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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코올 수치 높은데 술은 안마셨다?…희소질환으로 음주운전 무죄 남성

    알코올 수치 높은데 술은 안마셨다?…희소질환으로 음주운전 무죄 남성

    몸에서 자연적으로 알코올이 생성되는 희소질환을 앓고있는 남성이 음주운전 혐의를 벗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이날 벨기에 법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음주운전 사건은 지난 2022년 4월 일어났다. 당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벨기에 남성은 운전 중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받았고, 그 결과 알코올 농도가 리터당 0.91㎎으로 측정됐다. 이는 벨기에의 법정 허용치를 약 4배 정도 넘는 수준으로 결국 그는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됐다. 여기에 그가 양조장 직원이라는 점, 또한 지난 2019년에도 역시 음주운전으로 벌금형과 운전면허 정지처분을 받은 바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가중처벌이 예상됐다. 그러나 놀랍게도 지난 22일 벨기에 법원은 “피고가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가 음주운전에도 무죄를 선고받은 이유는 자동양조증후군(ABS)이라는 희소질환을 앓고있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 ABS는 빵이나 감자, 콩과 같이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치할 시 장내미생물이 이를 에탄올로 분해해 혈액 내 수치를 높인다. 증상 역시 만취 상태와 비슷해 구토와 현기증, 방향 감각 상실 등을 유발하는데, 특히 전세계에 공식적으로 보고된 ABS 환자가 20명 안팎일 정도로 극히 희소한 질환이다. 안세 게스키에르 변호사는 “의뢰인이 양조장에서 일한 것은 불행한 우연일 뿐”이라면서 “각기 다른 세 명의 의사로부터 ABS 진단을 받아 술에 취한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법원에 판결에 만족하지만 아직 검찰의 항소가 남아있어 재판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삼촌 시신 동반 대출 사건...브라질서 피규어로 출시 [여기는 남미]

    삼촌 시신 동반 대출 사건...브라질서 피규어로 출시 [여기는 남미]

    황당한 사기미수사건을 소재로 한 피규어가 시장에 나와 화제다. 휠체어에 탄 시신을 앞세워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한 사건의 주인공(?)이 펀코팝 피규어 세트로 출시됐다고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율적으로 머리가 커 ‘큰 머리 피규어’로도 널리 알려진 펀코팝 피규어는 마블이나 디즈니 영화 주인공부터 가수 등 연예인, 대통령과 여왕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지만 사건과 시신을 소재로 제품을 만든 건 이례적인 일이다. 현지 언론은 “황당하다 못해 엽기적이기까지 한 사건이 주요 외신에 보도되면서 올해 브라질에서 발생한 사건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이 됐다”면서 “제조사가 이런 점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제품을 선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규어 세트는 서류와 펜을 들고 서 있는 여자와 휠체어에 앉아 있는 남자 등 2개로 구성돼 있다. 여자는 피부색이 까무잡잡하고 남자는 눈을 감은 채 입을 벌리고 있어 특징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의 사건은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방구 지역의 한 은행에서 발생했다. 에리카 지소자 비에이라라는 이름의 42세 여자가 사망한 삼촌 파울루 로베르투를 은행에 데려가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고 한 사건이다. 여자는 은행으로부터 1만7000헤알(약 450만 원) 대출을 받으려 했다.여자는 삼촌을 휠체어에 태워 은행에 들어섰지만 삼촌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여자는 그런 삼촌에게 살아 있는 사람 대하듯 말을 시키면서 대출을 받으려 했다. 은행 직원 앞에서 여자는 “삼촌이 서명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다. 듣고 계시냐”, “내가 대신 서명을 해선 안 된다”, “아무 말씀도 없으신데 왜 그러시냐” 등 계속 말을 시켰다. 그러나 남자는 휠체어에 앉은 채 축 늘어져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낌새를 알아챈 은행 직원은 그런 두 사람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의사를 불렀다. 여자의 엽기적 행각은 의사가 도착한 후 드러났다. 의사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남자를 살펴본 후 사망을 확인했다. 의사는 머리 뒤쪽에서 혈흔이 발견됐다면서 남자가 은행에 들어서기 몇 시간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 삼촌의 시신을 앞세워 대출을 받으려던 여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여자는 사기 및 절도미수 혐의를 받고 있지만 “은행에 들어갈 때 삼촌은 분명히 살아계셨다”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펀코팝 피규어 세트는 ‘파울루 삼촌’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현지 언론은 “아직 판매량은 확인할 길이 없지만 피규어 제품 중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인 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 ‘세월호 특조위 방해’ 박근혜 정부 인사, 2심도 전원 무죄

    ‘세월호 특조위 방해’ 박근혜 정부 인사, 2심도 전원 무죄

    박근혜 정부 시절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당시 정부 고위 인사 9명이 2심에서도 전원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창형)는 23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병기(76)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9명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현정택 전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학배 전 차관,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조대환 전 특조위 부위원장 등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전 실장 등은 2015년 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관한 진상조사 안건을 의결하려 하자 이를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또 특조위 진상규명 국장 임용과 10개 부처 공무원 17명 파견을 중단시키는 등 특조위 조사를 방해한 혐의,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논의를 중단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특조위 활동을 강제 종료한 혐의, 이헌 당시 특조위 부위원장 교체방안 검토문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2020년 5월 이 전 실장 등을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이 전 실장 등이 직권을 남용해 특조위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업무에 관한 권리행사를 방해하거나 실무를 맡은 공무원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주장했다.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2월 이 전 실장 등이 특조위 진상규명 국장 임용 절차에 관여했다는 혐의에 대해 “이 전 실장이 보고받거나 지시했음을 인정할 증거가 없고, 특조위 위원장의 진상규명 업무에 관한 권리가 직권남용죄의 보호 대상인 구체적 권리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또 세월호 진상 규명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특조위 활동 기간 종료를 일방 통보한 혐의에 대해서도 “당시 정부의 입장이 나름의 법리적 근거를 갖췄음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사실 오인·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이날 2심 재판부도 “범죄에 대한 증명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원심의 판단을 수긍할 수 있다”고 무죄 선고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이 전 실장은 이날 선고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며 “무엇보다도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신천지 이만희다” 원피스女와 등장…아이돌 앞순서에 귀국하더니

