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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makjang의 시대’에는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홍희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makjang의 시대’에는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홍희경 국제부 차장

    TV가 퇴화 중인 이 시점에도 매회 20% 안팎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인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선 죽어도 죽는 게 아니다. 여자 주인공이 절벽에서 떨어져도 다들 도무지 죽었다고 믿지를 않고, 언제 점 찍고 살아 돌아오는지 기다린다. 외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makjang’이라며 한국어 발음 그대로 소개한 막장 드라마의 세계관이다. 배역들의 생사를 두고는 개연성 따위 신경쓰지 않는 막장 드라마가 공을 들이는 장면은 따로 있다. 다들 그럴 것이라고 믿는 집단의 마음, 집단심성을 직관적으로 얼마나 잘 그려 내는지에 막장 드라마의 성패가 달려 있다. 그래서 학교폭력의 진상에는 관계없이 학교 위신을 신경쓰느라 피해자만 닦달하는 장면이나 살인죄를 짓고도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무죄 방면되는 사법 시스템 장면을 구성할 때 ‘펜트하우스’는 사회 고발 드라마처럼 보일 정도로 공을 들인다. 뜯어 보면 변론 장면을 생략해 버리는 등 무죄 방면 과정 역시 개연성 없긴 마찬가지임에도 다들 ‘역시 유전무죄’라고 무릎을 탁 치며 이심전심 넘어갈 소재를 찾아서 그려 낸다. 집단이 ‘역시’라고 믿는 일은 위력적이다. 일단 집단의 마음이 결정되면 몇십 년을 이어 온 철옹성 같던 시스템도 산화돼 먼지처럼 폭삭 주저앉는다. 고증이 탄탄한 수사물이 논리적으로 사법 시스템의 부조리를 설득해 낼 때가 검찰 위기의 시작 지점이라면 어느 막장물에서 ‘수사가 원래 그 꼴이지’라고 느닷없이 친 대사에 아무도 반박을 안 하는 시점쯤이면 돌이키기 어려운 종국의 위기라 하겠다. 시스템이 피로골절 직전이 되면 뒤집어엎어 버리는 수준의 변화가 따르는 건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입증된 바다. 물 흐르듯 위에서 아래로 흐르던 권위, 고관여 집단에서 저관여 집단 쪽으로 향하던 정보와 자원의 전달 체계는 뒤집힌다. 저관여 집단의 요구에 고관여 집단이 성찰, 변신하는 정치적 삼투압 현상으로 체질이 개편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가장 최근의 사례가 ‘이준석 현상’으로, 36세 야당 대표가 등장한 뒤 정치 저관여 집단이던 청년들과 그들이 불만을 품은 문제들인 박탈감과 불공정의 의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런데 ‘이준석 현상’을 불러낸 것이 진짜 20대 남성의 힘뿐이었을까. 그렇게 세대와 계층을 갈라쳐서 분 바람이라면 과거 ‘노무현 바람’, ‘뉴타운 바람’과 크게 다를 것도 없을 일이다. 세대교체 성격마저 부각되는 ‘이준석 현상’을 공희준 메시지크리에이터는 “바람 아닌 계절풍급 변화”라고 총평했는데, 도대체 무엇에 기인한 분석일까. 출근길 양보 없는 도로 위 유독 불안해 보이는 차 뒤에 붙은 ‘초보운전’ 스티커에서 겨우 실마리를 얻었다. 무너진 공정 때문에 타격 입은 계층은 20대 남성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50대, 60대, 70대일수록 불공정 때문에 입은 상흔이 크다. 허울 좋은 표창장이 없어 취업을 못 한 20대가 분노할 동안 평생 쉰 적 없음에도 그 표창장 하나를 못 구해줘 자식 인생 망칠 것 같은 50대 마음엔 울분이 쌓인다. 스티커 붙인 운전자의 대다수가 20대여서 이들이 두드러져 보일 뿐 불공정은 전 세대의 문제다. 아니, 나이 들어 초보 스티커 붙일 때 더 두렵고 서러운 법이다. 3040 정상은 세계에선 이미 흔한 일이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한 주요 7개국(G7) 정상 중에서도 캐나다와 프랑스 2개국의 수반이 70년대생이다. G7 회의 뒤 문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오스트리아·스페인의 총리도 3040이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유로존 위기라는 파국 이후 각국 정계에서의 전복 의지에 힘입어 리더십을 쥐었다. 이준석의 젊음이 아니라 이준석이 통하는 시대의 정체가 무엇인지 먼저 들여다봐야겠다.
  • 풀려난 ‘성폭행범’ 코스비

    풀려난 ‘성폭행범’ 코스비

    미국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국면에서 처음으로 재판에 섰던 코미디언 빌 코스비(83)의 성폭행 유죄 판결이 2년 만에 뒤집혔다. 성폭력 혐의가 없는 게 아니지만 검찰의 기소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다. 피해자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성폭행범에 대한 면죄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은 30일(현지시간) 2018년 성폭력으로 3~10년형을 선고받은 코스비에 대한 유죄 판결을 기각하고 석방을 명했다. 코스비는 2004년 모교인 템플대학 스포츠 행정 직원이던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하고, 필라델피아 교외 자신의 집에서 그를 성폭행한 혐의로 3년째 복역 중이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브루스 캐스터 주니어 전 몽고메리카운티 지방검사장은 2005년 콘스탄드 사건을 조사한 뒤 코스비를 형사 기소하기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대신 그는 민사 소송에서 코스비의 증언을 독려하기 위해 그를 기소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검사장의 약속을 믿은 코스비는 민사 재판에서 자신이 여성들과 성관계를 하기 위해 약물을 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후임자인 케빈 스틸 현 검사장이 이 증언 등을 토대로 12년의 공소시효가 끝나기 직전인 2015년 12월 코스비를 체포, 성폭력 혐의로 기소한 것이다. 데이비드 웩트 펜실베이니아주 대법관은 코스비가 전임 검사장의 약속을 믿고 사실상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는 증언을 한 것으로 보고 “정당한 법 절차 위반이 밝혀진 이상 코스비를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석방 판결문이 발표된 2시간여 만에 구치소에서 풀려난 코스비는 자택으로 돌아가는 길에 손으로 ‘브이’(V)자를 만들어 보이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이에 검찰은 입장문을 내고 이번 판결은 사건과 관련 없는 사법 절차 문제 때문이라며 “앞으로 성폭행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는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피해자들과 변호인단 역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콘스탄드는 “성폭력 피해 여성이 가해자를 고발하지 못하게 하거나, 형사소송과 민사소송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한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판결”이라고 비난했고, 1960년대 코스비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피해자 빅토리아 발렌티노는 “분노로 속이 울렁거린다”고 했다. 변호인인 리사 블룸은 “피해자들에게 모욕을 주는 판결”이라며 “돈과 권력이 있다면 결국 유죄도 무죄로 뒤집을 수 있음을 보여 줬다”고 반발했다.
  • 골프채로 제자들 상습적 폭행… 대법, 前음대 교수 징역형 집유

