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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내 토지 매각 땐 시세차익의 70% 양도세 매긴다

    1년 내 토지 매각 땐 시세차익의 70% 양도세 매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같은 땅투기를 막기 위해 구입한 토지를 1년 내 매각할 땐 시세차익의 70%를 양도소득세로 부과한다. 투기성 자금이 토지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주택 외 부동산에도 담보대출 규제가 시행된다. 부동산 투기 신고 포상금을 최대 10억원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7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단기간 보유한 토지를 팔아 시세차익을 챙길 경우 양도세율을 20% 포인트 중과한다. 이에 따라 1년 미만 보유한 토지 양도세율은 현행 50%에서 70%, 1년 이상 2년 미만은 40%에서 60%로 각각 강화된다. 가계의 비(非)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신설된다. 은행은 물론 전 금융권에 적용되며 구체적인 규제 수준은 추후에 결정된다.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취득하면 지방자치단체에 자금조달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고 조만간 출범할 부동산거래분석원에도 통보해야 한다. 농지법상 비농업인에 대한 예외적 농지 소유 인정 사유(16개)를 재검토해 엄격히 제한한다. 특히 농업진흥지역 토지는 주말체험 영농 목적으로도 취득할 수 없도록 막는다. 정부는 또 합동특별수사본부 규모를 2배로 확대해 1500명 이상으로 편성한다고 밝혔다. 전국 43개 검찰청에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500명 이상의 검사·수사관을 투입하기로 했다. 앞으로 100일간을 부동산 투기 집중신고 기간으로 운영하고 포상금을 100배(1000만원→10억원) 확대한다. 앞으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공직자는 최대 무기징역형에 처해진다. 여기에 부동산 거래 질서를 심각히 훼손한 경우 부당이득액의 3∼5배를 환수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등 실수요자에 대해선 오는 6월 중 LTV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의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벼랑 끝 민주, 급하니까 다 꺼냈다

    벼랑 끝 민주, 급하니까 다 꺼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대 위기에 처한 더불어민주당이 벼랑 끝 규제완화 카드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민주당에선 금기시됐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민간 재개발 확대까지 꺼내는 등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배수진을 친 모습이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부동산 시장 안정 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행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지원되는 각종 혜택의 범위 및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장은 “LTV, DTI를 좀더 상향하고 소득 기준과 대상, 주택 기준, 실거래 기준 등도 완화할 생각”이라며 “어느 정도로 할지는 당정이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당 일각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돼 온 LTV·DTI 규제 완화를 정책위의장이 공식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홍 의장은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부동산 투기이익을 소급 환수하기 위한 ‘범죄수익은닉 규제법’을 대표 발의했다. 위헌 판단을 받을 때 받더라도 우선 입법으로 돌파하겠다는 뜻이다. 부동산 실명법이나 LH법 위반은 물론 형량 상한이 징역 3년 이상인 범죄는 모두 수익 환수가 가능하도록 하고, 현재 수사·재판 중인 사안도 적용되도록 해 3기 신도시 등이 적용 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민간 재개발·재건축을 들고 나왔다. 현 정부가 개발이익 환수를 위한 공공주도 개발을 내세운 상황에서 사실상 다시 민간 재개발을 열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당 지도부는 일제히 부동산 문제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하고 나섰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민 최고위원은 “투기를 억제하고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이었지만 현실은 거꾸로 갔다. 결과적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부동산 정책에서의 아쉬움, 광역단체장들의 성희롱 문제 등 잘못과 무능에 대해 진솔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당 “장기 무주택자·생애 최초 구입자, 대출규제 완화 추진”

    민주당 “장기 무주택자·생애 최초 구입자, 대출규제 완화 추진”

    홍익표 정책위의장 국회 기자간담회“부동산시장 안정 기조 훼손 않는 범위서LTV·DTI 추가허용 혜택 상향 조정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시장 안정 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제공되는 각종 혜택의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현실화할지는 6월 부동산 중과세 시행 등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상황 등을 보며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여러 부동산정책을 내놓았음에도 가격이 급등한 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대출규제 조치가 내 집 마련의 희망을 꺾고 서민·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 형성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듣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서민 실수요자는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구입자로 한정돼 있다. 이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추가 허용 혜택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소득기준과 대상, 주택 기준 또한 실거래가 기준 등을 좀 더 상향해 현실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원 조건과 혜택에 대해 “특혜는 LTV나 DTI 등 금융상 우대 혜택을 높이는 것이고, 지원 기준은 투기 규제와 과열지구 금액이 현재 6억원 이하, 소득수준 8000만원 등으로 돼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현실성 있게 조정하겠다”며 규제 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울러 홍 의장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부동산 투기이익을 소급 환수하기 위한 범죄수익은닉 규제법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규정되지 않은 ‘중대범죄’를 법에 추가하고, 현재 수사·재판 중인 사안도 적용되도록 해 3기 신도시 등이 적용 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요청한 당내 부동산 전수조사 공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라도 선제적으로 국민권익위에 사전 동의서를 제출해 투명하게 검증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吳 “민간 공급” vs 朴 “반값 아파트”… 둘다 무주택자 공약 등한시

