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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수의 B-Side] LGBT 꺼리는 케이팝… BTS 유엔 연설 한국에선 언제쯤

    [이정수의 B-Side] LGBT 꺼리는 케이팝… BTS 유엔 연설 한국에선 언제쯤

    지난 29일(현지시간) 열린 중화권 최고 권위의 음악시상식 대만금곡장은 대만의 톱가수 차이이린을 위한 자리가 됐다. 차이이린이 지난해 말 발표한 앨범 ‘어글리 뷰티’와 수록곡 ‘장미소년’(Womxnly)은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노래’를 모두 휩쓸었다. ‘장미소년’은 여성스러운 행동 때문에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하다 학교에서 사망한 15세 소년을 추모하는 노래다. 지난 5월 17일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대만 분위기와 맞물려 ‘올해의 노래’ 수상작으로 일찌감치 점쳐졌다. 서구권에서는 6월을 ‘프라이드 먼스’(LGBT 인권의 달)로 기념한다. 미국 대중음악산업의 상징 중 하나인 빌보드는 6월 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식 계정 로고를 LGBT 인권을 의미하는 무지개색으로 바꿨다. 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렸던 테일러 스위프트는 신곡 ‘유 니드 투 캄 다운’에서 호모포비아들의 LGBT 혐오를 조롱했다. 인기 토크쇼 진행자 엘런 디제너러스, 팝 가수 애덤 램버트 등 커밍아웃한 유명인들이 뮤직비디오에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됐다. 세계 곳곳에서 대중가요가 성소수자를 포괄하는 LGBT 인권 향상에 앞장선다. 하지만 케이팝 산업은 스스로 세계화를 자처하면서도 LGBT 등 젠더 이슈와는 최대한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 역력하다.지난달 5일 가수 선미의 폴란드 공연 사진이 화제가 됐다. 선미는 공연 도중 한 팬이 건넨 커다란 무지개 깃발을 들고 춤을 췄다. 이 사진이 ‘커밍아웃’ 오해를 받자 선미는 SNS 메시지로 이를 부인하면서도 “LGBT를 지지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 행동이 ‘지지’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다양성 존중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 트와이스는 유닛 무대 중 하나로 레이디 가가의 ‘본 디스 웨이’를 선보였다. 2011년 발매된 ‘본 디스 웨이’는 전 세계 퀴어 퍼레이드에서 주제가처럼 불린다. 이 곡을 직접 선곡한 채영은 나연, 정연, 미나와 함께 LGBT 관련 가사까지도 개사 없이 원곡대로 불렀다. 이와 관련,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색다른 무대 연출’을 강조하면서 “LGBT 지지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선을 그었다. 젊은층의 LGBT에 대한 우호적 인식 변화는 아이돌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 RM이 유엔 연설에서 “여러분이 어느 나라 출신이든, 피부색이 어떻든, 성 정체성이 어떻든, 여러분 자신에 대해 말하면서 여러분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세요”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 예다.밖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아이돌들이 소속사의 엄격한 관리 아래 사회적 이슈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는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최근 만난 홍석천에게 대만 동성결혼 합법화 얘기를 하면서 한국에서는 언제쯤일지 묻자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커밍아웃을 한 지 20년 가까이 흘렀지만 유명인의 LGBT 지지 발언조차 찾아보기 쉽지 않다. 여러 선진국에서 LGBT 인권이 부상한 데에는 대중문화를 통한 인식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 방탄소년단이 유엔 총회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국내에서도 LGBT 인권을 직접 말할 수 있을 때쯤에야 조금 더 열린 세상에 대한 희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tintin@seoul.co.kr
  • [이정수의 B-Side] LGBT 꺼리는 케이팝… BTS 유엔 연설 한국에선 언제쯤

    [이정수의 B-Side] LGBT 꺼리는 케이팝… BTS 유엔 연설 한국에선 언제쯤

    지난 29일(현지시간) 열린 중화권 최고 권위의 음악시상식 대만금곡장은 대만의 톱가수 차이이린을 위한 자리가 됐다. 차이이린이 지난해 말 발표한 앨범 ‘어글리 뷰티’와 수록곡 ‘장미소년’(Womxnly)은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노래’를 모두 휩쓸었다. ‘장미소년’은 여성스러운 행동 때문에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하다 학교에서 사망한 15세 소년을 추모하는 노래다. 지난 5월 17일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대만 분위기와 맞물려 ‘올해의 노래’ 수상작으로 일찌감치 점쳐졌다. 서구권에서는 6월을 ‘프라이드 먼스’(LGBT 인권의 달)로 기념한다. 미국 대중음악산업의 상징 중 하나인 빌보드는 6월 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식 계정 로고를 LGBT 인권을 의미하는 무지개색으로 바꿨다. 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렸던 테일러 스위프트는 신곡 ‘유 니드 투 캄 다운’에서 호모포비아들의 LGBT 혐오를 조롱했다. 인기 토크쇼 진행자 엘런 디제너러스, 팝 가수 애덤 램버트 등 커밍아웃한 유명인들이 뮤직비디오에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됐다. 세계 곳곳에서 대중가요가 성소수자를 포괄하는 LGBT 인권 향상에 앞장선다. 하지만 케이팝 산업은 스스로 세계화를 자처하면서도 LGBT 등 젠더 이슈와는 최대한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 역력하다.지난달 5일 가수 선미의 폴란드 공연 사진이 화제가 됐다. 선미는 공연 도중 한 팬이 건넨 커다란 무지개 깃발을 들고 춤을 췄다. 이 사진이 ‘커밍아웃’ 오해를 받자 선미는 SNS 메시지로 이를 부인하면서도 “LGBT를 지지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 행동이 ‘지지’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다양성 존중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 트와이스는 유닛 무대 중 하나로 레이디 가가의 ‘본 디스 웨이’를 선보였다. 2011년 발매된 ‘본 디스 웨이’는 전 세계 퀴어 퍼레이드에서 주제가처럼 불린다. 이 곡을 직접 선곡한 채영은 나연, 정연, 미나와 함께 LGBT 관련 가사까지도 개사 없이 원곡대로 불렀다. 이와 관련,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색다른 무대 연출’을 강조하면서 “LGBT 지지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선을 그었다.젊은층의 LGBT에 대한 우호적 인식 변화는 아이돌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 RM이 유엔 연설에서 “여러분이 어느 나라 출신이든, 피부색이 어떻든, 성 정체성이 어떻든, 여러분 자신에 대해 말하면서 여러분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세요”라고 말한 것이 대표적 예다. 밖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아이돌들이 소속사의 엄격한 관리 아래 사회적 이슈에 대해 말 한마디 못하는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최근 만난 홍석천에게 대만 동성결혼 합법화 얘기를 하면서 한국에서는 언제쯤일지 묻자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커밍아웃을 한 지 20년 가까이 흘렀지만 유명인의 LGBT 지지 발언조차 찾아보기 쉽지 않다. 여러 선진국에서 LGBT 인권이 부상한 데에는 대중문화를 통한 인식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 방탄소년단이 유엔 총회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국내에서도 LGBT 인권을 직접 말할 수 있을 때쯤에야 조금 더 열린 세상에 대한 희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파랑새는 4800만 년 전부터 출현…화석 연구로 확인

