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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총 앞둔 은행권/인사태풍 예고/새달 임원 1백12명 임기만료

    ◎「세계화」 여파 대폭교체 불가피 다음 달 주총에서 은행권에도 인사태풍이 몰아칠 조짐이다. 14개 시중은행에서 53명,10개 지방은행에서 26명,7개 특수은행에서 23명 등 전체 임원의 35.7%인 1백12명의 임기가 이번에 끝난다.정부의 조직개편과 함께 시작된 세계화의 기본이념이 「세대교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작년부터 도입된 은행장 추천위 제도를 통해 발탁된 은행장들은 과거에 비해 한층 강화된 입지를 바탕으로 임원 인사에서 자신의 색깔을 보다 뚜렷이 할 전망이다.임기 만료된 임원의 대부분이 전임 행장에 의해 발탁된 점에서 대폭적인 교체가 예상된다. 작년 주총에서도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한 당국의 「가이드 라인」은 올해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감독당국의 일반적인 정서는 「3연임은 곤란하다」는 것이다.조흥·광주·동남은행장이 이에 해당된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할 때 조흥은행의 경우 중임이 만료되는 이종연행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이다.이행장은 중임이라 하더라도 재임기간은 4년에 불과하고 재임 중 조흥은행을 선두에 올려놓는 등 경영실적을 들어 연임을 강력히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작년처럼 공공연한 내부 반발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감독당국과 마지막까지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경영혁신으로 빈사상태에 빠진 광주은행을 반석에 올려놓은 송병순 행장도 요즘 발걸음이 바쁘다.감독당국보다는 대주주인 금호그룹의 의중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 같다. 김정규 동남은행장은 3연임은 하지 않겠다고 표방하고 있으나 액면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이행장과 송행장의 거취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윤순정 행장이 도중하차하면서 대권을 잡은 이관우 한일은행장은 주총에서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윤행장 시절의 주류 라인과,자신을 행장으로 이끌어준 설홍렬 전행장 시절의 라인,자신보다 입행이 빠르거나 선임 임원들을 어떻게 적당히 「섞어찌개」로 만들지 관심사이다. 작년 5월 한국통신 주식입찰 파문으로 행장에 오른 장명선 행장은영업총책으로 사실상 2인자인 영업전무와 관리 부문 일부만 담당하는 상무급 전무제도를 도입할 방침이어서 한차례 회오리바람이 예상된다.전무를 겨냥한 3파전이 벌써부터 치열한 가운데 이장우 전무의 거취가 주목을 끈다. 제일은행은 이철수 행장이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묘안을 짜낼 것으로 관측된다.상업은행은 임기가 만료된 임원 중 절반 정도가 바뀌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서울신탁은행은 과거의 파벌이 지역주의와 맞물려 복잡하게 얽혀있어,어떤 식으로 인사를 하든 후유증이 예상된다. 동화은행은 임원 개선을 통해 지금까지 절대적인 입김을 미친 이북 5도민회와 새로운 관계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금품수수 혐의로 행장이 물러난 전북은행은 이규선 전무와 박찬문 전 금융결제원장이 학연을 바탕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주주를 등에 업어 모 시중은행의 임원도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 형사 적정휴무제도/10일부터 전국확대/3일 근무·하루 휴식

    서울시내 일선경찰서 형사과에서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3일 근무하고 하루 쉬는 「적정휴무제」가 오는 10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경찰청은 5일 새해 업무보고에서 날로 늘어나는 치안수요에 따른 격무로 기피대상이 되고 있는 형사들의 사기진작 및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형사과 적정휴무제를 전국 경찰로 확대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지구촌 수놓을 95빅 이벤트

    ◎1월/세계무역기구 새출발 세계무역기구(WTO)의 닻이 올랐다.미국을 비롯,1백여개국이 참여해 1일 출범한 WTO는 지난 47년간 세계무역자유화를 이끌어온 관세무역일반협정(가트)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음으로써 21세기 세계경제를 자유무역의 기치아래 더욱 철저하게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WTO는 93년 12월 타결된 우르과이라운드협정을 통해 만들어진 무역관련 국제규범을 실제로 관장하는 기구이다.WTO가 가트와 다른 점은 가트가 강제집행력이 없는 국가간의 무역협정임에 반해 WTO는 법인격을 갖춘 독립적 국제기구로서 국제무역제판소의 기능을 갖추고 나라간 무역분쟁을 해결한다는 점이다. ◎1월/EU15국 체제로 확대 유럽연합(EU)의 땅이 또 커졌다.유럽자유무역지대(EFTA)에 속했던 핀란드·스웨덴·오스트리아 3국이 1월 1일자로 EU에 합류함으로써 EU는 과거 12개국 체제에서 15개국 체제로 확대개편됐다.이로써 EU는 북미자유무역지대를 제치고 명실상부하게 세계최대의 경제블록으로 자리잡았다. 새 회원국이 생김에 따라 EU의 영토는 약 3분의 1이늘어났으며 인구는 6.2%가 늘어 3억7천만명을 넘어섰다.역내총생산도 7%가 증가해 7천4백억달러에 이름으로써 미국보다 10%,일본보다는 64%가 각각 많아지게 됐다. ◎3월/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개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미술전인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한국전시관이 3월 하순 준공될 예정이다. 세계의 미술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18 95년 당시 이탈리아국왕이던 움베르토 1세에 의해 창설되어 1백년 가까이 수많은 화가와 조각가들을 배출했다. 베네치아에 독립전시관을 갖고 있는 나라는 24개국밖에 되지 않으며 동양에서는 유일하게 일본만이 전시관을 갖고 있다.한국은 25번째 독립전시관을 갖게되고 아시아에서는 두번째이다. 미술관계자들은 한국관의 개관으로 유럽에 한국미술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우리 미술의 국제화를 50년이나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APEC 대전테크노마트 개최 아·태경제협력체(APEC) 18개 회원국간의 기술거래를 위한 「제1차 APEC테크노 마트」가 5월22일부터 27일까지 대전 엑스포전시장에서 열린다. 회원국의 기업체와 연구소·컨설팅회사·대학·개인 등 1천여명이 참가해 기술설명회와 기술전시 및 상담을 하는 이른바 「기술거래시장」이다.참가업체는 국내 1백개,국외 1백개이고 상담 참가업체는 국내 2백개,국외 2백50개다. APEC 테크노 마트는 아·태지역의 기술협력차원에서 지난해 11월 시애틀 APEC 각료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제안해 성사된 지역협력사업이다.현재 통상산업부 주관 아래 관련기관들이 준비하고 있다. ◎8월/일 패전50돌 평화축제 일본은 패전이라는 말보다는 종전이라는 표현을 선호한다.그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정부는 과거 침략사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과거청산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대표적인 청산작업으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종군위안부문제,사할린동포귀환문제,대만 주민등에 대한 확정채무의 변제등을 들 수 있으며 1천억엔규모의 각종 평화우호교류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일본은 침략전쟁기간의 잔학한 행위보다는 원자탄 피해국이라는 점을 크게 부각시키기 위해 원자탄 폭격을 받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고 「평화이미지」 심기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3월/러 국립미술관 재개관 러시아 최대 국립미술관인 트레챠코프 미술관이 10년간에 걸친 대대적인 수리를 마치고 올해 3월쯤 다시 문을 연다.모스크바 시내의 유서깊은 라브루신스키 거리에 위치한 이 미술관은 제정 러시아때부터 볼셰비키혁명 이후 러시아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회화·조각·데생·러시아 정교회 성상조각 등 모두 6만여점의 작품을 소장,러시아문화계의 최대 명소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름/바그너축제 120년 결산 올해도 바이로이트에서는 1백여년 전통의 「바그너 음악제」가 여름 한달간 펼쳐진다. 19세기 독일 최고의 가극 작곡가 바그너는 말년의 대작 「니벨룽겐의 반지」를 상연하려고 18 76년 바이로이트에다 자신만의 오페라극장을 세웠다.「니벨룽겐…」이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에서 초연된지 1백20여년,이 작은 도시는 이제 매년 열리는 「바그너 음악제」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바그너가 죽은뒤 그의 아내·아들·며느리가 차례로 운영을 맡아 맥을 이어온 음악제는 1,2차대전으로 인한 몇년간을 제외하고 지난 1백20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문을 열어왔다. ◎8월/U대회 후쿠오카 개막 올해 스포츠계의 국제 종합규모 대회는 올림픽,아시안게임이 모두 휴식기에 들어가 오는 8월23일부터 9월3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릴 「대학생들의 제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유일하다. 이번이 19회째인 유니버시아드는 1백30개국,6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게 돼 역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전종목에 걸쳐 지난 93년 미국 버펄로대회의 1백41명보다 60여명이 늘어난 2백여명이 출전할 예정이며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10월/유엔 50주년 축하행사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창설된 유엔의 50주년 기념행사는 업적 치하와 회고 뿐만 아니라 21세기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맞게될 다음 반세기의 준비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유엔헌장 정식 발효 50주년이 되는 올 10월24일을 전후해 3년가까이 계속되는 기념행사는 「유엔50주년 기념사업위」(사무총장 길리안 소렌슨 유엔사무차장)가 총괄,사무국 자체프로그램과 산하기구별 프로그램,각종 문화행사등으로 나뉘어 지구촌 한마당 잔치로 펼쳐진다. 이들 모든 행사는 특히 기념사업위 총괄국장인 한국인 구삼열씨(53)에 의해 기획,진행되고 있어 더욱 뜻깊다. ◎4월/NPT 연장 논의 지난 70년 발효된 핵확산금지체제를 평가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국제회의가 4월17일부터 5월12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이번 회의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NPT조약의 연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연장의 방법에 대해서는 NPT에 가입한 1백69개국의 입장이 각각 다르다.NPT 체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과 러시아 등 동구국가들은 NPT조약이 국제평화와 안전유지에 기여해온 점을 감안,무조건 무기한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반해 이집트와 나이지리아,멕시코 등과 같은 비동맹 국가들은 이 조약이 핵 보유국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평등·차별적조약이라는 점을 들어 시정과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현 체제의 존속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9월/여성대회 북경서 올해는 유엔이 19 75년을 「세계여성의 해」로 제정하고 평등·발전·평화를 주제로 멕시코시티에서 첫 세계여성대회를 개최한이래 20년이 되는 해이다.유엔은 이를 기념하여 9월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1백84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참여하는 제4차 세계여성대회를 열고 유엔 여성사업 20년을 평가하는 한편 남녀의 균형적 역할과 관계정립을 골자로 2천년대의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행동강령을 채택키로 했다. 이번 북경 세계여성대회는 유엔 회원국과 유엔기구의 정부간 대표 및 비정부기구(NGO)대표에 이르기까지 2만∼3만명의 각국 대표들이 참가,80년 코펜하겐과 85년 나이로비에서 가졌던 제2·3차 대회때보다 훨씬 규모가 큰 국제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우리 정부에서도 정무제2장관실이 주관부서가 되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60여 여성단체로 구성된 한국NGO와 함께 자카르타와 뉴욕 등에서 열리는 세계여성대회 준비회의에 참석,각국의 관련정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한국여성들의 현황을 정리한 자료집 발간을 서두르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1월/APEC 오사카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지도자 및 각료회의가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다.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보고르에서 정상들이 합의한 무역자유화의 대명제를 구체화하는 것이 18개 APEC 참가 국가들이 안고있는 가장 큰 과제이다.주요 쟁점은 ▲무역자유화의 대상을 공산품·농산품·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부문으로 할 것인가,아니면 특정분야에 따라 어느정도 예외를 부여할 것인가 ▲무역자유화의 정도를 관세철폐로 할 것인가,또는 일정수준으로 관세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인가,또 인하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할 것인가 등이다.
  • 복직 근로자/“일자리 안줘도 무방”/“임금 줬다면 불법아니다”

