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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과의사 모녀 살해사건’무죄판결 의미

    6년을 끌며 유무죄 판결이 엇갈렸던 ‘치과의사 모녀 살해사건’의 피고인 이모씨에게 서울고법이 다시 무죄를 선고한것은 증거를 중요시하는 형사법상 대원칙을 따른 것이다. 법원은 ▲사망시간이 피고인이 출근하기 전으로 추정되고▲이씨가 살해 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지르며 천천히타도록 했으며 ▲가정 불화가 있었고 ▲이씨 진술이 엇갈린부분이 많다는 등의 검찰이 제시한 증거는 모두 확실한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사망시간 논란 검찰은 사망시간을 법의학자들의 감정을 토대로 이씨가 출근한 오전 7시 이전으로 봤다.이씨의 출근 시간은 확인됐기 때문에 사망 시간은 이씨의 혐의를 입증할 확실한 증거가 된다.법의학자들은 시반(시체에 나타나는 붉은반점)과 시강(시체의 굳은 정도)을 검사해 사망시간을 7시전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법원은 피해자들이 목졸려 숨진 만큼 근육 긴장 정도가 심했고 더운 물 속에 있었으며 초여름이어서 사체 강직이 빨라질 수 있다고 봤다.또 초동 수사로 시체와 현장이 훼손된 상태에서 실시된 법의학자들의 감정만으로 사망시간을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발화시간 지연 문제 이씨 집에 불이 난 것이 목격된 시각은 오전 8시20분.이씨가 출근한 뒤이므로 이씨가 불을 내지않았다는 간접증거가 된다.검찰은 이에 대해 출근 전에 살해하고 불을 지르며 천천히 타도록 하기 위해 장롱 속의 옷에불을 질렀다는 논리를 폈다.검찰은 불을 지른 뒤 연기가 발견되기까지 1시간30분이 걸릴 수 있다는 컴퓨터시뮬레이션결과를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 주장도 배척했다.변호인측은 장롱 속에불을 붙이더라도 30여분만에 연기가 치솟는다는 사실을 컨테이너실험으로 입증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가정불화와 엇갈린 진술 살해된 부인 최모씨의 외도 등 가정불화와 엇갈리는 이씨의 진술 등에 대해서도 법원은 “의심은 가지만 유죄로 인정할 충분한 증거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고로 판단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대법원은 98년 11월 유죄 취지로 원심을 파기했기 때문에 이 사건은 상고심과 항소심을 오가는 ‘핑퐁 재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상록 조태성기자myzodan@
  • ‘랩의 전도사’ 스눕 독 권토중래

    투팍,노토리어스 BIG,닥터 드레,퍼프 대디,우탕 클랜….‘랩의 전도사’란 별칭을 붙여 마땅한 인물 명단이다.그런데 여기에 빠져선 안될 이름이 또 있다.1992년 데뷔앨범 ‘Doggystyle’로 4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세계적 ‘갱스터 랩퍼’로 자리를 굳혔던 스눕독(29).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나온 그의 새 앨범 ‘Tha Last Meal’(흑인슬랭식으로 표기)이 국내에 정식발매됐다.통산 5번째인 이번 앨범에거는 기대는,노래를 부른 사람만큼이나 팬들에게도 각별할 것같다.그가 누군가.지난 90년대 초반,‘스눕 도기 독’이라 불리며 지구촌 젊은이들에게 갱스터 드림을 꾸게 만든 주인공이었다.하지만 후속작품들은 그다지 평가를 받지 못했다.한창 인기를 얻어가던 무렵,살인혐의로 기소됐고 무죄판결을 받기까지 근 3년을 법정공방으로 진을 빼고말았던 그다.2집 ‘Tha Dogg Father’의 판매고는 더블 플래티넘(200만장)정도에서 그쳤고,3집 ‘Da Game Is to Be Sold,Not to Be Sold’나 4집 ‘No Limit Top Dogg’도 내리 “1집만 못하다”는 혹평을 들었다. 이번 작품도 그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신선도를 따라잡긴 버거워 보인다.미국에서의 성적도 그렇게 폭발력있지는 않고.한때 빌보드 차드 4위까지 올랐으나 가속이 붙지 않는다. 낮고 단순한 비트를 깔고 그가 들려주는 래핑에는 그러나 감상포인트가 다양하다.차분한 비트와 음이 이어지는 트랙 전반부가 성장(盛^^)을 하고 부른 느낌이라면,팝 요소가 많아 좀더 쉬워진 후반부는 힙합복장으로 한껏 자유로워진 분위기다.쉽고 재미있는 랩을 원한다면,12번째 트랙 ‘Issues’나 13번째 ‘Brake Fluid’부터 골라들어도 좋겠다.익살맞게 반복되는 리듬이 꼭 농담을 주고받는 듯 기분을 상쾌하게 띄워줄테니까. 황수정기자 sjh@
  • [공직인맥 열전](18)정보통신부.상

