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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도 불법카트 꼼짝마

    제주 마라도에 이어 우도에서 운행되고 있는 무등록 골프전동카트에 철퇴가 내려진다. 제주시는 우도의 무등록 골프전동카트 영업과 관련해 자치경찰과 관련부서 직원들로 합동단속반을 편성, 오는 12일부터 단속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골프전동카트는 도로 이외의 일정 장소(골프장)에 한해 자동차관리법 특례규정에 의거, 등록을 하지 않아도 운행할 수 있도록 제작된 차다. 일반인에게 대여하려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법정 기준인 차고지와 사무실, 100대 이상을 갖춰야만 한다. 그러나 우도에서는 업자들이 이를 무등록 상태에서 운행하고 있고, 현재 7개 업체가 92대의 골프전동카트를 관광객들에게 2시간당 4만원의 대여료를 받고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 시는 단속된 업체는 곧바로 경찰에 고발하고, 경찰은 무등록 운행(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과 무등록 대여업(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구분해 처벌할 방침이다. 시는 또 신고한 뒤 운행하는 전지형(全地形) 만능차(ATV) 88대와 스쿠터 152대에 대해서도 무면허 운전, 안전모 미착용, 정원초과 운행 등을 단속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방침이다. 강남수 제주시 교통행정과장은 “무질서와 안전사고로부터 관광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열린세상]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고함/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고함/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해도 해도 너무한 세상이다. 우리 정치권은 특히 그렇다. 정치란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자 미래 비전의 구심축이다. 요즘 회자되는 키워드로 말하면 복합적 네트워크의 핵이 정치이고, 정치인은 그 중심적 행위자이다. 그런데 2011년이 저무는 이 시점에서 우리 정치의 현주소는 말이 아니다. 정치의 실종이란 말도 적합하지 않을 정도로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분노는 극에 달했다. 서울시장 선거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과정에서 드러난 정치권의 무능력과 무질서는 더 이상의 방관이 죄악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국회는 정치의 중심이고 국회의원은 정치의 꽃이다. 1987년 체제는 대통령 직선제를 관철시키며 제도적 민주화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25년이 지난 오늘날 민주화의 제도적 측면을 보면 발전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효율적인 정책 수행이란 측면에서 보면 미흡하기 짝이 없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공직자 선출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진전이 있었지만 실질적 민주화의 근간인 열린 의견 수렴과정과 합리적인 정책 집행은 아직도 요원하다. 국회 안팎에서 농성과 몸싸움이 여전하고 수십년 동안 들어온 날치기 주장도 변함이 없다. 중국의 급부상과 미국의 상대적 쇠퇴, 전세계적 금융위기 등 작금의 정세는 단순한 무한경쟁을 넘어 새로운 질서의 재건축, 재개발 시대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데 우리는 제자리걸음도 모자라 자꾸 퇴보하는 것 같다. 국회에 계류 중인 국방개혁 법안의 처리과정을 보면 우리 정치와 국회가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국방개혁은 작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기습적이고 국지전적인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북한의 위협을 충분히 억제하기 위한 대응차원에서 촉발되긴 했지만 급변하는 주변정세와 전시작전권 환수에 대비해 새로운 자주국방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는 중장기 계획이다. 국방개혁 초안은 작성된 후 수많은 군내·외, 국내외 전문가와 실무자들의 협의와 토론을 통해 다듬어졌다. 미국과 중국 등 초강대국의 군사제도와 미래발전계획을 포함, 서구 선진국은 물론 구공산권과 아시아 각국의 국방체제를 꼼꼼히 비교 검토하면서 우리 실정에 맞고 우리의 중장기 국가발전 구상을 안보차원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보완되었다. 물론 군 내부와 정치권 일부의 반발과 이견이 있었지만, 국회에 상정된 개혁 관련법은 타협과 양보를 통한 절충안으로서 이제 우리의 안보 현실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지체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국회는 지난 6개월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회기를 마감하게 되었고, 지난 11월 21일 공청회 내용을 보더라도 상황은 오히려 퇴보한 느낌이다. 안보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정치적 입장에서, 정치적 목적만을 위해 구태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경제적, 사회적으로 선진국에 진입하였다. 선진국이 선진국인 이유는 정치와 안보를 제도적이고 실질적인 차원에서 확고히 보장함으로써 국가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국방개혁안의 추이를 지켜보는 국내외 시선들이 이점을 주목하고 있음을 정치권은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기본 질서를 어떠한 외부의 도전에도 충분히 지킬 수 있고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이란 믿음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최고 가치인데, 이를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국방개혁안이 국회 입법과정에서 무산될 경우 정치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궁여지책으로 한나라당은 당론 없이 자유투표 처리하기로 했지만 너무도 무책임한 처사이다. 정당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다루어야 할 중대 사항은 제쳐두고 오로지 내년도 총선과 대선에만 몰입하는 정치권은 역사와 시대 앞에 엄중한 질책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법관이 판결로 얘기하듯이, 국회의원은 법안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방개혁안의 처리과정을 유권자인 국민은 국회의원 개개인과 정치권 전체를 판단할 핵심 사항으로 지켜볼 것이다.
  • ‘서울 관문’ 리모델링… 명성 되찾는다