    ◎서울고법 판결/회사측 근로선택권 인정 해고무효판결을 받은 근로자에게 회사측이 일자리를 주지않고 임금만을 지급했더라도 이를 불법행위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5부(재판장 이상경부장판사)는 26일 해고무효소송에서 승소한 삼익악기 근로자 문모씨(인천시 석남1동)등 3명이 복직거부로 인한 위자료를 지급하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이유없다』며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노동부의 원직복직명령을 받은 근로자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근로자에게는 노무제공의무와 함께 임금청구권만 인정되고 근로의 기회를 제공할 것인지 여부는 회사측에 있다』며 『해고무효판결을 받은 회사측이 일을 시키든 안 시키든 매달 임금을 지불했다면 근로자의 취업청구권과 취업에 따른 이익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문씨 등은 91년 6월 불법파업을 하다 해고당한뒤 노사가 「불법파업에 가담한 근로자들에 대해 책임을 묻지않겠다」고 합의,이를 근거로 지난해 대법원에서 해고무효확정판결을 받았으나 회사측이 임금을 지급하면서도 발령을 내지않자 소송을 냈었다.
  • 신임 정무제2장관 김장숙씨(인터뷰)

    ◎“한국여성 국제기구 활동 적극 지원” 『여성정책도 지방화와 세계화 및 통일에 대비한 정부정책에 초점을 맞춰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따라서 내년에는 국제협력 업무를 강화,국제기구에서 우리 여성들이 활발히 활동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6월로 예정된 지방자치 선거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후보로 나서고 당선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임 김장숙 정무제2장관(60)은 2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성문제야말로 다같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밝힌후 『95년 중장기 여성발전 계획을 수립,제도적이나 정책적으로 해결해야할 여성문제의 추진을 더욱 적극적으로 뒷받침 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12.13대 의원시절 가족법 개정,남녀고용평등법 제정 등의 여성관련 업무를 추진하면서도 자신이 여성이라 일이 어렵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는 김장관은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앞으로 일하는 여성들 스스로가 여성이라는 벽을 뛰어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가정이 편안해야 사회가 편하다』는것이 평소 신념이라는 김장관은 여성들이 마음놓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탁아시설의 보강과 확충에도 각별히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김장관은 『내년의 지자제 선거에는 각 정당에서 20%를 여성들에게 공천 하겠다고 약속,여성들의 아주 좋은 진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다시한번 강조한후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후보발굴부터 당선까지 여성계의 조직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농협중앙회 이사이던 부군과 2년전 사별,가족으로는 대덕연구단지에 근무하는 아들 등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명지대 법학과 김숙자교수(한국가정법률상담소 부소장)와는 친자매간이다.
  • 화제의 새 차관 인터뷰

    ◎김무성 내무/“개혁 연장선상서 선거혁명 이룩” 문민정부 출범 때부터 사정작업의 최전방에서 일하다가 26일 내무부차관에 발탁된 김무성 청와대사정비서관은 『개혁의 연장선상에서 선거혁명을 해내라는 대통령의 뜻을 받들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새해 6월에 있을 지방자치 선거에 대비해야 하는 내무행정의 제2인자로서 다부진 마음가짐이었다. ­앞으로의 포부는. ▲내무부는 국가조직의 근간이다.그곳에 바깥 사람이 들어가 제대로 해낼지 걱정부터 앞선다.그러나 2년동안 국가사정의 전반을 기획해 오면서 시대의 요청인 개혁의 최선봉에서 후회없이 일해왔다.내무부에 들어가서도 그러한 기조대로 개혁의 선두에 서서 일해 나가겠다. ­43살의 젊은 나이에 행정경험이 많지 않은데도 중책을 맡게 된 배경은. ▲이번 차관급 인사안을 짠 사람으로서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해 달라.다만 선거혁명을 이뤄내야 하는 내년 지방선거에 일조를 하라는 데 대통령의 뜻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방자치제 준비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들어가서 상의하겠다.한편으로는 통합선거법이 비현실적인 부분이 있다고 걱정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정착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항간에서는 민정계 장관과 민주계 차관을 묘한 시선으로 보고 있는데. ▲비록 민주계 출신이지만 이미 민자당을 탈당했고 당적도 버렸다.선거혁명을 해내라는 대통령의 뜻만 충실히 따를 뿐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전해 볼 뜻이 있는가. ▲정치인으로서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할 생각은 갖고 있다.그러나 지금은 공무원 신분이므로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 ­이번 차관급 인사안을 만든 실무주역인데. ▲내부 승진을 큰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다만 통합된 재정경제원 등에서는 고심했지만 당사자들이 잘 이해해 주어 무난히 해결됐다. ◎유광언 정무1/“대립에서 상생으로,여야관계 유도 대표적인 「재야인사」로 정무 제1차관에 임명된 유광언「신문로포럼」이사장(50)은 『어리벙벙하다』는 외마디로 소감을 대신했다.민자당의 민정계 대부격인김윤환장관과 『일면식도 없다』는 그가 김장관과 역할을 어떻게 분담,여·야 및 당정관계를 이끌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소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얼떨떨하다.조금전 장관실에서 와서 업무를 설명하기 전까지는 솔직히 정무제1차관의 역할이 뭔지도 잘 몰랐다.장관을 보좌해 여야,당정관계를 조율하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아직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기용된 이유가 뭐라고 보나. ▲잘 모르겠다.솔직히 말해 정계는 학교(고려대 정외과) 선후배 의원들을 빼고는 잘 모른다.최근 여야구도나 재야의 역학관계를 보면 새롭게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이제는 여야가 대립하고 재야가 정부에 반대만 하기보다는 함께 사는 「상생의 관계」에 들어섰다.화합을 이끌어내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윤환장관과 만난 적이 있는가.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그러나 사람들 관계가 사전에 알아야만 원활하다고 보지 않는다.정부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힘을 보태겠다. ­「제도권」 활동은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재야」출신으로 주어진 역할과 몫은 무엇이라 보는가. ▲「신문로 포럼」일을 하면서 줄곧 밑으로부터의 개혁을 뒷받침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생각해왔다.애국심을 갖고 국민편에서 국민들이 개혁을 통해 세계무대에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생각이 다르다면 상대방을 설득해서라도 이 방향으로 가도록 하겠다. ­재야 출신인사의 행정능력에 회의를 갖는 견해가 있는데. ▲정부라는 큰 조직 속에서 자기의 위치와 역할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여러 부처의 유기적 관계를 제대로,빨리 파악해야 하는데 대기업 중역으로 일해본 적이 있어 업무파악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어느 곳에 있든 소신있게 업무를 펼쳐 나가겠다.
  • 차관·외청장 22명 인사/총리행조실장 강봉균 공정거래위원장 표세진

    ◎김 대통령,정부조직개편 인사 마무리 정부는 26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에 강봉균 경제기획원차관,공정거래위원장에 표세진 국무총리행정조정실 제4행정조정관을 임명하는등 22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12·23 개각」에 이은 이날 후속인사에서 초대 재정경제원차관에 이석채 농림수산부차관,내무부차관에 김무성 대통령비서실사정비서관,국방부차관에 이정린 기획관리실장을 임명했다. 농림수산부차관에는 박상우제1차관보,통상산업부차관에 박운서 상공자원부차관,정보통신부차관에 이계철 체신부기획관리실장,환경부차관에 김인환 환경처기획관리실장,보건복지부차관에 주경식 보건사회부차관,노동부차관에 최승부 산업안전공단이사장,건설교통부차관에는 유상열 건설부차관이 발령됐다. 과학기술처차관에는 구본영 교통부차관,정무제1차관에는 유광언 신문로포럼공동대표,국무총리비서실장에는 송태호 대통령비서실교육문화비서관,국가안전기획부제1차장에는 정형근 안기부기획판단국장,중앙공무원교육원장에는 윤웅규 정부청사기획운영실장이 기용됐다. 정부는 일부 외청장및 시도지사인사도 단행,경찰청장에 박일용 서울지방경찰청장,조달청장에 임창열 재무부제1차관보,병무청장에 송재환 병무청차장,수산청장에 박광훈 수산청차장,경기도지사에 김용선 경기부지사를 승진발령했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은 차관급인사를 발표하면서 『이번 인사에는 세계화와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과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윤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특히 세계화를 향한 행정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정부조직개편의 의의가 적극 구현될 수 있도록 유능한 인재의 대대적인 승진을 통해 정부조직의 활력을 불어넣어 정책실무관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윤대변인은 또 『정부조직개편으로 통합되는 부처의 차관은 새로 임명된 장관과 출신부처를 서로 달리함으로써 정책및 조직관리에 상호보완이 이뤄지도록 했다』면서 『그밖에 유관부서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던 인재를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차관급 인사로 20명의 차관 가운데 12명이 교체되고,송영대통일원·박건우외무·김종구법무·이천수교육·김도현문화체육·김태연노동·원진식총무처·이경재공보처차관등 8명은 유임됐다. 이와 함께 외청장 13명 가운데 4명,차관급 36명 가운데 5명,15명의 시도지사 가운데 1명이 바뀌었다.
  • 재경원 초대차관/경제통끼리 “치열한 경합”

