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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간판 입는다, 개성 더 살린다… 서울 중구 예술문화거리

    새 간판 입는다, 개성 더 살린다… 서울 중구 예술문화거리

    골목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예술 길거리로 떠오른 서울 필동·다산동의 거리 간판이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서울 중구는 이 일대의 무질서한 간판을 정비하는 간판개선사업을 올 11월까지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대상은 지하철 약수역 주변 다산동 동호로11길·12길(지도 왼쪽)의 120개 점포, 필동 스트리트 뮤지엄 인근 퇴계로30길·32길·34길(오른쪽)의 30개 점포 등 총 150개 점포다. 3억 7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다산동 마을문화거리는 약수고가 철거 뒤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부상했고, 길거리 예술작품이 많은 필동은 도심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두 곳 모두 구가 심혈을 기울이는 1동 1명소 사업지다. 최근 활동인구가 늘면서 지역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구 관계자는 “방문객 기대에 못 미치는 낡은 간판들이 어지러워 작고 특색 있는 간판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구는 옥외 광고물법 기준에 맞춰 건물별로 간판 숫자·크기를 조절하고, 디자인은 ‘중구 간판디자인 가이드’ 및 필동 일대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 문화예술인 등 지역민 의견을 반영해 지역 특성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LED 간판을 사용해 에너지 소비량도 대폭 줄일 계획이다. 간판개선사업은 상인·건물주·지역활동가로 지난해 12월 구성된 ‘간판개선 주민위원회’가 주관하고, 중구는 협약을 맺어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주민위원회가 시공업체 선정방식 결정, 예산 집행은 물론 유지관리까지 맡게 된다. 참여 점포는 1개 간판에 250만원까지 지원받고, 초과분은 점포주가 부담한다. 앞서 구는 지난 3일 이런 내용의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간판 자체로도 유용한 관광자원이 되도록 조성해 중구의 새 명소가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치광장] 골목이 도시의 경쟁력이다/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자치광장] 골목이 도시의 경쟁력이다/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민선 5기 때부터 동별로 특색 있는 문화관광 자원을 발굴해 명소화하는 ‘1동 1명소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서소문역사공원 공사를 비롯해 필동 서애대학 문화거리와 한양도성 다산 성곽길, 광희문 주변의 예술문화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쇠퇴 일로를 걷던 을지로도 인쇄, 조명, 공구, 가구 등 업종별 특화 거리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을지로 전체를 대형 전시장처럼 가꾸면 환경도 깔끔해지고 활동 인구도 늘어나는 등 지역 활성화 기틀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중구는 ‘골목길’에 집중하고 있다. 명소 조성이든 도시 재생이든 출발점은 골목이다. 도시민의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골목이 성장하면 자연스레 주민들도 혜택을 받고 행복해질 수 있어서다. 이웃 나라 일본의 시골길은 쓰레기나 흉물들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다. 유럽에서 국민소득이 낮다는 헝가리나 보스니아 같은 나라도 지방 도시 골목들이 잘 정돈돼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골목은 어떠한가. 도심 대로는 물론 골목까지 쓰레기가 널려 있다. 무질서한 주차 행태나 불법 간판, 불법 적치물들도 흔히 볼 수 있다. 행정기관이 단속해도 잠깐일 뿐이다.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시민들의 태도가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중구는 지역 주민들 스스로 무질서 행위를 바로잡는 등 법을 지키고 이웃을 배려하면서 주변 환경과 시민 정신을 함께 바꾸어 가는 국민운동인 ‘새로운 골목문화 창조’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우선 주민들이 모여 골목별로 협의체를 만들어 해결해야 할 과제를 도출하고 공감대를 갖는다. 주민들이 스스로 합의한 대로 정해진 시간에 쓰레기를 집 앞 골목에 내놓고, 주차는 정해진 장소에만 한다. 이웃에 불쾌감을 주는 물건을 밖에 내놓지 않고, 가로 환경을 해치는 건물이나 담장을 깨끗하게 단장한다. 구청 단속은 주민들이 원하는 경우에만 이뤄진다. 한마디로 민주주의의 기본인 주민 협치를 이루자는 것이다. 행정력의 개입은 최소화하면서 주민 참여를 극대화하는 선진형 민관 협력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골목문화 사업은 2015년 다산동에서 시범 추진했다. 후미진 담장에 벽화를 그리고 전신주에 불법 광고물을 붙이지 못하게 방지판을 설치하는 등 동네 곳곳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이를 지난해에는 관내 15개 전체 동으로 확대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정부 3.0 국민 디자인 특화과제’로 선정되는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정부 차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시민 의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주민의 하루가 행복하고 내 집 앞에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골목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 나설 때다.
  • 서울역고가 아래 옛 청소차고지 1만㎡ ‘만리동광장’으로 재탄생

    서울역고가 아래 옛 청소차고지 1만㎡ ‘만리동광장’으로 재탄생

    서울역고가 아래 청소차고지가 광장으로 거듭난다.서울시는 서울역고가를 보행공원으로 만드는 ‘서울로7017’ 개장에 맞춰 서울역 서부 일대 부지(지도)를 광장으로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원래 이곳에 있던 중구청 청소차고지는 서울로7017 사업이 착수되면서 2015년 12월 이전했다. 만리동광장은 1만 480㎡(약 3170평) 규모로 서울로7017과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으로 연결된다. 광장 안에는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선수가 받은 대왕참나무가 선다. 편의시설과 노천극장 형태 공공미술작품 ‘윤슬’도 설치된다. 만리동광장 주변 중림로와 청파로, 만리재로도 4월까지 서울로7017에 맞춰 정비된다. 무질서한 전선과 통신선 등 가공선로 지중화를 추진한다. 서부역 일대 교통체계는 20일부터 일부 변경된다. 염천교에서 만리재로로 가는 차량은 서울역고가를 지나 직진, 남영역 방향 서부역 삼거리에서 우회하도록 한다. 종전에는 염천교에서 서울역 서부교차로를 우회해 만리재로로 진입했다. 버스정류장도 경기여상 입구에서 만리동광장 전면부로 옮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2시간 시차에 폭투 늘고 장타 줄어

    [달콤한 사이언스] 2시간 시차에 폭투 늘고 장타 줄어

    얼마 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거듭 문제 제기를 하는 언론을 향해 “나쁜 놈들”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곧바로 ‘시차 적응이 안 돼서’라고 해명하며 사과했으나 ‘시차 부적응’ 발언은 그의 귀국 후 행보를 공격하는 또 다른 소재로 재활용(?)되는 상황이다.●일시적 불면증·판단력 저하 등 유발 시차 부적응으로 인한 부작용, 즉 ‘시차 증후군’(Jet Lag)에는 일시적 불면증, 집중력, 판단력 저하, 두통 등이 있다. 현지시간과 신체가 인식하고 있는 시간 사이의 부조화로 인해 발생하는 생체시계 오류가 이 증세의 핵심이다. 생체시계 신경세포에 오류가 발생하면 체온, 심박, 호르몬 분비, 세포 전해질 농도 변화 등 생리적 무질서 현상이 나타난다. 이 시차 부적응은 사람들이 실제 체감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경우 1~3시간의 짧은 시차도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신경생물학과와 통계학과 공동연구진이 1992년부터 2011년까지 20년 동안 열린 MLB 경기 4만 6535개 게임에 대한 각종 통계를 분석해 도출한 통계학적 연구 결과다. 이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23일자에 발표됐다. ●동쪽으로 이동할 때 팀 성적 더 낮아 미국에서 시간이 가장 빠른 동부와 가장 느린 서부의 시차는 3시간, 동부와 중부의 시차는 1시간 정도 난다. 연구진이 분석한 경기 가운데 홈팀과 원정팀의 관점에서 시차가 2시간 이상 나는 경기는 4919건으로, 이들 경기를 분석한 결과 시차가 다른 여러 지역을 오갔던 선수들의 성적은 눈에 띄게 나빴으며 방문경기를 마친 직후 홈구장으로 와서 경기를 할 경우엔 ‘홈 어드밴티지’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할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차는 선수들의 주루를 소극적으로 만들고 민첩성을 떨어뜨려 2루타나 3루타 같은 장타도 덜 나오게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타자보다는 투수들이 시차에 대한 영향을 더 크게 받아 장타를 맞거나 폭투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기를 위해 동쪽으로 이동하는 팀, 다시 말해 시간을 빠른 속도로 당기는 팀의 성적이 서쪽으로 여행하는 팀, 즉 시간을 지체시키는 팀의 성적보다 저조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中 인터넷 통제 강화… 구글·페북 등 통로 차단

    중국 당국이 구글·페이스북 등 중국 내에서 접속되지 않는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불법화하며 강력한 인터넷 통제에 나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최근 통지를 통해 중국 내 VPN 서비스 업체에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고 미승인 업체의 단속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구글과 페이스북 등 서방의 검색 엔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물론 뉴욕타임스(NYT), BBC, SCMP 등 자국에 비판적인 전 세계 언론의 접속을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는 감시시스템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를 우회하는 게 가상사설망 서비스다. 이번 단속은 2018년 3월 31일까지 14개월간 실시된다. 14개월 동안이나 단속하는 것은 올가을 제19차 당 대회를 맞아 중국 누리꾼이 서방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3월에도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VPN 단속을 벌였다. 중국 당국은 이번 단속에 “긴급한 통제가 필요로 할 정도로 급격하게 무질서해지고 있는 중국 인터넷 연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SCMP는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인터넷검열 총괄 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이 지난 5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공산당에 대한 절대 충성을 맹세한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번 조치로 7억 3000만여명에 이르는 중국 누리꾼에게 가상사설망 서비스를 제공해 온 업체는 대부분 불법 업체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중국의 온라인검열 모니터링 기구인 그레이트파이어에 따르면 중국은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세계 상위 1000개 사이트 중 135개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중국에 상주하고 있는 해외 기업과 언론도 VPN을 이용해 접근이 금지된 사이트에 접속해 왔기 때문에 기업 활동과 언론의 취재 활동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시 주석이 다보스 포럼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를 겨냥해 ‘어두운 방 안에 자신을 가두지 말라’고 지적했는데 중국이 인터넷 사용자를 어두운 방안에 가둬버렸다”면서 “겉과 속이 다르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떠넘기기만 하는 당신들” 광주시장의 작심 발언

    “떠넘기기만 하는 당신들” 광주시장의 작심 발언

    윤장현 광주시장이 24일 새해 첫 확대 간부회의에서 공무원들에게 ‘당신들’이란 말을 써 가며 질책하는 등 작심한 듯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례적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민선 6기 마무리를 새로운 분위기에서 출발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최근 윤 시장이 산하 공공 기관장 7명의 사표를 일괄 수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윤 시장은 이날 자치구 부구청장과 산하 기관장 등이 모두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양동시장 화재안전 대책, 시내버스 업체의 운전원 식비 전용 등을 따져 물었다. 윤 시장은 서구 양동시장을 언급하며 “전선이 뒤엉켜 화재 위험이 큰데, 아직껏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관계 공무원에게 “당신들은 몇 달째 시장상인에게 개선권고만 하고 있다. 부서 간 업무를 ‘떠넘기기’만 하지 말고 협업해 해결하라”고 질책했다. 양동시장은 윤 시장이 지난해 11월 대구 서문시장 화재 이후 찾아가 이리저리 엉켜 있는 전선 대책을 지시한 곳으로 최근 여수 수산시장에서 유사한 불이 나자 후속조치 여부를 챙긴 것으로 보인다. 윤 시장은 일부 시내버스 업체가 운전원에게 돌아가야 할 식비를 경비로 사용한 의혹에 대해 관련 부서의 무책임한 대응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불법 광고물 난립과 관련해서는 그는 “귀성객에게 무질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강하게 주문했다. 윤 시장은 “인력과 예산이 없다면 주겠다”며 “부구청장이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했다. 이 같은 이례적 질책에 대해 윤 시장이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에 칼을 빼들었다는 관측이다. 최근 촛불 민심과 민선 6기 후반기 분위기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해외 주둔 미군기지의 불편한 진실