    “신천지 이만희다” 원피스女와 등장…아이돌 앞순서에 귀국하더니

    코로나19 확산 초기 교인들을 중심으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논란을 빚었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총회장 이만희(92)씨가 인천국제공항에 깜짝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당시 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는데, 이들은 걸그룹 르세라핌을 기다리던 팬들이었다.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은 미국 최대 규모 음악 축제 ‘코첼라’에서 공연을 마치고 돌아오는 르세라핌 멤버들을 기다리는 인파로 북적였다. 안전바 양옆으로 카메라 등을 들고 있는 팬들이 빼곡히 서 있었다. 하지만 팬들이 먼저 목격한 건 르세라핌이 아닌 이 총회장이었다. 이 총회장은 최근 신천지 관련 강의를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색 정장 차림을 한 이 총회장은 흰색 원피스를 입은 수행원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과 함께 등장했다. 밖에서 그를 기다리던 9명의 경호 인력은 이 총회장에게 인사한 뒤 그를 둘러쌓아 경호하며 인파 사이를 걸어 나갔다. 갑자기 등장한 이 총회장에 르세라핌을 기다리던 팬들은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어, 신천지…” “완전 얼굴 이만희 아니야?” “이만희 회장” 등의 말이 들렸다. 일부는 이 총회장의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이 담긴 사진이 확산하자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르세라핌 귀국에 뜬금 신천지 이만희”, “르세라핌 입국 라이브 보는데 나오는 이만희”, “보면서 순간 뭐지 싶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앞서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바 있다. 그는 2022년 대법원에서 해당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 총회장은 이 과정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 큰절을 하기도 했다. 그는 2020년 3월 기자회견을 열어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다”며 “우리도 즉각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나 정말 면목 없다. 여러분께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다”며 두 번 큰절했다.한편 르세라핌은 이 총회장이 빠져나간 지 약 7분 뒤 입국장에 나타났다. 멤버들은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손 인사를 하며 지나갔다.
  • 아파트 동대표 선거 ‘투표함 바꿔치기’… “민주주의 훼손” 관리소장 징역 6개월

    서울 중랑구 한 아파트에서 관리사무소장으로 일하던 A(50)씨는 2022년 11월 동대표 재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아파트 주민이자 선거관리위원인 B(62)씨와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미리 기표해 넣은 투표용지가 들어 있는 투표함과 실제 투표함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선거에서 원하는 후보를 당선시켰지만 그 대가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이 이들의 범행을 단순한 아파트 동대표 선거에 대한 업무방해 수준을 넘어 “민주주의 기본 정신 훼손”이라고 판단해서다. 서울북부지법 형사6단독 송혜영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송 판사는 “피고인들은 동대표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할 의무가 있음에도 계획적으로 범행을 공모했다”면서 “수법이 치밀하고 대담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투표를 통해 정당한 대표를 선출한다는 민주주의 정신을 망치고 아파트 동대표 선거 업무를 심각하게 방해했다”며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초범인 점과 같은 아파트 주민들의 처벌불원서가 제출된 점,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 A씨는 선거 첫날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아파트 가구수에 맞춰 새로운 투표용지를 출력하라고 지시한 뒤 기표까지 해서 위조 투표함을 만들었다. 이후 다른 선관위원 C씨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투표소로 옮겨 놓았다. 입주자대표회의실에 있던 진짜 투표함은 B씨가 안쪽 의자 뒤로 숨겼다가 A씨와 함께 통신장비실로 가져다 놓고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지시해 투표함과 안에 있던 투표용지 모두 파쇄하게 했다.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C씨에 대해서는 “다른 피고인들과 공모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박동진 변호사는 “초범이고 아파트 동대표 선거라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실형이 내려지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많은 사람이 준비한 선거 자체를 무효로 만든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 김광호 전 서울청장, 첫 재판서 혐의 모두 부인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 김광호 전 서울청장, 첫 재판서 혐의 모두 부인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전면 부인유가족 “참사 시작은 김광호 판단”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60·치안정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첫 재판이 시작됐다. 김 전 청장 측이 “서울청장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충분히 했다”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유족들은 법원에 출석하는 김 전 청장을 둘러싸고 엄벌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권성수)는 22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청장에 대한 첫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김 전 청장 측 변호인은 “핼러윈 기간동안 10만명이 방문할 수 있다는 예상만으로 단순히 압사 사고를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며 공소 사실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많은 인파이지만 이전에도 잘 관리되던 수준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며 “3일간 그 정도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이 자체로 압사 사고가 날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웠다”고도 해명했다. 김 전 청장은 내부 보고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2022년 10월 29일 핼러윈 축제 전 대규모 인파 운집에 따른 사고 위험성을 충분히 예측하고도, 기동대 배치 등 적정한 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아 사상 규모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김 전 청장이 핼러윈 축제가 열리는 이태원 지역에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다는 보고를 받았고, 사고 가능성도 예견할 수 있었기에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이 이태원 인파 집중 상황을 여러 차례 보고받고도 구체적이고 특정적인 지시를 하지 않고 추상적으로 했다”며 “당시 대규모 집회 종료 직후 용산 경찰서장에게 임무 수행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참사 당일 서울청 112상황관리관으로 당직 근무를 해 같은 혐의로 기소된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당직 근무자였던 정대경 전 112상황3팀장도 혐의를 부인했다. 류 전 과장 측 변호인은 “당시 상황관리관 자리에는 무전기 뿐 아니라 112신고 등을 통해 이상상황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재판이 열리는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가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총장 등에 대한 신속한 재판과 엄벌을 촉구했다. 고 신애진씨 어머니 김남희씨는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군중유체화’가 발생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경찰조직에 있다”며 “참사의 시작은 10만 인파가 모인다는 수많은 언론 보도, 네 번의 내부 보고에도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고 기동대를 배치하지 않은 김광호의 판단에 있었다”고 말했다. 고 이주영씨 아버지 이정민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은 철저히 재판에 임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며 “유가족들은 재판 끝까지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 ‘이태원 참사’ 김광호 전 서울청장 첫 공판…고성에 소동 빚어지기도

