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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총리후보 인준 진통] 총리실, 뒤숭숭…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안 처리가 진통을 겪으면서 12일 정부세종청사와 서울청사의 총리실은 줄곧 어수선한 하루를 보냈다. 직원들은 인준안이 통과되면 당장 바쁜 일정을 보낼 것을 감안해 부서별 업무보고 준비를 서두르다가 국회 상황을 지켜보면서 급한 일손을 놓은 모습이었다. 정무직 간부들은 오후 늦게 국회로 달려가 인준안 일정이 오는 16일로 미뤄진 배경을 파악하느라 바빴다. 주변에 머물던 이 후보자는 급한 전화만 받으면서 사소한 연락은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실 직원은 “이번마저 자칫 낙마한다면 현 정부 출범 후 네 번째 총리 후보자의 비극일 수 있다”며 “솔직히 정치권에서 온 거물이라 야당이 그렇게 반대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 후 1년 가까이 푹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일하다가 모처럼 생기가 돌 것 같았는데, 16일 상황조차 불투명해 뒤숭숭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 마련된 제42대 정홍원 총리의 이임식도 잠시 미뤄졌다. 지난 2년 재임 기간에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가 물러나는 정 총리는 그동안 오락가락했던 자신의 거취만큼 퇴임식 일정마저 오락가락하는 장면을 겪게 된 것이다. 정 총리는 재임 중에 모두 240회에 이르는 각종 회의를 주재하거나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무려 사흘에 한 번꼴이다. 아울러 67차례 국무회의에서 심의한 안건만 1603건이나 된다. 또 휴일 57회를 포함해 163차례 현장을 방문, 홀로 힘겹게 살아가는 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로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극도로 자제했던 해외순방이 7회, 국내에서 접견한 외빈은 성 김 전 주한미국 대사 등 53회에 이른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국가직 9급 공채 경쟁률 51.6대1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에는 19만 98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51.6대1을 기록했다. 인사혁신처는 11일 모두 3700명을 선발하는 2015년도 국가직 9급 공채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3408명을 뽑는 행정직군에는 17만 3895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1.0대1로 나타났고, 기술직군에는 292명 선발 예정 인원에 1만 7092명이 지원해 58.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선발 예정 인원 10명에 7343명이 지원해 734.3대1의 경쟁률을 보인 교육행정(일반)이었다. 기술직군에서는 시설직 건축(일반)이 8명 선발에 1775명이 몰려 221.9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단일 직렬로는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세무직(일반)은 1470명 모집에 4만 4860명이 지원해 30.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8.6세로 지난해 28.7세와 비슷했지만 여성 지원자는 52.7%인 10만 60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9급 공채 필기시험은 오는 4월 18일 전국 17개 시·도 250여곳에서 치러진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원세훈 “인터넷 청소”… 취임 하자마자 대선개입 지시

    원세훈 “인터넷 청소”… 취임 하자마자 대선개입 지시

    “인터넷을 종북좌파 세력들이 점령했다. 전 직원이 어쨌든 간에 인터넷 자체를 청소한다 그런 자세로 해서 그런 세력들을 이끌어 내야 한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원세훈(64) 전 국가정보원장은 2009년 3월 국정원장 취임 직후부터 야당을 포함한 야권을 종북좌파 연계 세력으로 규정하고 대선과 총선은 물론 지방선거,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도 직원들의 적극적인 개입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공개된 판결문에는 유죄 판단 근거가 된 국정원 내부 ‘원장님 지시·강조말씀’ 내용이 비교적 상세히 소개돼 있다. 이에 따르면 국정원은 매일 아침 원장과 차장, 기획조정실장이 참석하는 ‘정무직 회의’와 일일 상황보고 형식의 ‘모닝브리핑’ 등의 내용을 정리해 내부 전산망에 게시했다. 말단 직원까지 원 전 원장의 ‘생각’과 ‘지시’를 따르고 이행하라는 뜻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실제 재판부는 “피고인이 정치관여 또는 선거개입을 지시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는 발언들도 여러 차례 했음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원 전 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2011년 10월 21일 인터넷이 종북좌파에 점령됐다고 전제한 뒤 “전 직원이 인터넷 자체를 청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들의 의식이 잘못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좌파 대응)에 교육도 시켜야 한다.…그러니까 2번(야당) 찍자 뭐 이런 식으로 되어선 안 되지 않느냐”며 선거 개입을 촉구했다. 원 전 원장의 지시는 총선과 대선이 치러진 2012년에 더욱 노골화했다. 2월 17일 회의에서는 “진짜 금년 한 해가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아주 중요한 한 해 아니냐”면서 “이제 총선도 있고 대선도 있고 종북좌파들은 북한과 연계해 가지고 어떻게 해(하)든지 간에 다시 정권을 잡으려 그러고.…야당이 되지 않는 소리하면 강에 처박아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정원은 금년에 잘 못 싸우면 없어지는 거야”라고 강조했다. 원 전 원장의 이러한 지시는 결국 4개 팀으로 구성된 ‘사이버 심리전단’ 요원들의 여론 조작 활동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선전용 트위터 계정을 만든 뒤 연동 계정 등을 통해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옹호하는 글을 작성해 나르거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등 야당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전파했다. 포털사이트 외에도 인기 블로그와 ‘오늘의유머’, ‘보배드림’, ‘뽐뿌’, ‘일간베스트’ 등 젊은 층에 영향력이 있는 커뮤니티에서 ‘문죄인’, ‘좌좀’(좌파좀비) 등 저급한 표현을 동원해 선동하는 한편 야권 후보에 대한 인터넷 기사에는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을 달았다. 재판부는 “국정원장의 문제의식을 기본적으로 늘 고려해 사이버 활동이 펼쳐졌을 것”이라며 “결국 심리전단의 사이버 활동은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원 전 원장은 12일쯤 대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억울함을 호소하며 잠도 거의 못 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문재인 지지율, 차기대선후보 5주 연속 1위 “도대체 왜?”