    ◎「12·26」 차관급인사 뒷애기/“철통 보안” 일부인사 발표직전까지 몰라/총리실 사기 저하 우려,표 조정관 “승진” 26일 단행된 차관인사에서는 청와대수석비서관을 제외한 75명의 차관 및 외청장,그리고 시·도지사등 차관급인사 가운데 약 30%에 이르는 22명이 바뀌었다.장관급보다는 교체율이 떨어지지만 대폭적 인사가 단행되었음에도 보안은 장관 때보다도 더 철저해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특히 청와대가 내부승진을 원칙으로 작업을 주도했기 때문에 각부처 장관들도 각자 의견만 개진했을 뿐 최종결과는 하루이틀전에야 알았을 정도이며 인사당사자들 가운데 몇몇은 발표직전까지도 몰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등 힘있는 부처가 통합돼 상당수가 욕심을 냈던 재정경제원차관에는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을 지낸 이석채농림수산부차관이 행정고시 1년 선배인 강봉균경제기획원차관(5회)과 경합 끝에 입성. 이차관은 그의 능력을 높이 산 최인기장관이 미리 선수를 쳐 『나와 함께 일하게 됐다』고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으나 본인은 강력하게 「친정」으로의 복귀를 원했다고. ○…강봉균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은 재경원차관을 희망했으나 앞으로 차관회의를 주재하는등 위상이 높아진 행조실장에 적임이라는 주위의 권유에 따른 케이스. 또 송태호 청와대교육비서관이 청와대 비서진의 강력한 엄호에 힘입어 총리비서실장에 임명됐는데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국무총리정무비서관을 지냈으므로 결국 친정으로 다시 돌아온 셈. 이처럼 행정조정실장과 비서실장이 모두 교체돼 국무총리실의 사기가 떨어질 것을 우려,표세진 행조실제4조정관을 승진시켜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옮기도록 막판에 결정되었다는 후문. ○…김무성 청와대사정비서관의 내무부차관 기용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민주계의 포석인 동시에 김차관 본인의 공직선거 출마를 위한 경력관리 차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민주계와 심정적으로 가까운 신문로포럼은 얼마전 공동대표를 맡았던 송철원씨가 민자당의 서울 성북갑지구당위원장에 발탁된데 이어 역시 공동대표인 유광언씨가 정무1차관에 기용돼 겹경사. 정무1차관에는 올 봄에 취임한 조경근차관의 유임설이 파다했으나 그의 기용은 오는 15대 총선에서 충북 옥천·보은·영동에 출마하는데 필요한 경력을 쌓는데 목적이 있었던 만큼 전혀 뜻밖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 지난 92년 부산 복집사건에 관계된 박일용경찰청장은 잠시 쉬었다가 해양경찰대장을 거쳐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임명될 때부터 멀지 않아 경찰의 최고봉에 오를 것으로 관측돼 온 인물. ○…이번에 바뀐 차관들을 출신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이 6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경남 5명, 경기 4명,충북 전북 2명씩의 순. 23일 개각에서 배제됐던 경기출신이 4명이나 발탁됐고 지난 두차례 개각에서 각료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던 전북에서는 수석차관인 강봉균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과 박상우 농림수산부차관등 2명이 기용됐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부는 23일 개각에서 호남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남은 최인기장관에다 박상우차관까지 합쳐 장·차관에 모두 호남출신이 포진. 이밖에 서울,대전·충남,이북(황해도)출신이 1명씩이며광주·전남과 강원,제주는 이번 차관인사에서 한 명도 발탁되지 못했다.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4명,성균관대·한양대·영남대·육사가 1명씩. ◎재야·비관료 출신 차관급 3인/87년 YS 캠프합류… 아이디어뱅크 역할/김무성 차관/대선때 「시민연합」 주도… 김 대통령 지원/유광언 차관/“최적임자” 평판… 한때 행조실장 거론도/송태호 실장 비경제부처 차관급 인사에서 화제의 인물들은 단연 김무성 내무부차관과 송태호 총리비서실장,유광 언정무제1차관.이들은 1급에서 승진하거나 외부에서 기용된 사람들로 모두 관료출신이 아니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43세에 일약 최고 권력부서의 2인자로 등장해 관료사회에 충격을 준 김내무차관은 재벌가의 자제로 더 유명한 인물.작고한 전남방적 김용주회장의 아들이고 그의 장인은 최치환 전내무장관(남해)이다.이번 개각과 차관인사를 기획하고 기초자료를 챙긴 사정1비서관이 그의 직전보직.전임자였던 김혁규씨가 경남지사로 나간 바 있어 그의 차관승진과 함께 사정1비서관은 청와대의 승진 1순위 보직으로 부상했다. 87년5월 통일민주당 창당대회 때 김영삼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재정국장을 맡아 대선을 치렀고,그뒤 아이디어뱅크 겸 재정적 후원자로 김대통령 곁을 지켰다.내무부 일선조직을 장악해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일이 그에게 맡겨진 역할로 보인다. 유정무1차관의 발탁은 개혁논리의 발굴과 전파를 위해 구성된 신문로포럼에 다시 한번 정계의 눈길을 쏠리게 했다.유차관의 발탁에 앞서 그와 같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송철원씨는 이미 민자당 성북갑지구당위원장으로 발탁됐다.공동대표 두사람이 모두 정계에 화려하게 진입한 것이다. 92년 대통령선거 때 김정남 전청와대수석비서관이 의장을 맡았던 「신한국창조를 위한 시민연합」의 운영위원장을 역임해 김전수석이나 김덕용 민자당서울시지부장등과 생각이 비슷하고 교분이 두텁다.이원종정무수석과는 고려대 선·후배 관계여서 이런 인연들이 발탁의 중요한 배경이 됐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유차관의 발탁과 관련,지난 개각 때의 인재등용을 두고 대통령의 마음이 개혁세력으로부터 멀어졌다고 판단한 것은 단견이 아니었느냐 하는 이야기도 나온다.거물 김윤환정무1장관 밑에서 정치를 배우게 된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송비서실장은 인사 때마다 청와대에서 차관급으로 승진할 1순위로 꼽히다가 이번에야 꿈을 이뤘다.지난번 충남지사 자리가 비었을 때도 거론됐었다.이번에는 차관회의 의장을 맡는 행정조정실장에 거론되기도 했으나 경제를 잘 모른다는 점등이 감점이 돼 비서실장으로 가게 됐다.대통령 공보비서와 총리실 정무비서관을 역임했었기 때문에 총리비서실장으로는 최적임자를 골랐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김 대통령의 민자당운영구도/12·23개각이후

    ◎계파 초월 「융합의 집권당」 지향/“지방선거 일사불란하게 수행” 메시지/「중진들 격」 균형화… 「자유경쟁」 이끌듯 김영삼대통령의 「12·23 개각」은 민자당의 운영구도에도 적지 않은 숙제를 던져 주었다. 민자당 인사들과 관련한 이번 개각의 외견상 특징으로는 민주계의 제2선후퇴와 민정계의 대거 진출이다.특히 이 가운데는 중진급인 김윤환의원이 정무제1장관,김용태의원이 내무부장관,서석재당무위원이 총무처장관에 기용된 것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이 민자당 인사들 가운데 일부는 제2선으로 후퇴시키고 또 한편으로는 색깔이 다른 인사들을 내각의 일선에 기용한 의도는 무엇일까.이는 앞으로의 민자당 운영구도와도 맞물린 사안이기 때문에 당안의 인사들도 김대통령의 생각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번 개각에서 김대통령은 당 운영구도와 관련해 몇가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먼저 김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정부는 안정,당은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보인다.또 여기에는 당정분리의 생각도 엿보인다.국정운영의 두 축 가운데 정부는 실무적인 세계화 작업을 추진하고 당은 화합을 통해 정권의 기반을 확고히 하라는 메시지인 셈이다.민정계를 중용한 점이라든지 민주계를 일단 제2선으로 후퇴시킨 것은 김대통령이 이제 계파를 초월했다는 점을 가시적으로 보여준 것이다.또 이미 대부분의 민주계들을 일선에 기용해 능력을 검증했으니 다른 계파에도 기회를 주겠다는 「임무 교대」의 의도로도 볼 수 있다.따라서 내년 2월 전당대회 뒤에 있을 당직인사에서도 계파가 인선의 주요 조건으로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또 지방자치선거도 특정 계파의 주도가 아니라 계파를 초월해 단합된 모습으로 치러지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음으로 김대통령은 멀리 지자제선거후 당의 역학구도까지 염두에 두고 인선을 한 것으로 보인다.이번까지 세차례의 개각으로 김대통령은 정치권의 정권창출 공신들에 대한 「보상」을 끝낸 것으로 볼 수 있다.1·2기 내각과 당직에서는 공신들인 민주계들의각료 및 당사무총장등 요직기용이 두드러졌다.이어 이번 개각에서는 「김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으나 그동안 이렇다 할 직책을 갖지 못했던 김정무제1장관,서총무처장관,김내무부장관과 대통령선거 당시 3선보좌역이었던 김중위환경부장관등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한 것이다. 때문에 김대통령은 이제 공신들에 대한 부담을 모두 털어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이 가운데 그동안의 당정인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김대통령이 어느 누구도 「중진」이라는 타이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게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최형우의원이 불을 붙였던 김종필대표교체론,부총재경선론등도 김대통령이 잠재웠다.또 이번 인사의 하마평에서 보다 요직으로 거론됐던 김윤환의원이나 서석재당무위원을 의외로 장관으로 임명했다.지난해 당직인사에서는 이한동의원을 원내총무로 기용했다.결국 민자당의 민정계나 민주계의 실세중진들이 모두 장관급이나 당3역급에 머문 결과가 됐다.따라서 김대통령은 그동안의 일련의 인사를 통해 장기적으로 민자당안의 계파균형과 더불어 같은 선상에서 자유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당복귀 민주계실세들 뭘하나/휴식속 지역구 관리 등 “기반 다지기”/당분간 외유·성묘·독서로 “심신 재충전” 최형우내무·서청원정무1·김우석건설부장관등 23일 개각에서 물러난 민자당의 민주계 인사들은 24일 상오 모두들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그동안 격무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다.개각 내용에 대해서는 『세계화를 위해 능력을 본위로 한 화합인사』라고 평가하고 「민주계의 배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면서 「시원」과 「섭섭」이 교차되는 반응을 보인 것도 한결같았다. 최형우전장관은 퇴임 첫날 아침에도 평소와 다름 없이 구기동 뒷산에 올랐다.아침을 마친뒤 찾아온 지인 10여명과 인사를 나누며 상오 내내 집에서 머물다가 저녁 때는 모처럼 가족들과 외식을 했다.내일이나 모레쯤 부산으로 내려가 2∼3일가량 지내면서 울산의 생가에 있는 노모에게 인사도 하고 선산에도 다녀온 뒤 지역구인 부산 동래을 지구당에도 가볼 생각이다. 개각이 발표된전날 저녁에도 송천영·김기수의원등 민주계 의원 4∼5명을 포함해 찾아온 손님 10여명과 얘기를 나눴다.이 자리에서 그는 『쉬고 싶다』는 말만 되풀이했다.이어 『감옥소의 높은 담장 위에 서서 곡예를 한 기분』이라고 1년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내무부를 맡아온 소회를 밝혔다.그래서 『이제는 홀가분하다』면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만 표시했다. 최의원은 구기동 자택에서 가까운 종로근처에 개인 사무실을 낼 계획이다.그동안 보지 못했던 책도 좀 읽고,만나지 못했던 사람들도 만나고,소홀히 했던 지역구도 자주 내려가 볼 생각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었다.짬이 나면 미국에 다녀올 생각도 있다. 그의 주변에서는 앞으로의 정치일정에 대해 『희망사항을 얘기할 계제가 아니다』라면서 매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그렇지만 그가 『1년동안 쉬고 싶다』고 말한 그 「1년」이 「김종필대표 퇴진론」과 어떻게 연결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내년 전당대회 때 민자당에서 「자리」가 마련될 지의 의문도 마찬가지지만 어떤 변수가 나오던 민주계의 한축으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예상하고 있다. 서청원전장관은 이날 상오 자택에서 쉬면서 기자들에게 『며칠동안 늦잠을 자고 싶다』고만 했다.앞으로 할 일에 대해서는 『지역구를 열심히 다지는 일뿐』이라고 덤덤한 표정을 지으면서 여전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개각이 발표된 전날 저녁에는 지역구인 서울 동작갑구 당직자 모임과 택시운전사·다방조합·조기축구회 모임등 4곳이나 다녀왔다.24일 잠시 외출한 데 이어 25일에는 충남 천안의 부친 산소를 찾은뒤 하오에는 KBS­TV의 「이웃돕기 특별생방송」에 출연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 전당대회 때 한번 더 중용될 가능성에 대해 『쓸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있다.그러나 민자당 의원 가운데 드물게 서울지역에서 3선을 기록한 데다가 정무장관으로서 여야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낸 점등이 인정돼 원내총무후보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김우석전장관은 이날 집에서 머물다가 상오11시쯤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송파갑지구당에 가서 재빨리 지역구를 다지기 시작하는 특유의 부지런함을 과시했다.이번개각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신임도가 워낙 각별해 꾸준히 내무부장관에 거론되다가 일이 빗나간 형국이 됐지만 일체 개의치 않겠다는 자세이다.지난 14대 총선때 국민당의 조순환후보에게 일격을 당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지구당 관리에만 신경을 쏟을 계획이라고 했다.
  • 부총리 홍재형(재경원)·김덕씨(통일원)/내각·청와대비서진 전면개편

