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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年27.9%-(빅데이터+모바일)≒10%

    年27.9%-(빅데이터+모바일)≒10%

    올해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27.9%까지 내리고 정부가 중금리 대출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민간 금융사들도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연 20%에 가까운 금리로 돈을 빌렸던 4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들도 다른 연체 이력이 없으면 10% 안팎의 중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금리가 저렴한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을지 올해 초부터 금융권에서 내놓고 있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들을 모아 봤다. ●우리은행 7등급까지 무방문 모바일 대출 그동안 은행 대출은 주로 1~3등급의 신용이 우수한 고객들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는데 은행을 벗어나는 순간 금리는 20%까지 쑥 올라갔다. 우리은행은 모바일은행을 이용해 은행권 최초로 무방문, 무서류 심사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내놓았다. ‘위비 모바일 대출’은 1~7등급 고객이 직업과 연소득 확인 없이 100만~1000만원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금리는 연 5.86~9.66%다. 대출금을 우리은행 계좌로 입금하면 0.2% 포인트, 급여 또는 아파트관리비를 자동이체하면 0.1% 포인트 금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화 스마트 대출’을 보험권 최초로 출시했다. 신용등급 1~7등급 직장인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주로 4~7등급 고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무방문, 무서류 심사로 대출 기간은 1년 만기 시 연장할 수 있다. 대출 한도는 300만~3000만원으로 금리는 4.5~13.5% 사이다. 직장인은 일반 기업이나 군인, 공무원, 교직원 등으로 직장 가입 국민건강보험료 12개월 이상 납부한 급여소득자여야 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심사할 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카드 사용 정보나 통신비, 공과금, 세금 납부 등 최대한 많은 정보 제공에 동의할수록 대출 한도를 늘리거나 금리를 낮추는 등의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페퍼저축銀 6개월마다 심사… 최저 9%대로 제2금융권으로 넘어가면 페퍼저축은행의 ‘999무지개대출’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1~9등급까지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처음에는 무조건 연 27.9%의 금리로 시작하지만 6개월마다 심사를 통해 최저 9%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체가 없고 중간에 주택을 소유하거나 소득 증가가 확인되면 한번에 5~6%씩 금리를 낮출 수 있다. 대출 한도는 100만~500만원, 대출 기간은 최대 5년으로 매달 원리금을 균등 분할 상환하는 구조다. 카드업계에서도 올 들어 카드론의 금리를 10% 안팎으로 대폭 낮추고 카드 고객이 아닌 고객도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우리카드는 올 1월부터 전화나 온라인, 우리은행 지점을 통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우리카드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기존의 카드론과 달리 우리카드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금리는 연 6.9~27.4%로 최대 24개월까지 100만~10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롯데카드 ‘당신과 함께 파이팅론’(카드론)은 연 10~15%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월평균 1회 진행하는 금리 할인 프로모션에 당첨되면 최대 6.5%까지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 금리 할인 프로모션은 신용 등급이 상대적으로 좋고 카드 사용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KB국민카드 ‘생활든든론’ 역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리를 연 7.5~14.9% 수준으로 낮췄다. 신용등급(3~6등급)에 따라 금리가 달라질 수 있으며 24개월간 최고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도 발품 팔아야… 금리인하권 요구해야 업계 관계자들은 대출도 발품을 팔수록, 즉 꼼꼼하게 따져볼수록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거래 실적이 많은 금융사를 이용하면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또 지점이나 담당자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출액이 크면 2~3군데를 방문해 비교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좀더 안정적인 직장으로 이직했거나 소득 증가, 다른 부채 감소 등 자신의 신용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으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금리 인하 요구권’도 잊지 말자.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템스강서 또다시 정체불명 괴생명체 포착

    템스강서 또다시 정체불명 괴생명체 포착

    영국에서 또다시 정체불명 거대 괴생명체가 포착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5일 유튜브 사용자 레아 K(Lea K)가 촬영해 올린 런던 그리니치 O2 경기장 인근 템스 강 인근 정체미상의 거대 생명체가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이 거대 괴생명체의 모습은 지난달 26일 유튜브 사용자 펜 플레이트(Penn Plate)가 템스 강 위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에미레이트 에어라인’에서 찍은 생명체의 모습과 비슷하다. 템스 강의 네시(NESSIE IN THE THAMES)란 제목의 18초짜리 짧은 영상에는 수면 위로 잠시 모습을 드러낸 검은 괴생명체가 포착돼 있다. 영상을 올린 레아 K는 “모두가 (하늘에 떠 있는) 무지개를 보고 있어서 아무도 이 괴생명체를 목격하지 못했다”면서 “그것은 아마도 쓰레기였을지도 모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카메라에 포착된 생명체가 무엇인지 밝혀지진 않았다. 하지만 템스 강에서는 2006년 어린 암컷 고래가 수영하는 모습이 발견됐으며 그 이후부터 50마리의 고래와 450마리의 작은고래 및 돌고래들이 종종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lea K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春’ 축제에 빠지다 재미에 취하다

    ‘春’ 축제에 빠지다 재미에 취하다

    봄은 축제의 계절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다양한 축제를 연다. 한데 늘 그렇듯 도드라진 것들은 있게 마련이다. 그게 바로 ‘2016년 문화관광축제 및 글로벌 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선정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 성공적인 개최를 돕기 위해 축제 담당자 역량강화 교육,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축제들이다. 쉽게 말해 ‘축제의 품격’이 인증된 축제라고 보면 알기 쉽겠다. 46개 축제 가운데 봄볕 받으며 즐길 만한 축제들을 골랐다. ☆최우수-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하루 두 번 눈앞에서 펼쳐지는 ‘모세의 기적’ 전남 진도의 ‘신비의 바닷길’은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명소다.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였던 피에르 랑디가 진돗개를 연구하기 위해 진도를 방문했다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며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곳은 고군면 회동리(명승 제9호)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다. 약 2.8㎞ 구간의 바닷길이 간조 때 40m 너비로 드러난다. 하루 두 번 열리는 이 바닷길을 보기 위해 매년 국내외 관광객이 60만명 이상 방문한다. 이를 기념하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지난해 3년 연속 최우수축제에 선정됐을 만큼 ‘내공’을 인정받은 축제다. 축제의 핵심 볼거리는 바닷길 체험이다. 바닷길은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열린다. 9일은 오후 6시 50분, 10일은 오후 7시 30분이 간조다. 간조 1시간 전후로 바닷길이 열렸다 닫힌다. 이 두 시간 남짓한 시간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골든타임’이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전남도 무형문화재 공연(9종), 주제공연 ‘뽕할머니 전’ 등 공연행사와 남종화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가 마련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무지개색 파우더를 던지며 바닷길이 열리기를 기원하는 ‘열려라 무지개길!’, 케이팝 퍼포먼스와 디제잉 쇼 등이 펼쳐지는 ‘글로벌 투게더’ 등 다양하다. 남종화의 본산인 운림산방, 일몰 명소인 세방낙조 전망대, 항몽 유적지인 용장성 등을 묶어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061)544-0151. ☆최우수- 문경 전통찻사발 축제 사기장과 함께 찻사발 만들고, 문경새재 거닐고 경북 문경에선 아직도 우리 전통 가마인 ‘망댕이가마’에서 찻사발을 만든다. 무려 180년 동안 이어온 방식으로, ‘망댕이’는 장단지 모양의 반구형 진흙덩이를 뜻한다. 문경 ‘전통찻사발축제’는 이 같은 의미를 계승하고 있는 축제다. 오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열린다. 문경새재는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한 곳이다. 그만큼 ‘자체 발광’의 경승지란 뜻이다. 축제 주제는 ‘사기장이 들려주는 찻사발 이야기’다. 문경 지역 사기장들이 ‘사기장의 하루 체험’ 프로그램에 맞춰 관광객과 함께 찻사발을 만든다. 올해는 특히 한·중·일 세 나라의 도자기를 비교하는 국제교류전이 새로 마련된다. 중국에서 ‘도자기의 수도’로 불리는 이싱(宜興)시의 도예가와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사기장 심당길의 맥을 잇고 있는 심수관가(家)의 15대손이 참여한다. 축제장 입장료는 5000원(어른)이다. 이 가운데 2000원은 축제장 전용 엽전으로 되돌려 준다. 이 엽전은 축제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한복 입은 관광객은 입장료가 면제된다. ‘지증대사 탑비’(국보 제315호)를 품은 천년고찰 봉암사, ‘문경석탄박물관’ 등은 문경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힌다. 특히 봉암사는 석가탄신일에만 경내를 공개하는 절집이어서 이번 축제 기간 중 매일 한 차례 진행되는 일반 공개가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 밖에 레일바이크, 관광사격장, 패러글라이딩 등 문경 시내 곳곳에 레저 프로그램을 즐길 만한 곳이 많다. (054)571-7677, 8677. ▲우수- 고령 대가야체험축제 갑옷·칼 만들며 1600년 전 용사로 변신 1600년 전 신비의 고대 왕국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10일까지 경북 고령의 대가야박물관 등지에서 열린다. 고령은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곳이다. 562년 신라에 멸망할 때까지 520년 동안 이어졌던 대가야 왕국의 역사와 문화, 예술 그리고 생활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축제 또한 ‘대가야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주제는 ‘용사여 진군하라’이다. 갑옷과 투구, 칼을 만들며 대가야 용사를 체험하는 이벤트들이 가득하다. 주요 프로그램은 ▲유물체험 ▲생활체험 ▲토기·가야금 체험 ▲대가야진군 퍼레이드 등이다. 가야국의 건국신화와 전쟁을 그린 역사 재현극도 눈길을 끈다. 고령의 특산물인 딸기를 맛보는 딸기 수확 체험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신청해야 한다. (054)950-6424. ▲우수- 담양 대나무축제 푸른 대숲의 죽향 맡으며 운·수·대·통 5년 내리 우수축제로 선정된 축제다. 5월 3일부터 8일까지 전남 담양의 죽녹원과 관방제림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의 기원은 고려 초의 죽취일(竹醉日)이다. 해마다 5월 대나무를 심고 죽엽주를 마시며 주민 단합을 꾀하던 행사였으나, 일제강점기에 명맥이 끊겼다. 축제장은 ‘운’, ‘수’, ‘대’, ‘통’의 테마별 공간으로 운영된다. 대표 프로그램은 ‘추억의 죽물시장과 죽물시장 가는 길’이다. 주최 측은 선지국수 등 소규모 토속 음식점을 운영해 죽물시장의 전통미와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대나무 카누 체험, 가마솥 대통밥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연예인 초청 공연은 과감하게 폐지했다. 대신 워터 스크린 멀티미디어쇼, 야간 레이저 경관 조성 등 야간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했다. (061)380-3150~3152.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3000그루 꽃대궐 재즈·클래식·팝 음악 꽃도 나풀나풀