    해외 주둔 미군기지의 불편한 진실

    오버 데어/문승숙·마리아 혼 엮음/이현숙 옮김/그린비/688쪽/3만 7000원 미국은 지난 60년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제국으로 군림해 왔다. 150여개국에 설치된 미군 기지만 700여개, 주둔 미군은 14만여명이다. 미국 언론들이 해외 파견된 미군에 대해 강조하는 이야기들은 세계 평화를 지키는 이들의 영웅담이나 희생 의지 등이 대부분이다. 이런 눈가림을 치밀한 관찰과 비판으로 발가벗기는 책이 나왔다. 미국이 미군 기지를 통해 얼마나 현지 국가에 불평등한 사회적 비용을 전가시키는지, 치외법권적인 오버 데어(군사기지와 미군, 지역 주민들이 교류하는 곳으로 국가 간 경계와 주권이 흐려지는 혼성 공간)에서 어떤 양상의 폭력과 무질서를 야기하는지에 대한 진술이다. 미국 바사대 사회학과 문승숙 교수와 역사학과 마리아 혼 교수가 엮은 미국 교수 8명의 논문은 미 본토 외부 미군의 90%를 수용하는 한국, 일본, 서독의 기지들을 중심으로 주둔국 정부의 형태, 주둔하는 미군의 종류, 미군 기지 위치, 미국과 주둔국 사이에 발생하는 문화적 차이 등에 따라 미군과 주둔국 사회 간 맺고 있는 권력관계가 다름을 보여 준다. 가장 평등한 형태가 서독, 가장 불평등한 형태가 한국, 서독과 한국의 중간 정도가 일본이라는 결론이다. 미국의 신식민주의 경향이 가장 심한 곳으로 한국을 꼽은 저자들은 미국이 이승만의 독재통치, 박정희 군사 독재 정권, 전두환 정권을 기꺼이 용인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은 한국을 민주화하려 노력한 적이 없었다’고 단언한다.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통해 치외법권적 공간이 된 주둔 기지에서는 미군과 현지 민간인 사회 간의 불평등, 특히 성매매 과정에서 벌어지는 인종·성 차별, 인권 유린, 폭력 문제가 극심하다. 이는 미국의 제국주의 야욕과 현지 엘리트들의 이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미군과 한국정부가 묵인한 군대 성매매는 제국주의와 지역 엘리트들이 자신의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편의적으로 계산한 결과물이다. 군인들을 만족시키고 군대 당국에 충성하도록 소외된 하층 계급의 여성을 이용하는 경제 논리가 깔려 있다. 그들을 이용하는 게 경제적이나 정치적인 다른 대안보다 사회적 비용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128쪽) 카투사 제도에 대해선 ‘식민지 국가의 국민은 교육 수준과 잠재성을 떠나 식민주의자들보다 열등하다는 인식’인 식민주의 사관을 반복한다고도 지적한다. ‘2차 세계대전부터 현재까지 미군 제국과 함께 살아온 삶’이라는 부제의 무게는 그간 예외주의를 내세워 온 미국의 변화를 엄중히 재촉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기자간담회 전문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기자간담회 전문

