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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민의 노견일기] 식용견에게 가족이 생기던 날

    [김유민의 노견일기] 식용견에게 가족이 생기던 날

    한국은 식용견 농장에서 공장식 사육을 통해 개고기를 공급하는 국가입니다. 약 1만 7000개의 식용견 농장에서 매해 약 250만 마리의 개가 사육되고 이 중 60~80%가 복날을 기점으로 도축됩니다.식용견은 주로 도사견과 누렁이(황구)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농장에는 래브라도, 골든 리트리버, 비글, 시베리안 허스키, 코카 스파니엘과 치와와 등 크기와 상관 없이 모든 종류의 개들이 있습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총 8개의 식용견 농장을 폐쇄해 800여 마리의 개들을 구조했습니다. 그리고 식용견 농장을 폐쇄한 농장주들이 생명친화적인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폐쇄된 농장들 대부분 농장주가 먼저 단체에 연락을 해왔습니다. 사전 답사를 진행한 후 본격적인 구조 활동 및 농장 폐쇄를 진행합니다. 농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들은 인천공항으로 옮겨진 뒤, 여객기를 타고 미국, 캐나다, 영국 등지로 이동합니다. 식용견으로 길러진 개들은 크기가 큰 편이어서 한국에서는 입양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외국으로 보내진 개들은 동물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다가 입양절차에 따라 가족을 찾아갑니다. 그렇게 태어나 처음으로 가족이 생긴 식용견, 아니 반려견 스테파니와 코라, 제우스의 사연을 소개합니다.이름: 스테파니 구조 시기: 2017년 3월 견종: 진도 믹스현 거주지: 미국 플로리다 지난 3월 경기도 고양의 한 식용견 농장에서 구출된 스테파니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서 엄마, 아빠와 살고 있습니다. 스테파니의 가족은 몇 년 전에 학대를 받고 있던 또 다른 진돗개를 입양한 적이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6개월 전에 이 개가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이후 HSI를 통해 스테파니를 입양하기로 했습니다. 부부는 플로리다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 스테파니가 있던 보호소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스테파니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데려가기 위해 현지에서 차를 구입해 플로리다로 돌아갔습니다. 부부는 스테파니와 함께하게 된 것이 너무 기뻐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이들은 스테파니의 안부를 전해주며, 매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이름 : 코라 구조 시기: 2015년 9 월견종: 마티즈 혹은 도사견현 거주지 : 미국 워싱턴 주 코라는 2015년 9월 충청남도 해미의 식용견 농장에서 구출돼, 지금은 미 워싱턴 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코라는 지금의 가족을 만나고 며칠을 다른 개에게 먹이와 장난감을 빼앗기지 않으려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식용견 농장에서 죽음보다 더 끔찍한 공포 속에서 살아 남았으니 어쩌면 당연한 행동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코라는 다른 개들에게 더 이상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먼저 살고 있던 수컷 셰퍼드가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코라는 매우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반려견입니다. 단 한번도 사람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반려견이 되기 위해 필요한 훈련도 잘 받고, 가족의 관심을 받기 위해 예쁜 짓도 많이 한다고 하네요.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는 코라를 가족들은 잠들기 전까지 옆에서 보듬고 쓰다듬어 주고 있습니다. 코라의 가족은 코라가 정말 멋진 개이자 반려견이라며 코라와 함께하는 일상을 매우 행복해하고 있습니다.이름 : 제우스 구조 시기: 2015년 12월 견종: 토사 현 거주지 : 미국 캘리포니아 2015년 12월 홍성에 있던 식용견 농장에서 구출된 제우스는 저스투스, 웰시, 아쉬톤이라는 장난기 많은 3형제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습니다. 제우스는 몸집이 매우 커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편입니다. 제우스의 가족은 제우스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식용견 농장에서 구출됐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개들이 식용견 농장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슬퍼하면서, 제우스가 무사히 구출돼서 지금의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에 함께 기뻐해 줍니다. 제우스, 참 잘생겼죠? 제우스의 가족은 그 동안 길렀던 반려견 중 제우스가 가장 똑똑하고 훈련을 잘 받는다고 칭찬합니다. 보통의 반려견들처럼 제우스도 좋은 환경과 적절한 훈련, 그리고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아주 훌륭한 반려견이 되었습니다. 제우스는 가족들과 함께 소파에 누워있거나, 포옹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끽’ 소리를 내는 무지개색 애벌레 장난감도 참 좋아한다고 하네요. 제우스는 항상 꼬리를 흔들고 즐겁게 짖으면서 가족들을 반겨 줍니다. 관심을 받고 싶을 때에는 투덜거리는 소리를 내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합니다. 제우스의 가족은 제우스가 가족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는 제우스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스테파니, 코라, 제우스는 다른 반려견과 마찬가지로 호기심이 많고 활발하며 사랑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혈통이나 태어난 곳에 상관없이 모든 개들이 사랑스러운 가족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김유민의 노견일기]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인사]