    ‘서울 관문’ 리모델링… 명성 되찾는다

    고속버스 이용객들이 서울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물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바로 건너편에 우뚝 선 ‘반포쇼핑타운’이다. 이 쇼핑타운은 700여m에 걸쳐 8동 규모로 조성된 대단지 복합쇼핑센터로,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지만 도시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서울의 관문’을 지키는 건물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1983년 준공돼 건물이 낡은 데다 크고 작은 간판들이 무질서하게 설치돼 있어 오히려 주변 미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적돼 왔기 때문이다. ●169개 점포 우선 정비… 내년까지 진행 서초구가 이런 반포쇼핑타운을 비롯해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간판 정비를 실시한다. 구는 깔끔한 이미지의 ‘서울의 관문’이란 명성을 되찾기 위해 해당 지역을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일부 정비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구는 도시미관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 반포쇼핑타운 2동과 6~8동 등 4개동 169개 점포에 대한 건물 리모델링 및 간판 정비를 우선 실시했다. 이곳 업체들의 기존 간판은 업소당 많게는 4~5개에 이르렀고 크기도 제각각이었다. 또 건물 앞쪽뿐 아니라 옆, 뒤까지 모두 간판이 뒤덮고 있을 정도로 너저분한 상태였다. 그래서 구는 ‘4차로 이상 도로변의 광고물 가이드라인’에 따라 3층 이하 높이에 업체당 한 개씩 입체형 간판을 설치하도록 하고 나머지 간판은 모두 철거했다. 이로써 기존 500여개나 됐던 간판은 169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간판 조명은 형광등 대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해 관리비 부담을 덜어주고, 건물주의 동의를 얻어 일부 시설까지 보수했다. ●3층 이하 업체당 간판 1개씩만 설치키로 입주 업체 주인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업주는 “간판은 크고 휘황찬란해야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무시하지 못해 처음엔 망설였는데, 정비를 마무리하고 보니 깔끔해진 건물 전체 이미지 덕분에 영업에 더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정비 작업은 매장의 영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로 야간에 진행됐다. 남은 1동과 3~5동의 정비는 내년에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2009년 ‘광고물 정비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첫해에는 강남대로, 서래로, 반포로 일대 727개 업소가, 지난해에는 잠원동, 동작대로 등 1043개 업소가 간판 정비를 완료했다. 진익철 구청장은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을 계기로 간판에 대한 인식을 바꿀 것”이라며 “시각적 쾌적함으로 눈길과 발길을 붙잡는 거리, 품격 넘치는 거리를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경찰도 시위대도 美 월가시위 해산 잘 보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필라델피아의 월가 점령 시위대가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LA에서는 경찰의 해산 지시에 불응한 200여명이 체포됐지만 폭력사태나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는 없었다. 경찰은 자진 해산을 요구하면서 나흘간의 말미를 주었고, 그 시한을 넘기고도 이틀간은 자제하다가 강제 해산에 돌입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 격렬 항의했지만 폭력 시위로 이어가지 않았다. 필라델피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한민국의 경찰과 시위대들이 눈뜨고 봐야 할 대목이다. 반(反)월가 시위는 73일 만에 사실상 막을 내렸다. 경찰과 시위대가 다치는 폭력사태도 있었고, 막바지에는 마약 사용과 절도·성추행 등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하지만 82개국 1500여 도시로 확산될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시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작은 허물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연행된 이들은 수갑이 채워진 채 줄을 서서 순순히 경찰 차량에 올랐다. 섬뜩한 구호를 외치고, 악다구니를 써가며 경찰차량에 강제로 태워지는 우리 시위꾼들의 모습과는 대조된다. 광화문 백주대로에서 경찰서장이 폭행당해도 누구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시위 주최 측은 물론이고 야당 의원들까지도 폭행을 유도했느니, 자작극이니 하는 등의 언사를 서슴지 않는다. 집회·시위의 자유는 무질서의 자유도, 폭력의 자유도 아니다. 경찰은 전자와 후자를 제대로 가려 공권력을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 반월가 시위가 동력을 잃은 데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폭력·마약 등도 그중 하나다. 물론 미국 언론들이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킨 측면도 없지 않으나 어쨌든 그로 인해 일반 시민들의 동참 열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오히려 폭력시위가 강경 대응을 낳고, 강경 대응이 시위대를 자극해서 또 다른 폭력 시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후진적인 시위 문화에 더 이상 눈을 감아선 안 될 것이다.
  • OECD “한국 내년 3.8% 성장”

