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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쌍특검’·정의 ‘50억 클럽’… 특검 우선순위 신경전

    민주 ‘쌍특검’·정의 ‘50억 클럽’… 특검 우선순위 신경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이른바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도입을 위해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 가운데 양당 사이에 우선순위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장동 특검을 놓고 민주당, 정의당 간 입장 차가 분명하다. 민주당은 대장동 특검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의혹까지 거슬러 올라가 윤석열 대통령을 몸통으로 지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의당은 곽상도 전 의원이 무죄 판결을 받은 ‘50억 클럽’ 실체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입장 차가 좀더 뚜렷하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에 사활을 거는 반면 정의당은 검찰의 김 여사 소환조사가 먼저란 입장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김 여사의 특검 일정은 민주당의 계획”이라며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의도도, 의사도 없다는 게 확인된다면 그때 국회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나는 정의당이 정치공학적 접근을 안 할 거라 생각한다. 특정 사안에 대해 정치적 유불리의 문제를 갖고 접근하면 그건 공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오히려 진짜 50억 클럽에 대해 특검하고 싶다면 법이 정한 절차대로, 그다음에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특검을 하자고 해야 순수성이 더 확인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과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방탄 국회’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선명성 경쟁에 나서야 할 정의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비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정의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장 수석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장동 특검 추진 시 50억 클럽 당사자 그 누구도 배제하지 말 것 ▲ 비교섭단체가 추천하는 특검으로 추진할 것 등 2가지 조건을 민주당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양대 정당이 아닌 비교섭단체(정의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 3당의 합의를 통해 2명의 ‘50억 클럽’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 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법을 14일 의원총회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내심 불편해하면서도 정의당을 지속적으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정의당의 협조를 구하고자 정의당의 최우선 입법과제인 ‘노란봉투법’을 고리로 논의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진 수석부대표는 MBC에서 “노란봉투법과 김건희 특검이 서로 연계돼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민주,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전망 속 “비명계 이탈 관건”

    민주,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전망 속 “비명계 이탈 관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조만간 국회 본회의에 제출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해당 안건이 부결될 거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일부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지도부에서는 애당초 ‘부결을 당론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표면화하는 모습이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당내 의견을 모으고 확인할 생각인데, 마땅히 부결하는 것이 당의 총의일 것”이라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역시 체포동의안에 대한 당내 입장은 부결로 기울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비명계의 이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김남국 의원은 “‘수사 자체가 정당성이 없다’, ‘경쟁했던 후보를 죽이는 정적 제거’, ‘야당 탄압 수사’라며 부당하다는 게 많은 의원 의견”이라며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서 불구속 상태에서 다툴 수 있게 하는 게 헌법정신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신 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명계가 이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건 사실”이라면서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부결 쪽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했다. 반면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체포동의안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긴 쉽지 않을 거 같고, 이탈표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거나 하는 얘기를 선제적으로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불체포특권에 대한 의원 특권을 내려놓자’는 입장을 고수하며 체포동의안 찬성을 시사했다. 이정미 대표는 “체포동의안은 법안의 영장실질심사를 다루는 과정이기 때문에 범죄 유무를 국회가 판단해서 체포동의안을 받으라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체포 특권 폐지는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공약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노웅래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에도 소속 의원 6명이 모두 찬성한 바 있다.
  • 與 “김건희 특검, 웃음만 나온다”…야 3당 ‘특검 공조’ 예의주시

    與 “김건희 특검, 웃음만 나온다”…야 3당 ‘특검 공조’ 예의주시

    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검’ 요구에 “명분 없는 방탄 특검”이라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과 관련해선 야 3당의 공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때 수사할 땐 언제고 인제 와서 특검하자고 (하는가)”라며 “박범계 의원이 (피켓을) 들고 있는 것을 보니 저는 참 웃음이 나왔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줄곧 요구해온 ‘대장동 특검’은 이미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입장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수사받는 당사자가 마치 쇼핑하듯이 수사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는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 중에는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는 2021년 당 차원의 징계 직전 탈당한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무죄 판결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께서 30대 초반 자녀에게 50억원 (퇴직금 명목으로) 간 부분 무죄를 납득 못 하는 거 같다”며 “판결문도 보고, 논의되는 것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을 보니 검사의 봐주기 수사인지, 무능에서 비롯된 건지 판사의 봐주기 판결인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어이없는 수사이고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정의와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횡령 혐의로 1심에서 1500만원 벌금형을 받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한 특검 요구도 나왔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국(전 법무부 장관)보다 윤미향의 죄질이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권 검찰에 의해 수사되고 기소되어 무려 2년 반 전에 기소된 사건인데, 당시 검사들이 일부러 그랬든 실력이 없어서 그랬든 제대로 수사하지 못했다고 본다”며 ‘윤미향 특검’을 거론했다.
  • 대법 “새 증거 없는 2심, 1심 판단 뒤집으면 안 돼”

    대법 “새 증거 없는 2심, 1심 판단 뒤집으면 안 돼”