    ■농림축산식품부 ◇전보△장관실 장관비서관 김정주△농림축산식품부 부이사관 박상호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장관 비서실장 이시원△해양정책과장 송명달△원양산업과장 양동엽△수산정책과장 이경규△해운정책과장 윤현수△연안해운과장 김용태△항만개발과장 김명진◇과장급 승진△부산지방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박영호 ■광주광역시 ◇승진 <2급>△시의회 사무처장 이종환<3급>△일자리경제국장 손경종△종합건설본부장 강백룡△도시철도건설본부장 장성수△정책기획관 김석웅<4급>△사회통합추진단장 이정신△군공항이전사업단장 안기두△재난예방과장 박용△문화예술진흥과장 류영춘△체육진흥과장 김종화△사회복지과장 김순옥△기후변화대응과장 송용수△회계과장 이석환△청년정책과장 이명순△대회지원과장 손두영△경기시설과장 정대경△자동차산업과장 전은옥△대중교통과장 송권춘△건설행정과장 박갑수△에너지산업과장 김경호△토지정보과장 이순호△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과장 김진백△상수도사업본부 경영부장 김귀봉△시립도서관장 황은주△푸른도시사업소장 김종호△수영대회조직위 파견 박병식 ■무역보험공사 △영업기획본부장 백승달△리스크채권본부장 이도열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전보△경영기획본부장 윤현진△인재개발연수본부장 김제철 ■기술보증기금 ◇승진 <1급>△성남지점 허준(1급 예정)△기술평가부 장영규△대전지점 이상용△광주회생관리센터 전석문◇전보 <본부장>△서울영업본부 이원호△경기영업본부 유문재△부산영업본부 남경호(부서장)△ICT운영부 박선근△성과평가실 임종학△업무지원부 김진철(지점장)△양산 박순국△대구북 신기락△송파 이해경△서초 공정석△의정부 이계혁△인천중앙 정철민△평택 이광열△화성 김홍기△용인 이승민△강릉 곽효종△천안 권오현△충주 조규민△아산 박우용△부산 김주형△진주 정을영△구미 유영호△포항 유동영△경산 김태광△광주 강영두△오산 김기진△판교 김종태△오창 이찬호△군산 홍규석△제주 신형식△부산기술융합센터 이종학△대구기술융합센터 이재근△서울문화콘텐츠금융센터 김정항△경기문화콘텐츠금융센터 이윤호△서울서부회생관리센터 전용대△인천회생관리센터 정병용△수원회생관리센터 계준식△부산동부회생관리센터 김승철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장 김용준△성균융합원장 신동렬△학생처장 겸 양현관장 김재원△뇌과학이미징연구단장 김성기△입학처장 이상구 ■KB국민은행 ◇부점장급 승진 <부장>△부동산금융 고창영(부점장 대우)△중국현지법인 파견 정수용(직할점지점장)△수내역종합금융센터 김영민△부천중앙로 김윤배△명일동 김형철△종로5가종합금융센터 김호△구리 김희정△남양산종합금융센터 이성항△장한평역종합금융센터 임화택△용산종합금융센터 함미경△원주 황용환◇전보 <부장>△스마트금융 박종대△스마트마케팅 곽산업△기업디지털금융 황시연(지점장)△방이남 김경운 ■KB국민카드 ◇승진△강동지점장 박진호
  • 3년 만에… 세월호 기간제 교사 2명 순직 인정받아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 5일 열린 공무원연금급여심의회에서 세월호 참사로 숨진 김초원, 이지혜 두 기간제 교사에 대한 순직 인용을 결정해 6일 유족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두 기간제 교사에 대해 단원고 정규 교사와 같은 처우를 할 수 있도록 지난달 30일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이 개정됐다. 앞서 지난 스승의 날에 두 기간제 교사의 순직을 인정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지시가 있었다. 이에 유족은 지난 3일 공무원연금공단에 순직유족급여를 청구했고, 연금급여심의회는 순직 인용을 결정했다. 순직유족연금은 공무원 기준소득월액의 26%이지만,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되면 기준소득월액의 35%를 받는다. 앞서 단원고 정규 교사 7명은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인사혁신처는 이달 중순까지 위험직무 순직 인정 절차를 마치고, 유족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단원고 정규 교사 가운데 일부는 소송을 통해 국가유공자(순직군경)로 1심에서 인정받았다. 재판부는 국가보훈처가 군인이나 경찰·소방공무원이 아닌 일반공무원이라도 특별한 재난 상황에서 군경이 담당하는 위험한 업무를 담당했다가 사망하면 국가유공자로 인정한 사례가 있다고 판결했다. 순직군경은 현충원에 안장되고 별도의 유족 보상금이 지급되는 등 순직공무원보다 높은 예우를 받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법원 “안종범 수첩, 직접 증거 안 돼”… 뇌물죄 향방 바뀌나

    삼성 측 논리 상당부분 수용 檢 “정황증거 채택 자체가 중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의 재판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핵심 증거로 제출한 ‘안종범 수첩’을 직접 증거가 아닌 정황증거로 채택해 향후 재판 과정에서 변수로 떠올랐다. 특검은 이 수첩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당시 부정 청탁 및 대가 관계 합의가 있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된다며 재판부에 제출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6일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 재판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인신문을 마친 뒤 “‘안종범 수첩’ 기재 내용과 같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개별 면담에서 말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진술증거로서의 증거 능력을 인정 못한다”면서 “수첩에 내용이 존재한다는 자체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그와 같은 대화 내용이 있었다는 간접사실로서의 정황증거로는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첩의 내용 자체가 아니라 특정 내용이 수첩에 기록돼 있다는 사실만 증거 능력으로 인정해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한 것이다. 검찰과 특검이 확보한 수첩은 모두 63권으로, 수첩 안에는 박 전 대통령의 업무지시를 안 전 수석이 받아 적은 내용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이후 수첩에 작성된 메모가 둘 사이의 대화 내용이라고 특검은 주장했다. 2차 독대를 한 2015년 7월 25일 이후 ‘삼성·엘리어트 대책 지속 강구’ 등의 내용이, 3차 독대 뒤인 지난해 2월 15일 이후엔 ‘금융지주회사, 글로벌금융, 은산분리, 승마’ 등의 메모가 수첩에 적혀 있다. 앞서 지난 4일 안 전 수석은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말이 빨라 내 의견을 덧붙여 쓸 수가 없었다”며 수첩에 기재된 내용이 모두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안 전 수석이 독대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그의 메모 내용이 곧 독대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가 이 수첩을 유력한 정황증거로 판단하겠다는 것이 재판의 유불리를 결정짓는다고 할 수는 없다. 특검도 당시 독대 현장에 배석자가 아무도 없었고 녹취 등 직접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정황증거로 채택된 자체가 중요하다고 봤다. 특검팀 관계자는 “‘전문(傳聞)증거’가 되려면 처음에 이야기를 한 당사자가 인정을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다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증거로 쓸 수가 없다”고 했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이 이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하길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진술증거는 애초에 채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 측 변호인은 “배석하지 않은 사람이 사후에 적은 것이라 전달, 청취, 기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오류나 부정확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첩의 증거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닮은 中농부 화제…키도 똑같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닮은 中농부 화제…키도 똑같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놀라우리만치 닮은 한 중국 남성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4일(현지시간)영국 메트로, 중국 피플데일리 등 외신은 중국 안후이성의 시골 마을에 사는 루오 위안핀(54)이 푸틴 대통령과 유사한 얼굴 생김새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오는 2011년 처음 중국 환구시보에 ‘푸틴 닮은 꼴’로 소개되면서 처음 얼굴이 알려졌다. 이후 다양한 TV쇼와 신문, 잡지에 출현하며 유명해졌다. 그가 텔레비전에 출연하면 받는 돈은 5000위안(약 85만원)정도다. 이번주 중국 시진핑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하면서 그의 존재가 재조명 받고 있다. 높이 올라간 머리선과 넓은 이마, 푸른색 눈동자와 아래로 향한 콧망울, 야무지게 다문 입술까지 푸틴 대통령의 외모와 유사하다. 두 남자는 심지어 5피트8인치(약 172cm)로 키도 똑같다. 명성에도 불구하고 중년 나이에 아직 사랑하는 이를 만나지 못한 루오는 간간히 지역의 유명인사로 활동하며 미혼 농부로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현장 행정] 피서지처럼 쿨하게… 경로당은 제2의 집