    吳 “민간 공급” vs 朴 “반값 아파트”… 둘다 무주택자 공약 등한시

    4·7 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두고 서울신문은 서울과 부산시장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평가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현실성과 효과에 대해 분석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1회는 서울시장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인 부동산과 교통정책 등 도시개발 공약이다. 2회는 경제활성화와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경제, 3회는 여성과 복지, 4회는 부산시장 후보 공약 비교다.서울신문이 28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비교한 결과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민간 주도의 개발을 약속한 오 후보의 공약이 현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공급 확대가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전문가들은 공공 주도의 개발보다는 민간 주도가 더 효과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박 후보와 오 후보의 공약 모두 유주택자를 위한 개발에만 초점을 맞췄고, 세입자·청년 등 무주택자를 위한 공약은 별로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 오 후보는 용적률과 층수 규제 완화를 통해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해 5년간 3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서울의 평균 용적률이 200% 전후인데 100% 포인트 올려 300%가 되면 공급 가능한 주택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오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요와 공급 균형이 맞아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후보는 국공유지·시유지 등에 토지를 임대하는 조건의 주택을 공급, 평당 1000만원대의 ‘반값 아파트’를 5년간 30만 가구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을 21개 지역으로 나눠 21분 이내 교통거리에서 직장, 교육, 보육, 보건의료, 쇼핑, 문화가 충족되는 ‘21분 콤팩트 도시’를 들고 나왔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반값 아파트는 서울에 공공용지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취지는 좋은 이야기지만 서울시가 보유한 토지도 활용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1분 콤팩트 도시’에 대해 권 교수는 “강남 테헤란로에 기업이 몰려 있는데 어떻게 거기에 주택을 짓고, 주택만 밀집돼 있는 곳에 어떻게 기업을 유치할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후보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오 후보의 지하철·국철 지하화는 의견이 나뉘었다. 유 교수는 “교통 체증이나 지상철로 인한 생활권 단절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화는 필요하다”며 “그런 시설이 지하로 들어가게 되면 지역이 활성화되고 상부 구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양 소장은 “막대한 개발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크다”고 봤다. 두 후보 모두 ‘묻지마 개발’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후보는 30년 이상 된 낡은 공공임대주택 재건축, 오 후보는 장기전세주택인 ‘상생주택’ 등 무주택자를 위한 공약이 있지만 대부분 유주택자를 위한 재개발·재건축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의식한 듯 민간 주도의 개발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공공 주도든 민간 주도든 무주택 청년과 서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며 “모두를 위한 재개발·재건축이 아니라 집을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특혜가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후분양제,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의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 후보는 과거 서울시장 때 분양원가 공개 등을 활용해 집값을 낮춘 경험이 있다”면서도 “이번에는 집값 안정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재개발·재건축만 앞세우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공공이 재개발·재건축을 주도해도 투기가 심해지고 집값이 폭등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지난 27일 발표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 분양원가 공개는 의미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고위공무원 4명 중 3명, ‘세종집’ 팔고 ‘똘똘한 한채’ 남겼다

