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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포털의 사회적 책무 다시 생각할 때다

    지난 10년 우리 사회에서 가장 비약적 발전을 이룬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인터넷일 것이다. 이 가운데서 특히 대형 포털업체들의 성장은 가히 가공할 정도다.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이른바 3대 포털의 접속률은 무려 77%에 이른다. 인터넷을 이용할 때 3대 포털을 한 번이라도 접속하는 사람이 4명 중 3명을 넘는다는 얘기다. 인터넷 이용이 포털로 시작해 포털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털은 이제 인터넷 시대의 공룡이 됐다.1997년 210억원이던 인터넷 광고시장이 지난해엔 40배인 8907억원으로 커졌고, 이 가운데 75%인 6700억원이 이들 3대 포털의 입으로 들어갔다. 기본적인 검색기능 외에 뉴스와 음악, 영화, 동영상, 블로그 등 갖은 콘텐츠 영역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하면서 이들 포털의 사회적 영향력 또한 막강해졌다. 언론사로부터 제공받은 기사를 게재함으로써 사회적 어젠다를 형성하고, 새로운 여론을 창출해 낸다. 포털업체의 공공성이 그만큼 강화된 것이다. 문제는 포털의 그 거대한 몸집이 만들어낸 그늘이다. 본지가 6회에 걸쳐 보도한 탐사기획 ‘e권력 포털 대해부’는 인터넷의 터미널이고 백화점이 된 포털의 명암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기사 편집을 통한 여론 왜곡은 이 사회의 건전한 담론 형성을 방해한다. 거대자본을 앞세운 불공정거래 횡포는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을 가로막는다. 블로그와 UCC(손수제작물) 동영상을 통한 무차별적 저작권 침해는 이 사회의 문화적 토양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포털의 기능과 역할을 바로 세울 시점이다. 과연 포털은 무엇인지에서부터, 그 거대한 영향력에 걸맞은 사회적 책무를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 강구해야 한다. 자유로운 정보소통이라는 허울 뒤로 거대자본이 독식하는 약육강식의 세상이 되도록 온라인을 방치해선 안 될 일이다. 지식정보시대에 걸맞은 총체적 제도 정비에 사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 [데스크시각] 유럽의 환희,‘푸르’의 눈물/박건승 국제부장

    ##유럽은 환호했다.2007년 3월25일, 유럽통합의 시발점인 로마조약 체결 50돌을 맞아서였다. 그들은 ‘꿈’을 이뤄냈다는 자긍심이 넘쳐났다. 특파원은 이 순간을 현지에서 이렇게 전했다.“베를린에 도착한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을 맞이한 것은 베토벤의 ‘운명’이었다. 베를린 필의 선율을 타고 흐른 장쾌하고 호방한 명곡은 지난 50년에 대한 자족(自足)과 향후 50년에 대한 열정이 투영된 것 같았다.” EU는 수세기동안 그토록 갈망해온 평화와 통합을, 그리고 대제국 미국에 견줄 만한 경제력을 일궈냈다. 유로화는 탄생 5년만에 미국 달러화를 넘보는 세계 2대 통화의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EU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4조달러를 웃돌았다. 미국보다 1조달러가량 앞섰다. 세계 수출입의 18%를 차지하는 지구촌의 최대 단일시장으로도 우뚝 섰다. 당연히 그들은 환호할 만했다. 유럽통합 50년은 그들의 말대로 전쟁 대신 평화를, 빈곤 대신 번영을 이룬 발자취였다. ##그들은 오늘도 죽어갔다.2003년 2월 이후 4년여만에 무려 20만명의 생명이 스러져 갔다.250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은 채 떠돌이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르푸르 사태’의 현실이다. 지난 세월, 어림잡아 1년에 평균 5만여명이 목숨을 잃었으니 오늘은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유명을 달리할까. 아랍어로 ‘푸르민족(Fur people)’의 ‘집(Dar)’이란 뜻을 가진 다르푸르. 대략 한반도의 2.5배 크기의 땅 ‘푸르민족의 집’.‘이 집’만큼이나 불명예의 꼬리를 많이 달고 사는 곳이 지구촌에 또 있을까.‘21세기 대학살의 대명사’‘인권 사각지대’‘금세기 최악의 인권지옥’‘인종청소 지역’‘아프리카판 킬링필드’…. 다르푸르의 비극은 2003년 초 아랍계 무슬림이 장악한 수단 중앙정부에 기독교계 흑인 반군조직이 무장투쟁에 나서면서 겉으로 드러났다. 정부 민병대가 반군 소탕작전에 끼어들면서 ‘인종청소’로 번진 것이다. 그 과정에서 흑인들에 대한 무차별적 폭력과 살인, 강간, 방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이 통합의 축배를 들며 환호하던 그 날,‘축제’에 찬물을 끼얹은 유럽 지성 10인의 ‘반란’이 있었다. 그들(독일 작가 권터 그라스,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독일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영국 극작가 헤럴드 핀터 등)은 이렇게 절규했다. 유럽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대륙 수단에서, 가장 소외되고 무방비 상태인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죽임을 당하는데도 우리 유럽인들은 어떻게 감히 EU통합 50돌을 떠들썩하게 축하할 수 있느냐고. 그러나 그들의 외침은 이내 축제의 환호 속에 묻혀 버렸다. 수단 내전의 뿌리는 130여년전 영국의 식민 통치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지역을 둘러싼 ‘불행의 씨앗’은 19세기 후반 영국과 프랑스의 영토 분쟁에서 잉태됐다. 오늘날 북부 이슬람세력과 남부 기독교세력간의 갈등은 ‘불행한 씨앗의 산물’일 뿐이다. 유럽이 다르푸르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들을 껴안아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럽통합 50돌을 기념해 발표한 베를린 선언문에는 유독 ‘평화’란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우리는 세계의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지지하며 인류가 전쟁, 폭력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너무 관념적이다. 공허한 메아리다. 화려한 수사(修辭)이다. EU는 소망대로 국제사회의 한 축을 이룬 만큼 이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축제는 끝났다. 그렇더라도 유럽통합 50돌이 ‘그들만의 잔치’로 막을 내리게 해서는 안 된다. 다르푸르 사태의 본원적 원인 제공자인 유럽은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올해에도 다르푸르에는 여전히 봄은 오지 않았다. 박건승 국제부장 ksp@seoul.co.kr
  • [기고] 남·동해안발전특별법 제정 추진 유감/이인규 서울대 명예교수· IUCN 한국위원회 회장

