌돕기운동을 펼 때 그 운동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자연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국민역량도 배가 될 수가 있다. 따라서 가뭄극복의 주체인 시민과 기업은 위기관리적 사고와 공동체 의식을 갖고 절전운동과 절수운동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먼저 전력을 많이 쓰는 백화점과 대형빌딩 등은 과연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적정냉방을 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점검하기 바란다.지금까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과도하게 실내를 냉방해 왔다면 설사 손님이 주는 일이 있다하더라도 실내온도를 높이는 등 공동체의식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전력을 많이 쓰는 생산공장들도 절전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일본의 닛산자동차와 후지중공업은일요일 등 휴일에 공장을 가동하고 대신 월·화요일을 휴일로 대체하는 제도를 8월 한달동안 매년 실시하고 있다.우리업계도 제한송전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불급한 생산라인의 가동은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다. 여름휴가도 공단별 또는 업종별로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절전대책을 공동으로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부 부유계층 가정의 과도한 냉방 또한 자제해야할 부분이다.서울 일부지역 아파트 단지에는 한가구가 몇대씩의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 부유층은 『나만 시원하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런 낭비가 전력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이들 계층은 에어컨이 한대도 없는 서민들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아닌가. 물 절약운동도 마찬가지다.정부가 아무리 절수를 외쳐도 시민들과 업체들이 외면하면 그 운동은 구호나 전시적 행정이 되고 만다.물을 많이 쓰는 업체나 업소가 스스로 절수운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해야 만 그 운동이 실효를 거둘 수 있다.물을 많이 쓰는 사우나나 목욕업소 등이 자체적으로 휴일을 대폭 늘려 물절약에 앞장서기를 촉구한다. 이웃 일본의 경우는 일부 대형업체나업소가 시민들에게 원활한 급수가 가능하도록 자진해서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특히 물을 많이 쓰는 제철·제지·맥주 등 생산업체가 스스로 물절약을 위해 조업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동경제철은 지난 17일 부터 다카마쓰 공장의 조업을 전면 중단하고 신일본제철도 나고야공장의 조업을 조절하고 있다.우리도 위기관리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가뭄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국민 모두가 역량을 결집하면 가뭄을 극복할 수 있다.
  • 서비스산업도 「피해구제제도」 도입/김상공,UR타결따른 구제책 마련

    ◎섬유수입 잠정제한 「세이프가드」도 검토 서비스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비스에 대해서도 산업피해 구제제도가 도입된다.저가 섬유제품의 수입급증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특정 국가로부터 섬유 수입을 잠정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잠정 세이프 가드(긴급 수입제한) 제도도 새로 도입된다. 상공자원부는 UR(우루과이 라운드) 타결 이후 서비스시장 개방으로 국내 산업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구제책을 마련 중이다.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24일 경기도 용평에서 열린 「UR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국제 규범에 맞춰 서비스 등에서 외국기업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규율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현행 대외무역법에는 상품에 대한 피해구제 방안만 있을 뿐 서비스에 대한 구제방안이 없다』며 『법개정 등을 통해 서비스 시장 개방으로 인한 피해방지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운송·보험·금융 등 서비스의 시장개방으로 국내 서비스 산업에피해가 발생할 경우 외국 서비스업체에 시장진입을 제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상공부는 또 특정 국가를 상대로 섬유제품의 수입을 한시적으로 제한하는 잠정 세이프 가드가 UR협정에 포함됨에 따라 대외무역법 등 관련규정을 보완,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일반 세이프 가드는 모든 교역상대국에 무차별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반면 UR협정에 포함된 섬유제품의 잠정 세이프 가드는 특정 국가를 상대로 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산매산업/미 할인점들,유럽 무차별 공략(월드마켓)