    2심에서 새롭게 드러난 증거 없이 1심에서 이미 조사한 증거만으로 1심 판단을 뒤집을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 징역 4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3월 자기 집에서 연인 B씨에게 필로폰 0.05g을 주사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B씨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한 진술에 일관성이 없어 믿기 어렵다는 게 판단 근거 중 하나였다. 두 사람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을 당시 B씨는 수사기관에 ‘완강한 거부를 하지 않은 것을 반성한다’는 내용의 자필 반성문을 제출해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A씨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B씨는 “A가 내게 필로폰을 투약한 일이 없고, 범행 당일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추가로 증거가 제출된 게 없는 상태에서 변론을 마친 뒤 1심을 파기하고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B씨가 수사기관에서 자백한 것을 주된 증거로 달리 본 것이다. 대법원은 “수사기관에서의 B씨 자백은 피고인이 아닌 이의 진술을 기재한 전문 증거에 불과해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원심이 1심 판단을 뒤집으려면 충분하고도 납득할 만한 현저한 사정이 나타나야 하는데, 원심이 지적한 사항은 모두 1심에서 고려한 정황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단독]남욱 “김만배가 ‘넌 너의 길을 가라’더라”…끝내 ‘李 연루’ 부인할 듯

    [단독]남욱 “김만배가 ‘넌 너의 길을 가라’더라”…끝내 ‘李 연루’ 부인할 듯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열쇠를 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관련 공판 당시 남욱 변호사를 만나 “넌 너의 길을 가라”고 말했다고 남 변호사가 13일 밝혔다. 남 변호사 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루 의혹을 폭로하는 상황에서 본인은 끝까지 ‘입을 닫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지난해 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회복한 뒤 지난달 재개된 공판에서 남 변호사를 만났다. 김씨는 당시 휴정 시간에 인사를 건넨 남 변호사에게 “너는 너의 길을 가, 처음에 네가 얘기했던 대로 가라. 알아서 잘 방어해”라는 취지로 말했다. 남 변호사 “김씨가 ‘네가 독하게 말해 곤란하다’더라” 주장 이어 남 변호사가 “몸은 괜찮으냐”고 묻자 그는 “피를 많이 흘려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네가 너무 독하게 얘기해서 형이 곤란해. 힘들어”라고 답했다고 한다. 또 김씨는 지난 8일 곽상도 전 의원이 50억원 뇌물 혐의 무죄 선고를 받았던 법정에서도 남 변호사와 조우했다. 당시 김씨는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남 변호사에게 “수고했다. 고생했네”라고 말한 뒤 퇴장했다고 한다. 이러한 김씨의 행동과 발언 등을 종합하면 김씨는 이 대표 측의 ‘대장동 수익 약정 의혹’과 관련한 기존 입장을 향후 공판에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은 석방된 이후 천화동인 1호 수익과 이 대표 측 관련성을 폭로해왔지만 김씨는 “이 대표 측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대장동 의혹 ‘키맨’김씨, 정진상과 잦은 통화에도 비리 의혹 부인 실제 김씨는 대장동 일당과 대화하며 “이 대표 측을 위해 천화동인 1호에 숨은 몫을 떼어 놨다”라고 발언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검찰 조사 과정에서는 “지분에 대한 불만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허언’을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장동 수익 배분 논의가 오가던 시기인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김씨와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간 통화가 급격하게 늘어난 점을 의심하고 있다. 정 전 실장이 천화동인 1호를 ‘저수지’로 언급하기도 한 만큼 지분 논의와 관련한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김씨는 “대장동 사업과 지분을 논의한 적은 없고 당시 이 대표의 대선 출마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고 실세인 정 전 실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통화를 많이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당·정의당 쌍특검 두고 신경전… 민주 “김건희 특검 먼저” vs 정의 “대장동이 더 중요”

    민주당·정의당 쌍특검 두고 신경전… 민주 “김건희 특검 먼저” vs 정의 “대장동이 더 중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이른바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도입을 위해 본격적인 협의에 나선 가운데 양당 사이에 우선순위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장동 특검을 놓고 민주당, 정의당 간 입장 차가 분명하다. 민주당은 대장동 특검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의혹까지 거슬러 올라가 윤석열 대통령을 몸통으로 지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의당은 곽상도 전 의원이 무죄 판결을 받은 ‘50억 클럽’ 실체에 대한 분명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입장 차가 좀 더 뚜렷하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에 사활을 거는 반면 정의당은 검찰의 김 여사 소환조사가 먼저란 입장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특검 일정은 민주당의 계획”이라며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의도도, 의사도 없다는 게 확인된다면 그때 국회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정의당이 정치공학적 접근 안 할 거라 생각한다. 특정 사안이 누구에게 정치로 유불리의 문제를 갖고 접근하면 그건 공정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오히려 진짜 50억 클럽에 대해 특검하고 싶다면 법이 정한 절차대로, 그다음에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특검을 하자고 해야 순수성이 더 확인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과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방탄 국회’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 대표 검찰 수사에 맞서 김건희 특검 주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선명성 경쟁에 나서야 할 정의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비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정의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장 수석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장동 특검 추진 시 50억 클럽 당사자 그 누구도 배제하지 말 것 ▲ 비교섭단체가 추천하는 특검으로 추진할 것 등 2가지 조건을 민주당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정의당을 지속적으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정의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정의당의 최우선 입법과제인 ‘노란봉투법’을 고리로 논의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이 정의당과 이번 임시국회에서 ‘노란봉투법’ 처리에 공조하며 특검법과 노란봉투법을 ‘품앗이’ 할 수 있어서다. 다만 진 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노란봉투법과 김건희 특검이 서로 연계돼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김건희 특검법 추진의 전제조건이라든지 서로 연계되어 있다든지 하는 것은 전혀 있지 않은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 검찰, 곽상도 ‘아들 50억 뇌물 무죄’ 판결에 항소

