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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가족 4명 ‘카드빚’ 자살

    최근 인천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정불화를 겪던 40대 가장이 아내와 두 딸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시흥에서도 카드빚에 시달리던 40대 가장이 일가족 3명과 동반자살했다.7일 오후 4시25분쯤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모 아파트 이모(43·무직)씨 집에서 이씨와 아내(41),아들(9),딸(11) 등 일가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형(44)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안산 반월공단의 한 전력선 케이블 제조회사에 다니던 이씨는 회사에서 5000만원의 대출을 받은 뒤 지난 1월 초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으며,주식투자 실패와 신용카드 빚 등으로 1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흥 김학준기자 kimhj@˝
  • [사건 패트롤] 피해자에 데이트신청 간큰 강도

    피해자에게 호감을 품은 강도범이 빼앗은 신용카드를 돌려주겠다며 수차례 전화를 걸다 경찰에 붙잡혔다. 특수절도 등 전과 8범인 김모(31·무직)씨가 혼자 사는 A(40·여)씨의 현금 등을 빼앗은 것은 지난달 24일 오후 6시30분쯤.김씨는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월세방을 내놨다는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전화해 약속을 잡은 뒤 집을 보러 온 손님을 가장해 집에 들어갔다. 이내 강도로 돌변한 김씨는 가져간 흉기로 A씨를 위협,A씨 지갑에서 현금 2만원과 신용카드 2장 등을 빼앗아 달아난 뒤 곧장 카드로 현금 140만원을 꺼냈다.그러나 김씨는 이튿날 바로 A씨에게 전화해 “카드를 돌려주겠다.”고 했다.나이보다 어려보이는 미모의 A씨에게 호감을 느꼈기 때문이지만 A씨는 이를 거절했다. 강도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씨를 뒤쫓았지만 범행 현장이나 김씨가 카드로 돈을 인출한 은행 폐쇄회로(CC) TV 등에서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지문이나 유류품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단서는 김씨가 A씨에게 다섯 차례나 걸어온 전화였다.발신지를 추적한 결과 모두 마포구 노고산동의 한 공중전화 부스로 나타나자,잠복 끝에 이 부스에서 다시 A씨에게 전화하는 김씨를 지난 4일 낮 검거했다.김씨는 경찰에서 “(A씨가) 무서워하면서도 따뜻하게 대해줘 호감이 갔다.”면서 “데이트나 한번 하려고 연락했다.”고 고개를 떨궜다.서울 마포경찰서는 5일 김씨에 대해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신용불량’ 40대실직가장 아내·두딸 살해후 자살

    실직한 40대 가장이 가족 3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5일 오후 4시쯤 인천시 남구 주안7동 T아파트 3동 610호 이모(45)씨 집에서 이씨와 아내 안모(35)씨,두 딸(12세,10세) 등 모두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당시 안씨는 과도에 목이 관통당한 채 욕실 욕조 안에 엎드려 있었고, 이씨는 왼손 동맥이 찔린 채 욕조 밖에 엎드려 있었다.두 딸은 안방에서 누운 채 발견됐으며,커피잔 2개 속에는 독극물로 보이는 흰색가루가 있었다.경찰은 “우리 걱정 없는 하늘나라에 가서 살자.”는 내용의 유서가 3월1일자로 돼 있고,같은날 오후 11시까지 안씨와 술을 마셨다는 이웃집 한모(40)씨의 진술에 따라 이들이 지난 1일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무직인 이씨가 신용불량자인 데다 휴대전화 사용료가 90여만원이나 밀려 있는 점에 비춰 경제적인 어려움을 비관,아내와 자식을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씨가 남긴 다른 글에는 “당신은 좋아하는 사람이랑 잘 살어.”라고 쓰인 점으로 미뤄 아내가 바람을 피운 데 대한 비관도 겹쳤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근무시간 도박 무더기 적발

    건설회사들로부터 여직원 통장 등으로 수억원의 뇌물을 입금받아 근무시간에도 노름판을 벌여온 건교부 산하 국도유지사무소 7급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의정부지검 형사제5부(부장 하홍식)는 4일 의정부 국도유지건설사무소 7급 오모(44)씨와 구모(38)씨 등 2명을 뇌물수수와 상습도박 혐의로,장모(42)씨를 뇌물수수 혐으로 구속했다.또 건설업체 Y사 대표 정모(47)씨와 T사 현장소장 권모(41)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하고,P건설 대표 이모(43)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H건설 대표 송모(38)씨를 수배했다. 검찰은 또 국도유지사무소 직원 오씨 등이 뇌물을 판돈으로 노름판 개설을 주도한 남양주시청 7급 공무원 이모(40)씨를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하고,권모(46·무직)씨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국도유지사무소 직원 오씨는 지난해 1월 이후 구속된 Y사 대표 정씨 등 5개 업체로부터 모두 2억 9900만원,구씨는 1억 1400만원,장씨는 4800만원을 국도보수 관급공사와 관련한 설계,하도급 업체 결정,기성금 지급,준공검사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받았고 오씨와 구씨는 일주일에 1∼2차례 2000만∼3000만원의 판돈이 걸린 포커도박을 벌였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사설] 청와대 ‘선관위 결정’ 반발 옳지않다