     *일시: 2016년 12월 27일 오후 2시~오후 4시 30분  *장소: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    태영호 전 공사: 진실을 알리기 위해 밤낮으로 뛰는 기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저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김정은 정권을 위해 남북외교 대결 최전선에서 뛰어온 태영호다. 북한에서도 잘 살던 저희 가족이 왜 귀순했는지 여러가지 추정하며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유학하고, 평양 국제국제학교에서 외교관 양성교육을 받았다. 영국, 덴마크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 해외에서 자유민주주의를 경험하면서 북한 정권은 미래가 없다는 걸 점차 알게됐으나 북한에 남겨둔 가족과 일가 친척에 대한 연좌제 두려워 차마 박차고 나오지 못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유학을 오래한 김정은이 세상 돌아가는 걸 잘 아니 합리적 이성적 판단을 내려줄 거란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살았다. 그러나 시간 흐를수록 고모부 장성택, 측근들도 무자비 처형하는 행태를 보며 절망감 빠져들었다. 지난 5월 7차 당대회를 계기로 한·미 대선 등 정치적 변환기를 이용해 핵개발을 2017년 말까지 무조건 완성하는 광신적 정책 채택하고 질주하는 모습을 보며 빨리 남한으로 가서 무엇이든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분, 지금 김정은 체제는 겉으로는 공고한 거처럼 보이지 안은 썩어 들여가 대내외 심각한 위기다. 낮에는 김정은 만세를 외치지만 밤에는 이불쓰고 한국 영화 보는 게 현실이다. 김정은 삼수갑산에서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듣게 해달라며 간부들 일거수일투족를 감시하고 공포 정치를 한다. 이런 미친광이 행태를 보면서 태양과 너무 가까이 가면 타죽고 멀어지면 얼어 죽는다는 기회주의적 생각을 한다. 노예 생활이 40, 50년 증손자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저는 제 가족들에게 이 순간 내가 노예 사슬을 끊어주니 자유롭게 살아라라고 말했다. 진작 오지 못했을까 후회까지 했다. 김정은 정권을 누가 무너뜨러주지 않을까 살아온 과거가 부끄럽다. 김일성 김정일 때도 핵개발을 중단하지 않았지만 김정은은 완성 시간표까지 정해놓고 위험 천만한 핵질주의 마지막 직선주로에 들었다. 손에 핵무기가 주어지면 우리는 영원히 핵의 인질이 될 것이다. 이 한몸 숨길 곳 없는 자그마한 영토는 구석기 시대로 돌아갈 것이다.  북한에 계신 여러분, 쭈뼛거리지 말고 들고 일어날 때 김정은 물먹은 벽처럼 허물어질 것이다. 김정은을 쳐내고 통일된 나라에서 행복하고 자유롭게 삽시다. 해외에서 고생하는 북한 주민 여러분, 이미 수만명이 남한으로 왔습니다. 탈북 면허증이 주어져 있는 이 순간을 놓치지 말고 대한민국으로 오시라. 외교관 여러분, 자식들을 인질로 잡아둔 김정은을 순한 양처럼 따르지 말고 다같이 들고 일어납시다. 자식에게 노예 사슬을 끊어주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탈북자 여러분은 통일 선봉이다. 통일되는 날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 마을 사람들에게 통일 선봉 투사, 노예 해방자라는 명예로운 칭호 받을 것이다. 통일 앞장설 때 김정은 연좌제 허물어 질 것이다. 3만명 탈북민의 김정은 타도 외침이 망배단에서 울려 퍼질 때 통일의 아침은 밝아올 것이다. 통일된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온 간단한 소회? 자녀 하나는 평양에 두는데 온 가족이 다 올 수 있었던 이유?  -언급한 거처럼 김정은 정권은 부모 자식간 가장 숭고한 사랑마저 악용해 해외에 나간 주재원의 자식 한명을 인질로 잡아둔다. 그러나 저는 천망다행스럽게 제 자식들을 다 데리고 올 수 있었다. 제가 어떤 경로, 과정 거쳐서 제 자식들 데려 올 수 있는지 문제는 현재 북한에 계시는 여러분들 생명하고 관련된 문제라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    2017년말 핵 완성 관련 설명 부탁한다. 또 영국에서 하던 업무 뭐였나?  -2017년까지 핵개발 완성 대해서는, 김일성, 김정일 때도 북한은 핵개발을 중단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 단 김정일 때까지만 해도 조선반도 비핵화라는 거짓 외피를 뒤집어 쓰고 핵개발을 은밀한 방법으로 해왔다. 김정은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공식 채택했다. 여기서는 경제는 세계와 주민 기만하기 위해 붙인 것이라고 사실상 핵 최우선 정책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7차 당대회 이후 김정은은 가장 빠른 시일내 핵완성할 것을 당 정책으로 명했다. 왜 2017년말을 완성 시간표로 정했느냐는 문제다. 북한이 핵개발 적기로 보는 거는 한국 대선 진행되고 미 대선 후 정권 인수 과정인 2016~2017년말을 가장 적기로 봤다. 왜냐면 정치적 국내 일정 때문에 미국과 한국이 북한 핵개발을 중지시킬 수 있는 물리적, 군사적 조치를 취하지 못할 거라는 타산이 깔려있다. 북한은 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2가지 단점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미국, 한국에서 보수든 진보가 집권하면 새 정권은 반드시 북한과 새로운 정책을 시도할 것, 두번째는 정권 바뀌면 사람도 바뀐다는 타산이다. 북한은 한국에서 대선 끝나고 미국에서 새로운 대북 정책 팀이 꾸려진다면 필경 북한과 새로운 정책 시도할 것으로 간주한다. 이럴 때 북한은 빨리 핵개발 완성해서 새 미국, 한국 정부와 북한이 도달한 핵보유국 지위에서 새로운 대화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한미가 유지해온 선 비핵화 후 대화 도식을 깨고, 새로 집권하는 한미 정부와 북한이 핵동결 대 제재 해제, 한미 합동 군사 해제 등 북한 요구 사항 들이대 핵보유 인정받는 전략이라고 보면 된다. 영국 있을 때 북영 간 쌍무 관계 위주로 담당했다. 북한의 주요 대외정책, 김정은 우상화 핵 정책 관련 입장을 영국에 알리는 일이다. 공관원들이 업무 관련 없는 행동 하지 않느냐고 했는데 옳다. 자기 업무와 관련없는 여러가지 외화벌이에 동원된다.    6,7차 핵실험 관련 공문 받았다고 했는데, 과거에도 받았나, 구체적 방침은? 외화벌이 구체적 활동은 뭐냐?  -국회 정보위에서 언급했다는 공문 문제는 제 의도와는 다르게 보도됐다. 북한은 해외 공관에 언제 핵실험한다고 공문 내보내지 않는다. 단 저는 정보위에서 핵개발 관련된 정책적 측면을 얘기한 것이다. 구체적인 국가 기밀에 속하는 내용을 공문에 쓰지 않는다. 당 정책을 설명한 거다. 언제 하느냐와는 별개의 문제다.  -북한 공관에는 다양한 부서 사람이 나온다. 외무성도 있고 무역성 등 다른 기관에서 나온 사람들이 있다. 매 기관에서 나온 사람 따라서 부과된 ´외화벌이 과제´는 다 다르다. 경제부서에서 나온 분들은 구체적인 과제를 주고 그 과제를 집행하지 못할 때는 상부에서 추궁이 제기된다. 그러나 외무성 외교관한테는 그렇게 구체적으로 과제를 주지는 않는다. 가령 이번달에 10만 달러 받쳐라 그런 식으로 안준다. 단 매달 사후 총화를 통해서 어느 공관이 어느 정도 외화를 벌어서 평양에 바쳤나를 총화한다. 외교관들이 지닌 과제와 부담은 다르다. 경제부서 분들은 부담이 높고, 그거 못 벌어 바쳐서 상당한 심리적 압박 받는다.    구체적인 액수?  -공관별 할당 액수는 없다. 단 개별적인 할당량이 있다. 그거는 제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한국에 들어온 시기 언제, 경로는? 빨치산 후손 맞나?  -도착 시기, 경로 관련해서 한국 언론과 외국 언론이 보도한 많은 부분은 사실 아니다. 여름에 와서 첫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가족이야기인데, 저는 태가이지만 북한 대장이던 태병렬과 아무런 혈연 관계가 없다. 아내는 오백룡 가문이 맞다. 아내 가족이 다 북한에 있는 상황에 가족 얘기 하기가 곤란하다.    귀순 시기가 7월? 8월?  -구체적 시기는 곤란하다. 여름으로 이해해 달라.    미국으로 안가고 한국온 거는 미국에서는 가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인가?  -시기, 경로 대해서 언론 보도된 거는 대부분 사실과 맞지 않다. 대부분 내용이 사실 아니다.    공개 활동 결심한 배경은? 신변 걱정 안하나?  -서두 발언에서 언급했지만 저는 우리 민족을 핵참화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뭘 할지 고민했다. 저는 한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저는 공개활동을 진행해서 김정은 정권 빨리 붕괴 시키고 우리 민족을 핵참화에서 구원하겠다는 생각으로 첫 순간부터 공개 활동 하기로 맘 먹었다. 물론 북애 두고온 가족과 피해 입은 동료 생각하면 마음 아프다. 방구석에 앉아서 눈물이나 흘리고 해서 도움될 거 없다. 제가 싸울 때만이 통일의 아침을 불러올 수 있다.    망명지 한국 외 다른 곳 선택할 생각?  -비록 우리 한반도가 분단된 지 70여년 지났지만 하루 빨리 제 세대에 나라 통일하는 걸 평생 숙원으로 생각한다. 빨리 통일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지리적으로 제일 가깝고 같은 민족이고 언어, 피가 통하는 대한민국에 와서 통일을 위한 투쟁 벌이는 게 나라 통일 앞당기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김정은 하나만 어떻게 하면 체제 무너질 거라 생각하는 이유는?  -단마디로 말하기는 복잡한 문제다.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거는 김정은 대까지 김씨 일가가 3대에 왔다. 공산정권 수립이 70년 됐다. 물론 인류 사회 발전 역사를 볼 때 새 제도가 수립되면 한동안 무질서도 존재한다. 그러나 사회 제도가 수립되고 7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공포정치와 처형으로만 유지되는 사회는 예가 없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계급투쟁에 기초한 공산주의 이론에 플러스, 조신시대의 지도자에 충효 강조하는 사상에 유지되는 사회다. 정체성과 명분을 중시하는 사회다. 그러나 김정은 시대에 와서 명분과 정체성을 잃었다. 집권 5년이 되는 이때까지도 북한 주민들에게 자기가 집권하게 돼 명분과 정체성을 명백히 밝히고 있지 못하다. 김정은이 마지막이라는 건 확고하게 말할 수 있다.    북한 고위 엘리트들도 운명공동체 의식 없어졌나?  -그렇다.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계속 봐왔을텐데 이런 정책이 본연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보나?  -한국 와서 언론을 보면 현 대북 정책에 대해 상당히 논쟁 많은 걸 봤다. 한 부류는 계속 대북 제재 정책을 계속해서 얻을 게 뭐냐, 핵질주로 계속 가지 않냐며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과, 일부는 지금의 정책을 계속 강경 모드 유지해서 김정은을 고립, 위기로 몰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봤다. 저는 현재 김정은의 핵개발 정책을 포기시키느냐 마느냐 문제는 어떤 인센티브의 양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김정은이 있는한 절대로 북한은 핵무기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1조달러, 10조달러 준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 핵개발 현재는 어디까지 왔나?  -저는 북한 핵개발 정책적 측면 말했다. 저는 핵 전문가가 아니다. 현재 어느 시점에 와 있는지 저는 잘 모른다. 체제 특성상 외무상이 아니라 더 높은 분들도 핵개발이 어느 수준인지 모른다.    탈북의 결정적 계기? 김정철 동선 노출과 관련해서 책임 문제가 불거졌다는 보도 있었는데?  -저는 오래전부터 북한 체제는 미래 없다는 거 알고 있었지만 선뜻 박차고 나오지 못했다. 북한 정권 단죄하고 핵참화에서 구하는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한다. 김정철도 개인이기 때문에 개인 신상 관련 정보는 제가 보호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인권유린하고 민족에 해를 끼쳤다면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김정은 형이라는 이유로 욕하거나 개인 신상 공개하면 연좌제 실시하는 김정은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제 탈북 관련해 북한이 말하는 것들은 다 사실이 아니다.    해외에서 주로 어떤 사람 만나 선전활동했나? 그들 반응은?  -저를 포함해 북한에서 엘리트층도 기회주의적으로 살고 있으며 저도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수 있다. 낮에는 김정은 만세 외치고 저녁에서 이불 쓰고 한국 영화 본다고 말했다. 저 역시 북한 정권 몸 담고 있을 때 겉으로 김정은 만세 외칠 수밖에 없었고, 기회주의적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거 부끄럽게 생각한다. 영국에서 다기(다양)한 견해 가진 사람들과 북한 체제 홍보할 때면 제 앞에서 북 체제 비난하고 어떻게 그런 체제를 홍보할 수 있냐고 말했다. 저는 직무상 옹호해야 되기 때문에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이해하면 된다.    북한이 중국 어떻게 보고 있나? 전략적 인내에 대해 북한 입장은?  -북한이 상당히 중국에 대해 자주적인 거처럼 보인다. 중국은 전혀 북한 통제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북한이 자주적인 거는 사실이다. 북한이 어떻게 자주적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가. 북한은 중국의 약점을 알고 있다. 중국 앞에서 북한이라는 동생이 형 앞에서 배짱 부려도 어찌하지 못할 것이다. 중국은 북한을 동북아의 완충지대로 간주하고 있다. 북한이 어떤 짓을 해도 중국은 이 죤을 유지하기 위해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중국은 결심만 하면 북한 정권 끝내는 건 일도 아니다. 아직 중국은 압록강, 두만강으로 다가올 수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미군이라는 물리적 전진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비호해주고 있다.  -북한은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북한 핵개발을 다그칠 수 있는 면죄부로 지금까지 간주해왔다.    외교관 이력은? 마지막으로 평양 떠난 온 거 언제?  -근무기간 밝히는 건 그렇고, 90년대 말에는 덴마크, 스웨덴, 2000년대에는 영국에서 근무했다. 북한 마지막 다녀온 거는 2014년이다.    북한의 경제 모델은? 김정일 시대와 김정은 시대 정책 결정 방법 다른가?  -북한이 직면한 아킬레스건 하나는 올바른 경제 정책을 주민들에게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집단주의 정신과 생산 수단의 사회적 소유에 기초한 사회다. 이런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떠나서 점차 시장에 의거한 경제로 변화한다. 김일성, 김정일이 내놓은 사회주의 계획경제 이론에 기초했지만 실정은 원시적 자본주의인데 상부구조는 사회주의 계획경제, 집단주의에 기초하고 있다. 상부구조, 하부구조 마찰이 큰 아킬레스건의 하나다. 왜 공식적인 정책으로 바꾸지 못하고 있나. 북한은 수령 신격화에 기초한 사회다. 수령은 신과 같은 존재이며 모든 주민들의 의식주 문제는 수령이 보장해 주어야 한다. 북한 노동당이 시장 경제 정책 받아들여서 수요, 공급에 의해 좌우되는 경제 정책 만들면 김정은이 서 있을 위치가 어디에 있겠나. 이 문제 때문에 아직 북한은 사회주의 경제, 현실에 맞지 않는 이론은 주민들로 하여금 북한 등돌리게 한다.  -한국에 와서 가장 많이 당한 질문이 북한이 의사결정에서 가장 핵심 기구, 컨트롤 타워는 어디 있느냐고 여럿 물었다. 외부에서 볼 때는 국방위인지 국무위인지, 모든 사람들이 이 문제 물어봤다.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사회, 종속 관계에 집중돼 있다. 가운데에서 나라 컨트롤하는 타워라는 건 북한에 없다, 오직 김정은이라는 신, 수령과, 정책 집행 부서가 종적으로 연결된 사회다.    영국에 있을 때 대북 제재 효과 체감 했나?  -대내외적 심각한 위기 몰렸다. 이중에는 대북 제재로 인해 김정은 정권이 상당한 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걸 저는 말하고 싶다. 현재 대북 제재 효과 얼마나 내고 있는가 판단할 때 절대 경제적 형편이나 숫자 가지고 제재 효과성 여부를 판단하면 안된다. 제재 효과 판단은 2가지다. 북한 주민 심리가 어떻게 변하고 있나, 그리고 김정은 정책을 어떻게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가 봐서 판단해야한다. 올 3월 김정은이 제재 나오자 전체 간부 모아놓고 려명거리 건설을 지시했다. 10월 10일 전까지 완성하여 대북 제재가 물거품이라는 거 보여주라고 호통쳤다. 여명거리는 10월10일까지 완성하고 입주했어야 한다. 북한 사람들은 제재 심화되는 속에서 상당한 동요를 느끼고 있다. 나선 지대처럼, 북한 변두리 지역에 내놨던 경제특구를 북한 종심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경제특구 개발 정책 내놓고, 원산지구를 세계적 관광지로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수많은 자본 투하. 이런 정책이 대북 제재 속에서 실현 가능할까? 김정은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놨다.    인권 압박 효과는?  -북한 가장 위축시키는 게 인권 문제다. 핵은 어디 가서도 당당하게 말한다. 많은 나라들이 내심으로는 북한이 어떤 방법으로 핵을 개박하고 핵보유국 지위에 올라가는가, 우리도 혹시 북한 예를 따를 수 없는가 북한에 물어본다. 그러나 인권 문제 대해서는 북한 지지하거나 동조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인권 애기 나오면 외국인들 첫 질문이 뭔지 아냐(미소) 북한에서 만민이 법앞에 평등하냐고 물어보나고 하면 저는 무슨 그런 질문을 하냐고 하면. 그럼 김정은 어떻게 병원 애육원에서도 담배를 피우느냐. 이게 법앞에 만민이 평등한 사회냐. 인권 문제 논쟁 벌이면 벌일수록 어려움 빠졌다. 3월 제네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이 공식 표 대결을 포기했다.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대북 인권 공세의 커다란 승리다. 북한은 인권에서 승산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이런 결의안에 리더십이라고 한 거 아쉬운 문제다. 앞으로 김정은 이름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 넘기는 게 중요하다. 북 주민들은 이게 먼지 모른다. 단 무슨 재판에 넘겨진다는 소문이 북한 내부에 퍼진다고 생각해보라. 북한 아이들도 재판 나간다는 건 범죄자가 잘못해서 끌려간다는 걸 안다, 이건 곧 김정은이 범죄자이며 북한의 미래가 없다는 걸 뜻한다. 북한은 김정은 세글자가 유엔 결의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언론 접촉한 적 있나?  -주성하 기자가 한국에서 쓴 기사 100% 다 보고 큰 힘 얻었다. 인터넷에 쓴 서울에서 쓰는 편지보고 눈물 흘린 거 한두 번이 아니다. 아이들도 같이봤다. 저는 주성하 기자가 쓴 글 보면서 주성하씨도 한국 가서 노력해서 그야말로 한국에서 알려진 분이 됐는데 우리도 한국 가서 하바닥에서 한층한층 노력하면 우리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한국 왔다. 제가 한국 온 거는 선생님 도움이 컸다. (웃음)  최고의 영광을 제가 주셨다.(웃음)  -딱 보니까 인터넷에서 본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진보다 낫다. (웃음) 북한 외교관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처음 컴퓨터를 켜고 보는 게 뭔지 아느냐. 연합뉴스다. 북한란을 보면 그날 하루동안 한국, 해외 언론이 북한에 대해 뭘 썼다는 걸 다 안다. 대외 활동 할려면 사전 정보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연합뉴스 앱을 설치해 다 본다. 제가 오늘 말하는 것도 거의 그대로 북한 외교관, 해외에 있는 사람들은 즉시 다 본다. 제가 가장 북한에 있을 때 한국 오기로 결심하고 힘을 준 게 뭐냐면 이미 저보다 먼저 한국와서 활동하고 계시는 탈북민 활동이다. 고영한 전략연구원 부원장이나, 주성하 기자, 강철환 등이 쓴 글 다 본다. 한국 TV에서 나오는 이만갑, 모란봉클럽. 몰라수다 북한수다. 탈북민들이 활동하는 건 100% 다 본다. 가서 어떻게 사는가. 탈북민 생활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북한에서 1순위다. 불어라 미풍아 mbc 드라마는 모든 사람들이 본다. 제가 이걸 보면서 딱 우리 가족의 지난 날을 본 거 같은 느낌이다. 덴마크 생활할 때 한 학급에 저희 큰애와 한국애가 같은 학급에 있었다. 카톨릭 영어 학교. 하루는 우리 큰 애가 집에 와서 가방을 바닥에 던지면서 아버지 이순신이 누구냐고 물었다. 북한은 역사 교육을 잘 안한다. 역사를 알면 현실과 비교하게 된다. 제가 깜짝 놀라서 이순신을 어떻게 알지 했는데. 이순신 앞에 위대한이라는 글자를 붙일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학교에서 선생이 매 나라마다 자기 민족에 제일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름을 써내고 왜 위대하냐고 이유를 써냈다. 우리 아이는 김일성이 위대하다고 말했다. 나라를 해방시키고 일본을 내몰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애는 이순신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내몰았으니까. 선생님이 같은 일본을 내몬 것인데 왜 한쪽은 김일성이고 한쪽은 이순신이냐고 했다. 애들은 임진왜란이고 그런 거 모르니 그렇게만 한 거다. 근데 아이한테 제가 이걸 잘못 말하면 애가 잘못될 수 있다. 그때 제가 그건 복잡한 문제인데 크면 말해줄게라고 했다. 불어라미풍아 보며 생각했다. 이념 문제는 어릴 때부터 생겨나는 것이다. 어린 나이가 이순신이 위대해라고 당당하게 말했던 거, 드라마를 해외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면 그런 생각했다. 불어라 미풍아 마지막 장면이 미풍이가 통일을 위해 망배단으로 촛불을 들고 가는 모습이 됐으면 좋겠다 (웃음)    외부 정보 유입되는 경로?  -북한 사회는 외부로부터 정보 유입이 차단된 조건에서만 존재가 가능한 사회다. 북한에 외부 정보가 유입되는 날 북한은 스스로 허물어진다. 수령에 대한 신격화에 기초해서 유지되는 사회다. 김정은은 김정일의 여러 여인 중 하나에서 난 아이다. 그런 정보가 내부에 들어가면 수령 신격화가 유지 되겠나. 유지될 수 없다. 어떻게든 외부 정보 차단하기 위해 별이별 조치 다 취한다. 인터넷 열어놓지 못하는게 허구성 밝혀지는 날 스스로 무너지게 돼 있다. 어떻게 외부 세계 생각과 정보, 김씨 가문 허구성 알려줄 수 있겠는가. 저같이 외부에 나가 있던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북한에 들어가서 말하지 못한다. 외국에서 살다 들어왔다면 자동적으로 보위부 파견 감시요원 붙인다. 외부에 나갔던 사람들은 그 실상을 다 알지만 그 정권 밑에서 살아가야 할 사람들은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단기 출장 와서 들었다는 사람들도 자기 동료들, 친구들한테 그런 말 안한다.    고영희가 김정은 생모 맞나?  -간단히 설명하기 쉽지 않은 문제다. 김정일, 김정은 후계 구도 과정은 다르다. 김정일 구도는 상향식 후계 구도다. 김정일은 자기가 공식 후계자 될 때까지 10여년 동안 탄탄한 대로 다졌다. 삼촌 쳐냈고, 김성애 형제들, 이복 동생들 하나하나 걸림돌 쳐내면서 후계자까지 갔다. 북한은 공산주의+유교 사회. 명분과 정체성 중시해. 김정일이 후계자 될 명분은 뭐냐. 김정일은 후계자 되기 전까지 그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명분이다. 정체성은 아버지는 빨치산 대장, 어머니는 항일 영웅. 피가 좋다. 김정일 보다 좋은 정체성 가진 사람 내놓을 수 없다. 유교 사회의 장자 세습 원칙. 김정은은 백두혈통 강조하는데, 집권 5년차인 오늘날까지도 생모 이름 주민들에게 공개못하고 있다. 김정은 어머니를 선군조선의 어머니라고만 공개. 이름이 뭔지는 내놓지 못했다. 늙은 아버지 동료들이 옆에 있는데 거기 앞에서 자기 어머니가 공식적인 김정일 부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여기서 활동 열심히 하겠다고 했는데 신변에 대한 두려움 없나?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통일이란 건 어떤 개인이나 집단 희생 없이는 되지 않는다. 통일의 재단에 바친 몸인데 그 길로 가다가 테러로 죽는다면 그것이 곧 통일을 위한 기폭제가 돼서 더 많은 동료들이 저와 같은 길에 들어서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해외 나가면 다 인터넷 볼 수 있나?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다. 해외 주재원들과 애들은 다 스마트폰 쓴다. 버젓이 인터넷 켜고 연합뉴스 보는 건 업무상 유리한 점도 있지만, 해외에 있는 사람들이 인터넷 보는 건 어려운 일 아니다. 보위원들이 다 따라다니며 감시할 수는 없다. 고영숙 인터뷰가 났을 때 절대 보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다. 인터넷 접근하는 사람 통제하는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고 김정은도 알고 있다.    평양 엘리트층이 해외 정보 어느 정도 아나? 김정철 정신이 불안한 상태라는데?  -북한은 외부 정보의 유입이 철저히 차단된 속에서만 존재가 가능하다. 이런 원칙은 그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 아무리 중앙단 부부장 과장 정치위원 이런 분들이 제 목을 쥐고 있다고 해도 당에서 제공해주는 정보만 본다. 나머지 정보에는 접근할 수 없다. 반면에 외무성이나 대남 부서 사람들은 그걸 모르고는 정책 짤 수 없으니 제한된 사람들에게 정보를 열어준다.  -김정철은 개인이기 때문에 개인과 관련된 사안은 밝히기 부적절하다.    한달 월급 얼마였나? 한국 드라마 뭐 봤나?  -차마 월급을 공개하기는 여러분들 앞에서... 한국분들이 들으면 생존이 가능하냐고 생각할 정도다. 나라마다 다른데 대사는 900~1100불, 참사, 공사는 700~800불다. 1000불도 안 되는 돈으로 영국에서 어찌 살 수 있나 의문 제기되는데, 북한은 말하자면 사회 자체가 수용소고 병영이냐. 대사관은 축소판이다. 북한 외교관들은 대사관 안에서 집체 생활을 한다. 전기세, 물세 등 국가가 부담한다. 월급은 본인 식생활, 옷만 하면 돼. 생존이 가능하다. 또 가능한한 모든 수단 방법 동원해 돈 번다.  -한국 드라마는 사람, 계층마다 다르다. 북한 사람치고 한국 영화, 드라마 못 본 사람은 제가 아는 사람 중에는 없다. 공부한 사람들은 역사물 좋아한다. 불멸의 이순신, 육룡이 나르샤, 정도전. 일반 주민들은 겨울 연가, 가을 동화, 풀 하우스 등등. 이를 차단하는 조치가 간단치 않다. 지하철 공공버스 이런데 109대 소속이 나가서 수시로 검열한다. 북한 애들은 너무 남한 드라마 많이 봐서 말투도 바뀌었다. 자기야 오빠야, 할꼬야? ㅋㅋㅋ, 이런 거 북한에는 전혀 없던 표현들이다. 선전원이 잡아서 텍스트 딱 보고 한국 말투 있으면 바로 ´가자´고 한다. 근데 이게 또 돈벌이가 됐다. 전화 뺏기면 20~30달러. 살려주십쇼 하면 보위부원들이 다 지우라고 해서 돌려준다. 새로운 거 보려고 하고 없는 것 추구하려는 속성은 막을 수 없다. 북한이 주민 통제 하다하다 막지 못하는 건 2가지다. 마약과 한류다.    공포정치 사례는? 감시 지령 받은 적 있나?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그 어느때라도 숙청이 중단된 적이 없다. 공산주의는 계급투쟁, 상호 비판 통한 불순분자는 밖으로, 수용소든, 배출하는 과정 통해서 북한 체제는 존재한다. 신진대사 과정 통해서 이단자 부단히 숙청하는 과정 통해서만 북한 사회는 존재한다. 김정은은 공포 심리를 앞장서 조성해서 일반 대중이 들고 일어날 꿈도 못 꾸게 한다. 공포 선행 통치. 김정일 만세 행사 한다고 하면 그때는 보안요원들이 넥타이 메고 나와 공손히 검열했다. 지금은 군복 입고 총을 차고 신분증 검열하고 들여보내는데, 거기에 기관총구를 들이대고 있다. 총구가 제 가슴을 통과한다고 생각해보라. 저 군인이 아차 실수해서 방아쇠 당기는 죽을 수도 있으니 이상한 행동 조금이라도 하면 안되겠다. 이게 공포 선행 통치다.  -북한의 감시 체계는 말단까지 다 미치고 있다. 북한 주민이 100명 이상일 때, 반대로 영국 유럽처럼 현지에 나간 인원이 10명도 안되는데는 당비서나 안전요원이 안 나와 있다. 