    검찰, 곽상도 ‘아들 50억 뇌물 무죄’ 판결에 항소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법원 판단에 불복해 13일 항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곽 전 의원의 1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에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1심 판결 중에 제반 증거와 법리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사회통념과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항소심에서 적극적으로 다툴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아들 병채 씨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0억여원, 추징금 25억원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50억원이 알선 대가나 뇌물이 아니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항소에 앞서 이날 오전 기소와 공소 유지를 담당하던 1차 수사팀 4명으로부터 판결 분석 결과와 향후 공소 유지 계획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고형곤 4차장검사와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이 배석했으며, 향후 공소 유지 대책과 ‘50억 클럽’ 등 관련 사건 수사 방향을 논의했다.검찰은 1심 판단을 뒤집기 위해 공소 유지 인력도 확충하기로 했다. 앞서 정치권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검찰을 비판한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를 1심 재판부가 무죄로 판단한 것과 관련해 “백번 양보해서 뇌물 입증에 자신이 없었으면 정치자금법 위반은 검토나 해 보고 기소했는지, 공소장 변경은 검토나 해 봤는지”라며 “검사의 봐주기 수사 인지, 무능에서 비롯된 것인지, 판사의 봐주기 판결인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시장은 “어이 없는 수사이고 판결”이라며 “그 검사 사법시험은 어떻게 합격했나. 검사가 이러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말도 나온다”라고 힐난했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곽 전 의원의 50억 뇌물 무죄 판결 사건은 검찰의 의도적인 무능이 부른 사법 정의 훼손 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아저씨 집 가자” 초등생 여아 유인한 50대…1심 ‘무죄’

    “아저씨 집 가자” 초등생 여아 유인한 50대…1심 ‘무죄’

    초등학생 여아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무죄를 선고 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박소연 판사는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게 최근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13일 오후 8시쯤 막걸리를 사러 나왔다가 송파구 편의점 앞 노상에서 라면을 먹고 있던 초등생 B(12)양을 보고 “아저씨 집으로 가자”고 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양에게 다가가 ‘왜 길거리에서 라면을 먹느냐’, ‘집이 근처냐’ 등을 물어본 뒤 “갈 곳이 없으면 편의점에서 사고 싶은 물건을 사서 아저씨 집으로 가자”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저씨가 추우니 아저씨 집에 가서 외투를 가져와야겠다. 아저씨 집에 같이 가자”고 재차 말했으나 B양은 거절했다. 검찰은 초등생인 피해자가 제안에 응하지 않아 미수에 그쳤을 뿐 남성에게 아동을 유인할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기소했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B양이 걱정되고 안쓰러웠을 뿐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A씨와 B양의 진술이 일치하는 점 등을 고려해 A씨의 행동이 미성년자 유인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미성년자 유인죄는 기망, 유혹 같은 달콤한 말로 미성년자를 꾀어 현재의 보호 상태로부터 이탈하게 해 자기 또는 제3자의 사실적 지배 하에 옮기는 것이다. 재판부는 처음에는 A씨가 ‘B양의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했고, B양이 이를 거절하며 집에 들어가지 않고 놀이터에 갈 것이라고 답변하자 ‘그렇다면 놀이터에 데려다주겠다’고 한 부분에 대한 진술이 일치한 점에 주목했다. 박 판사는 “A씨는 성범죄로 처벌 받은 전력이 없고, B양도 A씨가 자신의 몸을 만진 사실은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단지 B양을 걱정하고 안쓰러워하는 마음에 공소사실에 기재된 대로 말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 이재명에 이어 김두관도 윤미향에 사과 “마녀사냥에 침묵”