    OECD “한국 내년 3.8% 성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와 내년 세계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대거 하향조정했다. 세계 경제가 상당히 악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OECD가 28일 발표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8%다. 지난 5월 발표한 전망 4.2%에 비해 0.4% 포인트 내렸다. 내년 경제전망은 5월 전망치 4.6%보다 1.2% 포인트나 내린 3.4%로 전망됐다. 전망을 하면서도 유럽 재정위기나 미국 재정정책 등과 관련해 무질서한 국가부도 등 심각한 악재는 발생하지 않는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올해 3.7%, 내년 3.8%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 5월 전망치(4.6%)보다 0.9% 포인트, 내년 전망치는 기존 전망치(4.5%)보다 0.7% 포인트 각각 내린 것이다. OECD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근 경제전망과 같다. OECD는 우리나라가 세계 교역 둔화와 투자 등 내수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내년부터는 세계교역 회복 등에 힘입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13년에는 성장률이 4%를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상승률은 한국은행의 중기목표(3%±1%)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근원인플레이션은 4%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우리나라의 대내적 위험요인으로 가계부채의 지속적 증가를 들었다. 2010년 가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32%라는 점에서 금리 상승시 소비 위축이 예상보다 과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그리스 디폴트땐 조선·철강 큰 타격”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산업은 조선과 철강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3일 유진투자증권의 ‘그리스 디폴트 시 업종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경우 한국은 원화 약세와 채권 금리 상승, 증시 약세 등 트리플 약세가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코스피는 1450선까지 폭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철강, 화학·정유, 지주사, 은행, 증권 등의 업종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유럽지역 선박류 수출 비중이 25.1%에 달해 피해가 클 전망이다. 철강 역시 실물경기 위축으로 인해 철강과 비철 가격이 더 하락하고, 판매량도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신용경색으로 인한 현금 선호로 금·은·동 등 상품 가격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은행은 내수주지만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매도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은 금융상품 판매가 줄어들고 코스피 약세가 진행될 경우 영업이익 감소가 예측된다. SK증권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 디폴트 시 조선·기계, 철강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의 경우 최근 그리스 선주 영향력이 감소했지만, 유럽의 선박 파이낸싱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자동차는 충격을 가장 빨리 회복하고 오히려 시장 지배력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현영 SK증권 연구원은 “화학의 경우 유럽 수출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디폴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정유도 아시아 중심의 중장기 수급 등을 감안하면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내년 1분기 한국 마이너스 성장하나

    내년 1분기 한국 마이너스 성장하나

    그리스 국민 투표 계획으로 대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한국 경제가 내년 1분기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투표 부결은 그리스 사태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인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이어지고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른 재정위기 국가들이 1~3월에 대규모 국채 만기를 감당할 수 없어 잇따라 부도를 맞을 수 있다. 이 경우 유럽발 위기는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에 타격을 입힐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우리 정부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 전개와 관계없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보는 등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미 승인된 6차 지원금 80억 유로 집행이 정지됐고 12월로 예정된 60억 유로 규모의 7차 지원금을 받을 길은 더욱 요원하다. 내년 3월 12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이 돈을 받지 못하면 국고가 바닥난 그리스는 부도를 피할 수 없다. 이 경우 이탈리아가 다음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1~3월까지 모두 1121억 유로를 막아야 하는데 지금처럼 정상적으로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리스가 디폴트를 맞은 뒤라면 사정이 다르다. 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은 밝지 않다. 스위스 UBS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8%로 예상했다. 내년 경기 흐름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낫다는 예상이 우세하다는 점에 미뤄볼 때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기획재정부는 3일 거시정책안정보고서를 통해 “유럽 재정위기가 단기간 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며 낙관론에 선을 그었다. 그리스 국민투표라는 돌발 상황이 없었더라도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합의가 이행되기까지 걸림돌이 많다는 얘기다. 최상목 경제정책국장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들이 현재 문제를 보는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경제의 또 다른 ‘시한 폭탄’으로 꼽히는 중국에 대해 재정부는 “비은행권 부실, 주택시장 버블 붕괴 등 일부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현실화될 경우 연쇄적으로 영향이 파급되면서 충격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경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2.5%를 기록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발표한 2.7~2.9%에서 1.6~1.7%로 하향조정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추가 부양책을 언급한 것은 당장 미국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뒤집어 생각하면 또다시 경기 부양이 필요할 정도로 어려워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마라도 골프카트 운행 전면 중단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골칫거리인 관광용 골프카트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서귀포시는 지난 1일 마라도 선착장에서 주요 경관지를 오가는 간선도로 3곳에 높이 20㎝ 안팎의 경계석을 설치,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골프카트 81대의 운행을 전면 통제했다. 국토 최남단비 주변 등에 있던 노점상 11곳도 모두 철거했다. 이는 시가 주민들에게 무분별한 골프카트 운행에 따른 잦은 교통사고와 노점상 운영에 따른 과열 경쟁을 없애기 위해 자율적으로 자정노력을 하도록 요구했지만 주민들이 반발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는 골프카트는 31대에 한정해 공동운영토록 하고 노점상은 마을휴게소로 옮기거나 철거토록 하는 내용의 관광 무질서행위 근절대책을 지난달 초 마련했다. 이를 지난달 말까지 이행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골프카트의 운행과 노점상 운영은 일단 어렵게 됐으나 주민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종 불법영업행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열린세상] IT 견인할 국가정보화 추진체계 필요하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IT 견인할 국가정보화 추진체계 필요하다/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세계 최강의 대한민국 정보기술(IT)산업이 경기침체와 경쟁국가 IT기업들의 인수·합병 및 협력사 다변화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위기론은 벌써 여러 해 전부터 있어 왔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사회 정보화 및 IT산업이 이미 성숙 단계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정부주도형 전략을 버리고 시장중심으로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였다. 국가정보화와 IT산업을 주도하던 정보통신부를 해체하고 통신·인프라는 방송통신위원회, IT산업·기금은 지식경제부, 콘텐츠는 문화체육관광부, 전자정부는 행정안전부로 각각 국가정보화 관련기능을 분산하였다. 분산에 따른 조정·통합기능의 필요성에 따라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가 출범하였으나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거의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명박 정부는 IT산업에 대한 시장중심적 전략과는 정반대로 제한적 본인확인제 확대, 사이버 모욕죄 도입 시도, 댓글에 대한 임시조치 등 IT의 이용 및 활용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를 감행하였다. 이러한 규제는 긍정적 규제효과를 유발하기보다는 성장 저해, 소통 단절 등 부작용만 초래하였다. 결국 인터넷의 질서를 세우려던 이명박 정부의 노력은 오히려 무질서와 극도의 반목만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공급과 수요의 선순환적 구조기반이 전제되어야 하는 IT 생태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IT를 산업의 한 분류로만 생각한 결과로 보여진다. 정치사회적 소통을 견인하는 수요적 요인과 산업발전을 지원하는 공급적 요인이 상호작용하는 정보화의 선순환적 발전 고리가 끊어져 버린 것이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기술과 시장의 진보가 시장행위자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들마저도 신기술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신시장의 위험성을 인수하여 기업의 신기술·신시장 개척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스마트 시티, 공간인터넷, 스마트 홈, 기가 모바일, 지능 로봇 등 미래 IT를 위한 국책사업의 발굴과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지금의 정보화 추진체계로는 이러한 정책들을 강력히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개별 부처 중심의 분산형 정보화 추진은 공무원의 잦은 인사이동, 보수적 행정관리 등으로 인해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IT 관련 주요정책을 담당하는 지경부와 방통위의 체제 역시 커다란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대한 지경부에서 IT정책이 부처의 우선적 관심 정책으로 자리잡기도 어렵고, 합의제 행정기관인 방통위가 IT정책을 일관성 있게 끌고 나갈 수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정보화 추진체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안으로는 ICT산업, 신규 서비스 발굴 등 IT를 통한 종합적 국가발전전략을 수립하면서 동시에 개별부처 정보화 사업을 지원·조정할 수 있는 새로운 전담부처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국가정보화전략의 큰 틀을 짜고 그 틀 속에서 개별 부처의 정보화정책을 지원하는 부처를 신설하자는 것이다. 이는 정부조직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므로 지금의 정부가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고 차기 정부가 고민해 볼 과제다. 물론 국가정보화전략위를 국가과학기술위처럼 정책조정 및 예산통제 등의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부처의 권한 및 예산을 조정해야 하는 일이므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IT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는 매우 중요한 추진동력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이처럼 중요한 IT 추진체계에 문제점이 보이면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IT의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정책전략과 추진체계도 이에 맞추어 빠르게 대응하여야 한다. 실기하면 회복이 불가능한 분야가 바로 IT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무익한 논쟁이나 정파적 아집을 버리고 국가정보화 추진체계의 개편에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을 때이다. IT를 이끌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정보화 추진체계가 새로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 소통과 어울림속 고뇌하는 인간상

