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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 볼튼 보러 갔는데 그의 노래는 두 시간 지나서”

    “마이클 볼튼 보러 갔는데 그의 노래는 두 시간 지나서”

    백인 솔의 명인 마이클 볼튼(70)이 14일 밤 9년 만에 내한공연을 가졌는데 공연 예정시간 두 시간이 지나서야 무대에 나서 원성을 샀다. 주최측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거듭 사과했지만 관람객들의 환불 요구가 쏟아진 데 대해선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었다. 볼튼은 이태원 참사로 한 차례 연기되는 진통 끝에 이날 저녁 6시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의 ‘앙코르, 마이클 볼튼 라이브 인 서울’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1만여명의 관객이 몰렸으나 예정보다 20분 늦게 공연이 시작됐고 게스트로 참여한 JTBC ‘싱어게인’ 출신 가수 유미, 정홍일이 100분가까이 무대를 대신 채운 뒤 또 무대 전환에 20분 이상 걸리는 바람에 관람객들이 볼튼의 얼굴을 본 것은 밤 8시를 넘겨서였다. 볼튼은 칠순 나이에도 변함없는 음색으로 무대를 열정적으로 꾸몄으나 그의 본 무대는 한 시간도 채 채워지지 않았다고 관람객들은 전했다. 밤 9시 직전 볼튼은 세션 연주자들과 인사한 뒤 무대에서 퇴장했고, 관객들의 “앙코르” 연호에도 무대에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관객들의 항의는 물론 환불 요구까지 잇따르자 제작사인 KBES는 다음날 홈페이지에 ‘마이클 볼튼 내한공연 관련 사과문’을 게재하고 “관객 여러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리허설을 하며 현장에서 급히 바뀐 내용들을 인지하지 못해 본 공연 때 리스크를 안게 됐다. 이 점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 점도 사과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조아렸다. 이어 “발걸음 해주신 관객분들의 실망감과 질책을 통감하며 15일 공연은 물론 다시는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공연관람에 불편과 피해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그는 무려 75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했으며 빌보드 선정 올 타임 레전드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를 여섯 차례, 그래미상 두 차례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한편 15일 공연은 전날보다 게스트 공연 시간과 무대 전환 시간이 줄어 볼튼은 K2 김성면과 소향이 초대 가수로 장내를 70분정도 장내를 달군 뒤 오후 7시 20분쯤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를 부르며 무대에 올랐다. 검은 기타를 메고 흐트러짐 없이 꼿꼿이 선 채로 고음을 내지르던 그는 “얼마 전 이태원 참사로 돌아가신 많은 분을 위해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우 앰 아이 서포즈드 투 리브 위드아웃 유’와 ‘웬 어 맨 러브스 어 우먼’ 같은 히트곡이 흘러나오자 장내의 흥은 최고조에 달했다. 객석을 메운 중장년층은 손뼉을 치거나 무지갯빛 응원봉을 흔들며 1980∼90년대 추억에 푹 빠졌다. 최고 히트곡인 ‘하우 앰 아이 서포즈드 투 리브 위드아웃 유’를 부를 때는 객석을 향해 마이크를 내밀며 후렴구 떼창을 유도했다. 볼튼은 이날 ‘스틸 바스’(Steel Bars)와 ‘솔 프로바이더’(Soul Provider) 등 11곡을 약 한 시간에 걸쳐 들려줬다. 전날과 달리 앙코르로 ‘타임, 러브 앤드 텐더니스’(Time, Love, and Tenderness)도 열창했다. 노래에 집중하느라 한 시간 굳은 표정이었던 그는 마지막 곡을 마친 뒤 조금 풀어진 듯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어떻나요? 분위기가 대단히 좋은 것 같은데요. 제 음악을 지난 몇년간 지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 고마워요!”
  • 영화 ‘교섭’ 요르단에서 로케, 킹스 하이웨이와 와디 무지브 빼어난 풍광

    영화 ‘교섭’ 요르단에서 로케, 킹스 하이웨이와 와디 무지브 빼어난 풍광

    설 연휴를 앞두고 18일 개봉하는 영화 ‘교섭’(임순례 감독)의 시사회에서 황정민과 현빈, 강기영 등이 풀어가는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과의 인질 석방 교섭 못지 않게 눈길을 끈 것이 황량한 산비탈 도로와 산악 지대 풍광이었다. 마침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트래블이 고대 도시들을 연결했던 킹스 하이웨이와 사막평원 와디 무지브(Wadi Mujib) 계곡을 소개해 눈길을 붙잡았다. 2007년 7월 분당 샘물교회 신도 20명과 미리 현지에서 활동하던 선교사 3명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자르로 들어가 의료 자원봉사 활동을 하다 남부 칸다하르로 이동하던 중 탈레반에 억류된 일이 있었다. 탈레반과 우리 정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와중에 두 남성이 사살됐고 나머지 21명이 42일 만에 풀려나는 과정을 그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촬영하는 것이 가장 낫겠지만 정정이 너무 불안해 대신 선택한 것이 요르단이었다. 임 감독은 “지형이나 풍광도 비슷하고 소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안정되고 치안도 좋았다”면서 “현지인 스태프나 영화 제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7월쯤 현지 촬영이 시작했는데 요르단 당국은 한국이 코로나 방역에 모범적이라고 판단했고, 당시 요르단의 코로나19 환자 숫자가 많지 않아 촬영 허가를 얻을 수 있었다. 두 달 동안 현지 촬영이 이뤄졌고, 영화 분량의 80%를 차지한다. 영화 중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직접 촬영한 장면이 나오는데 임 감독은 현지 영화인들에게 연락해 촬영하게 하고 도시 소음을 녹음하게 했다고 말했다. 영화 초반 신도들이 탄 버스가 납치되는 도로가 킹스 하이웨이인 것으로 보인다. 다르브 아르라세프(Darb ar-Raseef)라고도 하는데 아랍 말로 포장 도로란 뜻이다. 기원전 8세기부터 도로로 이용돼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용된 도로 중 하나다. 상인, 순례자, 전사 및 왕은 요르단의 중앙 고원을 통해 북쪽에서 남쪽으로 여행했으며 이 도로는 고대 왕국과 제국을 연결하는 중요한 동맥 역할을 했다. 시리아에서 요르단 강을 따라 남쪽으로 뻗어 로마 유적, 비잔틴 모자이크, 십자군 성, 고대 도시 페트라까지 중요한 유적지를 연결하며 요르단의 역사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성경의 구약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한 후 건너도록 허락을 구한 길로 나온다.영화 중반 현빈이 탈레반의 인질 석방(나중에 번복됨) 소식을 황정민에게 전하는 사암 절벽 뒤로 광활한 사막평원이 펼쳐진다. 292㎢의 광활함을 자랑하는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Great Rift Valley)로 보인다. BBC 기자는 이곳 주변에 낡은 폭스바겐 비틀 승용차를 자수 등으로 장식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호텔’이 있는데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페트라의 위용이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것도 이 도로 덕분이다. 요르단 당국이 촬영 허가를 내준 것도 어쩌면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향하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겠다.영화 마지막, 인질들이 모두 풀려난 뒤 3개월 지나 전화를 걸어 온 현빈에게 황정민이 마지막으로 이런 얘기를 들려준다. “알지? 돌아올 곳이 없는 사람은 없어.” 역시 현지 로케 촬영으로 길어올린 풍광이 없었더라면 이 대사의 의미도 크개 반감됐을 것이다.
  • 기안84, 여친 이별 통보 문자에 “쓰레기 같은 X”

    기안84, 여친 이별 통보 문자에 “쓰레기 같은 X”