    이재명에 이어 김두관도 윤미향에 사과 “마녀사냥에 침묵”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1심에서 혐의 대부분에 무죄 판단을 받은 데 대해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윤 의원을 향해 “의심해서 미안하다”고 공개로 사과한 바 있다. 김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에 ‘윤미향 의원께 드리는 사과문’을 통해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봉변을 당할지 두려워 보수언론의 윤미향 마녀사냥에 침묵할 때 부끄럽게도 저도 예외가 아니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이어 그는 “윤미향에 대한 공격이 윤미향이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일본의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활동에 대한 공격이라 굳게 믿었지만 더 이상 윤미향 의원을 옹호하는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페이스북에 두 차례에 걸쳐 지지입장을 밝힌 뒤 평생 먹은 욕보다 더 많은 욕을 먹었고 심지어 ‘김두관의 정치생명은 끝났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만나는 분마다 ‘왜 쓸데없는 짓을 하느냐’는 힐난을 했다”며 “저도 흔들렸다. 소신을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데 저에게 쏟아지는 비난 앞에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사실로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공개해서 망신을 주는 정치검찰의 악행은 수사가 아니라 범죄다. 정치검찰의 이런 범죄행위는 지금, 이재명 대표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검찰과 언론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다시 한번 윤미향 의원께 사과드리며 다시는 검찰과 언론의 마녀사냥에 속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본다”고 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윤미향 의원을 악마로 만든 검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8개 혐의 징역 5년 구형. 2년 반 재판 후 7개 무죄 1개 벌금”이라고 적었다. 이어 “인생을 통째로 부정당하고 악마가 된 그는 얼마나 억울했을까”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검찰과 가짜뉴스에 똑같이 당하는 저조차 의심했으니…”라고 쓴 뒤 윤 의원에게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다시 정신 바짝 차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의연 이사장 활동 당시 기부금 횡령 등 8개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윤 의원은 지난 10일 1심에서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고, 나머지 7개 혐의에 대해선 무죄 판단을 받았다.
  • 박홍근 “‘눈 떠보니 후진국’…尹정부 9개월 총평”

    박홍근 “‘눈 떠보니 후진국’…尹정부 9개월 총평”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3일 출범 9개월을 넘긴 윤석열 정부에 대해 “살기 위해 매일 포기를 거듭해야 하는 ‘눈 떠보니 후진국’, 바로 윤석열 정부 9개월의 총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생·경제 참사, 외교 참사, 안보 참사, 안전 참사, 인사 참사까지 윤석열 정부의 ‘5대 참사’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무능과 무책임을 오만한 통치로 돌파하려 한다는 점이고 위기의 대한민국의 문제는 윤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외교·안보 현안과 관련해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 등을 거론하면서 “안보는 보수라더니, 지금의 안보 상황은 어느 정권보다 불안하다”며 “외교의 꽃이라는 정상외교가 ‘대통령 리스크’로 덮이다 보니 국민 전체가 트라우마에 빠질 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굴종적 친일 외교는 국민 전체를 모욕하고 있다”며 “국민은 정부의 도 넘은 친일 행보에 ‘윤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묻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도 거론하며 “안철수 후보만 사라지면 ‘국민의힘 판 오징어게임’이 완성된다. ‘오징어게임 프런트맨’ 윤 대통령의 공포 정치가 너무나 섬뜩하다”며 “여당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여기는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여전히 ‘검사들의 대장’ 노릇을 하고 있다”며 “불통과 독선을 버리고 소통과 화합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겨냥해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심 판결은 부실한 검찰 수사와 어정쩡한 재판부가 합작한 결과”라며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원내대표는 “검찰과 재판부, 대통령실이 삼위일체가 돼 ‘김건희 구하기’에 나섰다”며 “대체 누가 대통령이냐. 불소추 특권이 김 여사에게도 적용되느냐. 김 여사는 죄가 있어도 신성 불가침인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이제라도 성역 없는 수사로 무너진 사법 정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남은 길은 특검 뿐이다. 윤석열 검찰은 더는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 등 야당 인사들을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도 “대통령이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남용하고 있다”며 “‘답정너’ 결론을 향해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권력 남용의 끝판왕”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의한 정치적·자의적 수사가 판을 치고 대통령 자신과 가족만 예외가 된다”며 “‘야당 유죄, 윤심 무죄’인 윤석열 검찰에서 정의의 여신 디케의 저울은 완전히 망가졌다”고 주장했다.
  • 자동차도로 갓길에 내려준 취객 사망… 택시기사 ‘무죄’→ ‘유죄’

    자동차도로 갓길에 내려준 취객 사망… 택시기사 ‘무죄’→ ‘유죄’

    한밤 술에 취한 손님을 자동차전용도로 갓길에 내려줘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 택시기사가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부산고법 울산재판부 형사1부(박해빈 고법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기사 A씨에게 무죄이던 원심을 깨고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 술에 취한 손님 B씨를 울산의 한 자동차전용도로에 내려줘 B씨가 다른 차량에 치여 사망케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가 내린 도로는 구조상 사람이 도로 밖으로 나가기 쉽지 않고, 가로등도 없어 매우 어두운 상태였다. 검찰은 사고 가능성이 충분히 예견되는데도 A씨가 B씨를 내려준 책임이 있다며 유죄를 주장했으나 1심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B씨 본인이 강하게 원해서 택시에서 내렸고, 당시 만취했다는 증거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 판단은 달랐다. 보행자가 출입·통행할 수 없는 자동차전용도로에 A씨가 B씨를 내려 준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봤다. 또 술에 취한 승객이 정상적이지 않은 요구를 할 때는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술에 취한 승객이 하차했다면 상황을 살폈어야 했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판부는 “택시기사는 승객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보호하고 안전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승객이 술에 취해 비정상적으로 자동차전용도로에 내렸는데도 안전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책임이 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내려달라” 요구에 갓길에 내려준 손님 사망…택시기사 ‘무죄→유죄’