    국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우리나라 남·동해안을 대대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 법안은 민주당 신중식 의원,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 열린우리당 주승용 의원이 지난해 각각 발의한 남해안개발을 위한 특별법과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이 발의한 동해안발전특별법을 1차 심의하면서 ‘남해안·동해안발전특별법’으로 단일화한 것이다. 여러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1,2차 심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여전히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특별법은 종합계획에 명시된 개발계획을 건설교통부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협의하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남·동해안 발전위원회의 심의만 거치면 자유롭게 단행할 수 있게 하여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동·남해안에 대한 무차별적인 개발의 길을 터주고 있다. 또한 자연공원법, 산지관리법, 공유수면매립법 등 38개에 이르는 현행 법률의 인허가 조항을 의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이 특별법에서 구상 중인 사업이 골프장, 해수온천탕, 휴양리조트, 해양스포츠단지, 고급숙박시설, 바다낚시공원, 바다목장 유어장 설치, 무인도체험시설 등이어서 기존의 환경종합계획, 해양생태계보전관리계획, 국립공원계획 등이 유명무실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남해안의 한려해상과 다도해국립공원, 동해안의 설악산, 오대산국립공원, 도·군립공원에 이르기까지 난개발의 회오리에 휘말려 내륙 및 연안 생태계가 엄청나게 파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188개국이 참여하는 유엔환경계획 생물다양성협약(UNEP CBD)은 2004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제7차 당사국 총회에서 국립공원을 비롯한 육지 및 해양의 보호구역에 대한 이행계획을 채택하고 2010년까지 당사국들에 보호지역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국가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 협약 이행계획의 핵심 내용은 산업발전에 따른 지구촌의 생물종 감소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구생태계를 효율적으로 보전함으로써 개발로 인한 지구 재앙을 방지코자 하는 국제사회의 절박감을 나타낸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6년 9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국가회원으로 가입했다. 올 11월에는 IUCN 동아시아 사무국의 한국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IUCN은 83개의 국가회원과 국가기관, 그리고 환경 NGO 등 800여 단체가 가입한, 자연보전을 위한 범세계적인 거대 조직이다. 이 단체에 국가기관으로 가입한 우리가 국제적인 환경보전의 노력에 역행하는 이러한 개발계획법을 만든다면 국제사회에 무엇이라고 변명할 것인가. 우리는 IUCN의 실사를 거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제주도 한라산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등재하기 위한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는 경남 창원에서 제10차 람사협약당사국 총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연안, 습지 등 자연환경 보전을 위한 일대 전기를 맞이했다. 나라 안팎의 흐름과 달리 지자체들의 눈앞에 보이는 개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는 것을 진지하게 논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3만여종의 생물이 지속적으로 생명을 이어가도록 하려면 국립공원과 같은 자연환경 보호지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국가적인 환경보전 의지를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특단의 결단이 국회 차원에서 이루어지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이인규 서울대 명예교수· IUCN 한국위원회 회장
  • 차승원·유해진 출연 ‘이장과 군수’ 29일 개봉