    3000그루 꽃대궐 재즈·클래식·팝 음악 꽃도 나풀나풀

    서대문, 안산 숲속 음악회 오늘부터 ‘나만 알고 싶은 서울의 벚꽃 명소’인 서대문구 안산에서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서대문구는 2016 안산 자락길 벚꽃음악회를 구청 인근 연희숲속쉼터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서대문구 중심에 자리잡은 안산은 높이가 296m로 인기 드라마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특히 수령 40~50년의 수양벚나무, 산벚나무, 왕벚나무 3000여 그루가 봄마다 장관을 이룬다. 안산 자락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을 대상으로 선정, 추천한 ‘4월의 걷기여행길’ 10곳 가운데 한 곳에 포함되기도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벚꽃이 피는 시기면 동네 어린이집 아이들부터, 직장인, 어르신 등 주민들이 부담 없이 올라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서 “이번 음악회는 봄꽃과 함께 문화를 제대로 즐길 기회”라고 설명했다. 사흘간 열리는 음악회는 매일 오후 2시와 7시, 총 6회 공연이 펼쳐진다. 참가 팀은 모두 18개 팀으로 가요, 팝, 재즈, 클래식, 사물놀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초등학생 풍물패와 소년소녀합창단, 청소년댄스동아리, 여성합창단, 실버합창단 등 구민들의 무대도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전문 음악가들의 공연도 좋지만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공연도 이제 수준이 상당하다”고 자랑했다. 첫 공연은 8일 오후 2시에 시작되며 민들레무용단(전통무용), 드림뮤지컬(뮤지컬갈라), 미쓰고밴드(8090가요)가 출연한다. 저녁 7시에는 서대문구립소년소녀합창단, 서대문문화원 실버합창단인 ‘무지개합창단’, 국악 그룹 ‘짙은 국악 난다’, 비틀스 음악을 공연하는 ‘타틀즈밴드’가 나선다. 9일 오후 2시에는 서대문구립여성합창단, 서대문청소년수련관 댄스동아리, 미동초등학교 풍물패, 오후 7시에는 팝레라듀오 ‘러브썸’, 어쿠스틱밴드 ‘민트그린’, 포크듀오 ‘여행스케치’ 등이 공연을 선사한다.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2시에는 요벨팝스오케스트라와 창작 연희극단 ‘노니’가, 오후 7시에는 기타리스트 정선호, 재즈밴드 ‘판도라’, 포크밴드 ‘동물원’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륙의 실수? 대륙의 한 수!…샤오미 이어 中 창홍 상륙

    대륙의 실수? 대륙의 한 수!…샤오미 이어 中 창홍 상륙

    ‘메이드 인 차이나’.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흔히 ‘중국산 제품’이라고 하면 저가에 질 낮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견고했던 이런 인식에 균열을 가하기 시작하더니 세계적인 ‘열풍’까지 일으킨 중국 가전 기업은 단연 ‘대륙의 실수’ 샤오미였다.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등 동종 업계에 비해 파격적인 가격에도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편견을 깨버렸고, ‘대륙의 실수’라던 조롱 섞인 평가 대신 ‘대륙의 한 수’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3대 종합가전회사 중 하나인 창홍의 소형 가전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어로 ‘무지개’라는 뜻을 지닌 창홍은 중국 내 5000개 이상의 판매점을 두고 있는 60년 전통의 종합가전회사로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창홍의 제품은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 ㈜오리온을 통해 소개되며, ㈜오리온은 창홍 가전의 판매와 더불어 A/S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선보이는 창홍 냉장고는 좁은 공간에 어울리는 소형 제품이다. 1도어 직냉식 ORD-046A0W(46L 용량), ORD-092A0W(92L 용량), 2도어 직냉식 ORD-090B0W(90L 용량), ORD-138B0W(138L 용량), ORD-168B0W(168L 용량)의 총 5가지 모델이며, 심플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은 물론 6개의 핵심 기술 및 5개의 특허, 에너지 절감 기술과 저소음 기술이 축적된 게 특징이다. 또한 가장 작은 사이즈인 ORD-046A0W 제품을 제외한 4개 모델은 강화유리선반과 투명포켓에 신선야채실까지 갖추고 있다.   하반기에는 창홍 TV도 국내에 출시된다. 창홍에서는 연간 1000만 대 이상의 TV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16에서는 차세대 제품인 98인치 8K TV, 65인치 커브드 4K OLED TV, 55인치 커브드 4K 퀀텀닷 TV, 그리고 HDR이 적용된 OLED TV 등 신제품을 출품하기도 했다. 특히 이 중 98인치 8K TV는 올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60년간 중국 전역에 보급된 TV제품 3대 중 1대가 창홍 TV일 정도로 창홍은 소비자가 만족하는 브랜드 중 하나”라며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국산 제품이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창홍의 제품들도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으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열린사회와 퀴어 축제/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열린사회와 퀴어 축제/박홍환 논설위원

    뮤지컬과 영화로 대성공을 거둔 ‘레미제라블’의 삽입곡 ‘레드 앤드 블랙’은 후렴부의 색깔 규정에서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빨강-분노한 이들의 피, 검정-지나간 암흑시대/ 빨강-여명을 맞는 세상, 검정-결국 막 내리는 어두운 밤.” 우리 선조들은 청·백·적·흑·황을 이른바 오방(五方)색이라 하여 천지사방과 세상의 중심을 표현했다. 인류는 색깔에 의미를 부여해 희로애락, 만사를 담았다. 가슴 설레게 하는 분홍색과 무지개색에는 슬픈 사연이 숨겨져 있다. 이른바 핑크 트라이앵글과 레인보 깃발은 모두 동성애 인권운동의 상징이다. 분홍색 역삼각형인 핑크 트라이앵글은 원래 나치 독일이 수용소에서 동성애자를 식별하기 위한 코드로 사용했다. ‘저열인간’을 탄압하는 일종의 주홍글씨였던 셈이다. 무지개는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색깔로 표현하지만 동성애 사회의 무지개 깃발에는 남색이 빠져 있다. 1970년대 미국에서 고안된 상징 깃발에는 분홍과 남색이 있었지만 당시 분홍은 상업용 도료가 시판되지 않아 제외했고, 남색은 최초의 동성애 커밍아웃 시의원이 저격당한 것을 계기로 사라졌다. 사라진 남색은 조화(調和)를 상징한다. 동성애를 벽안시하는 사회에 대한 항거로 볼 수 있다. 1969년 6월 28일 새벽 뉴욕 맨해튼의 게이바 스톤월에서 역사적인 동성애 인권운동의 계기가 만들어졌다. 동성애 사회에서는 스톤월 항쟁이라고 말한다. 이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경찰의 단속이 있었지만 동성애자들과 주변 군중들까지 똘똘 뭉쳐 저항했다. 그로부터 1년 뒤 뉴욕에서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동성애자 퍼레이드가 펼쳐졌고, 그 물결은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뉴욕의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 또는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프라이드 퍼레이드’, 호주 시드니의 ‘마디그라 퍼레이드’, 브라질 상파울루의 ‘파라다 게이’…. 명칭과 프로그램은 다르지만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이 떳떳이 세상에 나서는, 그래서 스스로 자긍심을 갖는 축제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부터 ‘퀴어(성소수자) 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성 정체성에 관한 한 매우 보수적인 탓에 국내에서는 매년 퀴어축제 때마다 큰 논란이 벌어지곤 한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광장에서 행사가 진행되자 기독교단체를 중심으로 보수세력이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망사 스타킹 등 참여자들의 복장을 문제 삼기도 했다. 올해도 퀴어 문화축제 조직위는 서울광장 사용 신청을 냈다.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도 수용 의견을 밝혔다. 거리 퍼레이드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을 마귀에 비유하는 반대 함성 또한 거셀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 성소수자 불용은 또 다른 색깔론이다. 우리 사회가 아직 미성숙하다는 방증이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해외여행 | 저장성-신선거·설두산 신선이 머문 비경 속을 걷다