    소통과 어울림속 고뇌하는 인간상

    거대한 군중에 대한 묘사를 통해 현대 사회의 인간적 삶을 고민하는 김주환 작가의 초대전이 서울아산병원갤러리에서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전시 작품들은 ‘삶-축제(祝祭)’ 연작이다. 시공간을 알기 어려운 추상적인 곳에 인간 군상들이 다양한 형태를 띠면서 배열되어 있다. 군중들은 빽빽하게 밀집되어 있다기보다 마치 축제를 즐기러 나온 듯 자유스러워 보인다. 동시에 극도로 무질서하기보다는 멀리서 봤을 때 어떤 형상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인다. 화려하고 복잡하게 그려내기보다 극히 자제하면서 담백한 색채와 기법으로 그려낸 인상이 역력하다. 각각의 인생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또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것이 사람 아니겠느냐는 얘기처럼 들린다. 작가는 “인간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모습보다는 그 인간들 간의 소통과 어울림에 대해 더 말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02)3010-649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카다피, 나토군 아주 무서워했다”

    42년간 최고의 권좌에서 호의호식해 온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는 도망자로 전락한 지난 2개월여 동안 자신의 신세를 선뜻 인정하지 못하고 걸핏하면 짜증을 내는 등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였다고 생포된 그의 최측근이 전했다. 카다피와 함께 붙잡힌 전 인민수비대 사령관 만수르 다오 이브라힘은 22일자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카다피 일행의 마지막 날들을 털어놨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카다피는 수도 트리폴리가 과도정부군에 함락된 지난 8월 22일 보좌관과 경호원 10여명만 데리고 거점 지역인 타르후나와 바니 왈리드를 경유해 곧바로 고향 시르테에 도착했다. 남부 사막지대에 은신했다거나 니제르로 도피했을 것이라는 그간의 추측을 뒤엎은 것이다. 시르테행은 4남 알무타심이 외부의 예상을 역이용한 결정이었다. 카다피는 민가에 은신하면서 “왜 전기가 안 들어오는 거지?”, “왜 물이 없어?”라고 불만을 터뜨리곤 했다고 한다. 그는 쌀과 파스타로 연명했다고 한다. 또 카다피의 지지자들이 그를 ‘호전적’이라고 선전한 것과 달리 카다피는 전투에 나서지 않았으며 총 한 발 쏘지 않았다고 한다. “카다피는 나토군을 아주 무서워했다.”고 이브라힘은 말했다. 카다피는 코란을 읽거나 전화를 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그와 세상을 이어주는 유일한 끈은 위성전화뿐이었는데, 이를 이용해 지지자들에게 투쟁을 독려하는 육성 메시지를 시리아 방송사로 전달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기 전 주위에서 권력을 이양하라고 설득했지만, 카다피는 “이곳은 내 조국이다. 나는 1977년에 권력을 리비아 국민에게 모두 넘겼다.”며 거부했다고 한다. 특히 카다피보다는 아들 알무타심이 더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2주 전 과도정부군의 포위망이 시르테 중심부까지 좁혀오자 카다피 부자는 주택 2곳을 오가며 공격을 피해 다녔다. 궁지에 몰린 카다피는 결국 인근에 위치한 자신의 생가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20일 새벽 3시를 출발시간으로 정했다. 그러나 무질서했던 카다피군의 혼란으로 출발이 지연되면서 차량 40대로 구성된 카다피 일행은 오전 8시에야 이동을 시작했고, 카다피와 최고사령관, 친척, 이브라힘이 탄 도요타 랜드크루저는 30분 만에 나토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파편을 맞고 정신을 잃은 후 눈을 뜨니 병원이었다는 이브라힘은 “리비아에서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거미줄 형태의 ‘인류 기술지도’ 나왔다

