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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촌역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 이틀 연속 훼손당해

    신촌역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 이틀 연속 훼손당해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지하철 광고판이 이틀 연속 훼손돼 결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된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대형 광고판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찢어진 상태로 발견돼 임시 철거됐다. 원래 광고판에는 캠페인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이어 붙여 만든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협력 사업 중 하나인 이 광고판은 지난달 31일 공개돼 8월 한달 동안 게시될 예정이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당초 지난 5월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5월 17일)을 맞아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이 광고판을 게시하려 했으나 서울교통공사는 ‘의견광고’에 해당한다며 승인을 늦췄던 것으로 전해졌다.인권위에 진정을 내는 등 우여곡절 끝에 8월 한달 동안 신촌역 광고 게시가 성사됐으나 이틀 만에 훼손된 것이다. 광고판은 하단 3분의 2가 찢어지는 바람에 ‘서소수자는 다시의’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됐다. 광고판 훼손은 전날 새벽에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무지개행동과 일부 시민들은 훼손된 광고판이 철거된 뒤, 빈 광고판에 전날 오후 응원문구가 담긴 메모지를 부착해 ‘성소수자’라는 문구를 만들었다. 공동행동 명의의 항의 성명서도 함께 붙였다.그러나 메모지로 만든 문구와 성명서 역시 3일 오전 절반 이상이 떨어진 채로 발견됐다. 박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오늘 오전 6시쯤에 와서 봤을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오전 9시쯤 2차 훼손을 당했다는 내용을 SNS에서 접하고 현장 확인 후 경찰에 신고했다”며 “조만간 논의를 거쳐 광고를 복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광고판을 훼손한 신원 불상의 인물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틀 만에 찢긴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판

    성소수자 차별을 반대하는 내용의 지하철역 광고판이 게시된 지 이틀 만에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무지개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된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대형 광고판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찢어진 상태로 발견됐다. 훼손된 광고는 임시 철거됐다. 무지개행동 관계자는 “광고가 새벽에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협력 사업 중 하나인 이 광고판은 성소수자들이 자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고 후원해 제작된 것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한 달간 게시될 예정이었다. 무지개행동을 비롯한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이날 논평을 내고 “(광고를) 심하게 훼손한 것은 성소수자들에게 공공장소에 드러내지 말라고 위협을 가하고 혐오를 과시한 것”이라며 “광고가 다시 게시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 조사 등을 통해 용의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동행동은 지난 5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이 광고판을 게시하려 했으나 서울교통공사 승인이 늦어지면서 지난달 31일 장소를 신촌역으로 바꿔 광고를 게시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판, 게시 이틀 만에 훼손돼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판, 게시 이틀 만에 훼손돼

    성소수자 차별 반대의 취지를 담은 지하철 광고판이 훼손됐다. 2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된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대형 광고판이 찢어진 상태로 발견돼 임시 철거됐다.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 게시 이틀 만에 훼손 광고판에는 캠페인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붙여 만든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광고판이 이날 새벽 훼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협력 사업 중 하나인 이 광고판은 지난달 31일 공개돼 8월 한달에 걸쳐 게시될 예정이었다. 무지개행동 등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지난 5월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5월 17일)을 맞아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이 광고판을 게시하려 했으나 서울교통공사는 ‘의견광고’에 해당한다며 승인을 늦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에 진정을 내는 등 우여곡절 끝에 8월 한달 동안 신촌역 광고 게시가 성사됐으나 이틀 만에 훼손되는 상황을 맞았다. 성소수자 인권단체 “명백한 증오범죄” 무지개행동은 이날 논평에서 “명백한 증오범죄”라며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한 것은 성소수자들에게 공공장소에 드러내지 말라고 위협을 가하고 혐오를 과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일벌백계하여 증오에 기반한 폭력은 어떤 방식으로도 용납될 수 없음을 보일 것”이라면서 “훼손된 광고가 다시 게시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소수자 차별 반대’ 지하철역 광고, 게시 이틀 만에 훼손…경찰 신고 예정

    ‘성소수자 차별 반대’ 지하철역 광고, 게시 이틀 만에 훼손…경찰 신고 예정

    성소수자 차별 반대의 취지를 담은 지하철 광고판이 게시된 지 이틀 만에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채로 발견됐다. 2일 성소수자 인권단체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무지개행동)’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된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대형 광고판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찢어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 해당 광고는 임시 철거된 상태다. 무지개행동 관계자는 “광고가 새벽에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누가 벌인 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지개행동은 자체적으로 경위를 파악한 후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협력 사업 중 하나인 이 광고판은 성소수자들이 자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고 후원해 제작된 것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한 달간 게시될 예정이었다.무지개행동을 비롯한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이날 논평을 내고 “(광고를)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한 것은 성소수자들에게 공공장소에 드러내지 말라고 위협을 가하고 혐오를 과시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와 폭력은 어떤 방식으로도 용납되지 않음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훼손된 광고가 다시 게시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동행동은 지난 5월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5월 17일)을 맞아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이 광고판을 게시하려 했으나 서울교통공사가 광고게시 심의에서 한 차례 게시를 거절하는 등 승인이 늦어지면서 지난달 31일 장소를 신촌역으로 바꿔 광고를 게시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서울포토]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서울포토]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30일 국회 앞에서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2020.7.30.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구순 아버지의 커밍아웃 “딸아 걱정 마라. 나도 한때 남자를”

    구순 아버지의 커밍아웃 “딸아 걱정 마라. 나도 한때 남자를”

