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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연근무제 10명 중 7명 ‘만족’…“생산성 향상·워라밸 개선”

    유연근무제 10명 중 7명 ‘만족’…“생산성 향상·워라밸 개선”

    유연근로시간제(유연근무제)를 활용 중인 근로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생산성이 향상되고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이 개선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임금근로자 7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연근로시간제 활용현황 및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9일 이메일 방식으로 실시됐다. 전경련에 따르면 유연근무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 응답자의 73.3%는 현행 근무제 시행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0%에 그쳤다.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유연근무제 형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36.4%)였고 이어 시차출퇴근제(28.8%), 선택적 근로시간제(22.4%), 사업장 밖 간주 근로시간제(4.6%), 근로시간단축근무제(4.2%) 등의 순이었다. 또 유연근무제를 활용 중인 응답자의 77.0%는 해당 근무제 시행이 업무성과와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자는 3.0%에 불과했다. 유연근무제가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감축시키는 데 효과적이냐는 질문에는 대상 응답자의 66.6%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7.6%였다. 유연근무제가 일과 생활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유연근무제로 일하고 있는 응답자의 74.3%는 이러한 근무제 시행 이후 워라밸이 개선됐다고 답했는데 이는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4.8%)의 15.5배에 달했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 중 기혼자의 비중(67.0%)은 미혼자(33.0%)의 2배에 달했다. 유연근무제가 자녀돌봄, 가사노동 등을 해야 하는 기혼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난 것. 전경련은 이러한 인식을 반영하듯 이번 조사의 응답자 66.4%는 현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유연화 정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부정적’ 응답은 11.9%에 그쳤다. 근로시간유연화 정책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집중근로 또는 급박한 사정 발생 시 휴가 사용 등 근로시간 선택권 확립’(43.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일에 대한 몰입도 및 생산성 향상’(23.6%), ‘육아·학업 등 생애설계에 도움 기대’(22.9%), ‘불필요한 초과근무 감소 예상’(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유연화 정책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과도한 집중 근로에 따른 피로 예상’이 52.3%로 가장 많았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기 어려운 사내 분위기’(27.9%), ‘협업 분위기 저해’(11.6%) 등의 답변도 있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근로자들 대부분이 업무 생산성과 일과 삶의 균형이 향상되는 효과를 느끼고 있는 만큼 관련 법과 제도를 적극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1폰 2번호’ e심 요금제 선공개한 KT…‘듀얼시대’ 본격 시작

    ‘1폰 2번호’ e심 요금제 선공개한 KT…‘듀얼시대’ 본격 시작

    ‘듀얼번호’ 요금제…월 8800원다음 달 1일부터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e심(eSIM) 사용이 가능해지도록 예정된 가운데, KT가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e심 활용 요금제를 공개했다. KT는 하나의 휴대전화에서 두 개의 번호로 통화·문자·소셜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듀얼번호’를 내달 1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듀얼번호는 유심(USIM)과 e심을 동시에 이용하는 ‘듀얼심’ 전용 요금제다. KT 일반 요금제를 쓰고 있는 고객에게 월 8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기가바이트(GB)를 제공한다. 이를 다 쓰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로 사용하는 번호의 음성과 문자메시지를 보조 번호에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메인 번호에 음성·문자·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초이스 요금제’를 선택하고 두 번째 번호에 ‘듀얼번호’ 요금제를 신청하면 월 5만원대 요금(선택약정 25% 할인과 프리미엄 가족 결합 25% 적용 기준)으로 메인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에서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KT는 듀얼번호를 많은 고객이 이용해 볼 수 있도록 약정 없는 요금제로 준비했다. 지금까지 통신사 가입 정보 등이 담긴 유심칩을 스마트폰 슬롯에 넣고 빼면서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e심은 이미 스마트폰 제조 과정에서 단말기 안에 내장된 칩이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이달 출시된 갤럭시 Z플립4와 Z폴드4부터, 아이폰은 2018년 출시된 아이폰XS부터만 적용된다. 향후 국내에 출시되는 신규 스마트폰 기기는 대부분 e심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코로나19로 중고 거래, 택배, 배달 등 전화번호가 노출되는 상황이 많아졌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하나의 폰에 두 개의 번호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도 수요도 늘어난 것 같다”며 듀얼번호 요금제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심 전용 요금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1일부터 듀얼심 사용이 가능해지는 만큼 일정에 맞춰 편리한 서비스를 담은 요금제 출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앞서 나온 요금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급여 안깎는 주4일제 실험’한 英은행 결과는요…“이게 직장생활 미래”

    ‘급여 안깎는 주4일제 실험’한 英은행 결과는요…“이게 직장생활 미래”

    ‘급여삭감 없는 주 4일 근무제’로 전환했던 영국의 한 대형은행이 6개월 만에 “인재 확보부터 생산성 향상에 이르는 혜택을 봤다”는 성공적 결과를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아톰은행은 올 1월 은행의 구직 신청이 1년 전과 비교해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직원 유지율 증가는 물론 직원 질병으로 인한 손실 일수가 줄어들고 고객 서비스 평가도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그만큼 생산성이 향상됐다는 뜻이다. ● 직원들 ‘정신적·신체적 복지’위해 근무제 전환 앞서 아톰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직원들의 ‘정신적·신체적 복지’를 지원하기 위해 43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주당 근무시간을 기존 37.5시간에서 34시간으로 줄이고 월요일 혹은 금요일 중 하루를 쉴 수 있도록 하는 주4일제 근무를 실시했다.아톰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탄력적 고용을 원하는 직원을 위해 새로운 근무환경을 시도했던 영국 기업 중 하나였다. 지난해 주 4일제 전환 당시 일각에선 근무 시간 단축의 부작용 등에 여러 우려를 제기했지만 아톰은행은 이를 일축하고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당시 아톰은행 최고경영자(CEO) 마크 멀린은 “주4일제 근무는 우리 직원들로 하여금 그들의 열정을 좇을 기회를 부여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며, 일과 생활의 건강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한다”며 “이로 인해 직원들의 복지와 행복이 증진하고 결과적으로 회사의 생산성과 고객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그는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은 직장 사무실에서 해야한다’ 등의 많은 공식들이 깨졌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로 일은 사무실에서 해야한다는 공식 깨졌다” 이번 주4일제 실험 결과 발표와 관련해 아톰은행 최고 인사 책임자인 안네마리 리스터는 “주 4일이 직장 생활의 미래라고 굳게 믿는다”라며 “아톰의 성공이 더 많은 기업이 영구적으로 이 근무제를 적용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톰은행은 영국 내 최초의 모바일 시스템 기반 은행으로, 카카오뱅크가 참고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영업을 시작했으며 기존 오프라인 뱅킹 서비스를 전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옮겨 일반 예금, 소상공인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팬데믹이 진정되며 그간 재택근무로 전환했던 일부 기업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고 있지만 탄력적 근무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아톰은행같은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런던 중심부의 사무실 공실은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 중기부·서울보증보험, 재도약·사업전환 기업 지원 대상 확대