    파랑새는 4800만 년 전부터 출현…화석 연구로 확인

    약 4800만 년 전, 유독가스를 내뿜는 호수 위에서 작은 파랑새 한 마리가 죽었다. 새의 사체는 호수 바닥에 가라앉아 퇴적물에 묻혔고 덕분에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 그후 과학자들에게 발굴되면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파랑새 화석이 됐다. 이런 고대 새의 색상을 밝히는 연구 논문이 영국 왕립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저널 오브 더 로열 소사이어티 인터페이스’(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 최신호(25일자)에 실렸다. 논문 속 파랑새는 에오코라시아스 브라킵테라(Eocoracias brachyptera)라는 학명이 붙은 지금은 멸종한 고대 조류다. 화석이 발굴된 장소는 독일 메셀 화석 유적지로, 이곳은 보존 상태가 좋은 화석이 많이 나오는 장소로 유명하다. 연대는 5600만 년 전부터 3390만 년 전 사이에 속하는 에오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연구를 진행한 영국과 독일 공동 연구진이 고대 새의 깃털을 파란색으로 추정할 수 있는 이유는 현생 근연종인 파랑새과에 속하는 새들과 비교했기 때문. 현생 파랑새의 깃털 속 미세 구조는 그 배치에 따라 파란색이나 회색 두 가지 중 한 가지 색을 갖는 데 화석화된 고대 조류의 깃털에 남은 미세 구조 역시 파란색을 띠는 구조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사실 푸른색 깃털을 지닌 새는 매우 드물다. 현생 파랑새과 조류의 61가지 계통 중에서도 실제로 푸른색 깃털을 지닌 종을 포함하는 계통은 단 10가지밖에 안 된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하지만 오늘날 파랑새들과 비교했을 때 고대 조류는 회색 깃털보다 푸른색 깃털을 지니고 있는 종들과 훨씬 더 비슷하므로, 이 새는 짙은 푸른색을 지니고 있었다고 연구진은 결론지었다. 화석 기록으로 이렇게 깃털 색상을 추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영국 셰필드대학의 프라네 바바로비치 박사과정 연구원은 “그것이야말로 내게는 이 연구에서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발견으로 화석의 색상을 예측하는 기존 모델의 정확도는 82%에서 61.9%까지 떨어졌다. 지금까지는 화석 속 미세 구조를 두고 회색만 발생한다고 가정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고대의 동물들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이해하기 위한 귀한 자료를 새롭게 제공하는 것이다. 고대 동물들의 색상을 밝혀내기 위한 시도는 최근 10년 동안 폭발적으로 이뤄졌다. 이 논문은 그중 가장 최신의 성과다. 화석 속 동물의 색상을 추정하는 연구에서 열쇠가 된 것은 멜라닌세포 속 작은 자루 모양의 세포소기관 ‘멜라노솜’도 화석에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다. 멜라노솜에는 두 종류의 멜라닌 색소가 있어 적갈색부터 흑갈색까지 색을 낼 수 있는데 조류부터 비조류형 공룡, 심지어 해양 파충류까지 많은 선사시대 생물 화석에서 이 기관이 발견됐다. 게다가 새의 깃털은 색소가 아니라 깃털의 미세 구조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깃털 표면 부근에 늘어선 멜라노솜과 단백질 일종인 케라틴의 아주 작은 알갱이들이 빛을 산란해 특정 색상을 강하게 반사하는 것. 공작의 반짝이는 꼬리와 찌르레기의 무지갯빛 광택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런 색채를 구조색(structural color)이라고 부른다. 구조색은 공룡의 깃털에서도 발견된다. 소형 수각류인 카이홍 주지(Caihong juji)는 무지개빛 깃털에 큰 볏을 달고 있었고, 4개의 날개를 지닌 공룡 미크로랍토르는 검은색 깃털에 푸른 빛을 띤 광택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 공작의 깃털을 실제로 만져본 적이 있다면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는 무지개의 특징으로 무지갯빛 구조색이라고 하지만, 모든 것이 이런 방식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일부 새의 깃털은 비 무지갯빛(non-iridescent) 구조색을 갖는데 큰어치의 파란색이나 일부 앵무새의 초록색은 어느 곳에서 봐도 푸른색이나 초록색을 반사한다. 이는 깃털이 케라틴의 외층과 스펀지 모양의 중간층 그리고 멜라노솜의 내층이라는 특수한 3개 층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또 멜라노솜은 그 종류가 몇 가지 존재하며 현생 조류에서는 색에 따라 형태가 다르다. 예를 들어 검은색을 만들어내는 멜라노솜은 소시지처럼 보이고 적갈색을 나타내는 것은 완자 모양을 띤다. 이는 화석 기록에서도 마찬가지다. 거기서 바바로비치 연구원은 “비 무지갯빛 멜라노솜의 특징적인 형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고 회상했다. 이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진은 고대 조류와 현생 조류의 멜라노솜을 자세히 비교 분석했다. 여기서 후자는 전 세계에 서식하는 파랑새과 조류로 깃털 72가지를 조사했다. 화석에 남은 멜라노솜의 구조는 세로 길이가 가로 길이의 3배 정도인데 이는 비 무지갯빛 파란색과 회색 모두와 관련한 멜라노솜에 가까웠다. 이때 바바로비치 연구원은 고대 새의 깃털 색상이 파란색과 회색 중 어느 쪽인지를 밝혀내려면 현생 조류의 계통에서 어느 색상이 얼마나 우세한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계산한 결과 고대 새의 깃털 색상이 비 무지갯빛 구조색일 확률은 99%로 회색 깃털일 확률은 단 19%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화석이 된 고대 새는 원래 파란색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제 막 박사과정을 밟기 시작한 바바로비치 연구원은 “앞으로 새의 푸른색에 관한 진화 역사를 좀 더 전면적으로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를 빛낼 수 있는 과학적인 탐구이다. 따라서 그는 “잠 못 이루는 밤도 있다”면서도 “단지 연구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혼자산다’ 기안84 곤장 세례, 김충재와 다른 반응 ‘웃음 예고’

    ‘나혼자산다’ 기안84 곤장 세례, 김충재와 다른 반응 ‘웃음 예고’

    적극적인 플레이어들의 활약으로 운동장에 활기가 넘친다. 28일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 300회에서는 무지개 회원들과 특급 지인 박준형, 이연희, 혜리의 의욕 넘치는 운동회로 안방극장에 웃음보따리를 선물할 예정이다. 이날 풍선 터트리고 돌아오기 게임의 재물(?)이 된 기안84와 김충재는 때 아닌 곤장 세례를 받는다. 모두 풍선이 무서워 우왕좌왕하던 중 이연희는 한 방에 깔끔하게 터트리고 유유히 돌아온다고.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여유 있는 김충재와 달리 기안84는 팀원들의 넘치는 힘을 온몸으로 흡수해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혜리는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며 운동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명석한 두뇌플레이를 펼쳐 팀의 우승에 일등공신을 하는가 하면 게임을 하던 중간에 너무 즐거운 나머지 춤까지 추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유쾌한 분위기를 안긴다. 뿐만 아니라 박나래 역시 뚝심 있는 한 방을 보여 모두가 감탄한다고. 작은 키와 다량의 근육을 사용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게임을 펼친다고 해 상대팀까지 놀라게 만든 그녀의 활약에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2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소형 아파트 강세 속 공릉동 화랑대 새아파트 ‘관심 집중’

    소형 아파트 강세 속 공릉동 화랑대 새아파트 ‘관심 집중’

    최근 서울에서 소형아파트가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분양 아파트의 최고 청약 경쟁률은 모두 전용 59㎡ 미만 소형 타입이 차지했다. 중소형 이상 타입 아파트의 높은 가격과 연이은 대출 규제로 자금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소형아파트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정부의 규제때문에 실질적으로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되는 아파트가 적어지자 계약자들의 목돈 부담을 덜어주는 소형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7월 선보이는 ‘화랑대 디오베이션’은 소비자들의 가격부담을 덜어낸 금융혜택으로 문의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화랑대 디오베이션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중도금 대출시 발생하는 이자를 면제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분양가를 더 낮추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입지여건도 좋다. 6호선 화랑대역이 단지 바로 앞 1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환승역인 태릉입구역과 가까운 ‘더블 역세권’ 입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강남 주요 업무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북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 등으로의 서울 도심 및 수도권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풍부한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도깨비시장, 이마트, 홈플러스 등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가 있어 근거리에서 주요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단지 인근으로 무지개공원, 공릉동 근린공원, 경춘선 숲길 등도 조성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교육여건으로는 도보통학이 가능한 태릉초‧공릉중‧태릉고 등 명문 학교들이 밀집해있어 높은 수준의 교육 환경을 확보하고 있다. 이외에 광운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등도 가깝다. 이외에 개발 호재도 품고 있다. 최근 광운대역을 지나고 수원과 의정부를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사업 등 향후 역세권 프리미엄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한편, 화랑대 디오베이션’은 지하 1층~지상 17층 1개동 총 62세대로 전용면적 59㎡ 소형 타입으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실속형이다.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1년 4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별명은 하모…먹어 보면 불끈, 원기 회복 후끈

