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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은 20억불 5일 입금/IMF 프로그램 2차 지원금

    IMF 프로그램에 따른 세계은행(IBRD)의 2차 지원금 20억달러가 오는 5일 우리나라에 들어온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5일 상오(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이사회를 열어 우리나라에 대한 20억달러 규모의 2차 구조조정차관 지원안을 승인한 뒤 한국은행에 20억달러를 계좌이체 할 예정이다.IMF와의 합의에 따라 세계은행은 당초 우리나라에 대해 1백억달러의 공공차관을 약속했으며 이 가운데 30억달러는 지난 해 12월 23일 1차로 지원됐다.재경부는 나머지 50억달러에 대해서도 2·4분기와 3·4분기 두차례에 걸쳐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재경부는 이에 앞서 지난 달 18일 세계은행과 20억달러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은행의 결산 재무제표를 1년에 4차례 작성토록 하는 등 금융기관과 기업의 회계기준을 강화하는 공공차관 도입안에 합의했었다.
  • 국민은 행장에 송달호씨/조흥은 전무에 위성복씨

    국민은행은 지난달 28일 주총에서 송달호 부행장을 은행장에 선임했다. 이규완 상무이사가 부행장으로 승진하고 변종화 상무이사가 감사로 선임됐다. 조흥은행도 주주총회에서 위성복 전 상무이사를 전무이사로 승진시키고 허종욱 전무이사를 유임시켜 복수전무제를 도입했다.임기를 1년 남긴 이종근 상무이사와 임기가 만료된 최종근 구영치 김학수 상무이사 등 4명의 임원이 퇴임했으나 신임 임원은 김봉환 오영황 이사 등 2명만을 선임해 전체 임원수가 13명에서 11명으로 줄었다.
  • 해외 유출 중국 명화 총 2만3천점/청나라 말기 강대국 약탈

    ◎미국·유럽·일본 등에 집중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찬란한 역사를 지닌 중국의 역대 명화가운데 어떤 것들이 해외로 유실됐을까. 최근 중국정부가 조사한 ‘해외에 수장된 중국 역대 명화’자료에 따르면 현재 외국으로 유실된 중국의 역대 명화는 원시사회에서 청대에 걸쳐 모두 2만3천점에 이른다.이 가운데 중국인들이 아까워 하는 작품은 청나라 말 영국 프랑스 등 8국 연합군이 원명원을 침략,약탈해 간 동진때 고개지의 여사전도.이 그림은 세계미술계에서 공인하는 중국의 특급 국보로 현재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에 소장돼 있다.고개지의 또다른 한폭의 명작 낙신부도의 최초 모사본은 미국 워싱턴의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유명한 실크로드에 위치한 돈황 장경동의 약 5만점에 이르는 사경수견화 및 각종 문물이 제국주의 시절 영국·프랑스에 의해 해외로 유실됐다.돈황 장경동 한 곳의 중국 국보만 세계 11개국에 흩어져 있을 정도로 약탈국가들이 많았다. 유실된 중국명화는 지역적으로 볼 때 미주(주로 미국·캐나다)와 일본,유럽에 각각 3분의 1씩 보관돼 있다.이 가운데 유럽에서는 주로 독일 영국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등 국가에 산재돼 있다.그 대부분은 돈황 장경동에서 빼앗아 갔고,다른 것은 20세기 들어 항일전쟁 전후와 장개석의 국민당 정부와의 ‘해방전쟁’ 후 국가문화재 관리가 허술한 틈을 타 외국인들이 사가거나 중국인들이 해외로 빼돌린 것들이다. 해외로 유실된 명화중 또 다른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국 보스턴미술관에 있는 동녀해상(전국시대의 유물로 1928년 출토)과 당나라에서 전해진 염립본의 작품 역대제왕도중의 진무제 사마염상,당나라 장훤의 도련도가 있다.미국 뉴욕에 있는 북송 때 무종원의 작품 조원선장도와 마원의 한강독조도,미국 프린스턴 미술관에 있는 청대 연화도,러시아 동방박물관에 있는 남송 때의 사미인도 등이 유명하다. 해외로 흘러나간 이러한 명화들은 상당히 높은 예술 및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이 가운데 원시사회의 채도회화,하·상·주 시대의 청동기와 옥기·동기,중국 호남성에서 출토된 초증서화와 초백화,전국시대부터 양한,위진남북조 시대까지의 각 왕조시대의 명화 등이 포함돼 있다.이 그림들은 중국예술의 휘황찬란한 성과와 당시 사회의 경제상을 충분히 반영하고,상당히 높은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그래서 중국정부는 최종 자료정리가 끝나는 대로 해당국가에 반환을 청구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 경제 성패 재벌개혁에(사설)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대기업과 합의한 5대 개혁,즉 기업의 투명성 확보·상호지급보증 금지·건전한 재무구조·핵심기업 설정과 중소기업에 대한 협력·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책임성 확립 등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새정부의 경제정책 성패는 재벌개혁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으므로 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새 정부는 재벌개혁을 추진하되 자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정부는 30대 재벌의 상호지급보증 금지와 결합제무제표 작성 등 제도적 개선책을 추진하고 금융기관과 기업간에 자금거래에 관한 약정을 통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 등을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도정책은 금융기관의 자율성을 보장하되 그 책임은 철저히 묻겠다는 것으로 주목을 끈다.현재 진행중인 은행과 재벌기업간의 재무구조 약정은 바로 금융기관 책임경영제를 확립하기 위한 출발이다.정부가 이번 주총에서 은행인사에 간여하지 않은 것은 책임경영의 신호탄으로 보인다.은행이 부실기업에 대출을 해주면 은행 경영진이 책임을지는 것은 물론 부실화된 은행을 퇴출시키는 선진국식 금융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시행하려는 상호지급보증 금지와 결합제무제표 작성은 대기업의 선단경영을 제도적으로 막는 것이고 은행이 대기업에 돈을 빌려주거나 대출한 돈의 회수를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돈을 빌려준 은행이 돈을 빌린 기업의 경영상태를 잘 알고 있기때문이다. 또 신용평가기관은 평가방법을 선진화해야 할 것이다.국내 신용기관이 선진국 신용평가기관처럼 권위있는 평가를 한다면 대기업이라도 부실화된 대기업은 돈을 빌리기 힘들게 되고,그렇게 되면 스스로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은행의 재무구조 약정과 신용평가기관의 신용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게 되면 경제개혁은 본 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다.정부의 유도정책과 금융기관의 책임경영 확립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면 경제개혁은 성공할 수 있다.
  • 서울·제일은 임원 15명 퇴진/오늘 주총서

