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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오스트리아 수교 120주년 음악회

    韓·오스트리아 수교 120주년 음악회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왼쪽)씨가 1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린 한·오스트리아 수교 12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금난새(오른쪽)씨가 지휘하는 한·오스트리아 필하모닉의 연주에 맞춰 한국 가곡 ‘강건너 봄이 오듯’ 등을 열창하고 있다. 이날 수교 음악회에는 유럽 다자기구 및 외교단을 비롯해 정계·재계·학계·문화계 인사, 현지 교민, 시민 등 17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외교통상부 제공
  • 코레일 ‘용산 새진용’ 짜고 개발 박차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최대주주인 코레일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사업단의 진용을 새로 짰다. 코레일은 14일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총괄본부를 설치하고 그 아래에 용산전략추진단(TF)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총괄본부는 기존의 사업개발본부와 기획조정실, 경영혁신실, 재무관리실 등을 총괄하고 총괄본부장은 김환복 전 여객사업본부장이 맡았다. TF는 김 총괄본부장을 필두로 송득범 사업개발본부장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출자사 모임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의 코레일 측 이사 중 송 본부장만 TF에 포함됐다. 또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에 파견됐던 김명철 경영전략본부장이 합류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용산 사업이 위기인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TF를 구성하게 됐다.”면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다양하게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TF는 사업 무산 또는 정상화에 대비한 법률적 검토와 함께 상업용지 등의 적정분양가 산출을 위한 자료수집도 병행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코레일의 조직개편이 용산개발사업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제까지 코레일은 최대주주임에도 자금 공급원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 “조직개편은 코레일이 사업 전반에 주도권을 쥐고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군대 참 좋아졌네

    군대 참 좋아졌네

    서울 용산 국방부 근무지원단 신축 병영생활관에서 13일 병사들이 개인용 침대와 사물함이 갖춰진 내무반에서 TV시청과 독서 등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문혜자展 ‘그림은 리듬을 타고’

    문혜자展 ‘그림은 리듬을 타고’

    캔버스 위에 ‘스토리텔링’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 서양화가 문혜자 화백의 개인전이 11월 14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음악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가 문혜자 화백의 작품에서는 마치 음악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캔버스 위에 기하학적인 도형의 색 면과 필선의 드로잉적인 그림을 잘 조화 되도록 틈새기법, 무지개패턴, 그리고 스크레치 기법 등을 사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1956년 신인 예술상전 입선을 하며 여러 미술대전의 입선 및 특선을 하였고 서울신문사 주관 한국 경영혁신 예술부분 대상을 수상한 문혜자 화백은 홍익대학교 조각과, 성신여대 조각과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을 역임하였으며 서울시 예술장식품 심의위원과 화성시 예술장식품 심의위원을 지냈다. 전시는 11월 19일까지 이어진다. 02-736-1020 인터넷 뉴스팀
  • “유관순 열사 실제 키는 151㎝”

    “유관순 열사 실제 키는 151㎝”

    유관순 열사의 실제 키는 이제까지 알려진 것보다 6촌(18㎝) 작으며 수형기록표상의 얼굴 사진은 누군가에 의해 심하게 맞아 부은 상태에서 찍은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천안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조용진 전 서울교육대교수가 15일 열리는 충청지역독립운동가학술대회에서 ‘유관순열사 얼굴 원형 3D 디지털 복원 및 활용’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조 전 교수는 이날 “유관순의 신장은 수형기록표에 기록된 5척 6촌(169.68cm)이 아니라, 5척 0촌(151.5cm)”이라면서 “이는 1930년대 조선인 여자 평균키 150.26cm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이러한 오류는 수형기록표를 작성한 일본인 간수의 독특한 필체 때문에 생긴 것으로 ‘0’을 마치 ‘6’자처럼 썼기 때문이라는 게 조 전 교수의 주장이다. 또한 유관순 열사의 수형기록표상 얼굴은 누군가에 의해 심하게 가격당해 부은 것이며 당시 촬영 기법상 왜곡이 일어나 실제 얼굴과는 차이가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밝힐 예정이다. 이러한 왜곡현상을 3D로 재현해 유관순 열사의 얼굴을 복원한 결과 수형기록표상의 사진은 촬영 3~4일전 누군가에 의해 양쪽 뺨(특히 왼쪽 뺨)을 손바닥과 주먹으로 약 20여차례 반복적으로 구타당해 부은 상태로 눈에 충혈이 생기고 호흡마저 곤란해 입을 약간 벌린 상태라는 결과가 나왔다. 유관순 열사의 사망 원인에 대해선 간수들의 무지와 옥중 만세시위로 인한 징벌적 대우 때문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했고,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조 전 교수는 분석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데스크 시각] 상금이 뭐길래/최병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상금이 뭐길래/최병규 체육부 차장

