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차별적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허리 부상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내수 진작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용산 현안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수위 유지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37
  • 50여차례 ‘묻지마 방화’ 20대 구속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1일 서울 일대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연쇄 방화를 저질러 무고한 시민들을 숨지게 한 이모(28)씨를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4층짜리 쪽방 건물 3층에 불을 질러 이모(49)씨 등 2명을 숨지게 하는 등 중구 및 마포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모두 50여 차례에 걸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해 초 오랫동안 사귀었던 애인과 헤어진 뒤 괴로워하다 무차별적으로 방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방화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씨가 신고자 혹은 목격자 신분 등으로 여러 화재 사건과 관련을 맺고 있는 사실을 알아냈다.”면서 “이를 수상히 여겨 추궁한 결과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폭력시위 엄단만 있고 평화 유도는 없나

    경찰청이 그제 청와대에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시위 현장 체포전담반 운영, 폴리스라인 침범시 즉결심판 회부, 경찰 피해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과격시위를 엄단하기 위한 강력한 대응책을 제시했다. 이같은 보고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외국 TV에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불법·폭력 시위 모습이 비치면 국가적 브랜드 가치가 떨어져 경제 활동에도 영향을 준다.”면서 경찰을 격려했다. 우리는 그동안 시위 현장이 사회의 민주화 정도에 걸맞지 않게 지나치게 불법·폭력적임을 지적하고, 폴리스 라인 준수 등 시위대가 법 질서 내에서 평화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도록 촉구해 왔다. 쇠파이프가 난무해 시위대와 경찰 양쪽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시위란 사회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경찰청 업무보고 내용은 왠지 으스스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전경·의경이 아닌 경찰관으로 체포전담반을 구성해 시위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대목이 그러하다. 전두환 군부세력이 철권을 휘두르던 제5공화국 시절에는 ‘백골단’이라 불리는 사복 체포조가 시위 현장에서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자행했다. 그 시대를 몸으로 겪은 이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존재였다. 경찰청 보고를 보면서 ‘백골단’ 부활을 우려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불법·폭력 시위를 방지하는 건 경찰 본연의 업무이지만, 더욱 중요한 건 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일이다. 경찰의 강경일변도 시위 대책이 더 큰 사회적 갈등을 불러오지 않을까 정말 걱정된다.
  • 中, 티베트시위대 무차별 검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최종찬기자|중국 정부가 티베트 분리독립 요구 시위대에 17일 밤 12시로 제시한 투항 시한이 지나면서 현지에 증파된 중국 치안병력이 18일부터 수도 라싸(拉薩) 곳곳에서 무차별적인 검거에 나서면서 또 다른 유혈사태가 우려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에 앞서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저녁 9시 긴급 외신기자회견을 갖고 “적법한 절차에 의해, 살상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현지 질서를 확보하겠다.”고 말했었다. 이에 인도 다람살라에 위치한 티베트 망명정부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긴급 호소문에서 “17일 밤 12시부터 중국군에 의한 엄청난 규모의 학살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유엔 인권이사회가 즉각 티베트에 조사단을 파견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라싸 시내는 17일 상당수 가게가 문을 열고 영업을 재개했으나 “이미 수일 전부터 부분적인 검거작업이 진행됐으며 도로마다 배치된 중국 군인들이 행인들의 신분증을 검사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반면 시위는 쓰촨(四川)성 등 티베트 주변 성·시의 티베트인 밀집지역으로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어 시위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양상이다. 일주일째 계속된 시위로 사망자와 부상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티베트 망명정부는 “사망자가 수백명에 이른다.”고 이날 주장했다. 시짱(西藏)자치구 당국은 외국인의 현지 여행 접수를 중단했으며 남아 있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즉시 떠나 줄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의 신화통신이 전했다. 한편 류젠차오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유럽 등 전세계 16개국에서 티베트 분리주의 세력들이 중국 외교 기관들의 차량과 건물을 공격하고 외교관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siinjc@seoul.co.kr
  • 풍력·태양광으로 거듭난 ‘강원도의 힘’

    풍력·태양광으로 거듭난 ‘강원도의 힘’