    문재인 지지율, 차기대선후보 5주 연속 1위 “도대체 왜?”

    문재인 지지율, 차기대선후보 5주 연속 1위 “도대체 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 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표는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2월 첫째 주(2일~6일) 주간집계 결과 전 주 대비 1.0%p오른 18.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날 문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이번 조사는 전당대회 전에 시행돼 최종 선출 결과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문 대표의 주요 지지층은 충청·호남권과 30대로 나타났다. 전주와 비교해 대전·충청·세종(12.3%→18.8%, 6.5%p↑), 광주·전라(21.4%→26.2%, 4.8%p↑), 30대(26.9%→34.7%, 7.8%p↑), 노동직(11.9%→17.6%, 5.7%p↑), 사무직(25.0%→29.2%, 4.2%p↑)등의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 반면 박원순 시장은 1.3%p 하락한 13.3%로 2위에 머물렀다. 문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전주보다 2.3%p 더 벌어진 5.2%p로 집계됐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5%p오른 11.2%로 3위,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7.5%로 처음으로 4위에 올라섰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7.4%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어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6.6%),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6.3%), 홍준표 경남지사(4.7%), 안희정 충남지사·남경필 경기지사(3.7% 동률) 등의 순이었다. 리얼미터 측은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후보자 방송 토론 직후 하락하다 당 대표 경선 투표 및 여론조사 과정에서 지지층이 재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응담(ARS)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전화 임의걸기(RDD)방법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2.0%p),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20.7%, 자동응답 방식은 7.2%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당대표 지지율, 차기대선후보 5주 연속 1위 “이유는 무엇?”

    문재인 당대표 지지율, 차기대선후보 5주 연속 1위 “이유는 무엇?”

    문재인 당대표 지지율 문재인 당대표 지지율, 차기대선후보 5주 연속 1위 “이유는 무엇?”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 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표는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2월 첫째 주(2일~6일) 주간집계 결과 전 주 대비 1.0%p오른 18.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날 문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이번 조사는 전당대회 전에 시행돼 최종 선출 결과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문 대표의 주요 지지층은 충청·호남권과 30대로 나타났다. 전주와 비교해 대전·충청·세종(12.3%→18.8%, 6.5%p↑), 광주·전라(21.4%→26.2%, 4.8%p↑), 30대(26.9%→34.7%, 7.8%p↑), 노동직(11.9%→17.6%, 5.7%p↑), 사무직(25.0%→29.2%, 4.2%p↑)등의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 반면 박원순 시장은 1.3%p 하락한 13.3%로 2위에 머물렀다. 문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전주보다 2.3%p 더 벌어진 5.2%p로 집계됐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5%p오른 11.2%로 3위,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7.5%로 처음으로 4위에 올라섰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7.4%로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어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6.6%),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6.3%), 홍준표 경남지사(4.7%), 안희정 충남지사·남경필 경기지사(3.7% 동률) 등의 순이었다. 리얼미터 측은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후보자 방송 토론 직후 하락하다 당 대표 경선 투표 및 여론조사 과정에서 지지층이 재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응담(ARS)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전화 임의걸기(RDD)방법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2.0%p),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20.7%, 자동응답 방식은 7.2%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줄줄 새는 지자체 예산] 인천, 3만 8000명 취업 자랑했는데… 57%가 임시·일용직

    [줄줄 새는 지자체 예산] 인천, 3만 8000명 취업 자랑했는데… 57%가 임시·일용직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으나 대부분이 고용의 질이 낮은 생계형 일용직으로 실속 없는 고용률 늘리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고용률은 65.2%로 서울시를 포함한 7개 특별·광역시 중 고용률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용률 증가를 이끈 일자리 절반 이상이 일용·임시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역에는 지난해 3만 8000개의 일자리(취업자)가 늘어났지만 이 가운데 2만 2000개(57%)가 일용·임시직이었다. 단기 계약직인 임시직이 6000명, 공사현장 인력 등 일용직이 1만 6000명이다. 나머지는 산학협력과 사회적 기업 등 10여개의 취업유형이 복합됐다. 결국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고용률이 좋은 것처럼 통계가 나오지만, 실제 일자리의 질은 좋지 않은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자체들이 앞다퉈 일자리를 만든다면서 예산으로 3∼10개월짜리 단기 일자리를 만드는 데 치중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시는 지난해 1681억원을 들여 2만 29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공공근로, 지역공동체·노인 일자리가 주를 이루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때문에 무직자에게 기업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분야별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민선 6기 동안 4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발표했지만 이 가운데 평균 이상의 급여, 4대보험 혜택, 연간 280일 이상 근무 등이 가능한 안정적인 일자리는 8만 8000개뿐이다. 나머지는 숲가꾸기 등 생계형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업들이 채용의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근로 등도 무시할 수 없어 일자리에 포함시키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업유치, 취업박람회, 일자리지원센터와의 연계 등을 통해 자존감 있는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난해 11월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좋은 일자리 만들기 위원회’를 구성, 실속 있는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출범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조차 제시하지 못하면서 벌써부터 전시성 위원회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와 일선 시·군은 기존 공공근로사업 예산마저 줄였다. 지난해 137억원에서 올해 92억원으로 감소하면서 대상자가 지난해 4300명에서 2843명으로 줄어 이런 일자리조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고시 플러스]

    [고시 플러스]