    고위공무원 4명 중 3명, ‘세종집’ 팔고 ‘똘똘한 한채’ 남겼다

    2021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현황27개 부처 1급 이상 173명 분석장차관 다주택자 0명…1급은 20명‘세종vs기타지역’ 75% 세종집 매도 지난해 고위공무원 다주택 보유 논란이 거세지면서 매도나 증여 등으로 주택 한두채를 내놓고 1주택자로 돌아선 고위공직자가 많아졌다. 그러나 세종 주택을 포함한 다주택자였던 고위공직자 4명 중 3명은 세종집을 팔고 서울 등 나머지 주택을 남겨놓은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서울신문이 지난 25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현황에서 27개 중앙부처 소속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 이상 고위공무원 173명의 재산변동내역을 심층분석한 결과, 매도나 증여 등의 방법으로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로 돌아선 고위공직자는 모두 24명(13.8%)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는 총 20명(11.6%)이었다. 외교부 2명, 통일부 1명, 행정안전부 2명, 문화체육관광부 2명, 보건복지부 1명, 고용노동부 1명, 여성가족부 1명, 국무조정실 2명, 국가정보원 1명, 공정거래위원회 1명, 방송통신위원회 1명, 국가인권위원회 1명, 국민권익위원회 4명 등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김효재 방통위 상임위원과 이상철 인권위 상임위원은 3주택자, 박성희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오피스텔을 포함해 4주택자였다.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중에서 다주택자는 전혀 없었다. 앞서 서울신문이 지난해 발표된 재산공개현황 기준으로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23.7%가 다주택자였다고 분석한 결과와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대부분 1년 사이에 주택을 매도 또는 증여로 해소하거나, 1주택자 혹은 무주택자 공직자로 바뀌면서 나타난 결과다.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로 전환된 장차관급 이상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 손명수 국토부 2차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이용구 법무부 차관, 강경선 여성가족부 차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장관급), 김선희 국가정보원 2차장(차관급), 은성수 금융위원장(장관급) 등이다.다만 대부분 세종부처에서 근무하는 고위공직자들이 정작 세종집을 매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세종집을 포함해 다주택자였던 고위공직자 중에서 한 채를 해소한 1주택자로 돌아선 경우는 16명. 이 가운데 세종집을 매도한 경우는 12명(75%)이었다. 세종집을 남기고 다른 집을 없앤 경우는 4명(25%)에 불과했다. 4명 중 3명은 세종집을 팔고 ‘똘똘한 집 한채’만 남겨놓은 것이다. 대표적으로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서울 논현동 아파트를 남기고 세종 소삼동 아파트를 매각했다. 손명수 국토부 2차관 역시 서울 오금동 아파트를 남기고 세종 반곡동 아파트를 매각했다. 강성천 중기부 장관,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박진규 산업부 차관,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황성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상임위원 등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윤성원 차관은 서울신문에 “지난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지시에 따라 서울집을 내놨으나, 공인중개사 말로 60세대 나홀로 아파트라 가격을 낮추어도 쉽게 팔리지 않는다고 했다”면서 “1996년 준공 이후 내부상태가 그대로라 이대로는 매수자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31일까지는 무조건 한채를 정리해야할 상황이라 매수세가 붙는 세종집을 팔수밖에 없었고, 그 이전까지 등기이전을 완료하는 조건으로 세종집 가격을 낮추어 팔았다”고 해명했다. 이는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발전시킨다는 정부 정책 기조와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정부는 서울과 세종 간 공무원 출퇴근 버스를 없애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타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일선 공무원들의 세종 정착을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정작 고위공직자들은 세종 정착과 반대되는 결정을 하는 것이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도 가능하다. 반대로 홍남기 부총리, 정병선 과기부 1차관, 박무익 국토부 국토도시실장, 김어락 국토부 중앙토시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 4명은 세종집만 남겨놓고 1주택자로 돌아섰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분석대상 : 감사원,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정보원, 국무조정실, 국민권익위원회, 국방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법무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여성가족부,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통일부,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27개 부처 소속 장관·차관·1급 고위공직자 173명
  • 김종갑 한전 사장 165억 최고… ‘3기 신도시 땅’ 공직자도 17명

    김종갑 한전 사장 165억 최고… ‘3기 신도시 땅’ 공직자도 17명

    정부 고위공직자 1885명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165억원)이었다. 지난 1년간 재산이 45억원이나 늘어난 김종한 부산시의원이 재산 증가율 1위를 차지한 반면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장은 71억원이나 줄어들어 감소율 1위를 기록했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1년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 사장은 서울 강남구 아파트(26억원)와 송파구 아파트(10억원), 경기 파주시 일대 땅(14억원)에 더해 예금재산만 63억원이나 됐다. 박영서 경북도의원(148억원),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장(140억원), 김수문 경북도의원(135억원),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133억원) 등이 재산 상위 5명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부처’ 26명 집 처분… 다주택 면해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중에서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119억원),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117억원), 이강섭 법제처장(116억원), 한광협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115억원) 등 순이었다. 국무위원 중 최 장관 외에는 정세균 총리(44억원)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39억원) 외 대부분 재산이 10억원대나 그 이하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억원으로 국무위원 중 가장 재산이 적었다. 중앙정부 공무원 759명 중 토지를 신고한 388명(51.1%)의 토지 재산 총액은 1007억 7844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토지 보유자는 95명(12.5%)으로 총 433억 1164만 3000원이며 3기 신도시가 포함된 지역의 토지 보유자는 17명(2.2%)으로 파악됐다. 서호 통일부 차관, 김경선 차관,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은 장·차관급 중 토지가 가장 많았다. 이들이 신고한 토지 재산은 각각 17억원, 15억원, 9억원이었다. 공직자를 통틀어 가장 땅이 많은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부산 서구와 사하구 일대에 공시지가만 74억원이나 되는 땅을 신고했다. 최희락 부경대 산학부총장은 서울 영등포구와 경기 용인시 등에 49억원 상당 토지를 보유했다. 부동산 대책을 주도하는 청와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경제부처 고위공직자 152명 중 다주택자 26명은 지난해 모두 집을 처분해 1주택자나 무주택자가 됐다. 국토부에서는 8명이, 기재부에서는 2명이 1주택자가 됐다.●공직자윤리위 “토지 등 재산 형성 과정 심사”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중앙정부 공무원의 절반이 토지를 신고한 것과 관련,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직자 재산 집중심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심사단은 6월까지 부동산 관련 재산을 대상으로 도시개발 지역에 있는 토지나 건물 소유자, 토지 신규 거래자 중 이상거래 의심자 등을 선정한 뒤 재산 형성 과정을 집중 분석할 예정이다. 이후 부동산 이외의 재산을 집중 심사한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일부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국민들께서 상실감이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 송구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靑 3명 중 1명 다주택 사라져… 의원 중 1위는 전봉민 914억