    “내려달라” 요구에 갓길에 내려준 손님 사망…택시기사 ‘무죄→유죄’

    한밤중 술에 취한 손님을 자동차전용도로 갓길에 내려줘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택시기사가 1심에선 무죄를 선고 받았으나 2심에서는 유죄가 인정됐다. 13일 부산고법 울산재판부 형사1부(박해빈 고법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기사 A씨에게 무죄이던 원심을 깨고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 울산 중구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 B씨를 택시에 태웠다. B씨는 목적지인 울산대학교 정문에 도착하자 다시 인근의 율리 버스종점으로 이동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후에도 B씨는 온산지역으로 가 달라고 요청하자 A씨는 목적지로 택시를 몰았다. 그러다 갑자기 B씨가 내려 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A씨는 자동차전용도로의 갓길에 택시를 세워 B씨를 내리게 했다. 이후 술에 취한 B씨가 30여 분간 방향 감각을 잃고 도로를 헤매다 다른 차에 치여 숨지자 A씨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술에 취한 피해자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태워줄 의무가 있는데도 자정에 가까운 야간에 가로등이나 다른 불빛도 없고, 사람의 통행이 불가능한 자동차전용도로에 내리게 했다”며 A씨 과실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B씨가 세워 달라고 한 곳에 화물차가 있었다며 B씨가 화물차 기사인 줄 알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고 당일 과음을 했다고 볼 수 없고, 택시 승차 당시의 영상에도 비틀거리거나 차선을 넘는 모습은 없다”며 “사고 장소는 평소 대형 화물차들이 상시 주차해 있어 피고인은 피해자가 화물차 기사인 줄 알았고, 거듭 내려 달라는 요구도 묵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무죄로 판단했다. 당시 피해자가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위태로운 상태가 아니라서 유기치사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보행자가 출입·통행할 수 없는 자동차전용도로에 A씨가 B씨를 내려 준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봤다. 또 술에 취한 승객이 정상적이지 않은 요구를 할 때는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술에 취한 승객이 하차했다면 상황을 살폈어야 했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택시기사는 승객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보호하고 안전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승객이 술에 취해 비정상적으로 자동차전용도로에 내렸는데도 안전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하차를 요구한 피해자의 과실도 있는 점, 피해회복을 위해 상당 금액을 공탁한 점 등을 참작해 피고인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 [사설] 野 ‘대장동·김건희 특검’ 명분 없다

    [사설] 野 ‘대장동·김건희 특검’ 명분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원 뇌물 무죄 판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판결이 석연치 않으니 특검을 하겠다는 것이다. 검찰에 수사를 맡겨 놓아서는 진실이 규명될 수 없다는 게 민주당이 내세운 표면적 명분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거대 의석의 힘으로 밀어붙인 것이 불과 며칠 전이다. 정치의 영역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문제를 헌법재판소로 넘기는 무리수를 뒀다. 이번에는 특검 두 건을 동시에 밀어붙이겠다 한다. 세 차례 검찰에 불려간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체포동의안 처리 수순을 앞둔 민주당은 지금 발등에 떨어진 불로 이성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어제는 당 사무총장이 아직 영장 청구도 하지 않은 검찰을 두고 “막가자는 망나니짓”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꺼냈던 말이 양대 특검 추진이다. 이러니 당대표 방탄을 위해 현직 장관 탄핵도 모자라 기어이 특검 맞불까지 놓으려 한다는 비판을 사는 것이다. 50억원 뇌물의 곽 전 의원 무죄 판결은 누가 봐도 상식이 아니다. 국민적 지탄을 받았으니 항소심에서 합당한 판결을 얻어내도록 검찰이 명운을 걸고 수사를 보강할 문제다. 김건희 특검이야말로 끝까지 억지다. 전 정권에서 먼지를 털다시피 했다. 오죽했으면 정의당마저 특검 신중론이다. 판결이 마음에 안 들 때마다 특검을 하자 할 건가. 온갖 의혹에도 어이없는 벌금에 그친 윤미향 판결에는 왜 입을 닫고 있나. 방탄 특검이라는 소리를 듣는 까닭이다. 백번 접어 특검이 꾸려지면 국회는 기약 없는 개점휴업에 들어가야 한다. 민주당 뜻대로 단 하루 공백도 없이 방탄 국회가 열리고 민생 법안들은 먼지만 뒤집어쓸 일이 남았다.
  • [사설] 벌금 1500만원 ‘물판결’에 미소 지은 윤미향