    ◎외무 공로명/내무 김용태/법무 안우만/국방 이양호/문체 주돈식/통산 박재윤/통신 경상현/환경 김중위/복지 서상목/노동 이형구/건교 오명/총무처 서상재/과기처 정근모/정무1 김윤환/정무2 김장숙/법제처 김기석/보훈처 황창평/안기부장 권영해·비서실장 한승수/민주평통 사무총장 박상범/국가비상 기획위장 박익순/합참의장 김동진/육군참모총장 윤용남 김영삼대통령은 23일 하오 부총리 겸 초대 재정경제원장관에 홍재형경제기획원장관,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에 김덕국가안전기획부장을 임명하는등 22개 부처장관 가운데 19명을 새로 기용하는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안기부장에는 권영해전국방부장관이 발령됐다 이날 개각에서 외무부장관에는 공로명주일본대사,내무부장관에 김용태민자당의원,법무부장관에 안우만전대법관,국방부장관에 이양호합참의장,문화체육부장관에 주돈식청와대대변인,초대 통상산업부장관에 박재윤재무부장관이 임명됐다. 확대개편된 정보통신부장관에는 경상현체신부차관,환경부장관에 김중위민자당의원,초대 보건복지부장관에 서상목보사부장관,노동부장관에 이형구산업은행총재,통합부인 건설교통부장관에 오명교통부장관,과기처장관에는 정근모전과기처장관이 기용됐다. 관심을 모았던 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은 총무처장관이 됐으며 정무제1장관은 김윤환민자당의원이 맡았다. 정무제2장관에는 김장숙전의원,법제처장에 김기석전서울고검장,보훈처장에는 황창평안기부1차장이 임명됐다. 김숙희교육부장관과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오인환공보처장관등 3명은 유임됐다. 이와 함께 장관급인 민주평통사무총장에는 박상범청와대경호실장이,국가비상기획위원장에는 박익순전국방부특검단장이 기용됐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개각명단을 발표하면서 『김대통령은 세계화와 지방화,통일대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추진능력과 개혁의지,행정능력,애국심과 청렴도등을 기준으로 거의 전 국무위원을 개편하는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고 밝히고 『내각의 면모를 일신해 새로운 출발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모든 국무위원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하는 국무위원간담회를 갖는다.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내각의 대개편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에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교육문화수석을 폐지하는등 비서실 직제개편과 함께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새 비서실장에 한승수주미대사를 임명하고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에 박세일서울대법대교수,외교안보수석에 유종하주유엔대사,공보수석에 윤여전국무총리특보를 임명했다. 박상범경호실장은 민주평통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에는 김광석병무청장이 기용됐다. 이원종정무수석,한이헌경제수석,이의근행정수석,김영수민정수석,최양부농수산수석,홍인길총무수석,김석우의전비서관은 유임됐다. 박관용비서실장은 대통령정치특보로 임명됐다.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은 세계화 추진업무를 전담하고 국가의 미래 방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편 교육문화수석의 업무 가운데 교육관계를 맡는다. 교육문화수석실이 폐지됨에 따라 경제업무는 경제수석실에,문화·체육업무는 행정수석실에,사회·여성 업무는 정무수석실에 이관됐다. ◎군인사도 단행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이양호합참의장이 국방부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공석이 된 합참의장에 김동진육군참모총장을 임명하는등 군고위 인사들에 대한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이에 따라 육군참모총장에는 윤용남2군사령관이 발탁됐다. 이양호신임국방부장관은 이날자로 예편했다.
  • 「후퇴」아닌 「잠복」… 후반기 준비/2선으로 물러난 민주계실세들

    ◎당복귀·민선시장 출마 등 행보 활발할 듯 이번 개각에서 민주계 실세들이 거의 모두 일선에서 물러났다. 사실 23일 단행된 개각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이른바 「민주계 4인방」으로 불리는 최형우내무부장관·서석재민자당당무위원·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김덕용민자당서울시지부장등 민주계의 거취였다.개혁 2기로 불리는 이번 개각에서 과연 이 민주계 실세들이 계속 정권의 전면에 나설 것이냐는 앞으로 김대통령의 정국운영구상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던 것이다. 결과는 일단 이 민주계 실세들이 정권의 일선에서는 비켜난 것으로 나타났다.서당무위원이 총무처장관으로 재기한 것과 박청와대비서실장이 신설된 대통령정치특보로 자리를 옮긴 것이 고작이다.이 자리들도 일선집행의 역할이 아니라 후방지원의 성격이다. 현역이던 민주계인사 가운데에서는 최형우내무·김우석건설·서청원정무1장관이 일선에서 물러났다.민자당안에서 입각이 거론되던 강삼재기조실장·백남치정조실장·강인섭의원등 한사람의 민주계도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따라서 이제 정부안에 민주계장관은 서석재장관 단 한사람밖에 없는 셈이다.이는 정무제1장관에 김윤환,내무부장관에 김용태,환경부장관에 김중위의원등 민정계가 대거 진출한 데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그렇다면 과연 민주계가 몰락했는가.그러나 이에 대한 검증은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김대통령의 이번 인선을 보면 민주계에 대한 복선과 정치권 대탕평책의 성격이 곳곳에 엿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당정의 일선에서 민주계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이로 인한 숱한 상처도 감수해야 했기 때문에 김대통령이 지난해 김덕용당시정무장관이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도 「애정에 변함 없다」고 밝혔듯이 민주계인사들을 보호하자는 측면도 없지 않은 것같다.또 대통령으로서는 이제 민주계인사의 대부분을 일선에 기용해 능력검증을 거쳤고 이제 스스로 장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을 수도 있다. 민주계 실세인 최형우장관·박관용비서실장·서청원정무장관등이 그동안 일선에서 물러나 당분간 쉬겠다고 누차 강조한 데서도 민주계가 자신들의 거취를 짐작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다.민주계들은 일단 당정의 일선에서 자신들이 개혁 1기를 마감했다고 평가하고 있다.이어 개혁 2기의 정부에서는 대통령의 인사폭을 넓혀주고 후반기를 대비하기 위해 정당으로 돌아와 한동안 잠복기간을 갖기로 내부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다는 관측도 있다. 때문에 내년 2월에 있을 민자당의 전당대회및 당직개편에 이어 지방자치선거가 끝날 시점에 이들 민주계의 거취나 부침이 분명히 드러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따라서 당분간 민주계4인방의 일선에서의 활약은 없더라도 이들의 행보는 계속 최대의 관심으로 남겨질 것이다.신임 박정치특보는 새정부 출범때부터 대통령을 가장 측근에서 보좌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민주계의 4인방대열에까지 성큼 올라섰다.따라서 계속해 민선 부산시장출마,국회 복귀등을 통해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또 최전장관은 당으로 복귀,민주계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김서울시지부장은 지방자치선거등을 대비한 민주계의 조직확대에 전념할 것으로 여겨진다.
  • 북,민항기에 영공 개방/ICAO에 통보