    차승원·유해진 출연 ‘이장과 군수’ 29일 개봉

    29일 개봉하는 ‘이장과 군수’는 ‘충무로 웃음 단짝’ 차승원과 유해진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기대감을 부풀리는 영화다. 두 배우가 갖고 있던 이미지를 180도 뒤집은 시도는 입맛을 당긴다.‘농촌 총각’ 차승원과 ‘군수님’ 유해진의 연기변신 또한 볼만했다. 사회적 신분이 역전된 동창생 두 명이 20년 만에 만난 뒤 벌이는 해프닝은 영화적 소재로도 손색없다. 그러나 웃음의 강도는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진다. 아무런 소신 없이 집어 넣은 현실 정치에 대한 조롱과 풍자 때문이 아닐까 싶다. 충청도 한 시골마을의 이장 조춘삼(차승원)은 어릴 적 친구 노대규(유해진)가 군수가 되어 나타나자 기가 막힌다. 초등학교 시절 반장을 도맡아 하던 자신 밑에서 만년 부반장 신세를 면치 못하던 대규가 아니었던가! 그런 대규가 떡하니 ‘군수님’이 되고 또 자신의 옛사랑과 결혼까지 했다. 대규와 자신을 차별하는 동창들의 태도에 춘삼은 자존심이 상한다. 그러던 중 대규는 지역 발전을 위해 방폐장 유치를 추진한다. 사사건건 대규에게 딴지를 걸던 춘삼은 얼떨결에 방폐장 유치반대 주민위원회 대표까지 맡아 대규와 감정싸움을 벌인다. 지방 선거와 마을 이장 선출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언제까지 니들이 돌아가면서 할겨? 젊은 놈들 시켜!” “아무나 뽑아. 다 거기서 거기여.” “하기 싫다니까 바꿔야지. 바꿔야혀.” 등등 현실 정치판을 비웃으며 시작한다. 지역 발전을 한답시고 카지노, 관광호텔, 경마장, 디즈니랜드, 향토아가씨 선발 등 향락산업 유치에만 몰두하는 무차별적인 지역 행정과 공무원의 복지부동도 꼬집는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춘삼과 대규의 대립을 부각시키기 위해 방폐장 유치를 둘러싼 지역민 갈등까지 끌어들여 판만 거하게 벌려 놓은 영화는 수습은커녕 제대로 웃겨보지도 못한 채 두 사람의 ‘급 화해모드’로 부실하게 막을 내린다. 예고편이나 보도자료 어디에도 ‘정치풍자 코미디’라는 수식을 달고 있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짐작이 간다. 두 사람의 뒤집힌 캐릭터에만 꽂혀 극장을 찾았다면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낚였다.”고 이마를 칠 수도. 하지만 영화가 새로운 재미를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우아하게 업무를 시작하고 가방끈 짧은 춘삼의 무식함을 수정해주는 ‘엘리트 군수’ 유해진의 발견이다. 첫 주연으로 출연한 이 영화에서 그는 기대와 달리 정극(正劇) 연기를 펼친다. 웃음의 몫은 바지에 볼 일을 볼 정도로 심하게 망가지는 차승원에게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멀쩡하게 나오는 유해진의 모습도 키득키득 웃음을 터지게 만드는 요소다. ‘선생 김봉두’를 만든 장규성 감독의 작품.12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나라 “개헌홍보물로 세금낭비”

    한나라당은 26일 개헌홍보 논란과 관련,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정부의 개헌드라이브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민심을 거스르는 기관은 정부 부처로서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대표적인 세금 낭비기관인 국정홍보처는 더 이상 존재할 이유도 필요도 없는 기관이 됐다.”고 비난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도 “국정홍보처가 개헌지지 홍보물을 전 국민에게 발송하고 심지어 무가지에 끼워 배포하는 일까지 했다.”며 국정조사를 검토할 뜻을 밝혔다. 유기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의 개헌홍보는 국민투표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 실정법 위반소지가 있다.”면서 “국민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정치적 스토커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정홍보처가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정홍보처를 비롯한 40개 기관이 지난 21일 현재 총 341만 1279명의 국민에게 개헌홍보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집계됐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세계 물의 날] 물 생명의 어머니

    [세계 물의 날] 물 생명의 어머니

    물은 모든 생명의 기원이다. 물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낳고 기른 어머니다. 인류의 문명은 물이 풍부하고 땅이 기름진 강가에서 발달했다. 우리는 물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마시고 있지만 그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간다. 앞으로 물이 귀해져 더 이상 물 쓰듯 물을 쓸 수 없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유엔이 물의 소중함을 알리려고 1992년에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더없이 고마운 물을 제대로 이해하고 더 잘 쓰기를 기대해 본다. 서울·나주·태백·과천 사진 글 김명국·도준석기자 daunso@seoul.co.kr “기후 온난화로 가뭄·홍수가 발생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수자원 보존·개발 논의는 과거 통계에만 바탕을 둘 것이 아니라 극한 상황에 대비해 깊이 있게 다뤄져야 합니다.” 곽결호(61)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물의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물 부족이 심각한 곳도 많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물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판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곽 사장은 “2011년 우리나라 물 부족량이 연간 3억 4000만t이라는 전망치는 ‘총량 개념’”이라면서 “지역적인 물 부족 현상을 감안하면 연간 부족량은 7억 9000만t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수자원은 전기나 가스처럼 전국 네트워크 구축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한강물이 홍수로 넘쳐나도 이 물을 가뭄에 시달리는 지역으로 보내는 데 한계가 따른다는 것이다. 곽 사장은 “기후 변화로 홍수·가뭄 빈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극한 상황에 대비한 준비를 강조했다. 대안으로 홍수나 가뭄 등을 대비한 댐 건설과 하천 정비 등을 제시했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대규모 댐을 만들자는 것은 아니다. 홍수·가뭄이 잦은 지역을 골라 중소 규모 댐을 건설하되 환경 파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일부에서 한탄강댐 건설 반대 운동을 벌이는 것과 관련,“부처간 충분한 논의와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친 뒤 당초 계획했던 다목적댐 건설에서 후퇴, 홍수 조절댐으로 결정했고 이미 착공한 상태”라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댐이 건설돼도 평소에는 현재 수량을 유지하고 홍수 때만 한시적으로 물을 가두어 생태·환경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물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지적했다. 그는 “이미 다국적 물 기업이 국내에 진출했다.”면서 “164개 수도 사업자의 효율적인 구조 개편과 전문 물 기업들의 경쟁 체제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깐깐한 수질 관리도 강조했다. 곽 사장은 “정수장 물은 생수나 먹는 샘물에 결코 뒤지지 않는데 소비자들은 수질이 떨어지는 물을 마시고 있다.”면서 “상수도 공급관 교체와 수계별 맞춤형 수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수를 막기 위해선 “돌발 호우에 대한 감지 및 예측능력을 높이고 유역 전체가 홍수 위험을 분담할 수 있는 치수대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곽 사장은 환경부장관을 지낸 ‘물 박사’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화호조력발전소 건설 등 CDM사업(청정개발체제사업), 하천정비, 지방상수도 효율화, 해외 수자원사업에도 본격 진출하고 수공을 세계적인 물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찰, 反FTA집회 취재기자 폭행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 반대집회에서 경찰이 폭력진압을 하는 바람에 시위대 등 10여명이 부상했다.”면서 경찰청장 퇴진과 책임자 처벌, 연행자 석방을 촉구했다. 범국본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일대 도로를 점거한 2000여명을 경찰이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특히 인터넷신문 최모(35) 기자가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코 부분이 찢어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취재중이던 언론사 취재ㆍ사진기자 10여명이 경찰에 폭행당했다.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경위야 어찌 됐든 현장을 취재하던 언론사 기자들이 부상을 입고 취재 장비 일부가 파손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서 진상조사를 한 뒤 관련자 문책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는 11일 경찰이 한·미FTA 반대집회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기자협회는 “기자들이 신분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폭행을 가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이택순 경찰청장이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박홍환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설] 건강보험이 빈곤층 울려서야

