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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사고 후 도망간 공무원 무혐의 처분 논란

    검찰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순찰차를 보고 달아난 공무원을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따르면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된 전남도청 5급 공무원 장모씨를 최근 무혐의 처분했다. 장씨는 지난 3월 5일 오후 11시 30분쯤 목포시 상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맞은편 차량과 접촉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장씨는 운전자와 사고처리 방안을 논의하다 파출소 순찰차가 출동하자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술이 깨고도 남을 시간인 이튿날 오후 3시쯤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금 마셨을 뿐 취할 정도는 아니었고, 현장에 있을 필요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장씨가 현장을 떠난 점에 주목해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붙여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무죄 판결을 예단해 장씨를 재판에 회부하지 않았다. 광주지검 목포지청 관계자는 “사고 후 미조치 관련 규정은 피해자의 권리구제를 위한 게 아니고 도로 안전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며 “행위 자체는 좋지 않지만 판례를 봐도 이런 경우 무죄가 나온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음주운전을 들키지 않으려고 운전자들이 사고 후 현장을 벗어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이런 경우 일단 음주 사실을 입증하는 게 우선이겠지만 입증이나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적용하는 게 어렵다면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미주통신] 매춘부 위장 수사에 79세 변호사 등 104명 남성 체포

    [미주통신] 매춘부 위장 수사에 79세 변호사 등 104명 남성 체포

    미국 뉴욕주 낫소 카운티 경찰국이 약 한 달간 매춘부를 위장하여 펼친 함정 수사에 79세의 변호사를 비롯하여 104명의 남성들이 걸려들어 체포되었다고 3일(이하 현지시각)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낫소 카운티 경찰국은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24일까지 한 인터넷 사이트에 위장 매춘 광고를 내고 8개의 호텔 방에 잠복 수사를 펼친 끝에 17세 소년에서부터 79세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104명이 매춘을 하려고 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포된 사람들은 법률회사 직원, 의료계 종사원 등 다양한 직업을 망라하고 있는데 가장 연장자인 변호사 이반 도터(79)의 아내 존(76)은 이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믿어지지 않는 듯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나이가 79세인데, 평생 정말 들어보지도 못한 어이없는 일”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체포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들이 매춘부로 만나러 온 호텔 방에 비밀 카메라를 설치하여 모든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의자들의 변호사들은 이 사건을 공개하는 것은 피의자 가족들의 상처를 생각하지도 않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낫소 경찰국은 “오히려 이러한 성 매수 행위는 매춘부가 희생자가 될 수도 있는 엄연한 범죄 행위”라며 걸려든 피의자들을 동정하는 여론을 일축했다. 미국에서는 마약 및 총기류 불법 판매 등 모든 범죄 행위를 척결하기 위한 함정수사가 일반화되어 있다. 뉴욕시 경찰국(NYPD)도 지난해 1월 같은 위장 매춘부 함정 수사를 벌여 186명의 남성들을 체포한 바 있으나 이들의 명단과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뉴욕 낫소 경찰국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미주통신] 70세 발기부전남, 거실에서 아내 불륜 보자 그만…

    [미주통신] 70세 발기부전남, 거실에서 아내 불륜 보자 그만…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70세의 랠프 왈드는 서른 살이나 차이가 나는 아내 존나 플레스(41)와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었지만, 자신의 발기 부전이 늘 마음에 걸리곤 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10일 밤 그는 자기 집 거실에서 아내와 32살의 월터 콘리로 알려진 젊은 남자가 성관계를 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순간 엄청난 충격을 이기지 못한 왈드는 38구경 권총으로 그 남자를 현장에서 사살하고 말았다. 경찰에 의해 2급 살인 혐의로 체포된 그는 그러나 지난 30일(현지 시각)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감옥에서 풀려났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검사 측은 발기 부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왈드가 아내와 성관계를 하고 있는 콘리를 보자 순간적으로 분노와 질투를 이기지 못해 그를 총으로 살해했다며 유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왈드 측 변호사는 왈드는 자신의 부인을 덮치고 있는 콘리가 침입자인 줄 알았으며, 아내를 성폭행하는 것으로 알고 사살한 것이라고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베트남 참전 용사이기도 한 왈드가 무죄를 인정받아 석방되자 그의 아내 플레스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그녀는 “정말 내가 술에 취해 정신이 나갔었다.” 며 “남편과 외식을 하기로 했다.”며 즐거워했다. 이들 부부는 함께 성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 치료도 받기로 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미 ABC 지역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사실로 믿은 ‘뒷담화’… 명예훼손 아니다”