    이틀째 강풍이 몰아친 지난 11일 제주 레이크힐스 골프장. 바람 많은 탐라에서도 가장 심하다는 중산간 지역에 자리잡은 죄(?)로 이 골프장은 밤새 비바람에 시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시즌 마지막에서 두 번째 대회. 강풍 탓에 전날 라운드가 취소돼 대회는 이날 3라운드가 정상 진행돼야 성립될 수 있었다. 그런데 미친 듯 골프장을 할퀴어대는 강풍은 도무지 진정되지 않았다. 그린에 꽂아놓은 깃대가 거의 ‘ㄱ’자 모양으로 휠 정도로 바람이 거세졌다.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마지막날 경기를 취소하기로 잠정 결정한 뒤 이를 선수 대표들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91명을 대표한 ‘선수회’의 의견은 달랐다. 끝까지 해보겠다는 것이었다. 내년 시드권(전 경기 출전권) 확보를 위해 상금을 더 쌓으려는 대다수 선수들의 뜻이 투영된 결과였다. 경기는 낮 12시쯤 시작됐지만 그린 위의 공이 강풍 때문에 데구루루 굴러가는 바람에 결국 취소됐다. 대회 자체도 없던 일이 됐다. 총 상금의 일부가 1라운드 성적대로 선수들에게 분배됐다. 급기야 첫날 선두를 달렸던 A가 그만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A는 투어에 뛰어든 지 3년째다. 우승은커녕, ‘톱 10’에 든 것도 벌써 오래 전 일이다. 성적이 나오질 않으니 대회 때마다 받은 상금도 쥐꼬리만 했다. 빠듯이 투어 비용을 충당할 정도였다. 그는 1라운드를 선두로 마치고 나서 작심한 듯했다.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해서 꼭 내년 시드권을 따겠노라.”고. KLPGT 대회에 나가기 위해선 일정 요건에 따른 출전권이 필요한데, 아무나 받는 게 아니다. 전년도 상금 랭킹 50위까지 뚝 잘라 시드권을 부여한다. 나머지는 연말 시드전을 통해서 따야 하는데, 여기엔 무려 250명 가까이 몰려 경쟁이 극심하다. 예선과 본선을 합쳐 모두 6라운드를 뛰어야 하는,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이다. A는 상금 랭킹 90위권에 그쳤다. 물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대회를 우승했더라면, A는 그 상금으로 단박에 50위 이내까지 뛰어올라 걱정 없이 다음 시즌을 맞게 될 터였다. 프로 스포츠에서 ‘투어’는 돈(상금)을 좇아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기로 ‘돌아다니는’ 행위다. 골프를 비롯해 테니스와 사이클, 포뮬러원(F1), 탁구, 볼링, 비치발리볼 등 제법 여러 종목에 걸쳐 있다. 심지어 서양에선 ‘다트’까지 프로로 만들어 투어를 돈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또 그 돈의 밑바탕은 대회 상금이다. 프로 선수가 제 아무리 운동을 잘한들 상금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랴. 때문에 미여자프로골프(LPGA)에는 ‘상금왕’이란 시상 항목이 따로 없지만, 홈페이지에 가장 크게 게시하는 항목이 상금 순위다. A가 상금 때문에 주저앉았다면, 이튿날 미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호흡 곤란으로 사선까지 갔다가 우승한 찰리 벨잔(미국)은 받은 상금으로 앞으로 2년의 팔자를 고친 경우다. 11개월 동안 고작 52만 달러에 불과하던 시즌 상금이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을 보태 136만 달러까지 급증했다. 상금 순위도 139위에서 63위로 치솟았다. 시드권 커트라인이 125위까지인 PGA 투어에서 잃을 뻔했던 시드권을 다시, 그것도 2년 동안이나 지켜내게 됐다. 프로골프 투어 대회란 게, 대회마다 컷 탈락만 하지 않으면 단 한푼이라도 상금을 받게 되니, 벨잔의 경우 상금이 또 다른 상금을 낳게 된 경우다. 프로야구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응룡 감독은 “프로는 누구에게 보여주기보다 돈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얼마 전 만난 최경주도 “늘 타이거 우즈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 세계 프로골프 대회와 상금을 수십 배 키워 놓은 그가 없었다면 나 자신 지금과 같은 부(富)를 얻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올 한해 상금에 울고 웃은 프로 선수들, 내년엔 너나없이 모두 함께 웃었으면 한다. cbk91065@seoul.co.kr
  • [길섶에서] 불륜/오승호 논설위원

    프랑스 혁명 전 문란한 상류사회를 날카롭게 분석한 소설 ‘위험한 관계’. 군인 출신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1782년 쓴 이 소설은 퇴폐적인 사교계의 풍속 묘사에 뛰어나 프랑스 심리소설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소설을 기초로 한 영화들이 지금도 동서양을 넘나들며 여러 편 나오고 있을 정도.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얘기. 조선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유상운은 아들이 여색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 것을 예견하고 함경도 평사가 되어 임지로 가면서 자신의 초상화를 줬다. 그런데도 아들은 요사스러운 기생을 만나 헤어나지 못하고 근무지에서 죽었단다. 반면 색욕을 끊기 위해 부모의 초상화를 침대 곁에 걸어놓고 자신을 단속한 공직자 얘기도 있다. 중국 국가인사부는 지난 9월부터 공직자들의 불륜을 해고 대상으로 규정했다. 미국의 전쟁영웅으로 추앙받아온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불륜 스캔들로 낙마했다. 위험한 게임의 끝은 어디일까.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춥고 배고픈 시대…지금, 장발장을 만날 때다

