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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소록도를 등록문화재로/손원천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소록도를 등록문화재로/손원천 문화부장

    얼마 전 문화재청이 전남 목포와 전북 군산, 경북 영주 등의 근대역사문화공간에 대해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철저하게 점(點) 단위로 이뤄졌던 종전의 문화재 등록 범위를 선(線)이나 면(面) 단위로 확대하겠다는 정책이 적용된 첫 사례다. 앞으로도 급속한 도시화로 고유의 모습을 잃어 가는 마을이나 거리, 염전 등을 맥락에 따라 입체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문화재청의 이번 조치를 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던 곳은 전남 고흥의 소록도였다. 나라 안 어느 곳보다 보전 조치가 시급한 곳이기 때문이다. 몇 달 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무원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소록도 상황 등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으나 그는 많은 건물들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그리 걱정할 게 없다는 입장이었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상당수 건축물들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니 말이다. 한데 정작 중요한 게 빠졌다. 한센인들이 실제 거주하던 집, 병사(病舍)다. 서울신문 보도(9월 6일자 9면)에 따르면 소록도의 병사 112개 동 가운데 64개 동이 방치돼 있다. 병사의 건물로서 ‘법적 지위’는 등록 말소된 폐가다. 이는 감금실, 식량창고 등의 등록문화재들과 달리 보호받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뜻이다. 지금도 보건복지부 산하 소록도병원의 많지 않은 관리 예산으로 겨우겨우 허물어지는 것만 면하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진 것들도 적지 않다. 한센인들이 ‘저주받은 땅’이라 불렀다는 벽돌공장 터, 간장공장 등은 이미 종교시설, 기념물 등으로 대체돼 사라졌다. 위로로 포장된 값싼 자본의 그림자도 쉴 새 없이 기웃거린다. 가장 극적인 곳은 한센인 치료를 위해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자혜의원이다. ‘복원’했다는 자혜의원 안쪽을 들여다보면 기가 막혀 탄식만 나온다. 소록도의 역사나 다름없는 곳을 시골의 버스대합실보다도 못하게 ‘복원’해 놓는 만용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이는 역사에 대한 경시이고 만행이다. 건물 몇몇을 활용하자거나 리모델링하자는 요구도 끊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곳이 오스트리아 출신의 간호사 마리아네 스퇴거와 마르가레트 피사레크가 1962년부터 머물던 집이다. 평생을 검박하게 살았던 두 ‘소록도 할매’들의 멀쩡한 거처를 왜, 어떻게 리모델링하자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만약 독일이 아우슈비츠를, 일본이 군함도의 건물들을 흉물이라며 헐고 기념관 등을 지어 올리려 했다면 두 나라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다소 과장된 비교이기는 하나 처절한 삶의 기억이 쌓인 곳이란 점에서 보면 소록도 한센인 마을과 이 유적들은 별반 다를 게 없다. 소록도를 단순히 ‘보건 복지’의 시선으로 들여다볼 때는 지났다. 역사와 문화유산의 시각까지 덧붙여 봐야 한다. 소록도 전체를, 혹은 일부 지역만이라도 등록문화재로 지정하자는 건 이 때문이다. 그래야 ‘고유의 모습을 잃어 가는 한센인 마을들을 맥락에 따라 입체적으로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듯해서다. 영국의 사상가 존 러스킨은 ‘집은 기억’이라고 했다. 집이 사라지면 기억도 사라진다. 소록도가 소록도일 수 있는 건 100년에 걸친 한센인들의 삶의 기억이 남아 있어서다. 그 기억은 여태 이어지고 있다. 세상에 이런 곳이 얼마나 더 남아 있을까. 지금, 허물어져 내리는 기억의 집들을 온전히 지켜 내야 하는 건 역사가 우리에게 지워 준 책무다. angler@seoul.co.kr
  • ‘나혼자산다’ 화사X박나래X한혜진, 새단장 화자카야 방문 ‘美친 케미’

    ‘나혼자산다’ 화사X박나래X한혜진, 새단장 화자카야 방문 ‘美친 케미’

    ‘나혼자산다’ 화사, 박나래, 한혜진이 뭉친 모습이 포착됐다. 7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무지개 모임의 여자 멤버 박나래, 한혜진과 파릇파릇한 신입회원 화사가 뭉친다. 이날 화사의 집을 찾은 박나래는 아쉬운 평가를 내렸던 ‘화자카야’를 위해 특급 솔루션을 제공한다. 때문에 박사장의 손길로 새롭게 태어난 화자카야의 공개는 물론 처음 보여주는 세 여자의 미(美)친 케미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만나자마자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폭풍 음식 손질부터 밥상 차리기까지 일사천리로 밀어붙인다. 특히 곱창, 김부각 등 숱한 히트 음식(?)을 배출해냈던 화사인만큼 탁월한 메뉴 선정에 박나래의 요리실력까지 가세해 보는 이들의 침샘을 극할 역대급 한 상이 차려진다. 상상을 초월하는 폭풍 먹방을 시작으로 빼놓을 수 없는 수다타임, 흥미진진한 게임까지 제대로 놀 줄 아는 그녀들의 은밀하고 화려한 파티가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화자카야를 초토화시킨 바보력으로 얼간이 형제 이시언, 기안84, 헨리에 버금가는 여자판 ‘세 얼간이’ 결성을 예감케 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 집값 고공행진…탈서울 수요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몰려