    “사실로 믿은 ‘뒷담화’… 명예훼손 아니다”

    회사 동료의 비리에 대한 ‘뒷담화’를 했더라도 사실로 믿고 했다면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17일 직장 상사가 비리를 저질렀다고 험담을 한 혐의(명예훼손)로 기소된 이모(48)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명예훼손죄가 성립하려면 적시한 내용이 허위여야 하고 허위라는 점을 알면서도 그런 내용을 고의로 퍼트린 행위가 인정돼야 하는데 이씨는 자신의 발언이 허위라고 인식하고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보험회사 직원인 이씨는 2009년 동료 2명에게 부장 A씨의 비리를 알고 있다며 뒷담화를 했다. A씨가 보험사건을 처리하면서 뒷돈을 받았고 이 돈의 일부를 회사의 다른 간부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씨가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이씨는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유죄를 인정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이씨가 A씨의 비리를 보고해 회사에서 특별조사팀을 구성했다는 점 등을 들어 이씨에게 허위라는 인식이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파이시티 브로커, 판사에 구명로비 ‘혼쭐’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에게 수억 원을 전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는 브로커 이동률(61)씨가 재판장에게 ‘구명 로비’를 시도했다가 혼쭐이 났다. 12일 서울고법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4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자신의 재판을 맡고 있는 고법 형사1부 황병하 부장판사의 친구를 통해 황 부장판사에게 전화를 넣었다. 재판에서 선처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황 부장판사가 결심 공판을 마무리 지으면서 이씨를 호되게 야단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황 부장판사는 “지금이 어느 때인데 법원에 로비를 하느냐”면서 “한 번만 더 로비를 하면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이씨에게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07~2008년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로부터 6차례에 걸쳐 5억 5000만원을 받아 최 전 위원장 등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씨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풀려났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이달 24일 열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몽유병 상태에서 ‘성폭행’ 유죄일까 무죄일까?

    몽유병 상태에서 ‘성폭행’ 유죄일까 무죄일까?

    몽유병에 걸린 남성이 잠자던 중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면 유죄일까 무죄일까? 최근 영국 링컨셔 링컨 크라운 법원에서 이색적인 사건의 배심원 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은 지난 2010년 2월 한 캠프장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성폭행 사건. 검찰에 기소된 성폭행범은 노팅엄셔 출신의 앤드류 머신(40)으로 변호인은 “강간한 것은 맞지만 ‘무죄’”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소장에 따르면 사건 당시 머신은 만취한 채 잠이 든 여성(21)의 방에 들어가 그녀를 성폭행 했다. 피해 여성은 진술서를 통해 “가해자와는 안면이 없었으며 술에 너무 취한 상태여서 저항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 측도 “사건 당시 머신이 스스로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머신은 자신의 무고함을 당당히 밝혔다. 머신은 “본의 아니게 한 여성에게 상처를 줘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면서 “나는 몽유병 환자로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악몽을 꿨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나와 여성 모두” 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 측은 또한 머신의 몽유병을 증명하는 병원 진단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도 이어졌다. 머신과 동거 중인 여성은 “가끔씩 그가 몸유병 상태로 자신과 성관계를 갖는다.”고 밝혔으며 머신의 누나는 “자신 역시 몽유병 환자이며 아들 중 한명도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고 증언했다. 결국 기나긴 심리 끝에 배심원들은 머신에게 무죄를 평결해 3일 후 최종 판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머신은 “배심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 면서 “지난 3년 간은 나에게 매일매일이 악몽이었다.”며 기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사관 휴무로 납치범 잡아둬도 ‘감금죄’

    영사관 휴무로 납치범 잡아둬도 ‘감금죄’

    중국에서 한국인 납치범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그를 억류했던 조직폭력배에게 감금죄가 인정됐다.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김도형)는 28일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A씨를 이틀간 억류해 공동감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폭 이모(46)씨와 김모(35)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범행을 지시한 두목 최모(52)씨에 대해서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0년 4월 동업자 B씨가 투자를 철회하자 앙심을 품고 B씨의 친·인척을 인질로 잡아놓고 2억원을 빼앗았다. 돈을 받은 뒤에도 A씨가 친·인척을 풀어주지 않자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조폭 두목 최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에 최씨는 부하 이씨와 김씨를 중국으로 보냈다. 이씨 등은 중국 공안에 B씨 친·인척의 납치 사실을 알린 뒤 이들을 구했다. 이어 A씨를 한국법에 따라 처리하기 위해 한국영사관으로 데려가려 했으나 주말이어서 업무를 하지 않자 자신들의 숙소에 이틀간 A씨를 감금했다. 이후 A씨는 국내로 송환돼 인질강도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나도 감금 피해자’라며 최씨 일당을 고소했다. 검찰은 조사에 착수, 이씨 등 3명에 대해 공동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불구속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중국법으로 처벌될 게 두려워 이씨 등의 뜻에 따른 게 아닌가 의심되고 전화로 구호 요청을 할 수 있었는데도 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감금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무죄 판결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강압 행위가 없더라도 이전의 자유를 침해했다면 감금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朴대통령 “유전무죄·무전유죄 상용되지 않아야”