    춥고 배고픈 시대…지금, 장발장을 만날 때다

    생계형 좀도둑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장 발장’이다. 19세기 중반에 태어난 소설 속 인물인데도, 혹독한 겨울에 누이와 누이의 일곱 어린 자녀를 위해 빵 한 덩어리를 훔치다 붙잡혀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실존인물처럼 경제가 어려워지면 불사조처럼 활활 타오른다. 달나라로 인간을 쏘아 보내는 첨단의 시대에도 처절한 빈곤과 배고픔, 법의 냉혹함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년 전 세계적으로 혹독한 경제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암울한 진단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때 빅토르 위고(1802~1885)의 ‘레 미제라블’을 천천히 완독해 보면 어떨까 싶다. 민음사는 세계문학전집으로 레 미제라블 5권을 내놓았다. 한 권당 500쪽이 넘으니 전 권을 다 읽으려면 2500쪽이 넘어 한 번 읽어보겠다고 마음먹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다. 게다가 어린이용 축약본과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레 미제라블을 다양한 버전으로 읽고, 봤기 때문에 이야기 전개와 결말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책을 추진력 있게 읽어내려 갈 수도 없다. 그러나 조금만 마음을 내 맛보기를 시작하면, 프랑스의 정치인이자 대문호인 위고의 입담과 생생하게 그려놓은 인물의 성격 묘사, 인간의 구질구질하고 추악한 내면과 그런 악마적 본질 속에서 끊임없이 내면의 성스러움을 찾아가려는 인간적 몸부림 때문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된다. 위고는 프랑스 혁명기에 루이 16세를 단두대로 보낸 회기의 국민의회 의원이었으나, 그 뒤로 은둔한 늙은 혁명가 G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웅변한다. “루이 16세로 말하자면, 나는 반대했소. 나는 한 인간을 죽일 권리가 내게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소. 그러나 악을 절멸시킨 의무는 있다고 생각하오. 나는 폭군의 종말에 찬성했소. 다시 말해서, 여성에게는 매음의 종말, 남성에게는 노예 상태의 종말, 아동에게는 암흑의 종말이요…(중략).”(1권 77쪽) 이 발언은 위고가 책이 나오기 직전인 1862년 1월 1일 오트빌 하우스에서 쓴 메모와 거의 같다. 이 소설을 쓴 이유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는 메모의 끝에 “…지상에 무지와 빈곤이 존재하는 한, 이 책 같은 종류의 책들도 무익하지는 않으리라.”고 했다. 생계형 매춘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서슴없이 나오는 대한민국에서 혁명가 G의 성찰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 스스로 혁명가적인 뜨거운 삶을 살았던 위고는 계몽가로서 빈곤 해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위해 독자들이 머리를 맞대기를 바랐을 것이다. 소설가는 순수하게 소설만 쓰고, 시인은 순수하게 시만 써야지 정치에 참여하면 곤란하다는 식의 한국적 편견은 차라리 벗어던지는 것이 레 미제라블 앞에선 더 환영받을 일이다. 빵 하나를 훔치고 5년 형을 받은 장 발장은 복역 3년 만에 자신의 누이와 일곱 조카의 생사가 궁금해 탈옥을 거듭 감행하게 되고, 탈옥 시도로 14년을 더 감옥살이해야 했다. 그는 19년을 감옥에 있으며 “자신의 증오심으로 사회를 처벌했다. 그는 자기가 겪는 운명을 사회의 책임으로 돌리고, 아마 언젠가는 서슴지 않고 그 책임을 물으리라 생각했다. (중략) 그는 자기가 받은 징벌은 사실 부당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불공정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고 했다.(1권 164쪽) 사회에 대한 증오심을 날카롭게 벼려 놓은 것이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묻지 마 범죄’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개인의 불만과 고통이 레 미제라블에는 이처럼 숱하게 들어 있다. 이런 항변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주장들이다. “가장 강한 자가 가장 능력있는 자요. 당신의 그 ‘서로 사랑하라.’와 같은 말은 바보 같은 소리요.”(1권 111쪽) 경쟁을 전면에 내세우고 공존하기보다 홀로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류의 사람들이 내는 강퍅한 내면의 목소리들이다. 그러나 위고는 “진실한 가치와 성공의 허울뿐인 유사성이 사람들을 속이”고 “오늘날 거의 공인된 철학이 하인의 신분으로 성공의 집에 들어와 성공의 사환복을 입고 그 응접실에서 시중을 든다. (중략) ‘영달’은 곧 ‘능력’이라고 추측된다.”(1권 100쪽)라고 분석했다. 코제트의 불쌍한 어머니이자 창녀인 아름다운 팡틴의 몰락을 보면서 우리가 ‘시커먼 행복’을 추구하며 천박하게 웃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섬뜩해지기도 한다. 위고는 1831년 ‘파리의 노트르담’으로 소설가의 명성을 얻었고, 수많은 정치 시를 발표해 참여시인으로도 두각을 나타냈다. 1845년 상원의원에 선출됐고, 1848년 2월 혁명으로 왕당파에서 공화주의자로 변신해 나중에 황제에 오르는 나폴레옹 3세와 대립했다. 그래서 나폴레옹 3세가 즉위하자 1851년부터 20년 동안 프랑스를 떠나 망명을 해야 했는데, 이때 아내와 자식을 잃었다. 레 미제라블은 망명 중이던 1862년 3월 발표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위고는 1870년 파리로 귀환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레 미제라블에서 위고는 정치철학의 변화를 미리엘 주교를 통해, 정치인은 어떻게 살아야 훌륭한 삶인가에 대한 내면적 갈등을 마들렌 시장으로 변신한 장 발장을 통해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평범한 사람에게도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은 늘 온다. 진실을 택할 것인지, 위선을 택할 것인지 마들렌 시장의 고민을 역지사지해 볼 수 있겠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검사 금품수수’ 檢·警 정면충돌] 검찰, 특임검사 카드로 수사 확대 조기차단 의도