    ◎부실경영 책임물어 대폭 물갈이 은행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27일 열릴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의 정기 주총에서 임원들이 대거 퇴진한다.서울은행은 임기가 끝나는 3명을 포함해 10명이,제일은행은 5명의 임원이 물러나게 된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주총에서 13명의 임원 가운데 신복영 행장과 김현기·김규연 이사 등 3명만 유임시킬 방침이다.서울은행 관계자는 “대주주인 정부가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묻기 위해 표순기 전무를 비롯해 임원이 된 지 1년 밖에 안된 이사까지 퇴진시키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외환전문가를 임원으로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제일은행도 주총에서 13명의 임원 중 임기가 끝나는 이종선 박해룡 신문식 상무와 박용이 감사,임기가 남아있는 권우하 상무 등을 퇴진시킨다.신상무는 다음 달 초 미국 시카고에 있는 교포은행인 포스터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편 조흥은행은 28일 열리는 주총과 확대 이사회에서 복수전무제를 도입하고,12명인 임원 수를 1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임기가 끝나는허종욱 전무와 위성복 송승효 변병주 상무는 유임되나 이종근 최종근 구영치 김학수 상무는 퇴임할 것으로 전해졌다.중임 임기가 끝나는 위성복 상무는 전무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 허저족의 어렵문화(흑룡강 7천리:23)

    ◎물고기 껍질 옷­이불 보온성 탁월/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장갑­자루 등 생활용품도 생산/4월 해빙기엔 강에 제사… 최대 명절로 지난해 12월 6일 우리는 동강시 가진구 허저족자치향(가진구혁철족자치향) 소재지인 가진구로 갔다.가진구는 동강진에서 동북으로 4.5㎞ 떨어져 있다.북으로 흑룡강을 등지고 동,남,북으로 나지막한 가진산에 둘린 분지에 오붓하게 자리잡은 가진구촌은 허저족의 어향이다. 때가 겨울이어서 아름다운 자연은 없어도 겨울풍치가 가관이었다.서남에서 흘러온 연화하가 얼어서 거울같이 햇빛을 반사하는데 수십척의 크고 작은 어선들이 얼음판과 강역 모래사장에 세워져 있다.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썰매를 타기도 하고 팽이를 치기도 했다. 연화하를 따라 산굽이를 돌아가니 일망무제한 흑룡강이 시야에 안겨왔다.강 건너는 러시아 유태인자치주의 변경도시 레닌스코야가 있다고 하지만 육안으로는 볼 수가 없었다.바로 가진구에서 0.5㎞ 강물을 거슬러오른 곳에서 흑룡강과 송화강이 합수되면서 강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결빙땐 움막지어 생활 삼강구로 불리는 합수목은 이름 그대로 무변대해다.강이 얼기 전에는 누런 색을 띠는 송화강과 검푸른 흑룡강이 합쳐지면서 신기한 보검으로 갈라놓듯 두가지 색깔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흐른다고 한다.그것이 기묘한 경관이다.합수목에서부터 강을 따라 10여㎞ 가서야 점차 물빛은 검푸른색깔로 바뀐다는 것이다. 두가지 색깔의 물이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상상속에 떠올리면서 매운 겨울 바람이 쓸고 가는 강판을 바라보았다.강이 얼기 전에 집채같은 얼음덩이들이 밀고 밀리다가 그대로 얼어붙은 강판은 마치 가을 보습을 댄 밭처럼 우툴두툴했다.두만강,압록강 얼음위에서 스케이트를 탄다는 상식이 송화강이나 흑룡강과 같은 북방의 대하에서는 통하지를 않는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강위에서는 나무판자로 작은 집을 짓고서 겨울 물고기들을 잡고 있었다.침대 하나에 난로를 놓은 비좁은 막안 얼음에 우물구멍만큼 구멍을 뚫었는데 바로 거기로 물고기들을 잡아 올린다고 한다.겨울 물고기는 하루 50∼60근은 쉽게 잡는다고 한다.한근에15원,몇백원 벌이는 된다.흑룡강에서는 바로 이 구간에 고기가 제일 많다는 것이다.‘삼화(자라,방어,붕어)’와 ‘오라(정장어,뿔수염어,황어,숭어,가물치)’ 등 명어들 외에도 잉어,백조어,연어,붉은발도요,열목이,물개,송어 등 많은 종류의 고기가 있다.늘 철갑상어가 출몰하고 매년 백로가 지나면 바다에서 연어가 무리로 강을 거슬러온다. 가진산이 흑룡강과 부딪치며 동강이 난 벼랑바위에 자그마한 정자가 서있었다.여름이라면 정자속에 앉아서 시원한 강바람을 쏘이며 고기를 낚기에 알맞는 곳이다.오채운 여사는 정자를 가리키면서 조어대(낚시터)라고 일러주었다.개방이 되면서 여러 나라에서 낚시꾼들이 여기로 오는데 일본인들이 가장 많다는 것이다. 조어대에 올랐다.수면과 10여m 높이 정자가 세워진 널따란 바위와 그 언덕에는 1천여명은 모일만한 광장이 있었다.매년 4월 강이 풀릴 때면 마을의 허저족들은 여기에서 강에 제를 지낸다.오채운여사는 말한다. “우리 민족은 강에 제를 지내는 것을 중대한 명절의식으로 안답니다.얼음이 풀리기 시작하는 날 저녁이면 사람들은 제물들을 갖추어 갖고 와서 화톳불을 피워놓고 의식을 지냅니다.우리 민족은 강과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민족이랍니다.입는 것은 물고기 가죽옷이고 먹는 것도 물고기거든요.우리의 문화는 강의 문화입니다” 오채운 여사는 이렇게 말하면서 제사 때 부르는 민요 한가락을 불러주었다. “…어머니 강이여/ 우리는 대대로 그 품에서 사노라/ 수리개는 푸른 하늘을 떠날 수 없고/ 허저족은 강을 떠날 수 없네/…” 허저족들은 물고기껍질을 아주 잘 이용하고 있다.그것으로 옷을 짓는 것은 물론 이부자리나 기타 생활용품… 허리띠,앞치마,각반,장갑,자루 등을 만들어 쓴다.물고기껍질로 만든 제품들은 보온성이 좋아 추위를 막을 수 있고 또 여름에는 살에 붙지 않아서 시원하다. 오채운 여사는 우리를 자기의 친정집으로 안내했다.그녀의 부친 오명옥(60)은 직접 손을 걷고 귀빈을 대접하는 특별한 음식 ‘타라하(탑라합)’를 만들었다. 타라하란 우리의 물고기 회와 비슷한 음식이다.오노인은 물고기 머리는 떼고 능란한 솜씨로 잉어가죽을 벗겨내고 나서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내어 따로 건사하는데 부레는 그대로 입에 넣고 씹어 먹는 것이다.그리고 칼로 통째로 고기만을 발라내고 다시 칼로 새끼손가락 마디만큼씩 간격을 두고 가로에었다.그런 다음 끝을 뾰족하게 깎은 나무꼬챙이에 꿰어 들고 불에 굽기 시작했다. ○고기뼈는 공예품 만들어 겉면만 굽는데 기름기가 밖으로 내배일만 하면 된다.밖은 익고 안은익지 않은 반숙이다.구운 고기를 칼로 썰어서 상에 올렸다.마늘과 고추가루를 듬뿍 놓은 초간장에 반숙이 된 물고기 살점을 찍어서 입에 넣으니 맛이 좋다.언 가물치를 그대로 썰어서 초간장에 찍어 입에 넣으니 입안에서 고기가 사르르 녹았다. 허저족들은 물고기에서 비늘 외에는 버리는 것이 없다.서과(40)는 고기뼈로 공예품을 만들어 개인 박물관을 차린 사람이다. 허저족은 물고기민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기가 사람이 되려고 하는 서양 문화와 사람이 고기가 되려고 하는 동양 문화가 고루 몸에 밴 민족이다.2천여년 전에 장자는 물고기가 되지 못하는 것을 한탄했는데 누군가 “물고기한테도 쾌락이 있을소냐”고 묻자 그는 “물고기한테 쾌락이 없음을 그대는 어찌 아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 12월 결산기업 “경영공개 고민되네”