    [현장 행정] 피서지처럼 쿨하게… 경로당은 제2의 집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4일 화곡4동 무지개경로당을 찾았다. 지난달 시작한 ‘여름철 안심 경로당’ 사업이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돼 지역 어르신들이 쾌적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50여명의 어르신이 노 구청장을 반가이 맞았다. 노 구청장은 할머니, 할아버지 한 분 한 분의 손을 꼭 잡으며 안부를 물었다. 무더위에 건강은 괜찮은지, 힘든 점은 없는지, 경로당에 좀더 지원을 해 줘야 할 것은 무엇인지, 어르신 생활 전반에 대해 묻고 세심하게 살폈다. 80대 한 할머니는 “구민을 위해 할 일도 많은데, 노인네들도 일일이 찾아 챙겨 주니 친아들이나 진배없다”고 말했다. 노 구청장은 “인생 백세시대를 말하는 요즘 경로당은 어르신들에게 제2의 가정이나 다름없다”며 “무더위 속에서 어르신들이 시원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부모를 섬기는 마음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여름철 안심 경로당은 강서구가 지역 내 204곳의 경로당을 밀착 관리하며 어르신들이 무더위를 이겨 내고 편안하게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6억 100만원을 투입, 경로당 환경과 시설을 개선해 여름철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게 목표다. 구는 우선 관절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43곳의 구립·개방형 경로당에 소파와 의자, 탁자를 설치했다. 대부분 경로당이 의자가 없는 온돌바닥으로 돼 있어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앉고 일어나는 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70대 한 할아버지는 “관절염이 있어 경로당 방바닥에 앉을 때마다 통증이 심했는데 이제는 한결 편하다”며 “작고 사소한 것까지 배려해 주는 이런 행정이야말로 생활밀착형 행정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 운영되는 경로당 60여곳에 냉방기도 지원한다. 에어컨 성능이 떨어지는 10곳의 경로당은 신형 에어컨을 새로 설치하고, 다른 경로당은 부품 교체와 냉매 점검을 할 예정이다.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을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역 전문가인 ‘깔끔기동반’도 꾸렸다. 주민들로 구성된 깔끔기동반은 경로당을 돌며 모기, 파리, 바퀴벌레 등을 없애는 방역 작업을 한다. 구는 또 ‘식생활지킴이 봉사단’을 구성, 어르신들의 여름철 먹거리도 안전하게 챙긴다. 식중독 예방과 저염식 교육 등도 한다. 노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무탈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세세한 것까지 놓치지 않고 챙기겠다. 경로당 맞춤 지원책도 다양하게 마련해 어르신들이 가고 싶은 경로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탁현민 저서에서 ‘성매매 극찬’ 발언…정현백 “사직 요구 적극 검토”

    탁현민 저서에서 ‘성매매 극찬’ 발언…정현백 “사직 요구 적극 검토”

    잘못된 성 인식과 여성 비하 의식을 버젓이 드러내온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성공회대 겸임교수)의 과거 저서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은 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탁 행정관이 2010년 4월 발간한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제목의 책을 언급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탁 행정관은 이 책에서 아래와 같이 서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적인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예절과 예의의 나라다운 모습이라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탁 행정관은 또 책에서 “아름다운 대한민국, 아름다운 서울. 그렇게 이 도시는 유흥의 첨단과 다양함을 갖춘 거대한 유흥특구로 완성됐다”면서 “8만원에서 몇백만원까지 종목과 코스는 실로 다양하고, 그 안에 여성들은 노골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진열되어 스스로를 팔거나 팔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가 지면 다시 해가 뜨기 전까지 몰염치한 간판들로 가득한 이 도시에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향락이 일상적으로 가능한. 오! 사무치게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면서 “그러니 이 멋진 도시의 시민들이여, 오늘도 즐겨라. 아름다운 서울의 유흥시민이여!”라고 적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은 여성을 남성의 성욕 해소를 위한 성적 도구로 여기는 그릇된 성 의식과 불법행위인 성매매와 성매매업소에 대한 무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저서 ‘남자마음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등의 표현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 공동저자로 참여한 다른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는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등의 표현으로 지탄을 받았다.정현백 후보자는 탁 행정관의 사직을 요구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여세연)에서는 탁 행정관의 즉각 퇴출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지난달 29일부터 진행 중이다. 여세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4300여명의 시민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여세연은 “탁현민은 강간 문화 실천을 옹호하는 사람으로 성 평등과 여성 혐오를 해결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방향에 어긋나며, 앞으로 진보의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면서 “탁현민을 즉각 퇴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6.19 대책 반사이익 품은 ’하남 SB비즈타워’, 향후 초역세권 누린다