    정보통신부 본부조직은 2실3국3관으로 돼 있다.미니 부처다.본격적인 IT(정보기술)시대를 감안하면 다소 의외라고 할 정도다.그런만큼사람은 적고,업무 영역은 넓다.자리 하나하나가 ‘노른자위’인 것이다. 노른자위에는 양대 산맥이 포진하고 있다.외인부대인 재정경제부 출신(옛 경제기획원)과 터줏대감인 구 체신부 인맥으로 짜여져 있다.정통부는 두 세력간의 조화와 헤게모니 다툼이 양립하는 모양새다.그속에서 기술고시 출신과 행정고시 출신 인맥으로 얽힌다. 외인부대는 안병엽(安炳燁)장관이 이끈다.변재일(卞在一) 정보화기획실장,손홍(孫弘) 정보통신정책국장 등이 요직에 입성해 있다.체신부 인맥은 김동선(金東善) 차관이 정점이다.김창곤(金彰坤) 기획관리실장,석호익(石鎬益) 정보통신지원국장으로 이어진다. 김 차관은 우정분야에서 뼈가 굵은 ‘우정통’.첨단 IT분야에서의약점을 남다른 노력으로 커버한다.IT관련 자료들을 집에 갖고가서 밤늦도록 공부한다.강한 보스기질을 바탕으로 업무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서열 3위인 김창곤기획관리실장은 기술직 대부로 통한다.행정경험도 풍부해 정통부 내에서는 ‘전자행정학과’출신이라고 부른다.CDMA(코드분할다중접속)도입에 깊이 관여하는 등 정통부의 산증인이다.기술관료들은 거의 ‘김창곤인맥’으로 분류된다.성실 묵묵하나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변재일 정보화기획실장은 김창곤 기획관리실장과 더불어 차기 차관자리를 다툰다.초고속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의 주역.지난해 연두업무보고때 브리핑을 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칭찬받는 등 브리핑 실력이 뛰어나다.국무총리실 올림픽조직위 근무 등 파견경험이 많고 부처간 업무조정능력이 뛰어나다.다른 부서와의 조화문제가 지적되기도 한다.능력있는 부하직원들만 골라서 쓰려고 하다보니 다른 실국장들과 알력을 빚는 일도 있다. 손홍 정보통신정책국장은 최고참으로 재경부 시절 독직사건으로 시달렸지만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명예회복했다.그뒤 재경원에서정통부로 진입했다. 개혁적으로 바꾸려고 강하게 밀어붙이려다 보니꺼려하는 부하직원들도 없지 않다.기술고시 출신의 산증인이 김창곤 기획관리실장이라면 석호익 정보통신지원국장은 행시 출신의 산증인.여러 부서를 두루 섭렵해 정통부의 과거와 현재를 훤히 꿰뚫는다.일이라면 물불 안가리는 스타일 탓에 ‘석주사’라는 별명이 붙었다.IMT-2000 주무국장으로 정책혼선의멍에를 짊어지고 있다. 노준형(盧俊亨) 전파방송관리국장은 정통부 초고속망구축기획단을만들 때 재경부에서 옮겨와 초고속망 구축계획을 입안하고 추진하는데 깊이 관여했다.서울대 법학과 출신답게 논리적이지만 다소 소극적이라는 평도 따른다. 3관 중 하나인 노희도 국제협력관은 김창곤 기획관리실장을 잇는 기술전문 관료.이규태(李圭太) 감사관은 우정·통신업무를 두루 경험했으며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스타일.때문에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 선정과 관련,검찰의 사정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김인식(金仁植) 공보관은 직장생활 중 고시전선에 뛰어든 만학도.통신정책실,정보화기획실 등 요직을 거친 ‘올라운드플레이어’다.초고속통신망과 선진국들이 이전을 기피한 중대형컴퓨터기술의 국산개발정책을 입안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팬암기 폭파범 12년만에 판결

    지난 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270명을 생명을 앗아간 팬암항공기 공중 폭발 사건의 리비아 피고인 2명중 한명에게 유죄판결이,다른 한 명에게는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과거 미군기지였던 네덜란드 캠프 자이스트에서 이 재판을 심리해온스코틀랜드재판부의 로널드 서덜랜드 판사는 31일 알리 알 메그라히(48) 에게 유죄를 인정해 최소한 20년간 복역하기 전에는 가석방이허용되지 않는 종신 징역형을 선고했다.그러나 함께 기소된 라멘 할리파 피마흐(44)는 무죄를 선고받아 즉시 네덜란드를 떠나 리비아로귀국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또 “폭파사건의 개념과 계획, 집행은 리비아에서 비롯된것으로 명백히 추정된다”고 밝혀 사건의 배후에 리비아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우여곡절 끝에 사건발생 12년만에 시작된 이 사건 재판은 일단락됐으나 유죄를 선고받은 메그라히가 항소할 뜻을 분명히 한데다,미국 정부가 이 사건으로 인한 대 리비아 제재를 해제하지 않고 사건을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혀 사태가 완전히 종결되지는 않은 것으로보인다.가족들도 판결 이전부터 소송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으며 이번 판결을 사건의 종결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미 백악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는 리비아에 대한 제재 해제의 선결조건으로 희생자 가족에 대한 보상과 이 테러사건에 대한 책임 인정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리비아 정부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지적해 이번 판결로 리비아에 대한 제재가 자동적으로 해제되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캠프 자이스트(네덜란드) 외신종합
  • 무죄사건의 20% ‘검찰 잘못’

    무죄 사건이 크게 늘고 있다.이 가운데 20% 정도는 검찰의 잘못에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검이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무죄 평결(공소기각 포함)이 확정된 형사사건은 98년 1,610건중 검찰 잘못으로 무죄판결이 난 사건은 15.7%인 253건으로 집계됐다또 지난해 분석대상이 된 2,465건의 무죄사건 중 18.4%인 454건,올상반기에는 971건 중 20.9%인 203건에 대해 검찰의 수사미진이나 법리오해 등으로 무죄가 선고됐다. 전체 무죄 사건에서 검찰의 명백한 잘못으로 무죄 판결이 확정된 사건이 차지하는 비율도 98년 15.7%,지난해 18.4%,올 상반기 20.9%를기록했다. 올 상반기의 무죄 사건을 유형별로 보면 ▲수사미진 48.8% ▲법리오해 37.0% ▲증거판단 잘못이나 공소유지 소홀 등 기타 14.3% 순으로나타나 수사 미진이 무죄 선고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연간 100만건이 넘는 형사확정 판결 중무죄 선고율은 0.08∼0.09%이고 이 중 20% 정도가 검찰의 잘못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해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SOFA협상에 바란다