    “딸아 걱정 마라. 나도 한때는 같은 남자를 사랑했단다.” 얼마 전 90세 생일을 지낸 아버지 케네스 펠츠(미국)는 일생에 어떤 일도 너무 늦는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본 같다. 코로나19로 봉쇄돼 콜로라도주의 집에 꼼짝 없이 붙어 지내면서 낡은 기억을 끄집어내 회고록을 집필했다. 책에서 평생을 감춰온 내밀한 비밀을 털어놓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만난 남자 필립을 아끼다 못해 사랑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사실 16년의 결혼 생활을 통해 가진 딸 레베카도 25년 전 동성애자임을 아버지에게 털어놓았다. 레베카는 당시 아버지가 했던 말 중에 “6개월도 못 갈 거다”라고 장담했던 것만 기억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차마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지 못했다.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단다. 어릴 적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엄격하기 이를 데 없었던 캔자스주 서부에서 자라나 감히 남자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꺼낼 수가 없었다. 당시만 해도 동성애는 불법이라 감옥에 보내던 시절이라 두 사람은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만나 사랑을 키웠다. 레베카는 파트너와 6개월을 넘어 지금까지 25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케네스는 딸의 파트너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1979년 이혼한 뒤 케네스는 필립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다 최근에야 2년 전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그러다 봉쇄령이 내려져 회고록 쓰는 데 집중할 시간이 주어지자 용기가 생겼다. 딸에게 “여전히 필립이 그립다”고 말하니까 딸은 “아버지에게 그런 일이 있었는지 꿈에도 몰랐다”고 답했다. 그렇게 비밀을 털어놓고 나니 모두의 앞에서 당당하게 고백할 수 있게 됐다. 해서 그는 딸과 함께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커밍아웃을 하며 “난 자유”라고 외치며 웃었다.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색깔 옷을 입고 딸과 함께 어깨를 거는가 하면 “목걸이도 걸고 머리도 물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빨간 하이힐 신은 4명의 제이미… “용기내 나의 길 가는 자체가 아름다움”

    빨간 하이힐 신은 4명의 제이미… “용기내 나의 길 가는 자체가 아름다움”

    어릴 때부터 여자 옷을 즐겨입고 다른 또래 남자친구들과는 확연히 달랐던, 드래그퀸(여장 남자)을 꿈꾸는 17세 고등학생. 희고 뽀얀 얼굴에 금발 머리인 ‘제이미’를 연기하는 네 명이 한 자리에 서니 눈이 부실 정도였다. 지난 4일 막을 연 뮤지컬 ‘제이미’ 무대에 서는 조권, 신주협, MJ(아스트로), 렌(뉴이스트)는 서로 닮은 듯 다르게 빛을 냈다. 새로운 도전에 용기내고, 개성과 끼로 제이미의 길을 다져가고 있는 이들을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가진 프레스콜에서 만났다. 뮤지컬 ‘제이미’는 실존 인물인 제이미의 꿈과 도전, 그리고 그를 응원하는 엄마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실존인물인 제이미 캠벨의 이야기가 2011년 영국 BBC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것이 극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2017년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 웨스트앤드에서 선보인 뒤 큰 인기를 얻었고 아시아 초연으로 지난 4일부터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다. 10대의 꿈을 다루는 만큼 발랄하고 유쾌한 성장드라마가 신나는 팝 음악과 역동적인 스트릿 댄스와 어울려져 무대를 달군다. 드래그퀸이라는 개성 넘치는 소재를 연기해야 하는 네 명의 제이미들, 이들에겐 이 무대부터가 도전이자 성장과정이었다. ●군대에서 오디션 연습한 조권…뮤지컬 첫 도전 MJ·렌 “군대에 있을 때 ‘제이미’ 오디션 공고를 보는 순간 제 삶에서 이 작품을 놓치면 평생 후회하겠다 생각했어요. 군 부대 안에서 오디션을 준비했는데 밤 10시면 취침해야 하니 내적 댄스와 마음속으로 노래와 대사를 달달 외우면서, 전신거울이 없으니 커피포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며 연습하기도 했어요. 정기 외박을 나가서 오디션을 봤죠. 인상깊게 보이고 싶어 집에 들러 빨간 힐을 신고요. 지금 이렇게 제이미로 얘기하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 꿈만 같아요.” (조권) “오디션을 보기 위해 유튜브로 오리지널 공연을 짜막하게씩 보면서 춤과 노래와 드라마가 다채롭게 꾸며져 있는 재미있는 뮤지컬이라는 생각 때문에 제가 참여하면 저도 영상 속 사람들처럼 신나게 놀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처음으로 오디션 현장에 짙은 화장과 분장을 하고 이태원에서 산 하이힐을 신고 들어가 오디션을 봤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참여하게 되니 예상했던 것처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밝고 관객들도 소중히 봐주셔서 감사해요.” (신주협)특히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 MJ와 렌에도 관심이 모였다. 심설인 연출가는 캐스팅 배경에 대해 “이 작품을 캐스팅할 때 제일 중요했던 건 그 제이미가 갖고 있는 용기가 어떻게 우리에게 밝게 전달되느냐였다”면서 “제이미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부분이 용기여서 이를 잘 표현할 배우들을 선택했고, 특히 MJ와 렌이 새로운 용기를 잘 표현할 수 있다고 봤다”고도 설명했다. 둘의 각오도 남달랐다. MJ는 “첫 도전인데 주인공을 맡아서 부담감이 많은데 그만큼 같이 하는 선배님들에게 절대로 피해를 드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거의 밤새도록 대본을 보고 연습해서 무대에 오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렌도 “용기가 없었더라면 절대 도전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일단 용기 하나만으로 시작해 보기로 하고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제이미’의 상징 중 하나는 빨간 하이힐이다. 제이미의 ‘특별함’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엄마 마가렛(최정원, 김선영 분)이 제이미의 생일날 빨간 하이힐을 선물한다.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고 연기해야 하는 네 명의 제이미들의 발에는 물집도 잡히고 다리에도 더 많은 힘이 들어갔지만 어느덧 하이힐을 편하게 신고 무대에 설 만큼 익숙해져가고 있다고 했다. “처음 신어봤을 땐 5분도 서있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힐 신을 때마다 축구한다 생각하고 편하게 연습하고 있다”(MJ), “발 끝에 물집이 잡혀서 따갑고 힘들었는데 계속 신으니까 적응이 됐고, 힐을 신을 때만큼은 제가 비욘세가 됐다고 생각하고 무대를 휩쓸어보자고 다짐한다”(렌)고 한다. 특히 조권은 “조권의 페르소나는 힐”이라면서 “저는 하이힐을 신으면 제 안의 또 다른 제가 나온다. 자신감도 상승하고 저도 모르고 있던 잠재된 끼가 훨씬 더 솟아오르는 것 같아서 굉장히 희열감을 느낀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제이미가 왜 운동화보다 힐을 좋아하는지 몰입할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배우들의 성장과정도 엿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뮤지컬 ‘제이미’.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어렵고 조심스러운 시기지만 그 안에서 진정한 ‘나’를 찾고 꿈과 도전을 마음에 새겨가는 작품이 조금이나마 밝은 에너지를 전해줄 수 있다고 배우들은 입을 모았다. 조권은 이렇게 말했다. “‘제이미’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나 자신을 찾는 법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긴 연습생 생활부터 연예인 활동을 해왔지만 세상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걸 배웠어요. 그렇기 때문에 조권으로서도, 제이미로서도 눈치보지 말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용기내서 걷는 그 자체가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추억 속에서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과거보다 더 행복한 미래를 만들면 돼요. 제이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자신감과 행복과 사랑, 평등을 비롯한 여러가지 무지개빛처럼 찬란한 메시지가 여러분들께 전달되기 바랍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포토] 폭풍우 지난 뒤 무지개를 낚는 소년