    6.19 대책 반사이익 품은 ’하남 SB비즈타워’, 향후 초역세권 누린다

    6.19 부동산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속되면서 오피스, 오피스텔과 같이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품들에 향하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수익형부동산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고정적인 배후 수요 확보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특히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과 역세권 주변 단지는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 입주가 본격화된 하남 미사 강변도시 지역의 경우 내년 지하철 5호선 미사역 개통 예정돼 있어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강동구 상일동과 하남시 미사지구를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이 포함되면서 5호선, 9호선 더블역세권 프리미엄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사 지구의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에스비D&C가 오피스빌딩 ‘하남 에스비비즈타워(SB비즈타워)’를 공급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 오피스 빌딩은 경기도 하남시 미사지구 업무에 위치하게 되며 총 96실 오피스(업무시설, 6~11층)와 총 57호실의 상업시설(1~5층)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오피스는 임차기간이 2년 이상 계약으로 진행되며 임차인이 개인이 아닌 대부분 법인이라 비교적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섹션오피스의 경우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에 비해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다”며 “실제 SB비즈타워는 3.3㎡당 600만원대로 공급되며 분양가 대비 높은 전용률로 가성비 좋은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남 SB비즈타워는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 내 노른자위 입지에 위치해 편리한 도심 업무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한강공원과도 인접해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확보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 하남종합운동장 등 문화체육시설을 비롯해 휴양레저시설인 미사리 조정경기장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미사강변도시는 인근에 대규모 배후업무지구가 조성돼 있어 풍부한 임대수요 확보가 가능하다. 강동구에 조성된 강동첨단업무단지에는 현재 삼성엔지니어링, 세스코를 포함해 약 10개의 국내 대기업이 입주한 상태로 상주인구만 약 2만여 명에 달한다. 또한 엔지니어링복합단지에는 총 200여 개의 기업체가 입주할 예정으로 1만6000여 명의 상주인구는 물론 연계기업의 입주 배후수요를 대거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IT, BT 등 신지식사업시설로 조성돼 3만8000여 명의 근로자가 상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도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하남미사지구 인근에는 이케아, 코스트코, 스타필드 하남 등 대형쇼핑시설 조성이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는 7,000여 명의 직접고용 창출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남 SB비즈타워의 분양 홍보관은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에서 운영 중이다. 관련 문의는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 남자와 다섯 여자의 특별한 만남…‘여자들’ 티저 예고편

    한 남자와 다섯 여자의 특별한 만남…‘여자들’ 티저 예고편

    영화 ‘여자들’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여자들’은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여자들로부터 시작된 작가 ‘시형’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 번도 자신의 글을 완성해보지 못한 작가 ‘시형’이 우연히 고양이를 찾으러 온 여자 ‘여빈’과 길에서 스친 여자 ‘서진’, 서점에서 만난 여자 ‘수진’, 그리고 미팅에서 본 여자 ‘이든’과 오키나와에 머무는 여자 ‘소니’와 만나면서 쓰는 이야기다. 공개된 예고편은 우연히 만난 여자들의 쏟아지는 돌직구 대사에 ‘뭘 써야 할지, 도무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이번에는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는 시형의 내레이션이 이후 펼쳐질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 초청작 ‘여자들’에는 배우 최시형을 비롯해 전여빈, 채서진, 유이든, 전소니 그리고 가수 요조가 출연했다. 감각적인 뮤직비디오 연출로 유명한 이상덕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목적 없이 떠도는 과정에서 자기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처럼 우연한 만남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는 이상덕 감독은 여름, 가을, 겨울 세 계절에 걸쳐 약 7개월간 촬영한 ‘여자들’을 통해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편, ‘여자들’은 개봉지원금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7월 24일까지 진행되는 펀딩은 텀블벅(www.tumblbug.com) 사이트에서 참여할 수 있다. 후원자들에게는 시사회 초대와 함께 후원인들만을 위한 특별제작 굿즈가 리워드로 제공될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10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각종 규제 속 뜨거운 수요 이어가는 부촌 분양시장…‘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주목

    각종 규제 속 뜨거운 수요 이어가는 부촌 분양시장…‘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주목

    여름을 맞아 분양시장도 덩달아 뜨거워지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 신규공급에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지역의 부촌으로 꼽히는 곳들은 각종 규제와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뜨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며 불패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비싼 몸값에도 많은 이들의 시선이 전통적인 부촌으로 쏠리는 까닭은 역시 담보된 미래가치 때문이다. 또한 최근 국내의 명실상부한 부촌 지역인 강남, 용산 등에 각종 개발호재가 예고되면서 더욱 주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한정적인 탓에 부촌내 아파트는 높은 주가와 함께 과열된 청약경쟁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분양시장의 불패신화 부촌의 신규물량에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서울 용산국제빌딩4구역에서 ‘용산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가 분양에 박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용산구는 현재 ‘용산마스터플랜’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복합단지 개발, 용산민족공원, 신분당선 연장사업 등 대규모의 개발로 큰 변화가 예고돼 있다. 특히 최근 주한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군기지 반환 시 해당 부지를 뉴욕센트럴파크와 같은 세계적인 생태자연공원로 조성하겠다 발표, 공공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상태다. 단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5층, 지상 최고 43층, 전용 92~237㎡ 총 1,140가구(임대 194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먼저 243만㎡ 규모의 초대형 국책사업 ‘용산민족공원’이 주목된다. 용산민족공원은 대규모의 녹지 및 호수 등을 배경으로 시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용산파크웨이(가칭)는 용산역 광장에서 미디어광장, 용산파크웨이(가칭), 용산프롬나드를 거쳐 중앙박물관까지 약 1.4㎞에 이르는 공원길로 꾸며진다. 이는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한 면적(3만2,000㎡)보다 약 1.3배 큰 4만여㎡ 규모다. 서울시가 올해 안으로 수립키로 한 ‘용산마스터플랜’도 있다. 이 계획에는 한강, 용산전자상가 등이 연계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용산을 동아시아 주요 국제도시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완료 시 코엑스(COEX) 면적의 5배에 달하는 상업시설과 대규모 수요의 오피스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유동인구 급증과 함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음악 공연장 및 공원, 생태교육시설 등을 갖춘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할 ‘한강 노들섬 개발’과 용산역 전면 지하·지상공간을 주차장 및 공원, 도로로 조성하는 ‘리틀링크 개발사업’도 기대가 높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용산역과 신용산역이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현재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KTX, ITX를 이용 가능하며, 용산~신사~강남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선(송도~여의도~용산~마석)도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으로 용산역이 거점 환승지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용산은 향후 교통요충지로서 갈수록 그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용산공원과 한강 등 자연경관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도 갖췄다. 남향 위주 배치구조로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며 넓은 개방감을 조성함은 물론, 용산공원의 접근성이 용이한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인근 래미안 용산 SI, 용산 푸르지오 써밋 등 최근 분양단지 대비 세대수 및 규모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하는 랜드마크 주거단지로 지어진다는 점도 눈에 띈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의 분양가는 3.3㎡당 4천만원 이하로 형성될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억압된 내면, 거짓 자아… 새 생명 ‘자유’ 얻다