    기안84가 전 여친의 문자를 발견하곤 자책에 빠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30대의 마지막 날을 보내는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새해를 앞두고 서랍에서 옛날 휴대전화를 꺼내 충전을 시작했다. 오전에 집 정리를 하다가 20대 시절 쓰던 휴대전화를 발견한 것이다. 켜진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던 기안84는 사진첩에도 들어갔고, 20대 본인 모습을 발견했다. 무지개회원들이 “샤프했네”라며 감탄할 정도로 훈훈한 비주얼이었다. 다른 휴대전화를 켜 문자함에 들어가니 군대 입대 전날 메시지도 있었다. 군대에 입대하며 해지한 휴대전화였다. 그러던 중 기안84는 ‘오빠 우리 만나자’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문자도 발견했다. 기안84는 “아 (전) 여자친구”라면서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아 못보겠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내 다시 휴대전화를 든 기안84는 ‘맨날 이런 식이야. 무슨 상황인데. 이제 얼굴도 보기 싫어. 오빠 마음대로 해’라는 문자 내용을 읽곤 “잘해주지 그랬어. 미친 새X. 아유 쓰레기 같은 X”이라며 자책했다. 이어 “진짜 나빴다 이 새X”라고 스스로를 욕하곤 “(휴대전화를) 부숴버려야겠다. 있을 때 잘해야지”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 푸틴, 동물에게도 굴욕을?…우크라軍 돕는 ‘이 동물’ 정체[우크라 전쟁]

    푸틴, 동물에게도 굴욕을?…우크라軍 돕는 ‘이 동물’ 정체[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설치류 ‘비버’가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우군’으로 떠올랐다. 영국 텔레그래프, 로이터 등 외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비버가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 북서부 지역에 댐을 지으면서 러시아군의 침공 경로가 차단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비버는 ‘물 위의 건축가’, ‘자연의 목수’로 불린다. 크고 튼튼한 앞니로 나무를 갉아 집을 짓고 댐을 만들기 때문이다. 강 가운데에 나무나 흙, 돌을 쌓아 바닥을 깔고 4m 이상의 나뭇가지를 올려 섬처럼 집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또 나무 사이의 틈은 진흙과 수초로 막고 출입구는 물 속에 숨겨두기 위해 강의 물 높이를 조절하는 댐을 만든다. 일반적으로 댐의 길이는 20~30m에 달한다. 벨라루스와의 접경지인 우크라이나 볼린주(州)에는 비버가 이런 식으로 댐을 만들면서 형성된 습지가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비버가 만든 습지 때문에 러시아군이 이곳을 경유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볼린주 방위여단 측은 “비버가 땅을 축축하게 만들어 (러시아군이 쉽게) 지날 수 없도록 했다”면서 “우리에게는 뜻밖의 우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비버가 댐을 지으면 사람들은 이걸 허문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쟁 때문에 비버가 만든 댐을 허물 수 없었다. 그렇다 보니 일대가 전부 물이 됐다”고 덧붙였다. 군사 전문가들도 해당 지역이 공습작전을 수행하는 데 매우 어려운 지형이라고 입을 모은다. 군사정보기업 로찬컨설팅의 애널리스트인 콘라트 무지는 “우크라이나 볼린주는 공습작전을 수행하는 데 끔찍한 지역이 될 것”이라면서 “물이 많고 도로는 적은 이 지역의 특성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포격이 가능한 장소로 몰아넣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불리한 전황에 ‘화’만 부쩍 늘어난 푸틴 러시아는 최근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가 된 동부 관산도시 솔레다르를 점령했다고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이 지역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지난 72시간 동안 솔레다르에서 70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군을 사살하고 300여 개의 무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도시 진출입로와 높은 지역을 장악하고 통신방해 장비를 사용해 공수부대가 우크라이나군을 소탕했다고 설명지만, 주요 외신은 “러시아군의 이 같은 발표는 진위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예상보다 전쟁이 길어지는데다 전황이 러시아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평이 쏟아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한 듯 보인다.12일 BBC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11일) 열린 화상 내각 회의에서 데니스 만투로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을 향해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만투로프 부총리는 전투기 및 민항기 계약을 담당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심복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사일‧드론 등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각종 무기가 거의 바닥났다는 관측이 쏟아진데다, 서방 제재로 핵심 부품을 수입할 길이 막히자 무기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전투기는 전쟁의 핵심 무기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 전투기의 새로운 구매는커녕 유지‧보수 마저도 어려운 실정에 처해 있다.이에 푸틴 대통령은 만투로프 부총리에게 “항공기 주문 계약이 안 되고 있다.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며 “뭘 하고 있는 건가. 왜 빈둥거리고 있는 거야”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헬리콥터를 포함한 700여대의 항공기에 대한 계약을 국방부와 함께 정리해야 한다”며 “그런데 기업에서는 아직 주문을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 나를 속이는 건가”라고 불같이 화를 냈다. 분노하는 푸틴 대통령의 모습은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국영매체를 통해 모두 공개됐다. 이에 영국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밀리는 와중에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계속 악화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좌절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 토이트론,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2023 토끼해 페스티벌 개최

    토이트론,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2023 토끼해 페스티벌 개최

    완구 콘텐츠 문화기업 토이 트론(대표 배영숙)은 계묘년 토끼띠 해를 맞아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점 1층 센트럴아트리움에서 ‘2023 토이 트론 토끼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맑혔다. 토이 트론은 토끼띠 해와 관련이 많다. 토이 트론의 대표 콘텐츠인 반짝반짝 달님이에 등장하는 달토끼는 달님이의 마음을 공감하는 감성친구로서 핵심 역할을 하는 캐릭터다. 더불어 토이 트론의 대표 여아 완구 실바니안패밀리 역시 초콜릿토끼 프레야를 비롯해 눈꽃토끼, 밀크토끼, 솜토끼 등 다양한 종류의 토끼 가족 인형이 포함돼 있다. 토이 트론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실바니안패밀리의 2023년 신상품인 ‘행복한 인어공주 캐슬’, ‘사막여우 무지개 구름 기차’, ‘베이비 프린세스 세트’ ‘마가렛 토끼 커플 세트’ 등 14종의 신상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최근 몇 년 동안 성인들까지 실바니안패밀리의 세계에 푹 빠지게 만들었던 블라인드백이 ‘아기 동화’라는 테마로 새롭게 런칭한다. 2023 토이 트론 토끼해 페스티벌에서는 설을 맞이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민속놀이도 준비되어 있다. 투호놀이, 윷놀이는 물론 룰렛 돌리기 등의 행사에 참여하면 풍성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실바니안패밀리의 토끼 코스튬들이 대거 출동해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실바니안패밀리 외에 반짝반짝달님이, 하프와 친구들, 위드림 산리오 캐릭터즈, 미니특공대, 퓨처북5G, 리틀퓨처북 뽀로로펜, 디스커버리, 4M 등 토이 트론의 모든 완구가 총출동하는 할인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설맞이 가족 선물을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토이 트론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토끼해를 맞이하는 모든 이들이 행복 가득한 2023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 관련 문의는 토이 트론 전화 혹은 토이 트론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 추경호 “지방 공공요금 인상 자제해달라… 예산 1분기 집행 최대화”

    추경호 “지방 공공요금 인상 자제해달라… 예산 1분기 집행 최대화”

    “지방 공기업, 요금 인상요인 자체 흡수해야”추, 기재부 직원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 1위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물가 속에 경기 침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638조 7000억원 상당의 올해 예산을 1분기에 최대 수준으로 많이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물가 상승 요인이 인상된 공공요금이 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에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지방 현안 합동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추 부총리는 “엄중한 경제 상황에 대응해 정부는 상반기 집행을 ‘더 빨리, 더 많이,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것”이라면서 “역대 최고 수준(65%)의 상반기 집행 목표 아래 1분기 집행 최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직성 경비·의무지출 사업까지 포함한 총지출 집행관리, 공공기관 투자·민자사업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상반기 집행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지자체에는 “지방 재정의 상반기 신속집행 목표인 60.5%를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지방 공기업·민간의 투자 등 올해 상반기 집행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소요도 지속 발굴·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지방 공공요금 안정 인센티브200억→300억 대폭 확대할 것” 추 부총리는 지방 공공요금에 대한 인상 자제 요청도 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는 공공요금이 주된 물가 상방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지방 공기업이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적으로 흡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균특회계 상 지방 공공요금 안정 인센티브 규모를 기존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지자체의 물가 안정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선정됐다. 올해로 19번째인 기재부의 닮고 싶은 상사는 전 직원들이 간부들의 리더십, 능력, 인격 등을 종합 평가하는 기재부 노동조합 주관 연례 행사다. 올해 닮고 싶은 상사로는 국장급 이상으로 추 부총리, 김동일 경제예산심의관, 김언성 공공정책국장, 김윤상 재정관리관, 최지영 국제금융국장 등 5명이 꼽혔다. 추 부총리는 이번 닮고 싶은 상사 최다 득표자였다. 과장급 중에선 강준모 연금보건예산과장, 김문건 조세분석과장, 오기남 재정정책총괄과장, 한재용 부가가치세과장 등 11명이 닮고 싶은 상사로 꼽혔다. 김윤상 재정관리관, 김동일 심의관, 김언성 국장, 오기남·한재용 과장은 닮고 싶은 상사로 이번까지 총 3회 선정돼 ‘명예의 전당’으로 넘어갔다.
  • 중국 곱창 맛집, 알고보니 돼지 ‘똥’ 가득 찬 ‘변 곱창’이었다