    ‘이태원 참사’ 김광호 전 서울청장 첫 공판…고성에 소동 빚어지기도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유가족들의 항의를 받으며 재판에 출석했다. 김 전 청장은 22일 오후 예정된 첫 공판기일 출석차 오후 1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 도착했다. 앞서 도착해있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 10여명은 김 전 청장의 주위를 둘러싸고 거세게 항의했다. 유가족들은 “내 새끼 살려내”라며 고성을 지르고 김 전 청장의 머리를 잡아 뜯었다. 유가족 중 일부는 법원 직원들에게 저지당하자 바닥에 앉아 오열하기도 했다. 김 전 청장이 항의를 뚫고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취재진과 유가족들이 뒤엉키며 넘어지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이영민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김 전 청장이 법원에 들어간 후 “김광호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서 무려 159명의 젊은이가 희생당한 사건”이라며 “이것은 분명하게 밝혀서 역사에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11일에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김 전 청장은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상황으로 무죄를 주장한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 전 청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당시 사고 소식을 보고받자마자 현장에 나와 최선을 다했으나 보고받은 시점이 이미 너무 늦어 결과적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도의적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사고로 큰 인명 손실이 있었고 피고인이 서울경찰청장이었다는 것만으로는 검찰의 공소제기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핼러윈데이가) 사람들이 파티를 많이 하는 날이라고 해서 군중 운집과 압사 사고를 예상하고 경찰력을 사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 9살 딸 보는 앞에서 성관계한 친모…학대로 얼룩진 ‘공포의 3년’

    9살 딸 보는 앞에서 성관계한 친모…학대로 얼룩진 ‘공포의 3년’

    초등학생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친어머니가 대법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지난달 28일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의 지인 B·C씨도 A씨의 딸을 성추행하고 유사성행위를 한 점이 인정돼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3년 6개월 형이 확정됐다. 다만 A씨의 남편이자 피해자의 계부 D씨는 무죄를 확정 받았다. 대검찰청 진술분석관이 수사 과정에서 성범죄 피해 아동을 면담하고 그 내용을 녹화한 영상은 형사재판의 증거로 쓸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이 사건은 피해 아동이 2018년부터 피해를 당해오다가 2021년 학교 선생님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A씨는 딸 앞에서 남성과 수차례 성관계를 하고 아이에게 유사성행위를 시키는 등 성적 학대를 했다. 또 딸에게 흉기로 찌를 듯이 위협하는 등 아동학대도 했다. A씨는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8년으로 감형됐다. 대법원은 최근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어린 딸을 올바르게 키울 의무가 있는 A씨가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아이가 성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시기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범행 대부분을 부인하고 아이에게 용서를 받기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아이도 어머니의 처벌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피해 아동의 진술분석 영상녹화물은 유죄의 증거로 쓸 수 없다고 판단해 D씨에게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검찰은 영상에 담긴 피해자 진술이 핵심 증거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수사 과정에서 받은 피해자 진술은 문서 형태, 즉 조서로 제출해야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원칙적으로 형사재판에서 사건 관련 진술은 직접 경험한 사람이 법정에 출석해 말한 것만 증거로 쓸 수 있다. 그 밖에 남에게서 전해 들은 말이나 진술이 담긴 서류는 ‘전문증거’로 증거능력이 없다. 다만 형사소송법은 몇 가지 예외로 전문증거의 증거능력을 인정한다. 피고인이 아닌 피해자·참고인 등의 진술은 수사 과정에서 나온 경우에는 312조에 따라 조서·진술서의 형태로 작성돼야 한다. 진정성립이 인정되고 반대신문이 보장되는 등 여타 조건도 필요하다. 진술이 수사 과정 외에서 나온 경우에는 313조에 따라 진술 내용이 포함된 사진·영상 등의 형태도 허용한다. 해당 쟁점에 대해 대법원은 “이 사건 영상녹화물은 수사 과정 외에서 작성된 것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형사소송법 313조 1항에 따라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영상녹화물은 수사기관이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나 피고인이 아닌 자의 진술을 기재한 조서가 아니고, 피고인 또는 피고인이 아닌 자가 작성한 진술서도 아니므로 형사소송법 제312조에 의해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 “데이터 뱅크로 저작권자 보호… 딥페이크 등 AI 범죄는 가중처벌”[K이슈 플랫폼]

