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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민주당, 특검과 국회 일정 연계하지 말아야

    ‘김용판 무죄 판결’의 후폭풍이 정치권에 거세게 불고 있다. 민주당은 연일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공세에 나섰고, 새누리당은 사법부의 판단을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맞받아치고 있다. 민주당 안에선 여권이 특검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2월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판이니 지난해 정기국회에 이어 또다시 여야 간 대치에 민생이 볼모로 잡히지 않을까 우려된다. 민주당에서 제기되는 여러 갈래의 비판은 크게 재판부에 대한 것과 정부·여당에 대한 것으로 갈린다. 대선주자였던 문재인 의원은 “사법사에 길이 남을 오욕의 판결”이라며 재판부를 비판했고,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정치권력을 총동원해 안하무인식으로 수사를 방해한 결과”라고 집권세력을 비난했다. 우선 문 의원이 주장한 ‘오욕의 판결’ 여부는 향후의 상급 재판에서 가려질 일일 것이다. 다만 엄연히 3권분립의 헌정 질서 속에서 한때 대통령을 맡겠다고 나섰던 야당의 지도자급 인사가 노골적으로 사법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한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여권 지도부에 대한 김 대표의 비난도 정치 공세 차원을 넘어서는 근거를 갖췄다고 보기는 어려운 듯하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등을 염두에 둔 주장이겠으나, 검찰 수뇌부 교체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공소 내용은 그대로 유지됐거나 강화된 게 현실이다. 외려 김 전 청장 사건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 내용을 보면 검찰이 자신들의 공소내용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발언을 취사선택하는 등 수사 과정에 무리가 있었던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이 여권의 외압에 따라 부실 수사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반대로 증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자의적으로 김 전 청장을 기소한 게 무죄판결로 이어진 셈이다. 민주당의 특검 주장은 국정원 사건의 본안(本案)이라 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1심 재판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인 점에 비춰 보더라도 설득력을 갖기는 어려울 듯하다. 자칫 재판부에 압력을 가하는 행위로 비칠 뿐이다. 더욱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국회 일정을 거부하며 민생을 볼모로 삼는다면 국민들의 호응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대선이 끝난 지 1년 2개월이 흘렀다. 언제까지 대선의 굴레에서 허덕일 수는 없는 일이다. 민주당은 사법부의 판단을 진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 [포토] 기자회견을 마친 권은희 전 수사과장

    [포토] 기자회견을 마친 권은희 전 수사과장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열린 ‘김용판 전 서울청장 무죄판결 관련 기자회견’에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의실을 떠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伊법원, 룸메이트 살해사건 판결 번복…美여대생 아만다 녹스 유죄

    伊법원, 룸메이트 살해사건 판결 번복…美여대생 아만다 녹스 유죄

    이탈리아에서 영국인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6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풀려났던 미국 여대생 아만다 녹스(26)가 이탈리아 법원의 판결 번복으로 송환 및 재수감 위기에 몰렸다. 3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렌체 법원은 30일 파기환송심에서 2007년 룸메이트인 영국인 여대생 메러디스 커쳐(당시 21세)를 살해한 혐의로 녹스와 남자친구였던 라파엘 솔레시토(29)에게 2011년 2심 무죄 판결을 뒤집고 각각 유죄를 선고했다. 파기환송심은 지난해 3월 대법원의 무죄판결 파기에 따라 이뤄졌다. 피해자 커쳐는 2007년 11월 자신의 방에서 흉기에 찔려 잔혹하게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으로 녹스와 솔레시토를 체포했고 이후 이웃에 살던 코트디부아르 출신 루디 구데(당시 20세)도 검거했다. 수사 당국은 녹스가 커쳐에게 이들과의 집단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싸움이 벌어져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결론지었다. 커쳐의 몸에서 DNA가 발견된 구데는 유죄가 확정돼 16년의 징역형을 받았지만 녹스와 솔레시토는 결백을 주장했다. 녹스는 술에 취해 사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항변했으며 빼어난 외모로 동정 여론을 유발했다. 2009년 1심 선고에서 녹스와 솔레시토는 각각 살인과 성폭행 혐의로 징역 28년 6개월과 25년을 받았다. 1심 법원은 이들에 대해 피해자 유족에 대한 보상도 명령했다. 그러나 이들은 항소심에서 증거 부족으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미국으로 돌아간 녹스는 400만 달러에 회고록 출판 계약을 맺고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일약 유명인으로 떠오르면서 진실 논쟁이 가열됐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유죄 선고를 받음에 따라 녹스의 운명은 풍전등화의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성년자의 저항 없어도 성폭행 인정”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질 당시 폭행·협박 등을 행사하지 않았고 피해자가 저항하지 않았더라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력에 의한 성폭행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고모(39)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폭행이나 협박뿐 아니라 가해자의 사회·경제·정치적 지위를 이용한 경우에도 위력을 행사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술을 마신 피해자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고씨와 모텔방에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반항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별히 저항하지 않았더라도 위력으로 성폭행했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고씨는 2012년 12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피해자와 술을 마신 뒤 모텔로 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고씨의 팔짱을 끼고 모텔로 들어갔고, 불안해하거나 위축되지 않았던 점, 모텔에서 나온 뒤에도 연락한 점 등을 근거로 고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檢 압박 속 무죄판결 내린 판사도 용기 필요”… ‘우리사회 움직인 판결’로 기록

    [탐사보도-공익제보 끝나지 않은 싸움] “檢 압박 속 무죄판결 내린 판사도 용기 필요”… ‘우리사회 움직인 판결’로 기록

    1990년 5월 감사원 내부 비리와 정경유착의 실태를 언론에 폭로해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구속된 이문옥(77) 전 감사관 사건은 국내에서 최초의 내부 고발 사건으로 기록된다. 1심 재판에서 3년 만에 이 전 감사관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항소와 상고를 거듭해 대법원까지 가면서 6년 만에 최종 무죄 판결이 내려졌던 사건이다. 20년이 지난 현재 당시 재판에 관여했던 인물들은 그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이 전 감사관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건의 본질에서 벗어나 나를 구속하고 수사하는 데에 길고 긴 시간이 이어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전 감사관은 “검찰의 압박과 사회적 파장을 생각했을 때 무죄 판결을 내리는 판사도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중간에 담당 재판관이 바뀌기까지 했는데 1심에서 무죄 판결을 했던 재판관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 전 감사관에 대한 무죄 판결은 2007년 ‘사회선생님이 뽑은 우리 사회를 움직인 판결’로도 기록됐지만 재판에 관여한 사람들은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이 전 감사관에게 처음 무죄 판결을 내렸던 김건일(58·당시 서울형사지법 판사) 변호사는 “법리대로 판결을 내렸을 뿐”이라며 “법리를 새롭게 만들거나 새로운 해석을 했던 게 아니기 때문에 법관으로서 의미 있는 일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징계 사유는 될 수 있었지만 법률상 유죄에 해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린 판결”이라며 “무죄 판결을 했다고 해서 그 행동이 옳다거나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다만 그때만 해도 민주화가 진행되는 과정이었고, 있는 그대로 판결하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하던 때였던 것은 사실”이라며 “오랜 시간을 끌었던 사건이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996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내린 이용훈(72·당시 대법관) 전 대법원장은 “그런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알지만 어떤 배경에서 어떤 이유로 내린 판결인지 세세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탐사보도팀 ■탐사보도팀 ▲ 경제부 김경두·윤샘이나 기자 ▲ 정치부 하종훈 기자 ▲ 사회부 유대근·신융아 기자 ▲ 국제부 김민석 기자 ▲ 산업부 명희진 기자
  • [씨줄날줄] 뇌물수사와 증거/박홍환 논설위원

    10년 전인 2003년 11월 2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에서는 이색적인 현장검증이 진행됐다. 우선 1만원권으로 2억원과 3억원을 채워넣은 돈 상자를 만들어 무게와 크기를 잰 뒤 복사용지 등을 채워넣어 각각 23㎏(2억원), 32㎏(3억원)인 ‘모조’ 돈 상자 45개를 만들었다. 2억원짜리 상자가 30개, 3억원짜리는 15개였다. 이날 현장검증의 목적은 1만원권 현찰 뇌물 50억원을 대형 세단에 실을 수 있는지 여부와 엄청난 무게의 ‘뇌물 상자’를 싣고도 승용차가 제대로 달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국내에서 시판되는 가장 큰 승용차에 각각의 조합을 통해 50억원 담긴 18~25개의 돈 상자가 아무런 문제없이 실렸다. 남은 것은 운행 여부. 최대 575㎏에 이르는 돈 상자를 실은 승용차는 시속 80㎞의 속도로 시내 도로를 문제없이 주행했고, 가파른 언덕길도 미끄러지듯 올라갔다.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이 모두 참여한 이날 현장검증을 통해 기업인으로부터 200억원을 받은 유력 정치인의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됐고, 결국 유죄 판결의 근거가 됐다. 정치인 측은 “50억원을 담은 돈 상자를 실으면 승용차가 주저앉고 말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이미 ‘사전검증’을 마친 상태여서 자신감이 넘쳤다. 공여자의 진술만 있는 뇌물 사건에서도 ‘증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사례다. 통상적으로 공직자나 정치인 뇌물사건은 돈을 준 사람의 진술만 있는 경우가 많다. 5만원 고액권 등장 이후에는 뇌물 상자의 부피도 작아져 검찰 등 수사기관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저축은행 두 곳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엊그제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앞서 이미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등 저축은행 뇌물수수 피고인들이 무죄를 확정받아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법원은 돈을 건넸다는 저축은행 관계자들의 ‘허위 진술’ 가능성을 의심했다. 검찰이 제시한 돈수수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검찰은 동영상 등 일부 ‘간접 증거’를 제출했지만 재판부를 설득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부패 척결을 위한 검찰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사실은 억울한 사람이 나와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검찰은 과학적인 수사기법을 총동원해 진술에 부합하는 증거를 찾고, 또 찾는 한편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는 데에도 더욱 신중해져야 한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억울한 옥살이 과거사 손배소 시효 상관없이 국가가 배상책임 있다