    중국 곱창 맛집, 알고보니 돼지 ‘똥’ 가득 찬 ‘변 곱창’이었다

    중국 상하이의 유명 돼지 곱창볶음 전문점에서 판매한 곱창 요리에서 돼지똥으로 가득 찬 일명 ‘변 곱창’이 발견돼 논란이다.  지난 11일 상하이에 거주하는 30대 한 여성 고객은 전국적인 규모로 운영 중인 돼지 곱창 전문 프랜차이즈 식당을 찾았다가 불쾌한 경험을 당했다고 중국 SNS 웨이보에 폭로했다.  이 여성은 맛집으로 소문나 긴 대기까지 한 끝에 들어간 식당에서 1인분당 41위안(한화 약 7600원)에 판매되는 돼지 곱창을 주문했으나, 주문한 음식을 몇 젓가락 먹은 후 메스꺼운 느낌을 받아 식사를 마치기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단 몇 젓가락 곱창을 골라 먹은 후 구토를 느낄 정도로 역겨웠던 것.  이 여성은 곧장 돼지 곱창 안쪽 주름진 부분을 자세히 살펴봤는데, 곱창 안에 돼지 변으로 보이는 검은색의 역겨운 물질들이 곱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는 “곱 안에 든 알 수 없는 검은색 물질이 식당에서 미처 제거하지 않은 돼지 분변일 것이라 확신했다”면서 “이후에도 한두 젓가락 시식을 시도했으나 역겨운 냄새 탓에 도무지 씹어 넘길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여성은 곧장 식당 직원을 호출해 문제의 곱창을 보여주며 돼지 분변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자 식당 측은 이 여성의 음식값 41위안을 환불해주며 사과의 의미로 같은 돼지 볶음 1인분을 추가로 포장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 여성 고객은 “더 이상 곱창으로 만든 음식을 먹기 힘들 것 같다”면서 “이후에도 한동안 곱창에 대한 트라우마를 심하게 겪고 있다. 곱창만 생각하면 식욕이 사라져서 음식에 대한 거부감까지 생겼다”고 했다.  이 여성은 문제의 식당에서 제공했던 돼지 변이 꽉 찬 ‘변 곱창’ 사진을 SNS에 게재, 문제를 공론화한 상태다.  이를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평소 곱창을 좋아해서 곱창볶음은 물론이고 곱창 국수와 전골까지 즐겨 먹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면서 “그동안 먹은 곱창이 한 트럭 분량도 더 될 것 같은데 이 사진을 보니 속이 역겹다. 기절할 것 같다”고 반응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곱창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평소 즐겨먹지 않았던 사람이든 모두에게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돼지 변을 돈을 주고 먹을 꼴이 됐다. 이제 곱창 음식은 아무래도 피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 역병보다 두려운 혐오와 차별…삶은 때로 폐허가 된다

    역병보다 두려운 혐오와 차별…삶은 때로 폐허가 된다

    제약회사 개발연구원인 주인공이 파견 근무를 발령받아 C국에 도착한다. 경로가 불분명한 전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한 터였다. 방역복으로 무장한 검역관들이 체온을 재고 나서 그를 멸균실로 데려간다. 우여곡절 끝에 검사를 마치고 숙소에 도착했지만,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건물 전체가 봉쇄돼 버린다. 도입부를 읽으면 자연스레 코로나19를 떠올릴 법하다. 소설이 처음 나온 12년 전 이미 코로나19를 예견이라도 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전염병으로 마비된 외국, 주인공은 한국의 살인 용의자가 되고 소설은 주인공이 전염병으로 거의 마비된 상태의 도시에서 겪는 일을 그렸다. 낯선 나라에서 혼자가 된 주인공은 숙소에서 본사의 명령을 기다리지만, 담당자에게서 연락이 오질 않는다. 문득 본국의 집에 두고 온 개가 생각나 동창생 유진에게 개를 풀어놔 달라고 부탁한다. 유진이 그의 집에 가 보니, 개는 난자당해 있고 전처는 칼에 찔려 숨져 있다. 극단적인 상황에 주인공을 몰아넣고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방식은 작가가 다른 소설에도 자주 썼던 특기이다. 주인공은 손바닥과 팔의 멍, 그리고 술에 취해 머릿속에서 사라진 출국 전날 밤 사건 등을 애써 소환해 보지만,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혼란한 마음에 뉴스를 검색해 보니 자신의 집 근처 쓰레기장에서 그의 지문이 묻은 칼이 발견됐다 한다.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그는 누군가 숙소의 문을 두드리자 자신을 잡으러 한국에서 경찰이 왔다고 생각해 도망치고, 부랑자 무리에 몸을 숨긴다. 소설은 현재와 과거 사건들을 오가며 이야기를 엮어 간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사건들이 나중엔 정교하게 맞아떨어진다. 경영인 연수를 겸하고 있어 지사장까지 내다볼 수 있는 파견근무에 주인공이 선발된 이유는 시시하기 짝이 없었는데, 주인공이 다들 꺼리는 쥐를 잘 잡아서였다. 이를 마음에 둔 지사장 덕분에 주인공은 다른 경쟁자를 제치고 파견근무자로 선정됐다. 읽을 땐 무슨 시시한 내용인가 싶다가, 주인공이 부랑자가 돼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에 맞닥뜨리면 주인공이 쥐와 같은 존재에 불과함을 알게 된다. 또 주인공이 부랑자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인간들의 행동은 더럽고 잔인하기 이를 데 없다. 쥐보다 인간이 더 혐오스런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2010년 출간된 소설이지만, 작가가 이번에 거의 모든 문장을 다시 써서 출간했다. 작품의 시의성과 현재성도 한층 살아나면서 지금 읽기에 더없이 좋은 작품으로 거듭났다. 발열과 기침으로 서서히 퍼져 나가는 원인 모를 전염병, 격리와 거리두기를 하며 사람들 사이에 팽배해지는 불신 등의 소설 속 상황이 마치 현재 같다. ●더럽고 잔인한 인간의 행동, 쥐보다 인간이 더 혐오스러울 때가 온다작가는 “어떤 상상은 현실이 되기도 하고 때로 그렇게 겪은 현실은 이야기보다 더 적나라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싶어 다시 출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후였다면 이 소설은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는데 “삶을 폐허로 만드는 것은 역병과 쓰레기, 끊임없이 출몰하는 쥐떼가 아니라 적나라한 혐오와 차별, 정교한 자본주의임이 명백해졌으므로 다른 상상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작가의 상상력이 현실이 돼 버렸다. 그래서 12년 전 나온 소설이 현재에 지니는 의미는 각별하다. 이 책을 지금 다시 꺼내 들어 읽어 볼 이유도 충분해 보인다.
  • 정녕, Z세대를 알고 싶다면… 시작해야 할 것들

