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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변조선족의 「모국갈등」/최두삼 북경특파원(현장)

    ◎“왜 잘사나” 시기심… 한탕주의 만연 『다같은 조선민족인데 너희들은 왜 이리 잘살아! 왜 이렇게 돈이 많은가 말이다!…』이는 최근 북경의 한 한국인 아파트에서 일하는 조선족 가정부가 피를 토하듯 쏟아낸 말이다.그 가정부는 주인의 돈과 귀금속을 조금 훔쳤다가 발각되자 식칼을 쳐든채 몸을 부르르 떨며 이렇게 항변했던 것이다. 바깥세계를 구경해보지 못한 일부 조선족들은 도대체 「한국인」과 「조선족」이 왜 생활수준이 엄청나게 다른지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한다.중국내에서는 회사사장이나 사원의 의자 크기가 똑같고 기관의 국장이든 말단직원이든 그들이 사는 주택규모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이같은 평등구조에 익숙해 있는 그들로서는 왜 한국사람들과는 이토록 하늘과 땅처럼 차등이 생기는지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최근 한국인 사업가 서인석씨가 몇몇 조선족동포들의 꾐에 빠져 장춘시의 한 아파트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피살된 것도 중국내의 한탕주의 만연과 더불어 조선족동포들의 한국인에 대한 누적된 불만과 갈등,원한같은게 쌓여온 때문인지도 모른다. 조선족들은 요즘 세사람만 모이면 한국가서 돈번 얘기와 한국에 들어갈 궁리들을 화제로 삼는다고 이곳 신문들은 전하고 있다.조선족 동포사회에 갑작스런 한국의 등장은 하나의 무지개 꿈의 출현과 같다.그래서 『부자가 되려거든 한국인을 잡아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을 정도다.그러나 그들이 한국인을 통해 얻은 좌절과 배신감 그리고 피맺힌 원한 역시 날로 팽배해지고 있다. 그들은 김포공항이나 인천부두에서 동료 조선족들이 세퍼드까지 동원한 짐수색­몸수색을 당했다는 얘기에 울분을 느끼며,공사판에서 막노동으로 번 돈을 출국장에서 벌금으로 모두 빼앗긴뒤 빈털털이가 되자 자살했다는 얘기에는 다같이 눈시울을 붉히며 「매정한 나라 한국」을 원망한다.한국인 관광객들이 1백달러 지폐를 흔들며 『이 돈이면 너희들 월급 몇달친가?』라며 처녀들을 농락하고 정조를 짓밟았다는 얘기에는 『한국놈들 걸리기만 해라.가만두지 않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쥐기도 한다. 한국인들은 조선족들이 땀흘릴 생각은 않은채 부자될 꿈만꾸고 있다고 나무라는 반면 조선족들은 『우리는 북한동포들이 오면 몇달치 월급도 아까워하지 않고 쥐어줘 돌려보내지만 한국인들은 우리가 찾아가면 귀찮은듯 겨우 양말 몇 켤레나 던져주며 돌아가라 한다』고 익숙지 못한 자본주의사회의 메마른 인정을 개탄한다.
  • 유아용 그림책 “봇물”/가정의 달 앞두고 출판사들 앞다퉈 출간

    ◎글 보다 그림 위주로… 한국적인 선 강조/일러스트레이터 집필… 원화전도 잇달아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많은 책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미취학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 부문. 이들 그림책은「글보다는 그림 위주」,「한국적인 그림의 선」을 강조하고 있어 그림책의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함께 새로 그림책을 낸 출판사들은 그림의 수준을 자신하듯 책출간에 이어 원화전시회를 다투어 열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최근 도서출판 보림이 펴낸「한국 최초로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시리즈와 현암사에서 나온「새로 쓰고 새로 그린 이솝이야기」시리즈.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림만 그린게 아니라 글까지 직접 쓴 것이 특징. 그동안 나온 그림책들이 대부분 동화작가의 글에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그림을 덧붙인데 비해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가 글·그림을 함께 맡아 철저히 그림 위주로 만들었다. 『3∼6세의 어린이들은 글을 몰라도 그림만으로 책을 이해할 수 있다.따라서 그림책은 그림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게 출판사측의 기획의도이다. 이 시리즈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21명이 참여해 모두 25권의 창작·각색동화를 펴냈다. 이 가운데 강우현·나애경씨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동화를 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책에 실린 그림의 원화 1백50점을 모아 22일부터 한달 예정으로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 3층 레인보우프라자에서 전시에 들어갔다. 총 4권으로 구성된「…이솝이야기」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이솝우화를 다루면서 기존의 책에 비해 글의 분량을 대폭 줄이고 그림의 크기를 과감하게 늘렸다. 또 원작은 외국작품이지만 그림은 한국적인 선으로 처리해 어려서부터 우리 그림에 익숙해지도록 배려했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모임인「무지개 일러스트」회원 28명이 그림을 맡았으며 이들도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동방플라자내 신세계 동방미술관에서 원화 54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초에 나온 미당 서정주시인의 그림책「우리나라 신선 선녀 이야기」(전5권·민음사)도 민담을 다룬 내용에 걸맞게 민화를 변용한 그림을 도입해 각광을 받았었다. 이처럼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적극 참여한 그림책들이 쏟아져나오는데 대해 출판계에서는『출판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 양기탁선생/대한매일신보 창간… 항일의식 고취(이달의 독립운동가)

