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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구청장 선생님, 민원과에선 뭘하나요”

    [현장 행정] “구청장 선생님, 민원과에선 뭘하나요”

    19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청 2층 민원여권과가 반바지 차림의 앳된 남학생들로 시끌벅적해졌다. 중학교 1학년 학생 20명이 박춘희 송파구청장과 함께 공무원 직업체험을 하기 위해 구청을 찾은 것이다. 박 구청장이 초록색 여권을 들어 보이며 학생들을 민원창구로 이끌었다. “여러분, 외국여행 갈 때나 해외에서 신분 증명을 할 때 필요한 이것이 뭘까요?” 장난기 가득한 학생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진지해졌다. “여권은 주민등록증이 아직 없는 여러분도 신청할 수 있어요. 구청에 여권 발급을 전담하는 공무원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박 구청장의 안내 아래 민원인에게 빳빳한 새 여권을 교부하는 체험을 했다. 발급된 여권을 나눠 주는 단순(?) 업무지만, 공무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했던 학생들의 물음표 하나가 해소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학생들은 각 부서를 차례로 돌며 자동차 등록, 세금 납부 등 주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행정 서비스를 하는 공무원 업무에 대해 박 구청장에게서 설명을 들었다. 구청장과 티타임을 가지면서 학생들은 그동안 막연했던 공무원 이미지가 어느 정도 뚜렷해졌다고 뿌듯해했다. 함찬호 학생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무원들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오늘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공무원이 되려면 봉사정신 같은 적성도 중요하다”면서 “어느 분야에서든 대한민국 미래에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자유학기제가 본격 시행된 올해부터 송파구는 공무원 분야 진로 체험터를 제공하기 위해 구청 사무실을 개방했다. 여덟 번째 공무원 체험행사인 이날 박 구청장은 처음 일일 교사로 나섰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한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신 직업 현장 견학, 실습 등 체험형 과정으로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앞서 학생들은 민원인 방문이 많은 송파보건소, 구청 재난관리본부, 세무행정과, 인터넷 방송국 등을 방문해 공무원 업무를 직접 체험했다. 014년부터 진로직업체험 지원센터 ‘꿈마루’를 운영 중인 송파구는 지역 27개 중학교에 일터 매칭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33곳의 체험터와 18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모두 2만여명의 학생이 미래의 일터를 체험했다. 박 구청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올바른 직업관을 갖추고 적성을 발굴할 수 있도록 구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거대 주상복합의 효시 유진상가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거대 주상복합의 효시 유진상가

    # 인왕산~중랑천까지… 15㎞ 물의 여행 인왕산에 비가 내린다. 서울 구도심을 향해 병풍처럼 열려 있는 동쪽 사면을 타고 흐르는 물은 수성동(水聲洞) 계곡을 따라 옥류동천이 되거나, 효자아파트(1969) 앞을 흐르는 백운동천을 이룬다. 이 두 갈래 물은 지금의 우리은행 효자동 지점 인근에서 만나 청계천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중랑천을 거쳐 서울숲 어귀에서 한강과 만난다. 서쪽 사면을 따라 흐르는 물은 무악재 정상을 기점으로 방향이 갈린다. 시내를 향해 남쪽으로 완만하게 경사진 계곡으로 내려온 물은 맞은편 안산에서 내려온 물과 만나 구도심 서쪽을 따라 흐르는 욱천, 즉 만초천이 된다. 그 물이 서대문 근처를 지나면서 부드럽게 굽이치는 위에 서소문아파트(1971)가 서 있다. 만초천은 서울역 서쪽을 지난 후 용산기지에서 흘러오는 지류와 만나 삼각지를 돌아, 용산 전자상가 아래를 지나, 원효대교 북단에서 한강으로 흘러간다. 무악재 정상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물은 홍제천으로 흘러들어간다. 평창동, 구기동 일대의 북한산, 그리고 부암동 일대의 북악산에서 내려오는 물과 섞인다. 홍제천은 서울 서쪽 지역을 굽이굽이 흘러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서 불광천을 만나 난지도 어귀에서 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서울숲으로부터는 무려 15㎞ 이상 하류다. 인왕산 정상에서의 작은 차이가 만들어낸 거리다. 실로 장엄한 물의 여행이다. 무악재에 걸쳐진 통일로와 유난히 모래가 많아 모래내라고 불리는 홍제천이 만나는 지점에 장대한 건물이 하나 서 있다. 유진상가, 혹은 유진맨숀 등으로 불리는 주상복합 건물이다. 1970년 7월 11일에 사용승인을 받았으니 2016년 기준 만 46세가 되었다. 같은 나이면 건물이 사람보다 더 늙어 보인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렇다. 이 건물도 예외는 아니다. # 물길 위에 세운 장대한 건물 서소문아파트는 하천 위에, 낙원빌딩(1969)은 도로 위에 지어져 둘 다 대지 지분이 없다. 홍제천 위에 세워진 유진상가도 마찬가지다. 가장 믿을 만한 기록이라고 할 건축물 관리대장의 대지면적이 0이다. 게다가 위치상 홍제동이어야 할 건물의 주소가 홍은동 48-84다. 이 일대는 대체로 홍제천을 기준으로 홍은동과 홍제동으로 나뉜다. 유진상가는 엄연히 홍제동 쪽에 있으면서도 홍은동으로 분류되고 있다. 짐작에 이 일대의 홍제천이 홍은동으로 분류되어 있고, 유진상가는 그 위에 지어진 건물이므로 주소지가 홍은동이 된 것이 아닐까.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홍제동과 홍은동이 뒤섞인 여러 개의 주소가 나오기도 한다. 현장에서 보면 과연 유진상가 전체가 홍제천 위에 지어진 것인지도 의문스럽다. 상류 쪽에서 보나 하류 쪽에서 보나 적어도 남쪽의 A동 정도는 하천이 아니라 견고한 땅을 딛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당초 하천 부지의 일부를 다시 되메웠다고 하면 이해가 된다. 마치 세상 끝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그 깊고 어두운 터널 안 어딘가에 단서가 있겠지만, 그 앞에서 기웃거리기만 했을 뿐 차마 들어가 볼 용기를 내지는 못했다. 유진상가는 건축면적이 9667.57㎡에 달하는 대형 건축물이다. 길이가 220m, 폭은 44m 정도다. 건물이 너무 넓으니 주거가 들어가는 상부를 길게 둘로 나누고 그 사이에 중정을 두었다. 단일 건물로서 이보다 더 큰 경우는 지금도 손꼽을 정도다. 통일로변 정면을 보면 1, 2층이 상가고 3, 4, 5층이 주거인 것 같지만, 2층 상가는 통일로 변에만 일부 있다. 중정이 2층에 있고 그 양쪽으로 남쪽에 A동, 북쪽에 B동, 이렇게 각각 4개 층의 주거동 두 개가 있는 것이다. 즉 전체적으로 보면 1층에 상가가 있고 2층부터 5층까지가 주거다. 다만 1999년 내부순환로가 위로 지나가면서 B동의 4, 5층이 철거되었고 나머지 2, 3층에 서대문구 신지식산업센터가 들어가 주거 기능이 많이 축소되었다. 신지식산업센터라는 이름은 건축물 관리대장에 이 건물의 대표 명칭으로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유진상가나 유진맨숀 입장에서는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 셈이다. 현재의 유진상가는 원형과 다른 점들이 많다. 무엇보다 상층부가 철거된 B동의 경우 용도 자체가 사무공간으로 변하면서 리모델링되었다. A, B동의 각 가구는 어떤 방향을 보고 있었을까. A동의 경우 각 가구는 당연히 남향이고 중정에 면한 북쪽에 편복도가 있다. 문제는 B동이다. 당초 주거로 사용되던 시절 복도의 방향이 궁금하다. 남향을 선호하는 한국에서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구반포 주공 1단지의 상가아파트(1974)에서는 남향을 우선하여 신반포로 양옆의 입면이 서로 달라진 것을 연재 초반에 쓴 적이 있다. 유진상가의 경우 현재 모습만으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몇 개의 오래된 사진들로 추정해 보면 계단실 등이 중정을 중심으로 대칭의 배치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가정이 맞다면 남향 선호라는, 좀처럼 양보할 수 없는 강력한 개념을 포기한 매우 드문 사례일 것이다. 반대로 이 가정이 틀렸다면 중정에 바로 면한 2층 가구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고 입면을 조율하는 등의 처리가 필요했을 것이다. 어느 쪽이건 설계자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한편 이 건물의 주거 가구 면적은 33평에서 68평 사이로 건립 당시 기준으로는 매우 대형의 고급 아파트였다. 그래서 정부와 법조계의 고위직들이 많이 살았다. 지금의 낡은 모습 뒤에는 한때의 화려했던 역사가 있었다. 이 시대 아파트 대부분이 그렇다. # 무지개떡 건축의 또 다른 실험장, 홍제동 일대 모든 건물이 그렇지만 유진상가 또한 특히 건물의 입지와 관련된 이야기가 중요하다. 이 지역은 서울 서북부 지역의 한 거점이다. 세검정로는 내부순환로가 생기기 전까지는 이 일대의 여러 권역을 굴비 꿰듯 엮어 주던 도로다. 통일로는 어떤가. 이전부터 서울에서 북한 지역을 지나 의주를 거쳐 대륙으로 이어지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로다. 이 도로변에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의 상징인 영은문, 그리고 그것을 헐고 독립문이 세워진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이 두 개의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유진상가가 있다. 지금도 통일로를 따라 지하철 3호선이 달리고 있으며 홍제역이 바로 인근이다. 이렇게 사람이 모이면 물건이 모이고 그러다 보면 시장이 서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다. 유진상가는 바로 옆의 인왕시장과 더불어 이 일대의 대표적 상권을 구성하고 있다. 비록 이전에 비해 그 세력이 많이 약화되어 상가 내의 공실률이 상당하지만 지역 거점으로서의 역할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인근의 원일아파트(1970)는 아예 인왕시장과 한 몸을 이루고 있는 특이한 경우다. 통인시장과 효자아파트(1969)의 관계를 연상케 하지만 일단 시장의 규모 자체가 동네 시장인 통인시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홍제동 일대는 유진상가를 기점으로 여러 개의 흥미로운 상가아파트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앞에서 이야기한 원일아파트를 비롯해서 안산맨숀(1972), 고은아파트(1975) 등이 그것이다. 서대문의 충정로 일대에 못지않은, 한국 무지개떡 건축의 살아 있는 실험장이 여기에 있다. 유진상가와 관련된 또 다른 이야기는 안보에 관한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자료들이 있어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지만, 간단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진상가가 지어지던 당시 남북한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었다.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인근 지역까지 내려온 사건인 1·21 사태가 1968년의 일이었으니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결과적으로 ‘서울 요새화’라는 이름하에 홍제동 일대가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방어 거점이 되었다. 유진상가의 특징인 가로변 필로티는 시가전을 대비하여 탱크가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함과 동시에, 청와대로 가는 길목인 세검정로를 차단하기 위해서 건물 전체를 쉽게 무너뜨리려는 목적으로 설치된 것이었다고 전한다. 자유로로 남하하는 북한군을 저지하기 위한 배후 거점으로 건설되었다는 일산 신도시, 그리고 또 다른 남침 예상 통로인 통일로변의 유진상가는 안보 논리가 지배하던 시절의 대표적 ‘도시 괴담’이었다. # 자연과 건축, 도시 인프라의 조화 홍제천 상류 방향에서 유진상가로 접근해 본다. 이 지점의 풍광은 참으로 드라마틱하다. 홍제천은 원래 건천이었으나 지하철역의 지하수를 퍼올려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수량이 넉넉한 하천이 되었다. 이 지점에서 흐름이 느려지면서 거울 같은 수면 위에 유진상가와 그 옆 허공을 가로지르는 내부순환로의 반영이 어린다. 자연과 건축, 그리고 도시 인프라가 함께 어울려 만들어내는 장엄한 풍경이다. 일상적인 의미에서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분명히 뚜렷한 미학을 담고 있다. 건물 동쪽에 있는 작은 계단을 타고 2층에 오르면 거대한 중정이다. 중정 자체의 길이가 158m, 폭이 16m에 달한다. 그네가 있고 독립 건물로 구성된 관리사무소가 있다. 그 밖에는 에어컨 실외기, 화분, 정체를 알 수 없는 금속 박스들이 이 중정에서 발견되는 것의 전부다. 현재의 풍경 자체는 황량하지만 한 층 올려 만들어 놓은 이 중정 덕분에 주변 시장의 혼잡함과 소음은 거의 느낄 수 없다. 내부순환로의 자동차 소리만 아니면 아주 고요한 공간이었을 것이다. 남쪽의 A동은 아파트, 북쪽의 B동은 서대문 신지식산업센터다. 서로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 섞여 만들어내는 중정의 일상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다. 중정의 서쪽에는 상가가 있다. 안에 들어가 보니 피트니스센터 사람들이 러닝머신 위에서 세검정로를 내려다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바로 통일로로 나온다. 인근 인왕시장의 열기와 대로변의 차량들,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이질적인 것들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상황, 이것이 바로 도시다. 유진상가는 신성건설에서 지었다. 세운상가의 일부인 신성상가를 지은 바로 그 건설회사다. 신성상가는 1968년 5월에 완공되었고 유진상가는 1970년 7월 11일에 완공되었다. 거대 주상복합 건물이라는 점에서 종종 비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사회적 대접은 완전히 다르다. 세운상가는 김수근과 그의 사단이 합작해서 설계한 나름 계보 있는 건물로서 지금 서울시가 공을 들여 재생을 시도하고 있다. 끊임없이 재건축 논의가 있어 온 유진상가의 미래는 아직 ‘준비 중’이다. 정면에 걸어 놓은 ‘홍제1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 투시도의 색은 점점 바래가고 있다.
  • [윤용로 시민의 단상] 정부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다