    공직적격성평가 7일 시행 국가직 5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 및 외교관후보자시험의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오는 7일 전국 5개 지역 18개 시험장에서 시행된다. 올해 1차시험 경쟁률은 35.8대1로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다. 인사혁신처는 모두 380명을 모집하는 이번 시험 원서 접수 결과 1만 3591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전체 지원자 가운데 여성 접수자 비율은 38.9%(5281명)로 지난해(38.7%)와 큰 차이가 없으며, 지원자 평균 연령도 27.0세로 지난해(26.9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시험은 서울 14곳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각 1곳 등 모두 18곳에서 치른다. 시험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응시생은 오전 9시 2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응시표와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가운데 하나)을 소지하고, 답안지의 모든 기재 및 표기 사항은 컴퓨터용 흑색 사인펜으로만 작성이 가능하다. 시험 도중 답안을 수정하는 경우에는 수정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지만, 수정액이나 수정스티커는 쓸 수 없다. 합격자는 다음달 2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를 통해 발표된다. 9급 국가직 공채 원서 접수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 원서 접수가 6일까지 진행된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국가직 9급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700명(행정직 3408명, 기술직 292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렬별로는 지난해 850명을 선발했던 세무직 9급의 경우 올해 1595명, 검찰직 9급은 195명(지난해 70명), 교정직 9급은 373명(지난해 270명)으로 선발 인원이 대폭 증가했다. 새롭게 신설된 방재안전직렬(9급)에서는 7명을 뽑을 예정이다. 일반행정직렬은 전국 140명, 지역구분 188명, 우정본부는 지역구분 100명, 고용노동부는 전국 77명, 지역구분 143명을 선발한다. 2013년 고교과목(수학, 사회, 과학)이 9급 공채에 도입되면서 선발 규모나 합격선 등이 직렬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은 4월 18일 치를 예정이다.
  • 내 신부의 몸값은 얼마? 아프리카서 ‘앱’ 개발 논란

    내 신부의 몸값은 얼마? 아프리카서 ‘앱’ 개발 논란

    아프리카에서 결혼할 때 처가집에 지불해야 하는 로볼라(신부몸값)을 계산해주는 앱(애플리케이션)이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나이지리아, 케냐, 남아공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앱은 로볼라 계산기. 앱은 이미 다운로드 2만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앱은 자신이 원하는 신부의 조건을 적어 넣으면 지역이나 국가별로 지불해야 하는 로볼라를 계산해준다. 물론 조건에 따라 신부의 몸값엔 큰 차이가 난다. 예컨대 나이 27살, 키 165cm, 체중 58kg, 외모 '매력적', 대졸에 취업에 성공한 미혼 여성 등으로 조건을 기입하면 "소 9마리 또는 미화 6651달러를 로볼라로 지불해야 함"이라는 답이 뜬다. 반면 나이 40살, 키 160cm, 몸무게 80kg, 고졸, 무직, 결혼 전력이 있고 자녀가 있음이라는 조건엔 "소 2마리 또는 미화 1339달러를 받으시오"라는 계산결과가 나온다. 남자가 오히려 소를 받고 신부를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이다. 남자로선 손가락만 몇 번 움직여 신부몸값을 계산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앱은 벌써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여성을 상품화하는 앱이라는 비판이 일면서다. 개발자 코포 로버트 마트스사넹은 당당하게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앱에 대해 비판여론이 있는 건 알고 있지만 반대하는 사람은 앱에 반대하는 것인지, 아니면 로볼라라는 문화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인지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볼라 계산기에 대해 마트스사넹은 "로볼라라는 문화적 제도를 내가 만든 건 아니지 않나"라며 "앱은 단순히 문화를 반영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남자의 몸값을 계산하는 기능도 넣었다"며 최대한 평등을 구현했다고 반박했다. 사진=앱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커는 추억이다] ‘자유로운 영혼’ 나카타 히데토시