    오늘부터 열리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에 국민적 관심이쏠리고 있다.국민들은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 일변도의 불평등 한·미행정협정이 양국의 우호증진을 담보할 수 있는 호혜평등의 협정으로 개정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1966년에 맺어진 SOFA는 그동안 1차 개정과 2차 개정을 위한 7차례의 개정협상에도 불구하고 불평등 구조의 골격이 변하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불평등성이 최근 미군부대 한강 독극물 무단방류 등 일련의 사건들에대해 국민들의 흥분을 더욱 자극했을 수도 있다. 우리가 보는 이 협정의 문제점은 형사사건의 미군피의자에 대한 사법 관할권,미군 고용 한국인 노동권 보장,그리고 환경관련 조항으로 집약될 수 있다.이 중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재판이 종결될 때까지 미군피의자를미국이 구금한다’는 22조 3항을 비롯한 형사재판 절차다.현행 협정은 미군피의자의 무죄판결에 한국 검찰이 상소를 못하게 돼있으며 미군과 그 가족까지 이 협정의 보호를 받도록 하고 있다.이는우리의 사법주권이 무시된 불평등 협정으로 미국도 그 문제점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그래서 미국은 지난 5월 피의자의 신병인도 시점을 재판종료에서 기소단계로 앞당기는 개정안을 제시했다.그러나 미국의 개정안은 그 진의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불합리한내용이 많아 우리를 어리둥절케 한다. 그 대표적인 조항이 ‘단기 3년 이하의 범죄는 우리 정부의 재판권행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다.현행 형사법상 단기 3년 이상은 살인,강도 강간,유괴 등 중범죄만 해당돼 만일 이조항대로 한다면 미군 범죄 중 빈번한 폭행·폭력사건이나 교통사고 등은 우리가 재판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게다가 미국안은 한국측의 재판이 공정치 못하다고 미국이 판단할 경우 범죄인의 신병인도를 다시 요구할 수 있도록 돼있다. 우리는 미국의 이 개정안이 기본적으로 한국의 행형제도와 사법부에 대한불신에서 나온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오죽하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소장 같은 사람이 ‘한국의 사법권을 믿으라’라고 충고했겠는가. 미군이 고용하고 있는 한국인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규정과 미국이언급조차 하지않고 있는 환경관련 조항도 빠트려서는 안 될 부분이다.환경규정은 최소한 ‘독일보충협정’ 수준의 환경부안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본다.환경문제야말로 양측 모두를 피해자로 만드는 것이며 이는 전인류적 차원의 과제이기 때문이다.국민들은 협상에 임하는 양측,특히 미국 대표의 허심탄회한 자세를 지켜볼 것이다.
  • 대법관 인사청문회/ 후보자별 청문회 쟁점

    ■ 강신욱(姜信旭)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에서 특위 위원들은 ‘강기훈씨유서대필사건’ ‘공업용 우지 라면 사건’ ‘김강용 절도사건’ 등 강후보자가 담당했던 대형 사건의 수사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유서대필사건 수사의 잘못을 집중 추궁한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강용 절도사건과 청구비리사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에서 외압이 작용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대조를 이뤘다. 가장 큰 쟁점은 지난 91년 강후보자가 서울지검 강력부장때 수사를 총괄지휘한 유서대필 사건.위원들이 “유서필적을 감정한 당시 국과수 문서실장이허위감정 혐의로 구속되는 등 수사에 문제가 많았고 강압수사 의혹도 제기됐다”고 지적하자 강후보자는 “강압수사가 있었다면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내려졌겠느냐”고 반문했다. 강후보자는 “당시 10여건의 분신자살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고,‘순서를 정해놓고 분신자살을 한다’ ‘죽음을 부추기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는 일부얘기도 있었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일선 검사들에게 강압수사 시비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추미애(秋美愛)의원 등이 증거은폐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하자 “하나도 숨긴게 없다”고 단언했다.그러나 “문서감정이 지문감식이나 DNA검증과 달리 오류가능성이 크지 않느냐”고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이 추궁하자 “그렇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난 89년의 ‘우지라면 사건’도 쟁점이었다.강후보자는 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 의원 등의 ‘여론몰이 수사’ 질타에 “결과적으로는 무죄로 밝혀져 잘못됐으나 당시 판단이 아직도 옳다고 생각하고 이후 식품공전에 공업용 우지 사용이 금지됐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해 인천지검장 재직시 발생한 ‘김강용 절도사건’에서 절도를 당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사택에 대한 현장검증 등이 이뤄지지 않아 축소은폐의혹이 제기됐다는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즉시 검사 2명을 추가투입해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시했으며 축소은폐한일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법관후보자 박재윤(朴在允) 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은 재벌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판례 여부를 비롯해 사형폐지,양형제도 등 까다로운 질문공세에 곤욕을 치렀다.여야 특위위원들은 박 후보자에 대해 “소신있다”고 평했다. 민주당 이원성(李源性)의원이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이유를 묻자 “절차적 위법은 없고 실체적 위법도 현저히 불공정한 사례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천정배(千正培)의원이 “삼성SDS판결은 재벌의 소유지분을 확대하고 소액주주에 피해를 입혔다”고 말하자 “소액주주의 비율은 미미하나 어느 정도 손해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이 독재정권시절 사법부가 정치권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자 “앞으로 있어서 안될 불행한 일”이라며 자신은 어떤 외압으로부터도 자유로울 것임을 약속했다.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이 “파업기간 중 노동자에게 기본생활급을 주는 판례와 무노동무임금원칙을 확인한 판례 중 어떤 것을 택하겠느냐”고 묻자 “개인적으로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한 판례가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끝으로 “저를 성향적으로 보수적이라고 평가할지 모르나 심정적으로는개혁과 진보·발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배기원(裵淇源)후보자에 대해서는 전관예우와 재산 증식 및 분산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88년 변호사를 개업한 뒤 수임건수가 많고,보석이나 무죄판결을 받아낸 건수가 많은 것과 관련,“전관예우를 받았은 것 아니냐”는 특위 위원들의 지적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질의가 거듭되자 “전관예우를 받았다는 의심은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섰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의원이 “대구에서 살면서 지난 89년 경기도 안성시에 임야를 소유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는 “집사람이 서울에 사는 친구들과 공동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기의혹을 부인했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위원이 “안성땅은 투기붐이 한창일 때 샀던 점으로 미뤄 투기의혹이 짙다”고 문제점을 거듭 제기했으나 “노년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법대를 나온 차남이 경원대 대학원을 다니는 이유와 병역과의 연관관계를 묻자 “내년 3월 입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두 아들에대한 상속세를 청문회를 앞둔 지난달 28일 납부한 것과 관련,“상속세의 대상이 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박홍환. 주현진. 강동형 기자
  • “노래방에서 술과 안주 팔면 단란주점 영업행위로 처벌”