    [윤용로 시민의 단상] 정부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다

    ‘긍정의 힘’ 등의 저서로 유명한 미국의 목사 조엘 오스틴은 알기 쉬운 설교를 통해 교훈을 전달하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것 같다. 몇 해 전 미국 출장을 갔을 때 마침 일요일이어서 텔레비전을 통해 그의 설교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그는 ‘싱글 맘의 어려움’과 함께 이러한 현상이 향후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매우 흥미로운 사례를 들었다. 아프리카 어느 지역에 코끼리들의 개체수가 너무 많아지자 이를 줄이기 위해 어린 수컷들을 다른 지역으로 집단 이주시켰다. 그랬더니 이주한 코끼리들의 행동이 매우 포악해지면서 다른 동물들을 공격하는 등 통상의 코끼리들과는 상이한 행동을 보였다. 원인을 분석해 보니 이 어린 코끼리들은 코끼리의 행동 양식을 가르쳐 줄 아빠 코끼리 같은 롤모델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초식을 하며 한가롭게 거니는 법을 배우지 못한 새끼 코끼리들은 큰 덩치만 믿고 마음대로 행동했던 것이다. 이 사례는 어떤 행동 양식이나 지식이 세대를 넘어 전수되면서 독자적인 문화와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 직장에서도 비슷하다. 회사에서 업무지식이나 처세술 등의 노하우와 경험은 교육훈련을 통해서도 얻어지지만 선배나 상사, 그리고 동료로부터 배우게 되는 부분도 크다. 그러므로 구성원 간에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과도 밀접히 관련된다고 할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를 회고해 보자. 당시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해고나 신입 직원 채용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회사의 존립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지만 업무경험 등의 전수 결핍으로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의 경쟁력을 저해한다는 측면은 충분히 고려되지 못했던 것이다. 반면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원들과 고통을 분담하면서 극복한 기업들의 사례는 이러한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대한 반성에 의한 것인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해고보다 일자리 나누기를 많이 활용했는데 이 역시 음미할 만한 부분인 것 같다. 노하우 전수의 문제가 요즘 공직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다. 세종시로 간 정부청사와 서울에 위치한 국회, 청와대 등으로 인해 공무원들이 길 위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 주로 머물게 되는 장·차관 등과 세종시에 있는 실무자들 간에 충분한 토론과 대화가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거 공직에 있을 때의 경험에 따르면 선배 공무원들과의 토론 과정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새로 배우고 익히게 되고 후배들에게도 그 지적 재산(?)을 전해 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처럼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보고서를 주고받게 되면 충분한 의견 교환이 불가능하고 더더욱 업무 노하우의 전수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은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정책의 숙성도 저하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국민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최고 수준의 정부 서비스를 제공받을 가능성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국회와 청와대도 세종시로 내려갈 수 있도록 개헌을 추진하자는 주장도 나오는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요즘 들어 정부 정책이 재탕·삼탕,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상태라느니 하는 비판이 많아졌다. 선진국 문턱에 선 우리나라에서 정부가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더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주 정교한 정책 노하우와 토론 과정이 긴요한데 현실은 그와 괴리되는 것 같다. 관피아 논란 등으로 공직사회의 사기가 크게 저하된 것도 그런 흐름에 일조하는 것 같다. 서양 속담에 ‘한 번 비가 오면 퍼붓는다’는 말이 있다. 공직사회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여러 일들이 한꺼번에 겹치는 것 같으니 말이다. 어느 전직 장관은 ‘국가의 경쟁력은 결국 정부의 경쟁력이다’라고 했다. 개인과 기업이 마음껏 창의를 발휘할 수 있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인데 그 정부가 경쟁력을 발휘할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면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인사]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기획조정실 정보화기획팀장 조충현△고용정책실 자산운용팀장 여성철 ■국민권익위원회 ◇고위공무원 전보△상임위원 신근호△행정심판국장 권근상 ■방위사업청 ◇과장급 임용△종합군수지원개발2팀장 고승철 ■국민연금공단 ◇본부 부서장 전보△가입추진실장 이래광△가입지원실장 김용국△기초·연금지원실장 서영보△운용지원실장 송호동△정보시스템실장 우제광△비서실장 서정태◇지사장 전보△강남역삼지사장 김응환△파주지사장 윤기묵△강서지사장 김정학△안양과천지사장 이말용△서대구지사장 이훈상△구미지사장 이상선△사천남해지사장 임계홍◇부장 전보△인재경영실 정근식△총무지원실 박제연△홍보실 김성호일△가입추진실 고광영 이만현 김미경△가입지원실 이명호 류승훈△기초·연금지원실 조정호 양광복 박재구 최우용 정갑수△감사실 김승균△강남역삼지사 최남희△송파지사 이철희△서초지사 박재석△구로금천지사 한현임△영등포지사 이석한△용인지사 최홍배△대전지역본부 김창식△대구지역본부 곽춘석△국제협력센터 허강은 ■예금보험공사 ◇1급 승진△기획조정부장 하홍윤△인사지원부장 윤차용◇2급 승진△기획조정부 팀장 박인식△인사지원부 팀장 김해종△인사지원부 팀장 이상조△저축은행관리부 팀장 권남진△조사총괄부 팀장 양건승◇3급 승진△윤홍규 이영호 나근세 강병완 염유동 김성곤◇4급 승진△호종대 홍승환 심재만 양지현 이승후 여승찬 안효상 서아라 이형주 송성진 이재용◇부서장급 전보△기금관리부장 서승성△조사총괄부장 박연서△저축은행관리부장 이미영△창조경영실장 유대일△재산조사부장 양이중△감사실장 지창우◇부서장급 보임△핵심사업평가TF 팀장 김경관△기금운용실장 홍준모△정보시스템실장 이형표△외부 파견(파산재단) 유천우
  • 오피스텔 수익률 떨어져도 매매가격 뛰는 마곡