    경찰이 서울고검 김모 부장검사 등 현직 검사들에 대해 대대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검찰은 즉각 ‘특임검사’라는 맞대응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찰과 검찰이 한 사건을 놓고 각자 수사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됐다. 수사 주도권을 놓고 검경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은 9일 김수창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특임검사로 임명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김 부장검사의 비위에 대해 내사하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임검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전적으로 수사를 맡겼다간 의혹만 계속 커질 뿐 실체가 없을 것 같아 경찰 수사와 별도로 검찰이 직접 수사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검찰이 경찰의 현직 검사들에 대한 수사 확대를 조기에 차단하고 경찰로부터 관련 사건을 빼앗아오려는 ‘꼼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경찰이 “기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현직 검사가 김 부장검사 외에 2~3명이 더 있다.”고 밝힌 데서도 알 수 있듯 앞으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비리 검사가 줄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2010년 6월 특임검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사건에 특임검사를 투입해 사회 각계각층의 공세를 막아냈다. 경찰에 역공을 가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특임검사는 검찰 내에서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씨 사건에 정통한 검사로 알려져 있다. 김 특임검사는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시절 “조씨가 중국서 사망했다.”는 경찰 발표를 믿지 말고 사건을 계속 수사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김 특임검사가 조씨와 연루된 경찰 비리를 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특임검사가 수사를 본격화하면 경찰과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부장검사 등 현직 검사들이 특임검사 소환에 응한 뒤 “이미 조사를 받았다.”며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찰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검찰이 경찰의 압수수색, 계좌추적 등 강제수사와 관련한 영장 신청을 거부할 경우 검경 대립은 극한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검사 비리 수사 자체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이 규정에 따라 정식으로 수사 개시 보고 뒤 수사에 착수할 경우에는 통상 절차에 따라 관할인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지휘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번 김 부장검사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앞선 추문들보다 폭발력이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부장검사가 업무지휘 선상에 있어 직무 연관성이나 대가성이 밝혀질 경우 검찰은 이전 스폰서 검사 등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용어 클릭] ●특임검사와 특별검사 특임검사 제도는 검사가 연루된 사건에 대해 예외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검찰총장이 검사 중에서 임명한다. 2010년 11월 ‘그랜저 검사 사건’ 때 처음 임명됐다. 지난해 ‘벤츠 여검사 사건’에 이어 세 번째다. 특임검사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중간보고 없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최종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한다. 특별검사 제도는 고위 공직자의 비리 등에 대해 정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검찰청 소속 검사가 아닌 독립된 변호사가 수사하는 제도다. 국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한다.
  • [9일 TV 하이라이트]

