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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휠체어달리기 구청장님 꼴찌네”/강동 구민체육대회로 ‘한마음’ 여자씨름·풋살등 이색 행사

    시내 25개 자치구마다 마련되는 구민의 날 행사가 시민들이 한 마음,한 뜻으로 뭉치는 최대의 지역축제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일 한강시민공원 강나루지구에서는 종일 강동구(구청장 김충환) 생일잔치가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5000여명이 어우러진 잔치는 ‘한우리 대축제’.오전 9시 개막해 해거름녘까지 이어졌다. 본부석 건너편에는 21개 동별 주민들이 울긋불긋한 막사 안에 자리잡고 응원전에 열기를 뿜었다.천막 위에는 ‘강동의 관문 천호2동’ ‘사랑의 동네 천사동(천호4동)’ ‘경쟁이 아닌 화합입니다-암사4동’ 등 저마다 특색있는 구호들이 적혀 어디에도 못잖은 애향심을 엿보이게 했다. ‘옹헤야’ 등 민요와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 트로트,이정현의 ‘반’ 등 댄스곡이 이곳저곳에서 한꺼번에 터져나왔다.확성기 소리가 여러 곳에서 부딪치는 등 언뜻 무질서한 느낌이 적잖이 들었지만 구민들에게는 그것으로도 대만족인 듯했다.‘비 더 레즈’(Be the Reds)를 입은 미시족이나 배꼽티 여성,70대 할아버지 등 나이를 떠나 모두 하나가 됐다. 오전 11시50분 여성 풋살경기에서 성내2동팀과 맞선 천호2동 선수 A씨는 후반 5분 멋진 드리블로 문전을 치고 들어가 골을 넣어 관중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낮 12시30분 열린 성내1동과 천호3동간 여자씨름도 ‘구름 관중’을 몰고 왔다.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비장애인이 밀어주는 휠체어 달리기에서는 6개팀 가운데 꼴찌로 골인한 김 구청장을 두고 아줌마 부대의 박수와 아울러 웃음꽃이 한참이나 피어올랐다. 김형태(金亨泰·74·명일동)옹은 “자발적인 주민참여가 늘어나 사회전체를 밝게 하는 자원봉사 참여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기고/‘집단항의’ 한국병 빨리 고쳐야

    우리사회에서 최근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 과격한 집단항의(mass protest)이다.집단항의 때문에 많은 국책사업이 취소되거나 중단되었다.예를 들면 얼마전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건설 문제로 부안군수가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오랫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새만금사업도 2006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중단된 상태이다.이 시점에서 우리의 과격한 행동양식과 사고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자.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한국병’(Korean-pathology)이란 말은 국민에게 오래 공유되어온 병적 행동과 의식구조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한국병에 관한 ‘논의’는 1920년대에 이미 있어왔다.춘원 이광수는 l922년 ‘민족개조론’에서 조선인의 고질적 병폐를 8가지 제시했다.▲거짓말하기 ▲공리공론 일삼기 ▲표리부동한 성격 ▲공사(公私)의 불분명 ▲전문성 부족 ▲낭비하는 습관 ▲위생관념 부족,그리고 ▲용기와 결단력의 부족이다. 외솔 최현배가 1926년 ‘조선민족 갱생의 길’에서 제시된 유형도 비슷하다.그 내용은 ▲의지 박약 ▲용기부족 ▲활동력 부족 ▲의뢰심 많음 ▲저축심 부족 ▲성질의 음울함 ▲신념 부족 ▲자존심 부족 ▲도덕심 타락 ▲정치·경제적 파멸이다.이 주장은 당시한 일간지에 실려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당시의 한국사람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요소를 과감히 지적했다고 할수 있다. 그러면 최근 불거진 한국병은 무엇일까.아마 ▲한탕주의 ▲퇴폐주의 ▲왜곡된 교육열 ▲파벌주의 ▲무질서와 대중적 폭거(항의를 포함) ▲과소비 ▲조급증 ▲‘대충’주의 ▲특권의식 ▲흑백논리 ▲불신 풍조 ▲지역이기주의 ▲냄비근성 등일 것이다.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먼저 앞에서 제시한 한국병 중 치유 가능한 것,또는 가장 손쉬운 것부터 하나씩 고쳐가자.예를 들어 민주적 인간관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약속 지키는 일을 고칠 수 있다.둘째는 ‘할 수 있다 주의’(candoism)의 재강조이다.‘할 수 있다 주의’는 성숙된 ‘헝그리 정신’으로 표현되며 이에는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행동이 따라야 한다.즉 ▲적극적 사고와 일에 대한 헌신 ▲기로에서의 현명한 선택 ▲변화하는 환경에의 적절한 대응 ▲실패에서 배우는 자세 등이다.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뒤에야 전구의 필라멘트를 발명할 수 있었다. 셋째는 직업윤리의 강조이다.우선 경기규칙을 준수해야 한다.언제나 바르고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뜻이다.또 만사에 최선을 다해야 함은 당연하다.소명의식과 장인정신을 갖추어야 하고 주인의식과 봉사정신도 가져야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를 유지할 수 있다. 넷째,위에서 열거한 여러 유형의 한국병을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보다 근본적인 가치 즉 인간의 존엄성과 민주주의 관행,희생봉사,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정직 등을 우리사회에 정착시키는 일이다.사물을 흑백으로 나누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다자선택(multiple choice)방식도 뿌리내려야 한다.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주장하듯이 우리는 제3의 물결 속에서 커다란 환경변화에 직면해 있다.하루속히 한국병을 고쳐서 스스로 대변혁을 하지 않으면 이같은 큰 소용돌이에서 살아 남을 수 없을 것이다.예컨대 사이버 혁명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정보혁명을 이루는 것과 같은 일이다.이러한 노력들을 하는 것과 함께 과격한 집단적 폭거 등을 고처나갈 때 우리는 비로소 세계에 모범이 되는 ‘성숙한 한국인’‘건강한 한국사회’를 이루어 결국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유종해 명지대 객원교수 본지 자문위원
  • “간판은 우리도시 얼굴”과천시, 제작비 지원키로

    ‘서울 강남보다 나은 과천’ 경기 과천시가 도시미관을 살리기 위해 표준 간판모델을 제시한 뒤 이를 설치할 경우 새 간판제작비를 지원키로 해 타 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시는 무질서하게 늘어선 간판들의 일제 정비를 위해 최근 용역을 의뢰,정형화된 서구형 간판의 기준을 제시하고 업소들이 이 유형에 맞춰 간판을 새로 만들 경우 시비를 보조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우선 중앙동과 별양동 일대 중심상가지역과 관내 대형빌딩 35곳을 대상으로 간판을 정비하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상인,건물주들과 토론을 거쳐 구체적인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과천 윤상돈기자 yoonsang@
  • [월요탐구] 자전거도시 상주

