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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리메이커, 와디즈 통해 스토리보드게임 ‘돼지김밥 세트’ 펀딩 진행

    스토리메이커, 와디즈 통해 스토리보드게임 ‘돼지김밥 세트’ 펀딩 진행

    책 스토리와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보드게임 개발사 (주)스토리메이커는 크라우드펀딩 대표기업 와디즈를 통해 스토리보드게임 ‘돼지김밥 세트’ 펀딩을 11월 초부터 한 달 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책과 친해지는 스토리보드게임 ‘돼지김밥’은 채인선 동화작가의 그림책 ‘김밥은 어떻게 김밥이 되었을까?’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바탕으로 만든 보드게임이다. 단무지만 먹어 노란 돼지, 당근만 먹어 주홍 돼지, 김만만 먹어 검은 돼지, 밥만 먹어 하얀 돼지 등 편식하는 아기돼지들이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영양 많은 김밥을 만들어주는 엄마돼지 이야기를 모티브로 보드게임했다. 올해 4월 출시된 ‘돼지김밥’은 건강한 식단, 편식 예방 등을 주제로 하여 전국 도서관과 초등학교, 보드게임동호회,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 등을 비롯한 오픈마켓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진행할 제품은 기존 돼지김밥 보드게임에서 ‘돼지코, 돼지가면, 괴물카드 및 증강현실체험카드’ 등의 구성품을 추가로 구성해 게임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인 ‘돼지김밥 세트’다. 재미있는 구성은 추가하되 더 많은 펀딩 참여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인율도 적용됐다. 펀딩은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펀딩 참여자에게는 돼지김밥 보드게임의 원작 그림책 ‘김밥은 왜 김밥이 되었을까?’ 채인선 작가의 자필 서명이 들어간 ‘다락방도서관&이야기정원 초대장’도 함께 증정한다. 자녀의 이름으로 초대장을 받고 싶은 참여자는 후원 신청 시 자녀 이름을 적으면 된다. 이번 스토리메이커 펀딩의 가장 큰 특징은 부스러기사랑나눔회를 통해 전국지역아동센터의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스토리메이커의 ‘돼지김밥 세트’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 공부방 아이들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워드 중 ‘따뜻한 후원 세트’나 ‘감동의 후원 세트’를 선택하면 펀딩 참여자의 이름으로 보드게임을 후원할 수 있으며, 소액으로도 어린이들에게 후원의 뜻을 모을 수 있다. 현재 신기술창업센터에 입주 중인 스토리메이커는 지난 9월 보드게임 ‘돼지김밥’ 100개를 부스러기사랑나눔회에 후원하며 인연을 맺었으며, 10월 17일 정식으로 업무협약식을 맺기도 했다. 스토리메이커 측은 이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부스러기사랑나눔후원형 리워드뿐 아니라 나머지 펀딩 금액의 10%를 제품으로 후원할 예정으로,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토리메이커 이미옥 대표는 “자사는 어린이들이 책과 가깝이 지내며 건강하고 즐거운 놀이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보드게임을 만드는 회사다. 기존 제품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돼지김밥 세트 보드게임 상품을 통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서로 소통하며 놀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펀딩을 통해 빈곤 환경에 놓인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놀이 콘텐츠를 제공해 평등한 놀이기회를 향유할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가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의 진행 기획 의도를 밝혔다. 스토리보드게임 ‘돼지김밥 세트’의 크라우드펀딩 목표액은 5백만 원으로, 더 자세한 펀딩 정보는 스토리메이커의 공식 네이버블로그 스토리블룸을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중·고 자연친화형 학교로 변신 ‘생태도시 광진’

    초·중·고 자연친화형 학교로 변신 ‘생태도시 광진’

    지난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양고등학교의 야외 정원은 산책하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점심을 먹은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상큼한 허브 향과 싱그러운 녹음 내음을 맡으며 정원 곳곳을 거닐었다. 한쪽 텃밭에서는 특수학급 학생들이 무, 배추, 상추, 대파 등을 가꿨다. 벤치에 앉아 따뜻한 햇볕을 쬐며 책을 읽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홍애란 교감은 “이곳은 1년여 전만 해도 아무도 찾지 않는 황무지였다”며 “말 그대로 천지개벽해 지금은 교사뿐 아니라 아이들이 즐겨 찾는 휴식 명소가 됐고, 학생들 정서 함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광진구는 지난해 5~7월 광양고 공터(997㎡)의 잡초를 제거하고 허름한 웅덩이를 메워 정원과 텃밭을 조성했다. 분꽃나무, 에메랄드그린, 회양목, 조팝나무 등 2426그루의 나무와 자산홍, 백합, 돌단풍, 애플민트 등 4428포기의 꽃을 심었다. 학교 벽을 따라서는 능소화를 심어 넝쿨이 벽을 타고 올라가 고풍스러운 멋을 자아내도록 했다. 벤치도 만들어 학생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한 학생은 “자연과 접하기 어려운 대도시 학생들에겐 정말 큰 선물”이라며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몸과 마음을 ‘힐링’하면서 여유를 찾게 해 준다”고 밝혔다. 한 특수학급 학생은 “폐기물을 묻었던 곳이라 처음에는 야채가 잘 자라지 않아 속상했다”며 “비료도 뿌리고 정성을 쏟았더니 이제는 온갖 야채가 잘 자라고, 직접 가꾼 채소로 요리도 해 먹는다”고 말했다.광진구의 ‘에코스쿨 조성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옥상 등 학교 공터에 정원과 텃밭을 만들면서 삭막한 학교가 자연 친화적으로 거듭나고 있다. 에코스쿨 조성사업은 도심 속 학교에 녹지와 생태 공간, 텃밭을 만들어 학생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됐다. 광진구는 2001년 자양초등학교와 용곡중학교를 시작으로 지난 9월 건국대사범대학부속중학교까지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44개교 가운데 32개교를 자연 친화형 학교로 만들었다. 구 관계자는 “구에서 학교 상황에 맞게 전문적·체계적으로 녹지 공간을 조성해 준다”며 “내년에도 학교 두 곳에 에코스쿨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에코스쿨은 대도시 학생들이 꽃과 나무를 보며 자연을 느끼고, 직접 채소를 심고 가꾸며 먹거리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게 해 준다”면서 “학교뿐 아니라 도서관, 공공건물, 주택가 등에도 녹지 공간을 풍부하게 조성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도시 광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미 검증된 입지, 대형 유통시설 인근 ‘오피스텔’ 관심집중