    ●그레이티스트(KBS1 밤 12시 20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아들 베넷을 잃은 그레이스와 앨런 부부는 깊은 절망에 빠져 삶의 중심을 잃고 방황한다. 히스테리컬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슬픈 내색도 드러내지 못하는 앨런은 속으로 상처가 곪아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의 장례식에서 만났던 로즈라는 아가씨가 아들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찾아온다. ●VJ 특공대(KBS2 밤 10시) 보르네오 섬의 작은 정원이라 불리는 말레이시아 쿠칭은 사방이 온통 밀림으로 둘러싸여 정글과 도시 두 얼굴이 공존하는 곳이다. 바다와 강이 함께하다 보니 항구 곳곳에는 180원 수상 택시 기사들이 연일 손님 몰이에 바쁘다. 게다가 강가의 특산품 ‘라피스’는 무지개떡을 빼닮아 달달한 맛으로 손님들 입맛을 사로잡는데…. ●스포츠 매거진(MBC 밤 12시 55분) 야구선수 박병호부터 신인왕 서건창까지 프로야구 각 부문 최고의 스타들이 참가한 시상식 현장을 함께한다. 또한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강팀들의 대격돌을 담은 ‘2012 아시아시리즈’를 한눈에 보여 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프로농구 SK나이츠의 문경은 감독과 주전 선수들이 총출동한 특별한 인터뷰를 공개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10분) 지금까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거쳐간 많은 아이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면서 지내고 있을까. 시청자도 제작진도 궁금한 아이들의 방송 출연 이후 모습을 찾아가 본다. 식탐을 주체하지 못하는 아이부터 무턱대고 떼부터 부리는 아이까지. 프로그램을 통해 확 달라진 아이들의 최근 근황을 엿본다. ●금요극장-별이 빛나는 밤(EBS 밤 12시) 삭막한 도시에 사는 열세 살 소녀 샤오메이는 부모의 불화로 불안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겨울 밤 창밖에서 들려온 피리 소리에 소녀는 작은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얼마 후 그 피리 소리의 주인공인 위지에가 샤오메이의 반으로 전학을 온다. 피리 소리에 반한 샤오메이는 위지에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콘서트 고백-내 젊음의 낮은 음자리(OBS 밤 11시 5분)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금지된 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대한민국의 록을 대표하는 가수 김경호. 성형 의혹과 후배 박완규와의 진실 공방, 그리고 MC와의 옥타브 대결 등 유쾌한 이야기를 이어 간다. 또한 모든 아버지께 바치는 노래 ‘아버지’를 MC들의 통기타 연주를 배경으로 즉석에서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용산개발 2500억 CB발행… 급한 불 껐다

    용산개발 2500억 CB발행… 급한 불 껐다

    대주주 간의 갈등과 자금 부족으로 표류하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주주들의 전환사채(CB) 발행 결의로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용산 개발을 맡고 있는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는 8일 자금 조달을 위한 긴급 이사회를 열고 2500억원의 CB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이사회는 4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회의 끝에 2500억원 규모의 CB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용산역세권개발(용산 AMC)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당초 예정된 규모의 CB 발행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출자사들이 사업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일단 사업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은 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CB는 이달 9일 배정 기준일을 공고하고 다음 달 12일 청약에 들어간다. 드림허브는 자본금이 280여억원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14일 재산세 60억원과 다음 달 17일 종합부동산세 59억원, 금융이자 145억원 등을 납부할 재원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12월 부도설’까지 나돌았다. 당장의 위기는 넘겼지만 사업이 정상화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CB를 주주배정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한 만큼 출자사들의 투자가 있어야만 사업 정상화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출자사들이 지분대로 2500억원의 CB를 인수하지 않을 경우 사업은 다시 표류할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출자사들의 투자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다른 주주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만 위험 부담을 질 수는 없다.”며 다른 출자사들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신들도 대주주로서 역할을 계속 수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CB 발행을 통해 2500억원이 마련되지 않으면 코레일이 약속한 랜드마크 빌딩 매입 대금 4150억원도 들어오지 않게 된다. 1·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의 주도권 다툼도 해결되지 않았다.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개발 방식과 재원조달 방법을 놓고 대립을 거듭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업으로서 위험을 회피하려는 코레일과 손에 쥔 이익을 놓지 않으려는 롯데관광개발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싸움”이라면서 “양대 주주가 타협점을 찾는 것이 가장 좋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용산 개발사업’ 코레일 기선 잡나