    노래방에서 캔맥주를 팔고 안주를 내왔다면 무허가 단란주점 영업행위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金炯善 대법관)는 28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기소된 노래방업자 최모(32·여)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무죄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단란주점은 주로 주류를 팔고 부수적으로 음식류를조리해 판매하면서 노래를 부르게 하는 영업형태로 반드시 음식을 조리해서팔아야만 단란주점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피고인이 노래방에서 맥주와 조리하지 않은 안주를 제공했더라도 무허가 단란주점 영업을 한 것으로봐야 한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 대법원 “찬반투표 안거친 파업은 불법”

    조합원 총회와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은 채 조합원 결의대회만으로 파업을강행한 것은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이는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총회 대신 결의대회를 통해 파업의사를 결집해온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이어서 노동계의 반발 등 논란이 예상된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趙武濟대법관)는 16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만도기계㈜ 노조 조직국장 황종규(33)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일부 무죄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노동조합법은 조합원의 직접·비밀·무기명 투표에의해 과반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토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노조가 절차를 따를 수 없는 납득할 만한 사정이 없는 한 투표를 거치지 않은 파업은 위법”이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노조측이 총력투쟁을 사전 공고한 뒤 사실상 파업의 일환으로 결의대회를 열었다는 점에서 적법 절차로 보기 어렵다”면서 “특히 규찰대를 조직해 현장을 순찰하면서 파업 참가를 독려한 것은 파업 불참자에 대한 물리적인 강제로 적법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황 피고인이 98년 5월12일 이후 구조조정 방침에 맞서 벌인 파업에 대해서는 1·2심과 마찬가지로 “경영권에 속하는 사항으로 쟁의 대상이아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황씨는 지난 98년 5월6일부터 1주일간 조합원 결의대회를 거쳐 체불임금 등의 지급을 요구하는 파업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기고]누가 조선일보를 검열한단 말인가

    국제언론인협회(IPI)의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은 여러가지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서한을 보내는 것이야 자유지만 번지수를 잘못 짚은 주제넘은 행위였음이 명백하다.“조선일보의 사설은 조금도 명예훼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주권국가의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있다.게다가 대통령에게 소송을 취하시키라는 뉘앙스까지 풍기고 있다.그리고“이번 사건이 한국의 국제적 명성에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위협을 한다. IPI가 언론자유 신장을 위해 일치된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그러나 해당 국가의 사회적·규범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인잣대를 들이대고 맹목적인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 당시 야당이 도·감청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정치적 공세 측면이 강했다. 작년 한해는 각종 의혹 만들기로 날이 지샐 정도였다.야당이 근거도 없이 의혹을 제기하면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들이 이를 부풀려 주었다.야당이정략적인 의도에서 의혹을 제조해 내면 언론이 역시 정략적·상업적 의도를가지고 거의 기정사실화하며 동조했다.문제의 ‘검찰의 감청의혹’ 사설도이러한 맥락에서 나왔던 것이다.IPI는 작년 중앙일보사태 때도 자세한 정황을 파악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중앙일보의 편을 들어준 전례가 있어 그명성이 실추된 바 있다. 프리츠 총장은 서한에서 “사설은 의견”이며 “단지 검찰의 감청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뿐”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그렇다.사설은 의견이고 따라서 일반 기사에서보다 법적 보호의 영역이 넓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아무 얘기나 막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의혹’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개인이나 집단을 궁지에 몰아넣고 불신풍조를 조장하는 행위가 언론자유라는 미명으로 정당화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공무원이라고 해도 보호받아야 할 명예가 있는 것이며,법의 제재는 언론의 무책임한보도와 논평으로부터 명예를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다.그러함에도 불구하고법원의 판결을 무시하는 주장으로 횡포를 부린 것이다. 검찰이 아직 독립적인 위상을 확보하지 못한것은 시정해야 할 일이지만,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나라의 문제다.그런데도 프리츠 총장은 대통령에게 소송 취하를 간접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향후 “공무원에 의한 유사한 명예훼손 소송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한다.게다가 “조선일보가 항소한 이번 소송사건에서 무죄판결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한다. 아무리 언론자유라는 소중한 가치를 수호하고자 하는 기구라 해도 이렇게무례를 범해도 되는 것인가? 더 큰 문제는 이같은 무례한 서한을 뻔뻔스럽게 게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오로지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말이다.국가와 민족은 혼자서 다 지키고 있는 것처럼 자부하는 조선일보의 태도로서는 더욱 믿기 어렵다. 프리츠 총장은 검사들이 거액의 청구를 한데 대해 “설혹 실제 피해가 있었더라도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며 이것은 “21세기 새로운 형태의 언론검열”이라고 주장한다.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피해가 있었다면배상청구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얼마를 요구하건 그것은 청구인의 권리다.단순히 거액을청구했다고 해서 무조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 될 수는 없다.궁극적으로 액수는 법원이 결정하는 것이다.물론 과다한 배상청구가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는 있다.특히 중소 언론사에는 더욱 그렇다.그러나 이 잣대를 이번 사건에 대입시키는 것은 이치에 맞지가 않다. 언론 보도로 정신적 피해를 당한 사람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도 일상적인 일이다.조선일보는 문제의 사설이 명예훼손에 해당하지않는다고 자신하면 상급법원에 가서 무죄를 주장하면 될 일이다.그리고 법원의 최종판결에 승복해야 한다.시민단체에는 법을 지키라 하고 자신은 어겨도 된다는 논리는 궤변이다.IPI에 왜곡된 정보를 주어서 서한을 받아내는 ‘사대주의적 발상’도 사라져야 한다. 김동민 한일장신대교수 신문방송학
  • 이태원 여종업원 피살계기로 본 SOFA협정