    서울 집값 고공행진…탈서울 수요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몰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963만원을 시작으로 △2017년 3분기 2,032만원 △2017년 4분기 2,105만원 △2018년 1분기 2,260만원 △2018년 2분기 2,343만원 △2018년 3분기 2,362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실제로, 여의도와 광화문 등으로 출퇴근이 용이한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위치한 당산2차삼성아파트(1997년 입주)의 평균 매매가는 2017년 9월 4억6,000만원에서 2018년 8월 5억4,500만원으로 올랐다. 준공된지 20년이 넘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1년새 8,5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서울을 벗어나 경기도 지역으로 주거지를 옮기려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탈서울 수요는 서울까지 20~30분대로 출퇴근할 수 있는 인접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서울 강서구와 인접해 있고 내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하면 주요 업무지구인 마곡지구를 비롯해 김포공항까지 20분대로 접근이 가능하며 서울역은 40분대, 여의도역, 광화문역, 강남역은 50분대로 출퇴근이 용이한 편이다. 게다가 택지지구내 기반시설 조성이 거의 완료된 완성형 신도시인 김포한강신도시는 각종 교육·문화·편의시설이 완벽히 구비되어 탈서울 수요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6월 임차인 모집에 나선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도 이러한 탈서울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롯데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운양지구내 마지막 택지인 운양동에 공급하는 이 단지는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예정) 생활권에 위치해 있어 김포공항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하고, 도로 교통망도 우수해 김포한강로, 올림픽대로, 수도권제2순환도로(인천-김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근으로 라베니체 마치에비뉴 수변상가, 이마트 등 대형 쇼핑 시설이 가까워 쇼핑과 문화, 여가 생활이 가능하며, 도보거리에 오솔길공원과 모담공원, 한강중앙공원 등이 위치해 있어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용이하다. 운양초,중,고교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장기도서관(예정)도 가깝다. 입주민들을 위한 롯데건설만의 특화된 ‘샤롯데서비스’도 눈여겨볼만 하다. 입주민들은 자유로운 주거이전이 가능한 캐슬링크 서비스부터 아이돌봄, 가전제품 렌탈, 그린카 카셰어링, 조식 배달, 홈케어 등의 생활지원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캐슬링크 서비스는 분가 등으로 가구원이 증감한 경우에는 같은 단지 내에서 면적형(구 평형)을 바꿔 이동할 수 있으며, 근무지 변경 등의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야 할 때는 전국에 위치한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 포함)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때 중도 퇴거 시 발생하는 위약금은 면제 받을 수 있다.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힐링포레스트, 아쿠아가든, 플레이가든 등의 조경 시설이 단지 곳곳에 조성되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클럽, GX룸, 작은도서관, 키즈클럽, 시니어클럽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되어 입주민의 삶의 만족도를 더욱 높힐 예정이다. ‘김포한강 롯데캐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최대 8년 동안 장기 거주가 가능하고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내로 제한되는 장점이 있다. 지하 1층~지상 최고 9층, 32개 동, 전용면적 67~84㎡ 912가구로 조성되며, 후공급 아파트로 오는 2018년 11월부터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현재, 김포시 운양동에서 홍보관을 운영중이며, 잔여세대에 한해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백제의 향기 느껴보세요”…송파구, 8일 ‘백제돌말극장’ 개최

    “백제의 향기 느껴보세요”…송파구, 8일 ‘백제돌말극장’ 개최

    서울 송파구는 오는 8일과 9일 이틀간 석촌동고분군에서 ‘2018년 생생문화재: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백제돌말극장’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백제돌말극장은 백제시대 음악과 춤을 재현한 공연과 함께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로 이뤄진다. 구 관계자는 “행사가 열리는 석촌동고분군은 고구려계 이주민이 세운 백제왕국의 첫 도읍지”라며 “돌무지무덤이 많아 돌마리(돌이 많은 마을), 이를 한자로 바꾼 석촌(石村)에서 유래했다”고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백제의 노래와 무용으로 구성한 ‘백제돌말극장’ 행사는 이틀간 오후 4시부터 1~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500년 전 백제의 악기, 노래, 무용을 모두 재현한다. 1부는 ‘백제 부활의 꿈’이란 주제로 태평무(무용), 백제가요 정읍사(거문고, 소리, 무용), 백제 탈춤 등으로 구성했다. 2부 ‘백제가 꽃피운 지금’은 전문 연주자의 국악 선율에 맞춰 관객이 함께 춤추는 무대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 ‘베틀 체험’ ‘한성백제 3D 퍼즐만들기’ 등 시민이 직접 체험하는 ‘백제야 놀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일부 체험행사는 유료(2000원~6000원)로 운영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는 한성백제 문화유적과 복합문화시설이 공존한다”며 “백제로 대표되는 송파 역사도 전하고, 관광도시 송파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앱 대신 웹…다운 없이 즐겜