그런 데서는 대사가 있고 두번째 외교관이 당비서겸 안전보위 업무를 한다. 감시해서 상부 보고 기능 수행한다. 다 인간 세상이기 때문에 매일 보는 동료를 감시해서 보고한다는 거 힘들다. 적당히 눈감아준다고 보면 된다. 북한의 모든 사람들은 기회 주의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하나의 세트장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보면 된다.    대외 정책 결정 체제?  -원리적으로 북한은 조선노동당이 영도하는 사회다. 외무성에서 작성에서 당 국제부에 보고하고 국제부에서 김정은에게 보고하는 게 순리다. 그러나 북한은 특수한 체제다. 결국 당 국제부와 외무성은 전혀 별개의 기관. 두 기관은 서로 개입 안한다. 당 국제부는 조선 노동당과 다른 나라 정당 관계만 관할한다.    박근혜 탄핵 목도 했는데 소회는?  -사람이 살아가고 나라 운영하는 데서 시스템이라는 게 대단히 중요하구나라는 건 한국 정치 정세 보면서 느꼈다. TV 보면 당장 나라가 끝날 거 같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는 모든 사람들이 평온하게 지내고 아무 일 없는 거처럼 사회가 가동된다. 세계적으로 100만명이 모였다 흩어질 때 경찰 연행이 없고 시위 후 청소하는 장면 보고 대단한 감명 받았다. 한국이 세계 민주화 과정을 새로운 단계로 선도해서 끌고 나가고 있지 않느냐, 한국이 민주화 선두로 바뀌는 과정이지 않겠는가 생각했다.    이민탈북 얘기 많이 나온다. 대화 나눌 때 생각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한국 바라보는 시선은 모순된 심정 하나는 한국은 정말 30, 40년간 압축적인 성장과 짧은 시일내 민주화 이뤄낸 대단한 나라구나 그러나 또 역시 한국 드라마 문화 콘텐츠 보면 한국은 대단히 경쟁력 심한 사회다 경쟁 없는 북한 사회서 살다가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 수 있을까 이런 고민 많이 하게 된다. 생계형 탈북과 이민형 탈북문제 이야기했다. 엘리트층 견주에서 보면 한국 온다 갈까 생각할 때 제일 첫번째 생각하는 게 본인이 가진 사회적 지위 한국에 가면 밑으로 내려갈 수 있지 않느냐. 북한에서 양반 지위 살았는데 누구도 누리지 못하는 특권에서 살다가 한국가면 천민으로 떨어질지 이런 심리적 부담 내가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가정 내에서 애들도 아버지가 누구도 받을 수 없는 교육 시키고 가장으로서 지위 높았는데 한국 사회가면 지위 떨어지고 심리적인 담벽 어떻게 넘겠는가 이문제 많이 고심해. 한국 드라마 영화 보면 아이들때부터 배낭매고 학원다니며 공부 열심히 하고 대학 교육 굉장한데 북한도 물론 돈있는 집 중점학교 넣고 공부는 시켜. 제 아들도 한국 가서 대학 가 수십년 머리 싸매고 공부한 애들과 경쟁해 이길 수 있겠나 이런 부담감 많이 갖고 있다. 이민 온 탈북민 어떻게 사는가 많이 봐 연구원 자료 홈피 등. 물론 한국에 와 잘 정착하는 분들도 있지만 탈북민 평균 소득 146~7만원 한국 근로자 절반도 안된다 등 한국에 와서 실제 생활하며 보니 제가 생각했던 거와 많이 달랐다. 제가 사회 배출되면 한국에서 물론 자본주의 사회지만 자본주의 사회 경쟁 기초로하고 있고 생존 치열하지만 북한 주민과 사람들에게 한국에 와서 본인만 열심히 살면 여러 가능성 열려 있고 이미 한국 정부가 탈북민들 위해 어떤 시스템 있는지 알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 한국 사회를 동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성공단을 어떻게 바라봤나?  -개성공단은 북에 있어 맨 처음 시작할 때 김정일이나 북한 당국 고충이 상당히 컸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제일 처음 공단 시작할 때 북은 공단 통해 중공업과 화학공업 등 덩치큰 공업 들어올 거라 생각 들어오면 한강 기적처럼 순리 밟지 않을까 탄산해 시작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중화학공업 안들어오고 소비재공업만 들어와 우리가 한국에 당한 거 아니냐 내적 논리 생겼다. 개성공단 북한 사회 미치는 여파 줄일 수 이겠느냐가 관점이었는데 다행히 개성공단 휴전선 지대 있어 다른 말로 북한 주민 일반 주민들 개성시에 갈 수 없어 개성시 주민 맘대로 다른 지역 갈 수 없어 전연지대 특별 통행증 발급받아야 개성시까지 올 수 있다. 해?는데 결국 북한 모기장 치니 모기 들어오는 거 막을 수 있었다. 이게 북의 판단이다. 이 모기장에서 모기가 새어나가지 않았나 개성공단 가면 많은 경우 노동자들에게 물자를 준다. 기름, 초코파이를 준다. 우대물자가 많은 경우 평양 비롯한 외부 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초코파이 시장 인기 상품 잘사는 사람들 등산갈 때 초코파이 사갖고 가야 잘 사는 애에 속한다. 대놓고 팔면 걸리니 장마당 밑에 놓고 판다. 여자들 다가가면 돈 있는 거 알아 그럼 초코파이 몇개 살래 물어봐 개성공단은 북한의 남한발전 실상 일리는 데 커다란 역할 했다고 볼 수 있다. 현 시점에서 개성공단 어떻게 하나 개인적으로 한국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했는데 만일 북한 핵질주 멈추기 위해 남한 정부서부터 폐쇄 선전 조치 안 취했다면 다른 나라가 제재 따라왔을까 그렇지 않았을 거다.    공사 직무는 북한에서 어떤 직급?  -부국장급 사이 국장급보다 높지 않다    탄핵 정국 탄핵 이후 대선으로 이어져 정치적 해석도 나온다  -처음으로 공개활동 시작해 국회 정보위 분들하고 만나고 보도 나온 거 보니 일부 티비서 왜 지금 이 시점이냐, 보수계에서 쓰는 마지막 수 아니냐 , 또 현 정국 물타기 위한 국정원 작전이라고 티비 나오는 거 봤다. 이야기하고 싶은 건 전 통일하러 왔다. 한국 정치 개입할 의사 없고 한국 정치 잘 모른다. 한국 도착 순간부터 함께 다니는 분들한테 내가 언제 나가 공개활동 할 수 있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느냐 물어보니 그분들이 한국은 법치국가 모든 거 법과 규정 원칙대로 한다, 현재 우리가 가진 원칙에 의해 태 공사 11월 말 사회에 배출될 거 같다, 저 애들 생각할 때 애들 매일 인터넷하고 맘대로 다니는 애들 답답한데 정확한 원칙 규정에 복종해야 한다, 이건 국가가 세운 규정이니 누구도 어길 수 없다. 규정 시일에 맞춰 이 시점 여러분들과 기자간담회 한다.    사회배출 시점 언제 설명 들었나  -제가 한국 도착해 첫 질문이 내가 언제 배출되나, 활동하냐. 절차 쭉 설명했다. 단언하는 건 새해 전 설 전 나갈 수 있다고.    여름에 그 얘기 들었나  -네    대북제재 효과?  -직접 느낀 팩트만 얘기하겠다. 영국에 있으면서 보험 영국 조선국영보험 회사 지점 있어 북한 보험 95% 자금이 런던 보험시장서 들어간다. 세계서 제일 큰 보험 시장이 런던이다. 수십년간 북한 런던 재보험시장서 엄청난 돈 빨아들어가 이번 대북제재로 이유 유럽동냉 영국 정부 보험 런던재보험 시장 추출 결정하고 북한 보험 쫓겨났다. 하내 수천만불 빨려들어간 북한 보험 줄 막혔다. 국제기구 대사관 2명 외무성 파견 아닌 국가해사안보청 해운업 하는 부서에서 나와 외교관으로 imo에서 근무했다. 이분들 재정사정 외무성하고 달라 배 움직이니 외화 많다 대상 안되는 넉넉한 생활하는데 올해 초부터 이분들에 대한 유지비 생활 돈 나오지 않아 집주인으로부터 집 내놔라 전화 끊겠다 재정적 어려움 겪는 거 보면서 한국에 와 북한 가장 큰 외화벌이 원천 보험 해운업 제가 일하는 동료들 직접당한 고통이다. 대북제재 현주소 설명해줬다.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질문에 대해 개인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김정은 5년간 시진핑 못만나 체제 끄는 김정은 외교력은?  -미국 양당제 그러나 지금까지 북한 문제에 대한 접근 법은 공화당과 민주당 완전히 달랐다. 북한이 미국 행정부와 처음 핵문제 합의한 것도 클린턴 민주당 때 일 그 이후 북한은 민주당 여러 인사와 대화채널 갖고 민주당과 계속 거래 대화 진행해왔다. 반대로 미 공화당 기본 대북 팀은 일반적으로 강경파 네오콘으로 꾸려졌다. 네오콘 가장 높은 분 존볼튼은 북한에 대해 상당히 적대적이다. 일반적 미 공화당 본능적으로 거부감 가졌다. 94년 제네바 합의 나왔을 때 미 공화당 즉시 입장 발표 정권 잡으면 제네바 합의 휴지조각 만들겠다고 했고 부시 올라가 다 뒤집어 엎었다. 북한 본능적으로 공화당에 거부적 인식이 상당하다. 앞으로 트럼프의 대북제재 라인 국무성 라인 어떻게 꾸려질지 봐야하지만 공화당 속성을부터 대북팀 강경파 네오콘 세력 다시 차지할 것이다. 중국 시진핑 관계에 대해 김정은로선 중국 하루라도 빨리 방문하지 못해 몸살 날 것이다. 김정일 김정은 후계자 내세우기 위해 중국 찾아가 그런데 김정은은 핵 개발 하겠다는 거 공개적으로 선언해 결국 지금까지 조선반도 비핵화 은폐된 구호를 들고 핵무기 개발하던 북한이 중국에 대해고 핵무기 갖겠다고 공개 선언했고 이건 중국 뺨친거 랑 같다. 시진핑 위치에서 만일 김정은 중국 초청한다면 가장 기본적 문제 답 달라 할 것 핵무기 포기 선언해라, 김정은 중국에 가서 내가 핵무기 포기할게 이런 약속 현재 못한다. 근본적으로 핵무기 걸림돌 앞에 김정은 중국 방문 성사 매우 어려울 것이다.    김양건은 어떻게 죽었나?  -김양건 어떻게 죽었나 북한 내부에서도 상당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그러나 단지 주민들 속에서 돌아가는 말은 김양건이가 저녁에 김정은한테 가 술먹고 술 완전히 깨지 않은 음주상태서 차 몰다가 다른 차 사고로 새벽에 죽었다. 일반 주민들 속에서 도는 얘기 사실인진 모른다. 북한 대남 관련, 북한은 한국 대선 미국에서 정권 인수 과정 진행될 때 복잡한 정치 일정 맞물린 2017년 핵개발 계획표 정했다. 전술적으로 북한 어떻게 이 목표 다가설까 전술적으로 북한은 대북제재 무용론 확산시키려고 한다. 그것은 끊임없는 도발과 핵실험 해서 한국언론 미국이 북한에는 정말 약이 없다. 이방법 안된다 해서 대북제재 무용론 기울어지게 만들어 한국정부 미국 정부 계속 괴롭히면 새로 올라간 정부 정세 안정 방향으로 기조 바뀔 것이다. 한국 수출 위주 국가로 경제 불안하면 작동 못해 새로 올라간 정부 정세 안정관리 방향으로 바꿀 것이다. 그러면 북 바라는 핵동결 핵보유국 지위 얻을 수 있다. 대북제재 무용론 확대가 북의 전술이다.    장성택 처형 관련 왜 죽었는지?  -중요한 건데 목격하지 않았으니 정답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장성택 처형 문제는 북한 사회에 큰 충격 준 사건이다. 지금까지 김씨 가문 내 권력 투쟁 계속 있었다. 김정일 때도 김정일과 삼촌 김성혜 김평일 곁가지 치는 가문내 싸움 있었지만 절대 북은 공개 안한다. 다 외적으로 처리했다. 북한에서 예를 들면 김정은 올라갈때 김성혜 칠 때 곁가지 치는 거 뭘보고 곁가지라고 할까 가문 내 권력...장성택 일사천리로 회의해 처리하고 처형했다. 김정은이가 이렇게 한 게 거수인가 아닌가 두고봐야 할 일이지만 대단히 충격적 사건이다. 조용한 방법 아닌 공개적 방법으로 했을까 제 생각엔 장성택 사회 미친 영향과 권력 범위가 너무 컸다. 당 회의에서 공개하고 전 사회 운동으로 단시간에 처리 안했으면 큰 반발 있었을 것이다. 당내 정파 많이 제거했지만 당 한개부서 정파 집단 몰아 없앤 역사 없었다.    해외 공관 인권문제 진행돼 곤란하다고 했는데 탈북자 감시 공관 지시 내려왔나?  -북한은 일반적으로 탈북자와 절대 접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한국에 온 뒤 언론서 탈북자 만나고 이렇게 보도 나왔는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 단 최근 탈북자 정책에서 북한이 하나 취했다가 취소한 결정 탈북해온 분들 셰계 도처에서 인권 청문회 유엔 각나라 국회서 영국도 하고 탈북민 단체가 청문회 하는데 지금까지 북한은 탈북민 위주 인권청문회 외교관 주동적 참가해 인권 정책 설명하는 청문회 북한 표현으로 수라장으로 만들라 이게 북 정책이다. 몇 곳에서 해봤다. 북한 외교관 발언권 주지 않으니 연설문 읽고 탈북민 퇴장하고, 영국도 많은 해외가 그렇다. 해외 나온 외교관 제기했다. 이거 국제사회 나가 국가 대표하는 북 외교관들이 탈북민들과 1대1로 공개장소에서 싸우니 출연하는 탈북민들이 망명정부 북한 대표하는 망명정부처럼 보여지고 북한 취약성 국제사회 더 보여준다. 탈북민 주최 행사 외교관이 나가서 1대1 싸우는 거 바람직하지 않다. 건의해 승인됐다. 지금은 탈북민들 국제인권청문회 내부 행사 북한 외교관 참가해 수라장 만드는 건 찾아볼 수 없다. 탈북민이 얻은 큰 승리로 평가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장기요양기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장기요양기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내년부터 장기요양기관이 정부 평가를 피하거나 장기간 운영하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장 직권으로 퇴출할 수 있게 된다. 장기요양기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통합관리 전산시스템’도 구축한다. 정부는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 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장기요양기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의 ‘노인장기요양기관 운영체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설립은 쉽고 부실기관 퇴출은 어려운 현행 제도의 맹점을 악용해 편법 영업이 성행한 장기요양 시장의 무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불량’ 장기요양기관에 대한 본격적인 정비 작업이 시작된 셈이다.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이 지난 3월부터 부당 청구 의심 장기요양기관 681곳을 점검한 결과 523개(76.8%) 기관에서 1039건의 위법 행위를 적발했으며 장기요양기관 정기평가(2014~2015년)에선 1만 1773개 기관 중 5154개(43.8%) 기관이 부실 운영으로 낙제점에 가까운 ‘D’와 ‘E’ 등급을 받았다. 정부는 장기요양기관 설립 요건을 까다롭게 하고, 장기간 운영하지 않은 요양기관은 지정을 취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비리가 의심되는 기관이 휴·폐업을 신청하면 현지 조사를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급자 집에 설치된 태그로 서비스 시작과 종료 시점을 건강보험공단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재가급여 전자관리시스템’(RFID)을 모든 재가(수급자 자택 방문서비스) 장기요양기관이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무전략·무질서가 상상못할 혁신 부른다