    “데이터 뱅크로 저작권자 보호… 딥페이크 등 AI 범죄는 가중처벌”[K이슈 플랫폼]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이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기획됐다.의제: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 수준규제론: 최은창 아밀라(Armilla) AI, AI 정책총괄자율론: 김윤희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사회: 이경전 K정책플랫폼 이머징이슈위원장 (경희대 교수)원고: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 (KDI대학원 교수)기원전(BC)이 ‘Before 챗GPT’라 할 정도로 AI는 인류 문명에 엄청난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미 2014년에 영국의 물리학자 고 스티븐 호킹 박사는 “AI 발전이 인류의 생존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바 있다. 지난달 유엔총회는 안전한 AI 개발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고 다음달에는 한국에서 AI 안전성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등 AI 규제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도 AI 기본법안을 발의하는 등 나름의 대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IT 공룡기업들 속에서 생존 여부조차 의문시되는 한국 AI 업계를 과도하게 규제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AI는 어느 정도로 규제돼야 하는가?1. 데이터 저작권 정책 저작권자의 거부권을 인정하면서 저작권 위반에 대한 처벌을 완화해야 한다. [사회] 지난해 12월 오픈AI사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했습니다. 수백만개의 기사를 허락 없이 AI 모델 학습에 사용해 NYT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스톡 포토 전문회사 게티이미지는 스태빌리티AI사에 마찬가지로 소송을 걸었죠. 웹 크롤링(web crawling)을 통한 텍스트·데이터 마이닝(TDM) 학습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요.[자율] 소설가 지망생이 만 권의 책을 읽고 새로운 소설을 창작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AI도 공개된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은 자유로워야 합니다. [규제] 저작물은 저작권자와 라이선스를 맺고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야 합니다. 언론 등이 생산한 콘텐츠를 머신러닝에 무제한 허용하면 창작 동기가 약화될 것입니다. 챗GPT가 뉴욕타임스 유료 구독자만 읽을 수 있는 기사들을 학습해 99% 동일한 콘텐츠를 답변으로 내놓는다면 이는 공정이용(fair use)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작권자에게는 자신의 저작물이 AI에 학습되지 않도록 거부할 수 있는 옵트아웃(opt out)이 보장돼야 하죠. [자율] AI 선진국에 한참 뒤처진 우리 기업이 데이터 학습 시 일일이 저작권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면 이는 AI 혁신을 늦출 수 있습니다. 현실적이지도 않고요. 보수적인 일본도 이미 2018년에 저작권법을 개정해 “저작권자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어떠한 방법으로든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AI로 새로운 저작물을 창작한다면 저작권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것은 아니지요. [규제] TDM도 일부 허용할 필요가 있지만 기계적 정보 해석 목적에 한정해야 합니다. 저작권자의 옵트아웃 권리는 대립적 이해관계의 균형을 맞추는 방안이라고 봅니다. [사회] 저작권자의 거부권을 인정하면서 대신 저작권 위반에 대한 처벌을 완화하는 방안은 어떨까요? [자율] 하긴 사소한 저작권 위반은 발견하기도 어렵고 대형 사안이 문제이니 처벌 완화가 중요하지요. 분쟁 시 형사처벌을 제외하고 민사소송으로 해결하도록 하되 저작권자의 사용금지 청구를 못 하게 한다면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규제] 그 정도가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사회] 공개된 데이터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비공개 데이터에 대해서는 저작권 주체의 데이터를 보관하는 데이터 뱅크를 설립하고 이 뱅크들이 저작권자를 대신해 AI사와 계약을 맺는 방식은 어떨까요? [규제/자율] 위탁에 대한 자율성이 보장되는 한 데이터를 보호하는 동시에 활용을 높이는 좋은 방안이네요. 2. AI 오남용 규제 AI 개발사의 기술적 표시 의무에 대한 사회적 합의 형성과 AI 사용 범죄 가중처벌이 필요하다. [사회] 딥페이크나 음성 복제를 통한 신원 도용과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규제해야 할까요. [규제] AI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얼굴을 복제한 후 화상 회의에서 송금 지시를 내려 사취한 사례가 홍콩에서 발생했죠. 이런 비대면 사기의 추적을 위한 규제가 필요합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나 목소리 속에 암호화된 워터마크를 넣도록 의무화해 AI 사용 여부를 기록에 남겨야 합니다. [자율] 조영남씨의 그림 대작(代作) 소송에서 무죄 판결이 난 것을 기억하시죠? 대법원은 조영남씨에게 대작 화가의 존재를 고지할 의무는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앞으로 AI를 이용한 창작이 보편화될 텐데 그러한 명시 의무는 AI를 통한 창작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규제] 워터마크 등 기술적 조치를 이용자가 아니라 AI 개발사에 의무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율] 의무화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형성한다는 정도면 동의할 수 있습니다. 사실 문제는 사기나 선거 여론조작 등 나쁜 의도를 가진 AI 사용자이지요. AI 활용 범죄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할 것을 제안합니다. [규제] 동의합니다.3. 알고리즘 규제 AI 전문성을 보유한 비영리단체의 감시 노력을 정부가 지원하자. [사회] 최근 유럽연합(EU)에서 인공지능 법률(EU AI Act)이 통과돼 앞으로 글로벌 인공지능 규범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알고리즘 책임법(Algorithmic Accountability Act)을 의회가 논의 중이지요. 이 법은 AI 알고리즘이 편향적 결과를 내지 않도록 기업들이 자체 감사와 보고를 하도록 요구합니다. AI 알고리즘은 어떻게 규제해야 할까요? [자율] 알고리즘의 의무적 공개는 민감한 영업비밀 등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사전 검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규제] 경쟁이 존재하는 시장에서는 알고리즘의 편견과 차별이 스스로 교정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쟁이 없고 소비자와 사업자 간 엄청난 정보의 비대칭성이 있는 경우가 문제지요. 미국은 우리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모든 AI 개발사들이 중앙정부에 알고리즘을 제출해야 하고 보안성 평가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중국 같은 과한 개입은 곤란하지만 그래도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는 필요합니다. [사회] 누군가의 감시가 필요하지만 정부의 직접 개입은 안 된다는 말씀이네요. 그렇다면 AI 전문성을 보유한 비영리단체의 감시 노력을 정부가 지원하는 정도는 어떨까요? [규제/자율] 동의합니다. [사회] 끝으로 정부의 AI정책에 대한 건의를 해 주신다면. [규제] AI 관련 위험성 감축 노력이 AI 혁신 저해로 받아들여져서는 곤란합니다. 그러나 현재 정부가 구상하는 AI 관련 법률은 모호한 윤리원칙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법안이 의미가 없거나 아니면 너무 광범위한 규제를 할 수 있습니다. 규제는 명확해야 합니다. [자율] AI에 대한 규제는 공직선거법, 성폭력처벌법 등 개별법에서 규정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와 관련된 사회적 합의 형성이 필요합니다. [사회] 정부는 4월 초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는 AI전략 최고위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규제를 최소한으로 담는 법안을 만들기 바랍니다. 오늘의 논의가 그 기본틀이 됐으면 합니다.
  • 대법 “아동성폭력 피해자 檢분석관 면담영상, 증거로 못써”

    대법 “아동성폭력 피해자 檢분석관 면담영상, 증거로 못써”