    앱 대신 웹…다운 없이 즐겜

    지난 5월 출시된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이 아닌 카카오톡에서 즐기는 게임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같은 앱 장터에서 앱을 내려받는 귀찮은 과정 없이 카카오톡에서 ‘게임별’을 친구로 추가하면 된다. 입에서 불을 뿜는 ‘튜브’와 괴력의 소유자 ‘바바리안’, 한 명만 때리는 ‘무지’ 등 제각각의 능력을 보유한 캐릭터 카드들을 전장에 보내 2분 내에 상대의 영지를 먼저 무너뜨리는 사람이 승리한다. 게임 실행 과정도, 조작 방식도 간단한 ‘스낵 게임’의 일종인 클래시 로얄 프렌즈는 1주일 만에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이처럼 앱을 설치하거나 PC에 게임 파일을 내려받지 않고도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웹게임이 ‘HTML5 게임’으로 진화하면서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조용히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야후, 텐센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플랫폼을 키우고 퍼즐이나 카드, 액션 등 가벼운 캐주얼게임 위주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이른바 ‘코어 장르’로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HTML5 게임은 웹프로그래밍 표준 언어인 HTML의 최신 버전 ‘HTML5’에 기반한 웹게임이다. 웹 브라우저에서 구현되는 게임인 덕에 별도의 앱을 내려받을 필요가 없고, 플러그인이나 액티브 X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의 메모리를 차지하지도 않고, PC와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나 안드로이드, iOS 등 운영체제의 장벽도 없다. 개발사는 적은 비용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데다 앱 장터에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HTML5 게임 전문 회사 모비게임의 송원영 대표는 6일 “어떤 플랫폼에도 구속되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개방성이 HTML5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대중성과 편의성, 개방성, 저비용 등의 특성에 힘입어 HTML5 게임은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HTML5 게임의 가능성에 먼저 주목한 것은 페이스북과 야후, 텐센트 등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웹툰이나 동영상처럼 이용자들을 플랫폼에 머물게 하는 콘텐츠라는 점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뉴스피드 화면과 메신저 대화창에서 즐길 수 있는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13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페친’들과 소통하며 게임할 수 있어 파급력이 상당하다. 중국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위챗 미니게임’, 야후재팬의 ‘게임플러스’,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라인 퀵 게임’ 등도 대표적인 HTML5 게임 플랫폼이다. 텐센트는 지난해 HTML5 게임 개발에 50억 위안(약 8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HTML5 게임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국내에서도 해외처럼 모바일 메신저와 포털을 중심으로 HTML5게임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시작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게임별’ 서비스를, 네이버는 PC와 모바일웹에서 ‘5분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에서 ‘게임별’을 친구로 추가하거나 PC나 스마트폰으로 네이버에서 ‘5분게임’을 검색해 접속하면 수십종의 캐주얼게임을 즐길 수 있다. 2016년 HTML5 게임 전문 회사로 설립된 모비게임은 네이버와 ‘5분게임’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KT와 손잡고 HTML5 게임 전용 사이트 ‘팝콘게임’을 열었다. KT는 월 2200원을 내면 팝콘게임에 있는 모든 게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내놓아 게임 플랫폼에 힘을 싣고 있다.수년 동안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에 편중돼 왔던 게임업계도 속속 HTML5 게임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이미 HTML5 게임 시장이 커지고 있는 해외 시장까지 정조준한다.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자체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를 활용한 HTML5 게임 ‘올라올라 스푼즈’와 ‘2048 스위츠 스타’를 개발했다. ‘올라올라 스푼즈’는 최근 롯데시네마 앱에 탑재돼 영화 관람객들을 이용자로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2048 스위츠 스타’는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으로 출시돼 전 세계 이용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도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에 자사의 게임을 내놓았다.국내의 HTML5 게임 시장은 초기 단계로, 블록을 지우거나 목표물을 맞추는 등 조작이 간단한 캐주얼게임 위주다. 그러나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대결하는 MMORPG와 1인칭 슈팅 게임(FPS) 등 이른바 ‘코어 장르’도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웹젠은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돼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뮤’ 시리즈를 HTML5 게임으로 옮겨 오고 있다. 올해 4분기 국내에서 출시될 예정인 ‘뮤 온라인H5’는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MMORPG 장르의 HTML5 게임이다. 이미 중국과 대만에서는 ‘대천사지검H5’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MMORPG ‘매드월드’를 개발하고 있는 잔디소프트와 ‘스페셜포스2’를 활용한 FPS 게임을 만들고 있는 비엔에프게임즈 등도 HTML5 게임 시장에 코어 장르로 도전장을 던진다. ‘애니팡’ 같은 캐주얼게임으로 태동한 모바일게임 시장이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M’ 등 MMORPG 장르의 등장과 함께 급격히 성장한 것처럼 HTML5 게임 시장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웹젠 관계자는 “‘대천사지검H5’가 중국과 대만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해 고무적”이라면서 “기존의 무거운 모바일게임과는 달리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접근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워 기존 ‘뮤’ 시리즈의 이용자들을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앱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 등의 ‘수수료 갑질’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도 HTML5 게임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배경이다. 대형 게임사들이 장악한 기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탈피하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유리해 HTML5 게임은 특히 중소 및 인디 개발사들에 ‘블루오션’이 될 전망이다. 송원영 대표는 “국내에서는 HTML5 게임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로 주요 게임사들의 관심도 적은 편”이라면서도 “시장을 주도하는 플랫폼이 생겨나고 개발사들의 참여가 확대되면 국내에서도 HTML5 게임 시장의 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日, ‘항일 기사’ 베델 고소… 英 두 번째 재판 후 中 감옥 수감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日, ‘항일 기사’ 베델 고소… 英 두 번째 재판 후 中 감옥 수감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이 만든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는 조선에서 신문 이상의 위상을 누렸다. 국채보상운동(1907~1908)을 주도했고 항일단체 신민회(1907~1911)의 산파도 맡는 등 독립운동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 국제 여론에 민감했던 일본은 자신들이 벌이던 만행이 신보와 KDN을 통해 전 세계에 타전되는 사실이 매우 불편했다. 결국 베델을 조선에서 내쫓기로 하고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베델, 英·日 모두에 ‘눈엣가시’ 베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미국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의 소설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에는 1905년 을사늑약 체결을 전후해 일본이 그를 얼마나 미워했는지 잘 묘사돼 있다. 일본이 조선에 황무지 개간권을 요구(1904년)하고 화폐개혁을 강제(1905년)할 때 베델은 신보와 KDN을 통해 음모를 폭로한다. 이때마다 조선주차군사령관 하세가와 요시미치(1850~1924)나 탁지부(재정을 담당하는 중앙관청) 고문 메가타 다네타로(1853~1926)는 베델의 기사에 화를 내고 괴로워한다. 아래는 베델이 실제로 1907년 9~10월 신보와 KDN에 게재한 항일 관련 기사의 일부다. “서울 용산에서 한 조선인이 어린아이를 업은 부인을 데리고 일본군 병영을 지나갔다. 이때 한 일본 군인이 장난삼아 이들에게 총을 쐈다. 탄환이 여인의 옆구리를 관통해 아이 엄마가 즉사했다. 아이의 한쪽 손도 산산조각이 났다. 아이 아빠가 일본군군 병영에 뛰어 들어가 장교에게 항의했지만 되레 길거리로 쫒겨났다.”(KDN 9월 3일자) “수원에서 10여㎞ 떨어진 곳에서 일본군과 조선 의병 간 전투가 벌어졌다. 30명의 의병이 일본 군대에 포위돼 대부분 잔인하게 사살됐다. 일본군 장교는 분이 덜 풀린 듯 생포한 이들을 모두 끌어내 목을 베었다.”(KDN 9월 26일자) “한국 국민들이여! 독립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지 않은가? 미국과 그리스, 이탈리아 독립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한 번 살펴보라. 지금 이들 세대가 누리는 행복은 바로 조상들의 피로 얻은 것이다.”(신보 10월 1일자)일본은 베델이 신보와 KDN을 창간할 때부터 진의를 의심했다. 그가 반일 논조를 고수하는 이유가 신문 창간 자금이 고종에게서 나왔기 때문일 것으로 봤다. 