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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처리’입장…민주 ‘관망’자민련 ‘신중‘한나라 ‘우려’

    정치권은 10일 검찰의 언론사 사주소환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한나라당은 사회적 파장과,언론자유 위축가능성을 고려,“구속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그러나 민주당은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자민련은 경찰 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면서도 사주구속에는 신중히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언론사주구속만은 신중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언론사주의위법행위가 있을 경우 그것까지 덮자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언론사주의 구속은 편집권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밖에없고,이는 언론자유의 축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형사소송법의 기본정신인 ‘무죄추정의 원칙’,‘불구속수사의 원칙’ 등 모든 엄호 논리를 동원,언론 사주 구속반대론을 펼쳤다. 그러나 민주당은 단 한건의 논평도 내지 않는 등 관망 자세를 보였다.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정치권이 언론사 사주구속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검찰의 중립성을 해칠수 있다”면서 “검찰의엄정한 법집행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그러나 “사주구속만은 신중해야한다”는 입장를보였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언론사주 소환과 관련,“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언론사주들을 구속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언론대학살’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 정치인들은 언론사주들의 소환과 관련,‘불구속기소될 것’또는 ‘구속될 것’이라는 등 나름대로의 분석과 전망을 내놓으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98년 ‘포르말린 통조림’ 보도 피해자 언론사 상대 損賠訴

    인체에 유해한 포르말린을 통조림에 첨가한 혐의로 구속된 중소기업인들이 1·2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자,수사를 했던 검찰과 수사결과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언론계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언론학계와 언론관련단체들에서는 이번소송제기를 계기로,검찰의 수사결과를 별도의 확인없이 보도해온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국가수사기관인 검찰의 발표를 믿고보도한 언론 역시 피해자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98년 7월 통조림에 방부제를 첨가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된 한샘식품(주) 대표 김진흥씨(42) 등 3명은 지난 22일 “검찰이허위사실을 발표하고 언론사가 이를 그대로 보도하는 바람에 부도가났다”며 국가와 신문사 8곳·방송사 2곳 등을 대상으로 모두 37억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김씨 등은 소장에서 “통조림에 유독물질인 포르말린을 넣은 적이 없고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포름알데히드가 통조림에서 검출됐을 뿐인데도 ‘통조림에 포르말린을 넣어 방부처리를했다’는 검찰의 허위발표 내용을 언론사가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하는 바람에 엄청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당시 언론은 ‘포르말린 통조림’‘통조림에 포르말린’ 등의 제목 아래 검찰의 발표 내용을 기사화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 1심에서 법원은 “통조림에서 포르말린이 검출됐다고 해도 원료에 포함된 것인지,첨부한 것인지를 알 수 없다”며 김씨 등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지난 5월에 열린 2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내렸다. 김씨 등의 소송대리인인 안상운 변호사는 소장에서 “검찰의 수사발표는 ‘무죄추정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형법상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면서 “검찰의 허위 수사결과를 보도해 피의자들의인격권을 침해한 언론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전해철 변호사(민변 언론위원)는“언론이 수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검찰의 공식 수사결과 발표를보도한 것은 ‘상당한’ 주의의무를 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이 경우 대법원 판례는 언론사의 ‘면책’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언론의 ‘현실론’을 주장하는 언론계 내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한 현직언론인은 “언론이 검찰의 수사발표를 일일이 확인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언론사도 피해자”라고강조했다. 그러나 언론이 속보에 급급해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은 “언론이 검찰의 수사발표를 지나치게 맹신한 나머지 의혹이 있는 사안도 자체조사 없이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하고 “특히 관련사안의후속보도에 인색해 피의자의 인권침해나 재산상의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우리의 궁극적 목적은 지역감정 극복하는것

    박원순(朴元淳) 총선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24일 “공천반대 인사가 공천을받으면 대대적인 낙선운동은 물론,정당반대 운동도 펼치겠다”면서 “낙천·낙선운동의 궁극적 목적은 지역감정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역점을 둔 선정기준은. 부정부패가 최우선이었다.선거법 위반,헌정파괴·반인권 행위도 비중을 뒀다.세가지 기준을 적용하면서 항소심에서 구제된 사람,1심 판결이 확정되지않은 사람까지 무죄추정 원칙을 무시하고 명단에 포함시켰다.심증은 가나 정확한 자료가 없는 인사는 배제했다. ◆명단에 포함된 인사가 공천을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각 정당이 우리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할 것으로 믿는다.만일 의견을 무시하고 공천을 하는 정당이 있다면 그 정당을 반대하는 운동을 펼 계획이다.명단에 포함된 인사가 공천을 받으면 대대적인 낙선운동도 펼치겠다. ◆총선연대의 활동을 비판적으로 보는 언론사도 있는데. 악의적 왜곡보도에 대해서는 반론보도 청구는 물론,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부인의 보험금 거액 유치로 물의를 빚은 김옥두(金玉斗) 민주당 사무총장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빠진 이유는. 김총장의 영향력을 이용해 거액의 보험금을 유치했다는 확증이 없었다.이총재는 개혁법안에 대한 태도가 문제됐으나 부패나 선거법 위반 혐의가 없어상대적으로 관대한 판단을 받았다. ◆낙천·낙선운동이 지역감정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지역감정 극복이 이 운동의 궁극적 목적이다.명단 발표만으로 지역주의가허물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이제 겨우 첫발을 디뎠을 뿐이다.호랑이 등에 탄 기분으로 계속 긴장하며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기 위해 다양한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경실련’총선후보 부적격자’발표] 정치권반응

