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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토피아/ 신나는 교실밖 세상 “”열려라””

    ■풍성한 청소년 겨울캠프. ‘와,신나는 방학이다.’ 겨울방학이 다가오는 매년 이맘 때만 되면 초등학생들은하루하루가 즐겁다.하지만 학부모들에겐 ‘고민의 계절’이다.자녀들에게 방학 동안에 뭘 시킬지 막막하기 때문이다.영어학원,미술학원 등을 다니면서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시간에 쫓기게 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자연체험,봉사활동,스키교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겨울방학 캠프는 ‘교실 밖 세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청소년단체와 시민단체 등의 겨울방학 캠프를 소개한다. ◆신나는 예·체능교실=올해 역시 스키캠프가 많다.즐거운학교(www.njoyschool.net)는 내년 1월14일∼18일 두 차례에 걸쳐 강원도 원주 현대성우리조트에서 ‘으랏차차 신나는 스키캠프’를 연다.수준별,단계별로 지도하며 안전한캠프를 위해 학생 7명당 1명의 책임강사가 지도한다.(02)2126-8555.민간외교클럽은 무주리조트에서 내년 1월2일∼5일에 초등학교 2학년∼고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외국인 학생과 함께 스키도 타고 영어도배우는 캠프를 마련한다.(02)778-5736. 고사성어,글짓기,기수련,민속놀이,눈썰매 등 다양한 문화를 재미있게 배우는 캠프도 있다.한국체육진흥회는 오는 26∼30일 강원도 원주 동서울 레스피아에서 초등학교 4학년∼중학생 120명이 참가하는 ‘청소년 문화캠프’를 연다. ◆과학 호기심 풀자=별자리를 찾아 우주의 신비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아스트로피아(www.astropia.co.kr)는오는 26∼28일과 28∼30일에 초등생을 대상으로 별자리캠프 ‘열려라 별세상’을 연다.강원도 화천군 광덕그린연수원에서 이동천문대로 천체,태양흑점을 직접 관측하면서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재미있게 풀어준다.학생들이 천체망원경으로 사진을 촬영한 후 디스켓에 담아갈 수도 있다.(02)3217-6972. 엑스포과학소년단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12월23일∼내년 2월1일 8회에 걸쳐 3박4일 일정으로 ‘사이언스 캠프’를 개최한다.로봇조립,전자과학실험,과학공작과 원시생활 체험 등의 야외캠프도 준비됐다.(042)866-5270. ◆자연에서 호연지기를=탁 트인 해안 도로를 걸으며넓은세상에 대한 꿈을 키워보고 싶다면 청소년자연탐험학교의‘걸어서 제주도 일주 대행진’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만 11세 이상 초등생과 중학생을 모집하며 12월31일∼내년 1월13일에 제주도 200㎞를 일주한다.(02)577-6333. 철새생태를 관찰하며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는 철새생태캠프는 내년 1월3일∼5일에 서울YMCA에서 개최한다.금강하구 나포 철새생태 마을에서 관찰일기쓰기,환경신문만들기,공동체놀이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02)732-8291. ◆봉사로 보람 찾자=송파청소년수련관에서는 15명 정원의10개 청소년자원봉사단을 모집한다.내년 1월7일∼2월8일까지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팀별 1주일 단위로 운영된다.정신지체 장애인들이 거주하는 서울 거여동의 무지개재활원을 방문,청소와 목욕 도와주기 등을 한다.9시간 봉사활동확인증도 발급된다.(02)404-9797. 보라매청소년수련관에서는 내년 1월9일∼11일에 인천 장봉혜림원을 찾아간다.장애우시설을 방문해 함께 생활하면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배우는 프로그램.봉사활동시간도 12시간 인정된다.(02)834-7233. 김소연기자 purple@. ■즐거운 청소년 수련시설. 서울시내 거리를 둘러보면 노래방,술집 등 어른들을 위한 공간만 즐비하다.부모들이야 내 자식이 학교,독서실,학원만 왔다갔다하기를 바라겠지만 청소년들에게도 맘껏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 공간이 필요하다.숨을 돌릴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분명 엉뚱한 곳에 한눈을 팔거나 탈선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에는 서울시와 위탁 운영 체결을 맺은 17곳의 청소년 수련시설이 있다.아직 적은 편이지만 청소년이 여가활동을 통해 끼와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곳이다.내년에는 추가로 구로,은평,동대문,성북수련관이문을 열어 서울지역 청소년들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틔워줄 예정이다. 현재 수서,문래,강북수련관 등 8곳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나머지 근로수련관,정보문화센터 등은 특화시설로운영된다.구로,신림쉼터 등 가출청소년들을 위한 임시 거처도 있다.수서수련관과 ‘하자’로 잘 알려진 직업체험센터에는 대안학교가 운영되기도 한다. 각 지역의 수련관은 인터넷 카페와 콜라텍을 비롯,동아리방,영화를 보거나 공연을 할 수 있는 극장,수영,농구,탁구 등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체육관,도서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수련관별로 기획하는 행사와 강좌는 대부분 무료거나 참가비가 저렴한 것이 장점. 또 상담실이 있어 친구나 부모에게 말 못할 고민을 풀어놓을 수도 한다. 최근엔 애니메이션,포켓볼,사진 등 특기와 적성을 살린동아리 활동이 인기다.강북수련관은 지역 학교와 함께 동아리예술제를 개최한다.‘잘 나가는’ 브레이크 댄스 동아리로 유명한 수서수련관은 매월 힙합 페스티벌을 연다.춤으로 말하는 신세대들이 맘껏 흔들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청소년수련시설협의회에서는 99년 3월부터 수련관들의 소식과 직업,학과,동아리탐방,학생기자들의재기발랄한 기사를 담은 ‘푸른소식’을 매월 발간하고 있다. 김소연기자 ■‘영남대로 종주탐사' 백마中 1년 이문영양. “힘들었냐구요?그보단 재미있었어요.” 지난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450㎞ 걷는‘영남대로 종주탐사’를 다녀온 이문영양(13·백마중 1년)은 신세대답게 대뜸 이렇게 말했다. “물론 힘들기도 했어요.처음엔 엄마,아빠 원망도 많이하면서 도망치려고도 했구요.문경새재를 넘을 땐 폭설이내려 눈길에 미끄러져 죽을 뻔 하기도 했어요.”이양은 아직도 1년 전 동상의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번쯤 도전해 볼 만해요.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겼어요.예전엔 끝까지 못 뛰던 오래달리기도 이젠 잘 뛰어요.”이양은 추위와 싸우며 매일매일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경험이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어느새 어른이 된 것처럼 야무지게 말했다. 이양의 어머니 견윤창씨(40)는 “딸 아이가 의젓해졌고체력도 좋아졌다”면서 올해 아이들을 보내려는 학부모들에게 “옷과 양말만 충분히 챙긴다면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탐험연맹은 지난해에 이어 12월29일∼내년 1월12일에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출발해 부산의 동래까지 조선통신사의 길을 따라 걸으며 월드컵을 홍보하는 ‘영남대로 탐사’를 준비중이다.영남대로는 조선의 9대 대로의 하나로 군사도로이자 임금의 행차길이며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다니던 길이기도 하다. 홈페이지(www.tamhum.or.kr)를 통해 매일매일 탐사현장을동영상으로 띄울 예정이다.비용은 정대원이 33만원,비대원이 35만원이다. 이밖에도 한일월드컵 개최를 기념해 일본열도 탐사,유럽 12개국 문화체험,백두대간 탐사 등을 함께 연다.(02)547-5534. 육영재단에서도 월드컵 홍보 국토순례단을 모집한다.12월31일∼내년 1월12일에 월드컵 깃발을 들고 동해에서 서울까지 완주하는 행사와 유럽 12개국을 돌며 월드컵 개최를홍보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문의 (02)2204-6018. 김소연기자.
  • 영등포구, 민속떡 경연대회-농촌 살리고 독거노인 돕고

    28일 오후 영등포구 문화예술회관 강당에서는 20여 가지의 다양한 떡을 맛볼수 있는 '민속떡 맛자랑'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영등포구가 농촌지역의 남아도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구청 관내 22개 동 지역 부녀회 주관으로 치러졌다. 전시대에는 평소 비교적 쉽게 접할수 있는 인절미와 송편, 무지개떡·시루떡·콩설기·호박떡 등에서부터 투텁떡 바람떡 기주떡 무우시루떡 찰떡말이는 물론 '새마을떡'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부녀회원들이 이번에 떡을 만드는데 사용한 쌀은 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충남 청양군 농민들로부터 구입한 것이다. 행사가 끝난 뒤 출품된 떡들은 모두 관내 독거 노인들에게 전달됐다. 조승진기자
  • 용인 죽전지구 청약열기 후끈