    거미줄 형태의 ‘인류 기술지도’ 나왔다

    인류의 기술이 어디서 시작돼 어떻게 퍼졌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도표가 최초로 나왔다. 캐나다 인류학자 펠릭스 퍼랜드(34)는 도로, 비행기, 데이터케이블 등 인류의 주요기술이 어디서 어떻게 뻗어나가는 지를 선으로 연결한 지도를 13년에 걸쳐 완성했다. 그는 미국국토지리원(NGA),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 등 기관으로부터 방대한 정보를 제공받아 이를 컴퓨터로 데이터작업을 한 끝에 거미줄 형태의 지도를 완성했다. 지도에는 유럽과 북아메리카는 항공의 허브로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기가 집중돼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또 지구의 3%가 이미 포장도로로 돼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퍼랜드는 이 지도를 통해 지구에 국제적인 스프롤현상이 심각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프롤현상은 도시계획이나 관리 등이 불량해 시설이나 설비가 무질서하게 확산되는 걸 이른다. 인류기술이 20세기 중반에 본격적으로 확산되더니 후반에는 급격히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스프롤현상에도 그는 지구 미래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퍼랜드는 “인류의 문명은 전쟁과 발명, 교환과 위기, 기술적 변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인류가 긴 역사를 통해 국제적인 문명을 창조해온 만큼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마라도 골프카트 운행 제한 31대 한해 ‘1인 1대’ 허용

    사고 위험 등으로 골칫거리였던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골프카트 운행 대수가 제한되고 공동 운수제가 추진된다. 제주 서귀포시는 무분별한 골프카드 운행과 불법 건축물, 불법 노점상 등 마라도의 관광 무질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이번 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로써 80여대로 늘어난 골프카트를 31대로 엄격히 제한해 현재 카트 영업을 하고 있는 31명에 대해 ‘1인 1대’만 허용하기로 했다. 또 호객 행위로 인한 과열 경쟁 때문에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개인별 영업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공동 운수제로만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국토 최남단비 주변 노점상 2곳을 인근의 마을휴게소로 옮기도록 하고, 나머지 9개 노점상은 철거 후 여객선과 유람선 선착장인 속칭 ‘자리덕’과 ‘살레덕’에 짓는 대합실이 완공되면 내부에 입점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가로등 순차 점멸로 전기 절약을”