    과거사 사건에서 재심을 통해 무죄를 확정받은 뒤 형사보상이 결정됐다면 손해배상청구권 소멸시효가 지났더라도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8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김모(57)씨와 그의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억 7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가 재심 무죄 확정일로부터 6개월 내에 형사보상을 청구했고, 형사보상 결정 확정일로부터 6개월 내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으므로 소멸시효가 지났더라도 권리 행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는 재심 무죄판결 확정일로부터 6개월 내에 이뤄져야 하지만 그 기간에 형사보상 청구를 했다면 형사보상 결정이 확정된 이후부터 6개월까지는 권리 행사 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본 것이다. 김씨는 일본계 조총련 소속인 친척들과 왕래하다 1983년 군 보안부대에 강제 연행돼 38일간 구타와 물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 김씨는 고문을 견디다 못해 자백했고 1984년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8년간 복역했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를 통해 진실규명 결정을 받은 김씨는 2010년 재심을 청구했고 대구고법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해외여행 | Walker of New York City 엄청나게 매력적인* 믿을 수 없이 다양한

    해외여행 | Walker of New York City 엄청나게 매력적인* 믿을 수 없이 다양한

    뉴욕커New Yorker는 워커Walker다. 뉴욕은 사람들을 걷게 만드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남북으로 뻗어 있는 애비뉴를 따라 걸으면 1분마다 새로운 블록, 즉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경쾌하고 빠르다. 그 느낌을 아는 사람들에게 버스와 지하철은 재미를 놓치는 막대한 손실이고 한없는 지루함일 수밖에. 뉴욕은 정말이지 믿을 수 없이 다양하고,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엄청나게 시끄러운 믿을 수 없이 가까운> Extremely Loud & Incredibly Close 9·11테러로 아버지를 잃고 혼란스러워하는 9살 소년 오스카의 시선으로 테러 이후 미국 사회의 상처와 치유 과정을 담아낸 장편소설. 기존 소설책의 형식을 파괴하는 실험적인 텍스트 배열과 독창적인 구성으로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천재라는 찬사까지 들었다. 2005년 출판된 소설은 2012년 톰 행크스, 산다라 블록이 주연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9·11테러의 상흔이 남은 그라운드 제로에는 새로운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다. New York, Times 뉴욕에 도착하는 순간, 사람들은 드높은 마천루에 압도당하고 말지만, 다음 순간 그 긴장을 내려놓게 하는 것은 거리의 코너마다 자리잡은 핫도그 가게다(그래서 뉴욕핫도그가 그렇게 유명한가). 깐깐할 것만 같은 뉴요커를 구성하는 것은 그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보통의 지구인들이다. 뉴욕의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과 나눈 이야기들, 혹은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들. 앙키스 구장 앞에서 만난 꼬마 “양키스도 아이스크림도 좋아요” 저 혼자 여기서 뭐하냐고요? (턱으로 양키스 기념품점을 가리키며) 엄마랑 아빠 기다려요. 그만 나오실 때도 됐는데 말이죠. 누나 야구 잘 모르죠? 설마 베이브 루스가 누군지 모르는 건 아니겠죠? 야구가 처음 시작된 곳이 뉴욕(1842년에 최초의 현대야구 경기가 있었다)이라는 것도 모르시나? 뉴욕에 온 김에 메츠나 양키스 중에 한 팀 골라 봐요. 오늘 구장 안에 들어가는 가이드투어는 매진인 것 같던데, 저처럼 양키스 유니폼 한 벌 장만하시든가요. 혹시 안에서 저희 엄마아빠 보면 좀 전해 주세요. 저 아이스크림 다 먹었다고요. JJ 모자가게 점원 지미Jimmy Broadlick “꿈을 좇아서 왔어요” 모자 어디서 샀느냐고요? 사실 저 근처의 모자가게에서 일해요. 뉴욕에 온 지 한 달 정도밖에 안 됐어요. 우리 가게에서 50m 거리에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도 아직 못 가봤어요. 여자 친구가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같이 뉴욕으로 이사했어요. 그녀도 오자마자 인턴자리를 구해서 어제부터 유명한 매거진의 화보촬영 어시스턴트를 하고 있죠. 대단한 여자예요! 저는 모자 디자인을 배워서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작가가 되고 싶은 꿈도 있는데 이미 써 놓은 원고가 있어요. 여긴 뉴욕이잖아요. 두드려 볼 문이 많아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도어맨 “밤에는 엠파이어, 낮에는 록펠러!”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어디냐고요? 바로 이 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빌딩 첨탑이 너무 높아서 여기서는 안 보여요. 한번은 저 위에서 뛰어내린 여자가 있었는데 바람에 밀려 다시 올라갔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도 있답니다. 제가 중요한 팁을 하나 드리죠. 뉴욕에는 꼭 가봐야 할 전망대가 두 개 있어요. 낮에는 GE빌딩에 있는 전망대 ‘탑 오브 더 록’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고, 밤에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381m의 야경이 죽여줍니다. 당신 손에 쥐고 있는 시티패스로 야간입장이 가능하니까 새벽 2시 전까지만 다시 오세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도어맨 “밤에는 엠파이어, 낮에는 록펠러!”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어디냐고요? 바로 이 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빌딩 첨탑이 너무 높아서 여기서는 안 보여요. 한번은 저 위에서 뛰어내린 여자가 있었는데 바람에 밀려 다시 올라갔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도 있답니다. 제가 중요한 팁을 하나 드리죠. 뉴욕에는 꼭 가봐야 할 전망대가 두 개 있어요. 낮에는 GE빌딩에 있는 전망대 ‘탑 오브 더 록’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고, 밤에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381m의 야경이 죽여줍니다. 당신 손에 쥐고 있는 시티패스로 야간입장이 가능하니까 새벽 2시 전까지만 다시 오세요. 네이키드 카우보이걸 ‘‘굴 때문에 벗었어요” 타임스퀘어*의 명물, 네이키드 카우보이Naked Cowboy는 아시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팬티 한 장만 입은 채 기타를 메고 노래하는 그 근육질의 남자 로버트Robert John Burck말예요. 2009년 뉴욕시장 선거 때도, 2010년 미국대통령 선거 때도 입후보를 해서 화제를 모았으니 그를 모를 수가 없겠죠. 우리는 로버트에게 ‘네이키드 카우보이’ 상표 사용 허가를 취득한 네이키드 카우보이걸이고 오이스터를 홍보하는 중이예요. 우리 덕분에 블루 아일랜드 오이스터 컴퍼니의 매출이 급성장했죠. 같이 기념사진 한번 찍어요! 타임스퀘어의 반짝 플래시몹 “인종차별은 말도 안 됩니다!” 우리는 지금 플래시몹Flash mob을 하는 중이랍니다. 얼마 전에 히스패닉계 백인이 비무장 상태의 흑인 소년에게 총을 쏴 소년이 죽은 일이 있었는데 그 자경대원이 무죄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죠. 후드티를 입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죄자라고 생각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잖아요!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SNS를 통해 뜻을 모았고 그 소년이 즐겨 입었던 후드티를 입고 나와서 분노, 좌절, 기쁨 등의 감정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어요. 첼시바버스Chelsea Barbers “뉴욕 최고의 이발사랍니다” 들어들 오십시오. 우리 이발소가 좀 특이하긴 하죠. 여기 주인인 베티Betty는 최고를 추구하거든요. 벽면에 걸린 아티스트 페페Pepe Villegas의 강렬한 작품들은 당신들처럼 멋을 아는 사람들을 사로잡죠. 마피아와 함께 사라져 간 뉴욕의 이발소들이 몇년 전부터 복고풍으로 돌아왔지만 우리 첼시바버스는 1997년부터 자리를 지켜 왔답니다. 멘솔 향기 솔솔 풍기는 스팀 타월의 느낌을 알아야 진짜 남자죠! 보시다시피 우리 고객들은 GQ 잡지의 모델처럼 말끔한 직장인들이고, 그들은 우리를 뉴욕 최고의 이발사라고 불러 줍니다. 이발 40달러, 옛날방식 면도도 40달러니까 헤어살롱에 비하면 엄청 싼 거랍니다. 주소 465 W 23rd St. New York 문의 212-741-2254 www.chelseabarbers.com 뮤지컬 <원스> 주인공 아서 다빌Arthur Darvill “참, 열정적이시네요!” 와우, 오늘 관객분들은 마치 토요일 밤의 관객분들 같네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실 줄 몰랐다는 뜻이에요. 네. 네. 한 분 한 분 모두 사인해 드릴게요. 우리 뮤지컬 <원스ONCE>가 <맘마미아>, <시카고>, <록 오브 에이지>처럼 화려한 공연은 아니지만 2012년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8개 부분의 상을 휩쓸었죠. 대사마다 빵빵 터져 주시고 영화를 통해 히트한 노래들을 따라 불러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참, 브로드웨이공연과 오프브로드웨이공연의 차이는 실력이 아니랍니다. 사실상 좌석규모만 다를 뿐이니 소극장 공연도 많이 봐 주세요. *타임스퀘어 Time Square 타임스퀘어는 뉴욕 면적의 0.1%도 안 되는 넓이지만 뉴욕시 수입 11%, 일자리의 10%가 이곳에서 창출되는, 세계에서 가장 ‘생산적인’ 광장이다. 매일 이곳을 지나가는 통행인구가 35만명에 이를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으며 새벽 2시에도 인파로 불야성을 이룬다. 타임스퀘어 주변의 건물들은 의무적으로 대형 광고판을 부착해야 하는데, 광고판만으로도 연간 수입이 200억이다. 삼성과 LG도 큰 몫을 하고 있다. Public Architecture Tour 건축은 도시의 입이다 째깍째깍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시계탑이 2시 정각을 가리켰다. 어디가 미팅 장소인지를 몰라 네거리를 두리번거리는 사이 대각선 모퉁이에서 피터Peter Laskowich 선생이 한 무리의 사람들을 이끌고 나타났다. 뉴욕에서 가장 인간적인 건축물 100년이나 된 기차역, 그랜드 센트럴에 대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을 가이드답게 피터 선생은 현명한 눈빛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그는 오늘 이야기를 들려 줄 장본인은 자신이 아니라고 말했다. 누가 또 등장한다 말인가? 아르데코 스타일의 크라이슬러 빌딩을 포함해 위엄을 간직한 근대 건축물들을 가리키며 그가 외쳤다. “Buildings always tell us things!” 예를 들면 이런 이야기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로 들어가는 통로는 점점 좁아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거의 뛰다시피 걸음이 빨라지게 된다. 쏟아져 들어온 사람들을 맞이하는 것은 교회를 연상시키는 대형 홀이다. 노란 조명으로 채워진 홀은 일순간 사람들을 차분하게 만들지만 정중앙에 위치한 시계탑과 티켓부스는 다시 각자의 길을 재촉하게 만든다. 100년 전 설계된 이 건물은 조명의 밝기, 천장의 높낮이, 실내 온도의 변화를 통해 인간의 무의식에 명령(걷는 속도, 장거리 여행자와 통근자의 동선)을 내리고 있었다. 