    ◎「로이저러스」/9년만에 장난감시장 20%나 잠식/영·불,맞대응 할인 등 수성 “비상” 유럽에 산매업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장난감 할인점인 「토이저러스」를 비롯한 35개 할인점군단이 유럽에 상륙,시장을 빠른 속도 넓히고 있다.특히 토이저러스는 영국에서 상륙 9년만에 45개의 지점을 운영,장난감시장의 20%를 챙기고 있다. 스웨덴의 할인점 「이케아」는 25개국에 1백21개의 전문매장을 설치할만큼 대기업으로 성장했다.사무용품 전문 슈퍼스토어인「스테이플스」는 독일의 「막시 파피어」체인과 합작,13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영국에다 5개소의 지점을 여는등 유럽에 무차별적인 산매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유럽을 휩쓸고 있는 장기불황이 유럽인들을 값싼 물건을 값싸게 사는 고객이 아닌 양질의 품질을 값싸게 사게끔 「할인사냥꾼」으로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게다가 유럽연합의 탄생으로 거대시장이 탄생한데다 각국 국민들의 기호가 비숫한점도 이같은 현상에 기여한 바가 크다. 이같은 산매전은 영국에서는 슈퍼마켓체인들이 할인매장과 웨어하우스 클럽의 등장에 맞서 가격할인이나 해고의 양상을 띠고 있다.25개의 토이저러스의 지점이 있는 프랑스는 이 회사의 대식성에 놀라 웨어하우스 클럽의 개점을 엄격히 규제해 자국방어에 나서기도 한다 영국의 「세인즈베리」,「테스코」,「아르길」등 3대 슈퍼마켓 체인은 근 1천5백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신규점포개장수를 줄여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이들은 또 미국계 웨어하우스 클럽 「코스트코」의 개점을 저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법정공방을 벌이기도 했으나 실패했다.지난 3월에는 런던에 「카고 클럽」이라는 웨어하우스가 등장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 몇달만에 슈퍼마켓이 누리던 시장을 15%나 갉아먹었다. 영국의 산매시장은 91년 등장한 할인점,웨어하우스 클럽,미국계 편의점등으로 혼전의 양상은 벌어지고 있는 국면이다.할인점은 포장식료품,슈퍼마켓은 비포장 식료품과 자기브랜드 상품을 전문취급하는등 차별화가 정착됐다.그러나 슈퍼체인업계는 마진변동에 워낙 민감한 업종이기때문에 소폭의 마진변동이 곧바로 대폭의 수익감소로 전이돼 대규모 도산이 일어날 소지도 있다. 불황기에 구매전략을 갈고 닦은 유럽소비자들은 국적불문하고 저가양질이면 어느나라 제품이건 다 선택할 수있는 시기에 있다.할인점이건 슈퍼체인이건 간에 소비자의 이런 욕구를 채우지 못하면 비용절감등의 자기방어전략도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할 것같다.
  • “일 찾아하는 공무원 파격승진”/“사기진작 이렇게”최내무는 말한다

    ◎“20일전후 「모범」 2백여명 특진 계획/적극적 업무처리가 빚은 실수엔 관용”/일선기관 감사 대폭 축소… 직업관료 자율성 확대 공직사회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공무원들의 이른바 「복지불동」때문이다.각종 민원사항은 물론 장관의 지시사항,심지어 국가정책사항마저 표류되기도 한다.공직자들의 기강이 느슨해져 때로는 상사나 상부에 대한 보고체계가 언론보도보다 늦는 경우조차 적지않다.개혁시대를 맞아 차제에 이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때문에 정부는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여 엎드려 있는 공직자들을 일으켜 세우려 안간힘을 쏟고있다.국가행정의 손발이 되고 있는 일선 시·도의 43만 공직자들을 통솔하고 있는 최형우내무부장관을 만나 개혁의 큰 걸림돌로 등장한 공직사회 복지불동의 원인과 치유책을 들어봤다. ○부조리 악순환 발본 ­요즘 지적되고 있는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안타까운 일입니다.구시대의 권위주의 정권아래에서 주요 행정사항이나 정책이 국가경쟁력강화라는 공동선 대신에 몇몇 권력자의 의중에 따라 시행되고 결정되는 반복과정에서 잉태되었다고 봅니다.그러한 행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과정에서 공직풍토로 굳어져 쉽게 개혁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민정부의 사정이 공직사회를 위축시켰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다소 그런면도 있었겠지요.그러나 공직자윤리법과 관련,부도덕한 공직자들이 사정의 대상이었다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활력소가 되었다고 봅니다.국가정책이나 행정이 과거 권위주의시대와 달리 국민의 전폭적인 이해와 참여없이는 당초의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행정을 주도하는 공직자가 도덕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할때 국가행정은 겉돌 수밖에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과연 개혁이 당초 구도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보는지요. ▲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낡은 자동차가 당장은 달릴 수 있으니 효율적으로 보일 것입니다.