    ◆ 여야는 경실련에서 ‘부적절한 정치인’의 명단을 발표하며 낙선운동을 벌이려는 움직임과 관련,예민한 반응을 보였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실정법을 위반해서는 안된다”는 원칙론을 들어 반대했고 한나라당은 대상 선정이잘못됐다며 발끈했다.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10일 “일부 시민단체가 자신들의 가치에동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낙선운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의견을 밝히는 것은 자유이나 이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치권도 시민단체의 개입을 부를 정도로 부패한 상황에서 앞으로 진실하지 못한 정치인들이 정당에 몸담지 않도록 노력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총장은 “시민단체에 의한 낙선운동은 실정법 위반이므로 자제해야 한다”며 반대했다.특히 낙선운동이 계속될 경우 당사자들이크게 반발하는 등 사회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재판중인 우리 당 소속의원들에 대해낙선운동을 벌이는 것은 편파사정에 호응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선 정 기준에 불만을 나타냈다.당 인권위원장인 김기춘(金淇春)의원은 “형미확정자를 부정부패자로 예단하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거들었다. 한편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선거법 87조(단체는 선거기간에 특정 정당이나후보를 반대,지지할 수 없다)의 규정과 노동단체는 가능하도록 한 규정이 법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이 조항의 손질을 검토하고 있다.시민단체에서는 그동안 청원 등을 통해 법개정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강동형기자 yunbin@
  • [대한포럼] 林씨는 지사직 사퇴해야

    경기은행 퇴출모면 로비사건과 관련,부인과 함께 구속된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가 ‘옥중결재’(獄中決裁)를 통해 도정(道政)을 계속 관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고 한다.이에 따라 경기도는 임지사가 검찰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검에 불려가는 때를 제외하고는 권호장(權皓章)행정부지사가 매일 특별접견이나 일반접견을 통해 30여분간 결재를 받을 방침이며,구치소쪽도 전례를 들어 이를 허용할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결론부터말하자면 임지사는 지사직을 자진사퇴해야 옳다고 본다.유능한 경제관료이자 패기있는 정치인으로 촉망되던 임지사의 좌절은 그것대로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물론 임지사는 옥중결재를 주장할 수 있고 그것은 어디까지나 ‘합법적’이다.현행 헌법에는 ‘형사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천명돼 있고,임지사 또한 국민의 자격으로 기본권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지방자치법도 단체장이 금고 이상의형이 확정될 때까지는 단체장의 직위를 보장하고 있다.그러나 공직자에게는‘합법’이 만능은 아니다.‘법은 최소한의 도덕률’이라는 말도 있지만,공인(公人)에게는 법 이전에 높은 수준의 도덕률이 요구된다.공인이 된다는 것은 이같은 사회적 강제를 수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임지사로서도 할말이 있을 것이다.그는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에게서 받은 1억원은 대가성이 없는 순수한 정치자금이기 때문에 도덕적인 비난은 피할 수 없겠지만 지사직을 사퇴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라면 몰라도 알선수재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신체의 자유’가 구속된 상태에 있는 임지사에게 다그치는 것 같아 민망하긴 하지만,그렇다면 부인 주혜란(朱惠蘭)씨가 받은 4억원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범죄는 행위자에게만 귀속된다’는 법의 일반원칙이나 헌법상 ‘연좌제금지’(連坐制禁止)를 내세울 것인가,아니면 ‘부부별산제’(夫婦別産制)를 주장할 것인가.부인 주씨가 따로 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을 몰랐다는임지사의말은 진실이라고 믿는다.그러나 주씨가 임지사의 부인이 아니었더라도 로비의 대상이 됐겠는가.공인은 가족의 잘못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한다.문민정부때 보건복지부장관 부인이 안경사협회로부터 금품을 받아 구속되자,그 사실을 몰랐던 남편이 책임을 지고 장관직을 물러난 일이 있다.임장관도 전례를 따르기 바란다. 몇마디만 더 보태기로 하자.굳이 정다산(茶山 丁若鏞)의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인용할 필요도 없다.지방관(地方官)은 ‘근민의 직’(近民之職)이라,“매일처럼 백성과 얼굴을 맞대고 조정의 시책을 시행하고 백성의 목소리를 조정에 전해야”한다.오늘날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지방정부 말고도 국가차원의 중앙정부가 있기 때문이다.도지사 업무의 성격상 감옥 안에서 도정을 제대로 꾸린다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또한 지사가 비리혐의와 관련해서 감옥에 가는 것 자체가 자신을 뽑아준 경기도민들에 대한 모독이다.도민 모두를 감옥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꼴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임지사가 지사직을 자진사퇴하는 것은 경기도민은물론 자신을 신임해주었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국민회의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다.비록 국민회의가 소명(疏明)할 기회도 주지 않고 그를 전격 제명한 것은 잘못임에도 그렇다.개인적인과오로 대통령과 자신이 몸담았던 정당에 누(累)를 끼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yhc@
  • [외언내언] 獄中결재