    이태원 외국인 전용술집 여종업원 살인사건을 계기로 한미행정협정(SOFA)의 수사 및 재판권 조항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6년 조인돼 이듬해 부터 발효된 한미행정협정은 주한미군의 지위 등에 관한 조약으로 우리측이 지난 95년 11월부터 수차례 개정을 요구했으나 97년 11월 미국측의 일방적인 거부로 중단된 상태다. 형사재판권 분야에서 양측간에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신병인수 여부 등 수사권문제. 현행 행정협정에는 미군범죄자의 경우 모든 재판절차가 종결돼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구속수사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와함께 미군 범죄자는 미군구치소에 수감,필요에 따라 우리 수사기관에나와 조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특히 조사를 받을 때는 변호사와 미군측의 대리인이 반드시 입회하도록 돼 있다.강도·강간·살인 등 중범죄에 대한 우리측의 수사가 장기화되거나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주된 요인이다. 재판권도 미측의 입장만 고려됐다는 지적이다.일상적인 공무중에 발생한 범죄외에는 한국측에 1차적인 재판권이 있다고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미군측이 재판권을 넘겨줄 것을 요청하면 우리측은 이에 대해 ‘호의적인 고려’를하도록 했다.이 때문에 우리측이 재판권을 포기하는 예가 허다한 실정이다. 실제로 주한미군 범죄근절 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 67년부터 93년까지 미군범죄건수는 4만6,236건에 달하지만 우리측이 재판권을 행사한 것은 5,116건(11%)에 불과했다.지난 98년에는 518건에 20건(3.9%)만 재판권을 행사했다. 검찰의 상소권 제한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행협은 피의자가 무죄판정을 받거나 항소하지 않으면 우리 검찰이 독립적으로 항소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는 1심에서 무죄판결이 나면 검찰이 상소할 수 없도록 돼 있는 미국법에근거한 것이다. 주한미군 범죄근절 운동본부측은 “현행 행협은 미국식의 수사관행이나 재판절차에 따라 만든 것으로 우리측의 입장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이를 개정하지 않을 경우 ‘미군은 죄를 지어도 처벌을 받지 않는’꼴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2차 공천반대명단’ 해당자들 반응

    총선 시민연대의 2차명단에 오른 현역의원과 원외인사들은 하나같이 억울함을 호소했다.그러나 ‘5공 인사’들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현역의원들은 적극적으로 해명했다.한보비리로 리스트에 오른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검찰 수사단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어 무혐의 처리된 사안을 들어 공천 부적격자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선정 기준의 객관성이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태식(金台植)의원은 장문의 해명서를 내고 부당성을 지적했다.김의원은 “수서사건으로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는데 뒤늦게 나를 포함시킨 것은 도무지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당시 김대중(金大中)총재의 비서실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표적수사의 희생양으로 기소됐지만 재판 과정에서유일하게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국보위 참여 전력으로 명단에 오른 한나라당 서정화(徐廷和)의원은 “당시내무장관으로 국보위는 당연직이었다”면서 “임명장 받은 일도 없으며 국보위가 해체될 때까지 한번 회의에 참석한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선거법 위반으로 명단에 오른 같은 당의 이강두(李康斗)의원은 “거창 군민 50% 이상이 지지를 보내 옥중 당선됐고 법원에서도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며 “국민의 심판을 받은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같은 혐의를받은 민주당 홍문종(洪文鐘)의원은 “선정된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원외 중진들도 억울함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다.민주당 이종찬(李鍾贊)고문은 “그동안 부정부패와 병역기피 등 파렴치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고오히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 왔다”면서 명단 선정의 문제를 제기했다.정대철(鄭大哲)전의원도 “현재 1심에 계류 중이며 내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재판부가 판단하지 않는 일을 시민단체가 판단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도 이고문과 정전의원이 리스트에오른 데 대해 “선정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엄호했다.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정책자문위원장은 “국보위는 한국개발연구원장 신분으로 거절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포철회장 때의 기밀비는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아 방증자료를 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자민련에 입당한 최환(崔桓)전부산고검장은 5공 당시 국보위 참여 지적과관련,“한마디로 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취해진 인사조치”라면서 “내무위원으로 담당한 업무도 행정규제 완화 등 국민편의를 위하는 내용으로 결코비난받을 성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5공 인사들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정호용(鄭鎬溶)전의원측은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장세동(張世東)전안기부장은 “노코멘트”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측근들은 “관심을 보여줘 고맙다는 말을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이학봉(李鶴捧)전의원의 경우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관심도 없다”는 반응을보였다. 그러나 허문도(許文道)전통일원장관은 “심판을 한번 하면 됐지 세번,네번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당시 ‘언론인 강제해직’은 내가 가담한 국보위 문공위가 아니라 당시 보안사에서 주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밖에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오른 민주당 황명수(黃明秀)전의원은 “출마할 의사가 없는데…”라며 불만스런 반응을 보였고,박은태(朴恩台)전의원은“부산 출신 현역의원으로 국민회의 발기인으로 참석,당시 YS정권으로부터 PK 이탈에 따른 괘씸죄로 정치보복을 받게 됐다”고 억울해했다. 강동형 김성수 박준석기자 yunbin@
  • 김기식 총선연대사무처장 문답