    [사설] 벌금 1500만원 ‘물판결’에 미소 지은 윤미향

    윤미향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재직 시절 후원금을 빼돌린 혐의 등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벌금 15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기소된 이후 2년 5개월 만에 내려진 첫 판결이다. 항소, 상고 등을 거칠 수밖에 없는 만큼 윤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임기를 끝까지 채우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인권운동의 윤리 문제 파장을 일으켰고,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었음을 감안하면 ‘태산명동서일필’에 가깝다. 재판부는 기부금품법 위반 등 나머지 7개 혐의에는 무죄로 판결하고 검찰이 기소한 횡령액 1억원 중 1700만원 횡령 사실만 인정했다. 윤 의원이나 민주당 관계자들이 대국민 사과는커녕 활짝 웃으며 마치 의혹이 다 해소된 듯 행세하는 것은 결코 적절하지 않다. 이번 판결이 완전한 면죄부가 아님은 명백하다. 항소심에서 다시 다투겠지만 다른 돈도 아니고 위안부 할머니들 돈을 ‘횡령’한 것만큼은 엄연한 사실이다. 나머지 혐의들에 대해서도 검찰이 증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해 유죄를 피해 간 정황이 역력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언급했듯 “요즘 판검사는 샐러리맨”이라는 국민들의 냉소와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법이야말로 정의와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임에도 이들이 법 실무자처럼 남은 현실에 대한 개탄이다. 검찰은 엄정한 보강 수사로 물증을 구체화하는 등 항소심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사법부 역시 일본군 위안부 인권운동의 도덕성을 다시 세운다는 사명 의식을 갖고 판결에 임하기 바란다. 윤 의원도 경거망동으로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 1심 ‘물판결’이 자신의 무혐의를 입증하는 보증서가 아님을 잊지 말기 바란다.
  • 곽상도 재판서 배제된 ‘전문 진술’… 이재명 수사도 ‘물적 증거’ 관건 [이슈 포커스]

    곽상도 재판서 배제된 ‘전문 진술’… 이재명 수사도 ‘물적 증거’ 관건 [이슈 포커스]

    재판부 “김만배가 허언하는 상황”정영학 녹취록 내용 증거 불인정李 대표 겨냥한 폭로도 힘 떨어져법조계 “다른 증거 교차검증 중요” 1심 재판부가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50억원(세후 25억원)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해 ‘정영학 녹취록’ 속 발언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무죄를 선고하면서 다른 대장동 공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루 의혹에 대해 각종 ‘폭로’가 쏟아진 가운데 검찰이 이를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했는지가 혐의 입증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는 지난 8일 곽 전 의원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뇌물과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며 녹취록 등에 담긴 ‘전문(傳聞) 진술’(남에게 들은 사실을 전하는 것)과 재(再)전문 진술 등을 증거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재판에서는 녹취록 중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아버지는 돈 달라고 하지, 아들 통해서”,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가) ‘아버지한테 주기로 했던 돈 어떻게 하실 건지’ 그래서 ‘한 서너 차례 잘라서 너를 통해서 줘야지’”라고 정영학 회계사에게 말한 내용 등이 증거로 제시됐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재전문 진술로서 증거 능력이 없다”고 봤다. 아울러 “(김씨가) 허언하는 상황이었으므로 믿을 만한 상태에서 진술이 이뤄졌음이 인정되지도 않았다”고 했다. 형사소송법은 다른 사람의 말을 전달하는 전문 진술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를 겨냥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의 폭로 등도 증거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유 전 본부장 등은 지난해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된 이후 이 대표와 관련한 폭로를 이어 가고 있다. 폭로의 상당 부분이 김씨의 발언을 전달하는 형식이지만, 정작 김씨는 입을 닫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교차 입증’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관계자들의 진술 의도와 허언 여부 등은 다른 물증 등을 통해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판사 출신 오용규 변호사는 “녹취록의 경우 진술의 모순성과 일관성, 진술을 뒷받침할 물증 여부, 진술 동기, 진술자와 피고인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재판부가 증명력을 따져 본다”고 말했다. 김종민 변호사는 “수많은 관여자의 증언과 녹취록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지 객관적인 정황 증거 등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민주당 “김건희·대장동 특검 조속 추진” 與 “영부인 스토킹 당장 중단하라” 반발

    민주당 “김건희·대장동 특검 조속 추진” 與 “영부인 스토킹 당장 중단하라”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특별검사(특검)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반발하는 가운데 ‘김건희 특검’에 대해 캐스팅보트를 쥔 정의당이 신중한 입장이라 난항이 예상된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12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지난 10일 1심 판결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선고를 받은 사실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부실 수사는 ‘김건희 방탄 검찰’을 여실히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민간 사업자로부터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 무죄 판결을 받은 것도 거론하며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대장동·김건희 특검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특검이 필요한 이유가 김 여사가 전주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공소시효도 지났고 전주들은 무죄를 받았다”며 “민주당은 영부인 스토킹을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특검을 추진하려면 정의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특검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관인데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비협조적이라 민주당은 곧바로 법안을 본회의에 올리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재적의원 5분의3(180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169석을 가진 민주당으로서는 정의당(6석) 등 다른 야당, 무소속 의원들과 공조해야 한다. 정의당은 대장동 개발 ‘50억 클럽’ 비리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 임명법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지금은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패스트트랙도 민주당이 하는 일정이라 딱히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민주당과 발을 맞췄다가 역풍을 맞은 전례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방탄 논란’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 사무총장은 “원내에서 정의당과 접촉해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추후 설득할 것을 예고했다.
  • 민주, 정의당 신중론에 ‘김건희 특검’ 난항 겪나