    억압된 내면, 거짓 자아… 새 생명 ‘자유’ 얻다

    신비롭고 영롱한 빛을 발하는 자개를 통해 존재의 숭고함과 초월성을 표현해 온 자개작가 김유선(50)이 4년간의 침묵을 깨고 신작을 발표했다. ‘파편화된 자기’(Fragmented self)라는 제목으로 서울 강남구 논현로 갤러리 플래닛에서 연 전시에서 작가는 좀더 깊어진 내면세계와 자아에 대한 성찰의 과정이 담긴 설치와 오브제 작업 등 신작 1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세밀하게 가공된 자개를 촘촘하게 규칙적으로 붙여 만든 ‘무지개’ 시리즈 등 기존의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자유롭고 추상적인 작품들이다.전시장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작품은 한겨울 계곡의 얼음을 그대로 떠 온 것처럼 맑고 자유로운 형상이다. 비정형의 작품은 자개가루를 투명한 레진(접착제)으로 고정한 것이다. 굳은 레진은 살얼음 같다. 그 안에서 엷게 펴진 자개가 아름답게 반짝인다. 맞은편 공간에는 투명한 나뭇가지와 마른 잎사귀 같은 형상이 자유롭게 뒤엉켜 걸려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슬방울, 고드름 같은 것도 맺혀 있다. 하늘에서 눈물이 흘러내린 것처럼 보이는 것은 낚싯줄에 투명한 레진을 위에서부터 흐르게 하며 작업한 흔적이다. 중간중간에 박힌 크리스털, 바로크 진주 같은 재료들이 빛을 받아 반짝인다. 벽에 비치는 그림자도 인상적이다. 먹의 농담을 살려 그린 수묵화처럼 또 다른 존재감이 있다. 이 같은 과감한 변신에는 최근 몇 년간 겪은 작가의 고뇌와 성찰의 흔적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1990년대 초 우연히 을지로의 재료 시장을 지나다 자개라는 매체를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장롱에 박힌 것만 봤던 자개가 바닥에 가득 쌓여 있는 것은 충격이었다”며 “진주를 빚어내는 조개로 만드는 영롱한 자개에서 절망과 고통 속에서 발견되는 희망과 아름다움, 존재의 본질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7살에 어린 동생의 죽음을 겪은 이후 빛에 집착해 온 그에게 오묘한 빛을 발하는 자개는 혁명적인 소재였다. 뉴질랜드산 조개껍데기에서 나오는 청색 자개, 타히티에서 나는 흑색 자개 등을 이용해 별, 우주, 천체, 바다, 무지개 등을 작품화하며 작가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완벽주의, 강박적인 형태와 표현으로 작업하면서 내면적 고통도 쌓여 갔다. 작가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개조각을 붙여 가며 형상을 만들어내는 작업에 몰입하다 보니 어느새 저 자신에 갇히게 되는 것 같았다”며 “불안에 쉽게 휩쓸리고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면서 더이상 안 되겠다 싶어 자기 분석과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몇 년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자기 분석과 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억압된 내면의 모습, 거짓된 자아와 직면했다. 만성화되어 단단하게 굳어진 거짓된 신념들이 하나씩 깨지며 정체성의 원형을 찾아가던 시기에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무지개’ 시리즈의 표절 시비가 터졌다. 작가는 “표절은 작가에게 처참한 고통”이라며 “지난해 겪은 공예작가와의 표절 시비가 기존의 작업스타일에서 탈피하는 직접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인간이 상처와 고통, 불안에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를 뼈저리게 느꼈죠. 과도하게 자기방어를 하고 수많은 감정을 억압하며 살아가는지…. 처절한 고통을 거치고 나니 깨지고 부서지고 갈라진 것들에 마음이 이끌렸습니다. ” 지금까지 천착해 온 방식과 주제의 범주를 과감하게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의 작업을 시도했다. 작가가 겪은 고통은 자개, 유리알, 바로크 진주 등 새로운 매체와 레진을 통해 공간 설치작품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내면과 직접 마주하며 고통을 극복하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 상태에서 작업했다”는 작가는 “완벽한 형태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자유로움과 풍요로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번 전시제목은 심리학자 하인츠 코헛의 ‘자기 심리학’에서 인용한 것이다. ‘미숙한 유아의 자기는 연약하고 뚜렷한 형태를 갖고 있지 못한 파편화된 형태이다. 유아시절 건강한 갈등해결 방법을 학습하지 못하면 갈등과 다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불안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파편화된 자기는 허위 자기, 가짜 자기이다. 누가 건드려도 부서지고 넘어진다.’ 전시는 14일까지. (02)540-4853.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경제 브리핑] 코오롱 무지개 멘토링 2기 종결

    코오롱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 2기 종결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은 다문화 가족 청소년, 탈북 청소년 등 이주 배경 청소년을 위해 코오롱그룹이 지원하는 일대일 지원 프로그램이다.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 2기에는 총 42명이 참여해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간 학습 활동과 문화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 최순실 비위 증언한 박헌영 “죽을까봐 崔비위 수첩 보관”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SK와 롯데그룹 등 대기업으로부터 K스포츠재단 지원금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세세하게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이 추가로 나왔다.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등에 대한 재판에서는 K스포츠재단에 롯데가 70억원을 지원하는 데 대가성이나 부정한 청탁 등이 있었는지를 확인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대기업 출연 관련 실무작업을 한 것으로 판단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최씨의 업무지시 내용을 기록한 수첩 두 권을 공개했다. 수첩에는 최씨가 지난해 1월 K스포츠재단이 설립된 뒤 곧바로 스포츠 관련 교육사업들을 기획했고 기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한 내용이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박 전 과장에게 “교육사업이 남는 거다”고 말하며 기획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SK 쪽에 가이드러너 학교 설립 관련 예산 89억원을 요구했지만 24억원만 지급하겠다 했다고 박 전 과장이 보고하자 최씨는 “30억원을 달라고 해 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최씨는 “SK에서 안 받기로 했다. 돈을 나눠서 주고 이런저런 조건을 붙이는 건 받으면 안 돼”라고 했다고 박 전 과장은 주장했다. 수첩에는 또 ‘롯데의 70억원’이 송금됐다가 갑작스레 반환한 정황도 구체적으로 담겼다. 박 전 과장은 롯데로부터 돈이 오가는 과정에서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이 전화 통화한 내용도 확인했지만, 롯데 측의 현안 해결 요청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제야 수첩을 내놓은 이유와 신빙성을 문제 삼으면서 박 전 과장을 추궁했다. 그러자 박 전 과장은 “죽을까 봐 갖고 있었다. 나를 보호할 최후의 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오후 6시 30분쯤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갑자기 박 전 대통령이 양팔에 얼굴을 묻고 푹 쓰러져 엎드리는 모습을 보여 휴정되기도 했다. 방청석에 있던 일부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검사 XX들아, 우리 대통령 죽으면 알아서 하라”며 욕설을 퍼붓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공판에서 삼성 측 변호인단은 “K스포츠·미르 재단에 출연한 기업들 모두 압력에 의해 강제로 출연금을 냈는데도 삼성만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나 혼자 산다 김사랑, 훈훈 남동생 등장에 박나래+전현무 ‘흥분’