    수도권 최대 관심지역인 경기도 용인 죽전택지지구가 또한번 아파트 청약 열기에 휩싸였다. 지난 주말 문을 연 현대건설 현대홈타운 모델하우스에는지금까지 3만2,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고,사전예약접수자도 400명에 달하고 있다. 이달 말 문을 여는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하루 방문객이 500여명에 이를 정도다. 용인 죽전지구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일반 분양분 1,790가구가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죽전3차 1단지에 33평형 71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분당 무지개 마을이 인접해 입지조건이 가장 좋다.평당 분양가는 629만∼665만원.2004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다. 현대건설 죽전4차도 33평형 단일평형으로 6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분당선 죽전역이 2005년 건설되면 역세권 지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평당 분양가는 571만∼640만원.2004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죽전택지개발지구 38블럭에 32평형 40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전가구를 남향으로 설계,한성CC 골프장과 근린공원 조망권이 뛰어나다.평당 분양가는 650만∼660만원.입주는 2004년 4월 예정이다.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청약 1순위자가 쏟아져 청약통장 가치가 떨어지기때문이다.현대홈타운 죽전3차 1단지는 입지조건이 뛰어나청약경쟁률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죽전지구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청약경쟁률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웃돈도 500만∼1,000만원 붙을 것으로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단기 시세차익을 보기는 힘들다며 내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하는 것이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초원의 나라’ 몽골에 부는 韓流

    초원의 나라 몽골에 한국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꼽히는 울란바토르 시장을 비롯한 21명의 도지사 전원이 지난 23일부터 한국에서 행정연수를 하는 것을 계기로 양국간 교류현황을 살펴본다. ■한·몽골 교류현황. ‘솔롱거스(무지개 나라)’ 몽골인은 한국을 이처럼 ‘솔롱거스’라 부른다.한국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현재 몽골에는 민·관을 가리지 않고 ‘한국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한마디로 한국을 배우자는 것이다. 지난 91년부터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몽골은 변화와 개혁의 구체적인 모범국으로 우리의 사례를 받아들이려 한다.한국은 몽골에 지금까지 3,550만달러를 투자해 중국,일본에 이어 세번째 투자국가다. 우리 입장에서도 시베리아철도(TSR)가 몽골을 지나고 있어 경의선이 연결되는 통일 한반도시대에는 몽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장기적 관점에서 몽골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간 교류] 지난 23일 몽골 울란바토르 시장과 아이막지사 21명 전원이 국가전문행정연수원에서 연수를 시작했다.‘아이막’은 몽골 행정구역으로 우리의 도(道)에 해당된다.한 나라의 도지사 전원이 공무원 연수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이 지난 90년 3월 국교를 맺은 뒤 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몽골을 찾아 경제,문화·학술 등 분야에서 한·몽 교류협력을 다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지난 2월에는 몽골 바가반디 대통령의 답방에 이어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몽골 방문 등 교류의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앞으로 하위직 공무원까지 방한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민간교류는 더욱 활발] 지난해 지구촌나눔운동 등 20여개 시민단체들이 만든 몽골유목민돕기운동본부(본부장 朴明光)의 활동이 눈부시다.몽골인은 지난 겨울 극심한 혹한과 폭설로 ‘재산목록 1호’인 소·양 등 가축 300여만마리를 잃었다.몽골의 유목생활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입는 근본원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운동본부는 몽골 적십자,여성농민연합 등 NGO와 연대해 ‘정착마을’ 시범사업에 들어갔다.교육,의료,농축산업 분야 등에서우리나라의 전문가와 기술자 등이 참여한다.박본부장은 “이 프로젝트의 모범이 몽골 전역으로 확산되면 몽골민들의 생활수준이 한층 높아질것”이라고 말했다. 또 몽골국립대와 울란바타르대 등 여러 대학에 한국어과가 개설돼 매년 200여명의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다. 국내에는 현재 50여명의 몽골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바가반디 대통령의 딸도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따기도 했었다. 몽골 대학생들은 “한국어의 인기가 이미 영어,일본어를 뛰어넘었고 오랫동안 제2외국어였던 러시아어의 위상을 위협할 정도”라면서 “정서·인종적으로 한국이 친밀한 데다 경제, 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배울 부분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양국 과제와 전망- 몽골은 통일한국시대 '거점'. 몽골이 향후 한국의 주요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양국간 교역규모는 5,700만달러로 한국은 몽골의 다섯번째 교역국,3위 투자국이다.양국간의 인적교류도 수교 당시보다 약 100배이상 급증한 2만여명에 이르렀다. 그리고 한국은 화력발전소 건설사업과 정보통신망 현대화 사업 등에 지금까지 3,365만달러의 유·무상 원조를 약속했다. 하지만 단순한 ‘퍼주기’는 아니다.같은 동북아 국가로서 향후 통일 한반도시대를 감안하면 몽골의 잠재력은 무한하다.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몽골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경제적 이해관계만이 아니라 대북정책을 비롯,국제적 외교정책에 있어서 중요하다”면서 “몽골과 우호협력 관계는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은 남북 등거리 외교정책을 펴면서 정부의 대북정책에 적극 협조할 뜻을 비치고 있다. 특히 경의선이 이어지고 시베리아 철도에 연계되면 물류비용이 크게 줄면서 우리의 주요 수출입 루트가 된다.몽골은 또 금·구리·석탄 등 세계10대 자원보유국이어서 개발매력을 지니고 있다. 울란바토르 앵흐볼드 시장도 “몽골의 천연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자본이 만나면 큰 효과를 내 서로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양국간 걸림돌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탈북자들이 단속이 심한 중국을 피해 안전이 보장되는 몽골을 찾는 현실”이라며 “북한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경우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몽골의 국내 불법체류자들이 본국에 송금하는 연 6,000만달러가 몽골 외화수입의 10%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이들의 신분안정성을 요구하는 대목도 우리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박록삼기자. ■앵흐볼드 울란바토르 시장 “한국 경제발전에 감동”. “한국이 짧은 기간에 이룬 경제발전에 대해 감동받았습니다.경제는 물론 문화,과학기술 등을 고스란히 눈에 담아 가겠습니다.”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전문행정연수원(원장 金重養)의 초청으로 몽골 도지사 21명과 함께 한국을 찾은 앵흐볼드 울란바토르 시장(37)은 24일 포부를 밝혔다.이들은 2주동안 한국의 문화와 경제,기술 등을 배우게 된다.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는 전체인구 230여만명중 78만명이 사는 몽골 최대 도시다.정치,경제,문화 등의 중심지임은 물론이다. 이번이 한국 방문 네번째라는 앵흐볼드 시장은 “한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공무원들의 노력과 효율적인 행정시스템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도지사들이 먼저 배우러 왔지만 앞으로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연수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앵흐볼드 시장은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뒤 빈부격차가 매우 커져 저소득층의 생활수준을 높이는 것이 몽골의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유치와 중소기업 발전정책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부의 분배를 효율적으로 할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많은 투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앵흐볼드 시장이 한국의 투자유치 못지않게 관심을 갖는 부분은 1만6,000여명에 이르는 한국내 불법체류 몽골인들의 문제다. 앵흐볼드 시장은 “한국에서 이들을 범법자로만 보고 있지만 대부분이 높은 지적수준을 갖고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이라면서 “관련제도를 꼭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 [굄돌] 아름다운 무지개축제

    지난 토요일 저녁 홍대 주변에는 낮설지만,즐거운 퍼레이드하나가 있었다.이 땅의 동성애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당당하게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대규모 행진을 벌인 것이다.선두에 선 풍물패,동성애를 상징하는 대형 무지개 휘장,드래그퀸(Drag Queen:여장남자)쇼,나뭇가지에 걸린 바지자락,가면행렬들,그리고 커밍아웃한 홍석천씨의 웃음이 그것이었다. 한국에서 동성애자들의 거리 행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번 경우 좀 더 특별했던 것은 그들의 행진을 마주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공포스런 닫힌 마음의 감옥에서벗어나 다른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버텨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이성애자들의 시선은 늘 호기심과 혐오감을교차시키면서 동성애자에 대해 구별짓기를 원했다.그러니까동성애자들의 자기검열은 다른 사람들의 배타적인 시선에 기인했던 셈이다. 그러나 그날 거리의 시선들은 그들의 행진을 반기거나 적어도 묵인하고자 했던 것 같다.대중들의 일시적인 호기심은 곧 이해심으로 바뀌어 그들은 무지개 휘장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행렬에 합류해 어울렸다. 관광상품으로도 유명하다던 호주의 ‘마디그라’ 페레이드에 비해 엉성하고 볼거리도 없었지만,이 날의 무지개축제는다른 이들의 시선을 이겨내는,그들의 시선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아름다운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땅의 동성애자들은 아직 신음 중에 있다.동성애를 음란한 것,퇴폐적인 것으로 보고 싶어하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반윤리성에 맞서 그들은 한달 넘게 거리 집회를 하고 있다.한국의 대표적인 동성애 사이트가 폐쇄되었는가 하면,외국에서 인권사이트로 호평을 받는 국제동성애자그룹의 사이트도 국내에서 퇴폐 2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대중의 시선의 변화와는 다르게 권력의 시선은 훨씬 더 경직되어가고 인정머리도 없는 듯하다.성적 소수자들의 무지개퍼레이드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행진이라는 걸 왜 그들은 모를까?이동연 (문화평론가) sangyeun@hitel.net
  • [한강 그곳에 가면] 도심속 물고기 ‘보금자리’