    민주, 정의당 신중론에 ‘김건희 특검’ 난항 겪나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특별검사(특검)를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의힘이 반발하는 가운데 ‘김건희 특검’에 대해 캐스팅보트를 쥔 정의당이 신중한 입장이라 난항이 예상된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지난 10일 1심 판결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선고를 받은 사실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부실 수사는 ‘김건희 방탄 검찰’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검찰은 김 여사를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또한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민간 사업자로부터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도 거론하며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도 “법원 판결로 김 여사에 대한 공소시효는 남아있음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특검이 필요한 이유가 김 여사가 전주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공소시효도 지났고 전주들은 무죄를 받았다”며 “민주당은 영부인 스토킹을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증거와 진술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하는데 난데없이 대장동 특검을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특검을 추진하려면 정의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특검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관인데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비협조적이라 민주당은 곧바로 법안을 본회의에 올리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재적의원 5분의 3(180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169석을 가진 민주당으로서는 정의당(6석) 등 다른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과 공조해야 한다. 정의당은 대장동 개발 ‘50억 클럽’ 비리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 임명법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곽 전 의원의 50억 뇌물 무죄를 이대로 덮을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김건희 특검’에 대해선 “지금은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패스트트랙도 민주당이 하는 일정이라 딱히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민주당과 발을 맞췄다 역풍을 맞은 전례와 민주당 이 대표를 향한 ‘방탄 논란’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의 방탄 논란에 대한 국민 우려가 있다”며 “문제가 있고 의혹이 있으면 밝혀져야 하는데 정쟁으로 사그라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 사무총장은 “정의당 역시 김 여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공감한다”라며 “원내에서 정의당과 접촉해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추후 설득할 것을 예고했다.
  • 홍준표 “요즘 판·검사는 샐러리맨, 참 딱하다”

    홍준표 “요즘 판·검사는 샐러리맨, 참 딱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대장동 50억 클럽’ 사건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사적 유용 의혹 사건 1심 재판 결과를 싸잡아 비판했다. 홍 시장은 12일 페이스북에서 곽 전 의원의 1심 일부 무죄(뇌물) 판결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홍 시장은 “50억을 30대 초반 아들이 5년인가 일하고 퇴직금으로 받았다는데 그 아들보고 그 엄청난 돈을 주었을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때는 박근혜 때 적용했던 경제공동체 이론은 적용할 수 없었나. 그런 초보적인 상식도 해소 못 하는 수사·재판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까?”라고 일갈했다. 윤미향 의원 사건에 대해선 “정신대 할머니들을 등친 후안무치한 사건이라고 그렇게 언론에서 떠들더니 언론의 오보였나? 검사의 무능인가?”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이어 “하기사 요즘 판.검사는 정의의 수호자라기 보다 샐러리맨으로 되어 버려서 보기 참 딱하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일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일당’에게 아들의 퇴직금과 성과급 명목으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알선수재)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아울러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0일 윤 의원이 정의연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에 대해 일부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기부금품법 위반 등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 이재명 “윤미향 얼마나 억울했을까”에 김기현 “초록은 동색” 비판

    이재명 “윤미향 얼마나 억울했을까”에 김기현 “초록은 동색”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안부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해 “얼마나 억울했을까”라고 발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초록은 동색”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전날 “검찰이 윤미향을 악마로 만들었다. 의심해서 미안하다”고 한 말을 소개하며 “윤미향 위로 글이라는데 주어를 모두 이재명으로 바꿔 읽어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며 “이 대표가 일관해 온 변명의 주어만 바꿔 일기로 쓴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검찰이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었던 윤 의원을) 8개 혐의로 기소, 징역 5년형을 구형했지만 2년 반 재판 후 7개 무죄, 1개 벌금(1500만원)을 선고받았다”며 “검찰과 가짜뉴스에 똑같이 당하는 저조차 의심했으니 인생을 통째로 부정당하고 악마가 된 그는 얼마나 억울했을까”라고 윤 의원을 위로했다. 이어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다시 정신 바짝 차리겠다”라며 검찰과 정면승부를 다짐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검찰이 윤 의원을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지적하며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 역시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재판부에서 인정된 혐의가 줄어들었다고 위안부 피해자들 후원금을 등친 파렴치 죄가 없는 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대선 때엔 반대로 윤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여성 폭력 없는 세상에 힘쓸 후보이기에 지지한다’고 했는데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하나 틀린 게 없다”라며 “반드시 함께 총선 승리를 이뤄서 상식과 양심이 살아있는 사회를 되찾자”고 강조했다.
  • 아내와 아들 살해 명문가 법조인 재판 보겠다, 주 경계 넘는 미국인들