    “가로등 순차 점멸로 전기 절약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8월 의정모니터 회의에서는 심사를 거쳐 모니터 요원들이 올린 제안 91건 가운데 우수 의견 5건을 선정했다. 접수된 의견들은 시정에 반영하도록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모두 전달됐다. 편현식(61·강남구 삼성동)씨는 “서울의 밤하늘을 밝혀주는 가로등이 한꺼번에 점등을 하면서 어둡지도 않은데 모든 가로등이 켜졌거나, 어두운데도 모두 일찍 꺼질 때가 많다.”면서 “가로등에 타이머를 설치해 2~4개씩 세분화해서 점등과 소등을 한다면 점등할 때 너무 밝지도, 소등할 때 너무 어둡지도 않을 것이며, 전기 절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지하철역 방치공간 갤러리로 활용” 신영숙(50·동대문구 장안2동)씨는 “지하철 표 판매가 자동화되면서 지하철 역사에 있는 기존의 매표공간들 중에는 방치돼 있는 곳이 적지 않다.”면서 “광화문역이나 경복궁역 갤러리처럼 매표공간을 시민들의 예술활동 전시공간으로 무료 또는 적은 비용으로 임대해 준다면 가난한 예술가들이 소규모 작품전을 열 수 있고, 시민들은 일상에서 가까운 전시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명순(53·동작구 흑석동)씨는 “한강을 거닐다 보면 물고기 산란장이나 보트장, 급경사 등 금지구역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또 낚시 금지 표지판이 작은 데다 밤에는 보이지 않아 알아보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강 생태계 보호와 오염 방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낚시 금지 구역임을 알리는 대형 표지판 설치와 지구대 순찰 강화, 벌금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슬이(22·마포구 아현1동)씨는 “지하철 1회용 교통카드 이용이 지하철에만 가능해 버스 등으로 갈아탈 때마다 1000원씩 추가로 지불해야 해 불편하다.”면서 “카드를 집에 두고 온 시민들을 위해 1회용 카드로 버스와 지하철의 환승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추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1회용 발급기를 편의점과 버스 정류소 등 다양한 곳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강 불법낚시 단속 강화 목소리도 이지연(28·마포구 성산2동)씨는 “시의회 홈페이지를 보면 제정한 조례가 시민들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설명이 부족하다.”면서 “홈페이지 메뉴에 ‘조례제정을 통해 변하는 서울’이라는 항목을 만들어 조례 개정과 제정이 끼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관련 소요예산과 수혜대상 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달의 지정 모니터 ‘市홈피’ ”무거운 주제 개선 필요” 8월 의정모니터에서는 지정과제로 ‘서울시 각종 홈페이지 운영실태’에 대한 모니터요원들의 의견 14건을 받아 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 이은지씨는 “시의회 홈페이지는 시민들이 접근하기에 너무 무거운 주제들로만 구성돼 있다.”면서 “보다 친숙해지려면 서울 역사 알리미 등의 코너를 만들어 어린이들도 홈페이지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어윤자씨는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의 경우 예약을 하려면 인터넷으로만 가능한 게 대부분이어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기에 힘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은규씨는 “시청 및 산하기관 홈페이지 현황을 보면 106개인데 1년 단위로 유지보수, 신규구축, 기능개선 등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적지 않은 관리비가 들어간다.”며 “제작을 다시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은 단순히 수정 관리만 해도 무방한 만큼 운영실태를 세부적으로 꼼꼼하게 따져 예산을 아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렇게 달라졌어요] 우이경전철 공사구간 차로 확장 지하철 객실 내 CCTV설치 검토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우이경전철 삼양로 공사구간의 차로가 좁고, 복공판 노면이 고르지 못해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펜스와 가림막을 정비해 2차선 도로폭을 6m로 넓혔으며, 노면 정비를 완료했다.”고 회신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또 ‘지하철 안전칸에 CCTV 설치’ 의견에 대해 “현재 전동차 객실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성추행 및 위험상황, 무질서 행위를 막기 위해 객실 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우선적으로 가장 혼잡도 높고 범죄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7호선에 설치할 예정이며, 이후 시행 효과를 반영해 5·6호선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교통운영과는 ‘오류남초등학교 주변 오류로 횡단보도에 잔여시간표시기 설치요청’에 대해 “그동안 초등학교 주변의 횡단보도 신호등에는 잔여시간 표시기를 우선적으로 설치해 왔으나 학생들이 등·하교 때 잔여시간을 두고 빨리 건너기 경주나 게임 등으로 이용해 오히려 횡단보도 내 안전사고가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초등학교 주변의 잔여시간 표시기 설치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답했다.
  • 무질서한 시장주변 거리 깔끔 주행속도 시속 1.36㎞ 빨라져

    무질서한 시장주변 거리 깔끔 주행속도 시속 1.36㎞ 빨라져

    서울 혜화경찰서와 종로구청이 지난달 8일 동대문재래시장에 전국 처음으로 이륜차(오토바이) 전용 주차장을 설치한 지 한달, 거리가 달라졌다. 배달용 오토바이가 무질서하게 세워져 오고 가기가 힘들었던 거리가 말끔하게 정리됐다. 때문에 주변 통행 속도도 빨라졌다. 동대문재래시장은 평소 물품 등을 나르기 위해 대략 1500대의 오토바이가 다니는 곳이다. 오토바이를 잠깐 세워뒀다가 나오는 탓에 일정하게 주차해 두기보다 세울 곳만 있으면 잠시 놓아두는 상황이었다. 혼잡하기 그지없었다. 경찰의 단속은 여건상 어려웠다. 단속을 피했다가 다시 도로에 세우는 사람들도 있고 범칙금 3만원은 오토바이 주인들의 하루 품삯이기 때문에 경찰 또한 단속하기 곤혹스러웠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불법적으로 주정차를 일삼는 오토바이는 800여대에 달한다. 하지만 청계로에 26대, 대학천길에 220대, 종로변에 200대 등 이륜차 주차장을 마련한 뒤 고질적인 상황이 바뀌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가 이륜차 설치 운영으로 차량 정체가 완화됐다고 밝힐 정도다. 종로 5가에서 동대문으로 가는 146m 길은 주차장 시행 전 시속 24.95㎞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6.31㎞로 시속 1.36㎞ 빨라졌다. 교통정보센터 측은 “시내 주행 속도가 0.11㎞ 향상되는 것은 좌회전을 폐쇄하거나 도로 확장 등의 요인이 있어야 가능한데 평균 1.36㎞는 획기적인 개선”이라고 평가했다. 최진영 혜화경찰서 교통관리계장은 “그동안 주차장법에 따라 자동차 범위에서 이륜차가 빠져 전용 주차장 건설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기 어려웠지만 지난 25일 국토해양위 소위에서 주차장법 개정이 통과돼 예산 확보가 가능해진 만큼 전국적으로 이륜주차장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독자의 소리] ‘벌초’ 유감/농협 중앙교육원 교수 이충노