    이미 검증된 입지, 대형 유통시설 인근 ‘오피스텔’ 관심집중

    대형마트 인근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생활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대형마트를 통해 한번에 구매할 수 있고, 주변으로 편의시설이나 문화, 교통 등의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연내 서울 강동구 명일동,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울산 중구 성남동 등 대형마트 인근에서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대형마트는 주로 지역 상권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보니 주변으로 생활인프라가 풍부해 입지 가치가 높다. 또한 대형유통사에서 대형마트 입지 선정시 유동인구와 교통여건, 인근 개발호재 등을 철저하게 분석 후 입점에 나서는 만큼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 보니 대형마트 인근 오피스텔은 임대수익률도 높게 형성돼 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6가에 위치한 ‘양우화인텔’(1999년 3월 입주)은 인근으로 홈플러스, 빅바켓, 이마트를 비롯해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등의 대형유통시설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9월 기준 오피스텔 전용 28㎡의 임대수익률은 7.87%로, 영등포구 소형오피스텔(전용 20㎡초과~40㎡) 임대수익률 5.19%은 물론 서울시 소형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 4.85%를 웃돌고 있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 위치한 ‘파레스빌Ⅰ’(2005년 5월 입주)의 전용면적 28㎡ 임대수익률은 7.32%로, 부평구와 인천광역시 소형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6.57%, 6.5% 모두를 상회한다. 단지에서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으로 부평지하상가, 부평문화의 거리 등이 위치해 있다. 또한 대형마트의 입점은 호재로 작용해 인근 오피스텔에 웃돈을 형성하게 한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일대의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960’ 오피스텔 전용 33㎡은 현재 2,5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다. 독산동의 한 공인중계사는 “단지 인근으로 편의시설이 풍부하지 않다 보니 단지 내에 롯데마트 입점에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특히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좋은 투룸형은 매물이 귀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울산 중구 성남동 일대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태화강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5층, 전용면적 31~59㎡ 총 377실 규모로 이뤄졌다. 단지가 젊음의 거리 상권 초입에 위치하고 있으며, 뉴코아 아울렛,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또 단지가 태화강과 마주하고 있는데다 오피스텔도 지상 7층부터 자리잡고 있어 조망권 확보가 가능한 것은 물론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위퍼스트(시행사)는 11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서 ‘고덕역 더퍼스트’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19~36㎡ 총 410실 규모로 이뤄져 있다. 도보 1분 거리로 이마트가 위치해 있으며 홈플러스(강동점), 명일전통시장 등의 편의시설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 출구와 10m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인데다 고덕역의 경우 지하철 9호선 환승역으로 추진 중에 있어 향후 개통이 된다면 강남 업무지역까지 15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10월 31일~11월 2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 롯데캐슬’의 청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1층, 6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총 737가구로 금번 공급되는 물량은 아파트 499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4㎡ 90실이다.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테크노마트, 이마트,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의 편의시설도 반경 2㎞ 이내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도림천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철 5호선 양평역도 도보권에 있다. 업계 전문가는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오는 지역은 수요나 인프라의 검증이 됐거나 발전가능성이 큰 지역인 만큼 수요자나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대형 유통시설 주변 부지는 한정돼 있고, 신규 출점도 줄어들고 있는 만큼 인근 오피스텔은 희소성까지 부각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일자리 안전망 구축, 출퇴근 재해 도입/김왕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정책국장

    [월요 정책마당] 일자리 안전망 구축, 출퇴근 재해 도입/김왕 고용노동부 산재예방정책국장

    2014년 서울 송파구에서 살던 세 모녀가 어떤 사회보장체계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생활고로 고생하다가 동반 자살한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은 우리나라 사회보장체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당시 두 딸의 어머니가 퇴근 중 빙판길에 넘어져 허리를 다치기도 했다. 사건 보도를 접하면서 출퇴근 시 재해에 대해 산재보험에서 보상해 사회안전망 기능을 했다면 하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현행 산재보험법 규정은 통근버스와 같이 사업주가 제공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다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산재로 인정한다. 걷다가 사고가 난 경우에는 산재로 인정받을 수 없다. 영세 사업장에서 일하는 취약계층은 걸어서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현행 산재보험법이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헌법재판소는 2016년 9월 29일 현행 규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사업주가 제공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사업주의 지배 관리 아래 출퇴근하다가 발생한 사고만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는 산재보험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내용이다. 통근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노동자와 그렇지 못한 노동자 사이의 출퇴근 재해 여부에 대한 차별에 합리적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위헌 결정을 내리면 제한적으로나마 인정해 주는 근거인 현행 규정의 효력도 잃게 되므로 2017년 12월 31일까지 개선 입법을 마련하라는 취지였다. 정부와 국회가 계속 논의하고 합의한 끝에 통상적 출퇴근 재해도 산재로 보상하는 법안이 2017년 9월 28일 국회를 통과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대중교통, 도보, 자가용 등 교통수단에 관계없이 출퇴근 시 사고가 나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 독일, 프랑스, 일본 등 국제노동기구(ILO) 회원국 중 60% 이상이 이미 출퇴근 재해를 산재로 인정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공무원, 군인 등은 보상받고 있다는 점에서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이제라도 출퇴근 재해가 도입돼 매우 다행이다. 해마다 9만 4000여건의 교통사고가 출퇴근 도중 발생하고 있다. 출퇴근 재해가 도입되면 이들이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사고를 당할 경우 즉각적으로 생계 위협에 직면하는 저소득 노동자의 사회적 보호가 강화된다. 출퇴근 재해가 도입되더라도 통상적 출퇴근 경로에서 벗어나거나 중단하는 경우에는 업무 관련성이 종료되고 사적 행위를 위한 것으로 간주돼 산재로 인정받을 수 없다. 그러나 일용품 구입, 자녀 등하교, 선거권 행사, 병원 진료, 가족 간병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행위로 인해 출퇴근 경로에서 이탈 또는 중단된 경우에는 출퇴근 재해로 인정된다. 개인택시 운전기사 등과 같이 거주지 출발부터 업무가 시작돼 거주지 출발 이후에 사고가 나면 출퇴근 재해가 아닌 업무상 재해로 보호받는 경우에는 다르다. 출퇴근 재해가 도입돼도 혜택은 같고 보험료 부담만 늘어나므로 이들에 대해서는 출퇴근 재해 적용을 제외한다. 산재보험과 자동차보험 간 충돌이 발생하면 재해자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청구할 수 있다. 이 경우 보험 간 구상금 조정으로 인해 보험금 지급이 지연되지 않도록 ‘구상금협의조정기구’를 구성, 운영하게 된다. 출퇴근 재해가 시행착오 없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출퇴근 재해 시행을 위한 하위 법령 정비, 관련 예산 및 인력 확보 등의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또 출퇴근 재해는 일반적 업무상 재해와 달리 사업장 밖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현장조사를 강화해 부정수급을 예방하고 통상적 경로와 방법인지 판단하기 위한 세부 업무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출퇴근 재해 도입은 사업장 내에서 사업장 밖까지 일자리 안전망을 확대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아침에 집을 나서는 그 모습 그대로 저녁에 들어올 수 있도록 사회보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철저한 준비로 시행 초기 연착륙해 노동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 [사설] 솜방망이 성폭행 처벌에 경종 울린 대법원

    전남 신안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가해자들에게 대법원이 엄벌 의지를 밝혔다. 그제 대법원은 집단 성폭행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7~10년을 선고받은 2심 재판이 잘못됐다며 광주고법에 재판을 다시 하라고 사건을 돌려보냈다. 피고인들의 2심 형량이 너무 낮으니 공모 관계를 들여다보고 더 무겁게 처벌하라는 취지다. 대법원의 판단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지난해 5월 신안군 섬마을의 초등학교 관사에서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세상은 경악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악질 성범죄는 그러나 재판을 거듭하면서 이런저런 사유로 형량이 크게 줄었다. 1심 재판에서 12~18년 형을 선고받았던 가해자 3명은 2심에서 거의 절반 가까이 감형됐다. 현실과는 전혀 별개로 돌아가는 법리(法理)를 도무지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원성이 자자할 수밖에 없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은 새삼 입에 올리기도 끔찍하다. 학부모인 주민들이 여교사에게 술을 먹여 관사로 데려가 차례로 욕보이고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하기까지 했다. 인두겁을 쓴 짐승이었던 세 사람은 범죄 공모 관계가 인정되지 않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검찰 구형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게 감형됐다. 성폭행범에 대한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에 여론은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다. 최고형을 줘도 시원찮다는 여론이 들끓어도 재판을 거듭할수록 물렁물렁하기 짝이 없는 판결로 결론 나는 사건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적 욕구를 해소할 목적으로 유인해 살해한 이영학 사건만 해도 그렇다. 인면수심 가해자를 향한 비난만큼이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우려가 벌써 높다. 성범죄는 해마다 늘어나는 데다 행태도 갈수록 잔혹해진다. 우리 법원은 2012년 성범죄 양형 기준을 강화했으나 집행유예 선고율은 오히려 더 높아지는 실정이다. 이러니 성범죄 재범률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미국처럼 성범죄에 관한 한 집행유예를 허용하지 않는 나라도 있다. 우리라고 그렇게 못 할 이유도 없다. 인권을 참혹하게 유린하는 성범죄에 관대해야 할 명분은 어디에도 없으며 있어서도 안 된다. 이번 대법원의 결정이 의미심장하게 도드라져 보이는 까닭이다. 성범죄만큼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강력한 법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
  • 역사란 반복된 어리석음을 기록한 것