    1~2심 모두 증거능력 불인정…대법, 상고기각“‘수사기관서 만든 전문증거’는 조서 형식 갖춰야” 대검찰청 진술분석관이 수사 과정에서 성범죄 피해 아동을 면담하고 그 내용을 녹화한 영상은 형사재판의 증거로 쓸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법정에서 직접 진술하지 않은 증언의 증거능력은 엄격히 제한돼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지난달 28일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지인 B·C씨도 A씨의 딸을 성추행하고 유사성행위를 한 점이 인정돼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3년 6개월 형이 확정됐지만, A씨의 남편이자 피해자의 계부 D씨는 무죄를 확정 받았다. 이들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초등학생인 A씨의 친딸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3년간 이어진 범행은 아이가 2021년 5월 A씨의 지인에게 성폭행 당할 뻔했다고 학교 선생님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검사는 피해 아동의 진술 신빙성 판단을 위해 대검찰청 소속 진술분석관에게 분석을 요청했다. 성폭력범죄처벌법상 아동이 피해자인 경우 법원이나 수사기관에서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기 위해 진술 내용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 조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진술분석관은 2022년 검찰 조사실에서 두 차례 피해 아동을 면담한 뒤 이를 녹화했고, 이 영상은 증거로 법정에 제출됐다. 하지만 A씨 등이 재판에서 진술분석관 녹화 영상을 증거로 쓰는 것을 거부하면서 재판에선 해당 영상의 증거 채택 논란이 벌어졌다. 형사소송에서 진술 증거는 원칙적으로 법정에서 직접 발언한 것만 인정되고, 그렇지 않은 증거는 극히 예외적인 조건에서만 효력을 갖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검사는 진술분석관의 면담 절차는 수사나 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형사소송법 313조 중 1항을 근거로 현행법상 증거능력을 인정하는 수사 과정 ‘외’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조항은 피해자 진술이 담긴 영상에 대해 당사자가 법원에서 “내용이 맞다”고 동의하면, 이를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그러나 1∙2심 모두 친모 A씨와 지인들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이 영상에 대해선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진술분석관이 수사관은 아닐지라도 수사기관의 관여 아래 촬영된 자료인 이상 313조 적용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즉 수사단계의 진술에 대한 조항인 312조가 적용돼야 하는데, 이 경우 증거능력이 인정되는 전문증거는 영상이 아닌 ‘조서’ 형식이어야 한다. 대법원도 진술분석관의 녹화 영상을 증거로 쓸 수 없다고 본 원심 판단이 맞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검사의 요청으로 대검찰청 소속인 진술분석관의 피해 여아 면담이 이뤄졌고, 면담 장소도 검찰청 조사실이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수사 과정에서 녹화가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 사건 영상은 수사 과정 ‘외’에서 작성된 것이라고 볼 수 없어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대법원은 또 해당 영상은 조서나 진술서 같은 서류 형태로도 볼 수 없다고 했다. 수사 기관의 녹화 영상을 예외적으로만 증거로 인정하기 위한 현행법상 요건을 하나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대검찰청 소속 진술분석관이 피해자와의 면담 내용을 녹화한 영상 녹화물은 증거능력이 인정될 수 없다고 대법원이 최초로 판결한 것”이라고 했다.
  • ‘이화영 술자리 의혹’에 野 “국조·특검 추진” vs 與 “전형적인 재판방해”

    ‘이화영 술자리 의혹’에 野 “국조·특검 추진” vs 與 “전형적인 재판방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청에서 음주 회유가 있었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 민주당이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범죄 피의자의 거짓말을 침소봉대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재판방해 수법”이라고 반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21일 오후 성명서에서 “이미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은 각종 증거로 인해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라며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출정일지 사본을 공개했고, 대질조사에 참여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비롯한 5명과 교도관, 심지어 입회했던 변호인마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이 전 부지사가 제기한 진술 조작 모의 의혹 당시 수원지검 2차장 검사였던 김영일 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은 과거 재소자에게 특혜를 제공했다가 징계까지 받았던 인물”이라며 “검찰 스스로 진실을 밝힐 의지가 없고 감찰이라는 마지막 자정 기능마저 상실했다면 남은 방법은 국정조사, 특검 등을 통해 수사 농단의 실체를 밝히는 것뿐”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정확한 날짜도 제시하지 못하고, 처음에는 술을 마셨다고 했다가 이후에는 술이라 먹지 않았다며 오락가락 말도 바꾸는 이 전 부지사의 행태는 범죄피의자들이 죄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전형적인 재판방해수법”이라며 “어떻게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줄여보려는 모습은 부끄러움을 넘어 파렴치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적 상식에 반하는 무책임한 정치 선동과 본질 호도가 총선 민의가 결단코 아님에도 이 대표 사법 리스크의 면죄부로 이용하려는 국기 문란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성명서를 발표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사법제도의 근간을 흔들려는 사건으로, 검찰조사의 신빙성을 깨뜨려서 이 전 부지사가 무죄를 받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덜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이라며 “본인들이 그런 일이 있었으면 사실을 증명해야 함에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검찰이 증명하도록 만들었다. 괴벨스식 선전 선동의 대표적 예”라고 지적했다.
  • 이번엔 ‘도핑의혹’…中, 도쿄올림픽 여자계영 金 박탈