    ◎신민회 결성… 만주서 독립군 양성 주도/의용군 국내에 파견,일제기관 등 습격 양기탁선생은 국운이 꺼져가던 대한제국말기에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항일의식과 애국계몽의식을 고취한 언론인이자 신민회등 비밀결사를 통해 무장항일운동을 벌인 독립운동가이다. 1871년 4월2일 출생한 선생은 1938년 4월19일에 운명,이달로서 서거 56주기와 탄신 123주년을 맞게 됐다. 평양 출신인 선생은 소년 시절 영어를 배워 1895년 미국인 게일박사의 한영자전 편찬작업에 참여했다.사전인쇄를 하러 일본으로 건너간 길에 근대화된 일본을 보고 감명받은 선생은 귀국후 개화파들이 모인 독립협회에 가입했다. 1898년 독립협회가 친러 수구파에 의해 해산되는 과정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나온 선생은 게일박사의 도움으로 도미,3년뒤인 1901년 귀국했다. 노일전쟁이 일어난 1904년에는 대한제국 황실 외교담당부서인 궁내부 예식원 직원으로 임명돼 영어통역 일을 했다. 선생은 노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가 조선의 황무지개척권을 요구하는 등 침략을 본격화하자 이를 막기 위해서는 신문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고종으로부터 황실판공비인 내탕금을 지원받아 신문사 시설을 마련했다. 대한매일신보는 일본헌병대의 출판물 검열을 피하기 위해 당시 영국 데일리 뉴스 임시특파원이던 영국인 배설(Earnest Bethell·1872∼1909)을 사장으로 1904년 창간됐다. 이 신문에는 박은식선생을 비롯,신채호·최익·장도빈등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외국인 명의로 발행돼던 이 신문은 일제 통감부의 검열을 피하면서 「일인입불가」를 출입문에 써붙였을 정도로 강한 반일감정을 나타냈다. 국한문혼용인 국내용 신문과 별도로 영문판을 발행한 이 신문은 통감부의 신문지법에 다른 신문들이 얽매여 의병활동을 폭도라고 표현할 당시 의병활동을 높이 평가하는 등 국권회복운동의 대변지역할을 수행,1만3천여부의 부수를 자랑했다. 일제는 눈엣가시 같은 이 신문을 폐간하기 위해 우선 사장인 배설을 영국영사재판소에 치안방해죄로 고소,중국 상해로 추방했다.배설은 형을 마친뒤 서울로 돌아와 옥고 후유증으로 숨졌다. 선생은 이런 가운데 안창호선생을 비롯한 이동휘·이동령·노백린·이시영·김구선생등과 함께 신민회를 창립,해외독립기지 건설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신민회본부는 대한매일신문안에 두었으며 지방지국은 연락망으로 활용됐다. 전국 8백여명의 애국세력이 집결한 신민회는 1909년 독립군 창건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선생의 집에서 전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해외에 독립군기지를 세우고 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하는 한편 국내진입작전을 펼쳐 독립을 쟁취한다는 「독립전쟁 전략」을 채택했다. 선생은 이 계획에 따라 군관학교를 세울 적당한 장소물색을 위해 만주를 답사했으며 1910년 이동령등이 만주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이처럼 신민회의 활동이 뚜렷해지자 일제는 1911년 양기탁보안법위반사건을 꾸며 신민회 중앙간부 16명을 모두 체포,투옥시켰다. 이어 일제총독 암살사건(일명 105인 사건)을 날조해 신민회원 8백명을 전원 체포,선생은 징역 10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4년만에 석방된 선생은 평남 강남군 쌍용면 신경리에 유배됐다. 선생은 다음해인 1906년 유배지를 탈출해 만주신흥무관학교와 광복회에서 활동중 다시 일제에 체포,국내로 압송돼 전남 거금도에서 2년동안 유배생활을 했다.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유배에서 풀려난 선생은 동양을 순방중인 미국의원단이 서울역에 도착하자 독립만세운동을 펼쳐 또 투옥됐다. 모친 사망으로 일시 방면된 틈을 타 만주로 도피한 선생은 무장항일단체인 의성단을 결성,봉천의 만철병원 습격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1924년에는 이청천·김동삼등과 함께 대한군정서·통의부등 만주내 무장항일단체를 통합,정의부를 결성하고 의용군을 국내에 파견해 일제기관을 공격하게 했다. 선생은 또 중국내 한국독립운동단체들의 통합도 추진,김규식선생등과 함께 1932년 한국대일전선 통일동맹을 구성했다. 1934년 임시정부 의정원 회의에서 국무위원으로 선임된 선생은 국무회의가 자신을 국무령으로 추대하자 이를 수락한뒤 한국독립당·대한독립단·의열단·조선혁명당·신한독립당등 여럿으로 갈라진 독립세력을 규합해 민족혁명당을 결성하는등 독립세력의 분열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선생은 1937년 중일전쟁이 벌어지자 미국과 중국내 독립세력의 재규합을 추진,남경에서 한국광복전선을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선생은 이 과정에서 과로로 병을 얻어 1938년 68세를 일기로 숨졌다. 정부는 선생에게 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30대의 갈등·실존적 문제 부각

    ◎김채원 「형자와 그 옆사람」 유순하 「여자는 슬프다」 송영 「무지개가 머무는 곳」/형자…/항상 불안한 현대인의 내면세계 묘사/여자…/성·자아찾기 중심으로 여성문제 접근/무지개…/무한 경쟁의 삶속 방황하는 가장 그려 소설속의 30대.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서고 있을까.평범한 가정주부,혹은 가장,그리고 샐러리맨­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삶속에서 어느 것하나 간단치않은 역할들이다. 소설이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영역이라고 할때 그 소설속의 등장인물들은 바로 현실에 부대끼는 실제의 모습들을 갖고 독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다. 최근 이같은 30대 남녀를 주인공으로 삼아 이들이 겪는 갈등과 실존적인 문제점을 부각시킨 장편소설 3편이 나란히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채원씨의 「형자와 그 옆사람」(도서출판 창),유순하씨의 「여자는 슬프다」(민음사),송영씨의 「무지개가 머무는 곳」(예하)이 바로 화제의 작품들. 김채원씨의 「형자와 그 옆사람」과 유순하씨의 「여자는 슬프다」는 30대 여성의 시각에서 본 실존의 의미를 다루고 있고 송영씨의 「무지개가 머무는 곳」역시 30대 남자가 현대의 거대한 흐름에서 겪는 자기상실에 접근하고 있다. 김채원씨의 첫 장편 「형자와…」는 두 아이와 남편을 둔 주부인 주인공 형자의 눈으로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타인」으로 등장할 수 밖에 없는 요즘 세상의 소외와 불안을 그리고 있는게 특징. 아파트에 혼자 남게된 날부터 서울근교 외가에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날까지 열흘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의식속에 떠오르는 상념과 기억,감정을 소설적 진행이 아닌 정황묘사로 진행하고 있다.즉 주인공인 나와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고독한 시선과 삶의 중심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몸짓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과정을 통해 불안한 현대인의 내면풍경을 실감있게 지적한다. 유순하씨의 「여자는 슬프다」는 30대 여성문제를 성과 자아찾기 중심으로 접근한 작품. 평범한 가정주부가 대학동창을 만나 외도끝에 이혼이라는 파경을 맞게된다는 단순한 줄거리지만 30대 여성들이 흔히 겪지만 딱히 지적할 수 없는우수와 슬픔들을 호소력있게 들춰내고 있다. 가정에서 흔히 무시되는 자기존재의 가치에 대한 회의로 시작돼 이혼까지 치닫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보수적인 남편과 별거해 여성해방소설을 쓰는 조희남,경제적으로 독립해 장사를 하는 오남숙,여성운동가인 진은경등 30대 주변인물들을 통해 여성들이 올바른 자리찾기를 위해 몸부림치는 다양한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 지은이는 이혼후 주변 모두를 떠난 주인공의 모습에서 남성의 모순과 함께 여성론자들의 허위성을 꼬집고 있다. 송영씨의 「무지개가…」는 환경잡지의 우유부단한 편집장인 진호라는 주인공의 비극을 통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도시 소시민의 방황을 다루고 있다. 옛애인과의 사랑과 갈등 이혼 그리고 또다른 여인과의 만남끝에 결국 정신병원 신세를 지는 주인공의 수난을 통해 무한경쟁에 시달리면서도 가정에선 모범가장과 부모가 될 것을 강요당하는,비단 30대뿐 아니라 현대인 모두가 앓고있는 존재의 무력함을 되묻고 있는 작품이다.
  • 그린피스/환경보호의 민간첨병/러 핵폐기물 적발로 본 실체와 활약

    ◎일 플루토늄선 추적 등 반핵운동으로 명성/71년 설립… 1백50국에 감시회원 5백만명 러시아의 핵폐기물 동해투기를 민간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적발,이 단체의 방대한 정보수집능력과 조직및 활동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간환경단체(NGO)로서 핵폐기물투기·고래잡기반대운동 등으로 명성을 쌓아온 그린피스는 지난 71년 설립됐다. 그린피스란 명칭은 당시 미국의 태평양상에서 핵실험을 감시하기 위해 캐나다인들이 타고 나간 배가 그린피스호인데서 유래한다. 발족 스물두돌을 맞고 있는 그린피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의장은 호주의 폴 길딩씨가 맡고 있다. 현재 회원은 1백50여개국에 5백여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27개국에 1백58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아시아에서는 일본에만 지부가 있다. 그린피스는 무지개전사호를 비롯해 솔로호등 첨단장비를 갖춘 8척의 조사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지부들로부터 컴퓨터 시스템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다. 수집된 정보는 런던의 분석팀이 분석하며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이론을 공급하는 과학자그룹까지 있다. 이처럼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으로 그린피스는 전문연구기관 못지않은 결과를 발표,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가 하면 이번의 동해 핵폐기물폐기도 런던에서 회원들이 일본으로 가 적발해 냈을 정도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력을 갖고 있다. 또 정치·캠페인·해양등 6개분과위를 두고 있으며 환경파괴 비디오테이프 등을 수시간 안에 88개국 TV방송국으로 전송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단체 운영금은 모두 회원과 소속 지부에서 들어오는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난해 예산은 1억6천만달러였다. 환경파괴의 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그린피스는 지난 72년 프랑스의 남태평양 환초섬에서 대기권 핵실험을 감시,2년뒤인 74년 프랑스정부로부터 「대기권 핵실험을 중단한다」는 공식발표를 이끌어냈다. 또 그린피스는 고래,물개,바다표범 등을 잡는 원양어선의 잔인성을 고발했으며 82년에는 캥거루 도살 반대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85년에는 프랑스의 지하핵실험을 적발,국방장관을 사임케 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일본의 플루토늄수송선을 끝까지 추적,세계적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그린피스는 반핵운동,동물보호운동 등으로 위상을 높여 현재는 유엔에 옵서버로 참가할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그린피스는 최근 초창기에 가졌던 순수한 열정이나 비타협적인 면이 사라졌다고 해서 비난을 받기도 한다. 기금마련과 관련,업계와의 유착으로 공해기업들로부터 기부금을 받는다는 소문이 나도는가 하면 「다국적 환경기업」이라는 오명이 붙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처럼 그린피스의 그늘진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파괴가 계속되는 한 앞으로 그린피스의 활동은 더욱 왕성해질 것이며 환경오염국가와 기업체에는 두통거리로 남을 것이다.
  • “단체관람 학생들만 오세요”/내일부터 상오 입장통제 5개관 안내