쉽게 말해서 그가 조선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종과 러시아가 재정지원에 나서기 좋을 만한 신문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일본 학계에는 베델이 러시아 스파이였다고 의심하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베델 연구 1인자인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는 “일본은 베델과 러시아 간 연관성을 찾고자 전방위적으로 나섰지만 어떤 증거도 잡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日, 본격적인 베델 추방 공작 추진 1906년 12월 영국 ‘트리뷴’지에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알리는 고종의 칙서가 게재됐다. 영국기자 더글러스 스토리가 목숨을 걸고 문서를 공개한 것이다. 그러자 베델도 이듬해 1월 신보와 KDN에 이 기사를 전재해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알렸다. “조선이 일본에 자발적으로 외교권을 넘겼다”고 주장해 온 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베델은 일본뿐 아니라 고향인 영국에서도 ‘골칫거리’ 취급을 받았다. 1902년에 맺은 영일동맹(영국과 일본이 동아시아 이권을 함께 나눠 갖고자 체결한 조약)으로 두 나라가 밀월관계를 유지하던 때여서 그의 행보는 영국 입장에서도 ‘눈엣가시’였다. 일본은 이런 상황을 잘 활용하면 그를 조선에서 추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공작을 시작했다.일본은 1898년 태국에서 ‘태국자유신문’이라는 영자지를 발행하다가 추방된 J J 릴리라는 영국인 사례를 베델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 살폈다. 릴리가 영국 정부의 동의하에 추방됐기 때문에 베델도 같은 절차를 거치게 될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릴리 추방 당시 영국 하원이 이를 정쟁화했던 경험이 있어 영국 정부로서는 선뜻 베델의 추방을 묵인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영국 외무부는 베델을 굳이 추방까지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신보와 KDN이 재정난으로 휴간과 복간을 반복해 가만 내버려두면 곧 사라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은 영국의 불확실한 입장 등을 감안해 베델을 직접 추방하려던 계획을 접고 영국 사법당국에 그를 고소해 처벌받게 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영국 외무부는 “가능한 한 일본의 희망을 충족시켜 주겠지만 영국인이 조선에서 누리는 치외법권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뒤 재판에 나섰다.●첫 번째 재판 ‘치안 방해’ 혐의 6개월 근신형 베델에 대한 첫 번째 재판은 1907년 10월 14일 서울 정동 주한 영국총영사관에 설치된 법정에서 열렸다. 한국인과 영국인, 일본인이 참석한 동북아 최초의 국제재판이었다. 일본은 “베델이 신보를 통해 조선인들의 폭동을 선동한다”면서 “신보의 논설이 그대로 의병대의 창의문으로 쓰인다”고 주장했다. 주한 영국총영사 헨리 코번(1871~1938)이 판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베델에게 적용된 혐의는 ‘치안 방해’였다. 코번은 베델의 행동에 큰 문제가 없다고 봤지만 본국의 제국주의 논리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재판은 오전 11시에 시작돼 오후 4시 30분에 마무리됐다. 다음날 아침 코번은 베델에게 6개월 근신형을 명하고 보증금 300파운드를 납부하게 했다. 통감부 일간지 서울프레스는 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하고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영국 정부가 베델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판결을 내려 실망했기 때문이었다. 첫 재판 판결 뒤 베델은 항일 논조를 더욱 강경하게 이어 갔다. 1908년 3월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1851~1908) 암살 사건 등을 대서특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제는 영국에 “베델을 추방해 달라”고 대놓고 요구했다. 영국은 일본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그를 다시 한 번 재판정에 세웠다. 이번에는 기존 ‘치안 방해’ 혐의에다가 ‘공금 횡령’을 추가했다. 그가 국채보상운동 과정에서 모은 의연금을 마음대로 썼다는 죄목이었다.●‘공금횡령’ 혐의 추가 두 번째 재판선 실형 두 번째 재판은 1908년 6월 15일부터 3일간 서울 주재 영국총영사관에서 열렸다. 이 재판은 미국 AP통신이 직접 참관하며 취재할 정도로 국제적 관심이 컸다. 이번에도 영국총영사 코번이 판사로 나섰다. 재판 마지막 날인 18일 코번은 베델에게 3주간 금고형(6개월 근신 포함)을 판결했다. 첫 실형이었다. 당시 조선에는 영국인을 구금할 시설이 없었다. 결국 영국은 베델을 중국 상하이에 있던 영사관에 마련된 감옥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틀 뒤인 20일 베델은 서울역에서 기차로 인천에 이송됐다. 판결 이후 장기간 서울에 있으면 군중이 몰려와 반대 시위에 나설 것을 우려해서였다. 당시 인천과 상하이 간 정기배편이 없었기 때문에 영국 군함 ‘클리오’호가 단 한 사람을 데리러 인천에 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첫 번째 재판 때만 해도 별 반응이 없던 서울프레스는 이번에는 부록까지 발행하며 판결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상징적이나마 베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에 무척 신이 났던 것 같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상하이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인류에게 닥친 위협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인류에게 닥친 위협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유발 하라리 지음/전병근 옮김/김영사/560쪽/2만 2000원 전 세계 50개국에서 800만부가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사피엔스’를 쓴 유발 하라리는 독자의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작가다. 아마도 그가 다루는 주제가 ‘빅 히스토리’(거대담론)여서일 것이다. 오랜 기간, 폭넓은 지역의 이야기를 다루려면 굵직한 주제만 남기고 세부적인 이야기는 생략할 수밖에 없다. 책으로 비유하면 ‘목차+요약판’ 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나 방대한 분량의 정보가 매일 쏟아지는 시대다.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공부하려면 사실상 온 인생을 바쳐도 어렵다. 이럴 때는 그의 책이 요긴하다. 굵직한 주제를 핵심만 요약해 엮어내는 그의 솜씨를 따라갈 이가 드물기 때문이다. ●사피엔스·호모 데우스에 이은 신작 신간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도 그의 특기는 여지없이 드러난다. 그는 인류가 당면한 굵직한 주제들을 던지고, 어떻게 대처할지 우리에게 묻는다. 앞서 저자는 보잘것없던 유인원이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가 됐는지 설명한 ‘사피엔스’로 과거를 조망했다. 두 번째 책 ‘호모 데우스’에서는 기술혁명, 생명혁명을 통해 인류가 어떻게 미래에 신이 될 수 있을지 추측했다. 과거와 미래를 거쳐 이번 책이 향하는 시점은 바로 ‘현재’다. 21개 주제는 5부로 엮었다. 1부 ‘기술적 도전’은 ‘환멸’ ‘일’ ‘자유’ ‘평등’을, 2부 ‘정치적 도전’은 ‘공동체’ ‘문명’ ‘민족주의’ ‘종교’ ‘이민’을 다룬다. 3부 ‘절망과 희망’의 테마는 ‘테러리즘’ ‘전쟁’ ‘겸허’ ‘신’ ‘세속주의’다. 4부 ‘진실’에서는 ‘무지’ ‘정의’ ‘포스트-트루스’ ‘과학 소설’을, 5부 ‘회복력’은 ‘교육’ ‘의미’ ‘명상’으로 구성됐다.●인공지능·빈부 갈등 등 굵직한 주제들 21개 주제는 하나하나가 굵직하다. 저자는 이 주제들을 통해 인류가 당면할 위협과 위험을 집중 조명한다. 정보기술과 생명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외려 인류를 새로운 도전과 위협에 직면하게 했다. 인공 지능이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시킬 수 있지만,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도 있다. 생명기술의 혁명적 발전에 따라 인간의 수명은 연장되지만, 빈부 갈등은 더 심각해질 것이다. 기후 변화와 핵전쟁은 인간의 미래를 심각하게 위협한다. 그럼에도 인간은 민족과 종교, 인종주의에 갇혀 반목한다. 21개의 주제는 마치 독립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이 주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연결해 서사적으로 구성한다. 예컨대 3부의 경우 ‘테러리즘→전쟁→겸손→신→세속주의’로 이어진다. 저자는 우선 인류가 최근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테러리즘을 왜 두려워하는지 설명하고, 테러리즘이 핵무장으로 번질 위험성을 경고한다. 이런 핵무장이 전쟁으로 이어지는 어리석음을 반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 저자는 이런 어리석음을 치유하는 해법으로 ‘겸손’을 든다. 이 겸손은 신을 향한 겸손함이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도덕적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신이 필요한가?’라고 묻는다. 이런 질문에 관한 답은 세속주의에 대한 필요성으로 연결된다. 테러리즘으로 시작한 설명이 인류사의 전쟁을 훑고, 신을 넘어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는 셈이다. 독립된 듯 보이는 주제를 설명하고 비판하고 답을 추구하는 이런 방식의 서술은 그야말로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감탄스럽다. 특히 앞선 2권의 저작과 연결하면 인류에 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연결된 21개 주제의 이야기를 쭉 따라가다 보면 최종 주제인 명상에 이른다. 인류 조상인 사피엔스부터 시작한 여정이 결국 나 자신에 이른다는 점에서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사실상 하나로 묶이는 셈이다. ●읽는 내내 해결책을 고민하게 하는 책 저자는 앞서 2권의 책을 통해 박학다식, 참신한 해석, 도발적 문제제기를 보여줬다. 이 책들에 매료됐던 이들이라면 이번 책도 만족할 것이다. 다만 책을 읽기로 결심한 이들에게 예고하건대, 저자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지는 않는다. 개별 주제들은 전 세계 석학들이 했던 이야기가 사실상 태반이다. 주제별로 깊이 들어가고 싶다면 분야별로 다른 책을 읽는 게 낫다. 무엇보다 큰 주제들을 다루기 때문에 세부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힘이 떨어진다. 따라서 읽는 내내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역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맞닥뜨린 문제들이 무엇인지 전반적으로 생각해보고, 해결책을 고민하게 하는 게 바로 이 책의 매력인 셈이다. 500여쪽에 이르는 책은 ‘현재’라는 과목의 한 학기 인문학 강의를 통째 수록한 느낌마저 준다. 그러나 이런 저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책을 덮는 순간 결국 유발 하라리의 식견과 통찰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단언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마성의 기쁨’ 송하윤, 왜 국민 밉상녀가 됐나