    무전략·무질서가 상상못할 혁신 부른다

    메시/팀 하포드 지음/윤영삼 옮김/위즈덤하우스/448쪽/1만 6800원 새해를 맞아 우리는 한 해의 포부를 담아 계획을 세운다. 연간 목표를 정하고 월별·주간 계획표를 채워 넣고는 뿌듯해한다. 물론 실천은 다른 문제다. 그럼에도 세웠던 계획을 실천하지 못하면 마치 큰 약속을 깬 듯 자신을 책망하고 부끄러워한다. 팀 하포드의 신간 ‘메시’는 이런 부담일랑 가볍게 날려버리라고 제언한다. 심지어 책은 “우리가 세우는 많은 계획들이 실제로는 실행하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시니어 칼럼니스트로 밀리언셀러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인 하포드는 ‘정말로 계획과 질서는 성공으로 이어지는가’라는 단순한 질문으로부터 이 책을 시작했다. 그가 내린 결론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이다. 오늘날처럼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들이 탄생하는 시기에는 변화 그 자체에 숙련되는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포드는 혼란스럽고 엉망진창인 상태를 뜻하는 ‘메시’(messy)라는 개념을 통해 혼돈의 시기에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는 혁신의 비밀을 소개한다. 책은 혼란과 무질서의 유용성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지나치게 맹신하는 질서, 자동화, 시스템, 평가, 효율, 패턴에 약간의 혼란과 무질서를 주입하는 것만으로 생각지도 못한 기회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혼란과 무질서=비효율’이라는 고정관념이 잘못됐다는 것을 정리가 잘된 책상의 아이러니로 설명한다. 시간을 들여 깔끔하게 정리했다고 해서 필요한 서류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빨라지거나 업무의 효율이 오르는 것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정리정돈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지만 정작 폴더에 정리된 파일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아무렇게나 뒤섞인 파일들 사이에서 원하는 파일을 검색해서 찾는 것이 더 빠르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한다. 결과는 1분 대 17초. 질서정연함이 성공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질서정연함을 유지하기 위해 들인 노력의 결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질서는 진리가 될 수 없다”면서 “무질서가 창조성의 비옥한 토양”이라고 강조한다. 책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등장한다. 예측할 수 없었기에 전쟁에서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롬멜의 무전략 작전, 세대를 관통하며 사랑받는 재즈가수 마일스 데이비스의 즉흥연주, 인생의 막장까지 갔던 팝스타 데이비드 보위가 서베를린에서 앨범을 녹음할 때 참여했던 브라이언 이노의 무작위코드 연주실험 등. 인간은 약간의 혼란과 무질서를 수용할 때에 의욕과 혁신의 용기가 피어나는 존재인 모양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서동철 칼럼] 백제 문화 복원 조급증 떨쳐야

    [서동철 칼럼] 백제 문화 복원 조급증 떨쳐야

    지금 경주와 부여에서는 신라와 백제 시대 당시를 재현하려는 작업이 한창이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표적 역사 도시들이다. 역사 복원이 목적이라고 해도 발굴조사는 시간을 두고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하지만 두 곳에서는 역사가 아닌 건조물 복원에 초점을 맞춘 ‘초스피드’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전성기 모습을 되살려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얽매여 있다. 경주도 문제지만, 부여는 더 문제다. 경주시는 지난 5월 문화재위원회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종합기본계획’을 보고했다. 하지만 문화재위는 “역사유적지구 건물 복원 계획에 문제가 많다”며 접수를 거부했다. 근거 없이 복원이 이루어진다면 ‘상상 속의 신라’를 재현하는 것일 뿐 진정성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복원에 나선다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세계문화유산 목록의 ‘삭제 1순위 후보’에 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였다. 복원·정비 계획은 월성의 성벽, 문지, 건물지를 복원하고, 동궁과 월지의 서쪽 건물군과 황룡사의 강당 및 승방을 되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월정교 복원을 마무리하고 첨성대 전시관을 세우며 대릉원을 정비한다는 내용도 있다. 계획이 퇴짜를 맞았음에도 해당 지역에서는 복원·정비를 전제로 성급한 발굴조사가 한창이다. 이미 상당 부분 복원된 월정교가 벌써부터 ‘경주의 흉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문화재위원회가 우려한 그대로다. 경주를 비롯한 경북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다. 대통령이 지대한 관심을 가졌으니 정부, 경북도, 경주시는 신라문화권 발굴 및 복원·정비에 천문학적 예산을 책정해 놓았다. 하지만 학계와 언론의 감시가 뒤따르면서 정비·복원에 상당 부분 ‘속도 조절’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럴수록 경주보다 훨씬 더 조급하게 정비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백제문화권이 걱정이다. 부여군은 ‘구드래 역사마을’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부여읍 쌍북리에 백제 전성기의 거주지를 중심으로 하는 일종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옥마을과 상점거리를 재현하고 컨벤션센터 기능을 하는 건물도 지으려 한다. 구드래는 잘 알려진 것처럼 부소산 아래 금강변 나루터다. 역사 마을 부지는 백제 왕성인 사비성과 금강 나루를 잇는 통로에 해당한다. 해양국가 성격이 짙었던 백제였으니 구드래는 대형 범선이 접안하는 국제 항구 기능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구드래 건너편에는 왕흥사터가 있다. ‘삼국유사’에 ‘물가에 자리 잡아 꽃과 나무들이 빼어나고 고와서 춘하추동 아름다움을 갖추었다. 왕은 언제나 배를 타고 강을 건너 그 장엄하고 화려한 것을 즐겼다’고 했다. 백제왕은 절에 갈 때마다 구드래를 이용했을 것이다. 역사 마을 부지는 왕의 통로이자 외국 사신의 통로였다. 역사 마을 부지는 조선시대 이후 일제강점기까지 일종의 난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집들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었다. 따라서 부여군이 일대 토지를 사들이고 주민을 이주시킨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구드래의 역사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100%인 유적의 성격도 제대로 규명하지 않은 채 역사 마을 복원을 계획한 것은 ‘조급증’ 말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부여군은 역사 마을의 ‘마스터 플랜’을 먼저 세워 놓고 뒤늦게 발굴 허가를 받으려 분주하기만 하다. 어떤 유적이 나올지도 알 수 없는데, 집 지을 자리부터 정해 놓았다는 뜻이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시라면 있어선 안 될 일이다. 하지만 정작 항구 시설이 있었을 금강변에 대한 발굴조사 계획은 아예 세우지도 않았다. 이래선 구드래 역사의 복원이 불가능하다. 부여군은 구드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발굴조사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 당연히 금강변 항구 시설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도 계획에 넣어야 한다. 더불어 우리 국민의 문화 수준이 하늘만큼 높아진 마당에 ‘관광자원’을 말하지 말라. 진정성 없는 백제마을보다는 백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발굴 현장에 훨씬 많은 탐방객이 몰려들 것이다. 논설위원
  • [현장 행정] 전국 중구끼리 뭉치니 도시재생 해법 보이네