    과거 독재정권 시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야당후보가 옥중당선(獄中當選)되는 일이 있었다.그럴 경우 그 야당후보는 관권탄압에 끝까지 맞서 싸우는 민주투사로 인식되기도 했다.선거를 앞두고 엉뚱한 혐의를 걸어 야당후보를 감옥에 가두는 것은 대개 후보사퇴를 강압하는 술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정부패 등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감옥에 들어간 지방자치단체장이 감옥 안에서 버젓이 ‘옥중결재’를 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임창열(林昌烈) 경기도지사의 구속을 앞두고 자치단체장들의 옥중결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박용권 광주광역시 남구청장은 대표이사이던 신용금고의 자금 210억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됐으나 아직도 옥중에서 결재를 하고 있다.그는 지난 5월 광주지법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상태다.또 한영식 경기 안성시장도 지난해 6·4지방선거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돈을 뿌린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됐었으나 보석으로 풀려난 뒤 현재 정상 근무중이다.윤석천 부산 금정구청장 또한 아파트 건축허가와 관련,2,5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됐지만 1심에서 집행유예로 나온 뒤 정상 집무를 하고 있다. 집행유예나 보석으로 풀려난 자치단체장이 정상 집무를 하는 것은 어쩔 수없다 하더라도 옥중결재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지방자치단체장은 업무의 성격상 주민들과 직접 접촉을 해야 하고 지방행정과 관련,최종 결재를 해야 하는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담당 공무원들이 날마다 줄줄이 구치소 접견실에 가서 단체장에게 보고를 하고 결재를 받아야 하니 업무 번잡도 문제이거니와 지방행정이 제대로 될 턱이 없다.따라서 옥중결재의 이러한 폐단은 막아야 한다.물론 이같은 주장에 반론이 있을 수 있다.우리 헌법에 규정된 ‘무죄추정의 원칙’과 지방자치법상 신분보장이 그것이다. 그러나 부정부패 등 비리혐의로 구속중인 단체장이 옥중결재를 하는 폐단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행정자치부는 구속 등 단체장 유고시에 부단체장이결재를 하도록 규정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내놓았으나 국회가 공전되는 바람에 처리되지 않고있는 상태다.따라서 당장은 구속중인 단체장이결재권을 부단체장에게 위임하도록 여론이 압력을 가할 수밖에 없다.‘비리단체장’이 여론에 귀를 기울일지 의문이지만. 장윤환 논설고문
  • [독자의 소리] 인권무시 언론 보도행태 언제까지

    최근 고급옷 로비사건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자세는 모처럼 이야깃거리를만나 스스로 흥분하고 확대포장하는 모습이 마치 흥분해 사냥감을 물어뜯는하이에나의 근성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피의자의 인권이 보호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인권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심지어는 들것에 실려 옮겨지는 이의 담요를 걷는 잔인한 모습도 서슴없이 반복해 방영하고 있다. 이런 요즘의 언론태도를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이번 파문을 계기로 고위 공직자 부인들의 사치행각과 몸가짐에 경각심을 주고 새로운 풍토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과대포장과 지나친 흥분은 심하다는 생각이다. 언론의 이러한 집요한 추적이 진실을 규명하고 정의실현을 위한 여론조성에 쓰여졌으면 한다.쉽게 뜨거워지고 금방 식어버리는 냄비근성이 이번에도되풀이돼선 안될 것이다. 임순혜[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모니터팀]
  • [대한포럼] 피의자 신문때의 변호인 참여