    ◎IMF 한파로 실적 엉망… 발표땐 신인도 추락 불보듯/상장사 64%가 주총일정도 못잡아 12월결산 기업들이 경영의 투명한 공개 여부를 놓고 진퇴양난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자니 경영내용이 나빠질 게 뻔하고 분식결산 등 편법을 동원할 경우 내년의 ‘뒷감당’이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3월 말까지인 주총 날짜를 아직 잡지 않고 있거나 3월 중·하순으로 미룬 상당수 기업들의 속고민이 여기에 있다.겉으로는 사외이사·감사제의 도입 등 새정부의 정책변경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이는 부차적인 요인일 뿐이다. 2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주총을 개최했거나 주총날짜를 확정한 12월 결산 상장기업은 611개사 가운데 36%인 224개사에 불과하다. A전자 재무팀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감사 등을 마치고 주총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재무제표 등 영업보고서를 가급적 빨리 작성해야 하나 원칙에 충실할 경우 IMF한파까지 겹쳐 전년보다 경영실적이 크게 나빠져,신인도가 떨어지고 이에 따른 회사채발행이나 자금차입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돼 다른 기업들의 사정을 살피고 있다”고 털어놨다. B화학 관계자는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아 감가상각 때 내용연수의 25% 범위에서 가감할 수 있도록 한 법인세법 규정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기침체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같은 처지다. 재무 관계자들은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환차손 문제를 빼고도 경영투명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항목들이 수두룩하다고 지적한다.환차손문제는 정부가 ‘외화평가에 관한 회계처리규정’을 고쳐 장기외화부채 가운데 지난 해 말로 상환기일이 닥친 것 외에는 이연처리토록 해 한 고비를 넘긴 셈이다.그래도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은 여전히 문제다. 유가증권의 평가손과 파생금융상품 투자손실 등도 들수 있다.신한 국민 주택 하나은행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이 올해 무배당으로 돌아선 것도 이 때문이다. 재고조사 등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연구개발비를 3∼5년에 걸쳐 나눠 처리하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해외현지법인이 차입한 부채 등 장부에 잡히지 않는 부외부채는 더 큰 문제다.만일 이를 잡으면 경영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 전운 걷혔지만 긴장 계속/유엔 사찰 재개 어떻게 전개될까

    ◎무제한·무조건 사찰 이행 미지수/대량 살상무기 범위도 분쟁 소지/사찰 순조땐 제재 해제 가능성도 미국 등 국제사회가 이라크와 유엔의 ‘전면 사찰’합의를 사실상 수용함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대량 살상무기 사찰활동이 재개될 수 있게 됐다. 미국 등 유엔 안보리 15개 회원국들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사이에 합의된 ‘바그다드 합의문’을 25일부터 검토한뒤 사찰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이에따라 유엔 특별사찰위원회 사찰단의 제한없는 사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유엔의 사찰 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아직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라크 정부가 대통령궁 8곳은 물론 전략적인 장소나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에 대해 즉각적이고 무제한적이며 무조건적인 사찰을 마찰없이 허용할 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규정에 대한 해석 차이,무제한적인 사찰 시도와 독립국가로서의 주권 존중 등 상반된 입장 등은 사찰 과정을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대량 살상무기 폐기를 둘러싼 이견과 다툼 발생 여지도 적잖다.생물학 및 화학 무기 생산과 관련,어떤 시설까지 무기 생산시설로 규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산업 특성상 이견과 분쟁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사찰 활동이 미국과 이라크간의 대결과 긴장 분위기 속에서 끊임없는 파란과 곡절을 겪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미국의 태도는 단호하다.클린턴 대통령은 “후세인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합의 사항을 보여주어야 하며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보복(군사행동)이 가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미국은 더이상 후세인의 지연 책략에 속지 않을 것이며 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빠른 시일내에 군사적인 응징이 가해질 것을 경고하고 있다.걸프만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도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걸프만에는 이같이 한동안 긴장이 계속되겠지만 만약 후세인 대통령이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제가 완화되거나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바그다드 합의’는 이라크에 대한 사찰이 완전히 이행될 경우 유엔의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가 완화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라크의 경제재건을 위해서는 경제제재의 해제가 필요하다.이라크는 유엔의 경제제재 해제를 위해 외교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환영’ 국제 여론에 공격 명분 상실/미 승인 배경과 전략