그러나 얼마 못가서 한계를 드러낼 것입니다.낡은 자동차는 새차로 바꿔야 합니다.비록 당장은 달리지 못하고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불가피합니다.민원처리과정에서 금품수수나 급행료가 없어져 일이 제대로 안된다해서 「무전무행」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들었습니다.그러나 그같은 부조리구조는 낡은 자동차입니다.비단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정치·경제 각분야에서 상식적으로 잘못됐다고 여겨지는 구태는 반드시 바로잡혀야 합니다.낡은 차를 완전히 새 차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공무원 소신이 중요 ­정책의 혼선이나 상부의 지시가 일관성을 잃어 일선 공무원들로서는 소신을 가질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오랜 정치생활속에서 국정감사등을 통해 그간의 행정을 들여다보면 그런면도 있었습니다.국가행정의 궁극적인 지표가 제시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임기응변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그러나 문민정부의 정책목표는 이미 밝혀진 대원칙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고 앞서 시행돼온 행정지표가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실제로 내무행정의 경우 민원처리 개선안,건강한 국토가꾸기운동,농어촌 지원강화등 기본틀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내년도 단체장 선거와 관련해 일선단체장의 활동이 대폭 제한되고 또 일부지역에서는 행정력 누수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선 자치단체장의 주민과의 대화나 시정 혹은 도정보고회나 각종 지역행사의 참석은 필요사항입니다.그리고 이같은 행사에 참석하는 주민들에게 기념품형식으로 답례품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 정서상 기본적인 예의이기도 하구요.그러나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보니 이같은 활동등이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지극히 당연한 활동도 위축된게 사실입니다.이 역시 복지부동의 또다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때문에 정부는 지난 3월 중앙선관위에 「사전선거운동 판정기준」을 제시해주도록 요구했고 그 기준을 일선에 통보해 허용된 범위내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지역주민과의 대화활동을 펴도록 했습니다. 지난 4일 전국 시·도지사회의를 긴급 소집해 일선기관장은 엄정한 지휘권을 확립해 산하기관을 장악토록하고 새로운 공직문화창조에 미온적인 공직자는 개혁차원에서 엄중문책토록 강력 지시했습니다.그리고 이같은 지시가 일선에서 시행되고 있는지는수시로 확인해 나갈것입니다. ○자발적 사고 바람직 ­그러나 복지부동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사기앙양책등 단기적인 방안마련이 요구된다는 생각입니다. ▲내무부는 우선 일선 행정기관에 대한 감사를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1년에 10차례가 넘게 무차별적으로 시행해오던 직무·행정·복무등 각종 감사를 한두곳을 골라 표본감사를 실시키로 하고 일선 시·군·구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감사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또 적극적으로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잘못을 저지른 공직자를 심사해 구제해주는 관용심사위원회 활동을 적극 활성화하도록 했습니다. 이와함께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능동적으로 일하거나 제도개선에 공헌한 공직자들을 과감하게 발굴해 특진시키거나 포상하도록 해 일하는 공직자상의 귀감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실제로 20일을 전후해 일선 행정기관에서 모범적인 하급공무원 2백여명가량을 추천받아 특진시킬 것입니다.또 5월중으로 예정돼 있는 경찰의 경무관 승진과정에서도 일부는 지방 근무자중에서 선정토록해말없이 일하는 공직자가 평가받도록 하겠습니다.또 시·군통합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초과되는 공무원들은 직제를 개편하거나 인구가 많은 동을 나누어 자체 소화하도록하고 부득이 남은 인원은 연고지의 시지역이나 희망지로 보내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공직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요즘 내무부에서는 실·국별로 「정책개발 Task Force」라는 기획팀이 자생적으로 구성돼 운용되고 있다고 보고받고 있습니다.이들은 지방행정,자치제도,지역경제,지방세제,민방위,방재분야등으로 실무 책임자들이 소관행정사항에 대해 지위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한 토론과정을 거쳐 정책을 결정하는등 직업관료로서 자율 영역을 점점 넓혀가고 있습니다.