    강원도가 풍력·태양광·지열·가축분뇨 등 자연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산지가 많은 자연환경 덕분에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고,‘청정 강원’의 이미지를 착실히 브랜드화해 나가고 있다.‘바람이 세고 햇빛이 강해’ 외면받던 자연환경이 지금은 되레 ‘강원도의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 외면하던 산바람, 이젠 ‘돈바람’으로 지난 13일 평창군 대관령면 삼양목장에 위치한 풍력발전단지.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젖소목장과 고랭지 채소밭이 전부였던 이곳은 요즘 1기당 높이가 100m에 달하는 초대형 풍력발전기들이 즐비한 전력생산지로 거듭났다. 풍력발전단지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연간 30여만명이나 된다. 상당히 쌀쌀한 날씨임에도 이날 친목계원들과 함께 삼양목장을 찾은 김모(47·서울 중랑구 면목동)씨는 ”영화에서만 보던 이런 시설물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1인당 7000원이나 하는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강원도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바로 바람을 활용한 풍력발전.2001년 대관령 삼양축산단지에 4기의 풍력단지가 처음 들어선 뒤 강원풍력발전이 2000㎾급 49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현재 강원 지역에서만 60여기의 풍력발전기가 날마다 터빈을 돌리고 있다. 강원 지역에 풍력발전기가 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강한 풍속 덕분에 높은 수익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대관령 풍속은 연평균 초속 6.7m, 태백시 매봉산은 초속 8.4m로 풍력발전 선진국인 덴마크의 연평균 풍속 초속 5.5m보다 빠르다. 이 때문에 2000㎾급 풍력발전기의 경우 1대당 하루 평균 1만 1500의 전기를 생산해 120만∼130만원 정도 수입을 올린다. 강원풍력발전 또한 49기의 풍력발전기에서 1년에 250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어 7∼8년 정도면 투자비(1600억원 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백시의 한 관계자는 “태백시 매봉산 풍력발전단지(8기)의 경우 올해 전력수입만 1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라며 “관광자원으로서의 잠재성도 갖춰 앞으로 태백시가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태양광도 ‘대박’ 주역 춘천시 중앙로 강원도청 주차장에는 강원도의 산 형상을 본떠 만든 트러스트 구조물이 자리잡고 있다. 미려한 디자인으로 도심의 명물이 된 이 주차장 지붕이 바로 태양광발전시스템이다. 구름에 가렸던 해가 모습을 드러내며 주차장을 비추자 전력계 게이지가 빠른 속도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지난해 8월 12억원을 들여 173W급 모듈 690장을 붙여 만든 이 시스템은 청사 조명을 위한 연간 175㎿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강원도청 경제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이 주차장은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발돋움하려는 강원도의 강한 의지를 상징한다.”고 귀띔했다.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설비 추진 또한 풍력에 못지않다. 현재 강원도는 오는 4월부터 춘천시 송암동 붕어섬 32만 6820㎡ 부지에 10㎿짜리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춘천시 가정용 전력의 3분의1 정도를 충당할 수 있다. 빛을 따라가며 태양광을 모으는 추적식 독립형 셀(1.3×1.9m)을 붕어 형태로 조성, 관광자원화할 복안도 갖고 있다. 강원도청 산업경제국 이상삼씨는 “태양광발전사업은 공해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사업으로 춘천이 신·재생에너지 생태도시로 발돋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풀어야 할 숙제도 많아 강원도는 지열(地熱)을 이용한 냉난방사업뿐 아니라 버려지는 나무와 가축분뇨 등을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강원도는 2015년까지 7000억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활용 비중을 2006년 3.1%에서 2010년 7.1%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계 10위권의 풍력발전, 전국 1위의 대체에너지를 보유한 지자체로 발돋움한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데 걸림돌도 적지 않다. 우선 무분별하게 설치된 풍력발전기가 백두대간의 허리를 끊어 자연경관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동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무차별적인 풍력발전기 설치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각 지자체들이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정부 보조가 줄고 있다는 점도 강원도의 고민이다. 강원도 의회 이강덕 의원은 “자연환경과 지자체의 의지가 맞물려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강원도에 대해 중앙정부가 격려는 못해줄망정 지원금을 삭감하는 것은 시대 흐름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평창·강릉·춘천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국세청 “곤혹스러워”

    국세청이 최근들어 이명박·삼성비자금 특검 등 때아닌 사회적 이슈에 휘말려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삼성비자금 특검’측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전·현직 임원들의 과세 자료를 줄곧 요구하고 있다.13일에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국세청 앞에서 자료 협조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앞서 이명박 특검팀은 도곡동땅 소유와 BBK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해 국세청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해 자료를 제출받기도 했다. 국세청은 삼성비자금 의혹 사건 등에 대해서는 국세기본법의 개인정보 공개 금지를 근거로 특검의 무차별적인 자료 제공 요청은 무리라고 말한다. 하지만 국세청이 마치 특검에 협조하지 않은 듯한 분위기로 이어지는 데 부담스러운 눈치다. 국세청이 어딘가 구린 곳이 있어 자료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앤장법률사무소에 대한 세무조사도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국세청은 김앤장의 각종 탈세 의혹 등에 대한 외부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다른 로펌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국세청 주변에서는 지난해 실시한 광장·태평양 등 다른 로펌의 세무조사때는 철저히 비밀을 유지한 데 비해 김앤장의 세무조사는 자의든 타의든 공개화됐고, 국세청이 이례적으로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김앤장의 탈세 의혹에 대한 제보가 구체적으로 접수되면서 국세청으로서는 이를 덮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국세청이 제대로 확인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의 세무조사 대상은 에버랜드 사건 수임료 등으로 김앤장에 흘러들어간 돈이 비자금인지의 여부, 김앤장이 수임료·성과금 등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김앤장의 소득세 탈루 의혹 등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에버랜드 사건을 둘러싼 삼성 특검과 김앤장의 역학 구도, 그리고 시민단체의 김앤장 세무조사 압박 등을 사이에 놓고 국세청이 묘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세청은 김앤장의 세무조사는 정상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인 만큼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한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反사회적 범행에 대비책 적극 세워야