    朴대통령 “유전무죄·무전유죄 상용되지 않아야”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법은 사회적 약자에게 따뜻한 보호막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 강당에서 열린 ‘제50회 법의 날’ 기념식에서 “‘법대로 하자’는 이야기가 강자가 약자를 위협하는 수단이 아니라 약자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안전판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한 초등학생이 ‘법은 목욕탕’이라고 정의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따뜻한 것이라는 의미로 말한 것인데, 우리 법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농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 아래 공정하고 엄정한 법 집행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유전무죄·무전유죄’와 같은 부끄러운 말이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상용되지 않도록 여러분이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노력의 대가를 가로채는 불법·편법과 상생 및 동반 성장을 가로막는 행위에 대해 엄격한 규제가 있어야 우리 경제의 새로운 희망과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경제민주화 추진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승태 대법원장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황교안 법무부장관, 채동욱 검찰총장,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법조계 인사와 자원봉사자 700여명이 참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대법 “전화 진료후 처방 위법 아니다”… 헌재와 또 대립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전화 통화로만 환자를 진료하고 약을 처방해 준 혐의로 기소된 의사 신모(47)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7일 밝혔다. ‘직접 진찰’의 의미를 ‘대면 진료’로만 해석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지난해 3월 결정과는 다른 판결이다. 의료법 17조 1항은 ‘환자를 직접 진찰하거나 검안한 의사가 아니면 진단서, 검안서, 처방전을 작성해 교부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의료법상 ‘직접 진찰한 의사’라는 조항은 스스로 진찰을 하지 않고 처방전을 발급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일 뿐 대면 진찰이나 충분한 진찰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처방전을 발급하는 행위 일반을 금지하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따라서 전화 진찰을 했다는 사정만으로 ‘직접 진찰’을 한 것이 아니라고 볼 수는 없다. 전화 진찰은 직접 진찰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유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은 위법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 의사인 신씨는 2006년 1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자신의 병원에서 1차례 이상 진료를 받고 ‘살 빼는 약’을 처방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통화만 한 뒤 이들에게 처방전을 작성해 준 혐의로 기소됐다. 1, 2심 재판부는 “의사가 전화 통화로 진료를 하는 것은 환자가 치료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진료 의무가 소홀해질 수 있고 약물의 오남용 우려도 크다”며 신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1심은 벌금 250만원, 2심은 벌금 200만원을 부과했다. 신씨는 항소심 도중 헌재에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당시 헌재는 신씨에게 적용된 의료법 규정을 재판관 4(합헌):4(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한 헌재의 결정은 해당 의료법의 헌법 위배 여부를 따져 합헌 결정을 내린 것이고, 대법원은 합헌인 의료법 조항을 해석한 것”이라며 “헌재와 대법원이 갈등을 빚을 소지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 관계자도 “합헌 결정은 법원에 기속력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논란이 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法 “성행위도 뇌물”… ‘성추문 검사’ 징역 2년