    ■도시 현황 경북 상주시에 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자전거다.거리마다 골목마다 반짝이는 은륜(銀輪)의 행렬이 줄을 잇는다. 현재 상주시내를 오가는 자전거는 8만 5000여대.전체 가구수가 4만 2300호(13만 16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시민 1명당 0.6대,1가구당 2대 꼴로 자전거를 갖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는 수백대의 자전거 행렬이 양쪽 차도 하나씩을 가득 메운다.상주여고 등 일부 학교는 90% 이상의 학생이 자전거로 통학을 한다.학교마다 주차공간을 마련하느라 애를 먹는다.상주초등학교는 2㎞ 미만에 사는 학생들은 자전거 통학을 제한하고 있다.남산중학교 학생들은 학교내 주차공간이 부족해 학교 입구 사유지에 하루 100원씩의 보관료를 내고 자전거를 맡기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주에서는 아이들이 걸음마와 함께 자전거를 배운다고 한다.4살이면 세발 자전거를 타고,6살이면 두발자전거로 면허를 바꾼다는 것이다.며느리를 볼 때에도 가장 먼저 자전거를 탈 줄 아는 가를 묻는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체육대회 때 경품으로는 으레자전거가 등장한다.심지어 백일장이나 미술대회 등에도 상품은 자전거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자전거를 탔다는 김문숙(47·여·상주시 낙양동)씨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전거 타기가 생활화되어 있다.”면서 “자전거를 타지 못하면 상주에서 생활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상주에선 대기오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시내버스가 없을 정도니 경유차에서 내뿜는 오염물질이 그만큼 적다. 서울 토박이로 6년전 상주로 내려온 의사 이용환(40)씨는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는 것을 보고 의아해 했으나 곧 이 대열에 동참했다.”면서 “이제 서울에선 못살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고 MTB(산악자전거)도 즐기는 자전거 마니아로 변신했다. 이같이 상주가 명실상부한 자전거왕국으로 자리잡은 것은 지리적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시내가 타원형으로 되어 있어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자전거가 유리하다.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상주시내에는 시내버스가 없다.시 외곽을 연결하는 노선버스가 간간이 지나갈 뿐이다. 상주시가 도심 외곽 순환선과 도심을 연결하는 64㎞에 이르는 사통오달(四通五達)의 자전거도로를 개통하고 도심 곳곳에 자전거보관대를 만든 것도 자전거 인구를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상주시는 내년부터 4년 동안 낙동강을 따라 자전거 투어를 할 수 있는 전용도로 70㎞를 조성할 방침이다. 자전거가 많아 무질서하게 보인다.더구나 자전거가 전혀 자동차를 무서워하지 않는다.이같은 무질서 속에서도 서행·양보하며 조화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상주대 이광우(45·섬유공학)교수는 “웬만하면 자동차가 자전거를 피해간다.”면서 “대부분의 운전자들에게는 습관이 된 일”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 차량조심·교통안전교육 대신 자전거 안전운행교육을 실시하고 네거리 통행량을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로 측정하는 곳.그래서 상주는 곶감과 누에고치,삼베로 유명한 ‘3백(白)의 고장에서 은륜의 눈부신 자전거 왕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상주 한찬규기자 cghan@ ■국내 최초 자전거 박물관 자전거 면허증 경북 상주시에는 자전거에 관한 한 특별한 것이 많다. 자전거 면허증을 발급하는 자전거학교.2001년 개설돼 3년째 운영되고 있다.그동안 380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786명이 면허증을 땄다. 자전거학교를 개설한 상주 냉림사회복지관 측은 “자전거를 많이 타다보니 자전거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사고가 잦아 자전거학교를 개설했다.”면서 “9일 동안의 이론교육과 7일간의 실기교육 뒤 시험에 통과해야 면허증을 발급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자전거 박물관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것이다.자전거 바퀴 모양으로 만들어진 이 박물관 전시실에는 1800년대 초기의 자전거부터 산악자전거,월드컵자전거 등 30여점이 전시돼 있다.먼저 세계 최초의 자전거 ‘드라이지네’가 눈길을 끈다.1813년 독일인 드라이스가 만들고 5년 후 프랑스에서 특허를 받은 목제 자전거의 복제품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전거도 만나볼 수 있다.조성채(73·상주시 인평동)씨가 박물관에 기증한 이 자전거는 1947년에 제작된 것으로 최고참 자전거에 속한다.상주시 측은 “미국과 독일,일본 등에는 자전거박물관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상주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축제도 상주의 자랑거리다.1999년 개최 이래 올해로 4번째.그동안 자전거도시를 알리는 것은 물론 관광객유치,주민화합 등 많은 결실이 있었다.문의 054―533―2001 ■상주시 자전거역사 자전거왕국 경북 상주시와 자전거의 인연은 일제시대인 9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1년 일본인 면사무소 직원이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해 자전거를 가져왔다.곡창지역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이 많은 탓에 자전거가 꾸준히 공급될 수 있었다. 1924년에는 경북선이 개통되고 상주역이 개설되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역 광장에서 ‘조선8도 전국자전거대회’가 열렸다.‘유명한 사이클 선수였던 엄복동과 상주출신 박상헌이 출전,일본선수를 물리치고 우승하여 ‘만세’소리가 상주전역에 울려 펴졌다는 기록이 있다. 상주에 자전거가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중반.살림살이가 나아지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크게 는 것이다.다른 지역에서는 승용차가 빠르게 늘어났지만 상주에서의 자전거 인구 증가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94년부터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되기 시작했다.오는 2010년까지 모두 126.7㎞의 전용도로가 조성돼 상주 내외곽 전체를 연결하게 된다. ■김근수 상주시장 인터뷰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사람이면 한번 쯤 와 보고 싶어하는 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였습니다.” 김근수(사진) 시장은 “자전거도시라고 자부하면서도 전용도로 하나 없는 것이 부끄러웠다.”면서 “지난 94년 취임 직후부터 자전거전용도로 개설에 들어갔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전용도로를 승차감이 좋은 우레탄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면서 “우선 10월말까지 서문동구간을 우레탄으로 교체하고 점차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천봉산엔 5㎞에 이르는 산악자전거코스가 마련돼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자전거 보관대도 6900여대 확보했다. 김 시장은 “시청 새마을과에 자전거문화담당 부서를 지난 4월 신설했다.”며 “일부 다른 자치단체에도 상주를 벤치마킹해자전거 관련 부서를 신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최근에는 자전거도시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상주의 발전과 미래상을 잘 표현한 ‘맑고 푸르고 건강하게’란 작품을 현상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코렉스 자전거를 생산하는 중원테크㈜를 유치했다.”면서 “자전거가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현재 직원 100여명이 하루 800대 가량 자전거를 생산하고 있다. 상주 한찬규기자
  • ‘한국사회 무질서’ 심포지엄

    한국사회과학 도서관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사회의 무질서,바로 세울 수 있는가?’라는 주제의 학술 심포지엄을 29일 오전 10시 이 도서관 1층 B강의실에서 연다.㈜에스콰이아의 후원으로 한국사회과학연구협의회와 공동개최하는 심포지엄에서는 ‘현대 가정의 문화와 교육’‘시민사회의 무질서’등 5편의 논문이 발표된다.(02)735-2159.
  • 편집자에게/ ‘월드컵 시민의식’ 다시한번 발휘를

    -‘대구U대회 시민의식 어디로…’ 기사(대한매일 8월23일자 11면)를 읽고 지난해 월드컵대회 때 4강 신화를 이룬 것보다 더 값진 것은 세계인들의 뇌리에 한국인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수십만명이 모였던 거리응원이 끝나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길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시민들의 성숙한 질서의식만큼은 월드컵 우승감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지구촌 대학생 축제인 U대회가 시민들의 무질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소식은 안타깝기만 하다.U대회는 승패보다는 세계 곳곳의 대학생들이 한데 모여 스포츠를 통해 우정을 나누고 개최도시와 국가의 문화를 체험해 보는 축제 성격이 강한 행사다.차세대 지구촌의 리더가 될 이들 젊은 대학생들에게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더구나 월드컵 때 보여주었던 성숙한 시민의식을 세계 속에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차량자율 2부제는 대부분 지켜지지 않고 있고,경기장과 문화행사장주변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은 1년 전 우리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지 걱정스럽다. 이제라도 늦지 않다.월드컵 때 보여주었던 성숙한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발휘해 보자.시민들의 적극적인 질서의식과 참여로 성공적인 U대회를 기대해 본다. 최영대 대구백화점 홍보팀장
  • 盧대통령 6개월 진단 / 노사대타협 경제동력 살려야