    국보1호 숭례문에 불을 지른 범인이 문화재 방화 상습범이고, 그가 토지보상금이 적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일은 충격적이다. 범인 채모씨는 2년 전에도 창경궁 문정전에 불을 붙였다가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뉘우치기는커녕 ‘사회에 불만을 드러내고자’ 이번엔 숭례문에 불을 질렀다니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한 노인의 개인적인 불만이 온국민의 정신적 지주를 일순간에 꺾은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범죄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원인과 결과행위가 정확하게 연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채씨의 경우 범행의 원인은 주거지 재건축 과정에서 받은 토지보상금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데 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엉뚱하게 숭례문에 불을 지르는 행위로 나타났다. 이런 범죄 행태는 5년 전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에서도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우리사회는 이같은 반사회적 범행에 대처하는 시스템을 하루속히 갖춰야 한다. 그래야만 무차별적으로 벌어질지 모르는 ‘대국민 테러’를 예방할 수 있다. 방화범을 비롯해 ‘사회 불만’을 동기로 삼은 범인들에게는, 첫 범행 때부터 일정한 정신과적 치료를 받게 한 뒤 사회에 복귀토록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겠다. 아울러 우리는 채씨의 범행 과정에서 역설적이게도 문화재 보호대책을 찾게 된다. 채씨는 당초 세계문화유산인 종묘를 범행대상으로 삼았지만, 밤에는 출입할 수 없는 데다 경비원이 있어 포기했다고 한다. 결국 문화재를 지키는 길은 일반인 출입을 일정부분 제한하고 관리·경비 인력을 늘릴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국보1호를 잃는 바람에 국민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그렇지만 아직도 우리에게는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숭례문 전소’와 같은 우를 다시는 범하지 않도록 문화재 보호대책을 완벽하게 세워야 할 시점이다.
  • 탈레반 前사령관 만수르 체포

    지난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23명의 납치사건 주모자인 만수르 다둘라 탈레반 전 최고사령관이 파키스탄에서 마침내 체포됐다. 이에 따라 한국인 인질 2명의 목숨을 빼앗고 남은 21명을 44일 동안 억류했던 희대의 인질극 전모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파키스탄 보안 당국은 11일 만수르 다둘라가 최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퀘타시의 그왈 이스마일카이 마을에서 보안군과의 총격전 끝에 다른 반군 5명과 함께 붙잡혔다고 밝혔다고 AP,AFP,BBC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만수르는 체포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AP는 한때 만수르가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며 이후 부상이 심각해 위독하다고 전했다. 발루치스탄주의 경찰서장 사우드 고하르는 이날 AFP에 “만수르가 마을의 한 가옥에 숨어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이 가옥을 급습한 결과 만수르와 함께 다른 5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미군의 공습 당시 숨진 탈레반 사령관 물라 다둘라의 동생인 만수르는 아프간 정부에 포로로 잡혔다가 탈레반에 의해 납치됐던 이탈리아 기자와 맞교환돼 지난해 5월 풀려났다. 그후 형에 이어 총사령관직에 오른 그는 아프간 정부와 나토군의 공격이 가장 극심한 헬만드주와 칸다하르주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탈레반의 강경 투쟁을 주도해왔다. 특히 만수르는 아프간 정부의 감옥에 수감돼 있는 탈레반 조직원들과 맞교환을 하기 위한 카드로 사용하기 위해 외국인들은 무차별적으로 납치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한국인 납치극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었다. 그는 당시 아프간과 한국정부는 물론 적신월사를 협상 테이블에 끌어들이고 탈레반의 건재를 온 세상에 과시함으로써 탈레반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하지만 탈레반은 지난해 12월 만수르를 내쫓았다.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의 명령에 불복종하고 탈레반의 내규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며 군사령관직에서 해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만수르는 음모라고 주장하며 불복 의사를 밝혀 탈레반 지도부 사이에 내분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인수위 교육정책은 탈레반 수준”