    청와대가 중앙선관위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선거중립의무 준수 요청을 존중하지만 납득하지 못하겠다며 노 대통령이 정치적 의사표시를 계속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것은 옳지 않다.청와대가 마치 공정한 선거관리와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결정에 반발하는 것처럼 비친다.그렇다면 누가 공명선거를 관리하고 감독하라는 얘기인가.오히려 선거 후유증을 낳아 총선이 끝난 뒤 국정불안만을 가중시키기 십상이다. 더욱이 국정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놓아야 할 청와대가 중립 요청에 시비를 거는 것은 대통령의 선거중립 의지를 의심하게 만들 뿐이다.또 이번 결정은 선관위가 7시간 가까운 논의를 거쳐 내린 것으로,고심의 결과다.선관위법 14조에 명시된 중지·경고 등 9단계 조치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중립의무 준수 요청’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한 데서도 알 수 있다.“다른 사람 같았으면 ‘경고감’”이라는 선관위 직원의 말은 사실 무슨 뜻이겠는가. 하긴 청와대의 지적처럼 시대도 변하고 대통령의 제왕적 역할도 크게 달라졌다.권력기관과 공무원들을 선거에 동원한다거나 당 총재를 겸함으로써 정당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다.그렇더라도 “선진국에서는 정치적 의사표시를 강제로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고 강변할 것이 아니라 바꾸는 노력이 먼저다.대통령과 청와대만 시대변화 속에 놓여있는 것은 아니다.만일 시대변화를 명분으로 광역단체장들을 포함한 정무직 공무원들이 모두 선거개입을 시도한다면 어찌되겠는가. 무엇보다 정국이 급속히 탄핵 논란에 휩싸여 걱정이 앞선다.야당들이 대통령의 대국민사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탄핵발의를 추진할 뜻임을 밝힌 것은 총선전략적 측면이 강하긴 하나,우려스러운 국면이 아닐 수 없다.물론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무기로 툭하면 탄핵을 들고나오는 야당도 큰 문제이다.그러나 청와대가 갈등을 증폭시키기보다는 국민들의 현명한 표심(票心)에 맡기는 것이 옳다.˝
  • [사설] 노대통령 선관위 결정 준수해야

    중앙선관위가 어제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행한 총선관련 발언에 대해 선거법 제9조의 공무원 선거중립 의무 준수를 요청했다.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선관위로부터 거푸 협조서한과 의무 준수 요청을 받은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소모적이고 볼썽사나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대통령의 권위 손상에 미칠 영향도 그러하지만,나라 체신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참으로 안타깝다. 이는 노 대통령 스스로가 빚어낸 참담한 결과인 셈이다.물론 노 대통령이 제주지역 언론인과 인터뷰에서 강조한 “야당은 대통령을 필요 이상으로 공격,효과적인 선거운동을 하면서 저는 묻는 말에 답한 것을 놓고 탄핵 운동하고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또 열린우리당의 선거활동과 공천작업에 관여하거나,과거와 같이 관권선거를 획책하려는 징후도 없다. 그러나 그동안 노 대통령의 선거 관련 발언 가운데 위험수위였던 게 한둘이 아니다.“앞으로 4년을 제대로 하게 해줄 것인지,못 견뎌서 내려오게 할 것인지 국민이 분명하게 해 줄 것” 등의 언급은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게 중론이다.더구나 한겨레 21과 인터뷰에서 “정치인인 대통령이 어디에 나가서 누구를 지지하든 왜 시비를 거느냐.”고 말한 대목은 과연 노 대통령이 공무원의 선거중립을 규정한 선거법 제9조와 정무직 공무원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60조의 취지를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마저 들 정도이다. 노 대통령이 빨리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정당법의 범위 내에서 통상적인 정치활동을 하길 바란다.대통령 스스로가 선거중립 시빗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야당쪽에서 탄핵문제가 거론되고,갈수록 정국이 혼미해져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이다.총선 외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민생안정을 비롯해 경제회생,노사안정,청년실업 등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노 대통령이 국가 현안을 놓고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부처 직제개편작업 탄력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일 국회를 통과했다.이로써 그동안 미뤄져 왔던 각 부처의 기능조정과 이에 따른 직제 개편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개정안은 재난전담관리기구인 소방방재청을 행정자치부 외청으로 설치토록 하고 행자부의 인사기능을 중앙인사위원회로 넘겨 인사위가 인사 관련 업무를 관장토록 규정하고 있다.또 영·유아 보육 관련 업무는 보건복지부에서 여성부로,정보통신부에 분산돼 있던 전자정부기능은 행자부로 넘어가게 된다.기획예산처의 행정개혁 기능도 행자부에 이관된다.법제처·국가보훈처의 기관장은 차관에서 장관급으로,문화재청 기관장은 1급에서 차관급으로 각각 격상돼 위상이 강화됐다.동시에 그동안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있던 정무직 공무원을 일괄적으로 법률에 근거토록 바꿨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지난해 10월 마련됐으나 신설되는 소방방재청장의 직위를 정무직으로 할 것이냐,소방직으로 할 것이냐를 놓고 논란을 빚어왔다.결국 청장과 차장 중 1명은 반드시 소방직으로 한다는 수정안이 통과된 뒤에야 개정안이 통과됐다.이 때문에 행자부는 행정개혁·전자정부 문제를 맡게 될 부서까지 내부적으로 만드는 등 조직개편을 사실상 마무리한 뒤에도 인사 발령을 내지 못하는 등 속을 태워왔다.행자부 관계자는 “근거 법률이 마련된 만큼 각 기관간 기능조정과 이에 따른 직제 개편 등 후속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고용있는 성장으로]④유한킴벌리에서 배운- 임금피크제로 ‘청년 일자리’ 창출