    ■경제·노동분야 이필상 고려대 교수(경영학) 경제가 심각한 불황국면에 처해 있다.소비심리는 실종되고 기업투자는 마비상태와 다름없다.여기에 청년실업은 늘고 가계부채는 쌓여 국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런 상황에서 참여정부는 3가지 경제과제를 부여받았다. 우선 정부는 시장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여 비리구조를 청산하고 건전한 시장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또 신산업을 개발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무엇보다도 정부는 노사대타협을 이루어내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국민적 힘을 모아야 한다. 참여정부는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갖가지 정책을 내놓았다.그러나 현실적 대안의 부족으로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오히려 추경편성과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정책을 펴 투기만 확산시키고 위기를 방치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첫째,정부는 재벌개혁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고 천명하고 증권집단소송제,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총액출자제한강화 등의 개혁정책을 제시했다.효율적인 시장제도를정착시키기 위한 핵심적 시장 개혁정책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은 불황이 날로 악화되자 기업의욕을 떨어뜨린다는 논리에 밀려 후퇴하고 있다. 둘째,정부는 동북아중심경제건설을 목표로 물류,금융,첨단산업의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이 계획은 미래 우리 경제의 생존수단을 찾는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이다.그러나 문제는 논의만 많을 뿐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오랜 산고 끝에 인천의 송도,영종,청라 지구를 경제특구로 지정하여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그러나 규제,노사,조세 등에 있어서 기업하기 힘든 나라인 우리나라에 외국인 투자가 얼마나 들어올지 미지수이다. 한편 정부는 2008년까지 국민소득 2만달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술혁신,시장개혁,문화혁신,동북아 중심,지방화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이 역시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셋째,정부는 노사간 힘의 불균형을 시정하여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 정책은 갈등의 연속이다.두산중공업 사태에서 무노동 무임금원칙이 무너졌다.철도청의 민영화는 노조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또 화물연대의 (1차)파업사태도 정부의 양보로 타결되었다.이렇게 되자 재계는 투자를 못하고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극한적 반발에 나섰다.현대자동차의 노사 협상이 노조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는 선에서 이루어지자 재계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주5일 근무제의 정부안을 수용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이 가운데 화물연대는 다시 파업에 돌입하여 곳곳에서 물류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 경제는 어디로 갈 것인가? 현재 우리 경제는 개혁과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혼란과 갈등이 극심한 상태이다.여기서 정부가 중심을 잡고 노사대타협을 이루어낸 후 개혁과 동력 회복이라는 양면작전을 효과적으로 펴야 우리 경제는 새로운 희망과 질서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투자의 활력을 되찾고 경제영토인 시장 확대를 위해 세계무대로 나선다.그러나 정부가 기본 기조를 잃고 우왕좌왕할 경우 우리 경제는 난파선위에서 편을갈라 싸움을 벌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그리하여 경제를 구조불능의 침몰상태로 몰고간다. 출범 6개월을 맞은 참여정부에 경제현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정책을 펴는 강력한 의지와 소신을 촉구한다. ■언론정책분야 김민환 한국언론학회 회장(고려대 교수) 일부신문 여론 과점 집중견제 갈등 공영방송 소유구조등 재정비 시급 새 정부가 들어서면 언론은 최소한 몇 달 동안 정부를 흔들지 않는 것이 선진국의 관행이다.우리나라에서도 이 관행이 점차 뿌리를 내리는가 싶었는데,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와 신문은 정권출범 초기부터 적대의식을 숨기지 않은 채 대립하고 있다. 우리 신문은 대체로 가족소유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그런데다 몇 개의 신문이 여론형성과정을 지배하고 있다.이들 신문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을 바탕으로 개혁세력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주요 신문이 이런 정파성을 지양하지 않는다면,그리고 정부가 언론의 소유구조나 시장구조를 바꾸어 언론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 놔야 한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다면,정부와 언론의 갈등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개연성이 있다. 노무현 정부의 언론 관련 행적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첫째,이른바 조·중·동이 여론형성 과정을 과점하는 시장구조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드러난다.대통령이 동아일보나 조선일보가 아니라 한겨레신문을 방문한 것이나,첫 인터뷰를 인터넷 신문과 한 것에서 이런 의지를 읽을 수 있다.청와대의 기자실을 폐쇄하고 브리핑제를 도입한 데에도 주류 신문을 견제하려는 전술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볼 수 있다.오보를 내는 신문에 대한 제소도 주류 신문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들어 노무현 정부는 일부 신문의 과점 상태를 시정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두 가지 조치를 취했다.그 하나가 공동배달제의 검토이다.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마이너신문이 판매망의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공동배달제 시행에 관한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른 하나는 신문고시의 개정이다.정부는 이 고시를 개정해 거대신문이 자전거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독자를 유인하는 불공정행위에 대해 정부기구가 직접 단속할 수 있게 했다. 둘째,신문의 소유구조 개혁에 관하여는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 문제는 법 개정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접어둘 가능성이 크다. 셋째,방송에 관한 개혁정책 역시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공영방송의 소유구조나 방송 3사의 과점 문제도 쟁점이 되기에 충분하다.통신과 방송의 융합에 관한 정책을 재정비하는 것도 시급하다. 넷째,언론에 관한 담론이나 정책이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가 배제된 채 주로 대통령이나 청와대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초에 국제문제나 경제문제 등 큰 문제에 집착하고 작은 일은 내각에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언론에 관한 한 주무부서가 제자리를 찾게 해야 한다. 다섯째,언론 문제에 관한 대통령의 발언이 표현 방식이나 용어 등에 있어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빈번히 일고 있다.최근에 청와대는 일부 신문이 정부에 대해 막말 수준의 비판을 하고 있다고 불평한 바 있지만 언론계에서는 대통령이 언론에 대해 부적절한 어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와 언론은 “건전한 긴장관계”를 벗어난 지 오래다.이런 갈등으로 언론도 신뢰도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지만 정부 역시 얻은 게 없다.정부는 언론개혁을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여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정부개혁분야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행정학) 정부개혁에 관한 노무현 대통령 정부의 방향 설정과 기초 작업은 건강해 보인다.개혁의 기조는 현시대의 세계화된 개혁원리에 충실한 것이다.개혁의 청사진은 행정개혁학 원론처럼 평이하고 친근하다. 노무현 정부 출범기의 정부개혁 또는 그 계획을 긍적적으로 평가하게 하는 여러 징상(徵狀)들이 있다.참여와 대화의 강조는 소비자시대·국민중심주의 시대의 요청에 부응한다.탈권위주의적 변화는 이미 체감되는 성과이다. 공직자들을 개혁세력화하려는 노력도 돋보인다.지방화의 결의도 주목할 만하다.인사행정의 투명화,그리고 지역주의 타파에도 희망이 보인다.공직임용에서의 여성차별·이공계 차별을 없애려는 정책 역점도 한층 강해 보인다.공직에 비혜택 집단을 대표시키려는 의지가 분명하다. 반부패시책의 효력도 앞으로 현저히 커질 것 같은 조짐이 보인다.어둠 속에서의 ‘짜고 해먹기’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하지 않은 것들의 가치를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집권 초기에 으레 해오던 공무원 숙청과 기구 개편을 하지 않았다. 민심을 얻고 개혁하는 것 같이 보일 수 있는 아주 뚜렷한 호재를 버린 용기는 대단한 것이다.장관을 자주 바꾸지 않기로 한 방침도 같은 줄거리의 이야기이다. 민심수습·국면전환·희생양 지목·감투배분 등을 위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장관경질은 통치지도자에게 너무 큰 유혹이다.이를 뿌리친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는 개혁정책을 뒷받침해 줄 중요한 자산들을 가지고 있다.기성제도들의 피로 또는 파탄,신세대·비혜택계층의 조직화,세계화된 개혁물결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정치적 흠결이 적은 사람들이 정부를 주도하는 것도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갈 길이 수월한 것은 물론 아니다.신질서의 추진은 다수에 대한 소수의 싸움이다.거대한 저항이 기다리고 있다. 논리가 아니라 감정 때문에 저항하는 감정적 저항자들과의 화해는 아주 어려울 것이다.말과 생각이 다른 문화지체자들과의 논쟁도 힘들 것이다.변동이 몰고 올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 때문에 떠는 많은 인구를 달래는 것도 난제이다. 개혁추진세력은 개혁을 향한 강한 신념과 의지 그리고 탁월한 창의력을 가지고 의표를 찌르는 모험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무릇 모든 인간사에서 처럼 개혁에도 숙성기간이 필요하다.졸속이나 건너뛰기는 금물이다.개혁을 하려면 기성 질서를 해체하는 혼돈의 단계를 피할 수 없다. 혼돈이 없으면 개혁은 기회를 얻지 못한다.개혁의 전주(前奏)인 혼돈은 완전한 무질서가 아니라 질서 있는 무질서이다.무질서의 측면밖에 못 보는 많은 사람들의 불평에 대응하는 방책이 있어야 한다. 무엇을 개혁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도대체 예전 같지가 않다,총체적 위기다 등등의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들을 위무하는 방책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숙성기간을 거쳐 급진적 개혁을 성공시키려면 개혁추진자들은 상당기간 ‘관리된 혼돈’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그에 이어 개혁실현 그리고 개혁정착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거기까지 가면 대체로 임기 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서울 종로 확 달라진다