    ‘용산 개발사업’ 코레일 기선 잡나

    31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이 다시 기로에 섰다. 용산 개발을 맡고 있는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8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재원조달 방법과 개발방식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 온 1·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중 누가 이번 이사회에서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용산개발 사업의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드림허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이사회에선 2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주요 의제로 올라갈 예정이다. CB 발행 방식은 이제까지 코레일이 주장해 온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CB 발행을 시공권과 연계해야 한다는 롯데관광개발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용산개발자금이 300억원도 안 남은 상황에서 롯데관광개발과 다른 출자사들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CB 발행은 코레일의 뜻대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 12일에 전환사채 청약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출자사들이 코레일 증자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 시간이 갈수록 용산개발 주도권 다툼에서 코레일이 유리해지는 상황이다. 현재 드림허브는 보유 자금이 280억원에 불과하다. 오는 14일 재산세 60억원과 다음 달 17일 종합부동산세 59억원, 금융이자 145억원 등을 막지 못하면 부도 처리될 수 있다. 부동산 개발 관계자는 “드림허브 부도 시 금전적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코레일이지만 기업에 미치는 타격은 롯데관광개발이 더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코레일이 개발방식 변경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자사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건설투자사 관계자는 “개발방식 변경에 대한 대략적인 손익계산서라도 보여줘야 출자사들이 판단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순차적 통합개발에 대한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관광개발은 주도권을 내주더라도 지분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용산개발 관계자는 “롯데관광개발 입장에선 본전치기로 용산개발의 주도권을 내주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적당한 보상이나 개발권 등을 보장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공기업인 코레일이 이를 용인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건설 않고 면허만 200회 대여 수수료 수억 챙긴 일당 기소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불법 관행인 건설업 면허 대여에 연루된 일당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한상진)는 6일 건설업 면허를 대여해 수수료를 챙기고, 면허를 빌린 사람들이 낸 보험료를 횡령한 임모(41)씨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또 건설업 면허 대여를 알선한 건축설계사 김모(56)씨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면허를 빌려 건설업을 한 이모(35)씨 등 18명을 약식 기소했다. 임씨는 2010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무려 201회에 걸쳐 건설업 면허를 대여해 수수료로 6억원가량을 챙기고, 면허를 빌린 사람들이 낸 7억 1400만원의 산재·고용보험료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산재·고용보험료는 건설업을 시작할 때 근로복지공단에 일괄적으로 내야 한다. 임씨는 면허 차용자로부터 보험료를 내 줄 것을 요청받았지만 내지 않았다. 보험료를 미납해도 근로자에 대한 보험이 지속되기 때문에 차용자들이 눈치채지 못할 것으로 봤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사업자가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산재를 입은 근로자에게 지원을 하지 않는 건 도의상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임씨 같은 사람들 때문에 공단의 보험 재정이 악화된다.”고 말했다. 임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속칭 ‘바지사장’을 내세워 면허를 빌려주고, 차용자들에게 건당 500만∼700만원의 대여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에 대해 무지한 바지사장을 내세우고 실질적 면허 대여자는 뒤에 숨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빈번한 이유로는 “불법사실이 적발돼도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고작이라 손실보다 이익이 더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경제 브리핑]

    8일 은행 영업 10시부터 5시까지 8일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맞아 은행, 증권, 외환시장 등이 각각 개장시간을 1시간씩 늦춘다. 시험 당일 원활한 문답지 수송과 교통소통, 소음방지 등을 위해서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은행 간 외환시장을 8일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춰 개장한다. 장 종료시간은 종전과 같은 오후 3시다. 은행 영업시간은 1시간 늦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변경된다. 한국거래소도 개장 시간과 마감시간을 각각 1시간씩 늦추기로 했다. 국민銀, 동계 인턴행원 150명 채용 국민은행은 6일 동계 인턴행원 15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지원자격은 이달 현재 3학년 이상 대학 재학(휴학)생으로 19일까지 국민은행 홈페이지(www.kbstar.com)에서 접수하면 된다. 보훈대상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우대한다. 국민은행은 인문학적 소양과 사고력을 갖춘 인턴을 뽑기 위해 지원자가 읽은 인문도서나 올해 상반기 인문분야 베스트셀러 내용을 토론하는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턴들은 내년 1월 2일부터 2월 22일까지 8주간 영업점에서 은행 실무지식을 익히고 프레젠테이션 경연대회, 봉사활동, 사이버 연수 등에 참여한다. 우수 인턴은 신입행원 채용 시 서류전형과 필기전형을 면제받을 수 있다. 자금세탁 의심땐 1원이라도 FIU 보고 정부는 6일 국무회의를 열어 금융회사가 당국에 의심거래를 보고하는 금액의 하한선을 폐지하는 내용의 특정금융거래보고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재 1000만원 또는 미화 5000달러 이상의 금융거래에서 자금세탁 등이 의심되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돼 있는데 이 기준금액을 없애 단 1원이라도 의심정황이 있으면 보고하게 한 것이다.
  • “베이비부머 업무성과 좋지만…”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등 40∼50대 중견인력을 채용한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이들의 업무성과에 만족하면서도 채용 확대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채용 계획을 밝힌 곳은 10곳 중 1곳에 불과했다. 채용을 꺼리는 이유는 나이 때문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5일 중소·중견기업 511개사와 이들 업체에 재취업한 5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채용한 중견인력이 업무성과에 도움이 되느냐는 물음에 기업의 68.1%가 ‘다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향후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40.3%가 ‘현재 인원만 유지하겠다’, 37.4%는 ‘업무성과를 보고 판단하겠다’, 2.0%는 ‘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채용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11.2%에 그쳤다. 중견인력을 업무에 활용하기 어려운 점으로 ‘나이가 많아 업무지시가 쉽지 않다’(23.7%), ‘나이 차이로 기존 직원과 팀워크 발휘가 어렵다’(18.8%) 등 주로 나이로 인한 부담이 꼽혔다. 기업에 반해 새로운 일자리를 얻은 중견인력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직장과 업무에 대한 적응도와 관련된 질문에 85.4%가 ‘잘 적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근속 희망 연수로는 56.8%가 ‘5년 이상’을 희망했고 14.4%는 ‘3년 이상’, 10.4%는 ‘2년 이상’을 꼽는 등 전체의 71%가 3년 이상 근무하기를 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세계서 가장 희귀한 고래, 뉴질랜드서 첫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고래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뉴질랜드 연구팀이 밝혔다. 6일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실린 지구과학 전문 아워어메이징플래닛 보도에 따르면 로셸 콘스탄틴 교수가 이끄는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연구팀은 지난 2010년 12월 뉴질랜드 북섬 오파프 해변에서 발견한 고래 2마리가 ‘부채이빨부리 고래’(spade-toothed beaked whales)라는 희귀 고래라고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6일 자로 발표했다. 뉴질랜드 보호청에 따르면 당시 고래는 어미가 몸길이 5.3m, 새끼 고래가 3.5m였다. 부채이빨부리 고래는 지난 1872년 뉴질랜드 채텀 아일랜드에서 처음 머리뼈 조각이 발견됐으며 칠레 로빈슨 크루소 아일랜드에서 뼈 일부만이 발견됐을 정도로 온전한 모습은 한 번도 알려지지 않았다. 고래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조직 표본을 전해 받은 연구팀은 처음에 발견된 고래가 일반적인 그레이부리고래보다 훨씬 더 평범한 것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20년간 뉴질랜드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부리고래 종에 대한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DNA 분석을 통해 부채이빨부리 고래라는 희귀 고래임을 확인했다. 콘스탄틴 교수는 “지난 140년간 뉴질랜드와 칠레에서 수집한 고래의 머리뼈들을 연구한 적이 있기 때문에 부채이빨부리 고래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일부 어리석은 사람들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화성 탐사를 하고 있다. 화성 표면의 95%는 이미 촬영이 끝난 상태다. 지구 표면의 70% 이상이 바다이고 바다 밑의 95%는 우리가 구경조차 해본 적이 없다.”면서 “무지한 인간들을 깨우치려고 이 ‘심해의 은자’들이 희생을 무릅쓴 것 같다.”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교도소에서 꽃피운 부부 금실