    지난 3월 서울을 동서로 가로질러 흐르는 한강에 은어가돌아왔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반가움을 표시했다.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버들메치,젓뱅어,가숭어,점농어,강주적양태,날개망둑 등 7종이 새로 발견됐다는 소식도 곁들여졌다. 과연 한강엔 어떤 물고기들이 얼마나 살고 있을까. 국립수산진흥원 청평내수면연구소 이완옥 박사에 따르면한강엔 모두 23과 87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이는 한반도전체 민물어종의 44.4%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수치. 이 가운데 서울을 지나는 한강 구간에만 56종이 살고 있다.특히 밤섬엔 황쏘가리,메기,쏘가리 등 서울구간에서 가장많은 40여종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다.밤섬은 모래톱이 잘보존돼 있어 물고기 산란장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박사는 설명한다. ◆ 한강에 사는 고유어종. 한강 수계엔 우리 고유 어종의 절반 이상이 산다.각시붕어,줄납자루,묵납자루,기사납지리,음치,중고기,참중고기,가는돌고기,쉬리,몰개,긴몰개,미유기,퉁가리,꺽지,동사리,얼룩동사리,왜매치,돌마자,배가사리,경모치,꾸구리,돌상어,금강모치,새코미꾸리,참종개,눈동자개 등 26종이 그들. 이중 황쏘가리와 어름치,물납자루,가는돌고기,퉁가리는 우리나라 다른 하천은 물론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한강만의 특산종이다. 어름치는 예전에 금강에도 살았으나 80년대 이후에는 금강에서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60년대 이전까지는 서울시내구간에서도 눈에 띌 만큼 한강 전역에 걸쳐 살았지만 지금은 남한강 줄기인 동강과 조양강 등 극히 일부 수역에서만발견된다. 한강수계 물고기 중에서는 불행하게도 이미 멸종의 비운을맞은 물고기도 많다. 수원 서둔천에 서식했던 서호줄납갱이는 지난 35년 2마리가 잡힌 것을 끝으로 더이상 발견되지않아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또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로 맛이 좋았다는 종어는 60년대까지만 해도 한강·금강 하구에서 많이 잡혔으나 70년대 이후엔 남한에서 발견되지 않고 있다.철갑상어도 한강을 비롯한 우리 하천에서 볼 수 없게 됐다. ◆ 한강의 주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외래어종들. 고유어종이 하나둘 사라지는 대신 외래어종들이 점차 한강의 주인으로 자리잡고 있다.향어,떡붕어,찬넬메기,무지개송어,배스,블루길 등이 그들.특히 배스는 한강 상류는 물론강동대교와 올림픽대교 남단,밤섬,중랑천 하구,반포·양화지구 등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돼 우리 토종 물고기들에게 큰위협이 되고 있다. 또 이들 외래어종은 북한강 줄기의 소양·의암·화천·춘천·팔당호 등의 주인으로 자리잡으면서 어름치를 비롯한우리의 계류(溪流)형 고유어종이 크게 감소되고 일부는 절멸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따라 서울시가 지난 5월 한강에서 ‘배스낚시대회’를개최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단체들이 외래어종 퇴치에나서고 있지만 왕성한 번식력과 강한 생존력 때문에 외래어종은 점점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 고유어종 멸종 부추기는 물고기 축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우리 고유의 물고기를 보호하자는 바람이 점차 세지고는 있으나 한편에선 멸종을 부추기는 행태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대표적인 것은 물고기를 테마로 한축제들. 영화 ‘쉬리’의 인기를 타고 강원도 한 지방자치단체에선몇푼의 지방수익을 올리기 위해 쉬리축제를 열어 쉬리를 남획하더니,그 옆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한강 고유어종인 퉁가리를 잡아 음식으로 만들어먹는 축제를 마련,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퉁가리와 쉬리는 아직 인공번식을 통한 대량양식이 불가능해 자칫 멸종할 위험이 높다고 전문가들은지적하고 있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한강 곳곳에 자연형태의 인공산란장을 설치하고 치어방류 행사를 갖는 등 고유어종 증식방안을 실천하고 있지만 이에 앞서 우리 물고기를아낄 줄 아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원시 비경 간직한 필리핀 보라카이섬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쪽빛 바다, 하얀 산호가루들이 쌓여 다져진 은빛 해변, 끝없이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방카’(필리핀 전통 목선)와 요트들이 오가며 남국의 환상적 경관을 끊임 없이 만들어내는 곳. 남태평양의 원시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필리핀 보라카이(boracay)섬.훔칠 수만 있다면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떼어다 우리나라 끝자락에다 숨겨두고 몰래 즐기고 싶은 섬이다.바다와 하늘을 온통 태워버릴 듯이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마주하면 탄성이 절로 난다.스쿠버다이빙,스노클링 등의해양 레저스포츠도 한껏 즐길 수 있어 휴양지로서의 조건을빠짐 없이 갖추고 있다.낭만을 즐기는 신세대 신혼부부들의‘밀월여행’지로 그만이다. 보라카이는 더이상 우리들에게 생소한 곳은 아니다.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최근 연간 10만명씩 다녀갈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이달부터 본격 결혼시즌이 시작된다.아직 마땅한 신혼여행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한번쯤 권해보고 싶은 곳이다. [볼거리] 필리핀은 섬의 나라다.지금까지 발견된 것이 7,700여개.아직까지 지도 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섬이 얼마나 되는지아무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조그마한 섬들이 널려 있다.보라카이도 70년대 초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섬들 중 하나였다.루손섬과 민다나오섬 사이에 위치한 파나이섬 북서쪽에 길이 7㎞,폭 2㎞에 9,000여명이 상주하는 작은 섬이다.비행기로 마닐라에서 1시간30분 거리. 보라카이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의 설들이 있지만 현지어로 솜(cotton)과 거품을 뜻하는 낱말의 합성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섬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산호가루와 부서지는 파도가 어우러진 해안이 마치 하얀 솜을 풀어 놓은 듯 아름다워 붙인 이름이란다. 지명이 말해주듯 이 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화이트 비치’.하얀 산호가루가 만든 은빛 해변의 길이가 4㎞ 달하는‘은사십리(銀沙十里)’다.이 섬의 32개 해변중 가장 큰 해변으로 세계 3대 유명 해변의 하나로 꼽힌다.에메랄드빛 바다에 몸을 내 맡기는 해수욕도 좋지만 ‘은사십리’를 걷는기분도 그만이다. 해변의 산호가루는 밀가루를 부어 놓은 것처럼눈부시고 부드럽다.파도가 쓸고간 자리 위를 맨발로 걸으면 푹신한 밀가루 위를 걷는 기분이다.수정 같이 맑은 물이 발 끝에 부딪히며 부서지면 어느새 태초의 자연과 하나가 된다.해변을 따라 늘어선 야자나무와 야자잎으로 지붕을 이은 오두막형의 방갈로,비키니 차림의 늘씬한 미녀들이 남국의 환상적 이미지를 그려낸다. 특히 달빛과 별빛,파도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밤의하모니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극치를 이룬다.은은한 달빛 아래 쏴 밀려드는 파도,쏟아져 내리는 무수한 별빛….해변에맞닿아 줄지어 서있는 리조트의 생음악 카페들이 불을 밝히고 유혹한다.현지인들이 구수하게 부르는 올드 팝송을 들으며 ‘산미구엘’ 맥주 한잔을 곁들이며 깊어가는 남국의 밤을 즐기는 맛도 일품이다. 해변 가운데에서도 북서쪽 끝에 위치한 프라이데이스,테라시스 리조트 앞 해변이 가장 넓고 분위기가 좋다.저녁을 프라이데이스 리조트에서 들면 전통민속공연 관람의 ‘부수입’도 챙길 수 있다. 이 섬에서는 해변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구경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지루하지 않다.싫증이 나면 카티클란 재래시장에서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해산물과 과일은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하며 값을 깎는 재미도 쏠쏠하다.전통 공예상품들도구경해 볼 만하다. [해양 레저스포츠의 천국] 보라카이 해안은 해양 레저스포츠의 보고다.특히 섬주변이온통 형형색색의 산호초 군락으로 이뤄져 있어 세계적인 스킨스쿠버다이빙 포인트로 명성이 자자하다.구명재킷을 입고수면위에서 물속 세계를 엿보는 스노클링,쪽을 풀어 놓은 듯한 푸른 바다 위를 시원스럽게 달리는 제트스키에다 모터보트 뒤에 밧줄로 매달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는 바나나보트.뿐만이 아니다.요트,바다낚시,패러세일링 등 초보자들도즐길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목들이 망라돼 있다. 이들 가운데서도 압권은 스쿠버다이빙이다.수영을 못하는초보자들도 한나절을 투자하면 물속에서 갖가지 화사한 열대어와 함께 노닐며 TV에서나 봐오던 무지개빛 산호초 군락의별세계를 만날 수 있다.빵을 하나 들고 들어가면 온갖 열대어들이 떼로 몰려와 순식간에 다 빼앗아가 버린다.가끔 덩치가 큰 녀석을 만나면 놀라기도 하지만 원색의 산호초 속으로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두려움은커녕 시간가는 줄 모른다.하루 60∼100달러(3,000∼5,000페소)로 값이 좀 비싼 것이 흠. 다이빙이 어려우면 스노클링을 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물이 수정처럼 맑아 수경을 끼면 물위에서도 5∼10m 깊이까지는 훤히 들여다 보인다.구명조끼를 착용하기 때문에 안전은걱정 할 필요가 없다.단 해변과 달리 해파리들이 달려들어따끔하게 쏘기 때문에 가벼운 긴 바지,긴팔 옷을 하나씩 준비해 가면 좋다. 대부분 여행사들은 신혼여행 상품에 스노클링과 바나나보트,바다낚시 등을 패키지 상품에 포함시킨다.점심으로 먹는 새우 등의 바다음식도 일품이다. 이 섬에는 18홀 골프장도 있다.주중에는 2,000페소,주말엔3,000페소.캐디피 등을 포함,3,500∼4,500페소면 충분하다. 보라카이(필리핀) 서은수특파원 sunsoo@. ■‘필리핀 보라카이섬’ 숙박과 문화. 보라카이에는 원주민이 운영하는 민박에서부터 특급 리조트까지 다양한 숙박시설들이 있다. 1급∼특급 수준의 리조트는1박에 2인기준 5,000∼8,500페소(1달러 약 50페소) 정도.민박은 에어컨 유무에 따라 값이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1박에400∼900페소 수준.민박을 하면 해변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어느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연평균 기온은 26∼27도. 건기인 11∼3월이 여행 적기다.시간은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필리핀은 카탈로그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하고 있다.칼리보공항에 내리면 우리말로 “샌들 사세요”하며 다가온다.한국여행객들이 많아 상업에 종사하는 원주민들은 우리말을 한두마디씩 할 줄 안다.가는 곳마다 교포가 운영하는 음식점과술집도 접할 수 있다. 보라카이의 주 교통수단은 트라이시클과 방카.트라이시클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들이 사용하던 것처럼 오토바이에바퀴를 하나 더 붙여 개조한 것이다.120㏄급 엔진에 최고 5명까지 태우고 다닌다.섬에 들어서면 해변가에 택시들처럼즐비하게 늘어서 손님을 기다린다.기본요금은 한 사람당 10페소.아주 먼거리는 부르는게 값이다.방카는 폭이 좁은 카누식 배에다 파도에 넘어지지 않게 양 옆에 통나무를 덧대어놓은 것이다. ■필리핀 보라카이섬 가는길. 보라카이로 바로 가는 교통수단은 없다.일단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로 먼저 가 칼리보행이나 카티클란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카티클란행은 15인승 경비행기로 1시간30분 정도걸린다.트라이시클로 5분이면 카티클란 항구에 갈 수 있다. 카티클란 항구에서 보라카이까지는 배로 10분.칼리보행은 비행기가 커 안정감이 있지만(50분 소요) 카티클란 항구까지가려면 버스로 1시간30분 더 가야한다. 비행기 여행이 다소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도 있으나 일단방카에 몸을 실으면 모든 피로가 눈녹듯 사라진다.서울∼마닐라 노선은 필리핀항공(02-774-3581)에서 매일 운항하고 있다.
  • 서울공연예술제 10월4일 팡파르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수준의 종합 공연예술축제를 기치로내걸고 서울연극제와 서울무용제를 통합해 출범한 서울공연예술제 첫 행사가 10월4일부터 11월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국립극장,문예회관 및 대학로 일대 30여개 공연장에서 무용64편,연극 48편이 참가해 열린다. 통합 원년인 올해는 그동안 행사 일정과 방식을 놓고 논란을 거듭하다 최근 행사가 확정된 만큼 촉박한 일정 등을 감안,일단 서울연극제와 서울무용제를 결합한 수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공연예술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조흥동)에 따르면 무용부문의 경우 기존 서울무용제의 경연제 성격을 줄이는 대신축제 성격을 강화했다.경연참가 단체가 4개로 준 반면 지난해 우수작품 초청공연 6편,갈라초청공연 10편,젊은 안무가를 위한 열린 무대 출품작 7편이 각각 참가하도록 정했다. 이에따라 발레블랑,정진한,춤다솜,현대무용 탐이 2개의 우수안무가상과 6개의 무용연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됐으며 지난해 우수작품으로는 이영희,우현영,김긍수가 뽑혔다. 갈라초청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자리.서울현대무용단,이미영 무용단,푸름현대무용단 등이 각 단체의 하일라이트를 선보이며 지제욱,박은성 등 젊은무용가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대중적인 행사가 삽입된 것도 이채로운 변화.댄스스포츠와재즈댄스를 공연형태로 바꾼 ‘대중춤 페스티벌’을 비롯해컴퓨터 등 첨단기기를 춤에 연결한 ‘춤과 테크놀로지’,뮤지컬에 등장하는 다양한 춤을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속의춤’도 펼쳐진다. 재야 무용가 강남기,허순선,양태옥 등이 꾸미는 ‘우리 옛춤 한마당’과 역대 수상작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이나 공연으로 볼 수 있는 ‘역대 수상작 공연’도 기획됐다. 연극 부문에선 공식초청작 9편을 비롯해 공식참가작 15편,해외초청작 3편,자유참가작 21편이 참가한다.공식참가작에는 극단 갖가지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극단 미연의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실험극장의 ‘브레히트 죽이기’,극단 애플의 ‘유리가면’,연희단거리패의 ‘시골선비 조남명’이 뽑혔다. 종전엔 창작극에 국한했던 참가자격이 번역.번안극및 뮤지컬로 확대된 것도 공연제의 또다른 특징이다.해외초청작으로는 영국 가수 바브 정거의 콘서트,불가리아 크레도 극단의‘외투’,프랑스 거리극단의 ‘바로크 퍼레이드’가 선정됐다. 페스티벌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 폐지된 경연제를 대신해 시상제를 도입,총 1억원의 상금을 놓고 부문별 시상여부와 시상내역을 사후 선정해 시상키로 한 점도 눈길을 끈다. 행사기간중 문예회관 옆에 설치된 임시 야외무대에서 아마추어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공연이 매일 오후2시,6시 두차례 계속되며 ‘대학로 옷 입히기’‘무지개 쇼’와 서울시내무용·연극과 학생들의 퍼포먼스 등 일반 관객참여를 위한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6)녹색운동 이론가 정수복박사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녹색당이 집권하면 무엇이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녹색당을 이해 하는 지름길일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을 하나하나 다루기 보다는 세계관과 패러다임의 수준에서논의를 해야 합니다.일단 자연과 생태계의 복원,자정능력범위 안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성장의 한계’를 설정할것입니다.군비축소가 먼저 단행될 것이고 정치는 100% 지방분권화가 이루어져 작은 단위로 직접 참여가 가능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활성화 되겠지요.대의민주주의는 주민의사의반영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남·여 균등참여도 제도적으로 보장될 것이고….오염자 부담 원칙에따라 조세정책도 개편돼야 겠지요. ◆환경과 건설은 항상 상극이니 대규모 건설도 중단 되겠군요. 건설은 언제나 지속 가능성의 관점에서 평가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의 교통정책은 도로를 계속 늘리기만 하는데 자동차를 제한하지 않고는 아무리 늘려야 소용 없습니다.불편해서 승용차를 안가지고 나오는 것이오히려 개인이나 국가적으로,또 미래사회를 위해서 더 좋은 정책입니다.그대신 공공 교통을 최대한 늘려야겠지요. ◆‘불편이 최선의 정책’이라는 역설이 되는 셈인데 도심주차비 더 올리고 단속도 더 심하게 하겠군요. 실제로 외국에는 시청이나 공공기관에 주차장을 폐쇄해 버리는 곳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핵무기에 대한 두려움 보다 불황과 실업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큽니다.일반적으로 실업문제 등을 해결하기위한 적정 경제성장률을 6%로 잡습니다.녹색정치하의 경제는 제로 아니면 마이너스 성장일텐데 그에 따르는 제반 문제 해결책은 있습니까. 우리나라가 주5일 근무제를 하면 일자리 68만개가 생긴다지요.일자리 나누기 외에도 소비조합 등 신뢰를 바탕으로하는 여러 대안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시장경제 패러다임하에서는 이런 대안들이 실효성이 없다는 겁니다.마찬가지로 시장경제 마인드로는 어떤 대안을 말해 봐야 납득하기가 어렵겠지요. ◆군 장성이었다가 독일 녹색당원이 된 게르트 바스티안(Gert Bastian)이 군 직책을 사임하면서 내린 결론은 “군사력에 대한 도덕적인 정당성은 핵시대에는 점차 그 의미를 잃고 있다”고말 했습니다.이 발언은 서독인들의 분노를 산것으로 알려졌는데 녹색당의 ‘비무장 군비축소’ 정책이 각나라에서 대중적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녹색운동이 녹색정치로 운동영역을 넓힌 것도 바로 핵문제 때문이었지요.댐이라든가 일반 환경운동은 시민의 힘으로어느정도 막아지는데 군비문제 특히 핵무기는 시민운동으로 한계가 있다는 걸 절감한 겁니다.핵전쟁이 일어나면 모두가 피해자이기 때문에 방어핵은 의미가 없습니다.지금 세계의 핵탄두가 약 5만개쯤 된다고 하는데 이는 현존 인류를수십번 전멸시킬수 있는 양입니다.인류가 함께 풀어야 할문제 입니다. ◆독일 통일때 유일하게 녹색당이 반대 했더군요.녹색당 창당 멤버인 페트라 켈리는 그 이유를 “민족국가들은 이기적이며 국수주의적이고 경쟁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던데…. 녹색운동가들은 원래 민족국가 보다는 인류주의를 앞세웁니다.특히 국가 안보가 핵지상주의 틀안에서 해석되는 한민족국가는 위험한 것이지요.그러나 분단이 더 큰 파괴를불러 오고 주민의 인간다운 삶을 제약하는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다르지요.우리의 경우 ‘녹색연합’이 백두대간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러자면 통일이 전제 돼야지요.아마 서독 녹색당이 통일을 반대했다는 것은 ‘냉전적 분단’을 원해서 아니라 ‘패권주의적 통일’을 경계한 것으로 봐야 겠지요. ◆독일에서 녹색당을 농담 삼아 ‘토마토’라고 한다더군요.처음에는 녹색인데 갈수록 빨개진다는 거지요.그 말 속에는 녹색외투로 위장한 마르크시스트들이 있다는 뜻이기도합니다. 우리나라 색깔공세와는 질이 다르지만 유럽 보수정치 세력의 악의적인 색깔공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녹색운동 내부의 과거 마르크시스트 출신들은 녹색으로 위장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옷을 갈아 입은 겁니다.이들중 소수 급진좌파는 테러리스트로 떨어져 나가고 대부분은 세계관이 바뀐 거지요.녹색주의 입장에서 보면 보수나 진보나 둘 다 계급정당일 뿐입니다.그들은 둘다 경쟁하기 때문에 어느 쪽에 맡겨도 바다와 하늘의 오염,자원의 고갈,생태계 파괴 그리고 인간과 자연 사람과 사람의 조화로운 삶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궁국적으로 녹색주의가 실현되려면 모든 주민이 청교도가 돼야 하는 것 아닌가요.그런데 사람이 욕망을 억제 하기가 쉽지 않지요. 세계관,가치관의 문제 입니다.행복이 속도와 양에 비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만 더 많다는 것을 인류가 실감하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지겠지요.녹색운동가들은그것을 한발 먼저 감지한 사람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가령 어느 한 민족국가가 완벽하게 녹색주의 정책을 편다면 자체문제는 조화롭게 해결하겠지만 작은 정부가 되고 그렇게 되면 안보문제가 생기는데…. 그래서 민족국가주의는 위험 합니다.녹색운동이 민족과 인종을 초월해 연대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독일 녹색당의 경우 페트라 켈리 같은 사람도 여성이기때문에 받는 질시가 있고 창당 공로자 중에도 노선과 인간적 갈등으로 떠나는 사람도 있더군요.모든 조직이 소수일때는 참신하지만 커지면 갈등이 생기고 보수화 하는 것이역사적 경험입니다.녹색정치는 이에대한 어떤 장치가 있습니까? 명망가 중심이 그렇게 되기 쉽지요.또 대의민주주의는 명망가 중심이 되기 쉽고요.그 대안은 직접민주주의 입니다. 모든 결정은 구성원이 직접 참여하는 회의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겁니다. ◆대개 진보진영은 이념의 분화가 심하지요?머리수 싸움에서 패배 하는 원인이기도 한데 유럽에서도 녹색당이 다수당이 되기는 어렵겠지요? ‘비정치적 정당’이라고 표방 했듯이 정권획득을 목표로하는 기존 정당과는 처음부터 목표가 다릅니다. ◆그러나 비젼이 있어야 할텐데요. 소수세력으로도 굉장히 큰 역할을 해 내고 있습니다.유럽에서 기존 정당을 견인하는 역할이 크지요.또 언제나 소수라는 법도 없습니다.녹색주의가 지금은 몽상적으로 들릴지모르지만 미래시점에서 보면 가장 현실적이기도 하니까요. ◆한국에서 녹색정치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십니까?1980년대 말인가 녹색당이란 것이 잠깐 등장했다가 소문도 없이 사라진 일이 있는데…. 선관위에 등록도 못하고 몇몇분들의 임의단체처럼 생겼다가 없어졌습니다.아직은 노동자 정당의 원내 진출도 못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노동,환경,교육,여성,소비자 운동 등 각분야에서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의 수는 적지 않다고 봅니다.이들이 녹색을 바탕색으로 하는 대연합이 필요 합니다.또 정치·사회 흐름에 따라 언젠가는 그렇게되리라고 봅니다.이를 ‘무지개 연합’이라고 하면 될까요. 독일식 정당명부제와 1인2표 제도가 도입되면 하나의 계기가 되리라 봅니다. 김재성 논설위원. ■정수복박사 약력. ▲연세대학교 정외과,동 대학원 사회학 과 졸업,파리 사회과학고등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 취득▲연세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 강사,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운동연구소’ 부소장 크리스챤 ‘바람과물연구소’부소장 역임,KBS 텔레비젼 ‘정수복의 세상 읽기’ 진행. ▲현재 ‘사회운동연구소’ 소장▲저서;‘의미 세계와 사회운동’‘녹색대안을 찾는 생태학적 상상력’‘바다로 간 게으름뱅이’‘교양환경론’(공저)‘현대의 위기와 새로운 가회운동’(공저)▲역서;‘구조주의 현대 마르크시즘’‘현대 프랑스 사회학’‘새로운 사회운동과 참여민주주의’. ■‘녹색정치'란 무엇인가. 녹색정치는 녹색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이를 녹색운동 이론가 정수복씨(사회운동연구소장)는 이렇게 설명 한다.“환경문제가 단지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이나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의 문제가 아니라 부패,비리,폭력,불평등 등‘사회학적 산소 요구량’(SOD)을 높이는 정치·사회 구조의 문제라는 자각”을 녹색정치의 출발점으로 본다. 이는 “우리는 좌익도 우익도 아니다.우리는 단지 최전선에 있을 뿐이다.”독일 기민당 소속 보수 정치인이었던 헤르베르트 그륄(Herbert Gruhl)이 1978년,녹색당 전신인 ‘녹색행동의 미래’(Green Action Future)를 결성 하면서 내건 슬로건에서 잘 나타 난다.여기서 최전선이란 핵위협,공해,환경오염,생태계 파괴,폭력,성적불평등,시민의 의사를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대의민주주의 등 총체적 문제가 산적한 전지구적 위기를 말한다. 1960년 말에 시작한 유럽의 환경운동은 1970년대에 들어반핵운동을 계기로 정치세력화의 필요성이 제기돼 1980년독일과 벨기에에서 녹색당(Die Cruennen)이 창당 됐다.녹색당은 스스로 ‘비정치적 정당’(None Political)이라고 천명한 것처럼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의사결정 구조와 돈 안드는 정치를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보수든 진보든 기존의 정당은 계급을 대변하기 때문에 인간의 자연착취,남성의 여성 착취 등 전인류적 문제에 대해서 해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따라서 주부,교사,교수,학생,성직자 등 지극히 평범한 그러나 다양한 면면의 녹색당원들은 환경,의료,교육,여성,소비자 등 시민의 구체적인 삶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조화로은 삶을 꿈꾸는사람들이다.비록 5% 전후의 득표에 머물지만 녹색의 물결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에 번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자기들에 대해 냉소적이거나 몽상가 정도로 치부하는 기성 정당과 특히 매스컴에 대해 “과연 미래에대해 누가 현실주의적인가“라고 되묻는다.
  • “한국체험 즐거워요”