    시사평론가 진중권(45·중앙대 겸임교수)씨가 인수위가 추진 중인 영어 몰입교육 방침을 “시장주의 탈레반”에 비유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씨는 28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인수위의 교육정책 수정안에 대해 “우리나라 교육이 잘 안되는 것은 역시 지나친 경쟁논리 때문”이라면서 “이런 시장 논리를 학교교육에 무차별적으로 적용시키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방향은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조장하고 공교육의 황폐화를 낳을 거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수위 영어 몰입교육 방침에 대해 “한마디로 미쳤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인수위에 계신 분들의 생각이 너무 과격하다. 시장주의 탈레반이라고 할까, 시장주의 원리주의라고 할까, 일종의 빈 라덴 같은 사람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진씨는 “다른 수업을 전부 영어로 진행하겠다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고 “이것만 봐도 이분들 지금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며 인수위 정책을 거듭 비판했다. 또 “외국어라는 것은 국가 경쟁력에 물론 조금 도움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은 충실하게 가르치면 되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영어를 배우는 시간에 자기 전공을 더 열심히 하면 그게 경쟁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경쟁력을 가진 것은 학교가 아니라 학원”이라는 주장도 폈다. 그는 “시장논리를 학교교육에다 무차별적으로 적용시키는 인수위의 방향은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조장하고 공교육의 황폐화를 낳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열린세상] 이번 대선에서 보는 희망/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 이번 대선에서 보는 희망/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이번 대선은 민주화 이후 최악의 선거로 평가받을 만하다.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지만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은 여전히 선거쟁점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한때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대운하 공약이 후보 간의 공방을 일으키는가 싶더니 시간이 갈수록 BBK 사건에 묻혀 이제는 그 이름조차 듣기 어렵다. 각 당의 후보경선 과정도 비민주적이었을 뿐더러 미숙하기 짝이 없었다. 경선과정 내내 경선규칙을 둘러싸고 옥신각신하더니 결국은 후보를 사퇴하고 상대정당의 경선에 뛰어드는 코미디와 같은 모습도 연출했다. 또한 경선과정에서 조직선거, 동원선거 심지어 돈선거라는 80년대에나 들었을 만한 용어들도 등장하였다. 선거를 며칠 앞둔 시점까지 후보단일화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처지도 안타깝다. 이번 대선의 절차와 내용을 평가할 때 낙제점에도 한참 못 미치는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나, 유권자로서 나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두가지의 희망적인 모습을 찾고 싶다. 첫번째 희망은 우리 유권자들이 네거티브 선거전략에 별반 호응하지 않았다는 점이다.BBK 공방이 그렇게 뜨거웠지만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여론조사를 보면 다수의 유권자가 이 후보가 BBK 사건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심지어 이 후보가 BBK 사건에 연루된 증거가 없다는 검찰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유권자의 숫자가 더 많게 나타난다. 그럼에도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BBK 사건이 이번 대선의 핵심 쟁점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정치개혁이 핵심 선거쟁점이었기에 병역비리와 빌라사건과 같은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통하였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선택한 최고의 쟁점은 경제문제이다. 유권자들은 도덕적으로 깨끗한 후보보다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후보를 더 원한다. 따라서 이번 대선과정은 무차별적인 네거티브 선거전략보다는 유권자의 마음을 읽고 그들이 원하는 공약을 선거쟁점으로 부각시키는 것이 표를 얻는데 더 효율적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대선과정에서 찾을 수 있는 두번째 희망은 지역주의 균열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민주화 이후 지금까지의 대선은 대체로 영남과 호남의 양자대결 속에서 충청이 캐스팅 보트를 쥐는 구도로 치러졌다. 지난 대선이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었다고는 하나 선거결과를 보면 지역주의 투표성향은 전혀 약해지지 않았었다. 반면 이번 대선은 후보난립으로 인해 지금까지의 양자대결 구도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영남과 호남 그리고 충청까지 어느 지역도 특정 후보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의 영남과 호남권 지지율이 각각 50% 전후에 머물고 있고, 충청권의 후보지지율은 더욱 분산된 모습을 보인다. 어느 후보도 지역의 맹주를 자신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러한 점에서 후보단일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이러한 교훈과 희망이 내년 총선에서 제대로 실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그나마 이번 대선이 정치발전에 기여한 바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년 총선에서는 네거티브를 이용해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보다 유권자가 듣고자 하는 공약과 정책을 두고 경쟁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내년 총선에서도 지금의 정당구도가 그대로 이어지길 바란다. 그러면 더이상 지역주의는 표심을 결정하는 최종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다. 영남과 충청에서는 한나라당 대 이회창, 심대평 당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호남 표심을 얻기 위해 경쟁할 것이다. 이들은 지역이 아닌 정책과 공약으로 표심을 얻어야 한다. 당연히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게 된다. 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 유세 이틀만에 도넘은 헐뜯기