    靑 3명 중 1명 다주택 사라져… 의원 중 1위는 전봉민 914억

    청와대 참모들 평균 재산은 지난해보다 3200만원 늘어난 14억 72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명 중 1명꼴이던 다주택자는 사라졌다. 25일 관보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경남 양산의 토지·건물 등 5억 8000여만원과 예금 15억 5000여만원, 채무 1억 9000여만원 등 20억 7600여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보다 1억 2700여만원 늘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참모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 배우자 명의의 부동산 30억 3500만원을 비롯해 45억 3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이 33억 2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참모는 박진섭 기후환경비서관(1억 9800만원)이었다. 지난해 노영민 전 비서실장 등의 일괄 사의로 이어졌던 ‘다주택 참모 논란’은 사그라졌다. 강민석 대변인은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잠원동 아파트(13억 5000만원) 외에 배우자 명의의 부산 감만동 주택(8500만원)을 ‘기타’로 신고했다. 강 대변인은 “2015년 배우자(30% 지분)가 공동 상속받은 땅에 20년 가까이 폐공실로 남아 있던 건물로, 세법에 따르면 공동주택 상속 시 소수 지분자의 경우 주택 수 합산에 산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주택자인 최재성 정무수석은 배우자 소유의 경기 남양주 임야 3억 400만원(총 3억 8500만원)을 신고했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은 아니며, 정무수석에 임명되기 전인 지난해 5월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 수석이 거주 목적으로 집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중 최고 자산가는 무소속 전봉민 의원으로 914억 2000여만원을 신고했다. 부친의 편법 증여로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대표이사로 있던 이진주택과 동수토건의 비상장주식 각 1만주와 5만 8300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가액은 858억 7300만원에 이른다. 무소속 박덕흠 의원이 559억 8800여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안전행정위원회 위원 당시 가족 건설회사들이 피감기관에서 공사를 수주해 이해충돌 논란을 빚자 지난해 9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500억원 이상인 전·박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296명의 평균은 23억 6100여만원이었다. 가장 적은 이는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으로 -10억 2855만원이었다. 같은 당 강선우 의원(-4억 1765만원)과 김민석 의원(-3억 7227만원)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부가 집값 올려놓고 국민에게 세금폭탄” “집 팔면 차익 돌려받아… 아주 공정한 처사”

    “정부가 집값 올려놓고 국민에게 세금폭탄” “집 팔면 차익 돌려받아… 아주 공정한 처사”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9.1% 오르면서 ‘집 있는 자’와 ‘집 없는 자’ 사이에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가 확 늘어난 유주택자는 “세금이 과하다”고 항변하지만, 무주택자는 “집값이 오른 만큼 세금도 더 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성남 주민 “강남도 아닌데 공시가 2억 올라” 16일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공시가 폭등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경기 성남의 한 아파트 입주민은 “무슨 서울 강남의 아파트도 아닌데 올해 공시가가 무려 2억원 이상, 40% 올랐다. 힘을 합쳐 이의신청해 공시가를 내리자”며 단체 행동을 촉구했다. 다른 입주민은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을 올려놓고 에먼 국민에게 세금 폭탄을 투하하면 어떡하느냐”면서 “집을 팔고 차익을 누렸으면 모를까 다른 곳 집값이 다 올라 이사도 못 가는데 집값 올랐으니 세금을 더 내라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서대문구 전용면적 84㎡ 아파트에 사는 김모(33)씨는 “올해 연봉은 거의 안 올랐는데, 재산세만 20~30% 올랐다”면서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퍼 주더니 결국 부동산 보유세 폭탄으로 다시 빼앗아 간다”고 비판했다. 다른 아파트 보유자는 “정부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세금으로 국민 고혈을 빨아먹는 짓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집값 폭등에 벼락부자… 세금 더 내야” 하지만 무주택자의 입장은 달랐다. 집값이 올라 자산이 늘어난 만큼 세금이 많아지는 건 당연하다는 논리를 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원룸에 사는 정모(30)씨는 “유주택자는 집값이 올라도 미실현 수익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나중에 집을 오른 가격에 팔 것이 아니냐. 차익을 돌려받게 될 것을 고려하면 지금 세금을 더 내는 건 아주 공정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도 “집값 폭등으로 벼락부자가 쏟아져 나온 것을 세금 폭탄으로 정상화하는 것이다. 벼락부자가 세금벼락을 맞는다고 곧바로 벼락거지가 되진 않는다”며 공시가 상승을 반겼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택스형~ 세금이 왜 이래”