    ‘마성의 기쁨’ 송하윤, 왜 국민 밉상녀가 됐나

    산뜻한 출발을 알린 배우 최진혁, 송하윤 주연작 ‘마성의 기쁨’이 여주인공 주기쁨(송하윤 분)의 추락 이유와 기억을 잃은 공마성(최진혁 분)의 사연을 전하며 본격적인 스토리를 시작한다. 6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MBN, 드라맥스 수목드라마 ‘마성의 기쁨’ (극본 최지연 / 연출 김가람 / 제작 골든썸) 2회에서는 1회에서 동료 배우 민형준 사망사건에 연루돼 소환 조사를 받는 주기쁨의 모습이 그려진다. 포토라인에 선 주기쁨의 표정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이후 쇼핑몰을 운영하며 생활력 강한 모습을 보이는 주기쁨이지만 매번 쇼핑몰 댓글창에 달리는 악플을 보며 아픈 마음을 쓸어내려야 했다. 공마성은 주기쁨과의 우연한 만남 이후 가끔씩 떠오르는 알 수 없는 기억 때문에 괴로워한다. 끊임없이 메모를 하며 기억의 조각을 맞추려 하지만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결국 공마성은 다시금 기발한 방법으로 주기쁨과의 만남을 성사시킨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기억을 잃은 공마성을 대해야 하는 주기쁨은 계속 상처를 받게 된다. 한편 공마성은 자신의 주치의이자 신경과 전문의인 윤박사(김민상 분)과의 면담을 통해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려 한다. 윤박사 역을 맡은 김민상은 최진혁의 전작인 ‘터널’에서 살인자와 형사로 만나 치열한 싸움을 벌였던 콤비. 때문에 과연 ‘마성의 기쁨’에서는 두 사람이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마성의 기쁨’은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는 남자 ‘공마성’(최진혁 분)과 누명을 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톱스타 ‘주기쁨’(송하윤 분)의 황당하지만 설레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는 드라마 ‘마성의 기쁨’ 2회는 MBN과 드라맥스로 동시 편성되어 9월 6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애니멀구조대] 누가 지옥으로 내몰았나?…사상 초유 하남 개지옥 구출기

    [애니멀구조대] 누가 지옥으로 내몰았나?…사상 초유 하남 개지옥 구출기

    지난 6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집단 동물학살 사건이 세상에 폭로되었다. 하남의 감일지구. 개발지역에 몰래 들어와 개들을 넣어 놓는 소위 알박기를 통해 무단으로 점유한 개도살업자들이 개발업체인 LH 측에 이전비용 및 생활대책 용지를 달라며 무려 60억 보상을 요구하였던 사건. 그 과정에서 방치된 개들이 반복적으로 집단 몰살을 당하였던 사건이 LH를 통해 제보를 받은 동물권단체 케어에 의해 드디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굶어 죽은 사체와 뒹굴며 가까스레 숨이 붙어 있던 개들. 곰팡이 핀 음식물 쓰레기들을 먹을 수 없어 뼈만 남아 죽었던 개들이 속출했던 곳. 개발이 시작되며 50만 평의 부지는 황무지처럼 변하였고, 일반시민들의 접근조차 어려웠던 그 곳에서 수년 동안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죽어나갔는지는 지금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철장 곳곳에서 그리고 땅 속에서 나오는 무더기 개 사체들을 활동가들은 보았고, 가는 길마다 조각이 난 뼛조각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다. 이를 미루어보아, 개들을 가둬 놓고 죽으면 또 다시 어디선가 개들을 데려와 가둬놓는 등 반복적으로 죽이는 행위를 반복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밖에 없다. 제보를 받은 케어가 처음 사건 현장에 도착한 당시, 200여 마리의 개들은 구석구석 철장에 갇혀 있었다. 그리고 철장에는 빼곡히 각각의 상호명이 걸려 있었다. **축산, ** 상회. 그 이름들은 각각 생활대책용지를 달라는 보상을 요구하는 업체 명이다. 뼈에 가죽만 붙은 채 푹푹 찌는 무더위에 철장 속에 갇혀 녹아내리고 있는 개 사체들 따위는 관심 없다는 듯 섬뜩하게 걸려있는 팻말들이었다. 살아있는 개들은 하나같이 심각한 피부병과 진드기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피부병보다 심각한 것은 굶주림이었다. 일반 개농장에서 개들에게 먹이는 음식물 쓰레기보다 심각한 그것들은 이미 부패될 대로 부패된 찌꺼기들이었다. 그것을 먹고 질병에 걸려 죽었을 개들은 사체에도 살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먹을 수 없어 굶어 죽은 개들은 뼈만 남아 죽어 있었다. 그리고 가까스레 목숨이 붙어 있는 개들은 우리가 도착하자 힘을 내어 일어나 철장에 달라 붙었다. 조용히 사람을 응시하며 꺼내 달라는 눈빛을 보고도 우리들은 바로 방법을 찾지 못하였다. 개들의 수가 무려 200여 마리인데다, 보상을 요구하며 볼모로 갇혀 있는 개들을 구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은 없었기 때문이다.케어는 일단 이 충격적인 사실을 세상에 폭로하기로 했다. 그리고 최대한 현행법을 활용하기로 했다. 케어 TV를 통해 영상이 확산되며 많은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200마리나 되는 개들이 집단으로 몰살되고 있는 현장은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으니 말이다. 민원이 쇄도했고 하남시청이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케어는 ‘굶겨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동물학대 행위로 적극적인 법 해석과 적용, 그리고 행정적 조치를 하남시청에 요구하였다. 학대행위로 판단되면 ‘긴급격리조치‘를 발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마리나 되는 개들을 어디론가 이동시켜 보호하는 격리조치가 부담이 된 하남시청은 당시 거기서 바로 더 나아가지는 않았다. 케어는 다시 아이디어를 냈다. 이미 LH에서 현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이상, LH에서는 펜스 등을 두를 수 있었기에 LH가 개들이 있는 공간 전체에 펜스를 치는 방법으로 개들과 학대자들의 접촉을 차단하는 격리조치를 발동시켰다. 개들이 있는 전체 부지에 펜스가 둘러졌다. 학대자들은 현장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고 전국적으로 동물학대 사실이 폭로된 이상, 내가 주인이라며 소유권 주장도 할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더욱이 격리조치가 되면 그 후의 관리비, 치료비, 사료비 등을 소유자에게 청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그러한 안내문을 펜스 전체에 붙이도록 하였다. 200마리 개들에 대한 하루 관리 및 치료 비용은 1000만원 이상이 되므로 학대자들이 소유권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의 예상은 적중했고 학대자들은 소유권을 주장하지도, 나타나지도 않았다. 학대자들은 고발되었고 동물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케어는 전국에서 모인 활동가들과 함께 긴급 액션에 들어갔다. 활동가들은 매일 매일 그 험한 개발 현장에 들어가 아픈 개들을 빼냈고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으며, 남은 개들에게 신선한 먹이들을 공급했다. 케어는 모금을 통해 이들을 지원했다. 작은 단체들도 합류했다. 재래식 화장실처럼 배설물 가득한 공간 속에서 온 몸이 피부병으로 덮였던 개들은 하나하나 치료를 받고 입양을 나갔다. 덩치 큰 개들 중 성격 좋은 개들은 해외 입양을 가고 있다. 구조 당시 참혹한 모습으로 사진에 찍혔던 개들이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모습으로 입양자가 보내 준 사진 속에서 웃고 있었다. 200마리의 개들은 무려 두 달 만에 현재 50여 마리로 줄은 상황이다. 일반인들이 접근조차 할 수 없어 알려지지 않았던, 그래서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소리 없는 죽음이 반복되었던 하남의 개지옥에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다.개들이 있던 그 지옥의 공간들은 현재 철거가 이루어지고 있다. 활동가들은 매일 밤 보초를 서며 개들을 지키고, 개농장에서 도망쳐 근처를 돌아다니며 점점 들개화가 되어 버릴 개들을 구조하고 있다. 매일 아픈 곳이 없나 살피며 치료와 입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은 개들 50여 마리는 현장에서 임시 시설을 만들어 보호 중에 있다. 하지만 덩치 큰 믹스견들의 입양은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9월 말이면 하남시와 LH가 개들에 대한 부지 제공을 끝낼 것이다. 그 이후는 유기동물에 대한 일반적 절차대로 하남시에서 안락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옥 속에서 겨우 살아난 개들에게 조금만 더 기회를 제공할 수는 없을까? 하남시를 기반으로 하는 대기업과 하남시청, LH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의지를 가진다면 50마리가 있을 공간을 마련하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지옥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남은 개들에게 더 큰 기적이 일어날 수 있기를... *동물권단체 케어는 남아 있는 개들의 치료를 해외 단체와 협조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개들의 입양에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 개들이 안락사를 빗겨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입양문의 : care@fromcare.org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 soyounpark@fromcare.org
  • 강남권 가을 아파트 ‘로또 청약’ 예고