    건강보험 고의 체납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징벌 제도가 빈곤층의 생계를 위협하고 의료 접근법을 차단하는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건강보험료를 3개월 이상 체납한 사람은 체납액을 모두 갚더라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체납자는 일반진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료 4개월치 8만여원을 체납했다가 모두 갚았음에도 그후 병원 이용때 건강보험공단이 대납한 보험 진료비 500만원을 갚으라는 고지서가 발부된 사례도 있다. 고지서가 발부되면 재산과 월급 압류조치가 뒤따른다. 지난해 말 현재 건강보험 3개월 이상 체납자는 209만 가구에 이른다. 지역가입자 4가구 중 1가구가 체납자란 얘기다. 게다가 건강보험 체납자의 대부분은 기초생활보장자보다 소득이 10∼20%가량 많은 차상위계층이다. 이들은 자그마한 외부의 충격에도 최빈곤층인 기초생활보장자로 전락할 수 있는 취약계층이다. 극소수의 고의 체납자를 빌미로 이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동일한 징벌조치를 적용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한 일이다. 사회보험이 빈곤층의 자활을 돕기는커녕, 건강권을 박탈하고 절망의 나락으로 내몰아서야 되겠는가. 건강보험공단은 보험급여비 전액 환수와 같은 비상식적인 징벌조치를 없애야 한다. 환수가 불가능한 체납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결손처리 해야 한다. 정부도 가난과 건강 악화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의료부조제도 부활과 보험료 부담 경감, 긴급의료권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인터넷 악성댓글 처벌 강화해야

    “어제까지 학교에 같이 다닌 친구가 자살을 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고인을 위해 눈물을 흘려도 모자랄 판에 ‘잘 죽었다.’란 글을 올릴 수 있는지. 정말 인터넷이 싫어집니다.” 인터넷 사이버 공간이 욕설과 인신공격을 넘어선 악성댓글 ‘악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구석구석 인터넷에 노출되면서 이들을 향한 인신공격성 댓글이 이미 도를 넘어섰다. 지난 2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는 가수 유니(본명 허윤·26)의 사망기사가 나간 후 1시30분여 만인 오후 5시40분쯤 댓글차단 공지가 나갔다. 고인을 두번 죽이는 반인륜적인 글들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인기 가수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에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댓글도 순식간에 1500건이 넘었다. 하지만 상당수의 댓글은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기보다는 매도하거나 왜곡하는 인신공격이 상식을 뛰어넘는 내용이었다. 이런 ‘얼굴없는 자객’(일명 키보드 워리어)의 칼날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가수 유니만 당한 것이 아니다. 지난 1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형은 관련 기사에서도 ‘못생긴 게 잘 죽었다.’는 차마 입에 올리기조차 힘든 악플로 가족과 친구들을 한번 더 울렸다. 또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승마경기 도중 숨진 김형칠 선수와, 지난해 11월 화재현장에서 붕괴위험을 무릅쓰고 인명을 구하다 숨진 고 서병길 소방장에서 대해서도 일부 누리꾼이 악플을 달아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어서 갑자기 이혼설로 곤욕을 치른 노현정 아나운서, 모 재벌가와 결혼설로 고발사태까지 치룬 탤런트 김태희, 갑자기 사망설에 시달린 모델 변정수(사진 왼쪽), 참다 못해 악플러 이모씨를 22일 형사 고발한 하리수(오른쪽) 등 피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윤세창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는 “익명성을 전제로 한 인터넷 댓글은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공격성을 무차별적으로 발산하는 감정의 배설공간으로 생각하는 네티즌들이 문제다.”며 “우울증 등 심적으로 나약해진 사람들에겐 익명악플들이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정부는 오는 7월부터 하루 방문자가 10만명이 넘는 포털사이트와 언론사 사이트에 대해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한다. 이로 인해 악플이 줄어들 것이 예상된다. 그러나 타인 명의 도용 등으로 완벽한 차단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법으로 처벌하기에는 표현의 자유 침해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리꾼들의 인식 변화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누리꾼 스스로가 우선적으로 ‘넷티켓’을 지키려는 생각이 확산되어야 한다. 또한 누리꾼들이 자체적으로 악플러들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만드는 것도 급선무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악성댓글에 대한 처벌수위를 결정하는 표현의 수위를 조속히 정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처벌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쟁사 직원까지 빼내 가려 하나”