    골프채로 제자들 상습적 폭행… 대법, 前음대 교수 징역형 집유

    제자들을 골프채로 상습 폭행한 전직 음대 교수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는 상해·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전 국민대 교수 김모(59)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재직 당시인 2015년 11월 ‘후배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6년 9월 세미나를 위해 간 펜션에서도 ‘고기를 굽지 않는다’며 옆구리를 걷어차고 음식물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같은 대학 전직 겸임교수 조모(47)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조씨는 2016년 학생들과의 술자리에서 여성 제자의 신체를 동의 없이 만지며 “남자친구와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느냐, 내가 학생이라면 만나 줄 거냐”고 말하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수차례 주점에서 학생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심은 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조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김씨와 조씨의 업무방해와 김씨의 횡령 등 일부 혐의를 무죄로 보고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 ‘조국 흑서’ 쓴 김경율 회계사, 민주당 면접관 한시간만 취소에 ‘황당’

    ‘조국 흑서’ 쓴 김경율 회계사, 민주당 면접관 한시간만 취소에 ‘황당’

    ‘조국 흑서’의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국민면접 면접관 패널로 선정됐다가 취소되는 일이 1일 발생했다. 이날 민주당은 대통령후보 경선의 국민면접에서 질문을 던질 면접관으로 김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를 섭외했다가 약 1시간만에 취소했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은 6시35분쯤 자료를 내고 “오는 7월 4일 제2차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국민면접 면접관 패널에 대해 정정한다”면서 “국민면접관 전문가 패널로 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섭외하는 과정이었고, 오늘 최종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먼저 발표되었다”고 밝혔다. 최종 확정 패널은 김소연 뉴닉 대표이사, 김해영 전 국회의원, 유인태 전 의원이다. 원래 발표된 전문가 패널 명단에는 유 전 의원 대신 김 공동대표가 있었다. 경선기획단 대변인인 이소영 의원은 “김경율 회계사는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진보진영에서 활동하다가 최근 여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며 탈진보 인사로 불리는 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청취하고 국민의 질문을 날카롭게 전달할 분들을 모셨다”며 취지를 설명했다.하지만 김 공동대표가 면접관으로 포함되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율씨가 주장했던 조국펀드는 대법원 판결로 무죄임이 밝혀졌다”며 “김씨가 심사하는 경선 행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도 “당 지도부는 무슨 이유로 이렇게 가혹하게 조국의 시간을 연장하려 하나”며 “대선후보로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전략이나 기획역량은 차치하고라도 백번 양보해서 시나리오 상 우리당에 비판적인 인사가 필요했다 치자. 아무리 그렇더라도 저급한 시궁창 일베 단어 쏟아내는 이까지 모셔 뭘하자는 건가”라고 성토했다. 한편 김 회계사는 “민주당 뭐임?”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의 30일 대법원 판결에서 정경심 교수가 사모펀드 관련 혐의가 없다고 나온 것은 사모펀드 관련해 조씨가 벌인 범죄행위가 정 교수와 공모했다고 확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정작 정 교수가 사모펀드 투자를 했느냐 여부는 정 교수 본인의 피고인 재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즉 이 대표의 “조국펀드는 무죄”란 주장은 아직 섣부른 발언인 셈이다.
  • 제자 골프채로 때리고 성추행했는데…음대 교수들 집유 확정

    제자 골프채로 때리고 성추행했는데…음대 교수들 집유 확정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성추행까지 한 혐의를 받는 전 음대 교수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상해·특수폭행·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국민대 음대 교수 김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같은 대학 전 겸임교수 조모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또 김씨에게 80시간의 폭력치료 강의 수강을, 조씨에게 각각 40시간의 폭력치료 강의 및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 2015년 11월 학교 합주실에서 ‘후배 학생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들을 엎드리게 한 뒤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술자리에서 학생의 얼굴에 양배추를 던지거나 허벅지를 꼬집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학교 교원업적평가시스템에 자신이 지휘하지 않은 연주회에 지휘자로 참여한 것처럼 허위 내용을 입력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의 정기연주회 개최를 목적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사업에 참여해 보조금을 받은 뒤 일부를 횡령한 혐의도 받았다. 음대 조교였던 조씨는 술자리에서 학생들의 뒤통수를 수차례 때리고, 여학생의 허벅지를 만지고 손으로 어깨를 끌어당기며 “남자친구와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냐”, “내가 남자로서 어떠냐”고 묻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피고인들이 저지른 범행의 기간이나 횟수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들의 폭력 범행이 피해자들에 대한 가해 의도를 갖고 저질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조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은 “계좌가 김씨 명의로 개설돼 단원들의 출연료와 개인적으로 입금한 돈을 명확히 구분할 수 없고, 피고인과 단원들 사이의 구체적인 위탁관계를 인정할 수도 없다”며 김씨의 횡령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폭력치료강의 80시간 수강으로 감형했다. 조씨에 대해서는 일부 업무방해 혐의 일부를 무죄로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형을 줄이고, 폭력치료강의 40시간 수강과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 수강을 명했다. 대법원은 김씨와 조씨,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 고려대 총장 “조국 딸 부정입학 의혹, 정경심 2심 판결 후 조치”

    고려대 총장 “조국 딸 부정입학 의혹, 정경심 2심 판결 후 조치”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2심 판결에서 부정입학이 확정되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인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정 총장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곽 의원을 포함해 정경희·배준영 국민의힘 의원과의 면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정 총장은 이 자리에서 “조씨 입시 서류 보존 기한이 만료돼 폐기한 상황으로 조치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2심 판결을 사실관계가 확정되는 시점으로 보고 허위 입시 서류와 관련한 사실이 확정되면 관련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고려대는 4월 교육부에 보낸 공문에서 조씨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최종 판결 이후 조처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정 총장의 발언은 이 시점을 더 앞당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경심 교수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자녀 입시비리와 관련된 모든 혐의는 유죄로, 사모펀드 의혹과 증거인멸 관련 일부 혐의는 무죄로 인정돼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4000만원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조씨가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등에 진학하기 위해 제출한 7개 스펙이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이 중 고려대 입시에는 허위로 기재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확인서와 조씨가 1저자로 등재된 논문이 활용됐다고 봤다. 현재 정 교수의 항소심 재판은 현재 서울고법에서 진행 중이며 다음 달 12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르면 8월 초 선고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족보 꼬인’ 군위군… 행정도 꼬인다