    역사란 반복된 어리석음을 기록한 것

    인간은 어리석은 판단을 멈추지 않는다/제임스 F 웰스 지음/박수철 옮김/이야기가 있는 집/640쪽/1만 8000원지금 이 시대는 미래를 향해 진보하고 있는 것일까.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해 연구해 온 저자는 “역사는 어리석은 자들의 기록”이라며 서양의 지성이 무지나 어리석음에 맞서 진보해 왔다는 견해를 반박한다. 기원전 27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가 된 로마제국은 다른 민족의 문화적 전통을 존중한다면서도 자신들의 이익에 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막강한 군사력을 동원해 제압했다. 강력한 국가라는 오만함은 도덕적, 문화적, 정치적 부패와 몰락을 야기했다. 그리고 2000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미국의 모습에서 옛 로마제국을 발견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오늘날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치러야 할 비용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법원 “KT ENS 어음 부도 모기업 KT 책임 없다”

    법원 “KT ENS 어음 부도 모기업 KT 책임 없다”

    “모기업 임직원 파견 실질적 관리·감독” 법원 “독자적 이사회 꾸려 업무지시 없어” 2014년 발생한 KT ENS(현 KT engcore)가 지급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미상환 사태와 관련해 IBK기업은행이 제기한 수백억원대 민사소송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정운)는 기업은행이 KT ENS가 지급보증한 1000억원대 신재생에너지 ABCP를 상환하지 않아 입은 손해를 책임지라며 모기업인 KT를 상대로 낸 100억원 규모의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자회사 이사회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진 사업으로, 모기업이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법원에 따르면 KT가 100% 출자해 만든 자회사인 통신망 구축회사 KT ENS는 2009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KT ENS는 국내 및 루마니아에서 태양광발전소 건설, 폐기물 자원화 등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시공사 자격으로 참여했다. KT ENS의 특수목적법인(SPC)은 발전소 건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NH투자증권을 통해 만기 1~4개월짜리 ABCP를 발행, 투자자로부터 사업자금을 모집했다. 이 자금은 KT ENS가 지급보증했다. 이 ABCP는 기업은행과 부산·경남·대구은행 등에서 특정금전신탁의 형태로 1010억원어치 판매됐다. 특히 기업은행은 총 658억원 규모의 증권을 매수해 개인투자자들과 법인에 총 619억원의 ABCP를 팔아 규모가 가장 컸다. 그러나 2014년 KT ENS가 협력회사 대출 사기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고, 결국 ABCP 상환이 이뤄지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업은행은 “KT가 KT ENS에 임직원을 파견해 업무를 지시하는 등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했고, 태양광 사업 진출은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법적 책임이 있다”며 모기업인 KT에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반면 KT 측은 “두 회사는 모자회사의 관계일 뿐 각각 독자적인 의사결정기관을 둔 별개의 회사”라며 책임이 없다고 맞섰다. 법원은 KT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KT가 KT ENS의 100% 주주인 사실과 KT 임원들이 KT ENS의 비상근이사로 이사회에 참석해 각 사업을 의결한 점 등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KT ENS 측이 이사회 결의 내용을 KT에 보고하거나 KT로부터 구체적인 업무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KT 임원들이 비상근이사로 이사회 의결에 참여하는 것 외의 자회사 통상 업무에 관여하지 않아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자회사가 스스로 수립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업은행은 ABCP 상품을 설계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에 대해서도 2015년 1월 658억원의 매매대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신평사들에 대해선 KT ENS의 대출 사기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신용등급상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소송은 아직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태임, SNL 재소환 된 이유? ‘눈만 떠도 섹시..사진보니?’

    이태임, SNL 재소환 된 이유? ‘눈만 떠도 섹시..사진보니?’

    tvN ‘SNL 코리아 시즌 9’에 재소환된 호스트 이태임이 CF 패러디를 선보인다.오는 28일 방송되는 ‘SNL 코리아 시즌9’의 호스트 이태임이 끝모를 분장과 이미지 변신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사랑스러운 악역을 맡아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 이태임이 이날 방송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분장을 시도할 예정. 그동안 작품을 통해 검증된 연기력과 표현력을 바탕으로 크루들과 함께 코너 ‘이미지 세포 연구소’에 등장해 눈을 뗄 수 없는 꽁트와 패러디를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이태임은 ‘이미지 세포 연구소’에서 최근 온라인에서 다양한 패러디로 주목받는 음료 CF 패러디를 보여준다. 특히 그동안 차갑고 도시적인 역할을 많이 보여줬던 이태임이 이날 변신을 통해 털털하고 친근한 매력을 어필한다. 제작진이 방송을 앞두고 공개한 사진에 이태임은 SNL 크루들과 3인조를 이뤄 깜찍한 표정과 손동작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외에도 다양한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다. 이태임은 영화 ‘방자전’의 춘향이로 변신,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정극에 버금가는 연기를 보여준다. 반면 캐릭터와 상반된 성격으로 크루들을 당황하게 만들며 웃음을 선사할 예정. 새로운 모습 이외에도 이태임에 최적화된 도시적인 모습도 함께 보여줄 것으로 알려져 다양한 모습을 예고했다. ‘SNL9’ 의 백승룡 PD는 “다시 돌아온 이태임을 격하게 환영한다. 과거 출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담는 재미로 아이디어 회의에 임했다. 본 방송에서 보여줄 이태임의 무지개 같은 매력에 흠뻑 취해보시길 권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편견과 착각 그리고 과신/유효상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장