    ‘솔롱고스’를 체험한다. 국내에 거주하는 몽골학생들이 3일동안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주인공들은 서울 외국인근로자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재한몽골학교’ 학생 60명. 이들은 25일부터 3일 일정으로 ‘한국에서의 행복한 기억 만들기’캠프에 참가해 ‘솔롱고스’(무지개가뜨는 아름다운 나라란 의미의 한국을 지칭하는 몽골어)를체험하고 있다. 캠프는 광진구가 몽골학교 학생들에게 한국문화와 한국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몽골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광진구 관내 중·고생 60명도 함께 참가한다. 캠프 참가자들은 첫날인 25일 점심식사와 함께 충정로에위치한 농업박물관을 찾아 한국 농촌의 생활양식을 경험했다. 26일에는 경기도 일산 보이스카웃 수련장에서 김치찌개,떡볶이,불고기 등 한국요리를 직접 만들어 먹고 한국 청소년들과 장기자랑도 펼친다.또 한국학생들이 몽골음식의 대표격인 몽골만두(보즈)를 만들어 먹으며 두나라의 음식과문화를 이해하며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캠프 참가자 오노르바야르(11·여)양은 “한국 친구들로부터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배우는 값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즐거워했다.문의 450-1490. 이동구기자 yidonggu@
  • 삼성, 하반기 서울서 6,000가구 공급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올 하반기 서울에서만 모두 6,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한화 건설부문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송파구 잠실 갤러리아백화점 부지 주상복합아파트로 모두 1,585가구에 이른다.오는 8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4,502가구를 분양할계획이다.재건축사업으로는 서초구 방배동 무지개아파트와소라아파트,장안동 시영아파트의 분양이 11∼12월께 있을 예정이다.공급물량은 무지개 아파트 344가구,소라아파트 579가구,장안 시영아파트 1,800가구다. 재개발 사업으로는 동대문구 이문 5지구,동작구 본동 4지구,마포구 공덕 4지구 등이다.모두 1,779가구이며 이 중 일반분양분은 920가구다.11∼12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길수가족 입국/ 길수·한길형제 재회까지