    경찰은 앞으로 피의자와 변호인이 원할 경우,수사에 중대한 지장을 주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피의자 신문(迅問)과정에 변호인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했다.경찰청이 발표한 ‘인권보호 수사체계’방안은 이밖에도 대도시경찰서에 ‘유급 자문변호사제’를 도입,무리하고 강압적인 수사관행을 개선해 나간다는 것이다.국민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경찰의결정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현행 헌법은 ‘누구든지 체포 또는 구속을 당할 때에는 즉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지닌다’고 규정하고 있다.형사소송법에도 피의자 조서 작성때 기재(記載)의 정확성에 대해 변호인이 이의를 진술하면 그 진술의 요지를 조서에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다만 피의자 신문때 변호인이 입회하는 명문의 규정이 없을 뿐이다.그러나 논리적으로 보면 피의자 신문에 변호인이 참여해야만 정확성 여부를 따질 수 있는 게 아닌가.따라서 피의자 신문에 변호인이 참여하는 것은 변호인의 권리다.그럼에도 그동안 검찰과 경찰은 수사의 비밀보장과 형소법의 미비등을 이유로 피의자 신문과정에서 변호인의 참여권을 일절 인정하지 않았다.그러니까 지금까지의 수사관행은 헌법을 짓밟아왔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이 한평생을 살다 보면 본의아니게 형사피의자가 될 수도 있다.난생 처음 그런 일을 당하면 피의자는 정신이 반쯤 나가 진술거부권과 무죄추정권등 방어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다.결국 수사관의 강압적인 신문에 밀려자신에게 불리한 진술도 하게 된다.검찰에 넘어간 뒤에 변호인을 만나 억울함을 호소해봐야 이미 때는 늦다.피의자의 방어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서는 최초의 신문단계에서부터 변호인이 참여하는 게 필수적이다.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지에서는 피의자 신문을 포함한 모든 단계에서 변호인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뒤늦게나마 경찰이 자체 결정에 따라 피의자 신문에 변호인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경찰은 또 피의자 등 사건 관계자들이 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나오는 날짜와 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시차제 출석요구제’를 도입,피의자에 대한 신문 날짜와 시간을 변호인에게 사전통고해 줌으로써 피의자가 변호인의 도움을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문제는 변호인의 참여를 제한하는‘예외적인 경우’를 부당하게 확대적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점이다.그러나 경찰은 이 제도 도입의 취지를 살려 그같은 일이 없기를 바란다. 경찰이 피의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이같은 획기적인 조처를 취하는 것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문제를 둘러싼 검찰과의 대립이 일정한 작용을 한 것 같다. 걸림돌의 하나였던 경찰 수사과정의 인권침해 시비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도 보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경찰의 이같은 조처들은 국민의 인권을 좀더보호한다는 점에서 환영해 마땅한 일이다.경찰의 이런 전향적인 자세는 아직도 변호인 참여를 배제하는 검찰의 관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주목된다. 피의자 신문과정의 변호인 참여문제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맡길 일이 아니다.형사소송법을 손질해서 제도화해야 한다.이 제도가 법적으로 확립될 때까지 시민사회가 할 일이 있다.모든 피의자들이 변호인의 참여 없이는 묵비권을행사하도록 고무하는 사회운동을 벌여야 한다.묵비권을 행사하는 피의자에게 수사관이 가혹행위를 하는가도 또한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해야 한다.이제는시민의 권리는 시민 스스로 지켜야 할 때이다. yhc@
  • “미결수 囚衣차림 법정출정 위헌”

    수감중 수사나 재판을 받기 위해 수용시설 밖으로 나오는 미결수에게 재소자용 수의를 입게 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졌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李永模 재판관)는 28일 서준식(徐俊植·51)씨 등이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수용시설 밖으로 나올 때도 사복을 입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하고 인격권,행복추구권,공정한 재판을 받을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수용시설안에서 미결수에게 수의를 입힌 것은 재소자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미결수 사복착용 첫 재판

    서울구치소 등 전국 5개 교정시설에 수감중인 미결수들이 법정에 출정할 때사복을 입도록 허용한 첫날인 1일 서울지법 형사법정은 한층 밝아진 모습이었다. 피고인들은 푸른 수의(囚衣) 대신 사복을 입은 탓인지 검찰과 변호인 신문에 한결 자신감 있는 태도로 응했다. 방청객과 변호인들도 “무죄추정 원칙과 인권신장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며 환영했다. 이날 서울지법에 출정한 133명의 피고인 가운데 59명이 사복을 착용했다.여성 피고인은 14명중 12명이 사복을 입었다.양복에 넥타이,면바지에 점퍼,검정색 투피스 등 차림도 다양했다.흰 고무신 대신 윤기 있는 구두나 힐을 신은 것도 예전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불구속 피고인과 구별되도록 오른쪽 가슴에 둥근 수형자 배지를 달았다.직경 3㎝의 흰색 배지에는 수형번호와 수용기관 등이 적혀 있었다.한 교도관은 “시행 초기여서 미처 사복을 준비하지 못한 미결수도 많고,판결에 불리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해 사복착용을 피한 미결수도 있다”면서 “미결수의 사복착용에는 찬성하지만 재판 진행과 호송에는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복은 단정한 차림이면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5개 교정시설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7월부터 전국 교정시설로 확대할방침”이라고 밝혔다.
  • [사설] 인권우선의 법무행정을