    청계천 복원사업에 맞춰 서울을 대표하는 종로 일대가 확 달라진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19일 종로를 질서있고 정돈된 국제 수준의 거리로 만들기 위해 시범 가로로 지정,정비하는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종로 1∼3가를 시범대상 지역으로 선정,오는 2005년까지 정비키로 했다. 도시미관과 상관없이 불쑥 튀어나온 원색의 상가간판은 건물·거리와 어울릴 수 있도록 입체형 등의 다양한 디자인으로 바꾸고,노후건물의 외관을 리모델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외관 리모델링은 개량비용의 3분의 2 범위에서 5000만원까지 무이자에 2년 거치 5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융자해 준다.옥외간판 정비도 최고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건물주와 점포주,종로구,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종로의 얼굴 바꾸기’에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군데군데 깨지고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을 산뜻한 디자인으로 바꾸고 광고전단지 등으로 뒤덮인 전화부스,분전함,가로 등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종로구 정유승 도시정비반장은 “무질서한 종로의 간판이 상인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얻어 정비되면 유럽의 고풍스러운 도시 못지않은 ‘걷고싶은 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加 최악 정전사태/9개주 교통·통신마비… 5000만명 대혼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외신|미국 동북부·중서부와 캐나다 동부 지역에 14일 오후(현지시간)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교통·통신 등 도시 기능 일부가 마비되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관련기사 6면 정전을 틈탄 무질서와 관련,캐나다의 오타와에서 심각한 약탈사태가 벌어졌고,뉴욕 브루클린 지역에서도 산발적인 약탈이 있었다는 소식이 보고됐다. 연쇄 정전 사태로 21개 발전소가 가동이 동시다발적으로 중지되면서 해당지역 주민 약 5000만명이 직간접 피해를 당해 북미지역 최대 정전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암흑의 밤을 지난 15일 오전 북미전력공급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밤사이 정전된 설비의 3분의 1정도가 복구됐다고 밝혔다.성명은 복구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전기공급 완전복구는 주말께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성명은 15일에도 1500만명 이상이 정전으로 고통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오전 뉴욕증권거래소는 예정대로 개장돼 정상거래가 이루어졌다.지하철 운행이 재개되지 않아 많은 시민들이 출근에 불편을 겪었으나 시민생활은 급속히 안정을 회복하는 모습이다.뉴욕시 당국은 이날 시민들에게 교통혼잡을 피해 출근자제를 당부했다. 정전사태는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쯤 미국과의 국경에 인접한 나이애가라 폭포 인근 캐나다 지역에서 시작돼 뉴욕·뉴저지·코네티컷·버몬트·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오하이오주 등 미국 동북부·중서부 지역의 8개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으로 번져나갔다. 이들 지역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항공기·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뉴욕 등지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운행중인 지하철 객차나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다 풀려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정전이 뉴욕증시가 마감되는 시간에 발생해 증권거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뉴욕의 JFK와 라과디아 공항 등 정전지역의 주요 공항에서는 항공기 착륙이 전면 금지됐고,9개 핵발전소의 가동도 일시 중단됐다.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혼란을 막기 위해 주 경찰병력을 증강 배치했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번 정전 사태의 원인은 테러가 아니라고 밝혔으며,국토안보부도 “테러와는 무관한 전력송출 시스템의 문제”라고 밝혔다. 14일 오후 6시 이후 뉴저지주와 오하이오주 등지에서 전력공급이 재개됐으나,완전 복구는 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주말까지 주요 산업체와 시민들이 적잖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에너지조절위원회(FERC)와 미·캐나다의 전력공급업체들은 이날 정전의 원인과 관련,전력시설의 과부하와 나이애가라 인근 발전소의 화재 및 낙뢰 등 엇갈린 주장을 폈다.CNN 방송은 그러나 뉴욕주 관리들의 말을 인용,캐나다의 전력공급 업체 나이애가라 모호크에서 과다한 전력 수요로 전력 송출이 중단되면서 연쇄 정전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mip
  • [젊은이 광장] 농활을 다녀와서