    해외여행 | 저장성-신선거·설두산 신선이 머문 비경 속을 걷다

    신선거·설두산신선이 머문 비경 속을 걷다 중국엔 산이 많다. 히말라야 고원부터 뻗어 내려온 산맥은 대륙의 한복판까지 이어진다. 상하이를 둘러싼 저장(절강, 浙江)성에도 산자락이 펼쳐져 있다. 그 산자락 속, 신선들이 머물렀다던 신선거神仙居와 설두산雪窦山을 두 다리로 걸었다. ●신선거神仙居를 오르다 10분 만에 후회했다 신선거의 본래 이름은 영안永安이었다고 한다. 이곳을 찾은 북송의 황제가 절경에 넋을 잃고 ‘신선이 살 만한 곳’이란 뜻을 담아 새 이름을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혹자는 이곳에 대해 “장자제張家界의 기이함과 화산华山의 험준함, 태항산太行山의 웅장함과 황산黃山의 수려함을 고루 갖췄다”라고 표현한다. 대체 어떤 곳이기에? 나름의 기대와 매번 봐 오던 진부한 풍경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함께 찾아왔다. 이번 여정은 신선거여유국에서 마련한 ‘한중친선걷기대회’의 일환이다. 서울과 부산, 상하이에서 모여든 참가자가 200여 명. 사람들은 공항에서부터 달뜬 얼굴로 천하의 절경에 대한 기대들을 부풀려 가고 있었다. 맑게 갠 하늘 아래 산으로 향하는 길목 너머로 유문암 산의 거대한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양쪽으로 뻗어 올라간 웅장함은 구태여 위압감을 숨기지 않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산마루에서 우거진 숲의 속살로 거슬러 들어가는 길은 산책길과 다름없이 평탄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말을 주고받으며 트레킹의 시작을 즐겼다. 신선거를 오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걸어서 가든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든가. 케이블카 쪽은 이미 줄이 5만리다. 튼튼한 다리가 있으니 산이 보여 주는 아름다움을 오롯이 즐겨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 선택을 후회하는 데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코끼리의 코를 닮았다는 상비폭象鼻瀑을 등 뒤로 흘려 보낸 그 순간,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이 눈앞에 펼쳐졌다. 280mm짜리 발이 다 들어가지 않을 만큼 폭이 좁다. 그런 계단들이 가파르게 층을 이루며 산을 휘감아 오른다. 아찔하다. 계단을 많이 오르면 얼마나 심신이 괴로워지는지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차마 발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푹푹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어쩌겠는가.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돌아가기엔 이미 늦었다. 왔으면 오르는 수밖에 없다. 그게 산이 아니던가. 하이힐로 산을 오르는 중국 여성의 위엄 미리 밝힌다. 내가 걸은 코스는 대략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리 길지 않다. 물론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산 좀 탄다는 이들에게 얘기하면 “그 정도면 편하네”라는 답이 돌아오기 딱 좋다. 하지만 앞서 밝혔듯, 문제는 계단이다. 거의 대부분의 길이 계단으로 이뤄져 있다. 알면서 오르던 사람들도 질리고, 아무 생각 없이 오르던 사람들도 대략 3분의 2 지점에서 주저앉아 쉬게 된다. 그 힘든 길에서 입을 떡 벌리게 되는 놀라운 광경을 만났으니, 중국의 여인네들이었다. 중국은 남성보다 여성들의 기세가 더 대단하다는 말을 숱하게 들었지만, 굽이 바짝 오른 하이힐을 신고 가파른 계단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산을 오르는 모습을 봤을 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심지어 미니스커트까지 차려 입고 빌딩숲을 정복하듯 산을 정복하는 모습이라니…. 함께 산을 오르던 남자친구는 웃옷을 몽땅 벗어 들고 맨살을 드러낸 채 간신히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이런 차림으로 힘들지 않아요?”(나) “이 정도쯤은 괜찮아요.”(하이힐 그녀) 이름을 물어볼 새도 없이 그녀는 휑하니 계단을 따라 사라져 버렸다. 남자친구는 저 아래 계단에 거의 눕다시피 앉아 쉬는 중이었다. 신선거를 오르는 동안 이런 광경을 몇 차례에 걸쳐 목격했다. 계단을 따라 오르는 마지막 30분 구간은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체력이 급격히 방전되기 시작했다. 허벅지가 찢어질 것 같고 종아리에 쥐가 나는 통증은 덤이다. 앞서 가던 사람들은 곳곳에서 주저앉아 버렸다. 한 발, 다시 한 발. 무거워진 다리를 들어 땅을 딛고 몸을 위로 끌어올리기를 수차례. 비로소 평지가 보였다. 산의 능선을 따라 만들어진 잔도였다. 그제야 비로소 깎아지른 벼랑들이 눈에 들어왔다. 잔도는 케이블카에서 내리는 곳부터 시작해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신선거를 관람하는 코스. 여기부터가 진짜 신선거 유람의 시작인 셈이다. 문제는 연무였다. 순식간에 자욱한 안개가 산 전체를 휘감아 돌기 시작했다. 저 멀리에서 흘러오는 공기는 산의 능선을 타고 급격하게 흘러내린다. 그 흐름에 끌려온 안개는 채 몇 분 지나지 않아 한 치 앞도 구분 못할 만큼 부옇게 산 전체를 집어삼켰다. 황망함 그 자체. 올라오는 길에선 딱히 볼 게 없었는데, 정상에서도 안개에 가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다니. 할 수 있는 건 터덜터덜 잔도를 따라 걸으며 이따금씩 안개 사이로 고개를 내민 풍경을 곁눈질하는 것뿐이다. 3시간의 고통을 날려 버린 비경 계단 후유증이 찾아왔다. 허벅지와 종아리에 수시로 쥐가 났다. 가다 쉬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곳곳에서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닮았다는 ‘고애급문명古埃及文明’, 도원결의하는 모습을 닮았다는 ‘결의봉結義峰’ 같은 이정표들을 만났지만, 고통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천 길 낭떠러지를 따라 30분쯤 걷다 보니 눈앞에 120m 길이의 출렁다리가 나타났다. 신선거의 절정으로 향한다는 ‘남천南天교’다. 밑으로는 100m가 넘는 낭떠러지.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올 무렵부터 조금씩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다리를 건너 시운곡時運谷이라는 절벽을 돌아나가는 순간, 머리 위로 바람이 느껴졌다. 깊은 계곡의 골을 타고 빠져나가는 공기인 듯했다. 그 흐름에 짙었던 운무가 빠르게 흩어지고 있었다. 그러자 저 멀리에 우뚝 선 거대한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림잡아도 150m는 훌쩍 넘는 듯한 봉우리가 합장을 한 채 서 있었다. 자연이 빚어낸 관세음보살의 모습. 봉우리의 이름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딴 ‘관음觀音산’이다. 중국에 명산이 많다지만 이런 비경은 오로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다. 그 압도적인 경관에 모두가 동시에 “와!” 하는 감탄을 터뜨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곁에 놓인 사진을 보아 하니 관음산을 배경으로 이쪽 낭떠러지와 저쪽 낭떠러지에 줄을 연결해 줄타기대회를 여는 모양이었다. 이 절경 앞에서 줄 한 번 타 보겠다고 나름 줄타기의 고수라는 동·서양의 인물들이 모여든다. 그 역시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볼거리일 것이다. 신선거 유람의 절정은 낭떠러지가 만들어내는 절경을 감상하며 잔도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곳부터는 남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면 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 길, 저 멀리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관음산 너머로 물들어 가는 붉은 하늘은 내 가슴에도 붉은 물을 들인 듯했다. 그 먹먹함에 한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다. 물끄러미 하늘과, 하늘의 색에 물들어 가는 산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북송의 황제가 이곳에 신선이 살고 있을 거라며 ‘신선거’라는 이름을 하사한 이유를, 그 순간 절감할 수 있었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가졌던 막연한 우려 따위는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후였다. ●설두산雪窦山을 걷다 골짜기 속 끊임없는 폭포의 세계 신선거가 하늘 위에 감춰진 선계仙界라면 설두산은 골짜기 속에 숨겨진 선계다. 닝보宁波시 시커우진溪口镇 서북 9km 지점에 위치한 설두산은 면적 85km2의 국가급풍경명승구国家级风景名胜区, 중국 내의 관광·문화·과학적 가치가 있고 독특한 풍경을 가진 지역로 유명하다. 산 정상 유봉乳峰의 샘에서 백색의 물이 흘러나오는데, 마치 우유와도 같다고 하여 유천乳泉 혹은 설두雪窦라 불렀다. 설두산 역시 두 가지 방법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거나,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거나. 우리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루트를 택했다. 설두산에서 가장 유명한 관람 요소 중 하나인 삼은담三隐潭 폭포가 출발지점이다. 각각 형성시기가 다른 3개의 폭포 군을 일는 ‘삼은담’이란 이름은 ‘가까이 다가가기 전까지 그곳에 폭포가 있다는 걸 모른다’는 의미다. 실제로 위에서 볼 때는 연못만 보이고 폭포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연못 가까이로 내려가야 비로소 멋들어진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신선거가 유문암이 만들어낸 각양각색의 웅장함이 특징이라면, 설두산은 전반적으로 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가 있지만, 그 아래에 머물고 있는 물의 흐름이 정적인 탓일까, 여유롭다. 산 자체가 그런 느낌이 강해서인지, 사람들도 대체로 여유롭게 경치를 즐기는 편이다. 무엇보다 계곡의 절경을 곁에 두고 걸음걸음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2시간을 걸어가는 동안 계곡을 따라 폭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름이 붙을 만큼 큼직한 폭포는 7개, 이름 없는 작은 폭포들까지 하면 대략 15개 정도 된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적잖게 놀랐던 것은 그중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폭포와 연못이 꽤 된다는 점. 주변의 자연경관들과 잘 어우러질 정도로 인공미가 크게 거슬리지 않았던 걸 보아, 이곳을 가꾸는 데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다. 156m 폭포 위에서 장제스를 만나다 2시간 남짓 폭포를 벗 삼아 걷다가, 길의 끝을 만났다. 여기서부터는 모노레일을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마치 설두산의 1부가 끝났음을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2부는 천장암千丈岩 폭포로 시작하는 역사 기행이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조금 걸어 가니 설두산의 하이라이트인 천장암 폭포가 펼쳐진다. 높이 156m, 고개가 아플 정도로 까마득한 절벽 위에서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무지개를 품은 폭포의 광경 앞에서 모두가 발걸음을 멈췄다.설두산이 위치한 시커우진계구진, 溪口眞은 타이완의 국부라 불리는 장제스장개석, 蔣介石 총통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장제스는 이 지역에서 꽤 오랜 시간을 살았는데,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이 산을 무척 좋아했던 모양이다. 곳곳에 장제스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얽혀 있다. 천장암 폭포 위에 자리한 장제스의 별장 묘고대妙高台·‘오묘한 경치를 자랑하는 높은 자리의 건물’이라는 뜻 앞뜰에 서면, 그가 왜 그런 이름을 붙여 놓았는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묘고대가 있는 자리는 본래 사찰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설두산은 예부터 중국 선종의 성지로 명성이 높아, 곳곳에 사찰이 꽤 많았다. 장제스는 평소 풍수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 어느 곳보다 뛰어난 명당인 이곳에 별장 자리를 잡아 묘고대를 지었다고. 확실히 명당은 명당인 모양이다. 장제스는 국민당 정부와의 갈등으로 세 번을 사직하고 시커우진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그만한 인물이 없는 탓인지 다시 국민당의 부름을 받았다. 묘고대 내에 전시된 손문孫文의 위임장은 그런 과거의 흔적이다. 결국 그는 국민당을 이끄는 총통의 자리에 올랐고, 타이완의 국부로 추대됐다. 그의 아들 역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총통이 되었다. 설두산을 떠나며 이곳의 유명한 사찰인 설두사雪窦寺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설두사는 과거 ‘자성선사資聖禪寺’라고 알려진 중국불교의 성지다. 미래에 올 부처인 미륵보살을 모시는 미륵성지로도 이름이 높다. 그 때문인지 이 절에는 거대한 미륵보살상이 조성돼 있다. 높이만 56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불상이다. 아쉽지만, 이런 것이 여행이다. 아쉬움을 품고 돌아서기로 했다. 그래도 이미 가슴 속은 풍족하다. 신선들의 세상을 보고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길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浙江省 AIRLINE신선거와 설두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상하이 또는 항저우를 거쳐야만 한다. 그중 상하이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한국에서 상하이로 향하는 항공편수가 항저우보다 훨씬 많다. FOOD저장성은 양쯔강 이남을 뜻하는 ‘강남’ 지역을 대표하는 곳이다. 신선거와 설두산이 있는 곳은 저장성 내에서도 산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이 많다. 주로 간장을 많이 활용하고, 감칠맛을 살린 요리들이다. 특히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건 토란이다. 그런데 토란의 크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어지간한 김장무 사이즈다. 이곳을 찾는다면 꼭 한 번 먹어 볼 만한 요깃거리다. PLACE 장씨고거蒋氏故居닝보시 시커우진에 위치한 장제스 총통 일가의 주거지역이다. 국공내전 이후 장제스는 타이완으로 옮겨갔지만, 전쟁에서 이긴 마오쩌둥 주석은 이곳을 파괴하지 말고 보존하도록 특별히 지시를 내렸다. 펑하오팡, 위타이옌푸, 샤오양팡 등의 건축물들이 유명하며 1996년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됐다. 칠보노가七寶老街홍차오공항에서 3km 떨어진, 강남의 오래된 마을이다. 예부터 이 지역은 번화한 상업 지대였다. 근대 이후 상하이의 도심 개발로 점점 잊혀져 가던 이곳을 2000년부터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관광지로 변모시켰다. 칠보七寶라는 이름은 이 거리 한 쪽에 위치한 절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남북으로 나 있는 큰길을 따라 남쪽에는 군것질거리, 북쪽에는 공예품, 골동품, 그림 등이 볼 만하다. 종루, 연화정, 패루, 당교 등의 옛 건축물들도 빼놓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항저우대교杭州大橋중국 저장성 북쪽의 자싱嘉興과 항저우만을 가로질러 저장성 남쪽의 닝보까지 이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대교다. 총 길이가 36km에 달한다. 2003년 11월 착공되어 2008년 6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완공됐다. 너비 33m의 왕복 6차선이다. 이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닝보와 상하이를 오가는 시간이 평균 6시간에 달했으나 지금은 2시간 정도로 단축됐다. 에디터 고서령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정태겸 취재협조 잇츠투어 02 2613 7863, 신선거여유국, 설두산여유국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문화다양성, 유관기관-교사 등 현장인력 교육 활발