    이번엔 ‘도핑의혹’…中, 도쿄올림픽 여자계영 金 박탈

    최근 중국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참가한 베이징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중국 선수를 밀어주는 부정행위가 적발돼 논란을 일으킨 중국이 이번에는 2020 도쿄올림픽 당시 도핑 문제로 수영 여자 계영 800m에서 딴 금메달을 박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20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여자 계영 800m에 출전한 미국 수영 선수들이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로부터 ‘중국이 계주 멤버의 도핑 규정 위반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미국이 금메달을 승계받는다’고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도쿄올림픽 여자 계영 800m 결선에서 양쥔쉬안, 탕무한, 장위페이, 리빙제 순으로 경기해 7분40초33의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어 미국이 7분40초73으로 2위, 호주가 7분41초29로 3위를 했다. 4위는 7분43초77의 캐나다였다. 미국, 호주, 캐나다 모두 자국 신기록을 세웠지만 중국의 기록이 워낙 좋아 우승을 놓쳤다. 중국은 예선에서 둥제, 장이판도 출전했다. 누가 도핑 규정을 위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대회에 출전한 6명 중 1명이라도 도핑 규정을 어기면 중국 여자 계영 800m 대표팀의 기록이 삭제되고 메달도 빼앗긴다. 중국의 도핑 규정 위반이 사실로 드러나면 미국이 금메달, 호주와 캐나다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받는다. 도쿄올림픽 수영 경영에서 중국은 메달 6개(금 3·은 2·동 1)를 수확했다. 여자 계영 800m 금메달 박탈이 확정되면 메달 수는 5개로 줄어든다. 중국 수영의 도핑 문제가 ‘대형 스캔들’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이날 호주 신문 헤럴드 선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수영 경영 선수 23명이 개막 7개월 전에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도쿄 올림픽 정상적으로 출전했다”고 보도했다.당시 선수들이 양성 반응을 보인 금지성분은 중국 수영 스타 쑨양,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의 징계 근거가 된 트리메타지딘이다. 트리메타지딘은 의학적으로 협심증 치료제에 사용되는데, 혈류량의 증가로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부작용도 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트리메타지딘을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장문의 기사를 통해 “중국 수영 선수 23명이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중국 최고 관리들은 해당 선수들의 도핑 혐의를 ‘무죄’라고 결론짓고 올림픽에 내보냈다”며 “많은 도핑 전문가가 문제를 제기했지만 WADA는 중국에 유리한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중국도핑방지위원회(CHINADA)는 WADA에 “선수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극소량의 금지 물질을 섭취했다. 오래된 음식을 먹다가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체내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에 WADA 내부 몇몇 전문가와 USADA 등 여러 관계자가 “해당 선수들의 선수 자격을 일시 정지하고 추가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 선수들의 신원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WADA는 “선수들이 도핑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근거가 부족하다. 선수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중국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했다. 올리비에 라빈 WADA 수석이사는 “WADA에 제시된 오염 시나리오의 타당성을 평가하고자 트리메타지딘 제조업체로부터 약동학 및 대사 정보도 받았다”면서 “중국의 설명을 반박할만한 근거가 없었다. WADA의 결정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세계수영연맹도 “중국이 도핑 규정에 따라 일을 진행했다고 믿는다”고 중국 수영계를 옹호했다. NYT는 “도핑 검사 양성 반응에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선수 중 일부는 올해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과거에 다른 종목에서 도핑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고, 수영에서도 최근 도핑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고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 [서울 on] 지연된 정의의 지연

    [서울 on] 지연된 정의의 지연

    박정희 정권에서 간첩으로 몰려 1972년 사형당한 오경무씨는 지난해 10월 재심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51년 만에 누명을 벗은 오씨의 유족들은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고 1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가족 전부에게 가혹한 결과가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즉각 항소했다. 경무씨가 강요가 아닌 자의로 밀입북했을 수 있기에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혐의를 일부 유죄로 판결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경무씨는 1966년 어머니를 통해 6·25 전쟁 때 실종된 형 경지씨가 북한에 생존해 있으며 형제를 보러 제주도에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앞서 경무씨의 이복동생 경대씨는 그해 6월 제주도에서 경지씨를 만났고, “일본에 같이 가자”는 경지씨에게 속아 북한으로 끌려갔다. 이후 “고향에서 다른 형제를 만나게 해 달라. 안 그러면 가족을 몰살시키겠다”는 경지씨의 협박을 받고 다시 한국에 들어왔다. 경무씨는 그해 8월 경지씨를 자수시키자고 경대씨와 약속하고 만남 장소로 나갔다. 그러나 경지씨는 권총으로 위협하며 경대씨를 집으로 보내고 경무씨만 북한으로 데려갔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으로 돌아온 경무씨는 경대씨와 중앙정보부에 체포돼 고문을 받았고 법원에서 반공법(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경대씨는 징역 15년형을 받았다. 경무씨의 재심 1심 재판부는 “경무씨가 권총으로 위협받아 밀입북했고, 북에서 탈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령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해 국보법상 잠입·탈출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이러한 사실은 경대씨가 앞서 제기한 재심 재판에서도 인정됐다. 재판부는 2020년 11월 경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이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검찰도 ‘권총 위협’은 사실로 수용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검찰은 2심 재판에서 경무씨가 경지씨를 만나면 북한으로 가게 될 수 있다고 인식했다며 월북에 자발적 의사가 있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검찰의 항소는 대검찰청의 ‘과거사 재심 사건 업무 매뉴얼’에 어긋난다. 대검찰청은 2019년 독재 정권의 사법기관이 간첩 사건을 조작한 과거사를 사과하며 매뉴얼을 마련했다. 매뉴얼은 ‘재심 무죄 선고 시 일률적인 상소를 지양하고, 공소의 기초가 된 공범에 대해 무죄가 확정되거나 유죄 인정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면 상소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연된 정의는 거부된 정의다’라는 법 격언이 있다. 사법기관이 피해자를 위한 정의를 제때 구현하지 않으면 정의 구현을 거부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미다. 경무씨의 재심 1심 재판부는 지연된 정의를 늦게나마 구현하려 했지만, 검찰이 지연된 정의의 구현마저 다시 지연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과거의 잘못을 시정한다는 재심의 취지에 맞게 검찰이 무죄가 선고된 재심 사건에 대해 항소를 적극 포기하는 방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박기석 사회부 기자
  • 직장 상사 대화 몰래 녹음한 30대 ‘무죄’…그 이유는?