    부산에 있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올해부터 직원들을 정년이 되기 3년 전에 퇴직시킨다.그 다음에는 이들을 3년간 계약직으로 다시 고용한다.계약직 첫 해에는 퇴직직전 연봉의 75%를 주고 2년째에는 55%,3년째에는 35%를 준다.직원 한명이 이 제도를 적용받으면 신입사원을 두명 새로 뽑을 수 있을 정도로 임금절감 효과가 크다는 게 공단측 설명이다.공단 관계자는 “올해부터 부산항 관리 운영권을 부산항만공사에 넘겨주게 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제도도입 배경을 설명한 뒤 “기존 직원들에게 일자리를 보장하는 동시에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늘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 나누기’의 해법으로 임금피크제가 주목받고 있다.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시점(피크·Peak) 이후 임금을 깎아 내려가는 임금피크제는 지난해 7월 신용보증기금이 처음 시행한 이후 개별 사업장에서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대한전선과 대우조선해양(사무직)이 올들어 임금피크제를 시작했고 부산교통공단도 연내 도입을 추진중이다.산업·수출입 등 국책은행들도 일정연령 이상의 직원을 무보직이나 계약직으로 전환해 임금을 삭감하는 등 직간접적인 임금피크제 도입을 적용하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지난해 이 제도를 적용받은 직원 10명의 평균연봉은 8200만원선으로,임금피크제 적용에 따라 1인당 연간 3700만원의 인건비가 절감됐다.”면서 “그 덕에 연봉 2900만원을 받는 대졸 신입직원을 1.3명꼴로 추가 고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입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다.지난해 임금피크제와 관련해 노사협상까지 했던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사실상 포기 상태다.비용절감 효과도 미약하고 사내 근로분위기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사무실 운영비와 각종 복지비용 등 직원 한사람에게 들어가는 비용의 총액이 임금의 2.5배에 이르는 상황에서 임금을 일부 깎아봤자 경영에 별로 도움될 게 없다.”고 말했다.마찰이 있더라도 불필요한 인력을 명예퇴직 등을 통해 깨끗이 정리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노동계의 반발도 거세다.김득연 금융산업노동조합 정책실장은 “현재 도입되고 있는 임금피크제는 노동자들의 고용을 정년까지 보장하는 대신 임금을 깎는다는 부당한 논리를 전제로 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임금피크 연령이 사실상 정년이 될 소지가 커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많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교육대책, 국민 60% “효과 있을것”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찬성,6명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대책 전반에 대해 찬성한다는 답변이 84.5%인 반면 반대는 11.7%에 그쳤다고 밝혔다. 반대는 대전·충청 거주자가 20.2%,대학 재학 이상 고학력층이 14.6%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안별로 ▲교원평가제의 찬성은 82.8%·반대는 13.2% ▲EBS 수능방송과 인터넷 강의의 찬성은 84.2%·반대는 13.3% ▲수준별 보충학습의 찬성은 69.4%·반대는 28.2% 등이었다.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60.9%가 긍정적이었고 36.2%만이 부정적이었다.효과를 기대한 응답은 연령대가 높고 학력수준이 낮을수록,주부·저소득층 및 초·중·고교생이 있는 가정에서 많이 나왔다.반대로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는 연령대가 낮거나 학력수준이 높을수록,사무직·학생 및 고소득층에서 나타났다. 박홍기기자 hkpark@˝
  • 얼짱 女강도 “죄인 팬클럽 기막혀”