    총선연대 김기식(金起式)사무처장은 공천반대 2차 명단을 발표한 뒤 “이제낙천운동 차원의 명단 공개는 없지만 부적격자로 의심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계속 사실 관계를 확인해 공천이 끝난 뒤 낙선 대상자 명단에 포함시킬것”이라고 밝혔다. ◆2차 명단에 오른 원외인사의 총선 출마 여부는 어떻게 확인했나. 언론에서 보도한 공천 예상자 명단을 기초로 지구당위원장 등 공천이 유력한 인사 600여명을 추려 전화통화 등의 방법으로 확인작업을 했다.불출마를명확히 표명한 인사는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답변한 사람은 모두 포함시켰다. ◆1차 명단에 포함됐던 민주당 김상현 의원이 무죄판결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며 공개토론을 요구하고 있다. 기소여부나 유무죄를 떠나 금품 수수라는 사실이 확인된 사람에 대해서는예외가 있을 수 없다.개별적인 공개토론은 불가능하지만 반발 인사 모두가참여하는 공개토론은 할 수 있다. ◆97년 대선 당시 경선 불복종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이인제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물의를 일으킨 인사가 빠진 이유는. 경선 불복종은 국민적 관심을 끈 예민한 문제였지만 7가지 기준에 포함되지않는다. 개인을 놓고 명단에 올릴지 여부를 판단한 것이 아니라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만을 예외없이 넣었다. ◆사실 관계가 명확한 선거법 위반으로 2차 명단에 오른 홍문종·이강두 의원은 왜 지난번에는 빠졌는가. 형사사건은 판결 결과뿐만 아니라 사건의 연유와 정상 여부도 고려했다.두의원은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명단에 오른 나머지 4명의 15대 의원들도 사실 확인 작업이 다소 늦어져 이번에 발표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리스트의원 이모저모

    총선시민연대의 공천 부적격 명단 발표 파문이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명단에 포함된 일부 의원들은 25일 고소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또 전날에 이어이날도 추가 해명자료를 돌리거나 ‘음모론’까지 제기하면서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명단 태풍’에서 비켜나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한나라당 김중위(金重緯)의원은 총선연대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후보자 비방죄’등으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김의원은 “당시 여당의원으로유일하게 고문경관의 정신감정과 구속기소를 주장했다”면서 부천서 성고문사건 당시 일관되게 고문경관의 편에서 발언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반박했다. 같은당 함종한(咸鍾漢)의원도 “사립학교법 개악주도라는 것은 다분히 자의적인 것”이라며 ‘허위사실 공표죄’등으로 총선연대 대표를 상대로 고소장을 서울지검에 냈다. 부인의 안경사협회 자금 수수로 명단에 오른 민주당 이성호(李聖浩)의원은“당시 검찰로부터 정밀조사를 받은 뒤 무혐의 처리됐다”면서 “4선의원이지만 시가 1억9,000만원짜리 아파트 한 채가 전 재산”이라며 청빈함을 내세워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보사건 연루의원들의 불만이 가장 두드러졌다.무죄판결을 받은 민주당김상현(金相賢)의원이나 불구속기소됐던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 노기태(盧基太)의원 등은 본인들이 문제가 없는데도 명단에 포함된 것은 “시민단체가 로비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1,000만원 수수 의원은 포함됐는데 5,000만원을 받은 한나라당 모 고위당직자는 빠졌다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비리 혐의로 재판 계류중인 정치인 18명 가운데 5명이 제외돼 이 부분도구설수에 올랐다.민주당은 이부영(李富榮)한나라당 총무가 빠진데 대해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반면 한나라당은 국보위 전력과 관련된 일부 여당 인사가 빠진 것은 ‘여당봐주기’라며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명단 포함여부를 놓고 의원들간 희비도 엇갈렸다.물갈이론으로 몸을 움츠리고 있는 민주당 호남출신 의원들 사이의 명암이 대표적이다.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은 2억수수 혐의에 대해 “특별당비를 받아 당자금으로 사용했다”며 명단 포함이 자칫 공천문제로 연결되지 않도록 해명에 열을 올렸다.반면 명단에서 빠진 K의원은 “공천을 앞두고 일단 태풍은 피했다”며 안도의한숨을 쉬었다. 한편 한나라당 민주계의원들이 많이 포함된 데 대해 김명윤(金命潤)박종웅(朴鍾雄)의원 등은 “YS를 궁지에 몰려는 음모”라고 비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의원들 ‘선관위 해석’에 일단 안도