    교도소에서 꽃피운 부부 금실

    “부부가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게 서로에게 격려와 힘이 됩니다. 부부가 교정 공무원으로 같이 근무하다 보니 업무에 대해 편하게 의논할 수 있고 서로 이해하는 점이 많아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첫 부부 교정시설장인 김재곤(왼쪽·58) 부산구치소장과 최효숙(오른쪽·56·여) 경남 창원교도소장의 ‘동행’이 눈길을 끈다. 부부 교사나 행정공무원은 많아도 부부가 교도소장, 구치소장인 경우는 흔치 않다. 1977년 9급 교도로 서울 성동구치소에서 교정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최 소장은 1983년 7급 교정간부로 임관해 성동구치소로 발령받은 남편 김 소장과 처음 만났다. 둘은 법무연수원에서 다시 만났고 “이때부터 애틋한 감정이 싹텄다.”고 최 소장은 밝혔다. 근무지를 옮겨 다니며 편지로 사랑의 감정을 키웠다고도 했다. 최 소장은 “전국을 옮겨 근무하다 보니 같이 지낸 시간보다 주말 부부로 떨어져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며 “지금은 가까운 부산과 창원에 근무하고 있어 일주일에 한번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열정(熱情)이 천직(天職)을 만든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열정(熱情)이 천직(天職)을 만든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가을도 끝자락에 걸린 어느 날, 연구실로 졸업을 앞둔 제자가 찾아 왔다. 4년 내내 장학생으로, 또 학생회 간부로 씩씩하게 활동하던 모습은 간데없고 몹시도 초췌한 모습이었다. 진로 때문에 무척 고민을 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랜 고민 끝에 교사가 되기 위해 교육대학원에 진학하기로 했는데, 어느 대학에 지원을 해야 할지 조언을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는 대로 이것저것 가르쳐 주자 제자는 조금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제야 나는 제자에게 왜 교사가 되려는지 물었다. 제자는 정년이 보장된 가장 안정된 직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불현듯 얼마 전 명예퇴직을 한 친구가 생각났다. 고교 시절 수재 소리를 들으면서 일류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해 임원으로 있던 친구이다. 쉰을 갓 넘긴 나이에 퇴직을 한 친구는 대취한 채 나를 붙잡고 하소연했다. 자식들이 아직 대학 다니고 결혼도 못 시켰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하고 싶었던 일은 다 저버리고 오로지 가족과 회사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그런 삶이 자신에게 지금 무슨 의미를 갖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살아가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퇴직을 한 친구는 회사를 다니는 동안 행복했을까.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회사 다니는 동안 그는 늘 자부심을 느꼈고, 또 매사 자신만만했고, 알토란 같은 자식을 무척 대견스러워했다. 그런 그가 왜 지금 “여태껏 살아온 것이 후회스럽다.”라고 절규하는 것일까. 강원도 정선 산골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시를 쓰는 이가 있다. 한국 문단의 특성상, 서울을 떠나 지방에서 활동하면서 문명(文名)을 떨치기는 매우 어렵다. 서울에 있는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시인으로 이름을 드날릴 수 있었던 그가 산골로 간 이유가 궁금해 직접 만나 물었다. 시인은 너털웃음을 터뜨린 후 말했다. 서울에서는 자꾸 헛된 욕심 때문에 사는 것이 괴로웠는데, 이곳에 와 하고 싶은 농사 짓고, 쓰고 싶은 시를 쓰니 무척 행복하다고. 세계 10대 강국이 취업 대란에 빠져 있다. 대학에서 젊음의 낭만이 사라진 것은 꽤 오래전의 일이다. 취업을 위해 밤을 하얗게 지새우면서 문제집을 통째로 외우고, 또 온갖 스펙을 쌓는 데 귀중한 청춘을 소진하는 것이 이 땅에 사는 젊은이들의 현실이다. 친구와의 우정, 낭만적인 사랑, 견문을 넓히기 위한 여행, 깊이 있는 전공 지식의 탐구 등은 그들에게 호사처럼 여겨질 뿐이다. 문학에 대한 향유도, 철학을 통한 사색도, 예술을 통한 감흥도 사라진 대학에는 취업을 위한 삭막한 투쟁만이 난무하고 있다. 농사 짓는 시인이 말했다. 남을 위해서,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라고.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데 어떻게 가족이 행복하겠느냐고. 퇴직을 한 친구 또한 비슷한 말을 했다. 돈도 명예도 출세도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평생토록 스스로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으리으리한 집과 드높은 명성과 높디높은 자리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떤 일을 하면서 밤을 새워도 피곤한 줄 모르고 뿌듯한 성취감을 느낀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일이다. 그리고 그 일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할 수 있다면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제자가 교사가 되어 훗날 퇴직을 한다면, 그때 느낄 것이다. 남들보다 오래 근무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르친 많은 제자들이 훌륭하게 성장해서 행복하다는 것을. 또 다른 제자가 작가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원서를 들고 왔다. 비싼 등록금, 빠듯한 집안 형편에도 작가가 되려는 제자를 보면서 ‘열정’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물질적 측면에서 성공한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모방해서 자신도 그렇게 되려는 것을 ‘허영심’이라 한다면, ‘열정’은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의지로 고귀한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교사가 되려는 제자나 작가가 되려는 제자 모두 허영심보다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그런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 한하운 시집 ‘보리피리’ 등 한센인기록 복원·관리