    국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국가형벌권을 행사하는 법무부는 국민의 인권보호에 막중한 책임을 진다.그런 의미에서 지난 18일 朴相千법무장관의 ‘올주요 업무계획’ 발표내용은 주목을 끌 만하다.미결수의 사복착용 허용,재정(裁定)신청의 확대,민간교도소 개설 추진,노사관계의 전향적 대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계획은 매우 긍정적인 조처로 평가된다. 우선 유죄가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가 재판이나 청문회 출석,국회 증언 등을 위해 구치소 밖으로 나갈 때 사복을 입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은 재소자의 인권보장에 진일보한 것이다.사실 그동안 미결수에 수의(囚衣)를 입혀 재판정이나 청문회에 세우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을 규정하고 있는 헌법에도위반된다는 주장이 많이 제기되어 왔다.차제에 유죄판결 확정 전 무죄추정의 헌법 취지가 좀더 광범하게 시행됐으면 한다.피의사실이 공판청구 전에 함부로 공표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또 일단 신병을 구속시켜 놓고 보자는 식으로 인신구속을 형벌의 한 방편으로 남용하기도 한다.이같이 잘못된 행태는무죄추정의 원칙에 비추어 마땅히 절제되어야 할 것이다. 재정신청의 확대는 기본방침만 밝혔고 그 대상과 기준은 앞으로 ‘형사법개정심의위’가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한다.현행법상 재정신청은 공무원의 직권남용,불법체포·감금,고문·가혹행위와 선거법 위반사건에 한하도록 돼있다.검사의 부당한 불기소처분을 막기 위해 피해당사자가 불기소의당부(當否)를 고등법원에 직접 묻는 재정신청제도는 유신 직후인 73년 이후검찰권의 강화수단으로 현행법과 같이 그 범위를 대폭 축소시켰다.과거 12·12사건과 5·18사건 처리때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내렸지만 이를 제도적으로번복할 장치가 없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따라서 재정신청의 범위는 적어도 정치적 사건도 다룰 수 있도록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더욱이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하는 여론이 비등한 점을 감안해서라도 검찰권 남용의 실질적 제한장치인 재정신청 범위를 넓혀야 할 것이다. 2002년부터 민영교도소를 설립,운영키로 한 것은 징벌·격리 개념에 머물렀던 교도행정 수준이 재교육·사회 복귀라는 선진 개념으로 한 단계 뛰어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이밖에 노동관계법에 의한 노사협의 절차의 실질화로 자율타결을 유도하고 노동자 구속도 최소화하기로 한 것은 노동자의 생존권과직결된 인권보호의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다만 일련의 업무계획을 추진함에 있어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주의만을 추구해서는 안되며 어떤 제도를 시행하든 작용·반작용의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잘 따져 나가야 할 것이다.
  • 법무부 올 업무계획 내용·의미

    법무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정개혁을 적극 지원하면서 인권신장에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8일 발표한 ‘99년도 주요업무계획’은 ‘인권을 최대한 높이되 사회안정을 해치지 않겠다’는 말로 요약된다. 지난해를 인권 신장을 위한 ‘준비 단계’로 분류한다면 올해는 본격적인‘실천 단계’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인권법을 올 상반기에 확정,시행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미결수의 사복 착용,민영교도소의 설립 토대 마련 등 인권 신장을 위한 갖가지 제도를 추진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논란의 대상이었던 국민인권위원회의 설립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있다.당정은 인권위의 위상을 특수법인체,인권위원은 독립된 신분으로 보장하는 선까지 합의를 본 상태다.이견과 잡음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결수는 법정에서 사복을 착용토록 한 것은 인권보호 차원에서 획기적인 진전으로 평가된다.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죄수복을 입고 포승에 묶인 채법정에 서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예산이나 재소자 관리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다 행형법을 개정,수갑·족쇄 등 계구(戒具)의 사용도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중 제정될 ‘민영교도소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도 교정행정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2002년 처음으로 문을 열 민영교도소는 현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종교단체나 비영리 법인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재정신청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주목의 대상이다.검찰의 기소독점주의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견제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검찰이 공무원들의 불법을 눈감아주더라도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재정신청 확대라는 원칙만 세운 상태지만 조만간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형사법 개정심의위’는 공무원 관련 범죄 또는 모든 범죄로 재정신청의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朴弘基 hkpark@
  • ‘미결수에 수의·수갑’은 위헌/서준식씨 헌법 소원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인권운동 사랑방’ 대표 서준식씨(50)는 6일 “미결수에게 수의를 입히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는 행위 등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더라도 유죄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 받을 권리가 있다’는 헌법 제27조의 무죄추정 원칙을 침해한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또 서씨는 “영등포구치소가 수용자에게 본인이 발행인으로 있는 ‘인권하루소식’의 구독을 금지하는 한편 본인과 관련된 기사를 삭제한 일간지를 배포하는 등 헌법에 보장된 알권리와 행복추구권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 불 사법제도 전면개혁 선언/검찰권 독립­무죄추정원칙 강화 포함