그저 고풍스럽다 여겨졌던 터미널이 인공지능을 지닌 첨단 건물로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차가운 현대의 인텔리전트 빌딩과는 온도 차이가 있다. “그랜드 센트럴은 뉴욕에서 가장 인간적인 빌딩입니다. 뉴욕이 어떤 곳입니까? 평방인치로 땅을 쪼개서 파는 곳입니다. 여러분이 서 있는 중앙홀은 10층짜리 빌딩을 무려 10개나 세울 수 있는 면적이죠. 그러나 현재 이 땅에서 나오는 수익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공공장소로 유지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그것은 사람을 우선시했기 때문입니다. 뉴욕에 아직은 인본주의가 남아있다는 증거죠!” 박수갈채를 받았던 연설(?)에 덧붙은 이야기는 안타까움이었다. 그랜드 센트럴을 시작으로 100년 전 파크 에비뉴 일대에 추진됐던 터미널 시티 프로젝트는 1,000개의 빌딩을 잉태했지만 지금 살아남은 생존자는 5%도 안 된다. 조만간 또 하나의 빌딩이 허물어지고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가 거듭 당부한 이야기 하나를 더 전한다. “근사한 곳에 가서 식사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지불한 돈은 1달러짜리 달걀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색감, 선, 질감, 스타일을 위한 것이니까요. 오감을 만족시켜 주는 기회는 흔하지 않습니다.” 오감이 모두 민감한 여행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비밀스러운 장소 두 곳을 이 기사의 마지막 페이지에 소개해 두었다. 다음 번 뉴욕에서 기자를 마주치게 될지도 모를 장소들이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리 재활용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는 걷기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다. 그러므로 뉴욕에 3층 높이의 고공 산책로가 조성됐다는 소식에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처럼 높은 곳 말고, 브룩클린이나 자유의 여신상에서처럼 먼 곳이 아닌, 딱 3층 높이에서 만나는 맨해튼은 어떤 모습일까? 맨해튼 웨스트사이트에 위치한 하이라인High Line은 원래 화물전용 철도가 다니던 지상 10m 높이의 고가였다. 1980년 운행 중단 이후 30년간 잡초만 무성한 상태로 방치되면서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뜻있는 시민과 예술가들의 열정이 더 높았다.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구조물을 보존하려는 노력은 10년간의 기획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3년 이상의 공사 끝에 2009년, 하이라인은 뉴욕 시민들이 사랑하는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했다. 2.3km의 버려진 철도를 통째로 재활용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지금의 하이라인은 생태적이고 예술적인 공원으로 탈바꿈됐다. 낡은 철로를 그대로 남겨 둔 채 일광욕 데크와 벤치, 전망대 등을 설치하고 다양한 수종의 야생화를 심었다. 그리고 공원 곳곳에 조각상, 설치미술 작품들을 전시했다. 지상 약 10m 위의 산책이 제공하는 종합선물은 뉴저지의 전망과 허드슨강의 노을,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의 야경이다. 여름에는 각종 공연과 이벤트가 진행되고 별 관측 행사도 가능하다. 하이라인의 변화는 주변 환경의 변화도 몰고 왔다. 낡고 지저분했던 고가 주변의 건물들은 새단장에 들어갔고, 아예 고가 위를 가로지르는 부티크 호텔이 지어져 젊은 뉴요커 사이에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고가 주변에 카페와 펍, 레스토랑이 늘어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맵(www.thehighline.org)을 통해 고가로 진입할 수 있는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편리하다. 그랜드 투어Grand Tour | 무료로 진행되는 그랜드 투어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100주년을 맞아 2013년 한 해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다. 어플리케이션($4.99)을 구입하면 셀프 오디오 투어도 가능하다. www.grandcentralterminal.com 해박한 피터 선생의 또 다른 가이드투어, 특히 야구와 접목한 뉴욕 역사를 듣고 싶다면 그의 사이트를 참고할 것. www.newyorkdynamic.com 뉴욕 시티패스New York City Pass | 구겐하임뮤지엄(또는 탑 오브 더 록), 미국자연사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현대미술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전망대, 자유여신상 유람선 등 6개의 뉴욕 관광명소 입장권으로 구성된 패키지 패스. 낱장 구입보다 $79 할인된 $104(17세 이하 청소년 $79)에 구입할 수 있다. 앞에 언급한 장소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으며 첫 개시 후 9일 동안 유효하다. www.citypass.com 그레이라인 이층버스Gray Line New York Sightseeing | 버스여행은 양날의 칼 같다. 편리하지만 수박 겉핥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뉴욕처럼 볼 것 많은 도시를 개괄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이층버스다. 브로드웨이 45번가의 정류소를 기점으로 북쪽을 도는 업타운 루프, 남쪽을 도는 다운타운 루프는 기본이고 브룩클린 루프, 브롱스 투어는 선택이다. 원하는 정거장에 내렸다가 재탑승이 가능하다. 각 루프의 티켓가격은 $49, 전 루프를 다 이용할 수 있는 48시간 패스는 $59다. www.newyorksightseeing.com 212-445-0848 Chelsea Gallery 욕망의 쇼룸 뉴욕에서 활동 중인 사진가 김아타는 뉴욕을 ‘가장 화려하지만, 가장 야만적인 도시’라고 했다. 그리고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그 도시를 야누스의 얼굴로 치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예술가들은 저마다 발견한 뉴욕의 얼굴을 하나씩 꺼내고 있을 뿐이다. 첼시의 갤러리에서 그 얼굴들을 대면할 수 있었다. 세계 미술 시장을 주도하는 70여 개 이상의 갤러리들이 그곳에 모여 있으므로.짐켐프너파인아트Jim Kempner Fine Art 정원에 들어서면 중용The Golden Mean이라는 제목의 조각상이 서 있는 짐켐프너갤러리. 실험적인 현대작품들과 복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주소 501 West 23rd St, New York 문의 212-206-6872 www.Jimkempnerfineart.com 두산 갤러리 Doosan Gallery 두산 연강 재단이 운영하는 곳이다. 한국의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을 발굴하여 6개월간 첼시에 머무는 레지던스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주소 533 West 25th St. New York 문의 212-242-6343 www.doosangallery.com 레일라 헬러 갤러리 Leila Heller Gallery 중견 현대미술 작가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특히 중동작가들에게 후원을 아끼지 않아 이란, 터키, 중동의 미술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소 568 West 25th, New York 문의 212-249-7695 www.leilahellergallery.com 더 페이스 갤러리 The Pace Gallery 베이징의 유명한 아트지구인 따산즈에도 분점이 있는 갤러리.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예술품, 판화 갤러리, 사진 갤러리가 나뉘어 있으며 한국의 이우환 작가도 후원하고 있다. 주소 534, 510, 508 West 25th, New York 문의 www.thepacegallery.com 브루스 실버스타인 Bruce Silverstein 앨프리드 스티글리츠 같은 근대 사진작가들을 주로 다루는 사진전문갤러리. 주소 535 West 24th, New York 문의 212-691-5509 www.brucesilverstein.com 요시밀로 갤러리 Yossi Milo Gallery 일본계 사진전문갤러리로 새로운 시선을 보여주는 신진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나무’시리즈로 유명한 한국의 이명호 작가도 이곳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었다. 주소 245 Tenth Ave, New York 문의 www.yossimilo.com 글래드스톤 갤러리Gladstone Gallery 매튜 바니, 아니슈 카푸어, 알로라 & 칼자딜라 등 스타 작가를 키워낸 곳. 공장 건물을 개조한 2개의 갤러리가 있는데 규모가 큰 21번가에는 설치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개인전은 24번가의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주소 515 West 24th St. New York 문의 212-206-9300 www.gladstonegallery.com Brooklyn & Williamsburg 브룩클린에서 찾은 비상구 내 머릿속에 브룩클린은 먼지 푹푹 날리는 공장지대에 땀에 찌든 노동자들이 술 한잔으로 일상을 위무하는 디스토피아였다. 영화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Last Exit To Brooklyn(1989년, 올리 에델 감독)>에 비친 더럽고 음울한 뒷골목이 전혀 가상이 아니라는 전제에서 말이다. 그러나 2013년의 브룩클린은 전혀 달랐다.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신흥 주거타운. 그곳이 브룩클린이었다. 젊음의 비상구,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 모든 것은 맨해튼의 살인적인 집세 때문에 시작됐다. 비공식 집계에 의하면 20만명쯤 된다는 뉴욕의 아티스트들은 저렴한 곳을 찾아 방치된 공장이나 창고로 스며들곤 했었다. 큰 창문과 높은 천장은 대형 작품을 옮기기 좋았고, 월세가 저렴했기 때문이다. 빈 공장이 많았던 소호와 첼시가 그랬다. 예술가들의 안목은 동네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그 분위기에 반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그 사람들을 겨냥한 자본이 따라 들어오는 수순. 꿈과 열정이 가득하지만 정작 주머니가 비어 있는 예술가들은 이제 더 이상 맨해튼 내에서는 짐 풀 곳을 찾기 어려워졌다. 동네의 집값만 올려준 채 다시 짐을 싸야 했던 가난한 예술가들이 찾은 다음 번 비상구는 다리 건너, 윌리엄스버그Williamsburg였다. 베드포드 애비뉴Bedford Ave를 따라 도열한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 개성적인 숍들에 활기가 더해지면서 현재 가장 ‘핫hot하고 펀fun한’ 장소로 떠올랐다. 새 책과 헌 책을 모두 취급하는 스푼빌 & 슈가타운 서점Spoonbill & Sugartown Booksellers은 디자인과 아트 관련 책으로 유명하지만 판매대 위에서 천연덕스럽게 잠을 자는 검은 고양이로도 유명하다. 윌리엄스버그를 찾아가기 가장 좋은 때는 주말이다. 많게는 150개 부스가 줄지어 선 난장이 펼쳐지는 벼룩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브룩클린에서 개최되는 주말 벼룩시장은 여러 곳이지만 윌리엄스버그 벼룩시장의 규모가 가장 크다(www.brooklynflea.com). 요즘 뉴욕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샌드위치와 음식들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으니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브룩클린 하이츠 브라운스톤붉은 사암으로 주택의 전면(파사드)를 장식하고 계단 아래 반지하 공간을 두었던 19세기 주택건축양식은 뉴욕의 주거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었지만 지금은 그리니치와 할렘, 브룩클린 일대에만 집중적으로 남아있다. 