    해마다 여름이면 농촌은 대학생들의 봉사활동으로 활기가 넘친다.대학생들의 농활은 방학을 이용해 농촌을 체험하고,본격적인 농업시장 개방과 열악한 농업환경으로 그 존립기반이 위태로운 농촌의 현실을 알기 위한 것이다.농민들 역시 자식 또는 손자뻘 되는 학생들에게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농사의 소중함을 알리고 바쁜 농번기 일손을 덜고 있다. 하지만 올해 농활의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았다.지난 한 주 필자는 경북 안동시 임하면에 위치한 금소라는 작은 마을에서 농활을 가졌다.그곳에서 만난 많은 농민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 상태로 가다간 농사짓고 못산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해 뼈 빠지게 농사를 지어서 비료값도 안 나온다.”고 했다.사회가 발전하면서 농업이 우리 사회에서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게 어찌 요즘뿐이겠느냐만 처지를 탓하는 그들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농업정책이 공급·수요의 불균형을 초래하고,그 결과 금값이던 농산물 가격이 몇해 지나지 않아 폭락하고 만다.정부의 장려로 막대한 시설투자를 통해 농업의 기계화와 자동화를 조금씩 갖춰갔지만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등 전면적인 농산물시장 개방이 현실화돼 농업의 경쟁력이 땅에 떨어지게 됐다.IMF 이후 더 늘어난 농가부채로 하루가 멀다 하고 농민들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농약을 마시고 자살하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현실에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우리 농업은 위기를 넘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하지만 일반 국민은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듯하다.해마다 외국산 수입물의 안전성 문제,값싼 외국산 농수산물에서의 납덩어리 검출,유전자 변형 식품의 등장,과다한 색소와 농약에 찌든 농산물 유통 등이 보도될 때는 난리법석을 떨면서도 정작 우리 농업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다. 이같은 위험요소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서 농업시장 개방으로 외국에 대한 식량의존도가 절대적으로 증가하게 되면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값싼 농산물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우리 몸엔 우리 것인데 남의 것은 왜 찾느냐?”는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농업은 우리 문화의 전통성과 한국민의 정체성을 확립,발전시켜온 뿌리다. 단순히 이를 휴대전화 단말기와 같은 공산품과 맞바꿀 수는 없다.또 시장경제에 의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만 바라봐선 안 될 문제다.농촌과 농민은 우리 농업을 지켜온 마지막 보루다.그들의 생활터전을 지켜줘야 한다. 오늘의 농촌현실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정치인들은 선거철만 되면 저마다 지역구를 돌며 경로당과 마을회관 신축 등을 약속하며 한표를 구걸하지 말고 제대로 된 관개시설조차 구비되지 않아 봄과 여름이면 가뭄과 홍수에 한해 농사를 망쳐야 하는 농민들의 고통을 깨달아야 한다. 농촌의 인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한다.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휴가철이면 객지인들이 농촌을 찾아 고성방가는 물론 쓰레기 무단투기,무질서한 모습 등으로 농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농촌을 지키는 사람들이 저마다 담을 새로 쌓고 방문을 걸어 잠그는 모습에 서글퍼하지 말고 존폐의 위기에 서 있는 농촌에 내 일처럼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문제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다. 임 현 재 안동대 신문사 편집부장
  • 오피니언 중계석/‘디지털시대 새 지평’ 심포지엄

    출범 1주년을 앞둔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은 28일 미국 MIT대의 니콜라스 네그로폰테(59)교수 등 세계적 석학을 초청,서울 신라호텔에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로 10년 후 미래 변화상을 조망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MIT 미디어랩 설립자이자 ‘디지털이다(Being Digital)’의 저자인 네그로폰테 교수는 ‘아이디어 문화창출’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개혁가가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다양성과 상호협력 등에 중점을 둬야 하며,위험에 도전하는 사고를 확산시켜 나가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벤처는 대부분 10개 중 1∼2개를 제외하고는 실패하기 마련이다.따라서 실패를 낙인찍어 새로운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최근 3년간 한국에서 일었던 벤처 창업 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은 휴대전화와 광대역망,컴퓨터 등의 보급률면에서 확실한 정보 강국이 됐다.이같은 변화는 아시아와 유럽 전체적으로 유례없는 것이고,한국 사회가 그만큼디지털화하고 있는 증거이다.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다. ●비판·논쟁에 관용을 향후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유망산업은 우리 생활의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올 바이오믹스 등이 될 것이다.유전공학 등 바이오믹스가 유망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세계경제나 일반인들의 생활에 근본적인 변화가 올 것이다.어느 때보다 새로운 기업을 창업해 이끌어 나가는 새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것이다.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려면 비판문화를 키우고,비판이나 논쟁에 대한 사회적 관용도 확대해야 한다. 아시아권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나이든 사람을 비판하고 반대의견을 내면 버릇이 없다고 한다.한국과 같은 단일사회는 창의적인 사회가 되기 어렵다.단일문화권에서는 변화를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개인 구성원의 이질성과 다양성을 격려,고무해 주는 쪽으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즉 남들과 달라지려고 노력해야 하며 남과 다른 것,튀는 것이 좋다는 쪽으로 가르쳐야 한다.교육은 이런 이질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커리큘럼도 변해야 한다.다행히최근 한국사회는 부모세대와 달리 ‘튀는 것’을 용인하고 받아들이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혁신적인 것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무질서가 필요하다.질서는 혁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기존의 공정을 조금씩 개선할 때는 질서가 필요하지만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할 때는 오히려 무질서가 필요하다.그런 맥락에서 한국 사회의 획일화된 교육 풍토는 많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고등교육의 본질 변해야 어떻게 보면 혁신은 비효율적일 수 있다.규율을 거스르고 다수의 의견에 반대하며,인습에 역행하고 그 자체로서 혼란과 모순에 가득차 있다.그러나 혁신이 없으면 우리는 지루함과 단조로움으로 인해 쇠퇴하고 말 것이다.그렇다면 무엇이 혁신을 만들고,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오는가.지금까지는 좋은 교육시스템,차별화된 관점,협력 강화와 같은 방안들이 효과적이었지만 앞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의 원천이 영원히 지속되려면 몇몇 방안들,특히 고등 교육의 본질이 바뀌어야 한다. ●신사고 찬양 풍토 조성을 혁신을 도모하려면 매우 이질적인 문화가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단지 경험이 있다는 것만으로 경력자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 대신 젊은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사고를 증진시키는 능력은 모든 획기적인 아이디어 창작자들 사이의 공통요소다.통상적으로 이 능력은 폭넓은 배경,여러 전문 분야에 걸친 마인드,폭넓고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서 나온다.위대한 아이디어의 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은 아이디어의 기원,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보상,부상하고 있는 신기술의 찬양 등에 대한 실체를 인정하는 것이다. 10년전의 한국기업은 근면·성실성이 경쟁력의 원천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방식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일부 대기업은 혁신·창의성·디자인 등으로 경쟁하고 있다.그러나 국가차원에는 아직도 혁신성이 부족하다.대학교육에서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학문영역을 강조할 필요가 있으며 외국인과 함께 공부하는 것도 확대해야 한다.국가 차원에서 혁신을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정리 박홍환기자 ksp@
  • 서울전역 방범CCTV 설치

    사생활 침해논란 속에 범죄예방을 위해 서울 강남지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설치가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된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충환 강동구청장 등 서울시내 자치구 구청장들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시·구정책회의를 열고 강남구에서 시범운영 중인 CC-TV를 내년부터 서울시 전역에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구정책회의에서는 CC-TV의 용도를 범죄예방뿐만 아니라 교통·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등에도 활용키로 했다.동별로 5곳 정도씩 설치될 예정이며 330억원이 들어간다. 자치구가 주민의견을 수렴해 설치를 요청하면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사생활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권문용 강남구청장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가 설치에 찬성했고,범죄도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했다.”면서 CC-TV 확대설치를 건의했다. 강남구는 논현1동에 5대의 CC-TV를 설치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는 역삼1동과 개포4동에 16대와 10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권 구청장은 “주차장·아파트 엘리베이터등에 이미 많은 CC-TV가 설치돼 있고,영국의 인권법에도 범죄나 무질서의 예방 차원에서는 사생활 침해를 예외로 하고 있다.”면서 “확대설치할 때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3분의2 이상이 찬성하는 곳에만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CC-TV 설치장소에는 안내문을 설치해 사생활침해 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편 강남구는 CC-TV 설치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25일 오후 2시 대치동 강남구민회관 강당에서 갖는다. 조덕현기자 hyoun@
  • 英총리 “北 핵개발 테러조직 연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7일(현지시간) 테러조직과 특정 국가가 연계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일은 결코 ‘환상’이 아니라면서 특히 북한의 핵개발이 그런 경우라고 경고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블레어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일부 국가들이 대량살상무기(WMD)를 제조해 무기와 제조기술을 수출하려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같은 나라로 최소한 북한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레어 총리는 “북한은 주민이 굶주리고 있는데도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그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환상이 아니요 21세기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테러조직과 WMD 개발국이 상호 연계할 수 있는 위험을 ‘환상’으로 폄하해서는 안된다면서 그 구체적인 사례로 알 카에다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연계 및 이라크 사담 후세인 체제의 테러조직 비호지원을 거론했다. 또 블레어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질서와 혼돈을 촉발하는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자유수호 국가들은 단합해 테러에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레어 총리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영국 지도자로서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 의회가 증정하는 ‘의회 골드메달’을 받았다.블레어 총리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영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현안을 비롯해 이라크 재건 및 전후복구 등 쌍무현안과 국제현안을 협의했다.이들은 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축출돼 이라크에 새로운 민주정부가 들어설 기반이 마련된 것만으로도 전쟁은 정당화될 수 있으며 WMD를 둘러싼 오류는 역사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전 명분과 관련,분명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사담 후세인은 분명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었고 이같은 위협을 제거한 것은 정당한 것이었다.”며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미 상원은 3686억달러에 이르는 국방 지출 법안을 이날 반대 없이 찬성 95표로승인했다.이 액수는 부시 대통령이 요구한 국방 예산보다 31억 달러가 적은 것으로,이에 따라 10월 1일 시작되는 회계연도에 미 국방부 예산은 1% 이상 증가한다.의회는 31억달러는 별도 입법을 통해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승인된 국방 지출 법안은 부시 대통령의 예산 요구를 대체로 만족시켜 주는 것이다. mip@
  • 편집자에게/ 문학 지성과의 대화 기획물 참신