    “어이가 없어요.나쁜 짓을 저질렀는데도 얼굴이 예쁘다고 사회가 왜 이렇게 열광하는지 모르겠어요.이제 담담하게 죄 값을 치르고 싶어요.” 네티즌들 사이에 ‘강도 얼짱(강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면서 공개수배 1년여 만인 지난 23일 검거된 이모(21·여·무직·경북 경주시 안강읍)씨는 ‘강짱’ 신드롬에 대해 다소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씨는 네티즌들 사이에 ‘강짱’으로 불리기 전만 해도 애인 김모(31·경주시 안강읍)씨와 속초·춘천 등지에서 각각 분식점과 횟집에서 일을 하며 도피행각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경찰의 수배전단에 붙은 이씨의 17세때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이들의 고생길(?)이 시작됐다.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1순위로 떠올랐고,크고 작은 팬클럽까지 생겼다.한 때는 회원수만도 2만여명이 넘어섰다. 특히 이씨는 고교 재학 때 경주시에서 주관한 신라문화제 행사인 ‘화랑ㆍ원화 선발대회’에 출전,예선을 무난히 통과해 ‘얼짱’을 인정받았다. 인터넷에 뜨기 시작하자 이씨는 일을 못하고 원룸에서 혼자 지냈으며,김씨는 막노동을 해 왔다.또 이씨는 머리모양을 자주 바꾸고 주로 모자와 안경을 쓰고 생활해 주위 사람들의 눈을 피해 왔다. 그러나 이씨 등은 김씨의 아버지가 수차례에 걸쳐 송금해 준 생활비를 강원도 일대에서 출금하다 꼬리를 잡혔다.급기야 지난 23일 이씨는 해변에서 어머니를 만나려다 이를 알고 뒤쫓아 온 형사들에 검거돼 1년여간의 도피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한편 이들은 지난해 1월 경주시 성동동 시외버스 승강장 부근에서 김모(32·여)씨를 납치,현금 277만원과 신용카드 3장을 빼앗는 등 3차례에 걸친 강도와 12차례에 걸친 절도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이들이 동거 자금 마련을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경찰관계자는 “이들이 초범이지만 특수강도혐의가 포함돼 있어 5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것”이라면서 “범행횟수가 12차례나 돼 집행유예는 어렵고,감형되더라도 최소 2년 6개월의 수형생활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250억대 북한 필로폰 밀반입

    서울 마포경찰서는 23일 중국의 범죄조직 삼합회 하부조직 삼진회로부터 250억원대의 북한산 필로폰을 사들여 전국에 유통시킨 국내 판매 총책 이모(57·사업)씨와 운반책 박모(39·무역업)씨,지역판매책 정모(27·무직)씨,소매책 김모(29·건설업)씨 등 17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엄모(40·유통업)씨 등 알선판매책과 투약자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시가 125억원어치의 필로폰과 대마,1회용 주사기 51개 등 압수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초부터 9월까지 중국 푸젠(福建)성의 조선족 출신 공급책 이모(40·수배)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시가 250억원어치의 필로폰을 8100만원에 사들여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국내 점조직을 통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이 사들인 필로폰은 18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삼진회는 북한 등지에서 필로폰 등을 사들여 한국,일본,유럽 등 전세계에 밀수출하는 국제범죄조직으로 알려져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필로폰을 옥장판용 옥돌 자재 등에 숨겨 화물선에 실어 인천항을 통해 몰래 들여왔다. 마포서 마약반장 박정욱 경위는 “조선족 출신 공급책 이씨를 잡기 위해 중국 공안내 마약수사 전담반에 수사공조를 요청하고 국가정보원,서울세관 등 관계기관과 연계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퇴직임원 잘 모셔야 기업 큰다