오드리 헵번의 출세작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원작자 트루먼 커포티Truman Capote가 살았던 집은 윌로우 스트리트 70번지에 남아 있고, 희곡 <세일즈맨의 죽음>을 쓴 아서 밀러Arthur Miller가 살았던 집은 그레이스 코트Grace Court에 남아 있다. 뉴요커가 사는 곳, 브룩클린 하이츠 메트로폴리탄에는 베드타운이 필요한 법이다. 브룩클린 하이츠Brooklyn Heights는 뉴요커들이 사랑했던 미국 최초의 교외suburb였다. 다리만 건너면 맨해튼의 소음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었고, 또 하루가 멀다하고 솟아오르는 마천루는 나름대로 봐줄 만한 전경이었기 때문이다. 20세기 초반 범죄가 늘고 인구가 줄어들면서 한때 공동화되다시피 했던 브룩클린은 세월의 부침을 거쳐 다시 드라마틱하게 부활하고 있다. “맨해튼 자치구는 자기들이 세금에서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아요. 맨해튼에는 이민자, 실업자들이 많이 살지만 브룩클린은 깨끗한 주거지죠. 우리 입장에서는 젊은 처녀가 희생하는 느낌이라고요. 하하. 어쨌든 맨해튼과 브룩클린은 쌍둥이 같은 운명인 거죠.” 쌍둥이는 운명공동체가 맞다. 브룩클린 다리를 건너오고 있는 것은 젊은 부부들만이 아니다. 대형 쇼핑몰이 건너오고, 증권사도 건너오고, 이제 호텔들도 다리를 건너오고 있다. 그들을 수용하기 위해 낡은 건물들을 철거하면서 중요한 근대 건축 유산을 잃어가는 것은 쌍둥이의 씁쓸한 운명이다. 다행인 것은 무분별한 개발을 견제하는 시민활동가들의 노력이 활발하다는 것. 브룩클린 하이츠 지역은 1965년 역사보존지구로 지정됐고 주택개조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다. 유명한 재즈가수 노라 존스가 코블 힐Cobble Hill에 타운하우스를 구입한 후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일부 창문을 막으려 했을 때 온 동네가 떠들썩했던 일화가 있다. 브룩클린에서 진행되는 빅어니언워킹투어의 파트너는 브룩클린역사협회(www.brooklynhistory.org)다. 그저 평범해 보였던 동네 풍경을 가치 높은 건축물로 다시 보게 해 준 사람은 티나Tina Rivers였다. 플로리다에서 자란 그녀는 할아버지의 고향인 브룩클린으로 혼자 돌아왔다. 콜롬비아대학에서 예술사 박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가이드로 봉사활동을 하는 중이다. 역사연구가답게 오래된 신문 등의 정확한 사료를 근거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지금은 브룩클린역사협회가 위치한 건물에만 들어가도 뉴욕공공도서관에서 받았던 감동을 되살려 주는 황홀한 도서관이 숨어 있다. 한때 2,632개의 객실로 뉴욕 최대 규모의 호텔이었던 세인트 조지St. George Hotel는 지금은 저렴한 숙소를 찾는 학생들의 차지가 됐다. 밋밋하게 느껴지는 휘트먼 공원도 브룩클린 데일리 이글Brooklyn Daily Eagle 신문의 기자로 이곳에 살았던 시인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을 기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달라 보인다. 티나가 ‘쿠키 같다’고 표현한 브라운스톤* 하우스들도 마찬가지다. 투어는 맨해튼의 경치가 바라보이는 언덕의 강변 산책로에서 끝이 났다. 아래쪽 부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종합휴양시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어린이 공원, 수영장, 야간영화제를 위한 스크린, 바비큐 피크닉장, 와인바, 카약보트 등을 내려다보며 왜 이곳이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베드타운인지를 다시 실감할 수 있었다. ▶travie info 빅어니언워킹투어스Big Onion Walking Tours 빅어니언투어는 뉴욕시민들도 잘 모르는 뉴욕의 역사와 가치를 소개하는 다양한 워킹투어를 20년 이상 진행해 오고 있다. 투어를 진행하는 가이드들은 대부분 관련 분야에서 석사학위 이상을 취득한 교사 혹은 연구원 출신. 지역과 주제별로 30여 개나 되는 워킹투어는 보통 2시간여가 소요되며 비용은 1인당 $20다. 미리 예약할 필요 없이 미팅장소로 가면 된다. www.bigonion.com 888-606-9255 Bronx & East Harlem 할렘을 넘어서 우리가 도전한 것은 할렘 너머 미지의 땅이었다.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가이드북 <타임아웃>에는 상세지도조차 없는 브롱크스Bronx를 향해 맨해튼 북단의 헨리 허드슨다리Henry Hudson Bridge를 건넜다. 보통의 뉴욕여행자에게는 북방한계선이 있다. 바로 할렘이다. 선입견은 무서운 것이라 할렘이라는 이름 앞자리를 오래 차지했던 ‘우범지역’의 잔상은 쉽게 사라지지가 않는다. 강남만, 혹은 강북만 보았다면 서울을 다 본 것이 아니듯 맨해튼만 보았다면 그건 뉴욕의 5개 자치구 중에서 하나만을 보았다는 뜻이다. 감히 말하건대 뉴욕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할렘에서 꼭 해봐야 하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재즈뮤직을 듣는 일이고 두 번째는 흑인들의 소울 푸드를 맛보는 일이다. 혹시 일요일에 방문하게 된다면 아무 교회나 들어나 성가대의 합창을 들어 보는 일 또한 부지런한 여행자에게 근사한 보상이 된다. 할렘이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밀집한 곳이라면 북쪽의 브롱크스는 더 다양한 얼굴을 가졌다. 아프리카계뿐 아니라 유태계, 푸에르토리칸Puerto Rican, 히스패닉Hispanic 인구가 많고 북유럽에 뿌리를 둔 후손들의 흔적도 강하다. 200여 개국에서 이주한 300만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거주한다는 뉴욕의 인구통계학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브롱크스라는 지명도 스웨덴에서 이민 온 농부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지금은 미국 힙합문화의 일부가 되어 버린 그래피티Graffiti가 1970년대에 처음 시작된 곳도 브롱크스였고, 그 주인공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소년들이었다. 브롱크스를 찾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은 대부분 사우스 브롱크스의 양키 스타디움Yankee Stadium으로만 몰린다. 경기가 없는 시즌이라고 해도 구장투어는 항상 만석이다. 투어마저 놓친 사람들은 경기장 코앞의 양키스 터번Yankees Tavern에 자리를 잡는다. 구단과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수십년 동안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스포츠 바bar다. 낮부터 맥주를 기울이며 스포츠채널에 시선을 고정한 손님들도 오래된 풍경이다. 브롱크스 가장 큰 대로인 그랜드 콘코스Grand Concourse 양쪽으로는 아르데코풍의 아파트와 빌딩들이 도열해 있다. 이 거리를 두고 뉴욕의 ‘샹젤리제 거리’라는 과장된 미사여구를 시도하는 브롱크스 시의 마음은 알겠지만 쉽게 동의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브롱크스는 알려지지 않은 만큼 새로운 곳이다. 사회적 사실주의 미술가 벤 샨과 그의 부인 베르나르다가 1938~1939년에 그린 벽화는 브롱크스 중앙 우체국Bronx General Post office의 로비에서 만날 수 있다. 1930년대 미국 노동 계급을 묘사한 13점의 벽화 아래로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색다르다. 센트럴 파크보다 면적이 크다는 2개의 공원이나 동물원Bronx Zoo은 어떨까. 맨해튼의 박물관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뮤지엄과 미술관들은 어떨까. 이런 궁금증은 여행 개척자들의 원동력이 된다. 매달 첫 번째 수요일에 운행한다는 브롱크스 컬처 트롤리를 이용하면 브롱크스 지역의 주요 문화명소를 안내해 준다니 노려 볼 만하다. 노동자 계급의 친구들 ‘카마라다스Camaradas El Barrio’ 카마라다스Camaradas를 강추한 사람은 데스말이었다. 뮤지션이 추천하는 라틴뮤직 라이브 바라니, 우리는 황금 같은 토요일 밤을 그의 말대로 카마라다스에 올인하기로 했다. 역에서 내려 바를 찾아가는 10여 분의 보도 여행은 할렘에 대한 두려움과 선입견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그 은근한 스릴을 만끽해 보시길. 바에 앉아 맥주 한잔을 시키자마자 초저녁의 한산함을 뚫고 멋들어진 양복에 건장한 체구를 감춘 사장 올란도Olrando Plaza가 시가를 물고 등장했다. 만나자마자 금방 친구가 되는 그런 사람이었다. “이름 그대로예요. 카마라다스. 친구들이란 뜻이죠. 여기는 라틴계, 아프리카계, 히스패닉 사람들의 네이버후드죠. 제 선조는 푸에르토리칸이고요. 그런 노동자계급들을 위한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에 벽돌과 강철을 주로 사용한 것도 아버지, 할아버지처럼 이 땅을 개척했던 이민자들에게 헌정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역 아티스트들을 후원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입니다. 저기 그림들은 지역 예술가들의 것인데 매달 바꿔서 겁니다.” 결과부터 보고하자면 우리는 오래 기억할 만한 즐겁고도 특별한 토요일 밤을 보냈다. 우연히 바 옆자리에 앉게 된 인테리어 디자이너 애슐리Ashley Geissinger는 나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1년 전 직장 때문에 플로리다에서 건너온 그녀가 이곳을 단골집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는 TV가 없어서 좋아. 멍청하게 앉아서 TV를 보는 건 집에서도 할 수 있잖아. 여기는 좋은 사람들이 있고, 맛있는 푸에르토리코 음식이 있지. 사랑방 같은 곳이랄까. 게다가 수준 높은 라틴뮤직 라이브공연도 있고 가끔 유명한 DJ들도 오니까 좋지.” 그녀와 뉴욕의 그래피티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두 번째 밴드 이스마엘 리베라가 연주를 시작했다. 무대 앞 좁은 홀은 이미 타고 난 리듬감으로 몸을 흔드는 ‘친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주소 2241 First Avenue, at 115th St. 문의 212-348-2703 www.camaradaselbarrio.com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지성진 취재협조 브랜드USA 한국사무소 02-777-2733 www.thebrandusa.com, 유나이티드항공 www.united.com ■interview프레고네스 극장 전속작곡가 겸 음악감독 데스말 게바라 Desmal Guevara 스물 한 살에 이곳에 정착했으니 브롱크스에 온 지도 벌써 20년이 다 되었네요. 원래 피아니스트라서 예전에는 일본, 태국 등지로 공연을 다녔었는데 지금은 극장 전속 작곡가 겸 음악 감독으로 바쁩니다. 우리 프레고네스 극장Teatro Pregones은 124석의 작은 극장이지만 수준 높은 라틴공연을 올리고 로비에는 지역 작가들의 그림을 전시하죠. 브롱크스에는 히스패닉, 도미니칸, 페루인, 러시안, 유태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서 살고 있는데 우리 극장은 라틴 커뮤니티의 중심역할을 합니다. 이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들도 많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곳에서 아이들을 낳고 키우며 살고 있다는 것이에요. 더 좋은 곳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죠. 이미 밖에서 보는 것과는 많이 달라요. 여기서 가까운 링컨병원에만 가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갤러리, 극장이 있어요. 싱글맘이나 유방암 환자들을 지원하는 문화 프로그램 등도 활발하고요. www.pregones.org ▶travel info New York City [에이미 브레드] 뉴욕 치즈 샌드위치의 감동 에이미의 빵집Amy’s Bread을 찾아낸 것은 순전히 운이었다. 2층 버스 티켓을 사러 갔던 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할 만한 장소를 찾던 나의 레이더망에 걸린 것이 바로 에이미였다. 갓 구워낸 빵과 군침을 돌게 만드는 케이크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빵집은 아침부터 손님들로 북적거렸고 테이블에 앉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했지만 잘 구워낸 뉴욕 치즈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무는 순간 그런 수고로움은 모두 잊고 말았다. 