    중기부·서울보증보험, 재도약·사업전환 기업 지원 대상 확대

    업종을 전환하거나 폐업 이후 재창업하는 재도약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보증보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당 최대 5억원의 무담보 이행·인허가 보증과 직무교육, 신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협약이다. 중기부와 서울보증보험은 2015년부터 재창업·사업전환 기업을 대상으로 이행·인허가에 필요한 보증을 2년간 최대 5억원까지 무담보 지원을 해왔지만, 지금까지는 중기부 정책자금을 받은 경우에만 후속적으로 서울보증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현행 지원대상은 재창업자금 융자기업, 재도전성공패키지 졸업기업, 사업전환자금 융자기업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이번에 중기부와 서울보증보험이 다시 업무협약을 맺음에 따라 재도약을 추진하는 기업이라면 서울보증보험에서 제공하는 상거래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대상이 확대된다. 즉, 중기부가 선정한 분야별 유망 재도약기업이라면 서울보증보험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중기부는 또 올해 성실경영평가 심층평가를 신규로 도입해 기술 역량,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춘 우수한 재창업 기업을 선발해 정채자금, 연구개발 사업 참여 시 서류평가 요건을 완화하거나 우선 지원 및 전용 트랙을 운영하는 식의 우대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성실경영평가는 재창업 전 분식회계, 고의부도, 부당해고 등을 하지 않고 성실하게 사업을 운영한 기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도입된 제도이다. 서울보증보험 또한 이번 업무협약 이후 재도약기업의 상거래에 필요한 이행보증과 기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신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보증보험이 구축한 교육플랫폼인 ‘SGI 에듀 파트너’를 2년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경영체질 개선을 위한 신용관리 서비스 등을 무상으로 1년간 제공한다.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재창업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은 지난 2015년 도입 이후 지난 6월까지 2431개사에 5227억원의 무담보 보증을 지원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재도약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의 지원을 확대하게 되어 감사하고, 실패가 상처가 아닌 성공을 향한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서울보증보험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재도약기업 보증지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증, 기업 재무제표, 주계약서 등이 필요하다. 서울보증보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전국 71개 지점에 방문, 신청할 수 있다.
  • “180만원 받는 공무원입니다…결혼하고 아이 키울 수 있나요?”

    “180만원 받는 공무원입니다…결혼하고 아이 키울 수 있나요?”