    직장 상사 대화 몰래 녹음한 30대 ‘무죄’…그 이유는?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던 30대가 상사와의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기소됐으나,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5일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길)는 경북 모 공공기관 직원 A(36)씨에 대한 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평소 직장상사 B씨의 잦은 욕설로 고통받고 있던 A씨는 그를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기 위해 B씨의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2021년 12월 사무실에서 B씨가 직원 2명에게 신입 직원 채용 문제로 자신이 징계받은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관장과 본부장 등을 욕하는 대화를 휴대전화로 녹음했으며, 이듬해 1월 B씨를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사팀에 신고하면서 녹취록을 제출했다. 이에 A씨는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 내용을 누설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A씨 측은 당시 대화가 사무실 안에 있던 직원들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A씨도 대화 당사자에 포함된다며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상황에 참여재판 배심원 7명은 만장일치로 A씨의 손을 들었다. 재판부는 “이 사건(B씨의) 대화가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로 인정하기엔 부족하고, (A씨가) 사건 대화에 원래부터 참여하지 않은 제3자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또 재판부는 B씨가 한 말이 “사무실에 있는 누구라도 들으라고 이야기한 것에 가깝게 느꼈다”는 동료직원의 진술과 “실제 사무실의 구조와 크기, A씨 자리에 설치된 파티션의 높이 등을 고려해 A씨가 B씨의 발언 내용을 충분히 들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짚었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추진위원(민주노총법률원 변호사)는 “공개된 사무실에서 피해자를 앞에 두고 다 들으라는 듯이 욕설이나 폭언을 할 때 주변 동료가 녹취하거나, 피해자가 자리에 있는데도 큰 소리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자를 험담할 때 피해자가 이를 녹취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판결은 이같은 증거 수집이 불법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女 투숙객 성폭행 시도한 무인텔 사장…아내 “남편 억울”

    女 투숙객 성폭행 시도한 무인텔 사장…아내 “남편 억울”

    여성 투숙객이 묵는 방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했던 무인텔 사장이 증거에도 무죄를 주장했다. 14일 JTBC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3월 충남 부여의 한 무인텔에 묵었다. 그날 밤 12시 30분쯤 누군가 방에 들어와 A씨 몸을 양팔로 끌어안았다. 침입한 사람이 누군지 몰랐지만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A씨는 몸에 힘을 뺀 채 애써 자는 척했다고 한다. 남성은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A씨 속옷을 벗긴 뒤 성폭행을 시도하는 등 유사 강간을 벌였다. 남성이 나가자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서 긴급체포 됐다. 침입자는 다름 아닌 50대인 무인텔 사장 B씨였다. 1심 선고를 앞둔 지난해 8월 법원에 탄원서 2장이 제출됐다. B씨 아내와 딸이 쓴 것이다. 아내는 “남편이 공소장에 나온 것처럼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억울하게 갇혔다”며 “스트레스에 살이 6㎏이나 빠져서 힘들다”고 했다. 딸은 “아버지의 부재로 직장 출퇴근이 힘들어 도로 위 살인마인 졸음운전 위협을 많이 받았다”며 “꼭 진실을 밝혀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내는 현재도 무인텔을 영업하고 있다. 아내는 남편 죄에 대해 “원래부터 알던 사이”라며 “동의하에 (방에) 들어간 거고 성추행 정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억울하다”며 “(남편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돈 달라고 그러는 거 아니냐”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드러났다. 조사에서 B씨는 처음에는 방에 들어간 사실이 없다고 잡아뗐지만, 폐쇄회로(CC)TV 영상에 침입 모습이 찍혀 있었고 “동의받고 들어갔다”고 진술을 바꿨다. B씨 측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A씨에게 “돈 보고 접근한 거 아니냐”, “피고인이 무섭지 않냐”, “왜 자꾸 재판을 쫓아다니냐”고 했다. B씨 측 변호인 주장과 달리 A씨는 B씨와 합의하지 않았고, 수사 과정에서 B씨에게 돈을 요구한 적도 없었다고 한다. A씨는 “잠들면 누군가 (방에) 들어올 것만 같은 두려움 때문에 잠도 계속 못 잔다”고 했다. 대전고법은 징역 6년의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B씨는 상고장을 제출했고 사건은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 이준석 “박정훈 재판 중지해야” 천하람 “채상병·김건희 특검, 범야 공조”

    이준석 “박정훈 재판 중지해야” 천하람 “채상병·김건희 특검, 범야 공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2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항명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재판에 대해 “무조건 공소 취소를 통해 재판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 인터뷰에서 “재판이 이어져서 박 대령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나와도 윤석열 대통령이 부담이고, 무죄가 나온다고 하면 탄핵 사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박 대령에게 무죄가 선고될 경우 “박정훈이라는 제복 군인의 명예를 대통령 권력으로 짓밟은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당연히 특검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조국혁신당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 등이 포함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가의 역량 상당 부분이 수사로만 매몰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꼭 필요한 부분에만 특검을 써야 한다”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채 상병 특검 부분이라든지 김건희 여사 특검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범야권의 일원으로서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말 못 하는 고뇌만 가득” 해병대사령관, 총선 뒤 지휘서신 왜?