    오피스텔 수익률 떨어져도 매매가격 뛰는 마곡

    “이상하죠. 정상적인 상황은 분명 아니죠. 월세가 계속 내려가는데 오피스텔에 투자하겠다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으니…금리가 워낙에 싸니까 들어오려는 것 같아요.”(서울 강서구 마곡동 A부동산) 서울에 남은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지목되는 서울 마곡지구는 최근 오피스텔 공급 과잉으로 전·월세 가격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15일 마곡지구에서 부동산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지난해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5만~60만원 정도에 월세계약을 했는데, 요즘에는 (주인이) 급하면 월세 40만원에도 계약을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오피스텔 전세도 지난해보다 500만~1000만원 정도는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 입주는 2년 이상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오피스텔이 먼저 들어서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른 공인중개사 안모씨는 “이것저것 합치면 오피스텔 투자액이 1억 4000만원은 될 것인데 월세가 40만원대로 형성돼 수익률이 3%대 중반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재산세랑 관리에 필요한 이런저런 비용을 빼면 사실 수익형 상품으로서 매력은 떨어지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그나마 오피스텔 수가 적은 9호선 마곡나루역 주변은 나은 편이다.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5호선 발산역으로 이어지는 강서로 1.3㎞에는 20여개가 넘는 오피스텔이 줄지어 있다. 공급과잉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인근 부동산들은 “서울에서 몇 안 되는 집주인이 아닌 세입자가 ‘갑’인 지역”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에는 마곡지구 일대 오피스텔 임대료가 다른 곳보다 20만~30만원 정도 싸게 형성되면서 일부러 마곡에 집을 구하는 젊은 직장인도 생겨나고 있다. ●기업 입주 완료 땐 유동인구 40만명 상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장사를 하려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상가 분양가가 좀 높았다”면서 “오피스텔과 마찬가지로 기업들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월세가 떨어지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입주하는 마곡지구 오피스텔은 8110실에 이른다. 내년에도 오피스텔 입주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오피스텔과 상가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지만 매매시장은 또 다르게 돌아고 있다. 올해 초 프리미엄이 거의 없던 오피스텔들에 수백만원씩 웃돈이 붙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이 수익률이 떨어지는데도 가격이 오르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처음 분양을 받았던 사람들 중 일부가 입주 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 손해를 보고 파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요즘은 물건 자체를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오피스텔 주인들 사이에 일단 버티고 보자는 심리가 퍼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곡지구의 배꼽으로 불리는 9호선 마곡나루역에 인접한 A오피스텔은 최근 분양 때보다 웃돈이 최대 1000만원가량 붙었다. 이런 현상은 송파구 문정동 일대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문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오피스텔 입주가 늘면서 월세는 조정을 받고 있는데도 나오는 물건이 없다”고 전했다. 마곡 오피스텔에 투자하고 있다는 김모(41)씨는 “어차피 2년 뒤면 1~2인 가구 수요가 넘쳐날 곳”이라면서 “상황을 봐서 추가로 오피스텔을 더 매입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수익형 상품에 웃돈이 붙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차근차근 진행되는 마곡지구 개발을 보고 유입되는 투자자가 계속 늘고 있어서다.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 3.66㎢ 규모로 조성되는 마곡지구에는 LG전자 연구센터와 롯데·코오롱 등 대기업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마곡지구에 제2의 코엑스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기업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16만 5000여명이 상주하며 근무하고, 유동인구는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구개발(R&D) 단지의 집적화를 통해 서울의 새 경제성장 동력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오피스텔이나 상가가 수익형 상품이긴 하지만 마곡 등 개발지역은 자산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많아, 이를 보고 들어오는 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곡지구의 오피스텔 공급 규제에 나서면서 ‘희소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1%대 금리에 수익 상품 수요 늘어 또 하나는 1%대 저금리 상황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마곡지구 분양홍보관을 찾은 고모(58)씨는 “월세도 싸졌지만, 투자에 필요한 자금의 대출 금리도 싸졌다”면서 “그래도 은행이자보다는 월세 수입이 낫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1%대 금리가 계속되면서 수익형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피스텔은 상가 등에 비해 투자비용이 적게 들고 실패의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라면서 “3~4%대 수익률이 낮다고 하지만 금리도 비슷하게 낮아졌기 때문에 (수익률 하락을) 일부 상쇄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리하게 대출받은 임대사업은 위험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를 할 경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방화역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대출을 이용해 몇 채씩 오피스텔을 사는 사람도 있다”면서 “어떻게 보면 재테크를 잘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때로는 너무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함 센터장은 “세계적인 저금리 상황이지만,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도 따라갈 수 밖에 없다”면서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임대사업을 한 이들에게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결국 마곡지구 오피스텔도 입지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업무지구와 가깝고 공원, 편의시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따로 움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마곡지구 등 일부 지역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 동탄1신도시의 오피스텔은 수요가 분산되면서 임대료와 매매가격이 함께 떨어지고 있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일반 직원까지 성과제… 실적 나쁘면 기본급도 동결