    연말까지 8개 단지 일반 분양 1800여 가구 서초 우성1차 15억 예상… 주변 시세 18억 올가을 서울 강남권에서 아파트 청약 광풍이 예고된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강남권에서 공급될 아파트 물량은 8개 단지, 9080여 가구로 집계됐다. 대부분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공급되는 물량이며, 이 중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분양받을 수 있는 일반 분양분은 1800여 가구로 조사됐다. 이 아파트들은 분양가 규제를 받기 때문에 시세보다 저렴한 ‘로또 아파트’로 꼽히고 있어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아파트 분양보증 승인을 내주면서 인근에 분양한 아파트 분양가를 기준으로 간접적으로 규제하기 때문에 조합이나 건설사가 맘대로 정할 수 없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아파트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내놓는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다. 연초부터 공급 계획을 세웠으나 고분양가 논란, HUG 분양가 규제 등으로 분양 일정이 미뤄진 단지다. 강남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입지가 빼어나고 주변 아파트값이 비싸 당첨과 동시에 3억~4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단지다. 건설업계는 이 아파트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500만~4600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4㎡ 아파트 분양가가 15억 6000만원 정도다. 주변에 있는 같은 면적 아파트 시세는 18억~19억원이다. 반포동 디에이치 반포, 방배동 방배경남, 서초동 서초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일반 분양 물량도 비슷한 선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어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강남구에서는 삼성동 상아2차 래미안 아파트가 공급 채비를 갖췄다. 11월에는 강남구 개포동 그랑자이 아파트와 일원동 일원대우 아파트 분양이 기다리고 있다. 3.3㎡당 예상 분양가는 4300만원대다. 위례신도시에서도 3년 만에 아파트 분양이 재개되는데, 공공택지지구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 초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해찬 새만금공항 반대 발언에 “사과하라” 전북 정계 부글부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을 반대하는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전북 지역 정치계가 들끓고 있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과 정동영·조배숙·유성엽·김종회·김광수·박주현 의원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표는 망언에 대해 전북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새만금공항 건설에 적극 찬성하며 조속한 착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력을 모을 것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당은 “새만금국제공항에 대한 이 대표의 천박한 인식과 대통령과 당 대표의 엇박자를 여과 없이 드러낸 대표적 사례”라고 주장했다. 홍성문 평화당 대변인도 “집권여당 대표가 새만금공항 사업에 대해 이토록 무지몽매할 수 있는지 분노를 금할 수 없고, 새만금사업도 좌초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정운천 의원도 지난 4일 “새만금 개발사업 속도를 높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응원하고 격려해도 모자랄 판에 여당 대표가 무슨 막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전북지역 민주당원과의 간담회에서 새만금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새만금공항 건설에 대한 질문에 “가까운 전남 무안공항을 이용하면 된다. 새만금공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지반이 약해 파일항타(파일박음) 공정 등으로 공사비가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 대표의 무안공항 이용 발언은 새만금공항은 화물수송 기능을 먼저 수행하고 여객 수송은 무안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게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작년 한·미 FTA 폐기 서한, 트럼프 측근이 막았다”

    “작년 한·미 FTA 폐기 서한, 트럼프 측근이 막았다”