    [서울포토] 폭풍우 지난 뒤 무지개를 낚는 소년

    29일(현지시간) 폭풍우가 지나간 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에 무지개가 떠오른 모습이 미국 뉴저지주 호보컨에서 포착됐다.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던 한 소년의 모습이 어우러져 마치 무지개를 낚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뉴욕은 다음 달 6일부터 총 4단계에 걸친 단계적 경제 정상화 중 3단계 경제활동 재개에 나설 계획이다. 3단계 정상화 단계에서는 레스토랑 내부 식사와 레크리에이션 활동, 네일숍, 스파, 마사지숍 등의 영업이 허용된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형 간식 먹어 미안해”…포옹으로 사과하는 반려견 (영상)

    [반려독 반려캣] “형 간식 먹어 미안해”…포옹으로 사과하는 반려견 (영상)

    다른 반려견의 간식을 빼앗아 먹은 반려견이 포옹으로 사과하는 귀여운 영상이 화제다. 27일 데일리메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미 180만회 재생되며 화제가 된 귀여운 반려견 형제의 동영상을 소개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반려견은 미국 워싱턴 주 시에틀에 사는 골든 리트리버종으로 흰색 털을 지닌 개가 올해 5살 된 왓슨이고 갈색 털을 지닌 개가 올해 9살인 키코다. 화제의 장면은 견주인 제니가 준 간식을 그만 왓슨이 모두 먹어버리면서 일어났다. 견주는 “왓슨,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 알아듣지?”라고 말하자 왓슨은 큼지막한 눈으로 견주를 바라보며 마치 알겠다는 듯이 꼬리를 흔든다. 견주는 “내가 너와 형에게 간식을 주었는데 네가 형의 간식까지 모두 먹어 버렸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마치 자신의 잘못을 안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 왓슨이 형 키코를 미안하게 쳐다보았다. 이어 견주가 “형의 간식을 빼앗아 먹었으면 그럼 어떡해야해?” 라고 묻자 왓슨이 조심스럽게 키코를 향해 접근한다. 왓슨은 마치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키코의 등에 자신의 얼굴을 대더니 이어 두 앞발로 키코의 목을 감싸 안으며 사과의 포옹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가슴을 녹이는 영상”, “가장 귀여운 반려견 영상”이라는 댓글을 달며 반려견 형제의 모습에 찬사를 보냈다.한편 키코는 암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사연이 있으며, 왓슨은 공황장애를 앓았던 견주 제니의 치료견이다. 해당 견주의 SNS에는 왓슨과 키코와 함께 있는 섬머라는 저먼 쇼트헤어드 포인터 종의 다른 반려견 사진도 등장한다. 섬머는 우리나라에서 구조되어 태평양을 건너 이들 견주에게 입양된 유기견. 견주의 설명에 의하면 섬머는 지난해 11월 19일 미국에 도착했다. 제니의 가정에 입양되어 키코와 왓슨과 행복한 생활을 한 섬머는 안타깝게도 크리스마스를 함께하고 지난해 12월 27일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제니는 섬머가 자신들의 가족으로 입양이 되어 짧은 삶이었지만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적고 있다. 견주는 섬머의 삶을 기리기 위해 섬머의 얼굴이 담긴 티셔츠를 판매하며 수익금을 입양을 도와준 ‘버니버디’라는 구조 단체에 기부한다고 알렸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서울포토] ‘전세계가 무지개빛으로’ 프라이드 퍼레이드