    두 갈래로 헤어졌던 장길수군 가족 10명이 지난달 30일 밤 길수군의 탈북 수기 ‘눈물로 그린 무지개’에서 무지개가 뜨는 땅으로 묘사됐던 서울에서 극적으로 재회했다. 99년 1월 일가족 16명이 두만강을 넘어 탈북한 뒤 30개월만의 ‘서울 찬가’였다.하지만 어머니 정순미씨 등 나머지 가족 6명은 북한 수용소에 수감돼 있거나 행방불명인 상태여서 재회장에서는 기쁨과 눈물이 교차했다.서울에 도착하기까지 가슴 졸였던 순간들을 ‘장길수가족구명 운동본부’의 문국한 사무국장을 통해 재구성해 본다. 길수군 가족이 중간 경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 것은 지난달 중순.결국 중국 랴오닝(遼寧)성 Y시의 은신처에서 ‘제3국행이냐,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행이냐’를 놓고 비밀투표까지 실시했다.투표결과 길수군 외에 나머지 가족들은 제3국행을 희망했지만 문 국장의 설득으로 UNHCR 베이징 사무소로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길수군의 조부모가 “죽은 목숨과 마찬가지이니 이왕 죽을 바에야 전 세계에 우리의 현실을 외치다 죽자”고 말한 것이 결정적인전기가 됐다.그러나 길수군의 형 한길씨(20)등 3명은 끝내 제3국행을 고집,또다시 생이별을 하게 됐다. 나머지 가족 7명은 구명본부에서 지원한 인민폐 1,000원씩을 3명에게 쥐어주고 “꼭 살아서 한국에서 다시 만나자”는 눈물어린 다짐을 해야 했다. 한길씨 일행은 지난달 25일 중국 공안당국의 감시를 따돌리며 5시간도 넘게 사막길을 걷는 등 죽을 고비를 넘긴 끝에 제3국의 국경도시에 도착했다.UNHCR를 택한 나머지 가족들은 북한으로 다시 송환된 길수군 어머니 정선미씨 등 4명과 지난달 초 중국에서 연락이 두절된 나머지 2명 등 6명을 두고 떠나는 게 못내 안타까웠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이들은 26일 오전 9시30분쯤 비상용 밧줄과 구호 피켓,그리고 새로 구입한 의류와 운동화 등을 챙겨들고 은신처를떠나 새로운 세계를 향해 몸을 옮겼고,이후 5일 동안의 투쟁 끝에 서울에서 가족 재상봉의 기쁨을 누렸다. 노주석기자 joo@
  • 길수가족 對유엔 호소문 발표