    [사커는 추억이다] ‘자유로운 영혼’ 나카타 히데토시

    일본 축구의 영웅이었던 사람이 있다. 축구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자유로운 영혼으로 일본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선수가 있다. 그는 2002년 2월,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후지TV에서 기념으로 방영된 ‘월드컵 전사들의 사생활’에서 “저는 즐겨보는 TV프로가 정기국회 중계방송이에요.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요. 정말입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정치, 사회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던 선수이기도 했다. 아시아 선수로서 처음으로 세리에A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인정받는 ‘나카타 히데토시'(Hidetoshi Nakata·39)의 이야기다. 2006년 월드컵을 끝으로 “축구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인생에는 많은 길이 있다”고 밝히며 29세의 나이에 갑작스런 은퇴선언을 했던 그는, 이후 모델과 여행가로 활동하며 TV에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의 송종국과 안정환처럼 TV예능 게스트로도 많은 출연을 했다. 한 번은 그가 게릴라 데이트를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었다. 한 팬이 나카타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모델CF와 예능)TV에 왜 이렇게 많이 나오시는 거예요? 저희 딸에게 당신이 축구선수라고 말했는데 믿지 않더라구요. 하하” 그러자 그는 “사람은 왜 살까요?”라고 오히려 역질문을 했다. 팬은 그 질문을 듣고 곰곰이 생각했으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나카타는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요.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겁니다. 인간이기에 당연히 누릴 행복할 권리가 있는 거예요. 저는 제가 사는 이유인 ‘행복’을 위해서 방송에 나오는 겁니다.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 그게 축구 다음으로 행복하거든요”라고 답했다. 많은 일본인들이 이에 감동했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는 당연한 명제에 그제서야 눈을 뜬 사람들이 많았다. 축구로 자신이 사랑받고 행복했던 그 마음을 팬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서 예능에 출연하고, 자신이 행복하게 지내는 다양한 모습을 언론에 비추는 남자. 그가 바로 은퇴 후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왕년의 축구스타 ‘나카타’였다. 98/99시즌 나카타의 세리에A 데뷔전은 가히 충격 그 자체였다. 델 피에로(Del Piero)와 부폰(Buffon), 파비오 칸나바로(Fabio Cannavaro), 마우로 카모라네시(Mauro Camoranesi) 같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주축을 이루고 있던 유벤투스를 맞아 멀티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친 것이다. 팀은 비록 3대4로 패했지만 페루자가 갓 세리에B에서 올라왔던 구단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많은 이들에게 ‘Nakata’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2년간 페루자에서 뛰면서 48경기 동안 12골을 기록한 나카타는 자신이 단순이 유니폼을 팔러 동양에서 온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나카타의 활약은 페루자에 아시아 선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고 그것이 간접적으로 훗날 안정환의 영입에 도움을 주었다) 그 후 이탈리아 언론은 나카타를 보고 ‘세리에A 내에서도 손꼽히는 테크니션’이라며 호평을 했고 그는 떠오르는 명문구단 AS로마로 이적했다. 나카타가 이적했던 당시의 AS로마는 야심차게 스쿠데토 획득을 준비하던 구단이었다. 리그 최고의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Gabriel Batistuta)와 영구결번이 된 백넘버 6번의 소유자 ‘알다이르’(Aldair), 고속 열차 ‘카푸’(Cafu), 로마의 심장 ‘프란체스코 토티’(Francesco Totti) 등. 신구의 조화가 절묘했다. 로마는 나카타에게 중책을 맡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1군과 후보선수의 기량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 정도의 두꺼운 스쿼드를 원했던 파비오 카펠로(Fabio Capello·현 감독) 감독은 나카타의 영입을 주장했고, 구단에서 이를 받아들인 것이었다. 나카타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 팀에서 나는 서브 조커다. 자신이 팀에 필요할 때 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는 인터뷰까지 했다. 남은 99/00 시즌동안(겨울 이적이장에서 이적했다) 나카타는 선발과 교체 출장을 합해 총 15경기를 출전했다. 친정팀 페루자를 상대로 한 21라운드의 동점골, 28라운드 우디네세 원정 동점골과 같이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했다. 00/01 시즌에도 15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으며 역사상 로마의 세 번째 리그 제패의 숨은 공신이 되었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진기록이었다. 이듬해, 당시 상위권에서 우승경쟁을 하던 AC파르마는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약 312억원이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나카타를 영입했다. 이는 나카타가 이탈리아 내에서 얼마나 수준급의 대우와 실력을 인정받았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단적인 예’이기도 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진이 이어졌다. 결국, 그는 볼로냐로 떠나 임대 생활을 해야만 했다. 2004년, 피오렌티나로 이적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페루자 시절의 파괴력 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그는 EPL의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하며 세리에 팬들에게서 잊혀져 갔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브라질전은 나카타가 선수로 뛴 마지막 경기였다. 신체적으로 아무런 부상도 없었고, 은퇴하기에는 너무 이른 29살이라는 나이였지만 그는 자신이 다짐한 마음을 번복하지 않았다. 파르마 시절부터 이어진 기량 하락, 일본 대표팀과의 불화설, 감독과의 불화설 등 당시 여러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그가 밝힌 은퇴의 이유는 이러했다. “승패에 냉정한 프로선수로 살아가며 어렸을 적부터 느꼈던 축구에 대한 순수했던 감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일본의 모든 국민들은 그라운드에서 표정하나 변하지 않는 냉철한 플레이를 했던 그를 강인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는 일본에서 그 누구보다도 ‘섬세한 모습을 가진 감성적인 선수’였던 것이다. 승리와 패배에서 비롯되는 주체할 수 없는 환호와 견디기 힘든 비난들, 그리고 그에 따른 부담감. 그렇게 자신이 사랑했던 축구에 대한 마음이 순수함에서 퇴색되는 것을 느끼게 된 순간에 나카타는 결국 축구화를 벗었다. 그 순간 나카타는 눈물을 흘렸다. “어린 시절부터 약 20년 넘게 함께했던 그라운드를 떠납니다. 이제는 축구선수가 아닌 ‘나카타 히데토시’라는 평범한 사람으로 인생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아프지만 힘찬 도약을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축구선수로써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나카타는 은퇴 직후에 홀로 스위스 여행길에 올랐다. 그리고 자신을 취재온 스포츠 매거진의 카메라를 향해 웃으면서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 “29세, 무직, 나타카 히데토시입니다”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훈훈한 세상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훈훈한 세상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훈훈한 세상 지난달 29일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안모(28·무직)씨가 대구 도심 횡단보도에 뿌린 5만원권 지폐 160여장(800여만원)을 되찾아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라진 현금이 할아버지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4700만원의 일부라는 사연이 알려지자 사건 현장에서 주운 돈을 돌려주는 것은 물론 독지가까지 나타났다. 800만원 중 실제 회수된 돈은 지금까지 285만원이다. 그러나 안씨의 딱한 처지를 돕고자 한 독지가가 최근 500만원을 기부했다. 돈의 성격은 다르지만 돈을 잃어버린 안씨 가족들 입장에서는 800만원 중 785만원을 돌려받은 셈이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50대 남성이 매일신문사를 찾아 5만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떠났다. 봉투 안에 함께 넣어 둔 메모지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매일신문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돈을 주운 분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기부한 것 같다”며 “경찰을 통해 안씨 가족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5일까지 30~60대 남녀 5명이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를 찾아 “사건 당시 주운 돈”이라며 모두 285만원을 내놓았다. 한편 안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52분께 달서구 서부정류장 앞의 왕복 8차로 건널목에서 5만원권 지폐 160여장을 뿌렸다. 당시 안씨가 메고 있던 가죽가방에선 5만원권 지폐 760여장(3800여만원)이 추가로 발견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 돈벼락사건’ 발생 후 공식 페이스북에 안씨의 사연을 올려 돈을 주워간 사람들이 양심적 판단에 따라 반환할 것을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누가 이런 돈을?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누가 이런 돈을?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누가 이런 돈을? 