    [열린세상] 편견과 착각 그리고 과신/유효상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장

    윗사람에게 보고할 중요한 자료를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신경을 써서 작성하고, 혹시 오타나 잘못된 부분이 있을까 해서 몇 번이나 확인을 했는데도 막상 보고할 때 오타나 오류가 있어서 난감한 경우가 있다.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자기 집 강아지는 절대 사람을 물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보이지만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2111건의 개물림 사고가 보고됐다.일반적으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왜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하버드대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뉴욕의 유니언 칼리지 심리학 교수로 있는 크리스토퍼 차브리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멍청해서, 오만해서, 무지해서, 부주의해서가 아니고 자신도 모르게 다양한 일상의 착각 속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사람들의 주의력 사용은 제로섬게임과 같아서 무언가에 몰두하면 다른 사물이 나 환경에 부주의하게 돼 엉뚱한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주의력 착각, 자신의 편리성에 의해 쉽게 기억이 왜곡되는 기억력 착각, 특히 실력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능력을 부풀려 생각하는 자신감 착각,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지식 착각, 성급하게 결론을 내려고 해서 발생하는 비논리적이고 비과학적인 원인 착각, 간단한 방법으로 쉽게 성공을 쟁취하고 전문가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을 거란 잠재력 착각 등이 대표적이다. 얼마 전 발표된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경제학과 심리학을 접목한 공로’로 행동경제학자인 시카고대학의 리처드 세일러 교수에게 돌아갔다. 행동경제학은 2002년 프린스턴대의 대니얼 카너먼 교수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게 된 학문이다. 최근 40여년 동안 경제학에 심리학을 접목한 논문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세일러 교수는 사람들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합리적이라는 ‘제한적 합리성’(limited rationality), 정의로움, 공평함 같은 집단적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는 ‘사회적 선호’(social preference), 단기적 의사 결정과 장기적 의사 결정의 각각 다른 기준 때문에 결국 장기적으로 ‘자기절제 결여’(self-control)로 보이는 비합리적 행동을 취한다는 연구 결과로 노벨상의 영예를 얻었다. 주류 경제학에서는 모든 인간을 대단히 합리적이고, 자기 통제가 매우 뛰어나며, 철저하게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적 인간인 ‘이콘’(econ)으로 보지만, 행동경제학에서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인간(humans)은 극히 제한된 합리성에 의존해 의사 결정을 내리며, 결코 이콘처럼 완벽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인간은 지식과 인지적 능력의 한계 때문에 일관성이 없고, 비합리적이어서 의사 결정이나 행동을 할 때 편견이 심하고 주먹구구식(heuristic)의 접근 방법을 쓴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믿는다. 기업의 인수합병(M&A) 때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사들여 시너지 효과는 달성하지 못한 채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는 상황을 ‘승자의 저주’라고 한다. 승자의 저주 또한 낙관주의적 편향으로 인한 인간의 비합리적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인수 기업의 경영자가 피인수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이유는 ‘저 기업을 내가 경영하면 훨씬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과신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으로 비관주의보다 낙관주의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불확실성보다 자신감이 더욱 인정받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기 과신의 오류이며, 각종 편견과 일상의 착각, 그리고 과신으로 인해 왜곡된 신념은 단순한 잘못을 넘어 우리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최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더이상 ‘인간의 지식은 필요 없다’며 스스로 익힌 엄청난 바둑 실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어떠한 편견도 없고, 일상의 착각도 없으며, 자신을 과대포장하지 않고 오로지 진정한 실력으로 무장한 강력한 인공지능이 재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편견과 착각 그리고 과신으로 가득 찬 인간의 피조물이다. 세상은 참 아이러니하다.
  • [상생경영] 대림산업, 30여곳 1000억 협력 기금…저가심의제 강화

    [상생경영] 대림산업, 30여곳 1000억 협력 기금…저가심의제 강화

    “협력사의 성장이 곧 대림의 경쟁력 강화입니다.”대림산업이 상생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30여곳의 주요 협력사 대표들과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었다. 강영국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단편적 지원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사의 체질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총 1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재무지원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력사에 자금을 무상으로 빌려주는 직접자금 지원금 500억원과 은행권과 함께 마련한 상생펀드 500억원으로 구성된다. 우리은행과 함께 운영하는 상생펀드는 대출금리를 1% 포인트 우대해 준다. 월말 협력사의 자금난을 막고자 하도급 대금지급일도 매월 10일로 앞당겼다. 대림산업은 2·3차 협력사를 위한 상생협력 지원도 늘린다. 이를 위해 1차 협력사에서 부담하는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 이체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 대림산업은 국내 최초로 2014년 7월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하도급대금 상생결제시스템은 원청사가 1차 협력사의 하도급대금을 지급하면,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내야 할 임금이나 자재, 장비비 등을 직접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협력사 간의 과도한 경쟁에 따른 저가 투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저가심의제도도 한층 강화한다. 대림건설 관계자는 “협력사 선정 단계에서부터 저가심의 심사기준을 강화해 ‘최저가’가 아닌 ‘최적가’ 낙찰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천 쌀문화축제 41만여명 참여 ‘성황’

    이천 쌀문화축제 41만여명 참여 ‘성황’

    제19회 문화관광 최우수축제인 이천 쌀문화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 행복한 밥상~♪ 쌀 맛 나는 세상~♬‘ 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41만 2000여명 관광객이 다녀갔다. 정겹고 구수한 농촌 풍경과 다양한 농촌체험, 수준 높은 공연 등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행복한 감상에 젖을 수 있어 큰 호응을 받았다. 즐겁고 흥겨운 공연과 체험,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 축제장의 배경, 갓 도정한 햅쌀과 싱그러운 농산물이 관광객을 맞이했다. 명불허전 이천쌀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가마솥밥이천명이천원, 600m 무지개 가래떡 만들기, 이천쌀밥명인전, 용줄다리기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하게 했다. 처음 도입된 야간체험행사인 논두렁 횃불행진, 달집태우기, 전국 금송아지 노래자랑은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글로벌 세계 쌀 요리 경연, 거북놀이 공연, 마당극, 임금님 진상마차 행렬 등 다채로운 콘텐츠는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 했다. 기승전결 축제의 하이라이트! 갓 도정한 햅쌀과 싱그러운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햅쌀마당과 동네장터는 어김없이 관광객의 양손 가득 행복을, 얼굴엔 함박 미소를 선물했다. 이번 축제 기간 방문한 총 방문객은 41만 2000여명, 햅쌀과 농산물 등의 총매출은 약 13억 2000만원으로 집계되어 방문 인원과 판매액 모두 전년대비 증가하며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았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노력해 준 농업인과 단체, 자원봉사자,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이천쌀문화축제에 방문해 주신 관광객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축제장에서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기고, 행복한 추억을 가득 안고 가셨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공의 폭행 교수 고작 정직 3개월?”…부산대병원 국감서 혼쭐

    “전공의 폭행 교수 고작 정직 3개월?”…부산대병원 국감서 혼쭐

    유은혜 의원 “전공의 보복 당할까 말 못해…합동 조사반 구성해 특별조사 나서야”전재수 의원 “군대에도 없는 폭력이 병원에서 재발…병원 측이 대충 넘어갔기 때문”한선교 의원 “가해 교수, 사법적 처벌 받도록 고발 조치 해야”부산대 총장·부산대병원장 “있을 수 없는 일, 송구…엄중 처벌하겠다”  전공의들을 2년간 무자비하게 폭행해 온몸을 피멍들게 했던 부산대병원 교수가 정직 3개월 조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전공의들이 교수의 보복이 두려워 오랜 기간 말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24일 국정감사에서는 부산대와 부산대병원의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조치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국감에서 언론에 보도된 부산대병원 내 폭력 사건 내용을 인용한 뒤 “군대에서도 없는 폭력이 병원에서 빈발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2009년에도 폭행 사건이 있었는데 이때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대충 넘어갔기 때문에 재발한 것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국감에 앞서 같은 당 유은혜 의원은 부산대병원에서 2014년과 2015년 A 교수가 전공의 11명을 무차별적이고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며 피해 사진 등과 함께 이를 폭로했다. A 교수는 전공의들의 머리를 마구 때려 고막을 파열시키고 수술기구를 이용해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공의들은 폭행으로 온몸에 시퍼런 피멍이 들었고 피부 곳곳이 찢어지고 파이기도 했다. 이창훈 부산대병원장은 “참담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 의원은 “피해자 대면조사를 벌이는 등 진실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도록 총장은 각별히 관심을 두고 재발 방지에 나서라”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엄격한 처벌과 함께 사전 예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구타 사건을 처음 폭로한 유 의원은 폭행 사건에 대처하는 병원 측의 태도를 질타했다. 유 의원은 폭행을 당한 전공인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정말 무지막지한 폭력의 흔적들이다. 거리에 넘어진 전공의를 발로 밟고 구타한 것은 차마 사진으로 드러내 보이지 못할 정도로 참혹했다”며 “폭력이 가해진 지난 8월 이후 병원 측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느냐”고 추궁했다. 병원장이 제대로 답변을 못 하자 유 의원은 “답변 태도를 보니 남의 일처럼 보인다. 정직 3개월 조치하고 끝나니 전공의들이 보복을 당할까봐 이야기를 못 하는 것 아니냐”며 “병원 측이 이런 태도가 폭력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나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교육부, 보건복지부,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합동 조사반을 구성해서 즉각 특별조사를 벌일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그는 “교육부는 가해 당사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함께 병원 도제식 교육시스템 개선과 보완, 대안 마련 등을 책임 있게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도 “병원은 도제식 교육으로 이뤄지는 교육의 특성상 구타를 당한 전공의들이 신고하려야 할 수가 없다”며 “병원 내 징계로 끝날 사안이 아니며 가해 교수는 사법적인 처벌을 받도록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병원에서 끊임없이 성추행·폭행·의료정보 외부유출 문제 등이 일어나고 있다”며 “의사로서 기본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북 읍·면·동 61% 대피소가 없다