    일반 직원까지 성과제… 실적 나쁘면 기본급도 동결

    대졸 신입은 노사 합의 거쳐야 성과급 비중은 최대 30% 늘어 평가 공개 등 권한 남용 제어판도 금융노조 “저성과자 퇴출 의도” 14개 시중은행(외국계 포함) 중 10곳은 이미 부지점장급(관리자급) 이상에 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책임자급(차장·과장) 이하 일반 직원에게 연봉제를 적용하는 곳은 단 한 곳뿐이다. 서울신문이 17일 단독 입수한 ‘은행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 초안은 관리자급 이상은 동일 직급 내 연봉 격차를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리고 책임자급(차장·과장) 이하 일반 직원에게도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근속 연수만 채우면 호봉이 자동으로 오르던 연공서열식 호봉제를 ‘퇴출’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적이 나쁘면 기본급도 오르지 않게 된다. 하지만 금융노조가 아예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시행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인 연봉 격차는 최대 40%이지만 초기에는 20(일반직원)~30%(부지점장급)로 책정했다. 성과연봉제에 대한 거부감이 큰 점 등도 감안해 해외 사례를 참고해 직무에 따른 연봉 차이는 유연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투자은행(IB)·자산운용은 50%, 소매영업 43%, 리스크 관리 32%, 여신심사 30%, 영업지원 15%, 사무지원 5% 등이다. 대졸 신입사원(최하위직급)에게 성과연봉제를 적용할지 여부는 노사 합의를 거쳐 정하도록 했다. 기존처럼 호봉제를 유지할 경우에는 개인평가 결과에 따라 호봉을 차등해서 올려주거나 특정 연차가 될 때까지 승진하지 못하면 호봉 상승이 제한된다. 전체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난다. 부지점장급은 기존 평균 17%에서 30%로, 책임자급은 약 13%에서 20%로 각각 커진다. 기본급 인상률 역시 근속 연수가 아닌 개인별 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이 경우 기본급 인상률은 부지점장급의 경우 3% 포인트 이상 차이 난다.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기본 인상률에 최대 1.5% 포인트가 얹어진다. 반대로 평균 이하 점수를 받으면 1.5% 포인트 깎인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기본급이 깎이지는 않게 했다. 최소 동결은 보장해 준 셈이다. 같은 방식으로 일반 직원의 기본급 인상률 차이는 최소 1% 포인트(±0.5% 포인트) 이상 뒀다. 개인평가는 5단계(S~D등급)로 산출한다. S등급(10%), A등급(15%), B등급(50%), C등급(15%), D등급(10%) 등이다. 등급별 인원이 최소 5% 이상 돼야 한다. 개인평가 방식은 성과평가와 역량평가로 이뤄진다. 성과평가는 업무실적 평가를 말한다. 평가자와 평가 대상인 직원이 합의 아래 목표(MBO·Management By Objectives)를 설정하고 목표 대비 실적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역량평가는 직무능력이나 업무 태도 평가를 의미한다. 금융노조는 역량평가가 사실상 정성평가여서 ‘평가자의 권한 남용’으로 흐를 소지가 있다고 반발해 왔다. 평가자에게 밉보이면 실제 역량보다 짠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제어장치로 가이드라인은 성과평가뿐 아니라 역량평가 결과도 공개하도록 했다. 평가자와 평가 대상자는 1대1 면담을 통해 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중간점검도 할 수 있다. 이의제기 절차도 공식화할 방침이다. 각 직원의 평가 점수는 기존처럼 영업점 단위의 집단평가와 개인평가 결과를 합산해 산출한다. 이때 집단평가는 총 평가비중의 최대 80%를 넘지 못한다. 특히 기본급 인상률은 집단평가가 아닌 개인평가 결과에 좌우된다. 은행연합회 측은 “은행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만들고 있지만 초안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의 산별중앙교섭이 지난달 최종 결렬돼 은행들은 개별 노조와 협상을 시도할 방침이다. 금융노조 측은 “개인평가 비중이 얼마가 됐든 성과연봉제에 개인평가를 반영하겠다는 것은 결국 저성과자를 퇴출하겠다는 의도”라며 “쉬운 해고를 전제로 한 성과연봉제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고위공무원 전보△기획조정실장 김의도△통일정책실장 김남중△남북회담본부장 한기수△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 임병철△정세분석국장 이무일△교류협력국장 강종석 ■금융위원회 ◇과장급 전보△행정인사팀장 박재훈 ■조달청 ◇과장급 전보△충북지방조달청장 이기헌◇과장급 신규 임용(경력개방형 직위)△대변인 김봉조 ■한국은행 △부총재보 허진호 전승철 ■산업은행 ◇본부장△해양산업금융본부 이동해◇부·실장△수신기획부 유병수△무역금융실 강경완△업무지원부 노치영△신탁실 정호건△검사부 주광열◇지점장△강남 이동기△제주 박상문△가산 이양우△마포 이영균△부평 전상준△송도 민철기△시화 신배근△인천 이동우△금정 김명수△창원 이영권△포항 변석만△금남로 홍권석△전주 김학봉△충주 이경종△미얀마 양곤사무소 이창하 ■동의대 △동의지천교양대학장 및 디그니타스교양교육연구소장 강경구 ■알리안츠생명 ◇부장 승진△채널조정부장 손승일
  • [인사]

    ■법무부 ◇보호직 공무원 <4급 승진>△치료감호소 감호과장 김용수△부산소년원 교무과장 김태섭△서울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김정렬△부산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안흡<4급 전보>△대전소년원장 오영희△청주소년원장 김성곤△서울서부보호관찰소장 박재봉△인천보호관찰소장 이우권△전주보호관찰소장 최우철△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장 김태호△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장 조성민△광주보호관찰소 순천지소장 박준재△부산소년원 분류보호과장 안병경△서울소년분류심사원 교무과장 배종상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장 최영수△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제조하도급과장 장혜림△공정거래위원회 배현정◇과장 승진△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소비자과장 이승규◇과장급 신규 임용△고객지원담당관 나지원 ■산림청 ◇고위공무원 승진△남부지방산림청장 남송희◇과장급 전보△중부지방산림청장 진선필△대변인 이준산△산림자원과장 조준규△산림복지시설사업단 기획과장 김원수△홍천국유림관리소장 황인욱 ■대구대 △교학부총장 조희금△교무처장 권욱동△학생행복지원처장 김영표△산학연구처장 윤재웅△기획처장 이영우△국제처장 이성화△교무부처장 및 교육개발원장 김상호△기획부처장 김동윤△산학협력단 부단장 박세현△사무처장 김형진△사무부처장 및 영덕연수원장 이기동 ■IBK기업은행 ◇지역본부장 승진△남중지역본부 김학은△중부지역본부 박상온◇지역본부장급 전보△강동·강원지역본부 오혁수△인천지역본부 방군섭△경수지역본부 배용덕△영업부 정재섭◇본부 부서장 전보△기업고객부 양성관△문화콘텐츠금융부 이정환△본부기업금융센터 김진악△점포전략부 조성수△퇴직연금부 김재덕△신탁부 이상직△강동강북여신심사센터 박노규△강서중부여신심사센터 최광수△강서중부여신심사센터(수석심사역) 시성철△강남남부여신심사센터(수석심사역) 강용주△인천여신심사센터(수석심사역) 김종호△경서남중여신심사센터(수석심사역) 이경홍△경수경동여신심사센터(수석심사역) 전성홍△부산경남여신심사센터 유용호△업무지원부 유경철△IT정보부 소지섭△충청지역본부 기관영업팀 강인정◇본부 부서장 승진△종합기획부 대외협력팀 김동석△홍보부 디자인경영팀 안신정◇기업금융지점장 전보△호계동기업금융 윤보한△반월중앙기업금융 박용환◇지점장 전보△강남구청 임한구△강남대로 이천희△강남역 오창석△교대역 김창경△논현역 최병철△반포 이영이△삼성동 정성영△압구정동 최돈희△언주역 이창한△학동역 이병강△가락동 김지철△강동첨단 이재열△강일동 김원유△길동 이점호△남양주 김광현△동해 강세웅△방이역 김영주△속초 주범삼△쌍문역 전상묵△안암동 신우준△공항동 배은한△등촌역 이주호△마포도화 서이동△목동사거리 임형수△삼정동 여경철△소사 김정수△역곡 김주식△가산디지털중앙 정필안△가산패션타운 공재웅△구로삼성IT 윤재민△신길동 도병수△양평동 김종록△여의도IFC 이종민△명학 박진수△신림동 이창용△안양 김동섭△김포 김희섭△김포통진 조황연△북아현동 박창호△연희동 이우현△응암동 김태식△일산웨스턴돔 김복환△일산주엽 남지완△LG광화문 윤정걸△남대문 변문수△성수2가 황귀환△신당동 이호륭△약수동 길영수△을지로 이원호△청계5가 강용구△갈산역 남춘희△검단 소순동△검단산업단지 김낙현△인천 김규필△인천서부산단 박덕환△인천원당 박찬길△주안 이윤호△수지동천 이순철△반월중견기업센터 김정영△경기테크노파크 한도희△반월 문창환△반월중앙 우치환△반월하이테크 전영헌△상록수 이동록△시화옥구 정규만△신고잔 김길수△안산 유재규△안산중앙 이재성△영통 최영식△용인서천동 김중용△평택 안상덕△화성발안 박청준△화성병점 변상남△화성정남 이영룡△대저동 정장호△부평동 양윤근△영도 이동하△거제 김영조△김해 전길태△동마산 박찬일△울산PB센터 여승현△금사공단 권만근△동울산 정윤호△마린시티 성영주△센텀시티 하주봉△울산호계 신경호△경산 윤병태△경산공단 마영수△대곡 변성환△성서 진한섭△외동공단 유병규△대전중앙 최익환△아산 정구영△아산배방 임태순△오송 정현관△오정동 강한모△유성노은 길한섭△익산 신완호△정읍 한상옥△안동 손영철△왜관 송병창△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 윤홍달◇지점장 승진△창원PB센터 황남진◇드림기업지점장 전보△청주 정금자◇드림기업지점장 승진△구로동 안기환△평촌 배희연△김포대곶 박태건△곤지암 이무일△성남하이테크 노경수△판교테크노밸리 정택호△동시화 정봉우△반월 오종화△반월서 최형호△시화중앙 임형택△시흥 이진무△사상 신재우△마산 김종철△전주 박승래△대구유통단지 금인섭◇개설준비위원장 전보△마곡발산역 김종익◇Pre-CEO(예비지점장) 승진△정성희 김진규 유일광 조정애 박시정 백기영 유진호 강병모 이홍균 이희국 김준열 이현섭 황병철 김경필 이명삼 엄경호 한지수 김동수 강희전 송하운 김광권 김재국 이학주 곽종욱 김미숙 김형곤 손대협 윤용운 이조영 홍승부 손경중 손진현 이혜숙 김재만 이주헌 김기운 차상은 이용주 성시훈 남성종 권진혁 안인석 구문호 조영호 서임주 성동록 안점호 이호동 박진희 원유진 박명배 김진형 김원섭
  • 값 폭락 복분자 밭 갈아엎는 전북 농민