    “솔직히 답답합니다. 이제 가정도 꾸려야 하고 결혼도 생각은 하고 있는데….” 1000명이 넘는 독거노인을 담당하는 8급 공무원 A씨는 최근 MBC뉴스에 출연해 자신의 월 실수령액이 180만원 정도라며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토로했다. 7년차 공무원 B씨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지난 6월 급여명세서를 보면 본봉 190여만 원에 수당 등을 합쳐 203만 3790원을 받았다. 한 7급 공무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월급 명세서를 올리며 “우리 좀 살려주세요. 최소한 물가 상승률은 맞춰주세요”라며 한탄했다. 직급이 주사보(7급)로 3호봉이라는 이 공무원의 4월분 세전 급여는 각종 수당을 포함해 255만원 정도다. 여기서 세금과 4대 보험 등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199만8000여원. ‘입봉’도 아닌 3호봉인데도 손에 쥐는 월급이 200만원이 채 안 된다. 이 공무원의 월급을 본 공기업 직원은 “공무원을 왜 해? 메리트 1도 없는데”라고 타박했고, 이 공무원은 “누군가는 해야 하잖아”라고 답했다. 그러자 대기업 직원은 “그게 꼭 형일 필요는 없다”고 거들었다. 초봉은 5150만원 수준의 민간기업 직원은 “저 정도면 혼자 살아야지” “맞벌이는 필수겠다. 학원은 못 보내겠네”라고 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9급 1호봉 실수령액 160만원대최저임금만 못해…공직기피심화 정년이 보장돼 ‘신의 직장’으로 불리며 한때 100대1을 기록했던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올해 29대1로 떨어졌다. 7급 공무원 경쟁률(42.7대1)도 43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표를 낸 5년 차 이하 공무원은 4년 전의 2배로, 1만명을 넘어섰다. 하급 공무원들이 공직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임금이다. 일반직 7·9급 1호봉 기준 세후급여는 각각 월 180만 원, 160만 원 수준이다. 2016년 이후 공무원연금과 공무원연금의 기여율 대비 지급률이 역전되면서 연금도 이제는 인센티브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최저시급을 주 40시간 기준 월급으로 환산하면 191만4440원으로 9급 1~5호봉, 8급 1~3호봉의 월급은 최저임금 기준보다 더 낮다. 급여명세서상으로는 근속기간에 따른 정근수당과 급식비·보조비 등 수당이 더해지기 때문에 세전 총급여 기준 9급 1호봉도 최저임금보다 높지만, 공무원은 연금 기여율이 18%로 국민연금(9%)보다 높아 9급 1호봉의 실수령액은 월 160만 원대에 그치게 된다. 고용이 불안정하던 시기 정년 보장과 연금은 공무원의 가장 큰 이점이었지만 부동산과 주식 등으로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혜택도 무의미해졌다. 힘들게 시험에 합격했지만 박봉에 인센티브 없이 과중한 업무를 떠맡는 상황에서 공무원 기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인사체계 혁신 방안정작 봉급 체계는 미포함 정부는 지난 17일 ‘115만 공무원’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체계 혁신 방안을 내놨다. 공직 안팎에서 제기되는 쇄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였지만 정작 공무원 이탈을 부추기는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저임금 문제’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면접 평가 항목을 개선하고, 국∙과장 승진 때 거치는 역량평가도 강화하기로 했다. 연차보다는 실력에 따른 발탁∙승진 기회를 늘리기 위해 현재 770여 개 국∙과장급 자리에 한정된 공모대상 직위를 4·5급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승진 평가 때 경력 관련 비중을 줄이고 성과급 지급 때도 동료평가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제도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원격근무 장소와 시간을 확대하고 자율근무제를 시범 도입하는 등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 부패∙공익신고자 보호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9급 공무원 1호봉 월급(기본급 기준)은 168만 원으로 최저임금인 191만 4440원에도 못 미친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낮은 보수와 함께 젊은 공무원들의 근무 의욕을 떨어뜨리는 공직 문화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며 “대대적 혁신 작업을 마련해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구조 급변으로 고용환경 달라져… 고용 통계 확충·내실화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산업구조 급변으로 고용환경 달라져… 고용 통계 확충·내실화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사람은 빌 클린턴이다. 8년 재임 기간(1993~2001년) 중 1900만개나 늘려서 12년간(1933~1944년) 1500만개를 늘린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능가했다. 그러면서도 물가는 안정됐기 때문에 미국 경제의 ‘대안정기’, 즉 태평성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공화당의 생각은 다르다. 1996년 제정된 ‘개인 책임 및 취업기회법’은 일하는 사람에게만 복지 혜택을 주도록 했다. 그래서 저소득층은 급여가 낮은 2~3개 일자리를 뛰어야 겨우 입에 풀칠을 했다. 결국 클린턴 시절의 일자리 증가는 착시효과라는 것이 공화당 주장이다. 이 주장이 맞는지 확인하려면 노동시간과 난이도, 급여 등을 감안한 표준화된 일자리로 고용을 측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배우자를 고를 때 신랑감과 신부감의 표준이 없는 것처럼 구인과 구직에서도 일자리의 표준은 없다. 그것이 일자리 통계의 어려움이다. 보통 경제통계를 ‘저량’(stock)과 ‘유량’(flow)으로 구분한다. 저량은 가계부채처럼 특정 시점에서 측정하고 유량은 자동차 통행량처럼 일정 기간 동안 측정한다. 일반적으로 유량통계는 측정하기가 더 어렵다. 저량은 노력만 하면 단순집계(예컨대 침수지역 피해액)도 가능하지만, 유량(침수지역 식수부족량)은 가정과 추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량통계 중에서도 소득은 대개 감추려는 성향이 있어서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19세기 중반까지 어떤 나라도 소득세를 도입하지 않은 것은 소득을 파악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돈줄 조여도 고용 사정 별로 안 나빠져 일자리도 소득만큼이나 측정이 곤란하다. 예를 들어 농어촌에서는 근로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아 취업과 실업의 구분이 애매하다.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가게에서 노는 듯 일하는 듯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처음에는 급여장부를 두고 고정급을 지급하는 공장과 회사만을 일자리 파악의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인구가 훨씬 많은 농업은 제외했다. 경제학자 필립스가 100년간의 자료를 모아 실업률(고용)과 명목임금(물가)의 관계를 밝혔지만, 비농업 부문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라서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비해 경제학자 오쿤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체 일자리의 80% 이상을 차지하게 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실업률(고용)과 성장률 관계를 설명했는데, 겨우 15년 동안의 관찰이었음에도 훨씬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도 필립스의 연구는 ‘필립스 곡선’이라 낮춰 부르고 오쿤의 연구는 ‘오쿤의 법칙’이라 추앙한다. 나중에는 필립스 곡선도 경제현상을 잘 설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정책을 운용할 때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다시 의심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계기였다. 많은 나라에서 돈을 무진장 풀었는데도 고용 변화가 미미하자 ‘유력한 용의자’인 필립스 곡선에서 답을 찾았다. 그것이 과거보다 평탄해졌다는 것이다.(오쿤의 법칙은 법칙이라서 좀처럼 의심하지 않는다.) 필립스 곡선의 평탄화는, 경기와 물가를 조절하는 통화정책이 고용과 무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돈줄을 조여도 고용사정이 별로 나빠지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른다. 중앙은행이 이를 인정하기도, 부정하기도 곤란하다. 그래서 필립스 곡선의 평탄화를 곧잘 떠들던 중앙은행들이 요즘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금리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자신이 없다는 뜻이다. 고용 때문에 곤혹스러운 것은 중앙은행만이 아니다. 올 들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인 3.5%다. 생산과 고용이 따로 노는 현상을 전통적인 경제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경제학자들과 정책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필립스 곡선이 미덥지 않은 사람들은 ‘베버리지 곡선’에서 대안을 찾았다. 필립스 곡선이 물가·고용의 관계를 다루는 데 비해 베버리지 곡선은 구인·구직의 관계를 보여 준다. 즉 베버리지 곡선은 노동시장을 좀더 미시적으로 살피는 장점이 있다. 산업구조가 급격하게 바뀔 때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노동자의 지식과 기술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중앙은행이 돈을 풀거나 기업이 임금을 높여도 ‘빈 일자리’(vacancy)가 줄어들지 않는다. 직업훈련을 통해 구인·구직의 짝짓기가 원활해져야 빈 일자리가 비로소 채워진다. 2010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피터 다이아몬드가 이렇게 설명한 뒤 각국 정부는 교육과 훈련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긱 이코노미 시대 경제상황 진단 곤란 하지만 베버리지 곡선으로 경기를 진단하는 데는 장애가 있다. 우선 우리나라는 통계가 부실하다. 고용 사정은 비교적 잘 파악된다. 통계청과 고용노동부가 매월 또는 반기별로 실업과 취업, 근로조건과 임금 등을 파악한다. 임금도 고용부가 사업체노동력조사, 근로실태조사, 노동비용조사 등을 통해 산업별, 성별, 학력별, 기업규모별 사정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에 비해 빈 일자리, 즉 구인에 대해서는 믿을 만한 통계가 부족하다. 고용부, 통계청, 한국은행, 한국고용정보원 등 여러 기관의 자료들이 가공해서 활용되는데, 시원찮다. 최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 때도 베버리지 곡선이 언급됐지만, 빈 일자리에 대한 정보가 부실하다면 그런 논의는 공리공론(空理空論)이 되기 쉽다. 더 큰 문제는 베버리지 곡선마저도 낡은 개념일 수 있다는 점이다. 탄력근무제도를 통해 근무시간이 들쑥날쑥해진 가운데 틈틈이 오토바이로 배달하거나 대리기사로 뛰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이른바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시대다. 이렇게 근로 형태가 다양해지면 정원이나 빈 일자리라는 말이 애매해진다. 일은 있지만 자리가 사라지는 상황, 즉 일이 물이나 공기처럼 셀 수 없는 명사에 가까워지면서 기존 방법론으로는 경제상황을 진단하기 어렵다. ●산업화 시대 통계는 무용지물 될 수도 급변하는 세상에서 경제상황을 파악하려면 기준을 바꿔야 한다. 몇 년 전 미장원, 네일숍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자 많은 사람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0년대생)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짚었다. 알고 보니 반려동물 열풍이었다. 애완견·애완묘 가게가 보통 구청 보건과에 개업을 신고하는 바람에 이들 가게에서 쓴 신용카드 매출액이 미장원, 네일숍 등 기존 보건업소에서 쓴 것과 구별이 안 됐던 것이다.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제조업 위주의 산업분류로는, 소비가 중시되는 시대의 흐름을 포착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금 그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고용에 관해서도 똑같은 고민이 필요하다. 갈릴레오는 스스로 굴절망원경을 만들어서 목성의 위성 4개를 찾아냈다. 뉴턴은 반사망원경을 고안했다. 고용이라는 별을 관측하고 싶다면, 그것을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부터 만들어야 한다. 사회환경 변화에 맞추어 고용과 일자리를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유연하게 해석해야 한다. 고용 통계의 확충과 내실화다. 산업화시대에 유용했던 취업자 수나 경제활동참가율 통계는, 소위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가 활개치는 긱 이코노미 시대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어음부도율 통계가 그런 운명을 겪었다. 노동시장의 효율성 차원에서 구직과 구인의 짝짓기를 원활하게 만드는 제도적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요컨대 외국의 이론을 그대로 가져와 필립스 곡선이나 베버리지 곡선의 변화만을 타령하면 좋은 경제 정책이 나올 수 없다. 객원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쏘카, 상장 첫날 공모가 밑돌아...마켓컬리 ‘상장예심’ 통과