지난달 29일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안모(28·무직)씨가 대구 도심 횡단보도에 뿌린 5만원권 지폐 160여장(800여만원)을 되찾아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라진 현금이 할아버지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4700만원의 일부라는 사연이 알려지자 사건 현장에서 주운 돈을 돌려주는 것은 물론 독지가까지 나타났다. 800만원 중 실제 회수된 돈은 지금까지 285만원이다. 그러나 안씨의 딱한 처지를 돕고자 한 독지가가 최근 500만원을 기부했다. 돈의 성격은 다르지만 돈을 잃어버린 안씨 가족들 입장에서는 800만원 중 785만원을 돌려받은 셈이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50대 남성이 매일신문사를 찾아 5만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떠났다. 봉투 안에 함께 넣어 둔 메모지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매일신문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돈을 주운 분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기부한 것 같다”며 “경찰을 통해 안씨 가족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5일까지 30~60대 남녀 5명이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를 찾아 “사건 당시 주운 돈”이라며 모두 285만원을 내놓았다. 한편 안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52분께 달서구 서부정류장 앞의 왕복 8차로 건널목에서 5만원권 지폐 160여장을 뿌렸다. 당시 안씨가 메고 있던 가죽가방에선 5만원권 지폐 760여장(3800여만원)이 추가로 발견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 돈벼락사건’ 발생 후 공식 페이스북에 안씨의 사연을 올려 돈을 주워간 사람들이 양심적 판단에 따라 반환할 것을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도대체 누구?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도대체 누구?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도대체 누구? 지난달 29일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안모(28·무직)씨가 대구 도심 횡단보도에 뿌린 5만원권 지폐 160여장(800여만원)을 되찾아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라진 현금이 할아버지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4700만원의 일부라는 사연이 알려지자 사건 현장에서 주운 돈을 돌려주는 것은 물론 독지가까지 나타났다. 800만원 중 실제 회수된 돈은 지금까지 285만원이다. 그러나 안씨의 딱한 처지를 돕고자 한 독지가가 최근 500만원을 기부했다. 돈의 성격은 다르지만 돈을 잃어버린 안씨 가족들 입장에서는 800만원 중 785만원을 돌려받은 셈이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50대 남성이 매일신문사를 찾아 5만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떠났다. 봉투 안에 함께 넣어 둔 메모지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매일신문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돈을 주운 분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기부한 것 같다”며 “경찰을 통해 안씨 가족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5일까지 30~60대 남녀 5명이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를 찾아 “사건 당시 주운 돈”이라며 모두 285만원을 내놓았다. 한편 안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52분께 달서구 서부정류장 앞의 왕복 8차로 건널목에서 5만원권 지폐 160여장을 뿌렸다. 당시 안씨가 메고 있던 가죽가방에선 5만원권 지폐 760여장(3800여만원)이 추가로 발견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 돈벼락사건’ 발생 후 공식 페이스북에 안씨의 사연을 올려 돈을 주워간 사람들이 양심적 판단에 따라 반환할 것을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호고속 산 IBK·케이스톤 펀드 “금호그룹 경영방해 엄정 대응”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금호고속을 산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사모펀드(PEF)가 29일 금호그룹의 금호고속 경영 방해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2년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호고속을 PEF에 팔았다. 현재 PEF가 금호고속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산은금융지주에 합병되기 전 정책금융공사가 1800억원 상당의 재무적 투자를 한 상태다. PEF는 금호고속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구사회’가 금호고속의 각종 인허가 서류에 대표이사 명의를 바꾸지 않고 대표이사 전결 사안을 집행임원의 임의적 권한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PEF는 앞서 2014년 11월 21일 금호고속 매각 방해 및 기업가치 훼손 등의 이유로 김성산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경영진을 새로 꾸렸다. 구사회는 신임 공동 대표이사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신임 경영진 직무집행정지 등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광주지방법원은 지난 19일 이를 기각했다. 금호그룹은 3월 2일까지 금호고속 매수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이 있다. 이에 대해 PEF는 “우선매수청구권이 소멸되면 금호그룹의 재협상 권한을 원천 배제하고, 경영능력과 임직원 고용 안정화 능력을 갖춘 제3의 매수 후보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500만원 기부하면서 한 말이 “사정이 있겠지요”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500만원 기부하면서 한 말이 “사정이 있겠지요”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500만원 기부하면서 한 말이 “사정이 있겠지요” 지난달 29일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안모(28·무직)씨가 대구 도심 횡단보도에 뿌린 5만원권 지폐 160여장(800여만원)을 되찾아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라진 현금이 할아버지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4700만원의 일부라는 사연이 알려지자 사건 현장에서 주운 돈을 돌려주는 것은 물론 독지가까지 나타났다. 800만원 중 실제 회수된 돈은 지금까지 285만원이다. 그러나 안씨의 딱한 처지를 돕고자 한 독지가가 최근 500만원을 기부했다. 돈의 성격은 다르지만 돈을 잃어버린 안씨 가족들 입장에서는 800만원 중 785만원을 돌려받은 셈이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50대 남성이 매일신문사를 찾아 5만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떠났다. 봉투 안에 함께 넣어 둔 메모지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매일신문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돈을 주운 분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기부한 것 같다”며 “경찰을 통해 안씨 가족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5일까지 30~60대 남녀 5명이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를 찾아 “사건 당시 주운 돈”이라며 모두 285만원을 내놓았다. 한편 안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52분께 달서구 서부정류장 앞의 왕복 8차로 건널목에서 5만원권 지폐 160여장을 뿌렸다. 당시 안씨가 메고 있던 가죽가방에선 5만원권 지폐 760여장(3800여만원)이 추가로 발견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 돈벼락사건’ 발생 후 공식 페이스북에 안씨의 사연을 올려 돈을 주워간 사람들이 양심적 판단에 따라 반환할 것을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 ‘대박’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 ‘대박’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대구 돈벼락 사건 독지가 “사정이 있겠지요” 500만원 쾌척 ‘대박’ 지난달 29일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진 안모(28·무직)씨가 대구 도심 횡단보도에 뿌린 5만원권 지폐 160여장(800여만원)을 되찾아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라진 현금이 할아버지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4700만원의 일부라는 사연이 알려지자 사건 현장에서 주운 돈을 돌려주는 것은 물론 독지가까지 나타났다. 800만원 중 실제 회수된 돈은 지금까지 285만원이다. 그러나 안씨의 딱한 처지를 돕고자 한 독지가가 최근 500만원을 기부했다. 돈의 성격은 다르지만 돈을 잃어버린 안씨 가족들 입장에서는 800만원 중 785만원을 돌려받은 셈이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4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50대 남성이 매일신문사를 찾아 5만원권 지폐 100장(5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하고 떠났다. 봉투 안에 함께 넣어 둔 메모지엔 ‘돌아오지 못한 돈도 사정이 있겠지요. 그 돈으로 생각하시고 사용해 주세요’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매일신문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돈을 주운 분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기부한 것 같다”며 “경찰을 통해 안씨 가족에게 모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5일까지 30~60대 남녀 5명이 달서경찰서 송현지구대를 찾아 “사건 당시 주운 돈”이라며 모두 285만원을 내놓았다. 한편 안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 52분께 달서구 서부정류장 앞의 왕복 8차로 건널목에서 5만원권 지폐 160여장을 뿌렸다. 당시 안씨가 메고 있던 가죽가방에선 5만원권 지폐 760여장(3800여만원)이 추가로 발견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 돈벼락사건’ 발생 후 공식 페이스북에 안씨의 사연을 올려 돈을 주워간 사람들이 양심적 판단에 따라 반환할 것을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정 폐인’ 만드는 열정 페이