    경실련이 발표한 ‘부적격 의원’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은 17일 선거운동기간 전 문제 정치인의 명단공개가 위법이라는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 일단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면 비슷한 방식의 명단공개가 잇따를 것으로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시민단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가 폐지되면 선거기간 중의 명단공개는 합법이기 때문이다.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려면 관련자료 등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길밖에 없다는 것이 의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경실련 발표 명단에 포함됐던 의원 상당수는 명단 발표 이후 소명자료 등을통해 억울함과 결백을 주장했다. 총선시민연대가 20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문제 정치인 명단을 미리 입수하기 위해 이리저리 줄을 대는가 하면 관련단체들에 전화로 해명하거나 소명자료를 보내는 등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경실련 명단에서 빠진 의원들도 예외가 아니다. 여당 중진 K의원은 “해명을 하고 싶어도 소명자료를 받아 주지 않는다”며 하소연했다.경실련 명단에는 빠졌지만 야당 중진 K의원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리스트에 오를 일은 없겠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일단 명단에포함되면 좀처럼 해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실련으로부터 해명을 받아낸 의원들도 있다. 국민회의 송현섭(宋鉉燮)의원은 겸직신고 의무조항을 위반,국회법을 위반한 것으로 명단에 포함됐다.건설회사를 운영하며 국회 건설 교통위에 소속됐다는 것이 이유였다.그러나 송의원은 지난 80년대 초 건설회사를 폐업했으며그 이후 건설회사와 관련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경실련은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홈페이지(www.ccej.or.kr)에 국회법 위반 사실은 없다는 해명을 실었다. 박찬주(朴燦柱)의원은 변호사법 개정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개혁입법 반대자로 찍혔다.경실련은 그러나 박의원의 소명을 접수하고,국회 속기록을 검토한 결과 반대의견을 주장한 적이 없어 대상에서 제외했다. 신건(辛建) 전 국정원 차장은 슬롯머신 사건으로 금품수수의혹을 받고 자진사퇴했다는 발표에 대해 해명했다.이에따라 경실련으로부터관련 수사기관이슬롯머신 사건에 대해 어떠한 혐의도 판단한 사실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슬롯머신 사건에 연관됐던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자신이 무죄판결을받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 달라고 관련 단체에 주문하고 있다. ‘공업용 미싱’ 발언으로 명단에 포함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은“시민단체의 정치활동에 근본적으로 찬성한다”면서 “근본적으로 정치가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정치권만으로 신뢰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다만 “시민단체는 높은 도덕성과 균형감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준석기자 pj
  • 강경식의원 출판기념회 재경부출신 총출동 눈길

    12일 오후 부산 국제신문빌딩에서 열린 무소속 강경식(姜慶植)의원의 ‘환란일기’출판기념회에 ‘재경부 출신’들이 총출동,눈길을 모았다. 출판기념회에는 경제기획원장관을 지낸 신현확(申鉉碻)전총리를 비롯,김인호(金仁浩) 전경제수석, 조경식(曺京植) 전환경처장관, 경제기획원 차관을지낸 김흥기(金興起)금호그룹 고문 등 재경부 원로들이 대거 참석했다.재무부장관을 지낸 김용환(金龍煥)한국신당대표도 모습을 드러냈다. 재경부출신 인사들의 이같은 ‘회동’에 대해 ‘환란 주역’으로 지목됐던재경부가 강의원의 출판기념회를 통해 ‘명예회복’을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해석이다.강의원은 지난해 8월 환란책임에 대해 일부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재경부출신끼리 모여서 신당을 만들자”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들린다.새천년민주당 대표설 등이 나도는 이수성(李壽成)전총리와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장기표(張琪杓)씨도 참석,이들과의 정치적 연대 가능성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무죄판결이후 강의원 부부를 상도동으로 불러 ‘위로연’까지열며 격려했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도 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을통해 축하메시지를 전달했다.김전대통령은 “강의원이 턱없이 경제전범으로몰려 고생이 많았다”면서 “강의원이 꼭 당선돼야 내가 산다”며 강의원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bori@
  • [경실련 ‘총선후보 부적격자’발표] 거론된 당사자 반응

    ◆당사자반응 경실련에 의해 ‘총선 부적격 후보’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한 의원들은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단체의 선정에 객관성이 없어 도대체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류였다.이들의 불만은 우선 “기본적인 확인작업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일부에서는 “시민단체의 무지와 독선을 드러냈다”며 흥분하기도 했다. 당적변경 사실이 문제가 된 국민회의 박범진(朴範珍)의원은 일부 야당인사들을 거론하며 “합당은 괜찮고 탈당은 안된다는 시민단체의 입장은 도저히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나 조순(趙淳)명예총재도 한나라당 당적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장영철(張永喆)의원은 국회의원회관 내에서 상습 도박을 했다는 지적과 관련,“한 잡지사에서 무책임하게 거론한 뒤 확인된 것이 전혀 없었고,어떤 시민단체도 나에게 확인해온 적이 없었다”면서 경실련의 무책임한 처사를 나무랐다.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이미 사법부가 무죄판결을 내린 사안을 갖고 다시 거론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평가를 하려면 15대 국회의 의정활동을 갖고 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이원범(李元範)의원도 호화외유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호화외유의혹을 받는 일부 의원과 동행했다는 이유만으로 싸잡아 비난한 것”이라면서 “이런 설을 가지고 낙선운동 운운하는 것은 헌정에 도전하는 행위이자공명선거를 그르치는 정치테러”라고 항변했다. 골프외유가 문제가 된 한나라당 박성범(朴成範)의원은 “골프외유 부분은전혀 사실과 다르고 나는 당시 통역으로 나갔을 뿐,골프를 칠 줄도 모른다”면서 “시민단체가 확인절차도 없이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정부 보조금을 받는 시민단체가 앞장서서이런 식으로 다루어서야 되겠느냐”면서 “야당 투사를 부적격자라고 하면누가 야당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부영(李富榮)의원은 “날조된 사건을 사실인 양 다루는 시민단체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확정판결도 안받은 상태에서 이를 거론하는 것은 양식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일부에서는 대응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식이었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의원 등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성수 이지운 박준석기자 sskim@
  • [외언내언] 연예인과 포르노