    쏘카, 상장 첫날 공모가 밑돌아...마켓컬리 ‘상장예심’ 통과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에도 코스피 상장에 도전했던 차량공유 업체 쏘카가 22일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시가총액 1조원 달성은커녕 공모가(2만 8000원)보다 하회한 가격으로 상장 첫날 거래를 마쳤다. 이날 쏘카는 시초가 2만 8000원 대비 1700원(-6.07%) 하락한 2만 63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와 같은 가격에서 정해졌다. 장 초반 2만 9150원까지 주가가 올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 전환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607억원으로, 1조원 클럽에도 입성하지 못했다. 앞서 쏘카는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56.07대1에 그치는 부진한 성과를 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최종 청약경쟁률은 14.4대1, 청약증거금은 1834억원에 불과했다. 쏘카가 저조한 흥행 성적표를 거둔 데는 실적 부진 이유도 크다. 지난해 연간 2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억원을 내며 적자에서 겨우 벗어난 상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자금 조달 시장 자체가 경색 국면이다 보니 적자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투자 잣대가 전보다 깐깐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도 적어 상장 후 대규모 물량 출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위험 요소로 꼽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신선식품 판매 플랫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의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컬리의 매출액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1조 5580억원, 영업손실은 2139억원이다.
  • 경기도 “가계부채·불법추심 고민 덜어줍니다”

    경기도 “가계부채·불법추심 고민 덜어줍니다”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는 채무나 불법추심 등 금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취약계층 중 방문이 어려운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채무상담’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의 ‘찾아가는 채무상담’은 센터 방문이 어려운 사회·경제적 위기 도민을 대상으로 신용회복, 개인회생,파산 등 채무조정 상담 가계 재무수지 개선을 위한 맞춤형 재무상담, 대부업체 불법추심 대응 상담, 극저신용대출을 비롯한 소액금융 연계, 가능한 복지혜택 정보 제공과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청 대상은 지역자활센터 등 도내 단체·기관 등이며,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누리집 또는 사업지원팀을 통해 예약신청 후 상담받을 수 있다. 도는 찾아가는 상담 외에도 구체적인 금융·복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를 도내 19곳에서 운영 중이다. 권역별로 북부 4개소(양주·고양·파주·구리), 서부 5개소(군포·안양·부천·김포·시흥), 동부 4개소(하남·광주·남양주·안성), 남부 5개소(수원·용인·평택·화성·안산) 등이 있다. 지난해 2만1567명을 대상으로 총 3만4133건의 상담 실적이 있었다. 도 담당자는 “찾아가는 채무상담은 금융위기 계층 적극 발굴 차원에서 사회·경제적 위기 도민 대상으로 전격 실시하는 만큼 많은 분이 상담받고 가계부채 해결에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방문 상담도 가능한 만큼 가계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경제 불황에 따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사회·경제적 위기 계층인 미혼모 및 60대 이상 여성 1인 가구 대상으로 채무조정 시 법무비용 지원 금액을 기존 최대 50만원에서 최대 70만원으로 늘렸다. 지원 횟수도 올해 말까지는 기존 1회에서 무제한으로 확대됐다.
  • 콧대 높은 ‘서울 오피스’… 역대 최고가 찍어도 빈 곳이 없다