    한나라당은 18일 고건 전 국무총리의 ‘중도 하차’ 이후 여권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과 관련,“정치 윤리와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권에서 손 전 지사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한나라당에 유리한 지금의 대선 지형을 흔들어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당 놀음에도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 달라.”면서 “구인광고를 전국적으로 내 후보를 구하는 것까진 좋은데, 경쟁사 직원까지 무차별적으로 빼내려는 것은 윤리에 어긋나고 정치 도의도 없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아무리 사정이 다급해도 최소한의 예의와 자존심은 지켜 달라.”고 지적한 뒤 “범여권 후보로 언론에서 손꼽는 분들 중 이념이나 정책성향이 한나라당에 더 어울리는 분이 많은데, 무분별하게 광고를 낼 게 아니라 차라리 여당 간판 아래서 책임지는 게 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유기준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여당 내에 마땅한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후보까지 넘보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여당은 여당 내에서 자기들 취향에 맞는 후보를 발굴한 뒤 국민 동의를 얻는 데 주력하라.”고 ‘조언’했다. 손 전 지사 진영에서도 발끈하고 나섰다. 한 측근은 “여권에서 손 전 지사가 중도개혁세력의 대표주자라는 사실을 인정해준 것은 좋지만 상대 진영의 후보에 대해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손 전 지사가 유불리에 따라 가볍게 처신해온 정치인이 아니라는 것은 여권에서도 잘 알고 있을 텐데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그러나 “한나라당 사람들과 지지자들이 말로는 중도·개혁·통합을 부르짖으면서 정작 중도·개혁·통합의 리더를 홀대하는 것 같다.”면서 손 전 지사의 여론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 당원과 당 지지자들에게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강태규의 연예 in] ‘살인적 스케줄’ 연예인 몇명이나 될까

    지난 10일. 개그맨 김형은이 교통사고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촉망받는 인재의 죽음을 지켜보는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2003년 S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출발한 김형은은 인기 개그 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미녀삼총사’코너를 통해 감각적인 개그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재원이었다. 지난해 9월에는 싱글음반 ‘운명’을 발표하고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던 김형은은 지난해 12월16일 오후 6시30분 강원도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속사나들목 부근을 지나던 중, 차가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연이어 들이받아 목뼈가 탈골되는 중상을 입었다.20여일 동안 투병을 해오던 김형은은 ‘살고 싶다.’는 말 한마디를 남긴 채 운명했다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이같은 연예인의 스케줄 도중 교통사고 사망사건이 터지면 으레 ‘살인적 스케줄’에 대한 가십성 기사들이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언론사마다 난무한다. 이 ‘살인적 스케줄’의 진상은 대중에게 정확하게 보도, 전달되기보다는 이 기회에 연예기획사의 잘못된 관행을 확대해석해 마치 ‘살인적인 마녀사냥’의 돌입전을 방불케 한다. 우선 살인적 스케줄이라는 행복한 비명을 지를 만한 연예인이 연예계 전체의 비중으로 따진다면 몇이나 될까? 우울한 현실이지만, 손에 꼽힐 만한 수치이다.‘무리한 스케줄이 가져온 예견된 사고’ 혹은 ‘죽음으로 내몰린 젊은 연예인들’이라는 제하의 기사는 마치 제대로 걸려들었다는 듯, 무차별적으로 연예기획사들을 난도질한다. 성토의 수위가 도를 지나친 글들이 봇물터지듯 쏟아진다. 지난 2004년 8월에 사망한 그룹 원티드의 멤버 서재호의 교통사고도 연예기획사의 무리한 스케줄 관리가 결코 아니었다. 사고 전날 저녁 7시에 스케줄을 끝냈고, 다음날 저녁 7시에 스케줄이 있었으니 24시간의 시간이 확보된 정상적인 스케줄이었다. 속도를 준수한 부산∼강릉간 이동시간 5∼6시간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여유있는 스케줄인 셈이니 앞다투어 보도한 ‘무리한 스케줄이 부른 사고’라는 말은 도무지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다. 물론, 일부 연예기획사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문제가 없지 않다. 그러나 요즘 공신력있는 기획사들의 연예인 안전관리 수칙의 사례에 대한 취재는 단 한줄도 발견되지 않는다. 한 기획사에 소속된 록그룹은 대전 이남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나 공연에는 매니저가 운전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매니저가 직접 운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거나, 다음 스케줄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면 28인승 우등버스를 렌털한다. 소화하기 힘든 스케줄은 정중히 거절하는 것이 요즘 젊은 매니저들의 변화하는 모습이다. 오늘 연예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안전불감증을 돌이켜보는 일은,26살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난 김형은의 안타까운 죽음을 진정으로 애도하는 일이지 않을까. 대중문화평론가
  • [2007 월드 포커스] (5) 아프리카에 평화 찾아올까