    중국 베이징(北京)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사무소에들어가 난민지위 인정을 요구하고 있는 장길수군 가족은 27일 ‘조국을 잃은 것보다 더 큰 슬픔은 이 세상에 없다’는제목의 유엔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을 간추린다. 우리들은 북한의 식량난을 피해 중국으로 온 장길수 일가족입니다.우리 일행은 97년 1월 두만강을 건너 현재는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숨어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은신처에서숨어 살면서 탈북 동기와 과정 등을 담은 책 ‘눈물로 그린 무지개’를 썼습니다. 북한 당국자의 입장에서는 이같은 우리의 행동은 1급 정치범으로 국가를 등진 대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오늘 우리가유엔을 비롯한 세계에 당당히 북한의 실정을 고발하는 것은자발적인 행동임을 밝혀둡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길이 유엔이었습니다. 최근 우리 가족중 5명이 중국 옌볜(延邊) 조선족 자치주에서 공안 경찰에 체포돼 북한에 강제 송환된 적이 있습니다. 이들중 2명은 지난 5월 반국가 활동죄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로 이송됐음을 확인했습니다. 정치범 수용소에 이송된 가족들 때문에 중국의 은신처가발각돼 위험에 처하게 됐습니다.이 때문에 은신처를 떠나이곳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까지 피난,지원을 요청하게 됐습니다. 우리들이 중국 당국에 피난 요청을 하지 않는 것은 과거의예에 비추어 북한에 강제 송환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우리 가족은 유엔,중국 정부,대한민국,그리고 세계인들의보다 따뜻한 애정과 인류애가 실현되기를 기대하며 다음과같은 결의를 표명합니다. 1.우리는 유엔으로부터 국제법상의 난민 지위 인정을 받고대한민국으로의 무사귀환이 보장될 때까지 현재의 위치를떠나지 않는다. 1.우리 가족은 개인독재의 폭정하에서 맹목적인 충성과 침묵만을 강요당하고 있는 2,000만 북한 인민의 입이 될 것이다. 2001년 6월 26일 자유,인권의 해방을 위해 싸우려는 길수가족
  • 장길수군 탈북서 망명요청까지

    26일 베이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소를찾은 ‘길수 가족’의 지난 4년은 처절했다.주린 배를 채우려고,한 조각 자유를 얻으려 차디 찬 두만강을 건넌 이들은 함께 숨어 살던 피붙이가 체포돼 북한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길수(17) 가족의 탈북행렬이 시작된 것은 지난 97년 3월. 길수의 외할머니 김춘옥씨(68)가 먼저 두만강을 넘었다.이어 99년 1월까지 길수의 어머니 정선미씨(45)와 이모 등 일가족 17명이 중국에 숨어 들었다.이들은 중국 공안과 북한공작원들의 눈을 피해 중국 동북 3개 성(省)을 떠돌며 피말리는 도피 생활에 들어갔다. 이들에게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 것은 사연이 국제사회에알려지면서부터다.지난 99년 10월 서울 비정부기구(NGO) 세계대회 그림 전시회에 길수가 북한의 참상을 묘사한 그림을 내보낸 것.중국과 무역업을 하던 문국한씨가 길수 가족의애끓는 사연을 듣고 99년 8월 결성한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의 노력 결과였다. 이 그림은 서울뿐 아니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앞에서도전시돼전세계인들에게 북한 난민의 인권문제를 환기시켰다.2000년 5월에는 서울에서 ‘눈물로 그린 무지개’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됐다.국내는 물론 뉴스위크,영국 채널 4TV,가디언,텔레그래프 등에 집중 소개됐다.최근에는 북한의공개처형과 인육을 삶은 그림 등이 추가로 공개됐다. 99년 6월 공안에 체포돼 북송된 길수의 이모 정명숙씨(43)가 지난해 1월 재탈출에 성공,가족과 합류했다.그러나 기쁨도 잠시.같은 해 3월 길수의 어머니 정선미씨와 정씨의 조카 김광철씨,외할머니 김춘옥씨 등 5명이 공안에 적발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다.정씨와 김광철씨는 지난 5월 ‘해외에 공화국 실상을 폭로한 죄’로 함경북도 정치범 수용소에 이감됐다.이 가운데 외할머니 김춘옥씨가 고령을 이유로,김광철씨의 부인 이성희씨가 젖먹이를 달고 있다는 배려로석방됐다. 지난 5월 김춘옥씨와 이성희씨는 북한 재탈출을 시도했다. 이씨는 실패해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이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심문 과정에서 중국에 남은 가족의 은신처가 알려지고,나머지 사람도 북한 당국에 의해 반국가 행위자로 지명수배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태는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구명운동본부측은 곧바로 베이징 주재 UNHCR를 재차 방문,강제송환 사실을 알리고 난민지위 인정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 가운데 3명은 몽골로 탈출했고,탈출을모색하던 다른 3명은 행방불명 상태다.길수군과 외할아버지 정태전씨(69)와 외할머니 등 남은 가족은 7명.베이징 UNHCR 사무소 문을 두드린 이들은 온몸을 줄로 엮고 ‘송환되면 자결하겠다’고 버티고 있다.난민 요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길수 가족 구명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들에게는 이번이 생존의 기로에 선 마지막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도피일지. ◆1999년 1월 김봉수 일가족 17명 두만강 건너 탈북◆10월11∼15일 ‘99서울 NGO 세계대회’에서 장길수군 그림전시회 개최◆11월1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거리 그림 전시회 개최◆2000년 3월20일쯤 길수군 어머니 정선미,김춘옥 등 5명강제 북송◆5월5일 길수군 ‘눈물로 그린 무지개’(문학수첩) 출판◆6월25일∼2001년 4월30일 서울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길수군 그림 전시◆9월21일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측이 베이징 주재 UNHCR 방문,난민 지위 인정 요구,거부당함◆2001년 3월26일 ‘운동본부’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방문 면담,길수군 일가족 현황보고◆5월15일 정선미,김광철 2인 반국가행위죄로 함경북도 정치범 수용소로 이송◆5월21일 김춘옥 재탈출 성공◆5월22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서 길수군 가족 소개.‘운동본부’ UNHCR 재차방문,강제송환·중국거주 가족들신변보호 요청◆6월26일 베이징 주재 UNHCR에 난민 신청
  • 수학여행버스 고속도로 전복 고교생 1명 사망