    콧대 높은 ‘서울 오피스’… 역대 최고가 찍어도 빈 곳이 없다

    “입지 좋은 사무실은 벌써 다 찼어요. 임대료도 2배는 뛰었죠.”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주택 시장은 얼어붙었지만 올 상반기 ‘오피스 시장’에는 봄이 찾아왔다. 엔데믹을 맞아 재택근무가 끝나고 기업들이 다시 사무실을 찾으면서 전국 오피스 공실률이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1일 한국부동산원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업체 존스랑라살(JLL)코리아 등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약 10%로 201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각종 기업이 몰려 있던 서울 강남·여의도·광화문 등 주요 지역 A급 오피스 공실률은 3.9%로, 2009년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실률 하락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2분기 이 지역 월평균 실질임대료는 3.3㎡당 11만 1300원으로 역대 최고 임대료를 경신했다. 지난 분기에는 3.3㎡당 10만 2592원이었다. 서울에서 식품 관련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정모(39)씨는 “지난달 테헤란로 인근에 새 사무실을 구하러 다녔는데 지난해 이맘때보다 월 임대료가 1.5배 이상 올라 있어 코로나 기간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 사무실을 미리 확보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엔데믹이 본격화되면서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기존 재택근무의 단점을 보완한 거점 오피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터라 코로나 이전보다 ‘사무실 품귀현상’이 극심해졌다. 실제로 코로나 기간 유연 근무제가 보편화되면서 기업들은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 지역 곳곳에 거점 오피스를 두고 기존 사무실 수준의 원격 업무시스템과 보안체계를 갖춰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종로구 계동에 본사를 둔 현대건설은 최근 강남구 역삼동, 영등포구 대림동과 경기 용인시 마북동 등 수도권 3곳에 거점 오피스를 열었고 SK그룹, 현대자동차 등도 수도권 핵심 지역에 거점 오피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오피스 공실이 줄어들고 임대료가 상승하자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소규모 업체들은 ‘공유 오피스’로 몰리고 있다. 전국 40개 지점을 갖고 있는 공유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는 올해 상반기 5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347억원)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평균 공실률은 2%에 불과하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스타트업 창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기업들의 유연 근무제가 확대되면 곳곳에 사무실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공급이 없어 당분간 임대료 인상 압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K-CSI] 사고로 죽은 남성에서 여성의 유전자가...원인은 ‘○○병’ 때문이었다

    [K-CSI] 사고로 죽은 남성에서 여성의 유전자가...원인은 ‘○○병’ 때문이었다

    교통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남성 두 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굽은 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진 사건이었다. 정확한 교통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와 함께 운전자 누군지를 밝혀야 했다. 사고 차량을 누가 운전했는지는 보험 처리 등 사고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운전자를 밝히기 위해 각 시신에서 채취된 혈액과 차량에서 채취된 증거물과의 동일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하여 유전자분석을 실시하였다. 채취한 시료들에 대해 유전자분석을 한 결과는 놀랄만한 것이었다. 유전자분석 결과가 사건의 내용과는 너무 다르게 나왔기 때문이었다. 운전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 혈액에서 여성의 유전자형이 검출되었고 차량에서 채취한 시료와 전혀 다른 유전자형이 검출된 것이다. 실험을 담당했던 연구원이 너무 이상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검 당시 찍은 사진을 요구하여 부검 당시 시신의 모습을 관찰하였다. 분명히 그에게는 남성의 상징이 있었다. 피해자는 남성이 분명하였다. “그러면, 어떻게 된 것인가?” “또 다른 운전자가 있었는데 여성이다?” “혹시, 피해자가 트랜스젠더?” 하지만 수술을 한 기록도 없고 수술을 한 흔적도 없었다. 그러면 어떻게 된 것일까? 그리고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하면 그곳을 탈출하거나 구조된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혹시 증거물이 바뀐 것은 아닌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는 상황을 확인하였지만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 “그러면, 실험과정에서 잘 못 된 것은 아닐까?” 그 때 당시 실험한 다른 사건들을 모두 검토하였으나 전혀 오류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것인가. 모든 것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하였다. 부검 당시 채취한 변사자의 장기 조직을 다시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이에 대해 재실험을 하기로 하였다. 혹시 바뀌었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확인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었다. 만약에 똑같은 유전자형이 검출된다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생각해야 되고 그렇지 않다면 여러 가지 과정에 대해 정밀하게 그 원인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먼저, 의뢰되었던 혈액 그리고 새로 의뢰된 조직에 대해 모두 재실험을 하였다. 분석 결과 일부 조직에서는 혼합반, 일부 조직에서는 남성 유전자형이 검출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전자분석의 경우 혈액을 분석하든, 조직을 분석하든, 모발을 분석하든 같은 사람으로부터 유래된 시료에서는 모두 같은 유전자형 검출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으로는 해석이 안 되었다. 분명히 무슨 특별한 상황이 있는 것이었다. 한 사람의 시료에서 혼합된 유전자형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특별한 경우 (성범죄의 경우 남성의 정액반과 여성의 질내용물이 혼합된 경우가 많음)가 아니면 나타날 수 없는 결과이다. 사건 담당 경찰관에게 전화를 하여 사건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의문 사항에 대해 문의하였다. 그러던 중 그가 백혈병 환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백혈병?” 그가 백혈병을 앓았었다는 것은 위와 같은 황당한 분석 결과에 대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었다. 즉, 혈액과 조직에서의 유전자형이 다르고 조직에서의 혼합 유전자가 검출된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었다. 백혈병은 백혈구가 무제한으로 증가하는 질병으로 백혈구가 이상적으로 증가하여 빨간색을 띠는 혈액이 흰색을 띠기 때문에 백혈병이라고 한다. 백혈병은 일종의 조혈조직 악성종양 (혈액을 만드는 조직에서 일어나는 암)의 일종으로 혈액암이라고도 한다. 백혈병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매우 치료가 어려운 병이다. 요즘은 치료 방법이 발달하여 많은 사람들이 완치되고 있지만 옛날에는 불치의 병으로 여겨왔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화학요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근본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 골수이식을 한다. 하지만 골수이식은 적합한 골수 제공자가 있어야 하고 이식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 변사자의 경우 골수이식을 받았다고 한다. 수술도 잘 되었고 치료도 잘 되어 이식을 받은 골수가 잘 활착되어 정상적인 혈액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사람이었다. 따라서 이식된 골수에서 정상적으로 생산된 혈액은 골수의 제공자인 여성의 유전자형이 검출되었던 것이었고 조직에서는 본인의 유전자형이 검출되었던 것이었다. 즉, 이식받은 골수가 피해자의 몸에서 잘 활착하여 혈액을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혈액을 많이 가지고 있는 간과 같은 조직의 경우는 골수의 공여자인 여성의 유전자형과 피해자의 유전자형이 혼합되어 검출된 것이고 혈액이 소량으로 존재하는 조직 등에서는 피해자의 유전자형만 검출된 것이었다. 피해자는 백혈병이란 불치의 병을 얻었지만 어렵게 병마와 싸우며 골수 제공자에게서 골수이식을 받아 그 치료가 어렵다는 병을 물리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한 듯하였다. 진정한 또 하나의 삶을 살아가려 하였지만 운명을 거스를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 상반기 상장사, 역대급 장사했지만 이익률은 하락… 하반기도 부진 우려