    “택스형~ 세금이 왜 이래”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9.1% 오르면서 ‘집 있는 자’와 ‘집 없는 자’ 사이에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가 확 늘어난 유주택자는 “세금이 과하다”고 항변하지만, 무주택자는 “집값이 오른 만큼 세금도 더 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16일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공시가 폭등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경기 성남의 한 아파트 입주민은 “무슨 서울 강남의 아파트도 아닌데 올해 공시가가 무려 2억원 이상, 40% 올랐다. 힘을 합쳐 이의신청해 공시가를 내리자”며 단체 행동을 촉구했다. 다른 입주민은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을 올려놓고 에먼 국민에게 세금 폭탄을 투하하면 어떡하느냐”면서 “집을 팔고 차익을 누렸으면 모를까 다른 곳 집값이 다 올라 이사도 못 가는데 집값 올랐으니 세금을 더 내라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서대문구 전용면적 84㎡ 아파트에 사는 김모(33)씨는 “올해 연봉은 거의 안 올랐는데, 재산세만 20~30% 올랐다”면서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퍼 주더니 결국 부동산 보유세 폭탄으로 다시 빼앗아 간다”고 비판했다. 다른 아파트 보유자는 “정부는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세금으로 국민 고혈을 빨아먹는 짓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주택자의 입장은 달랐다. 집값이 올라 자산이 늘어난 만큼 세금이 많아지는 건 당연하다는 논리를 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원룸에 사는 정모(30)씨는 “유주택자는 집값이 올라도 미실현 수익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나중에 집을 오른 가격에 팔 것이 아니냐. 차익을 돌려받게 될 것을 고려하면 지금 세금을 더 내는 건 아주 공정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도 “집값 폭등으로 벼락부자가 쏟아져 나온 것을 세금 폭탄으로 정상화하는 것이다. 벼락부자가 세금벼락을 맞는다고 곧바로 벼락거지가 되진 않는다”며 공시가 상승을 반겼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문 대통령 사과에 민주 “부동산 적폐 청산, 모든 것 걸겠다”

    문 대통령 사과에 민주 “부동산 적폐 청산, 모든 것 걸겠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해 “부동산 적폐를 완벽히 청산하는 것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께서도 부동산 적폐 청산이 국민의 삶과 직결된 중대한 민생 문제이며,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초당적 과제라고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대변인은 “LH 직원 투기 사건의 본질은 무너진 정의와 사라진 공정”이라며 “국민께서 가장 분노하신 공직자들의 투기를 방지하는 이해충돌방지법 등 공직자 투기방지 5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 비정상적인 부동산 거래와 불법 투기를 상시적으로 감독하는 기구와 주택부 신설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인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전수조사와 특검 수사를 수용한 것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전수조사를 즉각 시행하고 필요하다면 제3기관을 통해서라도 조사를 추진하겠다”며 “속도감 있는 특검법 마련으로 빠른 시일 내 수사에 착수해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했다. 허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무주택자들과 청년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3기 신도시를 폐기하고 민간주도 공급대책을 주장하는 것은 서민 주거는 안중에 없는 비현실적 주장이다. 2·4 공급 대책을 뒷받침하는 입법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1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LH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다. 특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전날 ‘부동산 적폐 청산 드라이브’를 선언한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부패 구조를 엄중히 인식하며 더욱 자세를 가다듬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고자 한다”면서 “공직자들의 부동산 부패를 막는 데서부터 시작해 사회 전체에 만연한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LH 투기의혹 근절하되 2·4 공급대책 좌초는 안 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의혹 사태로 83만호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2·4 공급대책과 3기 신도시 지정 사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집행기관인 LH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데다 2·4 부동산 대책의 설계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마저 ‘시한부 장관’이 됐다.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과도한 정쟁으로 정책 추진의 동력은 현격하게 떨어진 상태다. 2·4 공급대책은 2025년까지 수도권에 6개 신도시를 건설해 주택난을 해결한다는 취지였다. LH 투기 의혹으로 민심이 들끓고 있지만 대안도 없이 2·4 공급대책을 폐기하면 부동산시장은 다시 혼란에 빠지고 전국의 집값과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뛸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기존 부동산 대책은 지정 취소나 변경 없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지만 반론도 적지 않다. 정책 추진의 동력을 살리려면 민심을 다독이는 것이 급선무다. 합동특별수사본부가 투기 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연루된 LH 임직원들을 엄벌해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를 발본색원하고 부당이익을 환수해야 한다. 국회의원 전수조사도 필요하다. 주택 83만호 공급대책의 핵심인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과 재개발·재건축인 공공 직접 시행 정비사업 등에 대해 조속히 국민이 납득할 만한 후속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땅투기 사태가 불법투기 조사와 재발 방지 등 진실 규명보다는 과열된 정치 공방으로 번지는 것도 걱정스럽다. 과도한 정치 공방은 2·4 부동산 대책 추진을 어렵게 하고, 결국은 부동산시장을 혼란에 빠뜨려 전 국민을 피해자로 만들 우려가 높다. 땅투기에 연루된 시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엄벌하더라도 공급을 통한 부동산시장 안정이란 정책의 목표는 버려선 안 된다. 부동산값 폭등은 주거 불평등 심화에다 청년 주거사다리마저 끊어 놓는 엄청난 국가적 해악을 끼쳤다. 2·4 공급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분석들이 있다. 그러니 3기 신도시 건설의 공급 정책을 철회한다면 다시 주택공급 부족 우려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신도시 개발과 공공 주도의 도심개발로 다수의 장기 무주택자나 청년층에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망국적인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기 신도시 계획을 더욱 내실 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文 “부동산적폐 청산, 촛불정신 구현이자 최대 민생 과제”