    유세 이틀만에 도넘은 헐뜯기

    22일간의 대선 레이스가 개시된 지 이틀도 안돼 ‘네거티브 선거전’이 기세를 떨치고 있다. 무차별적인 비방과 의혹 제기가 난무하고 고소·고발이 줄을 잇는다. 서로에게 들이대는 칼날은 벌써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많다. 이젠 더 악화되기도 어려울 정도다. 대통합민주신당은 28일 신문광고를 통해 ‘키울 때는 위장전입, 키워서는 위장취업’이라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얼굴에 동료 의원이 연탄가루를 발라 주는 사진을 실었다. 통합신당은 전날에도 신문광고에 ‘이명박=나쁜 대통령’을 암시하는 광고를 냈다.BBK 주가조작 연루, 자녀 위장전입·취업, 임대소득 탈세 등 이 후보의 각종 의혹들을 ‘나쁜 후보’라는 압축된 표현으로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다. 신당 공동선대위원장들은 이날 이 후보를 “걸어 다니는 부정부패와 비리의 백과사전이자 실패한 최고경영자(CEO)”라며 맹공을 가했다. 중앙선관위는 이 신문광고가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신당측이 특별당보와 신문광고까지 동원해 헐뜯기를 자행하고 있다며 중앙선관위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도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 후보측의 신문광고에 대해 “처음에 이명박 후보 광고인 줄 알았다. 정 후보는 치사한 네거티브 행태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이 벌인 ‘명품 시계’공방은 ‘일단 헐뜯기’가 빚어낸 해프닝이었다. 신당 김현미 대변인이 이 후보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시계를 “프랭크 뮬러라는 1500만원짜리 명품 시계”라고 폭로했다가 로만손 국산으로 밝혀진 것이다. ●“흑색선전과의 전쟁 선포” 한나라당은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겠다고 발끈했다. 그러자 김 대변인은 이 후보 부인의 에르메스 핸드백 가격이 5000만∼2억 3000만원짜리라는 주장으로 반격했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오늘부터 흑색선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흑색선전과 비방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정치인의 경우 총선 출마가 불가능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과잉 방어가 논란을 빚기도 한다.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일부 방송사 편파방송의 정도가 지나치다.(당사자) 한 사람, 한 사람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해 협박 논란을 샀다. ●“범여권 열세로 네거티브 심화” 정치 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한국 정치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대선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하게 되지만 특히 이번엔 범여권 후보가 3위를 달리는 후발 주자여서 공방이 더 치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seoul.co.kr
  • 검찰 “특검이 할텐데…”

    검찰 “특검이 할텐데…”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에 고강도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던 검찰의 분위기는 28일 급반전됐다.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감찰본부는 28일 “필요한 수사만 하겠다.”며 갑자기 제한적인 수사로 방향을 틀었다. 특별본부의 김수남 차장검사가 밝힌 검찰의 수사 방향은 필요불가결한 수사, 긴급성이 인정되는 수사, 누가 와도 해야 하는 수사로 범위가 한정됐다. 검찰 수사는 이미 시작한 계좌추적과 일부 참고인 진술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차장검사는 “계좌추적 등은 마무리하고 넘겨야 하지 않겠나.”면서 “특검 활동 때까지 계좌추적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부로부터)특별히 지시받은 것은 없지만 (소환은) 김용철 변호사와 같은 핵심 관계자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김 변호사에 대한 조사 정도만 계속할 것임을 내비쳤다. 홍라희 리움삼성미술관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고가의 미술품 ‘행복한 눈물’ 등 고액 그림의 소재를 밝히기 위한 시도는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별본부 관계자는 “참고인 진술을 들어본 뒤 천천히 하겠다.”고 말한다. 삼성 측이 의도적으로 이메일 등을 삭제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긴급성이 있는 경우에만 압수수색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철 “떡값 검사 명단 마지막에 제출”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 수용입장을 발표하자 김수남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검사는 “현실적으로 특검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때까지 수사본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서 성실하게 수사 자료를 넘겨주겠다.”고 말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이른바 ‘떡값 검사’ 파문에 쌓인 검찰로서는 수사를 해도 검찰 내부부터 철저하게 수사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특검에서는 ‘삼성의 정·관계 로비를 무차별적으로 전방위 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2중 3중의 수사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지시하면서 검찰의 수사는 특검을 위한 보완용 성격에서 제한적인 성격으로 급격히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이미 시작한 현 수사 상황을 유지하는 관리형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사기가 꺾이게 됐지만 떡값 검사 리스트라는 풀어야 할 자체 부담은 계속 안고 있다. 삼성 비자금 자료를 공개한 김용철 변호사는 이른바 ‘떡값 검사’ 명단을 언제 제출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 낼 것이다. 맨 마지막에 내겠다.”고 말했다. 검찰로서는 김 변호사로부터 떡값 검사 리스트를 받아 특검에 넘겨야 할 처지에 놓일 것 같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비자금 특검] 檢, 한시 활동 ‘한계’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의 수사가 고강도로 진행되고 있다. 전날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임직원 7∼8명을 대상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27일 은행 및 증권의 관련 계좌 4개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선 것이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삼성 비자금 특검법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검찰 수사가 위축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오히려 수사는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분위기다. 주중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될 것으로 예상됐던 김용철 변호사가 이날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이 숨가쁜 수사 진행 속도를 느끼게 한다.“특검 도입 때까지 필요한 수사는 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특별본부가 계좌추적을 벌이는 금융기관은 김용철 변호사가 자신의 명의로 차명계좌가 있다고 지목한 우리은행 삼성센터 지점, 굿모닝 신한증권 도곡동 지점이다. 수사 상황에 따라 삼성그룹 본사 및 계열사, 우리은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은 특별본부의 수사 의지를 반영한다. 김 변호사가 비자금 및 로비의 핵심이라고 언급한 삼성 태평로 본관 27층의 비밀금고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삼성 특검 출범에 앞서 검찰의 수사의지를 보여주려는 것 같다. 여기에는 ‘떡값 검사 리스트’가 공개될 경우 검찰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는 듯하다. 하지만 특별본부의 수사는 특검 출범 전까지 길게는 50일 동안만 진행되는 시한부다. 대검 관계자는 “2∼3개 코스닥 업체의 계좌추적을 하는 데도 2∼3개월이 걸린다. 대선 직후까지 삼성그룹의 계좌를 추적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특별본부 수사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검찰이 제 손으로 자기 식구를 조사하는 일은 없겠지만 특검의 검찰 수사는 날카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이른바 떡값 수사를 해도 검찰 내부부터 철저하게 수사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특검에서는 삼성의 정·관계 로비를 무차별적으로 전방위 수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잘나가는 증권사 명과 암] 금융권 인재 다 빨아들이는데