이는 하향식 업무처리에 젖어온 내무관료사회를 변화시키는 새바람입니다. ○토론모임등 활성화 또 지난 3월15일(화요일)을 시작으로 사무관들이 주축이 돼 매주 화요일 근무시작전에 1시간정도 그때그때 현안을 놓고 세미나형식의 「화요광장」을 갖고 있습니다.미리주제를 예고하면 소관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석해 토론을 갖고 비단 내무부뿐만아니라 총리실 혹은 농림수산부등 다른 부처 관계자를 주제발표자로 초청하기도 합니다.「화요광장」참여자가 서서히 늘고 있다고 보고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내무부 본부의 살아 움직이는 공직자상이 지방 행정기관까지 이식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직문화가 중앙부처에서부터 서서히 꽃피고 있습니다.메마른 땅에 단비가 당장 깊숙이 스며들지는 않겠지만 조만간 내무부 본부의 찾아 일하는 움직임이 일선에까지 빠르게 확산되리라고 확신합니다.
  • 일거주 한인원폭피해자/클린턴에 보상요구 서한

    【히로시마 교도 연합】 2차대전말인 지난 1945년8월 미국이 히로시마(광도)와 나가사키(장기)에 원자폭탄을 투하할 당시 이들 지역에 거주하던 일단의 한국인 피폭자들이 미정부에 대해 보상금및 연금지급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히로시마지구 원폭피해 한인위원회의 이실근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19일 상오중 도쿄주재 미대사관을 통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관계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4백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이 위원회는 한국인들이 교전당사국 국민이 아닌데도 미국이 무차별적으로 한국인들을 공격했으므로 미국정부는 원폭피해를 당한 한국인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호랑이·코뿔소뿔 한약재 유통/미에 대한무역제재 요구

    ◎세계야생동물기금 국제민간환경단체인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이 최근 우리나라가 시베리아호랑이와 코뿔소등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보호에 무관심하다는 이유로 미국 내무부에 펠리수정법에 따른 무역제재를 촉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대 이상돈교수에 따르면 세계야생생물기금은 15일자로 미국 내무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한국이 지난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금지에 관한 국제협약(CLTES)에 가입했으나 아직도 코뿔소뿔등이 한약재로 유통되는등 한국정부가 이들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공조활동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한국을 무역보복의 적용대상국에 포함시킬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펠리수정법은 멸종위기에 있는 야생동식물보호에 소극적인 국가에 대해 미국정부가 일방적인 무차별적 무역보복을 취할수 있도록 하고있어 「그린 슈퍼301조」로 불린다.
  • 징세편의주의 안된다(사설)

    세금이 2년동안 계속해서 징수목표액에 비해 덜걷힌 것으로 세정당국은 밝혔다.92·93년 연속으로 국세 징수부족이 발생한 것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았던데다 부동산경기침체로 재산관련 세금등이 잘 걷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세정당국은 또 올해에도 세수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각종 세목의 자진납부기준을 합리적으로 재조정하겠다는 우회적인 표현으로 징세활동을 강화할 것이란 점을 밝히고 있다. 이같은 당국의 입장표명으로 세금회피의 기법이나 수단을 거의 갖지 못하고 있는 개인사업자와 일반 납세자들은 벌써부터 올해 세금고삐가 매우 세게 죄어들 것으로 보고 불안한 느낌을 갖는 것같다. 일반적으로 세금이란 세입예산의 규모에 가장 근접하는 선에서 걷히는게 바람직하다.너무 지나치게 많이 걷히거나 적게 걷히는 것은 국민 세부담을 늘리거나 재정적자에 의한 인플레발생 요인이 되기 때문에 모두 좋지 않은 것이다.이런 점에서 볼때 지난해 세수결함액이 1조2천억원정도로 목표에 비해 3%나 부족했고 올해 세수도 목표달성이 힘들 것으로 보는 것은 인플레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부의 세수추계에 무언가 잘못이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갖게한다.