    나 혼자 산다 김사랑, 훈훈 남동생 등장에 박나래+전현무 ‘흥분’

    배우 김사랑이 우월한 유전자를 인증하듯 훈훈한 남동생과 미모의 어머니를 공개한다. 30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 211회에는 김사랑 못지않은 자체발광 외모를 소유한 김사랑의 남동생와 어머니가 등장한다. 김사랑의 무지개라이브 녹화에 남동생과 어머니가 함께 한 것. 남동생은 부드러운 외모의 소유자로 단번에 무지개회원들의 시선을 강탈하고, 어머니 역시 빼어난 미모로 무지개회원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무지개회원들이 VCR 화면 속에서 김사랑 동생의 모습을 보고 그의 외모에 칭찬을 쏟아내고 있던 찰나 실제 스튜디오에 그가 등장했다. 김사랑의 어머니와 남동생을 본 무지개회원들은 “이 집이 유전자가 괜찮네”, “왜 이렇게 잘생긴 분이 계시나 했더니”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무지개회원들을 술렁이게 한 김사랑의 꽃미모 가족은 30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자연과 호수를 누려라…아파트 앞 초대형 공원이 펼쳐진다

    자연과 호수를 누려라…아파트 앞 초대형 공원이 펼쳐진다

    효성이 서울 용산국제빌딩4구역에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분양에 나선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에 지어지며 지하 5~지상 최고 43층 6개동으로, 전용면적 40~237㎡ 총 1140가구(임대 194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용산민족공원·용산마스터플랜 등 개발 호재… 유명 기업들 ‘새 둥지’ 단지가 들어서는 용산국제빌딩4구역의 가장 큰 호재는 243만㎡ 규모의 초대형 국책사업 ‘용산민족공원’이다. 용산민족공원은 대규모의 녹지 및 호수 등을 배경으로 시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다. 여기에 더해 용산역 광장에서 미디어광장, 용산파크웨이(가칭), 용산프롬나드를 거쳐 중앙박물관까지 약 1.4㎞에 이르는 공원길도 꾸며진다. 이는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한 면적(3만 2000㎡)보다 약 1.3배 큰 4만여㎡ 규모다. 서울시가 올해 안에 수립키로 한 ‘용산마스터플랜’도 주목된다. 이 계획에는 한강, 용산전자상가 등이 연계될 방안을 마련해 용산을 동아시아 주요 국제도시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완료 시 코엑스(COEX) 면적의 5배에 달하는 상업시설과 대규모 수요의 오피스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유명기업들도 용산으로 새 둥지를 틀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 일대 3만 1000㎡ 부지에 최고 48층 높이의 호텔과 업무시설 등의 조성계획을 발표하며 기대를 모았다. 해당 부지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도 가까운 만큼 개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아모레퍼시픽 신사옥도 지하 7~지상 22층, 연면적 18만 8759㎡ 규모로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는 ‘한강 노들섬 개발’과 용산역 전면 지상·지하공간을 주차장 및 도로로 구축하는 ‘리틀링크 개발사업’도 용산 변화의 바람 중 하나다. ●초역세권 등 교통 요충지… ‘원스톱 인프라’ 품은 고품격 주거복합지구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용산역과 신용산역이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현재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KTX, ITX를 이용할 수 있으며 용산·신사·강남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선(송도·여의도·용산·마석)도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용산공원과 한강 등 자연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도 갖췄다. 남향 위주 배치구조로 채광과 통풍이 뛰어나며 넓은 개방감을 조성함은 물론 용산공원의 접근성이 쉬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한 번에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인프라’를 형성한 점도 눈에 띈다. 미국 뉴욕의 배터리 파크(Battery Park),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와 같이 대규모 공원과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주거·상업·문화 복합지구’를 기본 컨셉트로 단지 내에 업무·공공·상업시설이 모두 갖춰졌다. 여기에 용산파크웨이와 연계한 대규모 휴게·상업복합공간 및 도서관, 북카페, 어린이창작센터 등 다양한 공공문화시설도 들어선다. 이밖에 피트니스·클럽하우스·게스트룸 등 고품격 입주민 커뮤니티도 조성되며 80년 전통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피(Boffi)’로 주방시설을 꾸며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의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 이하며 모델하우스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92에 마련된다. (02)794-1140.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AJ그룹, 임직원 참여하는 릴레이 국토대장정 캠페인 진행

    AJ그룹, 임직원 참여하는 릴레이 국토대장정 캠페인 진행

    AJ그룹이 전국 국토대장정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AJ그룹 계열사 임직원 400여명은 지난 12일부터 28일까지 전국 5개 권역, 총 47개의 코스에서 릴레이 걷기 대회를 가졌다. 이번 국토대장정 캠페인은 강원·경기·제주·충청·서울권역 등 전국 AJ 근무지별로 ‘걷기 아름다운 길’을 선정, 47개의 코스를 개발하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은 제주에서 서울 문정동 본사까지 1인당 1코스를 걸었다. 참가자들은 캠페인 기간 동안 각자 약 3~5㎞ 거리의 코스를 걸었으며, 1인당 1만원의 기부와 현장 모금으로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의 희귀난치병 아이들을 지원한다. 행사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총 2000㎞의 ‘나눔 걷기’ 공통 목표를 통해 조직의 일체감과 타 구성원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어린이 난치 질환 치료 후원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도 국제업무지구 직주근접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투자가치 높아