    정녕, Z세대를 알고 싶다면… 시작해야 할 것들

    청소년 자녀에게 ‘오케이’란 뜻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치자. okay, ok, K, kk, k 등 젊은 세대가 즐겨 쓴다는 표현 방식을 써 보려 한다. 어떤 게 좋을까. 도무지 감이 오질 않는다. 서구의 사례라 더 그렇겠지만 우리 사례를 든다 해도 딱히 덜 혼란스러울 것 같지는 않다. 가장 좋은 건 ‘kk’다. 소문자 두 개를 연달아 붙여야 한다. 마침표가 없다는 것에 주의할 것. 자녀들은 이 표현에 긍정적이고 유쾌한 함의가 담겼다고 이해한다. 글자만 보낼 때의 퉁명스러운 느낌도 완화할 수 있다. 최악은 ‘k.’다. 이를 본 아이들은 뭔가 큰일났다는, 불안한 느낌을 갖는다고 한다. 우선 소문자 ‘k’를 쓴 게 그렇다. 보통 스마트폰에서 첫 문자는 대문자로 표시되는데 굳이 에너지를 써 가며 소문자로 바꾼 건 뭔가 다른 의미가 있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마침표 역시 화가 난 상태란 걸 암시하는 기호다. 소통에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닌데 굳이 마침표를 찍은 건 발신자가 글로 밝히지 않은 메시지가 있다고 해석한다는 것이다.복잡하고 어렵다. 자기 세대의 언어가 아니라서다. 그렇다고 마냥 이를 외면할 수도 없다. 소통을 위해선 그들의 언어를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GEN Z: 디지털 네이티브의 등장’은 이른바 Z세대가 일상에서 지향하는 가치와 문화, 세계관 등을 분석한 책이다. 미국과 영국의 유수 대학에서 Z세대를 가르치는 인문·사회 분야 교수들이 연구한 내용을 담았다. ‘젠지’(GEN Z)는 ‘제너레이션 지’(Generation Z)의 약자다. 온라인 플랫폼이 본격 대중화된 1995년 전후로 태어난 이들을 일컫는다. 세대 차이는 어느 시기에나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저자들은 Z세대를 이전과 완전히 달리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이들이 인터넷 없는 세상을 겪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 이전의 삶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고, 세상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도 이전 세대와 다르다. 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넘나든다. 저자들은 Z세대가 “가족, 친구, 타인과 상호작용할 때 온·오프라인을 호환 가능한 공간으로 인식한다”고 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고 읽는 것이 오프라인에서 친구와 만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폰 확인하기는 이들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요즘 젊은 것들은 거북 목을 한 채 종일 스마트폰에만 매몰돼 있다”는 기성세대의 우려가 기우일 수 있다는 걸 시사하는 대목이다. 협업(기성세대의 언어로는 동업)도 중시한다. 돈으로 얽히면 친구를 잃게 된다는 기성세대의 생각과 퍽 다르다. 협업의 토대는 신뢰다. 그래서 이들은 공정과 신뢰의 문제에 대단히 민감하다. 어린 시절부터 온라인에 떠도는 광고와 낚시성 글, 이른바 인플루언서들의 위선과 가식 등도 숱하게 목격했다. 이들이 진정성, 진실, 솔직 같은 가치들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만든 이유다. 합의된 권위를 지향하고, ‘밈’(meme)을 통해 결속을 다지며, 지구 환경과 인류의 미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저자들은 “Z세대는 어른들의 도움 없이 낯선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깨쳤고, 이 과정에서 형성된 이 세대만의 문화가 점차 다른 세대로 번지는 추세”라며 “이 경향은 모두의 일상이 온라인으로 옮겨 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 플로렌스! 어디선가 책 냄새가 난다

    아 플로렌스! 어디선가 책 냄새가 난다

    피렌체 서점 이야기/ 로스 킹 지음/최파일 옮김/책과 함께/640쪽/ㅎ3만 5000원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중심 도시 피렌체(플로렌스) 지도가 책의 앞부분에 실려 있다. 베키오 다리 근처에 베스파시아노의 집이 표시돼 있고, 그 다리를 건너 시뇨리아 광장을 통과하면 그가 운영했던 서점 자리가 나온다. 지금은 피자 가게가 됐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고전들은 중세 암흑기에 철저히 사라졌는데 어떻게 오늘에까지 전해졌을까? 르네상스를 이끈 피렌체 사람들의 책 사랑 덕분이었다고 이 책은 전한다. 포조 브라촐리니는 수도원들을 샅샅이 뒤져 500년 넘게 구경조차 할 수 없었던 루크레티우스의 ‘사물의 본성에 대하여’를 찾았다. 그는 한 자 한 자 정성 들여 필사해 피렌체로 보냈다. ‘책 사냥꾼’이 늘면서 피렌체는 차츰 도심을 가로지르는 ‘아르노 강변의 아테네’로 변모했다. 교황 사절단은 낙후된 이탈리아의 도시 국가가 이처럼 몰라보게 달라진 것에 경탄했다. 베사리온 추기경은 “책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없다. 책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며, 우리를 가르치고 위로한다”고 했다. 스위스 역사학자 야코프 크리스토프 부르크하르트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명’을 통해 처음 르네상스란 말을 썼다. 그가 바티칸의 도서관에서 읽은 책이 15세기 피렌체 유명인들의 간략한 전기였다. 그 책을 쓴 이가 바로 베스파시아노였다. 이 책은 부르크하르트의 관심을 시각예술에서 책과 도서관의 세계로 이동시켜 고대 저작물의 재발견이 피렌체의 르네상스를 일으킨 원동력이 됐다고 주장했다. 베스트셀러 ‘브루넬레스키의 돔’을 썼으며 역사 연구가인 로스 킹은 피렌체에서 활동했던 지식 파수꾼들의 삶을 통해 르네상스의 탄생 열쇠를 추적했다. 저자는 브라촐리니를 비롯해 피렌체에서 가장 박학다식한 장서가로 통했던 니콜로 니콜리, 르네상스 초기 인문학자 레오나르도 브루니, 학자들의 재정적 후원자 코시모 데 메디치, 그리고 이들의 중심에 있었던 ‘세계 서적상의 왕’ 베스파시아노 다 비스티치가 누볐던 15세기 피렌체를 재현해 냈다. 벌레가 들끓고 먼지와 검댕이 쌓인 서가를 뒤지며 희귀 필사본을 찾던 책 사냥꾼, 고대 그리스어를 라틴어로 옮긴 학자들, 좋은 서체로 필사하던 필경사들, 지면의 빈 곳에 정성스레 금박을 붙이고 장식 그림을 그리는 채식사와 세밀화가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주선하고 감독한 베스파시아노를 ‘살려냈다’. 구텐베르크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 베스파시아노는 1000권이 넘는 책을 제작해 판매했으며 그의 서점은 인문주의자들의 토론과 만남의 장이었다. 에필로그와 감사의 말, 각주와 참고문헌, 색인이 압권이다. 책의 7분의 1정도를 차지한다. 베스파시아노는 “모든 악은 무지에서 생겨난다. 하지만 작가들은 어둠을 몰아내고 세상을 밝게 비춰왔다”고 갈파한다. 그보다 피렌체 인문주의자 프란체스카 페트라르카의 경구가 더 귓가를 맴돈다. “이 망각의 장이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으리라. 어둠이 걷히면 우리의 손자들은 과거의 순수한 광휘를 받으며 다시 걸으리라.”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겨울밤이 좋은 세 가지 이유/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겨울밤이 좋은 세 가지 이유/정신과의사