    ‘서울동부지검 성추문 검사’ 사건의 피의자 전모(32)씨가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용현)는 12일 “성행위 등 성적 이익을 제공하는 것도 뇌물에 포함할 수 있다”며 전씨의 뇌물 수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이렇게 선고했다. 다만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 때문에 검사들과 검찰 조직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고, 국민의 검사에 대한 신뢰 역시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점을 고려하면 엄중한 형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실무 수습을 위해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됐던 전씨는 지난해 11월 10일 여성 피의자를 자신의 검사실로 불러 조사하다 유사 성행위를 하고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됐다. 법무부는 지난 2월 전씨를 해임했다. 재판부는 “뇌물은 경제적·금전적 이익으로 환산 가능한 것뿐 아니라 사람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체의 이익을 포함한다”면서 “일본, 미국, 독일 등 외국의 판례를 고려해도 유사한 사안에서 뇌물죄를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뇌물 수수의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도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이 주임검사와 피의자 관계였던 만큼 직접적인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면서 “두 사람 사이에 수사 관련 대화까지 오간 점 등을 볼 때 전씨는 성관계 당시 검사로서 직무 수행 혹은 그 연장선상에 있었으며, 개별적·구체적인 대가 관계까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을 기각했을 때와 판단이 달라진 이유에 대해 “심리 결과 전씨에게 여성 피의자가 선처를 구하는 등 구체적인 요구를 한 사실이 드러났고 일부 의문스러운 정황들도 해명됐다”면서 “실형이 선고된 만큼 도주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성폭행 사진 유포가 무죄?… 10대소녀 자살에 캐나다 ‘울분’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현장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돼 괴롭힘에 시달리다 최근 자살한 캐나다 10대 소녀 사건에 대해 스티븐 하퍼 총리가 “개탄스럽다”고 밝히고 경찰이 뒤늦게 재수사에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하퍼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캘거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건 소식을 접한 사람 모두가 충격을 받고 비통했을 것”이라며 “집단 괴롭힘은 아이들의 빗나간 행동이 아니라 범죄 행위 자체”라고 개탄했다. 그는 “10대 딸을 가진 부모로서 이런 얘기는 역겹다”며 “현지 당국이 사건을 재수사한다니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의 레테 파슨스(17)양은 2011년 만취 상태에서 남학생 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현장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오랫동안 갖은 괴롭힘에 시달리다 지난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경찰은 가족으로부터 사건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지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을 종결했다. 유족에 따르면 경찰은 파슨스의 성폭행 장면을 찍은 사진 유포가 범죄는 아니라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장이 확산되자 대럴 덱스터 주 총리는 이날 “교육, 법무, 내무, 보건 등 주 정부 4개 관련 부처가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사건을 재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도 사건 재수사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캐나다 경찰 당국이 이 사건을 재수사하지 않으면 파슨스를 성폭행했던 남학생 4명의 신원을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이번 사건이 “당사자 간 진술이 엇갈리는 사건이 아니라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자신이 했다면서 그 장면을 담은 사진을 보여 준 사건”이라며 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에서는 파슨스 자살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괴롭힘 근절을 촉구하는 인터넷 청원에 7만명 이상이 서명하는 등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주말 영화]

    ■타임 투 킬(EBS 토요일 밤 11시) 두 인종차별주의자 빌리 레이 콥과 피트 윌러드는 미시시피 시골에서 토냐 헤일리라는 10세 흑인 소녀와 마주친다. 이들은 토냐를 강간하고 폭행한 후 강물에 던져 버린다. 토냐는 간신히 목숨을 구하고 범인들은 체포된다. 토냐의 아빠인 칼 리 헤일리는 백인 변호사 제이크에게 자문을 한다. 하지만 비슷한 범죄가 무죄 방면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복수를 감행하기로 한다. 칼은 총을 구해 법원에 가서 범인 두 명을 직접 사살하고 경찰 한 명에게 심한 부상을 입히고 나서 순순히 체포된다. 이 사건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다. 이 일로 칼의 변호를 맡은 제이크는 KKK 단원들의 위협에도 칼의 변호를 계속한다. 그러나 칼은 제이크 역시 다른 백인들과 다를 바 없는 편견으로 가득 차 있으며,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그를 변호사로 택했다고 말한다. 칼은 제이크가 보기에 무죄 평결이 나올 만한 변호라면 배심원들도 같은 평결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철의 여인(KBS1 일요일 밤 12시 20분) 스물여섯의 야심만만한 옥스퍼드 졸업생 마거릿은 세상을 바꿔 보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 나가지만 낙선하고 만다. 실망한 그녀를 눈여겨본 사업가 데니스는 평생의 후원자가 되기로 약속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남편의 전폭적 지지 속에 마거릿은 꿈에 그리던 의회 입성에 성공한다. 이어 모두가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되고, 연거푸 3선에 성공해 ‘철의 여인’이라 불리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신념과 정책을 당당히 추진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이들과 격렬하게 대치하고 각료들은 11년간 지켜 온 총리직에서 물러나라고 종용하기에 이른다. ■상사부일체(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드디어 대학교 졸업장을 따고 강남을 맡게 된 계두식. 조직의 구조를 글로벌하게 만들라는 큰형님 명령에 따라 ‘대기업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강행하게 된다. 바로 조직원 중 한 명을 대기업에 입사시켜야 한다. 이에 모든 조직원들은 유일한 4년제 대학졸업자 두식을 연호한다. 그렇게 대기업에 위장 입사한 두식. 그러나 부서 배정의 오류로 기대했던 기획실이 아닌 보험영업을 맡게 된 두식은 조직원을 동원해 창립 이후 사상 유례없는 첫달 500건이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올린다. 한편 친하게 지내던 만년 대리 김 대리와 입사 동기 수정에 대한 박 소장의 횡포는 더욱 심해지고, 결국 김 대리는 구조조정을 당한다.
  • 女배우 실제나이 밝힌 사이트, 유죄?무죄?