    증권사로 금융권 인력이 쏠리고 있다.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자산관리영업을 강화하는 데다 급여도 금융권 최고를 주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증권사를 무차별적으로 인재를 흡수하는 ‘블랙홀’로 부른다. 25일 증권사들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대우·삼성·SK·미래에셋·동양종금·한화 등 20개 증권사의 직원 수는 2만 3570명이다. 지난 3월 말 2만 1731명보다 1839명(8.4%) 늘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같은 기간 1186명에서 1810명으로 급증했다.6개월 사이 직원 수가 과반인 624명이나 늘었다. 신규 채용뿐 아니라 경력직원 스카우트에도 열을 올렸다. 한 증권사의 영업직 사원들이 무더기로 옮겨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양종금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367명과 151명을 새로 뽑아 삼성·대우·현대·우리투자증권 등에 이어 직원 수 2000명대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사 관계자는 “자산관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점을 늘리면서 인력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보증권과 신흥증권 등은 인력이 각각 15명 안팎 줄었다. 증권사로 인력이 쏠리는 것은 고액 연봉과 무관치 않다.20개 증권사의 남자 직원 1인당 평균 월급은 752만원이다. 대우·현대·서울·신흥 등 4개 증권사는 3∼9월 월평균 급여가 1000만원을 넘었다. 삼성·동부·한양 등 3개 증권사도 월 850만원을 줬다. 이 7개 증권사는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남자 직원의 연봉이 1억원을 넘는다는 뜻이다. 그동안 영업 수수료 때문에 억대연봉에 오른 증권맨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증시 활황에다 자통법 시행을 겨냥한 스카우트 전쟁까지 가세, 증권사 일반 직원의 연봉이 1억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우리투자·대신·SK·동양종금·메리츠 등의 증권사도 연봉 8000만원대를 받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장춘씨 “李후보에 BBK명함 직접 받았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 투자자문회사의 명함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후보가 BBK 설립 직전에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를 만났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는 BBK 주가조작 사건과 무관하다고 한 이 후보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정치공작적·사기성 폭로”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장춘 전 외무부대사는 22일 “2001년 5월30일 이 후보 소유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 후보를 만나 BBK 명함을 받았다.”면서 “당시 이 후보는 인터넷 금융업을 한다면서 명함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2001년 5월은 이미 이 후보와 김경준씨의 사이가 벌어져 관계를 청산했을 때라 그런 명함을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경선 때 검증 청문회에서도 이상한 명함이 제출됐지만,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었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김경준씨의 누나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에리카 김씨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이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임을 입증하는 이면계약서 진본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4가지 계약서 중 한글 계약서는 ‘이명박이 소유한 BBK 주식’이란 표현이 들어 있다.”면서 “이 사건에서 내 동생이 범죄를 저질렀다면 똑같은 범죄를 이명박씨도 저질렀다는 결론이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날 김경준씨의 부인 이보라씨가 기자회견에 갖고 나왔던 이면계약서에는 이 후보가 지난 2000년 2월21일 김경준씨에게 BBK 주식 61만주를 매도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는 것으로 방송 카메라 확대 화면을 통해 드러났다. 김씨는 문제의 ‘이면계약서 원본’을 자신의 어머니 김영애(본명 명애)씨를 통해 23일(한국 시간)까지 한국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김영애씨는 이날 비행기편으로 로스앤젤레스를 떠났으며,23일 오전 7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에리카 김씨는 또 이날 라디오에서 이 후보와 김경준씨가 만난 시점에 대해 “동생과 이 후보가 (처음으로)만난 장소는 서울 프라자호텔이고 1999년 2∼3월쯤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BBK 설립(1999년 4월) 이후인 2000년 1월에 처음 만났다는 이 후보측 입장을 반박한 언급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에 “이 후보가 1999년도에 4회 정도 한국과 미국을 왔다갔다 한 것은 맞다.”고 시인하면서도 “김씨를 스치듯 만났을지는 모르지만 만난 기억은 없고,2000년 초에 김씨와 사업상 처음으로 만난 건 분명하다.”고 했다. ●한나라 “BBK토론 일체 불응” 한편 박 대변인은 논평에서 “BBK와 관련해 정략적으로 대선에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BBK 공방을 중심으로 한 TV 토론에는 일절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신정아씨, 문화일보에 10억 손배소

    신정아씨가 자신의 누드사진을 게재하고 ‘성로비’ 의혹을 제기한 문화일보와 편집국장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다. 8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신씨는 소장에서 “누드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없고 ‘성로비’를 한 사실이 없는데도 문화일보가 누드사진을 게재하면서 무차별적 성로비를 벌인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보도를 해 초상권ㆍ인격권 등을 심각하게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홍성규 이경주기자 cool@seoul.co.kr
  • ‘주먹’ 관리 주먹구구