    ◎일단 지지로 향후 독자행동 정당성 확보/걸프 군사력 계속 유지… 합의 이행 압박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국은 ‘별로 흥이 나지 않는’ 모습으로 후세인과 아난 사무총장간의 합의를 승인했다.그래서 승인은 승인이지만 유난히 많은 후속조건의 가시가 돋쳐 있다. 미국은 애초 양측의 합의문 전부를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판단을 유보했었다.그러나 합의문의 대략적인 틀에 대한 국제여론이 워낙 좋아,혼자서 엄한 자세를 풀지 않고 있는 미국의 모습이 몹시 편협하게 비쳐졌다.미국은 이럴 바엔 신중한 판단 유보를 조심스런 지지로 바꿔 뒤를 도모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임시적인 승인은 자발적이지 못하고 마지 못해 하는 기색을 떨쳐버릴 수 없으나 앞뒤를 냉정하게 잰,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이라크의 후세인이 걸프전 종전후 처음으로 즉각적,무제한적,무조건적 무기사찰을 문서로 허용한 듯한 상황에서 준비한 공습을 밀어붙기기가 어려웠다.지금 몇몇 미세한 부분이 의심쩍다면서 공습에 매달리는 것보단 일단 승인한 뒤 조그만 조건을 하나라도 위배할 때 공습에 나서는 편이 독자적 군사행동의 정당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럼에도 클린턴 대통령의 승인에는 맥이 빠져 보인다.이라크 문제에서 유엔이나 후세인에게 주도권을 뺏아긴 형상이며 이같은 자발성 부족,주도권 상실 분위기는 단순히 분위기 차원에 그치지 않고 향후 국면대응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문제가 다시 발생했을 때 과연 계산처럼 지금보다 훨씬 당당하고 신속하게 공격을 감행한다고 확신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현 정부가 합의승인으로 ‘상자에 갇혀’ 마음대로 활동하지 못할 것이란 야당 공화당의 비판은 시사하는 바 크다. 그래서 미국은 이전부터 천명해온 이라크 문제에 관한 독자성을 한층 강하게 추구하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번엔 그렇지 못했지만 언제라도 유엔의 결정,국제여론 분위기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판단대로 행동할 준비를 갖춘다는 것이다.이는 이라크의 합의 증명을 위해 걸프전 배치 군사력을 계속 유지,증강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미국의 승인이후 행동지침으로 보인다. ◎주요 합의 내용 ▲이라크는 대통령궁 시설을 비롯한 무기공장으로 의심되는 모든 시설에 대해 유엔특별위원회(UNSCOM) 사찰단의 ‘즉각적이고 무제한적이며 무조건적인’ 접근을 허용한다. ▲생화학무기,핵무기 및 장거리미사일 등 이동장비의 사찰 및 파기와 함께 이라크의 무기 제조를 통제할 장기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이라크 대통령궁 8개소에 대한 사찰활동은 UNSCOM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 및 아난 사무총장이 지명한 고위 외교관들로 구성된 ‘특별단체’에 의해 이루어진다 ▲유엔안보리는 이라크가 합의를 완전히 이행할 경우 경제제재를 완화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 ▲이라크의 주권과 존엄성,국가안보를 존중한다.
  • 미 유엔­이라크 합의 일단 수용

    ◎클린턴 “약속 불이행땐 군사행동” 경고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라크에 대한 제한없는 무기사찰을 허용하는 유엔과 이라크간의 합의에 대해 조심스러운 지지를 표명했다.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이라크의 합의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미군이 걸프지역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짤막한 기자회견에서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서명한 서면 합의가 유엔 무기사찰단원들에게 이라크내 모든 시설들에 대한 “즉각적이고 무제한적이며 무조건적인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의 협정이 우리가 그동안 모색해온 (사태해결의) 진전임이 입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후세인 대통령은 약속이행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합의한 유엔무기사찰단의 활동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재벌시대 끝내려면(사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재벌이 원하든 원치 않든 이제 재벌시대는 지났다’고 선언하고 ‘재벌과 대기업들은 이제 완전한 자유시장경제에 던져지게 되었다’고 밝혔다.김당선자가 독일 시사주간지와의 회견에서 ‘재벌들은 은행에서 엄청난 돈을 가져다 계열 기업수를 늘리는 데 사용하는 등 국가권력과의 유착을 통해 터무니없는 특혜를 누렸으나 이제 이같은 목적으로는 한푼의 돈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당선자가 ‘재벌시대가 끝났다’고 밝힌 것은 재벌특혜시대가 끝났다는 말이지 재벌이 한국경제를 지배하는 시대가 종언을 고하게 됐다는 발언으로 이해되지는 않는다.재벌의 현주소를 보면 재벌시대가 그렇게 쉽게 끝나리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30대 재벌집단은 무려 719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연간 매출액이 국내총생산(GDP)의 90%에 달할 만큼 공룡화되어 있다. 재벌이 작년부터 정경유착을 통한 금융특혜가 어렵게 되면서 도산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마침내는 나라경제를 ‘국가부도’ 직전까지 몰고가는데 큰 몫을 했다.새정부는 재벌의 비대화로 인한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상호지급보증폐지·결합재무제표작성·재벌총수의 경영책임강화 등 갖가지 제도개선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 구조조정은 재벌의 경영전문화를 추진하기 위한 착수단계이지 그시대가 끝났다고 말하기는 이르다.재벌들은 이핑계 저핑계를 대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을 회피하고 있다.정부가 바라는 대로 업종수를 3∼6개로 줄일 생각은 전혀 없는것 같다.몇몇 한계계열사를 줄이는 선에서 구조조정을 끝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재벌은 현재 제조업뿐만 아니라 지방은행·증권·보험 등 막강한 경제력을 소유하고 있어 정부가 재벌의 금융자금 독과점을 봉쇄하기가 힘든 실정이다.정부가 재벌시대를 끝내게 하려면 중장기 플랜을 갖고 구조조정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한편 부의 세습화를 차단하기 위한 상속세법 개정 등 과감한 개혁조치들을 꾸준히 개발해야 할 것이다.
  • 미국 반응/아난·후세인 합의안에 의구심