    한 연예인이 쓴 성(性) 고백서를 두고 찬반 양론이 분분하다.‘저질 포르노물’에 불과할 뿐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묵살하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용기있는 고백이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다’고 부추기는 사람도 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尹亮重)는 최근 음란 논란을 빚고 있는 탤런트 서갑숙의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를 청소년유해도서로 분류하고 ‘19세 미만 구독불가’로 판정을 내렸다.결정 이유는 ‘한여성이 여러 남성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벌이는 성행위 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성애·혼음 등 변태적 성행위를 기술하고 있어청소년의 성윤리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과연 책의 면면은 강간에서 일렉트라 콤플렉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으로 구색을 갖추는 등 다분히 의도적이고 상업적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여기에다 한 인터뷰에서책을 쓴 장본인은 ‘O양의 비디오’ 같은 자신의 비디오 테이프가 시중에 흘러나올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9년 염재만의 ‘반노’가 대법원까지 가는 지루한 논쟁 끝에 무죄판결을 받은 이후 소설과 영화·만화·잡지 등에서 끊임없이 음란성이 논의돼 왔다.물론 예술에서 표현의 자유는 개인의 자유확장과 사회개방화 추세라는 측면에서 아무도 반대할 사람은 없다.그래서 성을 음지나 양지,도덕의 잣대로 재려는 것은 구태스러운 일이다.또 음란성으로 말하면 이번 성 체험서보다 더 혐오스러운 포르노물들이 얼마든지 널려 있다.이 책이왜 파문을 일으켰는지,조작된 파문이 아닌가 하고 의심될 정도다. 다만 이 책을 쓴 사람이 연예인이라는 것이 문제다.연예인은 공인이자 청소년의 우상으로 학교의 교사 못지않게 언동에서 조심해야 할 위치다.본인은‘억압되고 어두운 곳에 숨겨진 성’을 밝은 세상으로 이끌어내는 데 ‘사명감과 확신에 불타 있다’고 하지만 포르노 배우를 자처한다고 해도 연예인의 자유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무명의 전환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발상은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누를 끼치는 일임을 인식해야 한다. 상업주의는 있을 수 있으나 ‘표현의 자유’와 ‘용기있는 고백’을 구별하지 못하면 타락과 윤리부재의 늪은 골이 더 깊어지기 마련이다.더구나 우리의 정서는 청소년보호 측면에서 ‘음란물과의 전쟁’을 벌이는 현실이다.‘용기와 자유’를 앞세워 모든 것이 옹호된다면 진정한 표현의 자유는 왜곡되고 말 것이다.연예인은 연예인답게 먼저 자신의 기량으로 탤런트를 인정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세기 논설위원
  • [국감초점] 법사위

    11일 국회 법사위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감사원의 정치적 독립성문제가 도마에 올랐다.그러나 여야의 접근 각도는 달랐다. 여당측은 반부패특위 신설에 따른 감사원과의 역할 중복문제 및 지방자치단체의 감사 사각지대화 문제를 주로 거론했다.이에 비해 야당측은 대검찰청의 감청장비 구입 예산과 청와대 사직동팀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는 등 대여 공세의 무대로 활용했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신임 이종남(李種南) 원장에 대한 자격시비로 논쟁의 불을 지폈다.박종철(朴鍾哲)군 고문치사사건 수사검사였던 그는“이원장은 당시 강민창(姜玟昌) 치안본부장을 문제가 되자 뒤늦게 구속수사하는 등 검찰총장으로서 최선을 다했는지 의문”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국민회의 조찬형(趙贊衡),자민련 함석재(咸錫宰) 의원 등이 “이 자리는 인사청문회 자리가 아니다”며 제동을 걸었다.이원장도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당시에 최선을 다했다”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그러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1심에서 무죄판결이 난 감사원의 외환위기 수사의뢰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황우여(黃祐呂) 의원은 “강경식(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검찰에 고발한 것은 ‘정치적 고려’가 아니었나”라고 힐난했다.정형근(鄭亨根)의원도 “대검찰청이 감청장비 구입을 위해 유령예산을 편성하는 등 예산회계질서를 문란케 한의혹이 있다”며 특감을 요구했다. 반면 국민회의 조순형(趙舜衡)의원 등은 반부패특위 신설로 감사원의 독립성에 문제가 없는지를 따졌다.조의원은 “반부패특위가 심의,심사,권고 기능까지 갖춘다면 감사원의 직무와 중복이 되거나 독립에 영향을 주게 된다”며이원장의 소신을 물었다. 구본영기자 kby7@
  • 정신박약자 억울한 옥살이

    알리바이를 무시한채 피해자의 진술만을 토대로한 경찰 수사 때문에 8개월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던 정신박약자가 법원의 무죄판결로 풀려났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田炳植 부장판사)는 5일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6)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김씨가 다니던 학원의강사와 수강생들의 증언에 비춰 피고인을 유죄라고 믿기 어렵다”며 무죄판결을 내렸다. 어릴 때 사고를 당해 정신박약 증세를 갖고 있는 김씨가 강도상해 혐의로경찰에 연행된 것은 지난 2월10일.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는 학원에서 한글수업을 마치고 귀가중이던 김씨는 우연히 길에서 강모씨(22·여)의 학생증을 주워 근처에서 검문중이던 이문2파출소 소속 정모 경장에게 건네주었다. 김씨는 밤 11시쯤 정 경장과 함께 집으로 찾아온 강씨의 지목에 따라 긴급체포됐다.강씨는 이날 오후 9시40분쯤 동대문구 이문동 경희대 앞골목에서정체불명의 남자에게 현금 1만5,000원과 학생증,현금카드 등이 든 가방을 빼앗기고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다. 김씨는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경찰의 거듭된 추궁에 말을 바꿨으며 경찰은 가족들과의 접촉을 막은 채 피해자 강씨의 진술을 근거로 김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소식을 들은 학원 강사 노모씨(34·여)씨와 수강생 20여명은 진정서를 내고 “김씨가 오후 10시까지 수업을 받았기 때문에 범행시간인 오후 9시40분에집근처까지 갔을 리 없다”며 김씨의 결백을 주장했다. 경찰은 이같은 진정에도 불구,지난 3월초 김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가족들과 변호인이 지난 5월말 낸 보석신청도 법원에 의해 기각돼 김씨는 8개월 가까이 옥살이를 해야만 했다. [이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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