    겨울밤이 좋은 소소한 이유 세 가지를 적어 보자면. 먼저 밤을 삶아 먹을 수 있다. 포실하니 삶은 밤을 잘 까서 내 발치 아랫목에 누워 티브이 삼매경에 빠진 아이 입에 넣어 주는 것이다. 그럴 때면 오래전 젊은 아버지와 어린 내가 했던 한겨울밤의 예식을 재현하는 것 같다. 물론 삶은 밤이야 봄에도 가을에도 까 먹을 수 있겠지만, 왠지 겨울밤이 아니면 도무지 그 맛이 나지 않는다. 몇 가지 노래 또한 겨울밤에 들어야 제맛이 난다. 예전 웹툰 마린블루스의 주인공은 “척 맨지오니의 ‘필스 소 굿’(feels so good) 같은 옛 노래는 겨울에 목도리 두르고 핫초코 마시며 들어야 제맛”이라고 했는데, 그 말을 들은 뒤론 나 역시 그런 노래 몇 곡을 엄선해 두었다가 꼭 이맘때 꺼내 듣는다. 마지막으로 옛 수필가 윤오영 선생의 글도 겨울밤에 읽어야 더욱 좋다. ‘눈이 펄펄 날리는 벌판을 끝없이 걷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러면 나는 불을 끄고 희미한 창문을 바라본다. 그러면 소창 밖에서 지금 끝없는 백설이 펄펄 날리고 있는 것이다’ 같은 구절은 이렇게 추운 겨울밤에 읽어야 하는 것이다. 겨울밤이면 이렇게 오래전 쓰인 글을 읽고 오래전 불린 노래를 들으며 아랫목에 앉아 삶은 밤을 까 먹는다. 그러면서 아직 젊었던 아버지 어머니를, 아니 그분들 슬하에 있던 어리던 나를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겨울 퇴행이다. 퇴행이란 ‘뒤로 간다’는 뜻. ‘퇴’ 자가 들어가면 보통 좋지 않은 뜻의 단어가 된다. 퇴보, 후퇴, 퇴영적 등등. 그렇다면 퇴행은 영 나쁜 것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심리학적 의미에서 퇴행이란 감당하기 힘든 시련 앞에 선 개인의 자기 방어 기제 중 하나다. 그 시련 앞에서 자신이 문제없이 적응하던 과거의 한 시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적응을 모색하는 것이다. 잘 가리던 소변인데 동생이 태어난 뒤 다시 소변 실수를 하기 시작한 꼬마는 동생 없이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때로 돌아가는 퇴행을 한 것이다. 직장 상사에게 박살이 난 저녁 돌아가신 할머니의 손맛이 불현듯 그리워져 시장통 국밥집을 찾아간 회사원의 마음에도 퇴행이 있다. 그렇게 찾아간 퇴행의 자리에서 우리는 심기일전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소변을 지리던 꼬마는 어쨌건 다시 적응해 어엿한 언니 오빠가 될 것이다. 뜨끈한 국밥 한술을 뜬 회사원은 다시 기운을 내 다음날 상사 앞에 서서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다. 심리적 퇴행이 단순한 퇴영과 퇴보에 그치지 않는 것은 우리가 되돌아간 그 자리에서 어떻게든 ‘재적응’을 시도하려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퇴행은 퇴보의 현장이 아닌,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안전한 진지가 된다. 그러니 여전히 적응 안 되는 일 가득한 이 겨울밤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말고 잠시의 퇴행을 허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밤 한 번쯤은 퇴행의 유혹 앞에 얌전히 굴복하는 것이다. 밤과 떡과 귤을 준비해 아랫목 구들장에 누워 흘러간 옛날 영화를 보는 정도라면 설을 기다리는 심기일전의 작은 퇴행으로 괜찮지 않을까. 겨울밤이니까.
  • “재건축 기간 획기적 단축, 급행열차 질주… ‘동작의 지도’ 확 바꿀 것”[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재건축 기간 획기적 단축, 급행열차 질주… ‘동작의 지도’ 확 바꿀 것”[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은 구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를 만들도록 ‘동작의 지도’를 바꾸겠다는 메시지를 한결같이 전해 왔다.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인 박 구청장의 전문성을 살려 잠재적 가치가 풍부한 동작의 변화와 발전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보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그가 내건 슬로건 ‘일하는 동작, 새로운 변화’에 걸맞게 지난 6개월간 동작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구청장 핵심 공약이자 구 개발의 초석이 될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가 설립됐고 일자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역 곳곳의 주택 재정비 속도는 빨라졌다. 도시계획 마스터플랜을 통해 도시 전체에 대한 방향성도 구상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선거 때부터 마음에 새긴 “오랜 기간 변화의 동력을 잃어버린 동작구를 개발해 ‘최고의 가치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구민들의 요청을 막중한 책임감으로 안고 있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8기 6개월이 흘렀다. 그간의 소회는. “취임 후 6개월을 돌아보면 무엇보다 지난 8월의 폭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관측 이래 115년 만에 가장 강한 폭우가 발생해 밤새 수해 복구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모든 현장을 방문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동작구 자체 재난지원금 지급, 흑석 빗물펌프장 앞 오거리 보도폭 확장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방안도 마련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며 구청장이라는 자리는 크고 작음을 떠나 지역 주민들의 모든 문제에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절감했다.” -신년에 최우선으로 추진하려는 역점 사업은. “자치구 최초로 구청이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인 ‘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조합설립·관리처분 등의 절차 생략으로 사업 기간을 단축한 주택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7월 ‘민간 제안 도심 복합사업’의 도입을 밝혔다. 우리 구에서도 민간유치, 공공참여형 개발 등 지역 여건에 적합한 사업 방식을 적용해 추진할 계획으로 13년 이상 소요되던 정비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서 임기 내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신년에 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에 착수하는 게 목표다. 첫 후보지 선정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용역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오랫동안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교통이 우수하고 주민 동의율이 높은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역 여건에 맞는 경쟁력 있는 건물 선정·구성과 앵커시설 유치가 관건이다. 구에서 직접 주도하는 만큼 토지주와 세입자의 이해관계 조율, 원주민의 정착 문제 등도 다각도로 고려해 추진하겠다. 특히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를 통해서는 도시개발과 일자리 사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를 통해 주택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주식회사 내 어르신 일자리 사업팀을 어르신·중장년·여성·청년 등 일자리전문기업으로 통합 개편할 계획이다.” -노량진 민자역사를 랜드마크화하며 e스포츠를 접목시키겠다는 점도 눈에 띈다. “노량진 일대는 국제금융지구인 여의도 및 국제업무지구인 용산과 인접하며 한강변을 접하는 등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최근 노량진을 포함해 한강변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다. 그러나 2002년부터 추진된 노량진 민자역사 개발은 여전히 진척이 더디다. 과거 개발을 추진하던 노량진 민자역사 주식회사의 기업 회생 여부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마련해 민자역사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노량진 민자역사 내에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대회장을 만들 계획이다. 노량진역은 서울 지하철 1호선과 9호선이 통과하는 서울의 중심지로 이용 인원이 일평균 30만명에 달하지만 교통시설 이외로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9호선 김포공항역과 20분 거리인 노량진에 롤 경기장을 만든다면 전 세계 e스포츠 팬과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다. 노량진 민자역사가 착공되는 대로 롤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 측과 협의를 시작해 e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작 재건축·재개발과 맞물려 교통 문제 해결에도 힘쓰고 있는데. “흑석 현충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흑석역 9호선 급행열차 정차’는 꼭 필요한 사업이다. 흑석동 대규모 정비사업이 완료돼 7000가구 이상이 입주하게 되면 현충로 교통체증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또한 연 70만명의 외래환자들이 오가는 중앙대병원, 3만 7000명의 대학생들이 통학하는 중앙대, 교도(신자)만 170만명인 원불교 기념관도 위치하고 있다. 지역 명소인 효사정과 향후 조성될 한강 수변공원을 고려하면 흑석역 이용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민선 8기 첫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흑석역 급행열차 타당성조사 용역 수행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했다. 흑석역 급행열차 정차 연구 용역 계약 체결을 위해 입찰 공고 중이다. 서울시메트로9 주식회사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와 적극 협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신년을 맞아 구민에게 한마디 한다면. “2023년은 ‘일하는 동작의 원년’으로 변화의 결실을 맺는 첫해가 될 것이다. 취임 당시 동작은 변화의 동력을 잃은 정체된 도시였다. ‘동작의 지도를 바꿔 최고의 가치도시를 만들겠다’며 구민 여러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려고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불망초심(不忘初心)의 자세로 민선 8기를 시작했던 그 첫 마음 잊지 않고 구민 여러분과 함께 자부심이 되는 동작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
  • “책상·가스레인지 논란 될 줄 몰랐다”…강민경, 3차 사과