    값 폭락 복분자 밭 갈아엎는 전북 농민

    소비 냉각… 道 재고 749t ㎏당 가격 2년 사이 ‘반토막’ 전북 순창군 복흥면에서 농사를 짓는 윤철재(43)씨는 지난달 하순 애지중지 가꾸던 복분자 밭 5000㎡를 갈아엎었다. 복분자 가격이 폭락해 생산비조차 건지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씨는 복분자 가격이 ㎏당 1만원을 호가할 때에는 3.3㎡에서 1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는 ㎏당 6000~7000원, 올해는 5000원까지 떨어져 도무지 수지를 맞출 수 없었다. 6월 초순 첫물, 중순에 두물 수확한 뒤 밭을 갈아엎고 다른 작물을 심기로 했다. 윤씨처럼 복분자 수확과 재배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늘고 있다. 6월 초순부터 수확하는 복분자는 7월 초순까지 네물 정도 거둬들일 수 있지만 올해는 많은 농가가 두세물 정도만 수확하고 나머지는 포기했다. 재고 누적과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폭락하자 효자 작목이던 복분자가 천덕꾸러기가 됐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복분자는 1171㏊에서 4010t이 생산됐다. 예년 같으면 4936t이 생산됐겠지만 농가들이 상품만 수확하고 중·하품은 포기했기 때문이다. 20%가량은 버린 셈이다. 하지만 도내 복분자 재고량은 크게 줄지 않았다. 지난해 재고물량 931t 가운데 300t만 처분, 나머지 631t은 농협 창고에 보관 중이다. 올해 복분자 수확량이 대폭 줄었어도 118t이 재고가 돼 재고물량은 749t이 됐다. 농협은 지역 가공업체에 ㎏당 4500원씩 공급하겠다고 제의했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복분자는 제철 농산물이라 수확기가 지나면 찾는 사람도 적어 재고 소진 전망도 흐리다. 잘나가던 복분자가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농민들은 대체 작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북도는 1171㏊ 가운데 300㏊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일부 지역의 경우 복분자 재배를 포기한 농민들이 40%에 이른다고 한다. 복분자 농가가 위기를 맞은 것은 오디, 블루베리, 아로니아 등 각종 베리류 재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시기가 복분자 수확기와 겹쳐 소비 냉각의 주요인이 됐다. 게다가 수입산 와인과 무관세 수입과일도 복분자 시장을 잠식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복분자 소비를 늘리기 위해 판매 대책반을 운영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생산량도 줄였지만 소비가 워낙 감소해 올해 생산분마저 재고가 발생했다”면서 “대형 가공업체와 인터넷 판매 등으로 재고량을 줄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 복분자 재배면적은 지난해 기준 1299㏊로 전국 1693㏊의 77%에 이른다. 생산량도 5143t으로 74%를 차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저금리 기조 속 역세권 상가 인기 고조

    저금리 기조 속 역세권 상가 인기 고조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서의 ‘블루칩’으로 꼽히는 역세권 상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소상공인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 말 1층 상가 기준으로 서울 마포구 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당 3만 520원으로 조사됐고,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일대는 ㎡당 평균 임대료가 3만 1932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구 주변 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당 3만 7496원이고, 논현역 일대는 ㎡당 평균 상가 임대료가 4만 50원으로 조사됐다. 또 금정역(지하철 1, 4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전용면적 30㎡의 상가는 매매가 3억 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앙선 망우역만 이용 가능한 전용면적 32㎡의 상가는 매매가 2억 7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역세권 상가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하남시에도 역세권 단지가 새로 생기고 있다. 지하철 5호선 미사역(2018년 개통 예정) 일대에 분양 중인 ‘미사 푸르지오 시티’는 주식회사 투게더홀딩스가 분양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한 역세권 상가다. 미사역과는 도보 2분 거리다. 향후 지하철 9호선이 하남시 미사지구까지 연장될 예정이면서 더블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가 내부는 50%대의 높은 전용률로 매장 활용 공간을 높였으며 상가 건물 2, 3층에는 대로변에 노출되는 곳에 테라스 상가가 들어섰다. 미사 푸르지오 시티가 들어서는 하남 미사강변도시 인근에는 대규모의 업무지구 및 상권이 개발 중으로, 2018년까지 약 7만 6000명의 배후 임대수요가 확보된다. 먼저 상업·문화·비즈니스 등이 결합된 고덕 상업 업무 복합지구에는 3만 8000여명, 엔지니어링·신재생에너지 관련 등 2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하는 엔지니어링 복합단지에 1만 6000여명, 기술개발(R&D)·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서는 강동 첨단 업무단지 1만 5000여명의 유입이 예정돼 있다. 백화점∙영화관 등의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는 하남유니온스퀘어도 내년까지 조성이 마무리돼 7000여명의 수요 유입이 예상된다. 미사 푸르지오 상가는 1억원대로 누리는 더블역세권 프리미엄 상가로 계약금 10%, 중도금 무이자로 투자비용을 최소화했고 현재 선착순 분양 중이다. 견본주택은 경기 하남시 신장동 326-3 번지에 마련되어 있으며 입주는 2018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수렵보좌관 고양이 ‘래리’ 캐머런은 가도 남는 이유

    영국 수렵보좌관 고양이 ‘래리’ 캐머런은 가도 남는 이유

    브랙시트의 여파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총리가 13일(현지시간) 사임, 총리 관저를 떠나는 가운데 영국의 총리 관저 수렵 보좌관(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인 고양이 래리(9·수컷)는 다우닝가 10번지에 계속 머물 예정이다. 총리 관저 수렵보좌관은 영국 총리의 관저에 살며 쥐를 잡는 고양이의 공식 직함이다. 래리는 10번째 수렵보좌관으로, 2011년 2월 15일 캐머런 전 총리가 임명했다. 2012년 9월에는 래리의 근무태만으로 해임 후 새 보좌관 프레야를 임명했다. 하지만 프레야 역시 잦은 근무지 이탈로 퇴출되어 래리가 여전히 현임 보좌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래리가 본업인 쥐잡기에 특출한 능력은 없지만, 사람과 교감을 잘 하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총리관저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 유임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고양이를 선임해 총리 관저에 두게 된 시초는 헨리8세 때 한 상원 의원이 곁에 애완 고양이를 둔 것으로, 공금으로 공식 운용한 것은 1920년대부터다. 2005년에는 정보공개법에 의해 1929년 이후부터의 수렵보좌관 관련 공식 문서가 공개됐다. 지금까지 이 직위를 거친 고양이는 총 12마리이며, 고양이 유지비로 최소 100파운드(한화 약 15만원)에서 많게는 4000파운드(한화 약 600만원)까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래리는 캐머런 전 총리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의혹을 샀으나, 캐머런 전 총리가 그의 공식 트위터에 래리와의 사진을 올리며 불화설을 불식시켰다. 래리는 앞으로 새 총리 테레사 메이와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이승은 인턴기자 seunging@seoul.co.kr
  • 하남미사 내 마지막 민간분양 7월 분양예정

    하남미사 내 마지막 민간분양 7월 분양예정

    미사강변도시는 신규물량에 청약통장이 몰리며 막바지 분양이 한창이다. 지난주에 청약을 받은 민간분양 아파트 2곳이 1순위로 마감 했다. 이는 지역 내 최고 청약경쟁률까지 갱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강변도시의 청약 ‘불패신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일건설(주)이 미사강변도시 내 마지막 민간분양 물량인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를 7월 중에 공급할 계획이다.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33블록에 있는 ‘미사강변 제일풍경채’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으로 지어지며. 전용 84㎡ 388가구, 전용 97㎡A‧B 338가구 등 총 726가구로 구성된다.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는 하남시에 속하지만 강동구와 맞닿아 있어, 더블 생활권의 입지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단지는 2018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강일역이 도보거리에 있다.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미사역까지 2018년 개통을 완료하면 광화문·여의도 등 서울 주요업무지구로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인근에는 BRT(서울~하남) 정류장도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서울 도심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또한 외곽순환도로 상일IC와 올림픽대로 강일IC를 이용하면 잠실과 강남을 각각 차량으로 약 10분,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단지 인근 근린상업지역 내 상업시설이 조성 중이며, 우체국·사회복지시설·주민자치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또한 신세계그룹이 경기도 하남시에 선보이는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오는 9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상업시설은 쇼핑부터 레저·힐링이 가능한 복합 체류형 공간으로 신세계백화점·이마트 트레이더스·아쿠아리움·영화관·문화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대형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와 가구업체 이케아 등 각종 쇼핑시설이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한홀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위치한 안심 통학권이며, 명문고로 유명한 하남고등학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여기에 망월천 수변공원과 망월 근린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미사리경정공원을 비롯해 미사리 조정경기장·하남종합운동장·한강 시민공원도 인접해 있어서 다양한 여가생활도 누릴 수 있다.단지는 전 가구 판상형 4Bay 구조의 혁신설계가 적용돼 일조권과 통풍성을 확보했다. 타입별로 알파룸과 펜트리·가변형 벽체 등 다양한 구성을 선보이는 등 고품격 주거 프리미엄을 실현할 계획이다. 제일건설(주)는 주택도시보증공사 기업신용평가에서 A+등급과 기업신용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받은 중견건설사로 지난 8일에 ‘동탄2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파크’의 견본주택도 문을 열고 본격 분양중이다. ‘미사강변 제일풍경채’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741-2번지에 마련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檢, 가습기 사태 정부 책임도 분명히 가려야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책임이 관련 기업들에만 있다고 보는 사람은 지금 거의 없을 것이다. 눈앞의 이익을 앞세워 생명을 경시한 악덕 기업의 부도덕성이야 눈곱만큼도 동정할 여지가 없다. 그와 동시에 철저히 책임이 가려져야 하는 쪽은 다름 아닌 정부다. 정부와 관련 책임자가 누구인지 한창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 까닭이다. 그런 사정인데 검찰이 정부 책임을 제대로 따져보기도 전에 한 발 빼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니 걱정스럽다. 검찰은 관련 부처 공무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중이다. 정부 책임을 따지는 수사 범위는 가습기 살균제가 출시된 1996년부터 20년간이다. 검찰은 대부분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그마저도 법리상 직무유기죄 정도만 적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검찰이 지레 앓는 소리를 내지 않아도 수사의 어려움을 짐작할 수는 있다. 가습기 사태는 정권이 몇 번이나 바뀌면서 진행된 해묵은 사건이다. 결정적 고비마다 정부 당국과 관계자들이 어떤 실수와 오판을 했으며 책임을 방기했는지 규명하는 작업이 쉬울 리 없다. 그렇다고 공무원 형사처벌 불가론부터 앞세우며 소극적인 수사를 한다면 그 결과를 누가 납득하고 신뢰하겠는가. 가뜩이나 늑장 수사로 정부만큼이나 검찰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중대 사건이다. 치명적 유해물질이 15년이나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는데도 정부나 검찰이나 움직이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일들이 한둘 아니다.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의 주요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유독물이 아니라고 고시했다가 15년이 지난 2012년에야 유해물질로 지정했다. 피해가 줄을 잇는데도 아무 조치 없이 미적댄 것도 도무지 석연치 않은 일이다. 직무태만인지, 기업 유착이 있었는지 반드시 가려야 한다. 지금이라도 검찰은 수사 의지를 곧추 세워야 한다. 적극적인 수사 의지가 전제돼야 진실에 한 치라도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검찰은 애초에 정부를 수사 대상에 넣지도 않으려다 국회가 국정조사를 결정하자 태도를 바꿨다. 국정조사 면피용으로 대충 넘길 생각은 접어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에 안전마크까지 붙여준 정부의 행위는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 고향 잃은 사람들이 그린 ‘잃어버린 꿈’