    내 별명은 하모…먹어 보면 불끈, 원기 회복 후끈

    무더위 철이 성큼 다가왔다. 여름을 잘 나려면 고단백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조상들은 예부터 보양식으로 장어를 즐겼다. 갖은 양념을 곁들인 탕 요리를 으뜸으로 쳤다. 요즘은 날것인 회와 ‘샤부샤부’로 즐기는 사람도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장어류는 4종류가 있다. 붕장어, 뱀장어, 갯장어, 먹장어다. 붕장어(일명 아나고)는 횟집 수족관에서 사시사철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하다. 양식은 하지 않고 연안과 먼바다를 오가며 통발낚시로 잡는다. 애주가 등이 탕이나 구이, 회 등으로 즐기는 음식이다. 뱀장어는 바다에서 산란 후 민물에서 서식하지만 남획으로 씨가 말랐다. 시중에 나오는 것은 대부분 양식이다. 먹장어(곰장어)는 야행성 연골어류로 얕은 바다의 모래나 펄 속에서 살며 몸체에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있다. 주로 겨울철 술안주용 구이로 이용된다. 이 가운데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은 갯장어(일명 하모)다. 갯장어는 여름 한철 반짝 나왔다가 사라지는 데다 맛 또한 일품이기 때문이다. 지역에 따라 참장어, 개장어, 바닷장어로도 불린다. 갯장어는 최고 길이 2m까지 자란다. 등 쪽은 다갈색이며 배는 흰색이다. 이빨은 매우 날카롭다. 수심이 깊은 해역의 모래와 펄이 섞인 지역에 서식하며 야행성이다. 남해안에서도 상대적으로 개펄이 발달하지 않은 완도 해역에서는 거의 잡히지 않는다. 개펄이 광범위하게 분포한 득량만, 여자만 등이 주산지이다. 작은 새우와 게 등 갑각류를 먹고 살며 6~7월쯤 수심이 상대적으로 얕은 연안으로 이동해 산란한다. 서남해와 일본, 대만 등지에도 분포한다.요즘 득량만(고흥·장흥)~여자만(여수·순천)~경남 고성 등 서남해안 어민들은 갯장어 낚시에 한창이다. 어민들은 수백개씩 달린 주낙에 전어 등의 미끼를 달아 하룻밤가량을 바닷속에 놔둔 뒤 낚싯줄을 걷어 올린다. 줄줄이 꼬리를 물고 올라오는 갯장어는 살아 있는 상태로 지역 수협 등을 거쳐 대도시로 공급된다. 아무나 즐길 수도 없다. 사시사철 잡히지 않는 데다 생산량이 적어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싼 탓이다. 지난 24일 전남 고흥녹동수협 위판장에서는 모두 500㎏가량의 갯장어가 위판됐다. 가격은 ㎏당 4만 50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30여년간 중매인으로 활동 중인 박휘봉(62)씨는 “지금부터 8월 15일쯤까지 본격적으로 갯장어가 출하된다”며 “몇 년 전만 해도 전라도와 경남도 일부 해안 지역에서만 즐겼던 갯장어가 최근 들어 부산, 서울, 광주 등 대도시로 진출하면서 가격도 폭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당 가격이 3만원을 넘어서면 국내 소비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됐다”며 “갯장어를 즐기는 소비자가 급증하는 바람에 지난해 성수기 가격이 7만 5000원까지 올랐으나 없어서 못 팔았다”고 말했다. 해마다 생산량이 최고에 달하는 8월 15일을 전후해 가격이 크게 내린다. 정약전의 자산어보(1814년)에는 갯장어를 가리켜 “입은 돼지같이 길고 이는 개와 같아서 고르지 못하다. 뼈가 견고해 능히 사람을 물어 삼킨다. 오랫동안 설사를 하는 사람은 이 고기를 끓여 먹으면 이내 낫는다”고 했다.갯장어는 하모라는 별명처럼 공격성이 매우 강하다. 하모는 일본어 ‘하무’(물다)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어부나 낚시꾼이 갯장어를 선상으로 건져 올려놓으면 뱀처럼 입을 벌려 사람에게 달려들기도 한다. 일본인들은 이 물고기를 매우 좋아하며 주로 샤부샤부(유비키)를 해 먹는다. 우리나라와 일본 간 소득격차가 컸던 1980년부터 2000년 초반만 해도 갯장어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됐다. 실제로 갯장어가 시중에 널리 유통된 것은 10년 남짓에 불과하다. 갯장어가 이처럼 귀한 대접을 받은 것은 특유한 맛과 풍미에서 비롯된다. 살코기를 발라내 끓는 육수에 데쳐 샤부샤부로 먹거나 날것을 회로 즐기는 방법이 있다.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여수·광주 등 대도시 음식점에서는 회보다는 샤부샤부가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샤부샤부는 남녀노소 누구가 즐기며 육수에 따라 풍미는 천차만별이다. 이 지역 갯장어 요리집에서는 다시마와 멸치, 양파, 마늘, 표고버섯 등으로 푹 고아낸 국물이 기본 육수로 나온다. 여기에 양파, 부추, 미나리, 들깻잎 등 각종 채소를 넣어 데친다. 이어 깨끗하게 손질된 갯장어를 젓가락으로 집어 20~30초가량 익힌다. 살코기 색깔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만 익히면 된다. 너무 오래 익히면 살점이 부스러져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떨어진다. 이를 살짝 데친 깻잎, 양파 등에 싸서 잘게 다진 마늘과 버무린 된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부드러운 살코기와 채소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 살코기를 다 먹은 후 남은 육수에는 물에 불린 찹쌀과 잘게 썬 당근, 양파 등을 넣어 푹 끓여낸다. 달짝지근하고 감칠맛이 나는 어죽으로 재탄생한다. 요릿집에 따라 김치와 라면 사리를 넣어 식사 대용으로 내놓기도 한다. 해안가 식당이나 산지에서는 회가 더 인기다. 여름철 일반 생선류가 알이 배어 육질이 퍼석해지는 것과 달리 갯장어는 쫄깃하고 씹히는 맛이 고소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당긴다. 갓 잡은 갯장어의 껍질을 벗긴 뒤 가늘고 길게 썰면 맑고 투명한 살점의 단면에 무지개 빛깔이 돈다. 이는 싱싱함의 척도이다. 갯장어는 다른 장어류와 달리 살 속에 잔가시가 많다. 손질할 때 잔뼈가 씹히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갯장어의 쫄깃한 식감을 능가할 어류는 없다는 게 미식가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전라도에서는 주로 들깻잎이나 상추에 된장으로 쌈을 싼다.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와 간장 소스를 이용해 회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갯장어는 영양도 풍부하다. 특히 8월 15일 이후 잡히는 갯장어는 기름이 꽉 차 있어 노약자 영양식으로 안성맞춤이다. 갯장어를 통째로 고아낸 뒤 믹서에 갈아 국물을 체로 걸러내 끓이면 된다. 양파, 버섯, 호박, 참깨 등을 곁들이면 풍미가 배가된다. ‘동의보감’은 장어를 “오장이 허한 것을 보하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식품”으로 설명한다. 단백질 외에도 여름철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A·B가 많이 함유돼 있다. 성인병 예방과 피로회복 기능이 탁월하고 껍질에는 피부탄력성 유지에 도움을 주는 콘도로이틴 성분이 있어 여성들로부터도 인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닮은 듯 다른 장어의 세계 ① 붕장어: 일명 아나고. 가장 흔한 장어류죠 ② 뱀장어: 바다서 산란 후 민물에서 서식해요 ③ 먹장어: 얕은 바다 모래나 펄 속에 살아요 ④ 갯장어: 날카로운 이빨에 2m까지 자라요
  •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 카드 효과 있나…건설업계 “후분양 늘고 집값 불안 요소로”