    전쟁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북도민 52만여명은 대피할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전국 대피소 현황 자료를 보면 전북 14개 시·군 241개 읍·면·동 가운데 60.6%에 달하는 146개 읍·면·동에 대피시설이 없다. 전체 읍·면·동 중 대피소가 없는 비율은 전남(69.7%), 충남(63.2%)에 이어 전북이 세 번째다. 또 대피소가 없거나 수용인원이 주민등록 인구에 미달하는 읍·면·동은 무려 70.1%에 달하는 169곳으로 전북도민의 28.2%인 52만 4000여명은 전쟁 등 유사시 실제 대피할 곳조차 없다. 시군별로 보면 고창군, 순창군, 임실군, 진안군은 읍 지역 1곳에만 주민 대피시설이 있었을 뿐 각각 13개, 10개, 11개, 10개 면(面)에는 대피소가 없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전북도청에 대한 국감에서 “전북도는 시·군별 대피소 수용 가능 현황 등을 점검해 한 명의 도민도 유사시 소외되지 않도록 대피시설을 조속히 추가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도 민방위 업무지침을 개정해 면 단위 지역에도 대피시설을 지정하거나 설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키드캅’ ‘호랑이 선생님’… 어린이들 모험 세계 무궁무진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키드캅’ ‘호랑이 선생님’… 어린이들 모험 세계 무궁무진

    ‘어린이’라고 하는 말은 17세기 문헌에서도 발견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단어다. 하지만 당시에 어리다는 말의 쓰임은 지금과 달라서 어리석다는 의미였다. 훈민정음을 보면 “어린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가 있어도…”라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어린 백성의 뜻이 곧 어리석은 백성이다. 이런 쓰임이 계속 이어져 오다 1920년에 소파 방정환에 의해 나이가 어린 아이들을 부르는 말로 불리게 되었다. 그와 더불어 1923년에는 ‘어린이날’을 지정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그런데 사실상 어린이라고 부를 수 있는 연령을 법으로 확실하게 지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어린이날 축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경계를 두고 재미있는 논란이 되었던 때도 있다. 문서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우리는 보통 초등학생 때까지를 어린이라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어린이날 선물을 주기 싫어서 그렇게 딱 잘라 정해놓은 것이라고 믿었다. 초등학교 졸업식을 기준으로 그 전날까지는 어린이였는데 다음날은 아니라는 게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논리였다.●헌책방 근무 때 배우가 서명한 책 입수 나만의 기준은 따로 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린이용 책이나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유치하다고 느껴졌던 그때가 어린이를 졸업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친척 중에 한 분이 ‘어깨동무’라고 하는 어린이 잡지사에서 일했기 때문에 나는 몇 가지 어린이 잡지와 월간 만화책을 얻어 볼 수 있었다. 그보다 큰 장점은 서울 어린이공원 옆에 있는 어린이회관에 자주 놀러 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분은 내게 어린이회관 안에 있던 어린이 전용 극장인 무지개극장에서 상영하는 극장표를 때때로 가져다주곤 했다. 텔레비전과는 감히 비교할 수조차 없는 엄청나게 큰 화면으로 봤던 로봇 만화영화 몇 편들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다가 더이상 그곳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때가 분명히 있었다. 어린이회관, 무지개극장, 국립과학관, 그리고 사직단 안에 있는 어린이도서관에 발길이 뜸해지던 그 즈음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직도서관을 찾아간 것이 중학교 2학년 여름이었다. 그리고 더이상 거기에 가지 않았다. 그렇게 어린이였던 나를 졸업하고 몇 년 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시 어린이 세계를 경험할 계기가 있었다. 당시 나는 교회 초등부에서 보조교사를 하고 있었는데 행사의 하나로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게 된 것이다. 영화는 제목만 들어도 유치함이 느껴지는 ‘키드캅’(Kid-Cop)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괜한 사명감 비슷한 걸 갖고 있던 나는,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지만 미리 예습을 해두면 아이들과 대화할 때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서점으로 갔다. 당시엔 영화를 개봉하면 대개 그와 때를 맞춰 영상소설 같은 제목을 달고 해당 영화를 소설로 각색한 책을 팔았다. 영상매체보다 책을 더 좋아했던 나는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할 때면 늘 책을 구해서 읽어보곤 했다. 아니나 다를까 서점엔 영상소설 ‘키드캅’을 팔고 있었다. 책을 열심히 탐독한 후 교회 주일학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솔직히 기억에 남는 것은 거의 없다. 줄거리라고 해봐야 초등학교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조직을 만들어 백화점에 숨어든 도둑 일당과 맞서 혼내 준다는 것이 전부다. 다만, 영화 속에서 초등학생들이 시디플레이어로 인기가수의 음악을 듣는다거나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고 비디오리코더를 들고 다니며 재미 삼아 영상촬영을 하는 걸 보며 은근히 놀랐다. 불과 몇 년 전, 내가 초등학생일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지 않은가. 한참 후에 알고 보니 영화 키드캅은 ‘왕의 남자’, ‘동주’ 등으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의 데뷔작이었다. 그리고 주연을 맡은 배우 중 김민정과 정태우는 여전히 여러 매체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성인 배우로 성장했다. 솔직히 키드캅과의 인연은 거기서 끝일 줄 알았다. 하지만 모든 건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누가 말했던가. 영화와 책으로 두 번이나 경험했던 키드캅이 기억 속에서 거의 사라졌을 즈음 충격적인 경험을 마주하게 됐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한 헌책방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을 때 매일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책 속에서 영상소설 ‘키드캅’을 발견한 것이다. 내겐 작은 추억이 있는 책이기에 그냥 넘어가지 않고 그 책을 집어들어 표지를 한 장 넘겼다. 순간 나는 눈을 의심했다. 거기에 김민정과 정태우가 키드캅에서 연기하던 때 썼던 서명이 있는 게 아닌가! 아마도 예전 책 주인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책에 배우들의 사인을 받았던 것이리라. 나는 당장 그 책을 구입해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다.●드라마 내용 흉내낸 책들도 많이 출간 물론 키드캅 세대는 앞서 말했듯 나와 많이 다르다. 그땐 시디플레이어 대신 카세트와 라디오로 노래를 들었고 컬러 캐릭터가 등장하는 컴퓨터 게임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지금과 비교하자면 가진 게 거의 없었지만, 우리에겐 지금 아이들이 갖지 못한 엄청난 보물이 있었다. 바로 ‘시간’이다. 나는 키드캅보다는 ‘호랑이 선생님’ 세대다. 아마 그때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치고 몸집이 커다랗고 무섭게 생긴 호랑이 선생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선생님 역을 맡은 조경환씨가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형사 역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느낌으로 기억한다. ‘호랑이 선생님’도 키드캅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텔레비전 드라마인데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없으니 수업이 끝나면 남는 게 시간이었다. 숙제를 대강 마쳐 놓으면 밖에 나가 놀기 바빴다. 호랑이 선생님의 인기는 대단해서 드라마 속 내용을 흉내 낸 책들도 많이 출간됐다. 학원이나 시험 성적에 매여 있지 않은 아이들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연애에서부터 모험까지 아이들이 하지 못할 일은 없다. 그 재미있는 드라마 대본을 쓴 사람이 성인만화 작가로 잘 알려진 강철수씨인 것은 당연히 그때는 알지 못했다.●만화 연재하며 주5일 ‘호랑이’ 대본 써 강철수씨는 스포츠 신문 등에 성인 취향의 연애만화를 연재하면서 한편으로 매주 다섯 번씩 호랑이 선생님 대본을 썼다니 놀라운 재능이라고 부를 만하다. 호랑이 선생님은 방송이 끝난 후 현암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다섯 권짜리 시리즈 책을 펴냈는데 현재는 절판되어 인터넷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호랑이 선생님 방송이 종료된 후에는 후속으로 ‘꾸러기’라는 어린이 드라마를 했는데 호랑이 선생님만큼 내용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주제가가 재미있어서 자주 흥얼거렸던 생각이 난다. 나에겐 꾸러기보다는 역시 ‘천사들의 합창’이 감성에 맞았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는데 이것도 원작 소설이 있다. 아르헨티나 프로듀서이자 소설가 아벨 산타크루즈가 1960년대에 대본을 쓰고 방송한 게 처음이고 그것이 멕시코판으로 각색되었다. 히메나 선생님과 시릴로, 마리아 호아키나 등이 등장하는 우리나라 방송분은 멕시코 드라마다. ●놀며 배우는 어린이… 무엇이 중요할까 내가 호랑이 선생님, 꾸러기, 천사들의 합창 같은 드라마와 책을 기억하는 이유는 거기 나오는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이였던 그때,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가진 것은 없었지만 한없이 넘쳐났던 시간의 소중함을 지금 아이들은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그 시간 속에서 마냥 장난치고 놀았을 뿐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우리는 학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수많은 삶의 비밀들을 깨우칠 수 있었다. 지금은 오래된 책으로 남은 그 이야기를 다시 어루만지면서 어린이에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 본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홍대입구역·교대역 화장실 물 내리기 겁나요