    ◎개혁위 구성… “정치권 비호목적” 비난도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20일 검찰의 독립과 무죄추정 원칙의 강화,사법제도및 서비스의 현대화를 골자로 하는 사법개혁안을 발표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저녁 TV연설을 통해 사법개혁을 위해 21일 피에르 트뤼슈 파기법원(최고법원)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법개혁 검토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며 이 위원회는 8명의 법관과 5명의 대학교수,4명의 변호사,2명의 언론인,2명의 고위공무원 등으로 구성돼 『전적으로 자유롭게』 개혁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 위원회에 오는 7월15일까지 「결론」을 내려줄 것을 요청하면서 정부는 위원회의 결론에 뒤이어 국회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라크 대통령이 밝힌 사법개혁원칙은 우선 검찰의 행정 및 입법권으로부터의 독립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특히 검찰과 법무부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검찰의 독립을 위해 『법무부와의 현행 수직연결 방식을 수정하거나 아니면 이같은「연결」을 아예 철폐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해주도록 위원회에 요청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같은 검찰권의 독립에 이어 기소된 사람의 무죄추정 원칙을 보다 강화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수사상의 「보안」 원칙도 강화할 것을 천명했는데 이는 한편으로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 개정 형사소송법­대법원 예규 주요내용

    ◎영장 실질심사 통해 구속 최소화/보석조건 완화·3일이상 여행 신고해야/체포영장 유효기간 7일로… 발급은 억제/성인범에도 사회봉사·수청명령제 실시 내년부터 인신구속제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개정형사소송법이 시행됨으로써 구속제일주의의 관행이 사라지고 법이 지향하는 「무죄추정의 원칙」과 「불구속재판의 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진다.이를 위해 「영장실질심사제」가 실시되고 「보석제도」가 활성화된다.소년범에게만 적용되던 「사회봉사명령제」 「수강명령제」가 성인범에게도 시행된다. 개정형사소송법,대법원의 형사소송규칙,대법원예규 등의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개정형사소송법◁ ◇구속영장청구와 피의자심문(201조의 2)=체포된 피의자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지방법원판사는 구속의 사유를 판단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피의자를 심문할 수 있다. ◇체포(200조의 2)=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출석요구에 응하지 아니할 우려가 있을때 검사는 관할지방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를 체포할 수 있고,사법경찰관은 검사에게 신청하여 검사의 청구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를 체포할 수 있다. ◇구속의 적부심사(214조의 2)=체포영장 또는 구속영장에 의하여 체포 또는 구속된 피의자는 체포 또는 구속적부심을 신청할 수 있다.법원은 구속된 피의자에 대하여 피의자의 출석을 보증할 만한 보증금의 납입으로 보석을 명할 수 있다.그러나 증거를 인멸할 충분한 이유가 있을때,피해자친족의 생명·신체나 재산에 해를 가하거나 가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을 때는 예외로 한다. ▷개정형사소송규칙(대법원규칙)◁ ◇영장실질심사제=영장전담판사를 배치,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피의자를 직접 심문하고 구속여부를 결정토록 한 제도다.모든 피의자를 심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피의자가 출석을 거부하더라도 출석거부 및 구속의 사유를 파악하기 위하여 출석 검사 및 변호인 또는 피의자친척·피해자 등의 진술을 들을 수 있다.가능한 한 구속자수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체포절차=체포영장은 피의자의 연령과 경력,가족관계나 교우관계,범죄의 경중 등 제반사항에 비추어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고 판단될 때는 기각한다.체포적부심은 현행범도 신청할 수 있으며 심문기일은 적부심 청구시로부터 24시간내,심문종료 24시간내에 결정한다.영장의 유효기간은 7일로 규정한다.종전에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이 관행적으로 10일을 적용해왔다.검사는 48시간이내에 피의자에 대하여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 ◇사회봉사명령=보호관찰·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제도가 내년부터 성인범에도 적용된다.집행유예나 선고유예를 받은 성인범을 대상으로 사회봉사명령은 500시간까지,수강명령은 200시간의 범위내에서 결정한다.수강명령은 범죄의 내용이 교육이 필요할 때 명할 수 있다.약물남용·알코올중독 등 치료적 프로그램이 필요한 경우다.법원의 사회봉사명령 등 준수사항을 위반할 때는 유예한 형을 선고하거나 집행유예를 취소할 수 있다.ㅋ ▷인신구속제도 운용방안(대법원예규)◁ ◇영장실질심사=영장전담법관을 지정,1명당 하루 10건내외의 구속영장을 심의토록 한다.영장전담판사는 경험이 풍부한 판사(평균경력 10년내외) 가운데 지정하고 사무분담기간은 6개월로 한다.상오에 신청된 구속영장은 하오2시,하오2시에 접수된 사건은 하오4시,하오2시이후에 접수된 사건은 다음날 10시에 심문한다.야간에는 심문하지 않는다.토요일 하오와 일요일에는 현행처럼 당직판사가 피의자를 심문한다. 심문은 대기실이 딸린 법정·심문실·판사실로 하고 인정신문∼진술거부권고지∼영장청구서에 고지된 범죄사실 및 구속사유고지∼피의자심문(판사·검사·변호인순)∼(제3자 심문)∼검사 및 변호사 의견진술∼피의자 의견진술 순으로 진행한다.심문은 주거부정,증거인멸의 염려,도망의 염려 등 구속의 사유에 대해 간략하게 실시한다.시간은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20분정도. ◇체포영장발부=체포영장는 당직판사가 발부하되 수사기관의 임의동행·긴급체포를 줄이기 위해 체포영장발부를 완화한다.그러나 수사기관이 규정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피의자를 동행한 뒤 체포영장을 청구했을 때는 영장을 기각한다. ◇구속사유에 대한 판단=범죄의 경중보다는 증거인멸과 도망의 대상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증거인멸의 판단은 ▲증거인멸의 대상이 되는 증거의 존재여부 ▲범죄사실의 입증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인지 여부 ▲피의자에 의한 증거인멸이 가능한지 여부 ▲피의자가 피해자에 대해 압력이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여부를 고려한다. ◇보석제도=불구속재판의 관행을 확립하기 위해 보석의 결격사유가 없는 한 보석을 허가하고 직권보석도 적극 활용한다.보석을 불허할 때는 그 이유를 기재해야 한다.보석금은 피고인의 자산정도를 고려해 피고인의 출석을 실질적으로 담보할 수 있도록 한다.현금으로 보석보증금을 납입토록 하고 생활이 어려운 피고인을 위해 현행 보석보증보험증권도 유지한다.보석조건은 종전에는 주거만 제한하던 것을 소환을 받을 때는 반드시 정해진 일시에 출석하도록 하고,피해자측에 해를 가해서는 안되며,3일이상 여행을 할때는 법원에 신고,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세분화했다.보석허가시 이를 공지하고 지키지 않을 때는 보석을 취소한다.피고인이 기소되기 전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나더라도 무조건의 석방명령이 부적당하다고 판단되면 보증금납입을 조건으로 하는 석방명령(기소전 보석)을 적극 활용한다. ◇구속적부심 이원화=구속적부심사청구사건(접수후 3일이내 심문)은 구속재판에 대한 불복의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종전대로 합의부가 담당하고,체포적부심사청구사건은 24시간이내에 심문해야 하므로 단독판사가 담당한다.
  • 「서울대법」 학생 49.6% 부정적/총학생회 1백51명 설문조사