    고향 잃은 사람들이 그린 ‘잃어버린 꿈’

    “지구 전체로 보면 남북을 가르며 흐르는 임진강과 런던의 템스강이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실향민 어르신들이 지닌 분단의 아픔을 세계에 알리고 통일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강익중(56)의 신작 ‘집으로 가는 길’이 오는 9월 한 달 동안 영국 런던의 템스강에 설치된다. 가로 11m, 세로 10m, 높이 10m의 대형 설치 작품은 실향민 노인들이 고향을 생각하며 그린 그림 500장을 가로·세로 각 70㎝ 크기의 한지에 인쇄해 이어 붙이고 그 안에 500개의 조명등을 설치한 것이다. 작품 위에는 로봇으로 만들어진 어린이가 손전등으로 하늘을 비추고 있다. 작가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은 한국전쟁 중에 고향을 잃고 가족과 헤어진 수백만 사람들의 기억을 담은 가슴 아픈 상징물이자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담은 희망”이라며 “작품 위의 어린이는 통일의 꿈을 놓치 않고 있는 실향민 어르신의 70년 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올해 20년째를 맞는 런던의 대표적 문화행사 ‘토털리 템스’의 의뢰로 제작됐다. 전 세계에서 200여명의 아티스트와 공연예술가들이 초청돼 약 68㎞ 길이의 템스강 주변을 문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게 된다. 강익중은 9월 1일부터 30일간 펼쳐지는 올해 행사의 메인 아티스트로 초대됐다. 강익중은 1960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1984년부터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집으로 가는 길’의 작품 제작을 위해 작가는 올 초부터 통일부 통일교육원과 함께 전국을 돌며 실향민 노인들의 그림을 모았다. “어르신들께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작은 종이에 고향의 모습을 그려 달라고 부탁했어요. 80대와 90대의 노인으로 변한 그들이 고향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아이처럼 우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70여년 전 고향의 뒷동산과 논두렁을 뛰어다니던 아이의 모습을 고향을 그리는 자신에게서 발견하는 것 같았습니다.” 실향민들이 그린 그림은 잃어버린 고향과 헤어진 가족에 대한 즐거웠고 슬펐던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진달래꽃 만발한 고향 언덕, 무지개가 뜬 동네 개울, 팔베개로 누워 보는 고향의 동산, 집 앞 개울가에서 놀던 친구들의 함박웃음, 손자 손녀들에게 전해주는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혹시 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자손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고향집의 약도를 그린 것도 있다.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있을 소꿉친구에게 보내는 안부편지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실향민 이야기를 템스강에서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할 수 있지만 미래를 위한 희망을 던지는 게 작가의 의무”라며 “주제는 실향민이지만 큰 주제는 통일이고, 이번 작품도 통일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미래 대비 新국가재정전략 서둘러야”

    “미래 대비 新국가재정전략 서둘러야”

    “국가채무 2060년 62% 예상속 재정 수입은 크게 줄어 대책 시급” 지방재정 개편, 복지수요 급증과 같이 국가재정에서 비롯되는 문제점을 풀려면 ‘신재정전략’을 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정성과연구원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이원희(행정학) 한경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2006년 제정된 국가재정법을 떠나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법률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재정성과원은 전·현직 교수와 고위 공무원, 민간 전문가 그룹으로 이뤄진 민간 출연연구원으로 지난 3월 첫발을 뗐다.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초대 원장을 맡았다. 이 교수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 사이에 재정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데에는 내국세의 일정 부분을 지방으로 바로 이전하는 복잡한 구조에서 초래된 중앙·지방의 ‘제로섬게임’ 구조가 결정적이다. 한마디로 가용재원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국가 채무는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대를 넘나들고, 2060년 62%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갚아야 할 돈을 말하는 현금주의를 적용한 국가채무는 지난해 기준 595조원으로, 2019년엔 적어도 760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중에 갚아야 할 빚까지 감안한 발생주의 회계로 보는 국가부채는 현재 1280조원이다. 저성장, 저금리, 저출산 상황에서 지출 수요는 급증한 반면 재정수입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악조건이다. 따라서 세출구조를 얼른 조정해야 하는데, 정부 의무지출 비중은 현행 40%대 후반에서 2020년 54%, 2060년 68%로 급증해 재정압박을 한층 가속화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가재정법은 예산 편성과 집행이라는 절차법으로 존치돼 실효성을 잃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자금을 적립하고 이자로 활용하는 각종 기금 운영방식과 출자, 출연, 융자, 보증 등 각종 경제정책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재정정책을 전면적으로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최악 무지 외교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린 지난 12일 저녁 이후 중국 정부와 언론은 이성을 잃은 듯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메인뉴스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을 PCA 결정 비난에 할애했다. 왕이 외교부장과 외교부 대변인은 ‘광대 짓’, ‘휴지 조각’이란 원색적인 단어를 동원하며 “판결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명, 외교부 성명, 국방부 성명 등 온갖 성명도 난무했다. 그렇지만 국제사회는 대체로 중국이 재판 과정 및 결과를 부정해도 이번 판결이 중국의 외교적 패배라는 데는 일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버크넬 대학의 주즈췬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1989년 톈안먼 사건 이후 최악의 외교 참패”라고 평가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래서 박사는 “시진핑 주석의 체면이 완전히 구겨졌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을 담당한 유엔해양법협약 제7부속서 중재재판소가 낸 500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을 보면 중국이 얼마나 무참하게 깨졌는지 알 수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중국이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삼은 ‘남해 9단선’에 대해서는 재판소가 판단을 보류하고 개별 암초에 대해서만 섬인지 암석인지 간조노출지(썰물 때만 드러나는 암석)인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남해 9단선’에 대한 중국의 법적 근거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이 영해가 아닌 공해가 됐다. 또 인공섬 건설에 따른 환경파괴 문제, 필리핀 어민에 대한 조업 방해 행위 등 필리핀이 제기한 모든 사안에 대해 거의 완벽하게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이 같은 판결이 나게 된 것은 중국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중국은 재판을 거부한다고 선언해 놓고 2014년 12월 자신의 입장을 담은 포지션페이퍼(Position Paper)를 발표했다. 결국 재판부는 2015년 4월 이를 중국의 입장으로 간주했다. 더욱이 중국이 재판관 지명권을 포기하는 바람에 자신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일본 출신 야나이 순지 전 유엔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소장이 재판부 구성을 도맡았다. 국제법 전문가인 이기범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은 재판 과정에서 국제법에 이해가 부족한 측면을 곳곳에서 드러냈다”면서 “필리핀은 유엔해양법 협약을 정확히 이해해 영유권이 아닌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묻는 등 치밀한 재판 전략으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최강희 선우선 ‘택시’ 녹화 “10년 우정” 솔직+엉뚱 입담 기대