    ◎기본원칙은 양보 불가… 합의문 본뒤 행동 결정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간에 무기사찰에 관한 협상이 타결되었지만 미국 정부의 반응은 지난칠 정도로 ‘신중’하다.양측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합의문건의 전체를 직접 본연후에 가타부타를 말하겠다는 것인데 이같은 신중함을 양측의 타결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판단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중함에서 읽혀지는 것은 이라크 무기사찰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결연한 의지라고 할 수 있다.이번엔 무슨 수가 있어도 문자적으로 나,심증적으로 아주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것이다.아난 총장은 이라크측과 협상하는 동안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가끔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측이 협상안 전문을 아직 통보받지 못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구체적인 전문 내용은 24일(한국시간 25일) 유엔 안보리 이사국 통보 때야 알려질 공산이 크다.그러나 문제의 8개소 대통령궁에 대한 무제한적 사찰이 허용되고 여기에 시기제한 조건도 없다는 사실은 확인되었다.이것만해도 현안의 90% 이상이 이번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된 셈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문제는 미국이 이 90% 이상이란 다소 ‘흐릿한’ 투를 용납하지 않겠다는데 있다.미국 정부는 아난 총장의 협상내용을 독자적으로 판단,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거듭 천명해 왔으며,지금도 유엔 특별사찰팀(UNSCOM)의 자율성 완전보장과 이라크 전지역의 무조건적 사찰허용 등 2가지가 100%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한다.협상 전문이 아닌 유엔 대변인의 발표만으론 이 100%를 확인하기 어렵다.실제 미국 방송은,물론 비유적이긴 하지만,미국정부가 100%와 98%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다. 90%대의 요구수용이라면 분명 미국의 공습은 불필요하다는 것이 국제여론의 주류일텐데,미국정부는 이번만은 100% 수용을 통해 무기사찰 문제의 뿌리를 뽑고싶은 것이다.미국은 이 국제여론을 무시하거나 개선시킬 자신이 있어야 공습을 감행하게 된다.미국정부의 이날 ‘신중한’ 반응은 협상내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100%를 그대로 밀고 가느냐,90%대라도 인정해 버릴 것이냐의 고민 때문일 것이다.신중함에 내포된 회의적인 성격을 감안하면 미국은 이번에 100%쪽으로 밀고나갈 가능성도 없지않다. ◎각국반응/영­사태해결 돌파구… 낙관론 우세/불­아난 총장 행동에 신뢰감 표시/일­대환영… 유엔 외교노력의 승리 ○…영국은 22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대이라크 군사공격을 막을 수 있는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보도에 대해 다소 고무된 모습.로빈 쿡영국 외무장관은 이라크 사태의 해결 노력에 돌파구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아난 사무총장의 중재가 이라크의 완전복종을 이끌어 낸다면,가장 환영할 만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신중한 낙관론을 전개. ○…프랑스는 유엔과 이라크가 무기사찰에 관한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기쁨을 표시하고 합의안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프랑스 외무부는 “아난 사무총장의 행동에 신뢰감을 표시한다”며 “프랑스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그 당위성을 끊임 없이 주장해 왔다”고강조. ○…이스라엘은 아난 사무총장이 이라크와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이라크 대량 파괴무기의 해체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이스라엘은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폭력에 의존하지 않는 해결책을 선호할 것”이라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후세인 대통령에게 대량 파괴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유엔과 이라크 지도자들의 합의안을 적극 환영하고 국제사회가 중동평화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팔레스타인은 “아난 사무총장의 임무가 성공한 것에 대해 기쁘다”며 “국제사회는 이제 중동평화협상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고 강조. ○…일본 정부 대변인인 무라오카 가네조 관방장관은 23일 “아난 사무총장의 외교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라크가 사찰을 완전히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이를 크게 환영할 것”이라고 논평.
  • “무기사찰 무제한 허용”/이라크,걸프 평화 해결 최종합의

    【바그다드 AFP AP 연합】 이라크와 유엔은 23일 무기사찰을 둘러싸고 촉발된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행동을 막기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합의문 조인식 후 기자회견에서 이 합의문에는 유엔 무기사찰단원들이 이라크의 무기은닉 의심장소들을 시한없이 사찰하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라크정부가 서명한 합의문은 (어느 일방에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균형이 잡혀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일치한다”며 “안보리 15개 모든 이사국이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무기사찰 합의로 이라크 무장해제에 관한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장애가 제거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사항들이 이행된다면 어려움은 없어질 것으로 본다”며 “합의문이 발효돼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바그다드로 돌아갈 필요가 없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뉴욕으로 돌아가 안보리에 협상결과를 설명할 때까지 합의문내용을 공개하길 거절했다. 유엔과 이라크관리들도 합의문 세부내용에 관해 밝히지 않고 있는데 미국은 아직 이 합의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미관리들은 합의문 전체 내용을 입수하지 못했다며 아직 “심각한 의문점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지즈 부총리는 아난 총장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를 “이성의 합의”라고 표현하면서 합의는 외교활동의 승리이지 “(미국의)무력위협에 굴복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자산재평가 무제한 허용/세금은 손비 인정/재경원 2000년까지

    정부는 오는 4월부터 비업무용 부동산을 포함해 기업과 금융기관이 보유한 모든 건물과 토지 등에 대해 2000년까지 자산재평가를 제한없이 허용하기로 했다.재평가차익에 대해 3%를 부과하는 재평가세는 손비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23일 자산재평가를 통해 기업과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이 높아지도록 재평가 대상을 모든 토지와 비업무용 자산으로 확대했다.3월 임시국회에서 자산재평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4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재경원은 자산재평가법 개정으로 기업과 금융기관의 재평가차익은 50조원에 이르고 자기자본비율은 40% 가까이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 DJ취임과 한국경제의 대전환/노조에 신이치(지구촌 칼럼)