    ◎국가 차별없이 이착륙·비행 허용 북한당국이 22일 곧 세계 모든 나라의 민간항공기들에 대해 영공을 개방,통과비행 및 이착륙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평양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조선민용항공총국장 김요웅은 지난 8일 캐다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창립50주년 행사에 참석,ICAO이사회 위원장과의 환담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평양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은 특히 북한은 북경­평양­도쿄간 직선항로 개설을 결정한 사실을 전하고 항로 운영을 위한 시설과 서비스를 모든 국가에 차별없이 제공하며 모든 관련자료들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현재 국제항공통과협정 가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음도 통보했다고 이 방송은 강조했다. 이날 방송내용은 북한이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선언적 조치여서 북측이 대서방 문호개방을 위한 실질적 후속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발표는 개방정책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아직 하나의 선언에 불과하다』면서 『다자간 또는 쌍무적 국제협정 체결을 통해 실질적인 영공개방과 외국항공기 무제한 취항조치를 취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또 『서울­북경간 직항로 개설에 따라 북한이 항공분야의 국제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내놓는 대응조치일 수도 있다』면서 『따라서 북한의 적극적 대외개방 노선으로의 전환으로 보기는 시기상조이며,특히 한국이 영공개방 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도 희박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ICAO접수 확인/교통부 관계자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국제민간 항공기구(ICAO)사무국은 22일 북한으로부터 영공개방 계획을 미리 통보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교통부의 김광재 ICAO 주재관이 이날 ICAO에 확인해 본부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김요웅 조선민용항공 총국장이 지난 5∼6일 코타이테 ICAO 이사회 의장과 면담,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ICAO는 이 사실을 지난 19일 몬트리올 주재 한국 총영사에게 알렸다.
  • 죄와벌(외언내언)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테드판사는 범죄자들이 두번다시 범법할 마음이 안 들도록 기발한 판결을 내리는 것으로 신문지상의 「해외토픽」등을 통해 알려진 인물이다. 한 절도범에게 10년 집행유예기간동안 매달 정기적으로 경찰서마구간 청소를 하도록 했는가 하면 피아노교습중 아이들을 성희롱한 파렴치한의 피아노를 압수하고 그의 집 대문에 죄상과함께 아동출입을 경고하는 내용의 알림판을 걸도록 판결했다.뉘우침이 없는 한 살인범에겐 감방 침대 바로 위 천장에 그가 죽인 사람의 대형사진을 걸도록 했다. 상당수의 범죄자들이 교도소를 밥세끼 공짜로 먹고 시간 때우는 휴게소정도로 여기기 때문에 단순히 집행유예 또는 징역 몇년 하는 식의 판결로는 이들에게 인과응보나 참회의 의미를 깨닫게 할 수 없다는 게 테드판사의 지론이다. 치안은 국가통치의 요체인 만큼 동과 서를 불문하고 예나 지금이나 모든 나라에서 신경을 가장 많이 쓰는 부문이며 죄를 다스리기 위해 주는 벌도 다양한 것 같다.고대 바빌론의 함무라비왕은 「눈에는 눈」의 동태 응징식 법전을 만들었고 적잖은 후세사람들이 「범법자에 너무 잔인하다」라는 평을 하고 있다.그렇지만 피해자측의 걷잡을 수 없는 분노나 막강한 세력행사로 무제한의 보복이 가해지는 폐해를 없앤 긍정적인 면도 있음을 간과할 수는 없다. 장개석정부는 살인강도범들을 고공의 비행기에서 남지나해 한가운데 떨어뜨림으로써 공포감을 증폭시켜 흉악범죄발생에 확실하게 제동을 걸었다.중국의 흉악범들은 재판때 고개도 들지 못하고 공개처형되는 경우가 많다.세상을 바로 볼 자격이 없고 쓰레기같은 존재이므로 병균을 퍼뜨리기 전에 빨리 없애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는 형사정책연구원조사결과 범죄는 이루말할수 없이 날로 흉포화하는데 반해 형량은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죄가 미울 뿐이라는 관용은 좋으나 국민들이 악의 공포에서 해방되게끔 범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명판결이라도 기다리게 되는 요즈음 세태가 아닌가.
  • 외환제도 개혁안을 보고/이순학(기고)

    ◎경쟁력 강화위헤선 차관규제 빨리 풀어야 이번의 외환제도 개혁조치는 국민들이 그 효과를 피부로 생생하게 느낄만큼 획기적이다.세계화 추세와 맞춘 타이밍도 산뜻하다. 개인의 경우 나쁜 마음을 먹고 일부러 외화를 빼돌리려는 경우가 아니면 외환거래의 불편이 거의 다 사라지기 때문이다.그동안 기업과 개인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외환관리 규정과 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고답적 자세 때문에 겪은 어려움은 필설로 다 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공부하는 애들을 위한 학비나 치료비 등을 송금할 경우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의 신세를 지지 않고도 합법적으로 보낼 수 있게 됐고,경우에 따라 불가피하게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던 사례도 줄어들게 됐다. 기업의 경우도 경상거래 측면에서는 거의 불만이 없을 정도로 개선됐다.반면 자본거래 특히 차관이나 해외증권 발행 같은 외자도입에 관해서는 아직도 아쉬운 점이 많다.당장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절차가 간편해지고 신속해지는 것도 물론 좋은 일이다.그러나 기업들이 절실하게 바라는 것은 외화자금 조달(차관이나 증권발행 불문하고)이 얼마나 자유로워지느냐 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중소기업이나 SOC 관련 기업 등을 빼고는(이들도 물론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마지막 단계인 98∼99년에야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외자를 들여올 수 있도록 했다. 필자가 외환제도 개혁위원회에 참여해 차관도입에 관한 규제를 가능한 빨리 풀어,기업들로 하여금 제 때 투자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도록 하자고 목이 메도록 호소했지만 기대했던 호응은 별로 얻지 못했다. 이번의 개혁에서도 기업의 외자도입 허용일정은 매우 보수적으로 잡아놓았다.정말 안타깝기 짝이 없다.앞으로의 3∼4년은 과거의 30∼40년과 맞먹는 긴(?) 세월이다.UR이다,WTO다 해서 집 앞의 제방이 무너지는 것을 뻔히 보면서 뒷짐지고 구경만 하라는 꼴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차관은 곧 특혜라는 의심을 품고 있다.언론부터 두들기고 보는 습성이 있는데 참으로 딱한 일이다.요즘은 「차관은 인플레를 야기시킨다」는 시카고 학파들의 논리에 따라 더욱 더 터부로 여기고 있다.그러나 국가 경쟁력측면에서 기업의 해외자금 조달문제는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 됐다. 돈 놓고 돈 먹는 주식시장에는 이미 3년 전 아무 때나 수십억달러가 들락거리도록 허용했다.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공장을 짓고 기계를 들여오고,그래서 고용과 소득을 높이고 수출을 늘리겠다고 하는데,그것도 국내에 돈이 없어 기업 자신의 신용으로 외국에서 빌려쓰겠다는데,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고 있다. 무슨 까닭인지는 몰라도 제한적이나마 주식연계 증권은 허용해 주는데 이 역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정책이다.같은 외화자본이라도 주식연계 채권은 언젠가는 주식으로 바뀌어 기업의 부채로 영원히 남는다.결국 회사의 일부를 외국에 떼어주는 셈이다.그러나 차관은 일정 기간 후 갚아버리면 끝이다. 따라서 통화량이 문제라면 오히려 차관을 허용해 주는 편이 국익에 훨씬 더 보탬이 된다.또 해외증권 발행을 제한없이 허용해도 정부가 걱정하는 것처럼 기업들이 무제한으로 발행할 수도 없다.어느 무모한 기업이 자기 자금만으로 사업을 하겠는가.그런데도 틀어막고 있다. 지금 당장 주식연계 증권의 발행을 허용해도,기업들은 발행물량을 스스로 제한할 수 밖에 없다.외국의 투자가로서도 요즘처럼 한국시장을 밝게 볼 때야 열심히 사겠지만,일단 한물 갔다 싶으면 전혀 사지 않는다. 89∼90년에 주가가 1천포인트를 오르내릴 때 당시 주가의 1백%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고 CB나 DR를 얼마든지 발행할 수 있었다.그러나 정부의 금지로 기업들은 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경제는 자유로워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기업들이 줄기차게 외자를 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국내 자금시장이 발달하지 못해 장기 저리의 자금을 국내 시장에서 조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의 과감한 외환제도 개혁이 기업이나 국민들의 지지와 협조로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현재의 아쉬운 부분들도 멀지 않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그런 개혁이 진실로 국가를 위하는 길이다.
  • 미국인의 「일 더하기」(임춘웅칼럼)

    우리나라 사람도 들고 다니는 가방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면 샘손나이트가방 하나쯤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그 유명한 샘손나이트가방을 만드는 미국의 샘손나이트사가 70년대 초에 이상한 실험을 시도했다. 주4일 근무제를 실시해본 것이다.주5일만 일하는 미국에서도 하루를 더 놀게 하는 주4일 근무제는 하나의 새로운 실험이었던 것이다.하루 8시간씩 5일 일을 하던 것을 하루 10시간씩 4일만 일을 하고 대신 주3일을 쉬게 했던 것이다. 몇달을 시험실시해 본 결과 회사로서는 계속 해볼만하다는 결론을 얻었다.주40시간이란 근무시간에도 차이가 없었을 뿐 아니라 생산실적에서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게다가 회사관리에서는 큰 도움이 됐다.근무일을 줄임으로해서 냉·난방비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공장관리에서도 여간 편리한 부분이 많지 않았던 것이다. 문제는 근로자편에서 생겼다.미국에서는 매주 2일 휴무에 한달에 최소 1주는 3일 연휴가 되도록 돼 있다.독립기념일 같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모든 국공휴일을 주말에 붙여 3일연휴가 되도록 해놓았기때문이다.그래서 미국사람들은 3일 연휴가 되는 주말에는 으레 여행을 가는 게 상례처럼 돼있다. 그런데 이 회사 사원들은 수입은 똑같은데 매주 여행을 다니자니 주머니사정이 말이 아니게 돼버린 것이다.그렇다고 3일씩이나 집에서 쉬자면 그 고통도 작지 않았을 법하다.노조의 요구로 시험실시 됐던 이 제도는 결국 노조의 요구로 철회되고 말았던 것이다. 최근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리처드프리먼과 린다 벨은 미국인들이 돈이 모자라 더 많은 일을 하려 하고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조사보고서를 내놓았다.실질임금은 오르지 않고 있거나 실제로는 내리고 있는데 반해 물가는 오르고 생활비용은 점점 높아져 최소한 현재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려 해도 더 일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기 때문이라는 것. 그래서 1950년 이래 주평균 40시간 일해온 미국사람들이 이제는 주42시간 일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전한다.경영관리자나 변호사등 자유업종사자들은 주70∼80시간 일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미국의 추세는 경쟁국인 독일이나 일본이 근무시간을 줄여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어서 더욱 흥미롭다.독일은 1년 휴가 두달에 지금까지 주36시간 일하던 것을 95년부터는 주35시간으로 줄일 예정이며 일본도 내년부터는 주12분을 줄여 사상 처음으로 주평균 근무시간이 40시간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미국에 가서 보면 미국이 어렵게 된 사정이 무엇 때문인지를 금방 알아볼 수 있게 된다.식구 고작 3∼4명이 사는 그 거대한 저택,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자동차등 지나치게 높여 놓은 생활수준이 바로 그 범인인 것이다.생활수준을 턱없이 높여 놓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놀라는 휴일도 되돌려주고 일하는 시간을 늘려가며 일을 해야하는 모순을 지금 우리는 미국에서 보고 있다.과소비가 낳은 결과인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비록 일부 계층이라곤 하나 생활수준을 필요이상으로 높이고 있는 부류가 늘어나고 있어 안타깝다.
  • 첨단과학+현대미술/「꿈의 예술」 펼친다/과학기술재단 주최