헬스키친의 본점이 멀다면 첼시마켓과 블리커 거리Bleecker St.에 더 넓은 분점이 있으니 참고할 것. 본점┃주소 Hell’s Kitchen 672 9th Avenue BTWN 46th & 47th St. 문의 212-977-2670 www.amysbread.com [그랜드 센트럴 캠벨아파트먼트] 90년 전의 호사 유럽에서 실어온 최고급 가구와 집기들로 꾸며진 캠벨아파트먼트The Campbell Apartment에서 칵테일을 한잔을 마셔 보자. 한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가장 큰 면적의 사무실이 필요했던 SF소설가 캠벨John W. Campbell은 1923년 그랜드센트럴터미널의 남서쪽 귀퉁이를 개조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은 뉴욕에서 가장 호화스러운 이탈리아 피렌체궁 스타일의 사무실이다. 지금까지 그대로 보존한 호사스러움은 웨딩이나 파티, 이벤트 공간으로 대여해서 만끽할 수 있다. 주소 Grand Central Terminal, 15 Vanderbilt Entrance, New York 문의 212-953-0409 www.hospitalityholdings.com [맥넬리잭슨 서점 & 카페] 나도 저자가 될 수 있다! 뉴욕 놀리타에 위치한 이 서점은 독서애호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곳이다. ‘책을 얻는 가장 갸륵한 방법은 직접 책을 쓰는 것’이라는 발터 벤야민의 말을 실행에 옮기고 싶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던 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셀프 출판 코너가 있다. 40페이지 분량의 소책자부터 800페이지 분량의 두툼한 책까지, 약 3만부의 책이 셀프 프린팅으로 탄생했다. 패키지 프로그램의 비용은 적게는 $19(권당 $7 추가)부터 많게는 $349(권당 $7 추가)로, 조건에 따라 다양하다. 주소 52 Prince Street, New York 문의 212-274-1160 www.mcnallyjackson.com [그랜드 센트럴 오이스터 바 & 레스토랑] 기차를 타고 온 해산물 중세 예배당을 연상시키는 낮은 돔 천장의 오이스터 바에 앉아 와인 한잔에 신선한 굴을 곁들이는 것은 어떤가. 그날그날 배달되는 72종의 해산물 재료에 따라서 메뉴마저 바꾼다는 오이스터 바 & 레스토랑Grand Central Oyster Bar & Restaurant을 그랜드 센트럴터미널에서 발견했을 때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1913년에 오픈하자마자 뉴욕명사들의 단골집이 된 것. 오이스터 바는 지금도 퇴근 후에 신선한 굴과 와인으로 기분전환을 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중독성 높은 아지트다. 주소 Grand Central Terminal, New York 문의 212-490-5210 www.oysterbarny.com [JJ 모자센터JJ Hat Center] 뉴욕 최고最古의 모자가게 페도라는 뉴욕 멋쟁이의 필수 아이템이다. 미트패킹이나 윌리엄스버그에서 꼭 마주치게 되는 ‘새앙쥐’ 같은 멋쟁이들의 공통점은 페도라에 선글라스, 문신이라고. 거리에서 $10~20에 살 수 있는 모자가 수십만원씩이라면 사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100년 전통의(1911년 오픈) JJ 모자센터의 진열대 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물욕이 절로 꿈틀거린다. 차원이 다른 2,000여 종의 모자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310번가에 위치한 본점 외에 이트빌리지와 윌리엄스버그에도 분점이 있다. 주소 310 Fifth Ave &t 32nd St. New York 문의 212-239-4368 www.jjhatcenter.com [Hotel] 쉐라톤 타임스퀘어Sheraton New York Times Square Hotel 단언컨대 완벽한 호텔 여행자에게 지구는 숙소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같은 이유로 맨해튼의 호텔 요금은 상식을 넘어선다. 센트럴 파크,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 현대미술관을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쉐라톤호텔이라면 그 가치는 얼마나 더 크겠는가. 그래서 쉐라톤은 언제나 사랑받는 호텔이다. 1억6,000만 달러 예산의 개보수 공사는 외관 정리를 남겨둔 상태. 스타우드 프리퍼드 게스트Starwood Preferred Guest일 경우 클럽라운지에서 맨해튼의 마천루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다. 쉐라톤의 자랑인 스위트 슬리퍼Sweet Sleeper 침구류에 안겨서 보내는 뉴욕의 밤은 달콤하기만 하다. 주소 811 7th Avenue 53rd Street, New York 문의 212-581-1000 www.starwoodhotels.com Z Hotel 맨해튼을 바라보는 자세 창고와 공장을 이웃으로 둔 부티크 호텔이라니, 당황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삭막함을 상쇄하는 노력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모던한 외관과 인테리어, 힙한 소품들은 젊은이들이 취향에 완벽히 부합한다. 그리고 밤이 되면, Z호텔은 숨은 진가를 발휘한다. 주변의 황량함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퀸스버러 다리를 포함하는 건너편 맨해튼 미드타운의 야경이 객실 유리창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면 호텔을 떠나고 싶지 않을 정도다. 게다가 다리를 하나 건넜을 뿐인데 호텔 요금은 한결 저렴하고 호텔에서는 맨해튼 미드타운까지 매시간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주소 11-01 43rd Ave, Long Island City, New York 문의 212-319-7000 www.zhotelny.com [NYC Restaurant Week] 미식가의 달력을 훔쳐라 일년에 두 번, 미식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즌이 있다. ‘브런치’ 문화가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뉴요커에게 너무나 중요한 레스토랑 위크다. 20여 일에 이르는 여름과 겨울 기간 동안 뉴욕시를 대표하는 300여 개의 레스토랑이 제공하는 3코스 요리를 1인당 점심 $25, 저녁 $38의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단 주말은 제외인 경우가 많으니 참고할 것. 워낙 인기 높은 행사이므로 예약은 필수인데 그 절차는 놀랍도록 간단하다. 노부 뉴욕Nobu New York, 블루 워터 그릴Blue Water Grill, 팜 트라이베카Palm Tribeca 등을 놓치지 말자. 참고로 식당 입구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는 푸른색 A는 위생등급을 표시한 것이다. B, C 순으로 낮아진다. www.nycgo.com/restaurantweek NYC Restaurant 1. The Mercer Kitchen 김치 맛을 아는 미슐랭 셰프 2001년 문을 연 메르세르 호텔 1층에 자리잡은 이 레스토랑은 트렌드세터들의 집합소다. 소호에 자리잡은 첫 번째 부티크 호텔이라는 명성에 어울릴 만한 시크함이 이 레스토랑의 압도적인 분위기. 프랑스 출신의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장 조지jean georges vongerichten는 2011년 아내와 한국을 방문해 한식조리법을 배우는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적도 있다. 한층 품격 높은 미국식 캐주얼 다이닝에서는 전형적인 미국 노동자 음식인 햄버거가 메인코스가 될 때는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준다. 주소 99 Prince st. New York 문의 212-966-5454 www.mercerhotel.com NYC Restaurant 2.The Dutch 낯선 만족과 포만감 로칸다 베르데Locanda Verde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히트시킨 적이 있는 3인방이 다시 의기투합한 프로젝트는 미국식 레스토랑이다. 경험의 폭이 넓은 카르멜리니Andrew Carmellini 셰프는 토끼 팟 파이, 건조 숙성시킨 스테이크, 벗겨 먹는 새우 등 조금은 낯설고 난해한 요리를 내놓지만 어느 것 하나 만족감을 놓치지는 않는다. 오크 바에 앉아서 간단하게 와인 한잔에 신선한 굴을 즐기는 기쁨도 가능하다. 흔하게 먹을 수 있는 튀김닭 요리도 이곳에서는 육즙이 살아 있는 요리가 된다. 전체 요리는 $15 내외, 메인은 $20 내외다. 주소 131 Sullivan St & Prince St. New York 문의 212-677-6200 www.thedutchnyc.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New York City 뉴욕시는 뉴욕주의 주도로 5개의 자치구로 이루어져 있다. 익숙한 이름인 맨해튼 외에도 브롱크스, 퀸즈, 브룩클린, 스태튼 아일랜드가 뉴욕시를 구성하고 있다. 뉴욕시는 세계에서 가장 북적거리는 도시지만 길을 찾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단순한 격자형 구조를 가진 도시에서 가로는 스트리트고 세로는 애비뉴다. 남에서 북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숫자가 늘어난다. [Rent-a-Car] 뉴욕 알라모 렌터카 대리점 뉴욕시를 벗어나 뉴욕주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북쪽으로 캐나다 국경과 만나는 나이아가라 폭포까지가 모두 뉴욕주다. 위치 JFK 국제공항지점JFK Intl Airport 주소 149-05 131st Street, Jamaica, NY 전화번호 718-553-8640 영업시간 오전 6시~밤 11시59분 예약 및 문의 알라모 렌터카 한국사무소 www.alamo.co.kr [United Airlines] about 유나이티드항공 유나이티드항공과 유나이티드익스프레스는 한 해 1억4,000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항공사다. 2012년에 국제선 9개 노선과 국내선 18개 노선을 신설하여 현재 6개 대륙에 걸친 370개 이상의 공항으로 매일 5,446편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보유 항공기는 약 700여 대이며 2013년에도 24대의 보잉항공기를 추가하고 있다. 2012년에는 <비즈니스트래블러Business Traveler> 매거진이 선정한 북미 최고 항공사상을 수상했으며 마일리지 플러스Mileage Plus는 9년 연속 <글로벌트래블러Global Traveler> 매거진이 선정한 최고의 상용고객프로그램으로 뽑혔다. www.kr.united.com [유나이티드항공과 함께하는 뉴욕 여행] 뉴왁 리버티 국제 공항 Newark Liberty Int’l Airport, EWR 유나이티드항공의 새로운 허브공항인 뉴왁Newark 공항EWR은 맨해튼 시내까지 25분밖에 걸리지 않아서 기존의 케네디John F Kennedy Inti’l Airport(JFK) 공항보다 접근이 쉽다. 유나이티드 이코노미플러스United Economy Plus 여유로운 공간의 이코노미플러스에서는 레그룸이 최대 약 12cm 넓어서 좀더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으며, 이코노미석 앞쪽에 위치하여 신속하게 내릴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109~149달러의 추가요금을 내면 예약할 수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 미주 대륙 횡단 노선인 뉴욕 JFK-LA, 뉴욕 JFK-샌프란시스코 노선에서 새롭게 제공되는 유나이티드항공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비즈니스퍼스트Business First에는 여유로운 공간의 180도 침대형 평면좌석을, 새로운 이코노미좌석에는 레그룸을 넓혔다. 또 전 좌석에 주문형 엔터테인먼트 및 전원 공급장치가 구비되어 있다. 유나이티드 프리미엄 캐빈 서비스┃ 글로벌퍼스트Global First & 비즈니스퍼스트Business First 침대형 평면좌석과 공항에서의 우대 서비스, 주문형 개인 엔터테인먼트 및 프리미엄 기내식을 특징으로 하는 유나이티드 글로벌퍼스트와 비즈니스퍼스트와 함께라면 여행 내내 보다 업그레이드된 편안함과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다.
  • [우리 동네 Secret 스토리] 중랑구 망우리 공원묘지 ‘사색의 길’