    [현장 행정] 전국 중구끼리 뭉치니 도시재생 해법 보이네

    “상주인구는 적지만 유동 인구는 웬만한 도 인구보다 많은 곳이 바로 광역 대도시 중심부인 중구입니다. 구도심의 재생 전략과 공통 관심사를 함께 논의하는 이런 자리야말로 맞춤형 회의체죠.” 서울 중구를 비롯해 전국 7개 특별시·광역시의 현직 중구청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색회의가 5일 인천 중구청에서 열렸다. ‘제28차 전국 대도시 중심구 구청장 협의회’로 1996년 김동일 당시 서울 중구청장의 제안으로 조직된 이후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시·도지사 협의회 등 지자체 모임기구는 있어도 같은 이름의 지자체만 모인 경우는 유일무이할 것”이라며 “공통된 지리적 요건 덕분에 비슷한 도시 문제를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중구청장들은 매년 상·하반기 각 도시를 순회하며 우의를 다진다. 이날은 최 구청장과 주최지인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을 비롯해 김은숙 부산·김성환 광주·박용갑 대전·박성민 울산 중구청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서문시장 화재 뒷수습을 하느라 불참했다. 티타임에서 각 구청장은 대구 소식을 걱정하며 “그쪽 재래시장 안전대책은 어떠냐”고 서로 물었다. 이날 회의에서 각 중심구의 우수행정 사례 17건을 발표하고 공유했다. 최 구청장은 역점사업인 새로운 골목문화 만들기, 야외 테라스 영업 허가 사례를 전파했다. 그는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70%가 중구를 찾지만, 중구 골목은 참 무질서하고 지저분했다”며 “지난 5년간 지속가능한 골목문화 조성을 위해 주민 주도로 콘셉트를 바꿨다”고 소개했다. 또 “외국처럼 휴게·일반 음식점과 제과점의 옥외 영업을 일부 허가해 지역상권을 살리고 불법영업도 해소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차이나타운 근처 동화마을 조성사업이, 부산은 특화 먹거리·외국어 가격 표시제 등 국제·자갈치시장의 글로벌 시장 육성안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최 구청장은 인천 중구청 앞 일본 조계지와 한국근대문학관을 시간을 쪼개 둘러보며 인천의 관광정책을 벤치마킹했다. 야간 문화답사 프로그램인 ‘정동야행’을 히트시킨 주인공답게 일대를 꼼꼼히 훑었다. 그는 “인천이 선교·철도·우편 등 신문물 전파, 개화기 지역문학 등 개항지로서 관광 콘텐츠가 뜻밖에 많더라”며 “정동야행 콘텐츠를 보완할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다”고 흡족해했다. 구청장들은 다음번 회의 장소를 부산으로 정한 뒤 “앞으로 좀더 자주 만나 우의를 다지자”고 의기투합했다. 최 구청장은 “지난여름 수해 때는 인천 중구를 십시일반으로 도왔고 대구 화재도 마찬가지”라면서 “지역 간 협력의 본보기를 만들어 나가는 데 서울 중구가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원 끊이지 않던 ‘이대 정문 노점상’ 정리 나서

    서울 서대문구가 이화여대 정문 주변 노점상 정리에 나선다. 그동안 인도 등에 무질서하게 노점이 들어서면서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서대문구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관광객 등의 이동권 보호를 위해 이대 정문 주변을 노점 절대금지구역으로 관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영업 중인 노점은 내년 상반기에 인근 3개 지역으로 분산 재배치할 예정이다. 신촌기차역 앞 쉼터와 에이피엠 주변 도로 등에 있는 40여개 노점이 대상이다. 노점 외관을 새로운 디자인과 사용자 맞춤형 거리 가게로 설계해 깨끗하게 재단장할 예정이다. 또 전기와 공동수도를 설치하고 도로점용료와 사용료를 징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대 정문 앞 직선 약 300m 구간 낡고 훼손된 보도블록과 도로 부속 시설물을 교체하고 가로수를 옮겨 심는다. 신촌기차역 앞 화장실 이전 재배치와 쉼터 내 보도정비도 함께 진행한다. 또 럭키아파트 방향 진출입 차량을 위해 주민 의견을 반영한 인도 폭 축소와 차도 확장 등 도로환경 개선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구는 이 같은 이대 앞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노점단체들과 협상을 지속해 오고 있다. 구 관계자는 ”최근까지 서노련(서부지역노점상연합회) 및 이대특화지부 관계자들과 이전 배치안에 대한 이견을 좁혀 가고 있다”면서 “어렵더라도 다음달까지 상생과 공존의 정신으로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노점상과 보도환경, 도로구조 개선으로 이대 앞 거리를 더 수준 높은 젊음과 활력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면서 “구가 역점 추진하는 신촌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산불조심, 국립공원 탐방로 일부 통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한달간 국립공원 일부 탐방로를 통제한다.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601개(1987㎞) 구간 중 산불 취약지역인 설악산 백담사~대청봉 구간 등 120개(521㎞)는 전면 통제되고 지리산 요룡대~화개재 구간 등 25개 구간(140㎞)은 부분적으로 통행이 제한된다. 국립공원별 통제탐방로 현황은 국립공원관리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과거 산불이 발생했거나 탐방객 출입에 따른 산불 위험이 높은 곳은 산불취약지역으로 지정해 산불감시원을 배치하고, 공원 초입에 인화물질 보관함을 설치하는 등 현장 중심 예방활동에 나선다. 특히 산불조심기간 통제구역 무단출입 등 무질서 행위 등의 단속을 강화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과태료는 1차 적발시 10만원, 2차 위반 20만원, 3차 위반 30만원이 각각 부과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제동, 광화문 집회 민중총궐기 참석 “누구도 다치지 않아야 합니다”

    김제동, 광화문 집회 민중총궐기 참석 “누구도 다치지 않아야 합니다”

    김제동이 광화문 집회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당부의 글을 남겼다. 방송인 김제동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구도 다치지 않아야 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김제동은 “누구도 다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의 정당한 분노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아이들과 우리를 보호하는 손길과 눈빛이 가득한 광장에서. 폭력과 분노가 아닌 이어짐과 배려와 따뜻함이 가득한 광장에서”라고 전했다. 이어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사람에게 기댈 수 있도록. 제복입은 우리의 아이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그 아이들의 눈빛까지 담을 수 있도록. 어떤 폭력과 무질서도 부끄러워 발길을 되돌리도록”이라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각자 나무로 서 있는 독립과 존엄으로. 함께 숲을 이루는 깊은 연대와 따뜻함으로. 그렇게. 우리 함께. 평화의 길을 만들어요”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12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에 분노한 시민들이 모이는 민중총궐기 촛불집회가 진행된다. 김제동은 청년들과 함께 하는 광장집회에서 사회를 맡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인 마리안느 곁으로… 캐나다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 떠나다

    부인 마리안느 곁으로… 캐나다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 떠나다

     지난 7월 부인 마리안느 일렌의 죽음이 임박하자 “곧 따라가겠다”고 편지를 썼던 캐나다 출신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이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10일(이하 현지시간) 그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전설적인 시인이며 가수인 레오너드 코헨이 눈을 감았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음악계에서 가장 존경받고 심오한 낭만주의자를 잃었다”는 성명이 게재됐다. 영면 시간이나 장소, 사인 등 그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주어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며칠 뒤 장례식이 열릴 것이라고만 성명은 전했다.    몬트리올의 유대인 가정 출신인 고인의 히트곡에는 ´수잔´과 ´아임 유어 맨´ 등이 있으며 지난달 14번째 음반인 ´유 원 잇 다커(You Want It Darker)´가 유작이 됐다. 2008년 로큰롤명예의전당에 헌정됐다. 유대인이지만 얼마 안있어 선불교에 귀의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1994년부터 1999년까지 5년 동안 음악계를 떠나 로스앤젤레스 동쪽 마운트 발디 선명상센터에서 거주하기도 했다.   그는 그곳 생활을 정리한 뒤 “내 삶은 엄청난 무질서와 캐오스(혼돈)로 가득 차있다. 그래서 거기서 조금이나마 원칙들을 바로세웠다”고 돌아본 뒤 “그래서 음악에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생전에 자신을 “파토스(정념)의 고귀한 사제”와 “음울함의 대부”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의 가사에는 늘 위트와 유머가 숨쉬고 있었다.    또 코헨은 1960년대 그리스에서 만난 평생의 연인 마리안느 일렌에 대한 노래들 ´버드 온 더 와이어´ ´할렐루야´ ´소롱 마리안느´ ´헤이 댓츠 노웨이 투 세이 굿바이´ 등을 내놓은 것으로도 이름높다. 그는 지난 7월 부인 일렌의 죽음이 가까워오자 “정말 나이를 먹고 우리의 몸이 산산이 스러질 때가 온 것 같소이다. 내 생각에 아주 금방 당신을 따라갈 것 같으오”라고 편지를 썼다.    당연히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영화배우 러셀 크로와 미아 패로, 베트 미들러, 팝 가수 알라니스 모리세트 등이 일제히 트위터 등을 통해 애도의 글을 올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프라다 구두·모자까지 벗겨진 ‘실세’… 고성·몸싸움 아수라장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프라다 구두·모자까지 벗겨진 ‘실세’… 고성·몸싸움 아수라장

    시민 수백명에 외신까지 몰려 한 시민, 청사에 오물 투척 ‘항의’ 최씨 “공황장애” 호소에 약 복용 저녁식사로 곰탕 한 그릇 다 비워 “딸만 있지, 아들 없다” 진술도 주인 잃은 검은색 프라다 명품 신발 한 짝이 인파에 밀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을 굴러다녔다. 보다 못한 누군가가 주워다 준 뒤에야 대한민국을 뒤흔든 비선 실세 의혹의 주인공은 두 발로 걸을 수 있었다. 국정을 농락하던 ‘만인지상’에서 평범한 ‘강남 아줌마’로 돌아온 최순실(60·긴급체포)씨는 연신 “죄송합니다”를 반복하며 하염없이 눈물만 쏟았다. 31일 오후 3시 최씨의 등장과 함께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날 오전부터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 외에 시민 200여명이 모여 최씨가 변호인의 차에서 내리자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일부 시민들은 “최순실을 구속하라”고 외치며 청사 안으로 들어서는 최씨를 뒤따랐다. 이날 검찰청사 앞에는 해외의 관심을 반영하듯 국내 매체뿐 아니라 미국 AP, 프랑스 AFP, 일본 NHK·TBS·후지TV 등 외신 취재진도 대거 운집했다. 검은색 코트와 남색 바지를 입고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놀란 듯 이내 자신의 손으로 남은 얼굴마저 감쌌다. 당초 최씨는 포토라인에 서서 자신의 입장을 짧게 밝힐 예정이었으나 쏟아지는 함성과 몸싸움에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검찰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여 부랴부랴 청사로 진입했고, 몰려든 취재진 등에게 떠밀린 최씨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세 차례에 걸쳐 휘청거렸고, 결국 수행한 검찰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으며 간신히 현관을 통과했다. 신발 한 짝과 모자, 그리고 안경까지 벗겨진 채였다. 검찰 청사 내 엘리베이터에 올라선 이후에야 최씨는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라며 국민들을 향해 자신의 첫 입장을 밝혔다. 목도리로 입을 가리고 흐느끼더니 이내 얼굴이 눈물 범벅이 돼 있었다. 최씨가 청사에 들어간 뒤 한 중년 남성은 오물통을 들고 청사에 난입하려다 제지당하고, 이 과정에서 오물이 서울중앙지검 청사 입구에 뿌려지기도 했다. 최씨는 서울중앙지검 7층 형사8부장실에 들어서고서야 벗겨진 신발도 찾고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았다. 최씨는 부장실에 있던 한웅재 부장의 쌍둥이 딸 사진에 관심을 보이면서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자신에게는) 딸만 있지 청와대에 근무하는 아들이 없다”고 말했다. 20분가량 이뤄진 부장검사 면담에서 그는 한 부장에게 “나 때문에 이런 혼란이 생겨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장이 안 좋고 평소 공황장애가 있다”고 호소했고, 검찰은 처방전을 확인한 뒤 약 복용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날 저녁 식사로 청사 인근에서 배달된 곰탕 한 그릇을 다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은 “일부 시위대의 무질서한 행동으로 포토라인이 무너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최씨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최씨가 출두 과정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며 “최씨가 서울의 한 호텔에 체류했고, 귀국 후 시간이 매우 촉박했다”며 일부에서 제기한 증거인멸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최씨는 2007년 소송 과정에서 “1979년부터 강남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상가에서 패션 대리점을 2년간 운영했으며, 1982년부터 1985년 사이 인테리어점과 학원을 통해 재산을 늘렸다”고 주장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력 위조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그동안 최씨는 1981년부터 1987년까지 미국의 ‘퍼시픽 스테이트 대학’에서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딴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제71주년 경찰의 날 축사…朴대통령 “공명정대, 엄격한 법 집행 최선”