    ◎조국 발전과정·시도풍물 소개/정부관 시도관/자원 효율적 이용·재활용 체험/재생조형관 자원활용관/문예전시관선 일 도자기 귀향전 등 볼거리 풍성 대전엑스포가 연일 입장객수 기록경신을 거듭하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구촌 첨단과학및 문화예술의 전시장인 대전엑스포의 실질적 성공을 위해서는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을 단순히 보는 즐거움이 아닌 배울거리가 있는 곳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의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과기 중요성 일깨워 이에따라 조직위는 25일부터 11월7일까지 정부관·자원활용관·재생조형관·시도관·문예전시관등 5개전시관에 한해 아침시간대(상오9시30분∼하오1시)를 활용, 학생단체관람객과 외국인들만 입장시키기로 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 청소년들에게 보여줄 5개전시관의 알찬 내용물을 알아보면-. 정부관은 「새길을 찾아서」라는 표어를 영상화한 무지개길등 6개의 길을 통해 과학기술의 중요성과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칠보단청으로 채색된 출입문을 지나 꽃길에 들어서면 우리나라의 농어촌·산촌등 대자연의 풍경을 통해 자연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온 조상들의 생활상을 영상·음향·특수조명을 통해 생동감있게 표현했다. 비단길에 들어서면 세계최초의 우량계인 측우기를 비롯,자격루·앙부일구등 한민족의 창조적 과학기술품들이 전시돼 청소년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다. 지름길은 전쟁·천막학교·전후의 복구현장·현대식공장으로 이어지는 타임라인을 통해 6·25동란의 폐허를 딛고 불과 20∼30년만에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과정과 발전요인을 전시했다. 벼랑길에서는 쓰레기문제,산성비와 산림의 황폐화,수질과 대기오염,지구의 온난화현상등을 첨단영상기법과 그래픽디자인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청소년 스스로 해답을 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음길에서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사색의 장을 열어주고 있으며 무지개길은 자연과 인간·과학이 조화된 밝은 미래상을 미래영상쇼를 통해 연출했다. ○태고 지구모습 관찰 인간과 에너지,그리고 미래를 표현하는 자원활용관은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방법을 청소년들이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체험의 장이다. 제1실은 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해주기 위한 전시공간으로 자연에너지의 근원인 화산폭발과 마그마 분출,천둥·번개·비·바람·수목등을 소재로 한 태고의 지구모습을 대형 모니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에너지역사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제2실은 원시인이 불을 지피는 모습을 매직비전으로 보여주고 있다.또 석유의 발견과 사용실태,전기의 발명과 발전기의 원리,원자로의 내부와 핵분열에 의한 전기발생원리가 작동모형과 그래픽으로 생동감있게 전시되고 있다. 제3실 환경에의 영향에서는 인류생활의 발달과 급속한 산업화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실태를 걸프전쟁때의 해양오염의 실상,탄광촌의 분진,오염된 폐수등 자료사진을 통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다.제4실 아껴쓰는 에너지에서는 올바른 에너지의 사용으로 인한 에너지절약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재생조형관은 생산과 소비,재생으로 이어지는 자원의 순환구조를 재순환특별미전과 비디오 아트등을 통해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동심주제 재순환과정에서는 동심세계에서 바라보는 다양한 자원재활용방법을,공업생산품 반공해전시실에서는 산업폐기물에 대한 고발,환경오염,그리고 산업화과정에서 파생한 쓰레기문제점을 부각시켜준다. ○국민 일체감 조성 자원재생코너는 산업폐기물이나 쓰레기를 재생시켜 만든 유리·나무판·기와·종이등 각종 상품을 전시하며 현대미술의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재활용 의미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세계저명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비디오 아트에서는 비디오예술의 거장 백남준의 작품을 통해 첨단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접목을 시도했다. 고물등을 이용해 제작한 세계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을 통해 동양인의 정신세계를 표출하는 한편 장수의 상징인 거북과 환경파괴의 현대문명을 대비시켜 과학과 문화가 재순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도관은 14개 시·도의 화합과 도약,국민의 일체감조성을 도모하도록 연출했다. 문예전시관에서는 가변성이 가능한 다용도 공간으로 대전엑스포의 문화·예술전시장이다. 이곳에서는 버들붕어·감돌고기·금강모치등 좀처럼 보기 힘든 민물고기를 전시하는 한국의 민물고기전과 한국의 도자기비교귀향전등 풍성한 배울거리들이 엑스포기간 펼쳐지고 있다.
  • 일본사람들의 「행복감」이 꼴찌라(박갑천칼럼)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나라로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성경에는 쓰여있다.하지만 이경우의 부자란 놀부 비슷한 사람들을 이르는것뿐 마음까지 함께 가멸진 부자는 하나님나라로 가는 길이 바늘귀 아닌 신작로라고 해석해도 괜찮은 것 아닐는지. 사람들은 행복의 척도를 우선 경제적풍요에서 구한다.그래서 비록 하나님나라로 못간다해도 부자가 되려고 기를 쓴다.옛사람들이 왜 『쌀독에서 인심난다』고 했겠는가.『창고가 차야 비로소 예절을 알고 의식이 풍족해야 영욕을 안다』(관자:목민편)고도 했다.가난이 미덕일수는 없다는 뜻이었다.나쁜놈 잡아오라니까 가난한놈 잡아오더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다.사실 가난해가지고도 흥부처럼 마음 올바로 갖기가 어디 쉬운 일이던가. 그렇긴해도 그 「경제적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칫 인간성을 훼손시켜버릴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이다.성경이 경계했던 것도 바로 이 대목 때문이 아니었을까.또 추구에 성공하여 경제적 풍요 속에 있게되면 그것이 행복인지 무엇인지 불감증이 되기도한다.그것은 정작 태풍의눈 안에서는 태풍을 느끼지 못할만큼 고요한 것과도 같다.그뿐이 아니다.마모된 인간성의 바탕에서 새로운 불행의 싹이 터오르기도 한다. 최근 홍콩의 여론조사기관인 「조사연구그룹(SRG)」이 내놓은 한 조사결과도 그점에서 주목된다.아시아9개국 도시인들을 대상으로한 조사였는데 그에 의할때 세계에서도 둘째가라면 설워할 부자 일본인들이 『당신은 행복하냐』는 질문에 가장 낮은 『그렇다』를 보여주고 있으니말이다.그에 비해 개인소득이 일본의 3%수준인 필리핀사람들의 94%가 『아주 행복하다』고 응답하여 행복지수1위를 차지한다.그들은 가난해도 마음의 부자라는 말인가. 『대저 사람의 마음은 사방 한치밖에 안되는 심통안에 있으나 여기에서 요순이 되고 여기에서 걸주가 되니 어찌 두렵지않다 하겠는가』(송익필의「구봉집」:의복).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하늘과 땅의 차이가 난다함을 가르쳐주는 경구이다.가멸져있는 일본사람들은 가멸짐 그것으로는 행복을 못느끼는 마음자리로 바뀌었다.추구할때가 무지개빛이었지 성취하고보니 행복의 모습은 달라져버렸다 할까.경제적 풍요가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만은 않는다함을 보여준다. 행복의 정체는 카를 부세의 시(저산 너머)같이 붙잡기가 어려운것.결국 주관적 판단의 것일 수밖엔 없다.그렇다고 필리핀사람들의 「행복감」에 동조해야 할것인지.소망스러운 행복의 모습은 「풍요속의 마음의 부자」쪽이다.
  • 한민족 역정과 내일 한눈에/대전엑스포의 얼굴 「정부관」어떤 곳인가