    ‘퇴직임원도 자산이다.’ 그룹마다 퇴직임원 관리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퇴직을 전후해 2∼3년간 대리점 경영 등을 맡기는 등 사회에 적응할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기업도 있다.퇴직임원 관리 방식은 가지각색이다.일부 그룹은 퇴직임원이 현직 못지않은 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다.제대로 관리하는지 여부에 따라 퇴직임원들은 ‘약’이 될 수도,‘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SK,사회적응 훈련시켜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퇴직 임원 관리 프로그램을 두고 있다.재직시의 역할에 따라 일부 부사장직 이상 퇴직자에게는 상담역,전무 이하인 경우에는 자문역을 1∼2년간 부여한다.기본급과 함께 사무실,비서 등을 지원한다. 삼성 퇴직 임원 모임으로는 ‘성우회(星友會)’가 있다.사랑방격인 사무실은 서울 강남에 있다.그룹에서 파견된 직원 2명이 상주한다.모든 퇴직 임원들에게 개방돼 있으나 주로 사장직 이상 퇴직자들이 찾는다. LG그룹 퇴직자 모임인 ‘LG클럽’은 그룹 성장·발전의 주역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 차원에서 지난 92년 개설됐다.회원은 모든 퇴직 임원이며 총 회원수는 1000여명이다.서울 서초동 부호빌딩에 사무실이 개설돼 있다.사무실·집기·통신 이용료가 지원된다. LG는 사장직 이상(부회장,회장 포함) 퇴직자 일부에게 1∼2년간 고문역을 맡겨 일정 급여와 차량,비서를 지원한다.LG클럽 내에 사무실이 있다.일부 부사장·상무직 퇴직자에게는 최고 2년간 자문역이 주어진다.LG클럽에 공동사무실이 제공된다. SK그룹은 직급·기여도가 높은 임원에게 은퇴 후 1∼3년간 고문·상담역 등을 맡긴다.급여는 현직 때와 비슷하다.고참 부장 이상 퇴직자는 직영대리점·주유소의 경영을 2∼3년간 맡겨 사회적응 훈련을 시킨다.현직 급여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SK㈜의 ‘유경회’나 SK네트웍스의 ‘선우회’ 등 계열사별 퇴직자 모임에 회사에서 사무실과 여직원을 지원해 퇴직자들이 모여 사업정보도 교환하고 사회진출의 발판을 삼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룹의 위상이 추락한 현대그룹은 퇴직임원 관리가 종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현대그룹은 올해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물러난 4명 가운데 2명만 고문으로 위촉했다.그룹이 나뉘면서 퇴직자 모임도 현대건설(현건회),현대중공업(현중회) 등 사별로 이뤄지고 있다.다만 CFO(최고재무담당임원)나 기획 등 업무성격별 모임은 범계열사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역시 사장급은 고문으로,그밑 직급의 중역은 자문역으로 1∼2년동안 근무토록 해 기본급을 지급한다.박성용 명예회장이 가끔 음악회 등에 초대하며,컨설팅에 응하기도 한다.‘금호OB동호회’라는 이름의 퇴직자 모임이 있고,사무실은 서울 회현동 옛 아시아나빌딩에 있다. ●잘못 관리하면 독(毒) 현대상선은 지난 2002년 말 노정익 사장이 취임한 이후 임직원 30여명을 정리했다.채권단으로부터는 찬사를 받았지만 이후 퇴직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북송금 수사나 최근의 경영권 분쟁의 와중에서 회사 내 기밀의 상당수가 흘러나가자 이들에게 의혹의 눈길을 보였다.현대상선은 현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퇴직자 모임이 없고,사무실도 없다.현대상선은 퇴직자들에게 사무실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퇴직자를 잘 관리하지 못해 이들이 라이벌 기업으로 옮겨가 낭패를 당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기업마다 퇴직자들을 관리하고 세심한 배려를 하는 것도 이처럼 퇴직자들이 독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김성곤 유길상기자 sunggone@˝
  • 금융사기단 5명 긴급체포

    지점장급과 과장급 현직 은행원이 낀 금융사기단 1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20일 예금주 신분증 등을 위조,텔레뱅킹 서비스를 개설한 뒤 7억원을 다른 은행계좌로 이체,인출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서울 상계동 모 은행 신용관리팀장 황모(52)씨와 파주 교하농협 김모(37) 과장,선모(40·무직)씨 등 5명을 긴급체포했다. 황씨 등은 불구속 입건된 최씨 등으로부터 소개받은 피해자 김모(57·여)씨에게 “아는 사람이 지점장으로 승진하려면 예금유치가 필요한데 도와주면 사례하겠다.”고 속여 알선책 최씨와 함께 지난 2월2일 파주 교하농협 와동지점에 7억원짜리 예금계좌를 개설하도록 했다. 행동책 박씨는 다음날인 3일 미리 위조해 갖고 있던 피해자의 자동차면허증 등으로 텔레뱅킹 서비스를 개설한 뒤 3일과 4일 교하농협 계좌에 있던 7억원을 고양,파주,의정부 등 우체국에서 현금화해 3000만∼2억원씩 나눠 가진 혐의다.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세상에 이런일이] 날벼락도 가지가지…