    김영만 군수 구속 후 7개월째 대행체제인구 10만 미만 부군수, 실·국장처럼 ‘4급’권한대행 업무때 지휘권 등 한계 노출부단체장 ‘4급→3급’ 조정 필요성 제기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치단체장의 사퇴나 사망, 구속 등으로 자리에 없을 경우 부단체장이 그 역할을 대행한다. 문제는 인구 10만명 미만의 자치단체에는 부단체장의 직급이 실·국장과 같은 서기관(4급)이다. 서열이 엄격하고 계급에 따른 권한과 책임의 범위가 명확히 정해져 있는 공무원 조직에서 권한대행의 장악력과 지휘권 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권한대행의 직급을 부이사관(3급)으로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북 군위군은 지난해 11월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김영만 군수가 구속된 이후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심에서 관급 공사와 관련해 2억원의 뇌물을 받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김 군수가 오는 7일 대구고법에서 진행될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지 않을 경우 권한대행 체제가 차기 군수를 선출하는 내년 6월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부군수는 500여명의 직원을 관리하는데다 단체장의 권한까지 대행하면서도 직급이 같은 4급 간부가 군청에 4명(실장 2명·읍장 1명·보건소장 1명)이나 있어 지휘와 안정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행정의 탄력성이 떨어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등 각종 대형 사업도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한대행 체제가 6개월 이상 오래가면 그 기간이라도 직급을 3급으로 상향 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법은 인구 10만 미만의 시·군·구 부단체장은 4급, 10만~50만명은 3급, 50만명 이상은 2급이 맡도록 했다. 인구 10만명 이상 시·군·구에는 부단체장과 직급이 동일한 간부가 없어 권한대행 체제에도 지휘권 확보 등에 별 문제가 없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자치단체장이 있으면 동일 직급 간부들이 많아도 문제가 안되지만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면서 “따라서 행정안전부는 군위군처럼 군수 장기 부재 시 부군수가 권한대행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직급 체계를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김태호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委 부위원장, 서태협 관리단체 지정 본안소송 진행 촉구

    김태호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委 부위원장, 서태협 관리단체 지정 본안소송 진행 촉구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태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30일 개최된 제301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 2일차에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서 서울시태권도협회(이하 서태협) 관리단체 지정과 관련하여 서울시가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본안소송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서태협의 관리단체 지정은 2019년 4월 서울시의회의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활동과 국회의 국정감사 등 다각도의 노력을 통해 서태협의 비위사실을 밝혀낸 결과로 서울시체육회 이사회 표결을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서태협은 서울시체육회 이사회 결정에 불복하여 관리단체 지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하였으며, 최근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어 본안소송을 앞두고 있는 실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시정질문 발언을 통해 최근 서태협 관리단체 지정 관련 소송에서 서울시의 이상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서태협의 정상화를 위한 행정적 절차인 관리단체 지정에 대해 서태협이 국내 최대 로펌에 막대한 소송비용까지 지불하면서 극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반면, 서울시는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소송을 포기하려는 징후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시의회의 조사특위와 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결의된 관리단체 지정의 결과를 서울시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소송을 포기하려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고 천만 서울 시민의 대리인인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라면서 서울시의 서태협 관리단체 소송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사태의 장본인인 서태협은 지속적으로 국내 최대로펌에게 상상 이상의 법률비용을 지불하면서 이들을 방패삼아 자신들의 비위사실을 무마해왔다. 이번 가처분신청 인용과정에서도 석연찮은 부분들이 포착 되었는데, 첫째, 가처분신청이 접수된 법원이 서태협의 사무소 주소지인 남부지방법원이나 서울시체육회의 사무소 주소지인 북부지방법원이 아니라 서태협 박창식 직무대행의 주소지인 동부지방법원이었다는 점. 둘째, 가처분신청 판결이 있기 바로 직전 서태협 박창식 직무대행이 스스로 신청인에서 자신을 제외한 후 서태협만 신청인으로 남게 된 점. 셋째, 가처분신청 판결의 주심인 이종훈 판사는 경력직 판사로 채용되었는데, 채용 전 소속 로펌이 현재 서태협의 법률대리인인 로펌이었으며, 경력직 판사의 제척기간이 지나자마자 이번 사건에 배당이 된 점이다. 김 부위원장은 시정질문 발언에서 2013년도 승부조작으로 인한 한 선수의 아버지가 자살한 사건부터 독점적인 승품단 위임사무를 악용한 심사비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 승품단 심사비 수입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재원을 볼모로 한 자치구협회에 대한 겁박, 서태협 임모 고문의 조직사유화 및 무자격 임원에 대한 근거 없는 수당지급 행위, 이를 무마하기 위한 거액의 송사비 지출 등 각종 서태협의 비위사실들을 열거하면서, 서태협 관리단체 지정 본안소송의 당위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여 참석한 의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이 승부조작사건으로 인해 자살한 아버지와 홀로 남은 아들의 사연을 소개하자,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안타까움을 전하며 재발방지의 필요성에 동의하였다. 이와 더불어, 김 부위원장은 재석한 동료 의원들과 오 시장 등을 향해 이번 본안소송이 가지는 의미를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첫째,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가 지금까지 서태협의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부실한 관리를 해왔다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한편, 안하무인의 서태협에게 관리감독 기관으로서의 위엄을 보여주어 서태협의 비위행위를 근절할 수 있다. 둘째, 의회의 조사특위 활동을 거쳐 체육회 이사회를 통해 서태협을 관리단체로 지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서태협 뒤의 대형로펌과의 소송을 두려워해 소송을 포기한다면, 의회 특위에서 지적된 사안들을 서울시가 서태협의 ‘무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서태협에게 면죄부를 주게 되어 서태협은 지금보다도 더욱 통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리게 된다. 셋째, 서울시가 본안소송을 포기하게 되면 서태협의 비위행위들은 잘못된 선례로 남게 되어 다른 체육종목단체는 물론 서울시 산하기관에서 제2의, 제3의 서태협의 사태가 촉발될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세 가지 이유를 근거로 서울시는 지체 없이 서태협과의 본안소송을 진행해야 함을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세계태권도연맹 소속 시범단이 아메리칸 갓 탤런트에서 골든버저를 받는 등 전 세계에 태권도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를 관리하고 지원해줘야 할 서태협은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채우기에 급급한 실정”임을 강조하면서,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태권도인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본안소송은 많은 의미가 있으며, 본안소송 이후 서태협의 정상화를 통해 이제는 서태협의 재정이 무의미한 소송비용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분들에게 공정하게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호 부위원장은 “이번 본안소송은 단순한 소송의 성격이 아니다. 지금까지 부정과 비위행위를 일삼아 온 서태협을 도덕적으로 회귀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며, 비정상적인 서태협을 정상적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주장하면서, “이번 본안소송을 통해 서울시는 서태협에게 경종을 울리고 서울시 태권도인과 천만 서울시민의 단체로 돌려놓아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 김소영 서울시의원, 시정질문 통해 서울시향 운영 정상화 촉구