    벌초는 고향 근처에 사는 후손들이나 외지에 나간 후손들이 조상의 묘에 자란 풀을 제거하고 묘 주위를 정리하는 고유한 미풍양속이다. 일부 지역에선 금초(禁草), 소분(掃墳)이라 부르기도 하며, 처서가 되면 풀이 성장을 멈추기 때문에 추석 전에 행한다. 벌초 때마다 발생하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벌초 전후 음주사례가 많이 벌어진다. 또 교통질서 확립에 대한 당국의 의지 부족으로 길바닥에서 시간을 허비한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나 분기점 등에서 과도한 끼어들기 탓이다. 벌초객들의 무단 주차로 말미암아 농작물을 훼손시키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함부로 농작물에 손을 대 농심을 멍들게 하기도 한다. 벌초가 조상의 음덕을 생각하며 가족의 화목을 다지는 행사라는 기본취지뿐만 아니라, 지역특산품 및 먹거리 구매를 통해 농민에게 소득증대 기회를 제공해 주지는 못할망정 음주사고나 교통 무질서, 농심을 아프게 하는 행위를 가져온다면 유감스럽다. 농협 중앙교육원 교수 이충노
  • 흉물로 변한 인사동 詩石

    흉물로 변한 인사동 詩石

    서울의 관광명소로 외국인들의 발길이 잦은 인사동 거리에 설치된 시석(詩石·시가 새겨진 돌벤치)이 9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2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북인사마당 사이에는 가로 120~150㎝, 세로 40~50㎝, 높이 40~50㎝의 직육면체 돌벤치가 96개 있었다. 그러나 도로와 인도를 구분한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일부는 도로 또는 인도를 침범해 무질서하게 놓여 있었다. 원래 위치를 벗어난 것이다. 관광객들의 통행뿐만 아니라 차량 운행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전락된 꼴이다. 돌벤치들 가운데 10개에는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김영랑의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박목월의 ‘나그네’, 유리왕의 ‘황조가’ 등 한국을 대표하는 명시와 고시가 새겨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짙은 때로 얼룩지고 지워지고 파손된 상태다. 일부는 페인트로 낙서가 돼 있거나 인근 상점에서 젖은 대걸레를 말리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다. 돌벤치 화분은 담배꽁초와 빨대가 꽂힌 커피 전문점 음료컵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일본인 관광객 마사코(32·여)는 “(코를 잡으며) 지저분하고 냄새가 지독하다.”며 자리를 떠났다. 또 노숙인으로 보이는 남성은 시석 위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한 중국인 관광객은 “인사동 거리에 한국의 대표적인 시가 적힌 돌벤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더러운 시석을 보니 관리가 덜 돼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인사동 거리의 시석은 지난 2002년 종로구청이 인사동을 문화지구로 지정하면서 조성됐다. 돌벤치의 무겁고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해마다 시인협회와 인사전통문화보존회 등과 함께 고시와 근현대시 가운데 4~5편을 선정해 돌벤치에 음각으로 새겨 100개의 시석을 만들기로 계획됐었다. 그러나 사업은 추진 1년 만에 흐지부지됐고 현재 10개만 시석 역할을 하고 있다. 관할 구청인 종로구청 측은 “시간이 오래 흘렀기 때문에 시석 관리 및 추진 계획과 관련된 자료가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영준·김진아기자 apple@seoul.co.kr
  • [씨줄날줄] 평안도 날라리/임태순 논설위원

    조선시대 때 평안도는 함경도와 함께 지역차별의 설움을 많이 받았던 곳이다. 평안도는 고구려의 발상지이자 당시 조선이 사대(事大)하던 선진국 명(明)나라와 통하는 길목이었지만 그리 대접을 받지 못했다. 조선시대의 법전인 속대전과 대전후실록 등에는 평안도를 포함해 함경도, 황해도 사람들을 등용하지 말도록 해 관직 진출의 길을 제한했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은 평안도를 4자성어로 산림맹호(山林猛虎), 즉 ‘산속에 사는 사나운 호랑이’로 품평했다. 용맹스럽다는 세간의 인식에 1800년대 홍경래의 난까지 일어났으니 평안도를 경계하는 풍조는 더욱 심해졌다. 구한말 평안도는 기독교 보급의 메카가 된다. 1890년대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들은 평양을 중심으로 기독교 복음을 전파한다. 신분차별로 기존질서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중국과 가까워 신문명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서북인들은 자연스레 기독교에 빠져든다. 흥사단운동을 일으킨 안창호 선생,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 등이 이 시기 평안도 출신 기독교인이다. 평안도는 벽촌에도 서당이 있어 문맹이 없을 정도로 교육열이 높은 지역이다. 향학열 높은 평안도 기독교인들은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대거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1925년 159명의 미국 유학생 중 43%가 평안도 출신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미국에서 신교육으로 무장한 이들이 지배 엘리트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해방 후 미 군정시절 오늘날 장관에 해당하는 19개의 부·처장 중 9명이, 차관에 해당하는 차장 중 6명이 평안도 사람일 정도로 파워엘리트로 급부상한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신의주를 시찰한 자리에서 현지 주민의 옷차림과 무질서 등을 지적하며 “평안북도가 자본주의의 날라리판이 됐다.”며 개탄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문물교류의 관문이자 통로인 신의주가 자본주의 문화 보급의 첨병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북한이 아무리 폐쇄사회라고 해도 디지털 기기가 하루가 다르게 확산 보급되는 요즘 자본주의 문화의 세례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얼마 전 ‘압구정 날라리’란 노래를 우연히 들었다. “어서 와요, 이쁜 그대/ 몇 명이서 놀러왔나요…” 젊은 시절 압구정동 나이트클럽에서 ‘작업’(?)의 추억을 담은 노래라고 하는데, 경쾌한 리듬과 실감나는 가사로 인기라는 것이다. 평양 한복판에서는 ‘소녀시대’ 등 아이돌그룹의 춤 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혹시 신의주에도 압구정 날라리가 10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김정일 “평안도는 자본주의 날라리판”