    최강희 선우선 ‘택시’ 녹화 “10년 우정” 솔직+엉뚱 입담 기대

    절친으로 소문난 배우 최강희와 선우선이 tvN 예능 ‘현장토크쇼-택시’(이하 택시)에 뜬다. ‘택시’ 측 한 관계자는 13일 “최강희 선우선이 어제 녹화를 마쳤고, 방송은 이번 달 말쯤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강희와 선우선은 과거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10년 우정을 지켜오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무지개 라이브’ 코너에 출연한 선우선이 최강희와 만나는 장면이 그려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방송된 SBS 예능 ‘썸남썸녀’에서 개그우먼 김숙은 최강희와 선우선이 술에 취하면 길바닥에 눕기도 한다며 술 버릇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평소 솔직한 매력을 드러내온 최강희 선우선의 ‘택시’ 출연 소식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택시’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강익중, 템스강에 실향민 꿈 담은 대형 설치작 띄우다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강익중, 템스강에 실향민 꿈 담은 대형 설치작 띄우다

     “지구 전체로 보면 남북을 가르며 흐르는 임진강과 런던의 템스강이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실향민 어르신들이 지닌 분단의 아픔을 세계에 알리고 통일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강익중(56)의 신작 ‘집으로 가는 길’이 오는 9월 한 달 동안 영국 런던의 템스강에 설치된다. 가로 11m, 세로 10m, 높이 10m의 대형 설치 작품은 실향민 노인들이 고향을 생각하며 그린 그림 500장을 가로·세로 각 70㎝ 크기의 한지에 인쇄해 이어 붙이고 그 안에 500개의 조명등을 설치한 것이다. 작품 위에는 로봇으로 만들어진 어린이가 손전등으로 하늘을 비추고 있다.  작가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은 한국전쟁 중에 고향을 잃고 가족과 헤어진 수백만 사람들의 기억을 담은 가슴 아픈 상징물이자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담은 희망”이라며 “작품 위의 어린이는 통일의 꿈을 놓치 않고 있는 실향민 어르신의 70년 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올해 20년째를 맞는 런던의 대표적 문화행사 ‘토털리 템스’의 의뢰로 제작됐다. 전 세계에서 200여명의 아티스트와 공연예술가들이 초청돼 약 68㎞ 길이의 템스강 주변을 문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게 된다. 강익중은 9월 1일부터 30일간 펼쳐지는 올해 행사의 메인 아티스트로 초대됐다.  강익중은 1960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1984년부터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집으로 가는 길’의 작품 제작을 위해 작가는 올 초부터 통일부 통일교육원과 함께 전국을 돌며 실향민 노인들의 그림을 모았다. “어르신들께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작은 종이에 고향의 모습을 그려 달라고 부탁했어요. 80대와 90대의 노인으로 변한 그들이 고향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아이처럼 우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70여년 전 고향의 뒷동산과 논두렁을 뛰어다니던 아이의 모습을 고향을 그리는 자신에게서 발견하는 것 같았습니다.”  실향민들이 그린 그림은 잃어버린 고향과 헤어진 가족에 대한 즐거웠고 슬펐던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진달래꽃 만발한 고향 언덕, 무지개가 뜬 동네 개울, 팔베개로 누워 보는 고향의 동산, 집 앞 개울가에서 놀던 친구들의 함박웃음, 손자 손녀들에게 전해주는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혹시 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자손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고향집의 약도를 그린 것도 있다.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있을 소꿉친구에게 보내는 안부편지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실향민 이야기를 템스강에서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할 수 있지만 미래를 위한 희망을 던지는 게 작가의 의무”라며 “주제는 실향민이지만 큰 주제는 통일이고, 이번 작품도 통일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동네 가깝지 공짜지 신나지! 공원 물놀이터에 빠진 아이

    “아빠, 나 쉬가 마려워서 들어왔어. 오줌만 누고 바로 나갈 거야.” “그래. 춥진 않니?” “응 괜찮아. 나 오늘 끝날 때까지 놀다 올 거야. 아빠, 안녕!” “잘 다녀와”라는 제 말이 끝나기도 전, 일곱 살 큰애는 벌써 현관문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여름철을 맞아 아파트 바로 옆 공원의 물놀이장이 개장해서 신이 났습니다. 날이 조금씩 더워질 무렵부터 큰애는 근처를 지나며 “물은 언제 나오는 거냐?”고 투덜댔습니다. 지난 1일 그렇게 기다리던 물놀이장이 문을 연 이후 요샌 아예 집에 들어올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아파트 바로 옆 공원에 있는 이 물놀이터는 다른 계절엔 놀이터였다가, 여름이 오면 물놀이장으로 바뀝니다. 한가운데에는 미끄럼틀이 달린 집 모양 구조물이 있고, 주변에 물이 뿜어져 나오는 여러 시설을 갖췄습니다. 무지개 모양 터널에는 분무기처럼 쉴 새 없이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긴 기둥에 동그랗고 넓적한 판이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물을 사방으로 흩뿌립니다. 야자수 모양 기둥에는 물 바구니들이 달려 있어 키가 큰 애들이 바구니를 손으로 뒤집어 물이 쏟아지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바닥에 누워 있다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고 깔깔대고, 첨벙거리며 주변을 거침없이 뛰는가 하면, 물총을 가져와 상대에게 쏘거나 페트병으로 물을 담아 마구 뿌려대기도 합니다. 집 모양의 구조물 꼭대기에 있는 초대형 바구니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입니다. 수도꼭지처럼 생긴 관에 물이 차오를수록 조금씩 기울어지다가 급기야 ‘퍽’ 하면서 바구니의 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굉장한 양의 물이 바로 밑 철판 지붕을 때리고 물이 사방으로 쏟아집니다. 이때마다 아이들의 행복한 환호도 퍼집니다. 배수 시설이 잘 돼 있어 물은 항상 애들 무릎 정도까지만 찰랑거립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바닥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탄성 포장으로 돼 있고, 장난이 짓궂은 아이에게 안전요원이 주변을 돌면서 주의를 줍니다. 물놀이장에 사용하는 물은 소독 처리를 하고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를 데려온 부모들은 인근에 자리한 벤치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차를 타고 일부러 이곳을 찾아오는 엄마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인근 도로가 차들로 꽉 차기도 합니다. 서울 영등포구에는 이런 물놀이장이 지난해까지 4곳이 있었는데, 워낙 인기가 높아 대림동 원지어린이공원 안에도 올해 새로 개장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워터파크를 한 번 가려면 큰맘을 먹어야 합니다. 입장료가 비싼 데다가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온종일 치이고, 오면 진이 빠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동네에 무료 물놀이장이 들어서면서 즐거워졌습니다. 여름 한 철만 쓰고 버려두는 시설이 아닌 점, 무료인 데다 가까워서 부모들이 좋아한다는 점, 그리고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물놀이장은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최고의 시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사정을 살피지 않고 시작한 맞춤형 보육, 예산을 서로 떠넘기면서 파행을 거듭하는 누리과정 지원정책 등으로 고심하는 정책입안자들은 시간이 나시면 이곳 문래동 물놀이장에 와보길 권합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이 묻어나는 제대로 된 사례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소설 속 배경, 충정로 야마토 아파트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소설 속 배경, 충정로 야마토 아파트