    김소영 서울시의원, 시정질문 통해 서울시향 운영 정상화 촉구

    김소영 의원(민생당, 비례)이 30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01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향 사태’ 및 방만한 재단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식적인 운영을 촉구했다. ‘서울시향 사태’는 2014년 12월, 서울시향 직원 17명이 집단적으로 박현정 전 대표이사가 성추행, 폭력, 인사전횡 등 9가지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언론에 알리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문제제기를 했던 서울시향 직원들 중 10명이 박 전 대표를 상대로 정식 고소하였으나,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오히려 박 전 대표를 고소한 직원 10명을 명예훼손을 적용해 피의자로 전환하였다. 2019년 7월 3일, 박 전 대표를 고소한 직원 10명의 단체행위에 대한 범죄사실이 확정되었으며, 이와 함께 5명이 형사기소 처리됐다. 한편, 이듬해인 2020년 2월 27일 대법원은 박 전 대표에 대한 9가지 범죄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판결했다. 서울시향의 상벌규정에 따르면 정치운동 등 집단행동으로 형사상 기소된 자에 대해 해고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서울시향은 형사기소자들에 대한 단 한차례의 인사위원회조차 개최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해당 직원들을 줄줄이 승진시켰다. 그러나 김 의원을 포함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지적이 계속되자, 지난 6월 21일 형식적인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형사기소자들의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서울시향에 직위해제자에 대한 급여지급 기준이나 출퇴근 및 근무 관련 규정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서울시향이 마련된 규정도 따르지 않고, 필요한 규정들은 아예 만들지도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방만하게 운영되는 재단에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어야 하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서울시향 사태와 관련한 서울시와 서울시향의 조사와 감사 진행을 요구했고, 지난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의 발표 및 서울시향의 공익제보자 보호 성명의 면밀한 검토와 철회를 요청했다. 더불어 본 사건 관련자들의 신속하면서 규정에 맞는 징계도 함께 요청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향의 직원 및 단원의 평가제도 미흡, 정년제도 미도입, 시간외수당 편법 수령, 연차수당 소송, 비정상적인 노사관계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본적인 상식도 통하지 않고, 규정도 지키지 않는 서울시향을 재단법인으로 유지하는 것은 시민의 의사에 반하는 일이라고 언급하며, 서울시향 운영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 검찰, 선거법 위반 김보라 안성시장 징역 8개월 구형

    검찰, 선거법 위반 김보라 안성시장 징역 8개월 구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에게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형이 구형됐다. 30일 수원지법 평택지원 제1형사부(김세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 시장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아들마저 지지 서명에 동참한 사실이 있고, 선관위 조사 당시 선거 캠프에 지지 서명서가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범죄 사실이 소명된다”며 “피고인은 불법을 저질렀음에도 혐의를 부인하고,반성하는 모습이 없어 징역형을 구형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시장 측은 “유권자 20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지지 선언은 사전에 전달받은 바 없고,안성시시설관리공단 사무실에 방문했던 것은 정책 파트너인 한국노총과 정책 논의를 하기 위해 들른 것일 뿐”이라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범죄가 증명됐다고 볼 수 없으므로 무죄가 선고되어야 한다”고 진술했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해 1월 2000여 명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서명이 포함된 지지자 명단을 작성하고,같은 해 3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안성시설관리공단 사무실을 7차례 방문해 명함을 나눠주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시장은 우석제 전 시장이 재산 신고에서 채무를 누락한 혐의로 지난 2019년 9월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후 지난해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 與, 故김재윤에 최재형 책임론, 하태경 “민주당 또다시 망발”

    與, 故김재윤에 최재형 책임론, 하태경 “민주당 또다시 망발”

    여권은 30일 전날 숨진 채 발견된 고 김재윤 전 의원을 애도하며 김 전 의원이 ‘억울한 정치적 타살’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의 추모 글을 올리며 “정권이 바뀌었지만 4년 억울한 옥살이 누명이 벗겨지지 않고, 복권이 되지 않으니 얼마나 수치스러웠겠느냐”고 밝혔다. 안 의원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임에도 1심 3년 형량에다 1년을 추가해 4년형을 선고했던 2심 판사가 감사원장으로 임명됐을 때 그는 울분을 토하며 분개했다”며 “심지어 대통령이 되려고 감사원장을 사퇴한 것을 두고 기진맥진하며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부조리하고 불공평하고 불의한 세상을 향해 몸을 던져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있었을 것”이라며 “비단 검찰과 사법부만 아니었다. 그는 정치적 타살을 당했다. 분하고 슬픈 밤”이라고 주장했다. 김광진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도 페이스북에 “황망하게 떠난 김 전 의원 명복을 빈다”며 “서울예술실용학교 총장의 횡령 사건이 갑자기 야당 의원 뇌물수수죄로 둔갑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던 그의 재판에서 1심에서 무죄로 본 것까지 유죄로 뒤집고 실형 4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사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라고 말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정치자금 관련 재판을 받으며 그는 너무나 억울해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이 무죄로 판단한 것까지 유죄로 바꿨고 실형 4년을 선고했다”며 “김 전 의원 항소심 담당판사는 최재형 전 원장이었다. 김재윤 전 의원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박진영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분하고 슬프다. 김재윤 형님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입법로비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6000만원, 추징금 540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2심 판결에서는 현금 1000만원 수수 공소사실이 추가돼 형이 가중된 징역 4년과 벌금 6000만원, 추징금 5400만을 선고받았다. 당시 2심 판사가 지난 28일 감사원장을 사퇴한 최재형 전 원장이었다. 이를두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김재윤의 죽음이 최재형에 의한 정치적 타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송영길 대표님, 민주당 ‘내로남불’ 사과 다시 하시라”며 “송 대표의 ‘내로남불’ 반성문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민주당이 또다시 망발을 시작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최 전 감사원장이 그렇게 문제가 많은 사람이면 감사원장 임명 당시엔 왜 찍소리도 안하고 찬양만 했느냐”고 반문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법관으로서의 소신에 따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 보호,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온 법조인’이라고 극찬했다. 당시 민주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최재형 감사원장 후보자는 법조계 내외에서 매우 합리적이며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분’이라고 칭송했다. 김재윤 전 의원 판결 이후의 일”이라고 꼬집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부군수의 직급을 올려라…단체장 권한대행 부군수 1인자 노릇 한계