    상반기 상장사, 역대급 장사했지만 이익률은 하락… 하반기도 부진 우려

    국내 상장기업들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반기에는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603곳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매출액은 1361조 87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5.09%나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조 3084억원으로 16.68% 늘었고, 순이익은 85조 8070억원으로 0.67%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8.45%에서 올 상반기 7.88%로 떨어졌고,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7.83%에서 6.30%로 하락했다. 1년 전에는 1000만원어치 상품을 팔아 78만원을 손에 쥐었다면 올해는 63만원으로 줄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5.77%, 영업이익은 12.96%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7.42% 줄었다. 모든 업종에서 매출액은 1년 전보다 늘었지만 건설업·전기가스업 등 2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 업종은 2개 업종을 포함해 기계·서비스업·음식료품 등 5개다. 상반기 흑자를 낸 곳은 483곳(80.1%), 적자를 낸 곳은 120곳(19.9%)으로 집계됐다. 금융사는 증권·보험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전체 43곳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8.58%, 순이익은 7.47%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고공행진하던 금융업의 실적 부진은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국내 은행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조 1000억원(9.9%) 감소한 9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수준인 26조 2000억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순이자마진(NIM)은 1.56%로 1년 전보다 0.12% 포인트 상승했고 잔액 기준 예대금리 차이는 1.98%로, 같은 기간 0.19% 포인트 확대됐다. 늘어난 대출과 예대마진 확대로 높은 이자이익을 가져간 것이다. 하지만 대손충당금 등 대손비용은 1년 전보다 1조 1000억원 늘었고, 주식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은 3조 2000억원 감소했다.
  •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추진 중단…노조 “즉각 환영”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추진 중단…노조 “즉각 환영”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 변경 검토 중단“사회적 책임 다 하며 성장 혁신 추구할 것”노조 “카카오 공동체 직원이 이끌어낸 성과”지난 두 달 동안 이어진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 논쟁이 일단락났다.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추진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다. 18일 카카오 공동체언라인먼트센터(CAC)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주 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CAC는 카카오 전 공동체(계열사)를 관리하는 본사 조직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도출한 사회와의 지속 성장 의지(상생안)를 존중하고, 이를 구체화해 실행해 나가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상생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수익을 내는 성장 방향성을 약속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의지가 담긴 상생안에 공감하고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10%대) 매각을 통해 2대 주주로 지분을 변경하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5%를 갖고 있다. 특히 매각 협상 상대가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이 일방적인 매각 추진을 반대해 노조에 대거 가입하는 등 거센 반대 여론에 직면했다. 이달 초 카카오모빌리티 노사는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성장과 혁신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카카오에 전달했다. 협의체는 ‘혁신과 성장, 동반과 공유’ 라는 과제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상생안에 담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민들이 겪고 있는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을 만들고,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모빌리티 파트너 및 이동 약자들과 동반 성장하며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CAC는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에 기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을 카카오모빌리티가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도 이에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공동체 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끌어낸 성과로, 앞으로도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을 위해 회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며 “이후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대화 기구가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와 단체교섭 등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 근무제도 개선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 “엑스포 유치에 BTS 대체복무 필수”…박형준 부산시장 대통령실에 건의

    “엑스포 유치에 BTS 대체복무 필수”…박형준 부산시장 대통령실에 건의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부산세계엑스포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방탄소년단(BTS)이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대통령실에 건의했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BTS의 대체복무 적용을 요청했다. BTS가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활동을 하려면 BTS의 군 복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시 관계자는 “등록엑스포인 2030부산세계엑스포가 열리면 개최 기간 6개월 동안 4000만명이 방문하고, 경제적 가치가 올림픽이나 월드컵의 배 이상 큰 61조에 달한다”면서 “엑스포 유치에 국가적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적 유치 활동으로 경쟁이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서 더는 밀릴 수 없다는 절박함에 건의를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건의문에서 박 시장은 사우디는 최고 지도자와 왕족 장관이 나서는 등 우리보다 1년 앞서 엑스포 유치에 뛰어들어 선점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이를 뛰어넘는 한국의 힘은 K-컬쳐와 K-팝이라고 강조했다. BTS와 함께 세계 시민이 엑스포의 부산 개최를 열망하도록 만드는 ‘아래로부터의 유치 활동’은 오직 대한민국만 할 수 있는 특화 전략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BTS는 올해 가을 부산에서 엑스포 유치를 위한 글로벌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실상 활동을 접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제도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대체복무제도 적용 대상은 국제 국내 콩쿠르 입상자, 올림픽 3위, 아시안 게임 1위 성적을 올려 국위를 선양한 사람으로 대중 예술 특기자는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이 규정이 순수 예술과 대중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보면서 국위 선양과 국가에 대한 봉사가 대체복무제도 적용의 기준이 되어야한다고 판단했다. 1994년 바둑기사 이창호와 대표들, 2002년 월드컵·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선수단 등 예외적으로 대체복무제도를 적용한 경우도 있다. 박 시장은 “BTS에 군 면제라는 특혜를 주자는 게 아니다. BTS가 대체복무를 하게 된다면 군 복무 못지 않은 국가적 책임을 부여받고, 그들만이 가진 역량으로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이번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 공무원 평가, 연공서열 반영 줄이고 동료평가 강화