    송도 국제업무지구 직주근접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투자가치 높아

    부동산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단지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회사와의 거리가 짧은 주거지를 직주근접이라하며, 직주근접 단지는 시간의 효율성을 높여줘 현대인들의 만족도가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 평균 출퇴근 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 총 조사-인구이동, 통근통학, 활동제약’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평균 통근 통학 시간은 61.8분으로 한 시간이 넘는다. 이는 OECD 국가 평균 출퇴근 시간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인천아트센터㈜가 이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송도 아트포레 푸르지오 시티’는 다양한 국제기구와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송도 국제업무지구의 직주근접 배후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직주근접 단지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송도 아트포레 푸르지오 시티’ 청약 결과, 군 최고 65대 1, 평균 8대 1이라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기간 내 계약을 마감해 인기를 실감하게 한 단지의 사업 주체는 인천아트센터㈜이다. 송도국제도시 G3-2블록에 조성되는 송도아트포레 푸르지오시티 규모는 지하 3층 ~ 15층, 전용면적 22 ~ 74㎡ 343실이다. 인근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GCF,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등 다양한 기업과 국제기구 등이 입주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는 “지역 내 직주근접이 가능한 땅은 한계가 있어 분양 당시 흥행성이 담보된다”며 “개인 생활을 중시하는 현대인이 퇴근 후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취미생활을 하려는 욕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아트포레는 향후 더 높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직주근접 단지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송도 아트포레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이러 인기에 힘입어 ‘아트포레’ 상업시설 역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피스텔과 함께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아트포레’ 상업시설은 국내 최초 해수공원을 품은 상업시설이다. 지난 4월 분양에 나서 군 최고 65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고, 현재 91%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아트포레’ 상업시설은 일부 잔여 상가를 분양 중에 있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발 아래 하얀세상, 하늘 위 레드카펫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발 아래 하얀세상, 하늘 위 레드카펫