    [2007 월드 포커스] (5) 아프리카에 평화 찾아올까

    종교와 영토 분쟁으로 붉게 얼룩진 아프리카에 평화의 기운이 감돌 수 있을 것인가. 대량 인종학살로 악명높은 수단 다르푸르 사태와 ‘제2의 이라크’우려를 낳았던 소말리아 내전이 최근 의미있는 진전을 보이면서 한가닥 희망의 빛이 비치고 있다. 수단은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이 지난달 말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을 승인함으로써 좀체 풀리지 않을 것 같던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다. 소말리아도 에티오피아의 지원을 받은 과도정부가 지난 연말 수도 모가디슈를 6개월간 장악했던 이슬람군벌을 몰아내고 전국적인 통치력을 회복했다. 하지만 식민지 탈피 이후 수십년간 누적돼온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면 더 획기적인 해결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은 아직 장밋빛보다는 회색빛에 가깝다. ●3년간 250만명 난민 발생한 다르푸르 사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취임 일성으로 다르푸르 사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공언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을 강하게 거부해온 수단 정부가 한발 물러선 것도 긍정적이다. 유엔은 1단계로 수단 정부에 2100만달러를 지원하고,2·3단계에는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르푸르 사태의 근원은 흑인 기독교도와 아랍계 무슬림간의 갈등이다. 영국 식민통치 시절부터 차별을 당해온 남부 흑인들은 1989년 이슬람계의 지원으로 쿠데타에 성공한 현 정권이 다르푸르를 비롯한 남부 억압 정책을 실시하자 2003년 대대적인 반란을 일으켰다. 이에 정부가 아랍계 민병대인 잔자위드를 내세워 무차별적인 학살을 감행함으로써 다르푸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국제사회의 지탄이 높아지자 정부와 일부 반군은 지난해 5월 평화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협정에 참여하지 않은 반군세력은 잔자위드에 맞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게다가 차드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인접국으로 폭력이 확산되면서 국가간 분쟁으로까지 치달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내전 일단락된 소말리아, 전후 처리협상 고민 모가디슈에서 이슬람군벌을 몰아낸 과도정부는 지역 안정을 구축하기 위한 전후 처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압둘라히 유수프 소말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음와이 키바키 케냐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아프리카평화유지군의 조속한 배치를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유엔은 지난 12월 아프리카평화유지군의 소말리아 파견을 결의한 바 있다. 하지만 평화를 장담하기엔 아직 이르다. 이슬람세력이 무장투쟁을 멈추지 않고, 이라크식 게릴라전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BBC방송 인터넷판은 4일 과도정부 각료의 말을 인용해 모가디슈에 이슬람전사 3500여명이 아직 잔존해있다고 보도, 이같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소말리아는 1991년 바레 정권이 축출된 이후 15년간 반군 세력간 내전에 시달렸다.2004년 유엔의 지원으로 과도정부가 출범했지만 이슬람군벌의 연합체인 UIC를 통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6월 UIC가 모가디슈를 점령하자 과도정부는 기독교국가인 에티오피아를 지원세력으로 끌어들였다. 당분간 에티오피아군이 소말리아에 계속 머물 예정이어서 이슬람과 기독교간 종교 갈등의 불씨도 남아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01일 TV 하이라이트]

    ●3만달러 시대의 조건 1편 ‘아일랜드와 일본에서 배운다’(YTN 오전 8시25분) 희망봉에 아침해가 솟아 오른다.2007년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는가? 국가 부도의 위기 상황에서 20년만에 국민소득 4만달러의 복지국가를 만든 아일랜드. 세계 최고의 저출산 고령화 속에서도 경제 부활에 성공한 일본. 그들은 어떻게 성공했는가를 알아본다.   ●눈꽃(SBS 오후 9시55분) 동우의 작업실을 찾아간 강애는 그 자리에서 결혼하자는 말을 들려주며, 앞으로 동우와 새출발을 할 거라고 말해 동우를 기쁘게 한다. 잠시 후 동우는 강애에게 샴페인을 따르며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다미는 일본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우연히 강애가 쓴 방명록에서 자신을 걱정하며 쓴 글을 보고는 눈물이 쏟아진다.   ●숨은 여행 찾기(EBS 오후 8시) 서로의 나라를 바꿔 여행을 시작한 고운이와 성원이의 탐방기 두번째 이야기. 고운이는 영화 ‘더 비치’의 촬영지 피피섬을 찾는다. 한편, 난생처음 스키를 타보게 된 성원. 평균기온이 29도를 웃도는 태국에서는 결코 해볼 수 없는 경험이다. 그들이 서로의 나라에서 느끼는 짜릿한 감동과 신비가 펼쳐진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큰 수술비의 부담을 안고 결심한 다섯번째 수술. 운교는 궁금한 것이 많다. 어떤 방법으로 수술을 할까, 회복할 때 많이 아프지 않을까, 어떤 얼굴로 변할까, 혹시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 무섭지 않다며 엄마 아빠에게 환하게 웃어준 운교. 하지만 수술대에 누울 시간이 다가오자 두려움을 이기지 못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정해년 새해, 한국을 대표하는 민족시인, 고은이 이야기하는 우리 문학계의 현주소와 미래를 들어본다.2006년 한국문학의 화두와 성과, 비판 등 지난해 한국 시단을 뜨겁게 달구었던 문학적 논쟁과 남은 과제를 들어본다. 우리 문학이 이뤄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와 미래도 전망해 본다.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50분) 21세기는 지식의 시대다. 하루에도 수백 페이지 분량의 지식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지식과잉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렇다면 이 넘쳐나는 지식들 속에서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올바르게 판단하고 있을까? 지식의 범람 속에서 자신만의 지식을 만들고 경영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 與부동산정책 당내서도 반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부동산정책 드라이브가 난기류에 휩싸일 조짐이다. 김 의장의 전폭적 지원 하에 잇따른 부동산정책들을 내놓고 있는 당내 부동산대책특위(위원장 이미경)에 대해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거세다.‘내년 대선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여당 정책위의 핵심관계자는 20일 “부동산특위의 결정이 당론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상당수 정책들에 대해 정책위 의원들은 대체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위의 정책들이 향후 의원총회에서 통과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는 심리적 측면이 강한데 참여정부의 정책이 일단 실패했다고 전제하고 간다면 누가 따라오겠느냐.”면서 “국민들이 ‘정권이 바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보면 더욱 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특위가 법을 개정해 ‘세입자가 바뀌어도 전·월세 인상률을 연 5% 이상 올리지 못하게 하겠다.’며 발표한 ‘전·월세 등록제’도 논란에 휩싸였다. 정책위 핵심 관계자는 “특위가 정책 함의를 충분히 고민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입자가 모두 약자도 아니고, 집주인이 모두 강자도 아니다.”면서 “강남에서 10억원에 전세를 살기도 하고 강북에서 수천만원에 사는 경우도 있는데 다 무차별적으로 보호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정책위 부의장인 채수찬 의원은 “여당이 신중하게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자칫 시장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면서 “향후 의원총회 등을 거쳐 내용이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9일 김혁규·이광재 의원이 주관한 환매조건부 분양 관련 토론회에 나온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당내 특위에 부탁해온 것은 책임 있는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부와 충분히 토론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이 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환율 추락 어디까지] 정부“실탄 충분… 필요하면 언제든 개입”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실탄은 충분하다.”며 시장에 개입할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특히 조선업계 등 수출업체들의 무차별적인 달러화 매도와 관련,“내년 경상수지 전망을 감안할 때 환율이 반전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수출업체들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환당국은 6일 환율 920선이 무너지자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국제적인 달러화 약세 기조야 어쩔 수 없지만 국내시장에서 환율 하락을 부채질하는 행위는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특히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수출업체들은 환율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일방적 기대만으로 달러화를 팔고 있다.”면서 “아래와 위쪽 모두를 감안하지 않고 한쪽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환위험 헤지의 균형을 잃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외환 시장에 개입할 여력이 있느냐고 따지지만 실탄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이해 적절한 시점에 실탄을 쓰겠으며 필요하다면 당국은 언제든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환시장 안정용으로 발행된 국고채는 11조원, 이 가운데 12월에 쏟아부을 수 있는 자금은 5조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도 당국은 2조∼3조원을 동원,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정도의 자금 여력으로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를 막을 수 있느냐는 것. 특히 조선업계의 선박수출만 올해 220억달러를 넘는 상황에서 50억달러도 안 되는 당국의 자금여력과 ‘립 서비스’만으로 환율을 막을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외환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한은의 발권력을 무시하지 말라.”면서 “정부의 개입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환 투기 세력이 차익을 남기기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지준율 올려 집값 잡기 나선 한은