    ‘열정 폐인’ 만드는 열정 페이

    서양화를 전공하는 대학생 김모(23·여)씨는 3학년 2학기를 마친 2013년 겨울 미술관 인턴을 하기로 결심했다. 미술관이나 미술 전문 출판사에 취업하고 싶었던 김씨는 전공을 살린 인턴 경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김씨는 두 달간 미술관에서 무보수로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청소, 설거지 등 허드렛일만 도맡아 했다. 그는 “아예 교육프로그램조차 마련돼 있지 않았다”면서 “배우는 것도 없이 업무의 90% 이상이 청소다 보니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그만뒀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한 영화제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윤모(27·여)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인터넷 공고에 ‘임금은 사후 협의’라고 돼 있었지만 알고 보니 한 달 보수는 40만원에 불과했다. 윤씨는 “영화제 인턴을 해 본 뒤 영화계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싹 없어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8일 청년유니온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과도기 노동 당사자 증언대회’에서는 저임금·노동착취를 뜻하는 이른바 ‘열정페이’의 실태가 낱낱이 고발됐다. 김씨 등과는 달리 대학 취업지원센터와 기업 두 군데에서 모두 세 번에 걸쳐 사무직 인턴을 했다는 문모(23·여)씨는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경주마처럼 살았지만 결국 값싼 인력으로 회사 좋은 일만 해주는 것에 불과했다”면서 “다시는 인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패션업계의 저임금 관행과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입사 지원자에게 2주간 정직원 수준의 강도 높은 업무를 하게 한 뒤 전원 해고한 ‘갑질 해고’ 논란이 불거진 뒤 청년 노동자들의 열정페이 고발이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의류업체 인턴과 패션디자이너 지망생 등으로 꾸려진 패션노조는 이달 초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상봉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장을 청년 노동 착취 디자이너로 공개 고발해 마침내 이 회장의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다. 이날 증언대회에 참석한 이상훈 노무사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작업 기간이 잠정적이더라도 실질적 고용관계가 인정된다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면서 “인턴에게도 최저임금, 휴게시간 등 정당한 근로자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민수 청년유니온 대표는 “인턴이라는 ‘과도기 노동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액션영화 같은 ‘집단 칼부림 패싸움’ 中서 발생

    액션영화 같은 ‘집단 칼부림 패싸움’ 中서 발생

    액션 영화에서나 보던 ‘집단 칼부림 패싸움’ 장면이 중국 도시 한복판에서 재현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중국 장시성 가오안시의 한 도로에는 승용차 수 대가 갑작스럽게 등장했다. 멈춰진 차량 안에서 남성 20~30명이 뛰어나오더니 보기만 해도 섬뜩한 폭행이 시작된다. 액션영화 속 집단 패싸움을 연상케 하는 이 장면은 해당 사건을 담은 3분 30초 가량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사회적인 이슈가 됐다. 당시 해당 도로에는 차량 수 대가 정지신호에 서 있었는데, 이들 차량 중 일부와 뒤이어 도착한 차량 등 총 7대에서 갑자기 남성들이 내리더니 주변에 있는 차량을 마구잡이로 부수기 시작한다. 놀란 일부 차량 운전자들은 현장을 벗어나려 했지만 도로가 막힌 상태여서 여의치 않았고, 정체불명의 남성들은 몇 대의 차량을 ‘목표’삼은 듯 칼과 몽둥이 등을 휘두른다. 어떤 차량은 다시 차에 올라탄 남성의 차량을 들이 받는가 하면, 현장을 피하려는 차량을 뒤쫓아 사고를 내기도 한다. 아예 차를 버리고 도망가는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하며 뒤쫓는 남자도 있다. 사건이 시작된 지 1분여가 지난 뒤 어디선가 또 다른 무리의 남성들이 달려오는데, 이들은 이내 한데 뒤엉켜 흉기를 휘두르거나 차량을 이용해 공격을 한다. 현지 언론은 이들은 ‘무직 남성들’이라 설명했지만 경찰 측은 이들의 정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이미 대부분의 남성들이 도망친 후였으며 범행에 사용됐거나 피해를 입은 차량들은 버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발생 날짜를 딴 ‘1.23 사건’으로 칭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현재 용의자 1명을 검거했지만 아직까지 사건의 전말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네티즌들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집단 난투극에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나닷컴 네티즌들은 “치안이 너무 불안하다”, “도로에 나가기가 무섭다” 등의 댓글을 달며 조속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가혁신 8개부처 업무보고-안전·인사혁신] ‘장관 행동강령’ 만든다