    ◎기둥없이 지은 하이테크건물/꽃길·비단길등 6개의 길꾸며/상징통해 주제 「새도약」 생생히 엑스포내 정부관이 6일 상오11시 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및 고위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을 열었다. 국내전시관 가운데 마지막으로 개관된 정부관은 대전엑스포의 주제인 「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비상하는 새의 형태를 표현한 정부관은 연면적 2천7백여평,높이 22.4m의 지상 3층 크기로 기둥이 하나도 없는 최첨단 하이테크 전시관이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근대화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정부관은 「새길을 찾아서」라는 표어아래 6개의 상징적인 길을 꾸몄다. 1층에 들어서면 자연을 벗삼아 평화로이 살던 우리 선조의 농경생활을 그린 「꽃길」이 나오고 해방뒤 6·25동란을 거쳐 60년대의 근대화 과정을 표현한 「지름길」이 이어진다. 동서문물의 교류와 우리 고유의 과학기술을 선보인 「비단길」,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과 자원 고갈을 그린 「벼랑길」이 뒤를 잇고 과거와 미래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사색의 길」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한다. 끝으로 「새길」(무지개길)에서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국인의 의지와 과학예지를 보여준다. 6개의 길을 벗어나면 우리 기술로 개발한 조각 로봇이 관람객들을 반겨 맞는다.1장의 사진만으로도 웃고 울고 찡그리는 갖가지 모습을 그릴 수 있고 세라믹 조각으로 10분안에 인물상도 만든다. 우리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전엑스포의 얼굴인 셈이다.
  • “무지개는 당간부 정부” 성문란 풍자은어 유행(북한 이모저모)

    ◎동명왕릉 복원하다 고구려 수차 최초로 발굴 ○물자 구입위해 몸팔기도 ○…북한사회내 성문란과 관련,각계층별로 이를 풍자하는 신종 유행어가 등장하여 주민들사이에 널리 확산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북한사회에 성을 풍자한 유행어가 널리 유포되고 있는 것은 최근들어 당고위층 간부로부터 일반주민,심지어 고등중학생에 이르기까지 『못하는게 머저리다』라는 식으로 성에 대한 도덕의식이 엷어진데다 경제사정 악화로 식량·생필품·의류등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몸을 파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월남한 귀순자가 밝힌바에 따르면 일반주민들 사이에서는 『북조선에서 숫처녀를 찾으려면 탁아소에나 가봐라』·『당간부가 여비서 두번만 부르면 벌써 일난 것이다』등의 조소어린 성풍자어가 널리 유행하고 있고,당정고위간부들 사이에서는 『모부장은 7∼8색 무지개를,모부부장은 5색 무지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등의 유행어가 구전되고 있다고 한다. 무지개란 당정고위 간부들의 정부를 일컫는 은어인데 최근 북한의 당정고위 간부들 사이에서는 축첩현상이 일반화 돼있다고 한다. ○옥수수 수술자르기 주력 ○…옥수수가 주민들의 식량수급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북한은 최근 옥수수의 소출을 높이기 위해 「옥수수 수술자르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칭 「개꼬리뽑기」로 불리는 이 작업은 일반적으로 종자개량을 위해 열등종의 수술(개꼬리)을 제거,우등종의 수정을 돕는 것이데 북한의 경우엔 일반재배농장에서 영양부족으로 인한 생육저하를 막아 소출을 늘리기 위해 이같은 작업을 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북한은 해당 지도·감독기관을 내세워 각지 농장들의 작업시기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노력을 집중시켜 개꼬리뽑기를 섬멸전의 방법으로 해제끼게 하고 있다』고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개꼬리뽑기」는 작업시기를 잘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일선 지도간부들이 직접 일선농장에 나가 작업을 독려할 것을 강조했다. ○날개 8개 달린 8각형 ○…북한은 동명왕릉 복원작업 진행중에 처음으로 고구려시대 수차를 발굴한 것으로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김일성대학 발굴조사단은 이번 동명왕릉 복원작업에서 정릉사우물과 각종 철제품·목각제품·토기등 1천여점의 유물을 발굴했는데 이들중 8개의 「살」(날개)에 나무바가지를 단 8각형의 수차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북한 역사학계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수차사용시기가 고려말∼조선초기로 알려져 왔으나 이 수차발굴로 고구려시대부터 수차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새로이 밝혀지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 향도봉∼천지 케이블카 부설(북한 이모저모)

    ◎「쥐며느리」 한방약재로 이용 ○일명“백두산 무지개다리” ○…북한은 백두산 관광개발 및 「혁명전적지」답사자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89년 향도봉까지 운행되는 「지상궤도식」케이블카(향도봉호)를 설치한테 이어 최근에는 향도봉∼천지간을 연결하는 공중케이블카를 부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백두산무지개다리」로 불리는 이 케이블카 부설을 위해 향도봉기슭에서 천지에 이르는 1.3㎞구간(40∼50도경사)에 높이 4∼34m 규모의 9개 삭도탑을 세우고 백두산정에 6백㎡의 승강장과 천지에 1백70㎡의 휴게실,70㎡의 관측실 등을 건설중이라고 평양방송이 15일 보도했다. ○“기관지염에 특효”소개 ○…북한은 일반가정의 부엌·쓰레기통·온실 등 구석진 곳에 흔히 서식하는 쥐며느리를 여러가지 한방약재및 민간치료요법에 이용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서 발간되는 대중잡지 천리마 최근호에 의하면 쥐며느리에는 환원당과 글리코겐을 비롯해 콘드로이틴,유산A·C,히알루론산,콜레스테린,개미산 등이 들어있어 한방 또는 민간치료요법에서 평천(숨이 찬 것을 편안하게 하는 것),호천(숨차고 가래가 끓는 것을 멎게함,풍경(여성들의 월경장애 해소)등의 작용을 돕는 효과가 있으며 혈림(소변장애의 일종),창종(외상이 부은 것),진가(배속에 덩어리가 생긴 것)등을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쥐며느리는 이외에도 간질·아구창 등의 민간치료와 진정·진통·해독작용에도 이용된다. “성리학은 반동 세계관” ○…북한은 조선시대에 꽃을 피웠던 성리학을 「봉건질서를 합리화한 지배계급의 세계관」·「사대주의를 조성한 반동적 세계관」으로 규정,배척하고 있다. 평양에서 발간되는 월간 대중잡지 천리마는 최근호에 게재한 「이조의 통치사상­성리학」제하의 글에서 『성리학은 유교의 한개의 철학이론으로서 고려말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조선 봉건사회 전기간의 지배적인 통치사상으로 이용된 반동적인 세계관』이라고 소개했다.
  • 데뷔 1년,74세에 2번째 시집출간 유정숙할머니(인터뷰)