    -‘21세기 한국을 읽는다 -방민호교수가 만난 문학지성 1.최인훈 편’기사(대한매일 7월18일자 13면)를 읽고 대한매일 창간 99주년 특별호는 다채로운 기획이 많아 오랜 시간 동안 신문을 읽게 되었다.특히 13면에 실린 ‘21세기 한국을 읽는다’기획 시리즈 첫회인 최인훈 선생 인터뷰가 눈에 들어왔다.최인훈 선생 개인에 대한 궁금함과 호기심으로 시작된 신문 읽기가 중간을 넘어서면서부터는 더욱 눈길을 ‘확’ 끌어당겼다.‘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내용으로,‘20세기의 한반도와 21세기의 한반도’를 이해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생각을 담고 있었다.“20세기는 한반도 거주자들이 한반도에 자리잡은 이래 최악의 세기였다.”는 선생의 말에서 ‘희망의 21세기’에 대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 한국인의 대다수는 우리의 생활세계를 혼란하고 무질서하게 느끼는 것 같다.하지만 새로운 세대가 사회 저변에 자리잡아가는 지금은 ‘잠깐’ 지나가는 과도기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새로운 세대에게 기대를 걸어보자.”는 말에서,우리 시대를 체험으로 느끼고 작품을 써낸 원로의 통찰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매일의 문학 지성과의 대화 기획은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몸으로 체험하고,가슴으로 사유한 지식인 리더들과 만나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 같다.독자들에게 미래의 시간을 꿰뚫어보는 작은 지혜를 제공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선완규 도서출판 휴머니스트 편집장
  • [메트로 인사이드]아줌마는 ‘區의 힘’

    일선 자치구 행정에 ‘치맛바람’이 거세다.주부들이 자치구 행정 평가에 적극 참여하거나 봉사단을 구성해 행정을 돕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교육현장에서의 부정적인 ‘치맛바람’ 이미지와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특히 자치구 행정에 참여하는 주부들은 관심과 봉사가 남달라 ‘참여행정’의 주체로서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주부에게 평가 맡겨라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올들어 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개선점을 찾는 데 ‘여성구정평가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구정평가단은 지난 3월 공개모집을 통해 위촉된 이 지역 41명의 주부들로,주민의 입장에서 구정 전반을 세심히 감시하고 문제점을 찾는 것이 주 임무.이들은 그동안 생활 속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을 비롯해 불합리한 행정절차,공무원의 불친절 등 행정 전반을 꼼꼼히 체크,개선을 요구하고 있다.지난달에는 ‘평가보고회’를 가져 민원맞이 친절도,구민회관 셔틀버스 운행조정 등 행정서비스,문화체육,사회복지 등 분야별로 문제점을 지적,행정에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내가 구청장” 주부들이 구청장 입장에서 구정운영 방침을 쏟아내기도 한다.광진구(구청장 정영섭)에서는 분기별로 ‘나의 주장 발표회’를 열고 있다.구정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여성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지난달 30일에는 ‘내가 만약 구청장이라면’이라는 주제로 열려 16명의 주부가 상상 속의 구청장이 돼 자녀들의 등굣길 안전문제를 비롯해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행정의 힘,주부봉사단 자치구마다 1∼2개의 주부(여성)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활동하고 있다.이들은 홀로노인 돌보기,교통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에서는 ‘주부교통순찰대’의 활동으로 고질적인 주택가의 무질서한 주차난이 진정되고 있다.매주 수요일이면 동별로 2∼3명씩 10개 동에 모두 40명의 주부들이 주택가를 돌며 불법 주정차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지난 3월18일부터 지금까지 800여건의 단속 실적을 올렸다.지역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터라 실생활에교통불편을 많이 느꼈던 곳을 중점적으로 점검,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모니터링도 맡고 있어 주택가 교통문화를 바로잡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섬세한 주부들의 행정참여가 자치행정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방자치제가 튼튼하게 뿌리내리려면 주부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구 기자 yidonggu@
  • [외교관 통신]이라크에 부는 변화 바람

    본인이 근무하고 있는 연합군 임시 행정처(‘재건인도지원처’란 이름에서 최근 바뀌었음) 사무실은 지난 4월9일 사담 후세인 정권이 몰락하기 전까지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대통령 궁이었다.그 규모며 내부 장식의 화려함이 필설로 다하기 힘들 지경이다.아랍식 건축양식의 건물은 길이 500m,폭 100여m의 장방형인데 지붕 네 곳에 투구를 쓴 후세인의 흉상이 근엄하게 자리잡고 있다. 화려한 색상의 대리석 바닥,기하학적 무늬와 꽃무늬 장식이 정교하게 조화된 벽으로 장식된 내부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과 접견실,대형 옥외 수영장도 갖추고 있다.벽면에는 “국민을 다스릴 때에는 정의로 다스려야 한다.”는 후세인의 어록이 새겨져 있기도 하고,후세인이 고대 바빌론 함무라비 왕으로부터 법전을 전달받는 모습의 조각도 있다. 독재자의 ‘상징 조작’의 단면이다.유엔의 경제제재에 따른 의약품 부족으로 유아사망이 연간 몇 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하면서도 그 사이 후세인은 20여개나 되는 호화로운 궁전을 건축했던 것이다. 이라크는 지금 혼란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휩싸여 있다.대낮에도 총기 강도가 설치고 있고 후세인 지지 세력이 뿌리깊은 팔루자 지역(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약 50㎞)에서는 미군 순찰차에 대한 수류탄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교통체계는 마비돼 무질서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하루에 전기공급이 약 8시간밖에 안되고 주유소에서 급유를 하기 위해 4∼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미군 당국이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이라크가 직면한 또 하나의 문제는 국민들이 정서적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비밀 정보기관과 바트당의 감시하에서 서로를 불신하고 자신의 의사를 솔직히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 20년 이상 지속됐고 역사·수학·과학 등 모든 교과서에 후세인이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교과서를 새로 만드는 일 또한 시급한 과제 중의 하나다. 브레머 연합군 임시행정처장은 비밀정보기관(무카바라트)과 대통령실을 폐지하고 내무부·국방부·공보부는 필요한 기능만 할 수 있도록 완전 개편하고정부 부처의 국장급 이상 고위간부 중 바트 당원은 전원 배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정부 고위직에 올라가기 위해선 바트당원 자격이 필수였으며 이들은 비리와 특혜의 중심에 있었다. 일당 독재체제와 중앙통제 경제에서 민주적 체제와 시장경제로 바꾸는 것은 이라크 사람들만의 힘으론 불가능하다.미국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라크에 이 두 가지 요소가 도입되는 국가체제를 만든다는 생각이다.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국외에서 반(反) 후세인 활동을 하던 정치단체 대표들만으로는 이라크 전 국민을 대표한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시아파가 대부분인 이들 말고도 국내 수니파의 대표성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라크 국민들은 양심적이고 정직한 지도자가 나와서 인권이 존중되고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새로운 민주국가 건설을 염원하고 있다.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달성 경험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 국제협력단(KOICA)에서 6월25일부터 실시하는 이라크 공무원 20여명에 대한 연수는 이들이 우리의 경험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정용칠 이라크 연합군 임시행정처 파견 ●정용칠 이라크 연합군 임시 행정처 파견 근무,외시 13회,중동 담당관실,카이로 부영사,바레인 참사관,중동과장,영국 참사관,아중동국 심의관.
  • [CEO 칼럼] 건축은 ‘건축주의 거울’