    할리우드에서 활동해 온 한 여배우가 자신의 실제 나이를 무단으로 공개한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와의 법정 싸움에서 패소했다. 호주 시드니모닝해럴드 등 해외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출신의 주니 후앙(42)이라는 이름의 이 여배우는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인 ‘IMDb’가 2011년 자신의 실제 생년월일을 무단으로 공개해 부당한 손해를 입었다며 10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후앙은 IMBb에 개인 정보를 제공할 당시 프로필 나이를 7살 어린 1978년 생으로 줄여 등록했지만 실제 생년월일은 1971년 7월 16일이었으며, IMDb 측은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한 뒤 대중에게 공개했다. 후앙 측은 영화정보의 바다로 꼽히는 대규모 사이트이자 모기업이 아마존닷컴인 IMDb가 자신이 아마존닷컴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쓴 신용카드를 통해 실제 생년월일을 찾아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엔터테인먼트 계에서는 어린 나이가 왕(King)”이라면서 나이가 많다는 사실이 탄로나 배역을 따 내는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미국의 영화배우협회 측도 그녀의 말에 동의하며 “현재 IMDb 측이 배우의 동의 없이 실제 나이를 무단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IMDb 측은 미국 헌법 수정 제1조(언론・종교・집회의 자유를 정한 조항)를 들며,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시할 권리를 주장했다. 또한 후앙이 실제 나이를 공개함으로서 수입이 줄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명백한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법원은 IMBd의 손을 들어줬다. 후앙은 “법원의 뜻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항소할 뜻을 밝힌 상태다. 한편 주니 호앙은 지난 20년 동안 ‘진저대드맨 3’ ‘Hoodrats 2: Hoodrat Warriors’ 등과 같은 B급영화에 주로 출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보스·조직원-학폭 친구… 화해할 수 있을까

    보스·조직원-학폭 친구… 화해할 수 있을까

    누구나 쉽게 용서를 말하는 시대다. 하지만, 누구도 쉽지 않은 게 용서다. EBS에서 11일 밤 9시 50분 방송하는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용서’는 갈등 당사자들이 사과와 용서를 위해 애쓰는 과정을 통해 인간 본성을 드러내는 리얼리티 다큐멘터리다. 1987년 이른바 ‘용팔이 사건’으로 불리는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 사건이 있었다. 통일민주당 지구당에 난입한 폭력배들의 중심에는 전주파 보스 김용남(일명 ‘용팔이’)이 있었다. 그의 밑에서 칼잡이로 활동한 길정운은 폭력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15년 옥살이를 했다. 길정운은 보스 김용남이 자신을 돌봐주지 않은 것에 대해 복수의 칼을 간다. 최근엔 김용남이 금전적으로도 자신을 속였다는 생각에 실제로 칼을 품고 찾아간 적도 있다. 반면, 김용남은 조직 생활을 청산하고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과거를 반성하고 있는 그는 진실한 사과를 한다면 길정운이 받아주리라 생각한다. 과연 길정운은 지난날을 잊고 그를 용서해 줄 수 있을까. 열여덟 동갑내기 정욱과 정헌. 문제아였던 정욱의 괴롭힘으로 정헌의 학창시절은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가득 차 있다. 정욱은 4살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가고, 재혼한 아버지마저 가족을 돌보지 않아 할머니, 형과 어렵게 생활해 왔다. 방황의 길에 들어선 정욱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공갈과 갈취, 폭행을 서슴지 않는 비행청소년이 되었고 소년원에 6개월 수감됐다. 소년원에서 나온 후 정욱은 잘못을 반성한다. 특히 친구 정헌에게 어떻게든 사과를 하고 싶지만 용기 내기가 쉽지만은 않다. 정헌의 학교생활은 정욱 탓에 꼬였다.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문제아로 낙인 찍힌 정헌은 갑작스러운 정욱의 사과를 의심부터 하지 않을 수 없다. 1972년 춘천파출소장 딸(9세)이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결정적인 증거는 동네 만화가게 주인이었던 정원섭 씨의 친아들 정재호 씨(당시 10세)의 증언. 졸지에 범인으로 몰린 원섭씨는 15년간 억울한 징역살이를 하게 된다.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1987년 출소하고 검찰과 소송 끝에 39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자신이 감옥에 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큰아들에 대한 원망을 누를 길이 없다. 한편, 아버지의 15년 옥살이로 자신도 ‘죄책감의 감옥’에서 살았다고 하는 아들 정재호 씨. 사건 당시 경찰이 시키는 대로 연필 한 자루에 이빨 자국을 낸 것이 아버지를 감옥에 가게 했다는 사실을 안 후, 재호씨 역시 고달픈 인생을 살아야 했다. 둘은 과연 용서와 화해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팔 더듬으면 벌금 1000만원, 女엉덩이 만지면…