    ◎KOEX서 11일까지/가상현실·아트쇼에 관객 직접 참여/국내와 컴퓨터 그랙픽작품 “한눈에” 첨단과학과 현대예술이 만났다.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사무총장 윤영훈)은 8일부터 가상현실(VR)개념의 미디어 아트쇼를 겸한 「94 과학+예술종합전」을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최,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과학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전시회에서는 「과학기술과 예술이 공명하는 장으로서의 가상현실과 미래생활」이라는 주제로 가상현실개념전시,가상현실쇼,미디어 아트쇼등의 종합 시현이 이뤄지고 있다. 미술과 컴퓨터과학이 결합된 가상현실예술이란 이제까지의 예술과는 전혀 다른 시공을 초월한 형태.작품을 감상하는 사람과 작품과의 상호 작용에 초점을 둠으로써 예술가와 관람자가 함께 능동적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컴퓨터 기법을 이용한 영화 구미호 제작등에 참여한바 있고 이 전시회를 적극 추진해온 시스템공학연구소 김동현박사는 『가상현실예술은 기존의 수동적이었던 예술의 개념을 재정립하는 새로운 창작형태』라며 『예를 들어비너스상을 지금까지는 단순히 보는 차원에서 감상했지만 앞으로는 손으로 촉감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전방향을 예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독일·일본·미국 등의 해외 컴퓨터그래픽작가들과 국내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가상현실 작품이 총망라된다.상상으로 만들어낸 물고기로 짜여진 연작을 발표하고 있는 일본의 쇼타로 우치야마의 「어류도감」시리즈는 물고기들의 살아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보고 듣고 느끼는 살아있는 그림을 만드는 독일의 클라우스 움베.이번에 발표된 「크니에 슈필」이라는 작품은 컴퓨터모니터상에서 인물들의 움직임에 발구르기,손뼉치기,채찍때리기 같은 음성효과를 입혀 더욱더 현실감을 높여준다. 국내 초대작가로는 콜라쥬기법을 컴퓨터그래픽스와 결합한 석영기씨의 「달의 몰락」,설치미술과의 합일을 노리는 송주한씨의 「무제」,한국의 석탑들을 입체영상으로 재현한 이용범씨의 작품등이 선보인다. 이번에 펼쳐지는 프로그램 중 재미있는 것은 작업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원격지의 조종자에게 현장에직접 참여하고 있는 느낌을 체험하도록 할 수 있는 「텔레로보틱스」이다.텔레로보틱스는 원자력,해양,방제 등의 극한 작업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고미술품/소더비 경매장서 인기 급등

    ◎출품 134점중 하루 85점 220만$ 팔려/조선시대 백자 최고가로 2억원에 낙찰 미술품 경매의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뉴욕 경매장에서 한국미술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3일 뉴욕 소더비경매장에서 열린 한국미술품 경매에서는 출품된 1백34점 가운데 85점,2백20만달러어치가 팔렸으며 특히 18∼19세기 조선시대 작품인 붉은색 연꽃줄기무늬의 진사연화문호백자가 25만5천5백달러(한화 약2억원)에 낙찰되는등 가격면에서도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최고가를 기록한 진사연화문호백자는 한 유럽인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익명의 아시아고객에게 예정가 1만5천∼2만달러보다 열배이상이나 높은 가격에 팔려 경매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또 지질학자인 미국인 데이비드 조트 부부가 30여년전 한국에서 수집한 고미술품이 관심을 끌었는데 흥선 대원군 이하응이 그린 열폭짜리 묵란도병풍이 13만4천5백달러에 팔렸고 18∼19세기 작품인 군호도가 예정가 1만∼1만5천달러를 수배이상 상회하는 9만2천7백달러에 낙찰됐다. 또한 19세기 조선시대 백자인 청화누각문병이 16만2천달러,고려시대 청자인 역상감운학문대접이 7만7백달러,12세기 청자제품인 철채음각문유병이 5만5천2백달러에 팔렸고 미국인 개인수집가에게 돌아간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거북이껍질 칼집의 검(귀갑초검)은 4만8천3백달러에 낙찰됐다. 그밖에 현대화가들에 대한 인기도 높아 박수근 화백의 유화 「어머니와 아이」(15.2㎝×9.2㎝)가 9만5백달러,청전 이상범의 수묵화 「풍경」(49.5㎝×134.6㎝)은 6만8천5백달러,김환기 화백의 추상화 「무제」(54.6㎝×43.8㎝)는 4만6천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소더비의 수잔 미첼 한국·일본미술담당 부사장은 이날 경매결과에 대해 『조트의 컬렉션은 수준높은 작품이어서 예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낙찰됐으며 기타 개인소장가들이 내놓은 품목들도 특히 자기와 청자의 인기가 높아 만족할만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91년부터 단독경매를 시작한 한국미술품은 뉴욕의 양대 경매사인 소더비와 크리스티에 의해 매년 두세차례씩 경쟁적으로 경매에 올려지고 있으며 91년이래 뉴욕경매에서 팔린 한국미술품은 크리스티에서 5백여점,소더비에서 3백여점에 달하며 낙찰가격도 3천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운데는 91년 소더비경매에서 1백76만달러에 낙찰돼 경매계를 놀라게 했던 고려불화를 비롯,지난 4월 크리스티경매에서 3백8만달러로 세계 도자기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조선청화백자접시등이 포함돼 있다.
  • 외환제도 개혁… 개인생활 어떻게 바뀌나