    문화다양성, 유관기관-교사 등 현장인력 교육 활발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문화 다양성을 존중·확산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도 이를 위한 교육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는 ‘2015 문화다양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무지개다리사업을 수행하는 지역문화재단과 협력 기관 담당인력 ▲문화다양성학교 담당자 ▲문화예술교육강사 ▲교사 등 1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수는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사업 현장에서 업무를 하는 인력을 대상으로 현장 이해에 기반한 교육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30일까지 총 6차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수는 인지와 감각의 영역 양측에서 접근했다. 강의, 워크숍, 몸풀기 마음열기, 공연, 토크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수를 진행, 문화다양성을 단순히 머리로만 이해하는 관행을 극복하도록 했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 관계자는 “참여한 연수생 각자가 가진 전문성으로 각 지역에서 문화다양성을 확산하는 활동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실천함으로써 사회통합 및 다양한 문화적 표현 및 사회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지개다리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다양성 확산 사업으로 전국 지역 문화재단 중 무지개다리 사업에 사업을 신청한 후 선정된 지역문화재단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24개 지역문화재단에서 수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치유 한 그루… 봉산 편백나무숲

    치유 한 그루… 봉산 편백나무숲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 물질이다. 스트레스 해소, 심리적 안정감, 심폐 기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백나무는 잣나무의 3.5배에 달하는 피톤치드를 뿜어낸다. 2014년 서울시가 은평구 봉산과 구로구 천왕근린공원에 편백나무 3000그루씩을 심어 숲을 조성한 이유다. 은평구는 봉산 편백나무 숲을 더 크고 화려하게 조성하기 위해 식목일을 앞두고 오는 31일 주민과 학생, 유치원생들이 참여하는 ‘편백나무 심기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2014년 만들어진 편백나무 치유의 숲에는 지난해 1500그루를 심어 총 4500그루가 자라고 있다. 올해는 2700그루를 심는다. 행사는 신사동 숭실고 뒷산에서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행사장을 찾으면 누구나 편백나무를 심어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편백나무가 가득한 치유의 숲이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특색 있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은평의 브랜드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주인인 봉산을 가꾸는 행사에 이웃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참여해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뚝섬한강공원 장미원∼수변공원 사이 5000㎡ 공간에 높이 3∼5m 편백나무와 소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 4종(총 650그루)을 심은 ‘편백나무 힐링 숲’을 만들었다. 힐링 숲 안에는 장미, 백화, 튤립 등 꽃 20종으로 ‘무지개 향기원’도 꾸몄다. 또 1년 뒤 편지나 엽서를 배달하는 ‘느린 우체통’과 통목 의자 등을 설치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은평에 있는 무럭무럭 자라는 치유의 숲

    은평에 있는 무럭무럭 자라는 치유의 숲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 물질이다. 스트레스 해소, 심리적 안정감, 심폐 기능 강화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백나무는 잣나무의 3.5배에 달하는 피톤치드를 뿜어낸다. 2014년 서울시가 은평구 봉산과 구로구 천왕근린공원에 편백나무 3000그루씩 심어 숲을 조성한 이유다. 은평구는 봉산 편백나무 숲을 더 크고 화려하게 조성하기 위해 식목일을 앞두고 오는 31일 주민과 학생, 유치원생들이 참여하는 ‘편백나무 심기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2014년 만들어진 편백나무 치유의 숲에는 지난해 1500그루를 심어 총 4500그루가 자라고 있다. 올해는 2700그루를 심는다. 행사는 신사동 숭실고 뒷산에서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행사장을 찾으면 누구나 편백나무를 심어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편백나무가 가득한 치유의 숲이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특색 있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은평의 브랜드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주인인 봉산을 가꾸는 행사에 이웃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참여해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뚝섬한공공원 장미원∼수변공원 사이 5000㎡ 공간에 높이 3∼5m 편백나무와 소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 4종(총 650그루)을 심은 ‘편백나무 힐링 숲’을 만들었다. 힐링 숲 안에는 장미, 백화, 튤립 등 꽃 20종으로 ‘무지개 향기원’도 꾸몄다. 또 1년 뒤 편지나 엽서를 배달하는 ‘느린 우체통’과 통목 의자 등을 설치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주민이 함께…금천 재활용 나눔장터 참여자 모집