    부군수의 직급을 올려라…단체장 권한대행 부군수 1인자 노릇 한계

    인구 10만명 미만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체장의 권한을 최소 6개월 이상 대행하는 부단체장의 직급을 현행 서기관(4급)에서 부이사관(3급)으로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체장이 구속되거나 직위를 상실하면 권한을 대행하는 부단체장의 직급이 실·국장과 같아 지휘권 보장 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30일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이 공소 제기된 후 구금상태에 있는 경우 부군수 등 부단체장이 그 권한을 대행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경북 군위군은 지난해 11월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김영만 군수가 구속된 이후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군위군의 권한대행 체제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지난해 12월 1심에서 관급 공사와 관련해 2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김 군수가 오는 7일 대구고법에서 진행될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지 않을 경우 권한대행 체제가 차기 군수를 선출하는 내년 6월까지 이어질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군의 사무를 총괄하고 500여명의 직원들을 지휘·감독함은 물론 단체장의 권한까지 대행하는 부군수와 직급이 동일한 4급 간부가 군청 내에 4명(실장 2명·읍장 1명·보건소장 1명)이나 있어 지휘체계 확보 및 조직 안정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정의 탄력성이 떨어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등 각종 대형 사업도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방자치법은 인구 10만 미만의 시·군·구 부단체장은 4급, 10만~50만명은 3급, 50만명 이상은 2급으로 보임하도록 하고 있다. 군위군의 인구는 2만여명이다. 하지만 인구 10만명 이상 시·군·구에는 부단체장과 직급이 동일한 간부가 없어 권한대행 체제에도 별 문제가 없다. 이에 따라 인구 10만명 미만의 시·군·구 부단체장이 단체장의 궐위나 구속 등으로 권한을 6개월 이상 대행하거나 예상되는 경우 그 기간에 한해 직급을 3급으로 상향 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궐위(闕位)란 사퇴 사망 등으로 직을 계속해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자치단체장이 있으면 동일 직급 간부들이 많아도 문제가 안되지만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면서 “군위군처럼 군수 장기 부재시 부군수가 권한대행 업무를 안정적·효율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직급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 이재용, 정식 재판 받는다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 이재용, 정식 재판 받는다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로 약식 기소됐던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이 결국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경찰로부터 별개의 동일 혐의 사건을 이송받은 검찰이 법원에 정식재판 회부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약식기소된 이 부회장 사건을 정식 재판에 회부하는 결정을 내렸다. 당초 검찰은 지난 4일 이 부회장을 벌금 5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그러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앞서 검찰이 약식기소한 사건과 별개의 동일 혐의 사건을 수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경기남부청은 지난 8일 이를 수원지검에 이송했고 수원지검은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다시 이송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미 약식기소한 사건에 이 사건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동종 사안의 향후 수사결과에 따라 공소장 변경 신청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해 법원에 통상절차 회부를 신청했다”면서 “신속한 수사를 통해 혐의 여부를 판단하여 공소장 및 구형 변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공익신고를 받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 부회장은 불법 투약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면서 지난 3월 검찰에 외부 전문가들이 기소 적정성을 판단하는 수사심의위원회를 신청했다. 같은 달 수심위는 수사 중단을 권고했으나 기소 여부는 찬반이 7 대 7로 갈리며 부결됐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보고 약식기소했는데, 법원이 이대로 약식명령을 발부하고 이 부회장이 벌금을 내면 그대로 벌금형이 확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인 법원이 이 사건을 정식재판에 넘겼고 이 부회장은 직접 재판에 출석해 유무죄를 다투게 됐다. 국정농단 관련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 부회장은 현재 수감중이며 불법합병과 회계부정 혐의로도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 윤석열 “반드시 정권 교체 이뤄내야”...‘X파일’엔 “출처불명”(종합)

    윤석열 “반드시 정권 교체 이뤄내야”...‘X파일’엔 “출처불명”(종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내년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무능한 세력 막고 반드시 정권교체 이뤄내야” 29일 윤 전 총장은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직에서 물러난 후 많은 분을 만났다. 한결같이 나라의 앞날을 먼저 걱정하셨다. 도대체 나라가 이래도 되는 거냐고 하셨다”며 “윤석열은 그분들과 함께하겠다.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국민, 그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총장은 현 정부의 문제점에 대해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언급한 뒤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며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인가.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현재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정치 세력은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대를 준비하고 대처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며 “이들의 집권이 연장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며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청년들이 마음껏 뛰는 역동적인 나라,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혁신의 나라, 약자가 기죽지 않는 따뜻한 나라, 국제 사회와 가치를 공유하고 책임을 다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입당 관련 질문엔 “‘자유민주주의’ 가치 동의” 이날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관련 질문에 “자유라는 가치에 있어 국민의힘과 (제 가치관과)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저는 굉장히 자유를 중시한다”면서 “우리 인류 역사를 보더라도 자유가 보장된 도시는 번영을 이뤘고 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자유라는 것은 내 자유뿐 아니라 그 공동체 시민들의 자유도 함께 중요하고, 연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이 인간 존엄의 가치이고 헌법 정신”이라며 “공공정책에선 복지로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자유라는 가치에 있어 자신과 같은 생각임을 언급한 뒤 “국민의힘 지지자가 아니더라도, 지성과 상식을 가지고 국가 운영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자유 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시리라 생각하고, 여기 안에 진보와 보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출처 불명 ‘X파일’,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 윤 전 총장의 각종 의혹이 정리된 문건으로 알려진 이른바 ‘X파일’ 논란에 대해서는 “출처 불명의, 아무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시중에 유포한다든가 하면 국민께서 다 판단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검증은 합당한 근거와 ‘팩트’에 기초해서 이뤄지는 것이 맞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X파일’ 내용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하며 “국민 앞에 선출직 공직자로 나서는 사람은 능력과 도덕성에 대해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X파일’이 근거 없는 문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저의 국정 수행 능력이나 도덕성과 관련해서 합당한 근거를 갖고 (의혹을) 제시하면, 국민이 궁금하지 않도록 상세하게 설명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장모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 말한 적 없어” 장모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10원 한 장 남에게 피해를 준 적 없다’고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표현을 한 적이 없다”며 “법 집행에 절대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일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6일 윤 전 총장이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장모가 남에게 10원 한 장 피해 준 것이 없다”고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0일 정 의원은 “사석에서 언급한 것이 전하는 과정에서 표현이 와전됐다”며 “사건의 유무죄 여부와 관계없이 장모 사건이 사건 당사자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준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 질의에는 “어느 정도 공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현직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하면서도 사면 요구에 대한 정서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사면 문제는 법을 적용하는 문제가 아니고 국민들의 민심을 살펴서 정치적으로 결단해야 할 문제로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두 전직 대통령이 연세도 있고, 또 여자분인 대통령의 장기 구금에 대해 안타까워 하는 국민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저 역시도 그런 국민들 생각에 어느 정도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이재용 씨는 사면 문제가 아니라 형기 상당 부분을 지금 그 경과를 했기 때문에 가석방 문제가 논의되는 거 같고 그건 제가 볼때 절차 따라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마음에 든다” 수능 수험생에게 문자 보낸 교사…법원 “정직 3개월 타당”