    “책상·가스레인지 논란 될 줄 몰랐다”…강민경, 3차 사과

    가수 다비치 강민경이 자신이 운영 중인 쇼핑몰 채용 공고에 ‘열정페이’ 비판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자 다시금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3차 입장이다. 강민경은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력직 공고에 신입 연봉 2500만원이 잘못 기재된 ‘사고’였다”며 “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씨는 “현재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 ‘아비에무아’ 채용 공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억측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경력 3년 이상, 영어 응대에 연봉 2500만원” 논란 앞서 강민경이 운영하는 쇼핑몰 ㈜아비에무아는 채용정보사이트에 경력직 CS(고객서비스) 담당 직원 모집 공고를 내면서 ▶대졸 이상 ▶경력 3~7년 ▶영어 가능 ▶연봉 2500만원의 조건을 제시했다. 해당 직원은 전화·게시판 등을 통한 전반적인 고객 응대를 비롯 주문서 수집과 출고·반품 관련 물류센터와 소통, 해외 고객 이메일 영어 응대를 맡는다. 영어 능통자 등 실력을 요구한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연봉을 불과 2500만원에 제시해 비판을 자초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등 세금을 제하면 실제 월 수령액은 190만원가량 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해 논란이 불거지자 강민경은 “신입 연봉을 잘못 기재했다”며 “경력직의 경우 반드시 직전 연봉을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한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온라인상에선 “신입 연봉이라고 해도 너무 열악한 조건에 맡아야 하는 업무도, 요구하는 스펙도 많다”며 비판이 이어졌다.“퇴사율 52% 아냐…저희 회사 퇴사율은 30.4%” 퇴사율은 52%라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한 데 대해선 “저희 회사의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 22분이 입사, 6분이 퇴사했고, 현재 16분의 팀원 중 10분이 근속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 연봉 정도이며 2230만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등에서는 강씨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집들이 영상에서 소개된 2700만원짜리 가스레인지를 언급하며 “직원 연봉이 가스레인지보다 적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강씨는 “고가의 책상과 가스레인지가 채용 공고와 함께 논란이 될 줄 몰랐다”며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것 또한 제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며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강씨는 “여러 조언을 들으며 주위를 돌아보게 됐다”며 “동종 업계를 꿈꾸고 있는 분들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현 ‘아비에무아’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씨는 “대중에게 일거수일투족이 다 드러나는 삶을 사는 제가 어찌 감히 안 좋은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를 채용하려 했겠느냐”며 “정말 무지했다. 제 불찰이고 제 실수”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곧 인사 전문 담당자를 채용할 예정이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현재의 인사제도를 점검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 한덕수·오세훈 머리 맞댄 새벽 만원버스 첫차 15분 빨라진다…16일부터

    한덕수·오세훈 머리 맞댄 새벽 만원버스 첫차 15분 빨라진다…16일부터

    서울시는 이른 아침 근무 노동자의 탑승이 많은 상계동~강남역 구간에 새벽 전용 버스를 새로 만들고 오는 16일부터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첫차 시간은 기존 같은 노선버스보다 15분 빨라졌다. 신설 버스 8146번은 146번보다 15분 빠른 오전 3시 50분부터 5분 간격으로 평일 총 3회(오전 3시 50분·3시 55분·4시 00분) 운행한다. 노선은 146번 버스와 동일하다. 146번 버스는 첫차 승객이 많아 기존에도 4시 5분 첫차 시간에 3대가 동시 출발하던 노선이다. 상계동에서 출발해 중랑, 광진을 거쳐 강남으로 향해 강북 주택가에서 강남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주로 이용한다. 지난 2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새해 첫 행보로 이 새벽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을 만났다. 이날 새벽 청소노동자 등은 첫차 시간을 앞당겨 달라고 호소했다. 한 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와 관련해 직접 통화하는 등 협의를 거쳐 첫차 시간을 앞당겼다. 시는 첫차 시간을 앞당기는 것을 검토하면서 146번 버스 기사의 업무량이 늘거나 출근 시간이 앞당겨지는 일이 없도록 새벽 전용버스를 새로 만들었다. 운수회사 노사 간 협의를 거쳐 기사는 신규 채용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8146번을 이용하면 강남 업무지구 빌딩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들이 지각 걱정 없이 출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교통서비스가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반려동물 사체 매장은 불법… 2명 중 1명, 경험하고도 ‘몰랐다’”

    “반려동물 사체 매장은 불법… 2명 중 1명, 경험하고도 ‘몰랐다’”

    반려동물 사체 매장은 불법이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2명 중 1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5년 이내에 기르던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41.3%는 ‘주거지나 야산에 매장 또는 투기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런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45.2%가 ‘몰랐다’고 응답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동물 사체는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하거나 동물병원에 처리를 위탁, 혹은 동물 전용 장묘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죽으면 30일 이내에 등록 말소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하지 않은 소비자도 59.1%였다. 그 이유로는 ‘말소 신고를 해야 하는지 몰라서’(53%)가 가장 많았고, ‘동물 등록을 하지 않아서’(34.7%)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 30%는 반려동물 장묘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이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 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동물장묘업체 62개소의 홈페이지를 조사한 결과 등록증을 게시하지 않은 업체는 32개소에 달했다. 절반 이상이 합법적인 동물장묘업체인지 알 수 없는 상태라는 의미다. 23.3%는 동물 사체 처리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고 했다. 피해 유형은 ‘동물 장묘업체의 과다한 비용 청구’(40.3%)와 ‘불성실한 장례 진행’(39.1%) 등이 많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동물장묘업체에 등록증 게시와 정보 제공 강화를 권고할 예정이다.
  • “혹시 우리 기자도?” 촉각…김만배 언론 로비설 일파만파 [이슈픽]

    “혹시 우리 기자도?” 촉각…김만배 언론 로비설 일파만파 [이슈픽]