    ◎“지나온 삶 정리위해 시작”/「매봉산 연가」엔 아름다운 추억 “듬뿍” 일흔을 넘긴 고령에 등단,왕성한 시창작 활동을 하는 할머니가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해 문예지「시와 시론」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한 유정숙씨(74)는 「내마음의 기도 무지개로 피어오르고」란 첫시집을 같은해 8월 낸데 이어 최근 두번째 시집 「매봉산 연가」를 출간했다. 『고단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온 삶을 정리하기 위해 시를 썼고 앞으로도 시와함께 여생을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고 싶습니다』 교육자의 아내,5남매를 훌륭히 키워낸 어머니로 조용히 살아오다 87년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에 등록,시창작수업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류정숙씨는 독실한 기독교신자.첫 시집 「내마음의…」는 대부분 신앙생활을 통해 얻은 시상을 표현한 기도시가 대부분이다. 제2집에는 고희를 넘긴 긴 삶의 힘들고도 아름다웠던 추억을 재구성한 시와 신앙고백시등을 담았다. 「총칼이 무서워/사슬에 묶였다/아버님 오라버님/썰물인듯 떠나가고/댓쪽같은 가슴이/불같은 사랑되어……낮보다 더 밝은/재판소앞 광장…」 3·1운동때 독립운동을 했던 유중무의 장손녀이며 유관순열사의 5촌조카이기도 한 류씨의 일제식민지시기 가족사를 회상한 시 조춘(2)의 한 대목이다. 시작을 통해 진실을 표현하는데 최대한 노력했다는 류씨는 자신의 시와 활동이 『가정을 꾸려나가는데 평생을 보낸 많은 여성들에게 새롭게 무엇을 할 수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국제전시구역/D­36일(대전엑스포’93:2)

    ◎11개관서 펼치는 “환상의 미래세계”/정부·시도관엔 발전상·팔도풍물 선봬/IBM·번영·도약관선 첨단과학 체험 대전엑스포의 핵심은 국제전시구역.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가 어우러진 한마당을 연출함으로써 무한한 꿈과 희망을 심어줄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캐치프레이즈로 장관을 연출한 국제전시구역은 정부관·한빛탑·시도관·주거환경관·조폐문화관·롯데환타지월드·국제관·한국IBM관·한국후지쓰관·번영관·도약관 등 11개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에서도 중심축은 정부관이다. 우성이산을 등지고 갑천의 푸른 호수가 감싸안은 사통팔달의 시원스런 도로망이 동서남으로 날개를 펼친 가운데 그림처럼 건설된 엑스포현장의 중심에 정부관이 자리잡고 있다. ○한민족도약 한눈에 힘차게 뿜어 올리는 분수가 찬란한 미래의 꿈을 안겨주며 반겨맞는 정부관은 2천7백평에 일자형 지하1층 지상3층으로 환상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켜 건축됐다. 기둥없는 하이테크관으로 세워진 이 건물의 주제는 「비상을 위한 미래의 날개」. 옥내 일반전시관은 한국의 과거로부터 미래에 이르는 역사적 흐름을 보여주는 6개의 길로 구분돼 있다. 첫째 꽃길은 숲·농촌·어촌등 한국의 옛 자연풍경및 생활상,둘째 지름길은 해방이후,특히 60년대 이후에 이룬 급격한 산업발전과 과학기술,셋째 비단길은 동서문물의 교류와 한민족의 독창적 과학기술및 산업발전과정,넷째 벼랑길은 산업화시대의 공해·자연훼손·천연자원낭비 등 부정적 결과,다섯째 이음길은 과거와 현재에 대한 사색의 장,마지막 여섯째는 새길(무지개길)로 자연과학과 인간의 조화된 밝은 미래상들을 각각 전시해 한민족의 긍지와 도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이곳에 설치된 대형영상시스템인 영상관의 규모는 좌석3백14석. 자연과 역경을 극복하고 산업도약및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번영된 모습,정보화와 첨단과학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인의 의지와 과학예지가 20분간 반복 상영된다. 또 6백70평의 옥외과학광장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과학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휴식공간을 갖췄다. 정부관 동쪽 광장에 우뚝솟은 한빛탑은 대전엑스포93의 상징탑. 높이 93m의 한빛탑에 들어서면 오색연기와 은은한 음향이 황홀한 경지로 이끌며 세계의 각종 탑의 모형과 그리고 과학사등을 소개하는 전시물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국화약그룹이 건축한 이 탑은 전시실외에 1·2전망대와 편의시설이 있으며 야간에는 특수조명과 특수장비로 효과를 내기도 한다. 동북쪽 산기슭에 자리한 시도관은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14개 시도가 참여해 화합과 번영을 통한 국민의 일체감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연출했다. ○로봇탈춤쇼 공연도 시도관에는 지역특성에 맞는 내용을 주제로 개성있게 꾸며 졌으며 영상관에서는 북청사자놀음·로봇탈춤쇼·영화상영·감사와 환송의 장등이 관람객등의 흥을 돋우게 된다. 한편 전통공예와 현대과학의 만남이란 주제로 전통공예실의 실기를 보여준다. 주거환경관은 새의 보금자리인 둥지와 알을 이미지화한 전시관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공생하는 이상적인 주거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동문 북쪽에 자리잡은 이곳은 우리나라 주거환경의역사적 전통과 근대화 이후의 변형된 모습을 비교해 미래 주거문화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영상관은 로봇이 등장하는 특수 무대장치로 2050년의 주거환경과 생활모습을 그리고 있다. 동문을 들어서 북쪽으로 자리잡은 동전모양의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정원에 조성된 둥근 코인의 조형물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이 조폐문화관. 전시장에 들어서면 로봇지휘자의 지휘로 세계24개국 민속인형들이 합창과 춤으로 돈잔치를 벌여 관람객들의 배꼽을 잡게 한다. 또 영상관에서는 조폐의 기술과 예술의 어드벤처스토리가 3차원의 특수입체영상으로 상영돼 눈요기를 제공한다. 롯데그룹이 설치한 롯데환타지월드는 돛단배를 연출한 화려하고 환상적인 시설이다. 이 건물의 주제는 「물,즐거움,활력,그리고 새로운생활」. 이에따라 물로써 이미지를 부각시켜 꾸며졌다. 입구에는 작은 호수로 둘러싸인 특설무대가 설치돼 축하쇼와 각종 이벤트공연이 벌어진다. 장내를 들어서면 환상의 워터쇼가 관객들을 공상의 세계로 이끈다. 유리로 연출된 현란한 물결과빛이 어우러져 소용돌이를 치고 있다. 장관의 물기둥,일렁이는 파도속에 꽃게와 보석의 동산,황혼의 낭만적인 바다등 변화무쌍한 물의 조화에 넋을 잃게 한다. 영구시설인 평화우정관과 임시시설인 1백2개의 모듈전시관으로 구성된 국제관에는 세계 1백12개국과 28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보다나은 인류의 미래를 향한 지구촌의 의지와 노력」을 제시한 국제관은 A,B,C관으로 나눠져 있다. A관은 국제전시구역의 중앙에 위치해 주위에는 순환도로를 설치하고 중앙에 광장을 마련,관람객들의 집합과 분산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했고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춰 놓았다. B관은 UN및 산하기구·아프리카개발은행·국제올림픽위·유럽공동체등 28개 국제기구가 사용하고 외곽은 세계각국의 특색있는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C관은 아프리카·남태평양·카리브연안국가및 중동·중남미 일부국가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컴퓨터 속으로 여행 대전엑스포의 보고 배울거리는 역시 첨단과학과 예술. 한국IBM관과 한국후지쓰관,그리고 번영관과 도약관은관람객들에게 이같은 욕구를 아낌없이 만족시켜 줄 것이다. 「생각하는 즐거움」을 주제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상징하는 정방형격자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건조된 한국IBM관은 컴퓨터의 발달사와 원리를 전시하고 2인당 1대씩의 PC를 대응시켜 쌍방형 극장에서 컴퓨터내부를 여행하는 한편 퀴즈를 풀면서 컴퓨터와 친숙해지게 될 것이다. 특히 이과정에서 1∼2명이 가장 현실감있는 체험장치의 시승자로 뽑혀 환상의 첨단과학세계를 체험 한다는 것. 한국후지쓰관은 미래사회를 향한 첨단과학기술의 전시를 통해 인류의 미래상을 그려보는 인류과학관. 인간과 곰을 컴퓨터로 조화시켜 태양빛에 의한 식물의 광합성과 동물의 근육운동을 거친 모든 생명체의 약동과정을 컴퓨터 그래픽 입체영상으로 보여주는 최첨단 과학을 전시하고 있다. 한편 번영관은 5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각종 첨단제품과 제조과정,경제적의의를 소개하고 비전을 제시한다. 국제전시구역의 마지막으로 데이콤·동아오츠카·마마전기·금강제화·유한킴벌리·유호산업등 중견기업 6개사가 마련한 도약관은 인간의 이미지네이션을 형상화해서 유니크하고 충격적인 형태로 관람의욕을 불러 일으켜주게 될 것이다.
  • 외국소설 번역서 출간 붐