    한국은행이 집값을 잡기 위해 16년 만에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이라는 규제 칼날을 꺼냈다. 시중은행의 대출여력을 줄여 자금의 유통속도를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동결한 뒤 “한은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정책을 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집값 폭등의 주범인 과잉 유동성에 제어를 가할 계획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한은은 집값은 물론 경기에까지 무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금리 인상이나 비상수단인 대출총량규제를 동원하지 않고 금융기관의 자금공급여력을 줄일 방안을 궁리한 끝에 사문화되다시피 한 지준율 카드를 꺼낸 것으로 이해된다. 지준율 인상은 예측이 가능하지 않다는 측면에서 그다지 바람직스럽지 않은 통화정책 수단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복병으로 급부상한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세를 제어하려면 금융감독당국의 ‘창구지도’만으론 역부족이다. 최근 대출자제 요청 때 드러났듯 금융기관들은 ‘대출 동결’ 등 충격 대응으로 감독당국의 요청을 무력화시키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지준율 인상에 2금융권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거론하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으나 금융자산에 비해 2배나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가 정상적인지 먼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자원배분을 왜곡시키고 근로의욕과 국가경쟁력을 좀먹는 집값 광풍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일부의 피해를 침소봉대해 부동산 안정이라는 전체 기조를 훼손하려 해선 안된다. 금융기관들은 특히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해외로도 시선을 돌리라는 얘기다. 한은도 지준율 인상과 같은 반시장적 규제는 이번으로 끝내야 한다.2003년처럼 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통화정책이 얼마나 후유증을 남기는지를 잊어선 안될 것이다.
  • 투기는 불로소득… 거래차익 환수책 필요