    ●날벼락1 ‘부부싸움 화풀이에 엉뚱한 이웃들만 날벼락’ 지난 11일 밤 11시30분쯤.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S아파트 주민들은 늦은 밤에 느닷없이 폭탄이 터지는 것같은 ‘쾅,쾅’하는 소리에 놀라 문밖으로 뛰쳐 나갔다.19층에 사는 이모(49·무직)씨가 집안에 있는 텔레비전과 화분,고추장,옷가지,가구 등을 무차별적으로 아래로 집어 던진 것. 이씨의 아내는 지난 10일 이씨가 한 여자와 통화하는 것을 우연히 엿듣고 “바람을 피우는 것 아니냐.차라리 이혼하자.”고 화를 내며 집을 나가버렸다.이에 속이 상한 이씨는 11일 술을 마신 뒤 사고를 치고 말았다. 이씨는 베란다에서 넥타이로 끈을 만들어 목에 건 채 “나 이제 죽는다.”고 외쳤다.구경나온 이웃 주민들을 향해서는 “왜 쳐다보느냐.내가 무슨 동물이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다행히 지나가던 사람이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아파트 옥외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연모(41)씨의 브로엄 승용차 앞유리가 파손되는 등 모두 5대의 차량이 부서지는 등 애먼 주민들만 620만원어치의 피해를 입었다.이씨는 소음과 공포에 질린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현장에 출동해 웃지 못할 ‘사태’를 지켜본 경찰관은 “차는 부서져 있고 고추장 냄새가 진동하는 데다 집어던진 옷가지들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어 마치 전쟁터 같았다.”고 혀를 찼다.서울 양천경찰서는 이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날벼락2 ‘설마 경찰들이 데이트를 하고 있을 줄이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1일 퇴근 뒤 동료 경찰관과 데이트를 하고 있던 여자 경찰관의 지갑을 훔치려 한 윤모(47)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윤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30분쯤 영등포구 영등포시장 앞에서 마포경찰서 소속 한모(23) 순경의 손지갑을 낚아채 달아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한씨는 남자친구인 강남경찰서 소속 황모(28) 순경과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고 있던 중이었다. 황씨는 도망치는 윤씨를 50m쯤 뒤쫓아가 격투 끝에 붙잡았다. ●날벼락3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30대 여자가 친어머니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1일 판돈 90여만원을 놓고 ‘고스톱’ 도박을 한 혐의로 나모(34·여)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나씨 등은 전날 오후 5시쯤 마포구 도화동 H아파트 김모(48·여)씨 집에 모여 도박을 하다 나씨의 어머니 김모(60)씨의 신고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어머니 김씨는 “2년 전 사위와 이혼한 뒤 나랑 같이 살고 있는 딸이 눈만 뜨면 도박을 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법의 심판을 받아 새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 [경제플러스] 신세계 3월부터 주5일근무

    신세계는 3월1일부터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시작한다.신세계 건설 등 계열사는 제외하고 이마트와 백화점을 합한 ㈜신세계만 실시한다.사무직은 올 1월부터 이미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경쟁 유통업체인 롯데와 현대는 법적 시한인 7월부터 주5일 근무를 시행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 공무원 육아휴직 경력 인정

    올 하반기부터는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경력산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진다.또 매년 1780여명에 이르는 육아휴직 공무원을 위한 ‘대체인력풀’이 구성된다. 육아휴직 대상도 그동안 일반직에만 적용됐으나 별정직과 계약직에도 확대된다. 정부는 18일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여성 공무원 인사정책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중앙인사위원회와 여성부의 개선방안에 따르면 현재 승진을 위한 경력 산정 때 육아휴직 기간을 제외해 왔으나 상반기에 대통령령을 개정해 하반기부터 인사상 불이익을 없앤다.현행 승진후보자 명부상 경력평정점은 20∼30점이며,육아휴직을 하면 평균 2∼3점을 손해봤다. 또 현재 남녀 포함,일반직 공무원에게만 인정되고 있는 육아휴직을 별정직과 계약직 등 특수경력직 공무원에게도 허용해 모든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이와 관련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계류중이다.법 공포 후 3개월간 유예기간을 두도록 하고 있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면 하반기부터 시행이 가능하다. 또 육아 휴직 공무원이 업무인계에 대한 부담없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체인력풀을 구축하는 등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시 대체인력 확보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여유 정원을 두거나 임용 대기자 가운데 임시로 고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검토되고 있다.관계자는 “인력풀 확보를 위해 현재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으며,비정규직 고용 등 편법은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제외돼 왔던 검찰 사무직렬에도 내년부터 17∼20%가량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성공무원의 상위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까지 외부인사 충원,내부승진 등을 통해 부처별로 과장급 이상에 여성이 1명 이상 임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현재 6.5%에 불과한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을 2006년까지 10% 이상으로 높이도록 하는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씨줄날줄] 비만 치수/이상일 논설위원