    공무원 평가, 연공서열 반영 줄이고 동료평가 강화

    공직평가에 동료평가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사혁신처는 연공서열 영향을 줄이고 원격근무와 자율근무를 시범도입하는 등 내용을 담은 ‘공직문화 혁신 기본계획’(혁신계획)을 17일 발표했다. 혁신계획은 ▲인재 혁신 ▲제도 혁신 ▲혁신 확산 등 3개 분야, 총 8대 핵심과제로 구성됐다. 인사처는 ‘민간 주도 성장’, ‘규제혁신’, ‘디지털 전환’ 등 시대변화를 반영해 공무원 인재상을 다시 정립하고 이를 채용, 평가, 보상, 승진 등 모든 인사 관리 분야에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역량이 뛰어난 공무원을 핵심 직위에 채용할 수 있도록 공개 모집 대상 직위를 현재의 국·과장급에서 앞으로 4∼5급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공무원의 소통 역량을 높이고자 관리자를 대상으로 대인관계 기법 교육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인사처는 승진 때 경력 평정은 줄이는 반면 성과급을 지급할 때 동료 평가를 반영해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직급이나 경력이 많은 사람이 승진이나 성과급 수령에 유리했던 뿌리 깊은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부서별로 누가 과연 일을 많이 했고, 중요한 업무를 했고 성과가 많이 나타나는지는 옆에 있는 동료들이 가장 잘 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직무 중요도나 난이도가 높은 직위에 직급별로 최대 월 10∼20만원을 지급하는 ‘중요직무급’ 지급 대상은 기존 정원의 15% 이내에서 30% 이내로 확대한다. 보안 유지와 무관한 업무는 공부방(스터디카페) 등에서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하고, 부서장이 사전에 정한 시간 외에는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자율근무제도 시범 도입한다. 인사처는 지난 6월부터 약 2개월간 공직사회 내·외부 약 2만7천명에게서 의견을 듣고 자문단 회의를 거쳐 혁신계획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그간 관 중심,주재와 통제 지향형의 공무원의 인식과 행태를 국민 중심, 고객 중심의 창의행정,적극행정으로 변화시키는 방안을 찾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 알뜰폰, LTE시장서 LGU+·KT 제치고 2위 올라

    알뜰폰(MVNO) 업계가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LG유플러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알뜰폰 업계의 LTE 가입자는 지난 6월 말 1032만 6229명으로, 5월 말보다 22만 5749명 증가한 것으로 15일 집계됐다. LTE 시장 점유율은 21.8%로 1위인 SK텔레콤(37.3%)에 이어 2위였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1764만 5292명으로 5월 말보다 10만 5772명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1025만 3102명으로 2만 9160명 감소해 점유율 21.7%를 차지하며 3위로 밀렸다. KT는 906만 3090명으로 19만 2212명 줄어 점유율은 19.2%, 4위를 기록했다. 알뜰폰의 LTE 시장 점유율은 2018년 말 5.5%였지만, 5세대(5G) 도입 이후 2019년 말 6.9%, 2020년 말 11.9%, 지난해 말 18.5%로 지속 상승했다. 이동통신 3사가 수익성이 높은 5G 시장에 집중하며 고가의 5G 요금제 출시와 서비스에 주력하자 LTE 이용자들이 통신 3사에서 이탈해 저렴한 알뜰폰을 찾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알뜰폰 업체는 통화·문자서비스 무제한에 매달 데이터 11GB를 기본 제공한 뒤 데이터 소진 시 하루 2GB씩 추가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월 3만 3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검찰 수사받는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검찰 수사받는다

    -보문5·대조1 조합도 주먹구구 운영으로 수사의뢰 -3개 조합에서 65건 위법 드러나, 수의계약 수두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성북 보문5구역·은평 대조 1구역 조합이 검찰 수사를 받는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지난 5월 23일부터 약 2주간 3곳의 재건축·재개발 조합을 합동점검 결과한 결과, 경과 조합 운영 및 시공사 입찰 등에서 65건의 도시정비법 위반사항을 적발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12일 밝혔다. 조합비리 가운데 11건은 수사를 받게 됐고 22건은 시정명령, 4건은 환수 권고, 27건은 행정지도, 2건은 기관통보 조치를 받았다. 3개 조합 모두 수사 의뢰된 위법 사항이 최소 2∼3건씩 나왔다. 비리는 조합행정(26건) 분야가 가장 많았고 예산회계(19건), 용역계약(16건), 정보공개(3건), 입찰(1건) 등의 순이었다. 점검 결과 정비조합들은 정부의 단속과 경고에도 ‘깜깜이·주먹구구식’ 운영을 여전히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정비 기반시설 공사,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 공사, 건설 감리 용역 등 1596억원에 이르는 용역 계약을 총회 의결 없이 수의 계약했다가 적발됐다. 총회 의결 없이 용역 계약을 체결한 조합 임원은 2년 이하 징역형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조합원에게 공개해야 하는 자료를 공개하지 않거나 공개를 지연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는 1년 이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한다. 점검단은 또 둔촌주공 조합이 예산에서 정한 임원 정원 외에 상근임원 한 명을 추가로 임용해 급여를 지급한 사실도 적발, 시정명령을 내렸다. 둔촌주공 조합은 상가 재건축 사업비 예산을 별도 편성하지 않고 통합재무제표에서 상가 재건축 사업비·운영비를 빠뜨린 사실도 드러나 시정 명령을 받았다. 대조1구역 조합은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에 이사비 1000만원 지원을 명시하도록 했다가 시공사와 함께 수사를 받게 됐다. 이밖에 각종 계약에서 경쟁 입찰, 조합원 총회 의결 등을 생략한 혐의도 받고 있다. 보문2구역은 총회 의결 없이 조합장에게 2억원을 빌린 혐의가 드러났다. 사업 서면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무등록 업체가 조합 업무를 대행한 것도 적발됐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점검 결과를 유형별로 정리해 다른 시·도에 전파하고, 하반기에도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 SK텔레콤에 이어 KT도 5G ‘중간요금제’ 선보여…오는 23일 출시