    文 “부동산적폐 청산, 촛불정신 구현이자 최대 민생 과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부동산 적폐 청산과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을 남은 임기 핵심 국정과제로 삼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직자가 직무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을 수 없도록 이해충돌방지법의 신속한 제정에 힘을 모으면서 비정상적 부동산 거래와 불법 투기를 감독하는 기구를 설치하는 등 부정한 투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근본적 제도 개혁에 함께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정치권에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들은 문제의 근원을 찾아내고,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부동산 불로소득을 통해 자산 불평등을 날로 심화시키고, 우리 사회 불공정의 뿌리가 되어온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라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부동산 적폐 청산’을 “우리 정부를 탄생시킨 촛불정신을 구현하는 일이며, 가장 중요한 민생문제라는 인식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부동산 적폐 청산’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논란이 된 LH 및 3기 신도시에 국한하지 않고 공직사회 전반으로 ‘부동산 적폐 청산’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향후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를 원천 차단하는 데까지 나아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정치권도 이 사안을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면서 “정부가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 할 문제이지만 우리 정치가 오랫동안 해결해오지 못한 문제이며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삶과 직결된 중대한 민생 문제이며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초당적 과제”라면서 “그 시작은 공직자들의 부동산 부패를 막는 일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사실상 경질키로 했던 문 대통령은 2·4 부동산 공급대책의 차질없는 추진도 거듭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공공주도형 부동산 공급대책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부동산 적폐 청산과 부동산 시장 안정은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주택 공급을 간절히 바라는 무주택자들과 청년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 하며 정부는 예정된 공급대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회도 2·4 공급대책을 뒷받침하는 입법에 속도를 냄으로써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국 부동산으로 수사 확대해야” 여론 빗발

    “전국 부동산으로 수사 확대해야” 여론 빗발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발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차 전수조사에서 고작 일곱 명이 더 적발된 것으로 밝혀지자 차명으로 땅을 산 직원들에 대한 수사 확대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특히 정 총리가 ‘수사 범위를 3기 신도시에 한정하겠다’고 하자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사 결과를 지켜본 서울의 박철헌씨는 “7명이 더 밝혀졌다고 하는데 정부 발표를 그대로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오래 걸릴 조사였냐”고 되물었다. 무주택 신혼부부인 강우영씨는 “어디까지를 투기로 볼지 모르겠지만 파도 파도 끝없이 나올 것 같다”면서 “어떻게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광석 로티스 변호사는 “이번 조사에서 국토교통부·LH 직원 가족의 거래 내역까지 보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며 “실명 거래보다는 최소 3~5배수 이상 가족 등의 명의를 빌린 차명 거래를 밝혀내지 못한 조사”라고 평가했다. 최 변호사는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부동산을 안정시키고 싶다면 이번 투기 조사를 전국적으로 확대, 공직자뿐 아니라 부정 세력의 투기를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경찰뿐 아니라 검찰,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이번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두고 여당은 “송구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야당은 “꼬리 자르기”라고 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등잔 밑이 어두웠다’는 국민 여러분의 탄식과 분노가 뼈아프다”면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조차 거듭 부끄럽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단 한 치의 의심조차 남기지 않겠다”며 “그 어떤 예외도 없이, 조금의 관용도 없이 투기 세력을 뿌리 뽑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야당은 즉각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 국정조사로 초기에 제대로 수사해 처벌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압수수색도 일주일이나 늦어 오히려 면죄부를 주고 덮고 넘어가려는 것 아닌가”라면서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껍데기 조사”라고 주장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가장 중요한 차명 거래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국토부, LH 직원에만 한정한 이번 조사는 꼬리만 자르고 몸통은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금융시장 충격 받을라… ‘차주별 DSR 40%’ 단계적 적용

    금융 당국이 1700조원을 웃도는 가계빚을 관리하기 위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7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달 중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체 차주별 DSR 40% 적용을 어느 날 갑자기 다할 수는 없다”며 “단계적으로 시간을 두고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SR은 대출 심사 때 돈을 빌리는 차주의 모든 대출에 대해 원리금 상환 부담을 계산하는 지표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카드론 등을 포함한 모든 금융권 대출 원리금 부담을 반영한다. 지금은 은행별로 DSR 40%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차주에 따라선 DSR 40%가 넘게 대출을 받는 상황이 발생한다. 현재 차주별로 DSR 40%가 적용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 초가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와 연소득 8000만원 넘는 고소득자가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을 받을 때다. 금융 당국은 현재 차주별 DSR 40%를 적용받는 대상이 전체 대출자의 10%인 수준을 단계적으로 늘려 나가다 최종 1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예컨대 조정대상지역에도 DSR 40%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과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을 ‘시가 6억원 초과 주택’으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용대출에서는 연소득 8000만원 기준을 점점 낮춰 DSR 40% 규제를 받는 차주를 늘리는 방법도 있다. 금융 당국은 가계대출 억제 방안과 더불어 서민과 실수요자를 위한 완화 조치도 담을 예정이다. 지난 3일에는 청년층과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기약 없는 ‘전세 난민’ 신세… 3기 신도시 취소될까 불안”