    “마음에 든다” 수능 수험생에게 문자 보낸 교사…법원 “정직 3개월 타당”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감독관을 하면서 알게 된 수능 수험생의 연락처로 “마음에 든다”고 사적으로 연락해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교사가 징계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에서는 이를 타당하다고 봤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판사 안종화)는 고등학교 교사 A씨가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18년 11월 15일 수능 감독관 업무를 하고 열흘 뒤 고사장 수험생 B씨에게 “B씨가 마음에 든다”, “상황이 웃기긴 한 데 저 되게 순박한 사람이다”, “나이도 비슷하고 대화 나눠보는 건 어떠냐”고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에 B씨는 A씨를 수사기관에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 2019년 5월 ‘수능시험 감독을 하면서 알게 된 연락처로 B씨에게 메시지를 발송해 개인정보처리자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목적 외 용도로 이용했다’는 공소사실을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1심은 2019년 12월 A씨가 개인정보를 이용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처벌 규정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지난해 10월 15일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해 3월 A씨가 국가기관의 권위를 이용해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했으며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 비밀 엄수의 의무, 품위 유지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수능 감독을 하며 연락처를 알게된 게 아니라 우연히 B씨가 카페에서 포인트 적립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됐다”며 “정직 3개월 처분은 지나치다”고 행정소송을 냈다. 아울러 A씨는 “문자메시지가 B씨에게 공포심을 주거나 심각한 위협을 줬다고 보기 어렵고 B씨가 연락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자마자 연락을 중단했다”며 “언론에는 고등학생에게 연락을 한 것처럼 보도됐으나 실제 B씨는 30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카페에서 포인트를 입력할 경우 휴대전화번호 중 끝자리 4개 숫자만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A씨가 감독관의 지위에서 B씨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것이 맞다고 봤다. 이어 “B씨는 A씨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알고 있고 이를 이용해 연락까지 해온 사실에 상당한 불안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 분명하다”며 “B씨는 이로 인해 사용하던 휴대전화번호까지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교원의 품위손상행위는 본인은 물론 교원사회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교원에게는 보다 엄격한 품위유지의무가 요구된다”며 “A씨의 비위행위의 경위와 경과를 보면 품위유지의무 위반 정도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 ‘한동훈 독직폭행’ 정진웅, 오늘 결심공판…정 차장 “무죄” 주장

    ‘한동훈 독직폭행’ 정진웅, 오늘 결심공판…정 차장 “무죄” 주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에 대한 1심 재판이 28일 마무리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이날 오전 10시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 차장검사의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29일 ‘몸싸움 압수수색’ 사건이 벌어진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독직폭행이란 공무원이 지위나 직무를 남용해 저지른 폭행을 말한다.이날 공판에서는 먼저 검찰이 정 차장검사를 상대로 피고인 신문을 30분가량 진행한 뒤 최종 의견을 진술할 계획이다. 검사의 최종 의견에는 형량에 관한 의견인 구형도 포함된다. 이어 정 차장검사 측 변호인의 최후변론과 피고인 정 차장검사의 최후진술이 진행된다. 정 차장검사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받았던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그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 검사장의 고소를 접수한 검찰은 수사 끝에 정 차장검사의 독직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해 10월 기소했다.정 차장검사는 한 검사장의 증거인멸 시도를 막으려다가 중심을 잃었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한 검사장은 이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제보하라”고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협박하는 과정에 공모한 의혹을 받았으나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법조계·학계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대로 이 기자만 기소했고, 이 기자의 공소장에 한 검사장을 공범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정 차장검사는 최근 발표된 중간간부급 인사에서 울산지검 차장검사로 이동한다.
  • ‘24년간 성폭행’ 계부이자 남편 살해한 프랑스 여성, 재판 끝 석방