    김정일 “평안도는 자본주의 날라리판”

    북한이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지시로 주민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증가와 외부사조 유입에 따른 체제 이완을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일관성 없는 검열과 지시로 주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신의주를 시찰한 자리에서 현지 주민의 옷차림과 무질서 등을 지적하며 “평안북도가 자본주의의 날라리판이 됐다.”면서 검열을 지시했다. 김정은도 지난 2월 “주민들을 달래던 때는 지났으니 일탈행위는 무조건 법으로 처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부자가 직접 나서 체제 감시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은 올 초 중동에서 불고 있는 민주화 열풍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공안기관과 중앙당은 ‘남한풍’, ‘황색바람’(자본주의 사조) 등 외부사조 유입을 김정은 후계구도의 위해요소로 지목한 바 있다. 이 같은 외부사조가 중국 접경지역이나 해외 파견 근로자를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부 등 공안기관들은 신의주, 양강도 혜산 등 접경지역에서 탈북자, 행방불명자 가족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가족들을 오지로 추방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국경경비대나 공안요원들의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별도 검열을 시행하고 ‘내부 간첩’ 색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평북 삭주 등에는 탈북자 감시를 위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한편 철조망도 보강했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서로 ‘김정은의 지시를 받았다’는 검열기관들이 충성경쟁을 벌여 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도에 새로 조직된 검열기관인 ‘폭풍군단’과 지난해 말 조직된 국가보위부 산하 검열조직 ‘1118상무’가 서로 경쟁하다가 마약사범 1명이 공개처형되고 주민 16명이 징역형에 처해지는 등 주민들이 무더기로 처벌받는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소식통은 “김정은의 지시로 만들어진 검열조직들이 서로 경쟁하다 마찰을 빚으며 사법기관들 간의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공공지출 줄인 탓” vs “병든 사회 때문”

    전국적으로 번진 폭동으로 지난 주말 이후 무질서와 혼란 상태에 빠졌던 영국 주요 도시들이 10일(현지시간) 비교적 조용한 밤을 보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질서를 회복하겠다.”고 강력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런던을 비롯해 맨체스터와 버밍엄 등 폭동 발생 지역에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 삼엄한 경비를 펼친 데다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소요는 잦아들었다. 약탈로부터 거리를 지키려던 아시아 남성 3명이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로 인종 충돌의 긴장이 감돌았던 버밍엄에선 이날 밤 200여명이 모여 희생자들을 기리는 철야 추모 촛불집회가 열렸지만 별다른 마찰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약탈과 방화 등 대규모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영국은 긴장 속에 놓여 있다. 지금까지 폭동과 관련해 런던에서만 888명이 체포되는 등 전국에서 1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체포됐다. 캐머런 총리는 당장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경찰의 예산 삭감 계획을 재검토하라는 압력에 직면했다. 캐머런 총리는 “약탈자들은 단순한 범죄꾼”이라면서 최근의 소요 사태가 정부의 공공지출 삭감과 무관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 적자로 긴축재정 압박을 받아온 영국 정부가 급증하는 범죄율에도 불구하고, 경찰 예산을 삭감하면서 경찰이 폭동 사태의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점을 부인하긴 어렵다.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비행 청소년을 학교와 사회로 복귀시키는 지역단체에 대한 예산 삭감 역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 폭동에 폭력 전과가 있는 10대 청소년들이 상당수 가담했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법원이 절도와 폭력 행위에 연루된 폭도들에 대해 정상을 참작해 징역 몇주 정도를 선고하자 ‘솜방망이 처벌 아니냐.’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폭동의 배경으로는 사회 양극화, 청년실업, 정부 재정 감축으로 인한 공공 서비스 축소에 대한 불만 등이 제기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런 구조적인 분석에만 의지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폭력과 약탈 혐의로 체포된 이들은 가난하고, 소외된 10대뿐만 아니라 부잣집 자녀, 유기농 음식점 요리사, 11살 소년 등 배경과 계층이 다양하다고 전했다. 부유한 사업가의 딸인 로라 존슨(19)은 엑스터대 졸업생으로, 테니스 코트가 딸린 집에서 살 정도로 풍족하지만 5000파운드(약 870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약탈한 혐의로 체포됐다. 신문은 폭력 가담자 상당수가 캐머런이 지적한 ‘병든 사회’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안 전문가 카리나 오레일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폭동의 배경에 정치·경제적 이유가 있지만 폭동 가담자들의 행위를 정치적 행동이라고 부를 순 없다.”면서 “폭도들의 행위는 허무주의적이고 범죄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소매업협회는 폭동으로 인한 소매업계 피해 금액이 1억 파운드(약 175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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