    ○적절한 선수교체로 호기 김대중 정권이 이틀 뒤 정식으로 발족된다.이미 지난해 12월 당선이후 한국의 정치·경제는 김대중씨를 중심으로 전개돼 왔다.외국인의 눈에는 조금 이상하게 비치는 풍경이지만 ‘법치보다 인치’라는 표현이 딱맞는,아무래도 한국적인 정치풍경이다. 그러나 이‘선수교체’는 한국으로서는 대단한 행운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한국은 바로 그때 경제가 통화·금융위기에 빠져 막대한 자금지원과 맞바꿔 국제통화기금(IMF)의 융자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권교체는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분명히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기도 했다.김대중씨가 야당출신의 대통령이라는 사실도 한국이 필요로 하는 개혁을 지향하는데 다행이었다. 한국 경제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은 한마디로 말하면 차입 거품의 붕괴다.일본의 경우는 토지 거품의 붕괴였지만 양국 경제는 모두 성장 메커니즘 그 자체에 기능 부전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일본에선 땅값의 상승과 기업활동이 상호 작용해 성장을 이끌어 가는 메커니즘이 형성돼 ‘땅값은 떨어지지 않는다’라는 토지신화를 낳았다. 한편 한국에서는 정부의 두터운 보호(관치금융) 아래 많은 대기업이 성장,‘재벌은 도산하지 않는다’라는 신화가 형성됐다. 그러나 이들 거품은 언젠가는 붕괴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었다.일본에서는 80년대말부터의 몇번의 금리인상을 계기로 땅값이 크게 떨어져 대량의 부실채권이 발생됐으며 아직도 그 처리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주지하고 있는 것처럼 97년에 들어서서부터 일련의 중견재벌이 도산,이번 통화·금융위기의 출발점이 됐다. ○차입 자본주의의 붕괴 양국의 경제위기는 인간의 병을 예로 든다면 당뇨병과 같이 대사기능에 관한 병이다.난병이어서 간단하게는 고칠 수 없다.방심하면 합병증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실제로 이 ‘차입자본주의’는 한국 발전에 유효했다.한국기업의 다이내미즘은 차입경영에 있었다고 말해도 좋다.한국기업은 한국인이 의식하지 않는 가운데 세계적으로도 커다란 존재로 성장했다.그 일례를 들어보자.니혼케이자이신문은 3년 전부터 ‘아시아기업(일본기업 제외)중 매출액 상위 100대기업’을 발표하고 있다.이것을 보면 95년 발표에는 100대 기업 가운데 한국기업의 수는 38개사였고 96년에는 중국을 제외시켰다는 사정도 있어 43개사로 늘었다.97년에는 중국을 제외하기는 했지만 호주,뉴질랜드가 추가됐기 때문에 31개사로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이 31이라고 하는 숫자는 큰 숫자다.상위 10개사에 한국기업이 7개사나 들어가 있는 것도 지나쳐 버릴 수 없다. ○재벌개혁이 포인트 이렇게 덩치가 커진 기업이 계속해서 차입으로,무모하다고 할 수 있는 사업확장을 지속하는 것은 세계경제로서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 IMF 및 그뒤에있는 미국의 생각이었던 듯하다.한국의 통화·금융위기를 기화로 한국의 문어발식 기업경영에 메스를 대려는 것이 이번 IMF체제의 포인트일 것이다. IMF가 한국에 요구한 조건에 대해서는 여러 비판적인 논의가 있다.당사자인 한국에 말할 게 많은 것도 당연할 것이다.그러나 한국경제는 몇번이나 구조개혁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외쳐졌지만 엔고 등 요행에 도움을 받아 개혁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채 여기까지 온 것도 사실이다.이번 사태는 그 외상값이 돌아온 것을 의미한다. 야당 정치인 김대중씨의 대통령 취임이 개혁을 지향하는 한국 경제에 있어 다행이라고 말한 것은 경제개혁의 포인트인 재벌개혁에는 재벌과 유착이 없는 정치인이 어울리기 때문이다.또 구조재편(리스트럭처링)에 불가결한 정리해고제의 법제화가 가능하게 된 것도 노동조합과의 관계가 깊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할 수 있다. ○한국 경제난 극복 낙관 재벌개혁은 연결재무제표의 도입,상호지불보증의 폐지,외부감사인 제도의 도입 등 제도적 개혁으로 상당히 진전돼 갈 것이라고 생각된다.이들 제도적개혁에 금융개혁이 덧붙여짐에 의해 재벌기업의 경영의 투명성이 촉진돼 주력산업도 자연히 명확하게 돼 갈 것이라고 생각된다.이들 개혁을 오너 경영자의 ‘하고자 하는 마음’을 손상시킴없이 추진해 나간다면 최고일 것이다. 세계경제의 추세는 대기업 체제로부터의 이탈이다.‘커다란 것은 좋은 것이다’라고 마구 외형적 성장을 좇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시장원리에 바탕을 둔 투명성 있는 경제운영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한국 경제의 면모는 일신돼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 증권·투신사 역외펀드손실 1조5,000억원/증감원 97년실태조사