    직장인 이모(28)씨는 지난해 6월 3기 신도시 청약 자격을 얻으려고 아파트를 사는 대신 경기 고양시에 전셋집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대규모 부동산 투기 사건으로 3기 신도시 사업을 전면 취소하라는 주장이 커지자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질까 봐 불안에 떨고 있다. 이씨는 “잘못은 LH 직원들이 했는데 왜 선량한 시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하느냐”며 “이제는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 매수할 엄두도 나지 않는데 사업이 지체되거나 취소된다면 기약 없이 ‘전세 난민’ 생활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터지면서 3기 신도시 사업을 전면 취소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되자 인천과 경기 고양·부천·남양주 등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공공분양을 받으려고 기다리던 무주택자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폭등과 정부의 대출 규제 때문에 3기 신도시를 내 집 마련의 마지막 기회로 여겼던 청년 신혼부부들이 대다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5일 3기 신도시 사업을 철회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7일 현재 1만 2000여명이 동의했다. 각종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3기 신도시 사업 취소 필요성을 주제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 공급대책을 포함한 주택공급대책은 반드시 일정대로 추진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부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 박모(32)씨는 “사업에 차질이 생긴다면 정부에서 이사 비용과 전세자금 대출 비용을 배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기 신도시 사업 차질이 집값 폭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송기균 집값정상화시민행동 대표는 “3기 신도시의 취지가 대규모 공급을 늘려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폭등할 수 있어 LH 직원들의 법적 처벌과 별개로 주택 공급이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투기 의혹을 가장 먼저 터뜨린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강제 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단체들은 논평에서 “비밀정보 활용이나 투기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정부가 자체 조사하는 것은 제 식구 봐주기식 축소·소극 조사라는 의구심이 든다”며 “정부 합동조사단 조사와 별개로 수사기관의 강제 수사나 감사원의 감사 등이 병행돼야 하고,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행위에 확실한 환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마지막 내집마련 기회인데”…LH 투기에 불똥튄 청약대기자들

    “마지막 내집마련 기회인데”…LH 투기에 불똥튄 청약대기자들

    직장인 이모(28)씨는 지난해 6월 3기 신도시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아파트 매수를 포기하고 경기 고양시에 전셋집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LH 전·현직 직원들의 대규모 부동산 투기 사건으로 3기 신도시 사업을 전면 취소하라는 주장이 커지자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질까 봐 불안에 떨고 있다. 이씨는 “잘못은 LH 직원들이 했는데 왜 선량한 시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하느냐”며 “이제는 아파트 값이 너무 올라 매수할 엄두도 나지 않는데 사업이 지체되거나 취소된다면 기약 없이 ‘전세 난민’ 생활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LH 직원들의 투기 사건으로 3기 신도시 사업을 전면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되자 3기 신도지 청약 대기자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과 경기 고양·부천·남양주 등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공공분양을 받으려는 무주택자들은 논란을 바라보며 마냥 분노만 표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5일 3기 신도시 사업을 철회해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와 7일 현재 1만 2000여명이 동의했다. 각종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3기 신도시 사업 취소 필요성에 대한 주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2·4 공급대책을 포함한 주택공급대책은 반드시 일정대로 추진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부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 박모(32)씨는 “앞으로 LH 직원들의 새로운 비리가 계속 밝혀진다면 사업이 그대로 진행되리라 장담할 수 있겠느냐”며 “사업에 차질이 생긴다면 정부에서 이사 비용과 전세자금 대출 비용을 배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기 신도시 사업 차질이 집값 폭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송기균 집값정상화시민행동 대표는 “3기 신도시의 취지가 대규모 공급을 늘려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사업에 차질이 생기면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폭등해 무주택자들이 지금보다 어려워져 법적 처벌과 별개로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투기 의혹을 공론화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강제수사와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논평에서 “비밀정보 활용이나 투기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정부가 자체 조사하는 것에 제 식구 봐주기식 축소·소극조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큰 상황”이라며 “정부 합동조사단 조사와 별개로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나 감사원의 감사 등이 병행돼야 하고,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행위에 확실한 환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민생당 이수봉 서울시장 후보, “LH 등 공기업 비리 전수조사”

    민생당 이수봉 서울시장 후보, “LH 등 공기업 비리 전수조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생당 이수봉 후보가 제 1호 공약으로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부동산 공기업의 비리를 색출하기 위해 투기 의혹에 대해 10년치 전수조사를 주장했다.  이 후보는 7일 오전 민생당 중앙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부동산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부문 담합비리 색출을 위해 시민조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LH 직원들이 내부정보를 활용해 시흥시 땅 10필지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투기 매입한 것을 부동산 카르텔의 대표적인 담합비리”라며 “이러한 공공부문 담합비리를 혁파하지 않으면 아무리 주택공급을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백약이 무효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시민조사위원회를 설치해 10년치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해법으로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무주택자의 주택자금 대출의 30%를 서울시가 보증하고, 다주택자의 양도세 기본세율을 30%에서 50%로 상향 조정하는 등 불로소득을 전액 환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앞으로도 자영업자, 기본소득, 노동존중, 청년 일자리, 쓰레기 배출 등에 대한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동산정책 잘못하고 있다” 74%…文정부 출범 후 최고치