    “말 못 하는 고뇌만 가득” 해병대사령관, 총선 뒤 지휘서신 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끝난 바로 다음 날 내부 지휘 서신을 통해 “하루하루 숨쉬기도 벅차다. 말하지 못하는 고뇌만이 가득하다”는 심경을 토로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호우피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고(故) 채모 해병대 상병 사건 조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사령관은 지난 11일 해병대 부대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해병대사령관은 영광스럽고 명예롭지만 무겁고도 두려운 직책”이라며 “특히 요즘은 하늘조차 올려다보기 힘든 현실이 계속되고 있어서 하루하루 숨쉬기도 벅차기만 하다”고 밝혔다. 김 사령관은 “안타까운 전우의 희생은 핵폭풍 급 파급효과와 더불어 법적 다툼으로 인해 국민적 이슈로 치솟아 올랐다”라며 “해병대가 정쟁의 회오리 속에서 요동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조직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만 하는 사령관으로서 안타까움과 아쉬움, 말하지 못하는 고뇌만이 가득하다”라며 “더욱 안타까운 것은 현재 상황이 누가 이기고 지는 시소게임이 아니라 해병대가 무조건 불리하고 지는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 공수처, 법원의 결과만 기다려야 하는 답답한 상황 속에서 해병대 조직과 구성원에게 아픔과 상처만 있을 뿐”이라며 “(어떤)결과가 나와도 다시 한번 정쟁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사령관의 이런 심경 토로는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야당이 압승함에 따라 채상병 사망사건 특검법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향후 해병대에 불어닥칠 혼란을 스스로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무조건 지는 상황…다시 정쟁 대상 될 것” 우려“내가 방파제 될 것…흔들리지 말라” 내부 당부 김 사령관은 해병대 구성원들에게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라며 “어떠한 흔들림에도 거리낌 없이 해병대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각각의 위치와 직책에서 해야 할 것만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 사령관은 편지 끝부분에서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그는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라는 구절을 언급하며 “사령관이 전우들의 방파제가 돼 태풍의 한가운데서도 소중한 가치를 놓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해병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31일 예정된 해병대 수사단의 언론브리핑이 취소된 뒤 그 이유를 묻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VIP(윤석 대통령 지칭)가 격노했다”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 사령관은 채 상병 순직 사고 관련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사령관은 지난 2월 1일 군형법상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군사재판에 넘겨진 박정훈 대령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 조사 결과를 보고 격노했다는 말을 박 대령에게 했는가’라는 판사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이준석 “박정훈 재판 중지시켜야…무죄 땐 대통령 탄핵 사유”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상관 항명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관련해 “공소 취소를 통해 재판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 인터뷰에서 “재판이 이어져서 박 대령이 만약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나와도 윤석열 대통령이 부담이고, 무죄가 나온다고 하면 명시적으로 탄핵 사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박 대령에게 무죄가 선고될 경우 “박정훈이라는 제복 군인의 명예를 대통령 권력으로 짓밟은 것”이라며 “이거는 젊은 세대가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파기환송심 무죄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파기환송심 무죄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유하(67) 세종대학교 명예교수가 파기환송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김재호)는 12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환송 전 2심에서 유죄로 인정한 표현은 학문적 의견으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라며 “이를 명예훼손 사실적시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2013년 출간한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 등으로 기술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5년 12월 기소됐다. 이 저서에는 ‘위안부란 근본적으로 매춘의 틀 안에 있던 여성들’이라거나 ‘일본군과 함께 행동하며 전쟁을 수행’ 등 표현이 담겼다. 1심 재판부는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명예훼손 혐의를 유죄로 보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2심 재판부는 문제가 된 저서 기술 부분 중 사실 적시 여부를 원심보다 넓게 인정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심 재판부의 판단을 다시 뒤집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2심 재판부가 유죄로 인정한 표현들은 학문적 주장이나 의견의 표명으로 평가하는 게 타당하다는 취지였다. 박 교수는 이날 선고 직후 “고발당한 후 9년 10개월이 지났고, 그간 법정 안에서뿐 아니라 밖에서도 재판이 진행됐다. 마음을 다해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책 속 ‘자발적 매춘’이라는 표현이 가장 문제가 됐는데, 이는 일본에서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많고 그런 생각을 하는 이들을 비판하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 ‘정명석 성범죄’ 가담·방조 2인자 항소심도 징역7년

    ‘정명석 성범죄’ 가담·방조 2인자 항소심도 징역7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의 여신도 범행 공범인 ‘2인자’ 김지선씨가 항소심 재판부도 원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박진환 부장판사)는 12일 준유사강간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는 신도들을 달아나지 못하도록 세뇌했고 정명석의 성범죄 범행에 동조했다”며 “정명석이 교도소에 수용된 동안 2인자 지위를 누리며 신도들에게 정명석을 ‘메시아’로 세뇌해온 점을 고려할 때 기능적 행위 지배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준유사강간 방조 혐의로 기소된 민원국장 김모(52) 씨에게도 “도망간 신도들을 공항까지 쫓아가 체포하고, 정명석이 갇혀 있는 동안 신체가 노출된 신도들의 사진을 보내줬다”며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다만 준강간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2명에 대해서는 “수행원으로서 대기했다고 해서 범행을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징역 1년 6개월∼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달 6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들이 정명석에게 잘 보이려 너도나도 여성들을 지속해서 공급한 카르텔 범죄”라며 김지선에게 징역 15년을, 민원국장 김씨에게는 징역 10년을 각각 구형했다.
  • ‘전처 살해 혐의’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 암으로 사망

    ‘전처 살해 혐의’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 암으로 사망

    전처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재판 끝에 무죄를 선고받은 미국의 전 미식축구 선수 OJ 심슨이 7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 회장 짐 포터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심슨이 전날 암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포터 회장은 심슨이 전립선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심슨의 가족들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그가 암 투병 끝에 숨졌다”면서 “(사망 당시) 자녀들과 손주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고 전했다. 심슨은 1994년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의 연인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오랜 재판 끝에 형사상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사건 자체는 미제로 남아 있다. 194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심슨은 1960년대 후반 서던캘리포니아대(USC)의 미식축구 스타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미국프로풋볼(NFL)에서 11시즌을 뛰면서 1973년 러닝백으로는 최초로 2000야드를 넘게 뛰는 등 여러 기록을 남겼다. 1985년에는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선수 생활 이후에는 스포츠 캐스터와 영화배우 등으로 활동하며 부와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1994년 그의 운명은 바뀌었다. 그해 6월 그의 전처와 그 연인이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뒤 며칠 만에 경찰이 심슨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기 때문이다. 심슨은 1967년 고교 시절 여자친구와 결혼해 세 자녀를 뒀으나 서른 살 무렵 18세 니콜 브라운을 만나 동거를 시작한 뒤 첫 번째 부인과 이혼했다. 1992년 브라운이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두 사람은 별거를 시작했고 결국 갈라섰다. 심슨은 결국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이 재판은 인종 문제와 가정 폭력, 경찰의 위법 행위에 대한 논란을 촉발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배심원 선정부터 평결까지 11개월이 걸린 재판 끝에 심슨은 1995년 10월 무죄 평결을 받았다. 이후 심슨은 2007년 9월 라스베이거스의 호텔·카지노에 들어가 동료 5명과 함께 스포츠 기념품 중개상 2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체포됐다. 이듬해 무장 강도죄 등으로 최대 3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9년간 복역하다 2017년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2019년에는 엑스 계정을 만들고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글과 사진, 영상 등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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