    주택산업연구원 “싼 자재로 손해 보전” “단기 효과… 주택 공급·질·시기 문제 돼” ‘로또 분양’에 프리미엄 뛰어 투기 조장 지방 더 침체…참여정부 전철 지적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택지에만 적용하는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지난 26일 내비치면서 건설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분양가 통제로 단기적인 집값 안정효과는 얻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택 공급량과 질, 시기 등에 문제가 생겨 집값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택진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진흥실장은 27일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선 돈 받는 데 제한이 생기는만큼, 분양을 늦추거나 공급량을 줄이고 싼 자재원가를 쓰는 방식으로 손해를 보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도 분양가 규제 대상인 강남은 개포주공4단지(개포그랑자이), 서초무지개아파트(서초그랑자이) 등이 분양 일정도 잡지 못하며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급자와 반대로 싼 가격에 분양을 받은 일부 수요자(고객)가 ‘로또 분양’을 받는 혜택을 누릴 순 있지만 주변시세와의 갭이 큰 만큼 결국 프리미엄이 붙어 오히려 당초 취지와는 달리 투기를 조장하거나 장기적으로 주변 가격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예컨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지난해 분양가를 대폭 낮췄던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대표적이다.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4160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12억~14억원이지만 주변 시세보다 7억원 안팎이 낮아 현금 부자들이 대거 몰리며 ‘7억 로또’라 불리면서 평균 경쟁률 25대1로 1순위 마감한 바 있다. 선분양 가격을 놓고 정부 통제를 받느니 가격은 올라도 규제에서 자유로운 후분양으로 돌리는 곳도 늘고 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와 분양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조합 역시 결국 후분양으로 가닥을 잡았다. 후분양은 일반분양을 통해 조달하는 사업비 대신 대출과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으로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나마 자금여력이 있고 높은 분양가에도 흥행이 보장되는 일부 강남 단지만 가능하다. 서민 주거지역이나 지방은 여력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분양가를 대폭 낮춰야 할 수 있다. 중견 건설사 A임원은 “가뜩이나 현재도 서울과 지방의 분양 열기 양극화가 심한데 분양가상한제가 민간까지 적용되면 미분양이 속출하는 지방 시장은 더 침체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참여정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7년에도 급등하는 집값 때문에 주택법 개정으로 민간 아파트 등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했는데 당시 이를 피하기 위한 건설사의 밀어내기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거기에 2008년 금융위기가 맞물리며 미분양이 급증, 시장의 대혼란이 발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GS건설 ‘서초그랑자이’, 발코니 넓은 4베이 설계… 동마다 채광·통풍성 좋아