    지난주의 미동 아파트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969년 미동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 이 자리에는 1940년에 지어진 또 다른 아파트가 있었다. 건축역사학자인 김정동 교수의 ‘문학 속 우리 도시 기행 2’(2005·푸른역사)에 나오는 이야기다. 그 아파트의 이름은 경성대화숙(京城大和塾·게이조야마토주쿠)이다. 일제강점기 교원 및 사상범의 교화 단체로서 1941년 1월에 만들어진 또 다른 경성대화숙과 우연인지 필연인지 한자까지 이름이 같다. 3층 목조의 이 경성대화숙이 있던 자리는 충정로의 당시 이름이던 죽첨정, 즉 다케조에초 3가 8번지였다. 원래는 식산은행의 독신자 아파트였다고 한다. 그런데 월북 문학가인 김남천(1911~1953)의 소설 ‘경영’(문장·1940.10)과 그 후편이라고 할 수 있는 ‘맥’(춘추·1941.2)이 바로 이 아파트를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이유로 인해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한국 최초의 소설을 꼽을 때 이 두 소설의 이름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소설 속의 이름은 ‘야마토 아파트’다.  소설 속의 묘사가 실재했던 건물을 얼마나 정확히 그리고 있는지는 물론 알 수 없다. 건물의 외형과 관련해서도 전해 오는 자료가 없는 듯하다. 한국보다 아파트 역사가 오래된 일본의 몇몇 사례 등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특히 관동 대지진 후 주택 공급을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동윤회(同潤會·도준카이)가 건립한 1920~30년대의 아파트들이 참고할 만하다. 그러나 김남천 자신이 1947년 월북하기 전까지 경성대화숙 323호에 묵고 있었고, 소설 속의 여주인공 최무경 또한 야마토 아파트 323호에 거처가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허구와 실제 간의 간극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가정하에 두 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문구에 기초해 이 아파트를 ‘복원’해 보면 다음과 같다. #61가구 입주한 복도형·임대용 3층 아파트  야마토 아파트는 죽첨정, 즉 다케조에초에 있는 3층 건물이다. 복도형 아파트고 승강기는 없다. 임대용 아파트이며 호텔은 아니어서 ‘한두 달 계실 손님에겐 방을 거절하라는’ 규칙이 있다. 아파트 주인은 여기에 살지 않으며 잠깐 와서 ‘장부나 검사해 보고는’ 다시 나간다. 독신자용 방이 36개, 두 칸의 가족용 방이 25개 있어서 총 61가구에 ‘일백이삼십 명’ 정도의 사람이 살고 있다. 방세와 별도로 난방비, 전등료, 급수료 등을 받는다. ‘특약’, 즉 장기 계약해서 쓰는 택시와 용달 서비스가 있다.  1층에는 출입구 옆에 사무실, 구내식당, 공동 목욕탕, 당구장 등이 있다. 원래 목욕탕 옆에 이발소가 있었으나 길 맞은편에 원래 있던 이발소와 경쟁이 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 사무실에는 직원인 최무경과 관리인인 강 영감의 책상이 있다. 금고가 있어서 지폐나 ‘소절수’(수표) 등을 보관한다. 강 영감이 수시로 ‘보일러 칸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보아 반지하, 혹은 지하에 보일러실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구내식당에서는 산짱이라는 어린 소년이 주문을 받는다. 시멘트 바닥에 입식 테이블들이 놓여 있다. 라이스모논 카레, 하야시, 가케우동, 돔부리와 차 등을 서빙한다.  최무경의 방인 323호는 독신자를 위한 방으로 남향이다. 입구에는 신장과 천장 조명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있다. 방 안에는 서가, 침대와 침대 머리맡의 전기스탠드, 작은 탁자, 응접세트와 사무 탁자, 양복장, 기타 화병과 화분 등이 있다. 물이 나오는 취사장이 있고 최무경은 가스를 이용해 차를 끓인다. 냉방에 대한 언급은 없고 난방은 스팀을 이용한다. 침대와 취사장 부근은 모두 두꺼운 커튼을 쳐서 가려 놓았다.  거주자들을 위한 폐쇄적인 시설이기는 했으나 단순 주거 기능만이 아닌 상업 기능 또한 한 지붕 아래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에서 허구와 실제 사이에 걸쳐져 있는 건물이기는 하지만 야마토 아파트는 무지개떡 건축의 사례라고 판단된다. 심지어 최무경은 소설이 진행되면서 이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한다. 직주근접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집이 근처인 강 영감도 점심 ‘벤또’를 가지러 아침에 잠깐 집에 다녀올 뿐 ‘대개 언제나 이 아파트에서 잠자리를 갖는다’. 최무경은 이런 이유로 해서 퇴근 이후에도 업무를 위해 잠깐씩 사무실에 내려와야 하는 등 약간 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밥도 구내식당에서 자주 먹는다. 이처럼 여주인공의 집과 직장이 같은 건물 안에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되는 약간의 긴장감이 이 소설을 읽는 재미의 하나다.  #혼자가 된 여자, 자신의 삶 위해 이주한 아파트 여주인공 최무경은 야마토 아파트의 사무원이다. 그는 화동의 한옥에서 청상과부이자 독실한 크리스천인 어머니와 함께 산다. 자기 직장인 야마토 아파트에도 방을 하나 두고 있는데, 옥살이 중인 좌파 지식인 애인 오시형이 조만간 보석으로 풀려날 경우를 대비해 얻어 둔 것이다. 당초 계획은 그와 결혼을 하는 것이었으나 양가의 반대가 있었다. 다행히 자기 어머니는 겨우 설득을 했으나 평양이 고향인 오시형 쪽에서는 지역 유지 집안과의 혼사설이 돈다. 오시형은 결국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그간 사상의 변화가 생겨 전향했고 아버지를 따라 평양으로 돌아가고 만다. 한편 최무경의 어머니는 숨겨 놓았던 애인과 재혼한다. 결국 혼자가 된 최무경은 앞으로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며 얻어 놓았던 야마토 아파트로 입주한다. 여기까지가 ‘경영’의 줄거리다. 그 후편인 ‘맥’은 줄거리상으로는 단순하지만 사상적으로는 복잡하다. 최무경의 옆방으로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했던 이관형이라는 사람이 논문을 쓰겠다는 핑계로 들어온다. 두 사람은 일종의 지적인 대화 상대가 된다. 최무경은 헤어진 자기 애인의 사상적 변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철학 공부를 하던 참이었다. 그리고 철학과 사상에 대한 대화를 이관형과 나누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다원론에 입각한 오시형의 천황주의와 이관형의 허무주의가 대비된다. 마지막으로 오시형의 공판장에서 새로운 여인의 출현을 목격한 최무경은 그와의 관계가 완전히 끝났음을 깨닫고 망연자실해진다.  김남천의 이 소설들은 ‘전향문학’의 대표적인 사례로 다루어진다. 오시형처럼 그 자신도 전향의 경력을 갖고 있었고 그로 인한 문학 작업의 공백을 체험했다. 그가 자신의 가장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이 두 소설의 배경으로 아파트, 그것도 당시 기준으로 매우 현대적인 최고급의 아파트를 무대로 삼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전향의 경험을 갖고 있으나 결국 좌파 지식인으로 남았고, 그 결과 월북해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까지 내려왔던 작가의 소설치고는 일제강점기에 대한 묘사에 과격성이 거의 없다. 일본인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는 것도 특이하다. 그리고 등장하는 한국인들은 모두 상당한 근대적 인간들이다. 일제강점기판 무지개떡 건축인 야마토 아파트는 마치 조선이라는 식민지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별천지 같은 배라고나 할까. 그 안에서 최무경이 나누는 대화들도 당시 대부분 사람의 현실과는 무관하다. 최무경은 ‘음악회라면 하찮은 학생들의 연주회라도 빠지지 않고 쫓아다니던’ 사람이며, 그와 오시형, 허무주의자 이관형 모두에게 사상이란 삶의 체험이 아닌 관념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었다. 아마도 작가는 이런 부유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역사의 무게가 짓누르고 있는 구도심의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배경으로 담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들에게는 허구와 실제 사이의 공간이 필요했고, 아파트가 바로 그 해답이었다. 반경 400m 내 들어선 금화장·경성대화숙·개명·성요셉· 미동 아파트 허구건 실제건 충정로 일대는 한국 근현대 아파트의 실험장이었다. 그 시작은 물론 1930년의 충정 아파트, 당시 도요다 아파트였다. 아파트는 아니지만 소위 ‘문화주택’ 단지였던 금화장 주택지도 1920~30년에 지금의 경기대 뒤편인 금화산 일대에 자리잡았다. 그 후 1940년에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경성대화숙이 들어섰고, 1959년에는 지금의 현대 아파트 자리에 6층의 개명 아파트가 자리잡는다. 경성대화숙이 헐리고 그 자리에 미동 아파트가 들어선 것이 1969년이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 약현성당 인근의 성요셉 아파트(1971), 마지막으로 1972년에 서소문 아파트가 세워졌다. 이 모두가 충정 아파트를 기점으로 반경 400m도 안 되는,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 지역에 이렇게 많은 새로운 주택과 아파트들이 들어섰던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역시 도심에서 가깝다는 지역적 특징을 이야기할 수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전차로 상징되는 편리한 교통이 그 열쇠였다. 최무경은 전차를 타고 애인 오시형이 수감 중인 현저동 서대문형무소와 어머니와 살고 있는 집이 위치한 화동, 근사한 식당이 있는 본정(명동) 등 서울시내 안팎을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한편 전차는 도시적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로 등장하기도 한다. ‘맞은편 캄캄한 언덕의 주택지에는 불빛이 빤짝거린다. 하늘에도 까만 호라이즌 위에 뿌려 놓은 듯한 별들. 마포로 가는 작은 전차가 레일을 째면서 언덕을 기어 올라가는 것이 굽어보인다. 산뜻한 밤공기에 낯을 쏘이면서 천천히 가슴의 동계를 세어 본다.’ 여기 등장하는 전차는 서대문~마포 간을 운행하는 것이었다. 시발점인 서대문역은 현재 적십자병원이 있는 경교 인근이었다. 김구 선생이 머물던 경교장의 그 경교다. 경교장은 경성대화숙보다는 조금 이른 1938년에 지어졌고 원래 이름은 죽첨장이었다. 죽첨정과는 죽첨, 즉 갑신정변 당시 일본 공사 다케조에의 이름을 공유한다. 1936년에 제작된 대경성정도(大京城精圖)를 보면 최무경이 야마토 아파트에서 나와 전차를 탔을 역 또한 죽첨정역이었다. 야마토 아파트에서는 걸어서 1, 2분도 안 걸릴 정도로 가까운 위치였다. 그 바로 다음 역이 전차 시발점인 서대문역이었다. 구도심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교외도 아닌, 참으로 절묘한 위치가 지금의 충정로 인근 지역이었던 것이다. (* 경성대화숙이 있었던 것으로 전하는 다케조에초 3가 8번지를 충정로 3가 8번지로 검색하면 미동 아파트가 아닌 다른 위치로 나온다. 한편 김정동 교수는 경성대화숙, 그리고 그 자리에 지어지는 다른 건물을 본 기억이 있으며 그것이 미동 아파트인 것으로 짐작한다고 적고 있다. 주소와 관련된 기록들이 어디에선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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