    금천구는 재활용품 나눔 마당인 녹색장터 운영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녹색장터는 아파트 공터와 공원, 종교시설 등 야외에서 물건들을 사고팔거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나눔 장터다. 지원 자격은 녹색장터를 운영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누구나 가능하다. 녹색장터 운영자는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신규 참여자는 최대 50만원, 기존 참여자는 최대 70만원까지 지원된다. 조건은 1년에 3회 이상 녹색장터를 운영하고 장터에 참가하는 주민 판매자가 30개 팀 이상이 돼야 한다. 녹색장터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박미사랑 마을회관 운영위, 꿈꾸는 녹색장터 준비모임, 독산4동 새마을부녀회, 시흥2동 벽산5단지 부녀회, 금천무지개가족 벼룩시장협의체, 돌봄살림 치유공간자리, 해노리장 녹색장터, 독산3동 새마을부녀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해 총 44회의 장터를 개최했다. 접수는 오는 5월 31일까지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가까운 동주민센터나 구청 청소행정과에 제출하면 된다. 안내 구청 청소행정과(2627-1494).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강 ‘봄꽃엔딩’

    한강 ‘봄꽃엔딩’

    봄을 맞아 서울 한강변에서 꽃축제가 릴레이하듯 이어진다.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는 개나리, 벚꽃을 시작으로 유채꽃, 장미 등 다양한 꽃이 상춘객을 기다린다. 서울시는 다음달 2일부터 5월 29일까지 한강봄꽃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첫 주자로 개나리가 나선다. 뚝섬한강공원의 노랗게 물든 개나리를 보며 산책길을 걷는 ‘한강 개나리 꽃길 걷기’가 개막일인 2일 열린다. 이어 벚꽃길로 유명한 여의도에서는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 여의도봄꽃축제가 펼쳐지고 9일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한강 벚꽃콘서트’가 열린다. 봄이 한껏 무르익을 5월 14∼15일에는 한강 서래섬에서 유채꽃 축제가 개최된다. 5월 21일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찔레’ 나라축제와 28∼29일 이촌한강공원 청보리 축제 때는 열매 등을 맛보는 행사가 진행돼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하기에 좋다. 장미가 활짝 필 5월 20~29일에는 뚝섬과 양화 한강공원에서 한강 어린이 봄꽃 소풍 주간이 이어진다. 시는 또 5월 22일 암사생태공원에서 들꽃전축제를 여는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생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선유도 무지개 다리에는 연인들을 위한 꽃길이 생겨 4월 2~3일과 5월 7~8일 열리는 선유도 거리예술제와 함께 즐길 수 있다. 한강유람선을 타고 봄꽃 구경을 하고 콘서트를 즐기는 기회도 있다. 유람선 ‘블라썸크루즈’에서 3월 26일 옥상달빛, 4월 9일 루싸이트 토끼 등이 공연한다. 이촌한강공원에서는 5월 29일 봄볕을 쬐며 여유를 즐기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도 열린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성 절반은 9900만개 색을 구별하는 초능력 지녀(연구)

    여성 절반은 9900만개 색을 구별하는 초능력 지녀(연구)

    당신도 혹시 ‘슈퍼시력’의 소유자? 최근 연구진은 유럽계 혈통 여성의 절반 이상이 일명 ‘슈퍼 시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스로는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과 네바다주립대학 공동 연구진은 호주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여성 화가 콘센타 안티코의 시각적 능력을 분석한 결과, 그녀가 약 9900만개의 색을 구별해 낼 줄 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통 일반인이 100만 개 정도의 색을 볼 줄 아는 것에 비하면 무려 100배에 가까운 시각적 수용체를 가진 셈이다. 예컨대 일반인이 데이지 꽃을 볼 때 그저 흰색과 노란색으로 이뤄져 있다고 판단하는 반면, 시각적 수용체가 더 많은 이 여성의 경우 마치 무지개와 비슷한 수많은 색을 데이지 꽃 안에서 구별해 낼 수 있다는 것. 인체의 안구에는 색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원추세포(cone cell)가 존재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총 3가지 유형의 원추세포가 다양한 색을 인지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위의 화가뿐만 아니라 일부 곤충이나 조류, 파충류에게는 여기에 추가로 또 한가지 유형의 원추세포가 더 존재함으로서 일반인이 볼 수 없는 색을 구별해 내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유전적 변이를 통해 이러한 ‘슈퍼 시력’을 갖게 됐는데, 이를 통해 눈이 더 많은 색을 받아들이고 이를 뇌에 전달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연구진은 ‘제4의 원추세포’가 성염색체 중 하나인 X유전자의 변형으로부터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슈퍼 시력을 가능케 하는 ‘제4의 원추세포’를 가진 유럽계 혈통 여성이 전체 유럽계 혈통 여성의 47%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여성이 슈퍼 시력을 가질 확률이 높은 것은 해당 유전자 변이가 X유전자에게서 왔기 때문이며, X유전자를 2개 가진 여성이 하나만 가진 남성에 비해 돌연변이 확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신이 이러한 유전자를 보유했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만약 이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다양한 컬러를 보고 이를 표현하는 훈련을 통해 안티코와 같은 ‘능력’을 선보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킴버리 제임슨 박사는 “이러한 돌연변이 유전자의 존재는 인체의 시각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제4의 원추세포’를 가진 사람이라면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BBC가 운영하는 과학, 기술, 환경 전문뉴스 사이트인 ‘BBC Future’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금천구, 녹색장터 운영자 모집 합니다

    금천구, 녹색장터 운영자 모집 합니다

    금천구는 재활용품 나눔 마당인 녹색장터(?사진?) 운영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녹색장터는 아파트 공터와 공원, 종교시설 등 야외에서 물건들을 사고팔거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나눔 장터다. 지원 자격은 녹색장터를 운영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누구나 가능하다. 녹색장터 운영자는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신규 참여자는 최대 50만원, 기존 참여자는 최대 70만원까지 지원된다. 조건은 1년에 3회 이상 녹색장터를 운영하고 장터에 참가하는 주민 판매자가 30개 팀 이상이 돼야 한다. 녹색장터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박미사랑 마을회관 운영위, 꿈꾸는 녹색장터 준비모임, 독산4동 새마을부녀회, 시흥2동 벽산5단지 부녀회, 금천무지개가족 벼룩시장협의체, 돌봄살림 치유공간자리, 해노리장 녹색장터, 독산3동 새마을부녀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해 총 44회의 장터를 개최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녹색장터는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이웃 간 정을 느낄 수 있는 지역공동체 회복의 장으로 기능한다”며 “지역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접수는 오는 5월 31일까지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가까운 동 주민센터나 구청 청소행정과에 제출하면 된다. 안내 구청 청소행정과(2627-1494).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당신도 ‘슈퍼시력’ 소유자? 유럽계 여성 절반 해당

    당신도 ‘슈퍼시력’ 소유자? 유럽계 여성 절반 해당

    당신도 혹시 ‘슈퍼시력’의 소유자? 최근 연구진은 유럽계 혈통 여성의 절반 이상이 일명 ‘슈퍼 시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스로는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과 네바다주립대학 공동 연구진은 호주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여성 화가 콘센타 안티코의 시각적 능력을 분석한 결과, 그녀가 약 9900만개의 색을 구별해 낼 줄 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통 일반인이 100만 개 정도의 색을 볼 줄 아는 것에 비하면 무려 100배에 가까운 시각적 수용체를 가진 셈이다. 예컨대 일반인이 데이지 꽃을 볼 때 그저 흰색과 노란색으로 이뤄져 있다고 판단하는 반면, 시각적 수용체가 더 많은 이 여성의 경우 마치 무지개와 비슷한 수많은 색을 데이지 꽃 안에서 구별해 낼 수 있다는 것. 인체의 안구에는 색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원추세포(cone cell)가 존재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총 3가지 유형의 원추세포가 다양한 색을 인지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위의 화가뿐만 아니라 일부 곤충이나 조류, 파충류에게는 여기에 추가로 또 한가지 유형의 원추세포가 더 존재함으로서 일반인이 볼 수 없는 색을 구별해 내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유전적 변이를 통해 이러한 ‘슈퍼 시력’을 갖게 됐는데, 이를 통해 눈이 더 많은 색을 받아들이고 이를 뇌에 전달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연구진은 ‘제4의 원추세포’가 성염색체 중 하나인 X유전자의 변형으로부터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슈퍼 시력을 가능케 하는 ‘제4의 원추세포’를 가진 유럽계 혈통 여성이 전체 유럽계 혈통 여성의 47%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여성이 슈퍼 시력을 가질 확률이 높은 것은 해당 유전자 변이가 X유전자에게서 왔기 때문이며, X유전자를 2개 가진 여성이 하나만 가진 남성에 비해 돌연변이 확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상생활에서는 자신이 이러한 유전자를 보유했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만약 이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다양한 컬러를 보고 이를 표현하는 훈련을 통해 안티코와 같은 ‘능력’을 선보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킴버리 제임슨 박사는 “이러한 돌연변이 유전자의 존재는 인체의 시각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제4의 원추세포’를 가진 사람이라면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BBC가 운영하는 과학, 기술, 환경 전문뉴스 사이트인 ‘BBC Future’에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각각 부처 로고’ 혼선 막고 국민들 정부 인지도 높이기