    GS건설 ‘서초그랑자이’, 발코니 넓은 4베이 설계… 동마다 채광·통풍성 좋아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35번지 일대의 서초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그랑자이를 선보인다. 서초그랑자이는 지하 4~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총 1446가구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전용면적 59㎡~119㎡ 174가구다. 서초그랑자이는 서울시 ‘우수 디자인 인증’을 받은 아파트다. 인증을 받으면 발코니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인근 다른 아파트보다 발코니 면적이 넓고 확장할 경우 더 넓은 실내 공간이 확보된다. 대지 모양은 사각형이어서 동마다 채광과 통풍이 좋고 동 간 거리도 넓다. 평면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4베이 판상형 중심으로 이뤄졌다. 단지 외관은 ‘커튼월룩’으로 설계된다. 출입구는 2개층 높이의 로비 공간이 제공되며 최상층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 큐브’가 들어선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타향 살이 서러움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죠… 그게 시로 돌아왔습니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타향 살이 서러움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죠… 그게 시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살이 서러움을 승화한 정인환 시인이 말하는 ‘인생’“젊은 시절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30대 후반에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나온 이후 고생이 시작됐습니다. 식당, 음반 판매, 봉제공장, 알루미늄제조업, 소각장 경영, 정제유협회, 환경신문 등등,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건강도 좋지 않아 세상을 원망하고 비관도 했습니다만 그 모든 저의 외로움, 아픔을 달래준 것이 바로 시였습니다.” 전남 보성군 벌교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한다는 정인환(73) 시인.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한 그는 KTX를 타고 올라왔다고 했다. 후덥지근한 날씨 탓인지 무거운 짐 탓인지 땀을 흘리며 트렁크를 끌고, 백팩을 매고 왔다. 시골에서의 그을린 얼굴과 약간 까칠한 모습이었다. 인사가 끝나자 트렁크를 열더니 시집을 끄집어 내어줬다. 시인은 “헝클어진 마음을 여과하고, 쓰리고 아린 가슴을 침전시켰던 것”이라고 했다. 노트북 컴퓨터가 들어 있느냐고 묻자 시인은 자신이 아날로그라며 시는 손가락 끝에서 나오는 질감으로 쓴다고 했다. 소설과는 달리 몇 자 되지 않는 글을 어떻게 컴퓨터로 치겠느냐고도 한다. “37살에 다니던 직장서 해직… 청년 백수 생활을지로서 공사장 함바집도… 단골에 거액 떼여영어회화 카세트 외판원도… 인생 많이 배워”- 국방과학연구소에 몸담았다고? 시인의 삶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군대를 제대하고 농사일을 돕다가 공무원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1976년에 ADD에 연구지원 인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전두환 정권이던 1982년 말에 연구소의 사업과 인력조정으로 해직됐습니다. 연구원을 포함해서 859명이 거리로 쫓겨났습니다. 그 뒤 ADD 해직자 구제차원에서 제가 벌교상고 출신이니 대전에 있는 은행에 들어가라고 취업을 알선해 줬지만 사정상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해직된 게 37살 때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청년 백수’가 된 거죠.” - 그 뒤 어떻게 지냈나. “갑작스럽게 실업자가 되고 나니 을지로 입정동에서 한식당 토담집을 운영했습니다. 그때 지하철 2호선 공사 당시여서 우리가 함바집도 겸하며 공사장 인부들에게 라면을 200~300개를 끓여줬습니다. 사회 경험이 없었으니, 단골로 믿었던 손님에게 삼백만원가량 떼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우리에겐 무척 큰돈이었습니다. 그 돈을 받으러 그 사람 사무실에 가니 출입구에 신문만 쌓여 있고, 도망가버린 뒤였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식당을 접어야 했습니다. 당시 종로3가 시사영어사 직원들이 우리 식당을 많이 찾았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그 회사가 경기도 군포에서 클래식 음반 카세트 테이프를 생산하는 서울음반 자회사가 있었는데, 저는 영어회화와 음악 테이프 외판원으로 나섰습니다. 이런저런 인생 공부 많이 했습니다. ” 시인의 변명 살다가 보니새롭게 무엇을 더 갖는다는 것이두려워졌습니다 인연을 끊어 버린다는 것은 더욱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목 잘린 후 겨우 이름만 붙들고살아왔습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때는하늘 위에 구름을 바라보았고그리운 것마저도 보지 못할 때는흐르는 강물에 귀 기울였습니다.이내 말까지 못하게 될 때에는 이렇게시를 써 왔습니다.“아들 초등학교 시절 5번 이사… ‘3곡’ 생활도재봉틀 못 다뤄도 봉제공장 취업… 사회 배워軍에 녹슬지 않는 알루미늄 텐트 폴대도 납품” - 서울생활 혹독했군요. “맹모삼천(孟母三遷)이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부득이하게 오천을 했습니다. 제 큰애(45)가 초등학교 6년 동안 5번 전학을 했습니다. 저는 ‘3곡’(경기도 의왕 부곡, 서울 광진구 중곡, 관악구 난곡)을 찍은 사람입니다. 이 3곡에 제가 살던 곳은 요즘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빈민촌이었습니다. 지금은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그땐 정말 달동네의 대명사이기도 했죠. 그 아들을 생각하면 아버지로서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재봉틀을 전혀 모르는 제가 부평구 효성동의 봉제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옷감을 재단해서 옷을 만들면 그 판에 깔린 옷감으로 주머니 덮개인 포켓 플랩, 칼라, 깃에 넘버링 작업을 하여야 다른 색이 나오지 않습니다. 옷감 한 롤에서 나오는 천도 색깔이 진하고 연하기도 했죠. 그 라인 작업이 색깔이 다르면 그 옷은 못 쓴다는 것, 즉 옷도 사회도 그 맞춤, 조각이 맞아야 돌아가는 것이구나를 또 배웠습니다. 제가 경험한 가장 어려운 사업이 식당이고, 두 번째로 어려운 사업이 옷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참, ADD 근무 경력을 살려서 알루미늄 제조업체에 가서 일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병참에 대한 물품납품을 땄습니다. 녹이 슬어 처진 철조망을 녹이 슬지 않는 알루미늄으로 바꿨습니다. 또 침대나 텐트의 폴대 등이 옛날에는 나왕으로 만들어졌고, 끝에만 쇠붙이로 되어 있었는데 이것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서 바꿨습니다. 그 이전엔 나무재질이었는데, 비가 오면 습기를 머금어 엄청 무겁잖아요. 그런데 알루미늄은 가볍고 녹도 슬지 않아요. 손에 나뭇가시도 박히지 않고, 국방에 기여한 셈입니다.” “난곡 생활중 전세금 300만원 인상 요구어머님, 머리띠 매고 식음전폐 드러누워‘집 샀다’하니 머리띠 푼 머리엔 상처만아들 샀다는 집 들여다보다 창살에 찍혀어머니 이 집에서 임종… 아직도 못 팔아” - 서울 생활 보람은 없었나. “난곡에서 살던 1986년쯤 전셋집 주인이 한꺼번에 300만원을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또 이사를 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어느 날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니 어머님이 머리에 하얀 띠를 묶고 식사도 안 하시고 드러누워 계셨습니다. 그래서 전세금 올려주려던 300만원을 들고 집 사겠다고 나갔습니다. 마침 5700만원에 나온 집이 있어 앞뒤 생각지 않고 바로 계약했습니다. 계약하고 ‘어머님, 집 샀습니다’라며 위치를 설명해 드렸더니 어머님도 그 집 위치를 아시는 거였습니다. ‘응, 그 집, 은행나무도 있고, 무척 좋은 집 같은데…’ 그러시더라고요. 다음날 퇴근하고 오니 어머니 머리띠가 없고, 머리 한쪽에 찍힌 상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다쳐 머리띠를 한 것이냐’고 여쭈니 어머님은 ‘아냐, 아무것도 아냐’라 손을 내저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것이 아들이 산 집인가 보다 하고 담 너머 기웃거리며 들여다보다가 담장 창살에 찍혀 다치신 것이었습니다. 집을 산 것이 보람이었다는 게 아니라 어머님이 얼마나 좋아하셨는지가 제 보람이었습니다. 이 집을 팔고 집을 굴려 재산을 늘릴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이 동네 노인들 많이 아시지, 집 밖에 나가면 꼬마들이 ‘할머니, 안녕하세요’ 인사하지, 교회에서도 ‘권사님, 권사님’ 하지, 그래서 이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재산 증식이 안 됐지요. 지금도 팔지 않고 있는데 어머님은 십사 년 전에 돌아가셨지요.” - 환경 쪽 일도 많이 했다던데. “신문사 환경일보에서 일하다가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폐유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로 자동차윤활유 폐유는 끈적끈적해서 침전되면 그 주위는 그냥 다 죽습니다. 이 폐유를 정제유로 만들어서 재활용하는 회사들의 뜻을 모아 2001년 한국이온정제유협회를 만들어서 폐유에서 기름을 뽑아 목욕탕, 도자기 가마 등에 공급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버리는 폐유를 공짜로 받아와서 이렇게 돈을 만들었지요. 그런데 이게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니 돈을 주고 폐유를 사게 되고, 업체들끼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통제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손을 떼고 나왔습니다. 2005년쯤 폐기물 처리업체인 경기도 평택에 있는 금호환경에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그런데 평택시의 환경정책과 경영악화로 2008년 초쯤 그만둔 적도 있습니다. 금호환경은 평택 미군기지에서 헬기가 뜨지 못할 정도로 큰 화재를 내고 결국은 정리하여 폐업하였습니다. 그 후 환경안전공사를 만들어 공동대표로 있다가 너무 힘들고 하여 역시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보니 회사를 많이 옮겼습니다. 그러나 옮겨 다녔던 회사마다 그 과정이 생과 삶의 필수과목처럼 저에게는 고스란히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詩作, 여기저기서 부딪혀 가슴 아파 시작서러움 벗어나려 하늘 구멍 나도록 소리쳐詩란 쓰면 쓸수록 다시 고이는 넉넉한 사랑나를 치유해줘… 좌절할 땐 방향도 잡아줘”- 시, 언제부터 썼나요. “시작은 ADD 나와서 봉제공장 다니면서 여기저기 돌다가 부딪혀 가슴이 굉장히 아팠습니다. 상처를 많이 받았지요. 고통의 서러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던 겁니다. 첫 시가 ‘수석’인데 사실은 저의 자화상입니다. 1985년쯤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1989년에 해동문학에 수석을 뒤늦게 발표했습니다. 시집 1집 ‘뜨개질하는 여인’은 1992년도에 나왔습니다. 한 7년간 쓴 시를 모아낸 것이죠. 지금까지 5집을 냈고, 올가을쯤 6집 ‘보리밭 저 청보리밭’(가제)을 낼 생각입니다. 쓰면 쓸수록 다시 고이는 넉넉한 사랑이 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수석 비바람 천둥 소리에조각난 돌이 되어구르며 깎이면서수석(修石)이 되고저계곡 따라 굴러가며물 따라 흘러와서모습을 드러내니수석(愁石)이어라 여덟 폭 폭포수에물길은 마흔 세 구비지나온 터 돌아보니수석(羞石)이구나.갈 길도 험하지만지나온 보람 안고이끼 낀 돌 물리치고수석(水石)으로 족하고 무구(無垢)의 시석(詩石)으로갈고 닦여져불굴의 생 얼룩진수석(繡石)이어라.과거를 침묵으로우주를 좌대 삼아홀로 서 임 그리는수석(壽石)인 것을. - 수석, 그런데 한자가 다 다르다. “이 시를 쓰고 난 다음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수석의 한자를 다 다르게 했습니다. 좌대를 찾아서 가는 수석, 그러니까 물건이고 사람이고 있어야 할 곳에 가야 하는, 자기 자리 찾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있을 곳이 그렇게 없냐, 있을 곳 찾기가 이렇게 어렵느냐는 제 마음이 묻어 난 것입니다. 제자신이, 사회가 너무 절박한 것이었죠. 첫발 내디딘 사람을 사회가 포용해야 하는데 배타적으로 튕겨내서, 어디에 발붙일 곳이 없었던 거죠. 시를 쓰면서 제가 치유를 받았습니다. 제 정신적 치유 방법으로 많이 썼습니다. 시는 저의 좌절에 방향을 잡아주고 나태할 때는 회초리로 다가왔습니다.” “어릴적, 절구통에 묶여 닭똥 주워 먹어동기 7남매, 한방에서 생활… 어렵게 성장7남매 함께 하는 우애… 봉사활동도 앞장늘그막 귀촌 생활… 정체성 회복하는 과정”- 형제간 우애가 돈독하다고 들었다. “제가 전남 보성군 시골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해방 후 일본에서 트렁크 두 개에 백솥 하나 들고 나와서 살림을 일궈냈습니다. 어머님이 저를 절구통에 띠로 묶어두고 들에 나가 일했습니다. 아이를 봐줄 사람도 없고, 또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 그랬던 거죠. 저는 절구통 주변을 돌면서 놀다가 울다가 배가 고프니 닭똥도 주워 먹고 했다 합니다. 아버지가 1980년 돌아가시고 난 다음 어머니는 서울에 올라오시고, 많은 식구에 집사람이 말도 못하게 고생했습니다. 제가 7남매의 맏이인데 동생들을 데리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사촌들까지 들락거렸습니다. 서울 봉천동의 집이라곤 방 2개뿐인데, 한 방은 아이들이 다른 방에는 동생들과 같이 지냈습니다. 부모님 택호가 강촌인데, 요즘 우리 7남매를 무지개로 부르며 ‘강촌 무지개회’를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1월1일과 4월 부모님 기일, 5월 야유회를 갖고 있습니다. 7남매 부부가 모두 모여서 쌍무지개라고도 합니다. 분당에 사는 둘째 여동생(55)이 김치를 담가 독거노인들에게 택배로 보내고 법무부 법사랑 위원으로서 다른 봉사활동을 하는 등 동생들이 지역 사회에서 남을 돕는데 앞장선다고 듣고 있습니다. 어릴 적 좁은 방에서 어렵게 같이 지내서,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시골 생활 어떻나. “2012년도에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나이가 들고 해서 농사를 짓지는 못하고 조그마한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틈나면 글 읽고 시 쓰고…. 읍내에서 지인들이 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합니다. 집 바로 옆에 부모님 산소가 있어 잡초도 뽑아주고 시묘살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참 괜찮은 일입니다. 그리고 제 탯자리도 바로 옆입니다. 도시에서 은퇴하는 사람들은 먼저 마음이 살 곳을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서울 생활만 36년이었습니다. 잃었던 나를 찾아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귀촌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실은 시인의 시에 대한 뒷얘기도 듣고 시와 생활에 얽힌 사연도 들어서 옮기려고 했으나 시인이 살아온 날의 체험담을 쓰다 보니 여기서 줄여야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대담노트를 접는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브라질 상파울루 LGBT 축제서 “대통령 퇴진”