    ◎파생상품 피해 가산땐 ‘어마어마’/주가·환율영향… 증권사 손해 1조1,305억 추산/파생상품 계약관련 JP모건·보람은에 손배소 파생금융상품을 둘러싼 미 투자은행 JP모건과 SK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과의 국제 법정소송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증권·투신업계가 역외펀드를 운용해 입은 손실액이 11억달러상당(1조5천억원,연말 환율 1천400원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증권감독원은 19일 국내 증권·투신업계의 역외펀드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말 현재 증권사가 7억8천만달러(1조1천억원),투신사가 2억8천만달러(4천억원)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그러나 여기에는 파생금융상품 등 부외거래는 포함돼있지 않아 실제 발생한 손실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JP모건과 국내 금융기관간 법정소송=JP모건은 18일(현지시각)파생상품에 대한 계약의무 이행과 관련,보람은행을 상대로 미 지방법원에 1억8천만달러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JP모건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SK증권과 주택은행에 대해서도 파생상품과 관련된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3억달러의 손배소를 제출했다. JP모건측의 이같은 법적 대응은 최근 서울민사지법이 SK증권이 보람은행과 주택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JP모건에 대한 채무이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데 이어 SK증권이 지난 13일 JP모건 자회사인 모건개런티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을 구하는 본안소송을 제기한데 따른 보복 성격으로 여겨진다. SK증권은 한남투자신탁,LG금속과 지난해 ‘다이아몬드펀드’라는 역외펀드를 설립,보람은행과 주택은행의 지급보증으로 모건개런티와 태국 바트화 등 동남아통화에 연계한 만기 1년짜리 스왑거래를 계약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입게되자 JP모건측이 사전에 위험을 충분히 알려주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 ◆증권·투신업계 역외펀드 현황=이날 증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연말까지 대우(15개) LG(9) SK(9) 현대(6) 등 28개 증권사가 89개의 역외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가운데 증권회사가 10% 이상을 출자한 펀드는 66개이며 나머지 23개는 모펀드에서 출자한 자펀드이다.투자규모는 총 26억달러로 이중 출자금은 11억달러이며 해외에서 빌린 차입금은 15억달러에 달한다.출자금대비 차입금비중이 136%에 달하는 셈이다.대우 등 증권사 대부분은 해외 차입을 하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지급보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역외펀드가 지난해 입은 손실규모는 약 1조1천3백5억원(추정액).역외펀드는 주로 유가증권과 현금·예금 등으로 운용되는데 유가증권의 투자액중 68%(9억4천만달러)를 한국물에 투자했으며 말레이지아(11.8%),러시아(6.3%),홍콩(3.1%),인도네시아(1.6%) 등에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펀드는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른 주가하락과 환율 급등으로 국내 투자에서만 6천5백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투신업계에서는 한국투신,대한투신,신세기투신,제일투신 등 4개사가 19개의 역외펀드를 출자,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펀드규모는 총 11억4천2백만달러로 손실규모는 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같은 손실추정액은 장부외거래로 신고의무가 없는 파생상품거래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국내 금융기관이 역외펀드운용으로 입은 손실규모를 놓고 볼때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증감원은 기존 역외펀드의 지급보증내용을 제무제표에 공시토록 하는 한편 위험부담이 큰 파생상품 등의 해외투자에 대한 거래를 기재하도록 유도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 “국회 총리인준 비밀투표 보장을”/김 당선자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IMF를 기업변신 전화위복 계기로/‘은행장 자율인선’ 경영 책임지란 뜻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취임에 앞서 19일 서울 63빌딩에서 국민회의 출입기자단과 고별 오찬 간담회를 갖고 “당선된 뒤 나라사정을 자세히 알고나니 대선때 준비된 대통령으로 임기중 세계 5강에 진입시키겠다는 공약들에 대해 부끄러운 생각을 갖게 됐다”고 비감한 어조로 요즈음 심경을 피력했다.김당선자는 그러나 국민과의 약속을 다짐하면서 그런 가능성을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총리 인준 등 대 야당관계,김대중 납치사건에 대한 소회,재벌개혁,각료인선 등 주요 정국현안에 대해 더러는 상세히,더러는 죠크를 섞어가며 슬쩍 비켜가는 것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그는 치과치료 때문에 10여분 정도 늦게 도착,“미안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취임후 첫 방문국은. ▲미국이 될 것이다. ­은행장 자율 인선 배경은. ▲역사상 처음으로 은행장 인선을 은행자율에 맡겼다.자율적인 인사원칙 아래 경영에 책임을 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빅딜 구상은. ▲빅딜은 우리의 주장이 아다.나는 빅딜의 ‘빅’ 소리도 안해보고 당했는 데(웃음),기업이 알아서 은행을 중심으로 하라는 것이다.은행이 기업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출을 해주지 않는 식으로 하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이 유도될 것이다.관이 개입하면 명령과 복종관계가 이루어져 부작용을 낳는다.결합재무제표를 이행할 때 대기업 오너가 회사 돈을 갖다 쓰고 돈을 안갚는 경우도 없어질 것이다.정권교체가 되어서가 아니라 IMF 때문에 기업체질을 개선하는 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고 있다. ­김대중 납치사선의 진상규명은.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가 (당시 중앙정보부가 나를 죽이려 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일본에 비행기를 보내 구명노력을 했다는 것은 그가 미국 TV에 나와서도 얘기다.판자위에 올려놓은 뒤 몸을 세군데로 나눠 묶은 뒤입에 재갈을 물리고,다리에 추를 달고,눈에 데이프를 붙여 가렸는데… 납치였겠는가. ­취임후 처리 방향은. ▲생각하지 않았다.두고보자. ­조각구상은. ▲언론에서 하고 있는 하마평이 도움이 되고 있다.집사람에게 신문을 모아두라고 했다. ­총리 인준 대책은. ▲과거 야당에서도 백지투표를 했다고 하는 데,원내총무의 보고를 들어보니 그런 일이 없다고 하더라.비밀투표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도 있다. ­안기부장 인선의 지연 이유는. ▲순서대로 하면 될 것이다.안기부장을 조각전에 결정하는 것은,정치적 배려는 되지만 정상적인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수정됐는데. ▲기획예산처가 분리되고,중앙인사위가 폐지된 게 아쉽다.
  • 재벌은 소유·세습욕 버려라(경제평론)