    ◎대학간 경쟁 부추기고 자율권 크게 저해/“세계적 수준 연구풍토 조성 기여” 7.4% 서울대생들은 「서울대학교법」제정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서울대 총학생회(회장 여성오)가 최근 재학생 1백51명을 대상으로 이번 1학기동안 학내외에서 쟁점이 됐던 사안을 골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9.6%가 「서울대학교법」이 『대학간 경쟁을 부추기고 교육주체들의 자율권을 저해할것』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대학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세계적 수준의 학문개발과 연구풍토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8.2%,7.4%에 그쳤다.24.8%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학부제에 대해서는 전공 선택시의 성적우선 원칙,연대감 상실 등 학생사회에 미칠 악영향(35.7%)이나 지나친 경제논리(34.4%)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입시때 학과별로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성희롱 추문에 연루된 신모교수의 교양과목 강의가 학생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과 관련,77.2%가 『명백한 성희롱으로 수업거부는 정당하다』고 생각했다.반면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10.2%,『성희롱과 교수 강의권은 별개』 5.9%,『사실이라 해도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수업을 막는 것은 부당』 5.9% 등의 순이었다.〈이지운 기자〉
  • “국가보안법 위반자 수사기간 연장 위헌”/서울지법,헌재제청

    서울지법 형사3단독 박시환 판사는 6일 구속기간이 한차례 연장되는 일반 형사범과 달리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의 구속기간을 세차례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한 국가보안법 19조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재판부는 사노맹 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강희원씨(31·전 고려대 총학생회장)등 3명에 대해 검찰이 지난 5일 2차 구속기간 연장허가 신청을 하자 직권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죄보다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마약사범이나 조직폭력범죄 등에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특별히 복잡하거나 증거수집이 어렵다고 보이지 않는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에 대해 예외적으로 구속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신체의 자유,무죄추정의 원칙 및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위헌적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 5·18특별법 헌재 결정문