    [서울포토] ‘전세계가 무지개빛으로’ 프라이드 퍼레이드

    28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성소수자들의 ‘프라이드 퍼레이드’ 행진이 치러졌다.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스크를 쓴 소수만 참가했다.특히 뉴욕시내 모인 군중 가운데에는 “모든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 All Black Lives Matter)는 손 팻말에 검은 주먹을 둘러싼 무지개빛을 담은 깃발을 든 사람들이 많았다. AP·AFP·EPA·로이터 연합뉴스
  •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주연 고양이, 무지개다리 건넜다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주연 고양이, 무지개다리 건넜다

    한 마약 중독자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준 길고양이 출신 ‘밥’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작가 제임스 보웬(41)의 베스트셀러 ‘내 어깨 위 고양이, 밥’(A Street Cat Named Bob)을 펴낸 출판사 호더 앤드 스토턴은 이날 책의 주연 ‘밥’이 하루 전인 15일 1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또 “제임스와 밥이 계속해서 전 세계 팬들과 만났을 때 밥은 책 사인회에서 지지자들을 만나고 세계를 여행하며 그 명성에 걸맞은 놀라운 삶을 살았다”면서 “밥은 매우 그리울 특별한 고양이였다”고 말했다. 제임스 보웬은 2007년 봄 토트넘에 있는 자신의 지원주택 건물 복도에서 쓰러져 있던 고양이 밥을 만났을 때 한창 치료를 받고 있던 마약 중독자였다.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던 그는 밥의 다리에 감염된 상처를 보고 수의사에게 데려가 치료를 해주고 이 고양이가 집을 잘 찾아가길 바라며 다시 거리로 돌려보냈다.그런데 밥은 코벤트 가든과 피카딜리 서커스라는 이름의 두 광장으로 버스킹을 하러 가는 보웬을 따라 버스에 올라탔다. 그 후 보웬은 이 고양이가 달리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돌보기로 하고 밥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이 이름은 보웬이 미국 호러 드라마 ‘트윈 픽스’에 나오는 가장 좋아하는 인물 킬러 밥에게서 따온 것이다.보웬과 밥의 이런 만남은 치료 중이던 이 마약 중독자의 삶을 뒤바꾼 관계의 시작이었다. 밥은 보웬이 런던 거리에서 공연할 때는 물론 빅이슈 잡지를 팔 때도 동행했다. 그리고 이들이 만난 지 5년 뒤 호더 앤드 스토턴은 보웬과 그의 고양이 밥에 관한 네 권의 책 중 첫 번째 책인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을 출판했다. 그 후 ‘고양이 밥이 보는 세상’(The World According to Bob)과 ‘고양이 밥이 준 선물(A Gift from Bob) 그리고 ‘고양이 밥을 위한 작은 책’(The Little Book of Bob)이 더 출판됐고, 이들 책은 전 세계에서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지금까지 800만 권 이상 팔렸다.보웬의 첫 번째 책은 2016년 영화로도 제작됐다. 보웬의 역할은 영화배우 루크 트레더웨이가 맡았고 고양이는 밥이 직접 출연했다. 2016년 11월 런던 시사회에서 밥은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을 만났는데 다음날 그녀가 손에 석고붕대를 한 모습이 목격됐다. 이 때문에 밥은 사람들에게 그녀를 다치게 했다는 비난까지 받았었다.보웬은 밥의 죽음에 대해 “밥은 내 목숨을 구했다. 그것은 지극히 간단한 사실”이라면서 “그는 내게 우정 그 이상의 것을 줬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그를 내 곁에 둬, 난 내가 놓치고 있던 삶의 방향과 목적을 찾았다. 우리가 책과 영화를 통해 함께 이룬 성공은 기적적이었다”면서 “그는 몇천 명의 사람을 만났고 몇백만 명의 사람들 삶에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밥 같은 고양이는 처음이고 다시는 그런 고양이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내 삶에서 빛이 꺼진 것 같다”면서 “난 절대로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밥의 죽음을 둘러싸고 전 세계에서 많은 팬은 애도를 보이고 있다. 폴 맥네임 빅이슈 영국판 편집장은 “첫째로 밥은 제임스 보웬의 삶을 바꿨고 그다음으로 세상을 바꿨다. 그는 두 번째 기회와 희망을 대표했으며 누군가를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밥의 충실한 동행자인 제임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약물중독자의 삶 바꿔놓은 ‘길냥이 밥’ 무지개다리 건너

    약물중독자의 삶 바꿔놓은 ‘길냥이 밥’ 무지개다리 건너

    어느날 만난 약물중독자의 삶을 바꿔놓아 여섯 권의 책 시리즈를 나오게 했고, 영화 두 편으로도 만들어져 직접 출연하기도 했던 ‘길냥이 밥’이 14년 삶을 마쳤다. 제임스 보웬은 2007년 처음 밥을 만났다. 약물중독에 빠져 있었던 그는 버려져 다친 진저캣 밥을 만나자마자 돌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길거리 즉석 공연(버스킹)을 할 때나 노숙인들의 재활을 돕는 잡지 ‘빅 이슈’를 팔 때도 늘 품에 밥을 안고 있었다. 보웬은 그 길냥이가 준 희망의 빛을 2012년 책 ‘밥이라 불리는 길냥이-그리고 그가 어떻게 내 목숨을 구했나’로 엮어내 공전의 히트를 쳤고, 2016년 밥이 직접 출연한 영화로도 제작됐다. 그 뒤 다섯 권이 더 나왔다. 40개 언어로도 번역됐다. 영화 속편 ‘밥으로부터의 선물’에도 역시 이 고양이가 출연했는데 연내 개봉할 예정이다. 보웬은 책 이름으로 등록된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성명을 통해 밥이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주 간단한 것이다. 그는 내게 단순한 동반 이상의 것들을 줬다. 내 곁에 그가 머물러 있어 내가 잃어버렸던 방향과 목표를 찾았다. 그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 수만명의 인생에 영향을 미쳤다. 그런 고양이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내 삶에 빛 하나가 사라지는 기분이다. 난 그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치권 시동 건 차별금지법… 종교계 일단 ‘연대의 손’