    18일 오후 2시 50분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신갈 기점 127㎞지점)에서 경기도 안양시 부흥고등학교 학생들을 태운 무지개관광 소속 경기 76아8360호 버스(운전사 송경철·40)가 중앙분리대용 녹지대로 이탈하면서 뒤집혔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이태경양(18·2년)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양혜진양(18·2년) 등 43명이 다쳐 원주기독병원과 횡성 대성병원 등지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날 사고버스의 학생들은 대부분 안전벨트를 착용해 중상 3명,경상 40명의 비교적 경미한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버스는 부흥고등학교 수학여행단 수송버스 10대 중 1대로 학생 42명과 인솔교사 1명을 태우고있었다. 경찰은 서울쪽으로 가던 버스가 둔내터널을 빠져나와 500여m를 진행한 뒤 운전부주의로 왼쪽 도로턱을 넘어선뒤상행선과 하행선 사이 중앙분리대용 녹지대로 이탈,뒤집힌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
  • 울산 문수경기장 28일 오픈

    ‘꿈의 구장이 열린다’-.월드컵 D - 400일 하루전인 25일 경부고속도로 울산 나들목을 빠져나와 문수로를 5분쯤달렸을까.울산광역시 외곽 옥동 산 5번지 일대 27만5,973평의 부지 위에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자태의 문수경기장이 취재팀을 맞았다.경기장 외관은 울산의 시조(市鳥)인학이 막 날개짓하려는 순간을 형상화했다.특히 학의 날개부분에 해당하는 인장 케이블이 신기해 보였다.기둥이 없는 대신 64개의 마스터가 콘크리트 구조물을 위,아래,옆으로 당겨주고 받쳐주는 국내 최초의 공법이 빚어낸 결과였다. 북쪽 경기장 입구에 이르렀을 때 가장 먼저 마주친 것은시원스런 물줄기를 내뿜는 벽천폭포.폭포에 새겨진 고래형상은 울산의 자랑인 반구대 암각화에서 따온 것으로 울산의 해양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이곳 문수경기장이 오는 28일 2002월드컵축구대회를 위해 국내에 지어지는 10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다.지난 97년 8월 첫삽을 뜬 이래 1,514억원을 투입한 대역사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편리한 관람석=검표소를 통과해 파릇파릇한 잔디구장을바라보는 데까지 열 다섯 걸음이면 충분했다.턱이 없어 계단 하나 밟지 않고 스탠드 중간에 이를 수 있는 게 신통했다.장애인들은 바로 이곳 중간통로에 휠체어를 댄 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모두 276석이 마련됐다. 일반 관람객은 중간통로에서 계단을 이용,위 아래층으로갈 수 있게 했다.본부석(노란 색)을 중심으로 남쪽(붉은색) 서쪽(푸른 색) 북쪽(녹색) 스탠드 등 관람석에 따라티켓과 게이트,이동 안내선의 색깔을 통일해 쉽게 좌석을찾도록 했다.게이트가 32개여서 4만3,550석을 꽉 채운 관중이 일시에 빠져나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4분 내외에 불과하다. ◇선수와 관중이 함께 호흡하는 내부구조=기둥이 없으므로 골포스트 뒤쪽 모서리 부분에서도 그라운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아래층은 18도,위층은 34.5도로 관람석이배치돼 앞좌석 관중에 방해받지 않고 그라운드 상황에 몰입할 수 있다. 골문 뒤쪽 맨 앞좌석에 앉으면 엔드라인과의 거리는 불과 7m.선수들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과 거친 호흡까지 느낄수 있는 거리다. 모든 구조물이 조립식으로 얹혀져 2·3층 스탠드 의자 아래 빈 공간이 생겨난 것도 특이했다.엄청난 함성과 소음을 자연스레 흘려보내 잔향(殘響) 시간을 FIFA 기준보다 낮은 3초 이내로 줄일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장내 아나운서의 전파음도 웅웅거리지 않게 됐다.또한 이 빈틈은 통풍효과를 극대화해 잔디의 생장을 돕는 역할도 한다.조명은 1,500룩스가 기준이지만 HD-TV의중계에 대비해 2,000룩스로 높였고 전광판 스크린(16m×7. 68m)도 아주 선명해 관중들이 화면을 통해서도 생동감을느낄 수 있다. ◇치밀한 훌리건 대책=관객과 미디어,대회운영위원,선수들의 이동 행로가 뒤섞이지 않도록 배려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관중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로 이동케 했다.훌리건이 선수나 경기진행 요원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원천봉쇄하기 위함이다. 또한 본부석 위 3층에 있는 중앙통제센터가 경기장 안팎에 숨겨진 95개의 폐쇄회로 TV를 통해 관중석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하도록 했다.훌리건이 준동할 경우엔 통제센터 위 탐조등에서 강렬한조명을 쏟아부어 이들을 무력화시킨다.맨 아래쪽 관람석 앞에는 폭 3m의 회랑이 파여 있어 훌리건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것을 막게 된다. ◇문화 향기 물씬한 체육공원=경기장 밖으로 눈을 돌리면단연 옥동저수지가 자랑거리다.천연저수지인 이곳에 높이60m까지 물을 쏘아 올리는 분수가 영롱한 무지개를 연출하고 호수 주위 산책로를 2,002m 둘레로 만들어 2002월드컵을 상징했다.호반공원 아래에는 1,500석 내외의 문화공연장도 꾸몄다.이곳엔 나무바닥으로 된 수상 데크 위에서 연꽃 등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도 꾸며져 있다.28일의 문수구장 개장축하 행사는 우리나라의 월드컵이 빈틈 없이 준비되고 있음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곳에서 치러지는 2002월드컵 경기는 6월 1일과 3일의예선 2경기,21일 8강전 등 3경기.그날의 함성이 못내 기다려진다. 울산 임병선기자 bsnim@. *울산 문수경기장 운영 문제 없나. 28일 문수경기장을 시작으로 속속 문을 여는 우리의 월드컵 경기장은 여전히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대회를치르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지만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남은 400일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사후 운영.일본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사후 활용대책이 가장 잘 서 있다는 요코하마 경기장(97년 완공)도 지난 4년간 매년 5억엔 이상의 운영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경우는 이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대표적 구장인 상암경기장을 보자. 서울시는 구장 안에 편의시설,쇼핑센터 등을 유치해 연 20억원의 흑자를 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여기엔 서울 연고 프로축구팀이 생긴다는 전제가깔려 있다.하지만 서울 연고팀 창단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시는 현재 축구계에 경기장 건설비 부담액 250억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프로축구연맹의 상급단체인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연고구단 창단시 구단으로부터 권리금으로 242억원을 받아 이를 충당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서울시는 시 조례를 적용,연고구단이 상암구장을 이용하는데 따른 각종 수익도 계상하고 있다.입장료의 5%인 체육진흥기금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한 20%를 운동장 사용료명목으로 받는다는 것 등이다.결국 연고구단이 생기지 않으면 흑자운영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경기장 주변 교통도 문제거리 가운데 하나다.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됐듯이 4만∼6만명에 이르는 관중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경우 발생할 인근 교통혼잡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따라서 경기 직후 문화공연을 실시,사람들이 하나둘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장이 대회를 치르기에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서귀포경기장이 이에 해당한다.이달초 대륙간컵 조추첨행사 참석을 위해 제주를 찾은 안토니오 마타레세 부회장 등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은 서귀포경기장의 경관이 한·일 20개 경기장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칭찬하면서도 시설자체에 대한 불만을 여과 없이 토로했다. 우선 건설공정이 스케줄보다 느리다면서 매달 건설진행상황을 보고하도록 조치했다.또 다른 FIFA 관계자는 서귀포경기장이 선수들의 탈의실과 대회 진행요원실,도핑 시설 등에서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해옥기자 hop@. * 정인호 건설본부장 “시민들 함께하는 체육단지로”. “월드컵 구장인 만큼 축구경기장으로서의 쓰임새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컴플렉스로 꾸며나갈 계획입니다” 착공 44개월만에 문수경기장 등 복합 스포츠단지를 탄생시킨 정인호 울산광역시종합건설본부장은 개장에 즈음한소감을 이처럼 밝혔다.정 본부장은 개장행사가 끝나면 바로 체육공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편안한 휴식처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공정 가운데 95%가 공장에서 찍어낸 콘크리트 구조물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이어서 많이 힘들었다.이론상으로만 가능했던 기둥 하나 없는 건축물을 실제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1만9,000평의 수변(水邊)공원을 꾸민 것과 뜻 있는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완벽한 조경을 이룬 점도 자랑하고 싶다. ◇FIFA는 어떤 평가를 하고 있나. 구조물에 대한 극찬이많았다.음향은 가히 세계 최고수준이라 했고 조경과 환경조화를 고려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이 경기장 전용인 입체 교차로가 두 곳이다.현대조선소 30분,현대자동차 20분,공단에는 5분만에 닿을 수 있어 산업관광을 겸할 수 있게 했다. 경주도 40분이면 닿을 수 있어 문화와 월드컵 관광을 연계할 수 있다.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은데. 현재 울산시내만 따지면 그렇다.하지만 경주나 대구 등의 일부 업소를 활용하면 그다지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구장 운용계획은. 우선 28일 개장행사와 새달30일부터 치러지는 2001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3게임이 중요하다. 개장행사 당일에는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브라질 보타포고팀간 축구대회를 연다.이같은 대회들을 통해발견되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할 생각이다.8월 극동4개국 여자축구대회를 치르고 나면 더욱 자신감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27)경주 술·떡잔치