    ‘제각각 부처 로고’ 혼선 막고 국민들 정부 인지도 높이기

    ‘정부 통합상징 필요’ 여론 반영 조직 개편 때 예산 낭비도 방지 부처마다 달리 사용되던 정부 상징(로고)을 태극 문양으로 일제히 통일하는 것은 ‘하나 된 정부’를 구현해 대내외적으로 대한민국 정부 인지도를 높이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국민과의 소통이나 국제 관계에서 일관된 이미지를 사용해 신뢰받는 정부로 도약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부 상징을 태극 문양으로 택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문체부는 15일 “상징 소재 적합도 조사,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 상징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태극 문양을 도출했다”면서 “대한민국 정신문화를 드러내는 데 태극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대한민국 정부의 역사와 전통, 미래 비전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건국 이후 1996년까지 무궁화 단일 문양을 정부 상징으로 사용했다. 무궁화 문양 가운데에 ‘내무’ ‘재무’ ‘총무’ 등의 부처 이름을 새기는 식이었다. 1997년부터 부처별로 각기 다른 문양을 채택하면서 다양해졌다. 교육부는 팔각형, 통일부는 한반도 지도를 넣은 타원형, 여성가족부는 가로 형태의 막대, 국토교통부는 무지개 모양, 환경부는 산과 해 등 제각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 상징을 모르는 국민이 태반이다. 문체부가 지난해 3월 일반인 11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3.6%가 단 한 개의 정부 상징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통합 정부 상징 체계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68.9%에 달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정부 기관들이 늘고 여러 곳에 산재돼 있어 로고만 봐서는 정부 기관인지 아닌지 파악하기가 어렵다”면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상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 조직 개편 때마다 기관별 상징을 신설, 변경해야만 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2013년 이후에만 중앙행정기관 15곳의 상징을 바꿨고, 개발비로 기관당 3000만~1억 2000만원이 들었다. 정부는 2009~2011년 상징 통합을 추진했지만 대내외적인 관심 부족 등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행정자치부는 새 정부 상징을 오는 5월부터 각 부처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정부기에 대한 공고’를 이달 중 개정할 계획이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원칙적으론 중앙행정기관과 산하기관 750여곳 모든 기관이 새 정부 상징을 사용해야 하지만 경찰이나 소방처럼 국제적으로 비슷한 문양을 사용하는 기관과 오랜 기간 사용해 국민 인지도가 높은 기관에 대해서는 예외 조항을 두려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해외여행 | 이탈리아-스테디셀러Steady Seller는 ‘뻔’하지 않다

    해외여행 | 이탈리아-스테디셀러Steady Seller는 ‘뻔’하지 않다

    세 번째 방문이었다. 폼페이를 거쳐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를 거치는 그 뻔한 ‘이탈리아 남부 일정’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매번 ‘새로운 여행’이다. 스테디셀러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포지타노를 색깔로 정의하자면 무지개색이다. 알록달록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 때문이다●폼페이Pompei이탈리아 ‘최후의 도시’폼페이를 모를 사람이 있겠는가. ‘이탈리아 남부의 한 도시’라는 수식어보다는 ‘최후의 도시’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곳, ‘폼페이’다.폼페이는 기구한 역사를 지닌 곳이다. 서기 79년 8월24일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화산재가 도시를 찰나에 삼켜 버리기 전까지, 이곳은 로마 귀족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던 곳으로 지중해 해안에서도 최대의 풍요를 누리던 곳이다.베수비오 화산은 폭발 후 단 2분 만에 최대 6m의 높이로 이곳을 덮어 버렸다. 풍요를 누렸던 도시는 자연의 힘 앞에서 맥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발견되기까지 찰나의 순간을 오랜 세월 간직한 채 분출물 속에 묻혀 있었다.폼페이가 다시 발견된 건 16세기로 알려져 있다.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과 라틴어가 새겨진 대리석 조각과 옛 로마 시대의 수도관이 발견되면서다. 폼페이는 그렇게 ‘전설’에서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그러나 당시는 본격적인 발굴을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이곳의 가이드에 따르면 본격적인 발굴은 1748년 나폴리 왕의 지시로 시작됐다. 당시에 폼페이 광장과 공중목욕탕, 돌기둥 등이 복원됐다, 1861년 이탈리아가 통일되며 체계적인 발굴을 통해 폼페이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게 되었다. 당시 이탈리아 국왕인 빅토르 에마뉴엘 2세는 고고학자인 주세페 피오렐리를 발굴대장으로 임명하고 조직적인 발굴을 지시했다. 유적에 대한 구획 정리와 함께 본격적인 수리와 보존이 이뤄지게 됐다. 또 발굴단은 유적들이 층층이 쌓여 있는 빈 공간에 석고나 시멘트를 부어 넣어 당시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해 냈으며, 이 방식을 통해 가구, 집기, 문 등을 복원했다. 한 번쯤 사진으로 봤을 화산가스에 괴로워하며 죽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렇게 복원됐다.폼페이는 여전히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폼페이의 약 30%가 땅속에 남아 있다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도시가 묻히기 전까지 지중해 해안에서도 최대의 풍요를 누리던 곳이다고고학자 주세페 피오렐리는 화산폭발 당시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해 냈다폼페이는 ‘끝’이 아닌 ‘ing’폼페이 입구에 들어서자 언제나 그랬듯 을씨년스럽다. 날씨도 흐렸지만, 화산재가 뒤섞여 있는 이곳 특유의 토양색이 그 기분을 더한다. 현대의 계획도시만큼이나 격자형으로 짜인 도로망도 대단하지만, 폼페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수도관’이다. 약 1,940년 전의 수도 인프라라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 기반을 잘 갖춰 놓았다. 물탱크를 갖춘 공공수도는 격자형 길을 따라 가느다란 수도관을 설치해 도시 곳곳으로 이어지게 했다. 발달한 수도시설 덕택에 온탕은 물론 냉탕과 사우나까지 갖춘 공중목욕탕도 있었다고 하니, 그 당시 기술이 얼마나 대단했는가를 짐작케 한다.폼페이 한 골목으로 들어가면 당시의 홍등가를 복원해 놓은 곳이 있는데, 재미난 사실은 당시 폼페이의 유흥문화가 이 수도시설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납으로 만든 수도관으로 당시 폼페이 사람들은 납중독을 앓게 됐으며, 그로 인해 폼페이가 최대의 환락 도시가 됐다는 주장이다.2006년 일반인에 공개된 폼페이 홍등가도 폼페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적 중 하나다. 복층 구조 건물에는 각 층마다 5개의 방과 1개의 화장실을 구비해 놓고 있으며, 벽면에는 이 홍등가에서 제공했던 다양한 ‘서비스’가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 특히 2층은 지위가 높은 손님들을 위한 곳으로 매트리스가 얹혀 있는 돌침대가 있는 등 실내장식이 1층보다 화려하다.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폼페이에는 여러 곳의 사창가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매춘장소는 가게 건물 꼭대기에 방 하나만을 두고 운영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또 이곳에서 일한 매춘부들은 대부분 그리스나 동양 출신의 노예들이었으며, 이곳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최대 와인 1병 값의 8배 수준이었다고 한다.이 밖에 폼페이의 야외극장, 야외 경기장과 광장의 모습은 당시 폼페이의 풍요를 그대로 전하고 있다. 놀라운 건 여전히 약 30%가 찰나의 모습을 간직한 채 땅속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길을 따라 설치해 놓은 수도관이 여전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홍등가에는 당시 모습을 재현한 침대는 물론, 제공했던 서비스가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소렌토Sorrento바다 요정의 땅 폼페이에서 남부 해안선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가파른 절벽이 내리꽂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 이탈리아 남부의 첫 번째 대표도시 소렌토를 마주한다.소렌토는 캄파니아주 소렌토반도에 위치한 아담한 어항이다. 로마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와 티베리우스의 휴양지였던 카프리와 함께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하다. 소렌토라는 지명 또한 로마인들이 이곳을 그리스 신화 속 바다의 요정인 ‘시레나Sirena의 땅’이라는 뜻으로 ‘수렘툼Surrentum’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다.이탈리아 남부 도시들이 그러하듯 소렌토 또한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구불구불한 지역적 특성으로 소렌토 해안에서는 날이 좋을 때면 나폴리는 물론 폼페이를 삼켰던 베수비오 화산까지 볼 수 있다.소렌토의 바다가 유독 아름다운 것은 지중해 덕이라는 것이 가이드의 말이다. 겨울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특성 덕분에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푸름을 유지하며, 다른 바다에 비해 염도도 2~3도가 높아 플랑크톤이 자라지 못해 어패류도 거의 없기 때문이란다.소렌토역 앞 광장에서 중심지로 가는 길엔 청동상이 하나 있다. 이탈리아의 민요이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작사한 ‘잠바티스타 데 크루티스Giambassista De Curtis’다. 민요 발표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82년에 세워졌다. 이 노래는 소렌토를 이탈리아의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으로 만들어냈다. 소렌토에 주민보다 여행객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소렌토의 중심지는 걸어서 3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이곳 주민들의 대부분은 어업보다는 레스토랑, 상점 등을 운영하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중심지 또한 온갖 상점이 즐비하다. 특히 소렌토의 특산물인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술과 비누, 과자 등이 진열돼 있고, 레몬이 그려진 벽화와 기념품들이 유독 많이 보인다.소렌토는 주민 대부분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살아가는 한적한 도시다소렌토의 특산물은 레몬이다. 소렌토에 가면 레몬으로 만든 술은 물론 과자, 비누 등 다양한 물건을 만날 수 있다포지타노에서는 길을 잃어도 무방하다. 도시가 워낙 작기 때문이다. 골목을 따라 숨어 있는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포지타노Positano파스텔톤 풍경 하나면 충분해 소렌토를 출발해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소렌토와는 또 다른 모습을 간직한 도시 ‘포지타노’가 나온다.소렌토가 레몬과 오렌지로 대변되는 ‘노란색’ 도시라면, 포지타노는 ‘무지개색’ 마을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렌토가 품은 푸른 바다와 해안절벽에 더해 알록달록한 색감을 자랑하는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모습은 포지타노만의 매력이다.포지타노에서는 파스텔톤 집들의 매력에 취해 어지럽게 마을을 감싼 골목을 거닐다 보면 으레 길을 잃기 십상이다. 그러나 마을이 워낙 작아 길을 잃어도 무방한데다, 사실 이곳의 매력은 길을 잃어야 그 빛을 더한다. 골목마다 늘어선 작고 예쁜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좁은 건물 사이의 틈으로 바라보는 포지타노의 풍경 때문이다. 포지타노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곳’ 1위에 뽑힌 건 그래서다.마을 곳곳에 있는 별장은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의 것일 만큼 아말피는 유럽 최고의 휴양지 중 한 곳이다아말피의 대표적 관광지는 성안드레아 대성당이다●아말피Amalfi이탈리아 남부 해안도시의 대명사 포지타노에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 여행자들이 으레 ‘이탈리아 남부 해안도시’를 일컫는 뜻으로 부르는 ‘아말피 해안도로’의 바로 그 ‘아말피’가 나온다.소렌토도 포지타노도 아말피도 모두 그 도시 규모나 크기를 따지기에는 사실 너무 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아말피도 인구 5,000명을 조금 넘는 아주 작은 어촌마을이다. 그럼에도 아말피는 1년 내내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해안, 남부 도시 중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며 유럽 최고의 휴양지 중 한 곳이 됐다. 마을 곳곳에 있는 고급 별장은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의 것이며, 아말피 앞 해안에 떠 있는 수많은 요트들 또한 그들의 것이라고 한다.아말피 역시도 느릿한 걸음으로 걸어도 30분이면 마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데, 이곳의 대표적 관광지로 아말피의 두오모 성안드레아 대성당이 있다. 한때 해상왕국으로 명성을 떨쳤던 곳임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성당은 크고 화려하다. 그러나 이탈리아 여행 중 흔히 만날 수 있는 다른 도시들의 두오모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9세기에 지어진 후 로마, 비잔틴, 아랍, 고딕 등 다양한 양식으로 증축된 탓이다.사실 세 번째 아말피 방문에서야 새롭게 안 사실이 있다.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인은 일찍 세상을 뜬다. 그 슬픔에 헤라클레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이 여인의 시신을 묻기로 하고, 그 무덤을 지키기 위해 마을을 만들기로 한다. 그 여인의 이름은 ‘아말피’. 바로 이 곳, 아말피에 그 여인이 묻혀 있다는 것이다. 여행지가 ‘뻔’함에도 여행이 ‘뻔’하지 않은 이유도 그러하다. 늘상 새로운 것을 얻어 가기 때문이다.AIRLINE이탈리아를 가는 가장 편한 방법 알리탈리아Alitalia항공은 이탈리아 대표 항공사 중 한 곳으로, 이탈리아어로 ‘날개’를 뜻하는 ‘Ala’와 이탈리아Italia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2015년 6월5일부터 인천-로마 직항노선을 주 4회 운항하기 시작했다. 알리탈리아항공은 이 노선에 비즈니스석 20석, 프리미엄 일반석 17석, 일반석 213석을 갖춘 에어버스사의 A330-200 기종을 투입해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의 인천-로마 노선과 공동 운항하고 있으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타고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인천-로마 노선은 매주 월, 수, 금, 일요일 오후 2시5분 출발해 당일 오후 7시 로마에 도착한다. 로마-인천 노선은 현지시각으로 화, 목, 토, 일요일 오후 3시 출발해 다음날 오전 10시25분 인천에 도착한다. 알리탈리아항공은 한국 취항 후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자사 리브랜딩Rebranding을 마쳤다. 새롭게 내외부를 리노베이션하고 객실을 모두 개보수했다. 여기에 향상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2편 이상의 한국 영화는 물론, 10편 이상의 한국어 자막 또는 더빙된 콘텐츠를 제공해 한국 탑승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글·사진 신지훈 기자 취재협조 알리탈리아항공 www.alitalia.com
  • 20년간 묘지에 살며 사람들 위로한 고양이, 하늘로…