    최근 4년 동안 전국 조직폭력배들이 시민들에게 갈취한 금액이 165억 1858만원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이 조폭 가운데 57.4%는 관리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전국 조직폭력배들이 시민들에게 갈취한 금액은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2004년 25억 2712만원,2005년 36억 2145만원,2006년 72억 1792만원에 달했다. 올해도 지난 8월 현재 31억 5200만원이나 됐다. 이 조직폭력배들은 재개발업자, 유흥업소 주인뿐 아니라 오락실이나 노래방 주인 등에 대해서도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돈을 빼앗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최근 4년 동안 범죄를 저지른 주요 폭력배 68개파 가운데 절반이 넘는 39개파(57.4%)를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허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조직폭력배들이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건설업체, 유흥업소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것에도 모자라 힘없는 서민들까지 폭력으로 공포를 주고 돈을 갈취하고 있다는 점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최근 신흥 조직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만큼 경찰이 신흥 폭력조직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영화 ‘아드레날린 24’ 한국인 ‘비하 논란’

    영화 ‘아드레날린 24’ 한국인 ‘비하 논란’

    미국영화 ‘아드레날린 24’(감독 마크 네빌딘·브라이언 테일러)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에피소드가 대거 등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영화속에서 논란을 되는 있는 부분은 한국인을 악덕 기업주로 묘사한 것과 한국인이 조직폭력배로 등장해 총기를 난사한 부분이다. ’아드레날린24’는 LA에서 프리랜서 킬러로 일하는 체브(제이슨 스타뎀)가 조직폭력배 베로나(호세 파블로)가 투여한 중국산 신종 바이러스를 맞고 죽음의 위기에 봉착,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액션물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로 지난 3일 국내 개봉해 박스오피스를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를 본 관객들은 한국인을 비하하는 듯한 설정때문에 불쾌했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신촌에 사는 여대생 김민경(24)씨는 “여전히 할리우드 속 한국인은 생각없이 일만하는 돈벌레로 묘사되고 있다”며 “거기에 무차별적인 악당(?) 이미지까지 추가된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영화 속에서 한국인 비하 논란을 불러 일으킬만 한 장면은 크게 세 부분이다. ▲ 우선 무개념 인터뷰 장면. 주인공 체브가 LA 도심 한복판에서 총격적을 벌일 때 10대로 보이는 한국여성이 “너무 멋있었어요. 멋져요”라며 방송국 기자와 인터뷰를 한다. 한국인을 생각없는 사는 시민의 전형으로 희화한 것이다. 다음으로 ▲ 한국인을 돈벌레로 묘사한 장면도 충격적이다. 체브가 한국인이 운영하는 셔츠공장 지하에서 베로나 일당과 총격전을 벌일 때 한국인 공장장은 노동자들은 대피시키기 보다 “앉아. 일해. 걱정마”라며 일하기를 강요한다. 심지어 일당이 작업실을 침범해 총기를 난사할 때도 책임자는 “앉아. 일해”라고 다그치며 노동 착취의 전형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문제가 된 장면은 ▲ 잔인하기 그지없는 총기난사 부분이다. 주인공 체브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10여명의 한국인 갱단이 일제히 총을 꺼내들고 상대를 향해 난사한다. 물론 이 장면은 주인공이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하는 순간인 만큼 없어서는 안될 장면이다. 그러나 10여명의 한국인이 아무런 죄책감 없이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은 섬뜩하기 그지없다. 할리우드는 그동안 빈번히 한국인을 왜곡된 시선으로 그려왔다. 1997년 마이클 더글라스 주연의 영화 ‘폴링다운’은 주인공이 LA 한인타운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해 문제가 됐다. 2006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크래쉬’는 한국인을 돈벌레로 묘사해 눈총을 샀다. 지난 4월 개봉된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에서는 실력없고 말많은 한국인 안마사를 등장시켜 불쾌감을 안겼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하지만 할리우드 속 한국 이미지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여전히 생각없이 일하는 돈벌레일 뿐이다. 여기에 잔인한 이미지까지 덧붙였다. 스스로는 문화 강대국이라 자부하지만 우물 안 이야기다. 밖에서 보는, 아니 영화에서 그려지는 한국인은 여전히 지독한 비주류다. <사진 = 영화 ‘아드레날린 24’에 등장하는 한국인 >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김지혜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서민 물가부담 나몰라라 할건가