    경제참모 게리 콘, 집무실서 몰래 치워 취임 한달 뒤 대북 선제공격 계획 요구 외교안보 분야 무지·무리수 대거 폭로 “행정부·백악관 참모들 트럼프에 환멸” 트럼프 “사기·속임수… 민주 간첩이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탈퇴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집무실 책상 위에 두었다. 당시(지난해 9월 전후 추정) 백악관 경제참모였던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한에 서명을 할까 봐 이를 몰래 치웠다. 콘 위원장은 나중에 측근에게 ‘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그걸 훔쳤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이 사라진 걸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1972년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해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사임하게 만든 민완기자 밥 우드워드(왼쪽)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오는 11일(현지시간) 펴내는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오른쪽)의 내용 일부가 4일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의 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448쪽 분량의 이 책을 집필했다는 그는 WP에 “행정부와 백악관의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은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우드워드는 콘 위원장이 지난해 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이 작성한 미국의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통보문 초안도 빼돌렸다고 전했다. 참모들이 대통령이 서명할 서류를 가로챈 일이 한 차례가 아니었던 셈이다. 콘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반발해 지난 3월 사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의 무지와 무리수도 폭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19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많은 돈이 드는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 특수정보작전들에 대한 의문을 집중 제기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회의 후 지인들에게 “대통령은 5, 6학년처럼 행동했고 그 정도 나이의 이해력을 갖고 있다”고 격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지 한 달 뒤(지난해 2월)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에게 대북 선제타격 계획을 요구해 ‘전투 베테랑’인 그를 당황하게 했다. 또 참모들은 지난해 가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칭하는 데 대해서도 우려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포터 당시 백악관 선임비서관에게 “이것은 지도자 대 지도자, 사나이 대 사나이, 나와 김정은에 관한 것”이라며 “이 상황을 ‘의지의 대결’로 본다”고 자기애가 충만한 발언으로 응수했다. 우드워드는 지난해 4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화학 공격을 감행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에게 “제기랄, 그를 죽이자”고 암살을 지시한 일화도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즉시 착수하겠다”고 답했지만 보좌진들에게 “우리는 좀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지시했고 대시리아 공습 방안을 만들어 대통령 재가를 받았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한 모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그는 멍청이다. 우리는 미친 동네에 살고 있다. 비서실장직은 내가 해 본 일 중 최악”이라고 토로했다고 한다. 이날 백악관은 우드워드의 신간 일부가 공개된 후 발칵 뒤집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은 사기와 속임수로 만들어졌다. 우드워드는 민주당 간첩인가”라고 분노의 트윗을 날렸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발표해 “날조된 이야기이며 불만을 가진 많은 전직 직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나쁘게 보이게 하려 말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누에와 나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누에와 나비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경북도 잠사곤충사업장은 오는 8~9일 이틀간 상주시 함창읍 잠사곤충사업장에서 ‘2018 누에와 나비 체험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행사 기간 누에.곤충체험학습관, 나비생태원을 개방해 누에와 나비, 곤충을 직접 손으로 만져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곤충 판매와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곤충 표본실, 화분매개곤충전시실, 누에.곤충체험방 등 3개동으로 이뤄진 누에.곤충체험학습관에서는 살아있는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 다양한 곤충을 자유롭게 만져볼 수 있다. 갈색거저리(고소애), 귀뚜라미, 흰점박이꽃무지와 장수풍뎅이 유충 등 식용곤충 전시와 시식코너도 마련된다. 칼라누에와 특이무늬누에 전시, 누에고치 실 풀어보기 체험은 물론 누에.잠업 관련 역사 유물 및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화분매개곤충인 서양뒤영벌, 머리뿔가위벌의 생활사와 생체관찰 확대경 및 표본을 통한 다리, 날개 등 자세한 생김새 관찰도 가능하다. 나비 생태원에서는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사향제비나비, 왕은점표범나비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생태원내 기주식물(나비애벌레 먹이 식물)에선 나비 성장과정인 알, 애벌레, 번데기까지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나비에게 꿀을 제공하는 100종 이상의 흡밀식물이 식재돼 장관을 이룬다. 이희수 잠사곤충사업장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맘껏 즐길 수 있는 행사인 만큼 자연의 소중함과 곤충의 신비로움을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형제복지원 사건 ‘비상상고’로 다시 법정가나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검찰이 비상상고를 통해 대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을지 여부가 5일 결정된다. 4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는 5일 오후 회의를 열고 형제복지원 사건을 비상상고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29일에도 논의했지만 합의하지 못해 위원회 마지막 회의인 5일로 미뤄졌다. 비상상고는 형사사건 확정판결에 대해 법령위반이 발견된 경우 검찰총장이 대법원에 직접 상고하는 절차를 말한다. 형제복지원은 1975∼1987년 부랑인 선도 명목으로 장애인, 고아 등 약 3000명을 불법감금하고 강제 노역시켰다. 비상상고는 재심과는 다르다. 통상 재심은 유죄 판결에 대해 사실인정에 중대한 오류가 있는 경우에 청구하는데, 피고인에게 불이익한 재심을 청구할 수는 없다. 특수감금 혐의를 받았던 형제복지원 박인근 원장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재심이 불가능하다. 비상상고를 주장하는 검찰개혁위원회 박준영 변호사는 “당시 감금 무죄 판결의 근거가 된 내무부 훈령에 위헌 요소가 있어 비상상고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내무부 훈령 제410호 ‘부랑아의 신고, 단속, 수용, 보호와 귀향 및 사후관리에 관한 업무지침’은 1987년 폐지됐다. 대법원은 박 원장의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당시 내무부 훈령에 따른 부랑자 수용이었다고 판단해 1989년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총장이 비상상고를 하더라도 대법원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작다며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형제복지원 진상 규명 및 특별법 제정 촉구 예술인행동은 전날인 3일 국회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열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사법부가 원장에게 면죄부를 줘서 피해자들이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만큼, 비상상고가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아야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할 명분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주시 갑질 피해 신고 지원센터 운영

    경기 여주시는 공공분야 갑질 근절을 위한 ‘갑질 피해 신고 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갑질 피해 신고 지원센터’는 홍보감사담당관을 센터장으로, 신고접수 처리반, 감찰 조사반, 협조 지원반으로 구성해 갑질 피해 신고부터 적발, 처벌, 피해자 보호까지 단계별 대책을 수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공공분야 대표적인 갑질 사례는 인·허가 시 공무원의 위법 부당한 요구, 금품향응 수수, 채용비리, 성희롱, 폭언과 부당한 업무지시 등 이다. 시는 단순 민원 제기 이외에 구체적인 갑질에 대하여는 적극적으로 조사 처분할 계획이며 범죄 소지가 있는 경우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갑질 피해를 받은 주민은 여주시청 홈페이지‘공직자 부조리 신고’방 및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공직비리 익명 신고’방을 이용하여 상담?제보할 수 있으며, 시청 내부 직원 간 갑질은 내부 사이트인 새올 행정시스템 게시판에 신설되는 ‘갑질 상담 제보’방을 통해 제보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갑질 가해자에 대해서는 징계, 인사조치 등 단호하고 엄중하게 조치할 방침이며, 갑질 없는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In&Out] 미래의 희망, 금융교육에서 찾아야/박중민 금융투자교육원장