    20년간 묘지에 살며 사람들 위로한 고양이, 하늘로…

    수십 년간 소중한 사람을 잃어 슬픔에 잠긴 사람들을 달래온 고양이 한 마리가 노쇠해 세상을 떠났다. 지인은 물론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영국 건지 섬에 있는 세인트 샘슨 교회 묘지(St Sampson’s Parish cemetery)를 자신의 집으로 삼은 뒤 최소 20년을 살아온 고양이 ‘바니’가 자신의 집에서 영원히 잠들었다고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이 보도했다. 원래 묘지 근처에 있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바니는 20년 전 어느 날 묘지에 나타났다. 당시 묘지 관리인은 가족이 이사를 하면서 바니가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지난 20여 년간 바니는 묘지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이웃으로부터 먹이와 잠자리를 제공받았다. 또한 크리스마스와 같은 명절날에는 특별한 선물도 받을 정도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바니는 그동안 이 묘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신들을 치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우울한 마음으로 묘지 입구로 들어온 사람을 위로했다고 한다. 그렇게 뜻깊은 하루하루를 보내온 바니는 나이가 들어 자신의 차례가 왔을 때 조용히 떠났다. 묘지 관리자인 앨런 커즌(63)은 “모든 사람이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신문에 따르면, 바니는 지난달 26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주민들은 그동안 묘지에 살며 슬픔에 잠긴 이들을 위로한 바니를 추모하기 위해 묘 주위에 바니 사진을 넣은 액자로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소식으로 250명이 넘는 지역 주민이 바니를 추모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날씨가 좋은 날, 묘지 잔디에 누워 있으면 바니가 옆으로 다가와 누웠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2시간 동안 함께 잠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날은 친구가 필요했다”면서 “바니는 내게 천사였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어떤 네티즌은 “바니가 있어 내 딸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항상 느끼고 있었다”면서 “쓸쓸할 거 같다, 바니”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 밖에도 “형제의 무덤에 갈 때 바니는 항상 좋은 순간에 나타나줬다”, “당신을 돌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무지개다리에서 다시 만나자”, “1년에 1번밖에 방문하지 않지만 그는 나를 항상 반겨줬다”는 등의 글이 이어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 이천시