    홍대입구역·교대역 화장실 물 내리기 겁나요

    노후 시설에 많은 유동인구 탓 9월 한 달 변기 막힘 55건 최다 휴지통 없애자 시민의식 실종…빨대·카드·비닐 ‘무분별 투척’한 집안의 청결도는 화장실을 보면 가장 잘 알 수 있고, 한 나라의 시민의식은 공중화장실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선진국 문턱에 있는 우리나라의 시민의식은 어떨까. 자기 집 화장실이 아니라고 공중화장실 변기에 아무거나 집어넣는 등 무리하게 사용해 변기를 막히게 하는 일이 아직도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한 달간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122개 역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화장실 변기가 가장 자주 막힌 곳은 각 55건으로 집계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3호선 교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혜화 50건, 역삼 45건, 창동 43건, 시청역 2호선 37건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거나 변기 시설이 노후화됐거나 인근에 유흥가가 형성돼 취객이 많거나 하는 게 화장실 막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2호선 왕십리역, 교대역, 문래역, 이대역, 용답역, 도림천역과 3호선 고속터미널역, 지축역, 녹번역, 잠원역 등은 지난달 변기가 막힌 적이 단 한 건도 없었다.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2개월 동안 지하철 1~4호선의 변기가 막힌 사유를 집계한 결과 대변 때문인 경우는 7건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변기에 버려서는 안 될 쓰레기를 무지막지하게 버린 탓에 발생했다. 항목별로 보면 휴지 109건, 빨대 32건, 카드 26건, 플라스틱 뚜껑 20건, 생리대 17건, 나무젓가락 13건, 비닐 11건, 나무막대기와 종이컵 각 10건이었다. 또 남자 화장실 변기가 막히는 일이 더 잦았다. 올 7~9월에 발생한 변기 막힘 3145건 중 남자 화장실이 1715건, 여자 화장실은 1430건이었다. 올 7월 687건이던 지하철 1~4호선 122개 역 공중화장실 변기 막힘 건수는 지난달 1448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엔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8월부터 위생을 위해 변기칸 휴지통을 없앤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5~8호선의 경우도 화장실 변기칸 내 휴지통을 없애면서 막힘 건수가 2014년 3272건에서 2015년 4889건으로 1600건 이상 늘었다가 지난해 3521건으로 2014년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시민들이 ‘휴지통 없는 공중화장실’에 익숙해지기까지 지하철 1~4호선 화장실 변기칸의 막힘 건수도 앞으로 몇 개월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공중화장실은 습하기 때문에 악취가 더 오래갈 뿐만 아니라,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서 “외국인의 시선을 의식해서라기보다는 국민 스스로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화장실 변기칸의 휴지통을 없애고, 변기에 이물질을 버리지 않도록 모두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페북제국 황제, 저커버그의 ‘두 얼굴’

    페북제국 황제, 저커버그의 ‘두 얼굴’