    한겨레신문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와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전 편집국 간부 기자 A씨를 해고하기로 의결했다. 한겨레신문은10일자 신문 1면을 통해 A씨가 취업규칙에 규정된 청렴공정 의무와 품위 유지 규정, 한겨레 윤리강령, 취재보도준칙의 이해충돌 회피 조항 등을 위반했고 회사의 명예도 훼손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A씨는 회사에 제출한 1차 서면 소명에서 “청약을 고민하던 차에 김씨로부터 2019년 5월 3억원(선이자 1000만원을 떼고 2억 9000만원)을 비롯해 총 9억원을 모두 수표로 빌렸다”고 해명했다. 이는 그가 회사로부터 구두로 소명을 요구받고 이달 6일 밝힌 금액(6억원)보다 3억원이 많은 액수다. A씨의 부적절한 금품 거래 파문으로 한겨레신문 류이근 편집국장도 보직에서 사퇴했다. 또 김현대 대표이사 사장 등 등기 이사 3명이 내달 차기 사장 후보가 결정되는 즉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조기에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한국일보 역시 김씨에게서 1억원을 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간부 B씨를 대기발령하고 자체 조사를 했으며 오는 1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처분을 결정할 계획이다. 중앙일보는 김씨에게 8000만원을 빌려줬다가 9000만원을 돌려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C씨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고현곤 편집인, 신용호 편집국장, 강종호 법무홍보실장 등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에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서울신문은 6일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이 김만배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서 김씨가 2019~2021년 주요 일간지의 중견 언론인들과 금전거래를 한 것을 확인하고, 그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돈거래 의혹에 휘말린 언론인들은 차용증을 쓴 정상적인 거래라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해당 대여약정서 등이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만배론’ 혹시 우리 언론사 기자도?이처럼 김씨의 ‘언론계 로비설’이 확산하면서 언론계에선 간부급 선배 기자들에 대한 후배 기자들의 질타와 문제가 된 언론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회사 인증 후 익명으로 활동하는 방식의 커뮤니티에서 언론인들은 한결같이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주니어급 기자들은 ‘기강 잡기’에 열심이었던 시니어급 기자들이 윤리의식을 저버리고 도리어 기자 집단 전체를 망신시켰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김씨 로비자금을 ‘만배론’이라 칭하며 비꼬기도 했다. 일부 언론인은 명절 상품권 상납 및 골프 접대에 주목하며, 로비 수사가 언론 전체로 확산하지는 않을까 우려했다. 명절마다 상품권 뿌리고 골프 접대실제로 수사 상황에 따라 언론인에 대한 수사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김씨가 상품권과 골프 접대 등으로 언론계 인맥을 광범위하게 관리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단독] “김만배, 기자 관리한다며 명절 때 상품권 3200만원어치 챙겨”)를 종합하면 김씨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대장동 사업을 위해 선후배 기자들을 관리해야 한다”며 대장동 일당에게서 매년 명절 때마다 500만~7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챙겼다. 남욱 변호사는 2016~2018년 설·추석마다 200만원씩 총 1200만원, 정 회계사는 2016~2020년 총 2000만원어치 상품권을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김씨가 기자 관리 목적으로 챙긴 상품권의 규모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김씨가 기자들 수십명에게 골프 접대를 통해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건넨 사실도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김씨는 경기 용인시에 있는 T골프장의 VVIP로 매월 초 10회 이상 부킹(예약)을 해 놓고 기자 등을 불러 골프를 쳤다고 한다. 남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에게는 “대장동 기사가 안 나오는 이유가 내가 이렇게 계속 기자들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동료 언론인들과 금전 거래를 하고 골프 접대를 한 이유가 대장동과 관련한 불리한 기사를 막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는지 조사 중이다. 정영학 녹취록 속 ‘언론계 로비’ 의혹김씨가 기자들을 금품으로 관리한 정황은 대장동 민간사업자 정영학 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도 등장한다. 2020년 3월분 녹취록에서 김씨는 “너(정영학) 완전히 지금 운이 좋은 거야. 수사 안 받지, 언론 안 타지. 비용 좀 늘면 어때. 기자들 분양도 받아주고 돈도 주고. 회사에다 줄 필요 없어. 기자한테 주면 돼”라고 말했다. 같은 해 7월 녹취록에서는 “걔네(기자)들은 현찰이 필요해. 걔네들한테 카톡으로 차용증을 받아. 그래서 차용증 무지 많아. 분양받아 준 것도 있어. 아파트”라고 언급했다. 2021년 1월에 녹취록에서 김씨는 대장동 아파트 준공이 늦어지는 점을 지적하며 “저게 만약에 준공이 늦어지면 이익이 얼마 남느냐고 지역신문이나 터지면 어떻게 해? 뭐로 막아. 지금까지 돈으로 막았는데”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어 “기자들 떠들어대면 어떻게 해. 지회(관리하는 신문사 모임 의미)도 떠들고. 무슨 수로 감당할래. 대선은 가까워지는데”라며 “준공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 대선이라는 큰 산이 언덕 위에서 휘몰아치는 광풍을 누가 어떻게 감당해”라고 말했다. 언론계 진상 조사·취재 개혁 촉구김씨와 기자 간 돈거래 파문이 일자 한국기자협회(이하 기협)는 “무겁게 반성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기협은 “기자는 권력을 감시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어느 직군보다도 높은 윤리의식과 함께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며 “그런 기자들이 금전적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은 그 자체만으로도 저널리즘에 상당한 생채기를 남겼고 일선 기자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직군 보다 존경받고 정의로워야 할 기자들이 언론 윤리강령을 어기고 벌인 탈선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해당 언론사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합당한 징계 그리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언론사의 진상 조사가 모두 끝나면 기자협회 차원의 징계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협은 다만 일부 기자들의 문제를 침소봉대하여 전체 기자들을 부정한 집단으로 매도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특히 검찰이 대장동 특혜의혹 수사라는 본류를 팽개친 채 언론인 수사를 본질을 호도하는 데 악용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이번 사건이 “한국 언론의 취재 및 보도 시스템에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다시 확인시켜줬다”며 언론계는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부적절한 로비와 접대를 방지하도록 취재·보도 시스템을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 자녀에 ‘동물용 해열제’ 먹인 中부모…“코로나 걸렸는데 약 없어서”

    자녀에 ‘동물용 해열제’ 먹인 中부모…“코로나 걸렸는데 약 없어서”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6억 명에 달한다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해열제를 구하지 못한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동물용 약을 먹이는 일까지 벌어졌다. 베이징칭녠망 등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네이멍구자치구에 거주하는 왕 씨 일가족 4명에게서 코로나19 확진 증상이 시작됐다. 당시는 중국 당국의 갑작스런 방역 정책 완화로 전역에서 해열제와 감기약의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시기였다. 왕 씨 부부에 이어 두 자녀에게서 고열 증상이 시작됐지만, 아이들에게 먹일 해열제를 구할 수 없었다. 결국 왕 씨와 아내는 기르던 소에게 쓰려고 가지고 있던 동물용 해열제 자신들이 먼저 복용한 뒤, 어린 두 자녀에게도 먹였다. 동물용 해열제를 먹은 아이들은 구토 증의 증상을 보였지만, 부모는 약 부작용이 아닌 코로나19 증상이라고 판단하고 동물용 해열제를 더 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들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은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과 간과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왕 씨 부부는 이전에도 아이들에게 동물용 해열제를 먹여 봤으며, 당시 열이 내렸던 것을 기억하고 이번에도 동물용 약을 썼다고 털어놓았다. 당초 네이멍구자치구의 의료진은 아이들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으며, 최악의 경우 간 이식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후 아이들은 베이징의 대형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약 10일 간 입원 치료를 받은 결과 다행히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열제를 구하지 못한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동물용 해열제를 먹인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부모를 탓할 수 없다. 모든 것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을 뿐”,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을 것이다. 정말로 해열제 등을 구할 수 없었다”며 부모를 두둔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부모가 무지해 자녀에게 해를 끼칠 뻔했다”, “동물용 의약품을 아이에게 사용하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왕 씨 부부를 비난했다. 중국 코로나 정보 투명성 여전히 논란…WHO도 지적 한편, 중국 당국이 확진자와 사망자 규모를 은폐‧축소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하이의 한 의료진은 상하이 인구의 70%에 달하는 1750만 명이 코로나19에 걸렸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감염자와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장례 시스템이 마비됐고, 이 탓에 상하이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신을 화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그러나 중국 당국은 여전히 ‘사망자 0명’ 발표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중국에서 발표되는 통계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와 중환자 입원 사례 수, 사망자 수 등 측면에서 코로나19의 진정한 영향을 과소평가한 결과라고 믿는다”면서 “중국이 신속하게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백신 접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중국’ 성향으로 논란이 되어 온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4일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신속하면서도 정기적으로 입원자와 사망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제성 낮다고… 광주공공의료원 설립 위기

    경제성 낮다고… 광주공공의료원 설립 위기

    광주지역 의료계 최대 현안이자 민선 8기 강기정 광주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꼽히는 ‘광주공공의료원 설립’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차례 연기되다 지난해 말 발표하기로 했던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추가적인 경제성 검토’ 등을 이유로 또다시 올 4월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지난해 1월부터 진행 중인 ‘광주공공의료원 건립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오는 4월 중 발표하기로 했다고 최근 광주시 측에 밝혀 왔다. 기재부는 당초 지난해 11월 중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했다가 12월 말로 1개월가량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4개월가량 늦춘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말까지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확정·발표하기로 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편익 대 비용 비율’(B/C ratio)이 매우 낮게 나옴에 따라 경제성 문제를 더욱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발표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와 보건복지부는 이와 관련해 ‘의료안전망 구축 및 의료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공공의료원의 성격상 경제성이 높게 나올 수 없음에도 KDI 보고서 초안에는 이 같은 사정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광주시에 추가 자료를 요청하는 등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KDI의 광주공공의료원 타당성 분석 결과 B/C 비율이 1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B/C 비율 분석 결과가 1이면 비용과 편익이 같다는 것이고 1보다 작으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광주시의 공공의료원 설립 일정도 덩달아 늦춰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말 KDI의 타당성 재검토 결과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 곧바로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공의료원 운영체계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학계·연구기관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릴 예정이었지만 모두 올 하반기로 연기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경제적 조건만 본다면 공공의료원 설립 타당성을 맞추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기재부와 복지부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감안해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폭넓게 인정해 주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재부의 요청에 따라 경제성 확보에 관한 국내외 관련 자료를 찾아 열 번째로 추가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시민 건강권 확보와 의료안전망 구축, 의료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공공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까지 국비 718억원과 시비 1477억원 등 총 219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서구 상무지구 도심융합특구 내 2만 5000㎡ 부지에 350병상 규모로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 [단독] 황주호 “네덜란드 등에 맞춤형 원전 수주 제안…원전 ‘청정수소’ 대량 생산”

    [단독] 황주호 “네덜란드 등에 맞춤형 원전 수주 제안…원전 ‘청정수소’ 대량 생산”