    정치권 시동 건 차별금지법… 종교계 일단 ‘연대의 손’

    불교·진보 개신교 “더 못 미룬다” 입장 보수 개신교 “성소수자 위한 법 안돼” 실제 법제화까지 과정 순탄치 않을 듯최근 정치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의 시동을 건 데 이어 종교계가 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불교계와 진보 개신교계가 법 제정에 찬성, 연대 행동에 나설 태세인 데 비해 보수 개신교계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대조를 이룬다. 따라서 이번 국회에서도 차별금지법 제정 여부는 보수 개신교계의 입장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높다. 차별금지법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과 나이, 장애, 성적 지향, 국가와 인종, 언어 등을 빌미로 차별하지 못하게 하려는 취지의 법이다. 한국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2007년과 2010년, 2012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입법을 시도했지만 실현하지 못했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가장 먼저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선 건 정의당이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별금지법은 ‘우리 모두’를 보호하는 법”이라며 여야 국회의원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에 앞서 한무경 미래통합당 의원 등 초선 의원 9명은 지난 10일 “우리는 헌법에 규정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그 어떠한 형태의 차별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며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회 중앙홀에 서기도 했다. 20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발의조차 되지 못했던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정치권의 움직임에 종교계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이주인권협의회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주민 혐오와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8일 시민단체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함께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한 ‘국회 둘레 오체투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조계종 사회노동위가 지난 1월부터 격주 목요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어 온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도의 일환이다. 오체투지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 소속 승려들뿐 아니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인 트랜스젠더 박한희 변호사와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이종걸 집행위원장이 함께한다. 진보 성향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일찌감치 차별금지법 제정을 언급했다. NCCK는 총선 이튿날인 4월 16일 성명을 통해 “차별금지법 제정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라며 “21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를 비롯한 진보 성향의 종교계와 달리 보수 개신교는 기존의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국가인권위원회와 보수 개신교 최대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면담에서 이런 의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보수 기독교 단체의 반발 탓에 비공개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김태영 한교총 대표회장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현재 인권위가 추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은 성 소수자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특별법으로서 다수의 인권을 침해하는 역차별을 가져와 오히려 보편적 인권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류정호 대표회장도 “이 법이 제정되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가치관이 파괴된다”며 “결과적으로 인구감소를 고민하는 우리나라의 인구정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면서 접점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소강석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차별금지법은 한국 교회 전체가 반대하고 있다”며 “잠시 멈춰 서서 국민의 의견을 듣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 일단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시동은 걸었지만 원활한 운행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편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1대 국회 개원에 맞춰 발표한 ‘21대 국회, 국민이 바라는 성평등 입법과제’에 따르면 응답자 중 87.7%가 ‘성별, 장애, 인종, 성적지향 등 다양한 종류의 차별을 금지하고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차별금지법’, 인구정책에 도움 안된다는 보수 개신교 논리는

    ‘차별금지법’, 인구정책에 도움 안된다는 보수 개신교 논리는

    21대 국회 초선의원들이 쏘아올린 ‘차별금지법’ 제정정의당 입법 나서… 한무경 등 9명 ‘#차별 반대’ 손팻말최근 정치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의 시동을 건 데 이어 종교계가 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불교계와 진보 개신교계가 법 제정에 찬성, 연대 행동에 나설 태세인 데 비해 보수 개신교계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대조를 이룬다. 따라서 이번 국회에서도 차별금지법 제정 여부는 보수 개신교계의 입장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높다. 차별금지법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과 나이, 장애, 성적 지향, 국가와 인종, 언어 등을 빌미로 차별하지 못하게 하려는 취지의 법이다. 한국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2007년과 2010년, 2012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입법을 시도했지만 실현하지 못했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가장 먼저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선 건 정의당이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별금지법은 ‘우리 모두’를 보호하는 법”이라며 여야 국회의원의 동참을 호소했다. 앞서 한무경 미래통합당 의원 등 초선 의원 9명은 지난 10일 “우리는 헌법에 규정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그 어떠한 형태의 차별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며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회 중앙홀에 서기도 했다. 20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발의조차 되지 못했던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정치권의 움직임에 종교계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이주인권협의회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주민 혐오와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18일 시민단체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함께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한 ‘국회 둘레 오체투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조계종 사회노동위가 지난 1월부터 격주 목요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어 온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도의 일환이다. 오체투지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 소속 승려들뿐 아니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인 트랜스젠더 박한희 변호사와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이종걸 집행위원장이 함께한다. 진보 성향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일찌감치 차별금지법 제정을 언급했다. NCCK는 총선 이튿날인 4월 16일 성명을 통해 “차별금지법 제정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라며 “21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를 비롯한 진보 성향의 종교계와 달리 보수 개신교는 기존의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국가인권위원회와 보수 개신교 최대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면담에서 이런 의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보수 기독교 단체의 반발 탓에 비공개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김태영 한교총 대표회장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게 ‘현재 인권위가 추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은 성 소수자를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특별법으로서 다수의 인권을 침해하는 역차별을 가져와 오히려 보편적 인권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류정호 대표회장도 “이 법이 제정되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가치관이 파괴된다”며 “결과적으로 인구감소를 고민하는 우리나라의 인구정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면서 접점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소강석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차별금지법은 한국 교회 전체가 반대하고 있다”며 “잠시 멈춰 서서 국민의 의견을 듣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 일단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시동은 걸었지만 원활한 운행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편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1대 국회 개원에 맞춰 발표한 ‘21대 국회, 국민이 바라는 성평등 입법과제’에 따르면 응답자 중 87.7%가 ‘성별, 장애, 인종, 성적지향 등 다양한 종류의 차별을 금지하고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익사 직전 강아지들, 심폐소생술로 구한 착한 사람들 (영상)