    “천년고도 경주에서 우리의 명주와 떡을 즐겨보세…”전국 방방곡곡의 전통명주와 떡을 한자리에 모아 잔치판을 벌인다. ‘한국의 술과 떡잔치 2001’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6일간 경주 보문단지내 엑스포 행사장에서 펼쳐진다.올해로 4번째인 이번 잔치는 ‘세계속의 우리 맛,멋,그리고 흥’을 주제로 우리의 전통 음식인 술과 떡에 담긴조상의 지혜와 예술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짜여진다. 전국각지의 주선(酒仙)들이 즐겼던 전통명주를 비롯해 중국,일본 등의 명주 등 모두 100여종의 술이 전시된다.이 가운데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서울의 문배주,경주 교동법주,경기 두견주 등 3종과 농림부 지정 특산주 청송 불로주와 지리산 솔송주 등 85종의 전통민속주는 행사장에서 판매된다. 또 우리의 떡 70여종도 상을 차린다.이 가운데 강원도의무시루떡,감자송편,충청도의 쇠머리떡,구름떡,경상도의 인절미,무지개떡,서울·경기의 단호박떡 등 45종은 현장에서직접 만들어 판매된다. 특히 이번 잔치에서는 전통주와 떡을 직접 제조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시연 및 시식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관람객들이 직접 전통을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떡 따라만들기,주도예절 따라 배우기 코너,떡 메치기,누룩디디기,술 이름 맞추기,가래 떡 썰기,화전 만들기 등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행사기간중 보문단지를 비롯해 경주의 유적지마다 벚꽃등 각종 봄꽃이 만발해 술과 떡이 어우러진 무릉도원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문의 경주시청 관광진흥과(054)779-6396. 경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경의선 타면, 고려 도읍지 개성이 있네”

    서울에서 경의선을 타면 1시간30분만에 닿을 수 있는 지척의 땅.태조 왕건이 고려의 도읍지로 삼은 역사의 고향,개성이 열리고 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북한과 개성·금강산관광특구지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함에따라 개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지난 55년 직할시로 승격된 개성은 1개시(개성시)와 3개군(개풍군·장풍군·판문군)으로 이뤄져 있다.서울에서 당일치기 관광코스로,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각광받을 날이 멀지 않은 개성에 미리 가본다. 개성시 중심가에서 3.5㎞ 떨어진 개풍군 해선리 만수대에위치한 왕건왕릉은 대표적 유적지.94년 복원하면서 3단축조형식의 웅장한 무덤과 왕건 초상,후삼국 통일시기의 문인및 무인 석상이 서 있다. 개성시 북안동에 있는 북한 국보급34호 개성 남대문은 무지개문 축대위에 있는 단층 문루로 정면 3칸,측면 2칸의 합각지붕에 3포집이다.1391년 고려 공양왕 3년에 착공,1393년조선 태조 2년에 준공돼 고려말 건축기법이 담겨있다. 문루에는 북한 보물급 30호인 연복사종이걸려있다. 개성 문묘대성전은 선죽동에 있는 목조건물이다.고려 문종이 세운 대명궁의 별궁이었지만 뒤에 숭문관이 되었고 1089년 국자감을 이곳으로 옮긴 뒤 1310년 성균관이라 하였다. 개성 성균관은 서울 성균관과 같은 태학(太學)이 아니라 지방향교였던 점이 다르다. 송악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만월대는 고려왕조의 왕궁터이다.중앙의 회경전을 중심으로 길이 약445m,너비 약 150m의 미니궁.왕이 거처하던 건덕전 등 여러 전루가 있었으며1361년 불탄후 폐허가 됐으며 주춧돌만 남아있다. 개성나성(開城羅城)은 개성직할시 외곽을 둘러싼 외성을말한다.북한 사적 제46호로 지정돼 있으며 고려 현종 20년인 1029년에 완공됐다.거란의 침입이 있은 뒤 강감찬 장군의 건의에 의해 축조됐으며 송악산 남쪽 사면과 남산을 둘러 시가지전체를 포위하고 있는 모습이다. 개성시내에서 북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높이 37m의 박연폭포의 장관은 조선 중기 유학자 서경덕,기생 황진이와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로 꼽힌다. 이밖에 10∼13세기 고려벽화를볼 수 있는 수락암동벽화고분,태종 이방원이 정몽주를 살해한 선죽교,태조 왕건의 할머니 용녀가 팠다는 전설의 큰샘 대정(大井) 등이 유명하다. 노주석기자 joo@
  • 3월 증시 무지개 뜰까?

    3월 주식시장에 봄기운이 돌 수 있을까.연초 유동성 장세로 상승기류를 탔던 주식시장이 2월의 조정기를 거쳐 3월에 재상승 곡선을 그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3포인트 오른 578.10으로 마감했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안팎의 재료=3월1일 발표되는 미국경기지수와 3월20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추가금리인하 여부 및 인하폭에 대한 나스닥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전문가들은 미국의 3월 금리인하폭을 0.25%포인트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미국 실물경기가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제조업의 재고정리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국내시장에서는 유동성이 얼마나 보강될 수 있느냐가 최대관심사다.초저금리기조 속에서도 증시로 자금이동이 이뤄지지 않아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SK증권 현정환(玄丁煥)연구원은 “미국증시의 단기 낙폭이큰데다 국내에서는 연기금의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있어 주가의 추가하락을 막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얼마나 오를까=보수적인 전망이 우세하다.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아 종합주가지수는 550∼62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교보증권 임송학(林松鶴)수석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와연기금 매수세 등이 호재이긴 하나 미국경기 회복논란이 ‘V’자형 보다는 ‘U’자형 쪽으로 기울고 있고,3월 일본 위기설이 계속되는 등 대형 악재가 많아 2월에 비해 주가가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횡보장세가 계속될 수는 없으며,조정과정이 비교적 길었고,지수의 하방경직성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추가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증시의 주변 여건만 따라준다면 전고점인 630∼650선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적인 대외 악재=일본 금융시장 위기의 현실화,미국 나스닥시장의 2,000선 붕괴 등과 같은 추가적인 악재가 나타날 경우 3월 증시를 얼어붙게 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삼성증권 김도현(金道顯)연구원은 “3월 장세의 흐름은 수출관련대형주가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21%에 이르는 대미수출의존도를 감안할때 미국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것이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새 만화영화 ‘무지개 요정 통통’

    KBS 2TV는 ‘환상마을 토포토포’후속으로 장편 만화영화 ‘무지개 요정 통통’(금 오후6시)을 23일부터 방송한다. 애니메이션 전문회사인 무한엔터테인먼트(대표 변강문)가 제작한 순수 국산 만화영화 ‘무지개 요정 통통’은 총 65편으로 국내 최장편작중 하나로 꼽힌다.이중 방송되는 것은 26부작 분량이다. 일곱명의 무지개 요정이 마법의 힘을 지닌 요정의 수호자 ‘통킹’과 함께 온갖 모양으로 변신해 악당을 물리치는 모험담이다. 천진스러운 어린이의 표정을 기본 모델로 해 캐릭터들을 접목해 만든 요정들이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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