    브라질 상파울루 LGBT 축제서 “대통령 퇴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세계 최대 성소수자(LGBT) 축제인 ‘파라다 게이’가 열렸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축제가 이렇게 대규모로 열린 건 극우파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당선 뒤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성 소수자 차별에 항의하는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기념한 이번 축제에선 수백만명이 가득 메운 상파울루 주요 도로를 19대의 이동형 무대가 누비고 다녔으며, 그 위에선 브라질 유명 아티스트들이 라이브 공연을 했다. 참가자들은 거대한 무지개 깃발을 들고, 무지개 모자, 팔찌, 티셔츠를 입었다.참석자 중 다수는 육군 대위 출신으로 자신을 “자랑스러운 호모포비아”라고 표현했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가수 루이사 손자는 “우리가 함께이기 때문에 나는 내 목소리로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걸 다 하겠다”면서 “사랑은 계속된다, 그(보우소나루)는 아니야!”라고 소리질렀다. 일부 참가자들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현수막엔 “우리는 벽장 안에도, 무덤 속에도 있지 않을 것이다. 보우소나루와 함께 나가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 1월 당선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4월말 “브라질이 전 세계 동성애자들의 나라가 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관광산업 육성 정책에서 동성애자 관광 분야에 대한 인센티브를 없애버려 동성애 단체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샀다. 상파울루 시장도 동성애자 축제가 고용과 세수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들어 “상파울루 시는 ‘파라다 게이’ 행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상파울루 시 관광공사(SPTuris) 추산으로 지난해 파라다 게이 행사를 통한 관광수입은 2억 8800만 헤알(약 873억원)에 달했다. 카니발,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과 함께 상파울루시의 대표적 관광상품으로도 꼽히는 파라다 게이는 1997년에 처음 열린 이래 규모가 갈수록 확대됐다. 첫 행사 당시 2000명이었던 참가자 수는 10년 만인 2007년 350만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잇단 동성애 반대 발언은 LGBT에 대한 폭력을 부추기거나 정당화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LGBT운동 단체인 ‘게이를 사랑하는 그룹’에 따르면 지난 1~5월 사이에 호모포비아 범죄로 죽거나 자살한 성소수자는 141명에 달하며, 이는 23시간에 한명꼴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창조정신 없다” 김정은 비난에 중단됐던 北 매스게임..‘시진핑’용 등장

    “창조정신 없다” 김정은 비난에 중단됐던 北 매스게임..‘시진핑’용 등장

    북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맞아 북중 친선을 강조하는 대집단체조(매스게임)를 선보였다. 북한의 대표적 외화벌이 수단인 집단체조(매스게임)는 이달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잘못된 창조 정신과 무책임한 태도를 갖고 있다”며 비난해 잠시 중단된 바 있다. 북한이 중국 최고 지도자로 14년 만에 방북하는 시 주석을 위해 10만여명이 수개월간 준비하는 집단체조 내용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중국 신화통신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리설주,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전날 오후 9시 30분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매스게임과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를 관람했다. 매스게임은 북중 친선을 강조하는 노래들로 채워졌다. ‘조중친선은 영원하리라’ 노래가 울려 퍼지며 양국의 국기가 게양됐고, 카드섹션은 ‘조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라는 문구를 만들어냈다. ‘공산당이 없으면 새 중국도 없다’, ‘조국을 노래하네’, ‘나는 그대 중국을 사랑하네’, ‘새 세계’, ‘붉은기 펄펄’ 등 중국 노래와 중국 민속 무용도 무대에 올랐다. 공연은 ‘사회주의는 우리의 가정’, ‘승리의 함성’,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견고한 우의’ 등 모두 4장으로 이뤄졌으며, 북한 사회주의 성과와 북한 국민의 생활상, 북중 우호관계 계승·발전, 시 주석의 방북 환영을 주제로 펼쳐졌다. 북중 친선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견고한 우의’ 장은 이번 시 주석의 방북에 맞춰 추가된 것으로 관측되며,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상품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 국립교향악단, 공훈합창단, 삼지연 관현악단 등 북한 3대 악단이 최초로 한 무대에서 협연하며 시 주석을 위한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두 정상 부부는 공연이 끝나고 나서 직접 무대에 올라 북한 예술단과 관중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고, 기념촬영을 끝으로 공연 관람을 마쳤다. 당초 이번 매스게임은 ‘인민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지난 3일 개막했으나 개막공연을 관람한 김 위원장이 문제를 지적하며 지난 10일부터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오는 24일부터 공연이 재개될 것이라 공지했으나 이에 앞서 시 주석에게 새롭게 단장한 공연을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양국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중국의 국기인 커다란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시 주석의 얼굴을 형상화했고,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나란히 무대 배경 중앙에 걸리며 양국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북한의 개선문과 중국의 톈안먼이 무지개로 연결됐다. 이날 매스게임 관람을 위해 10만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모였으며 경기장 곳곳에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평양-베이징’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리기도 했다. 중앙통신은 북측에서 최룡해 상임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총리 등이 공연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에서는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관람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성동, 교통안전 뮤지컬 ‘노노이야기’ 공연