    곧 ‘장관 행동강령’이 생긴다. 선거로 취임하거나 의회 동의를 얻어 임명되는 정무직 공무원의 경우 특별히 적용되는 별도의 행위 준칙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5년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이다. 장관 행동강령에는 경조사 통지 제한 강화, 직무 관련 강의료 안 받기, 지위·권한을 행사한 이해관계 개입 금지, 소속 공무원에게 공정성과 청렴성을 해치는 직무 지시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권익위는 “기존 행위 기준을 강화하고 해외 입법례 등을 분석해 국민 기대 수준에 부합하며 실천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관계 기관에 권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익위는 기관끼리 서로 미루는 이른바 ‘핑퐁 민원’을 방지하기 위해 처리 기관을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민원 세 번째 이송 때 권익위가 직접 처리 기관을 조정한다. 지난 한 해 행정기관 민원 중 3회 이상 이송된 것은 3만 6000여건, ‘핑퐁 민원’의 접수 소요 기간은 평균 4.7일이었다. 권익위는 처리 기관 지정을 통해 평균 2.5일 이내로 관리할 방침이다. 여름철 악취 등 시기별로 되풀이되는 민원을 사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민원예보제’도 도입된다. 과거의 반복 민원을 통계적으로 분석, 발생 주기를 예측해 민원 발생 2~3개월 전에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현대重, 사무직 과장급 이상 1500명 희망퇴직