    ‘24년간 성폭행’ 계부이자 남편 살해한 프랑스 여성, 재판 끝 석방

    12살 때부터 자신을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아내로 삼아 24년간 학대해 온 계부이자 남편. 끔찍한 세월을 안긴 그 남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프랑스 여성이 재판 끝에 석방됐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동부 사온에루아르 지방법원은 남편 다니엘 폴레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발레리 바코(40)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이 중 3년의 집행을 유예했다. 재판 전 구치소에서 이미 1년간 수감 생활을 했던 바코는 이날 선고와 동시에 자유를 얻게 됐다. 재판부는 바코가 오랜 세월 겪어온 두려움을 인정한다고 했고, 앞서 검사 측도 논고에서 바코를 감옥으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 바코는 자신의 계부이자 전 남편인 25살 연상의 다니엘 폴레트를 2016년 총으로 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12살 때부터 성폭행, 4번의 임신…어머니는 외면바코는 12살 때 계부였던 폴레트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폴레트는 1995년 근친상간 혐의로 수감돼 3년간 옥살이를 했다. 그러나 폴레트가 복역을 마치고 돌아오자 지옥은 다시 펼쳐졌다. 폴레트는 바코를 성폭행했고 둔기로 때리며 구타했다. 지난달 출간한 회고록 ‘모두가 알았다’에서 바코는 “폴레트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집으로 돌아와 함께 사는 것을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썼다. 바코의 어머니는 함께 살면서도 딸이 임신하지 않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계속된 성폭행으로 바코는 계부의 아이를 네 번이나 가져야 했고, 급기야 폴레트는 바코를 아내로 삼았다. “모두가 알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알코올 중독이었던 폴레트는 바코의 자녀들도 수시로 때렸고, 바코를 성매매업자에게 넘기기도 했다.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권총으로 협박했다.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지옥 같은 나날 속에서 바코는 중대한 결심을 했다. 19세가 된 셋째 딸이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바코 역시 딸이었을 당시에 성폭행을 당했기에 폴레트의 관심이 딸 칼린에게 가는 것을 경계했다. 걱정은 현실이 됐다. 폴레트는 딸 칼린에게 침대에 같이 눕자고 쓰다듬고, 속옷을 입고 있는지 물었다. 딸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바코는 딸이 자신과 같은 비극을 겪지 않게 하고 싶었다. 그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회고록에 썼다. 그리고 지난 2016년 3월 폴레트를 권총으로 쐈다. 바코는 회고록에서 “나 자신을 지키려고 했을 뿐”이라면서 “내 삶과 내 아이들의 삶을 지키는 것,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고 했다. 재판에서 아이들은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라며 어머니의 무죄를 주장했다. 석방 결정되자 박수…“새롭게 싸울 시간” 이날 판사의 선고에 방청석에서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오자 바코는 자신이 석방된다는 것을 알고 잠시 실신하기도 했다. 법원을 나설 때에도 바코는 여성단체 활동가를 비롯한 시민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바코는 “법원과, 나를 지지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이제는 다른 모든 여성과 부당한 대우에 맞서 새롭게 싸울 시간”이라고 말했다. 바코의 재판은 ‘자클린 소바주 사건’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자클린 소바주는 알코올 중독인 남편과 47년 동안 결혼생활을 하면서 상습적으로 성폭행과 구타를 당했다. 학대를 당하던 아들이 2012년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자 소바주는 다음 날 남편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소바주는 2014년 10월 살인죄가 인정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가, 2016년 12월 프랑수아 올랑드 당시 프랑스 대통령에게 완전 사면을 받고 석방됐다.
  • 폭력 일삼는 남편 살해한 발레리 바코 풀려났다, 프랑스 검찰과 법원 관용

    폭력 일삼는 남편 살해한 발레리 바코 풀려났다, 프랑스 검찰과 법원 관용

    한때 의붓아버지였다가 나중에 강제로 결혼한 남편으로부터 끔찍한 폭행을 견디다 못해 살해하고 만 프랑스 여성 발레리 바코(40)가 풀려났다. 프랑스 중동부 샬롱쉬르손 지방법원 재판부는 25일(현지시간) 4년 징역 가운데 3년 집행을 유예하겠다고 선고해 이미 구치소에서 일년 이상 구금돼 있던 바코가 즉각 석방될 수 있도록 했다. 방청석과 법원 밖에 모여 있던 여성 운동가들과 지지자들은 “브라보”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앞서 에릭 질레 검사는 결심 공판 도중 “형사법원은 문명화된 가치관을 대변한다. 그중에서도 으뜸 가치는 생명의 보호다. 만약 사람들이 정의를 각자의 손으로 취하려 한다면 모든 사람이 다른 이들과 전쟁을 벌이게 된다”며 그녀는 유죄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4년을 구형했다. 질레 검사는 바코를 수감해서 더 이상 누군가를 보호할 수도 없으며 그녀가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성도 극히 적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결과적으로 검찰 구형량과 같은 입장을 취한 셈이 됐다. 잘레 검사가 유죄라고 주장하며 구형하는 내용을 들은 순간 바코는 오열하며 힘없이 비틀거렸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미 70만명 넘는 이들이 그녀의 석방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다. 하지만 검찰의 이례적인 구형에도 그녀의 변호인 나탈리 토마시니는 법원 밖에서 취재진에게 “피고인이 즉각 자유의 몸이 된다고 해도 5년 구형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그녀에게는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매맞는 여성 증후군(battered-woman syndrome)’ 변론이 캐나다에서는 정당방위의 한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더했다. 변호인들은 실신한 바코가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휴정한 뒤 속개된 공판 도중 그녀가 의붓아버지였다가 나중에 임신하는 바람에 억지로 결혼한 남편이 25년 동안 폭력을 휘둘러왔는데 다음 차례는 딸이 될 것이란 두려움 때문에 남편에 방아쇠를 당겨야 했다고 변호했다. 바코가 처음 의붓아버지 다니엘레 폴레트에게 당했을 때 겨우 열두 살이었다. 1990년대 폴레트는 성폭행 혐의로 감옥에 보내졌지만 2년 반 만에 다시 집에 돌아와 괴롭혔다. 첫 애를 임신했을 때 열일곱이었다. 억지로 25세 연상의 그와 결혼해야 했다, 아이를 넷이나 낳았다. 그런다고 나아지지 않았다. 남편은 아이들 양육비에 보태라며 그녀에게 가족들이 이용하는 미니밴 뒷좌석에서 성매매를 14년이나 시켰다. 머리에는 권총을 들이대면서. 결국 2016년 3월 성매매 고객을 불편하게 했다며 둘이 싸움을 벌였고 남편 총을 빼앗은 바코는 방아쇠를 당겼다. 지난달 발간된 바코의 책에는 “늘상 두려웠다”는 대목과 “끝을 내고 싶었다”는 대목이 나온다. 살해한 이듬해 10월에야 체포됐고 살인 혐의를 자백했다. 그러자 6만명 이상이 석방하라는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다. 프랑스 전역에서 여성을 상대로 저질러지는 끔찍한 폭력에 대한 논쟁이 점화됐음은 물론이다. 이 사건은 다른 프랑스 여인인 자클린 소바주와 아주 유사한 사건으로 여겨졌다. 그녀도 무려 47년 동안 폭력을 일삼은 남편을 살해한 뒤 수감됐으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사면을 받고 징역 10년형을 2년만 복역하고 풀려났다.
  • 끔찍한 기억, 망가진 몸뚱이…복지원 나와서 노숙인 됐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끔찍한 기억, 망가진 몸뚱이…복지원 나와서 노숙인 됐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5> 1983~1987, 형제원 강제수용된 연생모씨 진술서‘낡은 옷 입었다’며 경찰이 형제원 보내모진 구타와 벌레 섞인 밥, 밤이면 성폭행 위협버스비 1만원 받고 퇴소 후, 서울역 노숙자 됐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망가진 제 인생, 누가 보상하나요” 홀로 쓸 수 없던 탄원서 “피고 대한민국은 형제복지원 피해자의 피눈물을 배상하라!” 지난달 20일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의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중앙지법 앞. 구호를 외치던 한 남성이 구석으로 가 주저 앉아 눈물을 훔쳤다. 열다섯 나이에 형제복지원에 끌려가 1983년부터 1987년까지 수용된 연생모(53)씨다. 청소년기를 형제복지원에서 보낸 연씨는 구타와 성폭력, 굶주림에 시달렸다. 어느 날엔 벌레가 섞인 밥을 먹었고 어느 날엔 밥알 한 웅큼으로 허기를 달랬다. 열아홉, 연씨는 단돈 만원을 받고 형제복지원에서 퇴소했다. 시설 안에서의 인권유린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형제복지원이 폐쇄되자 쫓기듯 나오게 된 것이다.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됐지만 새 삶을 살기엔 이미 몸도 마음도 상처가 깊었다. 연씨는 서울역과 영등포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오래했다. 연씨의 사례는 특별하지 않다. 이향직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 대표는 “부산역 앞에서 형제복지원 진상규명을 위한 길거리 서명을 받았을 때 역 앞에 머무는 노숙인들로부터 ‘나도 형제복지원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4년 간의 형제복지원 생활로 인한 트라우마는 수십 년간 계속됐다. 쉰이 넘은 연씨는 지금도 불을 끄고는 잠에 들지 못한다. 시설에서의 일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숨이 가빠진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면서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그는 지옥을 겪었다. 결국 그의 진술서는 다른 피해자들의 도움으로 쓰여졌다. 아래는 연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연생모 진술내용: 판사님께 호소 드립니다. 저는 1983년 8월 어느 날, 부산에 놀러 갔다가 낡은 옷을 입고 돌아 다닌다는 이유로 경찰관에게 잡혀서 형제복지원 차량에 집어 던져졌습니다. 그 길로 형제복지원에 입소했습니다. 입소일부터 퇴소하는 날까지 매일 모진 구타와 고문과 같은 기합을 견뎌야 했습니다. 형제복지원 아동소대에서 한 달 동안 밥 먹고 선착순을 시켜서 물과 한 웅큼씩 손에 움켜진 밥알들로 버티기도 했습니다. (선착순대로 소대에 들어오는 순서 10등 안에 들면 안 맞고, 11등부터는 몽둥이 찜질에 몇시간 동안 고문 같은 기합을 당해야 하는 것) 각종 벌레들이 뒤섞인 음식들도 살기위해 먹어야 했고 밤에는 조장들의 성노리개가 되기도 했습니다. 1987년에 형제복지원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서울행 버스비라고 지급된 1만원을 받아서 퇴소할 수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퇴소 이후에는 서울역과 영등포역 주변에서 오랜기간 길에서 노숙생활을 했습니다. 지금은 사회단체의 주선으로 서울 신림동(원룸)에 입주하여 살고있으나, 어린시절 온몸을 구타당해 나타나는 골병들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심각한 허리통증(디스크)이 저를 괴롭히고 있고, 밤에 불을 끄고는 잠을 못자고 수시로 과거의 기억이 생각나면서 숨이 막히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트라우마 증상으로 인하여 신경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습니다. 배운것도 없고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몸뚱이로 인하여 직장도 다닐 수 없는 상태라서 너무나 빈곤하게 살고 있습니다. 형제복지원에서 차단당한 제 인생을 국민의 마지막 보루인 법원을 통하여 배상받기 위해 소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정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 연생모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굶기고 대소변 먹여”…8살 딸 살해 친모·계부 징역 30년 구형