    ◎여권없이 국내은행서 1만달러 살수 있다/해외송금/5천$까지는 입증서류 없이 가능/1개은행 지정,해외계좌 개설해야/연간 1만$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장기유학자녀에 2만$ 송금 허용/신용카드로 경비쓸때 액수제한 없애/지출내용 소명못해도 고발하지 않아/4인가족 이민땐 1백만$까지 지참/1년이상 장기체재 정착금 5만$/해외증권 투자한도 96년 완전폐지/국내거주자 해외자산 23억원 운용 우리 외환제도가 향후 5년 동안 선진국형으로 탈바꿈한다.개인 생활과 관련해 달라지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외국 서적을 사려고 한다.구입비를 송금하는 절차는. ▲지금은 단 1달러를 송금하더라도 일일이 송금 사유를 입증하는 서류(계약서나 청구서)를 은행에 내야 한다.이를 인증제라고 하는데 이 제도가 내년에는 신고제로 바뀐다.이와 함께 건당 5천달러까지는 은행에 가서 해외송금 신청서 한 장만 써내면 송금 사유를 입증하는 서류 없이 자유롭게 송금할 수 있게 된다.사유를 입증하는 서류가 있으면 5천달러 이상도 송금할 수 있다.다만 송금자는 한개의은행을 지정해 외화예금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연간 대외 송금액이 1만달러를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된다.건당 5백달러 이하인 경우 지정은행 및 국세청 통보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해외의 교육 및 종교 단체에 기부금을 보낼 때는. ○기부금 신고제로 ▲현재는 은행의 인증을 받아야 하며,건당 5천달러를 넘을 경우 주무부 장관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내년에는 건당 5만달러까지는 은행에 신고만 하면 되고,5만달러를 넘을 때 주무부 장관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신고시에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지급 사유와 금액을 입증하는 서류를 내야 한다.96년 이후에는 건당 한도를 높이고,98∼99년에는 한도를 아예 없애,완전 자유화한다.국제기구나 국제 자선단체에 보내는 성금 등의 송금은 현재 건당 1만달러 이하는 은행 인증을,그 이상은 주무부 장관의 추천을 받도록 돼 있으나 내년부터 자유화돼 은행에 신고만 하면 된다. ○유학생엔 2만%$ ­해외유학 중인 자녀에게 송금할 수 있는 한도는. ▲유학기간이 1년 미만이면 현재 기본경비 2천달러에 월 2천달러씩에서내년부터는 기본경비 3천달러에 월 3천달러로 는다.1년 이상인 경우 추가 송금이 가능한 정착비도 현행 1만달러에서 내년에 2만달러로 는다. ○반년치 인출가능 ­해외여행 때 현금을 얼마까지 쓸 수 있나. ▲단기(1개월 이내)여행인 경우 본인이 현금이나 여행자수표 등으로 가져갈 수 있는 한도(기본 경비)가 현재 5천달러에서 내년부터 1만달러로 늘어난다.체재 기간이 1개월을 넘으면 추가되는 경비는 월 3천달러에서 1만달러로 는다.6개월분 경비를 한꺼번에 가져갈 수도 있다.6개월 이상인 경우에는 현지 공관장이 발급하는 체재증명서를 은행에 내고 본국에서 송금을 받아야 한다.1년 이상 장기 체재자에게 추가되는 정착비는 2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는다.그러나 해외 근무자의 월당 경비는 그의 월급만큼 줄어든다.치료비와 등록금 등은 한도에 관계 없이 쓸 수 있다.동반 가족이 있으면 기본 경비와 월당 경비(5백달러)가 추가된다. ­유학생 또는 20세 미만인 경우는. ▲체재 기간 1개월당 2천달러에서 3천달러로,1년 이상 장기 체재자에게 추가되는 정착비는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각각 는다. ­신용카드는 얼마나 쓸 수 있나. ▲숙식·교통·통신·치료비 등 직접 필요경비는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다만 월 5천달러를 넘으면 지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사후관리를 받는다.현재는 이 한도가 월 3천달러이다.지출 내역을 소명하지 못하면 현재는 경고,카드 사용정지,형사 고발 등의 처벌을 받는데 내년부터는 고발 제도가 없어진다.적법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 해외여비가 완전 자유화되는 셈이다. ­남편이 2년 이상 해외근무 발령을 받아 부인과 20세 미만의 자녀 2명과 함께 출국할 때 갖고 나갈 수 있는 금액은. ▲현재 6만1천달러에서 내년부터 13만5천달러로 는다.내역은 기본 경비(1개월분)가 남편 5만달러,부인 1만달러,자녀 한사람당 3천달러씩 6천달러를 합쳐 6만6천달러이다.여기에 6개월분 월당 경비를 한꺼번에 가져갈 수 있으므로 남편이 월 1만달러씩 6만달러,동반 가족 한사람당 월 5백달러씩 9천달러를 더하면 13만5천달러가 된다. 현재는 기본 경비가 2만5천달러,부인 5천달러,자녀 한사람당 2천달러씩 4천달러를 합쳐 3만4천달러이고,6개월치 월당 경비 2만7천달러(남편 월 3천달러씩 1만8천달러,동반가족 한사람당 월 5백달러씩 9천달러)를 더해 모두 6만1천달러이다.6개월분을 한꺼번에 가져갈 경우 출국후 7개월까지는 국내에서 송금받을 수 없다. ­남편이 2년 이상 유학을 가기 위해 부인과 20세 미만의 자녀 한명과 함께 출국할 때 가져갈 수 있는 금액은. ▲현재 3만7천달러에서 내년부터 5만7천달러로 는다.내역은 기본 경비가 남편 2만달러,부인 1만달러,자녀 3천달러를 합쳐 3만3천달러이고,6개월분 경비가 2만4천달러(남편 1만8천달러,동반 가족 6천달러)이다. 현재는 기본경비가 1만9천달러(남편 1만2천달러,부인 5천달러,자녀 2천달러),6개월분 경비가 1만8천달러(남편 1만2천달러,동반 가족 6천달러)이다. ­외국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받기 위해 가져갈 수 있는 금액은. ▲여행경비는 일반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와 같고 치료비는 병원에서 청구서를 받아 은행에 내면 전액 쓸 수 있다. ­해외여행에서 쓰다 남은 외화는 다음 해외여행 때 한도와 관계 없이 쓸 수 있나. ▲없다. ○3백만원까지 인출 ­개인이 출국할 때 가져갈 수 있는 원화의 한도와 사용 방법은. ▲현재 한사람당 2백만원에서 내년에는 3백만원으로 는다.이 금액은 해외여행 경비한도에 포함되므로 외화 금액은 그만큼 준다.이는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에서 외화로 바꿔준다. ­이민을 떠나는 4인 가족이 해외로 가져갈 수 있는 재산의 규모는. ▲현재 55만달러에서 내년에는 1백만달러로 는다.내역은 이주정착비가 25만달러(세대주 10만달러,세대원 한사람당 5만달러)에서 50만달러(세대주 20만달러,세대원 한사람당 10만달러)로,투자사업비가 가구당 3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각각 는다. ○해외선 인출 불허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있는 금융기관에 외화로 예금할 수 있는 한도와 사용용도 및 절차는. ▲내년부터 한사람당 연간 3만달러까지 해외예금을 할 수 있게 된다.연간 1만달러를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된다.96∼99년 사이 이 한도를 올린다.용도는 수익(이자를 받는 것)과 국내 결제용으로 제한된다.즉 원칙적으로 자산운용 목적으로 허용하는 것이므로 해외에서는 인출이 안 된다.따라서 해외여행 경비나 유학생의 체재비로는 쓸 수 없다.국내에서 건당 5천달러 이하의 물품과 용역의 대가를 외화로 지급할 때만 꺼내 쓸 수 있다.은행(외국은행 국내지점 포함)에 외화예금 계좌를 트고 송금한도를 확인받아 이 은행의 해외점포에 예치한다.인출은 이 은행이 발행한 개인수표나 신용카드를 이용한다. ○사후관리도 가능 ­해외예금이 외화도피의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겠는가. ▲한사람이 1개 은행에만 계좌를 열 수 있으므로 금액이 제한된다.지정거래 은행을 통해 사후관리가 가능하고,해외에서는 인출이 불가능하므로 그렇게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해외주재원이 근무를 마치고 귀국할 때 현지 외국은행에 예치된 3만달러의 외화예금을 찾아와야 하나. ▲현재는 2만달러까지만 대외채권 회수 의무가 면제된다.귀국 후 1백80일 안에 1만달러는 국내로 들여와야 한다.내년에는 대외채권 회수 의무 면제 기준이 3만달러로 늘기 때문에 그대로 둬도 된다. ­외환집중제를 정지하면 어떤 외화라도 마음대로 보유할 수 있나. ▲있다.지금도 적법하게 취득한 외화는 종류에 관계 없이 보유할 수 있으나 5만달러 상당액을 넘으면 외국환은행에 등록해야 한다.내년에는 등록의무가 없어진다. ­은행에서 외화를 살 수 있는 한도와 방법은. ▲지금은 여권이 없으면 1달러도 살 수 없고 여권을 제시해야 5천달러까지 살 수 있다.내년에는 여권 없이도 1만달러를 살 수 있고,여권이 있으면 1만달러를 더 살 수 있다.매입 절차는 은행에서 원화를 외화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지정거래 은행에 자기 이름으로 외화예금 계좌를 열고 원화를 외화로 바꿔 일단 예금한 후 인출해야 한다.사후관리를 위해 원칙적으로 계좌거래를 의무화하기 때문이다. ­해외증권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와 절차는. ▲현재 1억원에서 내년에는 5억원으로 는다.96∼97년에 한도를 폐지한다.국내의 1개의 증권회사를 지정,거래를 위탁하는 형태로 해외 상장증권에 투자할 수 있다.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운용할 수 있는 규모는 얼마나 늘어나나(4인 가족기준). ▲현재 4억원에서 내년에는 23억3천6백만원으로 는다.내역은 해외증권에 한사람당 5억원씩 20억원,주택 2억4천만원(본인 또는 직계 존비속이 6개월 이상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 1가구 1주택),예금 한사람당 2천4백만원씩 9천6백만원이다.현재는 국내 거주자는 해외 주택을 살 수 없고,해외 예금도 안 된다. ○외화종합통장 편리 ­외화거래가 빈번한 사람이 은행을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외화거래 용도는 개인의 경우 실수요증명 서류의 제출이 면제되는 건당 5천달러 이하의 경비 지급,연간 1만달러 이하의 외화 매입,연간 3만달러 이하의 해외예금을 위한 송금,해외 장기 체재자의 체재경비 지급 등으로 나눌 수 있다.용도가 다르면 여러 개의 은행에 여러 개의 계좌를 틀 수 있다.그러나 이 경우 계좌관리가 복잡해지므로 각 은행이 개발할 예정인 외화종합통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청와대·정부부처의 반응(정부조직 개편)