    [In&Out] 미래의 희망, 금융교육에서 찾아야/박중민 금융투자교육원장

    “투자에 무관심했던 자녀들이 내게 비트코인에 대해 물어본다. 가상화폐를 통해 아이들이 신기술과 금융에 열정이 생겼다. 우리는 사려 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이들의 열정에 반응해야 한다.”지난 2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크리스토퍼 장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의 연설이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독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청문회에서 규제 당국의 수장이 한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그의 발언에서 우리는 크게 두 가지를 유추할 수 있다. 신기술에 접근하는 미국 규제 당국의 태도와 자식 세대에게 금융 지식을 조금 더 알려 주고픈 아버지의 마음이다. 이는 금융교육이 강화되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금융교육을 학교 경제교육의 핵심으로 삼았다. 20년 가까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으로 재임한 앨런 그린스펀은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원인 중 하나로 ‘금융문맹’이 많은 현실을 꼽았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이후 미국은 대통령 직속 금융교육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과정에는 소득, 금전 관리, 지출 외에 신용과 저축, 금융투자를 포함시켰다. 선진국은 금융위기를 통해 금융과 일찍 친해져야 평생 자산을 지혜롭게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00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금융교육 가이드라인’을 통해 금융교육이 평생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영국도 2014년부터 중고생(만 11~16세)의 금융교육을 의무화했다.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최근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20대의 86.4%는 평생 금융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금융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부족하니 대출의 무서움이나 투자의 기본 원칙에 무지하다. 한국 시장이 유독 ‘묻지마 투자’에 취약한 것도 부실한 교육 기반에 기인한다. 하지만 ‘인생은 한 방’이라고 믿으며 투자와 노름을 구별하지 못하는 자세로는 평생 궁핍함을 벗어날 수 없다. 신학용 전 의원이 2014년 발의한 ‘금융 및 기초생활소양 교육지원 법안’은 기본 교과과정에 금융교육을 반영하는 것이 골자지만 국회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더 늦기 전에 돈의 흐름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는 교육을 제도화해야 한다. 국제적 정합성 제고의 문제만이 아니다. 청년실업, 저출산, 가계부채 증가, 노인 빈곤 등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지표들은 하나의 담론으로 귀결된다. “내 자산을 어떻게 축적하고 관리해야 하는가”의 문제다. 우리는 젊은이들의 신기술과 금융에 대한 열정에 사려 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반응하고 있는가. 자식 세대가 투자와 자산 관리에 관심을 갖도록 고민하고 있는가. 다음 세대를 위한 일은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닌 낚시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미래 희망을 위한 첫걸음이 금융교육에 있다.
  • 홍준표 ‘페북 정치’ 재개…“언론에 한줄 나려는 게 아니고”

    홍준표 ‘페북 정치’ 재개…“언론에 한줄 나려는 게 아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2일 그동안 자제했던 ‘페이스북 정치’를 다시 시작한다고 알렸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페이스북에 글을 쓰는 것은 언론에 한 줄 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생각을 정리하고 공유하고 역사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라며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내 뜻이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길이기도 하다. 앞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다른 다양한 방법도 고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나 미국에 머물고 있다. 출국 당시 페이스북을 끊겠다고 했지만 페이스북을 계속했고, 오는 15일 귀국을 앞두고 있다. 그는 “최근 경제민주화 관련 글을 쓴 것은 지난 30년 동안 잘못 알고 있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것인데 어느 언론에서 헌법 제119조 1항 경제자유화가 제119조 2항 경제민주화보다 앞에 있다는 것을 이유로 내가 경제자유화가 우선한다는 식으로 기사를 게재한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 조문은 원칙과 보칙, 또는 예외를 기술할 때 원칙은 앞, 또는 본문에 쓰고,보칙과 예외는 그 다음 또는 단서에 쓴다는 기본 원칙도 모르고 무지하게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한국 언론의 현주소”라고 불쾌함을 표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송승헌, 촬영 대기 중에도 빛나는 외모 “대본 보는 중”

    송승헌, 촬영 대기 중에도 빛나는 외모 “대본 보는 중”

    송승헌이 ‘나혼자산다’에 깜짝 출연해 화제인 가운데, 그의 일상 모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송승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하리 대본 보는중^^ #플레이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송승헌이 정장을 차려 입고 OCN 새 드라마 ‘플레이어’ 대본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송승헌은 대기 중에도 훈훈한 외모와 남다른 비율을 자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OCN 새 드라마 ‘플레이어’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무지개 멤버 이시언과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송승헌이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OCN 새 드라마 ‘플레이어’는 오는 29일 오후 10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뭉쳐야 뜬다’ 양희은, ‘Over the rainbow’ 열창 “아버지 생각나”

    ‘뭉쳐야 뜬다’ 양희은, ‘Over the rainbow’ 열창 “아버지 생각나”

    ‘뭉쳐야 뜬다’ 양희은이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오는 9월 2일 방송되는 JTBC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야 뜬다’)에서는 언니 4인방의 북해도 여정 3탄이 공개된다. 북해도 오타루의 명물, 오르골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방을 찾은 패키지 팀. 오르골 만들기에 집중하던 이들은 별안간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노래를 부른 주인공은 바로 양희은. 그는 직접 고른 오르골에서 흘러나오는 ‘Over the rainbow’ 멜로디에 맞춰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오르골 소리보다도 크게 마음을 움직이는 양희은의 목소리에 뭉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양희은은 “13살 때 무지개 다리를 건너신 아버지가 생각난다”며 노래와 함께 떠오른 그리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한편, JTBC ‘뭉쳐야 뜬다’는 9월 2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JTBC ‘뭉쳐야 뜬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전현무, 탈모 때문에...“서리태+콩자반+콩국수...검은콩 잔치”

    ‘나 혼자 산다’ 전현무, 탈모 때문에...“서리태+콩자반+콩국수...검은콩 잔치”

    ‘나 혼자 산다’ 전현무가 모발 사수를 위한 식단관리를 시작한다. 31일 방송되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자꾸만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병원을 찾은 전현무 모습이 그려진다. 전현무는 탈모 진행을 막기 위한 ‘머리 나는 밥상’으로 먹방을 펼친다. 앞서 진행된 촬영에서 점점 머리숱이 줄어들어 고민인 전현무는 모발 강화에 좋은 검은콩을 사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 그는 시장 곳곳을 누비며 서리태며, 콩자반까지 몽땅 구매했다. 전현무는 본인 뿐만 아니라 무지개 회원들 위해 서리태 6kg을 구입, 이를 간식처럼 먹을 수 있게끔 볶음 콩과 물에 타 먹을 수 있는 콩가루로 만드는 정성을 보였다. 또 식사로 콩국수를 먹고, 반찬도 콩자반을 곁들이는 등 ‘콩 잔치’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풍성한 머리숱을 위한 그의 간절한 마음이 탈모로 고민하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한편 전현무의 ‘머리 나는 밥상’은 이날(31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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