    SK텔레콤에 이어 KT도 5G ‘중간요금제’ 선보여…오는 23일 출시

    KT, SKT보다 6GB많고, 가격은 2000원 차이가격은 일반 6만 1000원, 온라인 4만 4000원마지막 타자 LG유플러스, 요금제 차별화 고심KT가 6만 1000원에 30기가바이트(GB)를 쓸 수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 요금제를 오는 23일에 출시한다. SK텔레콤보다 더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KT가 내놓으면서 향후 LG유플러스가 어떤 요금제를 내놓을지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11일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월 6만 1000원에 30GB(소진시 1Mbps 제공)를 쓸 수 있는 5G 중간요금제 ‘5G 슬림 플러스’ 신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전용 5G 중간요금제 ‘5G 다이렉트 44’도 다음 달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월 4만 4000원에 30GB를 약정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무·유선 결합 할인이나 25% 추가 할인이 포함되는 5G 슬림 플러스 요금제와 달리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가족 할인이나 인터넷 결합 할인 등 별도 할인 서비스를 포함하지 않는다. 이번 5G 중간요금제로 KT 5G 가입자들은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인 26GB보다 4GB 많은 30GB를 쓸 수 있게 됐다. 기존 KT는 일반 요금제는 5GB(4만 5000원)와 10GB(5만 5000원) 그리고 110GB(6만 9000원)와 완전 무제한(8만원부터) 등으로 사실상 이원화 돼 있었다. KT의 5G 중간요금제는 앞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SK텔레콤과의 차별화를 두고 일부 비판을 수용해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제일 먼저 월 5만 9000원에 24GB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소비자 단체에서는 효용성이 부족하다며 더 많은 데이터를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KT 관계자는 “고객들의 이용 패턴과 혜택을 고려해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보다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아직 두 요금제 이외 다른 추가적인 요금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마지막 타자인 LG유플러스도 조만간 6만원대의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앞선 두 통신사와의 차별성을 위해 데이터 제공량 30GB보다 많은 중간요금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소비자의 데이터 사용 패턴 등을 고려해 정부와 협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KT에 데이터 보강과 요금 인하를 요구해 이번 요금제가 나온 만큼 LG유플러스도 그에 상응하는 요금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자회사 간 신용공여 공시 누락’ 하나금융, 과태료 3600만원

    ‘자회사 간 신용공여 공시 누락’ 하나금융, 과태료 3600만원

    하나금융지주가 자회사 간 이뤄진 신용공여를 별도로 공시하지 않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10일 금감원의 제재 내용 공개안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말 하나금융에 대한 검사에서 자회사 간 내부 거래 등 경영 공시 의무 위반 사항을 적발해 과태료 3600만원을 부과했다. 해당 직원 2명에게는 퇴직자 위법 및 부당 사항을 통보했다. 금융지주사는 예금자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회사의 상호 간 신용 공여 및 금융거래 내역을 매 결산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2017년, 2018년, 2019년 경영공시에 총 382억원 규모의 자회사 간 상호 신용 공여 및 금융거래 내역을 공시하지 않았다가 이번 금감원 검사에서 적발됐다. 이 기간 하나캐피탈, 하나증권(전 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하나캐피탈 인도네시아 법인 등 총 네 곳 사이에서 미사용 한도대출, 외화지급보증 등의 신용공여가 이뤄졌으나 이들의 모회사인 하나금융은 해당 사실을 경영공시에서 누락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공시 담당자의 단순 업무 실수로 경영공시가 누락됐다”며 “연결재무제표 주석사항에는 내부거래가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하나금융에 경영승계 후보군 육성 프로그램 운영의 실효성 제고 등을 지적하며 경영유의 사항 20건을 통보했다. 내부 통제와 관련해 성과 보상 체계의 합리성 제고와 내부 통제 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 강화도 요구했다. 또 금감원은 하나금융에 자회사 등에 대한 검사 관련 규정 체계와 사업 부문제에 대한 내부 통제 기준 등에 대한 개선 사항도 9건을 통보했다.
  • 조선업 노동자 절반 “주 52시간제로 워라밸 악화”

    중소 조선업체 근로자 절반 이상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된 이후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이 오히려 나빠졌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9일 ‘주 52시간제 전면 시행 1년 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전국 중소 조선업체 근로자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근로자 55.0%가 주 52시간제 도입 후 워라밸이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13.0%에 그쳤다. 이유로는 ‘근로 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저하로 경제적 여유 부족’이 93.3%로 가장 많이 꼽혔다. ‘감소한 연장 수당을 보전하기 위한 투잡 생활에 따른 여가 감소’가 35.8%로 다음을 이었다. 조사 참여자 중 73.3%는 주 52시간제 영향으로 임금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임금 감소액은 월평균 60만 1000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주당 최대 12시간인 연장근로 한도를 노사 합의가 있으면 월 단위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77.0%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상당수 중소 조선업 근로자가 연장수당 감소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근로자도 필요에 따라 더 일할 수 있는 유연한 연장근로 체계를 원하는 만큼 정부가 월 단위 연장 근로제 도입을 신속하게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남 지자체 ‘점심시간 휴무제’ 확산

    “공무원들도 점심 한 끼 편하게 먹을 권리가 필요합니다. 한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점심시간을 보장해 주세요.” 전남지역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점심시간 휴무제’가 확산되고 있다. 점심시간 휴무제는 시군의 민원실 근무자들이 교대 근무 없이 중식 시간을 보장받는 제도다. 읍면동 민원실 근무자들에게 휴식 시간을 보장함으로써 점심시간 민원실 직원들만 근무하는 데서 비롯되는 소외감을 해소하고 사기 진작을 통해 주민들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킨다는 취지다. 경기 양평군은 2017년 7월부터 전면 시행했다. 그 뒤를 이어 경기 오산시와 전북 남원시가 지난해 1월부터, 광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고흥과 해남, 영암, 무안, 장성군 5개 군이 전면 시행 중이다. 순천시와 광양시, 담양군, 곡성군은 일부 시행 중이다. 목포시는 내년 1월부터 전격 시행한다. 현재 여수시와 구례군, 화순군, 강진군은 검토 중이다. 전남 22개 시군 중 절반이 넘는 14개 시군이 이 제도를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순천시는 올해부터 본청 허가민원과와 토지정보과를 제외한 모든 읍면동에서 시행하고 있다. 처음 운영할 때는 시민들의 비판이 거셌다. 순천시 별량면에 근무하는 직원 A씨는 “공무원이 밥 먹는다고 점심시간에 일을 안 하는 게 말이 되냐는 항의도 많았다”며 “시행 7개월이 지나면서 주민들도 알아서 점심시간을 피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점심시간에 걸려온 전화는 직원들의 개인 휴대전화로 착신해서 응대할 수 있게 하는 등 방문 안내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무인민원발급기 운영을 기존 27곳 29대에서 40곳 42대로 크게 늘려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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