    익사 직전 강아지들, 심폐소생술로 구한 착한 사람들 (영상)

    골든타임 안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최근 태국에서는 물에 빠진 강아지들이 심폐소생술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태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남부에 있는 뜨랑 지역의 한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우연히 유기견으로 보이는 개 한 마리가 공사 현장 인근의 작은 웅덩이 옆 앉아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직원들이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본 결과, 어미 개는 웅덩이에 빠진 새끼 두 마리를 바라보며 끙끙대고 있었다. 웅덩이에 빠진 새끼들은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지만, 어미는 포기하지 못한 채 새끼들과 사람들을 번갈아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곧장 약 60㎝ 깊이의 웅덩이에 빠져 있던 새끼 두 마리를 건져 낸 직원들은 근처 쉼터로 데려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성인 손바닥보다 조금 큰,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 보이는 작은 몸집의 강아지가 다치지 않도록 손가락 2개만을 이용한 심폐소생술이 이어졌다. 몇 분간 이어진 심폐소생술 끝에 강아지 두 마리는 연이어 기침을 내뱉으며 살아있음을 알렸다. ‘무지개 다리’ 직전까지 간 강아지들은 살아나길 바라는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과 심폐소생술 덕분에 무사히 어미 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당시 강아지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솜분(42)이라는 남성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강아지들이 그저 죽었다고 생각하고 묻어줘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폐소생술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이 들어 시작했다”면서 “동물에게 심폐소생술을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아지를 살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동료인 솜자이(46)라는 남성은 “어미가 웅덩이 옆에 앉아만 있는 것이 이상해서 가까이 가 보니 강아지들이 물에 빠져있었다”면서 “강아지를 살려서 매우 기쁜 마음에 입양을 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보호기관에 맡겼다”고 덧붙였다. 강아지들의 ‘생명의 은인’은 어미 개와 강아지 가족을 인근 보호기관에 데려다줬다. 보호기관은 물에 빠졌던 강아지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어미와 함께 머물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멘토 모리] 한국 조선의 기틀 다진 한종서 형 영전에-황성혁 대표