    여자 엉덩이 만지는 건 무죄, 팔 더듬으면 벌금 1000만원! 연예기획사 팀장급 매니저가 걸그룹 연습생의 팔을 더듬은 혐의로 최근 형사처벌을 받았다. 법원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 매니저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이 매니저는 지난해 여름 5인조 걸그룹 멤버로 정식 데뷔를 앞둔 연습생 A양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됐다. A양은 경찰에서 그가 짧은 바지를 입고 온 자신을 향해 “이게 바지냐 팬티냐”라고 말하면서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했다. 격분한 A양으로부터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한 매니저는 미성년자의 엉덩이를 만지거나 때리고 뱃살을 쳐다본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천대엽)는 A양의 진술 중 “팔뚝 안쪽을 만져서 기분이 나빴다”는 부분은 실체적 진실에 가까운 것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팔을 만진 행위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한 유형력 행사에 해당한다”면서 “객관적으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만한 행동”이라고 판시했다. 또 “연예인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도 굳이 신체접촉을 정당화할 어떤 명분도 없고 미필적으로나마 A양을 추행할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법원은 A양이 “엉덩이에 손을 댔다”고 진술한 부분은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양의 진술이 엎치락뒤치락 엇갈린데다 상황을 과장하고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어 범죄의 증명이 부족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 소속사가 바뀌고 데뷔가 늦어진데다 수 차례 무단이탈로 회사측이 거액의 보증금을 요구하자 무리하게 매니저를 고소했다는 주장도 참작됐다. 최근 탤런트 박시후(36·본명 박평호)가 준강간 및 강간 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데 이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가수 고영욱(37)도 10일 징역 5년에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성범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더 엄격해지고 있다. 한순간의 유혹을 못 이겨 성범죄를 저질러 인생을 망치는 경우는 연예계만의 일이 아니다. ‘소송의 나라’ 미국에서는 “이성과 단 둘이 있는 자리는 피하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아무런 일이 없었는데도 상대가 앙심을 품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소송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가오는 노출의 계절, 뭇 남성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펀드출자 관여, 인출은 안했다” 말 바꾼 최태원

    “펀드출자 관여, 인출은 안했다” 말 바꾼 최태원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최태원(53) SK그룹 회장의 항소심 재판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전의 진술을 번복하고 다른 논리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 심리로 8일 열린 최 회장 형제 등 4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최 회장은 “앞선 재판에서 펀드 출자에 관여한 바 없다고 잘못 말씀드린 점 사죄드린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동생 최재원(50) SK그룹 수석부회장도 “법적 책임이 약할 것으로 판단해 제가 ‘방어막’이 되기로 하고 수사기관과 재판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 측 변호인은 “최 회장이 펀드 출자금 조성에 관여한 사실은 있지만 인출 및 송금과는 무관하다”면서 “이 사건 범행은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이나 김준홍(48)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기획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신은 펀드 출자 조성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동생 최 부회장을 탓했던 1심과 완전히 달라진 주장이다. 하지만 항소심 승소를 위해 말을 바꾸며 또다시 ‘책임 떠넘기기’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최 회장의 비자금 조성 혐의와 최 부회장의 범행 가담 사실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 회장은 횡령, 비자금 조성, 감옥에 대신 갈 바지사장 고용 등 비리 백화점의 행태를 보이고도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황당한 진술 변경을 하고 있다”면서 “재벌이란 점을 이용해 약자인 양 검찰이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고 강변하지만 온 국민이 그 진위를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늘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최 회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앉아 검찰의 항소 요지를 들었다. 오히려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최 부회장은 초조한 얼굴로 변호인과 함께 서류를 검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판에는 최 회장의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도 참관해 재판 과정을 지켜봤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제 버릇 남 못주고… 좀도둑 된 75세 ‘대도’