    이번이 마지막이다. 정부는 부동산 추가 대책 발표를 앞두고 어떤 내용을 담을지 고민이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눈과 귀도 온통 정부 대책에 쏠려 있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듯이 내놓는 정책보다는 투기의 뿌리를 잘라낼 수 있는 근본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원활한 공급과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고, 투기성 거래를 철저히 가려내 제재하는 맞춤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은행돈으로 집사서 배 불리기 투기 잡아야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3일 “투기의 뿌리가 무엇인지 찾아내 이를 뽑아내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단순 물량 공급이나 타깃(목표)이 없는 무차별적인 투기단속만으로는 집값 안정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투기의 요체는 단기간에 걸친 시세차익(불로소득)이다. 따라서 ‘투기성 거래’에 대한 기준을 정한 뒤, 거래 차익 중 상당부분을 세금으로 환수하는 정책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투기성이 짙은 단타 거래, 다주택보유자의 집 사재기. 거래 횟수가 많은 사람에게는 양도차익을 사실상 모두 거둬들이는 과감한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투기성 거래에 대한 기준은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지지받는다. 금융제재도 투기성 거래 여부를 따져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불특정 다수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은 자칫 실수요자인 일반 서민들만 피해를 준다.”며 “1가구 2주택 이상 주택 거래나 단타 거래 경험이 있는 수요자에게는 주택마련 대출을 제재하는 조치가 따라야 손쉽게 은행 돈으로 집을 사서 배 불리는 투기심리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개발과정의 투명성 확보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은 개발 과정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개발사업의 모든 과정을 유리알 보듯이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개발이익의 귀속 주체를 명확히 드러낼 수 있는 체제도 필요하다. 주택개발사업이 투명해지면 시행자와 건설사 중 누가 이익을 가져가는지 드러난다. 그런 다음 개발이익에 대한 정당한 세금을 물려야 한다. 운 좋아 싼 분양가로 아파트를 당첨돼 불로소득을 챙기는 사람에게도 사전에 이를 막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은 “시장가는 비싼데 무조건 원가에 맞춰 공급하라는 요구는 무리”라면서 “사업시행자나 건설사의 이윤은 충분히 보장하되 사업 이익에 대한 적정한 세금 환수가 이뤄지는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투기지역 주택대출 집중규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투기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율을 강화하는 폭도 투기지역과 비투기지역에 달리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12일 “금융 규제는 시장에 충격을 가하지 않으면서 서민층에 무차별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기지역에서 40%, 비투기지역에서 60%인 현행 은행권의 LTV의 경우 투기지역에선 10%포인트 낮추되 비투기지역에선 현행 비율을 유지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LTV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담보로 인정되는 비율을 말한다. 연간 소득에서 연리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DTI도 투기지역에서만 40%에서 30%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 또한 DTI를 비투기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재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 등 보험을 제외한 제2금융권의 LTV 역시 투기지역에서만 강화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금융 문제를 거론했기에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검토되고 있지만 15일 발표될 부동산 안정화 방안의 핵심은 세부적인 공급 계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구입을 위해서뿐 아니라 실제로는 자영업자의 사업자금이나 서민의 가계자금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규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한편 정부는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2조원인 국민주택기금의 서민 전세지원자금을 내년에 2조 7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오피스텔 바닥 난방시설의 설치 금지 규정을 개정, 전용 18평 이하 가구에 한해 난방시설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 중간선거 여소야대] 美는 변화를 택했다

    [美 중간선거 여소야대] 美는 변화를 택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 스스로도 놀란 기록적인 승리였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하원에서는 기존 의석보다 무려 30석을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현역 민주당 의원이 버티는 주에선 한 곳도 공화당에 승리를 넘기지 않았다. 당초 상원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것은 언감생심이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민주당은 친민주 성향의 무소속 2석을 포함해 공화당보다 1석 앞선 50석을 확보했다. 버지니아주에서도 재검표에 들어 갔지만 공화당 후보를 1%포인트 차이로 눌러 이 승리가 확정될 경우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된다. 그러나 공화당이 버지니아 재검표에서 승리하면 상원은 50대 50으로 양분돼 의장인 딕 체니 부통령이 캐스트보팅을 쥘 경우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한다. 이토록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이 처참한 패배를 당한 것은 민주당이 잘해서라기보다 공화당 정권의 오만한 독주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표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장기화된 이라크 전쟁이 민심을 바꾸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단 이라크를 침공, 사담 후세인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이후 내전의 상황으로까지 악화됐다. 부시 행정부는 계속 “이라크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주장만 되풀이했다.2800명이 넘는 미군이 희생되고도 여전히 한달에 100명이 넘는 미군이 덧없이 죽어가는 상황에 대해 국민들은 이런 식의 답을 내놓은 것이다. AP통신의 출구조사 결과, 투표자 가운데 3분의 2가 이라크전이 투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ABC방송 조사에서도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이,CBS방송 조사에서도 답변자 가운데 57%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초래한 각종 부패 스캔들도 미 유권자들이 공화당에 등을 돌리는 이유가 됐다.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의 부패 스캔들에 톰 딜레이 전 하원의원 등 공화당 지도부가 관련됐고, 선거 막바지에는 마크 폴리 하원의원이 남자 인턴직원을 성희롱한 사건까지 불거졌다.AP 출구조사 결과 유권자의 4분의 3이 부패와 스캔들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또 테러 예방을 빌미로 미국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전화를 도청당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부시 정권의 권력 행사 방식에 대한 비판도 일어났다. 뉴욕타임스는 선거 직전 사설에서 미국 민주주의의 근본은 ‘견제와 균형’임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는 행정부의 요구를 무조건 승인하는 ‘고무도장’ 역할만 해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이 50개 주지사 가운데 28명을 차지한 것은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주지사 숫자가 늘면 당의 잠재적 대통령 후보군이 늘어난다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이후 상원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가 없다. 대부분 주지사 출신이 대통령직을 차지했다. dawn@seoul.co.kr
  • 박병원 재경차관 “경제 악영향 인상 반대”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7일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량규제가 검토되고 있으나, 주택 실수요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낮 KBS1라디오에 출연,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 주장과 관련해 “금리라는 정책 수단은 경제 전체에 무차별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 전체의 동향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일부의 요인으로 발생한 부동산 가격 때문에 금리를 자꾸 흔드는 것에는 언제나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주택담보대출 총량규제에 대해서는 “검토 대상이지만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실수요가 아닌 투기적인 주택담보 대출만 따로 규제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판교 등 일부지역의 신규주택 분양가가 높게 나온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기반시설에 들어가는 비용을 국가 등이 부담하거나 용적률을 높여주는 것 이외에도 토지개발공사나 주택공사가 이익을 내는 부분을 조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규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으며, 분양원가 공개도 민간이 개발한 택지에서는 적용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민간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문제는 이번 대책에서 가장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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