    [우리 동네 Secret 스토리] 중랑구 망우리 공원묘지 ‘사색의 길’

    5.2㎞ 구간 중 4㎞에 채 못 미친 곳에 있었습니다. 죽산 조봉암의 묘. 이제 누명을 벗어서일까요. 최근 들어 부쩍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귀띔입니다. 그 덕인지 이런저런 석물들이 있어 의외로 초라하지 않습니다. 혹시나 싶어 돌아가봤습니다. 하늘빛이 어린 검푸른 묘비의 등에는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근심을 잊었다는 망우(忘憂)이건만, 이 검푸른 침묵은 근심스럽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랑구 망우리 공원묘지 사색의 길에 올랐습니다. 지난 주말 비가 뿌린 뒤라 시야가 확 트입니다. 하늘은 넓고 햇살은 깊습니다. 1933년 공동묘지로 조성돼 한때 2만 8500여기의 무덤이 있다가 지금은 8400여기만 남아있는 곳. 규모가 줄었다 하나 무덤은 곳곳에 있고, 성묘객들은 여전히 바삐 오르내립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죽음은 인간 앞에 주어진 것”이기에 “인간은 자신의 죽음을 죽는 것이 아니라, 그 죽음과 함께 그에 앞서 주어진 죽음을 죽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타인의 죽음을 잘 마무리지어 주는 것, 그것은 우리 스스로가 삶과 죽음을 더 잘 받아들이기 위한 조건일 겁니다. 1997년 순환도로를 정비해 산책로를 만들면서 하필이면 ‘사색의 길’이란 이름을 붙인 뜻도 거기에 있을 겁니다. 망우리 공원묘지엔 죽산 외에도 시인 박인환, 소파 방정환, 만해 한용운, 위창 오세창 등 내로라하는 근현대 인물들의 묘가 다 있습니다. 2009년 서울시가 산책명소로, 2012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운동본부가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망우리 공원묘지를 지정한 뜻도 매한가지일 겁니다. 중랑구가 보훈처와 손잡고 역사공원을 꾸미려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겁니다. 죽산의 죽음은 이승만 정권의 ‘사법살인’이라 불립니다. 잘했느니 못했느니 품평 같은 걸 하고픈 생각은 없습니다. 사색의 길에서 만난 죽산 묘라면, 아무래도 죽음과 기억 그 자체에 대해 말해야겠지요. 1959년 7월 31일 사형 판결 하루만에 사형이 집행된 뒤 형무소 측은 유족에게 각서를 요구합니다. 하루 만에 매장하고 묘비를 세우지 말라는 겁니다. 소포클레스의 그리스 비극 ‘안티고네’ 이래 늘 반복되는, 국가의 법과 가족의 법 간의 균열입니다. 권헌익 캠브리지대 교수는 이 균열에서 추모의 시간을 잃은 “정치적 유령”이 태어난다고 합니다. 사형집행 52년 만인 2011년 1월 내려진 대법원 무죄판결은 정치적 유령이던 죽산에게 안식을 주었을까요. 그나마 군사독재가 끝난 김영삼 정권 때에야 세워진 묘비에다 안식의 기록을 남겨주어도 될까요. 묘하게도 그 검은 침묵 앞에서 떠오르는 인물은 장 아메리입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지만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인물. 그는 살아 생전에 자신의 존재 자체가 “앞으로도 결코 해명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죽산에 대해 애써 해명하지 않는 묘비의 검푸른 침묵, 그게 어쩌면 이 가을 사색에 어울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해수욕장 ‘자위男’ “피해없다”고 무죄판결?

    해수욕장 ‘자위男’ “피해없다”고 무죄판결?