    ◎「기적의 시간」「연애…」「…까마귀」 등 4편간/유명작가 화제작… 국내 첫 소개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외국유명작가들의 화제작들이 최근 활발하게 번역돼 출판되고 있다. 유고슬라비아가 낳은 대표적 현대소설작가 보리슬라프 페키치의 「기적의 시간」(열린책들)은 예수의 기적을 주체와 객체를 바꿔 인간의 입장에서 생각함으로써 인간적인 갈등과 그들의 비극적 종말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 작품은 이미 서구와 미국에서는 널리 소개돼 패러디문학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칠레출신작가 루이스 세풀베다의 처녀작 「연애소설을 읽는 노인」(예하)도 프랑스에서 몇차례 베스트셀러목록에 오르는등 작가적 역량을 인정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였다.이 소설은 아마존의 밀림속 오두막에서 연애소설만을 되풀이해서 읽는 노인을 주인공으로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파헤쳐지고 찢겨 버린 정글의 실상을 실감나게 보여준다.인간과 자연이 맺고 있는 관계틀을 통해 자연파괴를 고발하는 문학적 향기 높은 환경소설이다. 「제2차세계대전이 낳은 최고의 소설」「포스트모더니즘계열의 대표작」이라는 서평이 붙은 저지 코진스키의 「무지개빛 까마귀」(지혜의 샘)도 무분별한 외국문예사조의 수용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 사회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는 「포스트모던」한 사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일독할만한 작품.「포스트모더니즘소설은 난해하다」는 통념을 비웃기라도 하듯 재미있으면서 충격적인 내용이다.미국에 망명한 폴란드출신 작가 코진스키는 이 작품 하나로 미국펜클럽회장으로 선출되는등 저명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헨리 밀러,D H 로렌스와 문학적 비중을 견줄만큼 미국 현대문학의 「위대한 아웃사이드」로 불려지는 찰스 부코우스키도 한국에 처녀 상륙했다.이번에 번역된 「시인의 여자들」(문학사상사)은 부코우스키의 에로틱 리얼리즘적 문학세계를 가장 잘 나타내는 자전적 대표작.소설가 김병총씨는 추천의 글에서 『더이상 가릴것도 꾸밀 것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사랑과 성의 모습을 보여 준 작품』이라고 평했다.
  • “청소년의 달” 어린이영화 푸짐

    ◎꿈·모험 다룬 「꾸러기 가족」 등 잇따라 개봉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 5월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수 있는 어린이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되고 있다.이 영화들은 가족영화의 형식을 빌려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을 적지 않게 담고 있는 할리우드적인 것을 지양하고 진실한 사랑과 우정,꿈과 모험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덴마크영화 「꾸러기 가족」은 11세 말썽꾸러기 소년이 친구와 함께 우연히 은행강도들의 음모를 목격,추격전을 벌이며 모험심을 키워간다는 내용이다.가족간의 따뜻한 사랑도 함께 연출하고 있다.91년 덴마크에서 개봉돼 「늑대와 춤을」다음으로 흥행 2위를 기록했다. 「요정 크리스타」는 밀림에 사는 크리스타라는 소녀 요정이 벌목일을 하는 소년 잭을 만나 실수로 남자요정으로 만든뒤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뮤지컬로 엮은 만화영화.「미녀와 야수」의 짐 콕스가 각색을 맡았고 만화영화 「과학의 공포」로 89년 아카데미상후보에 올랐던 빌 크로이어가 감독했다.두영화 모두 대사를 우리말로 더빙했다. 5월중순에 개봉될 「날으는 운동화」는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하는 아버지가 보내준 선물꾸러미에서 운동화를 날릴수 있는 신비한 나비요정이 나와 소년과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는 줄거리.실사와 만화를 접합시켜 배우가 만화의 주인공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연출했다.20일쯤 선보이게 될 「난쟁이 왕국」은 두 소년이 무지개 너머 숨겨진 환상의 난쟁이 나라로 가 신비로운 경험을 하고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도 우리정서에 맞는 곱고 서정적인 작품들을 골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선착순 1백50명에 한해 무료로 「어린이를 위한 가족영화잔치」를 갖는다.상영작품은 「수학여행」(6일) 「소나기」(7일) 「달려라 만석아」(12일) 「빨주노초파남보」(13일) 「하늘나라 엄마별이」(14일).상영시간은 하오4시,문의는 521­3147∼9.
  • 대한매일신보에서 서울신문까지(겨레의 맥박으로 89년:17·끝)