    제71주년 경찰의 날 축사…朴대통령 “공명정대, 엄격한 법 집행 최선”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제71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공명정대하고 엄격한 법 집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국가혁신을 이뤄내려면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법질서가 바로 서야만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법 위에 군림하는 떼법 문화와 도로 위 난폭운전, 불법파업과 불법시위, 온라인상 난무하는 악성 댓글과 괴담 등 일상 속에서 법질서 경시 풍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법질서가 무너지면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먼저, 가장 큰 피해를 당하고, 불법과 무질서가 용인되는 사회에는 발전도, 희망도, 미래도 없다”며 “경찰은 사회 전반에 법질서 존중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공명정대하고 엄격한 법 집행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생활 주변의 작은 불법부터 우월한 지위를 악용하는 ‘갑질횡포’,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헌법파괴 행위까지, 그 어떠한 불법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 핵과 미사일로 인한 안보 위기와 대내외적 악재로 인한 경제 위기에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고 규정하면서 “경찰이 더욱 믿음직한 자세로 국민들의 삶을 든든하게 지켜줘야만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는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해서는 “최근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는 테러와 대형 재난 대응에도 경찰의 더 큰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과 위협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테러는 때와 장소,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얼마 전 지진은 많은 국민에게 충격을 줬다”면서 “이렇게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테러와 재난은 신속하고 적절한 초동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경찰은 112 대응체계를 보다 정교하게 정비해 1분 1초가 절박한 현장의 골든타임을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환율보고서, 한국 관찰대상국 재지정…환율정책 압박

    미국이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또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우리 정부에 외환시장의 제한적 개입과 재정확대도 주문했다. 우리 외환당국은 관찰대상국 재지정을 예상됐던만큼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며 급격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환율보고서는 중국도 다시 한 번 관찰대상국에 포함시키면서 스위스를 추가시켜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더 뚜렷하게 드러냈다. 중국은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된 지난 4월 이후 상황이 다소 개선됐지만 미국은 여전히 중국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한국이 원화의 절상과 절하를 모두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올해 상반기 중 95억 달러,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240억 달러의 매도 개입을 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원화가치는 달러보다 6.5% 강세를 보였으며 실질실효 환율 기준으로는 3% 강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에너지 및 상품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가격 하락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흑자 비율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7.9%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1년 전의 7% 증가했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대미 무역흑자는 302억 달러로 서비스 수지를 포함하면 210억 달러를 기록해 줄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무질서한 시장환경이 발생할 때에만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외환운용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계속된 원화 절상은 중장기적으로 비교역부문의 자원을 재분배해 수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며 내수활성화를 위해 가능한 정책 수단을 모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되기 위해 내수활성화를 통해 수입을 늘리고 이를 통해 관찰대상국 지정 요건 중 하나인 경상수지 흑자폭을 줄이라는 주문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서 미국이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관찰대상국의 세 가지 기준 등 무역수지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부분에서 한국이 기준을 넘은 만큼 재지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던 것이다.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이외 나머지 기준인 ‘환율시장의 일방향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이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관찰대상국은 미국의 면밀한 모니터링을 의미해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한국 외환당국의 정책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원화강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수출이 더 고전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최근 미국에서 대두되는 보호무역주의 성향은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싣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비자·무개념·무법 ‘3無 유커’의 섬… 불안에 떠는 제주도

    무비자·무개념·무법 ‘3無 유커’의 섬… 불안에 떠는 제주도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무섭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제주에 연간 300만명의 유커들이 몰리고 그중 약 5분의1이 무사증 유커다. 덩달아 유커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 유커가 성당에서 기도 중이던 제주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까지 발생하자 제주도는 멘붕이다. ‘유커가 살인을 저지를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큰 충격에 빠졌다. 도둑과 거지, 대문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 3무(三無)의 섬 제주, 하지만 유커들이 밀려오면서 제주는 유커의 무법천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관광 제주’를 위해 유커를 유치하려고 도입한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도 빗발친다. 무질서한 유커 행태에 넌더리가 난 일부 관광업소는 아예 유커를 사절하는가 하면 도민들도 길거리에서 유커와 마주치는 것조차 꺼리는 등 유커 혐오 현상까지 번져가고 있다. 외국인이 사증 없이 제주도에서 30일간 합법적으로 체류하게 된 것은 2002년 4월 1일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발효되면서다. 테러지원국 등으로 지정된 11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대상이었다. 그해 495명이 무사증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2006년엔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10만명 수준을 넘어선 해는 2010년으로 10만 8679명이었다. 2011년 15만 3862명, 2012년 23만 2932명, 2013년 42만 9232명, 2014년 64만 6181명, 2015년 62만 9725명이 제주에 무사증 입국했다. 2016년 8월 말 현재 64만 6188명이 제주에 무사증 입국했다. 올해 말이 되면 무사증 입국자가 8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월 기준으로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은 297만 9369명. 그 가운데 중국인은 294만 9811명(99.0%)에 달한다. 이들 중 5분의 1만 무사증으로 제주에 바로 입국하고, 나머지는 서울을 경유해 제주로 들어온다. 뺑소니와 성매매, 집단폭행, 살인사건 등 유커 강력범죄로 공포와 충격에 빠진 제주의 상처 난 속살을 들여다봤다. # 풍경 하나 무사증 입국 후 뺑소니… 본국으로 줄행랑 피해보상 못 받고 형사처벌도 못해 ‘속앓이’ 지난 4월 28일 새벽 제주시 연동의 한 골목길에 갑자기 나타난 승용차가 귀가하던 정모(30)씨를 그대로 받아 버렸다. 정씨는 치아가 부러지거나 뽑히고 혀 끝이 잘려나가는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었다. 정씨를 친 승용차는 바로 뺑소니를 쳐 버렸다. 경찰이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 끝에 뺑소니 차량을 찾아냈다. 하지만 운전자 중국인 주모(26)씨는 다음날인 29일 오전 이미 중국으로 도망친 상태였다. 주씨는 제주 모 전문대학에서 유학해 졸업한 후 학생비자가 만료되자 출국했다가 다시 무사증 관광객처럼 제주에 들어와 중국인 지인 소유의 차량을 빌려 타고 다니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졸지에 뺑소니 사고를 당한 정씨는 요즘 치과에서 치아 이식을 위한 잇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앞으로 넘어지면서 치아 2개는 아예 빠져 버렸고 2개는 조각나 버렸다. 다행히 사고차량이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어 치료비는 해결했다. 정씨는 “중국영사관도 찾아가 항의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뺑소니범이 반드시 피해 보상을 하고 형사처벌을 받아야 앞으로 나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주씨에게 제주에 들어와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으나 계속 불응하자 이달 초 중국 측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다. 제주 서부경찰서 김동진 교통조사계장은 “중국 측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로 피의자의 신원을 파악했지만, 주씨처럼 사고를 친 후 바로 본국으로 도망쳐 버리면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 풍경 둘 유흥업소 밀집 연동지구대, 밤마다 난리통 중국어 가능 직원 1명뿐… 인력 보강 시급 제주 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 요즘 이곳은 중국 파출소라 불린다. 시도 때도 없이 벌어지는 갖가지 유커 사건·사고에 출동하고 뒷처리를 도맡아 한다. 유커의 음식점 주인 집단폭행, 성당 살인사건 등이 일어난 곳도 연동이다. 연동은 유커가 선호하는 숙소와 이들이 즐겨 찾는 식당, 유흥업소 밀집지역이다. 매일 밤이 되면 연동지구대는 바짝 긴장한다. 유커 간의 시비와 무사증 입국 후 도망쳐 버린 유커, 불법 체류자 신고 출동, 검문 검색 등 눈코 뜰 새가 없다. 여권과 지갑,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며 빨리 찾아 달라는 유커 신고도 줄을 잇는다. 중국 파출소라 불리는 이곳에는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단 한 명만 배치돼 있다. 이 직원이 비번인 날은 통역을 부르거나 통역콜센터를 연결, 유커 사건을 처리해야 해 1시간이면 끝날 조사가 3~4시간이나 걸린다. 이용수 연동지구대장은 “매일매일 유커 사건·사고에 출동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당장 중국어 가능 인력의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커 사건·사고가 넘쳐 나면서 연동지구대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출동한 지구대로 이름을 올렸다. 경찰은 등록 외국인과 유커 등 체류 외국인을 포함, 적게는 3만 5000명, 많게는 5만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제주에 머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범죄 예방 활동 등을 담당하는 일선 경찰서의 외사계 인력은 4∼5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주의 외국인 범죄는 2011년 121명에서 2015년 393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 들어서는 7월 기준 3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8명)에 비해 59.2%나 증가했다. 이 중 중국인이 240명으로 69.2%를 차지했다. 제주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외사과 신설을 포함해 외사 인력 보강을 요청해 왔다. 결국 유커가 제주 여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터지자 지난 21일 제주를 방문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외사인력 충원 등 외사과 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풍경 셋 일부 업소 “유커 사절”… 혐오감정 확산 우려 4박5일에 17만원 ‘싸구려 관광’ 뿌리 뽑아야 ‘유커는 사절합니다.’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은 유커 사절이다. 유커들이 객실 흡연은 물론 밤새 술을 마시며 떠드는 등 무질서로 다른 고객들의 항의에 시달리다 1년 전부터 유커는 받지 않는다. 호텔 관계자는 “무질서한 유커는 안 받는다는 소문이 나자 오히려 내국인 고객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제주시 노형동에서 중국음식점을 하는 김모(55)씨는 “제주 여성 살해사건 이후 유커가 오면 혹시나 무슨 난동을 부리지나 않을까 덜컥 겁난다”며 “손님들이 유커 옆자리에 앉기를 꺼리는 등 유커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좌광일 제주 경실련 사무처장은 “살인사건까지 저지른 유커에 대한 도민들의 감정이 좋을 리 없다”면서 “이를 중국인 전체에 대한 혐오 감정으로 확산시키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가 유커의 무법천지가 된 원인으로 싸구려 제주 관광을 지목한다. 무사증 입국에다 싸구려 관광이 판을 치다 보니 질서와 준법의식이 결여된 중국인들이 섞여 들어온다는 것이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1위 업체인 시트립은 중국 톈진과 제주를 오가는 4박5일 일정의 여행상품을 단돈 1000위안대(한화 17만원)에 팔고 있다. 김의근 제주 국제대 교수는 “양적 성장에만 급급해 유커를 데려오고 ‘바가지 쇼핑’으로 이익을 내다가 부작용을 불러온 것”이라며 “싸구려 관광을 탈피하지 않으면 제주는 유커 범죄와 계속 마주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는 지난 21일 김모(61)씨의 장례 미사를 집전하면서 “손님을 접대할 인력과 시설 등 필요한 조건을 생각지 않고 온 동네에 손님들을 넘치게 불러들인 결과 제주의 자연과 사람들이 난도질당하고 있는 것이 제주의 현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커 범죄와 불법체류자만 양산했다며 폐지 요구가 거센 제주 무사증 입국제도도 제주의 고민거리다. 다음 ‘아고라’ 청원 사이트 ‘제주 무사증 입국 폐지’ 청원 운동을 제안했던 박모씨는 “관광수입보다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며 최소한 비자 입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 갑)은 “당장 무사증 입국 폐지는 지역 경제 파장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출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그래도 유커 범죄가 줄지 않으면 무사증 입국 제도 개선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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