물론 세금은 경기변동에 좌우돼 얼마가 걷힐 것인가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지만 세수부족 규모가 세입목표에 비해 너무 클 경우 당국의 추계능력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올들어서는 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올라 일반국민들이 가계를 꾸려나가는데 큰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무차별적으로 세금공세가 강화된다면 조세저항 심리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은 국내 기름값 인하분을 세금으로 흡수하겠다는 유가정책이나 환경세등 새로운 목적세를 만드는 세금만능식의 징세편의주의 행정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부가 세금을 거둬서 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재정투융자사업에 쓰는 것을 마다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다만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행여 세정당국이 목표달성을 위해 징세편의 위주의 행정에 매달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세입의 95%가 납세자의 자진납부로 이뤄지는 징세구조에 의존해서 이들의 과세표준을 일률적으로 올리는 식의 안이하고 구태의연한 방법을 쓰기보다는 장영자사건에서 보듯 사채나 투기에 의한 불로소득,물가상승에 따른 폭리취득 행위등 지금까지 숨겨졌던 지하경제적 음성세원의 색출에 힘써줄 것을 촉구한다.또 절세를 가장한 대기업의 교묘한 거액 탈세나 재벌급 인사들의 사전 상속증여 적발 등으로 부의 집중을 막고 공정분배를 이뤄가는 조세정의 실현에 열과 성을 다해줄 것도 당부하는 바이다.
  • “제2의 UR”/국제 환경협약 실태와 그대책은

    ◎선진국의 환경기술 통상무기화 “초읽기”/「환경협약」 18개 모두 규제성격/불이행 국가 무차별 무역보복/대체에너지 개발·공해물질 처리시설등 다각적 대책 시급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타결되면서 환경문제가 새로운 무역규제장벽으로 등장,국제교역에 있어서 태풍의 핵으로 대두되고 있다. UR로 자유무역의 물꼬를 튼 선진국들이 자국산업을 보호하거나 통상부문의 우월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진환경기술,정책등을 수출입규제의 지렛대로 활용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GATT를 대신할 세계무역기구(WTO)는 각료회의산하에 무역환경위원회를 신설,환경과 무역문제를 다뤄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각국간에는 각종 환경관련 국제협약체결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더욱이 환경협약은 지구환경보호라는 선언적 의미에서 구속력을 부여하기위해 협약 불이행국 또는 미가입국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변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환경·통상관계전문가들은 환경문제가 제2의 UR로 가시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며 대책마련을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과 무역과의 관계◁ UR은 자유무역 즉 무역장벽을 헐어비리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이에 따라 국제교역에 있어서 제품의 질과 가격경쟁은 한층 치열해진다. 또 세계각국은 UR로 개방의 물꼬를 텃지만 자국산업보호라는 보호주의 성향은 선진국 후진국 할것 없이 잠재돼 있다. 현재 경제선진국은 제품에 환경처리비용까지 반영하고 있다.그래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환경선진국이기도 하다.반면 후진국은 원가에 환경비용이 포함돼 있지않아 가격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 따라서 선진국들은 제품가격 격차로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우월한 환경기술정책을 국제교역에 있어서 무기로 활용하게 된다. 환경파괴는 더욱이 파급효과가 특정국가에 그치지 않고 국경을 넘어 지구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환경은 하나의 이데올로기로 까지 등장,세계적으로 공감을 사고 있다. ▷국제환경 동향◁ 환경보호를 명목으로 내건 무역규제조치는 제품원료의 사용금지,오염공정의 규제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고 무차별적이다. 이에따라 환경과 관련된 무역규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규제방식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국제환경협약이다. 현재까지 체결된 국제환경협약은 1백5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무역규제조치를 수반하고 있는 협약은 18개나 된다. 주요협약으로는 빈협약 및 몬트리올의정서,바젤협약,기후변화협약등을 꼽을 수있다. 빈협약은 CFC 및 할론등의 가스방출에 따른 오존층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85년 제정된 것으로 협약의 이행을 위해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돼 89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의정서에 따르면 15종류의 CFC,3종류의 할론,사염화탄소등의 대상물질과 관련제품의 교역을 규제하고 있는데 가입국들은 오존층파괴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규제를 더욱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FC등 규제물질은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물질로서 자동차와 트럭등의 냉장기구,가정용·상업용 냉장고와 냉방기,의료용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규제물질의 사용제한으로 92년 관련산업의 생산차질이 2조원가량 발생,95년에는 3조6천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CFC등 규제물질을 대신하는 대체물질이 개발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비싼 대체재를 수입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가격경쟁력약화를 불러와 큰 타격을 입게된다. 