    ◎총리실 “위상 높아졌다”/기획원 “올것이 왔다”/“덩치 커진다” 재무·환경·체신부 희색/일부선 “「자리」줄어 진급 어려움” 걱정/공직사회 동요막을 후속조치에 신경 ▷국무총리실◁ 경제기획원차관이 주재하던 차관회의를 앞으로는 행정조정실장이 주재하고 경제기획원의 아래에 있던 공정거래위원회가 직속기관으로 옮겨오는등 눈에 띄게 위상이 강화되자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 또 경제기획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획국과 심사평가국의 기능까지 맡게 되자 이제야 비로소 총리실이 국정을 총괄하는 부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는 반응. 총리실 직원들은 『앞으로는 각 부처가 예전처럼 총리실을 얕잡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누가 총리로 오느냐에 따라 피동적으로 결정되던 총리실의 위상이 확실하게 정해졌다』고 고무된 표정. ▷경제기획원◁ 갑작스런 조직 개편안을 전해듣고 『올 것이 왔다』며 『정부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땅히 가야 할 방향이 아니냐』며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 홍재형 부총리는 청와대 당정회의가 끝나자마자 청사로 돌아와 50분 동안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홍부총리는 『이번 조치는 정부의 생산성을 높여 세계화를 이룩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므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업무공백을 최대한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한편 기획원과 재무부의 통합이 1대 1의 대등한 통합이냐,아니면 어느 한 쪽이 상대방을 흡수 통합한 것이냐를 놓고 해석이 분분.이는 기획원의 양대 산맥인 기획국이 경제정책국으로 바뀌며 살아남았고 예산실이 강화되는 반면 재무부는 금융,증보,국제금융국이 금융정책실로 합쳐지고 세제실이 존속함으로써 어느 한 쪽의 우세로 쉽사리 판정하기 어렵기 때문. ▷재무부◁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묶어 재정경제원으로 통합하는 개편을 대체로 환영.재무부가 경제기획원을 사실상 흡수 통합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신설되는 재정경제원이 일본의 대장성처럼 「슈퍼부」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 그러나 정부 전체로 23명의 국장자리가 줄어들어 승진이 더욱 어려워진다며 불안감을 털어놓기도.양 부처의 통합만으로는 장관과 차관 각 1명,1급 1명,2∼3급 7명의 인원이 줄어든다.초대 재정경제원 장관(부총리)에는 홍재형 현 부총리가 유력하다는 게 중론이다. ▷농림수산부◁ 차제에 재무부의 술·인삼·담배 관련 업무,보사부의 식품가공 업무,문화체육부의 마사관련 업무가 농림수산부로 넘어왔으면 하는 눈치.앞으로 기능까지 대폭 조정될 경우 지금껏 「힘에 밀려」 다른 부서가 관장하던 업무가 농림수산부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농림수산부가 그동안 검토해 온 개편안에 따르면 차관보 2명 중 1명이 없어지고 대신 농업정책실이 신설돼 1급직의 수로는 전체 4명(농산물검사소장 포함)으로 변동이 없다. ▷총무처◁ 정부조직개편작업의 실무부처인 총무처는 이날 토요일 하오인 데도 불구,국장급 대부분이 자리를 지켜 이날의 조직 개편발표가 상오부터 예고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대두. 특히 청와대로부터 「급보」를 전해들은 총무처 조직국측은 『장관이 발표할 것』『자료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귀띔,이미 예고된 「개편발표」였음을 암시하기도. ▷상공자원부◁ 정부조직 개편으로 정보통신 관련업무의 일부가 신설되는 정보통신부로 넘어가고 「3차관보 1실 12국 1협력관」 체제가 「1차관보 3실 4국 6심의관」으로 개편돼 국장급 자리가 3개 줄자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특히 연초 신설된 산업기술국이 산업정책국에 다시 흡수됨으로써 기술드라이브 정책의 후퇴가 아니냐고 우려. 한 관계자는 『외형적으로는 상공부의 통상기능이 강화되나 외무부의 통상기능이 그대로 유지돼 별 변화가 없다』며 『오히려 정보통신 관련 산업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언급.그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정보와 통신이 분리되는 추세임에도 이번 개편에는 체신부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강하게 반영된 것 같다』며 불만. 상공부는 그동안 산업과 통상정책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통상의 실질적 교섭력을 갖추도록 외무부의 통상기능을 흡수하는 산업통상부로 개편하고 산업정책이 종합적인 틀 안에서 추진될 수있도록 과학기술처와 체신부로 흩어진 기술정책과 정보관련 정책을 산업통상부로 일원화할 것을 주장해 왔다. 박운서차관은 이 날 과장급 이상 간부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과장급 이하의 경우 신변에 변동이 없다며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 ▷건설부◁ 이번의 통합조치가 장기적이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일치한다며 환영한다는 분위기. 한 간부는 『그동안 여러 사안에서 교통부와 의견이 상충돼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지장이 많았다』며 『두 부처가 통합되면 사회간접자본에 관한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또 세부적인 개편 방향과 골격은 앞으로 짜이겠지만 건설부가 교통부를 흡수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아전인수격 전망. 건설부의 업무는 ▲국토계획 ▲주택보급 ▲토지정책 ▲도시계획 ▲도로건설 ▲수자원정책 등 다양하고 노하우가 필요한데 반해 교통부는 해운항만청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가고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하도록 돼 있어 껍데기만 남게 되기 때문. 또 개각설이 있을 때마다 하마평에 오르는 김우석장관의 거취에 대해서도 추측이 무성.한편 김장관은 국무회의에서 돌아와 대기 중이던 간부들을 소집,정부의 조직 개편안을 설명한 뒤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 ▷보사부◁ 보건복지부로 확대 개편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보사부 공무원들은 하오 늦게 다시 부처로 나와 삼삼오오 모여 보다 구체적인 조직개편이 어떻게 이루어 질 것인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모습. 특히 일부 관계자들은 의료보험국과 국민연금국을 통폐합해 2실 6국 체제가 2실 5국으로 축소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말은 확대 개편한다면서 실제로는 기구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며 자신들의 거취문제를 놓고 설왕설래. 한 관계자는 또 『이번 기회에 국가보훈처와 노동부의 장애자 관련 업무가 보사부 산하로 이관됐어야 한다』며 아쉽다는 반응. ▷교통부◁ 그동안 교통 행정의 일원화를 위해 건설부의 도로 부문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던 교통부는 건설부와의 통합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대부분의 직원들은 건설부의 국토개발 및 도로개설 업무 등이 교통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양 부처가 통합되면 교통 행정의 일원화는 물론 그 효율성도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 그러나 한편으로는 통합되는 부처의 이름이 건설교통부로 정해진 데다 건설부의 업무가 전문적인데 반해 교통부의 업무는 일반적이며 관광부문이 문화체육부로 이관되는 것을 지적,건설부에 흡수되는 게 아니냐며 앞으로의 역학관계를 우려하는 눈치. ▷체신부◁ 정보통신부로 개편하겠다는 정부조직개편안이 발표되자 체신부 직원들은 오랫동안 바라던 일이라며 크게 반기는 모습. 체신부는 그동안 김영삼대통령이 제14대 대통령선거시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개편하겠다는 선거공약을 내건 바 있어 내부적으로 정보통신정책실과 정보통신진흥국,정보통신협력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보강준비를 해온 상태. 체신부 직원들은 앞으로 정보통신부가 상공자원부 과학기술처 공보처 등으로로부터 정보통신,소프트웨어개발,방송매체 등과 관련된 기능을 인계받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비롯한정보화 추진과 종보산업육성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크게 고무된 모습. ▷문화체육부◁ 그동안 끈질기게 주장해오던 교통부 관광국 이관이 이루어져 환영하는 분위기. 상오 11시30분쯤 외부행사 참석차 나갔던 이민섭장관과 이날 아침 제주도에서 상경한 김도현차관은 개편소식을 듣고 대책을 논의. ▷환경처◁ 환경처 관계자들은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커져가고 있고 세계환경보존문제 등이 세계무역시장에서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환경부로 승격하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 환경처 직원들은 특히 그동안 조정업무만 수행해 오던 환경처가 「부」승격을 계기로 앞으로는 지도·단속 등의 업무까지 장악할 수 있음은 물론 광범위하고도 독자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조직법상 「처」의 경우 독자적인 부령을 갖지 못해 장관령 등을 통한 정책집행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하고 『부로 승격됨에 따라 기존업무 뿐 아니라 대기오염 등과 관련된 석유가스·무연탄 등 에너지 분야의 업무 등도 환경부가 간여하는 업무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부연. 환경처는 또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국립공원 관리문제,산림행정,상하수도 건설 및 관리문제 등도 이번 기회에 생태계보존과 효율적인 관리 차원에서 재조정 될 것』으로 기대. 주요 국·실장들은 이날 하오 퇴근을 미루고 정부부처 개편 발표를 지켜보며 서로 의견을 나누거나 곧 이어 단행될 당정개편과 관련된 인사폭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표명하는 분위기. ▷정무제2장관실◁ 이번 정부 조직개편으로 장관·차관으로 구성된 정식 정부부처로 대우받게 됐다면서 환영일색의 분위기. 종래 장관·보좌관으로 불렸던 장·차관 명칭이 장관과 차관으로 돼 정부부처로 제꼴을 갖추게 된 정무제2장관실은 대외적으로 여성업무 전담부처로서 존재가치를 비로소 인정받은 셈이라면서 앞으로 여성정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에 부푼 모습. 김영순차관은 차관급 보좌관에서 차관으로 지위가 달라짐에 따라 정부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됐는데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밝은 표정. ▷청와대◁ 3일 상오 예정에도 없던 「세계화추진」 고위 당정회의를 겸한 오찬이 갑자기 소집되면서부터 소집배경과 논의내용을 둘러싸고 관측이 무성.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날 고위 당정회의에서 세계화의 구체적인 방향과 함께 행정기구개편 방향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막상 구체적인 정부조직 개편 확정안이 발표되자 의외라는 반응. 주돈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하오 1시50분 공식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조직개편내용을 10여분에 걸쳐 발표. 주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을 마친뒤 기자실로 내려와 철저한 보안속에 추진된 정부조직개편작업및 배경등을 간략하게 소개. 주대변인은 특히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개편된 데에는 국가발전 전략상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 주대변인은 『이번 정부조직 개편 작업은 행정쇄신위원회가 주관이 돼 지난 2년동안 꾸준히 연구해온 결과』라고 「행쇄위」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특히 『행쇄위가 공청회를 수없이 열고 언론계 학계 정부 각부처 당자사들로부터 여러 의견을 들어 취합·조정작업을 거쳤다』고 덧붙여 각계의 의견수렴및 검증을 거쳤음을 역설. 청와대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전격적인 정부조직개편 발표에 대해 『국민복지의 뒷받침이 없기 때문에 지금 정부가 주창하고 있고 대통령이 강조하는 세계화의 추세에 맞도록 전면 혁명적인 개편을 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개편의 시대적인 필요성을 강조. 그는 특히 『이번 개편은 대통령 취임 당시 문화체육부와 상공자원부를 합치는 부분적인 개편을 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개편은 여러가지 시대변천과 정부안에서 실제 일을 해보면서 개편한다는 여러 배려때문에 유보돼왔던 것』이라면서 이를 둘러싼 「장고」가 있었음을 시사. 청와대는 정부조직개편이 전격 발표된데 따른 공직사회의 동요를 막기 위해 이날 하오 2시 국무회의와 당무회의를 소집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등 후속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는 모습. 이에앞서 긴급 고위당정회의소집 소식이 전해진뒤 어떤 내용들인가를 묻는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문 만드는 사람들이 주말 하오가 어디 있느냐.기사거리가 있으면 신문 만드는 거지』라고 말해 뭔가 큰 기사거리가 있음을 일찌감치 시사. 이에 따라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청와대 공식발표가 있기 전부터 회사에 「비상」을 거는등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
  • 당정 개편/집권중반 안정운영에 역점/청와대의 새 진용구상 안팎

    ◎중량급인사 대거 발탁 예상/이홍구·김윤환·이한동씨 총리 물망/비서실장에 서석재·유혁인씨 거명 3일 전격 발표된 정부 행정조직개편으로 당정개편은 초읽기에 들어갔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이 행정조직개편에 대해 『하나의 혁명』이라고 강조했듯 집권 3년째를 앞두고 단행될 이번의 당정개편은 「세계화 장기구상 계획」을 실천하고 국정운영의 면모를 일신한다는데 큰 뜻이 있다.따라서 행정개편작업의 마무리와 함께 단행될 정부,민자당,청와대비서실의 개편은 김대통령의 취임 당시 조각에 버금가는 대규모 폭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짐작된다.당정개편의 시기는 정부조직개편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는 직후인 12월 중순쯤이 유력하며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국회의 상임위원회와 소관부처의 조정을 위한 국회법개정도 불가피하다.따라서 한석의 국회상임위원장 자리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의 개편은 이영덕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관용 청와대비서실장등 내각과 청와대 수석비서진 누구라도 교체대상이 될수 있는 대폭으로 예상된다.또 세계화 추진및 집권중반기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보좌한다는 점에서 지명도 있는 인사들이 대거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미 청와대는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입각및 발탁예상 인사에 대한 명단정리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국방 교체 확실 여권 주변에서는 지자제선거등에 대비해 민자당 중진인 김윤환·이한동의원의 총리기용설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홍구통일부총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박관용 청와대비서실장은 총리 또는 통일부총리 국가안전기획부장등 모든 요직에 거명되고 있으며 민선 부산시장 출마설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그동안 취임초부터 자리를 지켰거나 업무추진 과정에서 물의를 빚거나 사건·사고로 문제가 됐던 외무 내무 국방 교육 문화체육등 관계부처의 각료가 거의 대부분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다.재무부를 흡수해 기능이 대폭 확대된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에는 홍재형 경제부총리와 박재윤 재무부장관 가운데서 자리를 옮겨 앉을 것으로 보인다. ○문 사무총장 입각설 청와대비서실장 자리에는 민자당의 서석재 당무위원과 김덕 안기부장과 유혁인 유선방송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박청와대비서실장은 이미 자신의 문제가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고 김대통령에게 진언했다는 후문이다.이와 함께 새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에 들어온 김영수 민정,김정남 교문,정종욱 외교안보,주돈식 공보수석비서관의 입각및 경질설이 나오고 있으며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이원종 정무,한이헌 경제,홍인길 총무수석비서관은 업무의 지속성을 위해 유임될 것이 유력하다.비서실 출신들에게는 문화체육·공보처·환경부장관등이 주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돌고 있다. ○…민자당은 지난해 연말 임명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원내총무 정무제1장관등 당4역이 모두 개편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사무총장에는 신상우 국회정보위원장,김정수·김봉조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최 내무 거취 주목 원내총무에는 야당에서도 평판이 좋은 서청원 정무제1장관과 김진재 의원,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정책위의장에는 이세기 정책위의장의 유임설과 함께 김덕룡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민자당의원 가운데 입각대상자로는 신경식 국회문화체육공보위원장,문정수 사무총장,최재욱 사무부총장,강삼재 기조실장,백남치 정조실장,강인섭 의원등이 꼽히고 있다.현재 당의 지도체제개편 계획이 없기 때문에 김종필대표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며 당으로 돌아오게 될 최형우 내무부장관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최장관이 주요당직을 맡지 않을때는 김덕룡의원의 당중앙진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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