    [新국토기행] 경기 이천시

    대한민국 가운데 있는 경기 이천시는 쌀과 도자기의 고장이다. 동서 길이 27㎞, 남북 길이 36㎞. 남북으로 긴 표주박형을 이룬다. 광주산맥의 연장인 낮은 구릉이 이천시 전역에 산재해 있다. 구릉 사이를 남한강의 지류인 복하천·송곡천·청미천 등이 흘러 유역에 소규모 충적 평야가 발달했다. 토질이 비옥하고 수리시설이 잘 돼 있어 논농사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천 쌀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양질의 흙은 좋은 쌀뿐 아니라 도자기를 생산하는 근원이기도 하다. 전국의 도공들이 몰려들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도예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2010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공예 및 민속 예술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도자기를 빚는 예술인들이 많이 살고, 도자 산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가 잘 구성돼 있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천은 이외에도 산수유마을과 부래미마을 등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이 풍부하고 온천여행까지 곁들일 수 있어 수도권 웰빙 가족 여행지로 손색없다. >> 볼거리 ●4월 29일부터 서른 번째 도자기 축제 설봉공원은 이천 문화의 중심지로, 이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설봉산 자락에 170만㎡ 규모로 조성했다. 해마다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천도자기축제와 이천쌀문화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도자기 축제는 올해로 ‘서른 돌’을 맞는 국내 최고의 도자기 축제이다. 올해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22일까지 열린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축제 영상물을 제작해 홍보관에서 상영하고, 1950년대부터 2009년까지 제작한 대표 도자기 작품을 연대별로 전시할 예정이다. 이천쌀문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최우수 축제로 선정했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널찍한 설봉호수가 손님을 반긴다. 설봉호는 10만㎡의 면적에 둘레가 1.05㎞에 달해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가벼운 운동과 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80m의 고사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 올리면 그 주위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펼쳐진다. ●장우성 화백 예술혼 품은 시립월전미술관 설봉호수 인근에 있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빼어난 디자인으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07년 개관한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근현대 한국화단의 산 역사로 전통의 맥을 이어 온 월전 장우성 화백의 대표작품과 화백이 평생 수집했던 국내외 고미술품 1532점을 중심으로 월전의 예술혼을 조명하고 있다. 미술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학예실, 강좌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1912년 여주에서 태어난 장 화백은 8살 때 이당(以堂) 김은호 문하로 한국화에 입문한 후 평생을 한국화에 헌신한 근대 한국화의 산 증인이며 문인화의 격조를 현대적으로 변용시켜 새로운 한국화의 경지를 개척해 온 한국화의 원로로 평가받고 있다. 월전미술관을 지나 산을 조금 오르면 신라의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영월암이 나온다. 보물 제822호로 지정된 영월암 마애여래입상은 고려 중기 작품으로 추정되고 이천시 향토유적 제3호로 지정된 석조광배 및 연화좌대는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 초기작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자비엔날레 ‘심장’ 이천세라피아 설봉공원 안에 있는 이천세라피아는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중심지이다. 이곳을 비롯한 여주, 광주 등지에서는 2년마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린다. 지난해에는 74개국에서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이천세라피아에서는 세계 유명 도예인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마치 영화 촬영장 같은 미니 공원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라피아 인근 이천도자전시판매장에서는 도예 작업을 하는 작가 200여명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내 도자 전시장으로 최대 규모인 이곳에는 관상용 작품도자기와 멋진 다기 제품, 생활도자기와 각종 도자 인테리어 제품 등 수천여점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전시장에서 50여m 떨어진 곳에는 도자기를 굽는 전통가마가 설치돼 있는데 실제로 이천의 도예가들이 이 가마에서 도자기를 굽는다. 도자기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가마에 장작을 넣으면서 불을 때는 과정을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도 있다. ●도예마을 300여곳·가마 40개 전국 최대 이천은 한국 전통 도자문화의 맥을 이어 가는 중심지이다. 지금은 값싼 중국 도자기가 수입되면서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도자기를 볼 수 있다. 이천시 사음동과 신둔면 수광리 일대에 300여개의 도예마을이 밀집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이다. 전통가마도 40개가 넘는다. 이곳에는 40여개의 도자기 전시장과 함께 체험장도 곳곳에 있어 온 가족이 도자기 빚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도자문화의 전성기인 조선시대에는 인근 광주, 여주에 비해 세력이 약했지만 1950년대 이후 교통이 좋은 이곳으로 도공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도자 메카로 부상했다. 도로변에 성업 중인 가게에서는 도자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산수유 군락지에 관광객 年 20만명 찾아 백사면 도립리 경사리 송말리 일대에는 전국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산수유 군락지(16만 5000㎡)가 있다. 3월 말~4월 초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다. 마침 이때 이천산수유축제가 열려 해마다 20만명의 관광객들이 산수유 꽃을 감상하기 위해 몰려든다. 축제가 열리는 원적산 기슭 산수유마을은 100년 이상 산수유 고목 1만 7000여 그루에서 피어난 노란 산수유 꽃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 있는 반룡송(蟠龍松)도 유명하다. 하늘에 오르기 전에 땅에 서리고 있는 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 천연기념물 제381호로 지정됐다. 신라 말기의 승려 도선(道詵)이 이곳에서 장차 난세를 구할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을 예언하며 심은 소나무 중 하나로 전해진다. ●농촌체험, 부래미마을에서 제대로 율면 부래미마을은 시골의 옛 모습과 전통이 남아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주민 대부분이 쌀을 비롯해 배, 복숭아, 고추 농사를 지어 생계를 이어 가고 있다. 해마다 수많은 도시민이 농촌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농촌체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인절미를 전통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인절미 만들기 체험과 귤 따기 체험, 짚풀 공예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 600여년전부터 힐링 명소 ‘이천 온천’ 나른한 몸에 휴식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바로 온천을 찾으면 된다. 이천온천은 600여년 전 세종대왕 때부터 온천배미라고 불리어 온 곳으로 나트륨 함량이 많아 각종 피부질환, 피부미용, 신경통, 부인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가면에 있는 테르메덴과 시내권에 있는 미란다 스파플러스가 온천과 놀이를 겸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테르메덴은 숲으로 둘러싸인 산림욕장과 실내 바데풀, 야외 온천풀 등 대규모 바데풀을 갖춘 온천 리조트로 물놀이와 수치료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미란다 스파플러스는 원스톱 온천테마파크로 찜질방, 사우나, 노천탕 등 다양한 온천시설과 유수풀, 파도풀, 튜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먹거리 이천서만 볼 수 있는 ‘게걸무’… 최대 군락 ‘산수유’ ●조선시대 임금님 밥상 책임졌던 이천쌀 이천은 쌀 고장답게 쌀밥도 유명하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나들목에서 3번 국도변 신둔면에 들어서면 임금님 진상미로 유명한 이천쌀 전문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이천쌀은 조선조 성종 때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했던 것으로 기록됐다. 또 조선시대 농서 행포에는 “이천에서 생산한 쌀이 좋다”고 기록돼 있다. 비결은 맛과 최고 품질이다. 이천쌀은 ‘추정’ 품종으로 아밀로스(19% 이하), 단백질(6% 이하) 등이 이상적으로 포함돼 있고 특히 옥타코사놀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천(利川)은 지명에 나와 있듯 물이 많은 고장으로 분지형이어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이 없고 일조시간과 일조량이 많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동숙기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서 완전미 비율이 9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천쌀은 무기성분이 풍부한 지하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타 지역의 쌀보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등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호원 복숭아, 차세대 특산물로 육성 이천은 복숭아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천을 비롯해 용인, 여주 등 경기 동부지역에서 재배하는 ‘장호원 황도’는 당도가 높고, 빛깔이 고운 데다 저장기간까지 긴 품종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다. 이천시는 황도를 비롯한 천중도, 미맥 등 품종의 복숭아 8000여t을 생산하는 등 지역 특산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1997년부터 매년 9월 복숭아 축제를 열고 있다. 복숭아 열량은 쌀, 보리 등의 20%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당분, 유기산, 비타민, 섬유소, 무기물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종합영양제로 꼽힌다. ●159개 산수유 농가에서 2만 3000㎏ 생산 백사면 5개 마을 159개 농가에서 2만 3000㎏의 산수유 열매를 생산하고 있다. 층층나무과의 낙엽교목인 산수유나무의 열매는 타원형의 핵과(核果)로서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8~10월에 붉게 익는다. 육질은 술과 차, 한약 재료로 사용한다. 코르닌·모로니사이드·로가닌·탄닌·사포닌 등의 배당체와 포도주산·사과산·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함유돼 있고 비타민 A와 다량의 당도 포함돼 있다. 특히 산수유의 가장 큰 약리작용으로는 허약한 콩팥의 생리기능 강화와 정력증강 효과가 꼽힌다. 이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산수유 불갈비 양념소스를 비롯해 산수유 차, 산수유 허브고추장 등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매운 맛 토종 무 ‘게걸무’ 피부미용 효과 게걸무는 목화밭이나 콩밭 사이에서 재배해 온 토종 무로 이천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다. 매운맛이 강하고, 껍질이 두꺼우며 육질이 단단한 게 특징이다. 일반 무나 순무에 비해 수분 함량은 낮은 반면, 단백질, 지방, 회분, 섬유소 함량이 높아 암, 황달, 치질,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름철에 입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돋워 준다. 소금에 절여 땅에 묻었다가 겨울이 지난 후에 먹을 수 있는데 맛이 그만이다. 이천의 ‘돌댕이석촌골’에 가면 게걸무를 이용해 만든 걸무시래기밥을 맛볼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현장 행정] 성공적인 아이 키우기, 동그랗게 앉아 이야기꽃

    [현장 행정] 성공적인 아이 키우기, 동그랗게 앉아 이야기꽃

    ‘선배 부모’ 정원오 구청장과 함께 구청 어린이집에 자녀 맡겨 놓는 ‘엄마·아빠’ 직원 20명 ‘도란도란’ “빈 강당서 운동” 등 아이디어 솔솔 “아이들이 어렸을 때 부모와 같이 경험과 체험을 하는 게 중요해요. 다 커 버리고 나면 함께할 기회가 줄어들더라고요.” ‘선배 부모’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경험이 묻어나는 조언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일이 많아서, 피곤해서, 시간이 없어서…. 직원들은 저마다 아이들과 함께 해주지 못한 핑계들을 떠올리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24일 성동구에선 조촐하지만 따뜻한 직원 행사가 있었다. 성동구청 무지개 어린이집에서 열린 ‘직원 소통데이(Day)’다. 소통데이는 정 구청장이 취임 후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조직 화합도를 높이고자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한 행사다. 딱딱한 논의와 토론을 벗어나 야외에서 편하게 얘기를 나누고 즐기는 콘셉트이다. 야구장 소통데이 등에 이어 네 번째 열린 이번 행사는 구청 어린이집에 자녀를 맡기는 ‘엄마·아빠’ 직원 20여 명과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 구청장은 때로는 직원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때로는 두 자녀를 키운 부모로서 조언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처음에 다소 머뭇거리던 직원들도 편안한 분위기에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풀어놓았다. 직원들은 공통으로 구청 어린이집이 멀다고 했다. 현재 성동구청 직장 어린이집은 무지개 어린이집과 왕십리에 있는 어린이집으로 나뉘어 있다. 구청 가까이에 통합된 어린이집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정 구청장은 “기부 채납 형식으로 앞으로 2년 내에 구청 근처에 어린이집을 만들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직원들의 표정이 이내 밝아졌다. 어린이집 교사들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개선, 빈 강당 등을 활용한 운동 프로그램 등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정 구청장은 노트에 꼼꼼히 받아적으며 긍정적 검토를 약속했다. 간담회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품에 뛰어들었다. 정 구청장이 준비해 온 퀴즈를 내며 문제를 맞힌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줬다. 문제를 맞히지 못한 아이들에게도 선물이 돌아가자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홍희선 자치행정과 주무관은 “청장님이 직원들의 보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셔서 아이를 한 명 더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박지연 주무관은 “평소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놓고 나눌 수 있어 마음이 편안했고 청장님과 다른 직원들과도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고 웃었다. 정 구청장은 “직원들과 자유로운 소통의 기회를 갖고 고충을 해소하며 더 밝고 활기찬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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