    [메멘토 모리] 한국 조선의 기틀 다진 한종서 형 영전에-황성혁 대표

    한국 조선산업에 커다란 역할을 했던 한종서 씨가 지난 6일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8일 서울 소망교회에 영면했다. 고인은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불모지나 다름없던 조선산업의 기틀을 단단히 세웠지만 그 흔한 부음 하나 일간지에 실리지 않았다. 근대화를 일군 중심 인물로서 고인의 영면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고인과 20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함께 했고 50년을 사수(射手)로 대했던 황성혁(81) 황화상사 대표(현대중공업 전무 역임)가 12일 아시아엔에 올린 기사를 정리하고 황 대표의 동의를 얻어 싣는다. 선박 판매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국 조선사(造船史)를 기술한 자서전 ‘넘지 못할 벽은 없다’(이앤비플러스·2010년)를 펴내기도 했다. 1989년 선박 판매 담당 전무를 끝으로 현대중공업을 퇴사한 그는 이듬해 세운 황화상사의 대표가 돼 지금까지 선박 중개업을 하고 있다.한종서(韓鍾瑞) 형이 떠난다. 오랫동안 지닌 무겁고 고된 육신의 덫을 벗어 던지고 밝고 가벼운 영혼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래서 형의 떠남이 슬프지만은 않다. 따뜻하고 편안한 나라에 자리잡을 축복 받은 영혼을 생각하며 우리 마음은 도리어 가볍다. 1972년 가을 영국 런던지점에서 형과의 첫 만남이 시작됐다. 새로 탄생한 조선소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이었다. 런던지점은 조선소의 심장이었다. 선박 영업과 기술 도입 업무를 형이 맡고 있었다. 그 뒤 50여년 난 형을 따라 다니는 조수였다. 일의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형은 이끄는 사수였다. 일하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던 시절, 잠자는 동안에도 일을 꿈꾸던 시절,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그나마 일의 결말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종서 형은 미숙한 조수를 끌고 닥치는 대로 일을 해냈다. 조선소의 산적한 기술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법의 시발점으로 중심을 잡고 묵묵히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냈다. 조선소의 첫 작품 ‘어틀랜틱 바론’을 시작할 때 선주의 기술 대표이자 천하의 고집쟁이 아나스타소폴루스를 입을 다물게 하는 잠재우는 사람은 종서 형뿐이었다. 아나스타소폴루스는 자신의 말을 주워 담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다. “모든 펌프는 청동으로 만드는 거야.” “스페어가 없는 기계는 기계가 아니야.” “내 말을 그르다고 하는 자는 엔지니어가 아니야.”라고 내뱉으면 경전처럼 떠받들라고 강요했다. 하지만 종서 형이 그와 다툰 것은 아니었다. 그저 미소를 지으며 건너다보기만 했다. 그는 떠들다 제풀에 지쳐 종서 형이 제시한 타협안을 받아들이곤 했다. 다섯 차례나 수정해 나온 마지막 사양서(仕樣書)가 누더기가 되지 않고 조선 기술의 전범이 된 것은 형의 넉넉한 인품이 빚은 결과였다. 조선소가 고용한 외국인 기술자들도 다루기 힘든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의 비뚤어진 결기도 결국 종서 형의 넓은 마음과 따뜻한 손으로 다스려졌다. 모든 기술자, 모든 선주 감독관들이 제각각의 취향에 맞게 기관실의 열 평형(Heat Balance)를 맞추려고 했는데 사공 많은 배가 산으로 가는 꼴이었지만 결국 종서 형의 손길 아래 가지런하게 됐다. 내가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종서 형의 조수가 됐다고 서울대 기계학과 동기인 최해복 형에게 말했더니 “종서가 거기 갔어? 그 회사가 복덩이를 잡았구먼. 그러면 현대조선은 되는 회사야. 그 친구는 무엇이든 제대로 되게 하는 재목이니까. 너도 큰 행운을 잡았어. 종서를 도와 열심히 해봐. 좋은 일을 이루게 될 거야”란 말을 들려줬다. 조선소 시작할 때 정주영 회장의 막막한 심정을 누가 이해할 수 있었을까? 의논할 사람도 참고할 문헌도 없었다. 하지만 조용하고 느긋하며 영어에 통달하고 설득력 있는 종서 형이 있었다. 사리에 밝고 사심 없는 종서 형이 뒤를 지켜 정주영 회장의 마음을 안온하게 했다고 난 지금도 믿는다. 그런 감정을 잘 나타내지 않는 정 회장이 1970년대 중반 종서 형이 허리 디스크로 얼마간 입원해야 한다고 하자 당황해 하던 모습을 지금도 난 생생하게 기억한다. 톱니바퀴마냥 일이 굴러가는 중에도 형은 가끔 느닷없는 일탈로 사소한 행복을 만들곤 했다. 일요일 아침 종서 형은 정 전 명예회장이 늘 걸치던 암청색 현대건설 점퍼를 걸치고 나와 함께 옥스퍼드 거리로 나섰다. 보슬비를 맞으며 거리의 쇼윈도를 들여다보며, 우리의 불타는 청춘을 비쳐 보며, 잘 생긴 경찰관과 일부러 걸음을 맞춰 걷기도 했다. 점심시간 짬을 내 옥스포드 거리가 끝나는 곳에서 하이드파크의 유명한 연설자의 광장에 들어서 청중 가운데 한 명이 돼 가끔 ‘옳소’를 외치기도 했다. 서펜타인 호수는 비 오는 날에도 아름다웠다. 백조 먹으라고 빵 몇 조각 던지면 오리 떼들이 덤벼 들어 먹어치우거나 참새떼들의 잔치가 됐다. 형은 늘 여유 넘치고 올곧았다. 70년대 후반 종서 형은 산업 플랜트 쪽으로 옮겨 가 현대중공업에 또하나 새로운 기틀을 만들었다. 혼자 남은 난 선박 영업에 부대낄 때마다 ‘종서 형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고 지침으로 삼았다. 1989년 말 내가 회사에 사표를 내자 종서 형은 탄식했다. “탐욕 때문에 재목이 찌꺼기가 되려는구나.” 그러나 난 옛날 사수를 잘 모신 덕에 지금도 찌꺼기는 면했다고 자신하고 앞으로도 결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해본다. 내 고단한 육신마저 털어버리고 영혼이 맑고 가벼워졌을 때 형과 복사꽃 만발한 은하수 가에서 만날까? 하이드파크의 작은 연단 위에 올라가 우주론을 한바탕 늘어놓아 볼까? 무지개 걸리면 미끄럼 타듯 올라 앉아 성좌와 성운 사이를 넘나들어 볼까? 그때까지 편히 쉬세요. 종서 형.정리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카펫/올라브 하우게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카펫/올라브 하우게

    카펫/올라브 하우게 부딜, 나를 위해 카펫을 짜줘 꿈과 비전으로 바람으로 나도 베두인처럼 기도할 때 그것을 펼치게 둘둘 말아 덮고 자게 매일 아침 외칠 거야 아침 햇살보다 당신이 환해요! 추운 겨울엔 망토로 입게 돛으로 쓰게 어느 날 나는 카펫에 앉을 거야 그리고 멀리 항해를 떠날 거야 다른 세계로 어릴 적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세상 이곳저곳 여행하고 싶었지요. 맨 처음 사라센에 가고 싶었습니다. 거인이 지키는 성안엔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고 무희들의 춤과 노래가 끊이지 않지요. 성벽은 맛있는 생크림으로 만들어져 있고 성 앞을 흐르는 시냇물엔 색색의 과일 주스가 흐르지요. 성문 계단에 앉은 노파는 매일 천 편의 시를 써서 밤하늘의 별들에게 읽어 줍니다. 비가 오는 날엔 비들을 위한 시를 쓰고 비가 그친 하늘에 무지개를 걸어 둔답니다. 어릴 적 사라센을 꿈꾸며 하루 천 편의 시를 쓰고 싶었지요. 시인이여, 아름다운 연인 부딜과 함께 양탄자를 타고 내 어린 시절 사라센으로 놀러 오세요. 곽재구 시인
  • [선 넘는 일요일] 고두심‧김혜자‧백일섭‧노주현…‘국민 배우’들의 과거 모습은?

    [선 넘는 일요일] 고두심‧김혜자‧백일섭‧노주현…‘국민 배우’들의 과거 모습은?