    개인에 대한 국가집단의 폭력적 격리, 질병에 대한 무지와 편견에 기인한 오랜 고통 등이 어우러진 한센인 기록이 체계적으로 복원 관리된다.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1일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 100주년 역사 기념사업 기록물 지원’을 위한 기록관리협약을 맺었다. 현재 국립소록도병원은 나병을 앓았던 시인 한하운(1920~1975)이 1955년 펴낸 시집 ‘보리피리’를 비롯해 일제강점기에 생산된 ‘소록도 갱생원 연보’(1941년), ‘국립소록도병원 운영규정’, 한센병 치료기구 등 역사적 기록물을 소장하고 있지만 기록관리 시설이 열악해 주요 기록물 대부분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949년 등단한 한하운의 ‘보리피리’는 희귀본으로 한센인으로서 겪었던 절망을 인간의 본연적 고통으로 승화시키며 향토색 짙은 시어에 담아낸 절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네스코는 이미 2001년에 노르웨이 ‘베르겐 한센병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하는 등 한센병 관련 기록물의 중요성을 인정해 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기업이 미래다] 포스코

    [기업이 미래다] 포스코

    2020년 매출 200조원의 글로벌 종합 소재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포스코는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인재 경영만이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는 철학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정기 공개채용 이외에 인재 발굴을 위해 ‘포스코 스칼라십’이란 독특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문(文)·이(理)과 분야의 역량을 고루 갖춘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예비 입사제도다. 대학 2학년 중 우수 학생을 선발해 문과는 이과 과목을, 이과는 문과 과목을 교차 수강하면서 폭넓은 지식을 쌓게 한다. 방학기간에는 글로벌 체험 현장학습으로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또 마이스터고 2학년 학생을 선발해 회사가 요구하는 직무지식을 가르치고 현장실습도 겸하는 맞춤형 선발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들을 ▲사회규범을 지키며 더불어 살아가는 ‘실행인’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창조인’ ▲글로벌 경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세계인’ 등으로 길러내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포스코에 입사한 모든 신입사원은 3년간 역량개발 프로그램에 참가해야 한다. 입사 1년차에는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현장교육을 받고 2년차에는 개선과제수행 및 발표대회, 3년차에는 본인 업무에 대한 연구논문을 쓰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에도 국내외 경영전문대학원(MBA)과 지역전문가, 해외유학,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인재를 키우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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