    카오스 멍키/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 지음/문수민 옮김/비즈페이퍼/656쪽/2만 5000원 시대의 요구와 기적처럼 맞아떨어진 아이디어가 ‘혁신’과 ‘성공’이 되고, 이를 주도한 창업자는 ‘천재’나 ‘선지자’로 추앙받는 곳. 인류를 신세계로 이끄는 패러다임과 기술을 잉태하는 실리콘밸리다.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테슬라, 트위터 등 거대 기업의 초고속 성공 스토리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환상의 땅’이다.하지만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동력으로 굴러가는 실리콘밸리의 생태계는 한 꺼풀 벗기면 비정하고 치졸한 ‘약육강식의 정글’이다. 도전 정신으로 빛나 보이는 창업은 실은 “다양한 종류의 똥더미를 먹는” 고난의 연속이고, 언론에 극적으로 보도되는 기업 인수 뒤에는 온갖 협잡과 배신, 이중 플레이가 판을 친다. 그 천태만상을 밑바닥 창업부터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을 거친 ‘내부자’가 신랄한 독설과 정곡을 찌르는 유머로 발가벗긴다.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골드만삭스 퀀트전략가로 일하던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자본주의의 심장 월가에서 빠져나온다. 당시 그에겐 IT 업계만큼은 캘리포니아의 티 없는 햇살만큼이나 최후까지 살아남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는 신생기업 ‘애드그로크’를 창업한 뒤 이를 트위터에 팔고 자신은 페이스북으로 옮겨 탄다. 페이스북에서 새 광고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지만 내부 경쟁으로 밀려난 그는 경쟁 관계인 트위터 고문으로 다시 명함을 바꿨다.때문에 책은 스타트업 창업의 갖가지 난관, 전쟁과 다를 바 없는 기업 간의 패권 다툼, 마크 저커버그라는 황제 중심으로 돌아가는 페이스북의 전체주의적 속성과 오판, 대기업의 야비한 스타트업 인수와 채용 과정 등을 날것 그대로 까발린다. 지인들이 “이 책을 쓰는 건 커리어 면에서 자살행위”라고 말렸을 정도다. 이를테면 이런 대목. “소시오패스가 돈을 버는 데 있어 최고의 방법은 스타트업 창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운영체제를 만들어 달라는 IBM의 의뢰에 동료 프로그래머 게리 킬달의 아이디어를 도용했고, 스티브 잡스는 스티브 워즈니악에게 무리한 일정의 프로젝트를 맡긴 뒤 중간에서 보너스를 가로챘으며,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라는 아이디어를 만든 윙클보스 쌍둥이를 등쳐먹은 인물들이라는 것. 읽다 보면 이렇게 거리낌 없이 남을 속이고 착취하는 게 실리콘밸리의 성공 법칙이라도 되는 것일까 싶을 정도다.저커버그를 나폴레옹 황제, 페이스북의 운영을 궁정정치에 비유하는 대목도 흥미를 자아낸다. 저커버그와 얼마나 가까우냐가 조직 내 위치와 의사결정에 대한 영향력을 결정한다는 것. 저커버그의 총애를 받는 ‘왕자’들은 설사 실패를 한다 해도 왕실의 축복에 힘입어 끄떡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페이스북 광고 담당 고위직이 광고의 패러다임 변화나 수익화에 대해 놀랄 정도로 무지하다는 데 경악하기도 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작은 스타트업 먹어 치우기에 혈안이 된 이유도 설명한다. IT 인재를 발굴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인수기업의 DNA와 스타트업 창업자의 대담무쌍한 유전자를 합치기 위함이라는 것. 유럽산 순종을 호주의 야생 들개와 교배해 똑똑하고 잘 달리는 호주 특유의 목축견을 만들어 냈던 것과 같은 이치라는 설명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성공도 생명도 영원히 지속될 순 없다. 열 가지 도전 가운데 일곱 가지는 참패하고 한 가지만 극적으로 성공한다면 언론은 여기에 그럴듯한 서사로 ‘도박’을 ‘혁신’으로, 창업자를 ‘선구자’로 포장한다. 그러나 언제나 성공이 보장될 제품이나 전략을 낼 수 있는 천재성, 위기에서 빠져나올 탈출구가 보장된 건 아니다. 패배와 멸망은 날고 기는 기업에도 닥칠 수 있다. 저자는 페이스북 역시 인스타그램 인수(10억 달러), 왓츠앱 인수(190억 달러) 등 돈으로 난관을 모면해 왔을 뿐 필연적으로 다음 주자에게 왕관을 넘길 날이 올 것이라 예견한다. 우버가 택시, 에어비앤비가 호텔, 넷플릭스가 텔레비전 등 기존의 산업을 교란시켰듯, 다음에 등장할 ‘카오스 멍키’(서버의 견고함을 실험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프로세스와 서버를 다운시키는 소프트웨어로, 상징적으로 IT 업계의 창업자를 일컫는 말)는 우리를 어떤 미래로 데려다줄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외교부, 갑질 재외공관장·직원 7명 징계 요구…성희롱·사적 연락 등

    외교부, 갑질 재외공관장·직원 7명 징계 요구…성희롱·사적 연락 등

    외교부는 요리사 등 직원에 대한 사적인 업무지시 등 이른바 ‘갑질’과 성희롱을 한 것으로 조사된 재외공관장과 직원 등 총 7명에 대해 징계 의결을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외교부는 지난 8월 10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집중신고를 받아 ‘재외공관 갑질 행위’를 조사한 결과 총 41건의 제보 또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 결과 공관장 3명과 공관 직원 2명 등 5명에 대해 중징계(정직 이상) 의결, 공관 직원 2명에 대해 경징계 의결을 각각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징계 의결이 요구된 5명에는 일본 지방 주재 총영사 시절 비서에 대한 상습적 폭언과 일부 폭행 건으로 지난달 검찰에 고발된 A씨도 포함됐다. 징계의결 요구된 7명 외에 공관장 1명과 공관직원 1명 등 2명에 대해서는 장관 명의로 서면 경고를 하고, 공관 직원 1명은 장관 명의로 서면 주의를 줬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징계 의결 요구 처분이 내려진 유럽 지역 공관장 B씨는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며 폭언을 하고 사적인 일을 지시했으며, 성희롱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관저 요리사의 사생활까지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역시 중징계 의결 요구된 또 다른 남태평양 지역 공관장 C씨는 직원들에게 위협적 행동과 욕설 등을 자주 하고 자신의 일상 식비를 관저 요리사 사비로 부담하게 하는가 했다. 중징계 의결 요구된 중남미 지역 공관의 한 직원은 외교관 행사에서 음주 상태로 추태를 부렸다. 이 직원은 주재국과 업무협의 과정에서 ‘내 말 끊지 말라’는 표현을 통역하도록 지시하는 등 외교적으로 무례한 행동을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 직원은 또 행정직원에게 ‘XX와 한 침대에서 잤냐’ 등 성희롱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중동 지역 공관의 한 기혼 직원은 미혼인 여성 행정직원에게 업무시간 이외 사적인 연락을 계속하는 등 구애 행위를 반복해 중징계 의결이 요구됐다. 또 중동 지역 다른 공관의 한 직원은 행정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일부 시간외수당을 부당하게 지급하지 않았으며, 아시아 지역 공관의 한 직원은 거듭된 욕설과 근무시간에 몇 차례 컴퓨터 게임을 즐겨 경징계 의결이 요구됐다. 이밖에 긴급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 근무시간 외 SNS 메신저를 통해 업무 지시하고 근무시간 중 관용 차량을 병원 진료에 사용한 아시아 지역 공관장에 대해서는 장관 명의 서면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미 소환된 A씨를 제외하고 중징계 의결 요구된 다른 공관장 2명과 직원 2명에 대해서도 소환 및 직위해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다만 A씨를 제외하고 추가적인 형사 고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다른 사람들(행위)은 범죄를 구성하지는 않는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을여행은 국화꽃과 단풍으로 물든 서울랜드로 가자