    ○IMF파군 책임 느껴야 한국 재벌총수는 소유와 부의 세습화에 과도한 욕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총수들은 산하에 회장실 또는 기조실을 두고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과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서 해마다 계열사를 늘리는 한국특유의 선단경영을 해왔다. 그렇게 해서 늘린 부를 변칙적인 방법으로 2세나 3세에게 증여,세습화하고 있다.빚으로 부의 성을 쌓아 자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에 몰두한 나머지 금융기관에서 빌린 빚을 갚는 일은 소홀히 했다.이로 인해 97초부터 대기업이 도산하기 시작,지난해 11월 한국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라는 국가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오늘의 경제위기는 대기업의 선단경영과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한 정부의 무책임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론나고 있다.그동안 정부는 고도성장에 도취되어 재벌이익이 곧 국민이익인 양 착각한 것이다.재벌이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독과점시장구조 아래서는 기업의 기술개발과 효율극대화를 통한 국제경쟁력 향상은 이뤄지지 않는다. 재벌들이 지금까지 경제의 국제화나세계화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은 바로독과점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국제무역기구(WTO)가 95년 출범하고 한국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96년 가입하면서부터 정부가 국내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제거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재벌은 국내시장 점유율확대와 선단경영을 지속한 것이 오늘의 파국을 초래한 것이다. 재벌 총수는 뒤늦기는 했지만 경제위기를 초래한 데 대해 책임을 느껴야 한다.그런데도 재벌들은 정부와 IMF가 기업구조조정을 재촉한다고해서 마지못해 기업구조조정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국내외적인 경제환경이 크게 달라졌는데도 아직도 제조업은 물론 건설·백화점·병원·골프장·호텔·증권·보험·은행 등 거의 모든 업종을 소유하려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개혁 뒷전 변칙증여 늘듯 재벌이 구조조정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자 정부는 금융기관이 재벌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는 것을 의무화하여 재벌의 무분별한 차입경영을 억제하는 동시에 결합재무제표작성과 상호지급보증제 조기폐지 등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재벌이 더 이상 선단경영을 할 수 없도록 개혁을 서둘고있는 것이다.이제 재벌총수는 기업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그룹을 살리고 국가경제을 살리는 진정한 의미의 자구노력임을 인식하고 스스로개혁에 나서기 바란다. 한편 정부가 재벌의 업종전문화와 총수의 경영에 대한 책임강화 등개혁에 박차를 가하면 일부 재벌총수들은 부의 세습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최근 주식가격이 크게 내리면서 대기업 지배주주가 주식을 이용한 변칙증여를 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주식가격이 내렸을 때 증여를 하는 변칙 상속과 증여는 조세정의의 구현과 재벌의 소유분산을 위해 철저히 차단해야하나 그동안 제도미흡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앞으로 소액주주의 권리행사가 강화된다해도 변칙증여를 통한부의 세습화를 근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국세청은 주식값이 내릴 때 증여를 했다가가 오르면 취소하고 다시 내리면 재증여를 하는 방식을 반복하는 지능적인 변칙 증여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국세청이 매년 법인세 확정신고때 변칙적인 상속이나 증여여부를 조사하고 있지만 변칙증여는 현행 상속세법으로는 막기어려우므로 법개정 조치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현행법은 증여를 했더라도 6개월이내에 이를 취소할 수 있고 주식증여의 경우 증여가 이루어질 때 주식가격으로 증여세가 계산되어 변칙증여의 길을 터주고 있는 셈이다.경제위기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한보그룹 정태수전회장은 이런 허점을 이용,2세들에세 주식을 증여하면서 무려 77억원을 절세한 바 있다.정전회장은 증여·취소·재증여·재취소·재재증여를 하는 방식까지 동원했다. ○상속세법 강화로 봉쇄를 관계당국은 이같은 합법을 가장한 변칙증여을 막기 위해 상속세법을 개정,증여세 납부기한을 현행 3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할 필요가 있다.변칙증여가 분명한데도 절세형식이 되는 현행제도는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 상속세와 증여세의 부과는 공정한 분배를 실현자는 데 그 취지가 있다.재벌의 부의 세습화를 막고 소유분산을 위한상속세법 강화는 재벌개혁의 핵심적인 사항이 되어야 한다.재벌들은 비단 주식의 변칙증여 뿐아니라 자산재평가를 통한 무상주 분배와 기업합병 및 공개를 이용,변칙적인 증여를 하고 있다. 정부는 소유구조개혁차원에서 상속세법상 4단계로 되어있는 누진구조를 다단계화하고 최고세율 40%를 상향조정하기 바란다.대만은 18단계에 최고세율이 60%에 달하고 있다.재벌총수 스스로가 경제위기를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소유집중과 부의 세습화 욕구를 버릴 것을 거듭 촉구한다.
  • 주총의 계절 ‘전례없는 파란’ 예고

    ◎외국인·소액주주 ‘실력행사’ 잇따를듯/올 처음 열린 장은,상정안건 반발… 수정 통과 18일 장기신용은행과 신도리코 등 2개사의 정기주총을 시작으로 총 611개사에 달하는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주총시즌이 개막됐다.3월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주총은 주식시장의 개방에 따른 외국인주주의 경영권 간섭과 소액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사외이사제 도입을 비롯한 각종 정관변경 등으로 전례없는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올들어 처음 열린 장기신용은행의 주총에서는 주주들이 상정된 안건에 반발,내용을 수정해서 통과시키는 적극적인 권한을 행사했다.장은은 당초 해외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로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향후 발행되는 신주의 25%미만까지 외국인에게 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정관에 신설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이에 대해 7∼8%의 지분을 보유한 교보생명,동부화재, 한남투신증권 등 기관투자자들이 구 주주의 배정비율이 줄어들고 할인증자시에는 외국인에 대한 특혜가 된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또한 외국자본의 비율이 높아지면인수·합병(M&A)의 재료가 소멸돼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이에 따라 주총에서는 외국인에 대한 신주배정비율을 원래 계획보다 크게 낮춘 10%로 수정통과시켰다. 임직원에게 발행주식 총수의 15% 한도내에서 주총특별결의로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려던 조항도 주주들이 ‘시기상조’라며 반대해 채택되지 않았다.그러나 현금배당없이 주식배당만 5% 실시하겠다는 회사측의 제안에는 주주들이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양해를 해 별다른 이의없이 통과됐다. 이날 함께 열린 복사기 제조업체 신도리코의 주총은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감사 선임,감사보수한도 승인 등 3가지 안건에 대한 의결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외국인 지분이 25% 가량인 회사 특성상 외국인 주주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외국인 주주가 한명도 참석하지 않아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 은행 건전성 감독 강화/재무제표 연 4차례 작성

    내년 6월부터 은행들은 결산 재무제표를 1년에 4차례 작성해야 하는 등 은행권에 대한 건전성 감독이 대폭 강화된다.지금은 반기별로 1년에 2차례만 가결산을 하고 있다.은행이 경영상태를 공시할 때 기업별 대출총액도 포함해야 하는 등 공시내용도 확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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