    제 버릇 남 못주고… 좀도둑 된 75세 ‘대도’

    대도(大盜)가 좀도둑이 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조세형(75·특수절도 등 전과 10범)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3일 오후 8시 30분쯤 서초구 서초동의 불 꺼진 빌라 1층에 들어가 고급 시계와 금반지 등 시가 3000만~5000만원어치의 귀금속 33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조씨는 근처 공사장에서 주운 노루발 못뽑이(속칭 빠루)로 베란다 창문을 깨고 침입했으며 깨진 창문을 본 이웃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수갑을 찬 채 취재진과 만난 조씨는 “선교 사무실을 차릴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전처가 마련해준 선교사무실 보증금 3000만원을 사기당해 목회 사무실을 구할 돈이 없었다”면서 “아마추어처럼 시끄럽게 유리를 박살낼 정도로 이성을 잃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반년 전부터 선교회십자가 전도단 부흥강사로 등록, 매주 목요일마다 서울역 노숙인을 상대로 간증을 해 왔다. 그는 “선교활동 사례비로 매월 100만~150만원을 받았지만 선교사업을 할 수준은 못 됐다”면서 “사무실을 차려야 사회인으로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짓을 했다”고 훌쩍였다. 조씨는 “더 이상 크리스천이라고 말할 자신도 없고 당장 죽고 싶다”고도 했다. 조씨는 1970~1980년대 재벌과 권력층의 집을 거침없이 털어 거지나 고아원 등에 나눠줘 ‘대도’, ‘의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1982년 붙잡혀 15년간 수감됐다가 출소 후 종교인으로 변신해 새 삶을 시작했다. 그러나 2001년 선교차 들른 일본 도쿄에서 절도를 하다 붙잡혔고, 2005년에는 서울 마포구의 치과의사 집을 털다 철창 신세를 졌다. 2011년 금은방 주인과 가족을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됐다가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조씨는 최근까지 간증, 자서전 발간, 방송출연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조씨는 고령이지만 실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문대 변호사는 “나이와 건강 상태가 감형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직접 물건을 훔칠 정도라면 크게 반영되긴 힘들다”면서 “특히 전과 10범이라 가중처벌까지 고려하면 징역 2~3년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또 뒤집힌 ‘시신없는 살인’… 결국 유죄

    또 뒤집힌 ‘시신없는 살인’… 결국 유죄

    부산에서 발생한 이른바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피의자에게 살인 혐의가 인정돼 다시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부산고법 제2형사부(부장 이승련)는 27일 보험금을 노리고 노숙인을 살해해 화장하고 나서 자신의 시신인 것처럼 속여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손모(43·여)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시신을 자신으로 바꿔치기하는 등 범죄수법이 엽기적인 데다 1심 유죄, 2심 무죄, 3심 유죄취지 파기환송 등으로 법원 판결 내용이 왔다갔다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본인이 사망한 것처럼 속이는 데 필요한 시신을 얻으려 피해자를 유인해 살해한 동기 등이 충분히 인정되는 데도 거짓말로 일관하고 뉘우치지 않는 등 죄질이 매우 무거워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하는 것이 필요해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손씨는 2010년 3월부터 15억원 상당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6월 중순 대구의 모 여성쉼터에서 소개받은 노숙인 김모(26)씨를 부산으로 데려와 다음 날 새벽 확인되지 않은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손씨는 시신을 화장하고 나서 자신이 숨진 것처럼 속여 보험금 600만원을 받았으며 2억 5000만원을 추가로 받으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보험회사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1심 재판부는 2011년 살인 혐의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지난해 2심은 “피고인이 가해자를 유인해 살해했을 것이란 의심이 들지만 구체적인 범행 방법이 적시돼 있지 않고 타살을 인정할 만한 물적 증거도 없다”며 살인죄는 무죄를 선고하고 사체 은닉죄만 유죄로 인정,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객관적 증거가 없고 피해자의 돌연사, 자살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한 데는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흠이 있다”며 사건을 부산고법에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심리를 맡은 재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숨진 김씨가 다닌 대구의료원 등에서 피해자의 돌연사 가능성 및 자살 가능성과 관련한 의학적 소견을 구하고, 피해자가 생활했던 쉼터에서 같이 지낸 사람을 증인으로 소환, 추가 조사 등을 벌인 결과 손씨가 치밀한 계획에 따라 저지른 범행이라는 결론을 냈다. 손씨가 이에 불복해 상고하면 대법원에서 다시 이 사건을 심리하게 된다. 앞서 검찰은 손씨가 이혼, 사업실패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자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다음 주변 사람이 찾지 않을 여성 노숙인을 살해한 뒤 마치 자신이 사망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낼 계획을 세웠다며 손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은닉,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기소했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윤씨, 빼돌린 상가개발비로 경찰간부와 돈거래?