    서울 성동구는 오는 26~28일 성동청소년수련관 1층 무지개극장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 ‘노노이야기’를 공연한다고 22일 밝혔다. 노노이야기는 개그맨 서승만씨가 연출한 국내 최초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뮤지컬로, 3년 연속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신나는 노래와 율동으로 교통사고 유형과 예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이들은 개구쟁이 노노와 친구 아뽀가 겪는 좌충우돌 사건을 보며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고, 예방요령도 알게 된다. 만 3세 이상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3일간 총 6회(오전 9시 30분·11시) 공연한다. 회당 60분으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공연을 통해 교통안전 예방법을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어린이 교통안전 정책을 꾸준히 마련하고, 학교 주변 통학로 시설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안전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WP “美대사관들 무지개 깃발 게양은 본국 지침에 저항”

    미국 국무부가 ‘성소수자 인권의 달’인 6월에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내걸어도 되느냐는 각국 미대사관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8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지만 주한 미대사관은 지난달 18일부터 3주간 무지개 깃발을 건물 외벽에 내걸어 본국의 지침에 ‘저항’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WP는 이날 국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초 이스라엘과 독일, 브라질, 라트비아 등에 있는 미대사관에서 무지개 깃발을 걸어도 되느냐고 본부에 문의가 왔지만 모두 불허됐다고 전했다. 원래 무지개 깃발 게양은 대사관 차원에서 알아서 결정해도 되는 사안이었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취임한 지난해부터 본부 승인을 받으라는 공문이 각 대사관에 배포됐다. WP는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결혼은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고 믿는 복음주의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P는 한국, 인도, 오스트리아 등 일부 해외 공관에서는 무지개 깃발을 내걸고 있다면서 “저항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NBC는 외교관들을 인용해 각 대사관이 허가를 받아야 하는 대상은 깃대에 거는 깃발일 뿐 건물 벽 등에 무지개 깃발을 거는 것은 허용된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의 주한 미대사관은 지난 1일 개막한 제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깃대가 아닌 건물 전면에 가로 8m, 세로 4m 크기의 6색 무지개 깃발을 내걸었다가 지난 9일 철거했다. 주한 미대사관 측은 10일 “성 소수자와 인권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내걸었으며 지난 9일 서울퀴어문화축제가 끝나 이를 제거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속도 내는 성남시 공공주택 리모델링 사업

    속도 내는 성남시 공공주택 리모델링 사업

    정부의 강도 높은 재건축 사업 규제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성남시는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 경남·선경 연립주택을 공동주택 리모델링 단지로 추가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단지 지원 신청은 입주자 동의율이 10% 이상인 지은 지 15년 이상 된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할 수 있다. 주민 설명회 이후 가구 소유주 동의율이 50%, 각 동 가구 수의 50%를 모두 넘어야 지원이 이뤄진다. 시는 조합 설립, 기본설계 용역, 안전진단, 안전성 검토 비용 등을 지원한다. 경남·선경 연립주택은 1995년 3~4층짜리 건물 16개 동, 200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준공된 지 24년이 넘었다. 연립주택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달리 가구 수가 적고 층수가 낮아 안전진단과 안전성 검토에 걸리는 기간을 줄여 단기간에 리모델링을 완료할 수 있다. 시는 연립주택 리모델링 사업의 성공모델로 만들어 관련 사업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성남시는 이번 공공지원단지 추가 선정으로 모두 7개 단지의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2014년 시범 단지로 선정한 ▲정자동 한솔마을 주공 5단지(1156가구)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770가구) ▲정자동 느티마을 4단지(1006가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563가구)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562가구)와 지난해 11월 선정한 ▲야탑동 매화마을 2단지(1185가구)가 있다. 성남지역의 리모델링 대상 주택은 184개 단지 10만 8768가구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카타르 여객기가 하늘에 수놓은 무지개 형상

    카타르 여객기가 하늘에 수놓은 무지개 형상

    여객기가 만들어낸 화려한 무지개 구름이 독일의 한 사진작가에 의해 포착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독일 밤베르크의 사진작가 닉 베이어스도르프(Nick Beyersdorf·20)가 포착한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닉은 어머니와 함께 뒤뜰에서 휴식 중이었고 이웃집의 하늘 위에 날아가고 있는 카타르 여객기를 발견했다. 카타르 여객기는 상공을 가르며 날개 뒤쪽에 무지개 구름(?)을 달고 있었다. 당시 닉은 지니고 있던 카메라로 이 경이로운 순간을 놓치지않고 고스란히 포착했다. 사실 이 무지개 구름은 공기 중에 수증기가 순간적으로 응축돼 얼어붙으면서 만들어진 현상으로 여객기 엔진에서 나온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면서 차가운 공기와 맞닿아 수증기로 변하는 순간 태양광선이 굴절돼 무지개 형상을 만들어 낸 것이다.닉은 “지난 5년 동안 비행기를 찍어왔다”며 “이것은 제가 올해 찍은 사진 중 가장 좋은 사진이며 어떤 것도 이 사진보다 더 나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닉이 촬영한 이 같은 현상은 지난 1920년대 2차 세계대전 당시 고공 비행 중 처음 발견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Nick Beyersdorf 손진호 기자 nastutu@seoul.co.kr
  • “충주 중앙탑공원 밤에 놀러오세요”

    “충주 중앙탑공원 밤에 놀러오세요”

    충북 충주시는 중앙탑공원 일원 야간경관개선 사업이 완료됐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중앙탑공원을 중심으로 풍류문화관, 의상대여소, 탄금호 조정경기장 그랜드스탠드를 연결하는 구간의 노후된 조명시설 교체와 새로운 분위기의 조명시설 설치 사업을 진행해왔다. 총 사업비는 11억원이다.시 관계자는 “종전에는 중앙탑 일부만 비춰 전체적으로 잘 보이지 않고 밝은 부분은 너무 눈이 부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어둡고 형체가 드러나지 않던 중앙탑이 밤에도 잘 보여 중앙탑의 위상을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수목 개선, 보도등 교체 등을 통해 보행로 안전성도 높였다. 조명시설 가동시간은 일몰 후부터 자정까지다. 동절기와 하절기, 축제나 이벤트 기간에는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조명시설의 밝기 정도도 상황에 맞게 변화를 주기로 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 5억원을 들여 탄금호 마리나센터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4억원을 투입해 탄금호 무지개길(중계도로)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완료했다. 마리나센터까지 사업이 마무리되면 무지개길~중앙탑공원 일원~마리나센터를 연결하는 2㎞ 구간에서 은은하고 운치 있는 빛 조명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030 세대] 로켓배송의 대가/한승혜 주부