    ‘건축은 시대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이는 건축물이 그 시대의 사회상이나 기술·정신·예술·생활관습 등을 총체적으로 반영할 뿐 아니라,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생활과 그만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 말일 것이다. 필자에게는 이 말이 ‘건축은 건축주(建築主)의 거울’이라는 의미로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즉 건축물은 그 주인이 가지고 있는 지혜와 역량,자질대로 지어진다는 뜻이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대하고 훌륭한 건축물 뒤에는 반드시 그 건축물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는 건축주가 있었다. 실제로 건축활동에 있어서 건축주의 역할이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막중하다.건축물의 기획·설계 단계에서부터 외부환경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으며 시시각각으로 진행되는 시공단계에 이르기까지 전체 건설생산 과정에서 의사결정의 최종 주체는 항상 건축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는 훌륭한 자질을 갖춘 건축주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도로 양쪽으로 빽빽이 들어선 도심 건물들의 획일적이고 밋밋한 외관이나 무질서한 스카이 라인,그리고 인간의 숨결을 담아내지 못하면서 주변의 자연환경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많은 건축물들은 다름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우리 도시들이 이토록 흉물스럽게 변해가고 있는데도 주변을 둘러보면 이러한 질곡으로부터 벗어나기란 좀처럼 쉬워 보이지 않는다.우리 나라의 많은 건축주들에게 건축물은 예술적 가치를 지니거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투기·불법 전매·탈세·부실·자연훼손 등 온갖 건전치 못한 용어들이 횡행하는 ‘치부의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건축물이 지니고 있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가치나 기능을 송두리째 무시할 수는 없다.하지만 정도의 문제는 분명히 존재한다.건축주들은 건축물이 지녀야 할 본연의 목적이나 기능을 중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건축물의 미적 가치뿐 아니라 주변의 경관이나 건물들과의 조화,그리고 시대의 삶이나 가치관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담아낼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건축물이란 한번 지어지면 짧게는 수십 년,길게는 수천 년 이상 존속되기 때문에 한번 생긴 생채기를 치유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새롭게 준비하고 변해야 한다. 우리 국민 누구나 건축주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 변화의 시발점은 ‘범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되어야 한다.먼저 시민단체와 관련 학술단체,그리고 언론기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 운동’을 제창하고,모든 국민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그럼으로써 잠재적 건축주인 일반 국민들의 건축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 훗날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거두게 되면 생명력 없는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했던 우리 주변의 건축물 군상들이 비로소 살아서 숨을 쉬게 되고,국민들도 5000년을 이어 온 우리 민족의 문화적 자부심과 고유한 정서가 녹아있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그리고 우리 후손들은 단지 건축물 속에서 생활하고 편의를 얻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과 서로 교감하고 대화하며 기쁨을 얻는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김 종 훈 한미파슨스 대표
  • 동판 위에 그린 혼돈과 질서 ‘源形’ 찾기/ 이종상 서울대 교수 초대전

    일랑(一浪) 이종상(65·서울대 미대 교수·박물관장).그는 우리 시대 화격과 인격을 함께 갖춘,몇 안되는 원로작가 가운데 하나다.화려한 이력만 믿고 홀로 고고한 경지에서 노니는 ‘앙천거사(仰天居士)’형의 원로들이 없지 않은 우리 화단이기에 그의 성실과 겸손은 더욱 빛난다.오는 8월 서울대 교단을 떠나는 그는 “이제 나도 비로소 전업작가가 되게 됐다.”며 화가로서의 새 출발을 다짐했다.많은 ‘교수작가’들이 전업작가를 보는 눈과는 사뭇 다른 따스함이 느껴지는 말이다. 일랑은 제2의 화업을 서울 인사동 선갤러리에서 시작한다.21일부터 새달 17일까지 이곳에서 열리는 ‘일랑 이종상 초대전’은 개인적으로는 물론 화단 전체로서도 뜻깊은 자리다.전시에는 일가견이 있는 그이지만 이번 전시를 앞두고 “데뷔하는 자의 설렘”에 빠져 있다. 일랑의 작업세계는 실로 광대무변하다.그림을 통해 역사의식을 강조해온 그는 왕조의 어진(御眞)이나 역사적 인물들의 초상제작에 관여해 적지 않은 표준영정을 남겼으며,역사적 의의가 담긴 독도 시리즈도애착을 갖고 그렸다.지난 77년부터 독도문화운동을 펼쳐온 그는 “민중화가는 다 어디 갔느냐.”고 일갈할 정도로 독도 사랑이 남다르다. ●질료가 사상과 철학을 낳는다 일랑 조형작업의 완결편은 단연 ‘원형상(源形象)’시리즈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원형상-흙에서’‘원형상-천지’‘원형상-기원’ 등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지난 10여년 동안 그가 일관되게 추구해 온 ‘원형상’이란 무엇인가.평자들은 종종 그 발상의 근원을 태초의 혼돈,즉 카오스에서 찾는다.천지창조 이전의 혼돈,그 절대자연에 대한 원초적인 비전을 형상화한 것이 ‘원형상’그림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카오스의 배후에는 질서,곧 코스모스가 내재한다는 점이다.그림의 철학적인 의미를 떠나 빼어난 현대 예술작품들에서는 흔히 카오스와 코스모스가 결합된 ‘카오스모스(chaosmos)’를 발견하게 된다.단순한 카오스에서 한걸음 나아가 이 ‘무질서 속의 질서’를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원형상’그림 이해의 요체다.현대의 많은 예술가들이 카오스모스의 세계를 추구하는 것은 세계관과 가치관의 중심을 잃어버린 오늘날의 혼돈상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수묵·채색·극사실에서 추상표현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형세계를 추구해온 일랑은 여러 재료와 매체를 활용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판화·장지화(壯紙畵)·동유화(銅釉畵)·벽화 등이 그것이다.“질료가 사상과 철학을 낳는다.”고 믿는 그는 “재료와 기법은 먹이사슬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어 질료에 따라 기법이 달라지게 마련”이라고 말한다.그가 즐겨 사용하는 동유화 기법은 채색의 영구성을 모색한 끝에 얻어낸 것.그림의 박락현상을 막기 위해 접착제 없이 그릴 수 없을까 고민한 끝에 개발한 것이 바로 동유화다.그림의 질료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그는 ‘국민작가’ 박수근을 “질료를 완벽하게 해석하고,그것을 뛰어넘은 작가”로 평가한다. ●한국미술 단절 거듭… 안타까울 따름 한국미술의 원형이 벽화에 있다고 보는 그에게 벽화 연구와 제작은 필생의 화두다.고구려 벽화를 낳은 주인공들은 중세의 연금술사처럼 완벽한 쟁이였으며 철학·건축·화학 등 여러 학문에 통달한 ‘르네상스적 만능인’이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번에 출품하는 신작 ‘원형상-기원’(2003년)은 고구려 고분벽화에 등장하는 삼족오(三足烏)의 형상을 슬쩍 옮겨놓은 것 같아 눈길을 끈다.굵직한 선이 일필휘지의 강렬한 힘으로 다가온다.“터럭 하나에 우주가 깃들어 있음을 보지 못하는 작가라면,대붓을 휘둘러 본들 헛손질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그는 “지극히 미시적인 것은 지극히 거시적인 것과 통하는 법”이라고 강조한다. 일랑이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미술이 재료·기법적인 측면을 아우르지 못한 채 양식사에 치중,단절을 거듭해 왔다는 점이다.고구려 벽화는 고려시대를 통과하며 사라졌고,고려불화는 조선조 수묵화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조선의 미술은 다시 일제시대를 지나면서 일본화의 영향을 받아 기진맥진했으며,해방이 되자 ‘야마토에’,즉 일본화의 전통은 곧바로 퇴장했다.기존의 한국화 역시 서양화의 위세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다.이런 상황에서 ‘한국미술의 자생성’이라는 문제를 누구보다 먼저인식,스스로 연구하고 실천해온 일랑의 업적은 적극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번 전시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새 단장한 선갤러리에서 열리는 첫 전시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26년의 역사를 지닌 선갤러리는 앞으로 아트숍과 아카데미 공간 등을 확보,아트상품 판매와 미술교양강좌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02)734-0458. 김종면기자 jmkim@
  • ‘졸속 신도시’ / 김포·파주~서울 최악 교통난 우려