    알프스는 유럽을 동서로 관통하는 산맥입니다. 길이만 얼추 1200㎞에 달합니다. 알프스에 기댄 나라만 해도 독일, 스위스 등 8개국에 이르지요. 그 가운데 가장 너른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가 오스트리아입니다. 음악의 나라로 알려진 오스트리아가 실은 ‘알프스의 중심’이었던 셈입니다. 그 옹골찬 산군들 사이로 길이 나 있습니다. 허리춤에 줄곧 경이로운 풍경을 매달고 가는 산악도로입니다. 한 발짝만 삐끗해도 수천 길 아래로 곤두박질칠 만큼 스릴도 넘치지요. 하이라이트는 저물녘이었습니다. 여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빛깔의 하늘이 산악도로 위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 경이로운 시간 동안만큼은 오스트리아 최고봉도, 수천만 년의 시간이 담긴 빙하도 풍경의 가장 높은 자리를 내줘야 했습니다. 그 거친 풍경들이 잘츠부르크 남서쪽에 있습니다. 그러니 최소한 이 일대에서만큼은 잘츠부르크가 고풍스러운 음악 도시는 아닌 거지요. 오스트리아 알프스에는 3000m가 넘는 고봉들이 수두룩하다. 우리 백두산이 2744m 정도인 것에 견주면 산맥의 규모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그 가운데 3000m급 봉우리들이 266개에 이른다는 알프스의 핵심 지역이 바로 호에타우에른 국립공원이다.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중부 유럽에서 가장 넓고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국립공원으로 꼽힌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포스터에 등장하는 오스트리아의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산(3798m)도 이 공원에 속해 있다. 알프스의 산자락들이 펼쳐내는 풍경도 근사하지만 더 멋진 건 거친 풍경 속으로 난 길이다. 구름 사이로 달리는 미로(美路), ‘호흐알펜슈트라세’다. 국립공원 안에 조성된 관광도로로 ‘그로스글로크너 하이 알파인 로드’라 불리기도 한다. 알프스산맥의 고봉과 고봉 사이를 뱀처럼 휘감으며 달린다. 유(U)자형 유턴 구간만 36개. 작은 커브까지 포함하면 수를 헤아리기 힘들다. 36개 유턴 구간마다 표지판을 세워뒀다. 번호와 고도 등의 간단한 정보가 담겼다.산악도로의 실제 거리는 42㎞다. 여기에 곁가지처럼 뻗은 길까지 포함하면 길이는 모두 48㎞로 늘어난다. 도로는 5월 초부터 10월 말까지만 개방된다. 일년 중 절반은 눈 덮인 겨울이다. 기원전부터 있었다는 산악도로는 예전엔 소금과 금, 섬유 등이 오가던 교역로였다.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 도로 주변의 금광에서 세계 10%에 이르는 금을 생산했다고 한다. 도로가 포장된 건 1935년이다. 1차 세계대전 뒤 극심한 경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행된 대규모 토목공사 덕이었다. 당시 동원된 인부는 얼추 3000명. 안내판은 “이들이 설맹(snow blind)과 심각한 화상(sun burn)에 시달렸다”고 적고 있다. 지금은 이 도로를 따라 수많은 모터사이클과 자동차, 자전거 등이 달린다. 유료 관광객만 한 해 100만명. 통행료를 내지 않는 자전거 마니아들까지 포함하면 얼추 곱절 가까이 더 늘지 싶다.산악도로 주변엔 모두 6개의 휴게소가 있다. 휴게소마다 전시관도 갖췄다. 테마는 모두 다르다. 도로 건설 과정이나 알프스의 생태, 빙하의 형성 과정 등을 엿볼 수 있다. 작지만 제법 알차게 꾸며져 있다.첫 번째는 고도 2260m의 하우스 알파인 나투어샤우다. 주변 풍경도 빼어나지만, 무엇보다 작은 박물관이 인상적이다. 호에타우에른 국립공원의 기반암과 생태 환경 등을 알려주고 있다. 휴게소를 나서면 굽은 고갯길이 시작된다. 경남 함양의 지안재를 빼닮았다. 구절양장처럼 굽은 호흐알펜슈트라세 중에서도 폭이 유난히 좁고 거칠다. 현지에선 자이트빙클이란 이름으로 알려졌다. 어지간한 관광 안내 책자마다 빠짐없이 등장할 만큼 명소다. 자이트빙클을 지나면 길이 갈라진다. 왼쪽은 곁가지처럼 뻗은 길이다. 이 길 끝에 두 번째 휴게소인 에델바이스 스피체(2571m)가 있다.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휴게소다. 오른쪽 길은 본선이다. 고갯마루에 망루처럼 서 있는 푸셔라케 주변에 세 번째 휴게소가 조성돼 있다. 네 번째는 호흐 토어라 불리는 터널 끝에 있다. 터널 가운데에서 잘츠부르크주와 케른텐주가 경계를 이룬다. 다섯 번째 쇠네크-레르헨발트를 지나면 마침내 산악 관광도로의 종착지인 카이저 프란츠 요제프 회에다. 마지막 휴게소이자 하이라이트이기도 하다. 오래전 오스트리아의 황제가 방문했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고도 2369m의 휴게소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옹골차다. 오스트리아 최고봉인 그로스글로크너산 등 수많은 고봉이 파도처럼 일어섰다. 그로스글로크너의 거대한 체구가 주는 고도감과 중압감은 사람이 만든 렌즈로는 담아내기 벅차다.산 아래로는 파스테르체 빙하가 흐른다. 오스트리아 최대 빙하다. 지구온난화로 해마다 길이가 짧아져 현재 8.4㎞ 정도 남았다고 한다. 휴게소 뒤의 산자락을 5분 정도 오르면 빌헬름 스와로브스키 전망대에 닿는다. 산악 염소인 아이벡스, 마못 등의 동물들을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다. 호흐알펜슈트라세에선 매우 독특한 자연의 시간과 마주할 수 있다. 특히 저물녘의 해넘이가 인상적이다. 여태껏 보지 못한 색감의 하늘이 펼쳐진다. 덧대고 뺄 것 없이 딱 자연이 붓질한 풍경화다. 산이 높으면 골 또한 깊다. 계곡물이 만든 폭포 역시 규모가 남다를 터. 호에타우에른 중심부의 크리믈 폭포는 유럽에서 가장 긴 폭포로 꼽힌다. 폭포는 세 번 굽이치며 떨어진다. 380m 높이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의 기세가 대단하다. 귀를 찢고 심장을 두드리는 듯하다. 암반 위로 떨어진 폭포수는 물안개로 비산한다. 폭포 가까이 가면 물 알갱이가 달라붙기 시작하는데, 채 10초가 되기도 전에 비에 젖은 생쥐 꼴이 된다. 현지인들은 물안개가 알레르기와 천식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호에타우에른 헬스’라는 번듯한 이름까지 붙였다. 기를 받고 스트레스도 몰아낸다고 한다. 글쎄, 산의 정기가 몸 안으로 전해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스트레스만큼은 단박에 사라진다.폭포수가 일으키는 물보라 끝엔 늘 무지개가 걸린다. 두 번째 폭포 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 폭포 정상까지는 산자락을 휘휘 돌아가야 한다. 쭉쭉 뻗은 가문비나무들이 수직 세계를 펼쳐놓은 길이다. 거리가 4㎞에 이르는데, 산책로처럼 평탄해 오르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마지막으로 키츠슈타인호른산을 덧붙이자.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호에타우에른 국립공원과 달리 곤돌라를 타고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산정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정상을 알리는 ‘3029m 톱 오브 잘츠부르크(Top of Salzburg)’ 팻말 너머로 알프스의 산군들이 물결처럼 펼쳐진다. 잘츠부르크 가장 높은 곳에서 굽어보는 여름 알프스의 자태가 웅장하다. 정상까지는 곤돌라를 네 번 갈아타야 한다. 소요 시간은 45분 정도. 발아래로, 머리 위로 아름다운 풍경들이 쉼 없이 이어진다. 3000m 높이에 또 하나의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호에타우에른 국립공원 전망대다. ‘기펠벨트 3000’이라고도 불린다. 3029m 전망대에서 360m 길이의 인공터널을 지나야 나온다. 터널의 벽면을 이루는 암벽은 차다. 한여름에도 소름이 돋을 정도다. 그 때문에 터널 안엔 줄곧 냉기가 머문다. 터널을 나서면 이 산이 안배한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마루금을 좁힌 산들이 창처럼 솟았고 산기슭을 따라 산과 같은 이름의 빙하가 흐르고 있다. 빙하 1㎝가 만들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여년 정도라고 한다. 그러니 저 빙하에 갇힌 시간만 수천만년이다. 하지만 지금은 1년에 10m씩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 바람을 타고 빙하를 건너온 억겁의 시간이 시리고 차다. 글 사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angler@seoul.co.kr
  • [인사]

    ■전북도 ◇부단체장△김제 부시장 이후천△완주 부군수 고재욱△임실 부군수 박진두△부안 부군수 이연상◇국장급(3급) 직위승진△노인장애인복지과장 신현승 ■이화여대 △자연과학대학부학장 김명화△수리물리과학부장(물리학과장 겸) 윤석현 ■전주대 △학생지원실장(체육부장 직무대리 겸) 박종찬△비서실장 김영진△취업지원실장 한진연△총무지원실장 이재환
  • “파리바게뜨, 제빵사 근무시간 조작해 임금꺾기”

    “파리바게뜨, 제빵사 근무시간 조작해 임금꺾기”

    제과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들의 퇴근 시간을 조작해 연장 근로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27일 보됴자료를 통해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들이 실제로 1시간~4시간 30분 연장근로를 하면 인력부서가 전산으로 퇴근시간을 오후 5시로 조작하는 등 ‘시간 꺾기’를 했다”라고 지적했다. 또 “임금착취와 휴식시간 미보장·15일 연속근무·휴가 미사용 등 조직적으로 광범위한 노동관계법 위법행위를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는 제빵 기사로 일하는 청년들에게 열정페이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부당한 임금 착취와 처우를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제빵기사의 휴식시간을 보장하지 않고 연장근로수당을 미지급하는 등 위법·부당한 처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파리바게뜨가 인력공급업체의 위장 도급을 통해 제빵기사를 가맹점에 공급하고 실질적인 파견 사용사업주로서 업무지시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파리바게뜨 측 관계자는 “(연장근로시간 문제는) 가맹점주들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협력업체에서 일어난 일로 보인다”면서 “자체 조사에 들어갔고, 문제가 확인되면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빵기사를 본사가 직접 고용하는 것은 가맹점주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구조가 될 수 있어서 현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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