    [2030 세대] 로켓배송의 대가/한승혜 주부

    며칠 전 매우 험하게 운전하는 트럭을 보았다. 골목에서 속도도 줄이지 않고, 앞에 차가 있건 없건, 뒤에 다른 차가 따라오건 말건 마구잡이로 달렸다. 하마터면 내 차와 거의 부딪힐 뻔했다. 골목 한쪽에 차를 붙여 세우며 ‘아 뭐야’ 하고 짜증을 내려는 찰나, 트럭이 방향을 틀어 짐칸에 붙은 무지개색 로고가 드러났다. 쿠팡의 로켓배송 차였던 것이다. 쿠팡에서 물건을 자주 시킨다. 기저귀, 간식거리, 기타 소소한 생활용품들. 다른 사이트도 자주 이용하지만 급할 때는 어김없이 쿠팡으로 간다. 빨리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주문하고 다음날 아침 마법처럼 현관 앞에 놓여진 물품들을 볼 때면 ‘우와 역시 로켓배송 짱짱!’ 하는 감탄이 나온다. 가끔씩 생각하곤 했다. 추가 비용 없이 이토록 단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에 대하여.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물류계의 현실에 대하여. 물론 그때마다 저런 시스템을 운영하려면 여간 큰일이 아니겠네, 하고 곧 잊고 넘어갔지만. 며칠 전의 일은 막연하기만 하던 그 ‘큰일’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한 느낌이었다. 클릭만 하면 뚝딱 등장하던 것들이 어떻게 거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생생히, 보다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것이다.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짧은 시간 내에 그 많은 배달을 완료하려면 휴식은 언감생심, 제대로 식사할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호와 규칙을 위반하며 급하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안전조차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위험하게 운전하는 사람은 운전자 본인이지만, 정해진 시간 내에 무리한 할당량을 달성하려면 험하고 거칠게 달리는 것이 전적으로 그의 의사에 달린 것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쿠팡뿐 아니라 점차 많은 인터넷쇼핑몰이 당일배송 또는 하루배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G마켓은 주문 다음날 받을 수 있는 스마일배송을 시작했고, 알라딘은 오후 2시까지 주문한 물건은 그날 안에 받아볼 수 있다. 더 편리한 제도와 시스템이 있으면 사람들은 자연히 그것에 의존하게 된다. 플라스틱이 나쁘다는 것을 알아도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 빨대의 선택지를 주면 대부분 사람은 플라스틱을 고른다. 로켓배송이나 당일배송 시스템이 존재하는 이상 다급한 사정의 누군가는 계속 해당 시스템을 이용할 것이다. 그리고 적절한 제재와 제도적 뒷받침이 없는 한, 지금과 같은 무리한 출혈경쟁이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는 반드시 문제가 생길 것이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들이. 며칠 전은 다행히 나를 포함하여 주변의 누구도 다치지 않았고, 운전자 본인도 무사했지만, 그건 순전히 운이 좋았을 뿐이다. 앞으로도 이런 운이 계속된다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어느 식당에서 배달대행 기사들에게 20분 내에 완료하지 못할 거면 배달일을 하지 말라고 공지하는 글을 보았다. 5년 전 비극을 겪은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깨우치지 못한 것 같다. 안전에는 비용이 따른다는 사실을.
  • 8개 언어 생활 통역사 된 ‘중랑 결혼이민자들’

    서울 중랑구가 공공기관에서 언어 문제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는 동시에 외국인들의 지역 사회 적응을 돕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중랑구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중랑 무지개 생활통역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역의 다문화가정 인력을 활용해 구청, 동주민센터, 경찰서, 어린이집, 초등학교, 병원, 은행 등에 통역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한국에서 평균 10년가량 거주한 중랑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결혼이민자 19명이 통역을 맡는다. 한국어능력시험, 사회복지사, 관광통역사 자격증 등 한국어 실력과 전문성을 평가하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됐다. 전화 통역은 물론 사전에 일정을 조율하면 출장 통역도 가능하다. 비용은 무료다. 통역 지원 언어는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필리핀어, 일본어, 몽골어, 우즈베키스탄어(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캄보디아어 등 모두 8가지다. 기존에는 중랑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을 지원했으나 베트남어로 한정된 데다 외국인 인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통역 서비스 수요가 증가해 마련한 대책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이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다각도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호주 오팔 광산서 발견된 ‘보석이 된 공룡’…신종으로 밝혀져

    호주 오팔 광산서 발견된 ‘보석이 된 공룡’…신종으로 밝혀져

    호주에서 보석이 된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뉴잉글랜드대(UNE)와 호주 오팔센터 공동 연구진이 이런 성과를 국제 학술지 ‘척추고생물학회지’(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3일자)에 발표했다.화석은 1980년대 시프야드 광산에서 오팔 원석을 캐던 광부 밥 포스터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그는 자신이 찾은 화석을 시드니 호주 박물관으로 가져가 고생물학자들에게 보여줬고 이들과 함께 광산으로 돌아가 60점이 넘는 화석을 발굴했다. 이후 이들 화석은 호주 박물관에 전시됐고 2015년 마침내 소유주의 자녀들이 호주 오팔센터에 기증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될 수 있었다.그때부터 화석 연구를 주도한 호주 고생물학자 필 벨 박사(뉴잉글랜드대)는 60여 개의 화석 조각이 지금껏 발견된 적이 없는 신종 공룡의 것임을 깨달았다. 그러고 나서 이들 연구자는 화석들을 더욱더 자세히 살폈다. 그 결과, 보석이 된 공룡 화석은 한 마리의 것이 아니며 여러 마리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벨 박사는 “처음에는 단일 개체의 뼈로 생각했지만, 일부 뼈를 분석하기 시작했을 때 크기가 서로 다른 네 마리의 척추뼈임을 알 수 있었다”면서 “성체 한 마리와 아성체 3마리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신종 공룡을 처음 발견했던 광부 밥 포스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포스토리아’(Fostoria)와 현지 원주민 언어로 발굴지인 시프야드 광산을 뜻하는 ‘디힘반건멀’(dhimbangunmal)을 더해 포스토리아 디힘반건멀(이하 포스토리아)이라는 학명을 붙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포스토리아는 두 다리로 서는 초식공룡 이구아나돈과 같은 그룹에 속한다. 몸길이는 가장 큰 성체의 경우 4.87m로 추정된다. 연구에 참여한 고생물학자 제니 브램멀 호주 오팔 센터 연구원은 “포스토리아는 세계에게 가장 완벽한 오팔 공룡 화석이다. 호주의 다른 오팔 광산에서도 수생 공룡의 일부 화석이 발견됐지만, 단 하나의 뼈나 이빨 또는 몇 개의 뼈에 불과했다”면서 “하나의 골격에서 나온 십여 점의 뼛조각을 되찾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오팔은 주성분인 이산화규소가 물 분자와 결합해 불규칙하게 배열하면서 무지개 같은 화려한 색상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오팔은 주로 퇴적암이나 화산암 틈에서 나오는 데 아주 오래 전 육지로 둘러싸인 바다인 내해 근처가 오팔이 형성될 수 있는 최적의 지질학적 조건을 갖는다. 따라서 오팔은 이른바 아웃백으로 불리는 호주 오지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95% 정도를 차지해 호주 국가 보석으로도 지정돼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선미 “성소수자(LGBT) 지지해… 오해는 말아달라”(웃음)

    선미 “성소수자(LGBT) 지지해… 오해는 말아달라”(웃음)

    가수 선미(27)가 성소수자(LGBT)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선미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나에게는 다양한 면이 있다. 엉뚱하거나 LGBT 여왕이라거나…’라고 말했다”라며 “나는 LGBT를 지지한다. 하지만 나를 오해하지는 말아달라”고 적었다. 웃는 표정과 하트를 날리는 표정의 이모티콘도 덧붙였다. 선미는 전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연에서 미공개곡인 ‘보더라인’(Borderline) 무대를 하기 전 “나에게는 많은 모습이 있다. 잘 알고 있는 모습도 있고 저도 스스로 잘 모르는 모습도 있고. 문득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런 발언이 일부 팬들 사이에서 ‘커밍아웃’ 오해로 번지자 해명 글을 올린 것이다. 다만 LGBT를 지지한다는 입장은 분명히했다.앞서 선미가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올린 프라이드 플래그(무지개 깃발) 사진도 화제가 됐다. 선미는 폴란드 바르샤바 공연 장면을 게시하면서 무지개 깃발을 두른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여섯 색깔의 무지개 깃발은 LGBT 인권을 상징한다. 이 사진은 인스타그램에서 50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와 관련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무지개 깃발은 공연에서 팬들이 선물하는 많은 국기와 깃발 중 하나다. 선미는 그 깃발을 몸에 두르기도 하고, 6월이 LGBT의 달이라는 팬들에 이야기에 축하한다고 답하기도 한다”며 “유럽·북미 등에 LGBT 팬들이 많아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아이돌 가수가 성소수자 지지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방탄소년단(BTS) RM은 지난해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 연설에서 “여러분이 누구든, 어느 나라 출신이든, 피부색이 어떻든, 성 정체성이 어떻든, 여러분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여러분 자신에 대해 말하면서 여러분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으세요”라고 말하며 성소수자를 포함한 전 세계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한편 선미는 전 세계 18개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 ‘워닝’(WARNING)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서울을 시작으로 북미 9개 도시, 아시아 3개 도시, 유럽 5개 도시에서 공연한 뒤 오는 15일 서울 앙코르 콘서트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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