    공공장소에서 자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남자가 무죄를 받아 화제가 되고있다. 유럽 내 각 나라에서도 화제가 된 이 판결은 최근 스웨덴 쇠데르턴 법원에서 선고됐다. 사건은 지난 6월 스톡홀롬의 한 해변에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65세 노인이 자위행위를 하다 경찰에 적발되면서 시작됐다. 현지 검찰은 이 노인을 성폭력 혐의로 기소했지만 법원 측은 무죄를 선고했다. 쇠데르턴 법원은 “공공장소에서 노인이 자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범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검찰 측도 항소를 포기한다는 것. 담당 검사는 “성범죄는 한 사람이나 여러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으키는 것인데 이 노인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면서 “재판부가 합리적인 판결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현지언론들은 이같은 판결이 개인의 삶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서유럽의 진보적인 가치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 판결에 대한 논란은 이웃한 다른나라에서 일고있다. 영국의 아동보호센터 대표 리즈 데이비스는 “스웨덴의 공공장소에서는 자위를 해도 된다는 판결”이라면서 “아이들이 이같은 광경을 목격한다면 어떻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최종 무죄판결’ 낙지 살인사건이란? 사건 일지 총정리

    ’낙지 살인사건’은 낙지를 먹다 질식사한 것처럼 가장해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법정 싸움을 이어온 사건이다. 지난 2010년 김모(32)씨는 여자친구인 윤모(당시 22세)씨와 인천의 한 모텔에 투숙해 낙지를 먹다가 윤씨가 사망했다고 속여 보험금 2억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윤씨는 무산소성뇌병증 및 심인성 쇼크로 숨지게 됐고, 당시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단순 질식사로 결론을 내리고 윤씨의 시신을 화장했다. 그러다 같은 해 9월 윤씨가 사고 한달 전 2억원 상당의 생명보험을 가입했고, 이 보험금의 수익자를 김씨로 해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윤씨의 유족들이 경찰에 재수사를 촉구했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일부러 윤씨에게 낙지를 먹여 질식사하게 했다는 주장이었다. 재수사 결과 윤씨는 2012년 3월 살인 혐의로 구속됐고, 이어 10월 인천지법이 유죄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당시 인천지법은 ▲질식사이지만 윤씨의 몸부림의 흔적이 없었던 점 ▲여자친구 앞으로 고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점 ▲여자친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에도 다른 여자와 교제한 점 등을 간접적인 살인의 증거로 채택해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은 지난 4월 김씨의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고법은 “코와 입을 막아 살해했을 경우 본능적인 저항으로 얼굴 등에 상처가 남게 되는데 피해자 몸에 흔적이 있었다는 점 등이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당시 경찰이 타살 의혹이 없다고 보고 아무런 조사를 취하지 않아 피고인 진술 외에 사망 원인을 밝힐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12일 최종 확정판결을 낸 대법원의 판단도 마찬가지였다. 대법원은 이날 2심 재판부의 판단내용을 토대로 “피의자의 진술 외에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원심을 확정했다. 다만 절도 등 김씨의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유죄로 보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다음은 낙지 살인사건의 주요 일지. ●2010년 4월 19일: 김모씨 오전 3시 낙지를 사서 여자친구 윤모씨와 모텔 투숙. 1시간 뒤 여자친구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신고 ●2010년 5월: 윤씨, 무산소성뇌병증 및 심인성 쇼크로 사망. 경찰, 김씨 증언 토대로 단순 질식 사고사 처리. 윤씨 시신 화장 처리 ●2010년 9월: 윤씨, 사고 1개월 전 2억원 상당의 생명보험(보험수익자 김씨) 가입사실 확인. 윤씨의 유족, 경찰에 재수사 촉구 ●2012년 3월 30일: 김씨, 살인 혐의로 구속 ●2012년 10월 11일: 인천지법, 1심에서 김씨의 살인 등 혐의 유죄로 인정해 무기징역 선고 ●2013년 4월 5일: 서울고법, 2심에서 김씨 살인 혐의에 무죄 선고 ●2013년 9월 12일: 대법원, 최종심에서 김씨 살인 혐의 무죄 선고. 절도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 선고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여적죄/문소영 논설위원

    여적죄(與敵罪). 국민의 귀에는 생소하게 들리는 죄목일 것이다. 거의 적용된 적이 없는 사문화된 형법 조항이기 때문이다. 형법 제93조에서 “적국과 합세해 대한민국에 항적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라고 여적죄를 규정해 놓았다. 이 여적죄를 국가정보원이 구속 중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새롭게 적용하려고 한다는 언론보도가 8일 나왔다. 법문북스의 법률용어사전에 따르면, “여기서 적국이라 함은 대한민국에 대적하는 외국 또는 외국인의 단체를 포함하며, 항적(抗敵)은 동맹국에 대한 것도 포함”한다. 이 여적죄는 내란(음모)죄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내란음모죄는 내란죄를 규정한 형법 제87조를 적용한 것으로,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시킬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죄”를 말하는 것으로 “예비·음모·선동·선전”도 모두 벌을 받는다. 즉, 국가의 내부로부터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반면 여적죄는 국가의 외부로부터 위태롭게 하는 외환죄의 일부다. 외환죄는 형법 92조부터 104조에 규정돼 있는데 외환유치죄, 여적죄, 모병이적죄, 시설제공이적죄, 시설파괴이적죄, 물건제공이적죄, 간첩죄, 일반이적죄, 전시군수계약불이행죄 등이다. 여적죄도 미수, 예비, 음모, 선동, 선전 등이 모두 처벌 대상이다. 어느 변호사의 법해석에 따르면 여적죄는 전쟁을 개시한다는 것을 전제로 성립하는 죄다. 이 해석에 따를 경우, 이석기 의원에게 여적죄를 적용하려면 국정원은 수사를 통해 전쟁을 개시하려 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또한 헌법상 반국가단체로 규정된 북한을 국가라고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국정원이 ‘이석기 사건’ 발표 당시 언론 등에 제시했던 내란예비죄, 내란음모죄를 제쳐두고 낯선 여적죄 적용을 만지작거리는 이유가 궁금한 국민이 적지 않다. 한국전쟁도 겪었고 여전히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안당국이 간첩죄나 내란죄 등의 혐의를 걸어 누군가를 구속·기소하면 국민은 일단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수십년 뒤 억울한 죽음들과 누명이 밝혀질 때마다 ‘공안당국이 양치기 소년이었다’며 혐오하게 된 사연도 잊어선 안 된다. 올 초 국정원 등이 한 서울시 공무원을 간첩혐의로 구속·기소해 국민이 그에게 손가락질을 했지만, 최근 무죄판결을 받았다. 국정원이 국가의 안전을 뒤흔드는 세력에게 단호하다면 늘 환영받는다. 하지만, 혹여 국정원의 정치·선거 개입을 막을 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호도하려고 국면전환용 물타기를 시도한다면 더 큰 개혁 요구라는 부메랑을 받게 될 것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이석기 제명하면 더한 사람이…” 딜레마에 빠진 새누리

    새누리당이 6일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수감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하는 등 ‘정치적 퇴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당 내에서는 이 의원의 자리를 승계할 인물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례대표 출신인 이 의원이 새누리당의 계획대로 제명이 되면 이 의원의 자리는 강종헌 한국문제연구소 대표가 이어받게 된다. 강 대표는 최근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간첩혐의로 복역한 적이 있다. 재일동포 출신인 강 대표는 1975년 간첩 혐의로 기소돼 사형 판결을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13년간 복역한 뒤 석방됐다. 지난해에는 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를 거쳐 법원으로부터 무죄선고를 받았다. 강 대표는 진보당 비례대표 18번이었지만 지난해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으로 분당사태를 겪으면서 앞에 배치된 다른 후보들이 모두 사퇴해 승계 1순위가 됐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자격심사가 성공해 제명되더라도 비례대표는 승계되기 때문에 ‘제2의 이석기’가 배지를 단다”면서 제명안 추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이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제출했다. 이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윤리특위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치권이 먼저 제명안 처리에 나서는 것은 절차에 맞지 않다”면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명안의 국회 처리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58:31… 헌정사상 첫 ‘내란음모 의원’

    258:31… 헌정사상 첫 ‘내란음모 의원’