    ◎지령회복의 정당성/서울신문기원은 1904년 7월18일/「항일선봉」·「친일곡필」 모두 인정해야 정직/최고의 역사… 오늘로 28764호인셈/45년 혁신속간땐 지령 계승… 59년 41년간의 족적 삭제 서울신문은 조국광복과 함께 매일신보의 지령을 계승하여 속간되었다.또한 일제시대 통감부 기관지이던 매일신보는 한말의 구국지이자 민족대변지이던 대한매일신보의 지령을 계승해 발행된 신문이다.따라서 서울신문은 그 뿌리를 한말 최대의 구국민족지이던 대한매일신보에 두고있는 셈이다. 서울신문의 뿌리 대한매일신보(이하 신보)는 항일언론의 최선봉에서 국권회복을 위해 가장 과감하게 언론구국운동을 전개한 대표적인 신문이었다. 이 신문은 런던의 크로니클 통신기자였던 영국인 배설(ErnestThomasBethell)과 한말 언론을 주도했던 논객겸 우국지사 양기탁등 민족진영의 인사들이 합세해 창간했다. 창간 날짜는 1904년 7월18일이다. ○일 국권위협에 맞서 이 무렵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이 증대되어 고문정치를 통한 외교 및 내정을 간섭하는등국운이 풍전등화 상태에 놓이던 시기였다.신보는 이러한 암울한 시기에 창간되어 통감부의 기관지로 매수되기까지 일제의 온갖 회유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국권수호운동에 앞장서온 것이다. 신보의 국권수호를 위한 언론구국운동은 동시대 다른 신문과는 현저히 다를만큼 특징적이었다. 창간호부터 항일논조로 일관,갖가지 폭로 고발기사로 사라져 가는 민족혼을 일깨우는데 횃불을 당겨온 것이다.일제의 황무지개관권 요구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한반도 침략음모를 널리 알린 일이며 황성신문의 정간 및 장지연의 구속사건 대서특필,일제의 날조와 허위를 폭로한 고종의 밀서사진 전재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뿐만이 아니다.민족지들의 방향을 주도하는 일방 친일지와 친일파,매국노와 친일매국단체에 대해서도 준엄하고 통렬한 규탄을 서슴지 않았다. 신보의 언론구국운동은 이러한 비판 및 고발에 그치지 않고 민족의 애국투쟁정신을 고취하는데에도 매우 적극적 이었다.고종량위반대·정미7조약반대의 시위운동고취를 비롯해 장인환,전명운의 친일미국인 스티븐스(통감부 고문)처단과 안중근의 이등박문처단을 애국의사의 애국투쟁으로 보도,민족의 분발과 투쟁운동의 치성을 고취한 것이다. ○국채보상운동 주도 또 백년대계의 교육구국운동이며 의병운동,그리고 국권회복을위한 애국계몽운동에까지 나서 선각민족언론으로서의 소임을 적극 전개한 점도 빼놓을수 없다.특히 애국계몽운동의 하나인 국채보상운동은 직접적인 대국민캠페인을 통한 거족적 국민운동이었다는 점에서 신보의 언론구국정신을 한눈에 가늠케 하는 것이다. 신보가 이처럼 과감한 구국운동을 전개할수 있었던 것은 이 신문의 발행인이 외국인이어서 치외법권의 보호를 받은때문이다.그러나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장도빈등 애국민족투사들의 구국정신이 그같은 논조와 운동을 주도했다는데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민족진영의 언론보루로서 국권수호운동을 펼치던 신보는 그러나 일제 통감부의 집요한 탄압끝에 배설의 상해옥살이와 양기탁의 구속으로 풀이 꺾이기 시작했다.그리고 영·일간의 외교문제를 꺼리던 주한영국총영사 헨리보나르와 통감부의 회유 및 압력을 받아 끝내 통감부에 매각되기에 이른다.국권회복의 상징적 존재였던 대한매일신보가 마침내 종언을 고한 것이다. 이때의 지령은 제1461호(국한문판)였다.그뒤 대한매일신보는 한일합병 이틋날인 1910년 8월30일부터 제호 가운데 국가를 상징했던 「대한」의 두자를 잘렸다.결국 「대한」을 빼앗겨버린 「매일신보」는 일제의 의도대로 통감부의 기관지로 변신된 것이다.그러면서도 「매일신보」는 「대한매일신보」의 국한문판 종간호인 제1461호(1910년 8월28일)의 지령을 계승,제1462호부터 국한문판을 발간했다. 이 날짜의 사설제목 「동화의 주의」가 상징하듯 얼굴을 바꾼 매일신보(이하 매신)는 일본 제국주의 식민정책의 첨병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당초 매신은 총독부 일문 기관지인 경성일보에 흡수 통합,경일편집국의 한부서로서 운영되었으며 철저하게 일제의 입장에서 만들어져 편집방향은 「내선일체」를 고수했다.이를위해 총독정치의 선전과 홍보가 위주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합리화하고 식민통치의 모순을 은폐하는 한편 일제에의 복종과 충성을 강요한 것이다. 민족말살을 호도,한국과 일본을 순치의 관계로 묶어서 주장한 민족동화의 논리는 물론 식민통치의 기반구축을 위해 사회환경의 일본식 개량 또한 부추겼다.또 식민경제수탈을 위해 산업의 개량과 일본경제체제로의 예속화,그리고 한국의 자주성 및 전통문화를 단절시키기위한 문화말살에도 앞장섰다.이밖에도 학교와 사회,가정에 이르기까지 「황국신민화」를 위한 식민지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독립운동 탄압에 가세하는등 식민논리로 일관했다. ○해방조선 대변자임 매신은 이처럼 각 방면에 걸쳐 일제의 식민통치를 정당화하고 이를 선전하는등 총독부 기관지로서의 대변역활을 수행한 것이다. 이와같은 일제옹호논조는 매신이 기구를 확대해 경성일보에서 분리,1938년 4월16일 독립언론기관으로서 제호를 매일 「신」보로 개제해 출발한(지령은 매신을 계승)이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일제는 패망했다.그리고 매신은 지난날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해방조선의 대변기관」으로서 「서울신문」으로 거듭 나기위해 대대적인 개편수술을 받게된 것이다.서울신문으로의 개편작업이 본격화하기는 1945년 11월10일 미군정청이 매신에 정간명령을 내리면서였다. 이날이 바로 치욕의 매신이 종간된 날로서 지령은 제13737호로 돼있다.그뒤 새로운 간부진용이 구성돼 매신의 시설과 사옥은 물론 6백여 사원을 그대로 흡수,「서울신문」제호의 혁신호를 이땅에 선보였다.초대 사장은 지조 높은 선각언론인이자 애국지사인 위창 오세창이었다. 이날이 1945년 11월22일(발행날짜는 11월23일)이었으며 지령은 매신을 그대로 계승해 제13738호로 기록되어 있다.이 발행호수는 서울신문이 매일신(신)보의 발행기록 12276호와 그 이전 대한매일신보의 발행기록 1461호를 합친 숫자를 기준삼아 지령을 계산한데 따른 것이다.이는 매일신(신)보가 대한매일신보의 지령을 계승한데 따른 자연스런 결과였다.이에따라 서울신문은 이 두신문의 종합지령을 승계한 제13738호로 기록하게 된것이다.서울신문이 대한매일신보­매일신보­매일신보의 계보위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속간된 것이다. 이 지령은 1959년 3월22일까지 그대로 계승,제18214호를 기록하기에 이른다.그러나 서울신문은 지금 이 지령을 쓰지않고 있다.59년 3월23일 당시 사장이던 고 손도심이 근대 신문사에 대한 자체적인 사적평가를 진행하고 회사전체의 의견을 종합,그동안 사용해오던 구지령을 버리기로 결정한 것이다.이에따라 1945년 11월23일자로 된 속간호를 제1호로 기산,이날짜(1959년 3월23일)의 지령을 제4477호로 쓰게됐다 ○속간호 1호로 기산 서울신문은 이로써 저 멀리 대한매일신보로부터 이어온 지령 13737호와 41년의 역사를 스스로 잘라버렸다.그러나 이는 서울신문 역사의 기원을 그르치는 사실왜곡에 다름 아니었다.근대사에 각기 공과 과의 지울수 없는 족적을 남긴 두 신문과 서울신문의 맥락은 앞에서 보듯 연면히 이어져온 때문이다. 역사는 정직해야 한다.서울신문이 스스로 도려낸 구지령을 되찾아 바로 잡는 것은 역사에 정직하기 위한 길이다.이는 서울신문의 역사뿐만 아니라 한국언론사의 재정립이라는 면에서도 그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따라서 서울신문 역사의 기원은 1904년 7월18일 제1호로 창간된 대한매일신보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이날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서울신문의 역사는 현존하는 한국의 신문중 가장 오래인 89년이 된다.그리고 잘라버린 지령 13737호를 다시 이으면 오늘 1993년 5월5일자로 제28764호가 되는 것이다
  • 주부살해 금품절도/삼수생 영장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노름빚을 갚기 위해 아파트에 침입,주부를살해하고 금품을 턴 임지환씨(21·삼수생·서울 강남구 대치4동 932)를 강도살인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씨는 지난 8일 하오2시쯤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 10동 입구에서 귀가하던 주부 김모씨(41) 뒤를 쫓아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근후 흉기로 김씨를 마구 찔러 중태에 빠뜨린뒤 장롱 등을 뒤져 5백만원짜리 자기앞 수표 1장등 5백13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피습을 당한 뒤 가족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하오5시20분쯤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서울 Y고 출신인 임씨는 지난달 친구들과 포커를 하다 2백80만원의 빚을 진뒤 친구들로부터 빚독촉을 받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아파트 40대 주부 피살