    “몸무게가 늘었는데도 같은 사이즈의 옷을 입는다.”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의류회사들이 옷사이즈를 왜곡한 사례를 지적한 바 있다.자신의 몸이 불었는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환상에 영합하려고 기업들이 같은 사이즈의 옷을 점점 더 크게 만든다는 것이다.허리가 굵어져도 34인치 옷을 계속 입을 수 있는 이유다.따라서 인터넷에서 사이즈만 보고 옷을 주문하다가는 낭패 보기 쉽다. 사이즈에 관한 교묘한 용어도 등장한다.여성의 경우 ‘작은(petite)’‘보통(regular)’과 달리 ‘미시(missy)’는 초대형을 뜻한다.미국에서 ‘제로(0)사이즈’는 뚱보 여성이 입는 옷이라던가.남성들의 양복 구분에서 ‘중간(medium)’이나 ‘초대형(extra large)’의 구체적인 수치를 알기는 어렵다.다만 남자들은 다소 큰 옷을 입어 살이 덜 찐 것으로 보이려는 경향이 있다. 확실히 비만을 풍만함과 넉넉함,건강과 다산 가능성으로 치켜세우던 때는 지났다.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원의 마틴 보라섹 교수 등은 남성이 선호하는 여성스타일도 변화했다고 말했다.플레이보이 잡지 모델만 해도 가슴이 큰 ‘마릴린 먼로’에서 마른 스타일의 슈퍼모델 ‘에바 헤르지고바’로 바뀌었다는 것이다.비만은 미련함이나 ‘값싼 음식을 소비하는 하층계급의 증거’에다 병(病)으로까지 비하되는 시대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최근 발표한 체형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50대 남녀 2명 중 1명이 비만이며 사무직 남성과,생산직 여성이 상대적으로 뚱뚱해진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체 평균 키는 1979년보다 3∼6㎝ 커졌지만 몸무게는 8∼11kg,허리둘레는 8∼11㎝ 늘었다.기술표준원이 1년전 발표한 20대 미혼여성의 표준 체형도 비슷한 양상이다.키 162㎝,가슴 82㎝,허리 66㎝,엉덩이 둘레 90㎝로 지난 1986년보다 키와 다리가 각각 7㎝와 8㎝가 길어진 반면 엉덩이와 허리는 굵어졌다.젊은 여성의 70%가 자신의 체형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보다 마른 몸을 표준형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어디 젊은 여성뿐인가.그러니 운동과 마라톤 열풍이 불고 몸짱 아줌마까지 뜨는 것이리라.제대로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면 괜찮다.의류회사들의 비만치수 사기에 놀아나거나 살 빼려고 가짜 약을 먹어 몸을 망치지나 말 일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 재건축 잠실 떤다

    재건축 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잠실 주공아파트의 한 단지에서 이달 들어 보름 동안 4차례나 도둑이 들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특히 서울 다른 지역에서 소문을 듣고 원정 절도를 벌인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민생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주민들은 “인적이 드문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범죄사각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뾰족한 치안대책이 없어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15일 새벽 5시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아파트 2단지 빈집에서 드라이버로 알루미늄 창틀 50㎏을 뜯어 마대자루에 담아 가지고 나오던 이모(33·무직)씨가 때마침 순찰을 돌던 경찰에 붙잡혔다.재건축 시공사 소유의 재산을 훔친 이씨는 절도 혐의로 입건됐다.동대문구 이화동 쪽방촌에서 거주하는 이씨는 경찰에서 “주공아파트 재건축 아파트에 가면 한몫 챙길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 이 곳을 찾게 됐다.”고 진술했다. 앞서 11일과 14일에는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 268동과 216동의 4,5층 빈집에서 각각 50대 2인조와 30대가 40만∼80만원어치의 철근과 싱크대 알루미늄 등을 훔쳐 나오다 적발됐다.지난 1일 오후 3시쯤에는 30대 3인조가 1t짜리 트럭을 갖고 와 절도행각을 벌였다.피의자들은 대부분 직업이 없거나 주거가 뚜렷하지 않았다. 이 아파트 2단지에서 적발된 절도건수만 이달 들어 4차례.모두 7명이 구속되거나 불구속 입건됐다.경찰과 주민들은 실제 절도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단지의 재건축 사업승인이 난 지난해 2월 이후 이곳에 거주하던 4450가구 가운데 대부분은 떠나가고,현재 300여가구만 남아 있다.빈집이 많고,남아 있는 가구도 86개동에 흩어져 있어 을씨년스럽고 인적도 거의 없다.3,4단지는 2002년에 사업 승인이 나 철거작업이 끝났거나 진행중이다.1단지는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아 주민들이 살고 있다.경찰은 “경비업체 직원이 하루 2명씩 배치돼 있고,가끔 순찰차가 인근 지역을 돌고 있다.”고 밝혔지만,주민들은 “마음만 먹으면 대낮에도 누구라도 빈집을 털 수 있어 부랑자나 우범자의 범행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2단지 268동 주민 이모(35·여)씨는 “며칠 전 밤에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지도 않고 문고리를 잡아 흔드는 바람에 놀라서 급히 문을 열어 보았더니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소리가 났다.”면서 “무서워서 문단속에 신경쓰는 것은 물론이고 밤에 외출하기도 겁난다.”고 말했다.6살 손자와 산책을 나온 주민 김모(60)씨는 “빈 동 입구를 폐쇄하든지 경고문을 붙이든지 불량배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올해 2단지 근처 잠신고교에 입학하는 나가영(16)양은 “매일 이 길로 통학을 해야 한다니 무섭다.”면서 “사람이 많은 곳으로 학교를 옮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둔 이모(44·주부)씨는 “개학 이후 자율학습이나 학원을 마치고 늦게 귀가할 때는 반드시 데리고 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비어 있는 집들이 청소년 탈선이나 납치·폭행 등 범죄의 장소가 될 수 있어 신경을 쓰고 있지만 실거주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 무작정 많은 인원을 투입할 수도 없다.”면서 “순찰을 최대한 자주 돌아 주민들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실종40대女 차량서 혈흔