바젤협약은 유해폐기물의 국경간 이동으로 인한 환경파괴 및 인류건강의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채택된 것이다.가입국들은 폭발성·인화성·중독성 등 13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는 동·아연·카드뮴등 47종의 폐기물을 국외로 반출해서는 안되며 자국영토안에서 폐기물발생을 최소화하거나 충분한 처리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이 협약 역시 규제대상 유해폐기물품목을 추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고무·니켈·알루미늄·주석·망간등의 폐기물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재생용 원자재로 연간 50여종의 폐기물을 15억달러 가량 수입하고 있는데 규제대상물질이 구체화되고 추가될 경우 수입비중이 높은 고철·폐지등의 수급에 차질을 빚게돼 제지·철강·석유화학등의 업종이 타격을 입게 된다. 기후변화협약은 이산화탄소·메탄등의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현상을 막기위한 것으로 아직 구체적인 규제목표 및 규제일정이 설정돼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산화탄소가 석탄·석유등 화석연료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가장 위협적이다. 이미 EC국가들은 이산화탄소발생량을 오는 2천년까지 90년 수준으로 동결하기 위해 석유에 세금을 물리는 탄소세(에너지세)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탄소세방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석유에 배럴당 평균 3달러를 징수하기 시작,해마다 1달러씩 인상해 오는 2천년에는 10달러를 받는 것으로 돼있다. 현재 기후변화협약은 우리나라를 비롯,34개국이 가입해 있는데 이 협약은 가입국이 50개국이 넘으면 발효된다. 환경처는 내년 상반기에는 기후변화협약가입국이 50개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EC의 탄소세신설방안과 맞물려 늦어도 95년 상반기에는 화석연료 사용규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멸종위기의 정도에 따라 코뿔소·호랑이등 규제대상 동식물의 수출입을 완전금지하거나 제한적으로 규제하는 「야생동식물의 국제교역에 관한 협약」(CITES),개발에 따른 생물자원의 멸종을 방지하고 생물종에 대한 지적 소유권을 인정해주는 「생물다양성협약」등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빈협약,바젤협약,CITES등 25개 국제환경협약에 가입했거나 가입신청서를 냈다. 환경협약외에도 개별국가가 환경과 관련,일방적인 무역규제를 취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미국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배기가스를 규제하기위해 지난 90년부터 신대기정화법을 시행하고 있다. 일정비율이상 청정연료 자동차구입을 의무화하고 자동차배기가스 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이 법은 미국뿐만아니라 수입자동차에도 적용돼 우리나라 자동차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덴마크는 맥주와 음료용기의 재활용을 촉진하기위해 캔류의 수입을 금지하고 대신 병으로 제조된것만 국내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지난달부터 「ISO 1만8천시리즈」로 불리는 「환경경영국제규격」을 마련하고 있다.「환경경영국제규격」은 기업이 경영계획을 수립할때 생산에서부터 소비단계에 이르기까지 환경에 미칠 영향등을 파악,경영계획을 종합적으로 짜도록 하고 이행여부를 공개토록 하는 새로운 국제인증제도로 이 「규격」에 미달되면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망◁ 이처럼 환경과 관련된 무역규제 즉 「그린라운드」는 대기매물은 많이 나와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성안된 것은 없다. 그러나 지구환경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할때 지구환경보호를 명목으로 한 무역규제조치는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비록 개발도상국가들이 선진국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환경제국주의적 발상」·「신보호무역주의」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환경보호론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의 현실을 감안할때 시기가 문제이지 그린라운드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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