    가을여행은 국화꽃과 단풍으로 물든 서울랜드로 가자

    서울랜드에 별 모양의 정문 대형화단을 시작으로 노랑, 빨강, 분홍 등 오색 국화가 따스한 가을 햇볕 아래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세계의 광장 국화거리까지 가을향기를 가득 품은 국화꽃이 만발했다. 동문 앞과 빨간 풍차지역 등 서울랜드 곳곳에는 수만 송이의 국화가 대향연을 펼치고 있다. 오색찬란한 국화는 수려한 청계산의 풍경과 어우러지며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며 여기에 가을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그윽한 국화향기까지 더해져 한껏 깊어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본격적인 단풍 시즌을 맞아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4km 드라이브 도로와 과천 저수지 산책길, 서울랜드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기는 방법까지 단풍나들이 코스 3가지를 추천한다. 청계산을 등지고 있는 서울랜드는 산에서부터 공원까지 형형색색 물든 단풍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놀이기구를 타며 단풍구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50m높이에서 활강하는 놀이기구 스카이엑스를 타면 청계산의 단풍 숲으로 날아가 하늘 가까이에 다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빠른 속도로 레일을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은하열차888’을 타면 얼굴 가까이 스쳐가는 단풍들을 만날 수 있고 ‘무지개자전거’를 타면서는 여유로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알록달록한 단풍이 절경을 이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네비게이션에 국립현대미술관 또는 서울랜드 동문을 검색하거나 안내표지판을 따라 달리면 도로 양쪽으로 단풍이 물든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선 단풍터널을 만날 수 있다. 과천 저수지 산책길을 따라 단풍을 구경하는 방법은 저수지를 따라 걷거나 코끼리열차를 타고 앉아서 구경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일반 어른의 걸음걸이로는 약 20분정도 소요되고, 코끼리열차를 이용하면 5분이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 저수지를 따라 단풍 든 나무가 드리워지고 눈 앞에는 저수지가, 뒤편에는 서울랜드와 청계산 일대가 펼쳐져 가을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좋은 곳이다. 11월 초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랜드의 단풍놀이는 볼거리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와 파워풀한 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 오는 11월 5일까지 매주 주말에는 깊어가는 가을밤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옥토버 비어 파티’와 시원한 생맥주와 참나무 훈연으로 완성한 할로윈 스페셜 바베큐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라이브 음악 공연 ‘할로윈 비어 콘서트’는 황홀한 가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빨간풍차 무대에서 열리는 옥토버 비어 파티의 하이라이트 ‘DJ쇼! 옥토버 온 에어’에는 추억을 담은 90년대 가요부터 힙합, 펑키 일렉트로닉까지 온 가족이 함께 들썩일 수 있는 야외 패밀리 EDM 파티가 펼쳐지는 가운데 아이들을 위한 꼬꼬마 나이트컨셉의 이색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또한 고스트들과 코믹한 만남을 즐기는 로드 퍼포먼스 ‘호러 부킹 타임’도 준비되어 있다. 야간에는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찬 야간공연 ‘애니멀킹덤 2017’이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서울랜드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10월을 맞이해 한 달간 대대적인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신한카드 고객은 실적에 상관없이 자유이용권을 70% 할인된 12,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동반 3인 40% 할인혜택도 추가로 제공하며, 서울랜드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국화 나들이를 위한 특별할인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근지역 전계층 자유이용권 50% 할인혜택도 제공된다. 서울시에서는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총 4개구,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수원시, 안산시, 시흥시 총 7개시가 해당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 공무원 비리 땐 부시장·부군수도 징계

    경남, 공무원 비리 땐 부시장·부군수도 징계

    한경호 지사권한대행 특단 조치 “가벼운 일탈행위도 엄중 조치”앞으로 경남 시·군 공무원이 비위를 저지르면 해당 부단체장에게도 관리책임을 물어 징계조치를 한다. 도와 시·군 공무원 비위가 최근 잇따라 발생해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지휘·감독자까지 엄중 문책하기로 한 것이다. 경남도는 19일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이 18개 시·군 부단체장을 대상으로 긴급 영상회의를 갖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8월 취임 뒤 언론과 각종 회의 등을 통해 공직기강 확립을 거듭 강조했음에도 솔선수범해야 할 시·군 간부공무원들이 뇌물수수나 성범죄 등 범죄에 연루돼 구속기소되는 등 공무원 비위가 그치지 않아 도민들한테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부단체장이 간부공무원을 중심으로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공직비위는 물론 공직자 기본을 벗어나는 가벼운 일탈행위도 사안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며 “3대 주요 공직비위인 음주운전과 금품수수, 성범죄 외에도 간부공무원이 공직비위로 적발되거나 언론에 보도되는 등 물의가 발생하면 부단체장에게도 관리·감독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도와 직속기관, 사업소, 출자출연기관, 전 시·군에 대한 감찰활동을 강화하고 부단체장도 자체 감찰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도와 도내 일부 시·군에서 마약밀수, 개발사업이나 아파트 신축공사와 관련한 금품수수행위를 비롯해 성추행, 해외골프여행, 출장을 빙자한 사적 용무, 근무지 이탈행위 등이 잇따라 발생해 사법기관 및 도감찰반에 적발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7일 창원지검 특수부는 사업편의 명목으로 아파트 건설업자로부터 1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거제시 사무관 A(56)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도 감사관실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 공무원 21명이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았거나 징계처분 요구 중에 있다. 도 감사관실은 도민 불편을 야기하는 민원 업무를 소극적으로 처리하거나 지연 처리하는 행위도 감찰, 직무소홀이 드러나면 담당공무원뿐 아니라 감독 공무원까지 책임을 묻을 방침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독] “마음이 슬퍼서 검어졌어요…교회유치원 없애지 마세요”

    [단독] “마음이 슬퍼서 검어졌어요…교회유치원 없애지 마세요”

    교회측 “역사관·예배실 필요” 교육청 “폐원 강제로 못 막아” “마음이 슬퍼서 검어졌어요. 유치원이 없어진다고 해서 슬퍼요, 예수님.”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교회에 있는 양평유치원에서 만난 류시현(6)양은 그림을 그리며 닭똥 같은 눈물방울을 뚝뚝 흘렸다. 아이는 하트 모양의 도화지 바탕을 검은색으로 칠했다. 아이의 마음은 까맣게 됐지만, 여전히 그림 한가운데 있는 유치원 건물은 알록달록 무지개색이다. 시현양은 “제발 유치원을 없애지 말아주세요”라고 울먹였다. 양평동교회가 최근 양평유치원 폐원을 결정하면서 원생 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학부모들은 일요일마다 교회 앞에서 유치원 폐원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교회 측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양평동교회는 지난 8월 27일 목사 1명과 장로 11명으로 구성된 장로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유치원 폐원을 결정했다. 다음 날 신석주 선임장로는 유치원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2018년 2월까지 유치원에서 나가달라”고 전달했다. 교회 측은 지난달 4일에도 원생 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거듭 폐원 사실을 통보했다. 폐원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설명을 하지 않았다. 부모들은 교회 측의 일방적인 통보에 거세게 반발했다. 교회 목사에게 면담 요청을 하고, 주민센터 등을 찾아가 하소연했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폐원 이유를 놓고선 “교회의 재정 적자 때문이다”, “노인 시설이 생긴다”는 등의 소문만 무성했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자 신 장로는 19일 “유치원을 폐원하는 이유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소예배실을 추가로 마련하고, 110여년 교회 역사를 기릴 역사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인 수가 1000여명으로 늘어나면서 일요일이면 예배할 공간이 부족한데, 유치원을 예배실로 활용할 수 없다 보니 불가피하게 폐원을 결정했다”면서 “또 새벽 예배에 나오는 교인이 50명 정도 되는데 700명을 수용하는 본당에서 예배하면 냉방·난방비가 많이 들어 재정 낭비도 심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학부모들은 이런 교회 측의 해명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한 학부모는 “2015년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인성교육 우수유치원으로 선정돼 교육장 표창을 받을 정도로 인정받는 유치원을 왜 없애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정모(43·여)씨는 “양평동4·5·6가에는 유치원이 양평유치원을 포함해 2곳뿐”이라면서 “다른 유치원도 대기 순서가 길어서 옮기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최모(47·여)씨는 “교회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 역사관을 짓더라도 그동안 가르쳐 온 아이들도 함께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간청했다. 서울남부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폐원에 대해 교육 당국이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 “폐원 시 교육 지원 계획에 따라 다른 유치원에 정원을 확보해 준 경우도 있었는데, 학부모들 간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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