    아내와 아들 살해 명문가 법조인 재판 보겠다, 주 경계 넘는 미국인들

    매일 아침 6시(현지시간)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월터보로에 있는 콜레턴 카운티 지방법정 앞에 사람들이 북적댄다. 살인범 재판인데도 이렇게 사람들이 줄을 서는데 다른 도시는 말할 것도 없고 멀리 캘리포니아주에서 재판을 지켜보겠다며 날아온 사람까지 눈에 띈다고 영국 BBC가 11일 전했다. 피고인은 알렉스 머다우, 할아버지가 활약하던 1920년부터 자신이 변호사로 마지막 활동했던 2006년까지 3대 법조인 명문가의 금수저였는데 아내와 아들을 총격으로 살해한 혐의로 연일 법정에 서고 있다. 그는 양형 거래에 활용하려고 유죄를 인정하는 대다수 중범죄 피고인들과 달리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어 판결 결과가 주목된다. 3주째 심문이 끝났는데 살인 말고도 부패, 가짜 암살까지 그의 참담한 말로를 보여주는 재판은 이어진다. 이에 따라 명문가 출신 변호사가 어떻게 자신을 변호하는지 직접 보겠다며 주 경계를 넘는 이들이 적지 않다.알렉스의 3대는 주 법무부의 검사장을 연이어 역임했다. 반면 이 집안의 법무법인은 재산을 조금만 모아 명예를 쌓아왔다. 찰스턴에서 오롯이 재판을 보기 위해 왔다는 왈리 프레그날은 “그들은 이 지역을 오래 다스렸다. 이제 무너지기 시작했다. 적어도 그렇게 보인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위스콘신, 메인 등에서 온 이들이 남부의 덥고 습한 날씨와 함께 진짜 범죄를 맛본다는 흥분에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남쪽에 자리한 조그만 도시를 여행 목적지로 삼는다. 한 친구 모임은 힐턴 헤드에서 한 시간 차를 몰아 이곳에 왔고, 한 가족은 같은 주 에이켄에서 2시간 차량을 운전해 왔다. 이번 주 초에는 현지의 한 중학교 교사가 아이들을 현장학습 시키듯 재판을 방청했다. 법원 앞에서 만난 모니카 피터슨은 “역사의 일부가 된 것처럼 느끼고 우리는 그것을 목격하기 위해 여기에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법원을 정기적으로 찾는 이들은 유일하게 반입이 허용된 플라스틱 가방 안에 간식거리와 물을 챙긴다. 에어컨이 너무 세게 가동돼 체온을 유지하려고 코트와 스카프를 챙기기도 한다. 노트를 챙겨와 재판 절차를 빠짐없이 기록하는 이도 있는데 법정 안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찰스턴 출신 월트 플라워스는 “존 그리셤이 이 소설을 썼다면 사람들은 그가 진다고 말할 것이라고 농을 했다. 왜냐하면 너무 믿기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검사 대표 크레이턴 워터스는 수십 명의 증인을 불러 지난해 6월 7일 모젤이란 곳에 있는 이 가문의 7㎢ 규모 사냥터의 사냥개 우리에서 알렉스가 아내 매기(52)와 아들 폴(22)을 총기 오발 사고로 숨지게 한 사실을 입증하려 애썼다. 검찰은 10년 넘게 가족 회사에서 수백만 달러를 슬쩍한 사실이 들통 난 그가 동정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의 재정 범죄가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꾸민 짓이라고 법정에 강조했다.그의 변호인이며 이 주의 상원의원인 딕 하푸틀리언은 의뢰인이 사랑스럽고 가족적이라며 가족을 살해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변호했다. 지레짐작만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다음주 검찰은 커티스 에디 스미스를 증인으로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촌 에디’로 알려진 그는 매기 모자가 살해된 지 석달 뒤 시골 도로에서 알렉스에게 총을 쏴 죽이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알렉스는 살아남은 다른 아들이 보험금 1000만 달러를 탈 수 있도록 자신을 살해하라고 스미스에게 시켰다고 인정했다. 스미스는 어떤 이유에선지 이런 모의를 한 적 없으며 총이 실수로 발사된 것이라며 “내가 그를 쏘고 싶었다면 그는 죽었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10일 증언대에 선 가정부 블랑카 투르비아테심프슨은 매기가 숨진 날 머물렀던 에디스토 섬 해변의 가족 별장에 있었던 매기와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증언했다. 그 문자를 보면 매기는 에디스토에서 밤을 보내고 싶어 했는데 남편이 모셀로 돌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폴이 그날 밤 친구에게 보낸 스냅챗 동영상을 보면 검사들이 살해되기 몇 분 전이라고 주장하는 시점에 알렉스가 가족과 함께 있었다. 알렉스는 밤새 개 우리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 심문은 다음주까지 이어지는데 그 뒤 변호인 측의 반대 심문이 이어진다. 알렉스는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 30년형에서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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