    부자들은 물가가 올라도 타격이 적지만 서민들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특히 생필품 가격이나 공공요금은 고소득층이나 저소득층에게 무차별적으로 적용된다. 때문에 이런 품목이 오르면 서민들은 상대적으로 힘겨울 수밖에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대선 정국에 함몰된 나머지 물가관리를 등한시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민생경제를 말로만 떠들어서야 아무 소용 없다. 서민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국정을 책임진 사람들이 이렇게 무관심할 수는 없는 일이다. 최근의 생활물가 통계를 보면 서민들의 입에서 비명이 나올 지경이라고 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특정품목에 가중치를 부여해서 ‘계층별 물가지수’를 산출한 결과, 저소득층(소득 하위 20%) 물가는 지난 2년간 5.9% 올랐다고 한다. 반면 고소득층(소득 상위 20%)은 5.3% 인상됐다. 식료품·주거비·공공요금은 지출비중으로 따져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1.5∼2배나 부담률이 높았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원인과 대안을 찾아볼 생각은커녕 생활물가를 아예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정부는 통계청이 내놓은 2%대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안주할 때가 아니다. 품목별 가중치가 달라 생활물가의 체감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수치에 언제까지 매달려 있을 텐가. 주요 생필품은 유통단계 단축 등으로 가격을 낮추고, 공공요금의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일본처럼 소득계층별 부담률을 물가통계에 반영해서 저소득층의 고통을 덜어주는 정책도 개발해야 한다.
  • [女談餘談] 그녀들의 귀환/이순녀 국제부 기자

    독립영웅의 딸로 태어났다. 두살때 국부로 추앙받던 아버지를 정적의 손에 잃었다. 열여섯살에 인도로 떠난 뒤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정치와 경제, 철학을 공부하며 학자의 길에 몰두했다. 그러나 1988년 잠시 들른 고국땅에서 군부가 시위대에게 무차별적으로 발포를 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 명망있는 총리의 딸로 태어났다. 스물여섯살때 군사쿠데타가 일어나 부친이 처형되자 부친이 창당한 정당의 중앙위원이 되어 반정부 운동에 앞장섰다. 두 차례 총리로 재임하며 이슬람국가 최초의 여성지도자라는 호칭을 얻었다. 미얀마(버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와 파키스탄의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지도자인 두 사람은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나이는 수치 여사가 62세로 부토 전 총리보다 여덟살 많지만 둘 다 부친의 정치적 영향력을 물려받았다는 점, 외국 유학파 출신이라는 점, 군부정권에 맞서는 정당의 지도자라는 점 등이 판박이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로 1991년 노벨평화상을, 부토 전 총리는 2005년 여성세계상을 받았다. 오랫동안 정치적 자유를 잃고 유배생활을 하고 있는 상황도 비슷하다. 수치 여사는 1989년부터 지금까지 반복적인 가택연금에 시달리고 있다. 부토 전 총리는 페르베스 무샤라프 현 대통령이 무혈쿠데타에 성공한 98년 런던으로 망명해 10년 가까이 외지에서 머물고 있다. 폐쇄적이고 강압적인 군부정권에 의해 수족이 묶이고, 언로가 막혔던 그녀들이 다시 국제사회의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다. 수치 여사는 최근 미얀마에서 벌어진 대대적인 민주화시위에서 변함없는 영향력을 드러냈다. 유엔 특사가 수치 여사를 면담하는 등 국제 여론이 악화되자 미얀마 군부는 마지못해 그녀에게 대화를 제의하며 유화책을 펴고 있다. 부토 전 총리도 장기집권을 노리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권력분점 제안에 따라 오는 18일 망명생활을 접고 귀국할 예정이다. 그녀들의 귀환이 폭력과 독재로 얼룩진 두 나라에 평화와 민주주의의 새 기운을 불어넣길 기대한다. 이순녀 국제부 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또다시 허점 드러낸 비정규직보호법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비정규직보호법이 또다시 허점을 드러냈다. 차별시정을 신청한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별 여부를 판정받기도 전에 계약 해지로 직장을 잃게 된 것이다. 비정규직보호법은 노동위원회의 차별시정 명령에 대해 사용자측이 보복인사를 가하면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차별시정 심의기간 중 고용계약 만료를 이유로 재계약을 거부하면 구제할 방법이 없다. 지난 7월 말 정규직에게는 소 도축을 맡기고, 비정규직은 외주업체로 소속을 바꿔 돼지 도축을 맡도록 종용하자 차별시정을 신청한 이 사건의 경우 당사자가 지난 6년간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됐던 점을 감안하면 사용자측의 보복 계약해지임이 분명하다. 비정규직보호법은 법 시행에 앞서 적용대상 사업장들이 비정규직들을 고용조건이 더 열악한 외주화로 전환하거나 계약을 대거 해지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매장 점거와 강제 해산이 반복되고 있는 이랜드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래서 우리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조속히 보완할 것을 누차 촉구했다. 특히 비정규직 사용기한으로 설정한 2년이 적정한지와 무차별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외주화가 비정규직 보호 입법 취지에 맞는지를 심도있게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일선 현장에서 비정규직보호법을 둘러싼 갈등과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법 시행 초기라는 이유로 1년 후에나 보완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당국의 태도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법 시행 이후 비정규직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기간제근로자의 증가속도가 주춤해졌다는 것은 숫자놀음일 뿐이다. 허술한 법망 때문에 저임금의 일자리에서마저 내몰리고 있는 비정규직부터 보호해야 한다. 비정규직보호법 보완을 더이상 미뤄선 안 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