    8일 하오 4시2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10동 1008호 손두영씨(45·건축설계사) 집 안방에서 손씨의 부인 김선희씨(41)가 얼굴과 목 등을 흉기로 찔려 피를 흘린 채 신음중인 것을 맏딸(17·S고2년)이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손양은 『학교에서 집에 돌아와 보니 현관문이 열려 있고 인기척
  • 용산 보세의류상가(전문상가)

    ◎국내 유명의류 절반값… 디자인 독특/점포 50여개… 고급정장·아동복 등 다양 실속파 멋쟁이들에게 서울의 용산보세골목은 독특한 디자인의 고급의류를 값싸게 장만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용산우체국과 태평양화학 사이에 위치한 용산보세골목에는 약50여개의 보세전문의류점이 밀집,국내 최대의 보세의류타운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일본등지로 수출되는 보세의류들로 실크블라우스·원피스·투피스등 정장류부터 티셔츠·운동복·아동복까지 품목이 다양하다.수출의류는 외국 업체들의 주문에 맞춰 한계절 앞서 생산되기 때문에 올 여름 유행할 옷들이 벌써 선보인 곳도 이곳이다. 순면·마·순모·실크등 고급소재를 사용하고 디자인과 색상이 독특한데 비해 가격은 국내 유명메이커 의류의 절반 정도여서 멋과 개성을 추구하는 전문직 여성들이 즐겨 찾는다.우리나라에서는 잘 안알려져 있지만 「도나카란」「길리안」「리즈클레이번」「타하리」「엘렌트레이시」등 외국의 고급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상표의 의류를 현지가격의 3분의1정도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주한 외국인들 가운데도 이곳의 단골고객들이 상당수 있다. 가격은 실크블라우스가 3만∼4만5천원,면재킷 3만5천∼4만원,울개버딘 바지 4만∼4만5천원,원피스 5만5천∼7만원,순모로된 정장 재킷이 9만∼12만원선.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근사한 파티복도 6만∼9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이곳이 본격적인 보세타운으로 형성된것은 14∼15년전부터.골목 끝에 있는 미8군부대 19번게이트를 통과하면 바로 영관급 사택이 있어 이곳을 출입하는 미군장교 부인들을 상대로 몇몇 점포들이 문을 열었고 차츰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점포들이 늘어나 상가를 이루게 됐다. 이곳에서 13년째 「무지개보세」라는 점포를 경영하는 이유상씨는 『예전에는 70∼80%가 외국인 고객들이어서 부족한 영어실력 때문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때엔 단골외국인들이 케이크나 초콜릿을 선물로 가져오는등 즐거운 일도 많았다』고 회상한다.지난해부터 상가를 개축하고 기존 점포들도 매장내부를 현대식으로 단장,허름한 가게에 창고처럼 옷이 쌓여 있던 초창기의 분위기는 거의 사라졌다.가격도 그전만큼 싸지 않지만 불경기여서인지 저렴한 보세의류를 찾는 고객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이씨의 설명이다. 보세의류의 사이즈가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입어보는 것이 좋고 제품에 하자가 없는지 원단과 바느질 상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영업시간은 상오9시부터 하오7시까지.
  • 박찬종·무소속의원 4명 재산 공개

    ◎박 대표,본인·가족 11억에 부채는 22억/무소속 3명 4억대… 1명은 2억대 신정당의 박찬종대표와 국민당을 탈당한 무소속의 김효영 김범명 송영진 박제상의원등 5명은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11억∼2억원대의 재산을 공개했다. 박대표는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라,무소속의원 4명은 소유부동산에 대해 시가를 적용,재산내용을 밝혔다. 박대표는 본인 명의의 서울 방배동 삼호빌라(기준시가 7억3천5백60만원)와 부인 소유로 된 부산 사하구 괴정동 주택(2억9천7백50만원)을 포함,모두 11억5천1백7만4천원상당의 재산을 공개했으나 대선 당시 진 빚을 포함,22억1천만원의 채무도 함께 공개했다.무소속의원 가운데는 송영진의원이 본인과 부인소유의 부동산 3억1백70만원등 모두 4억5천8백70만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박찬종대표(서울서초갑)◁ ▲서울 방배동 삼호빌라 건물 2백19㎡ 토지 3천7백19㎡ 7억3천5백60만원 ▲자동차 포텐샤92년식 1천4백만원 ▲예금 농협등 7건 9만3천9백71원 ▲채권 남양유업 광고모델수입예상액 9천만원 ▲채무 당비반환소송건 13억원 ▲채무 대선법상 국고부담액 3억6백만원 ▲주택은행 보증채무 6천만원 ▲기타부채 4억7천만원 ▲부산 괴정동 2층주택 대지2백27㎡ 건물1백32㎡ 2억9천7백50만원 ▲자동차 캐피탈92년식 5백만원 ▲예금 신탁은행등 2건 1천7백71만원 ▲예금 신탁은행등 2건 총계 11억5천1백7만4천원 송영진의원(충남당진) ▲충남 당진 면천 대지 9백90㎡ 1천5백만원 ▲당진 삼웅 전 3천3백㎡2천만원 ▲ 〃 임야 5천6백43㎡ 6천만원 ▲서울 서초동 삼호아파트등 전세금 3건 1억5백만원 ▲자동차 그랜저 93년식 2천만원 ▲대전 유성 구암동 대지 2백34㎡ 2억원 ▲충남 당진 신평 임야 2백21㎡ 6백70만원 ▲예금 신한은행 여의도 1천2백만원 ▲주식 부산은행 1천2주등 2건 2천만원(시가) 총계 4억5천8백70만원 ▷김범명(충남 논산)◁ ▲예금 1천만원 ▲자동차 쏘나타골드92년식 9백만원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1백65㎡ 3억9백만원 ▲전세권 강남구 청담동 의상실 3천만원 ▲전세권 〃 1천만원 ▲의상실자재 5천5백만원 ▲예금 3천만원 총계 4억5천6백만원 ▷김효영(강원 동해시)◁ ▲서울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46평형 2억7천6백40만원(공시지가) ▲강원도 삼척군 원덕읍 월천리 답 1천8백10㎡ 1백23만원(공시지가) ▲임대보증금 동해시 천곡동 3천만원 ▲자동차 뉴그랜저 3천만원 ▲예금 국민은행등 2건 1천7백만원 ▲채무 성남유림상호신용금고등 3건 1천5백14만원 ▲예금 신한은행 1천5백만원 ▲현금 3백만원 ▲동해시 천곡동 현대아파트 1백5㎡ 4천8백만원(분양가격) ▲자동차 쏘나타 8백만원 총계 4억1천3백85만3천8백33원 ▷박제상(경기과천·의왕)◁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대우아파트 1억5천만원(시가) ▲예금 농협 내손2동연락사무소 5천만원 ▲주식 상업은행주식 2백주등 3건 7백만원(액면가) ▲자동차 쏘나타골드 1천6백만원 ▲예금 농협 2천만원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진흥아파트 전세3천4백만원 총계 2억7천7백만원
  • 사고후 보험료체납 보상금 받을수 있나(경제살롱)

    지난해 5월초 무지개보험 6배형에 가입해 9월까지 보험료를 5차례 납부했다.지난해 9월17일 가입자인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했다.당시 재해특약보험에 들지 않아 입원급여금은 받지 못했다.남편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지난 달 28일 사망했다.사고 이후 5개월간 보험료를 못 냈는데 보험금을 탈 수 있는지. ○180일 전까지 가능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현행 보험표준약관에는 보험이 유효한 기간에 사고가 발생하고,그 이후 계약의 효력이 없어진 경우라도 사고일로부터 1백80일 이내에 그 사고로 인해 사망하거나 재해 1급이 됐을 경우 보험금이 지급된다.귀하의 경우 사고일로부터 사망일까지의 기간이 1백64일이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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