    ‘선데이서울’에 실린 전설적인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 ‘국민 배우’들의 과거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국민 엄마’로 불리는 배우 고두심은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입사 후 1974년 드라마 <갈대>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제주 출신 배우답게 1977년 드라마 <정화>에서 제주 출신 거상 ‘김만덕’ 역을 맡기도 했다. 데뷔 초부터 엄마 역을 많이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고, 연기력을 인정받아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었다. 고두심은 유일하게 방송 3사(KBS, MBC, SBS)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한 배우다. 1989년 드라마 <사랑의 굴레>로 첫 대상 수상 이후 <춤추는 가얏고>, <한강수 타령>, <꽃보다 아름다워>, <덕이>, <부탁해요 엄마>로 총 6회의 대상을 수상했다. 1993년 <남편의 여자>로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까지 수상하며, 방송 3사와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까지 수상(대상 수상 총 7회)한 배우는 현재까지 고두심이 유일하다. 고두심은 드라마 <수사반장>, <전원일기>, <사랑의 굴레>, <목욕탕집 남자들> 등에 이어 최근에도 <디어 마이 프렌즈>, <엑시트>, <동백꽃 필 무렵>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국민 엄마’로 불리는 배우 김혜자.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후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연기력을 다져왔다. 1971년 드라마 <학부인> 이후 <무지개>, <신부일기>, <당신> 등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이름을 알리며 각종 연기상을 수상했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전원일기>에 어머니 역할로 출연하면서 ‘한국의 어머니’라는 상징적인 이미지도 남겼다. 이 덕분에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을 최초로 가진 배우가 되기도 했다. 김혜자는 특유의 애잔함과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전 세대에 걸쳐 사랑과 존경을 받는 배우로 평가받는다. 방송사 연기대상 4회 수상과 더불어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 4회, TV 여우주연상 3회에 빛나는 엄청난 대기록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가성비가 좋은 것’을 뜻하는 ‘혜자’라는 신조어는 김혜자에게서 나온 것이다. 젊은 세대에서 나온 이 용어는 어느새 고유명사처럼 굳어져 ‘혜자롭다’, ‘혜자스러운’ 등 ‘은혜롭고 자비롭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혜자의 대표작으로는 <전원일기>, <모래성>, <사랑이 뭐길래>, <엄마가 뿔났다>, <마더> 등이 있으며, 최근까지도 <디어 마이 프렌즈>, <눈이 부시게> 등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막내’로 유명한 배우 백일섭은 1963년 연극배우로 데뷔 후 1965년 KBS 5기 공채 탤런트로 본격적인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친근한 동네 아저씨의 모습이 대중에게 각인되어있지만, 당시에는 강렬하고 센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맡았다. 1974년 영화 <별들의 고향>에서 여주인공을 괴롭히고 파멸로 몰아넣는 역할이 대표적이다. 1992년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홍도야 우지마라. 아 글씨! 오빠가 있다~” 등의 유행어를 낳았으며 이후에는 서민층 아버지 역할을 주로 맡으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갔다. 대표작으로는 <태양의 연인>, <논스톱>, <제3공화국>, <제4공화국>, <솔약국집 아들들>, <오작교 형제들>이 있으며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 인기상 등을 수상했다. 1968년 TBC 5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노주현. 잘생긴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드라마 남자주인공으로 활약했다. 한진희와 함께 1970년대 멜로드라마의 간판 남자주인공으로 떠올랐으며 당시 노주현의 인기는 지금의 강동원, 원빈만큼 유명했다. 80년대 후반부터 점잖은 이미지의 역할을 주로 연기했는데, 2000년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코믹연기의 극치를 보여주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특유의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당시 코믹한 캐릭터 덕분에 지금까지도 ‘짤(사진을 뜻하는 신조어)’로 유명해지며 젊은 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노주현의 대표작으로는 <그래, 그런거야>, <오만과 편견>, <모두 다 김치>, <왕가네 식구들>, <감자별>,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이 있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서울연극제 대상에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서울연극제 대상에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지난 한 달간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치러진 제41회 서울연극제 대상에 극단 수의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가 선정됐다. 작품은 40년 역사를 뒤로하고 폐관을 앞둔 단관 극장 레인보우 시네마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1일 서울연극협회에 따르면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을 두고 “학교폭력과 노부모 부양, 성 소수자 등 시의성 있는 이야기를 다루며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해 아쉬움을 잘 표현했다. 연극이 가진 이야기의 힘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작품을 맡았던 구태환 연출은 “서울연극제 참가만도 영광인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나 기쁘다”면서 “코로나19에도 끝까지 연극제를 안전하게 마무리해 준 서울연극제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수상은 재일동포의 삶을 그린 극단 실한의 ‘혼마라비해?’, 서로의 삶을 갈망해 ‘자리 바꾸기 게임’을 해보는 프로덕션 IDA의 ‘환희 물집 화상’에 돌아갔다. 연기상은 ‘달아 달아 밝은 달아’에서 심청 역을 맡았던 김정민, ‘피스 오브 랜드’의 유한마담 역 등을 연기한 나은선,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조한수 역의 박윤희, ‘환희 물집 화상’에서 에이버리 역을 한 이지혜가 받았다. 연출상은 ‘죽음의 집’의 윤상호 연출이 수상했다. 5월 2일 개막한 제41회 서울연극제에서는 8개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 객석제가 유지됐으나 총 80회 공연 중 42회가 매진되며 침체한 공연계와 관객 갈증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포토]레인보우 배너 달린 주한 美대사관

    [서울포토]레인보우 배너 달린 주한 美대사관

    1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외벽에 성소수자(LGBT)를 상징하는 ‘레인보우 배너’가 걸려 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지난 2017년 이후 내년 6~7월 ‘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맞아 그들의 인권을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무지개 깃발을 걸어왔다. 2020.6.1.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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