    현대중공업이 위기 극복을 위한 구조개혁 차원에서 플랜트사업본부와 해양사업본부를 합치고 사무 관리직을 상대로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받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플랜트사업본부를 해양사업본부에 통합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기자재와 모듈 대량 구매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기술과 경험을 갖춘 인력을 해양 분야의 설계 및 영업력 강화에 활용해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수행 중인 공사에는 설계, 프로젝트관리(PM) 등 해양사업에 경험이 있는 인력을 집중 투입해 적자를 최소화해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사무직 과장급 이상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희망퇴직 목표 인원은 전체 직원 2만 8000명의 5%를 웃도는 1500명이며 현재 약 10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수년간 세계 조선 경기가 침체되고 해양플랜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3조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임원 30% 감축,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 출범, 해외 법인과 지사 축소 등의 작업을 진행해 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절대 빈곤층의 출산·육아’출산은 사치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절대 빈곤층의 출산·육아’출산은 사치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사는 40대 간호조무사 김모씨는 2년 전 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당시 5살이던 딸 유나(가명)가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렸는데, 그 아픈 아이를 혼자 집에 놔둘 수 밖에 없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이혼한 싱글맘으로서 135만원의 월급으로 빠듯하게 유나와 초등학생 두 아들(11살, 10살)을 부양하고 있는 그녀는 하루라도 직장을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어린이집에서도 아이가 전염성 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오지 못하게 했다. 김씨가 오전 7시 20분 출근한 이후 어린 아들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오후 3~4시까지 8시간가량을 유나가 12평짜리 집에서 혼자 누워 있을 생각을 하면 발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방도가 없었다. 김씨는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만 유나의 오빠들에게 방과 후 최대한 빨리 집에 가서 동생을 돌보라고 당부하는 게 최선이었다”면서 “그렇게 매일매일 목숨을 건 모험을 하다시피 살아왔다”고 했다. 한 달에 2차례 일요일 쉬는 날을 빼고는 매일 이른 아침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꼬박 집을 비워야 했던 김씨에게는 그나마 지역아동센터가 도움이 됐다. 어린이집에서는 저녁 6시 30분쯤이면 다른 아이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유나만 선생님과 둘이서 엄마를 기다렸다. 어린이집은 저녁을 주지 않기 때문에 엄마가 올 때까지 유나는 밥을 굶을 수밖에 없었다. 아들 둘은 초등학생 이상만 받아 주는 방과 후 지역아동센터에 다녔는데, 김씨의 딱한 처지를 알게 된 지역아동센터 원장이 예외적으로 유나까지 돌봐주기로 하면서 이제는 세 아이가 함께 지역아동센터에서 저녁을 먹으며 엄마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김씨는 “너무 힘들 때는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었다”며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김씨의 경우처럼 영유아를 키우는 절대빈곤층은 먹고살기 빠듯한 한부모 가정(주로 싱글맘)이 많아 제대로 된 육아와 조기교육은 꿈꾸기 힘들다. 경기 화성시 임대아파트에 사는 30대 싱글맘 박모씨는 딸 수진(7)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박씨는 수진이를 임신했을 때 남편의 사업 실패로 채무자들이 밤낮으로 집에 찾아오면서 고통에 시달렸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고 채무를 피해 도망다니던 남편과도 결국 이혼했다. 생활이 막막해진 박씨는 딸아이와 함께 1년은 교회 권사의 원룸에서 지냈고, 1년은 난방도 되지 않는 교회 기도방에서 살았다. 박씨는 “겨울에 돌도 안 된 아이를 찬물로 씻기곤 해서 아이 볼이 항상 빨갛게 터 있었다”고 했다. 박씨는 분유값이 없어서 교회 사람들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었고 돌잔치는 꿈도 못 꿨다. 교회에서 하는 행사 때 한복을 얻어 입혀 사진을 찍은 게 돌 사진이 됐다. 하루하루 기적처럼 살아온 박씨이기에 수진의 ‘조기교육’은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고, 수진이는 아직 한글도 제대로 깨치지 못했다. 그런 박씨에게 수진이의 학습능력보다 더 큰 걱정은 정서적 불안이다. 지금은 월세 15만원인 임대아파트에 살게 돼 사정이 좀 나아졌지만 수진이는 ‘딩동’ 하는 벨소리만 들리면 방에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쓴다. 박씨는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 안 좋은 일을 당해서 그런지 낯선 사람만 보면 발작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시에 사는 전모(35)씨의 4살 된 딸 승미(가명)도 불안한 환경에서 유아기를 보내고 있다. 남편과 이혼한 전씨는 “아이가 어렸을 때 남편이 나를 때리는 걸 봐서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걱정”이라며 “그래도 아직은 어려서 그런지 여전히 아버지를 그리워한다”고 했다. 낯선 남자가 집에 찾아오면 아빠인 줄 알고 “아빠? 아빠?” 하며 반가워한다는 것이다. 구청 소속 생활보조인이 장애인인 전씨의 집에 함께 거주하며 아이를 돌보고 있지만, 이들도 자꾸 바뀌다 보니 아이가 상처를 입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하루하루가 어려운 극빈층이지만 아이에게 하나라도 가르치고 싶은 욕심은 여느 부모와 똑같다. 경기 부천시에 사는 박모(31)씨는 아이를 낳은 이후로는 돈을 아끼기 위해 스킨, 로션 같은 간단한 기초화장품 한번 사본 적이 없다. 박씨는 26세 때 딸 지은(가명·43개월)이를 서울 은평구의 산부인과에서 홀로 낳았다. 지은이 아버지는 아이를 임신했을 때 무직 상태에 폭력까지 심해져 헤어졌다.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출산비 50만원 외에 추가로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임신 28주까지는 4주에 한 번, 임신 36주까지는 2주에 한 번, 임신 36주 이후에는 거의 매주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아야 했는데, 갈 때마다 5만~6만원의 병원비가 들었다. 박씨는 “애를 낳을 때는 다행히 자연분만해서 2박 3일 입원비까지 포함해 40만원 정도 들었다”며 “제왕절개를 하면 비용이 2배가 되기 때문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그렇게 지은이를 출산한 뒤 3개월도 안 돼 일을 시작했다. 구청에서 공공근로로 월 80만원을 벌었다. 그러다 지난해 초 갑자기 심장 부정맥 진단을 받고 일을 그만뒀다. 최근에는 웨딩홀 뷔페에서 서빙을 하거나 전단지 돌리기 등 간간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어려운 살림이지만 박씨는 지은이에게 한글과 수학 등 학습지를 시키고 있다. 매주 수요일 학습지 교사가 집을 방문해 지은이를 가르치는데, 한글은 월 3만 6000원, 수학은 4만 7000원이다. 이마저도 부담이 돼 최근에는 둘 중 한 과목은 끊어야겠다는 생각에 아이한테 물었더니 “둘 다 재미있다”고 해서 망설이고 있다. 박씨는 “다른 엄마들이 다 그렇듯이 나도 능력만 되면 아이를 영재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은이에게 돌잔치 대신 3만 5000원짜리 떡케이크와 과일, 나물 등을 준비해서 생일상을 차려줬다. 돌사진은 한 복지단체의 도움을 받아 동네 사진관에 가서 20만원을 주고 찍었다. 그래도 못 해 준 게 많아 마음이 아프다. 아이 낳고서는 혼자서 살림까지 하다 보니 하루 한 끼 챙겨 먹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젖이 잘 안 나와서 모유를 3주도 못 주고 분유를 먹였다. 최근에는 지은이가 자라면서 사달라는 게 부쩍 많아져서 걱정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어린이집 행사 때 산타클로스가 지은이에게 줄 선물을 보내기 위해 큰맘 먹고 장난감을 미리 인터넷에서 3만 2000원에 구입해 방구석에 숨겨 놓았는데 지은이가 이를 우연히 발견하는 바람에 막상 어린이집에 보낼 크리스마스 선물이 없어서 낭패를 봤다. 박씨는 “몸이 아프긴 하지만 쉬면서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다”면서 “올해부터는 어떻게든 제대로 된 일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울 답십리에 사는 싱글맘 최모(39)씨도 여력만 된다면 아이들을 보내고 싶은 학원이 많다. 최씨는 자녀 3명(12세 아들과 2세와 8개월 된 두 딸)을 홀로 키우고 있다. 두 딸에게 발레나 피아노를 가르치고 싶다는 최씨는 “발레 학원에 구경을 간 적이 있는데 여자애들이 발레옷을 입고 배우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예쁠 수가 없더라”며 “그런데 학원비가 월 15만원, 발레복과 슈즈 세트가 15만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최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월 13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월세로 41만원을 내고 나머지 돈으로 아이 셋을 키우기에는 벅찰 수밖에 없다. 세 아이 돌잔치도 집에서 케이크와 떡, 과일만 차려서 간단히 치렀다. 돌잡이도 못했다. 모유 수유 중인 8개월 딸아이는 가끔씩 분유(400g 기준 2만원대)를 먹이고 있는데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의 옷을 사는 것도 경제적으로 부담이다. 최씨는 새 옷을 사기보다는 인터넷 카페에서 아기 엄마들이 판매하는 중고 옷을 사는 편이다. 2만~3만원이면 대여섯 벌을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가끔 고급 브랜드 옷이 인터넷에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것도 한 벌에 최하 2만원이라 그림의 떡”이라고 했다. 유모차도 인터넷 육아 카페에서 ‘잉그레시나’ 제품을 중고로 15만원에 구입했다. 가끔은 옷에 ‘거금’을 쓸 때도 있다. 최씨는 최근 이마트에서 둘째 아이에게 4만원짜리 ‘헬로키티’ 브랜드 옷을 사줬다. 그는 “둘째가 조심히 입어서 막내딸에게 물려주면 좋을 텐데 아이가 워낙 활동적이어서 옷이 금세 늘어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아이 키우기도 버거운 이들에게 산모의 몸을 돌보는 산후조리원은 동화 같은 얘기다. 지난해 초 둘째 딸 임신 중 재혼한 남편과 헤어진 부천의 윤모씨는 8개월 전 아이를 낳을 때 12살인 아들이 병실 간이침대에서 자면서 윤씨를 ‘산후 조리’해 줬다. 2살인 첫째 딸은 어린이집 원장이 맡아 줬다. 윤씨는 “1주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해 바로 살림을 하려니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초등학교 6학년, 4학년, 5살 된 딸 등 셋을 키우고 있는 서울 홍제동의 극빈층 정모(33)씨는 “산후조리는 따로 없었고 애를 낳자마자 퇴원해서 그냥 집에서 천장 보고 누워 있었다”면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의 부인이 산후조리원에서 한약까지 달여 먹는 것을 보고 저런 세상도 있나 싶었다”고 했다. 송수연 이두걸 유대근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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