    국가정보원은 내란 음모 및 선동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4일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수원지법에서 구인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밤 이 의원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구금했다.이미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은 5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 영장전담 오상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구속 여부는 5일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 의원회관에 있던 이 의원을 구인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 30여명과 진보당 당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하기도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 재석의원 289명 가운데 찬성 258표, 반대 14표, 기권 11표, 무효 6표로 가결했다. 제헌국회 이래 현역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은 12번째로, 특히 내란음모 혐의로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 의원은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본회의장을 나오면서 “한국의 민주주의 시계는 멈췄다. 정치가 실종되고 국정원 정치가 시작됐다”면서 “당당하고 힘차게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표결 전 신상 발언에서도 “몇 달만 지나면 무죄판결로 끝나고 말 내란음모 조작에 국회가 동조하는 것은 역사에 두고두고 씻을 수 없는 과오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체제 부정과 내란 음모라는 사상 초유의 혐의에 대해 수사 당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공정하게 수사해 한 점 의혹 없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고 범죄 혐의에 대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제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국회가 감당해야 할 절차적 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면서 “사건의 실체 규명은 사법 당국에 맡겨졌다. 사실과 증거에 의거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 11시 나란히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을 수렴했다. 새누리당은 일사천리로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고, 민주당과 정의당도 당론으로 체포동의안 찬성을 결정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 질의응답에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이 의원이 총책으로 지목된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최종 목표에 대해 “한반도를 북한식 사회주의 체제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석기 “국정원이 내란 음모 뒤집어 씌워…무죄 판결 날 것” [속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내란 음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 검찰이 투입하여 꼬박 3일 간에 걸쳐 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내란 음모를 입증할 증거 한 조각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심지어 제 보좌관에 대해 국정원, 경찰 합동 압수수색에서 찾아낸 증거물이 고작 티셔츠 한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에 언급된 지난 5월 모임 발언에 대해 “(모임 장소를) 카톨릭의 절두산 성지라고 한 저의 말이 소위 국정원 녹취록에는 ‘결전 성지’로 둔갑했고, 동지들에게 총과 칼을 가지고 다니지 마시라는 당부의 말이 ‘총기 소지 지시’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국정원이 뒤집어 씌운 내란 음모의 실체적 진실”이라면서 “애초부터 목적은 내란 음모 수사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내란 음모 혐의는 무죄판결 날 것”이라면서 의원들에게 거듭 부결처리 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체포동의안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출석해 요구 사유에 대해 설명한 뒤 상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위기의 진보당… 연일 자충수 속출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위기의 진보당… 연일 자충수 속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진보당이 연일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자충수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개인 혹은 당 차원의 대응엔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에도 진보당 전국 지역위원장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국가정보원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정희 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진보당은 녹취록이나 체포동의 요구서가 연이어 공개되면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자체 진상조사가 늦게 이어지면서 이 의원 해명 등과 사실관계가 다른 게 속속 드러나며 혼란을 키웠다. 스스로 말을 뒤집거나, 사안에 따라 당의 입장이 수시로 바뀌면서 진보당은 야당인 민주당과 정의당으로부터도 외면받으며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재판에 대비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정희 대표는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돌입 기자회견을 열어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저는 오늘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유신시절 내란음모사건들은 30여년이 지나서야 재심에서 무죄판결 받았지만 이 사건은 몇달만 지나면 무죄판결로 끝나고 말 희극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6·25 때의 즉결처분이나 중세식 마녀사냥에 비유했다. 그러나 진보당은 ‘전쟁 발언’ 등 녹취록 해명이 미흡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공안당국의 수사에 대해 “전부 날조”라면서 이 의원 입장을 대변하다가 뒤늦게 일부 발언은 인정하고 있다. 이석기 의원 본인도 문제의 발언들을 쏟아낸 5월 12일 모임 자체를 부인했으나 속속 인정하고 있다. 같은 당 김재연 의원도 당초 참가 사실을 부인했으나 증거가 제시되자 이 모임에 참여했다고 발을 뺐다. 반박에도 나섰지만 의혹만 키우는 형국이다. 진보당은 지난 1일 ‘국정원이 당원을 고액에 매수하는 불법을 자행했다’며 반격에 나섰지만 여론은 진보당의 불법혐의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진보당이 당초 주장했던 내용을 스스로 뒤집으며 후퇴하는 등 대응방식이 상식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많다. 공안당국이 제시한 혐의 내용을 부인만 할 뿐 결정적인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진보당은 녹취록 자체가 왜곡, ‘날조된 괴문서’라고 주장하지만 뒤집을 만한 증거제시는 못하고 있다. 홍성규 대변인은 “괴문서만을 유일한 증거로 하는 내란조작사건 역시 날조 모략극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왜곡의 근거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날 체포동의 요구서가 공개된 것도 진보당의 입지를 좁게 하는 요인이다. 요구서 내용은 재판 과정을 통해 사실 여부가 가려지겠지만 이 의원이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감으로 강력한 집단적 힘을 통해 각 동지들이 자기 초소에 놓인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창조적 발상으로 한순간에…”라는 등 국민 감정을 자극할 북한식 용어 사용 등이 적지 않아 진보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궁지몰린 통진당…이정희 단식농성 돌입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궁지몰린 통진당…이정희 단식농성 돌입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진보당이 연일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자충수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개인 혹은 당 차원의 대응엔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에도 진보당 전국 지역위원장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국가정보원 규탄 기자회견도 여는 등 열었고, 이정희 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진보당은 녹취록이나 체포동의 요구서가 연이어 공개되면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자체 진상조사가 늦게 이어지면서 이 의원 해명 등과 사실관계가 다른 게 속속 드러나며 혼란을 키웠다. 스스로 말을 뒤집거나, 사안에 따라 당의 입장이 수시로 바뀌면서 진보당은 야당인 민주당과 정의당으로부터도 외면받으며 고립이 심화되고 있다. 재판에 대비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돌입 기자회견을 열어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저는 오늘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유신시절 내란음모사건들은 30여년이 지나서야 재심에서 무죄판결 받았지만 이 사건은 몇달만 지나면 무죄판결로 끝나고 말 희극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6·25 때의 즉결처분이나 중세식 마녀사냥에 비유했다.  진보당은 ‘전쟁 발언’ 등 녹취록 해명이 미흡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공안당국의 수사에 대해 “전부 날조”라면서 이 의원 입장을 대변하다가 뒤늦게 일부 발언은 인정하고 있다. 이석기 의원 본인도 문제의 발언들을 쏟아낸 5월 12일 모임 자체를 부인했으나 속속 인정하고 있다. 같은 당 김재연 의원도 당초 참가 사실을 부인했으나 증거가 제시되자 이 모임에 참여했다고 발을 뺐다.  반박에도 나섰지만 의혹만 키우는 형국이다. 진보당은 지난 1일 ‘국정원이 당원을 고액에 매수하는 불법을 자행했다’며 반격에 나섰지만 여론은 진보당의 불법혐의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진보당이 당초 주장했던 내용을 스스로 뒤집으며 후퇴하는 등 대응방식이 상식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많다. 공안당국이 제시한 혐의 내용을 부인만 할 뿐 결정적인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진보당은 녹취록 자체가 왜곡, ‘날조된 괴문서’라고 주장하지만 뒤집을 만한 증거제시는 못하고 있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괴문서만을 유일한 증거로 하는 내란조작사건 역시 날조 모략극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왜곡의 근거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날 체포동의 요구서가 공개된 것도 진보당의 입지를 좁게 하는 요인이다. 요구서 내용은 재판 과정을 통해 사실 여부가 가려지겠지만 이 의원이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감으로 강력한 집단적 힘을 통해 각 동지들이 자기 초소에 놓인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창조적 발상으로 한순간에”라는 등 국민 감정을 자극할 북한식 용어 사용 등이 적지않아 진보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국정원 보도’ 추적 60분, 돌연 결방 왜?

    KBS 시사프로그램 ‘추적60분’의 국가정보원 관련 방송분이 돌연 결방됐다. KBS는 31일 밤 10시5분 방송 예정이던 추적60분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판결의 전말’을 이날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적60분 대신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모네상스’가 대체 편성됐다. ’추적60분’ 제작팀과 KBS새노조는 이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KBS새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방송 2일 전에 결방조치를 일방 통보한 백운기 시사제작국장은 통진당의 국정원 수사를 거론하며 ‘예민한 시기에 악용당할 수 있다’는 것을 불방 사유로 밝혔고 최소 2주의 방송 연기를 지시했다”면서 “현재 통진당의 내란 음모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국정원의 신뢰에 조금이라도 흠을 내지 않겠다는 정략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백 시사제작국장은 “해당 방송분은 사전 심의 결과 방송 보류 결과를 받았고 이에 따라 방송이 보류됐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 간첩조작사건 다룬 ‘추적60분-국정원 편’ 방송 연기 논란

    KBS가 31일 방송 예정이었던 <추적60분> ‘국정원 편’과 관련, 방송을 이틀 앞두고 방송연기 통보를 해 논란을 빚고 있다. KBS 새노조는 30일 성명을 내고 정략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추적 60분 제작팀은 “29일 오후 백운기 시사제작국장으로부터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판결의 전말’ 편이 최소 2주 뒤로 방송을 연기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백 국장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국정원의 수사를 거론하며 “예민한 시기에 악용당할 수 있다”는 것을 불방의 사유로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백 국장은 “2주 뒤에 방송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국장직을 걸겠다”고 말했다고 제작팀은 전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편은 화교 출신으로 탈북해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던 유아무개씨가 탈북자 신원정보를 북한에 넘겼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국정원은 유씨를 기소했으나 나중에 유씨의 여동생이 “국정원의 협박·회유로 거짓 진술을 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으며, 유씨는 지난 22일 법정에서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KBS 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은 국정원의 무리한 간첩기소를 다룬 내용으로, 이번 통합진보당의 국정원 수사와는 전혀 별개의 건”이라며 “현재 통합진보당의 내란 음모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국정원의 신뢰에 조금이라도 흠을 내지 않겠다는 정략적인 발상”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룹섹스 살인’ 무죄 여대생 “伊재판 안받겠다”

    ‘그룹섹스 살인’ 무죄 여대생 “伊재판 안받겠다”

    아름다운 외모와 막장 스토리로 이른바 ‘천사와 악녀’ 논쟁을 일으킨 아만다 녹스(26)가 재판을 받기 위해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갈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최근 녹스의 대변인 데이비드 메리어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녹스가 다시 재판을 받기위해 이탈리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 강제로 송환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밝혔다.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녹스 사건은 지난 2007년 발생했다. 당시 교환학생으로 페루자에서 학교를 다니던 녹스는 영국인 룸메이트에게 집단성교를 강요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전 남자친구와 함께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26년형을 받은 녹스는 지난 2011년 2심 법원에서 DNA 증거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판결을 받아 고향 미국 시애틀로 돌아왔다.  녹스는 고향으로 돌아온 후 유명세에 힘입어 무려 400만 달러(약 44억원)에 자서전(Waiting to be Heard) 출판 계약을 마쳐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이탈리아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재심 명령을 내리자 녹스 사건은 다시 언론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한편 미국언론에 따르면 녹스가 출판 계약금 등으로 거액의 돈을 벌었지만 쓸 돈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은 “녹스가 거액의 법률 비용을 대느라 거의 파산 상태”라면서 “돈을 더 벌기 위해 줄기차게 책을 써야 할 판”이라고 보도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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