    포천 여중생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포천경찰서는 13일 이 사건과 관련해 용의점이 짙은 이모(24·무직·소흘읍 거주)씨 등 남자 3명의 행방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포천 송우리에서 터미널 주변을 배회하는 여중생들을 납치,성폭행한 전력이 있으며 엄양 실종당일(지난해 11월 5일) 현장 부근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이씨 등은 엄양 실종 이후 행적을 감췄으며,이들이 소유한 차량의 종류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포천시 군내면 청성공원 주차장에서 발견된 보험설계사 유모(47·여)씨의 승용차에서 지문과 모발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유씨의 흰색 아반떼XD 승용차를 1차 감식한 결과,뒷좌석 손잡이 등에서 지문 6점,뒷좌석에서 혈흔으로 보이는 이물질 3점,조수석 바닥에서 여자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30개,조수석 시트 위에서 발자국 흔적 1점을 채취했다.경찰은 유씨가 실종 이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고 유씨가 타고 나간 승용차가 실종 다음날부터 장기주차된 점 등으로 미뤄 유씨가 범죄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한나라 “혼돈 속으로…”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이 12일 총무직 사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박진 대변인도 사퇴서를 제출했다.소장파 의원들의 ‘지도부 퇴진’ 요구로 불거진 당 내홍이 점점 깊어지는 형국이다.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최병렬 대표도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 대표 `불출마’할까 최 대표는 전날 미래연대 소속 남경필 의원 등 11명이 ‘지도부는 자기희생의 결단을 내리라.’고 요구했을 때만 해도 서청원 전 대표 석방요구안 제출에 박종희 의원 등이 앞장섰던 점을 겨냥,“뭘 희생하라는 거냐.”며 한동안 불쾌한 감정을 표출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 대표는 곧바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임태희 대표비서실장 등을 여의도 한 음식점으로 불러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그동안 최 대표의 거취문제를 놓고 전국구 후순위,부산 출마 등 많은 것들이 거론됐지만 이제 남은 핵심은 최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뿐”이라며 “최 대표가 스스로 아름다운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소장파들도 무조건 압박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한달 전부터 당내외 인사들이 당의 위기타개책으로 최 대표의 총선 불출마와 재창당 등을 건의했지만 최 대표는 ‘내게 맡겨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홍총무 “FTA 처리 지연 등 책임” 홍 총무는 서 전 대표 석방요구결의안 가결 및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지연 등 원내문제에 대한 책임을 명분으로 총무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상임운영위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1일 소장파 의원들이 당 진로와 관련해 걱정어린 충고를 했는데,원내 문제를 책임져야 할 총무로서 오는 16일 FTA 비준동의안 처리까지만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사태가 원내 문제로부터 빚어진 만큼 원내총무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선에서 마무리돼야 한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더이상 당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대변인으로서 서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 가결에 대한 당의 입장을 합리화하고 당위성을 주장한 데 대해 자괴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직자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백의종군하고자 한다.”고 지도부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정치 ‘수읽기’에 능한 홍 총무가 ‘전격 사퇴’ 카드를 꺼내 든 데는 나름대로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는 정국지형이 바뀔 때마다 예상치 못한 승부수를 띄운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홍 총무가 탈당해 공천심사위의 무원칙한 공천작업에 반발해온 현역의원 및 정치신인 등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할지 모른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한나라당이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는 가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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