    “네덜란드 신규 2기 수주 대상 열심히 뛸 것…카자흐스탄·필리핀과도 협력 관계 구축”“에너지는 안보 문제, 우아하게 할 문제 아냐”원전 줄이며 수소경제 띄운 文정부 모순 지적“안 맞다…원전 1기로 연 30만t 수소 생산”“원전, 유일한 무탄소 발전원…수소경제 기여”한국 원전 수출의 야전사령탑인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올해 원전 수출과 관련, “2023년 발주 예정인 네덜란드, 카자흐스탄, 필리핀과 원전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국가 맞춤형 패키지 제안으로 수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 과제에 대해 “원자력은 탄소 배출이 없는 현존하는 유일한 무탄소 발전원임에 틀림없다”면서 “값싼 원자력을 활용해 청정수소인 ‘블루수소’를 대량 생산하면 수소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등 원전 강국과의 경쟁 묻자“완공지연·비용 초과 佛보다 한국 선호”“카자흐 실권자, MB와 사우나할 정도” 황 사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는 기본적으로 안보의 문제로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지 우아하게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황 사장은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이라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과 관련 “(퐁트누프 신규 원전 수주 관련) 폴란드와는 7월 예비조사를 시작하고, 체코는 9월까지 두코바니 5호기 수정 입찰서를 내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원전 2기를 짓는 네덜란드는 신규 수주 대상으로 열심히 뛰어다닐 것”이라고 말했다.황 사장은 프랑스 등 유럽 원전 강국과의 경쟁에 대해 “네덜란드는 완공 지연과 건설비가 두세배 들어가는 프랑스보다는 우리와 (원전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면서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친하지만 한국 원전에 관심이 많고 여전히 실권자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우나도 같이 할 정도로 한국을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필리핀은 한국의 고리 2호기와 똑같은 원전을 1986년 99.9% 완공해놓고 안 돌리고 있는데 계속 운전을 위한 우리가 설비 개선할 때 같이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한국을 방한해 원전 논의를 했었던 루마니아의 삼중수소 제거 설비와 슬로베니아의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고 건설 등 대형 사업에도 참여해 원전 운영 국가에 기자재·엔지니어링 서비스 수출 등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루마니아는 한국과 똑같은 중수로를 갖고 있는데 이미 삼중수소 제거 설비를 국내에서 건설·운영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고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태양광으로 수소 수요 감당 어림없다”“SMR 개발과 동시에 마케팅할 것” 황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수소 경제를 띄우면서 원전을 줄인데 대해 “잘 안 맞아 떨어진다. 대기업에서 수소 생산한다고 도시가스를 개질하면 수소 1㎏당 이산화탄소 8~9㎏ 나온다. 그건 소용이 없고 태양광으로는 수요 감당에 어림 없다”며 모순점을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소는 2050년 3000만t이 필요한데 70%가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면서 “수소경제를 하려면 값싼 수소의 공급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수소모빌리티, 수소환원제철 등의 경제성은 수소 가격에 달려 있다”면서 “원전 1기로 1년에 수소 20만~3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만큼 값싼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수소는 수소 경제에 큰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사장은 “밀도 높은 에너지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지 태양광 발전소를 차지하지 위해 싸우는 사람은 없다”면서 “사고 확률이 매우 낮고 필요한 곳 근처에 3년 정도면 지을 수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위해 제가 무지 직원들을 쪼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70곳에서 SMR 경쟁 중인데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 시장을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삼성, GS,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다 SMR을 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들처럼 개발 착수와 동시에 세계를 상대로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임기 중 원전 10기 계속운전 신청”“전 세계 원전 93%가 수명 연장” 황 사장은 3년 임기 중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원전 10기(국내 가동 원전 총 25기)의 계속운전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리 2·3·4호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했고 올해 6월 한빛 1·2호기, 11월 한울 1·2호기 등 설계수명이 도래하는 나머지 7기 원전들도 임기 내 모두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계속운전은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기술”이라면서 “2021년 기준 세계에서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된 242기 원전 중 93%인 224기 원전이 계속운전을 했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가동기간이 오래됐다고 안전성이 저하되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설명했다. 고리 2호기의 경우 최근 10년 동안 원자로 헤드 교체 등 70여곳에 2000억원을 투자해 안전성을 높였고 계속 운전 추진 과정에서 17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황 사장은 “계속운전이 적기에 추진되도록 사내 조직을 확대·재편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원전의 계속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사용후핵연료 권위자인 황 사장은 “2031년이면 고리 발전소에 사용후핵연료 저장공간이 없어 멈춰 서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에 구체적인 연도 등 일정을 명시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극단적 선택 했다는 美 작가 살아 돌아와…왜 거짓말 했을까?

    극단적 선택 했다는 美 작가 살아 돌아와…왜 거짓말 했을까?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인디(독립) 로맨스 작가 수전 미첸은 평소 자신의 로맨스 소설들이 “완벽하게 결점 투성”이라고 표현하곤 했는데 독자들, 동료 작가들과 함께 서로를 응원하는 결속력 강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2020년 9월 미첸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군가가 작가가 극단을 선택해 세상을 등졌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수전 A 콜을 비롯한 동료 작가들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콜은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 중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우리는 파멸되는 느낌을 가졌으며 각자 비탄에 잠겼다”고 말했다. 그 뒤 14편이나 로맨스 소설을 써낸 미첸이 평소 온라인의 비난 댓글에 많이 힘들어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이를 가려내자는 움직임이 몇달이고 지속됐다. 작가들은 2년 동안 미첸이 세상을 떠난 날을 기렸다. 캔다이스 애덤스 같은 작가들이 미첸의 삶을 다룬 글을 발표하는가 하면 모금이나 책 경매 행사들이 개최되곤 했다. 그런데 얼마 전 미첸이 부활해 돌아왔다. 자신이 극단을 택한 것은 맞는데 살아 있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리자 팬들과 친구들이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콜은 “소설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일이기 때문에 내 머리로는 그녀가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2019년부터 미첸이 만든 온라인 글쓰기 모임에 참여했던 애덤스는 미첸이 살아 돌아왔다는 소식이 안전하고 의지가 됐던 커뮤니티를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모두가 이제는 서로를 돌볼 수 없다고 느끼게 됐다. 사람들이 진짜가 무엇이고 가짜가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녀가 죽었다고 알린 미첸의 딸이라고 주장한 누군가는 미첸의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어머니의 마지막 소설을 끝내고 그녀의 이전 작업들을 홍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을 호소했다. BBC 뉴스가 입수한 스크린샷을 보면 사람들은 왜 미첸의 계정이 여전히 그가 죽은 뒤에도 쓰이는지 의문을 표시했고, 그의 진짜 딸은 “죽은 자는 SNS에다 글을 올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사실 동료 작가들은 미첸과 그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똑같은 맞춤법 실수를 범하는 등 이상한 우연이 일치를 보인다는 것을 알아채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suppossed to’라고 적어야 할 대목에 ‘post to’라고 적곤 했다는 것이다. 이제 이 커뮤니티의 많은 이들은 미첸이 일부러 죽었다고 거짓말을 해 남들을 속였다고 믿게 됐다. 자신이 미첸이며 살아 있다고 알리는 글이 이 그룹 사람들에게 전달됐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은 “난 지금 좋은 상태이며 다시 글을 쓰고 싶다. 즐거움이 시작되게 하자”고 돼 있었다. 이렇게 상세한 전말을 알리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미첸이 살아 있다고 주장하자 작가들 모임은 격한 분노에 휩싸였다. “왜 돌아온 거냐? 우리 모두를 속여 먹은 가명을 왜 이제 포기하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미첸은 비난하려면 자신의 가족을 비난하라고 했다. 또 심리치료사 등의 돌봄을 받느라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몇 년 동안 그녀 가족에게 기부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이도 있었다. 애덤스는 보안관실에 접촉해 사기죄 고소가 가능한지 알아봤다. BBC도 보안관실에 접촉했는데 특정 보도에 일일이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미첸이라고 주장한 누군가는 마이클 갤러거 작가에게 온라인 비난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길은 죽은 것처럼 위장하는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애덤스는 나아가 죽었다고 꾸미면 자신의 책이 더 잘 팔릴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 이런 거짓말을 하게 된 동기가 아닌가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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