    김포·파주 신도시는 서울과 가깝고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하지만 대중교통여건이 매우 열악해 입주자는 물론 주변 주민들까지 심각한 교통난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입주 가구당 자동차를 한대씩만 보유해도 차가 10만대 이상 늘어나게 된다. ●김포 신도시 7만가구 입주 480만평이 한강과 야산,논밭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시 테마를 ‘생태전원도시’로 잡았다.국제화시대에 맞춰 ‘영어마을’을 포함한 국제교류센터,외국인 전용숙박단지도 건설된다.김포시 운양동,장기동,양촌면 일대로 서울 김포공항에서 12㎞ 떨어졌다.48번 국도를 따라 강화 방향으로 가다 보면 장기택지지구가 나오는데 여기를 지나 현대 청송마을 안쪽과 도로 북쪽 월드아파트 단지 뒤편이 신도시로 확정된 곳이다.파주­일산-김포-인천과 연계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48만여평에 첨단업무시설과 지식산업단지가 조성된다.호수공원(15만평)과 강변공원(10만평)이 조성된다. 공동주택 6만 5000가구와 단독주택 5000가구가 들어선다.공동주택은 국민임대주택을 포함,전용면적 25.7평 이하가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물리적 거리는 서울과 가깝지만 교통거리는 멀다.지하철이 신도시까지 연결되지만 승용차를 이용한 교통여건은 잘 갖춰지지 않을 것 같다.인천국제자유도시 건설·남북교류가 불 붙기 전에는 발전 가능성이 적어 투자보다는 실수요 청약을 권할 만하다. ●파주 신도시 일산과 10분거리 택지개발이 진행 중인 운정지구를 양쪽으로 확대한 신도시.새로 편입된 곳은 경의선 운정역 서쪽과 자유로에서 교하지구를 지나 오른쪽 임야와 논밭이 있는 지역이다.일산신도시에서 승용차로 10분 걸린다. 개발 컨셉트는 ‘도농통합형 환경친화도시’.농업생태공원 5만여평을 조성,농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남북교류 확대를 겨냥,배후지원도시로 건설하고 통일기반 확충과 관련한 산업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하수를 고도처리한 뒤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물 순환형’ 청정도시로 조성된다. 아파트·연립주택이 4만 5000가구,단독주택이 2000가구 지어진다.국민임대를 비롯해 서민용 소형 아파트 위주로 건설된다.교통여건이 열악한 것이 흠이다.일산·탄현·교하지구 입주자들과 뒤엉킬 경우 서울 접근에 상당히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교류와 LG필립스LCD 공장건설이 탄력을 받을 경우 아파트 수요증가와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곳이다. ●최대 문제는 대중교통 대책 충분한 교통대책이 고려되지 않아 심각한 교통난이 예견된다.김포나 일산에서 서울을 오가는 곳은 평상시에도 정체를 빚는 구간이다.출·퇴근시간에는 고질적인 교통대란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대규모 도시(파주-일산-김포-인천)가 무질서하게 이어지는 이른바 ‘연담화(連擔化)’로 인해 수도권 서북부 교통체증은 한결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이번 신도시 교통대책은 한마디로 졸속 그 자체라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오는 6월 말 확정되는 수도권 북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활용해 교통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지만,이는 파주 교하·운정 택지개발지구와 고양 국제전시장지역의 교통수요를 고려한 대책일 뿐 추가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수요는 전제되지 않았다. 신도시 건설로 당초광역교통망계획 수립단계에서 검토됐던 교통수요 증가 예상치보다 많은 교통수요가 쏟아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수도권 서북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간선도로 기능이나 자유로의 교통량 분산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설령 신도시와 서울외곽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이 추가로 구축된다고 해도 서울 도심과 연계되는 교통대책이 없어 올림픽고속도로나 자유로에서 심한 병목현상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김포경제특구나 남북교류 거점 등과 연계시켜 자족형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지만 서울 출·퇴근을 위한 베드타운화될 경우 서울 도심교통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 [사설] 갈채 없는 부시의 승전고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어제(한국시간) 이라크 전쟁이 끝났음을 선언했다.그러나 갈채 없는 미국의 승리 선언이다.미국은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운 대량파괴무기도 아직 찾지 못했다.이라크에는 반미시위가 폭력 대립으로 비화되고 무질서가 판치는 등 전쟁 후유증의 혼돈이 계속되고 있다.종전을 선언했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라크 전쟁은 ‘선제 공격 독트린’이라는 나쁜 전쟁 모델을 남겼다.미국은 테러 예방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이라크를 침공했지만 세계인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미국은 또 독립국가의 주권은 존중돼야 한다는 국제법의 기본 원칙을 무너뜨렸다. 미국이 후세인 독재체제를 붕괴시킴으로써 폭정에 신음하던 이라크인들이 자유를 찾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 자유가 전쟁에 의해 얻어졌다는 것은 불행이다.미국은 자유와 민주를 내세워 이라크 전쟁을 미화해선 안 된다.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이슬람에 대한 서구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말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미국이 그나마 약간의 국제적 지지를 받는 길은 이라크 재건과 민주주의 정착에 유엔과 국제사회를 참여시키는 일이다.미국은 이를 위해 유럽과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유엔과 국제사회의 참여는 이라크 재건에 도움이 된다.시아파·수니파·쿠르드족의 갈등과 대립 등으로 전후 복구와 민주정부 수립을 미국 혼자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미국은 이라크인들의 뜻이 절대적으로 반영되는 정통성 있는 정부를 세워야 한다.미국을 위한 꼭두각시 정부를 세우려 하다가는 이란에서와 같은 실패를 맛볼 것이다.미국은 에너지와 지정학적인 전략적 이익이 아니라 중동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미국은 군사력이 아닌 평화가 지배하는 국제질서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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