    ①개별법률 금지의 원칙 등에 위배되는지 여부에 관하여. 개별법률금지의 원칙은 입법과정에서 입법자의 자의가 개재될 여지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지만,우리 헌법은 개별법률을 금지하는 규정을 따로 두고 있지는 않다.따라서 특별법 제2조가 개별법률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만으로 곧바로 헌법에 위반된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이 원칙의 바탕은 개별법률을 허용할 경우 평등원칙에 위배되는 자의적 입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데 있는 것이고 평등원칙은 우리 헌법이 선언한 중요한 이념의 하나이므로 위 조항이 평등 원칙에 위배되는지 여부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그런데 위 조항은 우리의 헌정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헌정질서 파괴행위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서 집권과정상의 부도덕성이나 그 범죄행위에 대한 공소시효의 완성 여부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특별법이 제정되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를 그밖의 다른 헌정질서 파괴행위와 구분하여 취급하는 데에는 충분히 수긍할 만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위 조항은 평등원칙에 위반한 개별법률이라 할 수 없고 또 그 대상자들을 재판없이 유죄로 확정하는 내용의 것도 아니므로 법원의 재판권을 침해하거나 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반한 것도 아니다. ②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되는지 여부에 관하여. 우리 헌법이 선언한 죄형법정주의에 의하여 범죄구성 요건과 형벌의 범위,즉 가벌성의 조건을 사후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어느 경우에도 허용되지 않는다.그러나 공소시효는 소추 가능성에 연관된 것일 뿐,가벌성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므로 이에 관한 규정은 죄형법정주의의 효력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미 행해진 범죄에 대하여 공소시효의 정지를 정한 특별법 제2조는 죄형법정주의나 형벌불소급의 원칙에는 위배되지 않는다. ③법치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지의 여부.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급 입법을 제정하는 부진정 소급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따라서 공소시효가 만료된뒤 소급 입법을 제정하는 진정 소급이 헌법에 위반되는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1)합헌의견(재판관 김진우·이재화·조승형·정경식) 진정 소급효는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지만 신뢰가 보호할 만한 가치가 없거나 지극히 적은 경우 소급입법을 통하여 달성하려는 공익이 매우 중대하여 예외적으로 신뢰보호의 이익에 우선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 우리 헌법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근간으로 하는 가치지향적인 헌법이다.헌정질서 파괴범은 일반 형사범의 경우와는 달리 헌법에 의한 보호를 호소하여 공소시효의 완성 이후 형사소추를 받지 않으리라는 기대가 법치국가적 신뢰보호 원칙에 기초할 수 없다. 특별법이 공소시효가 정지되는 것으로 보는 기간은 이 사건 헌정질서 파괴 행위자들이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소추권행사가 원초적으로 불가능하였던 기간이다.특별법은 국가의 태만으로 인하여 경과한 시효기간에 대해서까지 시효의 진행을 정지시키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 헌정질서 파괴행위자들에 대하여 국가가 실효적으로 소추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을 다른 일반국민들에 대한 시효기간과 동일하게 맞춤으로써 이 사건 범죄행위로 초래됐던 불평 등을 제거하겠다는 것에 불과하고 범죄행위자들을 자의적으로 차별하는 것이 아니며 실질적 정의와 공평의 이념에 부합시키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 (2)위헌의견(재판관 김용준·김문희·황도연·고중석·신창언) 진정 소급효를 가지는 입법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으며 신뢰를 보호할만한 가치가 없거나 지극히 적은 반면 소급입법을 통하여 달성하려는 공익이 매우 중대한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된다. 공소시효 완성후 소추 가능성을 뒤늦게 살아나게 하는 것은 형벌을 사후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범죄구성 요건을 제정하는 것과 결과적으로 형벌에 미치는 사실적 영향의 측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없다. 비록 공소시효규정을 절차법적으로 이해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공소시효가 완성된 경우에 국가에서 다시 소급적으로 소추 가능성을 부여하는 것은 그 효과에서 가벌성의 소급효과와 같은 것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공소시효가 완성된 이상 그에 따른 법적 지위를 사후적으로 침해하는 것은 헌법상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위 조항은 특별법 시행일 전에 동법 소정의 범죄행위에 대한 공소시효가 이미 완성된 경우에도 적용하는 한 헌법에 위반된다.
  • 김형욱씨 재산몰수 위헌/헌재/「반국가행위 특별법」 무효 결정

    유신정권이 김형욱전중앙정보부장을 겨냥해 만든 「반국가 행위자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대해 법 제정 19년만에 위헌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진우재판관)는 25일 「반국가 행위자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 궐석재판에서 징역 7년 및 자격정지 7년형과 전재산 몰수형을 선고받은 김씨의 부인 신영순씨(64·미국 거주)의 신청을 받아들여 서울지법이 제청한 위헌심판 사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고인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궐석재판 및 전재산 몰수형 등을 규정한 이 법 일부 조항의 내용이 헌법상 보장된 적법절차의 원칙,국민의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무죄추정의 원칙 등을 위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이 법 가운데 이미 상소권 박탈 조항에 대해서는 위헌결정이 내려졌고 나머지 궐석재판 규정과 재산몰수 조항 또한 이번에 위헌으로 결정돼 이 법의 시행이 불가능해진만큼 전체에 대해 위헌을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지난 93년 7월 특별조치법 가운데 상소권 박탈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위헌결정을 받아낸 데 이어 1심 판결 12년만인 지난해 11월 1일 2심이 재개되자 궐석재판 규정 등에 대해서도 위헌제청신청서를 냈었다.
  • 김형욱씨 처벌 「반국가 특조법」/서울지법서 위헌제청

    ◎궐석재판 등 문제소지 서울고법 항소4부(재판장 오세빈 부장판사)는 3일 「반국가행위자의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7년및 전재산 몰수형을 선고받은 김형욱 전중앙정보부장의 부인 신영순(64·미국거주)씨가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제청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궐석재판 등을 규정한 이 법 일부조항이 죄형법정주의와 국민의 정당한 재판받을 권리,무죄추정의 원칙 등에 어긋나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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