    윤씨, 빼돌린 상가개발비로 경찰간부와 돈거래?

    사회 유력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모(52)씨가 70억원대 횡령 의혹이 제기된 상가 개발비 중 일부를 2003년 당시 총경급 경찰 고위 간부(현재는 퇴직) A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윤씨가 건축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급 빌라의 소유주로 분양 과정에서 윤씨가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고위층 인사 중 한 명이다. 2010년 서울 강남구 역삼세무서 탈세조사 내역에 따르면 윤씨는 2003년 5월, 자신의 회사가 시행·분양한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상가의 피분양자들로부터 받은 상가 개발비 70억원 가운데 1억 2000만원을 A씨에게 지급했다. 이 내역은 2010년 서울중앙지검이 윤씨의 상가개발비 횡령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받아들인 증거다. 검찰은 윤씨가 A씨에게 억대의 돈을 지급한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업무상 횡령죄의 공소시효(7년)가 지나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윤씨가 70억원 중 개인용도로 사용한 약 25억여원에 대해 ‘개발비가 용도와 달리 사용된 점을 인정한다’고 봤다. 검찰의 불기소 이유서에 따르면 윤씨는 이 중 17억원을 개인 투자비 명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8억원을 A씨 등 2~3명의 개인에게 나눠 지급했다. 문제는 대가성 여부다. 만약 윤씨가 로비 명목으로 이 돈을 A씨에 건넸다면 뇌물죄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A씨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채무관계에 의해 받아야 할 돈을 받은 것”이라면서 “윤씨에게 특혜를 받거나 편의를 제공해 준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주장대로 돈이 개인 간의 채무 변제용으로 오갔더라도 A씨가 윤씨가 횡령한 돈으로 채무 변제를 한 사실을 알았을 경우, A씨는 횡령 방조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 A씨는 이에 대해서도 “그 돈이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돈인지 몰랐으며 이전에는 매우 가깝게 지냈지만 공직을 떠나고 나서부터 윤씨와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 법조인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단정하긴 어려우나 경찰이 건축물 건축 시 소방점검부터 인허가 관련 편의를 제공할 수 있어 의심스럽다”면서 “보통 뇌물 받은 사람의 99%는 돈을 빌려줬다 받은 것이라는 핑계를 대기 때문에 입증을 거쳐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佛 경찰, 라가르드 IMF총재 자택 압수수색

    佛 경찰, 라가르드 IMF총재 자택 압수수색

    프랑스 경찰이 크리스틴 라가르드(왼쪽·57)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자택을 전격 수색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프랑스 재무장관 시절 기업이 보상금을 받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의 변호사 이브 루피케는 프랑스 경찰이 라가르드 총재의 파리 자택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2008년 프랑스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던 중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의 전 소유주 베르나르 타피가 2억 8500만 유로(약 4100억원)의 보상금을 받는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수사는 라가르드 당시 장관이 1990년대 타피와 국영 크레디리요네은행 간 잘못 이뤄진 아디다스의 매각을 놓고 벌인 분쟁을 중재하도록 심사위원회에 지시한 과정에 집중돼 있다. 경찰은 라가르드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려 결과적으로 타피가 거액의 보상금을 받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루피케 변호사는 “라가르드 총재는 숨길 것이 없으며 그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며 이날 경찰 수색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프랑스 사회당 정부에서 ‘탈세와의 전쟁’을 주도해 온 예산장관이 탈세와 돈세탁 의혹으로 자진 사퇴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제롬 카위자크(오른쪽·60) 프랑스 예산장관은 19일 검찰이 자신의 스위스 비밀 계좌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사퇴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카위자크 장관은 성명에서 “최선을 다해 결백을 입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위자크 장관은 유명 인사들의 세금 망명을 비난하고, 역외 탈세를 엄단하는 등 올랑드 정부의 탈세 전쟁을 진두지휘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인터넷언론 메디아파르트가 그의 스위스 비밀 계좌 의혹을 폭로하면서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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