    “굶기고 대소변 먹여”…8살 딸 살해 친모·계부 징역 30년 구형

    8살 딸을 학대하다 끝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친모와 계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딸이 사망하기까지 제대로 된 식사도 주지 않았던 부부는 대소변을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 심리로 2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A(28)씨와 남편 B(27)씨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친모와 계부로서 양육할 의무를 저버린 채 어린 피해자에게 기본적인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며 “피해 아동의 대소변 실수를 교정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주먹과 옷걸이로 온몸을 마구 때리고 대소변을 먹이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런 방어 능력이 없는 아이가 느꼈을 공포는 감히 가늠할 수 없다”며 “학대를 모두 지켜봤던 (피해 아동의 오빠인) 아들의 정신적 트라우마는 누가 보듬어 줄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날 A씨는 구속 후 출산한 신생아를 안고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최후변론을 통해 “(죽은) 아기한테 미안하다”며 “큰 아이도 (보호)시설로 가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B씨도 “딸 아이를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혼냈지만, 돌이켜보니 하지 말았어야 할 명백한 학대였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절대 딸 아이가 죽기를 바라거나 그걸 예상하면서까지 혼낸 건 아니었다”며 “(죽은) 딸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평생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3월 2일까지 인천시 중구 운남동 주거지에서 8살 된 딸 C양이 대소변 실수 등을 한다는 이유로 총 35차례에 걸쳐 온몸을 때리고, 식사를 제대로 챙겨주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망 당시 C양은 얼굴과 팔, 다리 등 온몸에 멍 자국이 있었다. 또 영양 결핍으로 인해 심각하게 야윈 상태였다. C양의 몸무게는 또래보다 10㎏가량 적은 15㎏ 안팎으로 추정됐다. 또 초등생인데도 사망 전까지 기저귀를 사용한 정황도 발견됐다. A씨 부부는 2018년 1월 C양이 이불 속에서 족발을 몰래 먹고 뼈를 그냥 버렸다는 이유로 1시간 동안 양손을 들고 벽을 보고 서 있게 하면서 학대를 시작했다. 이후 아이가 거짓말을 하거나 대소변 실수를 했다며 주먹이나 옷걸이로 마구 때리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다. 지난해 8월부터는 반찬 없이 맨밥만 주거나, 하루나 이틀 동안 식사나 물을 전혀 주지 않고 굶기기도 했다. 이러한 학대로 C양은 지난해 12월부터 스스로 밥을 먹지 못하고 안색이 변할 만큼 건강이 나빠졌다. C양이 사망하기 이틀 전, A씨는 딸이 옷을 입은 채 거실에서 소변을 보자 속옷까지 모두 벗긴 채 찬물로 샤워를 시켰다. 이후 딸의 몸에 묻은 물기를 제대로 닦아주지 않고 방치했고, B씨는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는 C양을 보고도 거실에서 게임을 했다. A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양과 아들을 낳았으며 2015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2017년 B씨와 재혼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딸을 학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은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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