    “부동산정책 잘못하고 있다” 74%…文정부 출범 후 최고치

    정부가 2·4 부동산 대책을 내놨음에도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4개월 전보다 6%포인트 오른 수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부정 평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집값 상승(40%), 효과 없음(7%), 풍선효과(6%), 서민 피해(6%) 등이 주로 꼽혔다. ‘부동산 정책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포인트 내린 11%로,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자 중 무주택자들에게 예상되는 내 집 마련 시기를 물은 결과, 24%가 ‘10년 넘게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영영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도 23%에 달했다. ‘5∼10년이 걸릴 것’이라는 응답도 23%로 같았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으로는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61%였다. 내릴 것이라는 예상은 13%, 변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17%였다.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와 관련해서도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62%로 가장 많았고 내릴 것이란 답변이 8%, 변화 없을 것이란 답이 20%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영선 “소상공인 5000만원 무이자 대출”…조정훈 “기본소득 100만원으로 소비 진작”

    박영선 “소상공인 5000만원 무이자 대출”…조정훈 “기본소득 100만원으로 소비 진작”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가 4일 첫 토론회에서 소상공인 지원에 전혀 다른 해결책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5000만원 무이자 대출을 통한 소상공인 직접 지원에, 조 후보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서울형 기본소득 100만원을 통한 소비 진작에 초점을 맞췄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3년 후 원금을 갚는 5000만원 무이자 대출로 버텨 주신 소상공인들의 마음을 풀어 드릴 것”이라며 “기본소득보다 기본자산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반면 세계은행 출신인 조 후보는 “소비를 위해선 수입이 정기적이고 꾸준하게 예측 가능해야 한다”며 “돈을 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맞섰다. 가게 주인의 자산을 늘려 주자는 박 후보, 손님이 쓸 돈을 늘려 주자는 조 후보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주 4.5일제를 공약한 박 후보, 주 4일제 공약을 내건 조 후보의 노동시간 단축 방법론도 차이가 났다. 박 후보는 “서울시 산하기관부터 주 4.5일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했고, 조 후보는 노동시간 단축이 어려운 영세 민간기업을 위해 ‘주 4일제 지원센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부동산 정책을 두고는 박 후보의 ‘평당 1000만원 반값 아파트’와 조 후보의 ‘건축 아닌 서울시 매입 전환’이 맞붙었다.두 후보는 6~7일 100% 국민 여론조사로 8일 승자를 결정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文정부 4번째 ‘공정’ 논란… “부동산 악습 털고 공급 재검토

    文정부 4번째 ‘공정’ 논란… “부동산 악습 털고 공급 재검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광명·시흥에 100억원대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터지자 집 없는 시민들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공정을 강조해 온 문재인 정부가 또다시 덫에 빠진 모양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화 논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에 이은 4번째 논란이다. 서민 주거권을 위해 목소리를 내온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이번 LH 사태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기회에 공무원과 공공기관 공무원의 부동산 위법 거래를 철저히 털고 주택 공급정책을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공공의 이익에 복무해야 할 준공무원인 LH 구성원들이 사적인 이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점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공공개발 예정지역에 직원들이 계모임을 하듯이 거액을 대출받아 투기한 행위는 죄질이 무겁다”며 “연루된 직원들이 어떡하면 토지 보상금을 더 받을 수 있는지 업무상 정보를 가진 사람들인데 이들이 땅을 분할해 건물, 주택, 상가건물로 보상받으려고 하는 모습은 공공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윤성노 전국세입자협회 사무국장은 “LH는 집값 안정과 무주택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라며 “준공무원이 돈을 벌려면 부동산 업자를 해야지, 돈도 벌면서 공적인 기관에서 일도 하려는 것은 명분이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동수 서울세입자협회 대표도 “국민들이 대규모 택지를 공공이 수용해 공급할 권리를 LH에 준 것인데 직원들이 사익을 취했다는 것은 국민 권리를 침해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정책 실행기관인 LH조차 집과 땅을 투기의 대상으로 접근하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안진이 더불어삶 대표는 “국민에게 저렴하고 쾌적한 집을 공급해 주거 복지 한 축을 담당해야 할 공기업이 땅장사, 집장사를 하는 게 문제”라면서 “택지를 싼값에 사들여 되파는 방식의 신도시 정책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택공급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광범위한 전수조사를 통해 투기에 가담한 공무원·공공기관 직원들을 적발해야 한다고 활동가들은 입을 모았다. 윤 사무국장은 “의혹이 많은 서울지역 재개발과 재건축, 도시재생구역에 내부자 거래를 한 지방자치단체,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찰 등이 있는지 전수조사해야 한다”며 “4월까지 수도권 택지 발표 등을 모두 그만두고 이참에 누적된 부동산 악습과 폐습을 확실히 털자”고 제안했다. 김 팀장은 “공공주택특별법은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했지만, 직무관련성을 LH와 국토교통부 주택정책 담당자 등으로 넓게 해석해야 한다”며 “특별법상에 처벌수위를 높이고 몰수형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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